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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엑스몰·롯데월드등 대형시설 화재발생시 안전대피 문제있다

    대구지하철 참사 직후 서울시가 소방안전을 점검하고 있는 강남 코엑스몰 등 시내 대표적인 다중(多衆)이용시설과 관련,‘법규 위반은 아니지만 안전에는 문제가 있다.’는 진단이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서울시가 대처를 고민하고 있다.주로 지적되고 있는 좁은 통로나 회전문 등은 소방법에 규정돼 있지 않아 시정·개선명령이 아닌 건의·권고 외엔 뾰족한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지난 19일 발표한 ‘지하철 및 지하취약시설 소방대책’에는 전동차와 역사(驛舍)는 물론,다중이용시설이 포함됐다.대구참사처럼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지하시설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형사고를 예방하고 재난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명분이었다.현재 강남 코엑스몰,잠실 롯데월드,영등포역 지하상가,고속터미널 지하상가,을지로 지하상가,강남역 지하상가,동대문역 지하상가 등을 대상으로 법정소방시설 점검이 실시되고 있다. 하지만 점검에 나선 일선 소방서측이 지적하고 있는 ‘좁은 통로나 회전문’ 등은 소방법상 규정된 부분이 아니어서 대처방안이 마땅치않다.K소방서 관계자는 “좁은 통로나 회전문 등은 법적 위반사항이 아니면서도 막상 화재나 재난에는 취약하다.”면서 “문제점으로 지적은 하겠지만 시정이나 개선명령을 내릴 수는 없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또다른 K소방서 관계자도 “통로나 비상구 옆에 상품들을 쌓아둔 경우도 많지만 ‘잠시 놓아둔 것이다.’며 금세 치워버리면 소방법위반으로 적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황장석기자 surono@
  • 지하철9호선 전동차 불연재로

    *의자시트·바닥·벽면등 불에강한 특수소재로 제작 승강장에 스프링클러·승강장~선로 ‘차단문' 설치 대구지하철 참사를 계기로 서울시가 오는 2007년 개통 예정인 서울지하철 9호선이 ‘완벽한’ 화재예방 대책 수립에 골몰하고 있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9호선에 운행될 전동차량의 내장판이 기존 1∼8호선 전동차에 사용된 강화 플라스틱(FRP)에서 영국,홍콩 등 지하철에 사용중인 페놀수지계로 바뀐다.역사 승강장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된다. 지하철 9호선은 김포공항에서 여의도,고속터미널을 거쳐 송파구 방이동에 이르는 38㎞구간으로,2007년까지 공항∼고속터미널간 25.5㎞가 먼저 개통된다.항공기 내장재로 사용되는 페놀수지는 기존 내장판보다 화재에 강하지만 제작단가가 3∼4배 높아 아직 국내에서는 한번도 사용되지 않았다.98년 전동차 생산업체인 ㈜로템이 홍콩에 지하철을 납품하면서 홍콩정부의 요청으로 처음 사용된 뒤 국내 내장재 생산업체가 개발에 성공,9호선 전동차에 처음 납품하게 된 것이다.FRP도 국내 규격에 의해 불연성으로 인정받았지만 유독가스,연기에 대한 기준은 없어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는 폴리염화비닐(PVC) 재질인 전동차 바닥과 폴리에스테르 모켓 재질인 의자시트 등도 유독가스,연기에 대한 규격을 정해 놓은 영국 공업규격을 만족하는 특수재질로 바꿀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는 KS규격에 대한 시험기관(한국화학시험연구원)만 있고 유독가스와 연기 밀도를 측정할 수 있는 기관은 없다.시는 이에 따라 9호선 전동차 내장재의 경우 호주,영국 등 시험기관이 있는 외국에서 규격 승인을 받아 오도록 할 방침이다. 현재 모든 지하철역 승강장에는 감전위험 때문에 스프링클러가 없지만 9호선 승강장에는 설치된다.강화유리로 만든 ‘스크린도어’가 설치돼 고압전류가 흐르는 선로와 승강장이 분리되기 때문이다.스크린도어는 대형 빌딩이나 공항 등에서 볼 수 있는 자동문과 비슷한 것이다.평소에는 선로와 승강장을 막고 있다가 전동차가 완전히 멈추면 출입문이 열린다. 서울시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1∼8호선 전동차 내장재도 9호선처럼 완전 불연재로 바꾸는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정부정책 Q&A] 인화성 물질 공공장소 휴대땐 어떤 처벌 받나

    대구지하철 방화 참사를 계기로 이번주 ‘정부정책 Q&A’에서는 우리 주변에 도사리고 있는 재해·재난에 대한 각종 궁금증을 알아봤습니다.제보나 문의는 전화(02-2000-9252)나 이메일(shjang@kdaily.com)로 접수합니다. ●대구 지하철 화재참사의 원인이 된 시너 등 인화성 물질을 공공장소에서 휴대하고 다닐 경우 어떤 처벌을 받게 되나.정호정(38·여·주부·서울 강남구 개포동) 지하철이나 버스,터미널,백화점 등 공공장소에서 인화성 물질의 휴대 금지 및 처벌은 철도법 등 각각의 개별법에서 규정하고 있다. 지하철의 경우 ‘철도법’ 18조에 객차 내에 휴대물의 금지와 제한규정이 있어 화약류나 기타 위험발생 우려가 있는 물질을 휴대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이를 위반했을 경우 1일 이상 30일 이하의 구류 또는 2000원 이상 3만원 이하의 과료에 처할 수 있으며,인화성 물질 휴대자에 대한 처벌규정이 엄격한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현행 소방법에는 인화성 물질의 휴대 금지와 처벌 등에 대한 조항은 없다.(행자부(www.mogaha.go.kr) 소방국 예방과(02)3703-5353) ●지하철 의자 등 화재발생의 위험이 높은 가연성 재료가 이번 대구 지하철 방화사건의 피해를 키웠다.재난사고예방을 위해 가연성 재료를 불연재료 등으로 교체하도록 시정명령을 내릴 수 있나. 이호철(서울시 양천구 신정동) 재난사고 예방을 위한 조치로는 개별법에 의한 시정명령과 재난관리법에 의한 안전조치명령 등이 있다. 이번 대구 지하철 화재의 경우 ‘도시철도차량 안전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라 의자 등 내부재료를 난연재료로 사용하도록 했지만 불연재료는 아니기 때문에 화재로 인한 피해를 막을 수는 없었다. 또 재난관리법에 의한 안전조치명령은 재난관리책임기관의 장이 재난 발생의 위험성이 높다고 인정되는 시설에 대해 정밀안전진단의 실시,보수·보강,재난위험요인의 제거 등 안전조치를 취하도록 명령하는 것이다.건축법과 소방법 등 관계법령을 위반한 경우 우선적인 대상이 되며,법령 위반사항이 아니더라도 재난발생 위험성이 높은 경우 안전조치를 명할 수 있다. 법령 위반사항이 드러나 안전조치명령을 받은 뒤이를 시정하지 않으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이 주어지지만,법령 위반사항이 아닐 경우 안전조치명령이 행정권고 차원에서 이루어지며 강제력은 없다. 따라서 재난예방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먼저 지하철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기준을 강화하는 등 제도개선이 선행돼야 한다.
  • 정월대보름 축제 “액운은 가고 행운만” 희망의 불놀이

    ‘액운(厄運)은 다 살라버리고 행운만 불같이 일어나게 해주소서.’ 전통 세시풍속의 ‘보고’인 정월 대보름을 맞아 다양한 전통놀이가 열린다.그중에서도 하이라이트는 산과 들에서 장엄하게 벌어지는 불의 향연이다.억새가 장관인 경남 창녕 화왕산에서 3년만에 억새태우기축제가 열리고 제주 북제주군에서는 야산 하나를 다 불태우는 들불축제가 펼쳐진다.또 서울 곳곳에서도 푸짐한 전통 민속놀이가 기획돼 있다.마침 주말이므로 가족·친지와 함께 ‘불의 나라’축제속으로 들어가 두둥실 떠오르는 보름달을 바라보며 계미년 새해 소망을 빌어보자. ◆창녕 '화왕산 억새 태우기' 억새를 태우며 액을 쫓고 풍년농사를 기원한다. 국내 유일의 산상 불놀이인 경남 창녕의 ‘화왕산 억새태우기축제’가 3년만에 정월 대보름인 오는 15일 열린다. 창녕의 진산 화왕산(火旺山·757m) 정상에는 드넓은 억새밭이 펼쳐져 있다.여름에는 푸른 초원을 자랑하며,가을에는 흐드러지게 피어 수려한 산세와 함께 등산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산은 지명에서 보듯이 불의기운이 드센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옛 이름도 ‘빗벌’‘비자화’로 불이 나지 않으면 아랫마을 처녀가 목숨을 잃는다는 속설이 전해져 온다. 불의 기운을 불로 다스려야 화를 당하지 않는다는 주민들의 정서를 달래고,민속놀이로 발전시키기 위해 지난 95년부터 정월 대보름 억새태우기를 시작했다.이듬해에도 행사를 열었으나 산불발생 위험과 생태계 파괴를 우려하는 환경단체의 지적에 따라 3∼4년마다 한번씩 열린다.올해는 네번째. 올해 축제는 식전행사와 본행사,식후행사로 나뉘어 진행된다.오전 10시부터 백일장과 사생대회를 시작으로 윷놀이,제기차기, 널뛰기 등 민속놀이와 통일염원 연날리기,지신밟기와 삼도농악놀이 등으로 분위기를 돋운다. 본행사는 보름달이 뜨기 전 오후 5시30분 풍년농사와 지역안녕을 기원하는 상원제(上元祭)를 지내면서 시작된다.이어 오후 6시쯤 달이 뜨는 시각에 맞춰 천지가 진동하는 북소리가 울리고,대형 달집에 불을 붙이면 5만 6000여평에 달하는 억새밭은 순식간에 불바다로 변한다. 화염에 휩싸인 산에는 ‘탁탁’마른 억새가 타는 소리와 함께 집채만한 불기둥이 솟구치다 20여분만에 모두 타버리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불길이 사그라지면 뒷불정리를 하면서 콩을 볶아 먹거나 밤을 구워 먹고,귀밝이 술 먹기 등 식후행사를 갖는다. 행사 참가자들은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내고 소원풀이 짚단을 구입,‘소원성취’·‘무병장수’라고 적힌 소지(燒紙)에 가족의 이름을 적어 본행사 때 함께 태울 수 있다. 이번 축제는 어른들에게 옛 추억과 향수를 맛볼 수 있게 하고,자녀들은 조상들이 살아온 삶의 흔적과 지혜를 엿볼 수 있는 기회다. 아울러 가족끼리 테마관광도 가능하다.주변에는 국보 제33호 진흥왕척경비를 비롯해 가야와 신라시대 문화유적이 산재해 있어 역사기행을 할 수 있고,원시생태보고로 유명한 우포늪에서 철새들의 군무를 감상하는 탐조여행,국내 최고의 수온(섭씨 78도) 및 수질을 자랑하는 부곡온천에 들러 온천욕으로 심신의 피로를 말끔히 씻을 수 있다. 행사참가자들은 이날 철도청이 운행하는 억새태우기 축제열차를 이용하면 수월하다.행사 당일 오전 9시55분 서울역을 출발,동대구역에서 내려 버스를 이용,행사장으로 이동한다.행사가 끝나면 부곡온천으로 옮겨 저녁식사 및 온천욕을 하고,다음날 새벽 1시10분 동대구역에서 출발하는 열차를 타고 서울로 돌아가는 무박2일코스. 대중교통은 마산 합성동 시외버스 터미널과 대구 서부터미널,부산 사상터미널에서 오전 6시50분부터 20∼40분 간격으로 창녕행 시외버스가 운행하고 있다.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구마고속도로 창녕나들목으로 빠져나오면 된다.창녕읍에서 행사장까지는 약 3.5㎞. 창녕 이정규기자 jeong@kdaily.com ◆제주 '들불축제' 33만㎡의 야산 하나를 다 태우는 화려한 불의 향연인 정월대보름 들불축제가 오는 14∼15일 제주도 북제주군 서부산업도로변 ‘새별오름’에서 장엄하게 펼쳐진다. ‘무사안녕과 풍년기원,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주제로 북제주군이 주최하는 이 축제는 불(火)과 말(馬),달(月),오름(岳)을 소재로 한 겨울철 향토 문화관광축제로,올해 7번째다. 축제 첫날인 14일에는 오전 11시 개막을 알리는 성화탑 점화에 이어 합동전통혼례,집줄놓기,윷놀이,소원기원 꿩날리기,전통 마상·마예공연,불꽃놀이 등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지며 마지막 날에는 첫날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민속노래자랑,풍년기원제,소원기원 띠태우기,오름 불놓기,불꽃놀이,불깡통돌리기 등이 진행된다.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오름 불놓기는 월출 직후인 오후 6시30분 새별오름 5부능선에 마련된 40개의 달집이 점화되면서 시작된다. 이어 건초더미로 엮은 직경 30m짜리 보름달 형상과 글자당 300㎡되는 ‘정월대보름축제,무사안녕’이라는 대형 로고가 산자락 중간지점에서 불붙으면서 높이 119m,넓이 33만㎡되는 거대한 야산은 불화산이 되어 1시간동안 활활 타오른다. 2003발의 폭죽이 지축을 흔들면서 밤하늘에 휘황찬란한 꽃무늬를 수놓는 동안 곳곳에서는 불깡통돌리기가 펼쳐지고 참가자 모두가 하나로 어우러져 강강수월래를 돌면서 축제는 막을 내린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유신시절 행정수도 계획 ‘완벽’,정부기록보존소 공개

    정부기록보존소가 9일 처음 공개한 79년 당시의 ‘행정수도 건설을 위한 백지(白紙)계획’은 인구 50만∼100만 규모의 행정수도를 상정하고 있다. 여기에는 행정수도 이전 계획의 목적과 행정수도 광역권 개발계획을 비롯,재원조달,도시규모와 도시비용,업무상업지구 건축물배치연구,주택지구 모형,교통수단과 도시조경·식재계획 등을 포함한 21세기의 국토 구상안 등도 실려 있다.행정수도 이전작업이 꽤 구체적으로 진행됐음을 반영한다. 행정수도는 3만㏊ 면적에 중앙청(정부종합청사)과 일반행정,특정·기념·주거·업무·상업·자연녹지 등으로 나뉘고 유통단지·터미널·종합운동장·동식물원 등이 계획돼 있었다. 도시 중앙에는 중앙청이 자리하고 청와대는 중앙청 위쪽에 위치했다.중앙청 맞은 편에는 시청,왼편에 사법부,오른편에 입법부가 배치된 십자형태로 각 건물앞에는 역사·번영·정의·자유의 광장,그리고 한가운데는 대형 인공호수가 있는 민족의 광장을 설치하도록 돼 있었다. 또 사법부와 입법부 사이에는 자연하천을 이용,폭 40m의 낙착식 호수를 꾸며 건물이 호수에 비치도록 설계했다. 특히 17개 구역으로 나눠진 업무상업지구 건축물배치연구에는 삼성·현대·대림 등 국내 17개 기업들의 각 구역 개발 계획서가 실려 있어 눈길을 끈다. 아울러 백지계획에는 중부권에 행정수도를 건설하는 것은 국토의 균형개발을 촉진시킬 것이란 점이 명시돼 있다. 백지계획은 또 행정수도는 행정기능만을 위주로 할 때 단일기능도시로서 최대 규모는 50만∼100만 정도로 설정하고,도시 서비스 대부분은 대전시로부터 공급받도록 해 전통적인 수도지향적 확대성장을 사전에 예방토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전시에 대해선 2000년대까지 인구 300만∼400만 정도,주변에 행정수도와 연구과학도시,중소공업도시 등과 연계된 ‘대전 대도시권’ 기능을 설정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kdaily.com ★오원철 제2경제수석 주도로 수립 ‘행정수도 건설 백지계획’은 1977년 당시 오원철 청와대 제2경제수석의 주도로 ‘중화학기획단’에서 만들어 졌다. ‘백지계획’ 수립은 수도건설의 이상적인 입지조건부터 도시기능,에너지대책,수계(水系) 등을 고려,도시계획과 토목공학,건축학,조경학 등과 관련된 학계와 업계,연구기관 등 국내외 전문가 등이 대거 동원됐다. 80년 4월 발간된 기획단의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77년 155명,78년 129명,79년 107명 등 연인원 319명의 학계·업계·공공기관·기술연구소 전문가들이 동원됐다. 그러나 백지계획은 입지노출에 따른 땅값 폭등과 같은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극비리에 진행됐으며 각계 전문가들은 각각의 프로젝트 용역 형태로 연구를 했다.때문에 백지계획은 고 박정희 대통령과 오 수석,박봉환 부단장을 비롯해 오수석의 지시를 받아 별도의 핵심작업을 수행했던 정진행씨 등 극소수의 몇명만이 후보지를 알고 있었을 정도였다. 조현석기자 ★79년당시 건설비용 5조 5421억 지난 79년 작성된 ‘행정수도 건설을 위한 백지 계획’은 행정수도 건설비용이 모두 5조 5421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82년부터 96년 계획을 마무리할 때까지 투자규모 가운데 주택건설비용이 38%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공공건물(18.4%),공공시설(14.9%),도시설비비용(12.8%)등의 순이었다. 재정조달은 정부 국영기업 등 공공부문에서 62%인 3조 4409억원,민간부문에서 38%인 2조 1012억원을 각각 부담하는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특히 보고서는 수익성이 높아 민간자금 조달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공공부문 재원조달 방안을 집중 연구했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행정수도 토지개발수입 9093억원을 비롯,이전기관들의 서울소재 재산처분 1590억원,행정수도시설 사용료수입 6574억원 등 건설·이전관련 수입이 1조 7257억원에 달해 재정자금 부담은 2조 154억원이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재원조달계획에는 개발토지에 대한 3가지 안이 제기됐으나 토지관리 등을 감안,상업·업무지역은 임대,주거지역은 분양해 소요자금의 50%를 충당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82∼86년까지 1단계 기간중 재정자금부담이 가용재정 자금한계의 267%에 달하는 것을 문제점으로 꼽았다.이에 따라 건설초반기 정부의 재정자금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건설후반기 여유자금을 초기단계에 앞당겨 이용하기위해 공채발행을 제안했다.이에따라 공채규모는 초기 자금이 많이 소요되는 1단계에 8545억원,2단계(87∼91년) 3416억원 등 모두 1조 1961억원으로 책정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 설 3000만 대이동

    설 연휴를 하루 앞둔 30일 본격 적인 귀성행렬이 이어졌다. 건설교통부는 이번 연휴 동안 연인원 3086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날 오후 전국 주요 고속도로에서는 일찌감치 귀성에 나선 차량이 몰리면서 곳곳에서 지체와 정체현상을 빚었다.또 서울역과 강남·동서울 고속버스터미널,김포공항 등도 귀성객으로 크게 붐볐다. 밤 11시 현재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죽암 구간,서해안고속도로 안산∼남당진 구간과 홍성∼대천 구간,영동고속도로 만종부근,광교터널∼문막 구간 등에서 차량의 행렬이 꼬리를 물어 거북이걸음을 계속했다. 서울∼부산 9시간,서울∼대전은 5시간 걸렸다. 서울의 유명 백화점과 재래시장 주변도로는 제수용품과 설 선물을 준비하러 나온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올해는 연휴가 예년보다 짧아 귀성 차량이 한꺼번에 몰려 구간별 정체가 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장석기자 surono@
  • 송태웅 시인 ‘바람이 그린 벽화’

    “나이 마흔을 넘겨 첫 시집을 낸 시인에게는 필경 말못할 사연이 있으리라.그렇지 않고서야 ‘칼도 아니고 빵도 아닌’ 시에 새파란 청춘을 비끄러매고 사십이 넘도록 그렇게 우짖을 이유가 무엇이란 말인가.” ‘광주의 젊은 시객’ 송태웅(42)이 첫 시집 ‘바람이 그린 벽화’(삶이 보이는 창 펴냄)를 냈다.너무 순정해 혼자 외롭고,혼자만 애태우는 그의 시정이 고스란히 밴 시집이다. “세상의 길이란 길은 모두/이 해안의 절벽에서 몸 던지려할 때/투구를 쓴 게들이/저 깎아지른 절벽을/필사적으로 기어오르려 했다”(달)는 그의 시에서 보듯 그에게 길은 미지의 지점으로 이어지는 통로가 아니라 어쩌면 꽉 막힌 고해(苦海)의 혈관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그의 외로움,외로워서 어디든 길을 떠나야 하면서도 딱히 지향을 찾지 못한 그는 “터미널 대합실 벤치에 앉아 있는 나를 두고/금호고속 버스는 몇 대나 그냥 지나가버렸을까/서툴렀던 모든 과거가 정당화되던 통음의 밤에/벗들은 엄중한 표정이 되어 하나둘 사라지고/시대마저 등뒤를 보여주면서 하나씩/술집의 셔터를 붙들고 사라졌었지”(不歸)라며 한사코 불화로 이어지는 세상의 섭리를 쓸쓸히 응시한다. 그가 겪어낸 현실 속의 이런 ‘사연’은 그를 더 절박한 시세계로 이끌었을 것이다.“바람을 막아줄 아무것도 없이/너에게 간다”는 그의 삶이 단촐하고 담백한 것과는 다른 시각에서 동통을 느끼며 산다는 예단의 근거가 그의 시에서 농후하게 묻어난다. “(전략)하얀 목련이 만발한 집을 지나칠 때/하얀 목련을 닮은 그 집 딸을 볼 수 있을까 설레기도 했다/그 도시의 오월에 나는 스무살이었다/나는 전사들이 환호하며 질주하는 것을 보았다/하루는 나도 모르게 내가 그들 속에 있었다”(광주).결국 ‘광주’라는 제목의 이 시를 만나고서야 그의 ‘사연’이 신열처럼 느껴져 왔다.그는 스무살 이후 줄창 ‘광주’라는 병을 앓아온 것이다. 송태웅의 시는 열받은 것 같은 직설의 시다.애써 경위와 결론을 감춰 독자들에게 ‘난해’의 부담을 지우지 않는다.직설이 비록 시의 완숙을 방해하는 교조성일지라도 그의 순정한 시심이 이를 버텨낸다. 그의 ‘가난’과 ‘외로움’은 이렇게 또 시에 배어있다.“그리고 많은 창들 중 하나쯤/불 들어오지 않는 여관으로 가/아무렇지도 않게 임종하는 부나방들과 더불어/이승의 하루를 쉬어야 할텐데”(동대구역). 심재억기자
  • 재난 취약지역 안전점검 행자부

    행정자치부는 30일 설 연휴를 앞두고 백화점과 터미널,영화관,스키장 등 다중이용시설 5335곳에 대해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33%에 이르는 1782곳에서 3075건의 미비사항을 적발해 즉각 시정토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결과 백화점과 호텔,영화관 등에서 누전차단기를 설치하지 않거나 고장난 상태로 방치하고 있었으며, 비상통로에 물건 등을 보관해 재해발생시 장애물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됐다. 장세훈기자 shjang@
  • 김포공항 ‘교통난’ 비상

    “설연휴 항공기 귀성객은 김포공항에 일찍 가세요.” 김포공항에 지난 24일 대형할인점과 복합영화상영관이 문을 열면서 교통량이 급증,지각으로 항공기를 놓치는 승객들이 속출하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김포공항 이마트에는 주말과 휴일은 차량 1만대·구매고객 1만 5000명,평일에는 차량 6500대·구매고객 8000명이 몰리고 있다.대한항공측은 “이마트가 들어선 이후 평일에는 한 항공기당 5명,주말에는 10여명이 비행기를 타지 못했다.”고 밝혔다. 항공기를 놓치고 예약취소로 10%의 수수료까지 부담한 승객들은 한국공항공사에 책임을 돌리고 있다.공항공사 인터넷 게시판에는 억울하게 비행기를 못 탄 승객들의 원성이 잇따르고 있다.비행기를 놓치고 바이어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는 이성춘씨는 “공항진입로에서 터미널까지 20분을 낭비했다.”면서 “시설물 임대도 좋지만 비행기 탑승에 문제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아시아나항공은 “명절 승객과 대형할인점 쇼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30,31일 예약 고객에게는탑승시간 20분 전에 좌석배정이 마감된다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며 명절 기간에는 공항에 평소보다 일찍 도착할 것을 당부했다.한국공항공사는 지난 5월 공항개발허가 계획을 승인받으면서 항공법에 따라 교통영향평가도 받은 것으로 간주됐다고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
  • 서울시 설 교통대책/1~2일 지하철 연장운행

    설날인 다음달 1일과 2일 서울지하철 운행이 이튿날 새벽 2시까지 연장된다. 서울시는 28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설 연휴 종합대책’(30일부터 다음달 3일)을 마련했다. 종합대책에 따르면 강남 센트럴시티에서 신반포로,잠원IC까지 편도 3.2㎞와 남부시외버스터미널∼서초IC∼양재IC간 양방향 2.6㎞ 구간에 임시버스전용차로를 운영,9인승(6인 이상 탑승) 이상 승용·승합차만 이용토록 했다.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내부순환로 북부간선도로∼정릉터널∼성산대교 북단 구간에서는 차량속도가 시속 10㎞ 이하인 상태로 차량이 20㎞ 이상 줄지어 있고 2시간 이상 지속될 경우 차량 진입을 통제하기로 했다. 또 심야 귀경객을 위해 1·2일 지하철과 3·4일 좌석버스를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1일 밤 11시30분부터 2일 새벽 3시까지 서울역과 영등포역,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는 경찰버스 36대가 동원돼 9개 노선을 무료 운행한다. 성묘객 수송을 위해서는 용미리·벽제리·망우리·내곡리 등 시립묘지로 운행하는 37개 노선,526대의 시내버스 노선이 조정되고 구파발∼통일로∼용미1묘지간 셔틀버스 10대(요금 1200원)와 용미1·2묘지를 운행하는 무료 순환버스 3대도 투입된다. 한편 서울시소방방재본부는 설연휴중 차량 고장이나 교통사고 등을 당했을 때도 ‘02-119’로 연락하면 가입 보험사에 연결해 긴급출동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조덕현기자
  • 새돈교환·무료귀성버스·자동차점검 설연휴 은행·카드사 고객속으로

    설날이 코앞에 다가오면서 은행·카드사 등 금융권의 ‘설날 마케팅’이 치열하다.세뱃돈용 새 돈 교환에서부터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을 위한 ‘건강검진 할인’까지 다양하다. ●새돈으로 세뱃돈 주세요 하나은행은 연휴 첫날인 오는 31일부터 2월1일까지 경부고속도로 휴게소에 이동은행인 ‘움직이는 하나은행’을 배치,귀성객들에게 헌 돈을 새 돈으로 바꿔주는 서비스를 실시한다.인공위성을 이용,현금입출금 및 통장정리,계좌이체,환전·송금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우리은행도 경부고속도로 망향휴게소에서 이동은행인 ‘우리방카’를 운영하며 서비스를 실시한다. 우리·기업은행은 귀성객들이 집을 비운 사이 귀중품을 무료로 보관해 주는 대여금고 무료임대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드사들도 설날마케팅 후끈 외환카드는 24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전국 고속버스터미널이나 인터넷에서 승차권을 구매하는 회원에 대해 10% 할인 혜택을 준다.국민카드도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회원 8000명을 대상으로 무료 귀성 및 귀경버스를 운행하는 ‘제4회 고향길사랑 대축제’를 실시한다. 삼성카드는 안전한 귀성길을 위한 ‘닥터카’ 서비스를 실시한다.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1만원만 내고 엔진오일을 교환할 수 있다.삼성 지엔미나 애니패스 카드 회원이면 누구나 받을 수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서초 대성유니드 45가구

    대성산업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아파트 ‘대성유니드’ 45가구를 분양한다.36평형 23가구,38평형 1가구,45평형 10가구,46평형 11가구다.평당 분양가는 1400만원선.김치냉장고,가스오븐렌지,식기세척기 등이 빌트인 방식으로 제공된다.강남대로와 반포대로가 가까워 도심진입이 쉽다.지하철 3호선,7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이 500m 거리.내년 10월 입주 예정.(02)538-2951.
  • 경북 포항의료원 변승렬 원장 ‘지방공기업 경영대상’ 대통령상

    경북 포항의료원이 행정자치부가 선정한 최우수 지방공기업으로 선정돼 경영대상을 받는다. 행정자치부는 23일 한국경제신문사·한국자치경영평가원과 공동으로 24일 한국경제신문사 다산홀에서 ‘제5회 지방공기업경영대상’ 시상식을 갖고 경영혁신을 통해 지방공기업 발전에 기여한 경북 포항의료원 등 7개 지방공기업 경영인에게 경영대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변승렬(邊承烈) 포항의료원원장은 병원을 4년연속 흑자경영하고 지역영세민에게 의료혜택을 준 공로로 대통령 표창과 함께 부상으로 상패와 상금 1000만원을 받는다. 국무총리 표창은 부산 환경시설공단 김우봉(金雨奉) 이사장,행정자치부 장관 표창은 대구의료원 이동구(李東久) 원장,한국경제신문 사장상은 인천터미널 최천식(崔千植) 사장,한국자치경영평가원 이사장상은 광주광역정보센터 서귀종(徐貴鍾) 대표이사,노사화합상은 목포의료원 송윤재(宋閏宰) 원장,의료봉사상은 마산의료원 한종우(韓種佑) 원장이 각각 받는다. 조현석기자
  • 20대 둘 엽기 살인극/20대 운전자 납치 살해후 성폭행 여성앞에서 토막

    헤어진 애인의 남자 친구 목소리를 닮았다는 이유로 20대 남자를 살해한 뒤 자신들이 성폭행한 여성이 보는 앞에서 시체를 토막낸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20일 이같은 혐의(살인)로 민모(27)씨와 강모(25)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구치소 동기 사이인 이들은 지난 11일 오후 9시쯤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고등동 구 버스터미널 앞에서 자가용 영업 운전기사 오모(26)씨를 만나 강릉으로 가던 중 오씨의 그랜저 승용차를 뺏고 트렁크에 감금했다. 이들은 이어 오씨를 인천시 서구 가좌동 강씨 집으로 끌고가 오씨가 탈출을 시도하고 강씨 전 애인의 남자 친구와 목소리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주먹과 둔기로 마구 때려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 13일 오후 9시40분쯤 인천의 한 화상 채팅방에서 채팅을 통해 알게 된 정모(32·여)씨를 월미도에서 만나 납치,강씨 집으로 데리고 가 성폭행한 뒤 250만원을 뺏은 혐의도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은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도록 15일 오전 4시쯤 집에 보관 중이던 오씨 시체를 꺼내와정씨가 보는 앞에서 20여개로 토막내고 사진을 찍은 뒤 ‘너도 토막살인 공범이니 신고할테면 해봐라.’며 엽기 행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강씨 집에서 토막난 시체를 발견하고 이들의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설연휴 재난취약시설 4324곳 안전점검

    행정자치부는 19일 설날 연휴기간에 이용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백화점과 터미널,영화관,스키장 등 재난취약시설 4324개소에 대한 안전점검을 21∼25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안전점검에서는 판매시설 1769개소와 숙박시설 1780곳,영화관 등 공연시설 473곳,여객시설 288곳,스키장 14곳의 전기와 가스,소방 등에 대해 해당분야 전문가와 합동으로 집중점검을 실시하며,폭발 등 테러에 대비한 건축물 방호계획 수립 여부도 점검할 계획이다. 장세훈기자 shjang@
  • 설 귀성 31일·귀경 2일 붐빌듯

    올해 설 귀성은 1월31일,귀경은 2월2일에 교통량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또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서울∼대전 4시간50분,서울∼부산 9시간30분,서울∼광주 8시간이 각각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16일 건설교통부와 경찰청 등이 마련한 2003년 설연휴 정부합동특별교통대책에 따르면 올 설연휴 수송기간(1월30일∼2월3일)중 고속도로 이용차량은 지난해보다 7.1% 증가한 1317만대,지역간 이동인원은 작년 대비 1.5% 늘어난 3086만여명이 될 것으로 각각 전망됐다. 설연휴동안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철도 임시열차 352편과 고속버스 예비차 324편,임시 항공기 237편을 각각 추가 투입하고 섬지역으로 이동하는 귀성객을 위해 연안여객선도 575회 추가 운항토록 할 계획이다. 또 대중교통의 원활한 소통과 교통량 분산을 위해 경부고속도로 서초IC∼신탄진IC구간에서 상·하행선 모두 1월30일 낮 12시부터 2월2일 밤 12시까지 버스전용차로제를 실시한다.이 기간에는 9인승 이상 차량 가운데 6인 이상이 탑승한 차량만 버스전용차로 진입이 허용된다. 심야귀경길 교통편의를 위해 수도권에서는 2월3일 새벽 2시까지 지하철을 연장 운행하고 서울역과 영등포역,강남고속터미널,동서울터미널,남부시외버스터미널을 경유하는 좌석버스도 이날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한편 건교부가 최근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귀성가구수는 전체의 20.3%로 나타났으며 귀성하지 않은 가구중 70.7%가 휴식을 취하겠다고 대답한 것으로 조사됐다.아울러 설연휴 첫날인 1월31일에 귀성하겠다는 가구수는 48.9%로 나타났다. 김문기자 km@
  • [새해 시정] 이원종 충북지사

    “항상 개발에서 소외된 도민이 기를 펴게 하는 게 제 소원입니다.” 이원종(李元鐘) 충북지사는 15일 “충북은 국토의 중심에 있으면서도 경부고속도로 등이 통과하는 곳에 특별한 관광지나 시설이 없어 사람들이 들러가려고 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그런 그가 가장 내세우는 사업이 ‘바이오 산업’이다.그는 “생명과학단지가 교통이 좋은 청원 오송에 들어서면 사람들이 많이 찾고 충북이 새롭게 각인되면서 도민들이 기를 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6년까지 청원군 강외면 141만평에 조성되는 오송생명과학단지는 현재 토지보상 등이 진행중이다.이 지사는 “오송은 국내 유일의 생명과학단지로 ‘바이오 성지’”라며 “국립보건원·식품의약품안전청 등 4개 국책기관도 이곳으로 옮겨온다.”고 강조했다. 보상가가 낮다는 일부 주민들로 인해 토지 보상이 다소 지연되고 있지만,이 지사는 “바이오 산업의 중심이 될 오송단지가 빨리 조성되도록 토지공사와 주민간 원만한 해결을 이끌어내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는 ‘바이오토피아 충북’을 모토로 내걸었다.그는 “지난해 성공적으로 연 오송국제 바이오엑스포를 바탕으로 첨단기술산업을 본격 육성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행정수도 이전 후보지로 오송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이 지사는 “행정수도는 지역은 물론 국가발전과 연계된 중요한 사안이다.”며 “지역 이기주의로 해결할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오송은 용수가 부족해 수도 이전지로 부적합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청댐으로부터 하루 98t 이상의 풍부한 용수를 공급받을 수 있다.”며 최적지임을 강조했다. 민간사업자가 나서지 않아 추진이 부진한 중부권 복합화물터미널과 내륙컨테이너기지(충북 청원군 부용면,충남 연기군 동면) 건설도 행정수도 이전으로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는 최근 청주시 상당구 주중동에 밀레니엄타운 사업을 추진하면서 시민단체와 마찰을 빚고 있다.그는 “밀레니엄타운은 오창·오송단지와 청주국제공항을 연계한 국제수준의 비즈니스 공간”이라며 “문제가 된 9홀짜리 골프장은 첨단산업 기술과 산업자본을 유치하기 위한 시설에 불과하다.”고 말했다.이어 “골프장 건설에 따른 환경피해는 시민단체 등과 함께 지속적으로 관리해 최소화하겠다.”고 덧붙였다.이 지사는 시민단체와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생각이다. 조흥은행 본점 유치활동은 매각이 이뤄진다 해도 계속할 방침이다.이 지사는 “매각이 추진되더라도 99년 정부와 조흥은행이 약속한 본점 중부권 이전 약속은 유효하다.”며 “유치를 위한 우리의 입장 전달 등 대정부 활동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친환경 농법과 과학영농을 통해 고품질 쌀과 농산물을 생산,공동 브랜드화하고 백화점과 할인매장의 진출로 어려움이 큰 재래시장을 되살려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도 주력할 계획이다. 그는 “이런 사업들이 위축된 도민들의 기를 살려주는 밑거름이 된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다.”고 밝혔다. 청주 이천열기자 sky@
  • 조개캐고 낭만담고...영흥도 개펄나들이

    모든 것이 얼어붙는 한겨울에 자연의 생명력과 훈훈함을 느껴볼 수 있는 곳으로 바다만한 게 있을까.어른,아이 할 것 없이 쭈그리고 앉아 생명을 캐내는 개펄,펄떡거리는 횟감이 기운참을 느끼게 하는 포구,조개구이 냄새 구수한 해변가…. 인천시 옹진군 영흥도는 가족끼리 오붓하게 드라이브를 즐기면서 겨울 바다가 주는 생명의 기운을 느낄 만한 섬이다.인적 없는 한적한 풍경이 정겨운 해수욕장과 노송숲,바지락과 굴이 지천인 개펄,작고 소박한 포구 등이 나들이객들에게 푸근함을 선사한다. 섬을 찾는 이를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은 차창을 통해 흘러드는 조개구이 냄새.영흥도에 이르기 전 대부도에서부터 길 옆과 해안가에 늘어선 조개구이집들이 입맛을 돋운다. 대합,소라,맛조개 등을 바구니에 담아 숯불 또는 연탄불로 즉석에서 석쇠에 구워먹는다.바구니 크기에 따라 2만∼3만원쯤 받는데,아이들을 포함해 3∼4명이 먹을 만하다.웬만큼 입이 짧은 아이들도 나중에 다시 오자고 조를 만큼 좋아한다. 대부도 선재도를 지나 하늘 높이 솟아 있는 조형미가돋보이는 영흥대교를 건너면서부터 영흥도 나들이가 시작된다.섬을 한바퀴 돌아보려면 다리를 건너자마자 오른쪽에 보이는 진두마을 포구를 기점으로 잡는 게 편하다. 진두포구는 영흥대교가 생기기 전 섬과 육지를 잇는 관문이었지만 지금은 보트와 어선 몇 척이 해변에 걸쳐 있을 뿐 한가롭기 그지없다. 해변 한 편에서 젊은 남녀 한 쌍이 조개껍질 반 자갈 반인 해변을 거닐면서 장난치는 것이 제법 낭만적 분위기가 난다.다른 한 쪽에선 ‘아줌마’ 나들이객들이 돌에 붙어 있는 굴을 깨 연신 입에 넣으면서 ‘진짜 굴 맞네!’라고 떠들며 호들갑을 떤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굴도 따고 조개를 캐려면 개펄이 있는 해수욕장을 찾아야 한다.영흥도 해안 대부분이 개펄이지만,어민들이 양식을 겸하는 곳이 많아 나들이객들은 출입이 허가된 해수욕장 개펄에서만 조개를 캘 수 있다. 섬 북쪽의 십리포 해수욕장과 서쪽의 장경리 해수욕장,남쪽의 용담이 해수욕장이 이용할 만하다.선착장에서 해안도로를 타고 10분 정도 북쪽으로 달리니 내동마을 십리포 해수욕장이다.이곳 개펄은 거무스름한 돌로 덮여 있는데,돌마다 다닥다닥 굴이 붙어 있다. 돌로 굴껍질을 깨고 바닷물에 헹구니 뽀얗게 살이 오른 굴이 껍질에서 떨어진다.짭짤하면서도 고소한 게 제법 먹을 만하다.초고추장을 들고 다니며 찍어먹는 사람도 있지만,그대로 먹어야 제대로 굴 맛을 느낄 수 있다. 십리포 해수욕장 입구엔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서어나무 군락지가 형성돼 있다.150여년 전 마을 사람들이 농사를 망치는 해풍을 막기 위해 심었다고 한다.얼기설기 굽이굽이 자란 나무들의 형태가 독특하다.한 여름엔 피서객들에게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지만,잎이 지고 줄기만 남은 지금은 약간 괴기스러운 느낌을 준다. 바지락 등 조개를 캐려면 장경리 해수욕장이 좋다.100여년 된 소나무숲이 운치를 더해주는 이곳은 고운 모래가 갯벌을 이루고 있어 호미질 하기가 편하고 조개도 많다. 마침 한 학원에서 아이들이 단체로 나들이를 왔나보다.여기저기 흩어져 모래를 파헤치며 바지락을 캐느라 옆에 바짝 다가가도 눈길 한번 주지 않는다.호미를 빌려 파보니,호미질 서너번에 바지락이 한 개 정도 나온다.간혹 동죽,소라라도 나오면 아이들이 몰려들어 갯벌이 떠들썩해진다. 장경리 해수욕장에서 섬 가운데 쪽으로 보이는 야트막한 산이 국사봉이다.해수욕장을 빠져나와 산 기슭을 따라가면 소나무숲 가운데로 비포장 임도가 나온다.솔향 가득한 황톳길을 걷다보면,마치 섬이 아니라 깊은 산골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영흥도는 재작년 말까지만 해도 인천 연안부두에서 여객선을 타야만 갈 수 있었으나,연륙교가 생긴 지금은 자동차를 몰고 서울에서 1시간30분 남짓이면 갈 수 있다.행정구역은 인천시 옹진군이지만 안산시와 다리로 연결돼 있다. 영흥도 연안선 총 길이는 38㎞ 정도.해안도로는 섬 동쪽과 남쪽에만 조성돼 있고,남·서쪽엔 내륙도로만 나 있다.진두포구에서 십리포·장경리 해수욕장,국사봉,용담이 해수욕장 등을 천천히 둘러보려면 서너시간은 잡아야 한다.조개잡이에 빠져 하루 묵고 가는 가족들도 꽤 있다. 섬을 나오기 전 꼭 조심해야 할 것 한가지.구수한 조개구이를 안주삼아 소주를 몇 잔걸치고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운전자는 절대 금물이다.시화방조제길을 지나자마자 오후 서너시경부터 진을 치고 있는 경찰의 음주단속에 꼼짝없이 잡혀 낭패를 당하기 일쑤다. 영흥도 글·사진 임창용기자 sdragon@kdaily.com ◆여행 가이드 ●가는 길 수도권에선 서해안 고속도로 월곶나들목에서 빠져나와 시화방조제∼대부도∼선재도 코스를 밟으면 된다.중남부 지역에선 서해안고속도로 비봉나들목∼남양∼사강∼대부도∼선재도 코스가 빠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인천 용현동 옛 버스터미널에서 영흥도행 버스를 타야 한다.1시간 40분쯤 소요.섬에선 마을버스 또는 택시를 불러 이용해야 한다. ●숙박 및 먹거리 오성민박(〃-886-0525) 등 민박이나 피버노바(〃-886-0407)등 모텔이 해수욕장이나 도로 주변에 많이 있다. 영흥도 먹거리로는 바지락칼국수와 모듬 조개구이가 유명하다.굵게 썬 국숫발에 바지락과 주꾸미,굴 등을 넣어 끓여낸다. 1인분 5000원.양이 많아 3명이 2인분 정도 시켜 먹으면 적당하다.장경리 해수욕장 입구의 ‘우리밀칼국수’(〃-886-4379)에 들러볼 만하다. 대합,키조개,왕대합,맛조개,떡조개,석굴 등 10여가지의 조개를 바구니에 담아 굽는 모듬 조개구이는 십리포 해수욕장 입구의 ‘영복조개구이집’(〃-886-4866)이 추천할 만하다. ●조개잡이 준비물 호미,목장갑,헌운동화,양파자루,소금 등이 필요하다.호미는 쇠스랑 모양의 것이 힘이 덜 들고 흑도 잘 파진다. 그릇 대신 양파자루에 조개를 담으면 가볍고,조개가 토해내는 물도 빼기 쉽다.문의 영흥법인 어촌계(〃-886-7108).
  • 택배업계 ‘설 특수’ 비상

    택배업체들이 ‘설 특수’를 앞두고 비상체제에 들어간다. 13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대한통운은 오는 20일부터 30일까지를 설날 특별수송 기간으로 정하고 배송시스템과 인력,장비를 풀가동키로 했다.200대의 배송차량을 보강,서울,수도권 및 6대 광역시에 집중 배치하고 퀵서비스와 연계서비스도 도입할 계획이다. 또 전국 40개 지점과 350여개 출장소에서 수집되는 실시간 도로 소통 정보에 따라 이동경로를 변경,폭설 등 기상악화에 따른 배송차질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한진택배도 20일 이후 비상체제를 갖추기로 했다.배송차량 300대를 증차하고 택배예약센터 직원을 40명 늘리기로 했다.수도권 물류터미널 처리 물량을 2배 가까이 늘리고 지방 주요 도시 터미널을 신설키로 했다.야간운송 간선노선을 주간에도 운영할 방침이다. 류찬희기자
  • 원유도입가 ‘바가지’ 사라질까

    |도하(카타르) 육철수 특파원|신국환(辛國煥) 산업자원부 장관은 12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장인 알 아티야 카타르 에너지산업수전력부 장관을 면담하고 유가 안정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신 장관은 “OPEC 총회에서 증산결정을 통해 유가 안정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 달라.”며 아시아지역에 판매하는 원유가격이 국제시세에 맞춰 책정될 수 있도록 ‘아시아 프리미엄’을 해소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알 아티야 의장은 이에 대해 아시아 프리미엄 폐지를 위한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약속하고 OPEC 총회에서 145만배럴 가량 증산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아시아 프리미엄은 한국 등 동아시아 국가에 원유를 공급할 때 서방국가보다 배럴당 1∼2달러 더 받는 거래관행이다.이 관행이 없어지면 우리는 연간 원유도입 비용을 6억∼12억달러 줄일 수 있게 된다. 앞서 신 장관은 압둘라 카타르 총리를 예방한 자리에서 향후 이라크전쟁 등 비상상황이 발생하더라도 한국에 우선순위를 두고 원유와 가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는 다짐을 받았다. 신 장관은 또 알 타니 카타르 경제무역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현재 수주가 진행중인 도하신공항터미널 공사와 돌핀 가스처리플랜트 등 47억 5000만달러 상당의 플랜트 프로젝트 5건에 한국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줄 것을 당부했다. y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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