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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묘 셔틀버스 운행… 개인택시 부제 해제

    서울시는 7∼11일 교통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설 연휴 기간 귀성·귀경·성묘객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교통대책을 마련했다. 설 연휴 교통대책에 따르면 고속버스와 시외버스의 하루 운행 대수 및 횟수를 각각 503대(16.2% 증편)와 805회(16.7% 증편)로 늘려 평소보다 2만 7296명을 더 수송한다. 고속도로 진입구간인 남부순환로 남부시외버스터미널∼서초IC 구간과 사평로 삼호가든사거리∼반포IC 구간에 임시 버스전용차로를 7일 정오부터 10일 자정까지 운영한다. 성묘객 대부분이 몰리는 용미리 시립묘지에는 8∼9일 오전 7시∼오후 6시 구파발역을 운행하는 셔틀버스 8대가 임시로 배치된다. 심야에 서울에 도착하는 귀경객을 위해 설날인 9일과 다음날인 10일에는 지하철과 시내버스가 새벽 2시까지 연장운행된다. 7일 오전 4시부터 11일 오전 4시까지는 개인택시 부제도 해제된다. 서울역 광장에서는 구파발·수유리·청량리방면, 영등포역 광장에서는 김포공항·시흥·잠실역 방면, 강남고속터미널에서는 신촌·길동·영등포역 방면으로 버스가 운행되며 요금은 무료다. 교통정보 안내 전화는 고속도로 1588-2505, 국도 1333, 내부순환도 080-2001-114 등이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연휴 어디로? 외암리 민속마을

    연휴 어디로? 외암리 민속마을

    설에는 추억이라는 즐거움도 있다. 오랜만에 만난 고향 친구들과 아랫목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어린 시절의 추억을 곱씹는 재미가 쏠쏠하다. 금방 동심으로 빠진다. 마을 앞 개울에서 썰매를 타며 뛰놀던 일, 마을 동산에서 그네타고 널 뛰던 일…. 기억 저편에 있던 아련한 추억으로, 향수로 젖어든다. 그러나 아이들에겐 전통 사극에서나 나올 법한 아득한 옛 이야기로 들릴지도 모른다. 대부분의 고향 마을에는 이미 아파트 등 콘크리트 건물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도심과 다를 바 없다. 이럴 때 아이들과 함께 가까운 민속마을이나 한옥마을을 돌아보면 어떨까. ‘엄마, 아빠가 어렸을 땐 이랬다.’며 어린시절을 아이들에게 들려준다면 아이들은 이번 설을 특별히 추억할 것이다. 어느때 보다 긴 설 연휴. 고향에서 돌아오는 길에 한옥마을을 체험하며 하루를 보내도 좋고, 자투리 시간으로 민속마을을 둘러봐도 좋을 듯하다. 설을 앞두고 옛 모습을 간직한 채 60여 가구가 다정하게 모여사는 충남 아산시 송악면 외암리 민속마을을 찾았다.500년 전의 정취가 살아 숨쉬는 외암리의 풍경속에 빠져보자. ●타임머신을 타고 500년전 과거 속으로 충남 아산시와 천안시의 경계인 광덕산 밑에 자리잡은 외암리 민속마을은 어린시절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옛 모습이 그대로 살아 있었다. 주민들이 충청지방 고유 격식인 반가의 고택과 초가, 돌담 등 옛 모습을 지켜나가고 있는 모습이 정겹게 다가온다. 외지인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소박한 충청도의 인심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개울 돌다리를 건너 마을에 들어서자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아이들의 환호성이 다정하게 메아리쳤다. 마을을 흐르는 개천에서 썰매를 지치는 아이들과 뒷산에서 그네와 널을 뛰는 아이들의 재잘거림으로 마을은 생동감이 넘쳤다. 겨울 민속마을은 쓸쓸하고 재미가 없을 것이라는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얼음판에서 썰매를 타던 전자홍(15·천안 목천중 2년)양은 “텔레비전에서 보던 초가과 장승, 연자방아를 가까이에서 직접 보고 배울 수 있어 좋았다.”면서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로 온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마을을 휘감아 도는 돌담장을 따라 들어가자 고향의 정취가 느껴진다. 일부러 만든 민속마을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형성된 마을. 일부 고택을 빼놓고 모두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어 삶의 정취가 묻어난다. 어른 키 높이의 돌담 길이는 모두 5.3㎞. 가옥은 주인의 관직에 따라 참판댁, 병사댁, 감찰댁, 교수댁, 종손댁, 송화댁 등 택호가 정해져 있으며 곳곳에 있는 장승과 연자방아 등이 정겨운 장면을 연출했다. 메주가 널려있는 흙담벽의 초가에 들어가자 주인 내외가 반갑게 맞았다. 전형적인 농촌 가옥에 살고 있는 사람은 이군직(39) 이은숙(39)씨 부부. 마을 총무를 맡고 있다. 이 곳에서 자란 이씨 부부의 마을 자랑이 시작됐다. 이씨는 “옛 사람은 집터를 정하는데 바람과 물, 주변 환경과 지리, 나아가 인심까지 두루 살폈다.”면서 “외암마을에서는 우리 선조들이 어떻게 삶터를 정해 수백년을 살아왔는지 읽을 수 있는 곳”이라고 자랑했다. 이 곳은 지난 2000년 1월 국가지정문화재 중요민속자료 제 326호로 지정돼 보존중이다. 이씨가 마을을 안내했다. 먼저 찾은 곳은 참판댁. 조선말기 규장각 직학사와 참판을 지낸 퇴호 이정렬공이 고종으로부터 하사받아 지은 집이다. 이 집에서는 집안 대대로 전해내려오는 민속주인 연엽주를 만들어 팔고 있다. 무형문화재 제11호로 지정된 연엽주는 누륵에 연근과 솔잎을 넣고 발효시킨 술로 예전에는 매년 봄에 고종에게 진상되던 술이다. 인근의 송화댁은 최근 도둑이 들어 바깥 문짝을 떼가는 바람에 복원하는 홍역을 치렀다. 마을이 보존된 유래도 들을 수 있었다. 이씨는 “초가를 없애던 새마을운동의 개량사업 바람이 덜 미쳤기 때문에 원형이 잘 보존돼 있다.”면서 “당시 주민들은 초가지붕만 슬레이트 지붕으로 바꾸고 나머지는 그대로 보존해 왔다.”고 설명했다. ●외암리에서는 시인이 된다 외암리의 아침은 고즈넉했다. 닭울음소리가 꿈결인 듯 들려왔다. 조금 뒤 개짖는 소리와 동네 아이들이 뛰노는 소리가 선잠속에 들렸다. 아침밥을 짓는 장작불의 연기가 구수했다. 늦잠을 청했으나 머리맡으로 다가온 햇살이 잠을 깨웠다. 따끈한 구들방을 뒤로 한 채 벌떡 일어나 방문을 나섰다. 초가지붕에 소담하게 쌓인 눈과 앙상한 가지만 드러낸 감나무가 눈에 들어왔다. 65가구가 모여사는 외암리에서는 초가 체험을 할 수 있는 민박집이 10여가구에 불과해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집이 그리 넓지 않아 한 집에 1∼2가족만 묵을 수 있다. 가격은 4만원. 인심좋은 주인을 만나면 아침에 토종 청국장과 된장, 두부 등을 맛볼 수 있다. 예약은 마을 공방(041-541-0844)이나 외암리 민속마을 홈페이지(www.oeammaul.co.kr)에서 하면 된다. 때마침 마을에서 열린 ‘맹사성 시조캠프’를 찾았다. 인근에 조선시대 청백리로 이름난 맹사성의 고택이 있어 올해 처음 개최된 행사. 마을 서당에 모여 앉아 한복을 입고 한시 백일장에 참가한 아이들의 모습이 이채롭다.2박 3일간의 캠프가 끝나고 열린 백일장에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일곱살짜리 소년 윤무창군이 ‘신나는 겨울’이라는 제목의 시조를 지어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한글을 깨치기도 어려운 나이에 운율에 맞춰 시조를 지어냈기 때문. ‘겨울에/친구들과/형들과/함께논다/눈싸움/하고놀고/눈사람/만들면서/너무나/재미있는날/춥지않은/겨울날.’ 무창군은 “형들과 초가에서 잠을 자고 썰매타며 논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내년에도 다시 오고 싶다.”고 말했다. 심사위원장인 한국시조문학진흥학회 김준 자문위원장은 “중학생들도 운율에 맞추지 못하는데 취학전 어린아이가 시조를 지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놀라워했다. 무창군은 이날 심사위원들로부터 장원에 버금가는 ‘차상’을 받았다. 무창군의 형 무제(12·아산 송남초등교 5년)군도 ‘하얀 겨울’이라는 시조로 함께 차상을 받았다. ‘저는요/송이송이/눈같은/마음될래요/불타는/내가슴을/차갑게/지울래요/저같은/검은마음도/하얀마음/될래요.’ 외암리의 아름다운 풍광이 순진무구한 어린이들을 시인으로 만들었다는 게 관계자들의 평가다. 한편 이 곳은 넉넉한 충청도 인심만큼이나 후하다. 주차료와 입장료가 없다. 또 마을 주민들이 다른 민속마을처럼 상업화가 되는 것을 꺼려 흔한 음식점이나 토산품점도 없다. 마을 주차장 앞에는 전통음식인 솔뫼장터(544-7554)가 있는데 수수에 동부콩을 넣어 만든 수수부꾸미(4개 4000원)와 잔치국수(3000원)가 어머니의 손맛을 느끼게 해준다. 고속버스나 시외버스를 이용할 경우 아산(옛 이름은 온양)버스터미널에 내린 뒤 강당골행 버스를 타고 가다 외암리에서 내리면 된다.40분 간격이며 40분이 걸린다. 승용차로는 경부고속도로 천안IC와 서해안고속도로 평택IC에서 빠져나와 온양, 송악방면으로 국도를 따라 오면 안내 표지판이 보인다. 문의는 외암리 민속마을 관리사무소(041)544-8290. 외암리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이곳도 들러보세요 민속마을에는 아련한 향수가 있다. 고향의 멋과 맛이 스며 푸근한 곳이다. 설 연휴 잠시 짬을 낸다면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생활모습과 전통, 문화를 고소란히 만끽할 수 있다. 서울 도심에 위치한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멋스러운 한옥을 돌아보며 신명나는 전통공연과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이번 설에는 ‘만사형통만복래 설날 한마당’을 벌여 설 연휴기간인 8∼10일 민요 농악공연과 민속놀이 체험뿐만 아니라 차례상 차리기 강좌, 한복 입는 법, 세배하는 법 등도 배울 수 있어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한복을 입은 아이를 동반한 가족에게는 우리집 가훈을 써주는 행사도 열린다.(02)2266-6937. 강원도 고성군 왕곡마을은 북방식 전통한옥인 양통집 21동이 옹기종기 모여있다.19세기 전후에 지어진 가옥들은 송지호 호수 뒤편에 있어 풍광이 아름답다. 5개의 봉우리로 둘러싸여 6·25때도 폭격 한번 당하지 않았다. 속초에서 7번국도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송지호를 지나 왕곡마을에 이른다. 문의는 고성군 홈페이지(www.goseong.org)나 대표농가(033)631-1902. 충북 제천의 청풍문화재단지는 충주댐이 생기고 마을이 물에 잠기자 청풍면 일대에 있던 유물을 옮겨와 재현한 마을이다. 마을에 사람이 살지는 않지만 옛 농가의 살림살이를 그대로 볼 수 있다. 보물 528호인 한벽루는 고려 충숙왕때인 1317년 연회장소로 사용하기 위해 지어진 곳. 이 곳에서 보는 호수 풍경이 일품이다. 중앙고속도로 남제천 IC에서 82번 지방도를 따라 청풍방면으로 가면 된다. 제천시 홈페이지(www.okjc.net)나 관리사무소(043)640-5711. 조선시대 경주지방의 유교문화를 볼 수 있는 마을. 고풍스러운 가옥 150채와 정자와 비각, 강학당 등 전통 가옥 15곳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 남부지방 가옥의 전형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중요민속자료 제 189호로 지정돼 있다. 관리사무소(054)762-4213. 경북 안동의 하회마을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민속마을. 낙동강변의 기암절벽과 송림을 배경으로 양진당과 충효당, 북촌댁 등 사대부 전통가옥과 함게 흙벽 초가집 등 130호가 모여 있다. 국내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탈인 하회탈로 유명하며 병산탈과 양반탈 등 9개의 하회탈이 국보 제 121호로 지정돼 있다. 문의는 홈페이지(www.hahoe.or.kr)나 관리사무소 (054)854-3669.
  • [연휴엔 어딜갈까] 파타야

    [연휴엔 어딜갈까] 파타야

    태국 파타야가 ‘확∼’ 젊어졌다.3년만에 다시 찾은 파타야에는 흥겨운 록 음악이 흐르고 테마형 카페들이 밤거리를 수놓는 젊은 휴양지로 업그레이드 됐다. 하드록 호텔 등 젊은층을 겨냥한 호텔들이 속속 생겨났고, 음란쇼가 난무하던 노천카페 거리에는 록 공연과 무에타이 공연, 포켓볼 등 다양한 즐길거리로 바뀌었다. 여기에 세계적인 게이쇼인 알카자쇼 외에도 최근 50m 대형 무대에서 펼쳐지는 엄청난 스케일의 알란칸쇼가 새로운 볼거리로 등장했다. 해변에는 수영복 차림의 젊은 남녀들로 활기가 넘친다. 싸구려 패키지칙칙한 이미지의 파타야는 이젠 잊어도 좋다. 특히 파타야는 동남아시아를 강타한 해일 ‘쓰나미’의 피해 지역과는 무관한 곳으로 명절마다 ‘결혼해라∼’ 압박에 시달리는 싱글들에게는 최적의 ‘피난처’. 한층 업그레이드된 파타야가 부른다∼. 파타야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추위를 벗어 던지고 남국의 열대 속으로 서울을 떠나 태국 방콕 돈무앙 국제공항에 도착하자 찌는 듯한 열대 더위가 온몸을 휩쌌다. 영하로 떨어진 서울의 추위를 이기기 위해 겹겹이 껴입은 옷 사이로 어느덧 땀이 흥건하게 배었다. 재빨리 공항 화장실로 달려가 반바지와 반팔로 갈아입고 버스에 올랐다. 파타야까지는 2시간30분 남짓. 공항 리무진버스를 이용하면 1800바트(5만 4000원)지만 인근 에까마이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면 90바트로 저렴하다. 파타야가 달라졌다.3년만에 찾은 이곳은 과거와 달리 젊음이 넘쳤다. 여장을 푼 곳은 최근 리모델링한 하드록 호텔. 현관에서 가방을 받아 든 것은 정숙한 복장의 벨보이가 아니라 힙합 바지에 머리에 물을 들인 신세대 청년이었다. 로비에는 엘비스 프레슬리 등 세계적인 록커들이 사용하던 기타와 의상이 전시돼 있었다. 호텔 방에도 록 가수들의 대형 브로마이드 사진이 걸려 있었고, 여느 호텔과 달리 TV도 천장에 걸려 있는 등 젊은이들의 취향에 딱 맞춘 호텔이었다. 저녁 식사는 호텔 야외 풀장 주변에 마련된 식당. 이날 메뉴 테마는 애니메이션 영화.‘니모를 찾아서’와 ‘인크레더블’ 등 영화 제목의 메뉴들이 눈길을 끌었다. 니모는 연어 요리, 인크레더블은 양고기 요리였다. 식사 중간 중간에는 가수들의 공연과 함께 각종 게임이 진행됐다. 대형 가발을 머리에 뒤집어 쓰고 유명 팝송을 ‘립싱크’하는 등 각국의 관광객들이 모두 하나가 됐다. ●밤은 짧고 여운은 길다 해가 저물자 카페 거리로 향했다. 시내 거리를 셔틀 버스처럼 돌아다니는 ‘송태우’를 타고 곧장 워킹스트리트 카페 거리에 도착했다. 워킹스트리트는 로열 가든플라자에서 파타야해변을 따라 2㎞정도 거리로 저녁 7시부터 다음날 아침 7시까지는 차량 통행이 금지 된다. 거리는 조용하던 낮의 모습과는 달리 형형색색의 강렬한 불빛을 밝히면서 그 본래의 화려한 얼굴을 드러냈다. 도저히 거부할 수 없는 파타야의 밤은 이렇게 시작됐다. 남국의 해변과 어우러져 있는 고급 레스토랑과 젊음을 불사르는 나이트 클럽, 자극적인 붉은 불빛이 환상적인 노천카페 등은 이국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그러나 과거 나체의 여인이 철봉을 잡고 흔드는 일명 ‘아고고쇼’와 일본식 가라오케는 예전보다 많이 줄었다. 새로 선출된 파타야의 시장이 파타야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퇴폐적인 쇼를 대거 정리했기 때문이다. 그 대신 훨씬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아졌다. 즐비한 노천 맥주카페에는 무에타이 경기를 하는 카페와 포켓볼 카페, 음악공연 카페 등 다양했다. 자리를 잡은 곳은 팝송이 귀청을 흔드는 라이브 카페. 음악에 몸을 흔들며 여종업원이 서툰 영어로 대화를 건넸고, 잠시후 주사위 던지기와 퍼즐 맞히기 등 게임을 청했다. 하이네켄 맥주 2병과 생과일 주스 한잔, 담배 1갑 등을 시켜놓고 1시간을 즐겼지만 비용은 300바트에 지나지 않았다. 어느덧 새벽 2시. 어느덧 카페 불들이 하나둘씩 꺼졌다. 그러나 매매춘이 여전히 성행하고 있는 것은 옥에티. 호텔로 발길을 돌릴 무렵 카페 종업원이 옷깃을 잡으며 “원 나이트 투싸우전드 바트”(하룻밤에 2000바트)라며 매매춘을 제안해 당황하게 만들었다. ●젊음이 숨쉬는 남국의 정취 이튿날 아침 7시, 따가울 정도로 눈부신 햇살이 잠을 깨웠다. 창문을 열자 파타야 해변은 벌써부터 휴양객들로 북적거렸다. 바다 위에는 바나나보트와 제트스키가 물결을 가르고, 하늘에는 패러세일링(보트로 끄는 패러글라이딩)가 날아 다녔다. 호텔 앞 백사장 비치 파라솔 아래에는 책을 읽는 사람과 물장난을 하며 즐거워하는 사람들의 풍경이 아름다웠다. 해변에 나가자 비치 보이들이 각종 해양스포츠를 권했다. 관광객들도 과거와는 크게 바뀌었다. 노인층 휴양객들보다는 젊은층이 부쩍 늘었다. 최근 러시아 경기가 나아지면서 한해 20만명의 러시아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이 곳을 찾기 때문이라 한다. 애써 눈길을 피하려 해도 비키니 차림의 여성에게 눈길을 떼지 못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 해변과 호텔 수영장을 오가며 4시간을 보내자 피곤함이 밀려왔다. 곧바로 달려간 곳은 전통 타이 마사지 숍. 태국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체험이다. 전문 마사지사들이 2시간에 걸쳐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밟고 주물렀다. 온몸이 마치 녹아내리는 듯했다.‘우두득‘ 온몸에서 뼈마디가 부딪치는 소리가 날 때마다 저절로 비명이 흘러나왔지만 피로가 한순간에 날아가는 듯했다. 마사지는 역시 태국에서 받아야 제격. 마사지숍은 시설과 시간, 종류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 피곤이 덜하면 30분에 100바트 하는 발마사지만 받아도 충분하다. ●업그레이드된 화려한 쇼 볼거리인 쇼들도 업그레이드 됐다. 지난 수십년간 관광객을 사로잡았던 게이쇼인 알카자쇼는 이미 한물간 쇼.3년전인 지난 2001년 보다 탄탄한 스토리와 완벽한 무대 매너로 관객을 사로잡는 ‘티파니 쇼’가 생겼다. 알카자쇼와 외관은 비슷한 게이쇼지만 스케일이 좀더 크다. 각국의 노래와 춤을 선보이는데 우리나라는 가수 윤도현의 아리랑과 하리수의 노래를 립싱크해서 진짜와 같이 공연한다. 더욱 놀라게 만든 것은 ‘알란칸 쇼’.50m에 이르는 대형 실내 무대에서 펼쳐지는 방대한 스케일에 입을 다물 수 없었다. 화려한 불꽃놀이로 시작하는 쇼는 원시시대부터 현재 태국의 형성까지를 그린 내용. 선녀들이 하늘을 날아다니고 대형 코끼리가 등장한다. 무대에서는 실전과 다름없는 불꽃튀는 칼싸움 전쟁이 벌어진다. 파타야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른 세계 최대 목조건축물인 ‘진리의 성전’도 꼭 가봐야 할 명소. 이 건물은 높이가 105m로 아파트의 약 40층 규모로 현재도 건축중인 건물이다. 진리의 성전에는 둘레가 2m 넘는 나무기둥이 무려 170여개 설치되어 있다. 해변가에 있어 매번 파도와 바닷바람에 파손되고 있지만 파손되면서 수리중에 있다. ●여행 오는 것이 도와주는 것 태국의 가장 큰 걱정은 동남아시아를 강타한 해일 ‘쓰나미’가 아니라 관광객이 줄어드는 것이다. 위험지역이라는 인식과 함께 피해지역에서 휴양하는 것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겨울 방학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한국 관광객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파타야 관광청 피낫 샤로엔롤 부소장은 “태국에서 쓰나미 피해지역은 푸껫 등 일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상관없는 지역들까지 피해를 받고 있다.”면서 “태국이 쓰나미 충격에서 하루빨리 벗어나는 길은 더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 꼭 알아두세요 파타야는 개별 여행에 아무런 불편이 없다. 간단한 영어와 손짓만으로도 모든 것이 통한다. 곳곳에 관광경찰과 호텔 경비원들이 지키고 있어 밤거리도 위험하지 않다. 파타야의 주요 교통수단은 송태우다. 택시로 대절해서 이용하거나 손을 들어 지나가는 송태우를 세우고 탄 후 내릴 때는 천장의 벨을 눌러 세운 다음 요금을 지불하면 된다. 지나가는 송태우를 이용할 경우 파타야 해변 내에서 이동하면 5바트, 파타야와 좀티엔을 오갈 때는 10∼20바트다. 택시를 대절할 경우 파타야 시내의 웬만한 거리는 100바트 미만으로 흥정하면 된다. 헬멧을 착용하고 조끼를 입은 오토바이는 모두 택시로 보면 된다. 이들에게 목적지를 이야기하고 흥정을 한 후 타는 게 좋다. 가까운 거리는 10바트 정도. 시내에 인터넷 카페가 많은데 대부분 한국어를 지원한다. 곳곳에 노란색 국제 전화 전용 부스가 있어 편리하다. 호텔에서도 국제전화가 가능하지만 컬렉트 콜이라도 대략 한 통화당 100바트 정도의 커넥팅 차지를 붙인다. 한인식당이나 업소에서는 전화에 커넥팅 차지를 요구하지 않는다. 이르면 오는 9월에 파타야와 40분 거리에 있는 우타파오에 국제공항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여행이 더욱 편해질 전망이다. 파타야 시내에는 특급호텔부터 여행자 숙소까지 다양한 숙소가 마련돼 있으며,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호텔 시설을 미리 볼 수 있으며, 예약이 가능하다. 문의 (02)536-4200.태국관광청(www.tatsel.or.kr) (02)771-9650.가야여행사(www.kayatour.co.kr)에서는 항공권과 호텔을 포함한 개별 여행 상품 등을 준비하고 있다. 서두르면 설 연휴를 이용한 파타야 여행이 가능하다.5일짜리 패키지 요금은 42만원, 한달짜리 항공권은 46만원이다.
  • 고향가는 길 고속도로? 우회도로?

    고향가는 길 고속도로? 우회도로?

    8일 귀성길과 9∼10일 귀경길을 피하자. 올 설 귀성·귀경길은 추석 명절 때보다는 다소 수월해질 전망이다. 연휴가 긴데다 새로운 길이 많이 뚫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동 차량이 늘어나고 한꺼번에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8일 고향 가는 길과 서울로 돌아오는 9∼10일은 혼잡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건설교통부는 올 설 명절은 연휴가 길어 다른 명절 때보다 이동 인구·승용차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고속도로 이용차량은 지난해보다 5.6% 증가한 1392만대로, 이중 수도권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은 3.1% 많은 248만여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간 이동인원은 평소보다 72% 많은 5833만명으로, 전국 인구 4882만명중 2764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속도로 서울∼대전 승용차로 4∼5시간 교통개발연구원은 올 설에는 연휴와 주말 징검다리 휴일이 이어져 지난 설에 비해 교통 여건이 다소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귀성길은 서울∼대전 4시간50분(귀경길 4시간30분), 서울∼부산 8시간30분(9시간), 서울∼광주 8시간(7시간55분)이 각각 걸릴 것으로 추정했다.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하는 차량은 이보다 1시간 정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추석 명절 때에 비하면 서울∼대전을 오갈 때는 30분 정도 앞당겨 도착할 수 있을 것 같다. 서울∼부산은 추석 때보다 귀성길은 1시간30분, 귀경길은 2시간 정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고속도로 일부 통제 교통분산을 위해 예년처럼 고속도로 진출입이 통제된다. 통제 차량은 9인승 이상 승용차 또는 승합차 중 6인 이상 탑승한 차량과 수출용 화물을 실은 차량을 뺀 모든 차량이 해당된다. 경부고속도로 서초IC∼신탄진IC에서는 7일 낮 12시부터 10일 밤 12시까지 9인승 이상 차량 중 6인 이상 차량만 운행하는 버스전용차로제를 실시한다. 서울·부산 등 주요 도시의 버스터미널과 고속도로 진입로 구간도 버스전용차로제가 실시된다. ●막히면 돌아가자 고속도로만 고집하지 말자. 주변 국도·지방도로 돌아가는 길도 있다. 수원에서 용인·이천구간이 많이 밀린다. 특히 수원IC∼신갈구간은 상습정체 구간이다. 수원에서 국도 42번을 타고 경희대~한국민속촌~용인정신병원고개길을 따라가는 것도 괜찮다. 남양주 마석∼춘천구간 가운데 마치터널∼청평도 늘 밀리는 구간. 서울에서 국도 46번을 타고 마석에서 지방도 362번을 따라 현리로 돌아가 37번을 타고 청평으로 가는 길도 있다. 또 서울~금곡~진접~서파~청평으로 이어지는 길도 이용해볼 만하다. 국도 44번 홍천∼양양구간도 정체로 유명하다. 홍천에서 구성포~춘천~양구~원통~양양 우회도로를 이용하거나, 구성포~창촌~양양으로 이어지는 길도 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빠른길? 핸펀에게 물어봐 “막히는 귀경길에서 본인이 이용하는 도로 구간의 정보를 그때그때 요청하지 않아도 실시간으로 받아보고 싶다. 나의 현재 위치를 부모님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주고 싶다. 상품권을 보내고 싶다….”분주한 설 연휴 휴대전화 버튼 하나만 누르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많다. 이동통신 업계가 제공하는 ‘귀향·귀경길 맞춤 서비스 상품’ 이용방법을 알아본다. ●교통 속보 서비스 길 안내 서비스가 새로워졌다. 예컨대 서울에서 대전까지 이동할 경우 귀경·귀향 날짜와 시간(출발·도착) 및 이용 고속도로를 미리 입력해 놓으면 1시간 단위로 해당 구간의 사고, 교통 소통 정도 등의 정보를 휴대전화로 받을 수 있다.SK텔레콤 사용자는 NATE에 접속한 뒤 6. 친구찾기/교통위치▷설 교통 SMS로 들어가 귀향·귀성 날짜 등 정보를 입력하면 된다.500원의 이용료와 통신료는 별도. 속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원하면 별도 조회가 필요하며, 조회시 텍스트는 건당 100원,CCTV 보기는 건당 300원. LG텔레콤 이용자는 마이TV나 이지채널에 가입하면 된다. 휴대전화 사용자가 움직이는 동선에 따라 지역별 실시간 교통상황을 바로 보내준다. 이용료는 정액제이며, 월 900∼2000원. ●안심귀향…착신전환…상품권 구매까지 기다리는 부모님에게 현재 자신의 위치를 문자메시지로 알려주고 싶다면 ‘친구찾기’기능을 이용해보자. 시간대별로 현재 자신의 위치를 부모님에게 자동으로 전송할 수 있다. 가격은 건당 50원과 별도의 통신요금이 부과된다. 이용자간 휴대전화에서 사전 설정 및 승인이 필요하다. 휴대전화로 은행업무도 볼 수 있다.SK텔레콤의 M뱅크,KTF의 K뱅크,LG텔레콤의 뱅크온 서비스가 있다. 모바일뱅킹 전용 휴대전화가 필요하며, 은행에서 전용 금융칩을 발급받아 휴대전화에 부착해야 한다. 휴대전화를 깜빡 집에 두고 왔거나 배터리가 없는데 꼭 받아야 할 전화가 있다면 착신전화 서비스를 이용해보자. 고향집의 유선전화 등 사용가능한 전화에서 자신의 휴대전화로 걸려오는 전화를 받을 수 있다.LG텔레콤은 유무선 전화로 019-200-8282로 신청하면 된다. 신청은 무료다. 상품권도 휴대전화로 사서 준다.SK텔레콤은 신세계 백화점 상품권을,KTF 이용자는 롯데백화점 상품권을,LG텔레콤 이용자는 현대·갤러리아 백화점 상품권을 살 수 있다. 구입은 휴대전화나 인터넷에서 가능하다.SK텔레콤은 같은 SK텔레콤 이용자에게만 선물할 수 있고,KTF와 LG텔레콤은 3사 서비사 이용자 모두에게 선물할 수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박은영의 DVD 레서피] DVD야 황금연휴를 구해줘~

    [박은영의 DVD 레서피] DVD야 황금연휴를 구해줘~

    풍성한 명절 음식 앞에서는 소풍 전날의 설렘마저 느껴진다. 전을 지지는 고소한 콩기름 냄새가 집안 가득 퍼지고, 여러 번 치대서 쫀득한 만두피에 돼지고기와 칼칼한 김치 소를 넣고 꼭꼭 빚어내면 이내 한상 그득 채울 음식들이 마련된다. 여기에 명치까지 시원해지는 얼음 식혜와 말캉한 곶감이 든 계피 수정과까지 갖추면 연휴 준비 끝! 명절 음식만큼 풍성하고 다채로운 DVD 컬렉션까지 준비됐다면 금상첨화다. 이번 연휴는 회사에 따라 길게는 9일 동안이나 이어질 것이라고 한다. 장장 9일 간의 휴가를 어떻게 보낼까. 우선 인터넷 쇼핑몰에 나와 있는 DVD를 확인한뒤 보고 싶은 DVD 리스트를 작성해 보자. 마음에 드는 타이틀이 있다면 당장 쇼핑몰에 주문해야 한다. 그래야 토요일이나 늦어도 월요일에는 받아 볼 수 있을 테니 말이다. 구매하는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가까운 DVD 대여점을 찾아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굳이 새로운 타이틀을 사거나 빌리지 않더라도 갖고 있는 DVD를 서플먼트 중심으로 재감상하는 것도 좋다.‘반지의 제왕 확장판 트릴로지’ 박스 세트는 어떤가. 극장판보다 2시간이 늘어난 러닝타임에 24시간이 넘는 부가영상이 수록되었다. 리마스터링과 부가영상을 보강해 출시된 ‘매트릭스 얼티밋 에디션’도 이에 빠지지 않는 타이틀이다. 그냥 묻어두기에는 아까운 영화의 비밀들이 서플먼트에 속속들이 숨어 있어 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환상적인 연휴가 곧 시작된다. 시원한 식혜 한 그릇과 리모컨만 있으면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자, 이번 연휴 DVD에 한번 빠져∼봅시다! ●터미널 반란군의 혁명으로 인해 국가를 잃고 입국허가를 받지 못한 난민 빅터 나보르스키의 터미널 생활기다. 시종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공짜 비스킷에 공짜 잼을 발라서 연명하는 톰 행크스의 연기는 일품이다. 스필버그 감독의 DVD답게 밝고 투명한 화질과 공항의 공간감을 살린 예민한 사운드 디자인, 유머러스한 스코어가 돋보인다. 무엇보다 스태프들의 애정이 담뿍 담긴 부가영상이 인상적이다. 이번에도 스필버그의 코멘터리를 만날 수는 없지만, 장시간의 인터뷰 영상을 통해 친절하고 자상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슈렉2 딸이 괴물과 결혼했다고 생각한 ‘겁나 먼 왕국’의 임금님은 슈렉을 처치하고, 프린스 차밍과 피오나 공주를 결혼시킬 계획을 세운다. 새롭게 등장한 킬러 장화 신은 고양이의 그렁그렁한 눈망울은 DVD 화면에서 진가를 발휘한다.D-to-D(Digital to Digital) 방식의 풀 3D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잡티 하나 없는 청명한 화질을 자랑하며, 재치 있는 사운드 디자인과 본편보다 재미있는 부가영상들이 가득한 명불허전의 타이틀이다. 아직도 고양이 킬러를 만나지 못했다면 이번 설 연휴가 기회다. ●스쿨 오브 락 엽기 코미디의 주인공을 도맡았던 잭 블랙이 초등학교의 음악선생으로 변신했다. 잭 블랙의 발군의 기타 실력과 열정적인 보컬은 너무 의외라 충격적이다. 자연광을 이용한 화질은 청량한 느낌을 주며 레드 제플린을 비롯한 주옥같은 록 음악들은 스코어를 배려한 감칠맛 나는 사운드로 감상할 수 있다.“아침에 잠드니까 아침형 인간”이라는 잭 블랙의 하루일과를 담은 ‘MTV 다이어리’는 그의 캐릭터만큼이나 엉뚱하고 코믹한 부가영상이다. 감독, 잭 블랙, 아역 배우들의 3가지 트랙으로 담긴 수다스러운 코멘터리도 인상적이다. ●반지의 제왕 확장판 트릴로지 박스세트 한 마디로,‘반지의 제왕’의 신화는 이 DVD로 완성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12개의 디스크에 웨타 디지털과 피터 잭슨 감독이 함께 만든 특수효과와 제작과정 다큐멘터리가 24시간이 넘는 분량으로 담겼다. 이 부가영상에는 영화로 제작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반지의 제왕’이 현실화되는 과정이 담겨 있다. 또한, 극장판에서 2시간이 늘어난 감독판 버전의 영화가 수록되어 있다.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긴장을 늦출 수 없는 파괴적인 사운드와 다채널 스피커의 위력을 확인할 수 있으며, 신화적 상상력이 총집결된 경이로운 영상을 만날 수 있다. ●얼티밋 매트릭스 에디션 ‘반지의 제왕’과 마찬가지로 시리즈 3편을 묶은 트릴로지로 구성되었다. 일반판에서는 볼 수 없었던 5개의 디스크가 추가되어 10개의 디스크로 구성되었으며,35시간의 부가영상이 수록되었다. 워쇼스키 형제의 코멘터리는 수록되지 않았지만, 대신 ‘매트릭스’에 대한 상이한 관점을 지닌 평론가들과 철학자들이 나와서 영화에 대한 흥미진진한 해석을 들려준다. 신화가 된 영화와 더불어 DVD 역시 신화로 남을 정도로 방대한 자료를 담고 있다.1999년에 제작된 1편을 비롯한 시리즈 모두 리마스터링되어 기존에 출시된 일반판보다 훨씬 더 선명한 화질과 강력한 사운드로 감상할 수 있다.
  • 설 귀성 8일은 피하세요…귀경길은 9~10일

    설 귀성 8일은 피하세요…귀경길은 9~10일

    징검다리 연휴가 끼여 있는 올해 설 귀성길은 8일, 귀경길은 9∼10일에 최대 혼잡이 예상된다. 승용차를 이용한 귀성길은 서울∼대전이 4시간50분, 서울∼부산 8시간30분, 서울∼광주 8시간이 각각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 31일 건설교통부와 경찰청 등이 합동으로 마련한 ‘2005년 설 연휴 정부합동특별교통대책’에 따르면 설 연휴 수송기간(7일∼11일) 중 고속도로 이용차량은 지난해보다 5.6% 증가한 1392만대로, 이중 수도권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은 지난해에 비해 3.1% 많은 248만여대에 달할 전망이다. 지역간 이동인원은 평소보다 72% 많은 5833만명으로, 전국 인구 4882만명 중 2764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교부는 이에 따라 안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대중교통수단을 늘리기로 하고 임시열차 53편성(454량), 고속버스 예비차 225대, 시외버스 예비차 337대, 임시항공기 일 평균 20편을 각각 추가 투입키로 했다. 또 섬 지역으로 이동하는 귀성객을 위해 연안여객선도 하루 평균 151회 추가 운항토록 했다. 또 대중교통의 원활한 소통과 교통량 분산을 위해 경부고속도로 서초IC∼신탄진IC 구간에서 상·하행선 모두 7일 낮 12시부터 10일 밤 12시까지 버스전용차로제를 실시키로 했다. 또 고속도로 IC 진·출입로 통제는 귀성길의 경우 7일 낮 12시부터 9일 오후 6시까지 통제된다. 귀경길은 9일 낮 12시부터 10일 밤 12시까지 진입만 통제한다. 건교부는 이와 함께 설 연휴기간 교통체증이 예상되는 곳에 우회도로 11개 구간을 지정하고 국도 4차로 확·포장공사 구간 중 부분적으로 차량통행이 가능한 부여∼논산 등 국도 10곳 46.3㎞를 임시 개방키로 했다. 또 심야 귀경길 교통편의를 위해 수도권에서는 9∼11일 지하철은 물론 서울역, 영등포역, 강남고속터미널, 상봉터미널을 경유하는 시내버스를 새벽 2시까지 연장운행토록 했다. 한편 설 연휴에 교통 및 기상에 대한 종합안내는 ARS 1333번이나 건교부 홈페이지(www.moct.go.kr), 정부합동특별교통대책본부(02-2110-8200,503-7401∼2) 등을 이용하면 된다. 김용수기자 dragon@seoul.co.kr
  • 수도권 폐교활용 문화체험공간

    수도권 폐교활용 문화체험공간

    폐교는 더 이상 폐교가 아니다. 박물관과 체험관 등으로 새로 꾸며져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도심 생활이 답답하게 느껴질 때 폐교를 활용한 근교의 학습장을 들러보자. 한적한 시골의 정취도 느끼고 다양한 문화 체험학습도 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가족 또는 친구들과 함께 가볼 만한 문화체험 공간 3곳을 찾아가 보았다. ■ 강화 심은미술관 ‘한적한 시골마을의 소박한 문화예술 공간.’ 인천 강화군 하점면 이강리 심은미술관(www.simeun.org). 이곳은 2000년 2월 폐교된 옛 강후초등학교를 개조한 미술관이다. 미술관장인 서예가 심은 전정우(56)씨가 이 학교 첫회 졸업생이다. 전 관장은 지난 87년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면서 서예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강화 출신의 유일한 예술가이다. ●한국화·서예전각 등 400여점 상설전시 모교가 폐교된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도 안타깝게 여긴 전 관장이 사재를 털어 2000년 9월 이곳에 미술관을 세웠다. 심은미술관은 한 예술가의 유년시절의 추억과 이를 보전하려는 애절한 바람과 예술에 대한 열정이 담긴 미술관이라 더욱 의미있다. 높이 1m, 폭 3m, 미술관 대문치곤 아담한 철문을 열고 들어가면 그네며 철봉이며 어린이들이 뛰어놀았을 학교 운동장이 그대로 남아있다. 운동장을 가로질러 계단을 오르면 100여평의 잔디밭이 보인다.10여점의 조각품이 전시된 조각정원이다. 조각정원은 날씨가 따뜻한 봄·여름이면 단체 관람객들이 바비큐 파티를 열거나 야유회·수련회를 열 수 있도록 개방한다. 연건평 200여평 규모 2층 건물인 미술관은 한국화, 서예·문인화, 서양화, 특별전시실로 총 4개관으로 구성됐다.1층 한쪽에 30평 규모의 소품전시실에서는 미술관에서 직접 만든 대추차와 국화차, 솔차, 유자차 등 전통차와 도자기류를 판매하고 있다. ●50여명 동시수용 숙박시설도 갖춰 심은미술관에는 한국화, 서양화, 서예전각작품 200여점이 상설 전시된다. 해마다 2∼3차례 기획전시회도 열린다. 올 8월에는 한국화가인 창원대 서홍원 교수의 개인 작품전이 열릴 예정이다. 전정우 관장에게 직접 서예를 배울 기회도 있다. 전 관장은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미술관 운영에 참여하는 마을 자원봉사자들에게 무료로 서예를 가르쳐준다. 이 시간에 맞추어 미술관을 방문하면 전 관장이 직접 붓을 잡고 글 쓰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글쓰기 지도도 받을 수도 있다. 가족여행, 초·중·고교생 문화체험, 기업체 연수, 대학생 MT 장소로도 개방한다. 미술관 뒤편에 단층 건물을 숙박시설로 제공한다. 강후초등학교 교사들이 사용했던 사택을 개조한 것으로 50∼60명이 머물 수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편하게 갈 수 있다. 신촌시외버스터미널에서 강화행 버스를 탄 뒤 강화버스터미널에 내리면 된다. 여기서 바로 창우리행 버스나 하정을 경유하는 외포리행 버스를 타고 심은미술관 앞에서 내리면 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신촌에서 심은미술관까지 1시간40분 정도 걸린다. 관람일은 수요일∼일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매주 월요일·화요일 휴관. 관람료는 성인 2000원, 어린이·청소년은 1000원.(032)933-0964. 글 강화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강화 은암자연사박물관 ‘수만년전 이 지구에 살았던 생명체들과의 신비한 데이트.’ 26일 인천 강화군 송해면 양오리 은암자연사 박물관을 찾았다. 이곳에 가면 수천, 수만년 전 우리별의 주인이었던 생명체들과 시간을 뛰어 넘는 즐거운 만남이 기다리고 있다. 옛 양당초등학교의 교문이 박물관 입구다. 모형 공룡 두마리가 박물관 초입의 좌·우를 지키고 있는 입구를 통과하면 정겨운 초등학교 운동장이 보인다. 박물관은 연건평 200여평의 2층짜리 양당초등학교의 건물을 개조해 사용하고 있다. 박물관은 교실과 복도를 구분짓는 벽을 허물고 한 층을 통째로 관람실로 꾸몄다. ●교실·복도 벽 허물어 통째로 관람실 단장 1층에는 실물과 똑같은 조류, 동물류의 박제 50여점이 전시돼 있다. 반달가슴곰, 호랑이, 사슴, 여우 등 포유류와 호금조, 참매, 원앙, 부엉이, 소쩍새 등의 조류가 살아있는 듯한 모습 그대로 재현돼 있다. 동물원에 가는 것보다 날짐승과 들짐승의 모습을 더욱 가까이서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인도양과 태평양 부근에서 서식하는 앵무조개, 따뜻한 바다에 사는 뼈고둥 등 30여종의 희귀 패류 또한 진귀한 볼거리이다.1억년 전에 죽은 나무 속에 규산이 스며들어 나무화석이 된 규화목과 공룡알 화석은 그 값어치를 매길 수 없을 만큼 귀한 사료들이다. 아마존 강 유역에 서식하는 파란나비 레테노오르몰포 나비와 대만에 주로 살고 있는 검은 테두리와 검은 반점을 지닌 멧논제비나비 등 다양한 곤충류도 접할 수 있다. 은암자연사 박물관에는 화석류, 조류, 곤충류, 패류 등 3000여점의 귀한 자연사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98년 폐교된 양당초등학교 자리에 박물관이 들어선 것은 2001년 7월. 이곳의 전시품은 모두 이종옥(80) 관장이 50여년간 전 세계를 돌면서 직접 수집한 것이다. 이종옥 관장의 호를 따서 이름을 지은 은암자연사 박물관은 이관장 한 개인의 평생 재산을 털어 세운 우리나라 유일의 사립 자연사박물관이다. ●희귀한 화석·패류등 3000여점 전시 이 관장은 50년전 조각예술가로 활동하면서 패류에 관심을 갖고 수집하기 시작했다. 보석 마노나 조개 껍질을 양각으로 조각하는 카메오를 만들기 위해서였다. 패류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럽게 화석이나 보석으로 옮겨져 20년 전부터는 본격적으로 자연사 박물관을 세우기 위한 재료를 수집했다. 이 관장이 평생 수집한 진품은 20만점으로 학계에서는 200억원의 가치가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를 모두 전시하기엔 은암박물관이 워낙 협소해 불관 3000여점만 전시되고 있다. 은암자연사 박물관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해 가보는 것도 좋다. 신촌시외버스터미널에서 강화행 버스를 타고 강화버스터미널에서 내린 뒤 당산리행 버스를 타고 은암자연사 박물관 앞에서 내리면 된다. 관람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관람료는 성인 3000원, 중·고생 2500원, 어린이 2000원.(032)934-8872. 글 강화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파주 술이홀 통일체험학습실 28일 경기도 파주 적성면 가월리에 있는 술이홀 통일체험학습장(www.tongilkr.org)을 찾았다. 이곳은 1909년 문을 열어 30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98년 폐교된 옛 적성초등학교를 개조한 것이다. 6·25전까지만 해도 적성초등학교가 이 마을의 문화·생활의 중심지였다는 것을 알려주듯 학교는 마을의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었다. 가월리 버스터미널에 있는 마을 위치도에는 폐교된 지 7년이 지난 적성초등학교의 위치와 명칭이 아직도 선명하게 기록돼 있을 정도로 마을 주민들에게 이 학교가 갖는 의미는 크다. ●북한언어·생활학습등 체험위주 프로그램 운영 파주교육청은 적성초등학교 터에서 휴전선까지 직선으로 20㎞밖에 되지 않는다는 지리적 특징을 감안해 이곳에 2001년 통일체험학습장을 세우고 파주의 옛지명인 ‘술이홀’을 따 학습장 이름을 붙였다. 술이홀 통일체험학습장은 통일 이후 50년 동안이나 격리된 남과 북의 문화적 충격을 최소화한다는 교육목표를 가지고 체험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0여평 규모의 단층 건물은 6개의 체험학습실로 운영된다. 언어체험학습실, 생활·문화체험학습실, 북한놀이체험학습실, 통일염원실, 통일미디어실에서는 학생들이 재미있게 북한의 생활상과 문화를 공부할 수 있다. 언어체험학습실에서는 우리가 사용하는 말과 북한의 말이 어떻게 다른지 익힐 수 있다. 북한에서 사용하는 단어를 사용해 직접 말도 해보고 의미가 다른 우리말과 북한말을 퀴즈 형식으로도 풀어본다. 생활·문화체험실에서는 북한의 명절과 가정생활, 직장생활, 학교생활 등을 배운다. 통일 게임실에서는 북한 어린이들이 부르는 동요나 전통 놀이 등을 직접 해볼 수 있다. 통일염원실에서는 한반도 지도를 말판 삼아 윷놀이를 한다. 학생들은 윷을 던지면서 북한과 남한의 지명을 익힌다. 통일미디어실에서는 북한의 생활상을 담은 다양한 사진으로 퍼즐판을 만들고 직접 조립해볼 수도 있다. 또 북한주민들이 먹는 강냉이 밥을 만들어 먹어보는 북한 음식 체험 기회도 있다. 남한에 정착한 탈북자를 강사로 초빙해 학생들에게 북한문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유치원생~고교생 단체만 접수… 야영시설도 유치원·초·중·고교 단체 관람객만 접수받는다. 참가비는 전액 무료다. 운동장에서 야영을 할 수도 있다. 운동장 모퉁이에 취사대가 있어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체험관 뒤편에 50명이 머물 수 있는 숙박시설도 있어 1박 2일 또는 2박 3일로 체험학습을 와도 좋다. 참가 신청은 술이홀통일체험학습장 홈페이지에서 받는다.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예약된 학교 명단과 학습장 방문 일정을 상세히 열람할 수 있다. 각 학교의 담당교사가 직접 방문일을 택해 예약할 수 있다. 지금까지 265개교 3400여명의 학생들이 통일체험학습장을 다녀갔으며 올해부터는 참여 대상 학교를 서울·경기 지역에서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031)959-4215. 파주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금연건물’들 화장실·비상구는 ‘흡연 해방구’

    ‘금연건물’들 화장실·비상구는 ‘흡연 해방구’

    ‘본 건물은 모든 구역이 금연지역입니다. 여러분의 건강을 위해 흡연을 절대 금해주시기 바랍니다.’ 27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 의원회관 6층 복도. 금연건물이란 것을 알리는 ‘국회 의원회관 관리담당’ 명의의 금연 표지판이 무색할 정도로 주위는 담배연기로 자욱했다.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금연구역 흡연은 단속 대상이지만, 정작 법률을 만들어낸 국회에서는 금연지역에서도 공공연하게 흡연이 이뤄지고 있었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금연지역 흡연을 한차례 집중 단속했으나 별다른 효과가 없자 올들어 다시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국회 금연건물에서도 버젓이 흡연 한 의원실 여직원은 “비나 눈이 와서 창문을 닫아놓기라도 하면 복도는 온통 뿌연 연기로 가득하다.”면서 “법을 만드는 입법기관에서 현행법을 어기는 아이러니에 가끔 한심한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경찰이 국회로 들어와 흡연을 단속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의원회관 복도에서 담배를 피우던 한 보좌관은 “지난해 국회 조사 결과 국회의원의 17%, 사무처 남성 직원의 41%가 흡연자로 나타났다.”면서 “그러나 의사당과 의원회관 모두 금연시설임에도 건물 밖으로 나가 담배를 피우는 사람을 본 적은 없는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대형 화재 위험에도 담배꽁초 곳곳에 버려 구로구의 한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 건물.‘연면적 2000㎡ 이상의 복합건물에 300석 이상 공연장을 갖춘 곳’으로 지난해 건물 전체가 금연시설로 지정됐다. 하지만 백화점이 같은 건물에 들어 있고, 지하철역과 가까워 유동인구가 많은 탓인지 비상구 계단 등 건물 곳곳은 담배 자국으로 거뭇거뭇했다. 건물관리소측이 바닥타일도 갈고 도색도 다시 해봤지만 2∼3일만 지나면 다시 지저분해진다고 하소연했다. 화재의 위험 때문에 경비원과 관리직원 50여명이 흡연자 감시에 나서고 있지만 담뱃불을 끄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호소했다. 시설관리를 맡고 있는 윤모(41)씨는 “잠시 건물 바깥으로 나가 담배를 피우는 시민의식이 아쉽다.”고 말했다. ●흡연실도 무용지물 흡연실을 따로 설치한 강남 고속버스터미널도 사정은 비슷했다. 환경미화원 김인식(61)씨는 “멀쩡한 흡연실 놔두고 왜 엉뚱한 곳에서 담배를 피우는지 도통 모르겠다.”면서 “이젠 싸우기도 지쳤다.”고 불만이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김씨가 들고 있는 쓰레받기에는 100개가 넘는 담배꽁초가 수북했다. 터미널측은 한쪽에 4평 남짓한 흡연실을 마련했지만, 그나마 여성흡연자는 갈 곳이 없다. 조모(25·여)씨는 “여성흡연자를 곱지 않게 바라보는 시선이 부담스러워 화장실같이 외진 곳을 찾는다.”고 털어놓았다. 신도림역이나 영등포역·용산역 등 지상에 승강장이 있는 지하철 역사도 금연구역이지만, 흡연을 즐기는 시민은 줄지 않고 있다. ●경찰,“가장 난감한 것이 흡연신고” 경찰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거리질서 확립차원에서 금연장소의 흡연을 집중 단속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02년 당시 흡연단속은 86만 7000건이 넘었다. 하지만 단속이 느슨해지면서 2003년 15만여건,2004년 8만 5000여건으로 적발 건수가 크게 줄었다. 용산역 일대를 담당하는 한 경찰관은 “흡연 신고는 회피 대상 1호”라고 귀띔했다. 그는 “방금 피우고도 안 피웠다고 우기면 난감해진다.”면서 “노인들을 단속하다가 한바탕 호통을 듣는가 하면,‘왜 함정단속을 하느냐.’는 핀잔도 자주 듣는다.”고 전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청년실업 ‘맨손 창업’으로 뚫는다

    청년실업 ‘맨손 창업’으로 뚫는다

    청년실업이 사회문제화되면서 청년창업이 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바늘 구멍보다 좁은 취업문을 두드리기보다는 창업을 통해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것이 현실적이란 판단에서다. 그러나 경험과 자금 조달력에서 기성세대에게 밀리는 이들에게 창업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패기만을 믿고 충동적으로 창업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다. 성공한 이들은 대부분 치밀한 사전 계획과 준비로 창업함으로써 새로운 인생의 첫발을 내디뎠다. ●발로 뛰는 ‘맨손 창업’ 2002년 대학 졸업 후 수십 번의 입사 원서를 냈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한용배(28)씨. 결국 그는 취업을 포기하고 지난해 6월 향기관리업‘에코미스트’사업을 시작했다.1000만원 정도의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하고, 리필 사업이기 때문에 영업력에 따라 고수익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 사업은 점포나 사무실 및 관공서, 전문매장, 사우나, 병원, 유치원 등에 자동향기분사기를 설치하고 이 자동향기분사기 속에 각 장소에 적합한 천연향을 내장해 매월 리필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한씨는 “한번 거래처를 뚫으면 최소 6개월은 리필을 해주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수익이 증가하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첫 달은 거래처가 10군데도 안 되던 것이 점차 늘어 6개월째인 현재 70여 군데로 불어났다. 사업 초반에는 어려움도 많았다. 경험이 전무했던 그로서는 영업처마다 문전박대를 받기 일쑤였고, 무료 샘플 설치마저도 거절당하는 경우가 빈번했다. 이로 인해 극심한 자괴감에 시달리기도 했다. “여기서 무너지면 끝이라는 절박함이 마음을 다잡게 하더군요.”. 그는 거래처를 뚫기 위해 죽기 살기로 뛰어 다녔다. 향이 너무 진하거나 취향에 맞지 않는 등 문제가 생기면 즉시 고객의 요구에 맞게 제품을 바꿔줬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서자 서서히 매출이 오르기 시작, 지금은 70여 거래처에 200여개 자동향기분사기를 관리하고 있다. 그 동안 천연향 제품에 고객의 관심을 끌어내는 나름대로의 영업 노하우도 터득했다. 한씨가 주로 추천하는 상품은 전나무, 측백나무, 소나무 등의 침엽수에서 나오는 피톤치드를 원료로 한 삼림욕 향이다. 창업 비용 1000만원은 부모님에게서 빌렸다. 현재 월 평균 매출은 400만원 정도에 순이익은 200만원 정도다. 버는 돈 대부분은 저축한다. 그는 “향기관리 사업을 통해 2년내 5000만원을 모으는 것이 목표”라며 “이 돈을 종자돈으로 더 큰 사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이디어로 승부거는 온라인 창업 2002년 대학을 졸업한 여운창(26)씨. 온라인 쇼핑몰 창업 2년 만에 월 순익 2000만원을 올리는 ‘신보부상 디지털 상인’이 되었다. 컴퓨터와 인터넷 도사였던 그는 취업은 아예 포기하고, 대학시절 가구 판매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을 밑천삼아 온라인에서 가구 판매를 하기로 했다. 당시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가구 판매를 하는 곳이 한군데도 없어 틈새시장이라고 판단했다. “우선 대형 가구점의 배달사원으로 6개월 근무, 가구의 유통과정, 업계현황 등을 배우며 가구공장 직원들과도 친분을 쌓았어요. 몇몇 업체로부터는 독립하면 물건을 대주겠다는 약속도 받아냈어요”. 자신감이 붙은 그는 2002년 12월 창업 실행 단계에 들어갔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화물트럭터미널에다 보증금 없이 월세 25만원 하는 5평 창고를 얻었다. 가구 600만원 어치와 배달용 봉고트럭, 사무실 집기 등을 구비했다. 이어 인터넷 경매사이트 ‘옥션’에 등록을 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여씨는 다른 쇼핑몰 창업자와는 달리 배달을 택배에 맡기지 않고 직접 했다. 배송비를 줄여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직접 배송함으로써 파손을 막아 반송품도 줄였다. 택배를 통한 가구배달이 보통 5∼7일 정도 걸리는데 직접 배송할 경우 이틀안에 배송이 가능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었다. “직접 배달을 하면서 신뢰관계가 쌓이면서 단골 고객들이 생겼지요. 나중에 이 단골고객들이 직접 창고로 찾아와 오프라인 매출도 늘어났지요.” 오프라인 매출은 대부분 회사를 상대로 하는 것이어서 거래 규모가 커 도움이 됐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출 비율이 50대 50으로 되면서 지난해 10월 창고를 210평으로 늘려 파주로 이사했다. 그가 말하는 성공 포인트는 싸고 좋은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다.2년 전과는 달리 지금은 경쟁 쇼핑몰들이 많아졌다. 그래서 여씨는 거래처와 철저한 현금거래를 통해 보다 싸고 좋은 물건을 들여 오는 데 신경쓰고 있다. 창업비용은 1600만원 들었다. 반면 월 매출은 창업 1년이 지난 시점부터 1억원을 넘어섰고,2년이 다 된 지금은 월 평균 매출이 1억 5000만원선이다. 이중 물품 구입비는 1억원 정도.9명의 직원 임금, 사무질 유지비용 등을 제하면 2000만원이 순수익으로 남는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성공하려면…탄탄한 장기로드맵 필요 청년들이 가장 손쉽게 뛰어들 수 있는 ‘맨손창업’과 ‘온라인창업’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맨손창업은 2000만원 이하의 소액자본으로도 시작할 수 있는 무점포형 사업이다. 위험부담이 적어 자금이 부족한 청년들의 좋은 사업 아이템이다. 하지만 성공보다 실패하는 경우가 더 많다. 창업 초기부터 일정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검증된 아이템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무점포 사업이라 할지라도 일정한 수익을 올리면서 사업 경험을 쌓을 수 있어야 한다. 무점포 사업 다음에는 무엇을 할 것인지 장기적인 로드맵도 그려야 한다. 온라인 창업의 성공전략은 무엇보다 값싸고 품질좋은 제품을 판매한다는 신뢰를 심어줘야 한다. 제품 설명은 상세하면 상세할수록 좋다. 음식의 경우에는 산지는 물론이고 중량, 재료, 생산일, 유통기한까지 정확하게 표시한다. 중요한 것은 장단점을 가리지 않고 고객에게 모두 알려야 한다는 점이다. 많은 판매자가 경쟁하므로 친절한 서비스는 생명과도 같다. 특히 게시판이나 이메일 등을 통해 고객을 상대하기 때문에 오프라인보다 두 세배 더 친절해야 한다. 온라인 판매 전 아르바이트 등으로 현장 경험을 쌓는 것이 좋고, 사전에 컴퓨터 및 인터넷 지식을 충분히 습득한 뒤 창업해야 기술적으로 보다 능숙하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인건비 절감을 위해 사진촬영 기술도 습득하는 것이 유리하다. (조언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소득세 年15만원 준다

    소득세 年15만원 준다

    월 소득 300만원인 4인 가족의 소득세 연간 부담액이 지난해보다 15만원가량 줄어든다. 지난해에는 133만 5000원이 월급에서 원천징수됐지만 올해에는 118만 3080원으로 11.4%가 줄어든다. 월 400만원 봉급생활자는 7.9%가 줄고,500만원인 사람은 7.0%가 줄어든다. 또 공인된 기관에서 직업훈련을 받은 사람은 올해부터 연말정산때 수강료 영수증을 국세청에 내면 전액 소득공제 혜택을 받는다.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의 소득세·법인세·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 개정안과 ‘근로소득 간이세액표’를 21일 발표했다. 올해 1월 소득분부터 적용되는 간이세액표에는 매월 원천징수되는 세금액이 소득구간별·가구별로 표시돼 있다. 이에 따르면 월급여 300만원을 받는 근로자가 처, 자녀 2명 등 가족 3명을 부양할 경우 매월 원천징수되는 소득세가 지난해 11만 1250원에서 올해에는 9만 8590원으로 1만 2660원(11.4%) 줄어든다. 허용석 재경부 세제총괄심의관은 “이번 간이세액표 조정은 소득세율이 기존의 9∼36%에서 8∼35%로 1%포인트 인하됐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이미 올해 1월 월급을 받아 소득세가 원천징수된 사람들은 2월분 원천징수시 또는 연말정산시에 조정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부터는 근로자 본인이 직업훈련을 받으면서 지불하는 수강료가 전액 소득공제에 포함된다. 지금은 본인과 자녀가 초·중·고·대학 정규교육 과정에서 공부할 때에만 교육비가 공제된다.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업도시 입주기업의 범위도 확정됐다. 일반기업 투자금액이 100억원 이상이거나 연구개발·복합화물터미널·공동집배송센터·항만시설 업체 투자금액이 50억원 이상이면 법인세(또는 소득세)를 처음 3년간은 100%, 이후 2년간은 50%를 감면받는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서울광장] 이미지 정치의 허실/김경홍 논설위원

    [서울광장] 이미지 정치의 허실/김경홍 논설위원

    며칠 전 한나라당의 박근혜 대표가 광부 작업복을 입고 지하 탄광의 막장체험에 나선 사진이 일제히 신문에 실렸다. 또 어저께는 저소득층 자녀들의 공부방을 방문해 어린이들과 함께 밥을 먹으며 급식 및 교육지원 상황을 살펴봤다. 민생정치, 현장정치를 강조하는 정치적 제스처일 것이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문득 10여년 전의 정치 현장으로 돌아가 봤다. 한 정당의 대표가 해외방문에 나섰다. 초청한 나라의 공항에 도착하자 환영행사가 열렸다. 그런데 대표가 주변을 둘러보니 수행기자들이 보이지 않았다. 다른 비행기에 탔던 기자들은 30분쯤 후에 공항에 도착했다. 우여곡절 끝에 초청 당사자들에게 부탁해 환영행사는 한번 더 치러졌다. 그렇게 해서 TV나 신문에는 환영행사가 크게 보도됐다. 탄광도 예외는 아니었다. 열악한 환경에 있는 근로자들을 위로한답시고 정치인들은 너나없이 현장을 방문했다. 이들이 방문하는 탄광에는 이른바 VIP용 ‘관광갱도’가 있다. 여기서 얼굴에다 탄가루를 적당히 묻혀 사진을 찍고나면 현장정치는 완성된다. 과거에만 그랬을까. 지금도 해외에 나가는 국회의원들은 방문국의 유력인사와 사진을 찍기 위해 공을 들인다. 지난해 총선 때도 정치인들의 ‘이미지 정치’에는 예외가 없었다. 너나없이 단골 방문현장인 재래시장, 역과 터미널, 양로원을 찾아 서민들의 애환을 듣고 아픔을 함께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정치인들의 민생현장 방문 결과가 뚜렷하게 정책이나 정치에 반영됐다는 징후는 없다. 탄광 광부의 삶이나, 시장 상인들의 벌이가 조금이나마 나아져야 할 것이 아닌가. 지금은 국회가 열리지 않는 정치 방학중이다. 여야 정치인들은 해외방문에도 나서고, 지역구의 생활현장도 부지런히 찾고 있다. 정치가 서민들의 삶에 보탬이 되지 않고, 오히려 짜증만 부추긴다면 그 정치는 없는 것보다 못하다. 많은 사람들이 국회가 열리지 않으니까 오히려 세상이 조용하다고 한다. 이 기회에 정치인들이 현장에서 많이 보고, 많이 느끼고, 많이 반성해야 할 것이다. 지난해 교수들이 뽑은 사자성어는 ‘당동벌이(黨同伐異)’였다. 같은 무리와는 똘똘 뭉치고 다른 자는 공격한다는 비유다. 그 전해의 사자성어는 ‘우왕좌왕(右往左往)’이었다. 우리 사회를 나쁜 쪽으로만 풍자했지만 그렇다고 반박할 만한 여지도 없다. 지난 2년간 우리가 우왕좌왕하고 패거리 싸움만 했다는 지적은 분명히 옳다. 소득 2만달러 국가를 건설하려면 우왕좌왕하고 패거리 싸움이나 해서는 안 된다. 노무현 대통령은 연두 기자회견에서 선진한국과 사회통합을 강조했다. 열린우리당의 임채정 의장은 신년회견에서 ‘선진사회협약’ 체결을 제안하면서 민생현장을 최우선하는 실사구시의 정책을 통해 일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 한나라당의 박근혜 대표는 올해를 정쟁이 없는 해로 만들자고 선언했다. 구름잡는 얘기처럼 들리지만 여야가 이렇게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서민들이 볼 때 대수롭지 않은 ‘보수니 진보’니 하는 사안들로 정치세력이 싸움을 벌이는 것은 애당초 시간낭비다. 정치가 싸움만 포기하면 선진한국은 절반이상 달성한 것이나 다름이 없을 것이다. 당장 2월 임시국회에서 정당들이 약속을 지키는지, 못 지키는지 지켜볼 일이다. 중국에 ‘구대동존소이(求大同存小異)’란 말이 있다. 상대가 나와는 차이가 있다고 해도 서로를 인정하고 큰 것부터 합의해 나가라는 얘기다. 지금 우리 정치의 가장 큰 일은 ‘무정쟁’에 합의하는 일이다. 김경홍 논설위원 honk@seoul.co.kr
  • 선진국 ‘제3섹터’ 사례

    우리보다 훨씬 먼저 제3섹터를 도입한 일본이나 유럽 등은 어떨까. 국내 모델과 달라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나름대로 기능을 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제3섹터는 일본에서 가장 활성화돼 있다. 현재 1만개 안팎의 제3섹터가 운영중이다. 그러나 일본의 제3섹터 분류는 우리처럼 지방자치단체의 출자비율로 분류하지 않는다. 자치단체의 출자비율과 관계없이 어떤 사업을 하느냐로 구분된다. 또 사업에 따라 적용되는 법률도 다르다. 일본에는 이를 관리하는 4개의 특별법이 있다. 기술연구 및 개발을 위한 시설이나 항만·유통·터미널 등 고도화 시설을 위한 제3섹터는 ‘민간사업자의 능력활용에 의한 특정시설의 정비촉진에 관한 임시조치법’에 적용된다. 도시개발정비 사업 등은 ‘민간도시개발의 추진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른다. 도시개발이라는 개념도 도시기능의 증진을 위한 도로, 공단, 광장, 하수도, 녹지, 하천 등으로 구체적으로 규정돼 있다. 이 때문에 특별법이 규정하고 있는 목적 외에는 제3섹터가 설립되기 어렵고, 또 설립 이후에도 목적과 다른 사업을 할 수 없다. 하지만 일본도 실패 사례는 있다. 관광휴양지역에서 스포츠, 문화 등 종합시설을 갖출 수 있도록 ‘종합휴양지역정비법’이 제정돼 1000여개에 달하는 제3섹터가 설립됐다. 그러나 1990년대 일본경제의 거품이 빠지면서 대부분 부실기업으로 전락했다. 프랑스 제3섹터의 경우 자치단체의 출자비율은 50%, 민간부문은 20%를 반드시 넘도록 규정하고 있다. 공공자본의 비율을 50% 이상으로 규정해 자치단체의 경영권을 보장해 주고 있는 것이다. 공주대 행정학과 배용수 교수는 “일본이나 유럽의 제3섹터는 한국의 공기업에 해당되는 사례도 있어 우리와 직접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면서 “제3섹터가 도입된 지 10년밖에 안된 만큼 제도를 보완해 활성화를 유도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제3섹터’ 76%가 만성적자…실태 및 원인 진단

    ‘제3섹터’ 76%가 만성적자…실태 및 원인 진단

    공기업의 공공성과 민간기업의 효율성을 모두 살려보겠다는 뜻에서 출발한 ‘제3섹터’ 법인이 위기에 빠졌다. 지방자치단체가 50% 미만의 지분을 갖고 민간기업과 공동 출자해 설립·운영하는 지방공기업 성격의 제3섹터가 부실덩어리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다. 전국 38개 제3섹터 중 29개가 만성적자 또는 자본잠식 상태다. 누적결손금만 1389억원에 달한다.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으로 혈세가 낭비되고 있는 제3섹터의 실태를 짚어본다. 제3섹터가 부실해진 이유는 다양하다. 만성적자 기업이 갖고 있는 모든 이유를 제3섹터에서 찾을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3섹터에 대해 전면 감사를 벌인 감사원 관계자는 당초 취지와 달리 공공성이나 효율성을 찾아볼 수 없었다면서 혀를 내두른다. ●민간부문과 경쟁하다 부실 제3섹터는 민간기업이 이미 진출, 이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분야는 피하는 것이 옳다. 제3섹터 설립대상도 민간인의 경영참여가 어려운 사업으로 주민복리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분야로 규정돼 있다. 순수 민간부문과의 경쟁에서 반관반민(半官半民)식 제3섹터가 승산이 없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지난 1963년 유원지 개발·운용을 목적으로 인천도시관광㈜을 설립했다. 현물출자한 토지만 82만여㎡. 그러나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주변에 민간에 의해 설립된 대규모 놀이공원이 들어서면서 경쟁력을 상실했다.1998년 62만명이던 입장객이 2003년에는 41만명으로 줄었다.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558억원을 들여 재개발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투자를 유치하지 못해 현물출자한 토지 82만여㎡ 중 62만여㎡를 매각해 45억원은 재개발에 쓰고 나머지는 인건비 등 운영비로 사용했다. 출자금을 매각해 운영비로 쓴 셈이다. 이에 대해 감사원은 지분매각이나 청산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밖에도 대전농산물유통센터, 무학산청샘물, 김포캐릭터월드 등도 모두 민간사업자가 있는 곳에 진출, 적자를 보고 있다. ●경영능력 없는 경영진이 운영 경영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퇴직 공무원이 제3섹터를 운영한 것도 부실의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구복합화물터미널은 95년 대구시가 110억여원을 출자해 만든 법인이다. 철도를 이용해 화물터미널을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터미널을 운영할 전문 경영인을 찾지 못했다. 결국 대구복합화물터미널의 역대 대표이사 4명은 모두 대구시 퇴직 공무원이 맡았다. 그러나 매출은 없는 상태에서 인건비 등 비용이 계속 발생하자 대구시 출자금에 대한 예금이자로 인건비 등 운영비를 충당하고 있다. 축산물 도축 및 가공을 위해 설립한 충남 홍성의 홍주미트 역시 전문 경영인보다는 퇴직 공무원을 경영인으로 임명했다. 그 결과 현재 홍주미트는 38억원의 자본금이 모두 잠식된 상태다. 감사원은 지금까지 제3섹터 법인의 대표이사를 지냈던 98명 가운데 24%인 24명이 공무원 출신이었다고 지적했다. ●수요 예측 실패… 손실 초래 부산·대구시와 제주도는 거액을 들여 전시와 국제회의를 유치할 수 있는 전시컨벤션센터를 세웠다. 국제적인 행사나 회의를 유치하면 이익을 남길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이들의 평균가동률은 46.2%에 불과한 실정이다. 특히 제주도의 경우 행사를 유치해도 관련 시설에 대한 수송비나 수도권에 비해 떨어지는 유동성 등을 감안하면 애초에 사업타당성이 없었다는 것이 감사원의 지적이다. 결국 제주도는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에 810억여원을 투자했으나 2003년에만 70억여원의 적자를 봤다. ●관련 산업 불황에 큰 타격 광명시는 2000년 음반유통사업을 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55억여원을 들여 KRC라는 음반유통회사를 차렸다. 하지만 음반산업은 MP3 등 컴퓨터 음악의 발전으로 위축되면서 KRC도 직격탄을 맞았다. 광명시가 음반사업에 뛰어들었을 때만 해도 시장 규모가 3700억원대에 달했지만 최근에는 1800억원대로 축소됐다.KRC는 음반사업이 아닌 디지털카메라 판매 등 사업다각화를 꾀했지만 자본금을 모두 까먹고 현재는 자본이 모두 잠식됐다. 대구시가 1997년 출자해 만든 정보통신 및 시스템관리용역 회사인 TINC도 마찬가지 사례다. 출범 초기에는 각종 프로그램을 개발해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정보기술(IT) 업종의 불황이 계속된 데다 기술력도 민간업체보다 뒤져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겨울나라 가볼까…화천 산천어축제

    겨울나라 가볼까…화천 산천어축제

    겨울은 추워야 제 맛이다. 그만의 멋과 재미가 있다. 눈이 많이 내리고 얼음이 두껍게 얼수록 겨울의 즐거움은 더욱 살아난다. 꽁꽁 얼어붙은 얼음판 위에서 강바람을 맞으며 즐기는 얼음 낚시와 나뭇가지마다 피어 있는 눈꽃송이를 보는 즐거움은 겨울에만 맛볼 수 있는 재미다.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겨울 축제는 이달 주말이 최절정에 이른다. 강원도 화천의 산천어 축제와 경기도 포천의 도리돌 동장군 축제를 비롯해 이번 주말 태백산 눈꽃축제가 시작된다. 이어 인제 빙어축제, 대관령 눈꽃축제가 이달 말까지 계속된다. 산천어 축제에서는 얼음낚시와 얼음썰매 등 다양한 즐길거리와 함께 1급수에서만 사는 ‘웰빙’ 어종 산천어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움츠렸던 몸을 펴고 산천어 축제의 현장 속으로 떠나 보자. ●추위를 날리는 짜릿한 손맛 ‘얼지 않은 인정, 녹지 않는 추억’을 테마로 강원도 화천천 일대에서 열리는 산천어 축제장 일대에서는 즐거운 탄성이 곳곳에서 메아리쳤다. 두툼한 점퍼와 따뜻한 목도리로 중무장한 가족단위 여행객들은 한뼘 남짓한 얼음 구멍위로 올라오는 산천어를 보며 연신 환호성을 질렀다. “엄마! 잡았어요.” 강원도 원주에서 부모와 함께 놀러온 박길연(10·강원 원주 학성초등교 3년)군은 얼음낚시용 견지대에 걸린 팔뚝만한 산천어를 자랑스럽게 들어보였다. 아빠 박효태(47)씨와 엄마 유영희(47)씨도 처음 보는 산천어를 이리저리 만지며 눈을 떼지 못했다. 유씨는 “고기 잡는 재미에 추운 줄도 모르겠다.”면서 “어린 시절 얼음판에서 뛰어놀던 시절이 생각난다.”며 활짝 웃었다. 얼음 구멍을 통해 수심 2m 깊이 물밑 속의 산천어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인근 얼음 썰매장은 동심이 가득하다. 어른과 아이 할 것 없이 썰매를 지치는 등 즐거움이 가득했다. 지푸라기로 엮은 2인용 썰매에 다섯살배기 딸아이를 앞에 앉히고 타던 박지연(33·인천 서구)씨는 “아이도 즐거워하지만 썰매가 이렇게 재미있는 줄 처음 알았다.”면서 “쌓였던 스트레스를 푸는 데는 그만”이라며 즐거워했다. 안가혜(13·춘천 남부초등교 6년)양은 “얼음썰매가 너무 재미있어 아빠 친구분들을 따라 또다시 왔다.”면서 “각종 이색 썰매를 모두 타다 보면 하루가 너무 짧다.”며 웃었다. 또 다른 즐거움은 산천어 맨손잡기 체험장. 오후 3시 행사 시작을 알리는 호루라기 소리가 울리자 영하의 날씨를 아랑곳하지 않고 참가자 10여명이 얼음장 같이 차가운 물속으로 뛰어 들었다. 물속에 풀어놓은 산천어를 잡는 재미에 추위를 잊은 지 오래다. 잠시 후 양손에 산천어를 번쩍 치켜올린 한 참가자는 “산천어를 손으로 잡는 짜릿한 손 맛에 물이 차가운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축제장에는 시인 이외수의 곡에 그룹사운드 ‘이남희와 철가방’이 부른 ‘산천어 송’이 울려퍼져 더욱 흥을 돋운다. ●즉석에서 구워 먹는 산천어 별미 잡은 산천어를 주변 식당에 가져가면 즉석에서 회를 쳐주거나 구워 먹을 수 있다. 산천어는 1급수 이상에만 사는 청정 어종. 연어과로 바다로 나갔다가 돌아온 것은 송어, 강에서 성숙한 것은 산천어라고 한다. 서울에서 온 김상태(31)씨는 “여자 친구와 아침 일찍 낚시를 시작해 반나절 만에 3마리를 낚았다.”면서 “즉석에서 구워 먹는 산천어는 말 그대로 겨울철 최고 별미”라며 치켜세운다. 산천어를 못 잡더라도 조직위원회에서 운영하는 물빛누리 식당에서는 산천어로 만든 햄버거와 탕수육, 만둣국을 비롯해 회와 훈제, 구이 등 저렴한 가격의 산천어 요리를 맛 볼 수 있다. 회는 1㎏에 2만 5000원이며 훈제와 통구이는 1만 2000원, 탕수육은 1만 5000원이다. 주의할 점은 식사는 반드시 제2얼음 낚시터에서 출렁다리까지 행사장 내의 식당을 이용해야 한다. 어느 행사장에나 있기 마련인 외지의 장사꾼들이 많아 간혹 바가지를 쓰는 일도 발생한다. ●저렴한 가격, 바가지 없는 축제 산천어 축제는 평일에는 무료로 진행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평일(월∼목요일)에는 얼음낚시와 루어낚시, 썰매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관람객이 몰리는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얼음낚시 대회가 열려 성인 1만원, 여성·중/고생, 장애인 등은 8000원의 입장료를 내지만 꼬리표가 붙은 산천어를 잡으면 푸짐한 부상이 주어진다. 국민카드를 이용하면 10%가 추가 할인된다. 초등학생은 행사기간 내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산천어 얼음낚시는 초보들도 손쉽게 즐길 수 있는 겨울 레포츠로 간편하고 값싼 도구를 이용하여 산천어의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다. 견지대는 2000∼3000원 정도로 미끼를 포함해 4인 가족이 1만원이면 장비를 갖출 수 있다. 산천어는 마리당 5000원을 호가하는 고급 어종으로 행사기간 중 30∼40t,20만여마리를 방류해 초보자도 1∼2마리는 잡을 수 있다. 낚시 외에도 여러 가지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눈으로 만든 얼곰이성과 얼음나라 도깨비굴, 얼음나라 열차를 비롯해 즉석 댄스와 노래자랑, 얼음축구, 콩닥콩닥 봅슬레이, 빙판줄다리기 등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행사도 푸짐하게 준비돼 있다. 화천군 숙박시설의 총 객실 수는 2500여개에 불과해 평일에는 2만 5000∼3만 5000원선이지만 주말에는 5만원 이상 줘야 한다. 정갑철 화천군수는 “산천어는 눈이 큰 물고기로 연초에 산천어를 잡으면 집에 도둑을 막을 수 있다는 전설이 전해내려 온다.”면서 “무엇보다 가족들이 저렴한 가격에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200∼300명의 자원 봉사자들이 행사진행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문의는 화천군나라축제조직위원회 1688-3005나 www.icefestival.co.kr. ■ 화천, 여기도 가보세요 화천은 물의 도시다. 평화의 댐에서 시작해 파로호와 화천댐, 북한강(화천강)으로 이어지는 강변 경관이 아름답다. 평화의 댐은 북한의 임남댐 문제로 현재 2단계 증축공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화천읍에서 이 곳까지 꼬불꼬불 이어지는 도로 주변에서는 눈꽃을 볼 수있다. 평화의 댐 인근의 비목공원은 무명용사의 넋을 기리기 위해 만든 국민가곡 ‘비목’의 발상지다. 비목은 1960년 중반 평화의 댐 북방 백암산 계곡 비무장 지대에서 근무하던 한명희(전 서울시립대 교수)씨의 시에 장일남씨가 곡을 붙여 70년대 중반부터 널리 애창돼 오고 있다. 화천을 대표하는 호수는 ‘산속의 바다’로 불리는 파로호. 아침 일찍 호수가 잘 보이는 언덕에 서서 바라보는 그윽한 물빛과 수면은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화천강 중간의 붕어섬 휴양지는 해마다 6월이면 비목문화제가 열리는 명소로 호수의 호젓한 분위기를 즐기며 산책하기에 좋다. 이 밖에 한국 100대 명산으로 꼽히는 용화산과 비경 광덕산, 북한땅을 1.5㎞ 앞에서 볼 수 있는 최전방 전망대인 칠성전망대가 있다. ●찾아가는 길 서울에서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경춘 국도를 따라 춘천이나 춘천댐 방향으로 가다 5번 국도나 407번 지방도로로 진입해 화천읍 방향으로 계속 직진하면 행사장을 만날 수 있다. 춘천∼화천 도로 곳곳에 행사장 플래카드가 나붙어 있다. 버스를 이용할 경우 동서울터미널이나 상봉터미널에서 화천행 버스를 타면 3시간 정도 걸린다. ■ 전국 얼음축제 스리스리 冬冬 각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특색을 이용해 혹한과 결빙을 즐기는 다양한 겨울 축제를 마련, 추위에 움츠린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다.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백운계곡 입구에서 열린다.4000평 규모의 논에 만들어진 행사장에서는 눈썰매와 전통썰매 등 즐길거리와 함께 15m에 이르는 동장군 얼음기둥과 고드름터널 등 다양한 볼거리도 있다. 수도권에서 1시간30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인근에 베어스타운 스키장과 일동온천이 있어 가족단위 여행코스로 손색이 없다.1월29일까지. www.dongjangkun.co.kr,(031)535-9942. 태백산 도립공원 당골광장과 황지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하는 태백산 눈축제는 화려하고 환상적인 볼거리로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대표적인 겨울 눈축제. 올해에도 특별 눈조각, 눈조각 경연대회 등 다양한 눈조각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특별 눈조각 ‘상상속의 동물과의 만남’에서는 스핑크스와 유니콘, 공룡 등 동물들을 만나볼 수 있고 전국 대학생 눈조각 경연대회에는 16개팀 80여명이 참가해 각축을 벌이게 된다.1월22∼30일. snow.taebaek.go.kr,(033)550-2081. 설악산과 방태산 내린천이 합류하는 인제군 남면 부평리 소양호 신남선착장에서 열린다.300만평에 이르는 드넓은 소양호 얼음판에서 빙어낚시를 즐기고, 먹으며 다양한 겨울 체험을 할 수 있는 축제다. 빙어낚시대외화 빙상볼링, 얼음축구대회, 스노자전거대회 등이 열린다. 눈썰매장과 눈조각 전시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펼쳐진다.1월27∼30일. www.injefestival.net,(033)460-2086.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횡계리에 조성된 축제장에서 열린다. 행사에서는 서양의 유명 건축물을 옮겨 놓은 눈조각전, 얼음성 등 얼음조각전, 눈꽃백일장, 설상 풋살대회, 스노카레이싱 등이 펼쳐진다.30일 오후 2시에는 찬바람 속에 상의를 벗고 달리는 국제알몸마라톤대회가 열린다.1월27∼30일. www.snowfestival.net,(033)335-8880. 화천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재래시장 ‘사수 궐기대회’

    지방의 재래시장 및 영세 상인들이 역외 대형 할인점의 입점 저지를 위해 집단행동에 돌입하는 등 생존에 몸부림치고 있다. 거대 자본과 유통 노하우를 앞세운 공룡 할인점들이 들어설 경우 영세한 지방 상권의 붕괴는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앉아서 떼죽음 당할 수는 없다 대구지역 재래시장 상인과 슈퍼마켓 주인들은 지난 13일 남구 대명동 홈플러스 남대구점 개점일에 맞춰 강력한 항의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화물·승용차 등 차량 120여대에 ‘지방경제 말살하는 대형 할인점 철수하라.’ ‘대구경북은 대형할인점 천국인가.’라는 등의 문구를 새긴 대형 현수막을 부착한 채 매장 앞 10차선 도로를 4시간 동안 오가며 개점에 항의했다. 대구경북유통연합회 독고창목 회장은 “대구에는 1997년 유통시장 개방 이후 전국 유통망을 갖춘 대형 할인점 15개가 들어서면서 재래시장들이 빈사상태에 놓였다.”면서 지역 상권보호를 위해 시민들에게 할인점 이용 자제를 당부했다. 이미 12개의 대형 할인점이 진출한 경북지역 상인들도 할인점의 추가 출점에 맞서고 있다. 포항 남부시장 등 지역 10여개 재래시장 상인들로 구성된 ‘대형 유통매장 건축 반대 범시민 대책위원회(위원장 김인엽)’는 오는 24일쯤 포항시청 앞에서 대형 할인업체의 복합상가 건립 반대를 위한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 앞서 10만명 서명운동도 벌였다. 국내 굴지의 유통업체인 S사가 상도동 포항버스터미널 옆 부지에 추진 중인 지하4층, 지상7층 규모의 복합상가 건립을 저지에 나선 것이다. 대책위는 “포항에는 최근 5년 사이 5∼6개의 대형 할인점이 개점, 주변 재래시장의 2000여 점포가 문을 닫았다.”고 주장했다. ●지방상권 빈사… 불매운동 불사 영주지역 상인들도 홈플러스가 시내 휴천동 2000여평의 부지에 연면적 8000평 규모의 대형 할인점을 짓기로 하면서 건축 반대 시위에 나서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650여 상인들이 합세한 홈플러스 입점 반대추진위원회(김민규 위원장)는 시민대상 서명운동을 벌이는 한편 연일 가두시위를 벌이고 있다. 최근 30억∼40억원을 들여 시장 정비 및 현대화사업을 마친 경산시장 상인들도 요즘 장사는 뒷전이다. 시내 중산동에 대형 판매시설 건축 허가를 신청한 E마트와 허가기관인 시와 일전을 불사할 방침에서다. 민미자(60·여) 경산시장 상가번영회장은 “인근 대구지역의 대형 할인점들로 지역 상권이 거덜난 마당에 안방을 대형 할인점에 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안동지역 상인들은 지난해 말 신세계 E마트점이 문을 열자 곧바로 ‘불매운동’에 돌입했다. 구시장 등 지역 상가번영회 회원들은 안동상공회의소와 안동시의회, 안동농협 등을 찾아 할인점 불매운동 및 지역경제살리기 시민운동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대전은 지난 2003년 5월 오는 2007년까지 백화점과 할인매장의 신규허가를 내주지 않기로 해 잠복상태이다. 한편 대구경북유통연합회는 최근 ‘대형 할인점 출점 저지 범상인연대’를 결성, 할인점 상품 불매운동과 함께 자치단체들에 출점 제한 조례 제정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중소기업청 지식서비스기업과 김종국 사무국은 “정부에서 대형마트의 진출을 규제한다면 WTO협정에 위반될 소지가 있다.”면서 “재래시장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대형 점포에 대해서는 시장과 공존할 수 있도록 정책을 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월드센터 전국8곳 추가개점

    ●하나은행 해외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월드센터를 서울 공항터미널, 부산 해운대, 대전 둔산 등 8곳에 추가로 개점했다. 앞으로 30곳으로 확대된다. 월드센터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등 17개 외국 도시의 45개 현지 은행들과 금융네트워크를 구축,▲출국전 은행계좌 개설 ▲국내 부동산담보로 현지은행에서 대출 ▲재외동포의 국내 부동산 매매 부가서비스 등을 한다. 조기유학 상담도 해 준다
  • 인천공항 한류관 이달말 개관

    일본과 동남아에서 불고 있는 한류(韓流) 열풍을 이어가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한류관이 설치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2일 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 서측 50번 게이트 90평에 한류관과 테마 면세매장을 이달 말 개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류관에는 일본·중국·동남아 등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류 드라마를 대형 스크린을 통해 방영하고, 외국관광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패널과 한류 스타 포토존을 설치한다. 또 한류 기념품과 중국인이나 동남아인들이 선호하는 중저가 의류매장, 홍삼·전자제품·주류 등 우리나라 고유브랜드 상품매장도 들어선다. 특히 동대문시장과 같은 의류상설 할인 매장도 운영된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출국장 서측은 중국이나 일본 등 외국 항공기들이 출발하는 곳으로 이들을 겨냥,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한류관 설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공직이 변해야 나라도 변한다] ①관세청 조훈구 사무관

    [공직이 변해야 나라도 변한다] ①관세청 조훈구 사무관

    올해 우리 사회의 최대 화두는 ‘혁신’이다. 변하지 않고서는 개혁도, 성장도 기대할 수 없다. 특히 나라를 살리려면 공직사회가 먼저 변해야 한다. 이는 시대적 과제이자 사명이기도 하다. 따라서 공직사회의 혁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열악한 여건 속에서 변화를 주도하는 공무원들이 적지 않다. 그들의 애환과 앞으로의 포부 등을 시리즈로 엮는다. “세관의 고유기능인 징세와 불법 반입단속만 잘하면 되지 뭣 하려고 일거리를 만드느냐.” 혁신을 할 때마다 그렇듯 관세청 수출입물류과 조훈구(43) 사무관도 먼저 내부의 벽을 실감해야 했다. 그런 난관을 뚫고 ‘2004년 올해의 관세인’으로 선정됐기에 그만큼 보람도 컸다. 관세청은 지난해 ‘물류 처리시간 단축’으로 정부혁신활동 평가에서 당당히 1등을 차지했다. 여기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이가 바로 조 사무관이다.“힘들었지만 보람 있는 일이었다.”고 소감을 밝힌 데서도 그동안의 어려움이 묻어난다. 그는 초일류세관 프로젝트의 첫번째 과제였던 수출입통관 물류 혁신을 위해 차출된 내부 전문가다.2003년 당시 입항에서 신고수리까지 걸리는 화물처리 소요시간은 9.6일. 이를 선진국 수준(5일대)으로 줄이자는 것이 목표였다. 조 사무관은 “줄이고 싶다고 마음대로 줄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면서 “무엇보다 우리나라는 항만과 터미널 등 인프라가 부족해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해 관계자들을 일일이 설득해 ‘하역 의무기간’을 5일에서 3일로 단축하는 데 성공했다. 장장 6개월이 걸렸다. 민간의 참여와 협조로 가능했던 셈이다. 그 뒤로는 탄력이 붙었다. 민간 전문가와 함께 3개 분야 36개 과제를 담은 혁신 로드맵이 마련됐다.▲입항-반입 ▲반입-신고 등 단계별 시간체크와 함께 과제별 규정도 과감하게 바꿨다. 공항만내 보세구역의 장치기간도 1년에서 3개월로 낮추고 수입신고하지 않은 컨테이너는 공매처분함으로써 신속한 통관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등 ‘기존 틀’을 깨뜨리는 데 주력했다. 관세청도 24시간 통관지원 및 세관장 확인 대상 축소 등으로 뒷받침했다. 하역 의무기간 위반시 부과됐던 벌금을 과태료로 낮추는 등 당근도 제시했다. 이때부터 내부의 반발이 나오기 시작했다. 규제 완화에 따른 피해의식(?)을 걱정하는 소리도 들렸다. 마침내 해냈다. 지난해 11월 화물처리시간이 5.5일로 단축됐다. 여행자 휴대품통관도 45분에서 25분으로 줄이는 부수적 성과도 올렸다. 화물처리 4일 단축에 따른 직접적인 경제 효과만 1조 7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일본 미쓰이물산이 부산항에 투자계획을 밝히는 등 대외적 인식 변화도 감지된다.1년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 지금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조 사무관은 1983년 세무대를 졸업하고 8급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물류 업무는 1994년 물류과 전신인 지도과와 감사과(보세화물담당) 근무가 고작이지만 2001년부터 3년간 광양출장소장으로 근무하면서 빛을 발했다. 그 자신은 물류전문가로 불리는 것을 꺼린다.“기업에 각종 데이터를 제공하는 후속 대책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한 대목은 물류전문가다운 진단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절절 끓는 온정…뜨거운 성금 물결

    절절 끓는 온정…뜨거운 성금 물결

    “IMF 당시 전국민이 동참했던 ‘금모으기 운동’이 연상될 정도입니다.” 전국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진행하는 ‘희망 2005 이웃사랑 캠페인’에 모인 성금이 전년에 비해 크게 증가해 올 목표액인 981억원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1일 서울시청앞에 설치된 ‘사랑의 체감온도계’는 모금시작 후 38일 만인 지난 7일 103.2도를 가리켰다. 이는 98년 공동모금회가 활동을 시작한 이후 최단시일 만에 목표를 달성한 것을 의미한다. ●뜨거운 성금물결 최단시일 목표달성 서울시 및 전국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 따르면 7일까지 전국에서 접수된 총모금액이 전년 같은 기간의 650억원보다 362억원이 늘어난 1012억원을 기록했다. 공동모금회가 성금접수를 시작한 이래 연말 이웃돕기 캠페인으로 1000억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지역에서는 전년대비 57% 증가한 84억9300만원이 모였다. 이는 서울시민 1인당 약 826원씩 기부한 것으로 전년의 275원보다 3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인천 110%, 경기 60% 등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다른 지역들도 기부액이 크게 증가했다. 반면 충북과 제주는 전년보다 기부액이 1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윤수경 사무총장은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조기에 목표액이 달성돼 놀랍다.”면서도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민간복지 수요도 늘어나는 만큼 캠페인이 끝날 때까지 더 많은 참여가 필요하다.”고 부탁했다. 한편 지난달 24일까지 모금활동을 벌인 구세군에도 지난해보다 약 5% 증가한 25억여원의 성금이 접수됐다. ●기부문화 확산 기대 혹독한 경기불황 가운데서도 기부액이 작년에 비해 크게 증가하자 공동모금회 측은 기부문화가 확산돼 가는 것이라며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 공동모금회의 경우 개인기부자의 성금총액이 2003년 38억여원에서 지난해 51억여원으로 32%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모금활동에 소극적이었던 정부 및 공공기관의 모금액도 지난해 27%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학교 및 종교·사회단체는 18%, 기업은 17% 증가에 그쳤다. 서울시 공동모금회 이정윤 기획관리팀장은 “개인기부자의 약진이 점차 두드러진다.”면서 “법인기업 중심으로 모이던 성금이 점점 개인차원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엿보인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실제 서울시 공동모금회에 매월 정액 기부를 약속한 개인약정 기부자 수가 2003년말 300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말 1300명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이같은 증가세에도 여전히 전체 모금액에서 법인기업의 성금이 차지하고 있는 비율은 2003년 41%에서 지난해 39%로 큰 변화는 없었다. 개인차원의 기부는 24%에 머물렀다. 이 팀장은 “선진국의 경우 개인기부액이 전체의 60∼70%선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공동모금회 측은 올해부터 개인약정기부자를 늘리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주로 한 해 법인수익금 중 일부를 기부하는 형식으로 이뤄지는 기업성금도 ‘월급 1% 나누기운동’ 등 개인차원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한다. 한편 기탁방법은 쌀·생필품 등을 직접 기부하는 ‘직접기탁’이 64.5%로 가장 많았고 ‘계좌 및 지로입금’이 뒤를 이었다. 한때 인기를 끌던 ARS방식의 성금모금은 1%에 지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 팀장은 “ARS나 인터넷 등을 통한 모금은 한때 인기였지만 금세 시들해졌다.”며 “전통적 방식으로 기부하면 봉사를 했다는 뿌듯함도 크고, 기부한 물품의 전달과정을 쉽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성금은 이렇게 쓰인다 공동모금회에는 성금모금만 담당하도록 법에 규정돼 있어 사업은 다른 사회복지시설 등에 적절히 예산을 지원해주는 형식으로 배분된다. 전체 성금의 75%가 저소득계층의 생계비지원에 사용돼 시설보호자보다 차상위계층 등을 지원하는 데 집중한다. 조산아가정·노숙자·외국인노동자 등 기획사업도 진행한다. 성금기탁자가 대상자를 직접 지정할 수도 있다. 재난구호 등 긴급한 지원이 필요한 경우에도 사회복지단체 등을 통해 지원한다. 특히 이번 남·동남아시아 쓰나미피해 복구를 위해 총 130만 달러 규모의 지원금도 ‘대한민국 국민’의 이름으로 지원한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익명의 큰손·1000원 개미군단도 동참 앞장 해마다 세밑이면 이름을 밝히지 않고 선행을 베푼 익명기부자들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곤 한다. 지난해 서울시 모금회에 온정을 베푼 익명기부자들의 사례를 유형별로 알아본다. ●‘티끌모아 태산…일상형’ 서울시 모금회에 따르면 지난해 지하철 무인모금함의 기부액이 560만원에서 1430만원으로 급증했다. 구세군 자선냄비에도 지난해보다 1000원권 지폐가 부쩍 늘었다. 구세군 관계자는 “목표액 달성에 가장 큰 도움이 된 것이 바로 1000원 지폐”라고 설명했다. A상가번영회는 새해 첫날 등산객에게 음식을 팔아 거둔 판매액 170여만원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했다. 모금에 참가한 상인들은 이구동성으로 “이웃들과 선행을 베푸는 것으로 새해를 시작해 뿌듯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의 선행을 알리지 마라…이순신형’ 몇년째 ‘구산동 결핵촌’에 사는 저소득주민들을 위해 쌀 수백부대를 나눠줘 주민들로부터 ‘얼굴없는 천사’로 불리는 B씨는 올해도 쌀 1만 4000㎏을 전달했다. 금액으로는 3150만원에 해당한다.B씨는 회사이름을 가린 차량을 이용,‘회사직원’이라고만 답하는 사람을 통해 집집마다 쌀을 배달해주기까지 했다. 주민들이 여러번 직접 차량의 뒤를 밟아봤지만 끝내 B씨의 신원을 밝히는 데 실패했다고 전한다. 이같은 유형은 구세군 모금활동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부산에서 2000만원,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1300만원이 든 봉투가 연이어 발견돼 선행의 열기를 이어갔다. ●‘명의 도용…장발장 형’ 신원을 밝히면 기부를 하지 않겠다며 협박 아닌 협박을 하던 D씨는 쌀을 기탁하면서 명의도용(?)까지 했다. 지난해 말 창5동사무소에는 사회담당 공무원이 주문한 것이라며 쌀 4000㎏이 배달됐다. 동사무소 직원들은 수년간 기부사실을 숨겨달라며 쌀을 전달하던 D씨가 벌인 일이라고 짐작은 하지만 현금으로 쌀값을 내는 바람에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 이밖에도 E자치구 환경미화원들은 각종 수당을 모아 185만원의 성금을 내는가 하면, 수년째 치매·중풍노인들을 무료진료하면서 매달 30만원씩을 기부하는 한의사 F씨 등 남몰래 이웃돕기에 동참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서울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조규환 회장은 “이들 덕분에 우리 사회가 따뜻하게 유지된다.”며 “또다른 익명기탁자들의 선행이 더욱 확산되길 바란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개인 중심·정기적 기부 확산시켜야 기부문화가 정착되려면 무엇보다 정기적인 기부문화가 자리잡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울시립대 사회복지학과 이상일 교수는 “연말에 집중되는 모금활동은 1회성이기는 하지만 매년 정해진 시기에 열린다는 정기성도 갖고 있다.”며 “개인이 중심이 되는 선진국형 기부문화가 정착될 때까지는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에서 개인소득의 일정액을 기부하는 방식이 정착되려면 노사 양측의 협력이 필요하다. 외국계 건설회사인 한미파슨스는 매년 연봉협상시 일정액의 ‘사회공헌기금’을 개인이 직접 정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제일은행,KT, 삼성SDI 등에서는 직원이 기부한 액수만큼 회사도 기부하는 ‘매칭펀드’방식을 채택해 수억원의 기부액을 조성한다. 태평양은 경영진이 ‘월급 1%모으기 운동’을 독려하고 있다. 일반인은 정액을 복지단체에 주기적으로 기부하는 약정방식이 확산돼야 한다. 서울시 모금회측 관계자는 “이같은 분위기에 동참하려는 분위기가 높지만 기부에 참여하는 기업 및 개인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부족한 편”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기부금의 수혜자가 법인일 때만 기부자가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미신고시설이나 저소득층을 직접 지원하려 해도 한계가 따른다. 직접 복지시설에 기부하는 지정기부금의 세제혜택도 적어 대형 기관에만 기부금이 모이는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서울15곳에 대중교통 환승센터

    청량리 등 서울시내 주요 거점 15곳에 대중교통 환승센터가 설치된다. 서울시는 9일 도심 3곳, 부도심 6곳, 외곽 6곳 등 모두 15곳에 환승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중교통 환승센터란 지하철역 뿐 아니라 광역·간선·지선버스 정류장, 대형주차장 등이 들어선 곳으로, 승용차나 지선버스를 타고와 다양한 대중교통 수단으로 갈아탈 수 있는 곳이다. 시내에 들어오는 승용차를 줄이고 도심에 집중된 버스의 운행을 효율적으로 분산·처리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환승센터가 설치되는 곳은 서울역, 동대문운동장, 세종문화회관 등 도심 3곳과 청량리, 여의도, 구로디지털단지역, 당산역, 고속터미널, 잠실 등 부도심 6곳, 도봉산역, 구파발역, 사당역, 양재, 수색, 고덕 등 외곽 6곳 등 모두 15곳이다. 이 가운데 부지 확보가 가능한 청량리, 여의도, 구로디지털단지역 등 3곳은 중앙버스전용차로 사업과 연계해 올해안에 환승센터를 완공한다. 또 사당역은 현재 확보하고 있는 환승센터 부지를 이용해 업무와 쇼핑 시설이 어우러진 복합환승센터를 올해내에 착공하기로 했다. 다른 지역은 뉴타운 사업이나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사업을 연계해 단계적으로 환승센터를 설치해나갈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환승센터가 충분히 설치되면 시민들에게는 버스와 지하철을 갈아타는 불편이 개선되고 목적지까지 최단 거리로 이동할 수 있으며, 서울로 들어오는 차량이 줄어 중앙버스전용차로의 속도가 빨라지고 대기오염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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