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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타임스 ‘노근리 학살’ 보도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노근리 학살 사건은 한국전쟁 초기 참전한 미 지도자들의 정보무시와 군수뇌부의 판단착오,인종차별주의와 참전군대의 미숙함 등이 어우러진 결과였다고 미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3일 보도했다. 노근리 참전 당사자와 한국전 연구학자 등 광범위한 인물의 인터뷰를 통해사건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보도한 LA타임스는 “사건은 법적,혹은 정치적인 문제보다도 어떻게 발생했느냐가 더 큰 의문점으로 보인다”고 전제하고“어떻게 평범한 젊은 미국인들이 콘크리트 터널에 갇힌 남자와 여자,어린이들에게 고의적으로 기총사격을 가한 뒤 고향에 돌아와 정상적인 삶을 영위할수 있었나”고 반문했다. 신문은 특히 한국전 발발 당시 해리 트루먼 미 대통령 등 당시 지도자들은북한의 남침위협을 전한 정보에 무지했으며 일본에 위치한 더글러스 맥아더장군의 군대도 60∼90일 안에 북한을 격퇴할 수 있는 ‘경찰임무’ 정도로간주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북한군은 당시 일본의 천황군과 비견될 만큼 정신무장이 됐고 일부북한장교는 러시아군으로 베를린 탈환에 참가했을 정도로 당시 세계에서 가장 잘 갖춰진 군대였다고 소개했다.반면 미군은 2차대전을 승리로 이끈 주역이 아닌,신참병에 훈련도 제대로 안된 상태였으며 심지어 일본 주둔시 여인들에게 휘파람을 부는 일이 고작인 수준이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당시 미군은 현재와는 다른 인종·민족에 대한 편견을 근본적으로 지닌 채 성장한 사람들이었고 트루먼 대통령이 편견을 갖지 말라고 지적했음에도 이들은 흰옷을 입은 한국인을 열등민족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었으며,이것이 학살결정을 내리는데 영향을 끼쳤다는 학자들의 주장을 실었다. 타임스는 이와 함께 당시 군대의 무질서와 혼란의 책임도 지적했는데,당시기총사수였던 에드워드 데일리(68·미 테네시주 클라크스빌 거주)하사는 “지형에 낯선 우리는 밤새 후퇴하는 아군과 피난민 등이 어우러져 있어 길은막힌 데다 극도의 공포에 질려있었으며,흰옷을 입은 사람은 모두 잠재적인적으로 보이는 혼란과 무질서 상태였다”고 전했다. 그는 발포명령을 내렸던 오마르 히처 소령은 지난 50년대초 전사했고 자신은 북한군에 포로로 억류됐다가 탈출했으며,본국 귀환 뒤 악몽에 시달렸다고전했다.
  • 오구라 日대사‘21세기 양국관계’강연요지

    ◆韓·日 공동프로젝트 통한 협력강화 모색을 오구라 가즈오(小倉和夫) 주한 일본대사는 지난달 30일 저녁 아태정책연구원(APPRI) 주최로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제24회 한국외교안보정책 심포지엄에 참석,‘21세기 아·태협력시대의 한·일 관계전망’을 주제로 강연을했다.다음은 강연 요지. 65년 국교정상화 이후의 한·일 관계는 세 단계로 나눠볼 수 있다.첫번째단계는 박정희(朴正熙)전대통령 시대로 한국의 경제발전을 위해 일본이 여러가지로 협력했던 시기다.두번째는 전두환(全斗煥)전대통령 시대로 한국의 안보부담에 일본이 어떻게 협력할 것인가가 초점이었다.세번째 단계는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 시대다.역사상 과거문제가 내정문제로부터 양국 외교문제로변질된 시대였다. 과거문제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일본 방문에서 외교문제로서는 일단 해결됐으나 국민감정이라는 문제가 아직 남아 있다.현재는 네번째 단계의 시작이다.한·일 관계를 진정한 양국 국민의 것으로 하고 또한 글로벌한 세계 내지는 동아시아 지역 국민들의 것으로 하는시대다.네번째 단계를 잘 진행시키기 위해서는 몇 가지 중요한 것이 있다. 우선 양국 젊은이들의 이해촉진이다.현재 양국 젊은이들은 모두 다 서양화되고 있기 때문에 유사점과 공통점이 높아졌다.그러나 한편에서는 양국이 공유하고 있던 문화에 대한 상호이해와 교류가 급속히 없어지고 있다.이것은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서로의 문화적 전통에 대한 이해가 희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한·일 파트너십을 키우기 위해 커다란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월드컵 공동개최도 좋은 기회다.이제부터 비전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예를 들면 해저터널,기상 관측위성 발사,유라시아 가스 파이프라인,한·일 경제권 또는 자유무역지역 구상 등의 아이디어가 있을 수 있다. 북한을 국제사회에 이끌어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중국을 국제사회로 이끄는 것도 중요하다.중국이 일본이나 한국과 같은 가치관을 지니는 나라가 될수 있는지 여부가 동북아시아의 변화와 안정에 중요하다.이를 위해 한·일이협력해야 한다. 정리 오일만기자 oilman@
  • 경남도 창원터널 운영권 인수

    경남도는 29일 민자를 유치해 건설한 창원터널 관리운영권을 SK건설로부터인수하기로 잠정합의했다고 밝혔다. 창원터널은 창원시 불모산동과 김해시 장유면을 잇는 왕복 4차선으로 SK건설이 지난 89년부터 민자 782억원을 들여 건설,94년 8월 1일 개통이후 오는2014년까지 20년동안 통행료를 받아 투자비를 회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연리 14%나 되는 높은 이자로 인해 원리금 상환은 커녕 오히려 326억원의 적자가 누적되면서 해마다 통행료 인상 논란이 반복되는 등 문제가됨에 따라 도가 인수해 경남개발공사에 운영을 맡기기로 했다. 이로써 주민들은 통행료 인상 부담을 덜게 됐으나,민자 유치로 건설한 사회간접자본시설(SOC)의 운영권을 적자라는 이유로 정해진 기간이 끝나기 전에자치단체가 인수하는 좋지 않은 선례를 남겨 다른 지역의 민자유치사업에도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금액은 980억원으로 지난해말 장부상 상환잔액인 1,108억원에서 128억원이 공제됐다. 도는 680억원을 연리 8%인 지역개발기금에서 빌려 현금으로 지급하고,나머지300억원은 3년 거치후 3년내 상환할 계획이다. 도가 터널운영권을 인수하면 연간 이자 차액만 90억원에 달해 통행료(현재1,000원) 인상없이 오는 2008년까지 원리금 상환이 가능하다. 도 관계자는 “일부 도민들이 창원터널 인수 방침을 SK건설에 특혜를 주는것으로 오해하고 있으나 이는 실제 내용을 모르고 하는 말”이라며 “인수시기는 불투명하나 늦어도 내년부터는 도가 인수해 운영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올가을 단풍여행 가이드

    가을 정취의 절정인 단풍의 계절이 돌아왔다.수채화보다도 더 아름다운 붉게 타오르는 단풍.세월의 변화를 스스로 알아차려 아름답게 물드는 자연예술의 걸작품이다.우리나라의 단풍은 설악산의 지붕인 대청봉(1,708m)에서 그찬란한 첫 모습을 드러낸다.올해 설악산 단풍은 평년보다 9∼13일 늦은 10월8일쯤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하여 23일경에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단풍은 설악산과 오대산을 거쳐 남쪽으로 내려와 10월 말부터 11월 초 사이내장산에서 그 절정에 이른다.단풍은 일반적으로 노란색과 붉은 색의 두가지가 있다.노란색은 기온이 떨어지면서 엽록소 합성이 중지되고 이미 잎 속에있던 엽록소가 없어지며 노란 색소인 카로틴(carotin)과 크산토필(xanthophyl)이 드러나는 것이며 붉은 색은 나뭇잎 속의 붉은 색소인 안토시안(anthocyan)이 생기며 나타나는 것이다.아름답게 물든 가을산을 찾아 단풍여행을 떠나보자. ■설악산 대청봉 단풍은 우리나라 단풍의 전령.10월이면 대청봉은 붉은 색의화려한 옷으로 갈아입는다. 붉은 단풍은 중청봉·소청봉·화채봉·마등령으로 빠르게 내려온다.중순에는 토왕성 폭포와 천불동 계속을 붉게 물들인다.천불동 계곡의 단풍은 기암절벽과 어우러져 비경의 단풍숲을 이룬다. 하순에는 비선대와 백담계곡까지 번져,설악산 단풍이 절정에 이른다.관리사무소 (0392)636-7700. ■오대산 중후한 산세의 오대산 단풍은 설악산 단풍의 화려함에 비해 소박하다.10월 하순이 절정.진부면에서 월정사·상원사를 거쳐 북대사까지는 자동차를 타고 단풍을 즐길 수 있다. 신선골과 중대사 부근은 비교적 인적이 드문 곳으로 보다 한적한 분위기에서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관리사무소 (0374)332-6417. ■지리산 지리산 단풍은 진한 붉은 색이다.피아골과 뱀사골의 단풍은 불에타는 듯이 강렬하다.10월 하순이 절정.가장 높은 고갯길(1,130m)인 남원∼정령치∼성삼재∼실상사에 이르는 지리산 종단도로 주변의 단풍도 장관이다.관리사무소 (0671)625-8911. ■내장산 가을이 되면 가장 아름답게 변하는 산이 내장산이다.내장산 단풍을빼고는 우리나라 단풍을 이야기할 수 없다. 단풍이 얼마나아름다울 수 있는가를 감동적으로 보여준다.그중에서도 내장사 주변의 단풍터널이 압권이다. 11월 초순이 절정.그러나 아름다운 단풍을 보는데는 그만큼의 고통도 따른다.사람들이 너무 많아 단풍구경이 아니라 고난의 길이 되곤 한다.관리사무소(0681)538-7876. ■계룡산 계룡산 단풍은 동학사·갑사·신원사 등 고찰과 어우러져 그윽한아름다움을 보여준다. 갑사 진입로의 수백년 묵은 고목의 단풍터널과 용문폭포 일대의 단풍이 절경이다.11월 초순이 절정.관리사무소 (042)825-3003. 이창순기자 cslee@
  • 지하철 5·7·8호선 역사-터널 1,271곳 금가고 물새

    개통된 지 2∼4년밖에 안된 서울시내 지하철 5·7·8호선의 역사와 터널 곳곳에서 누수와 균열 등 결함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시가 28일 국회 건설교통위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5·7·8호선에서는 균열 825건,누수 446건 등 모두 1,271건의 하자가 발생했다. 특히 하자발생 건수가 지난해 상반기 1,001건(균열 729건,누수 272건),하반기 1,124건(균열 557건,누수 567건)에 이어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개통시기가 14∼25년이 지난 지하철 1∼4호선도 올 상반기 안전점검결과 균열 2,288건,누수 910건,기타 2,839건 등 모두 6,137건의 크고 작은 결함이생겨 보수공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시 관계자는 “지하철 시설물의 균열과 누수는 주로 온도변화에따른 콘크리트 신축작용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구조적 안전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서 “현재 시공회사가 비용을 전액 부담해 보수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남산 1∼3호터널 등 서울시내 대부분의 터널에 대한 안전점검결과 벽면과 천장 등 곳곳에서 균열과 누수 등 크고 작은 결함이 나타나 보수공사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김재순기자 fidelis@
  • 풍년꿈 다시 세우기 구슬땀

    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26일 전국의 고속도로와 국도는 오후 들어 귀경차량이 몰려 일부 구간에서 체증을 빚었으나 큰 혼잡은 없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해에는 연휴 마지막날 귀경차량이 한꺼번에 몰려 정체가 극심했지만 올해에는 24∼26일 3일 동안 분산돼 전체적으로 소통이 원활했다”고 말했다. 경부고속도로는 오후 들어 회덕∼천안,안성∼죽전,중부고속도로는 음성∼일죽,호남고속도로는 금산사∼익산,영동고속도로는 문막휴게소∼강찬터널 등에서 정체가 빚어졌다. 하지만 나머지 대부분의 구간에서는 교통 흐름이 원활해 부산∼서울은 7시간20분,대전∼서울 3시간20분,광주∼서울 7시간30분 정도 걸려 지난해보다 3∼5시간 정도 빨라졌다. 반면 서울 도심의 극장가와 공원,유원지에는 미리 귀경한 가족단위 나들이객들로 크게 붐볐다. 서울 종로와 강남 등 극장가는 젊은이들로 북새통을 이뤘다.서울 근교 놀이공원인 경기 과천 서울랜드와 용인 에버랜드에는 각각 1만5,000여명,2만여명이 몰렸다. 조현석 전영우 장택동기자 hyun68@
  • 가을 폭우… 곳곳 도로·농지 침수

    20일까지 나흘째 서울 등 중부지방에 계속 쏟아진 호우로 서울 일부지역에서는 교통이 통제되는 등 극심한 체증을 빚었다. 또 포항과 강릉,대구,속초 등 4개 지방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잇따라 중단됐고 수확기를 앞둔 벼가 호우에 쓰러져 감수가 예상된다. ?전국 피해 서울에서는 한강 잠수교가 통제되는 등 출퇴근길 시내 교통이극심한 체증을 빚었다.상암지하차도와 남부순환도로 일부가 물에 잠겨 도로가 통제됐으며 한남대교 등 주요 교량과 터널에서도 시속 10㎞ 안팎의 정체가 계속됐다.중부지역에서는 도로 유실과 가옥 침수,항공기·여객선 운항 중단 등 피해가 잇따랐다.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 서화리 4호선 국도가 유실돼 차량통행이 통제됐고,철원군 서면 자등2리 석현동 마을로 들어가는 임시가교가 유실돼 14가구 주민80명이 고립됐다.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장암동간 중랑천 자동차전용도로와 광주군 초월면산이리 늑현교 밑 우회도로 등도 물에 잠겼다.안양시 만안구 박달2동 이태영씨(43)의 가옥 등 2채가 침수됐고,홍천군 홍천읍 진리 화양강변에 주차돼 있던 승용차와 화물트럭 10대는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갔다. 또 대구·포항·강릉·속초행 항공기 운항과,인천∼백령·군산∼선유도 등서해 섬지역을 오가는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금강산 관광선 금강호가 장전항에 하선하지 못해 관광 일정이 차질을 빚었고,설악산 국립공원의 입산이 통제됐으며,강원국제관광엑스포의 공연과 행사도 모두 취소됐다. ?벼 피해 나흘째 내린 비로 수확기를 앞둔 벼 피해가 늘고 있다.특히 제18호 태풍 ‘바트’가 북상하면서 이번주 내내 날씨가 흐릴 것으로 보여 황숙기에 접어든 쌀의 수확량 감소가 우려된다. 농림부는 20일 오후 2시 현재 전남·강원·경남·경북 등 중·남부지방의논 6,564ha의 벼가 대부분 쓰러져 해당지역에서 4∼8% 안팎의 감수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농림부 관계자는 “벼가 논바닥에 쓰러진 경우 방치하면완전히 넘어졌을 때 수확량의 8%,반쯤 넘어졌을 때 4%가 줄어든다”면서 “쓰러진 벼를 일으켜 세우는데 공무원과 공공근로자 군인 등 1만여명을 지원토록 했으며 가능하면 조기수확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박선화·수원 김병철·춘천조한종기자 psh@
  • 오호근 기업구조조정위원장에 들어 본‘대우문제’

    대우그룹 주요 계열사가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 지 3주가 넘었다.해외 채권단과의 협상창구역을 맡고 있는 오호근(吳浩根) 기업구조조정위원장은 19일 “대우 워크아웃은 워낙 방대한 규모여서 시간과 인내,그리고 이해당사자의 손실분담이 필요하다”면서 “연내에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대한매일 경제과학팀의 염주영(廉周英) 차장이 그를 만나 대우 워크아웃의 추진상황과 조기해결 방안 등을 들어보았다. ■대우그룹 해외채권단의 움직임이 어떻습니까. 그들은 70∼80년대 초의 한국으로 보는 것 같아요.당시에는 주식회사 한국이라고 했잖아요.한국 재벌에게 돈을 꿔준 것도 한국에 꿔줬다는 과거의 틀에 얽매여 있습니다.대우의 기업 가치가 높으면 높은대로,낮으면 낮은대로국내 금융기관과 똑 같이 대우할 것입니다.이런 측면에서 해외 채권단에게워크아웃에 협력해서 참여해달라고 말하고 있어요. ■집단행동에 들어갈 가능성은 없습니까. 정부나 금융기관에 보증을 요구하고 있습니다.강한 압력을 넣고 있지요.그런데 말은 그렇게 하지만 뒤에서 이성을 가진 상당수의 해외 채권금융단은자기들이 그렇게 주장하는 게 받아들여진다고는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정부가 대우의 빚을 보증할 수도 없을 뿐 아니라 보증해서도 안됩니다.원칙을어기고 보증하면 20∼30년뒤로 후퇴하는 겁니다.환란(換亂)을 겪었던 입장에서 보면 두려운 면도 없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더 큰 원칙을 잃을 수는없습니다.최악의 상황은 오지 않을 것입니다.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대우그룹 문제를 빨리 매듭지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은데요. 그런 말도 나오는데 어려운 수술도 열 몇시간 걸리는 데 뭘 어떻게 매듭지으라는 것인지 반문하고 싶어요.그동안 감각적,즉흥적으로 칼질을 했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이렇게 된 것 아닙니까. ■대우의 빚 규모는 엄청난데요. 대우 워크아웃은 인류역사상 최대입니다.몇년전 유로터널이 워크아웃에 들어갔습니다만 그 기업의 채무는 150억달러였어요.유로터널이 당시는 사상 최대의 워크아웃 대상이었지만 대우그룹은 500억달러나 됩니다.이런 기업을 빨리 매듭지으라는 것은 큰일 날 소리입니다. ■대우 문제가 언제쯤 정상화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십니까. 워크아웃 대상기업을 청산했을 때의 가치와 존속시켰을 때의 가치를 객관적으로 산출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이런 가치에 근거해서 개선작업을 하고 채무구조를 조정하고 신규자금 규모를 정하는 것입니다.실사(實査)기간만 빨라도 6∼8주 걸립니다.사업성과 전망이 좋은 경우라도 6∼12개월 있어야 정상화될 수 있습니다.워크아웃은 인내를 필요로 하는 힘든 과정입니다.절묘한요술로 기업을 살려낼 방법은 없습니다.올해 말까지 매듭짓기는 어렵지만 가시적인 진전된 성과가 연내에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손실분담 문제가 명확해야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는 것 아닌가요. 1차적으로는 대주주와 경영진이 져야합니다.그런데 과거에는 이런 게 잘 지켜지지 않았어요.그 다음은 채권단이 분담해야 합니다.가능한 형평성 있게해야지요.그리고 소액주주,소액채권자의 순입니다.실사를 치밀하게 하고 가치산정을 한 뒤에 손실분담이 제대로 정해질 것입니다.吳위원장은 자유당 시절 거물급 야당 정치인이던 고 吳緯泳씨의 아들로,경기고와 미국 메릴랜드대,페이스대 대학원을 졸업했다.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로 있다가 지난 76년한국종합금융 부장으로 옮겨 사장까지 지낸 다채로운 경력을 갖고 있다. 시드니 셀던의 소설 ‘영원한 것은 없다’(92년),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의 ‘좋은 사회’(97년)를 번역했다. 정리 곽태헌기자
  • ‘개발’ 이라는 이름아래‘환경파괴’ 건설허가 남발

    환경 파괴다,정당한 개발이다-. 건설공사의 현장에는 주민들과 건설업자간의 마찰이 끊이지 않고 있다. 16일 오전 서울 은평구 녹번동 시민아파트 재건축 공사 현장에는 녹번 대림아파트 주민 10여명이 바리케이드를 치고 공사 진입차량을 막았다.‘바위산폭파 결사반대’라는 플래카드도 내걸려 있었다. 주민들은 재건축 되는 시민아파트 부지외에도 산 1-42,67번지 787평 규모의 산림이 공사구간에 포함되자 “아파트 재건축이 돌산(독바위산)을 깎아 환경을 파괴한다”면서 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지난 2일부터 공사를 막고 있다.13일에는 공사장 입구를 막고 공사 차량 출입을 막다가 출동한 경찰과 충돌,주민 이모씨(34·여)가 다쳤다. 박건석(朴健石·56)대책위원회 위원장은 “돌산에는 바위와 나무 등 보존해야 할 자연자원이 많다”면서 “이를 파괴하면서 공사를 강행하는 재개발조합과 이를 승인한 구청을 이해할 수 없다”고 흥분했다. 이에 대해 은평구청 주택과 손양근과장은 “산림청은 95년에 도시재 개발법 등 관계법령에 의해 산림지역을 공사 부지로 팔았다”며 “입주자가 결정된 상황에서 설계변경을 요구하는 것은 입주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93년부터 공사 중인 경기도 의정부와 양주를 잇는 3번 국도 우회도로 8.3㎞ 구간 공사 역시 경기북부 환경운동연합과 주민들의 심한 반발로 공사가 제대로 진척 되지 못하고 있다. 시민단체와 주민들은 “이 도로가 통과하는 사표산 지역은 북한산 국립공원은 벗어나 있지만 공사 구간이 국립공원의 산맥과 이어져 주변의 생태계를파괴할 우려가 높다”고 주장한다. 의정부시청은 주민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엉뚱한 도로와 터널을 만들어산과 연결,예산을 낭비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내년 하반기 착공,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이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서울 마포구 난지도 퍼블릭골프장(10만평 규모) 건설계획도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치고 있다. 주민들은 “쓰레기로 황폐화된 난지도에 골프장을 만들면 다량의 제초제 사용 등으로 환경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강수(朴康洙·41)난지도 골프장건설반대 국민운동본부본부장은 “환경친화적 생태공원을 만들어 환경교육의 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서울시 폐기물시설과 관계자는 “골프장 외의 지역에는 생태공원을 조성하는 방안을 강구,가능한 자연조성을 하겠다”고 말했다. 장택동 이창구기자 taecks@
  • [오늘의 눈] 野총재의 국정비난

    제1야당을 이끄는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의 해외발언이 구설수를 타고 있다. 미국을 방문한 이총재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그의 국정운영방식을 연일 비판하고 있다. 지난 11일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제왕(帝王)적 인치(人治)’라고 김대통령을 비판했는가 하면,12일 뉴욕에서는 관치금융이 강화되고 야당탄압이 계속되고 있다며 김대통령을 겨냥했다. 이총재의 비판은 몇가지 점에서 설득력을 잃고 있다. 야당 총재는 상대인 여당 총재를 정치적으로 얼마든지 비판할 수 있다.다만 때와 장소를 잘못 택하지 않았느냐는 생각이다.대통령은 지금 오클랜드에서 21개국 정상들과 회담을 갖고 국익을 위해 활동중이다.외국을 방문중인 국가정상을 향해 역시 다른 외국에 있는 야당총재가 공격을 퍼부은 것은 모양이 좋지 않다. 또 하나.이총재가 미 외교협회나 아시아소사이어티 등 미국의 외교가,금융가를 찾아 굳이 그런 발언을 했어야 했느냐는 점이다.뉴욕은 국제금융의 중심도시다.그곳의 풍문은 자칫 국가신용도와 연결된다.그런 곳에서 “국회는 경시되고 관치금융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한 것은 과연 누구를 위한 비판인지 알 길이 없다. 이총재의 발언은 논리적으로도 오류가 있다.세계유수의 신용평가기관은 관치금융을 수술하고 있는 한국 정부의 ‘개혁성’을 긍정적으로 판단,우리의국가신용도를 몇단계 올려놓았다. ‘제왕적 인치’ 주장도 설득력이 있는 것 같지 않다.김대통령이 이제까지민주화와 인권을 위해 헌신해왔다는 사실은 우리 국민 뿐 아니라 미국 국민도 잘 알고 있다. 야당 일각에서는 “김대통령도 야당총재시절 해외에서 정권담당자를 비판하지 않았느냐”며 반박한다.사실 김대통령도 야당총재때 일본이나 미국을 방문,당시 정부를 비판한 적이 있다.하지만 그때는 누가 봐도 서슬퍼런 군사정권 시절이었고 그런 정권에 대한 비판은 야당총재로서 의무였다고 여겨진다. 뉴욕금융가나 우리 교민을 상대로 “우리는 자신이 있습니다.이미 어려운터널을 지났고 여러분은 마음놓고 투자해도 좋습니다”라고 당당히 말하는‘야당총재’를 그려보는 것은 지나친 기대일까. 유민 정치팀 차장rm0609@
  • 대낮 산사태…부산 횡령터널 차 7∼8대 매몰

    10일 오전 11시 55분쯤 부산시 남구 대연3동 황령터널 입구 도시고속도로진입 인터체인지 인근에서 산사태가 발생,14만t가량의 흙이 무너져 내리면서이곳을 지나던 차량들을 덮쳤다. 이 사고로 부산3러 5145 엘란트라 승용차(운전자 이원배·40)등 7∼8대가매몰돼 있어 인명피해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육군군수사령부수송대 소속 엘란트라 승용차안에서 권영민 이병(21)이 숨진채 별견됐고 일가족 3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쏟아진 흙더미는 터널 입구도로 6개 차로를 덮쳐 남구 대연동과 부산진구전포동을 잇는 황령터널의 차량통행이 완전 두절되면서 교통대란을 빚고 있다. 사고 순간을 목격한 동원 카플라자 사장 안덕기(安德基·35·부산 해운대구좌동)씨는 “차량을 정비하던중 ‘쿵,쾅’하는 소리에 놀라 도로쪽을 쳐다보니 건너편 야산이 무너져 내리면서 6차선 도로를 순식간에 덮쳤다”며“당시 사고현장에는 터널쪽으로 가던 차량 7∼8대가 매몰된 것으로 보인다”고말했다. 사고현장에는 무너져 내린 흙더미가 최고 50m 높이로 쌓여 있고 320m가량의 도로를 흙더미가 덮고 있다. 무너진 절개지에는 돌더미 위에 흙을 살짝 덮어놓아 부실시공의 흔적이 역력했다.또 램프가 시작되는 30m구간의 절개지에도 돌더미가 계속 굴러내려 2차 산사태가 발생할 우려를 낳고 있다. 사고가 나자 경찰과 소방서,남구청은 160명의 인력과 기중기·굴착기·소방헬기 등을 동원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추가 붕괴위험이 있는데다 흙더미의 양이 엄청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청 관계자는 “조그만 산 하나가 통째로 도로를 덮고 있기 때문에 굴착기로는 밤을 새워 작업을 해도 응급복구에만 3∼4일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는 오전 6시부터 오전 8시까지 2시간동안 80㎜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도로옆 경사면의 흙이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일어났다. 사고가 난 황령터널 옆 절개지는 지난 95년 황령터널 개통 당시 도로를 조성하고 산을 깎아낸 뒤 콘크리트로 벽면처리해 놓은 상태였으나 경사가 급해관할 구청에서는 재난위험지역으로 지정,특별관리해 왔다. 부산 김정한 이기철기자 chuli@
  • [21세기 내고장 역점사업] (34) 경북 고령군

    경북 고령군은 기원후 42∼562년까지 520년간 가야연맹의 맹주였던 대가야의 도읍지다.당시 철기와 토기 등 문화가 발전하여 우리나라와 일본의 고대사 형성에 근간이 되었던 역사와 전통의 고장이다.이같은 사실을 반증이라도하듯 지산동 고분군 200여기, 가야지역 유일의 고아동 벽화고분,악성 우륵의가야금 창제지인 정정골 등 많은 문화유적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그러나 우수한 문화유적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경주의 신라문화권,안동의 유교문화권등에 비해 관광개발이 낙후돼 있다.이에 따라 고령군은 대가야문화를 체계적으로 개발해 고령을 문화체험 관광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대가야 순장묘전시관 건립 지난 77년 발굴된 국내 최고(最古)이자 최대 순장묘인 고령읍 지산동 44호 고분을 원형대로 재현,전시한다. 지산동 고분 44호는 가야 6개국 중 562년 신라에 의해 멸망할 때까지 최대세력을 유지한 고령가야 권세가의 묘로 추정된다. 전시관은 5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 93년 착공,올 연말 완공된다.높이 15.47m,직경 37m,건평 1,464㎡에 이른다.이미 외부공사는 끝났다. 전시관 내부는 44호 고분 구조를 실물 크기로 본 떠 넣는다.중앙에는 고분의 주인공이 누워 있던 주석실(主石室),부장품이 담긴 남(南)석실,사후에 먹을 양식이 들어 있던 서(西)석실,함께 순장한 이들의 33개 소석곽(小石槨)등이 들어선다.주석실은 길이 9.4m 폭 1.75m 높이 2.1m에 이르는 대형 구조물이다. 주변에는 가야토기 96점을 비롯,마구류와 장신구 등 모두 692점의 유물이진열된다.발굴당시 모습을 찍은 영상물도 함께 갖춰진다.컴퓨터 작업을 통해‘이미지 터널’을 만들어 체험 공간을 설치할 계획이다. -대가야역사관 건립 순장묘전시관 부근에 건립된다.현재 부지매입작업 등을하고 있으며 마무리되는대로 8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내년 2월 착공, 2001년완공할 계획이다. 부지 1만3,848㎡에 연건평 1,015㎡의 규모로 세워진다. 이곳에는 그동안 고령에서 출토되었던 7,200여점의 대가야문화 유물이 전시된다.가야문화의 실체를 전달하는 산 교육장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가야 역사 테마공원조성 180억원을 들여 지산동 고분군과 사적 61호인주산성 일대에 176만여㎡ 규모의 대가야 역사 테마공원을 조성한다.현재 사업비가 확보되지 않아 구체적인 착공시기는 미정이다. 이 곳에는 대가야 문화관과 야외공연장,대가야역사 체험관,가야관,대가야제1관문,고분군 전망대 등이 들어선다. 대가야 문화관은 사업비 122억원을 들여 2,300여㎡ 규모로 건립된다.1층에는 3D입체 영상관이 들어서고 2층에는 대가야 역사와 문화유물 등이 전시된다.대가야 문화관에는 가야연맹의 발자취와 지산동 고분의 유적,대가야의 문화행태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체계적인 전시실을 마련한다. 야외공연장은 700석 규모의 원형 관람석과 반원형 무대,각종 공연시설 등을갖춘다.이곳은 국악 공연장과 청소년 문화공간으로 활용된다. 연건평 2,100여㎡ 규모의 대가야 역사 체험관에서는 대가야의 대표적인 철기와 토기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대장간과 전통가마 등을 설치한다.관광객들이 대장간에서 철을 달궈 우리 선조들이 사용했던 농기구 등을 만들어 보고 가야토기도 제작하는 체험관광의 장으로 만든다. 공원입구에는 조선시대 8대 객사(客舍)중 하나인 가야관을 30평 규모로 복원한다.고령읍 쾌빈동 시가지 입구에는 너비 30m,높이 10m인 대가야 제1관문을 세운다.주산 정상에는 6가야를 상징하는 33㎡ 규모의 육각전망대를 설치한다.이 전망대에서 가야시대 200여기의 고분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도록한다. 고령 한찬규기자 cghan@*대가야 문화 개발 효과 대가야 문화권 종합개발사업이 과연 경제성이 있을까.고령군은 경제성이 충분하다고 확신한다.합천 해인사 성주 가야산국립공원 등과 연계한 관광벨트를 형성하면 엄청난 개발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주장이다. 대구·경북연구원이 최근 사업효과 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고령군을 찾은 관광객은 5만6,900명에 불과하나 순장묘전시관 등이 완공되는 2000년에는 21만9,400명으로 늘어나고 대가야역사 테마공원이 완공되는 시점인 2006년에는 무려 74만7,700명으로 급증한다. 이에 따라 관광수입도 지난해 연간 15억2,000만원에서 2000년에는 60억2,000만원,2006년에는 208억3,000만원으로 증가한다. *경북 고령군 이태근군수 인터뷰 이태근(李泰根) 고령군수는 고령을 대가야 문화가 살아 숨쉬는 문화체험의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군수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대가야 문화권 종합개발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가야 문화권 종합개발사업을 추진하게 된 동기는. 6가야 후기 맹주였던 철의 왕국 대가야는 우리나라 철기와 토기문화를 선도했으며 일본의 고대문화 형성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그러나 사학적인 증빙자료가 없다는 이유로 역사의 뒤안 길에서 잠자고 있는잃어버린 왕국이 되었다. 따라서 대가야의 역사적인 자료를 찾아 내고 그 문화를 체계적으로 개발하는것은 우리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사업추진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문헌적인 고증자료가 절대 부족하다.또 경주의 불교문화권과 안동의 유교문화권에 가려 개발이 지연되고 있다.사업비 확보가 되지 않아 현재 조성계획이 불투명한 실정이다.대가야 역사 테마공원의 경우 관계 당국을 여러차례방문,사업의 필요성과 타당성을설명하며 설득하고 있다. 지난 5월 김대중대통령의 경북도 순시때에도 조성계획을 보고해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 -사업비 가운데 고령군에서도 상당부문을 부담해야 하는데. 대가야 순장묘 전시관,대가야 역사관,대가야 역사 테마공원 등 3개 사업을추진하는데 모두 312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간다. 현재 66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고령군의 부담액도 53억원이나 되지만 사업비 부담이 연차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부담능력이 충분하다. 고령 한찬규기자
  • 막가파 조직원 영장

    서울 서초경찰서는 29일 이모군(19) 등 6명을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신청했다.이들은 지난 23일 오후 9시15분쯤 경기도 성남시 상대원2동 R다방에서 채무자 안모씨(42)를 승용차로 납치,성남시 갈마터널 부근 야산으로 끌고간 뒤 마구 때리고 승합차를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서울내부순환로 과속단속 강화

    서울경찰청은 다음달부터 서울 내부순환도로에 이동식 단속장비(포터레이저)를 이용,과속차량을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단속대상은 제한속도(시속 60∼70㎞)를 16㎞ 이상 초과하는 차량이다.적발되면 범칙금과 함께 벌점이 부과된다. 포터레이저는 속도 측정기인 스피드건의 약점을 보완한 것으로,과속차량의속도는 물론 과속차량의 사진까지 출력할 수 있는 첨단장비다. 경찰은 단속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내부순환도로의 과속 예상장소 7곳(성산 유원아파트앞,가좌 하향램프,홍지문터널∼정능터널,정릉터널앞,선경아파트앞,마장램프,사근램프)을 선정,300m 전방에 단속예고판을 설치하고 경찰관을 배치하기로 했다. 내부순환도로는 지난 2월 개통됐으며,지난달 말 현재 53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6명이 숨지고 106명이 다쳤다. 조현석기자 hyun68@
  • [특별기고] 경험으로 체득한 ‘진정한 자유’ 일깨워

    28일은 내각책임제 제2공화국의 국무총리 운석(雲石) 장면(張勉·1899∼1966)박사의 탄신 100주년이다.그는 국운이 기울던 구한말에 태어나 일제치하에서는 교육운동과 종교운동에 헌신하였으며,해방 후에는 신생 조국에 대한 국제적 승인과 유엔군의 한국전 참전을 이끌어내 국가의 기틀을 세우고,자유당 독재에 맞서 진정한 자유민주주의 이념을 이 땅에 구현하는 데 신명을 바쳤다. 그러나 그에 대한 세론은 혹평과 호평이 교차하는 평가의 아노미현상을 보이고 있다.과연 그는 5·16군사쿠데타를 저지하지 못해 4·19혁명의 고귀한 이상을 수포로 돌려버린 무능한 인물인가? 아니면 우리에게 자유민주주의의 황금시대를 맛보여준 진정한 민주주의 정치가인가? 현재 우리 사회가 다원적시민사회를 건설하고 민간 자율의 경제구조를 확립하며 화해와 관용정신에따른 국민통합을 지향한다면,그는 우리 역사상 최초로 이러한 제도와 정신을 실천하려 했던 선각자임에 틀림없다.그가 꿈꾼 세상이 오늘날에도 우리들이 이뤄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면 그의 삶의 궤적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와 영향을 주는지를 정신사적 척도에 의해 평가해야 마땅하다. 돌이켜보면 장면 박사는 독실한 신앙생활을 바탕으로 자기수양과 자녀양육및 부부생활에 성공한 삶을 산,희유(稀有)의 정치지도자였다.그는 이러한 가정적 안정을 바탕으로 자신의 능력을 국가와 사회에 되돌리되 자신의 신념을 억압적 수단이 아닌 마음으로부터의 감화를 통해 전파하는 방법을 씀으로써 그를 접한 사람들의 삶에 지속적,장기적 영향을 끼친 구도자적 헌신의 일생을 보냈다. 그가 우리에게 남겨준 정신적 유산 중의 하나가 민주주의라는 인류 보편의가치를 이 땅에 구현할 수 있다는 신념이다.그에게 민주주의란 ‘지도자의질이나 정책의 내용에 대한 가치보다도 오히려 만인이 협력해 그러한 가치를 찾는 과정’에 의미가 있는 것이었다.그는 4·19혁명 이후 방종에 가까운시민들의 자유 구가가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는 상황 속에서도 물리적인 힘에 의한 질서유지보다 시민들에게 자율적 각성의 시간을 주려고 했다.그는 말한다.“경험으로 체득한 자유는 진정한 민주주의의 초석이 되며,자유가 베푼 혼란과 부작용에 스스로 혐오를 느낄 때 진실한 자유를 얻는 것이다”라고. 장면 박사가 우리에게 맛보여준 자유민주주의와 자율에 기반을 둔 시민사회의 경험은,어둡고 긴 군사독재의 터널을 지나오는 동안 한국의 민주주의운동이 그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 우리 모두가 공유한 희망의 기억이었다. 따라서 장면이라는 역사적 인물의 공과를 논함에 있어 그 공은 장면에게 돌리고 허물은 그를 에워쌌던 당시 우리 사회 전체의 후진성 내지 미숙성에 돌려야 마땅하다고 본다./허동현 경희대교수
  • 미 9년호황 멈추나…6월무역적자 사상 최대

    9년째 호황 페달을 밟아온 미국 경제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달러약세,금리인상,주식하락 등 이른바 ‘트리플 약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미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미국 경제 적신호의 원인은 경기호황에 따른 소비자들의 수요증가로 무역적자 폭이 커진데다 아시아 등 세계경제가 회복세로 반전하면서 달러가치가 하락하고 금리와 수입가격을 인상시키는 연쇄고리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미 상무부는 지난 6월 한달간 상품과 서비스 부문 무역수지 적자가 246억 2,200만 달러로 월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이는 한달간수입이 3.9% 증가한 반면,수출은 0.5%에 그친 것으로 월가 분석가들의 예상을 훨씬 넘어선 것이다. 아시아 유럽 남미 등 침체의 긴 터널에서 헤매던 시장의 회복세는 미 경제활력의 요소들이 사라진다는 신호.97년 말 외환위기 이후 아시아 시장을 이탈,미국 시장으로 흘러들어간 자금이 다시 아시아 유럽 지역으로 투입되고경제회복을 시작한 이들 나라들이 금리인상을 통해 자국통화 매입자를 유인하고 있는 상황이다.일본의 경우 내년 경제성장 전망이 5%대를 상회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달러에 대한 엔화 가치는 111엔대까지 치솟으며 연일 상승행진을 계속하고 있다.올 들어 달러가치는 20%까지 떨어졌다.유럽경제도 마찬가지.1.4분기 유럽연합 경제성장률이 0.5%를 나타내며 유로화의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산하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열어 추가금리인상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이 경우도 증시자금이 이탈되면서 증시가냉각되는 악순환이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심각성을 반영한 듯 미국은 이날 민주·공화 양당이 추천한 ‘12인 전문가위원회’주최로 공개청문회를 여는 등 긴급 진단 및 대책마련에 나섰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폭염에 오존주의보 크게 늘었다

    30도를 넘는 무더위 때문에 오존주의보 발령이 크게 늘고 있다.오존은 자동차 배기가스 등에 포함된 질소산화물(NOx)과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강한 햇빛과 화학반응을 일으켜 발생된다.오존은 기관지염,심장 질환,천식 등을유발하며,특히 어린이와 노약자 등 저항력이 약한 사람에게 해를 끼친다. 올 들어 16일 현재 오존주의보 발령 횟수는 14일간 35회.지난해 14일간 38회에 육박하고 있다.최근 불볕 더위가 계속되고 있어 곧 지난해 수준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주의보가 처음 발령된 날짜도 5월22일로 96년 6월8일,97년 6월14일보다 크게 앞당겨졌다.지난해는 5월21일 첫 오존주의보가 내려졌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3회로 가장 많고 구리 5회,성남 4회,안양 3회,부산·인천·수원·안산 각 2회,과천·부천 각 1회의 순이다.오존주의보 발령 횟수가 크게 는 것은 올 6·7월 평균기온이 예년보다 각각 1.6도,1.3도 높았고,6월의 일조시간이 14% 증가했기 때문.6월 중 남산터널의 차량 통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4% 증가하는 등 자동차 배기가스가 증가한것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서울의 경우 대체로 서풍의 영향을 받아 서쪽 지역보다 동쪽 지역의 발령횟수가 많았다.동쪽 지역의 발령 횟수는 서쪽 지역의 2배 가량 된다.동풍 또는 북동풍이 불 때는 오염물질이 바람을 타고 서해로 빠져나가 오존이 별로발생하지 않지만 서풍이 불 때는 대기가 서울 상공에 정체돼 오존이 많이 발생한다.구름이 낀 날에도 웬만큼 햇빛이 나면 대기 중 오존의 양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오존 발생을 줄이려면 자동차 대신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고,자동차를 몰더라도 불필요한 공회전을 하지 않고 에어컨 사용을 자제하는 등 환경친화적운전수칙을 지켜야 한다.유성 페인트 사용을 줄이고 페인트를 칠할 때도 스프레이(분무기)보다는 붓이나 롤러를 이용해야 한다.가정에서도 에어컨을 가동할 때 실내온도를 너무 낮지 않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문호영기자
  • 시내버스 구조조정 가장 보람/차동득 서울시 교통관리실장

    서울시 실무행정의 최고책임자로는 최초로 외부에서 영입된 차동득(車東得·54) 교통관리실장(1급)이 13일로 ‘서울시 공무원’ 재직 1년을 맞았다. 차실장은 지난해 7월 고건(高建) 시장이 취임하면서 외부전문가 적극영입방침을 천명한 이후 영입된 서울시의 ‘외부전문가 1호’.그는 특히 대대적인 구조조정,행정에의 경영마인드 접목,민간에의 공직문호 개방 등이 강조되던 시기에 1,200만 서울시민의 교통문제를 총괄하는 자리에 기용됨으로써 시 안팎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영입 당시 차실장의 전문가로서의 조건은 거의 완벽했다.서울대 공대 졸업,미국 메릴랜드대 박사학위 취득(교통계획 및 교통경제 전공),교통개발연구원 부원장 역임 등의 이력이 말해주듯 우선 도시교통 분야의 이론적 바탕이 탄탄했다.여기에 대구시 교통개선기획단 실무단장으로 행정을 익혀 이론에다실물도 겸비했다.현재는 대한교통학회 학회장도 맡고 있다. 그는 우선 지난 1년간 ‘외부인’이 아니고는 보일수 없는 뚝심과 추진력을 발휘해왔다는 평을 듣는다.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힌 시내버스 구조조정,주차문화 시범지구 시행,청계천 주차질서 확립,공영주차장 외주용역 등 외부전문가가 아니고는 해결할 수 없는 현안들을 시원하게 처리했다는 평가다. 물론 텃세가 심한 서울시 조직에 적응하면서 이같은 굵직한 정책들을 펴나갈수 수 있었던 것은 고시장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이다.차실장 본인도 “서울의 교통문제를 해결해야겠다는 시장의 열의가 뜨겁기 때문에 편한 마음으로 일에만 전념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그러나 행정기관의 업무처리 과정이 외부조직과 달라 큰 애를 먹었다고 털어놓는다.하나의 시책을 추진하려면 목적이 분명해도 절차가 너무 복잡해 어려움이 많았다는 것이다. “교통문제 전문가로서 평소 생각하고 있던 여러가지 정책을 실제 행정에적용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보람스럽습니다.특히 아직 미완이지만 누구도엄두를 내기 힘들었던 시내버스 구조조정 문제에 메스를 가해 법령개정까지끝낸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시민들에 대한 직접 설득으로 남산1·3호 터널의 혼잡통행료 논란에 종지부를 찍은 것도 ‘고건 서울시’가 거둔 교통행정의 큰 성과로 꼽을 수 있다. 차실장은 또 지난 1년간 교통개선센터 설치·운영,시내 중심도로의 교통흐름을 대폭 향상시킨 24개 축 간선도로 교통물류 종합개선,지능형 교통체제 구축 등의 정책을 도입했으며 지난 4월 지하철파업때는 원칙주의적 협상론을펴기도 했다. 김용수기자
  • [張淸洙칼럼] 광복 54주년과 민족통일과제

    올해도 우리 민족이 그토록 갈망하는 통일을 이룩하지 못한 채 광복 54주년을 맞게 됐다.2차대전 이후 분단국가들이 모두 통일을 이뤘는데 우리 민족만이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분단의 고통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너무나가슴아픈 일이다.광복 이후 지난 반세기의 민족사는 회한과 질곡의 역사였으며 우리는 아직도 분단에 의한 고통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에 있다.통일을 하루속히 이룩해야 할 역사적 사명이 바로 여기에 있다. 광복 54주년을 맞는 우리는 통일에 대한 회의적인 생각이나 막연한 기대에서 벗어나 가까운 장래에 통일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굳은 믿음을 가지고착실히 준비해 나가야 한다.특히 우리가 통일을 성취해야 하는 까닭은 한마디로 분단으로 인해 민족 전체가 겪고 있는 고통과 비극,희생과 속박에서 벗어나 우리의 삶을 보다 행복하고 온전하게 창조해 나가려는 데 있다.분단 때문에 치러야 했던 우리 민족의 희생과 고통은,6·25 동족상잔의 참화는 제쳐놓더라도 자유와 인권의 제약,민족자존의 손상,민족사의 굴절 등 이루 헤아릴 수가 없다.그리고 북녘땅에 두고 온 혈육과 친지,고향산천에 대한 애끓는 그리움으로 한맺힌 삶을 살고 있는 이산가족들의 아픔은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또한 극단적 독재주의 폐쇄사회에서 자유와 인권을 유린당한 채,기본적인 의식주 문제조차도 해결하기 어려운 북한 동포들의 생활은인도적 차원에서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 휴전선의 조그마한 충격에 의해서도 대규모 군사적 분쟁이 재연될 수 있는한반도의 불안정한 안보체제에서 보면 통일은 더더욱 시급한 민족적 과제다. 뿐만 아니라 통일이 우리에게 그 무엇보다 절실한 까닭은 통일이야말로 우리 민족의 항구적인 생존과 번영을 보장해 주는 첩경이기 때문이다.통일이 이렇듯 민족의 절실한 과제임에도 불구하고 지연되고 있는 것은 두말할 필요없이 북한의 한반도 공산화라는 일관된 통일전략이 변하지 않았다는 데 근거하고 있다.오늘날 국제상황은 민족통일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으며 특히 남북기본합의서 발효에 따른 자주적 평화통일을 실현할 수있는 제도적 장치도 마련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과거 불신과 단절시대에 추구해왔던 이중적 통일전략과 악의에 찬 대남전략을 그대로 추구함으로써 남북관계 개선은 물론 통일사업 이행에 전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우리 민족의 재통일을실현하기 위하여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중의 하나는 분단에서 오는 유형무형의 고통과 불행을 제거하고 제반 불이익을 해소할 수 있게끔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는 문제이다.그리고 또다른 하나는 오랫동안 단절된 생활을 영위함에 따라 나타난 민족의 이질화를 극복하는 문제이다. 남북분단은 사실상 외세에 의해 주어진 것이긴 하지만 민족화합과 조국통일만은 우리 민족의 자주적 역량과 주체적 노력에 의해 반드시 성취하여야 한다.하기야 갈라진 채 50년 이상을 살아왔는데 앞으로 이대로 살아가는 것도무방하지 않으냐는 생각을 할 수 있다.그러나 이러한 분단상태가 보다 오래계속되면 남북이 다함께 더 심한 고통을 받게됨은 물론,상호간의 대립과 갈등에서 오는 민족적 자존심과 존엄의 손상은 영원히 치유·회복할 길이 없게 된다.따라서 우리는 우리의 분단이 아무리 숙명적으로 만들어진 슬픈 유산이라고 해도 우리시대에 깨끗이 해결해서 다시는 우리 후손들이 이같은 민족적 비극의 전철을 밟게 해선 안된다는 각오로 제2의 광복을 위해 매진해야하겠다. 해마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광복절이지만 올해의 54주년 광복절은 민족자존과 통일번영의 위대한 역사를 열어주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간절하다.그런 의미에서 북한은 우리 정부의 전향적 포용정책을 수용하여 민족의 염원인 통일을 앞당기는 데 보다 성의있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논설위원csj@
  • 서양화가 홍성담 ‘1999 탈옥’전

    ‘오월(五月)화가’‘통일화가’‘인권화가’….서양화가 홍성담(45)에게는 늘 이런 수식어가 따라 다닌다.그러나 그는 정작 80년대 민중미술계의 대표적인 작가이자 활동가로 불리는 것을 부담스러워 한다.이제는 돌아와 거울앞에 선 심정이랄까.요즘 그는 한 단계 성숙한 의식과 명상을 통한 자아의해방을 꿈꾼다.12일부터 29일까지 서울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리는 ‘1999 탈옥(脫獄)’전은 저항에서 명상으로 나아가려는 작가의 의식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1980년 5월 광주는 군사독재에 항거하는 민주화운동의 요람이었다.이런 배경 아래서 모순된 현실에 저항하는 민중미술이 태동한 것은 당연한 시대적요구였다.홍성담은 변혁운동의 중심부에서 민중적 사실주의 미술운동을 펼쳤다.89년에는 걸개그림 ‘민족해방운동사’사건으로 투옥돼 3년간 감옥생활을 하기도 했다.그 감옥의 기억은 지금도 작가의 의식을 옥죄는 심리적 올무다.이번 전시에서는 일련의 ‘감옥’ 연작을 통해 감옥으로부터의 진정한 탈출을 시도한다.고문과 감옥이라는 소재를명상으로 승화시킴으로써 ‘홍성담의 탈옥’은 무한한 상상의 지평을 얻는다.특히 그의 근작들은 민중미술의 새로운 얼굴을 보여줘 관심을 모은다. 전시 작품은 크게 옥중체험을 토대로 한 ‘식구통(食口通)’연작과 ‘밥’연작,물고문 명상시리즈,92년 출소 이후의 대표작들로 나눠 볼 수 있다.옥중장면 그림 가운데 우선 눈길을 끄는 것은정사각형 캔버스 화판에 흙으로 만든 안료로 그린 ‘밥’연작이다.‘밥’ 사상을 형상화한 이 작품은 수십개의 화판이 하나의 작품을 이루는 독특한 구조를 띠고 있다.또 저항과 명상이라는 주제를 차분히 소화해낸 ‘물속에서스무날’도 주목할만한 작품.작가의 물그림 시리즈는 유화 ‘욕조-어머니 고향의 푸른 바다가 보여요’(1996)와 같은 직설적인 배설(排泄)의 작품에서부터 연꽃이 피어오르고 물고기 뱃속에서 사람이 잠을 자는 상생(相生)의 경지를 다룬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지닌다.그 그림들은 선(禪)을 닦아 마음을 수련하는 과정을 표현한 ‘십우도(十牛圖)’를 보는 것 같은느낌을 준다.나아가 작가가 대립과 갈등의 터널을 빠져나와 화해와 상생의밝은 세계로 들어서고 있음을 암시한다. 이번 전시는 내용뿐 아니라 양식적인 면에서도 특색이 있다.작가는 자신의사회적 이념과 내면세계를 도상학적인 형태로 보여준다.부적문양과 물결문양 등 민화나 전통회화의 도상양식이 등장한다.그의 작업은 캔버스에 종이찰흙으로 부조형태의 도상(圖像)을 만들고 그 위에 다시 20여가지의 흙과 안료를 발라 색을 내는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감옥이나 고문 등 강한 주제를 부드러운 흙색으로 녹여내고 있어 색다른 기분이 들게 한다. ‘1999 탈옥’전은 작가가 서울에서 갖는 첫 개인전이다.지난 20년동안 우리 역사의 현장을 뜨겁게 지켜온 ‘저항화가’로서 이른바 제도권 미술계에공식 데뷔하는 셈이다.그런 만큼 그의 각오는 새롭다.“멕시코 혁명기의 3총사 화가였던 시케이로스와 오로스코,리베라는 만만찮은 성과를 남겼음에도항상 제3세계 작가로 폄하되곤 합니다.저항성에 치중하다 보니 직관에 의한명상이 부족했던 것도 그 한 원인이죠.저항과 명상이 보다 높은 차원에서 통합되는 진정한 리얼리즘 작품을 남기고 싶어요”김종면기자 j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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