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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마스가 감금 중 성폭행” 이스라엘 여성, 공개 증언

    “하마스가 감금 중 성폭행” 이스라엘 여성, 공개 증언

    팔레스타인 무정정파 하마스에 인질로 잡혀 가자지구로 끌려갔던 이스라엘 여성이 감금 중에 성폭행을 당했다고 공개 증언했다. 유엔과 이스라엘 정부·단체들은 하마스에 잡힌 인질들이 성폭력에 노출돼 있다고 문제를 제기해왔지만 성폭력 피해자가 공개적으로 증언에 나선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26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 등에 따르면, 하마스 인질로 잡혔던 이스라엘 변호사 아미트 수사나(40)는 이날 공개된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를 통해 성폭력 피해 사실을 증언했다. 그는 지난해 10월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급습 때 납치당했다가 같은해 11월30일 석방됐다. 수사나는 가자지구에 아직 억류돼 있는 인질들에 대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협상이 결렬된 것처럼 보이자 이들이 처한 어려움을 알리기 위해 자신의 피해 사실을 공개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55일간 지하터널과 사무실, 가정집을 포함해 6곳가량의 장소에 구금됐으며, 구금 생활 중 감시 역할을 하던 하마스 대원에 의해 구타와 고문 뿐 아니라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인질로 잡힌 지 며칠 뒤부터 경비를 서던 하마스 대원이 그의 성생활에 대해 묻고 침대 옆에 앉아 셔츠를 들어올리고 몸을 만지는 등 추행을 시작했다. 또 그의 생리가 언제 끝나는지 반복해서 물었다. 그는 10월18일쯤 생리가 끝났지만 성폭행을 당하지 않으려고 생리혈이 아직 나오는 척했다. 그러다 엿새쯤 지난 24일 자신을 무함마드라고 밝혔던 하마스 대원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증언했다. 그날 아침 무함마드는 수사나의 발목에 묶어둔 사슬을 풀어주고 욕실에서 씻으라고 지시했다. 그가 욕조에서 다 씻었을 때쯤 무함마드가 권총을 들고 안으로 들어왔다. 수사나는 “그는 내게 다가 와 내 이마에 총구를 겨누었다”고 회상했다. 무함마드는 수사나를 때리고 수건을 강제로 벗긴 뒤 몸을 더듬었고 욕조 가장자리에 앉히고 나서 다시 때렸다. 이후 침실로 끌려간 수사나는 성행위를 하지 않으면 총으로 쏴 죽이겠다는 협박을 받았다. 이후 무함마드는 어찌된 영문인지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내가 나쁘다. 내가 나빠”라며 “이스라엘에는 말하지 말아 달라”며 그를 회유하려 했다. 수사나는 지난해 11월30일 석방 직후 의료진과 사회 복지사에게 이런 내용을 알렸으며, 의료진은 수사나의 진술이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상담 문서에 하마스의 구체적 범행이 명시돼 있지만 NYT는 더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인터뷰는 이달 중순 8시간 동안 진행됐다. 그는 석방 당시 석방이 취소되지 않기 위해 구금 기간 하마스에 잘 대우 받은 척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수사나는 지난해 10월7일 가자지구 인근에 위치한 크파르아자 키부츠의 자택에서 최소 10명 이상의 하마스 무장대원들에 의해 가자지구로 납치됐다. 당시 수사나는 집안 안전실 벽장에 숨어있다가 발각됐고, 끌려가지 않으려고 이들에게 맞섰다. 그를 어깨 위로 짊어지려던 대원 한 명을 바닥에 쓰러뜨리는 장면이 영상에 찍히기도 했다. 그는 자신을 오토바이로 실어날으려고 시도한 납치범들에 맞서다 손과 발을 꽁꽁 묶인 상태로 가자지구로 끌려갔다.
  • “벚꽃을 보며 건강트레킹을 즐겨요”…리솜리조트 4월 ‘블루밍 리솜’ 진행

    “벚꽃을 보며 건강트레킹을 즐겨요”…리솜리조트 4월 ‘블루밍 리솜’ 진행

    전국적으로 완연한 봄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막바지 꽃샘추위로 예년보다 벚꽃 개화가 늦어지고 있지만 4월 초에는 충남 태안에 있는 아일랜드 리솜 리조트에도 벚꽃이 활짝 필 전망이다. 안면도에 있는 아일랜드 리솜리조트는 해마다 벚꽃을 보기 위해 찾는 사람들이 몰릴 정도로 풍성한 벚꽃길을 만날 수 있다. 아일랜드 리솜 진입로 1.5㎞에는 20년 된 벚나무터널이 조성되어 있어 벚꽃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상춘객들의 즐거운 여행을 위해 4월 한달 간 ‘블루밍 리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아일랜드 리솜 뿐만 아니라 충북 제천의 포레스트 리솜, 충남 예산의 스플라스 리솜 등 모든 리솜리조트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리조트 안팎에서 예쁜 꽃과 푸른 자연을 벗삼아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이벤트가 진행되는 만큼 여행 전 꼼꼼히 챙겨보는 것이 좋다.리솜리조트는 4월 5일 식목일을 기념해 리조트 체크인 고객들에게 ‘가드닝 스타트 키트’를 선착순 증정한다. 큰 나무심기가 어렵다면 작은 씨앗을 심어 집안에서도 생기 있는 생활을 즐겨볼 수 있다. 4월 주말에는 꽃과 함께 하는 이벤트가 진행된다. 향기로운 차와 함께 나만의 꽃차를 만들며 봄을 느껴 보는 꽃차 클래스, 꽃으로 꾸미는 캔들과 비누 아트클래스도 운영한다. 봄을 맞아 숲, 온천, 바다 등 특화된 자연을 더 건강하고 의미있게 즐길 수 있는 리솜트레킹 프로그램도 재개된다. 제천 포레스트 리솜은 4월 20일 리조트에서 바로 이어지는 주론산 코스를 트래킹하고 사우나까지 이용할 수 있는 ‘웰니스트래킹’을 진행한다. 참가비는 2만원, 선착순 예약제다.덕산 스플라스 리솜은 4월 6일과 27일 워킹 인플루언서 김섬주, 문우신과 함께 ‘그린 트레킹’을 진행한다. 덕산 유명 포토스팟인 메타세콰이어길과 가야산 내포문화숲길을 각각 체험할 수 있고 몬츄라 굿즈와 나이트 스파 또는 사우나 이용을 포함해 1인당 참가비는 2만5000원이다. 아일랜드 리솜은 지구의 날을 맞아 해변을 걸으며 쓰레기를 함께 줍는 ‘꽃지플로깅’을 진행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에코키트와 함께 1시간 봉사활동도 인정받을 수 있다. 해양쓰레기 줍기 행사는 아일랜드 리솜의 연중 ESG프로그램으로 원하는 고객들은 플로깅 키트를 받아 자율적으로도 참여할 수 있다. 아울러 포레스트 리솜에서는 4월 27일 오후 8시 블루밍 리솜 프로모션의 피날레로 ‘포레스트 루프탑 콘서트’를 개최한다. 꽃과 숲이 어우러진 레스트리 브이탑 야외 가든에서 감미로운 라이브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리솜리조트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노점 없이 더 쾌적하게”…다음 주 부산 벚꽃 축제 개막

    “노점 없이 더 쾌적하게”…다음 주 부산 벚꽃 축제 개막

    부산에 벚꽃이 만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다음 주 사상구 낙동강 제방과 강서구 대저생태공원에서 벚꽃축제가 열린다. 축제 주최 측은 노점상 난립을 막아 상춘객들이 축제를 더 쾌적하게 즐길 수 있게 하는 데 집중한다. 부산 사상구청은 오는 29~31일 낙동제방 벚꽃길에서 ‘2024년 낙동강정원 벚꽃축제’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삼락생태공원의 국가정원 지정을 기원하는 의미로 축제 명을 삼락벚꽃축제에서 낙동강정원 벚꽃축제로 올해부터 바꿨다. 축제가 열리는 낙동제방 벚꽃길은 하늘을 분홍빛으로 물들이는 벚꽃터널이 이어지는 부산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다. 하지만, 매해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노점상이 길을 점령하면서 방문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또 노점에서 버린 쓰레기 때문에 환경훼손과 지역 이미지 실추까지 일어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사상구는 낙동제방 벚꽃길 내 안전한 보행 여건 확보를 위한 불법 노점 단속을 실시한다. 다음 달 3일까지 낙동제방길에 노점 진입을 막고, 별도로 순찰반을 편성해 관리하기로 했다. 노점을 불허하는 대신 삼락생태공원 입구에 허가받은 푸드트럭 10대가 영업할 수 있도록 했다. 사상구는 또 방문객들이 감미로운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행사 기간 내내 낙동제방 벚꽃길에서 공연도 연다. 전자현악 연주, 퓨전 국악, 현장 노래방과 라이브 DJ, 팝댄스 등 다양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낙동제방 벚꽃길과 넝쿨 계단에서는 벚꽃 페이스 페인팅과 벚꽃 네일아트 등을 즐길 수 있는 체험부스를 운영한다. 강서구는 같은 기간 대저생태공원 일원에서 ‘제7회 강서낙동강30리 벚꽃축제’를 연다. 이 축제는 구포대교~명지시장까지 이어지는 12㎞ 길이 낙동강 제방에 식재된 2000여 그루의 벚꽃 나무를 배경으로 열린다. 매년 10만명 이상이 찾는 지역 대표 벚꽃축제다. 강서구는 허가받은 푸드트럭 영업과 별도 먹거리 장터를 운영하고, 노점상은 철저하게 단속할 예정이다. 이 축제에서는 벚꽃제방길 라이트쇼, 버스킹 공연, 가족과 함께하는 연날리기 등이 진행된다.
  • 조규홍 “2000명 의대증원 재론 없다” vs 의협 “전공의 면허정지하면 집단소송”

    조규홍 “2000명 의대증원 재론 없다” vs 의협 “전공의 면허정지하면 집단소송”

    4·10 총선 이후 의대 증원 수 하향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2000명 의대 증원’ 발표와 관련해서는 재론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현재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의료 현장을 이탈한 뒤 업무개시명령에도 복귀하고 있지 않은 전공의들에 대해 정부가 다음 주 면허정지 처분을 실제 단행할 경우 집단소송을 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의대교수 집단사직에 “교육 질 걱정되면같이 논의를 해야지 환자 곁을 떠나나” 조 장관은 22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의대 입학 정원 배분에 대해 “재론의 여지가 없다”면서 “앞으로 학칙을 개정하고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변경하는 등 절차를 진행할 것이고, 의학교육의 질을 담보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정부가 정원을 일방적으로 할당한 것이 아니라 대학들이 증원 수요를 제출하면서 교육자원 확보와 투자에 나설 계획을 말했다”면서 “정부 차원에서도 국립대 교수를 1000명 이상 증원하고, 관계부처가 협의해 필요시 추가 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의대 증원에 따른 대학들의 비용 부담에 대해선 “지역과 진료과목 간에 의료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자금이라 국민도 이해할 것”이라면서 “정부도 효율적으로 투자하겠다”고 장담했다.조 장관은 의대 교수들의 집단사직 움직임에 대해 “교육의 질이 걱정되면 같이 교육의 질을 어떻게 담보할 것인가를 논의해야지, 그것을 이유로 환자 곁을 떠난다고 하는 것은 국민이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현장을 떠났을 때 어떠한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하는 것은 의대 교수들이 더 잘 알 것”이라면서 “현명한 판단을 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대화 의지도 거듭 밝혔다. 조 장관은 “비공식 접촉을 통해 (의료계와) 대화 가능성을 계속 타진하고 있다”면서 “대학별 정원은 재론의 여지가 없지만, 의료체계를 지속 가능하게 하고 선진화하는 의제에 대해서 충분히 열린 자세로 협의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전국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정부가 전공의 조치를 풀어주고 대화의 장을 만들면 저희 교수들도 사직서 제출을 철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데 대해선 “대화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한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의료계의 단일창구가 있으면 대화가 편하지만 강제할 수는 없고, 마냥 기다릴 수도 없다. 단체별로 접촉해서 논의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5번째 경찰 소환 의협 조직위원장“전공의 집단행동 유도 직접 증거 없어”한총리 “최대한 전공의 근무환경 개선”“전공의 환자 곁으로 돌아와 달라” 정부는 업무개시명령을 위반한 미복귀 전공의에 대해서는 예정대로 다음 주 면허정지 처분을 진행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는 상태다. 이에 대해 박명하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조직강화위원장은 이번 정부의 의대 증원이 총선용이라며 전공의 면허정지시 집단소송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경찰에 5번째 소환된 박 조직위원장은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하며 취재진에 “전공의들을 돌아갈 수 있게 하는 마지막 다리마저도 불태우고 있는 상황에 다들 분노하고 있다”면서 “대형 로펌 등을 통해 행정소송으로 다툴 것이고 집단소송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대 정원 증원이) 4월 총선만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국민 건강을 도외시한 정책이라는 것을 국민 여러분이 다 알고 있다”면서 “총선에서 절박한 마음으로 국민과 함께 정권을 심판한다는 것은 논의되고 있다. 정부는 진정성 있는 대화의 자리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그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부추겼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직접적 증거가 없이 지리한 조사가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이 사건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았던 의협 직원의 자택도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날 의협 비대위원이자 강원도의사회 임원 A씨의 강원도 소재 병원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복지부는 지난달 27일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과 박 조직위원장 등 의협 전·현직 간부 5명을 의료법 위반, 형법상 업무방해, 교사·방조 등 혐의로 고발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의료계를 위한 전공의 처우 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언급하며 “의견들을 최대한 반영해 전공의들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정상적인 수련이 가능한 의료 체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지나며 의료계가 얻은 사회적 신뢰가 지속될 수 있도록 전공의 여러분께서는 환자분들 곁으로 돌아와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리며, 의대 교수님들께서도 사직 결의를 거두어주시기를 거듭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 한국공대, 연산 기능 갖춘 비휘발성 메모리 지능형 반도체소자 개발

    한국공대, 연산 기능 갖춘 비휘발성 메모리 지능형 반도체소자 개발

    한국공학대학교는 안승언 나노반도체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에 활용 가능한 로직 연산과 메모리 기능이 통합된 강유전체 기반의 ‘프로세스 인 메모리’(PIM) 소자 개발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Exploring Multi-Bit Logic In-Memory with Memristive HfO2-Based Ferroelectric Tunnel Junctions’라는 제목으로 전자 소자 및 재료과학 분야 저명 학술지 ‘Advanced Electronic Materials’에 지난 8일자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연구에는 박사과정 고원우(제1저자), 황현주(공저자) 학생이 참여했다. 연구팀은 최근 학계와 산업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하프늄·지르코늄 산화물’을 기반으로 강유전체 터널 접합(FTJ) 형태의 멤리지스터(메모리+레지스터)를 구현해 멀티 레벨 스위칭 구현 및 신뢰성을 확보하고 중간 레벨(inter-state) 간 스위칭을 구동하는 데 처음으로 성공했다. 나아가 소자의 스위칭 특성을 조합해 NAND, NOR, OR 등 16가지의 논리 연산 기능을 카르노 맵을 통해 제시해 PIM 응용 가능성을 검증했다. 안승언 교수는 “최근 새로운 개념의 컴퓨팅 시스템 구현을 위해 다양한 PIM 소자의 연구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비휘발성 멀티레벨의 신뢰성 및 중간 레벨 간 스위칭 구동 연구가 여전히 초기 단계에 있는 상황에서 본 연구의 진일보한 결과는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분야의 기술적, 학문적 도약에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과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미래반도체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 일조량 부족에 벚꽃들의 반란… 꽃 없는 벚꽃축제되나

    일조량 부족에 벚꽃들의 반란… 꽃 없는 벚꽃축제되나

    22일 서귀포시 예래동사무소 벚꽃터널. 예년 같으면 벚꽃이 활짝 피어나 지나가는 차들이 길게 늘어서며 사진 찍는 진풍경이 펼쳐지는데 지금은 한산한 풍경이다. 논짓물로 이어지는 예래생태공원도 사정은 마찬가지. 이맘때면 아침부터 산책나온 사람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지만, 지금은 벚꽃을 찍으려다 헛수고했는지 카메라를 든 사람 두서너명만이 타박타박 지나쳤다. 공원 한편에 쳐놓은 행사 천막이 덩그머니 서 있는 모습이 안쓰러워 보일 정도다. 그나마 나홀로 꽃망울을 터뜨린 벚나무가 드문드문 보여 위안을 주지만, 벚꽃명소는 이상기온에 반란을 일으킨 듯 잠잠하다. 제주지역 곳곳에서 22일부터 벚꽃축제의 시작을 알렸지만, 잦은 비소식에 일조량이 부족해 개화 시기가 늦춰지고 있다.22일부터 24일까지 이번 주말 펼쳐질 제주시 삼도1동 ‘전농로 왕벚꽃길’은 청사초롱을 달고 행사부스 천막 설치에 차량운행 통제 안내판까지 내걸었지만, 정작 주인공인 벚꽃이 피지않아 축제준비위측의 속을 애태우고 있다. 21일 이곳을 자주 산책 나온다는 시민 고모씨는 “나뭇가지에 꽃봉오리만 살짝 맺혀 벚꽃없는 벚꽃축제가 될 것 같아 안타깝다”며 “최소한 다음주에나 제대로 벚꽃을 즐길 수 있을 듯 싶은데 주말에 비소식까지 예고돼 언제쯤 필 지 모르겠다”고 아쉬워했다. 개화시기에 맞춰 축제를 준비해 온 또 다른 벚꽃 명소 애월읍 장전리 왕벚꽃 축제 위원회측도 곤혹스러워하는 눈치다. ‘오늘 벚꽃 보러 오길 잘했다’ 설치물과 ‘벚꽃 설레임’ 포토존 등 준비에 여념이 없는 위원회측은 “23일부터 이틀간 제6회 장전리 왕벚꽃 축제가 열릴 예정인데 거리에 꽃망울을 터뜨리지 않아 속상하다”고 전했다. 당초 제주는 21일 벚꽃이 개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이 같은 예측이 빗나가는 모양새다. 기상청 등은 제주에서의 평년 벚꽃 개화일은 3월 25일이지만 올해는 이보다 4일이 빠른 3월 21일 벚꽃이 개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벚꽃 개화일은 제주지방기상청에 있는 벚나무 관측목의 가지에 꽃이 3송이 이상 피어나는 것을 기준으로 한다. 기상청은 “올해 3월 1일 이후 19일까지 일조시간은 100.3시간, 하루평균 5.3시간으로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지만 지난해 154.5시간 및 하루평균 8.1시간과 비교했을 때 일조량이 턱없이 부족해 개화가 늦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아직 실망하기에 이르다. 이날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오는 30~31일 서귀포시 서홍동 웃물교 벚꽃 축제가 웃물교 일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열쇠고리· 팝콘·솜사탕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부스 운영과 게릴라 이벤트 , 먹거리 장터 운영, 초청 공연, 활쏘기, 다트게임 등 부대 행사가 풍성하다. 같은 날 신풍리 레포츠 공원에서도 신풍리 벚꽃터널축제가 열린다. 온전히 제주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와 3㎞가 넘는 벚꽃터널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 한 총리 “공보의·군의관 413명 추가 지원…비상진료체계 원활 유지”

    한 총리 “공보의·군의관 413명 추가 지원…비상진료체계 원활 유지”

    한덕수 국무총리는 22일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의료계 집단행동에 대응해 공보의와 군의관을 추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다음 주 월요일에 247명의 공보의와 군의관을 추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또 ”4월 중 국립중앙의료원에 ‘시니어 의사 지원센터’를 열어 시니어 의사를 새롭게 채용하거나 퇴직 예정 의사를 계속 고용하는 의료기관과 연계한 지원방안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날 회의에 앞서 ”의료계의 집단행동이 길어지면서 국민들께서 감내하시는 불안과 피로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위중한 환자나 연로한 어르신, 몸이 아픈 아기가 있는 가족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의료공백이 해소될 때까지, 비상진료체계가 원활하게 유지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료계가 중요한 파트너로서 의료개혁에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계속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지난 20일 발표한 대국민담화를 거론하며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은 의료개혁을 한층 속도감 있게 추진해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확실하게 지키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실려있다“며 ”비수도권과 국립대 의대 중심의 정원 배정은 앞으로 ‘지역완결형 의료체계’를 구축하는 근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증원으로 인해 의학 교육의 질이 떨어지지 않고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빈틈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와 함께 ”의료현장 최일선에 남아 격무를 감당하고 계신 모든 의료계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며 ”우리 의료계는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지나며 사회적 신뢰라는 소중한 자산을 얻었다. 그 신뢰가 지속될 수 있도록 전공의 여러분께서는 환자분들 곁으로 돌아와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의대 교수들에게도 ”사직 결의를 거두어 주시기를 거듭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 연분홍빛 ‘봄의 왈츠’… 진해군항제 가면 사랑이 꽃핀다

    연분홍빛 ‘봄의 왈츠’… 진해군항제 가면 사랑이 꽃핀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벚꽃 명소’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서 봄의 시작을 알리는 축제가 열린다. 국내 최대 벚꽃 축제인 진해군항제가 22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23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열흘간 이어진다. 62회째를 맞은 올해 진해군항제 주제는 ‘사랑’이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을 딛고 재개한 축제가 새로운 패러다임을 반영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면 올해는 사랑을 기치로 내적·질적 변화를 추구한다. ●진해군항제 어떻게 시작됐나 진해군항제는 1952년 4월 13일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을 북원로터리에 세우고 추모제를 지낸 것에서 유래한다. 매년 벚꽃이 필 무렵 추모제를 열다 보니 1963년부터는 규모가 커져 벚꽃 축제로 이어졌다. 세월이 지나면서 진해군항제는 이충무공 추모대제, 승전행차 등 구국의 얼을 추모하는 행사와 세계 군악·의장 페스티벌, 팔도풍물시장 등 각종 문화예술행사가 어우러지는 지역 대표 축제로 자리잡았다. 진해군항제는 지난해 10월 문화체육관광부 ‘로컬100’ 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벚꽃 명소는 어디 진해구에는 벚나무만 약 36만 그루가 있다. 덕분에 어느 곳을 가든 벚꽃을 만날 수 있다. 그중에서 손에 꼽히는 벚꽃 명소가 진해 내수면 환경생태공원, 여좌천, 경화역, 진해탑, 진해루 등이다. 제황산 모노레일을 타고 진해탑에 올라가 아래를 내려다보면 하얗게 시가지를 뒤덮은 벚꽃과 윤슬이 반짝이는 바다를 함께 볼 수도 있다. 경화역은 지금 기차가 다니지 않지만 벚꽃과 어우러지는 철길과 열차를 그대로 보존해 진해 대표 포토존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작년과 달라진 점은 코로나19 여파로 3년 동안 열리지 않았던 진해군항제는 지난해 4년 만에 재개됐다. 축제에는 국내외 관광객 420만여명이 다녀가며 진해군항제의 위상을 입증했다. 특히 지난해 축제에서 창원시는 진해군항제와 창원 대표 산업인 방위산업을 연계해 ‘벚꽃·방산’ 축제를 선보여 이목을 끌기도 했다. 올해 시는 더욱 발전된 진해군항제를 준비했다. 크게 세 가지가 달라진다. 첫 번째는 축제 장소 일원화다. 올해 축제는 진해구 충무동 중원로터리와 북원로터리를 중심으로 공식행사가 열린다. 지난해에는 행사 장소가 이원화된 까닭에 진해루에서 개최되는 행사를 관람하고자 관광객들이 차량으로 이동하는 일이 잦았다. 올해는 중원로터리 권역으로 축제를 일원화한 덕분에 관람 효율성과 이동 편의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두 번째는 바가지요금 근절이다. 지난해 진해군항제는 바가지요금으로 질타받았다. 당시 5만원에 달하는 통돼지 바비큐와 2만원짜리 해물파전이 적은 양과 비싼 가격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바가지요금 재발을 막고자 시는 부스 실명제, 신고포상제 운영, 삼진 신고 아웃제 등 대책을 마련했다. 축제 기간 바가지요금 신고자는 포상금을, 적발 업주는 보증금 몰수·축제 퇴출 등 제재를 받는다. 시는 축제 기간 ‘바가지요금 단속반’도 운영할 계획이다. 세 번째는 세대별 참여 프로그램 도입이다. 지난해 축제 때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에 시는 가요대전, K팝 댄스대회, 가족 체험 부스 운영 등 전 연령을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코스프레 프로그램 등 특색 있는 볼거리도 준비했다. ●올해 주요 일정은 올해 진해군항제는 크게 5가지 권역으로 구분할 수 있다. 첫 번째는 공식행사존이다. 진해공설운동장에서는 개막식, 군악의장페스티벌, 블랙이글스 에어쇼 등 주요 행사가 펼쳐진다. 개막행사는 22일 오후 6시, 군악의장페스티벌은 29일 오후 5시 30분부터 31일까지, 블랙이글스 에어쇼는 30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 두 번째 권역은 북원·중원로터리가 중심인 참여·축제존이다. 호국퍼레이드, 가요대전, 추모대제, 승전행차 등 각종 행사가 열린다. 추모대제는 23일 오후 1시 30분, 승전행차는 29일 오후 3시, 호국퍼레이드는 30~31일 열린다. 세 번째 권역은 힐링·워킹존으로, 여좌천과 경화역이 중심이다. 군항제 기간 버스킹, 별빛축제, 푸드마켓, 문화마켓 등을 즐길 수 있는 구역이다. 경화역에서는 23~31일 벚꽃 문화마켓이, 여좌천에서는 22일~4월 1일 야간 별빛축제가 열린다. 네 번째 권역은 바다감성존으로 진해루에서 바다와 함께 축제를 즐길 수 있는 구역이다. 멀티미디어 불꽃쇼, 프린지 공연 등이 열린다. 멀티미디어 해상 불꽃쇼는 27일 오후 8시에 있다. 마지막 권역은 군항도시존으로 해군사관학교와 진해기지사령부이다. 축제 기간 개방하는 군부대 안에서는 헌병기동대 퍼레이드, 거북선 체험, 군함 공개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진해기지사령부 주도로 함정견학행사도 열린다. 진해군항제만의 특별한 볼거리다. 함정견학은 사전 예약제로 홈페이지(jgfestival.or.kr) 공지를 참고하면 된다. ●교통·안전관리 대책은 창원시는 군항제 기간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등 3400여명을 투입한다. 경찰·소방과의 협조를 강화해 안전관리와 질서유지에도 힘쓴다. 관광객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자 무료 셔틀버스(주중 6대·주말 평균 70대)도 운영한다. 주요 축제 장소를 순환하는 시내버스 3개 노선과 시티투어버스 특별노선도 마련했다. 주말에는 북원로터리에서 롯데마트까지 버스 전용차로를 운영하고 여좌천 주변은 차 없는 거리로 지정한다. 시는 차량 1만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임시 주차장도 확보했다. 이 외에 시는 제2장복터널을 지나는 귀곡~행암 국도대체우회도로 개통, 석동터널(제2안민터널)을 지나는 국도25호선 대체우회도로 조기 개통 등으로 축제 기간 교통 혼잡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특색 있는 콘텐츠를 많이 준비했으니 아름다운 벚꽃과 함께 축제를 마음껏 즐기시길 바란다”며 “창원시는 즐겁고 안전한 축제를 위해 방문객 불편 해소와 안전관리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터널 나온 이해인, 세계선수권 쇼트 3위…2년 연속 메달 정조준

    터널 나온 이해인, 세계선수권 쇼트 3위…2년 연속 메달 정조준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에이스 이해인(고려대)이 2년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입상 가능성을 키웠다. 이해인은 21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벨 센터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0.30점, 예술점수(PCS) 33.25점 총점 73.55점을 받아 35명 중 3위에 올랐다. 1위 루나 헨드릭스(76.98점·벨기에), 2위 이사보 레비토(73.73점·미국)와 격차가 크지 않아 23일 프리스케이팅에서 메달 색깔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이번 대회 유력 우승 후보인 사카모토 가오리(일본)는 트리플 러츠에서 잘못 착지하며 4위(73.29점)로 밀렸지만 그 역시 1위와의 간격이 넓지 않다. 지난해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면서 한국 선수로는 김연아 이후 10년 만에 세계선수권 시상대에 올랐던 이해인은 이날 ‘세이렌’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각종 점프 과제와 안무를 흠잡을 데 없이 수행하고 연기한 이해인은 활짝 웃으며 키스 앤드 크라이존으로 향했고, 시즌 개인 최고 점수를 받은 것을 확인한 뒤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올 시즌 두 차례 출전한 그랑프리 대회에서 거푸 입상하지 못하는 등 국제 무대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둬 전성기가 지나갔다는 평가를 듣기도 했던 이해인이 이번 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의 기세를 이어가 반등을 이뤄낼지 주목된다. 경기 후 이해인은 “점수는 신경 쓰지 않고 재밌게 연기를 펼치겠다는 생각으로 임해 마음이 편했다”면서 “마치 훈련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점수가 잘 나와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전수 부족 문제를 신경 많이 썼다”면서 “프리스케이팅에서도 훈련처럼 재밌게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이해인은 슬럼프에 빠졌다가 1년 만에 국가대표로 복귀한 유영(경희대)의 연기가 힘이 됐다고도 털어놓기도 했다. 이해인은 “(유영) 언니의 점수가 (마지막 조까지) 가장 높은 곳에 있기에 ‘언니 잘했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뭔가 모르게 편안해진 느낌이 들었다”며 “언니도 힘든 시간이 있었는데 여기서 시너지를 보는 것 같다”고 했다. 유영은 67.37점으로 5위, 김채연(수리고)은 66.91점을 받아 6위에 자리했다. 세 명의 활약으로 한국은 내년 대회에서도 3명이 출전할 가능성을 높였다. 세계선수권 출전권은 전년도 성적에 따라 국가별로 배분된다. 한 국가에서 3명이 출전할 경우 상위 두 명의 순위의 합이 13 이하일 경우 3장, 28 이하면 2장이 주어진다.
  • UNIST 연구진, 소금 녹는 원리 밝혔다

    UNIST 연구진, 소금 녹는 원리 밝혔다

    국내 연구진이 소금의 용해 현상을 원자 수준으로 관찰하고, 이온이 용해되는 원리를 밝힐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신소재공학과 신형준 교수팀이 하나의 물 분자를 제어해 소금에서 특정 이온을 추출할 수 있는 ‘단일 이온 제어기술’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온의 특성을 활용해 선택적으로 용해를 유도하는 것이다. 이온은 세포의 신호 전달이나 배터리, 반도체 등 다양한 응용 연구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입자다. 하지만 지금까지 간단한 소금의 용해 현상을 포함해 이온의 특성을 단일 이온 수준으로 연구하는 것은 실험적으로 불가능했다. 주변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소금(NaCl)은 나트륨 양이온(Na+)과 염소 음이온(Cl-) 사이의 강한 이온 결합으로 이뤄진다. 물과 닿게 되면 극성분자인 물 분자에 의해 이온 결합이 끊어져 소금물이 된다. 신형준 교수는 “물에 녹은 이온은 수화된 상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용액 속의 수많은 물 분자와 함께 끊임없이 움직여 이온을 개별적으로 제어하거나 그 특성을 연구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영하 268.8도의 극저온과 초고진공 상태의 환경에서 원자 2~3층 두께의 얇은 소금 막(필름) 위에 개별 물 분자를 증착했다. 원자 수준 이하의 해상도를 갖는 주사터널링현미경으로 소금 표면에 놓인 물의 움직임과 단일 이온 추출에 관한 연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연구팀은 주사터널링현미경의 미세 탐침을 정밀하게 제어해 소금 표면에 흡착한 물 단분자를 원하는 특정 방향으로 이동시켰다. 이동시키며 발생한 약 10피코미터(10조분의 1미터) 수준의 탐침 높이 변화를 분석해 염소 음이온과 물 분자가 강한 상호작용을 하고 있음을 밝혔다. 연구팀은 하나의 물 분자를 원자 한층 두께의 소금계면 계단층을 따라 이동시켰다. 이동한 경로에서 한 개의 이온이 사라지는 것을 관측했다. 이는 물 분자의 쌍극자 모멘트 전기적으로 분극된 물질을 의미하며, 전하량와 거리로 표현되는 물리량에 의해 소금의 이온 결합이 끊어져 단일 이온이 추출된 것이다. 물 분자를 제어해 단일 이온을 추출할 때 항상 염소 음이온(C1-)이 나트륨 양이온(Na+)보다 우선적으로 용해되는 현상 또한 발견했다. 이것은 나트륨 양이온과 염소 음이온의 분극률 외부 전기장에 의해 물질에 발생하는 쌍극자 모멘트 차이 때문이다. 높은 분극률을 가진 음이온이 양이온보다 물 분자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특히 주변에 결합하고 있는 이온이나 원자가 부족한 계단층 표면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신 교수는 “이온은 우리 주변에 아주 흔하게 존재하지만, 배터리나 반도체 재료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흥미로운 입자”라며 “개발한 단일 이온 제어기술을 통해 앞으로 이온과 관련된 다양한 기초 기술 및 응용에 연구를 더욱 확장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과학원 선전기술연구원의 펑딩교수가 공동 연구에 참여했으며,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지난 16일 온라인 게재됐다. 연구 수행은 중견연구자지원사업과 기초과학연구원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 ‘수서~동탄 20분’ GTX, 4450원…배차간격 20분 실화?

    ‘수서~동탄 20분’ GTX, 4450원…배차간격 20분 실화?

    오는 30일 개통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의 수서~동탄 구간 요금이 4450원(일반 성인 기준)으로 정해졌다. 최고 시속 180㎞ 속도(평균 100㎞ 목표)로 수서에서 동탄까지 약 20분 만에 운행하는 기준이다. 정부는 각종 할인 체계를 도입해 합리적인 요금을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빠른 이동속도에 비해 환승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는 지적과 대심도 터널 방식의 운행 특성상 지상 출구에서 플랫폼까지 걸리는 시간에 대한 우려는 여전했다. 특히 평균 20분이 넘는 배차간격(출근 시간대 17분)을 놓고는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수서~동탄 기준 4450원, K-패스 적용 땐 성인 기준 20% 할인 국토부에 따르면 수서~동탄 구간 GTX의 기본요금은 3200원으로 이동 구간 10㎞를 초과하면 5㎞마 거리 요금 250원이 붙는다. 이에 따라 최장 구간인 수서~동탄 구간(32.8㎞) 요금은 4450원, 최단 구간인 수서~성남(10.6㎞) 구간 3450원으로 책정됐다. 여기에 각종 할인 프로그램 등을 활용하면 요금은 더 내려간다. 오는 5월 시행되는 K-패스 이용자들은 GTX 이용 시에도 환급받을 수 있다. 대중교통을 월 15차례 이상 이용하면 일정 비율을 돌려주는 방식으로 최대 할인 땐 일반인은 3560원(20% 환급), 청년(만 19~34세)은 3110원(30% 환급), 저소득층은 2070원(53.3% 환급)에 탈 수 있다. 도착역에서 버스, 전철로 갈아탈 때 환승 할인도 적용된다. 예를들어 동탄역에서 수서역을 거쳐 지하철 3호선 일원역으로 이동할 경우 추가 요금 없이 4450원만 내면 된다.버스로 75분 수서~동탄, 20분으로 단축 이번에 운행을 시작하는 GTX-A 열차는 수서~동탄 구간 4개 역 가운데 수서역, 성남역, 동탄역에 정차한다. 용인 구성역은 안전과 공정상 이유로 오는 6월 말 개통될 예정이다. 철도공단은 역마다 환승시간을 3분 안으로 설계했다고 밝혔다. 국가철도공단에 따르면 GTX를 타고 수서역에서 내려 수인분당선으로 갈아탈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2.5분(보행속도 60m/분 기준), 성남역의 경우 경강선까지 환승시간은 1.5분 수준이다. 일반적인 지하철 평균 환승시간(2분 내외)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지하 40~50m에서 운행하는 대심도 열차 특성상 지상 출구에서 GTX 타는 곳까지 거리는 비교적 먼 편이다. 동탄역 GTX 승강장은 지하 6층에 있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가는 데만 7분가량 걸린다. 성남역 3번 출구에서 GTX 타는 장소까지도 약 7분이 소요됐다. 실제 열차 탑승 시각을 빼고도 플랫폼과 출구까지 이동 시간만 15분가량 걸리는 셈이다. 출근 시간 17분에 1대씩…배차 간격은 아쉬워 긴 배차간격도 아쉬운 대목이다. 평균 배차 간격은 20분으로 출퇴근 시간대(오전 6시 30분~9시, 오후 4시 30분~7시)에는 그나마 17분으로 간격을 줄여 운행한다. 반면 출근 시간대를 제외한 시간에는 선로 점검 등에 따라 열차 운행 간격이 최대 30분까지 길어질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SRT(수서고속철도)와 노선을 공유하고 있어 선로 용량 때문에 배차간격을 좁힐 수 없는 현실적 문제가 있다”며 “오는 12월 운정~서울역 구간 개통 시 열차 추가 투입 등을 통해 배차간격을 단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차간격이 길어지면 출퇴근 시간 열차 내 혼잡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지적에 철도공단 측은 “총 8량짜리 GTX 1편성의 정원이 1062명이고, 혼잡률 130%를 적용하면 1286명이 탈 수 있어 큰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추정한 GTX-A 동탄~수서 구간의 이용 수요는 하루 평균 2만 1522명, 출근 시간(오전 7~9시)은 4799명이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출근 시간 차 한 대 놓치면 최대 34분은 너무한데”, “동탄발 셔틀 되면 중간 승차 땐 앉지도 못할 듯”, “출퇴근 시간 외에 이용 안 하면 적자노선 될지도”, “노인 할인 제도가 없어 동탄 어르신들 화나실 듯”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지만 반대로 “버스로 한 시간 이상 걸리는데 이 정도면 양호하다”, “연말에 서울역까지 30분 만에 도착하면 교통혁명이 될 것 같다”는 긍정적인 반응도 있었다.
  • “2026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 글로벌 해양휴양도시로 발돋움”

    “2026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 글로벌 해양휴양도시로 발돋움”

    “올해를 2026년 여수세계섬박람회 준비와 글로벌 해양관광도시 여수 조성의 원년으로 삼겠습니다. 여수 지역 5개 만의 특성에 맞는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여수만 르네상스를 이루겠습니다.” 정기명 전남 여수시장은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기존의 먹고 보는 관광에서 벗어나 여수에 머물면서 쉬고 즐기고 치유하는 웰니스 휴양 관광도시 조성을 본격 추진하겠다”며 글로벌 해양관광도시 여수 비전과 남해안 거점 해양관광 휴양도시 여수 실현을 위한 발전전략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해양관광도시 도약을 위해 해상교통망 확충과 섬 관광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고 마이스 산업과 크루즈관광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다음은 정 시장과의 일문일답.-여수만 르네상스 이루겠다고 했다. “글로벌 해양관광도시 여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바탕에는 여수만 르네상스 개발계획이 있다. 여수만 르네상스는 여수를 둘러싼 5개 만을 특색에 맞게 보전하고 개발해 여수 관광을 균형 있게 개발하자는 취지다.여수를 둘러싼 5개 만을 특색에 맞게 개발하는 것이다.” -여수 관광 비전 실현 위한 청사진은. “먼저 장수만에 아름다운 해양경관과 섬 자원을 활용한 뷰티스파 웰니스 관광거점 사업을 추진하겠다. 화정면 백야대교 일원에 해양웰니스 체험시설과 섬 특산물 판매시설 등을 갖출 계획이다. 세계섬박람회 부행사장이 들어설 여자만에는 갯벌 생태 맞춤형 특화마을 조성과 개도의 마녀목공원, 화정면 적금도와 조발도, 둔병도의 스카이워크와 둘레길 조성 등으로 여수섬섬길을 완성할 계획이다. 특히 공룡의 섬인 사도와 낭도에는 인도교를 설치해 생태탐방을 활성화하겠다. 여수세계박람회장과 섬박람회장이 조성되는 여수해만은 여수 관광의 거점으로 휴양과 문화, 야간관광의 중심으로 개발하고 있다. 가막만은 해양레저스포츠와 문화 관광지로 개발하고 광양만은 임진왜란 당시 조·명 수군 주둔지인 묘도동에 1만여평 규모의 역사 공원을 조성하는 등 역사 문화 관광지로 조성할 방침이다.” -남해안 관광벨트 중심도시를 위한 관광인프라 확충 계획은. “현재 해상교통망 확충이 본격화되고 있다. 동쪽으로는 경남 남해를 잇는 해저터널이 건설되고 서쪽으로는 11개의 다리를 통해 고흥에서 여수 앞바다를 잇는 해상교량이 건설되고 있다. 여수세계섬박람회가 열리는 돌산에서 고흥까지 바다 위의 섬을 연결하는 일레븐 브리지는 현재 7개의 교량이 준공됐고 4개 교량 공사가 추진되고 있다. 여수 외곽의 주요 섬들을 육지와 연결하는 일레븐 브리지가 완공되면 여수 해양관광의 범위가 섬 지역까지 크게 확대된다. 이와 함께 남해안 관광벨트의 핵심이 될 여수~경남 남해 간 해저터널 건설사업도 본격화되고 있다. 2031년 완공 예정인 해저터널이 완성되면 여수와 남해 간 이동시간이 1시간 30분에서 10분으로 단축된다. 상반기 환경영향평가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해저터널과 도심권을 잇는 연결도로 확충에도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 해양관광 활성화 계획은. “가장 먼저 국제 크루즈관광을 활성화해야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대부분의 여행업체가 큰 타격을 입었다. 그중에서도 크루즈 산업은 직격탄을 맞았다. 여수 또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모든 국제 크루즈선 입항이 취소되는 어려운 상황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크루즈 관광을 다시 시작하고 있다. 지난해 국제크루즈 유치를 추진한 결과 5항차, 4000여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다. 올해도 3항차 입항을 확정하고 추가 입항을 협의하고 있다.” -크루즈 산업은 단기간에 성과를 올리기가 쉽지 않다. “크루즈 1척이 들어오기까지 수년의 시간이 필요한 만큼 장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선 올해는 여수를 전략적으로 홍보하고 마케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유관기관과 선사를 방문해 기항을 촉진하고 미국, 대만, 부산 등에서 열리는 국내외 포트세일즈 행사에 참가해 공격적인 홍보 마케팅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 크루즈터미널 확장과 시설을 개선하고 기항지 지자체와의 협력과 국제 네트워크 확장으로 크루즈 저변을 확대,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마이스 산업 역시 글로벌 관광의 핵심 사업인데 준비는. “마이스 산업은 숙박, 먹거리, 관광시설 등과 연관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 수 있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지난해 여수에서 개최된 마이스 행사는 모두 1356건에 17만여명이 참석했다. 이는 시가 마이스 산업을 추진한 이후 최고의 성과였다. 이처럼 여수 지역에 마이스 행사가 느는 것은 여수세계박람회를 계기로 다양한 해양관광 콘텐츠와 함께 1만 8000여실의 대규모 숙박시설, 1만여석 규모의 첨단 컨벤션시설 등 마이스 인프라가 확충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마이스 행사 개최에 최대 2500만원을 지원하는 인센티브를 주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도 한몫한다.” -마이스 산업 육성계획은. “올해는 시장 다변화 등을 통해 전략적으로 마이스 산업 육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기존 학회와 협회에 집중됐던 시장을 해외 및 국내 기업 회의로 확장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온오프라인으로 해외 유치 설명회를 열고 한국관광공사 싱가포르 지사와 공동 팸투어를 개최하는 등 홍보 마케팅을 강화하겠다. 이와 함께 마이스 산업의 새로운 동력 확보를 위한 공유오피스 조성과 특화프로그램 개발 등 워케이션 사업 시범 운영에도 나섰다. 특히 전남도와 여수광양항만공사와 함께 여수박람회장에 국제회의도시 지정 기준인 20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국제전시컨벤션센터를 건립하는 협약을 체결해 ‘글로벌 마이스 인증도시 여수’ 조성도 본격화하고 있다.”
  • “3250만원 깎아드려요” 반값 된 수소차 판매량 반등… 수출은 ‘0’

    “3250만원 깎아드려요” 반값 된 수소차 판매량 반등… 수출은 ‘0’

    현대 넥쏘, 1월 4대→2월 331대 팔려2월부터 올해 보조금 지원 시작한 영향보조금 규모 제한적…인프라 부족 여전 한 자릿수까지 추락했던 국산 수소차 월 판매량이 올해 보조금 지원이 시작된 지난달 반등에 성공했다. 국내 보조금과 무관한 수출량은 0대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9일 발표한 2024년 2월 자동차산업 동향을 보면 지난달 수소차 내수 판매량은 331대였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63.0% 감소했지만, 지난해 월평균 판매량(약 360대)과 비슷한 수치다. 수소차 내수 판매량은 지난 1월 4대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수소차 보조금이 소진된 후 올해 책정되는 각 지자체 보조금을 기다리는 대기수요가 2월 이후로 옮겨간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해도 수소차가 가장 많이 팔린 달이 2월(884대)이었다. 이후 연말까지 가파른 내림세가 이어졌다. 수출은 반등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 지난해 상반기엔 211대가 수출됐지만, 하반기 수출량이 13대로 고꾸라진 데 이어 지난 1월 5대, 지난달 0대로 부진을 이어갔다. 지자체들은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 차에 대한 올해 보조금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13일부터 수소차 구매지원 신청을 받고 있다. 서울시민이 국내 유일의 수소 승용차인 넥쏘를 사면 보조금 3250만원이 지원된다. 7000만원 선인 찻값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조해주는 것이다. 여기에 개별소비세(400만원), 지방교육세(120만원), 취득세(140만원) 등 최대 660만원의 세제 감면 혜택도 준다. 공영주차장 주차요금과 고속도로 통행료가 50% 할인되고 남산터널 혼잡통행료도 면제된다. 서울시는 올해 166억원을 들여 수소 승용차 102대와 수소 버스 42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올해 수소차 보급에 1627억원을 투입한다. 수소 승용차와 수소 버스를 통틀어 1300여대를 지원할 방침이다. 대전시(300대), 경기 수원시(80대), 대구시(60대), 광주시(50대) 등도 수소차 보급 계획을 밝혔다. 보조금은 모두 3250만원이다. 경기 성남시는 좀 더 많은 대당 3500만원의 보조금을 내걸었다. 넥쏘 120대가 대상이다. 넥쏘 내수 판매량이 지난달 반등했지만, 올해 전체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 2018년 처음 출시돼 지금은 구형 모델이 된 넥쏘의 판매량은 보조금 규모에 의존하고 있는데, 올해 들어 발표된 지자체들의 수소차 지원 규모를 합쳐도 지난해 전체 내수 판매량인 4300여대에 크게 못 미치기 때문이다. 열악한 인프라도 수년째 걸림돌이다. 수소경제 종합정보포털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서 운영 중인 수소충전소는 168개뿐이다. 수도권(서울·인천·경기 49개)에는 그나마 보급이 돼 있는 편이지만, 대구·경북(11개), 강원(12개) 등은 넓은 면적에 비해 충전소가 적어 수소차 이용자들의 불편이 더 클 수밖에 없다. 현대차는 넥쏘의 부진에도 수소모빌리티 시대로의 전환을 선도하겠다는 비전을 유지하고 있다.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현대차의 모든 기술적 진보는 인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청정 수소가 어디에서나 활용 가능하도록 수소 사회 실현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내년 중 넥쏘의 후속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 “하마스 3인자, 이軍 공습에 터널 잔해 깔린채 숨져” 팔 소식통들

    “하마스 3인자, 이軍 공습에 터널 잔해 깔린채 숨져” 팔 소식통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가자지구 3인자가 최근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지하 터널 잔해 아래 깔린 채 구조를 기다리다가 끝내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히브리 언론인 칸 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 난민촌에 대한 이스라엘군 공습에 서열 3위인 마르완 이사가 결국 사망했다고 하마스 관계자들이 비공식적으로 이날 밝혔다. 팔레스타인 소식통들은 칸 방송에 이사가 이스라엘군 공습 당시 지하 터널 중 한 곳에 은신해 있다가 사망했으며 그의 시신은 여전히 잔해 아래 묻혀 있다고 전했다.이들 소식통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추가 공격을 대비해 이사를 찾는 작업을 주저해 왔으며, 현재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 그의 시신을 이스라엘 측이 협상 카드로 활용하기 위해 먼저 찾아낼 것을 우려하고 있다. 영국에 본사를 둔 사우디아라비아 소유의 범아랍 신문인 아샤르크 알아사트는 앞서 지난 16일 이사가 부상을 입었지만 현재 그의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사는 가자지구 하마스 1인자인 야히야 신와르와 함께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급습을 주도한 인물이다. 그는 하마스 군사 조직 알카삼 여단 수장이자 2인자인 모하메드 데이프의 부관으로, 하마스 군사부와 정치부의 연락책을 맡아왔다. 그는 지금까지 이스라엘군이 사살한 하마스 인사 가운데 최고위직이다. 이에 따라 하마스 내부자가 이스라엘군에 위치 정보를 제공한 것일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출신인 아비 멜라메드는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하마스의 관리만이 이사가 어디에 숨어 있었는지, 그리고 (이스라엘) 내각이 (공습을) 승인할 때까지 그가 그곳에 남아있으리라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은 그의 근처에 인질로 잡힌 이스라엘 포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당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완전한 승리의 길에 있다. 이 길에서 이미 하마스 (서열) 4인자를 제거했다”며 “3인자, 2인자, 1인자도 그 길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모두 죽은 목숨이다. 우리가 그들에게 닿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말한 하마스 4인자는 지난 1월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베이루트 공습으로 폭사한 살레흐 알아루리 하마스 정치국 부국장으로 알려졌다. 당시 베이루트 남쪽 외곽에 있는 하마스 사무실이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아 알아루리 부국장을 포함한 6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스라엘 정보부는 하마스의 24개 대대 중 18개 이상이 소규모 게릴라 조직으로 해체되고, 4만명의 전투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죽거나 다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16일 기준 최소 3만1553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과의 전쟁으로 사망했다. 하마스는 사상자 집계에서 민간인과 전투원을 구별하지 않지만, 사망한 전투원 숫자는 6000여명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 “드론 띄워 붕괴 막는다”…정선군, 감시시스템 구축

    “드론 띄워 붕괴 막는다”…정선군, 감시시스템 구축

    강원 정선군이 도로변 급경사지 붕괴 사고를 막기 위해 드론을 활용한 감시시스템을 구축한다. 군은 군도와 농어촌도로 인근 비탈면 103곳을 드론으로 영상, 사진 촬영하며 모니터링한다고 18일 밝혔다. 촬영은 봄철 해빙기를 포함 연 2회 이상 이뤄진다. 군은 영상과 사진으로 사면 내부가 텅 비거나 표면에 금이 가는 현상 등 이상 징후를 감지해 붕괴 사고를 예방한다. 군 관계자는 “드론에는 좌표와 표고가 정확하게 찍혀 전·후 비교 분석이 가능하다”며 “연말까지 감시시스템을 갖춘 뒤 실전 운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군은 육안으로 비탈면 상태를 확인하는데 한계가 있고, 감지용 센서는 비탈면 1곳당 1억원 이상이 소요되는 등 예산 부담이 커 드론을 활용하기로 했다. 감시시스템 구축에 드는 예산은 드론과 영상·사진 저장장치 구입비 등 총 1억 1000만원이다. 군은 지난해 7월 1만3000t의 낙석과 토사가 쏟아져 내린 정선읍 군도 3호선 피암터널 산사태가 일어나기 1주일 전 드론으로 징후를 포착한 뒤 바로 통행금지 조치를 내려 인명과 재산 피해를 막았다. 박병태 군 토목팀장은 “피암터널 산사태에서 착안해 드론을 이용한 감시시스템을 만들기로 했다”며 “기존 방식보다 운영 인력도 줄어 적은 예산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전했다.
  • “엑셀을 브레이크로 착각” 80세 운전자 차에 7대 연쇄추돌

    “엑셀을 브레이크로 착각” 80세 운전자 차에 7대 연쇄추돌

    서울 강남에서 80세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앞차를 들이받으면서 총 7대가 잇따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7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0분 개포동 구룡터널사거리에서 80세 A씨가 몰던 승용차가 총 7중 추돌 사고를 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A(80)씨는 1차선에서 2차선으로 차선을 바꾸던 중 앞차를 들이받고, 정차 중이던 마을버스 2대 등과 연달아 부딪힌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수습을 위해 30여분간 2∼4차선 도로가 통제돼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경찰 관계자는 “나이가 있다 보니 브레이크를 밟아야 하는데 엑셀을 잘못 밟은 것 같다”며 “운전 미숙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사고로 피해 차량들에 타고 있던 13명이 다쳤고, 운전자 A를 포함한 5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마을버스에는 운전자 외에 승객은 타고 있지 않아 그나마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한편 삼성화재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운전자 추돌 사고는 2020년 3435건에서 지난해 5142건으로 4년간 49.7% 급증했다. 추돌 사고 점유율은 10.8%로 사고 10건 중 1건 이상을 고령 운전자가 낸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부터 지자체마다 고령 운전자에게 ‘운전면허 자진 반납’을 권유하고 있지만 자진 반납률은 2%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 창원상의 ‘비수도권 법인세 차등 적용’ 등 총선 공약 건의

    창원상의 ‘비수도권 법인세 차등 적용’ 등 총선 공약 건의

    창원상공회의소가 오는 4월 치르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지역 균형발전·지역산업 경쟁력 강화를 골자로 한 정책 공약화를 도내 각 정당과 후보들에게 주문했다. 창원상희는 2개 주제(아젠다)와 주제별 각 5개 과제를 선발해 정당·후보 선거사무실로 발송했다고 15일 밝혔다.지역 균형발전 분야에서는 ▲비수도권의 법인세·소득세·상속세 차등 적용 ▲창원 도시철도 조속 도입 추진 ▲국도 5호선 해상구간 해저터널 조속 건설 ▲창원-동대구 철도구간 고속선 설치 ▲창원소방본부 정상화 추진 등이 세부 과제로 포함했다.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 분야에서는 ▲방위산업진흥원 신설 추진·창원 유치 ▲글로벌 방위산업전 창원 유치 ▲산업단지 내 공영주차장 설치 ▲창원산업선 신설 ▲창원 분산에너지특화지역 지정 추진 등 공약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창원상의는 우리나라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려면 지역균형발전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이루려면 지역 기업과 산업 경쟁력이 우선 확보돼야 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최재호 창원상공회의소 회장은 “지역 간 불균형 틀 속에서 투자의지는 위축되고, 이는 지역 성장 동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며 “이번 총선을 시작으로 지자체·정치계·경제계가 원팀이 돼 이러한 악순환 고리를 끊어내고, 지역 경제 재도약을 이루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시한 과제가 각 정당과 총선 후보 선거공약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책멍도, 낭독도, 음악감상도 괜찮아… 도서관이니까 [박상준의 書行(서행)]

    책멍도, 낭독도, 음악감상도 괜찮아… 도서관이니까 [박상준의 書行(서행)]

    예술도, 낭만도, 커피향도 흐른다… 책덕의 성지니까 충북 청주 문화제조창은 불과 20년 전까지 연초제조창이었다. 해마다 약 100억 개비의 담배를 만들었다. 현재는 청주 문화예술의 심장으로 변신했다. 청주열린도서관은 문화제조창의 제일 높은 층을 차지한다. 구조는 전형적인 도서관과 거리가 있다. 백화점 고층의 서점 같기도 하다. 정숙을 강조하는 도서관도 아니다. 적당한 백색소음이 긴장과 경계를 허문다. 물론 더는 담뱃잎 냄새조차 나지 않는다. 당연히 금연 공간이다. 단 커피 등 음료 반입은 제한하지 않는다. 서가에서 책 한 권을 꺼내서는 ‘몰링’(쇼핑몰에서 시간 보내기)하듯 돌아다니다 자리를 잡는다. 봄날의 청주는 커피와 담배 대신 책과 커피지 하며.●소리 내 읽는 도서관 영국 런던에 테이트모던이 있다면 청주는 문화제조창이다. 역사가 뒤질 뿐 시설은 절대 만만하지 않다. 중추인 본관과 수장고형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시민예술놀이터 동부창고 등은 한나절 내내 봄날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을 만큼 콘텐츠가 다채롭다. 오늘 소개할 청주열린도서관은 문화제조창 본관 5층 전체를 아우른다. 공연장, 키즈 카페 등이 공존하는데, 구석구석 책의 띠가 선처럼 번진다. 대출은 불가하지만 원하는 신작 도서가 항상 비치돼 있다. 또한 도서관 책을 들고 어디든 이동이 가능하다. 그래서 커피 한 잔을 들고 당당히 입장할 때는 내 집 서재인 양하다(그래도 책은 조심히 아껴 봐 주시길).본관의 강렬한 첫인상은 아트리움이다. 천창에서 1층까지 내리는 봄빛이 깊고 눈부시다. 1층만 얼핏 봐서는 음식점, 카페, 뮤지엄숍이 입점한 쇼핑몰 같다. 칠이 벗겨진 벽과 기둥은 옛 연초제조창의 흔적으로, 자연스레 레트로 감성을 연출한다. 공기는 2층부터 달라진다. 청주시청의 제2임시청사, 한국공예관 전시실, 공예스튜디오 등이 층층이다. 문화와 예술이 점점 목소리를 높인다. 그 끝에서 5층 청주열린도서관으로 가는 길이 이어진다.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리자 텐트 두 채와 캠핑 소품으로 꾸민 캠핑존 ‘책멍’이 기다린다. 이미 만원이다. 한쪽에서는 아빠와 딸이 마주 앉아 색칠 공부 중이고, 건너편에는 어린 자매가 나란히 책을 읽는다. 등을 꼿꼿이 세우고는 책 속 글자를 하나라도 놓칠세라 맹렬하다. 이번 달 책멍의 주제는 ‘그럴 때도 있지’다. 실수에 관대한, 이해받을 수 있는 주제라 좋다. 주제 큐레이션 도서 중 ‘지각’(허정윤 글·이명애 그림·위즈덤하우스)은 제목만으로 공감 백배다. 도서관 이용 안내문도 눈길을 끈다. 열린도서관의 개념을 가볍게 정의한다. 소리가 있는 도서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책을 소리 내어 읽어 보세요’란다.●음악 속으로 쏙! 책 속으로 폭! 보통 도서관 중앙 서가가 있을 법한 위치에는 직선의 긴 서가가 있다. 박물관처럼 은은한 조명이 내리고 통로 가운데는 전시대가 놓여 있다. 청주공예문화협동조합과 도서관이 협력해 지역 공예 작가의 작품을 전시 중이다. 이달 주제는 ‘영광의 꽃 어사화’다. 전시 주제와 연계한 책 큐레이션은 그림 에세이 ‘꽃 그리고 초록’(김소라·EJONG) 등이다. 역시 봄은 꽃이지, 하며 한 권 한 권을 살핀다. 서가의 중심은 안내데스크 앞이다. 동선이 갈라지는 지점으로 긴 독서 테이블이 뿌리내렸다. 서가 사이사이 홈을 파듯 열람석을 만든 것도 재미난다. 몇몇 좌석은 CD플레이어를 갖췄다. ‘이곳은 열린도서관이라 얼마간 시끄러울 수 있어, 그러니 이 자리는 어때?’ 하고, 도서관이 조용한 독서를 원하는 이들에게 권하는 열람석이다.서가 사이로 쏙 들어가 음악에 폭 안긴다. 한 권의 책처럼 앉아 CD플레이어를 재생한다. 살짝 다른 세계의 문이 열린다. 영화 ‘라붐’의 한 장면처럼. 누군가 헤드셋을 씌워 주지는 않았지만 빠르게 흘러가는 세상 속에 나만 홀로 멈춰 선다. 오늘의 선곡은 ‘그래스’(Grass)라는 단어에 끌려 택한 핑크 마티니의 ‘Splendor in the Grass’(초원의 빛)다. ‘life is moving oh so fast. I think we should take it slow.’ 삶은 너무 빠르니 천천히 살아 보자는 가사가 귓가에 아지랑이처럼 피어난다. 핑크 마티니는 느린 삶을 지향하는 매거진 ‘킨포크’의 고향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결성된 12인조 재즈 밴드다. 그들의 노래는 음표로 쓴 시집을 읽는 듯하다. 왠지 도서관과 잘 어울리는 뮤지션이다. 다음은 이어지는 부분이다. ‘rest our heads upon the grass and listen to it grow’(잔디에 머리를 기대고 잔디가 자라는 소리를 들어야 할 것 같다는 뜻). 박웅현 작가는 ‘책은 도끼다’에서 이 곡의 이 노랫말에 귀 기울여 보라고 했다. 잔디가 자라는 소리를 듣는 시간이라니. 3월이 우리에게 음악을 빌려 권하는 독서법이다. 그 여유는 짧게 타는 담배보다는 길게 남는 책에 가깝다. 일과 생활도 그리해 낼 수 있다면 좋겠다. 헤드셋은 안내데스크에서 대여한다. CD장은 서가 가장 안쪽에 있어 공연이 있는 날엔 접수대에 가려지는데, 가장자리 틈새로 진입하거나 안내데스크에 문의하면 된다.●‘라붐’ 다음은 ‘러브레터’ 흥미로운 게시판도 하나 소개할까 한다. 안내데스크 옆 완독을 목표로 하는 ‘나의독서기록’이다. 영화 ‘러브레터’에도 등장하는 옛날 독서카드를 활용했다. 독서카드에 자신의 이름을 적고 도서관을 방문할 때마다 읽은 쪽수를 표시하는 방식이다.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확인 도장은 직접 찍는다. ‘기죽지마그럴수있음’, ‘이걸해냄’, ‘찢었다!’ 같은 재미난 응원과 위로의 문구를 새겼다. 또 카드 뒷면에는 마음에 드는 책 속 문장을 적을 수 있는 칸을 마련했다. 도서관에서 내키는 분량만큼만 읽는 걸 좋아해 전국 도서관에 읽다 만 책이 넘치는 나 같은 이에게는 제법 흥미로운 도전이다. 웹존(웹툰과 웹소설)과 초등학습만화 서가도 존재한다. 각각 키즈카페의 좌우 복도에 자리잡았다. 5층에서도 다소 외진 곳이라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에 적합하다. 그에 앞서서는 카페 분위기의 너른 휴게실이다. 가족끼리 삼삼오오 모여 편하게 독서를 할 수 있고 주말에는 보드게임을 무료로 대여해 즐길 수도 있다. 물론 5층에는 아직 채워지기를 기다리는 빈 공간들이 더 있다. 카페나 서점 등 어떤 시설이 들어올지 알 수 없지만 이미 독서와 책이라는 행위는 구석구석에 번져 있다. 도서관은 잠시 머물며 여행의 기록을 정리하기에 카페보다 좋은 곳인데, 청주열린도서관의 이 같은 특징은 그 장점을 극대화한다. 문화제조창 이곳저곳을 관람하다 여행의 쉼터로 머물기에 최적이다. ●크루아상· 맥주·욕조가 있는 봄날 그래도 도서관은 독서다. 어떤 책을 고를까 고민되는 이를 위해서는 추천 도서 목록 책장이 있다. 2020년 개관부터 지금까지 청주열린도서관 큐레이션과 사서들이 추천한 책 목록을 스크랩해 비치한다. 청주열린도서관 사람들은 봄날에 어떤 책을 권하고 읽었을까? 매해 3월의 추천 목록을 차례로 넘겨 본다. 그중 지난해 3월 이주리 사서가 추천한 ‘크루아상 사러 가는 아침’(필리프 들레름)을 고른다. 단순히 크루아상을 좋아하는 개인 취향으로! 이 사서는 “우리의 평범한 삶에 깃들어 있는 작지만 보편적인 기쁨을 담은 책”이라 소개했다. 이미 제목부터 크루아상의 고소한 버터 냄새가 바스락댄다. 책장을 후루룩 넘기다 ‘일요일 저녁에서’라는 글에 꽂힌다. 마침 청주열린도서관을 찾은 날이 일요일 오후라서. 작가는 일요일 저녁 ‘푸르스름한 거품이 바글대는 욕조에서 뽀얗게 낀 수증기와 보드라운 솜 같은 사소한 것들 사이로 둥실 몸을 내맡기’는 목욕의 기쁨에 대해 말한다. 그리고 다음 글은 ‘첫 맥주 한 모금.’ 맥주의 첫 모금만이 줄 수 있는 찌릿한 행복을 누군들 거부할까. 하지만 작가는 ‘동시에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최고의 기쁨을 벌써 맛보아 버렸다는 것’이라고 쓰며, 그 상실감을 얄밉게 애통해한다. 욕조의 나른한 휴식과 시원한 맥주의 전율이 있는 일요일. 핑크 마티니의 노랫말이 맞다. life is moving oh so fast! 특히 일요일 오후의 시간은 ‘마시면 마실수록 기쁨은 점점 더 줄어’드는 맥주와 닮았다. ‘우리는 첫 모금을 잊기 위해 계속 마신다’라는 들레름의 말에 공감할 수밖에. 그래도 다행이라면 내가 청주열린도서관을 찾은 오늘은 일요일 오후지만 여러분이 이 글을 읽고 있을 오늘은 금요일이라는 사실. 작은 위안이 되려나? 일요일이 아니더라도 봄날은 이제 막 시작됐으니까. ●플라타너스 터널을 지나면 핑크 마티니의 ‘Splendor in the Grass’를 듣고 있으면 청주는 이 곡과 어울리는 여행의 도시라는 생각이 든다. 경부고속도로에서 진입하는 가로의 드라마 같은 플라타너스 고목들, 번화한 중앙로 한가운데 버티고 선 국보 당간지주, 옛 도지사 관사로 쓰던 언덕 위 충북문화관으로 가는 정겨운 오솔길, 도서관을 방불케 하는 휘게문고 같은 책 공간, 대통령의 옛 별장 청남대 등 굳이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 직지를 들먹이지 않아도, 이 도시는 온전히 발산하지 않았을 뿐 아름다운 여행지라는 걸 직감할 수 있다. 도시와 자연 어느 쪽을 좋아하는 여행자든 만족할 만하다.청주공예비엔날레가 열리는 문화제조창은 현시점에서 제일 반짝이는 장소다. 청주열린도서관 외에 한국공예관과 국립현대미술관 청주를 꼭 들러 보라 말하는 이유다. 도서관 아래 4층 한국공예관엔 예스튜디오, 아카이브실, 윈도우갤러리 등이 모여 있다. 중앙홀에는 2023년 출품작인 ‘우리 서로 다리가 되어’를 전시 중인데, 17인이 6개월 동안 작업한 대형 옻칠 의자가 공간을 장식한다. 3층은 6개의 갤러리를 운영 중이다. 상설전 ‘여기, 우리가 만나는 곳’은 청주공예비엔날레 아카이브 전시로, 지난 20여년간 비엔날레를 빛낸 대표작들을 감상할 수 있다. ‘연초제조창에서 문화제조창으로’는 옛 연초제조창의 모습과 우리나라 담배의 변천사가 관심을 끈다.●비밀스러운 미술관, 현대미술관 청주 문화제조창 본관 남쪽에 이웃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는 우리나라 최초의 수장형 미술관이다. 청주에서만 볼 수 있는 전시장이다. 하물며 국립현대미술관의 수장고다. 비밀스러운 공간의 문을 여는 설렘은 이곳만의 장점이다. 그렇다고 뒷걸음질치다 ‘툭’ 하고 고가의 미술품을 훼손하는 염려부터 할 까닭은 없다. 전시 방식은 다르지만 관람법은 여느 미술관과 크게 다르지 않다. 대표적인 개방 수장고는 1층과 3층에 위치한다. 1층은 조각, 3층은 회화가 주다. 1층 수장고는 작품을 보관하는 여러 개의 철제 선반이 관람 동선을 형성한다. 가장자리는 주로 대형 작품들이다. 현재는 기획전 형식으로 전뢰진 작가의 조각 10점과 드로잉 7점을 전면에 배치했다. 평소 미술관 전시보다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 많다. 3층 개방 수장고는 ‘디지털 스토리 : 이야기가 필요해’라는 제목으로 사진, 영상, 설치 작품을 집중 전시 중이다. 3층 안쪽에는 ‘보이는 보존과학실’이 있다. 유화작품보전처리실과 유기분석실, 무기분석실 등을 평일 오후 1~3시(화~금요일)에 하루 한 차례 개방한다. 2층 보이는 수장고는 꼭 들러야 한다. 대형 유리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수장고 안의 작품을 감상하는 형식이다. 오는 6월 30일까지는 이건희 컬렉션 해외 명작전을 전시한다. 마르크 샤갈, 살바도르 달리, 카미유 피사로, 클로드 모네, 폴 고갱,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호안 미로의 일곱 작품을 하나의 프레임 안에 두고 소파에 앉아서 감상한다. 웬 호사인가 싶다.●책 덕후들의 성지, 또 하나의 도서관 청주에는 책 ‘덕후’들이 주목하는 사설 ‘도서관’이 하나 더 있다. 건축과 책 그리고 커피가 어우러진 인문 아카이브 양림(養林)&카페 후마니타스다. 출입구는 북쪽에서 지하층으로 난 통로다. 콘크리트 벽 사이로 걷는데 바로 앞에 3층 한옥이 웅장하다. 통로 벽에 전시한 잡상은 김창대 제와장(국가무형문화재)의 솜씨다.인문 아카이브 양림&카페 후마니타스는 한 장소에 있지만 그 이름처럼 크게 두 곳으로 나뉘며 서로 넘나든다. 두 공간의 갈림길 뜨락정원(sunken garden)에는 우리 전통 한옥의 귓기둥(모서리에 있는 기둥) 목구조를 상징화한 조형물이 우뚝 서 있다. 곁에는 독서토론이나 소모임을 할 수 있는 작은 방이 위치한다. 폴딩 도어를 열면 봄바람이 안과 밖을 넘나들며 자연의 숨결을 불어넣는다. 인문 아카이브 양림은 뜨락정원 오른쪽에 있다. 밖에서 볼 때 3층 한옥의 지하 1층에 해당한다. 목가구와 노출 콘크리트 벽이 조화로운 북카페다. 반면 2층과 3층은 전형적인 도서관의 서가다. 이무희 성익건설 대표의 소장 도서와 기증자료 3만여권으로 꾸민 서가는, 십진분류법에 따라 청구기호를 붙여 구분했다. 그 가운데 문화재 관련 분류를 강조한 게 특징이다. 문화재 보수 건설회사의 정체성이 엿보인다. 서가 사이 테이블이나 창가에서 커피를 마시며 편하게 책장을 넘길 수 있다. 이때 남쪽으로는 주봉저수지가 내려다보인다. 지하 1층 카페 후마니타스는 테라스를 사이에 두고 저수지를 마주한다. 여름에는 연꽃이 코앞에서 아른댄다. 공립도서관에 비하면 책 권수가 많지 않은 편이라 도서관 대신 인문 아카이브라 이름 붙였다고 한다. [여행수첩] ●청주열린도서관 운영 시간 매일 오전 10시~오후 8시, 연중무휴, 설, 추석 당일 휴관 www.cj-openlibrary.co.kr, (043)241-0651.
  • [훔치고 싶은 문장]

    [훔치고 싶은 문장]

    샤이닝(욘 포세 지음, 손화수 옮김, 문학동네) “우리는 맨발로 무의 공간 속으로 들어간다, 한 숨 또 한 숨, 어느 순간 숨이 사라지고, 그곳에 있는 것은 오직 호흡하는 무를 빛처럼 뿜어내는 반짝이는 존재뿐이고, 어느새 숨을 쉬고 있는 것은 우리다, 각각의 순백색 속에서.” 노르웨이 작가 욘 포세는 작가 데뷔 40주년인 지난해 노벨문학상에 호명되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현지에서 발표되고 최근 한국어로 옮겨진 이 소설은 짧지만 그의 문학 세계를 압축적으로 보여 준다. 지루한 일상을 견디지 못하고 무작정 차를 몰고 나갔다가 어둡고 깊은 숲속 눈밭에 고립된 한 남자의 이야기다. 120쪽. 1만 3500원.3월 2일, 시작의 날(박에스더·범유진·설재인·이선주·한정영 지음, 자음과모음) “무언가를 시작한다는 건 곧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게 된다는 뜻입니다.” 3·1절 다음날인 3월 2일은 참으로 설레는 날이다. 겨울의 긴 터널을 지나 새 학기가 비로소 시작하는 날이라서다. 봄과 새로움을 키워드로 한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청소년소설’로 분류되지만 굳이 독자를 청소년으로 한정하진 않는다. 판타지, 스릴러, SF 등 다양한 장르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신진 작가들의 재기발랄한 상상력이 돋보인다. 208쪽. 1만 5000원.인공지능은 내 친구(박명애 지음, 렛츠북) “신이 인간을 만들었다면 인간은 인공지능을 만들었다. 아니 인간이 신을 만들었다면 신을 닮은 존재를 만들기 위해 인공지능을 만들었다.” 중국 작가의 소설을 우리말로, 국내 주요 작가의 작품을 중국어로 옮겨온 번역가이자 작가인 저자가 인간과 인공지능이 경계 없이 뒤섞여 사는 미래 세상을 장편소설로 직조했다. 정신과 의사 강수직과 인공지능 에이원 간의 교감을 큰 축으로 하는 서사는 감성과 사유를 갖추지 못한 인간에 대한 성찰도 담고 있다. 200쪽. 1만 5000원.
  • “하마스, 이스라엘과 군사력 격차 오판에 자멸 위기” 팔 전문가들

    “하마스, 이스라엘과 군사력 격차 오판에 자멸 위기” 팔 전문가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과의 군사력 격차를 잘못 계산해 자멸 상태에 가까워졌다는 팔레스타인인 전문가들 분석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보기관은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지상전과 공습으로 하마스의 24개 전투 대대 중 18개 이상이 소규모 게릴라 조직으로 해체됐다고 밝히면서도 하마스 전투원 4만 명 중 절반가량이 죽거나 다쳤다고 추정한다.레바논 베이루트에 있는 싱크탱크 카네기중동센터(CMEC)의 팔레스타인인 분석가인 예지드 사이그는 이날 FT에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급습으로 발발한 가자지구 전쟁이 중동 전역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대규모 봉기를 일으킬 것이라는 망상을 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헤즈볼라 등 다른 친(親)이란 무장 세력들이 대부분 억제돼 있고,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도 대규모 봉기가 일어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하마스의 전략은 재앙적으로 잘못된 계산이었다고 사이그는 지적했다.서안지구 라말라에 본부를 둔 싱크탱크인 호라이즌 센터의 이브라힘 달랄샤 대표도 현재 하마스의 가자지구에 대한 영구 휴전 요구는 “가자지구 민간인을 도우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전쟁 재개를 더욱 어렵게 만들려는 것”이라고 FT에 밝혔다. 이런 이유로 하마스는 영구 휴전과 이스라엘군의 철수, 가자 북부로의 100만 명 이상 난민 복귀, 구호 품 대량 반입 등을 위해 버티고 있는 것이라고 아랍 외교관과 분석가들은 말한다.달랄샤 대표에 따르면 하마스 가자지구 지도자들은 인질들이 협상에서 자신들이 영향력을 행사할 유일한 보험(수단)임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이 때문에 그들은 협상에서 물러나지 않아 거의 자멸에 가까운 상태가 됐다”며 “인질들을 풀어주고 전쟁이 재개된다면 자신들이 끝장날 것을 알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스라엘군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 해체되지 않은 하마스 대대 중 대부분이 가자의 최남부 도시인 라파와 중부의 데이르 알발라, 누세이라트 난민촌으로 후퇴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라파에 대한 지상전을 단행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협상이 지지부진하면서 가자지구의 민간인들은 점점 심각해지는 인도적 재앙을 겪고 있다. 가자 북부와 남부 대부분 지역에 대한 하마스의 민간인 통제력이 확실히 약해짐에 따라 무장한 약탈자 수가 늘어 법과 질서가 무너졌다고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말한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스라엘을 파괴하기 위해 창설됐던 하마스가 이제 생존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하마스가 인질 교환 협상의 일환으로 가자지구의 영구 휴전을 요구하고 있는 것은 이들의 절박한 상황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이들은 보고 있다. 아랍 외교관과 분석가들은 하마스 지도자들이 가자지구에 대한 통치가 끝나가면서 이제는 초기의 저항 운동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달랄샤 대표는 “하마스는 가자지구에서 통치권을 잃었지만 여전히 조직으로서 정치적 생존 출구를 찾고 있다. 그들은 바보가 아니다”며 “그들은 가자지구의 요구사항을 보고 있고 대중과 국제사회가 자신들을 다시는 받아들이지 않을 것임을 깨닫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마스 해외 지도부는 서안지구에 본부를 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임시 지도위원회’나 새로 구성된 정부를 통해 가자지구에 대한 통제권을 다시 주장하기 위해 협상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지난 주말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의 3인자인 마르완 이사가 공습으로 사망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하마스의 최고 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 2인자 모하메드 데이프를 비롯해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급습을 기획한 소수의 지도자들은 여전히 가자지구 지하 터널에서 은신하고 있다. 하마스는 전투원 중 6000명가량만이 순교(사망)했다면서 군사적으로 앞서는 이스라엘군에 맞서 선전 중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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