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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르완다(외언내언)

    터널 같은 구덩이에 거적덩어리를 쏟아붓고 있었다.처음 그것이 화면에 비쳤을 때는 그게 무엇인지 몰라보았다.나중에사 그것이 사람들의 시체라는 설명을 듣고 전신에서 기력이 싸악 빠져나가는 무력감이 엄습했다.우리가 함께 숨쉬고있는 지구촌 어딘가에 그런 떼주검의 구덩이가 있다는 것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가.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를 찍기 위한 세트도 아니고 옛날에 찍어둔 낡은 필름도 아닌,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도 그치지 않을 현실의 일이다.유엔 난민기구라는 것도 있고 인도적 차원의 구호기구들이 활동도 하고있다는 이 20세기 말미의 지구위에서 이런 일이 이렇게 끊이지 않는다.인간의 존엄성같은 것을 웃음거리로 만드는 이런 현상이 사람끼리의 분쟁때문에 일어난다는 사실에 몸서리가 쳐진다. 학살이 무서워 고향을 떠나와서 늪지의 하등생물처럼 죽어가는 「사람」들.그들의 한맺힌 원혼이 같은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에게 언젠가 역습을 하러오지는 않을까 두려움이 들 지경이다.나라가 국민에게 살길을 열어주고 그럴만한 국력으로국제간에 견제와 균형을 유지하며 생존을 보장하는 능력을 확보해주지 못하면 인민들이 이렇게 하등동물같은 운명에 처한다. 기근으로 팔다리가 자코메티의 철사조각처럼 가늘어지고 배만 바람든 공처럼 부풀어진 몰골은,당신의 모습으로 사람을 만들어준 신의 뜻을 모독하는 몰골이다.분쟁을 일으킨 민족에게는 죄없는 인민에게까지 이렇게 벌주는 것이 신의 방침인지도 모르겠다. 그런 르완다로 한국인 한사람이 구호활동길을 떠났다고 한다.그 한사람의 존재로 우리 모두가 대속받을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마음으로 위안을 삼기에는 적지 않은 힘이 된다.근본적으로 학살도 주저치 않는 악마적 이기심이 존재하는 사람들이 있는 한 이런 죽음은 지구촌 어디서 또 잉태되고 있을지 알수 없는 일이다.사람에 대한 신뢰를 덧없이 저버리는 이런 일이 너무 슬프다.
  • 본격 휴가철… 역·공항·터미널 북새통/오늘 1백50만명 탈서울

    ◎주말 차21만대 톨게이트 빠져나가 7월 마지막 주말인 30일부터 본격적인 피서가 시작됐다.전국의 유원지·바닷가로 통하는 고속도로등 주요도로와 고속버스터미널,공항·기차역등은 여름 휴가를 떠나는 피서인파로 초만원을 이뤘다. 서울의 경우 이날 하룻동안 지난주말의 18만6천대보다 3만여대가 많은 21만6천여대의 차량이 고속도로를 이용,서울을 빠져 나갔다. 또 일요일인 31일의 경우,올들어 가장많은 25만여대의 피서차량이 서울을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되며 1백50여만명이 피서길에 올라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피서인파로 제주도·동해·홍도등 국내피서지의 호텔등 숙박시설에는 미처 방을 잡지못한 피서객들로 북새통을 이뤘고 하와이·밴쿠버·캘거리등의 항공노선도 이미 8월말까지 예약이 거의 끝난 상태다.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은 이날 상오 6시30분쯤 영동구간의 표가 매진된 것을 비롯,이날 아침일찍부터 가족단위의 피서객 1만여명이 몰려 큰 혼잡을 빚었다.하오에 접어들면서 하행선 전 구간의 표가 매진돼 임시차편까지 투입되고 있으나 몰려드는 피서객들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경부·영동·중부고속도로는 이날 낮12시쯤부터 밀려드는 차량들로 톨게이트 부근이나 인터체인지에서 심한 정체현상이 빚어지기 시작,하오 4∼5씨쯤에는 최고의 정체현상이 빚어져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특히 설악산과 동해안으로 통하는 영동고속도로의 호법인터체인지∼가남휴게소구간과 경부고속도로의 청원∼죽암휴게소부근,입장천교∼대덕 터널구간은 시속20㎞안팎의 서행이 밤늦게까지 계속됐다. 또 고속도로로 진입하는 궁내동 동서울 톨게이트 부근은 물론 이곳으로 연결된 한남대교 남단∼서초인터체인지구간과 올림픽도로등 시내도로도 주말 퇴근차량과 피서차량이 엉키면서 극심한 체증현상을 보였다. 한국도로공사측은 차량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확장공사중인 영동고속도로 신갈∼원주구간 가운데 신갈∼이천구간을 지난 23일부터 4차선으로 임시개통하고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에는 이날 낮 12시부터 31일 낮 12시까지 17인승이상 버스 전용차선제를 실시했다. 또 서울역에도 하행선 6만9천여석의 좌석및 입석표가 며칠전에 일찌감치 동나는등 평소 주말보다 40% 가량 늘어난 시민들이 철도를 이용해 휴가길에 나섰다. 한편 이날 하오 서울 김포공항도 피서지로 떠나는 휴가객들로 큰 혼잡을 빚었다. 대한항공의 경우 이날 출발하는 강릉,속초,제주등의 노선 예약이 이달초 이미 완료된 가운데 총 60편의 비행기로 1만2천여명이 서울을 빠져나갔으며 아시아나 항공도 주요 피서지 노선 예약이 한달전에 완료됐다.
  • 이동통신 효과적 이용 이렇게/상오 11∼12시 가능한한 피해야

    이동통신은 현재 전국적으로 휴대폰 62만명,차량전화 10만명,무선호출기 4백만명이 가입해 있다.그러나 올해 연말쯤이면 이동전화(휴대·차량)가 90만,무선호출기가 5백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어서 한국이동통신과 제2 무선호출사업자들은 「이동통신을 잘 사용하는 요령」을 소개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동전화=이동전화의 러시아워는 보통 상오 11∼12시이고 하오는 여름철 6∼7시,겨울철 5∼6시 사이.따라서 이 시간대의 통화는 가능한한 피하고 통화중이거나 잘 걸리지 않을 때는 잠시 기다렸다가 다시 거는 것이 좋다. 통화는 가능한한 짧게 하고 전파의 특수성을 고려,터널·구릉지대·빌딩사이 등을 지날 때는 잡음이나 혼선이 많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 지하찰 5호선 터널28곳 부실시공/감사원 보강지시

    ◎12월 완공계획 차질 불가피 김포공항과 고덕을 잇는 서울 지하철 5호선(총연장 52㎞)이 오는 12월로 예정된 완공일자를 불가피하게 늦춰야 할 상황이다. 감사원은 22일 지하철 5호선의 28군데 터널공사 현장 내부에서 콘크리트철근 덮개의 두께가 규정치인 5㎝에 훨씬 못미치는 1.8∼4.1㎝로 부실시공된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임광토건 등 28개 시공업체가 터널안 콘크리트 이음부의 작업을 철근을 잘라 시공하는등 처음 설계대로 시공하지 않은 사실도 적발됐다. 감사원은 부실시공된 부분을 그대로 놔두면 붕괴의 위험이 있다고 보고 보강 공사를 하도록 서울시에 통보했다. 감사원은 지난달에도 설계 잘못으로 붕괴위험이 있는 지하철 5호선의 개화산역사(공사진척도 95%)를 철거한 뒤 재시공하도록 통보했었다. 한편 감사원은 기림종합건설이 서울 강서구 개화동 방화차량고를 건설하면서 바깥벽 및 지붕에 단열재를 넣지 않은 채 시공하고 콘크리트공사도 잘못해 균열이 생기는등 4억9천8백여만원 가량의 부실시공이 있었다고 밝혔다.
  • 새로운 분위기가 필요하다(이동화칼럼)

    신문의 헤드라인과 주제가 하루이틀전부터 서서히 흥분과 환상의 긴 골짜기를 벗어나고 있다.그러고보니 남북정상회담이라는 놀라운 호재성 전기와 김일성사망으로 이어지는 급반전속에서 국민의 관심과 언론의 보도가 상승작용을 일으키는 가운데 우리모두는 다른 일들은 거들떠 보지 않은채 너무 오랫동안 긴터널속에서 방황하고 있었던 것이다. ○「냄비기질」 탈피해야 우리 사회에는 어떤 큰일이 터지면 언론이 앞장서 대서특필하고 뒤따라 국민의 관심이나 정서는 물론,정치권이나 지도층까지도 자기 할일마저 잊은듯 헤드라인을 쫓아 달려가는 선정주의적 냄비기질이 있다.김일성사망에는 모든 국민이 북한문제 전문가가 되고 월드컵선풍에는 모두가 축구전문가가 되려는 듯 뉴스의 포로가 되곤 한다. 이렇게 사회분위기와 관심이 특정문제에 붙잡혀 있으면 국가에너지가 다른 주요문제에 함께 집중되기는 쉽지않다.아니 그밖의 문제들은 소홀해질 수 밖에 없다.그러나 우리앞에는 현실적으로 해야할 중요한 일들이 적지않게 가로놓여 있다.예를들어 정부가올해 국정운영목표로 제시한 국가경쟁력 강화문제는 우리가 추구하는 가장 큰 일중의 하나다. 그럼에도 19일 열린 국정평가보고회의에서 나온 국가경쟁력강화 추진상황 점검내용을 접하고는 오랫동안 잊어버리고 있었던 문제를 다시 대하는 생경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이 문제가 그동안 우리의 의식에서 실종되어 있었다고 해야 할 것이다.주요선거가 없는 올해에 전력을 다하면 상당한 성과를 거둘것이라는 정부의 장담이 있었고 국민의 공감을 얻은 이런 문제마저 느낌이 이러니 다른 것은 말해 무엇하겠는가. 이제 국민의 의욕과 공감을 다시 제자리에 불러 모으는 일이 시급하다.우선 지도층부터 반성도 하고 분위기를 바꾸려는 노력도 해야 할 것이다.김일성사망이후 난데없는 조문논쟁으로 쓸데없는 국론분열을 가져온 것이라든가 북한에 대한 총체적 무지가 드러난데 대해 우선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그리고 남북문제가 어느 한쪽의 희망대로는 가지 않는다는 교훈도 재삼 확인했다.이제 이런 반성속에 모든 것을 평상국면으로 빨리 되돌리도록 정부나 국민 모두가 의식적으로 노력할 때가 되었다. ○남북관계 바로 알도록 물론 남북문제라는 것이 당위론적으로는 그이상 중요한게 없겠지만 또 그 성질로 보나 우리의 경험으로 보나 갑자기 기대이상의 성과를 보는 식의 생산적 과제는 아니다.온국민이 여기에 매달린다해서 당장 무슨 변화나 성과가 끌려오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환상만을 키워 일의 진전을 그르칠 수도 있다.이같은 환상은 우리가 본대로 국론의 분열을 가져오는 역기능도 하게 된다. 재인자 정부가 뒤늦게나마 이영덕총리를 통해 김일성에 대한 역사적 평가와 대북입장을 정리해서 발표했지만 다시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는 이것으로 부족하다.이에 더하여 대통령이 나서서 가닥을 잡아주면 분위기는 크게 달라질 것이다. 국회를 통해서도 좋고 자연스레 언론을 통하는것도 좋다.정상회담을 포함한 남북관계의 기본입장이라든가,우리경제에 대한 구체적 발전방안이나 대안이라든가,더하여 이제 절반을 넘긴 금년의 남은 기간을 어떻게 가꾸자는 말을 해준다면 국민역량을 결집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국민역량 결집 계기로 이제 방향은 경제발전 쪽이다.물론 경제문제가 국민에게 재미는 없고 주문은 많다는 것이 일반적 인식이다.그러나 경제는 국민생활과 국가발전에 직결되었다는 말보다 그자체라 할 수 있는 중요한 것이다. 정치적으로 보아도 오늘날 어느 나라든 국정책임자에게는 경제지표가 바로 그의 성적표라 할 수 있다.특히 선진국의 경우 국가지도자나 정상들의 지지율은 경기 물가 실업등 경제적 요인과 함수관계에 있다는 것이 보편화된 상식이다.다시말해 선진형정치의 최우선 과제는 바로 경제다. 선진국을 지향하는 우리로서 이제 경제발전에 총력을 다해야 함은 당연하다.국가경쟁력강화라는 올해 국가목표도 물론 경제문제를 근간으로 하고있다.그동안 느슨해진 분위기를 일하는 분위기로 바꾸지 않으면 시간은 가고 성과는 그만치 줄어들 수밖에 없다.따라서 분위기 쇄신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겠다.또 효과적이어야 겠다. 그러러면 국민의 기대와 지지를 업은 대통령이 국민앞에 나서 방향과 방안을 제시하는 방법이 최선이라 생각된다.최근 대통령은 각종회의나 각계인사와의 만남을 통해 가뭄의 극복,불법쟁의근절,사회간접자본 확충등 경제마인드 살리기와 대안제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있다.그러나 아직 분위기돌리기에는 미흡하다.너무 오랫동안 사회전체가 남북문제에 매달려 흥분해왔기 때문이다. 적절한 빠른 시기에 대통령이 기자들과 만나 관심의 우선순위와 해야할 일들을 다시 정리해보는 방법이 지금으로서는 매우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 26개 경제행정 규제완화방안 확정

    ◎영농·영어시설 농어민 직접 시공/토목건축업 면허기준 대폭 완화/하도급대금 발주자에 직불요청/대형공사기준 3백억원으로 높여 다음달부터 농어민들은 영농 및 영어시설을 건설업자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시공할 수 있다.건설업면허기준과 공공공사의 하도급대금 직불요청절차도 간소화된다. 내년 6월부터 민간업자가 건설,국가에 귀속된 항만의 토지중 불가피한 항만시설용 부지를 빼고는 공장부지로 활용토록 허용되며 항만시설중 창고,사일로,저유시설,업무용 시설 등에 대해서는 소유권도 인정된다. 정부는 20일 한리헌경제기획원차관주재로 경제행정규제완화실무위원회를 열고 건설업 12건,물류제도 14건 등 모두 26건의 행정규제완화방안을 확정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지금은 시·읍지역에서 연면적 4백95㎡(1백50평)가 넘는 농·축·임·어업용 건축물을 지으려면 반드시 건설업자에게 맡겨야 하나 앞으로는 도시계획구역이 아닌 한 농어민의 직접시공이 가능해진다.축사 등 간단한 영농시설의 건축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토목건축공사업의 면허를 받으려면 지금은 기술사 1명을 포함,모두 20명의 기술인력을 확보해야 하지만 다음달부터는 기술사없이 10명의 인력만 있으면 되고 경력임원 확보기준도 토목 또는 건축공사업은 현재의 2명에서 1명으로 줄어드는 등 면허기준이 대폭 완화된다. 포장공사업면허제도가 폐지돼 토목공사업면허만 있으면 포장공사를 도급받을 수 있다.기술사를 현장에 배치해야 하는 대형공사의 기준도 공사금액 2백억원이상에서 3백억원이상의 교량·터널·댐 등 주요공사로 완화된다.대신 2백억원이상 공사는 10년이상 실무경력을 지닌 기사1급으로 낮춘다.
  • 여유/김중양(굄돌)

    얼마전 아침 출근길에 남산3호 터널을 지나다가 무서운 광경을 보게 되었다°3호터널로 진입하는 승용차들간에 양보함이 없이 서로 옥신각신하다가 결국 한차가 먼저 앞서니까 밀린 뒤차가 차선을 옆으로 변경한 후 터널안을 달리면서 앞선 차의 옆구리를 여러 차례 들이받는 것이었다.흡사 할리우드의 갱추적영화에서나 볼수 있는 장면이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터널을 벗어난 지점에서 두차가 정차한 후 얼굴을 붉히며 다투는 것을 보았다.전혀 인간적인 여유라든지 양보를 찾아보기 힘든 사례이기도 하다. A·B 두사람에게 밥 한그릇씩을 준후,숟가락을 사용해서 떡으로 만들라고 했다.한사람은 숟가락으로 급하게 휘젓기 시작했다.이와는 대조적으로 다른 한사람은 숟가락으로 밥알을 하나하나 짓이겨 나가기 시작했다.약10분쯤 지나자 얼핏보아 숟가락으로 막 휘젓는 사람의 밥이 훨씬 떡 비슷하게 된 것처럼 보였다.그러나 시간이 20분,30분 흐름에 따라 승부는 차츰 명백하게 드러나기 시작했다.성미 급하게 휘젓던 사람은 계속 휘젓는 것에 불과했고 제대로 떡이 될리가 없었다. 반면에 보기에 따라 답답하게 비쳐졌던 밥알을 하나하나 짓이겨 나간 사람은 결국 일정시간이 흐르자 완전한 떡을 만들게 되었던 것이다.일찍이 민족의 선각자인 도산선생께서 점진(참진)학교를 세워서 민족의 역량을 키우려고 한것도 서두름없이 꾸준히 정진하는데서 진정한 힘이 축적될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국가 행정에 있어서도 한꺼번에 기존정책이나 제도를 변경시키는 것보다는 기존제도를 존중하면서 문제점이 있는 부분만을 순차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점진적 접근방법이 보다 현실타당성이 있을 수 있다.오늘날 모든 면에 스피드가 강조되고 있다.그럴수록 한발 뒤로 물러서서 갈증난 길손에게 물을 떠주면서 그 물바가지에 버들잎 몇개 띄워주는 여유와 지혜가 요청된다.물도 급하게 마시면 체할 수 있다.
  • 고속철 20∼30년 내다보고 완벽시공을

    ◎김대통령 공사현장 방문 이모저모/통일 대비한 역사… 내 임기중 끝내려 부실공사 말라 김영삼대통령은 2일 상오 충북 청원군 강회면 봉상리에 있는 고속철도 중부건설공사 사무소를 방문,제11회 신경제추진회의를 주재하고 운주터널 공사현장을 시찰했다.김대통령이 이날 이례적으로 고속철도 건설현장에서 신경제회의를 주재한 것은 사회간접자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남북정상회담의 열기속에도 자신은 차분히 국정에 임하고 있음을 알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간접자본 중요성 강조 ◇…이날 회의는 고속철도 추진상황보고에 이어 사회간접자본 확충계획에 대한 관계부처간 보고,토론순으로 1시간동안 진행.이날 토론에는 최종현전경련회장,구평회무역협회회장등 5명이 나서 사회간접자본 확충의 중요성과 소감을 피력.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부의 모든 사업은 이번 차량협상처럼 추진과정과 절차가 투명하고 공정해야 한다』고 말하고 『고속철도건설은 국토를 종단하는 대역사인만큼 튼튼한 공사,완벽한 시공을 해달라』고 당부.김대통령은 특히『이 회의를 통해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대한 정부의 의지와 계획이 국민에게 충분히 전달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 ○용지수매 차질 없어야 ◇…김대통령은 이어 마이크로 버스로 총연장 4㎞인 운주터널 공사현장에 들어가 현장을 시찰하고 관계자들을 격려.김대통령은 『고속철도 건설은 단군이래의 최대공사로 매우 어려운 공사』라면서 『계획된 기간내에 완공될 수 있도록 모든 정부기관이 적극 협조하고 특히 용지수매에 차질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지시. ○건설현장 자주 찾겠다 ◇…김대통령은 이날 전용열차편으로 귀경하면서 탁자위에 고속철도 지도를 펼쳐놓고 구본영교통부차관에게 여러가지를 질문하는등 건설대통령으로서의 이미지를 과시. 김대통령은 수행기자단이 대역사를 돌아본 소감을 묻자 『국토를 바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엄청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운주터널만 해도 하루에 4m씩 파고들어가 4㎞를 뚫는 엄청난 난공사인데 너무들 열심히 하고 있다』고 피력. 김대통령은 『앞으로도 건설현장에 자주 찾아가겠다』고 밝히고 『대통령이 현장에 들르면 관계자들에게 굉장한 용기를 심어주고 훨씬 더 열심히 일하게되는 것 같다』고 언급.그는 『내임기중에 공사를 마무리짓지 못한다해도 20∼30년 앞을 생각해 공사를 튼튼히 해야한다』면서 『임기중에 준공하는 것에 구애받지 말도록 관계자들에게 지시했다』고 부연. 김대통령은 『경부고속철도는 남북통일을 대비한 대역사』라고 다시 한번 중요성을 강조하고는 『통일만 되면 신의주는 물론 모스크바까지 우리기술로 고속철도를 건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김대통령의 건설현장방문은 지난 5월의 영종도신공항 건설현장 방문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 채명신장군이 말하는 「우리를 지키는 길」

    ◎“국민 깨어있어야 불행 막는다”/“유사시 나부터 희생” 각오로 뭉쳐야/군에 따뜻한 애정과 격려 절실한 때/탄광속 학살 등 공산군의 잔학행위 지금도 생생… 북 평화손짓 늘 경계를 최근 북한핵문제로 한반도 정세가 극히 미묘해 지면서 올해 6·25는 예년과 달리 새로운 의미로 다가서고 있다.6·25와 월남전에 참전한 「국군의 산 역사」 채명신 전주월한국군사령관(69·예비역중장)역시 이번 6·25를 맞아 전쟁이 다시 일어나지나 않을까 며칠째 밤잠을 설치고 있다.채장군은 황해 곡산 출신으로 46년「같이 일하자」는 김일성의 권유를 뿌리치고 공산치하에서 1년반만에 남하,47년 소위로 임관(육사5기)한뒤 야전을 누빈 맹장.6·25 44돌을 앞두고 자그마한 정원이 깔끔하게 가꿔져 있는 용산구 후암동55 자택에서 채장군을 만났다. ­6·25 개전 당시 상황을 말씀해주십시오. ▲당시 북한병력은 20만여명으로 한국의 2배에 이르렀습니다.공산군은 일요일 새벽 4시 주공격 방면을 의정부·개성일대로 삼고 최신형 T34전차 1백50여대를 집중시켜 남침에 나섰습니다.한국은 이 지역을 7사단이 맡고 있었으나 예하 1개연대는 온양에 위치해 2개연대만이 방어를 하고 있었습니다.더욱이 5월이후 비상경계상태에 있던 군은 전쟁발발 며칠전 경계령을 해제,농촌병사들은 농번기일손돕기를 위한 휴가중이어서 전후방 병력은 평소 절반수준이었습니다.또 연대장 이상급 장교들은 24일 저녁 서울 육군본부 장교클럽 낙성식 축하 댄스파티에 참석,새벽녘까지 술을 마시고 취해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댄스파티에 만취 특히 전방에서 새벽 6시쯤 국방장관에게 전화로 비상을 알리려 했으나 보좌관이 『장관님은 일요일에 전화를 받지 않는다』며 전화를 연결시켜 주지 않았으며 육군총장집에서도 『주무시고 있어 깨울 수 없다』고 전화를 끊는 일도 있었습니다. ­당시 병사들의 사기등 의식은 어땠는지요. ▲전쟁초기 북한군의 사기가 남한에 비해 훨씬 높았습니다.그러나 대한민국의 운이 좋아 미국이 전쟁발발 한달여만에 조속히 참전하게 됐으며 북한이 3일만인 28일 서울을 점령한뒤 이상하게 7월3일까지 더이상 남하하지않고 시간을 허송세월해 아직 대한민국이 세계지도에 남아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미군의 참전이후 국군도 사기가 충천해 북한을 다시 밀어붙일 수 있었습니다. ­6·25당시 소대장과 중대장·대대장으로 직접 전투를 벌였는데 공산군에 대해 기억에 남는 점이 있다면. ▲공산군은 참으로 잔혹했습니다.국군이나 민간인은 물론 동료전우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북한군에 밀리다 반격에 나설 당시 대대장으로 죽령점령을 위해 전투를 벌인 적이 있었습니다.치열한 격전끝에 죽령을 확보했는데 죽령터널안에서 시꺼먼 연기가 치솟으며 악귀형상을 한 사람들이 엉금엉금 기어나오고 있었어요.처참한 전쟁에 단련된 부대원들도 이들을 진짜 귀신으로 생각하고 깜짝 놀랐습니다.가까이 다가가 확인해보니 이들은 북한군 부상병들이었습니다.터널을 야전병원 겸 유류저장창고로 사용하던 북한군이 후퇴하기 직전 부상병이 잔뜩 있는 그 곳에 불을 지른 것입니다.터널 입구에 있던 부상병들이 살겠다는 의지로 화상을 입고 피범벅이 된채 간신히 기어나오는 모습을 보면서 전장병들은 통곡을 했습니다. 우리는 그때 북진이 늦어지면 그만큼 동포들이 흘리는 피가 많아진다고 말하던 일이 생각납니다.탄광등에 갇혀 떼죽음을 당한 동포들도 엄청났습니다. ○역사교훈 배워야 ­최근 전쟁에 대한 위기의식이 높아지고 있는데 전쟁을 막기 위해 국민들은 과연 어떻게 해야될까요. ▲역사의 교훈을 배워야 합니다.2차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히틀러는 영세중립국 스위스를 침공하려 했으나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스위스 국민들은 일치단결해 전쟁이 나면 최후의 한사람까지 싸울 것임을 행동으로 히틀러에게 보여주었던 것입니다.한마디로 스위스 국민들은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았기 때문에 평화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경험으로 보아 장병정신무장의 지름길이 무엇입니까. ▲장병들이 의식은 몇시간의 정훈교육이나 높은 계급자의 훈시로 절대 전환되지 않습니다.경험을 얘기하면 4·3폭동때 처음 일선 소대장으로 제주에 부임하자 모든 소대원의 눈빛이 적대감으로 가득 차있었고 중대장은 이미 나를 죽이라는 명령을 내려놓은 상태였습니다.그래서 어떻게 해야하나 하고 밤새 기도하다 새벽녘에 『좋다.그들사이로 뛰어들자』고 결심하고 숙소를 소대막사로 옮겼습니다.아픈 병사를 보면 죽을 끓여다 주며 간호하고 잠자다 모포를 걷어차는 사람은 모포를 덮어주고 해서 친동생처럼 병사들을 대했습니다. ○「골육지정」 필요 그 결과 일주일만에 병사들의 눈빛이 달라졌습니다.당시 중대장이 저격병을 보냈으나 몰래 신변보호를 해주던 소대원들이 그들을 먼저 쏴 목숨을 건진 일도 있었습니다.그때 부대통솔은 골육지정임을 깨달았습니다.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전쟁은 병사들이 하는 것이고 병사들은 소대장·중대장을 위해 싸웁니다.그 것이 전력입니다.여순사건을 일으킨 반란군 3천명도 모두 빨갱이는 아니었습니다.주동자들이 그렇게 이끌었습니다.그러나 전제조건이 하나 있습니다.전쟁에서 다친 사람들을 돌봐줘야 합니다.월남전 고엽제후유증환자들이 보상을 받으려면 얼마나 힘이 듭니까.전쟁에 참여한 사람들을 냉대하면 누가 전쟁에서 목숨을 내놓고 싸우겠습니까.다치면 나만손해라는 생각이 들게 마련입니다.북한의 핵이 걱정이 아니라 위기때 전방 소·중대장과 병사들이 얼마나 싸워줄 것인가를 염려해야 전쟁을 막을 수 있는 것입니다. ­김영삼대통령과 김일성주석간의 정상회담에 대한 견해를 말씀해주십시오. ▲며칠전만해도 김영삼대통령에게 험담을 퍼붓던 김일성이 태도를 하루아침에 바꾼 것은 놀랄만한 일입니다.만나는 것 자체는 좋은 일입니다.그러나 지금까지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해온 김일성이 회담을 갑자기 제의해온 것은 유엔 제재를 회피하기 위한 평화제스처로서 미국으로부터 호의적 반응을 얻어내자는 속셈에서 비롯된 것입니다.앞으로 진전될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경계를 흩뜨리지 않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채장군은 『전쟁이 다시 일어나면 우리 민족은 모두 망하게 된다』며 국민이 단결해야 전쟁을 막을 수 있다고 거듭 말했다.또한 요즘 군을 나쁜 존재로 보는 시각에 대해 0.01%만이 잘못된 사람이라면서 언론의 바른 역사인식이 전쟁을 막는데 중요하다고 몇차례씩 강조했다.노장군이 제시한 전쟁방지의길은 로마의 격언이었다.『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을 준비하라』
  • 이땅에 사는 일의 고달픔(송정숙칼럼)

    어두운 터널속처럼 이어오는 북핵긴장속에서 간헐적으로 떠오르는 장면이 있었다.언젠가 무엇인가에 잔뜩 표독해진 북한대표가 격앙된 말투로 내뱉던 말이다. 『너네가 잘살면 얼마나 잘산다고…』 그것은 아주 증오에 찬 모습이었다.그들을 참을 수 없게 만드는 것의 정체는 바로 그런 것이 아닌가싶다.예부터 백성을 굶주리게 한 왕조는 떳떳할 수가 없었다. 북한은 제왕의 무류를 누리는 가부장적 지도체제를 가진 정권이다.남쪽을 「거렁뱅이가 우글거리는 곳」으로 비쳐주며 순진한 백성들을 위무할 수 있었고 그래서 백성들을 따르게 하기도 쉬웠을 터인데,현실은 그렇지가 못해졌다.배고픔이 점점 견디기 어려워져가고,닫아놓은 문틈새로 밖의 정보도 솔솔 새들어오기 시작하여 「거렁뱅이가 우글거리기는」커녕 날로 잘살며 희희낙락거리며 국제사회의 모범생이 되어가는 남쪽의 활력을 들키게 되었으니 정녕 눈꼴사나워 못견디겠는 그런 적개심에 찬 표정이었다. 「불바다」를 벼르며 악에 받친 얼굴을 내보인 남북회담대표의 표정도 그것과 유사했다.긴박하게 전쟁상황을 연상시키는 최근의 핵국면과 맞닥뜨렸을 때는 한층 더 표독해진 그 얼굴들이 우리의 뇌리를 떠나지 않았다.토실토실 살이 찐채 국제사회에서 귀여움을 받는 나라로 존재하는듯한 「남한의 삶」을 탕탕 부숴버리고싶은 충동에 사로잡혀있는 그들의 내면이 충분히 표출되는 표정.좀 잘살게 되었다고 안하무인으로 나대는 배아픈 사촌같은 남쪽이 그들의 심술을 계속 부글부글 끓게하고 있다는 것을 짐작하게 하는 모습이다.그들이 핵을 쥐고 싶어한다면,그리고 그것을 도저히 버리지 않으려고 한다면 그것에는 이런 충동의 집착이 반드시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그 적개심 가득한 표정을 생각하면 전쟁위기가 코앞에 닥친듯하던 지난 며칠에는 하다못해 라면이라도 몇개 사두어야 할 것처럼 절박했었다.그래도 내가 그렇게 못한 것은,성숙한 시민의식이나 이웃과 고통을 함께하려는 사려깊음때문이 아니라 굼뜨고 게으른 평소의 습성때문이었다. 그런데 최근에 한 지인으로부터 넋두리를 들었다.그는 어려서 부모를 따라 공산 북한을 탈출해온 사람이다.그의 말은 대체로 이런 것이었다. 「전쟁이 난다고 생각하니까 앞이 캄캄하더라.노인들 모시고 자식들하고 가긴 어디를 갈 것이며 간들 살수 있는데가 어디인가.그래서 만약의 사태가 일어나면 식구들이랑 모여서 집안에 있으면서 사태추이를 파악하도록 노력하고 당국의 지시에 귀를 기울이며 살아남을 궁리를 할수밖에 없지 않은가.그러자면 최소한도 며칠을 견딜 비상식양을 비축해두어야 가장의 도리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쌀이나 라면,취사용 연료,그리고 물 정도.이런 것을 준비하는 것이 국가를 어렵게 하는 것이거나 경제를 혼란하게 하는 일이라고는 생각지 않았다.오히려 생산라인이 원활히 가동되고 있을 때 웬만한 시민들이 미리미리 대비해둔다면 전시체제가 되었을 때 국가의 구호기능을 분담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다.영세중립국인 스위스인들이나 지진을 대비하여 일본국민들이 평소에 살아남기 위한 준비를 해두고 있는 것을 사람들은 현명한 일이라고 칭찬한다.우리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렇게 했더니 신문들이 매국노취급을 한다」는 것이 그의 불평이었다.그러면서 그는 말했다.『한국인으로 산다는 것은 매우 고달픈 일이다』라고. 북쪽의 협박이 정말 못견디게 불안해서 최소한의 살아남기 장비라도 마련하려고 하면 도덕적인 비난을 하고,그런저런일 잊고 마음놓고 낙천적이려고 하면 쓸개빠진 사람이라고 야단을 맞으니 품위있게 살기가 매우 힘든 나라가 아니냐는 것이다. 그의 말대로 핵무기라도 한개쯤 휘익 던져서 남쪽살림을 탕탕 망가뜨려놓고 빠져나가고 싶어하는 것이 북쪽의 속셈인지도 모른다.이미 대학가의 불온 대자보에는 그런 속셈의 반영같은 행동강령의 이론이 나붙었다고 한다.남쪽과 북쪽이 경제적으로 차이가 너무 많이 나므로 통일을 하는데 장애가 된다.북쪽이 잘살게 되어 남북의 격차를 줄이는 일은 시간이 너무 걸리고 불가능하므로 남쪽을 좀 파괴해서라도 그 경제능력을 저하시켜야 「통일을 추진할 수 있을 만큼」격차를 줄일수 있다는 논리라는 것이다.다소 과격한 우려를 펴는 사람들은 요즈음의 과격해진 시위국면도 그런 일련의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고말한다.처음부터 파괴 자체가 목적인 것처럼 보이는 대학가의 새로운 시위의 양상이라든지 지하철이나 철도들의 쟁의현장에서 보이는 과격성이 다 그런 배경의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서 조종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도 파국을 예상시키며 치열한 긴장속에 내닫던 안보국면이 「정상회담」으로 반전되어 잠깐 안도의 숨을 돌리게 된 일은 짓누르던 가슴위의 바위를 내려놓은 것같게 해준다.그러자 문득 핵의 위협을 받는 일도 고달프지만 핵을 들고 위협하는 일도 대단히 고달프겠다는 생각도 든다.한반도에 사는 삶의 이 고달픔을 끝낼 수 있는 길을 우리는 정말 모색할 수 없는 것인지 모르겠다.
  • 농아씨름선수 “우승 만세”/윤석찬 장사씨름 백두급 정복

    ◎“장애딛고 인간승리” 관중들 갈채 농아의 불리함을 딛고 민속씨름 백두장사에 오른 윤석찬(23·삼익가구)은 관중들의 박수소리를 듣지 못한채 눈물을 뿌렸다. 17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제78회 체급별장사씨름대회 백두급결승전에서 팀 선배 황대웅을 3­1로 꺾고 처음 꽃가마를 탄 윤석찬이 흘린 눈물은 단순한 감격의 눈물이 아니었다.인고의 세월­.어둡고 긴 슬픔의 터널을 벗어나는 데서 오는,그만이 느낄 수 있는 복잡하고도 미묘한 감정의 분출이었을 것이다. 듣지도 말하지도 못해 언제나 정적 한가운데에서 외롭게 지냈다. 씨름선수로서도 불리한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다.경기시작 호각소리를 듣지못해 번번이 선제공격을 받았고 게임종료 시간이 얼마 남았다는 아나운스먼트도 듣지못해 게임을 그르치기 일쑤였다 코치의 긴 설명을 제대로 듣지못해 다른 선수들보다 더디게 기량이 향상됐다.구화로 상대의 말을 알아들으나 정확하지가 않다.사투리를 쓰면 제대로 알아듣지 못한다.상대방 입술을 볼때는 신경을 곤두세우기 때문에 자연히 인상을 쓰게 돼 오해도 많이 받았다.그래서 말을 들은 뒤 늘 미소를 짓는다. 이러한 온갖 불리함을 성실한 훈련으로 딛고 그가 추구해온 세계를 정복했다.모든 장애인들에게 힘을 북돋아주는 인간승리여서 그에게 쏟아지는 찬사는 더욱 값지다. 부모님께 천하장사를 담보로 한 거금의 계약금을 드리며 반드시 뜻을 이루어 보답하겠다고 다시 다짐했고 결국 뜻을 이룬 것이다. 윤석찬은 숙소에 돌아오자 연봉으로 산 팩시밀리로 부모님에게 감사의 편지를 띄웠다.
  • 레저용품/KS 등 품질마크 확인을

    ◎베낭/멜빵 두툼해야… 최고5만원까지/텐트/방수여부 점검… 오두막집형 인기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더위 때문에 각 백화점이나 스포츠용품사에서는 벌써부터 다양한 레저용품과 물놀이용품을 선보이고 있다. 바캉스용품은 한번 사면 두고두고 쓰게되므로 처음 구입할 때 튼튼하고 질좋은 물건을 골라야 한다.주요한 바캉스용품의 종류와 구입요령을 알아본다. ▷텐트◁ 모양에 따라 터널형·돔형·캐빈형등 3종류로 나뉘는데 최근 가장 인기 있는 것은 오두막집 모양의 캐빈형이다.대부분 나일론후드라는 가볍고 질긴 원단으로 만들며 자외선차단용 소재로 만든 것도 나와 있다.텐트는 방수와 재봉상태가 좋아야 하는데 원단을 만져봐서 빳빳한 느낌이 나는 것이 방수코팅을 여러번 한 것이다. 가격은 6∼7인용 캐빈형이 23만∼28만원선으로 지난해보다 10∼20%가량 올랐다. ▷버너◁ 조작이 간단하고 크기가 작은 것이 인기다.두가지 음식을 동시에 조리할 수 있는 「트윈버너」와 가정용 가스레인지식으로 된 것등이 있으며 가격은 2만∼2만3천원선이다. ▷배낭◁ 내용물이 많이 들어가고 착용감이 좋은 종형배낭이 주종을 이룬다.배낭을 고를 때는 멜빵·프레임·허리벨트·가슴벨트를 잘 살펴야 한다.멜빵은 되도록이면 두툼한 것을 골라야 어깨에 압박이 적다. 가격은 크기에 따라 1만2천∼5만원까지 다양하다. ▷물놀이용품◁ 예년에 비해 품목이 다양해지고 가족단위로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이 많이 나와있다. 튜브·비취볼·구명의등 물놀이용품은 안전성이 가장 중요하므로 구입할 때는 가격이나 모양보다는 공인된 품질보증마크가 찍혀 있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한다.
  • 연합국측 6일 기념행사/노르망디 상륙50주년 “축제분위기”

    ◎미·영·불·가정상 4만5천여노병 참가/3백50개 프로그램 마련… 언론 대서특필 제2차 세계대전당시 독일군에 대한 연합군의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한 노르망디상륙작전이 오는 6일로 50주년을 맞는다. 노르망디상륙 기념일 행사는 그동안 매년 열려왔지만 이번에는 꼭 반세기가 흘렀다는 상징성에다 생존해있는 참전용사들이 참석할수 있는 거의 마지막 대규모 행사라는 점때문에 세계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을 비롯해 영국의 엘리자베스여왕,미국의 클린턴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이고 캐나다·벨기에·네덜란드등의 국가원수들이 초청돼 있다.당시 참전용사 가운데 생존해 있는 은발의 「노병」 4만5천여명도 행사에 참석키 위해 「왕년의」 낡은 군복들을 찾아입고 속속 프랑스로 몰려들고 있다. 프랑스 북부 노르망디지역에선 크고 작은 3백50여가지 다양한 행사가 준비되고 있다.부산한 거리 곳곳엔 미·영·불·캐나다등 연합군측 국기들이 나부끼고 있다.또 상륙작전 화보가 쏟아져나오는가 하면 참전용사들의 증언들이 연일신문지면을 장식하고 있다. 이런 축제분위기는 마치 연합군에 의해 해방된 직후인 듯한 느낌이 들 정도다.참석하는 노병들은 가장 젊은 사람이 60대후반이고 당시의 장교나 장군은 대부분 작고해 거의 찾아볼 수 없다.최전선에서 독일군과 싸웠던 당시의 젊은 사병들이 대부분이다.이들은 컴퓨터를 통해 자신이 상륙했던 지점,그리고 4만명의 연합군이 안장된 묘지를 찾아 50년전 「D­데이」를 회상하기도 한다. 1944년6월6일 1천1백36대의 폭격기가 95㎞의 노르망디 지역(암호명 피카딜리 서커스)에 폭탄을 쏟아부으며 시작된 노르망디상륙작전에는 15만5천명의 군인과 2만대의 트럭이 투입됐다.그뒤 프랑스지역을 차례로 해방시킨 연합군은 2개월후인 8월26일 파리를 되찾기까지 20만명의 희생자를 냈고 독일군 피해는 그 두배였다. 50주년 기념행사로 관광업계는 때아닌 재미를 보고 있다.그동안의 기념행사는 3천여명 정도의 용사들이 모이는 3일정도 축제에 그쳤으나 올해는 부근의 칼레에 역이 개설된 영­불간 유러터널의 개통과 맞물려 엄청난 방문객이 밀려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패전국인 독일은 노르망디 지역에 6만명의 독일군 묘지가 있는데도 이번 행사에 초청되지 못했다.프랑스의 여론조사에서 헬무트 콜 독일총리 초청에 찬성이 35%인 반면 반대가 54%로 나타난데다 재향군인회가 강력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대신에 독일은 오는7월14일 프랑스혁명 기념일 행진(파리)에 자국의 군대를 파견할수 있게돼 체면을 살리게 됐다.미테랑대통령이 혁명기념일 퍼레이드에 유럽군단의 일원으로 독일군이 참가해주도록 콜총리에게 요청했던 것이다.대대적인 연합군의 승전 기념행사에 이어 독일군이 패전이후 처음으로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를 행진하는 재미있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 것이다.
  • 농어업용 건축물/농어민 직접시공 허용/건설업 면허기준 완화

    ◎부실공사땐 정업 6∼8개월로 강화/건설업법 시행령 입법예고 오는 7월 말부터 시 또는 읍지역이라 하더라도 도시계획 구역이 아닌 지역과 농촌 지역에 사는 농어민은 창고,작업장,축사,양어장 등 농·임·축산·어업용 건축물을 건축업자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지을 수 있다. 공항,항만,댐,상하수도,발전설비,가스설비,산업설비,종합병원,관광숙박 시설,관람집회 시설,16층 이상 건물 등을 부실하게 시공함으로써 하자담보 책임기간동안 주요 부분에 이상이 생길 경우 해당 건설업체 대표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또 부실 공사 등 건설업체의 위법행위에 대한 제재가 현재의 영업정지 2∼4개월에서 6∼8개월로 길어진다. 건설부는 1일 이같은 내용의 건설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입법예고했다.개정안은 건설공사의 부실시공을 막기 위해 조잡한 시공,건설업 면허기준 미달,1년 이상 휴업 등의 업체에 대한 제재를 영업정지 4개월 및 과징금 4천만원 부과에서 영업정지 6∼8개월 등으로 강화하며 하자담보 책임기간이 7년 이상인 주요 시설물의 부실시공은 건설업체 대표까지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건설공사의 하자담보 책임기간을 설정,▲길이 5백m 이상의 교량과 터널의 철근콘크리트 또는 철골구조부,댐과 대형 공공성 건물의 기둥 등은 10년 ▲길이 5백m 미만인 교량,철도,공항,항만,상하수도,발전·가스 및 산업설비 중 철근콘크리트 등은 7년 동안 각각 하자를 책임지도록 했다. 건설업 면허기준도 완화,건설업자가 늘 보유해야 하는 기술인력 수를 토목건축 공사업은 20명에서 10명으로,건축 공사업은 8명에서 4명,특수건설업은 10명에서 5명,전문 건설업은 기능사 2명으로 줄였다.
  • 동구좌파정권 줄줄이 회생/헝가리 공산계재집권 의미

    ◎세번째 등장… 공산독재 회귀로 볼수없어/“시장경제 폐단” 실업·물가고 해결 기대 리투아니아·폴란드에 이어 헝가리에서도 구공산당세력이 총선에서 압승을 거둠에 따라 동구에 다시 공산주의가 회귀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공산당 후신 헝가리사회당(HSP)은 지난 89년 당시 친소정권이 몰락한 이후 90년에 이어 지난달 두번째로 실시된 1,2차 자유총선에서 각각 69%,54%의 지지를 획득했다. 이에따라 헝가리 개혁공산정권에서 외무장관을 지낸 사회당수 귤라 호른(62)이 차기총리에 오를 전망이다. 서구식 자유주의체제를 향해 민주포럼에 몰표를 던졌던 헝가리 국민들이 4년만에 그들의 「옛지도자들」에게로 되돌아간 것이다. 무엇보다도 시장경제로 급속히 옮겨가는 과정에서 빚어진 경제파탄 즉 줄어든 급료,높아진 물가,두자리수의 실업률 등이 국민들을 서구식 경제개혁세력에 등을 돌리게 한것이다. 동구권국가 가운데 그나마 가장 성공적으로 시장경제체제에 적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은 헝가리의 경우도 지난 4년간 「10년전보다 생활이 못하다」는 불평이 끊이지 않았었다. 코메콘(동구 경제상호원조회의)의 수출에 크게 의존했던 기계 철강등 중화학공업이 코메콘해체에 따라 몰락했으며 국영기업의 민영화과정에서 종업원 대량해고로 실업자가 속출했다.또 가격자유화와 생산및 소비보조금이 삭감됨에 따라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자 자연히 국민들의 생활수준은 저하될 수 밖에 없었다. 사회주의 계획경제하에서 가난하나마 안정된 직업과 낮은 물가로 소비를 꾸려나가던 이들에게 실업등의 새로운 문제는 감당하기 힘든 것이었다. 더군다나 개혁을 주도해나간 요제프 얀탈정부는 시장경제이행에 대한 뚜렷한 전망과 대책을 제시하지 못한채 국민들에게 인내만을 요구해왔으며 떨어져가는 인기를 강력한 통치에서 찾고자 과거 권위주의 행태를 재현하기도 했다. 리투아니아는 지난 92년 소련으로부터 분리독립을 이끌었던 중도우파연합이 농업개혁 실패와 무려 2천2백%에 달하는 인플레 등으로 총선에서 옛공산당인 민주노동당에 패배했다. 지난해에는 또 폴란드에서 동구권 국가중 유일한플러스 경제성장의 성과에도 불구,극도의 정치불안때문에 시장경제 개혁의 효율성이 살아나지 않아 공산계열 민주좌파동맹(SLD)으로의 정권교체가 이뤄졌다. 잇따른 동구권 공산계 재집권에 대해 서방 각국의 경제전문가들은 시장경제를 향한 개혁이 후퇴하고 있다거나 공산주의가 부활할것으로 성급한 진단을 하지는 않는다. 우선 이들나라 국민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과거 사회주의 계획경제로 돌아가자는 것이 아니라 시장경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되 부작용에 대한 철저한 대책을 세워달라는 것이다.또 새로운 집권층이 비록 구공산계라고는 하지만 개혁적 성향을 띤 인물들이기 때문에 구시대로의 회귀를 시도할것으로는 볼수 없다. 이번 선거직후 헝가리 국민들은 「긴 터널을 지나 광명을 되찾았다」면서도 암울한 경제에서 벗어나기 만을 바라고 있다.새 집권세력인 HSP도 시장경제개혁과 민주적 제도개선을 계속 추진할 뜻을 강력히 천명하고 아울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입과 유럽연합(EU)과의 연대를 추구해 나갈 방침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 소백산·지린산/막오른 철쭉맞이 산행철

    ◎철쭉제 새달 3∼5일… 산신제·미인선발 등 행사 다채/소백산/연화봉∼비로봉 꽃터널로 장관/지리산/새석평전 일대 “붉은바다” 이뤄 짙푸른 초여름의 녹음속에서 진분홍 화신이 전국을 수놓고 있다. 해마다 5월 초순이면 한라산 산자락에 소리없이 스며들기 시작한 연분홍빛 진홍빛 철쭉 물결이 전국의 명산을 타고 번져 6월중순 백운산 정상까지 물들이게 된다. 중남부지방에서 철쭉이 절정을 이루게 되는 시기는 지금부터 다음달 중순까지.따라서 이 기간 전국의 유명산에는 붉게 뒤덮인 철쭉의 절경을 보기위해 몰려든 행락인파로 몹시 붐빌 전망이다. 또 각 산마다 산악인들이 정성껏 마련한 산신제를 겸한 철쭉제행사도 연이어 펼쳐진다. 그러나 산에서의 큰 기온차와 비·바람등 갑작스런 변화에 대비,산을 오르는 사람들은 긴소매 옷이나 파카등 두꺼운 옷등 철저히 준비도 잊지 말아야한다. ■소백산(1천4백39m)=철쭉의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산으로는 단연 으뜸이다.매년 이맘때면 이 곳을 찾는 인파가 10만명에 달할 정도다.충북 단양과 경북 영풍군사이에 위치한 이 산은 일반적인 등산코스가 희방사∼연화봉∼비로봉으로 온가족의 철쭉맞이 산행에 제격이다.철쭉이 특히 아름다운 연화봉과 비로봉사이는 유난히 키가 큰 철쭉들이 길옆에 늘어서 피크때 자연스레 터널을 형성,장관을 이룬다. 산아래 철쭉은 이미 다 피어있는 상태고 6월초까지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올해로 12번째를 맞는 소백산 철쭉제는 6월3∼5일 단양 공설운동장과 군내 일원,소백산 야영장등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3일 군민회관·고수대교 광장등에서 열리는 전야제에는 다리밟기·불꽃놀이·마늘아기씨 선발대회등이 벌어지고 단양고와 공설운동장에서 열리는 본행사는 군악대·민속무용·농악대·태권도시범등이 펼쳐지며 사생대회·청소년음악회·전통혼례식·패러글라이딩대회등이 곳곳에서 열려 잔치분위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 철쭉제 행사의 절정을 이룰 산신제와 전국등반대회는 5일 소백산 야영장에서 개최된다. ■지리산(1천9백15m)=6월중순까지 철쭉이 만발하는데 6월초에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해발 1천6백m에위치한 세석평전 일대는 수만그루의 철쭉꽃으로 뒤덮여 「철쭉바다」를 이룬다.이 곳을 통하는 가장 쉬운 코스는 내대리∼거림∼세석을 거쳐 천왕봉에 올랐다가 백무동으로 내려오는 길. 올해는 6월4∼5일 지리산 세석평전에서 진주산악회 주관으로 1천여명의 산악인이 참석한 가운데 철쭉제가 열려 산신제를 지내고 「미스 철쭉」을 선발하며 자연보호 운동도 벌인다.
  • 프랑스 경제 회복세 뚜렷/「불황터널」 끝이 보인다

    ◎정부,부양책으로 투자의욕 북돋워/업계선 대대적 감량경영 박차/1분기중 각종지표 “파란불” 국제경기가 전반적인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유럽경기도 이번달 들어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프랑스의 경우 올해 1.4분기에 지난해보다 0.9%의 산업생산증가율을 기록했고 2.4분기에도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독일·영국등도 비슷한 상황이다.에드몽 앙팡데릭 프랑스경제장관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1.4%는 무난할 것』이라고 처음으로 자신감을 밝혔다. 이런 낙관론은 기업설비투자가 1%증가했고 마이너스를 기록해오던 순고용이 4년만에 1% 늘어난 객관적인 수치때문에 더욱 현실적으로 비친다. 프랑스의 경기회복의 이유로는 국제경기의 회복세말고도 몇가지가 꼽히고 있다.올들어 5번에 걸친 이자율인하로 기업의 투자의욕이 되살아났으며 10년이상된 중고승용차를 새차로 바꾸면 정부에서 5천프랑(한화 약 70만원)을 지원해주는 승용차경기부양정책등이다. 이는 경기부양책을 편 정부부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원인분석이다. 그러나 세계경기와 정부의 정책못지않게 기업들의 자구노력이 경기회복에 한몫을 하고 있고 그 대표적인 기업으로 아에로스파샬사가 꼽힌다.아에로스파샬사는 전자·레이다분야에 뛰어난 톰슨사에 이어 프랑스내의 두번째 큰 방산업체. 이 회사는 엑소세미사일과 「슈퍼 퓨마」라는 대통령전용헬기를 생산·판매해 우리나라와도 관련을 맺고 있다.아에로스파샬사는 탈냉전이후 무기수요감소로 그동안 심각한 경영난을 겪어 왔다. 에어버스등 민간항공기와 헬기·미사일등의 주력품목의 주문이 89년 6백33억프랑(한화 약 8조8천2백억원)에서 90년 5백57억프랑,91년 3백50억프랑,93년 2백89억프랑으로 「추락」하고 있다. 아에로스파샬사는 곤두박질하는 기업경영을 되살리기 위해 재무구조개편,사업의 구조조정등 다양한 정책을 폈다.그중에서도 임직원의 구사정신은 유독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루이스 갈라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은 1주일에서 5일동안 자발적으로 월급을 반납,「백의종군」하기도 했고 승용차는 주행거리 12만㎞가 되지 않으면 바꾸지 못하도록했다. 그래서 아에로스파샬사의 주차장에는 최신형 고급승용차 르노 사프란은 찾아볼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는 프랑스에서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충격적인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또 지난해에 1천1백45명을 해고한데 이어 올해에도 1천4백여명의 인원을 감량할 계획이어서 회사가 술렁대고 있는 상황이다.수당지급을 차등화하고 특진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회사소유의 부동산을 대량매각했고 민간항공기의 가격인하를 단행했다. 자구책덕분인지 지난해 38대밖에 수주하지 못한 에어버스의 주문이 올해는 벌써 69대를 돌파하는등 회생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갈라회장은 『이제 불황의 긴 터널에서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 「백년전쟁」 터에 공영의 유러터널(박강문 귀국리포트:2)

    ◎영·불 과거의 애증 딛고 이젠 서로 존경·협조 프랑스 사람들은 영국 여왕을 영국 사람들 이상으로 좋아한다.다이애나 왕세자비도 「디 부인」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면서 뻔질나게 프랑스 대중잡지의 표지를 장식한다.프랑스인들이 영국을 부러워하는 것은 영국 왕실과 영어 두가지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미셸 사르두가 부르는 샹송 「사랑의 열병」에는 『영어 선생님의 천진한 매력이 교실 걸상에 앉은 어린 학생들을 들뜨게 하듯…』이라는 구절이 있다.어린 시절에 영어 선생이 꽤 멋있는 분으로 새겨졌던 모양이다. 프랑스와 영국 두 나라 국민들은 일반적으로 서로 호감을 지니고 있다.영국 사람들이 휴가 때 가장 많이 가는 외국은 프랑스다. 두 나라 사이가 늘 좋은 것만은 아니다.가까이 있으면 이해 마찰이 있게 마련이다.두 나라는 어업 문제로 가끔 티격태격하고 요즘에는 파리 남쪽의 오를리 공항을 영국 항공사 여객기에 개방하라는 영국과 이를 거절하는 프랑스측이 설전을 벌였다. 두 나라 애증의 역사는 11세기 노르만족의 영국 정복까지올라 갈 수 있다.노르만은 프랑스 북쪽해안에 침입해 살던 바이킹 족속이지만 프랑스 사람이나 한가지여서 영국의 주인이 되어서도 대대로 불어를 썼다.피지배층은 불어를 쓰는 지배자를 미워하면서 또한 존경했다. 노르만의 영국 정복 이후 영국 왕실은 본거지였던 프랑스의 노르망디에 대한 소유권이 있었다.두 나라 왕가는 혼인으로 혈연이 얽히게 되는데 이를 근거로 뒷날 영국 왕은 프랑스 왕위 계승권을 주장하며 프랑스를 공격해 전쟁이 시작된다.그 유명한 구국소녀 잔 다르크가 나온 것은 이 백년전쟁 때다. 전쟁이 백년이나 끌었으니 얼마나 지긋지긋했으랴.오늘날도 때로 프랑스 여인들은 달거리가 있을 때 「영국군이 상륙했다」고 말한다는 것이다. 해외 식민지 획득 경쟁이 심할 때 북아메리카에서는 선점자 프랑스가 후발자인 영국에 거의 완전히 밀려났다.프랑스는 미국 독립전쟁이 일어나자 이를 지원하여 영국과 원수지간이 된다. 이런 역사 때문에 피차 편치않은 감정이 남아 있다.영국인들은 성병을 「프랑스 병」이라고 해 왔고 프랑스 남자들을 호색한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프랑스인들은 「영국 요리」라는 말로 맛대가리 없는 음식을 표현한다. 유럽 문화의 파수꾼을 자부하는 프랑스인들은 영국을 「미국의 꼭두각시」라고 욕하기도 한다.프랑스는 미국의 영향력을 함께 막음으로써 유럽의 독자성을 지킬 수 있다고 본다.반면에 영국인에게는 유럽 대륙과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깔려 있다.영불 해저터널이 이제야 뚫리게 되는 것은 영국의 이런 태도 때문이기도 한데 그 개통으로 이제 두 나라 관계는 더 한층 가까워질 것이다. 양국민이 서로를 헐뜯는 감정은 두 나라 사이의 굳건한 신뢰와 협조 관계에 비하면 아주 대수롭지 않은 것이다.우리나라에 테제베라는 프랑스 고속전철의 기술을 파는 GEC­알스톰만 해도 영불 합작회사다. 두 나라가 오늘날 사이좋게 지낼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문화 수준과 국력에서 서로 꿇릴 바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국가 사이의 떳떳한 사귐은 개인에서와 마찬가지로 대등한 처지에서야 가능하다.프랑스인은 공화정과 불어에 대한 긍지가있기 때문에 영국 왕실과 영어를 좋아할 수 있다.
  • 유로터널 첫 상업운행/화물운송시간 1시간 빨라져

    【런던 AP 연합】 영국과 프랑스간 해저지하터널로 지난 6일 공식 개통된 「유로터널」이 19일 최초의 상업 운행을 시작했다. 이날 영국 포크스턴에서 트럭 14대와 6백30개의 맥주통 등을 싣고 출발한 열차는 이전 바닷길을 통한 화물선 이용당시의 운행시간보다 약 한 시간 빨리 프랑스에 도착했으며 자신의 트럭과 함께 탑승했던 트럭운전자들은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일반 승객들을 탑승하기까지는 아직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이며 유로터널 관계자들은 사업을 계속 운영하기 위해 주주들에게 수 억달러를 추가로 제공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유로터널측은 이번 주초 오는 2003년까지 주주들에게 배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발표함으로써 상당기간 적자운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영 「오를리」 취항 강행/불 「히드루」 개방하라

    ◎양국 한때 항공분쟁 위기/교통장관 전화회담서 새달 타결 합의 영국과 프랑스는 지난 16일 프랑스 상공에서 「공중전」을 치를 뻔했다. 파리의 샤를 드 골 공항과 롸시공항을 취항하고 있는 영국측은 『유럽내 모든 항공사들은 유럽내 모든 공항을 취항할 권리가 있다』며 민간항공사들이 오를리공항에도 취항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대해 프랑스는 오를리공항이 이미 포화사태에 이르렀고 런던의 히드루공항도 상대적으로 에어프랑스등 항공사 취항에 좋은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맞섰다. 이같은 대립이 해결되지 않자 영국이 마침내 16일부터 일방적으로 오를리공항 취항을 강행한다고 발표했고 프랑스는 이를 불법취항으로 간주해 대처하겠다고 경고함으로써 오를리공항 상공에는 긴장감이 고조됐다. 그러나 15일낮 양국 교통부장관이 전화접촉을 갖고 극적으로 타협점을 도출해 냄으로써 오를리공항 상공의 충돌을 모면했다.충돌 13시간을 앞둔 시점이었다. 프랑스의 베르나르 베송 운수장관과 영국의 존 맥그리거 운수장관은 이날 전화접촉에서 오는 6월말까지 영국항공(BA)의 항공기가 오를리공항을 취항할수 있도록 하고 에어프랑스의 항공기들이 히드루공항의 취항조건을 완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런 합의에 따라 BA와 「에어 UK」등 2개항공사는 16일의 오를리공항 취항계획을 취소했다. 이를 두고 런던과 파리에서는 지난 6일의 미테랑대통령과 엘리자베스영국여왕의 역사적인 도버해협 해저터널개통으로 형성된 양국의 축제분위기 탓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양국의 합의에는 「6월까지 취항에 따른 공항의 문제점을 파악한다」는 단서조항이 있어 분쟁의 불씨는 완전히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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