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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영 환상적 슛!…한국축구 ‘병역 동메달’ 땄다![속보]

    박주영 환상적 슛!…한국축구 ‘병역 동메달’ 땄다![속보]

    한국 축구가 ‘숙명의 라이벌’ 일본을 꺾고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축구에서 사상 첫 동메달을 획득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 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3-4위전에서 전반 38분 박주영의 결승골에 이어 후반 12분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추가골이 이어져 2-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한국 축구는 1948년 런던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이후 무려 64년 만에 꿈에 그리던 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한국은 일본(1968년 멕시코 대회 동메달)에 이어 아시아 국가로는 역대 두 번째로 올림픽 축구에서 메달을 차지한 나라가 됐다. 동메달을 차지한 태극전사들은 병역 혜택과 함께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총 15억2천만원의 포상금을 받는 기쁨도 누리게 됐다. 체력적 열세를 불굴의 정신력으로 이겨낸 태극전사들의 투혼과 대표팀의 ‘맏형’으로 귀중한 결승골을 뽑아낸 박주영의 ‘특급 활약’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 승리였다. 한국은 박주영과 지동원(선덜랜드)을 전방에 내세우고 좌우 날개에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와 김보경(카디프시티)을 배치한 4-4-1-1 전술로 나섰다. 하지만 사실상 박주영-지동원-구자철-김보경이 유기적으로 자리를 바꾸면서 사실상 ‘제로톱’에 가까운 변형 전술을 펼치며 일본의 골문을 압박했다. 일본도 체력적 우세를 압세워 킥오프부터 강력한 압박 수비로 태극전사들의 발을 묶는 데 애를 썼다. 치열한 중원 싸움으로 첫 슈팅 전반 17분에나 나올 정도로 경기는 팽팽하게 이어졌다. 한국은 전반 6분 페널티지역으로 파고든 구자철이 수비수와 부딪히며 넘어졌지만 원했던 페널티킥은 주어지지 않았다. 중원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몸싸움을 펼친 한국은 전반 중반 연속으로 옐로카드를 받았지만 위축되지 않았다. 전반 23분 기성용(셀틱)은 일본의 역습을 막다가 고의로 파울을 내 옐로카드를 받았다. 또 전반 34분에는 구자철이 일본의 오츠 유키(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에게 강한 백태클로 옐로카드를 받은 뒤 일본 선수들과 몸싸움 일보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일본의 공세를 강한 몸싸움으로 막아낸 한국은 마침내 ‘와일드카드’ 골잡이 박주영의 발끝에서 고대하던 첫 골이 터졌다. 박주영은 후방에서 길게 날아온 볼이 일본 최종 수비수의 머리를 넘어 뒤로 흐르자 재빨리 달려들어 단독 드리블에 나섰다. 허겁지겁 달려온 일본 수비수 4명이 박주영을 에워쌌지만 속수무책이었다. 박주영은 수비수를 앞에 두고 네 번의 섬세한 볼 터치로 수비수를 속이더니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들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일본의 골 그물을 흔들었다. 지난달 30일 스위스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이번 대회 첫 골을 맛본 박주영으로선 4경기째 만에 터진 값진 골이었다. 박주영은 전반 42분 공중볼을 다투다 일본의 수비수 오기하라 다카히로(세레소 오사카)의 팔꿈치에 오른쪽 광대뼈 부근이 찢어져 피를 흘리기도 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시작 5분 만에 박주영이 상대 수비수의 백패스가 약하게 흐르자 득달같이 달려들어 슈팅을 하려고 했지만 골키퍼가 한발 앞서 거둬내 아쉽게 연속골을 놓쳤다. 그러나 한국은 1골로 만족할 수 없었다. 반격의 나선 일본의 후방을 노린 한국은 후반 12분 역습 상황에서 구자철이 볼을 잡아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끈질기게 달라붙은 일본의 수비수 스즈키 다이스케(니가타)를 제치고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꽂았다. 선수들은 구자철의 골 이후 모두 벤치 앞으로 달려가 벤치 멤버와 마주 보며 ‘만세 삼창’을 외치는 독특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한국은 후반 15분에도 김보경의 슈팅이 골키퍼 손을 스치고 골대 오른쪽 기둥을 맞고 나오는 등 일방적으로 일본 진영을 휘저었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23분 지동원을 빼고 수비 가담 능력이 좋은 남태희(레퀴야)를 오른쪽 날개로 투입했고, 후반 35분에는 체력이 떨어진 박주영 대신 김현성(서울)을 투입해 승리 굳히기에 나섰다. 한국은 32분 일본의 코너킥 상황에서 요시다 마야(VVV 펜로)에게 헤딩골을 내줬지만 골키퍼 차징이 선언돼 노골로 선언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홍 감독은 승리를 예감하며 후반 44분 구자철 대신 이번 대회에서 아직 뛰지 못한 수비수 김기희(대구)를 투입해 선수 전원이 병역 혜택을 받도록 지원했다. 일본의 막판 공세를 철벽 수비로 막아낸 태극전사들은 마침내 경기 종료를 알리는 주심의 휘슬이 울리자 서로 부둥켜안고 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 획득의 기쁨을 맛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학교로맨스 ‘마보이’ 16일 첫 선

    케이블 채널 투니버스는 3부작 학교로맨스 드라마 ‘마보이’를 선보인다. 여장남자 아이돌 스타 아이린과 예술계 고등학교에 다니는 그림이 룸메이트로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그룹 터치의 멤버 선웅이 주인공 아이린을 맡아 여장남자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소화한다. 투니버스가 자체 제작한 ‘마보이’는 오는 16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 삼성 vs 애플 특허전쟁, 한국선 누가 이길까

    삼성 vs 애플 특허전쟁, 한국선 누가 이길까

    삼성과 애플 간 ‘특허전쟁’에서 한국전 승자가 오는 10일 가려진다. 이달 말로 예정된 미국에서의 본안소송 판결에 앞서 나오는 것이어서 전 세계 9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특허 소송 전반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11부는 10일 오전 11시 삼성전자와 애플이 서로 제기한 특허권 침해금지 청구소송 등에 관한 선고 공판을 열 예정이다. ●통신특허 vs 디자인 ‘격돌’ 양측 특허전쟁은 지난해 4월 15일(현지시간) 애플이 미국 법원에 “삼성전자가 지적재산권을 침해했다.”며 소장을 내면서 시작됐다. 한국에서는 삼성전자가 같은 달 21일 서울중앙지법에 소송을 제기했고, 애플도 두 달 뒤인 6월 22일 ‘맞소송’으로 응수해 지금까지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애플이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통신 표준특허 ▲휴대전화를 PC와 케이블로 연결해 PC로 무선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특허(테더링) 등을 침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애플은 삼성전자가 터치스크린 및 디자인 관련 특허 10개를 침해했다고 맞서고 있다.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S’ 등이 아이폰의 직사각형 외관과 바둑판 모양의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배열, ‘밀어서 잠금해제’ 기능 등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자사 특허를 침해당했다며 공격하는 소송(원고)은 법무법인 ‘광장’이, 애플의 공격을 방어하는 소송(피고)은 ‘율촌’이 각각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다. 애플은 ‘김앤장’이 단독으로 대리하고 있다. 이번 판결은 삼성전자 본사가 위치한 한국에서 내려지는 첫 판결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승리할 경우보다 패소할 경우 여파가 클 것으로 보인다. ‘한국 법원에서도 자국 기업에 불리한 판결을 내렸다.’는 사실이 부각되면서 다른 나라에서 진행 중인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애플 자회사 “삼성·LG 가 특허 침해” 한편,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서 열린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침해 사건 본안소송에서 2010년 2월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장이 보낸 내부 이메일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 ‘갤럭시S’ 출시 이전에 보내진 이메일에는 “폴더·바·슬라이드 등 우리의 사용자 경험(UX)을 경쟁사 애플의 아이폰과 비교할 때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난다. 이는 디자인의 위기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법정에 선 애플 측 빌 리 변호사는 “디자인의 위기’라는 말이 어떤 뜻을 담고 있는지 알고 있느냐.”며 삼성전자가 아이폰을 따라할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삼성전자 미주 전략 책임자인 저스틴 데니슨은 “직원들을 독려하기 위한 과장법”이라고 맞받았다. 또한 애플의 자회사인 지적재산권 전문회사 ‘록스타 비드코’가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 등을 상대로 자사의 특허가 침해됐다는 주장을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美화성탐사선 터치다운] 美 탐사로봇 큐리오시티 7번째 화성 착륙 인류의 호기심을 캔다

    [美화성탐사선 터치다운] 美 탐사로봇 큐리오시티 7번째 화성 착륙 인류의 호기심을 캔다

    ‘8년의 계획, 8개월의 우주여행, 7분간의 착륙 시도, 그리고 터치다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3세대 화성 탐사 로봇 ‘큐리오시티’가 6일 오전 1시 32분(미 동부시간 기준·한국시간 오후 2시 32분)쯤 화성 표면에 성공적으로 착륙하면서 인류 우주탐사의 역사에 새 장이 열렸다. 미국의 탐사선 및 탐사 로봇이 화성에 착륙한 것은 이번이 일곱 번째다. 미 항공우주국 관제센터는 큐리오시티가 화성 적도 아래의 게일 분화구 속 예정된 지점에 무사히 착륙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큐리오시티가 착륙 직후 후방 카메라로 화성의 모습을 찍어 지구로 전송한 흑백사진 3장도 공개했다. 사진에는 화성 표면에 생긴 큐리오시티의 그림자와 몸체에 달린 바퀴의 모습 등이 담겼다. 최후 착륙은 ‘바늘구멍을 통과해 날아가는 7분’, ‘양궁 경기에서 화살을 모조리 10점 과녁에 맞히는 것보다 어려운 도전’ 등으로 표현될 만큼 험난했던 터라 가슴 졸이며 결과를 기다리던 국제사회는 환호했다. ‘몸값’이 25억 달러(약 2조 8000억원)에 이르는 1t짜리 로봇은 향후 2년간 화성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생명체 서식 환경을 탐사한다. ‘호기심’이라는 이름처럼 큐리오시티가 화성에 대한 인류의 지적 갈증을 풀어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큐리오시티를 실은 탐사선은 이날 오전 1시 32분쯤 화성 대기권에 진입해 표면에 착륙하는 ‘마지막 서커스’를 시작했다. ‘공포의 7분’으로 불리는 이 과정은 약 2100도에 이르는 엄청난 고열을 견디며 정밀한 작업으로 속도를 낮춰야 하기 때문에 가장 위험한 순간이었다. 특히 소형차 크기(길이 약 3m)의 큐리오시티는 큰 덩치 때문에 ‘스피릿’, ‘오퍼튜니티’ 등 에어백 방식으로 착륙했던 앞선 화성 탐사 로봇들보다 훨씬 복잡한 방법으로 착륙을 시도했다. 탐사선은 시속 2만 1240㎞의 속도로 화성 대기권을 뚫고 들어가 마찰열을 견디며 땅으로 낙하했다. 약 4분 뒤 낙하산을 펴 속도를 줄인 탐사선은 큐리오시티를 실은 착륙선을 밖으로 떨어뜨렸다. 역추진 로켓을 가동해 속도를 다시 한번 줄인 착륙선은 큐리오시티를 줄에 매달아 천천히 화성의 게일 분화구(지름 154㎞)에 내려놓은 뒤 줄을 끊었다. 로봇은 곧 착륙성공 신호를 보냈고 이 신호는 14분이 걸려 지구에 도착했다. 미 항공우주국의 새로운 화성 탐사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시동을 걸면서 위축됐던 미국의 우주개발 사업도 활력을 되찾게 됐다. 미 행정부는 최근 재정난 탓에 항공우주국의 예산을 대폭 삭감했고, 우주 왕복선 운행 등을 중단했다. 반면 유럽우주국(ESA)이 독자적인 화성 탐사를 추진하고 중국 등 신흥국이 우주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미국을 압박해 왔다. 최첨단 장비를 탑재한 큐리오시티는 앞으로 최소 2년간 활동하며 화성의 과거부터 현재까지를 탐사한다. 특히 ‘물 흔적 찾기’가 핵심 목표였던 과거 화성 탐사 프로젝트와 달리 ‘영양소 발견’을 주 목표로 한다. 최기혁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미래융합기술연구실장은 “이전 탐사에서 화성의 물 흔적을 찾은 적이 있는데 이번에 아미노산 등 영양소까지 발견한다면 과거 이곳에 생명체가 살았을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사람 피부 본뜬 고감도 센서 개발

    사람 피부 본뜬 고감도 센서 개발

    국내 연구진이 사람의 피부에 있는 섬모(纖毛)를 본뜬 고감도 다기능 센서(오른쪽)를 개발했다. 사람의 피부처럼 민감한 자극까지 감지할 수 있어 인체에 부착해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의학기기 등에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서갑양(왼쪽)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는 6일 “피부처럼 유연하면서도 다양한 미세 자극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유력 학술지 ‘네이처 머티리얼스’ 최신 호에 실렸다. 최근 과학계에서는 얇으면서 쉽게 휘어지는 유연한 센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손목에 찰 수 있거나 사람 몸에 넣어 생체신호를 감지하기 위해서는 두께와 유연성이 해결돼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기술력으로 이 같은 센서를 만들려면 많은 양의 복잡한 재료가 필요하고 다루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서 교수팀은 주형을 만들어 고분자 액체를 흘려 넣는 방식으로 기판에 나노미터(㎚·10억분의1미터) 크기의 섬모가 붙은 센서를 제작했다. 사람의 귓속에서 소리를 감지하고 콧속의 미세 이물질을 걸러내는 섬모를 공학적으로 구현한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고분자 섬모 센서는 사람의 피부처럼 누르거나 당기고 비트는 감각을 한꺼번에 감지할 수 있다. 실험 결과 섬모 센서는 작은 물방울의 충돌을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었고 맥박의 변화나 혈관의 압력 차이도 구분해 냈다. 또 1만회 이상 반복적인 압력을 가해도 안정적으로 작동해 실용화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 교수는 “터치패드, 로봇, 의료기기 등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면서 “특히 인체의 미세한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만큼 의료기기 분야에서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美화성탐사선 터치다운] “제2 지구 찾아라”… 화성탐사 50년

    화성은 공상과학(SF) 소설과 영화의 단골 메뉴였다. 크기가 지구의 절반에 불과하지만 엷은 대기가 존재하고 계절의 변화도 있는 데다 자전주기도 24시간 37분으로 지구와 비슷하다 보니 인류는 줄곧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믿어 왔다. 제2의 생명체를 찾기 위해 인류가 화성에 탐사선을 보내기 시작한 것은 불과 50여년 전이다. 1960년 당시 소련이 화성 탐사선인 마르스 1호를 처음 띄운 이후 인류는 지금까지 45차례에 걸쳐 화성에 궤도위성과 무인로봇, 탐사선 등을 보냈다. 그러나 안착에 성공한 것은 20여 차례로 성공률이 절반에 그쳤다. 맨 처음 화성 탐사에 성공한 것은 1965년 7월 미국의 마리너 4호다. 화성 궤도 부근 1만㎞까지 접근한 마리너 4호는 화성 표면을 촬영한 사진 22장을 전송했다. 당시 천문학자들은 화성에 인공 운하가 존재한다고 주장했지만, 실제 화성의 표면은 여기저기 분화구가 존재하는 황량한 사막에 불과했다. 1972년에는 미국의 마리너 9호가 최초로 화성 궤도에 안착했다. 마리너 9호는 궤도 비행 중 화성 표면의 강바닥으로 추정되는 곳의 근접 사진을 비롯해 화산 분화구와 계곡을 촬영하는 데 성공해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탐사선이 화성 지표면에 최초로 착륙한 것은 1976년 바이킹 1호와 2호였다. 이들 탐사선은 4년에 걸쳐 화성의 대기와 토양에 대한 분석 자료를 지구로 보내왔다. 화성의 대기는 이산화탄소가 주성분이었고, 수증기나 산소는 극소량이어서 생명체가 살기 어려운 상태였다. 암석과 토양에서 특이한 화학반응을 포착했으나 직접적인 생명체의 흔적이라는 증거는 되지 못했다. 물의 존재 가능성을 발견해 화성 탐사의 신기원을 연 것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탐사선 패스파인더다. 1997년 화성 표면에 안착한 패스파인더는 소저너라는 탐사차를 이용해 83일 동안 화성의 정보를 분석해 냈다. 특히 암석에 박힌 둥근 자갈이 발견돼 화성에서 상당 기간 물이 흘렀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는 화성이 생명체가 살기 적합한 온화한 기후였다는 증거로 받아들여졌다. 2003년 이후에는 마스 익스프레스(러시아 등 15개국)와 잉훠(중국) 등 유럽, 아시아까지 경쟁적으로 화성 탐사에 나섰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최근 2030년까지 화성에 유인 탐사선을 보내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1969년 미국의 닐 암스트롱이 달 착륙에 성공한 이후 21세기에는 화성 유인 탐사를 위한 각 나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포기 없는 도전… 꼴찌도 아름다웠다

    포기 없는 도전… 꼴찌도 아름다웠다

    런던올림픽 개막 다음 날인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 내 아쿠아틱스센터. 남자 개인혼영 400m 예선에 출전한 아흐메드 아타리(카타르)는 5분21초30이란 기록으로 당당하게(?) 터치패드를 찍었지만 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같은 조 1위였던 선수에게는 1분 이상 뒤졌고, 마이클 펠프스(미국)가 갖고 있는 세계기록 4분03초84와는 비교조차 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관중들은 결승점을 향해 열심히 물을 타는 아타리에게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기록은 형편없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도전 정신. 금메달보다 더 아름다운 꼴찌들에게 보내는 갈채는 아타리만이 아니었다. 조정 남자 싱글 스컬에서는 입문 3개월의 ‘초짜’ 하마두 지보 이사카(니제르)가 2000m 레이스를 8분39초66에 완주했다. 1위보다 1분39초가 늦은, 역시 꼴찌였지만 배운 지 이제 막 3개월이 지난 솜씨치고는 제법이었다. 수영선수였던 그는 니제르수영연맹의 도움으로 이집트에서 2주 동안 조정을 배우고 튀니지 국제조정센터에서 두 달 기량을 연마한 뒤 이번 대회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와일드카드를 받고 나섰다. 이사카는 “나를 보면서 내륙국가인 우리나라에서도 조정을 배우려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육상 여자 400m에 출전한 잠잠 모하메드 파라(소말리아)는 1분20초48의 기록으로 조 7위에 그쳐 예선 탈락했다. 바로 위 조 6위 선수의 기록 53초66보다도 무려 27초가 늦었다. 그러나 파라는 경기가 끝난 뒤 당당했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나의 조국 소말리아 국기를 들고 다른 200여개 나라와 함께 올림픽에 출전했다는 것이다. 그 자체가 성공”이라고 말했다. 최고령 출전 선수인 일본의 승마 대표 히로시 호케쓰(71)는 승마 마장마술에 출전한 50명 가운데 40위로 대회를 마친 뒤 다음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출전 계획을 묻는 질문에 “난 괜찮다. 그러나 내 말이 너무 늙어서 안 될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우디아라비아 여성 최초로 변형 히잡을 쓴 채 유도 78㎏ 이상급에 출전한 워잔 샤히르카니는 1회전에서 1분22초 만에 한판패를 당했지만 여성 올림픽 운동에 족적을 남기게 됐다. 6일 현재 남자핸드볼 예선 4경기에서 모두 10골 이상의 참패를 당한 영국팀의 키어런 윌리엄스는 “아마 영국인들은 핸드볼이라는 운동을 들어보지도 못했을 것”이라며 “우리가 미래의 핸드볼선수에게 영감을 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팬택, 쿼티 LTE 스마트폰 ‘머로더(Marauder)’ 미국 출시

    팬택, 쿼티 LTE 스마트폰 ‘머로더(Marauder)’ 미국 출시

     팬택(www.pantech.co.kr)은 2일(현지시각) 미국 이동통신사업자인 버라이즌 와이어리스를 통해 슬림한 쿼티 LTE 스마트폰인 ‘머로더(Marauder·모델명 ADR910L)’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머로더’는 쿼티 자판을 탑재하면 두꺼워질 수밖에 없다는 통념을 깬 제품으로, 쿼티 자판을 탑재했음에도 두께는 11.8mm로 슬림하다. 여기에 쿼티 자판 키패드를 올록볼록하게 디자인해 문자를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입력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팬택이 2006년부터 북미시장에서 다양한 쿼티 메시징폰을 선보이며 쌓아온 기술력의 결과다.  ‘머로더’는 스마트폰을 처음 접하는 사용자들도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사용자 환경인 ‘스타터 모드(Starter Mode)’ UI를 제공한다. 팬택 스마트폰에서 유일하게 제공되는 스타터 모드는 피처폰과 비슷한 심플하고 직관적인 사용자 환경이다. 전화 걸기, 메시지 보내기, 웹 검색 등 자주 이용하는 기본적인 기능들을 화면 전면에 배치해 쉽고 빠르게 실행할 수 있다. 또 새로운 기능이나 신규 앱을 사용하기 전, 사용자가 쉽게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화면상에 간단한 사용 팁을 보여주는 ‘오버레이 팁(Overlay Tip)’도 제공한다.  외관도 깔끔하다. 유선형 디자인에 패브릭 패턴을 적용해 손에서 미끌어질 염려가 없고 그립감이 우수하며 장시간 손에 쥐고 사용해도 불편함이 없다.  이외에도 ‘머로더’는 안드로이드 최신 운영체제인 아이스크림샌드위치(ICS)와 퀄컴의 원칩 프로세서 MSM8960을 탑재했으며 LTE를 지원한다.  팬택 해외마케팅본부장 신학현 상무는 “ ‘머로더’는 터치스크린과 퀴티 자판의 장점을 지닌 LTE 스마트폰으로 북미시장에서 인기있는 쿼티 자판을 탑재했지만 슬림한 두께로 휴대하기 편리하다.”면서 “‘머로더’에 이어 하반기에는 프리미엄급 제품을 출시해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북미 LTE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팬택은 지난 해 버라이  즌 와이어리스를 통해 첫번째 LTE폰 ‘브레이크아웃(BreakOut)’을 출시해 차세대 기술에 대한 발빠른 대응력을 보여줬으며, 올해 초 AT&T를 통해서도 LTE 스마트폰 ‘버스트(Burst)’, 방수 LTE 태블릿 ‘엘리먼트(Element)’를 출시하며 북미 LTE시장에서 팬택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펠프스 19번째 메달… 신화는 쭉~

    금메달 15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27)가 올림픽의 역사를 새로 썼다. 여전히 ‘진행형’이기에 그가 등장하는 경기 하나하나는 새로운 역사가 될 전망이다. 펠프스가 19번째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며 올림픽 통산 개인 최다 메달 신기록을 달성했다. 19개의 메달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종합 12위에 오른 네덜란드 선수단이 따낸 16개보다 많고, 그 중 15개의 금메달은 당시 종합 6위를 차지한 호주 선수단이 따낸 14개보다 하나 더 많은 것. 1일 런던 올림픽파크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수영 남자 계영 800m(4×200m) 결선에서 미국 대표팀의 마지막 영자로 나선 펠프스는 6분59초70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으며 대회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열린 접영 200m와 계영 400m(4×100m)에서는 모두 은메달에 그쳤다. 이로써 펠프스는 옛 소련의 체조선수 라리사 라티니니가 갖고 있던 올림픽 최다 메달 기록을 새로 썼다. 라티니니는 1956년 멜버른올림픽부터 1964년 도쿄올림픽까지 금 9, 은 5, 동메달 4개 등 18개의 메달을 따냈는데 이를 펠프스가 48년 만에 넘어선 것. 펠프스는 이번 대회에서 7개 종목에 출전한다. 지난 29일 개인혼영 400m에서 4위에 머물며 황제의 아성이 흔들렸지만, 이미 이번 대회 3개의 메달을 수확했고 앞으로 접영 100m와 개인혼영 200m, 혼계영 400m를 남겨둬 최다 메달 기록을 21개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런던 her story] ‘아름다운 10代’ 中 수영 예스원·美 체조 더글러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런던의 밤은 두 10대 소녀 덕에 더 아름다워졌다. 도핑 의혹을 비웃기라도 하듯 수영 2관왕에 우뚝 선 중국의 예스원(16), 미국 여자체조팀에 16년 만에 올림픽 단체 금메달을 안긴 개브리엘 더글러스(17)가 주인공이다. 예스원은 1996년 3월 1일생, 더글러스는 1995년 12월31일생이니 동갑내기나 마찬가지다. 둘 다 여섯 살에 수영과 체조에 입문한 것도 닮은꼴이다. 예스원은 런던 올림픽파크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2분07초57의 아시아신기록 및 대회신기록으로 우승했다. 접영으로 헤엄치는 첫 50m에서 4위까지 처졌다. 하지만, 배영에서 1위로 치고 나섰다. 평영으로 헤엄치는 150m 구간에서 3위로 밀렸지만, 마지막 자유형에서 경이적인 뒷심으로 금메달을 쟁취했다. 지난달 28일 개인혼영 400m에서 전신 수영복 규제 이후 여자선수로는 처음 세계신기록(4분28초43)을 세웠던 예스원은 대회 첫 여성 2관왕에 올랐다. 앞서 예스원은 개인혼영 400m 결선의 마지막 자유형 50m 구간을 남자 개인혼영 400m 금메달리스트 라이언 록티(미국)의 구간 기록(29초10)보다 빠른 28초93에 터치패드를 찍는 바람에 도핑 의혹에 휘말렸다. 종합 1위를 놓고 중국과 경쟁 구도에 있는 미국 선수단과 언론이 의혹을 확대 재생산했다. 하지만 그가 개인혼영 200m마저 우승하면서 의혹은 사그라졌다. 예스원은 “절대 약물을 복용한 적은 없다.”면서 “언론이 뭐라고 말하더라도 신경 쓰지 않는다. 오히려 (도핑 의혹이) 발전해 나가는 데 자극이 된다.”며 당당하게 맞섰다. 마크 애덤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대변인도 “예스원은 런던올림픽의 까다로운 도핑 테스트를 통과했다. 훌륭한 성적이 박수받지 못한다면 슬픈 일”이라고 감쌌다. 149.8㎝에 40.8㎏의 날렵한 체구로 이단평행봉을 날아다니는 움직임 때문에 ‘날다람쥐’(Flying Squirrel)란 애칭을 얻은 더글러스는 보기 드문 아프리카계 체조선수다. 지난 2010년부터 베이징올림픽 평균대 금메달리스트 숀 존슨의 스승인 중국 국가대표 출신 량초우의 지도를 받으면서 기량이 급성장했다. 더글러스와 지난해 세계선수권 개인종합 챔피언 조딘 위버가 주축을 이룬 미국은 런던 노스그리니치 아레나에서 끝난 단체전 결승에서 도마-이단평행봉-평균대-마루운동 4개 종목 합계 183.596점을 얻어, 러시아(178.530점)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특히 더글러스는 도마-이단평행봉-평균대-마루운동 4개 종목을 모두 뛰었고, 종목당 평균 15.366점 이상을 얻어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흑인 특유의 탄력에 우아함과 정확한 동작까지 겸비한 더글러스가 개인종합 또는 개인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다면 아프리카계 미국 선수로는 사상 첫 체조 금메달의 위업까지 이루게 된다. 더글러스는 개인종합 3위로 24명이 겨루는 결선에 올랐고 주종목인 이단 평행봉과 평균대 결선에도 진출했다. 여자 개인종목 결선은 2일 오후 열린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골리앗’ 틈에서 183㎝ ‘다윗’ 돋보였다

    ‘골리앗’ 틈에서 183㎝ ‘다윗’ 돋보였다

    “(쑨양은) 크니까 나랑 똑같이 해도 차이가 나잖나.” 지난 30일 오후 8시(현지시간) 자유형 200m 결선을 마치고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으로 들어온 박태환(23·SK텔레콤)은 환하게 웃으며 짐짓 엄살을 부렸다. 막판까지 쑨양(21·중국)에게 이기고 있다가 1분44초83으로 함께 들어온 것을 설명하면서였다. “마지막 5m까지는 이기고 있었는데 너무 힘들어서 못 가겠더라. 막판에 좀 따라잡혔다. 그런데 내가 좀 빠른 것 같았는데…”라고 농을 건넸다. 박태환은 야닉 아넬(20·프랑스)에 이어 두 번째로 터치패드를 찍으며 자유형 200m에서도 값진 은메달을 보탰다. 금메달보다 소중한 은메달이었던 것은 신체 조건이 기록을 좌우하는 게 200m이기 때문이다. 단거리에선 큰 키와 긴 팔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야니크 아녤(202㎝)과 쑨양(198㎝)의 체격은 183㎝에 불과한 박태환을 압도한다. 쑨양이 두 팔을 벌린 길이는 2m로 박태환(192㎝)보다 8㎝나 길다. 이런 이유로 200m에서 아시아 선수가 둘이나 시상대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태환은 “다른 선수였더라면 ‘조금만 더 빨리 들어올 걸’이라고 아쉬워했겠지만 같은 아시아인인 쑨양이라 괜찮았다.”고 작지 않은 의미를 뒀다. 체격에서 절대적으로 불리한 박태환이 값진 수확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연습이었다. 박태환은 “아녤이나 쑨양이 연습을 얼마나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하루하루 주어진 엄청난 연습량을 소화한다. 불리한 체격에도 200m에서 스피드를 낼 수 있었던 건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3년간 스피드 훈련을 계속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0m 역대 최고 기록을 낸 10명 가운데 박태환(1분44초80으로 역대 7위 성적·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은 유일한 아시아 선수다. 어느 때보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런던올림픽에서 400·200m를 끝낸 뒤 박태환은 이례적으로 긴 시간 한국 취재진과 마주하며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놓았다. “200m에서는 메달 걱정이 아니라 제대로 된 경기를 보여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국민들께서 시합 전부터 금메달을 떠나 응원을 많이 해 주셨다. 기쁘게 해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고 했다. 하지만 400m에서 겪은 충격의 여파는 남아 있었다. “아녤과 쑨양, (라이언) 록티(미국)가 메달 경쟁을 할 줄 알았다. 자신감이 없지는 않았지만 넘치지도 않았다. 메달을 못 딸 수 있다는 생각도 했다. 메달을 못 따도 대한민국 대표로 세계적인 선수들과 레이스를 하는 것만으로도 축복이라고 생각하며 마음을 비웠다.”고 덧붙였다. 런던에서의 마지막 경기로 3일 1500m 예선을 남겨 둔 박태환은 “쑨양의 주종목이라 쉽지 않다. 지금까지는 200m만 생각했다. 1500m에서는 좋은 기록을 내고 마무리하는 것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런던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태환-쑨양, 100분의1초까지 똑같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 수영의 맞수로 우뚝 선 박태환(23)과 쑨양(21·중국)의 맞대결이 갈수록 흥미를 더하고 있다. 이번 대회 첫 맞대결은 열전 이틀째인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간) 벌어진 400m. ‘디펜딩 챔피언’ 박태환의 주종목으로 2연패가 점쳐졌지만 강인한 지구력에 스피드까지 새로 장착한 쑨양의 승리로 일단락됐다. 그러나 판정 번복 논란 끝에 갈린 승부여서 박태환의 완패를 인정하기에는 개운치 않았다. 박태환은 예선에서 억울하게 실격 판정을 받았다가 결선 4시간을 앞두고 판정이 번복되는 법석을 떨었다. 그 탓에 박태환은 준비 없이 결선에 나서 금메달을 내주며 눈물을 쏟아냈다. 맞대결 2라운드는 이튿날 치러진 200m. 우여곡절을 겪은 두 선수는 놀랍게도 100분의1초까지 똑같은 기록(1분44초93)으로 나란히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수영에서 100분의1초까지 따져도 우열을 가릴 수 없어 공동 메달을 수상한 사례가 없지는 않다. 하지만 올림픽 무대에서 라이벌이 동시에 터치패드를 찍어 시상대에 함께 선 장면은 좀처럼 보기 드물다. 결국 둘은 두 번째 맞대결에서도 진정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둘의 라이벌 구도가 비롯된 건 2년 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다. 개최국 중국은 걸출한 신예 쑨양의 다관왕을 기대했으나 쑨양은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박태환에게 밀려 주종목인 1500m 금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쑨양은 지난해 4월 중국 춘계선수권에서 박태환의 400m 기록을 넘는 데 성공했지만 정작 세계선수권에서는 박태환에게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그러나 쑨양은 1500m에서 세계신기록으로 우승, 박태환과 라이벌 구도를 구축했다. 둘은 오는 3~4일 1500m에서 ‘끝판 대결’을 벌인다. 기록상 박태환이 세계기록 보유자 쑨양의 높은 벽을 넘기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섣불리 승부를 점치기 힘든 라이벌전을 감안할 때 쑨양에게 자극받은 박태환의 역영을 기대해 볼 수 있겠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런던올림픽] 홍명보에 달려간 김보경… 우린 ‘박지성’을 보았다

    [런던올림픽] 홍명보에 달려간 김보경… 우린 ‘박지성’을 보았다

    왜 박지성(QPR)의 후계자인지 입증한 순간이었다. ‘제2의 박지성’으로 불리는 김보경(23·카디프시티)이 30일 영국 코번트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2-1 역전 결승골을 터뜨려 벼랑 끝에 몰린 홍명보호를 구했다. 경기 전날 J리그 세레소 오사카에서 이적이 확정된 김보경은 이날 결승골로 2012~13시즌 잉글랜드 데뷔를 앞두고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사실 한국은 멕시코와의 첫 경기에서 우세한 경기를 펼쳤으나 유효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해 해결사 기근을 드러냈다. 특히 병역 회피 논란에도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박주영이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자 홍명보호가 이대로 침몰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 스위스와의 경기 전반을 0-0으로 마무리할 때까지만 해도 이런 우려가 현실이 되는 듯했다. 이미 앞서 열린 같은 조 경기에서 멕시코가 가봉을 2-0으로 누른 터라 불안감은 증폭됐다. 후반 12분 박주영이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날려버리는 다이빙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으나 불과 3분 뒤에 스위스의 역습 상황에서 선제골과 비슷한 헤딩 동점골을 허용하며 8강 꿈이 가물가물해졌다. 그러나 이는 기우였다. 천당과 지옥을 오가던 후반 19분, 경기 내내 컨디션 난조로 볼터치가 불안했던 김보경이 해결사로 등장했다. 구자철이 왼편에서 올린 크로스가 상대 수비를 맞고 나오자 곧바로 왼발 발리슛으로 천금 같은 역전골을 터뜨린 것. 선제골을 넣고 이른 시간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바로 반격에 나선 대표팀의 의지로 일궈낸 값진 승점 3이었다. 이날 김보경은 컨디션 난조를 보이는 자신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내준 홍 감독에게 달려가 감사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마치 2002 한·일 월드컵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박지성이 골을 넣고 히딩크 감독에게 달려가 안겼던 장면이 오버랩되는 듯했다.홍 감독은 당시 상황을 묻는 기자들에게 “아직 후반전 시간이 남은 상태여서 기뻐하기보다 조금 조절을 해주려고 노력했지만 사실 굉장히 기뻤다.”며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홍명보호는 다음 달 2일 오전 1시 가봉과의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로 8강에 오르지만 방심은 금물. 만약 멕시코가 스위스를 꺾고, 한국이 가봉에 2점차 이상 진다면 다득점에서 밀려 짐을 쌀 수도 있다. 또 멕시코가 스위스에 지고, 한국도 가봉에 지면 4팀 모두 1승1무1패가 돼 골득실과 다득점까지 따져서 조 1, 2위를 가리는 복잡한 상황에 놓인다. 특히 스위스전에서 수비와 미드필더진은 무리하게 드리블하다 볼을 뺏기는 위험한 장면을 노출한 데다 여전히 골 결정력에 문제를 드러냈다. 설상가상 선제골을 넣은 박주영이 안면과 무릎 부상을 당해 100% 제 기량을 발휘할지도 의문이다. 가봉전은 그래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경기가 됐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런던올림픽] 金 놓쳤지만 銀 더 빛났다

    [런던올림픽] 金 놓쳤지만 銀 더 빛났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으로 들어온 박태환(23·SK텔레콤)은 처음에 취재진을 보고 웃었다. 울음을 감추려는, 한숨이 섞인 울음이었다. 질문에 대답하면서 눈이 벌게지더니 5분쯤 지나자 기어이 참았던 눈물이 터져 나왔다. 이마를 부여잡고 눈물을 참아 보려고 애쓰던 박태환은 결국 “인터뷰 내일 하면 안 돼요? 죄송해요.”라며 황급히 짐을 챙겨 들었다.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경기가 열린 28일(현지시간). 박태환의 인생에서 가장 기나긴 하루였다. ●“인터뷰 내일하면 안돼요” 눈물 이날 오전 올림픽파크의 아쿠아틱센터에 모습을 드러낼 때만 해도 박태환의 표정은 밝았다. 예선 3조 4번 레인에 선 박태환은 3분46초68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그런데 전광판에 보이는 것은 실격을 알리는 ‘DSQ’란 글자였다. 멍해진 박태환은 자리를 떴다. 실격 이유에 대한 취재진의 물음에 “내용을 정확히 몰라서….”라고만 답했다. 대한체육회와 마이클 볼 코치를 비롯한 SK텔레콤 전담팀 관계자들이 상황 파악을 하고 이의 제기를 하느라 바쁘게 뛰어다니는 동안 박태환은 숙소에 앉아 있었다. “계속 기다렸다. 시합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어서 답답했다.”고 박태환은 상황을 전하면서 가슴을 쳤다. 전담팀 관계자는 숙소로 전화를 걸어 “내일(자유형 200m)을 준비하자. 그래도 아직 모르니 포기하진 말자.”고 했다. 옛 스승인 노민상 SBS해설위원은 “전화를 해보니 숙소에서 울고 있다더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오후 4시 국제수영연맹(FINA)이 한국 측의 이의를 받아들여 판정을 번복했다. 극적으로 결선 진출이 가능해졌다. 소식을 들은 박태환의 표정은 담담했다. 서둘러 몸을 풀었다. 결선까지 채 5시간도 남지 않은 상황. 그러나 예민한 박태환에게 실격 소동의 아픔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쑨양에 뒤져 올림픽 2연패 좌절 오후 7시 51분. 다시 아쿠아틱센터에 선 박태환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몸을 풀고 물 앞에 섰다. 6번 레인을 배정받았다. 4번에는 쑨양(21·중국)이 있었다. 마음을 다잡고 힘차게 스타트를 했다. 250m 지점까지 앞서며 올림픽 2연패의 꿈을 부풀렸던 박태환은 쑨양의 무서운 뒷심에 밀려 두 번째로 터치패드를 찍고 말았다. 박태환은 경기 뒤 “지금 내겐 은메달도 값지다. 마음먹은 만큼 (기록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후회는 없다.”며 “내 수영 인생에서 2009년에 가장 밑으로 내려갔는데, 그런 상황이 오늘 하루 다 이뤄진 것 같다. 그게 좀 힘들다.”고 했다. 런던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우뇌형·좌뇌형 재밌네

    우뇌형·좌뇌형 재밌네

    우뇌형 인간, 좌뇌형 인간은 혈액형별 성격 구분 못지않게 심심풀이 땅콩처럼 세인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인간 분류법이다. 우뇌는 좀 더 창조적이고 감성적이고, 좌뇌는 기계적이고 이성적이라는 구분이 그것이다. 그걸 진짜 예술가들에게 적용해 본 재밌는 전시가 10월 19일까지 서울 안국동 사비나미술관에서 열리는 ‘브레인-뇌 안의 나’ 전이다. 14명의 작가를 대상으로 뇌 검사를 실시한 뒤 뇌 유형 분류에 따라 작품도 전시해 뒀다. 사람의 뇌 유형은 일단 ‘완전 우뇌형’, ‘강한 우뇌형’, ‘이과 우뇌형’, ‘좌우 뇌형’ 등 4가지로 분류된다. 재밌는 점은 이렇게 작가들의 뇌성향을 분석해 놓고 보니 놀라울 정도로 그가 내놓는 작품의 성향과 잘 맞아떨어진다는 결과를 얻었다는 사실이다. 강경구·강성욱·김준·박형진 같은 이들은 ‘완전우뇌형’으로 나왔다. 직감적인 터치나 원색적인 표현 방식이 도드라졌다. ‘이과우뇌형’은 뭔가 차분하게 자연을 들여다보는 것을 좋아하는 스타일로 김덕영, 김병호, 박재환, 장준석 등이 꼽혔다. ‘완전우뇌형’과 가장 거리가 먼 ‘좌우뇌형’은 미술작품을 과학의 접근방법으로 풀어내는 경우가 많았다. 정영훈, 이일호, 남경민 등이 여기에 속했다. 먼저 누구 작품인지 보지 말고 자신의 끌리는 작품 스타일을 고른 뒤 자신의 뇌 유형을 추론해 보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 될 듯하다. 약속을 잡고 방문하면 뇌 검사도 받을 수 있다. 4000원. (02)736-4371.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4500만원 호가…‘세계 최첨단’ 애스턴마틴 자전거

    ▶사진 보러가기 우리 돈으로 4,500만원을 호가하는 세계 최첨단 자전거가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각) 영국 노리치 이브닝 뉴스에 따르면 영국의 ‘팩터 바이크’(Factor Bikes)가 세계적인 명차 애스턴마틴과 손잡고 최첨단 기술이 장착된 로드바이크(일명 싸이클)를 출시했다. 2만5,000파운드(4만달러, 한화 약 4,500만원)라는 고가에 책정된 이 자전거는 프로젝트팀(15명)이 지난 1년간에 걸쳐 ‘애스턴마틴 원-77’ 스포츠카를 모티브로 디자인과 기술이 적용해 완성했다. 특히 팩터 바이크의 모회사가 포뮬러원(F1) 등의 세계적인 자동차 경주 대회에 부품을 제공하는 업체인 만큼 이 자전거에는 모터스포츠에서나 볼 수 있는 첨단 장비들이 장착된다. 자전거의 패달을 밟으면 자신의 위치를 나타내주는 GPS는 물론 주변의 온도, 습도, 고도, 심지어 탑승자의 심박 수까지 핸들에 장착된 LED 터치스크린과 헬멧의 음성장치를 통해서 제공되며 블루투스 연결을 통해 스마트폰 및 기타 장치의 정보도 공유할 수 있다. 또한 자전거의 바디는 강화카본으로 제작돼 내구성을 높이는 동시에 초경량화했다. 색상은 총 7가지 중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7명의 직원이 2주간에 걸쳐 주문 제작한다. 팩터 바이크의 프로젝트 매니저 시몬 로버츠는 “이달 초 런던에 있는 애스턴마틴 파크레인점에 자전거가 출시된 뒤 총 7건의 주문이 들어왔다.”면서 “이중 호주와 일본, 브라질에서 온 주문도 4건이나 된다.”고 밝혔다. 팩터 파이크는 포뮬러1(F1) 등 세계적인 자동차 대회 및 명차 브랜드에 부품을 제공하는 ‘BF1 시스템’의 자회사다. 이 회사는 총 90여 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F1은 물론 인디카, 월드랠리, 모터사이클그랑프리의 차량 부품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애스턴마틴은 물론 페라리, 람보르기니, 벤틀리, 마세라티 등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스티브 잡스가 만든 ‘아이패드 초기 디자인’ 공개

    스티브 잡스가 만든 ‘아이패드 초기 디자인’ 공개

    지난 2010년 4월 첫 공개되며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반향을 일으킨 아이패드의 초기 디자인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이 디자인의 콘셉트를 작고한 스티브 잡스가 2002년 경에 이미 완성한 것으로 드러나 더욱 놀라움을 주고 있다. 그간 아이패드는 출시되기 2년 전인 2008년 경 부터 제작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같은 사실은 삼성과 애플의 아이패드 디자인 특허 침해를 둘러싼 법정 공방 과정에 드러났다. 공개된 초기 디자인을 보면 현재의 아이패드와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아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의 모델보다 다소 두껍게 디자인 되었으나 손가락으로 터치해 구현하는 태블릿PC의 기본적인 속성은 그대로 담고있다. 한편 잡스는 지난 2010년 디지털 컨퍼런스(All Things Digital conference)에서 당초 아이패드를 아이폰보다 먼저 출시할 계획이었다고 밝혀 화제가 된 바 있다. 잡스는 당시 연설에서 “글래스 디스플레이의 손가락으로 멀티 터치가 가능한 태블릿 PC 제작을 먼저 시작했다.” 면서 “이후 직원들과 대화하다 이 기술에 전화를 추가하면 좋겠다는 아이디어가 떠올라 아이폰을 먼저 제작했다.”고 밝혔었다.    인터넷뉴스팀 
  • 광주 ‘美 투자유치사업’ 의혹 밝혀질까

    ‘국제적 사기 논란’을 빚고 있는 광주시의 한·미합작투자사업의 실체가 드러날까 광주시의회가 민선 5기 광주시의 투자유치사업 전반에 대한 행정사무조사를 하기로 해 파장이 예상된다. 16일 시의회에 따르면 3D변환 한·미합작투자사업 등 광주시의 각종 문화콘텐츠 사업과 투자유치 과정 등을 집중적으로 살피기 위해 ‘광주 투자유치사업에 관한 행정사무조사 특위’(위원장 문상필)를 구성하고 오는 9월 7일까지 54일간 조사활동에 돌입했다. 전체 위원은 행정자치위원회 4명 등 모두 10명으로 구성됐으며 간사는 전주연 의원이 맡았다. 특위는 우선 650만 달러를 미국 측 파트너사인 K2사에 송금한 갬코(GAMCO)와 광주문화콘텐츠투자법인(GCIC), 이 법인이 10억원을 투자한 3D변환 업체인 EMIG 등의 설립과 운영의 적정성 여부를 조사한다. 또 설립된 지 1년 만에 공장가동을 중단한 터치 센서 패널 생산업체 솔렌시스㈜ 등에 대한 투자유치 과정 및 행정·재정적 지원 등 투자유치 전반의 실태 조사도 펼친다. 특위는 이를 위해 서정성 위원을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파견해 미국 업체의 기술력 등에 대한 현지 조사에 착수했다. 광주시 출자법인 갬코는 앞서 지난해 1~7월 3D변환 기술력 평가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파트너사인 K2사에 650만 달러를 송금했다가 감사원으로부터 ‘자금 회수’ 통보와 책임자에 대한 사법 처리 요구를 받았다. 시는 이와 관련, 현재 노희용 문화관광체육정책실장을 두번째로 미국에 보내 회사 측의 3D융합 기술력 등에 대해 검증을 하고 있다. 솔렌시스의 경우 광주시가 2010년 8월 각종 행·재정적 지원을 통해 유치했으나 문을 연 지 1년여 만에 공장을 폐쇄하면서 논란을 빚었다. 시 의회 관계자는 “자본과 기술력도 검증되지 않은 미국회사에 끌려다니다가 사실상 70여억원을 날린 집행부의 행정적 잘못과 투자 유치과정의 실태 등을 샅샅이 조사해 관계자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美 최신예 전투기 F/A-18F ‘슈퍼호넷’ 시뮬레이터 체험기

    美 최신예 전투기 F/A-18F ‘슈퍼호넷’ 시뮬레이터 체험기

    미국 보잉사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청사 앞에 임시 주차한 대형 트레일러 안에서 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첨단 전투기 슈퍼호넷(F/A-18F) 조종석 시뮬레이터 체험 행사를 열었다. 신형 터치스크린식 계기판을 공개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실제 전투기 조종석과 똑같다는 조종석에 기자가 직접 앉아 보니 폐쇄 공포증이 느껴질 만큼 비좁았다. 투명한 앞 유리에 초록색으로 비행 속도와 고도 등의 비행 정보와 함께 표적 조준 궤도가 상시적으로 표시됐다. 그 바로 아래에 터치스크린식으로 5개의 화면이 제각각 다양한 정보를 표시하고 있었다. 가운데 화면은 지도, 오른쪽 상단 화면은 레이더였다. 화면 오른쪽 옆에서는 얇은 데스크톱 컴퓨터가 시시각각 정보를 나타냈다. 자동차 스틱 기어 모양처럼 생긴 조종간을 양 허벅지 사이에 놓고 작동하는 게 여간 어렵지 않았다. 힘을 세게 줘야 조종간을 움직일 수 있는데 그렇다고 힘을 너무 주면 비행기가 급격하게 기동하기 때문에 숙달이 필요했다. 조종간을 오른쪽으로 기울이면 오른쪽 날개가 올라가고 왼쪽으로 기울이면 그 반대였다. 앞으로 밀면 비행기가 아래로 향하고 뒤로 당기면 위로 올라갔다. 비행기가 방향을 바꾸거나 기울 때마다 약간의 중력이 느껴졌다. 하지만 실제 비행에서 가해지는 엄청난 중력은 아니라고 보잉 측은 설명했다. 가속기는 발쪽에 있는 게 아니라 왼쪽 허벅지 옆에 자동차 자동 변속기처럼 손으로 작동하는 식이었다. 앞으로 밀면 속도가 올라가고 뒤로 당기면 떨어졌다. 오른쪽 다리 옆에는 각종 계기 버튼이 어지러울 정도로 복잡하게 놓여 있었다. 적기가 출현하면 레이더 화면이 포착해 알려준다. 이때 유리창에 표시되는 표적에 작은 사각형을 조준한 뒤 조종간에 붙어 있는 버튼을 권총 방아쇠처럼 당기면 미사일이 날아간다. 방아쇠를 당겨봤더니 유리창에 미사일이 발사되는 그림이 나타났다. 목숨을 건 전투라기보다는 전자오락 게임을 하는 느낌이었다. 주 조종사 뒤칸에 부조종사석이 있었다. 부조종사는 무기와 관련한 정보를 주 조종사에게 제공하거나 주 조종사를 도와 무기를 발사하기도 한다. 만약 상대방도 똑같은 슈퍼호넷을 타고 있다면 승부는 어디에서 갈릴까. 보잉 관계자는 “레이더의 성능이 똑같다면 어느 시점에 어떤 위치에서 어떤 무기로 공격할지 등 조종사의 판단과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글 사진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바다의 모든 것’ 부산에 떴다

    ‘바다의 모든 것’ 부산에 떴다

    국립해양박물관이 9일 개관식을 갖고 운영에 들어갔다. 해양박물관은 부산 영도구 동삼동 혁신도시 내 4만 5000㎡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됐다. 2009년 12월 착공, 지난 5월 준공됐으며 총 114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해양박물관은 ‘나의 바다, 우리의 미래’라는 콘셉트로 해양문화, 해양역사·인물, 항해선박, 해양생물, 해양체험 등 해양의 모든 분야를 망라하는 세계 최초의 종합해양박물관을 표방한다. 전시관은 상설전시관 8개, 기획전시관 1개, 어린이 박물관, 해양도서관, 수족관, 대강당, 4D영상관으로 구성됐다. 전시용 유물은 1만여점에 달한다. 상설전시관에는 해양 역사와 과학·산업 등 다양한 유물 등이, 해양역사인물관과 해양문화관에는 조상들의 바다에 대한 인식과 삶, 신앙과 관련된 유물과 자료 등이 전시됐다. 상설전시관에서는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함경도해안실경지도첩’, ‘죽도제찰’과 아시아 최초로 공개되는 ‘세계 최초의 해도첩’ 등의 희귀 유물도 만나볼 수 있다. 항해선박 영역에서는 우리나라 한선(韓船)의 변천 과정과 국내 최대 크기로 복원(실물 2분의1)한 ‘조선통신사선’이 전시된다. 조선통신사선은 조선시대에 우리나라에서 일본으로 보낸 외교사절단이 타고 갔던 선박으로, 국산 소나무를 사용해 전통 기법으로 복원됐다. 해양생물관에는 해양생물의 배양 및 성장과정을 보여 주는 미니 수조와 해양생물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터치풀, 직경 11m, 수심 4.8m 총 377t 규모의 수족관에서는 국내 연근해 상어·가오리 등의 해양생물을 선보인다. 특히 해양체험관에서는 원격조종 보트, 요트레이서 체험을 통한 해양스포츠를 간접 체험할 수 있다. 해양과학관은 심해 잠수정을 활용한 심해저 광구개발, 양광 시스템 및 심해 탐사와 남극 생태계 연구, 얼음바다 속 생물자원 연구 등을 소개한다. 극지 코너에서는 격주 토요일마다 남극 세종기지와의 화상 통화를 제공한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이며, 토·일요일은 각각 3시간, 1시간 연장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입장료는 모두 무료이며 4D영상관만 유료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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