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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패러다임 경영 CEO에 듣는다] 대신증권 梁在奉회장

    ‘IMF(국제통화기금) 터널’을 빠져 나오면서 기업들간의 명암이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뼈를 깎는 아픔을 감내하며 구조조정에 나선 기업들은 요즘 영업실적 호전에 힘입어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반면 과거에 안주했던 기업들은또다시 유동성 위기설에 휘말리고 있다.남들보다 한발 앞선 뉴 패러다임경영으로 성공적 구조조정을 이뤄낸 기업들의 최고경영자를 차례로 만나본다. 대신증권 양재봉(梁在奉·75) 회장은 지난 56년간 금융 외길을 걸어온 국내증권업계의 산증인이다.드물게 성공한 금융인이기도 하다. 양 회장은 지난 44년 조선은행(한국은행 전신)에 입사한 이래 조흥은행 행원과 한일은행 서울 청량리지점장을 거쳐 75년 대신증권을 창업했다.탁월한경영능력과 경영철학으로 25년만에 대신증권,대신생명,대신경제연구소 등 9개의 탄탄한 금융관련 회사를 키워냈다.올해 초 대신생명에 250억원의 사재를 내놓은데 이어 지난 1일에는 나머지 380억원의 사재를 털어 출연하기도했다. 그가 성공한 금융인으로 불리는 것은 이같은 기업의 양적 팽창 때문만이아니다.그는 국제통화기금(IMF)사태가 터지자 금융업계에서 가장 앞서 대신증권의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했다.그 결실로 대신증권은 지난해 증권업계에서 가장 많은 순이익을 냈다.지난 3월에는 유수의 재벌 계열사들을 제치고약정고면에서 2위에 올라섰다. 양 회장은 “고객을 우선하고 인재를 중히 여기는 정도(正道)경영”을 강조한다.‘고객의 1원을 소중히 여기고 고객에게 신뢰를 주는 회사가 되자’는것이 경영철학이다. ■성공한 금융인으로 평가받고 있는데요.비결이라도 있습니까. 지난해에 5,042억원의 순이익을 냈습니다.나 하나의 노력이 아닌 임직원 전원이 주인의식을 갖고 혼연일체가 되어 이룬 결실입니다.그리고 투명경영을 통해 대내외적인 공신력을 얻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지난 56년간 금융업종 한우물만판 것을 주위에서 인정해 주는 것 같습니다. ■요즘의 금융시장을 어떻게 보십니까. 현대사태로 금융시장이 또 한차례 홍역을 치렀습니다.경영인들이 정도(正道)를 벗어나 ‘신뢰감’을 상실하면서생긴 일이지요.물론 현대는 자동차·조선·반도체부문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기업으로 대우와는 다르다고 봅니다.그러나 경영을 방만히 한기업인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금융권 구조조정에 대한 평소 생각은 어떤 것인지요. 금융권 구조조정의타깃은 은행입니다.은행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기관입니다.‘닭이 건강해야 알을 낳는다’는 말처럼 튼튼하고 믿을 수 있는 은행을 만들어야 합니다.세계 100위에 드는 은행이 한두개쯤 있어야 한다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크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게 아닙니다.자체 경쟁력을 갖추고고객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건실한 은행이 더 필요합니다. ■금융계 원로로서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감회가 남다를텐데요. 분단 이후 처음으로 양쪽 최고 지도자들이 공식적인 만남을 갖는다는데 큰 의미가있습니다.특히 이번 회담은 남과 북이 서로의 실체를 인정하는 출발점이 되리라고 봅니다.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종전의 제한적인 범주를 벗어나 서로 협력하고 의존하는 관계가 만들어질 것입니다. ■정상회담에 거는 금융계의 기대와 효과는 무엇입니까. 이번 회담을 통해제조업분야 뿐만 아니라 금융분야에서도 점진적이고 착실한 교류가 확대되기를 바랍니다.금융분야는 실물경제와 병행하는 경제의 한 축입니다.제조업분야의 원활하고 효과적인 교류증대를 위해서라도 금융부문의 교류와 협력은반드시 필요합니다.금융은 신용을 바탕으로 하는 만큼 신용경제로의 이행을뒷받침하고,개방으로 나가는 북한 경제의 실질적인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금융분야에서의 점진적인 교류가 필수적이라고 봅니다. ■정상회담 이후 남북경제에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정상회담 이후 우리 경제는 제 2의 도약기를 맞을 것입니다.특히 남한의 기술과 자본이 북한의 우수한 노동력과 결합되어 경쟁력있는 상품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서로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결국에는 서로가 잘 살 수 있게 될 것입니다.경제교류는 서로의 이익추구에 앞서 민족적인 동질감 회복이 우선되어야 할 것입니다.그렇더라도 남북경협이 순조롭게이뤄지기 위해선 ‘투자보장협정’ ‘이중과세방지협정’ 등의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돼야 합니다.투자기업의 경영권 보장도 중요한 문제입니다.금융부문에서는 남북협력 강화를 위해 ‘남북 청산결제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남북 합작은행의 설립을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현재 사이버 증권사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 향후 증권사의 질서 재편이예상되는데요. 증권사가 우리 경제구조에 비해 너무 많다는 것은 인정합니다.앞으로 2∼3년 뒤에는 경쟁에서 밀려 자연 도태되는 증권사들이 생겨날 것입니다.금융산업은 한번에 많은 자금을 쏟아 붓는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금융업은 역사와 전통,그리고 노하우가 중요합니다. ■대신증권이 ‘사이버거래’의 선두주자로 성공한 비결은 무엇입니까. 우리는 사이버 거래가 전체 약정액의 80%를 차지합니다.다른 증권사들은 평균 50%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우리는 전산시스템을 26년전에 갖추었습니다.다른 회사들이 ‘흑판’을 시황판으로 사용하던 시절이지요.우리는 당시 컴퓨터 1대를 서울 명동 본점에 들여 놓고시스템 전산화에 나섰습니다.다른 증권사들보다 한발 앞선 노력이었지요.국내에 전산인력 양성소조차 없는 상황에서 숱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오늘에 이르렀습니다.결국 그 씨앗이 열매를맺었다고 봅니다. ■주식시장 상황은 좀 나아질까요.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이 동시에 부진을 면치 못하는 원인은 극심한 수급불균형 탓입니다.다행스럽게도 대통령께서 6월말까지 투신권의 구조조정을 끝내고 금융시장의 불확실 요인을 제거하도록지시한 바가 있습니다.자금시장의 안정화방안도 지난달 27일 발표됐습니다. 하반기에는 증시가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박건승·조현석기자 ksp@
  • 지뢰밭 같은 서울거리

    서울시의 시설물안전관리 실태가 엉망이다. 서울시내 지하철역 구내 통로 천장에서 갑자기 물이 쏟아져 내리는가 하면8차선 도로의 중앙분리 차단철망이 파손된 채 한달 이상 방치돼 있다. 도로의 노면 표시나 구조물 규격,색 등도 제각각이어서 운전자들을 당황케하는 등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밤 10시쯤 이모씨(40·여)는 지하철 3호선 을지로 3가역에서 2호선으로 바꿔 타기 위해 환승 통로를 걸어가다 물벼락을 맞을 뻔 했다.천장에서 난데없이 물이 쏟아져 내렸기 때문이다. 이씨는 “빗물이 새나 생각했는데 밖에 나와 보니 비도 오지 않았다”면서“멀쩡한 날 천정에서 떨어지는 물을 피하며 지하철역 통로를 지나야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을지로3가역 조석래 부역장은 “당시 환승통로 위에서 물청소를했는데 오물찌꺼기 때문에 배수로가 막혀 물이 넘쳤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서대문구 아현동 아현고가도로 밑의 파손된 안전철망도 서울시를 비롯,인근 구청들의 ‘나몰라라’식 배짱에 한달여 동안 방치돼 있다. 인근에서 가구점을 운영하고 있는 최모씨(52)는 “가뜩이나 도로가 굽은데다 망가진 철망이 중앙 차로 가까이 쓰러져 있어 안전사고의 발생 가능성이크다”면서 “늦은 밤이나 비오는 날이면 툭 튀어나온 철망에 차량이 스치는 광경을 자주 본다”고 말했다. 시내 곳곳 지하차도입구 기둥이나 고가도로의 교각,강변북로의 분리교각 등에 그려져 있는 장애물,합류·분류,안전지대,노면 등의 도로 및 교통표시도제 멋대로다.경찰청이 펴낸 교통안전시설 실무편람에는 ‘교통안전시설은 통일되고 일관된 방법으로 설치,운영되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서울외곽 순환고속도로의 각 터널입구에 그려진 사선형 장애물표시의 기울기는 왼쪽 또는 오른쪽으로 제각각이다.내부순환로 중앙분리대 및 방호벽의도색 굵기도 각각 다르다. 도로의 방향을 분리하는 연석이나 분리교각도 고척교에는 사선으로 그려져있지만,서울외곽 순환고속도로는 갈매기표시이다. 서울역 앞 서소문과 남대문 방향을 가리키는 교각에는 왼쪽으로 기울어진사선이표시돼 있으나,마포구 창전로 교각에는 갈매기 표시가 돼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폭 20m 미만 도로는 관할 자치구에서,20m 이상은 시건설안전관리본부 산하 6개 도로사업소에서 관리하는 등 도로유지관리 부서가 다른데서 발생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문창동기자 moon@
  • 16대 국회 임기 개시

    제16대 국회가 30일 4년 임기의 막을 올린다. 국회의원 273명으로 출범하는 16대 국회는 남북정상회담 이후 펼쳐질 남북교류협력과 2002년 월드컵대회,그리고 16대 대통령선거 등 굵직한 국가적 현안을 헤쳐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국민 염원인 정치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깊게 팬 지역주의를 청산,국민통합을 이뤄내야 하는 책무도 지니고 있다.IMF란 긴 터널의 끝에서다시 흔들리고 있는 우리 경제를 일으켜 세워야 하고 우리 사회의 정보화·지식화,소득 재분배를 통한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힘써야 한다. 박재창(朴載昌) 숙명여대 교수는 29일 “16대 국회는 정치개혁에 지속적으로 힘쓰는 한편 정보화시대에 걸맞은 정치사회체계를 갖추는데 노력해야 한다”며 “특히 큰 변화가 예상되는 남북관계의 발전을 위해 여야가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다음달 5일 개원식과 함께 본격 의정활동에 나서게 되는 16대 국회는 원 구성과 이한동(李漢東) 총리서리 인사청문회 및 임명동의안 처리 등을둘러싼여야간 대립으로 개원 초반부터 난항이 예상된다. 특히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현행 20석에서 10석으로 낮추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민주당과자민련이 공동추진할 계획이고,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이를 ‘밀실담합’으로규정, 실력저지한다는 방침이어서 자칫 16대 국회는 개원만 하고 당분간 공전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진경호기자 jade@
  • 정부공사 입찰 하한선 올려

    정부 시설공사 입찰제도가 저가입찰 일변도로 인한 부실시공을 방지하고 중소·지역업체의 참여 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개선된다. 조달청은 정부의 건설산업 구조개편방안에 따른 조달청 입찰 참가자격 사전심사(PQ) 및 시설공사 적격심사 세부기준을 개정,29일부터 적용한다고 28일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 시설공사 저가입찰의 폐해를 줄이기 위해 100억원 이상 공사의 경우 예정가격의 평균 73%이던 하한선을 100억∼300억원 공사는 84∼86%로,300억∼1,000억원 공사는 80∼83%로,1,000억원 이상 공사는 75∼78%로각각 상향 조정했다. 1,000억원 이상 공사의 경우는 내년부터 적격심사를 폐지하고 무리한 덤핑방지를 위한 이행보증제도를 새로 도입해 경제논리에 따른 경쟁을 유도하기위해 최저가낙찰제로 단계적으로 전환키로 했다. 100억원 이상 철도,교량,터널 등 22개 공정에 적용하는 PQ심사 세부기준도시공경험평가에 있어서 최근 10년간 실적이 당해 공사 대비 200% 이상이던것을 300% 이상(500억원 이상 공사)으로,하도급관리계획의 적정성 평가 점수를 4점에서 10∼12점으로 각각 강화했다. 경영상태 평가 만점기준도 부채비율은 115% 미만에서 218% 미만으로,유동비율은 400% 이상에서 165% 이상으로,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은 5% 이상에서 ‘흑자일 경우’로 각각 완화했다. 또 중소·지역업체의 입찰 참가와 수주기회 확대를 위해 지역업체와 컨소시엄 구성시 가산점을 10% 이상에서 20%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는 대신 100억원 미만 공사의 시공경험 평가(A등급) 기준을 200% 이상에서 100% 이상으로 완화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도로변 간판·물건 집중단속

    서울시내 각 도로변에 물건을 함부로 쌓아놓거나 입간판을 무질서하게 설치하는 행위에 대해 집중적인 단속이 실시된다.또 생계형 노점상이라도 지나치게 통행을 방해하거나 도시미관을 해칠 경우 단속대상에 포함된다. 서울시는 25일 이같은 내용의 ‘도로 불법점용행위 정비방안’을 마련,이달말까지의 홍보계도기간을 거쳐 다음달부터 단속에 들어가기로 했다. 우선 종로2가,청계천3∼8가,동대문운동장 주변,퇴계로4가,이태원길,경동시장,신촌로터리,건대역·영등포역·강남역·구로공단역 주변 등 노상적치물과입간판이 많은 지역을 단계적으로 정비해 나갈 방침이다. 단속에서 적발될 경우 물품을 강제수거하는 것은 물론,과태료 부과 및 고발등 행정처분도 함께 내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는 10월 열리는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를 앞두고 강남구삼성동 회의장을 중심으로 한 노선별 정비계획도 마련했다. 이를 위해 ▲시청∼남대문∼소월길∼하얏트호텔▲하얏트호텔∼한남로∼강남대로∼리츠칼튼호텔▲리츠칼튼호텔∼봉은사∼ASEM회의장▲ASEM회의장주변▲ASEM회의장∼영동대로∼도산대로∼동호대교 남단▲동호대교∼옥수터널∼금호터널∼신라호텔등 6개 노선을 지정했다. 서울시는 현재 이 노선 안에서 영업중인 307개 노점상·노상적치물·가로판매점·버스카드판매소·구두수선대 가운데 불필요하거나 도시미관을 해치는곳은 폐쇄하고 나머지는 보수·도색작업 등을 통해 새로 단장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시는 IMF사태 이후 완화해온 노점상에 대한 단속도 다시 강화하기로 했다.특히 생계형 노점상일지라도 지나치게 보행을 방해하거나 거리질서및 미관을 해친다고 판단될 경우 강력한 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다. 김재순기자 fidelis@
  • 교통체증 특별관리구역 지정

    내년부터 서울 등 광역지방자치단체는 상시 교통체증지역을 ‘교통혼잡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혼잡통행료를 부과하거나 교통유발부담금을 높게 물릴수 있다. 또 일방통행로에 버스·택시 등 대중교통수단만 정반대 방향으로 운행하는‘버스·택시 전용 역류차로제’가 도입돼 오는 7월중 서울 여의도 마포대교 남단∼63빌딩구간 4차로(1.2㎞)중 1차로에 시범적으로 선보인다.이와 함께지금까지 시간제로 운영돼 온 대도시 버스전용차로 시간대가 현행 오전 6시∼오후 9시에서 오전 7시∼오후 9시로 조정된다.전일제인 경우는 오전 7시∼오후 9시로 종전과 같다. 건설교통부는 25일 대도시 교통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교통수요관리 종합대책 세부시행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시행계획은 지방자치단체장이 교통상황에 따라 교통영향평가를 다시 해 특별교통대책을 마련,시행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시장에게 상당한 재량권을 부여하고 있다. 건교부는 우선 서울 등 대도시의 상시 교통체증지역을 지방자치단체가 ‘교통혼잡특별관리구역’으로지정해 다른 지역과 달리 특별관리하도록 할 방침이다.이를 위해 도시교통정비촉진법 개정안을 마련,올 정기국회를 거쳐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내년에 동대문시장과 삼성동 아셈빌딩 주변 등 상시정체구역을 ‘교통혼잡특별관리구역’으로 시범 지정해 남산 1·3호터널과 같이 혼잡통행료를 부과하거나 차량 10부제 등 다양한 형태의 교통체증 해소방안을 시행할 계획이다. 지방자치단체는 교통혼잡특별관리구역에 대해 ▲전용차로 및 일방통행로 설치 ▲혼잡통행료 부과 ▲교통유발부담금 인상 적용 ▲10부제 통행 ▲부설주차장 유료화 등을 실시할 수 있다고 건교부는 밝혔다.아울러 지하철 카드로도 버스를 탈 수 있게 교통카드의 호환성을 확대하고 교통카드 사용 때 적용하는 요금할인율도 현행 2%에서 8%선으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우리구 역점사업] 중랑구

    홍수와 오염의 대명사처럼 여겨졌던 중랑천이 완전 탈바꿈한 모습으로 시민들을 유혹하고 있다.제방도로를 따라 펼쳐진 1만5,000여평의 유채밭은 요즘그야말로 한폭의 풍경화다.이곳을 찾는 시민들은 “언제 이렇게…”라며 한결같이 놀랍다는 표정들이다. 보강공사가 마무리된 제방을 따라 곳곳에 수림대와 꽃길,주말농장 등 녹지공간이 조성됐고 간선도로에 막혀 출입조차 쉽지 않았던 이곳에 진입로도 만들어졌다.또 체육공원까지 들어서 주민들의 다목적 휴식공간으로 사랑받고있다.이 모두가 중랑구가 하천변 정비사업계획을 마련,지난해부터 체계적으로 가꾸고 다듬은 결과다. 지금까지 마무리했거나 추진중인 사업은 제방 보강사업과 체육 및 휴식공간 조성사업,수목 식재사업과 조경 등 공원화 사업.이를 통해 중랑구는 단 한평의 방치된 하천부지도 없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7개 구간으로 나뉘어 추진된 제방 보강사업의 결과 이 일대에 들어서 있던쓰레기집하시설이나 폐기물적치장을 단풍터널과 감나무동산,개나리정원 등수림대를 주제로 한 테마형 주민 휴식공간이 대신했다.이곳에 심긴 나무는감나무 단풍나무 느티나무 주목 등 방풍·차양효과가 큰 교·관목 1만6,400여 그루에 이른다. 면목2동 한신아파트∼장안교,묵동수림대∼이화교 구간에는 체육시설이 집중 설치됐다.조깅 및 하이킹코스,배드민턴장 등 28종의 운동시설과 함께 정자8개와 쉼터 4곳을 마련하는 등 꼼꼼하게 시민들의 편의를 살폈다. 중랑교∼장평교간 2.3㎞구간에 조성된 자연형 공원은 도심속에 펼쳐진 유채꽃의 바다.1만5,000여평의 유채밭이 제방도로를 황색 물결을 이룬다.파종이늦어 오는 25일쯤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중랑구는 내년부터 유채 파종면적을 늘려 이곳을 서울의 이색 명소로 가꿔나갈 계획이다. 동부간선도로가 지나는 둔치 옹벽구간에 자연석과 잔디를 이용해 만든 쉼터도 시민들이 즐겨찾는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중랑구는 천변 가꾸기사업과 수질보호활동을 병행,중랑천을 서울의 대표적생태하천으로 가꾼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정진택(鄭鎭澤) 구청장은 “지금까지 오염과 방치의 대명사처럼 인식돼온중랑천변을올해안에 대대적으로 정비,주민들에게 생명의 젖줄로 되돌려 주겠다”며 “시민들이 직접 와서 유채꽃도 즐기고 달라진 중랑천변의 모습도확인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손민한 첫 완봉… 롯데 연패 탈출

    손민한(25·롯데)이 생애 첫 완봉승으로 팀을 연패의 수렁에서 건졌다. 손민한은 21일 사직에서 벌어진 2000 프로야구 해태와의 경기에서 9이닝동안 27타자를 상대로 불과 90개의 볼을 뿌리며 단 2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완봉승을 일궈냈다.이로써 손민한은 최근 3연패의 부진을 떨쳐내고 시즌 3승째를 챙겼다.한 경기 27타자는 최소 타석 타이(통산 7번째). 97년 신인 몸값 상한선인 5억원에 입단한 손민한은 줄곧 부상의 악몽에 시달리며 지난해까지 고작 19경기에 등판해 단 1승(3패2세이브)에 그쳤으나 어깨 수술 뒤인 올시즌들어 부활을 예고했다. 롯데는 손민한의 완벽한 피칭과 데릭 화이트가 데뷔 첫 안타를 3점포로 장식한데 힘입어 해태를 6-0으로 완파,최근 5연패와 홈 4연패의 어두운 터널에서 벗어났다.기대에 못미쳤던 테드 우드 대신 미국 프로야구 트리플A 아이오와 커브스에서 긴급 수혈(연봉 7만달러·계약금 3만달러)된 우타 화이트(31·186㎝ 98㎏)는 이날 3번 지명타자로 첫 출장해 4타수 1안타 4타점을 기록,가능성을 엿보였다.해태 선발 최상덕은 롯데전 4연패,해태는 2연승 끝. LG는 잠실에서 장문석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으로 서울 라이벌 두산을 9-2로 물리치고 3연패를 끊었다.장문석은 7이닝동안 홈런 1개를 포함,5안타 4볼넷 2실점으로 막아 최근 4연승으로 시즌 4승째를 올렸다. LG는 1-0으로 앞선 4회 10타자가 일순하면서 장단 6안타를 퍼부으며 대거 6득점,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LG는 1사 1·2루에서 안재만의 2타점 2루타와조인성의 적시타로 3점을 보탠 뒤 계속된 2사 2루에서 유지현 김재현 이병규양준혁이 4안타를 연쇄 폭발시키며 다시 3득점,7-1로 달아났다. 김민수기자 kimms@
  • 로비의혹에 시공·감독도‘구멍’

    로비의혹이 일고 있는 경부고속철도 공사현장에서 천정이 무너지는 ‘원시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도 사고지만,대역사(大役事)를 관리감독해야할 고속철도공단과 시공사가 쉬쉬해가며 주무부처인 건설교통부에 보고도 하지 않은채 2개월째 사고를숨겨왔다는 사실이 더 충격적이다. 건설교통부는 사고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언론보도를 접하고는 허둥대는 모습이다. 이번 경부고속철 1-2공구 일직터널 붕괴사고는 고속철도 차종선정에서 뿐아니라 시공과정에도 적지 않은 문제가 있음을 보여준 단적인 사례다.이에 따라 경부고속철도 전 구간에 대한 시공상태를 점검,부실공사를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사고 원인 사고는 연약지반의 공사도중 버팀목이 하중을 견디지 못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사고 당시 “천장에 균열이 가는 소리가 뚝뚝 나 서둘러빠져나왔다”는 작업인부의 말이 이를 뒷받침해준다. 건교부 관계자도 “사고 현장의 풍화현상이 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시공회사 관계자는 “천장이 붕괴된 지역은 시추공사를 할 당시 누락된부분이어서 정확한 지질조사가 안된 상태였다”고 말했다. 따라서 사고원인을 둘러싸고 지질조사와 실시설계 문제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먹구구식 공단 운영이 부실 키운다 고속철도의 부실은 관리감독권자인고속철도공단의 주먹구구식 운영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공단은 지난 97년실시된 감사원 감사에서 무려 101개 부실운영 항목을 지적받았다.공단 운영의 총체적 부실이 여실히 드러났던 것.그러다 보니 공사관리가 제대로 이뤄질 리 없었다.일부 구간에서는 부실 철제빔이 납품돼 검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로비 의혹받는 차종 선정 등 단군 이래 최대 국책사업인 경부고속철사업의철도차량 공급자는 프랑스,독일,일본 등 3개국의 치열한 수주전 끝에 94년6월 프랑스 알스톰사로 최종 선정됐다. 그러나 차종 선정과정에서 알스톰사가 최만석씨 등 로비스트를 동원, 당시여권 실세들에게 거액의 로비자금을 뿌렸다는 의혹이 제기돼 사회문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 京釜고속철 일직터널 붕괴 시공사·공단 2개월간 은폐

    차종 선정을 둘러싸고 거액의 로비 의혹이 일고 있는 경부고속철도 일부구간이 부실공사로 인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사업주체인 한국고속철도공단과 시공사인 금호건설은 사고발생 사실을 은폐했으며 감독기관인 건설교통부는 사고발생 2개월이 돼가는 지금까지 보고도 받지 못하고 사건개요조차파악하지 못해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12일 한국고속철도공단에 따르면 지난 3월 16일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 경부고속철도 1-2공구내 일직터널이 건설업체의 시공 미숙으로 무너져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국고속철도공단은 그러나 이같은 사실을 건교부에 알리지 않았을 뿐 아니라 구체적인 피해 규모조차 파악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현황 지난 3월 16일 일직터널 하반부 굴착공사 도중 터널 입구에서 200여m 들어간 지점에서 천장이 8m가량 무너지면서 300㎥ 정도의 바위와 토사가 쏟아져 내렸다. *사고원인 공단측이 지질조사를 정확히 하지 않은 데다 건설업체의 시공 미숙이 주원인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시공회사 공사부장은 “천장이 붕괴된지역은 시추공사를 할 당시 누락된 부분이어서 정확한 지질조사가 안된 상태였다”고 말했다. *후속대책 공단측이 사고 직후 대한터널협회에 공사보강방안에 관한 용역을 의뢰,지난 5월 3일 보강대책을 마련했다고는 하지만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규모 등 정확한 피해상황에 대해서는 조사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특히 터널 붕괴사실을 건교부에조차 알리지 않는 등 2개월 동안이나 은폐해왔다. 전광삼기자 hisam@
  • 고속철 로비 의혹/ “철저수사”촉구 ‘불똥튈라’촉각

    *정치권 반응. 여야는 10일 프랑스 알스톰사의 고속철도 차량 선정 로비의혹과 관련,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그러면서도 이번 수사의 ‘불똥’이 정치권으로튀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웠다. ◆민주당 무엇보다 여야 영수회담에 이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단독 회동으로 무르익고 있는 정치권의 대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걱정했다.때문인지 공식 논평은 내지 않았다.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검찰이 수사를 하는 데 대해 당이 뭐라고 말할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이윤수(李允洙) 의원은 “TGV 차량선정과 관련해 2,000억원 정도의 정치자금이 오갔다는 소문이 많았다”면서 “필요하다면 국정조사를 발동해서라도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화갑(韓和甲)지도위원은 97년 국정감사 때 펴낸 ‘경부고속건설사업의 문제점과 대안’이라는 정책 자료집을 복사·배포했다.그는 “고속전철 차종 선정과정에서 수억달러의 정치자금이 오갔다”고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공식 제기했다. ◆한나라당 검찰수사에 대해 또다른 의혹의 ‘눈초리’를 보냈다.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린다 김’ 로비사건에 대해 덮기로 일관하던 검찰이 유독이 사건에 대해서는 초고속 수사 태도를 보이는 점이 의아스럽다”면서 “미묘한 시기에,미묘한 사건을 통한,미묘한 분위기 조성의혹이 짙다”고 주장했다. 사건 당시 교체위원장이었던 양정규(梁正圭)부총재는 “구속된 로비스트들의 이름을 들은 적도 없다”면서 “여야를 초월해 의원들이 때 개별적으로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으며 이로 미루어 국회차원까지 영향력을행사하려는 시도는 없었던 것으로 생각한다”고 ‘무관함’을 강조했다.같은교체위원이었던 김형오(金炯旿)의원도 “당시 교체위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노선선정, 터널·교량부실 등 기술 또는 구조상의 문제점을 주로 지적했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자민련 김학원(金學元)대변인은 “검찰은 그동안 의혹속에 감춰진 고속철선정 비리사건을 철저히 규명해 국민적 의혹을 말끔히 씻어야 할 것”이라고주장했다. 오풍연 강동형기자 poongynn@. *수사 왜 늦었나. 검찰이 지난 97년 고속철도 차량선정 로비의혹 사건에 대해 내사를 벌이다돌연 중단한 것으로 알려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당시 서울지검 외사부가 이 사건을 첩보형태로 인지해 내사를 시작한뒤 호기춘(扈基瑃)씨와 로비스트 최만석씨의 불법 외환거래의 자금흐름을쫓았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검찰은 최씨가 재미교포였고 호씨도 프랑스 알스톰사 지사장 카리유씨와 결혼한 뒤 외국출장이 잦아 두 사람을 동시에 수사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수사가 지지부진했다고 설명한다.검찰은 또 두 사람의 홍콩 계좌에 자금이 오갔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프랑스와 홍콩 수사당국에 공조요청을 했지만협조가 미흡해 수사기간이 상당히 소요될 수 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검찰은당시 수사를 맡았던 박성득(朴成得) 검사가 수원지검으로 자리를 옮기자 서울지검에서 사건기록을 넘겨받았지만 TGV 차량 도입시기를 둘러싸고 알스톰사와 우리 정부간에 위약금 시비가 불거져 나와 국익차원에서 수사를 진행시킬 수 없었다며 그때의 불가피한 상황을 거듭 해명했다. 그러나 대검 중수부가 수사기록을 넘겨받은 뒤 2년이나 내사만을 벌였다는점에서는 외부의 압력이나 정치적 상황이 고려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권교체 이후인 이 당시 검찰이 알스톰사가 TGV 차량공급업체로 선정된데정관계 인사들의 로비의혹에 대해 광범위한 내사를 벌이고 있었다는 점에서외부 압력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특히 차량업체 선정당시 활발한 로비활동을 벌이던 로비스트 최씨가 당시 장관을 지내던 H모씨 등과 청주고 동기동창생으로 접촉을 자주 가졌고 선정과정에서 막강한 힘을 발휘했다는 소문이 유포됐다는 점에서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수사시기를 저울질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종락기자 jrlee@. *알스톰 한국지사 표정. 경부고속철도 차량 선정 과정에서 로비스트로 하여금 정·관계에 거액의 로비자금을 뿌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프랑스 알스톰사 한국 지사인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알스톰 코리아’는 10일 외부인의 사무실 출입을 통제하는 등외부접촉이 단절된 상태다. 평소에는 사람들의 출입이 잦았으나 검찰이 사건을 발표한 9일 오후부터는 발길이 뚝 끊겼다. ◆검찰에 구속된 호기춘씨의 남편인 지사장 카리유씨는 이미 지난 주말 프랑스로 출국한데다,부사장 등 임원들도 이날 거의 출근하지 않아 사무실은 썰렁했다.직원들 몇 명만 사무실을 지키고 있었다. ◆옆 사무실의 한 회사원은 “평소에는 사람들이 분주하게 드나드는데 9일오후부터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면서 “특히 프랑스인들은 오늘 전혀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알스톰 코리아 직원들은 외부 전화가 쇄도하자 오전 10시쯤부터는 전화를 아예 받지 않고 향후 검찰 수사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전영우기자 ywchun@. *국내 로비스트 실태. 백두사업의 린다 김에 이어 경부고속철도 차량선정 과정에도 최만석씨가 로비스트로 활동한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로비스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국내에는 과연 몇명의 로비스트가 어떤 방식으로 활동을 하고 있을까. 국내에서 ‘로비스트’라는 직함을 내걸고 활동하고 있는 로비스트는 없다. 단어에서풍기는 어두운 이미지가 거부감을 주기 때문이다.다만 알스톰사 로비스트로 활동한 강귀희(姜貴姬·65)씨가 지난 98년 자전에세이집 ‘로비스트의 신화가 된 여자’에서 “나는 로비스트였다”라고 자신있게 나섰을 뿐이다. 로비 의혹이 가장 많이 제기된 군수분야에서 무기중개상을 로비스트라고 규정한다면 현재 국내에는 1,000여명의 로비스트가 이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린다 김도 이들 가운데 한명이다. 율곡사업 비리가 터지기 전까지 국방부는 중개상들로부터 등록을 받아 등록업체만 참여할 수 있도록 했으나 최근에는 투명성을 높인다는 이유로 무기도입 사안별로 중개상으로부터 등록을 받아 코드번호를 부여했다.지금까지 부여된 코드번호는 450여개다. 무기거래의 경우 거래액이 억달러에 이르는 고액은 거래액의 2%를,수백만달러의 소액은 거래액의 5%를 로비스트가 커미션으로 수수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로비스트는 비단 군수분야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 3월 국내 대기업 S사는 정부 부처 실세 국장 출신인 A씨를 사외이사로선임했다. A씨는 퇴직후 모 업체의 ‘고문’으로 영입돼 활동하고 있었다.이회사에는 A씨 말고도 고위공직자 출신 10여명이 ‘고문’으로 위촉돼 있다. 이들에게는 평상시에는 자신의 전문 영역에 속하는 분야의 인사들을 만나‘세상 돌아가는 얘기’나 하는 게 전부지만 업계에서는 이들을 로비스트로단정한다.‘전관예우’와 ‘인맥’에 의존하는 ‘한국적 로비’ 행태에서 로비스트로서의 이들의 역할은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원래 로비(Lobby)의 사전적 의미는 영국이나 미국 의사당에서 의원이 원외인사들과 접견하는 별실을 뜻한다.‘은밀한 거래’가 이뤄지는 공간인 셈이다. 그러나 로비를 부정적으로만 인식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팽팽하다.특히세계가 하나의 시장으로 변하고 있는 현실에서 로비와 로비스트를 ‘필요악’으로 인식,오히려 국익에 도움이 되는 로비스트를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도높다. 박홍환기자 stinger@. *'로비스트' 최만석 어디 숨었나. 고속철도 차량선정 로비의혹 사건으로 수배를 받고 있는 ‘로비스트’최만석씨(59)의 행방이 묘연해지면서 검찰이 초조해졌다. 지난 10일 검찰 고위관계자는 “솔직히 머리카락 하나 보이지 않는다”고독백처럼 말했다.또다른 검찰 고위관계자는 “사건이 표면화돼 최씨 검거가더 어려워졌다”고 토로했다. 최씨는 이 사건 전모를 밝혀줄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때문에 검찰로서는 반드시 최씨의 신병을 확보해야만 한다. 더욱이 최씨가 지난해 대검청사에서 한차례 조사받고 나간 뒤 잠적한 것으로 알려져 검찰의 입장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현재까지 최씨의 행방은 전혀 파악되지 않고 있다.검찰측은 지난해말 입국한 최씨가 이후 출국한 흔적이 없다는 사실을 내세우며 국내 모처에 잠적해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재미동포인 최씨가 이미 미국여권을 이용해 출국했다는얘기가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검찰도 일단 “정상적으로 출국할 수는없다”고 전제하면서도 “위조여권을 이용하거나 밀항했을 가능성을 완전히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국내에 있다면 최씨는 자신이고속철도 차량선정 과정에서 로비를 벌인 대상자들의 비호를 받으면서 ‘안가(安家)’에 은신해 있을 가능성이 높다.이과정에서 폭넓은 정계 인맥을 활용했을 수도 있다.벌써부터 검찰 주변에서는 최씨의 잠적이 장기화하면서 ‘제2의 박노항’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박홍환기자. *沈在淪씨, 扈씨 변호 눈길. 대검찰청 중수부장으로 재직하던 심재륜(沈在淪·56·사시7회) 변호사가 경부고속철도 차량선정과 관련, 사례금을 받아 대검 중수부에 구속된 호기춘씨의 변호를 맡아 눈길을 끌고 있다. 심 변호사는 “알스톰사에서 근무하는 고교 후배가 간곡히 부탁해 어쩔 수없이 이번 사건에 대해 변호를 맡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 이번 사건의 실체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제하면서 “그러나 호씨가 로비사건에 연루됐지만 평범한 가정주부에 불과하다”며 의뢰인을 변호했다. 심 변호사는 이어 “호씨는 알스톰사의 에이전트로서 정당한 로비 활동의대가를 받기로 약속한 것일 뿐이고 로비부분은 호씨에게 먼저 접근해 온 최만석씨가 전담했다”면서 “외국에서는 죄가 되지 않는 이런 활동이 국내에서는 알선수재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른 것 같다”며 호씨에대한 변호에 자신감을 보였다. 심 변호사는 97년초 한보사건 재수사 착수로 대검 수사팀이 교체되자 이른바 ‘검찰드림팀’을 이끄는 중수부장을 맡은뒤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차남 김현철(金賢哲)씨를 구속수사했다. 그는 지난해 대구고검장 재직시 항명파동과 관련,해임된 뒤 현재 고등법원에서 복직소송을 진행중에 있다. 이종락기자
  • 감사원, 부실공사등 위법·부당사항 85건 적발

    지난해 일부 지방에 완공된 터널과 교각에 균열,지반약화 등 문제점이 있는데도 임기응변식 보수를 진행,붕괴위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4월과 9월 원주 지방국토관리청 등을 상대로 국도 건설 및유지관리 실태 감사를 벌인 결과 85건의 위법·부당사항을 적발, 시정조치를취했다고 8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은 12월 준공예정인 공근∼삼마치간 도로 확·포장공사를 담당하면서 토목시공기술사를 현장에 배치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부실공사를 방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이 구간에 새로 건설된 창봉교의 교각과 슬래브에 486곳의 균열이 발생해 철근 부식,교량의 내구성 저하 등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최여경기자 kid@
  • 퀸란 10호…홈런 단독 선두

    탐 퀸란(현대)이 10경기만에 홈런포를 가동,홈런 단독 선두에 나섰다.삼성은 천신만고끝에 7연패의 악몽에서 깨어났다. 현대는 5일 수원에서 벌어진 2000 프로야구에서 정명원의 호투를 앞세워 SK를 5-1로 물리치고 파죽의 6연승을 달렸다. 정명원은 6이닝동안 4사사구 3볼넷 무실점으로 꽁꽁 묶어 3승째를 챙겼다.지난달 23일 인천 SK전 이후 홈런 방망이가 침묵하던 퀸란은 선발 강희석을 상대로 중월 1점포를 뿜어 시즌 10호째를 기록했다.퀸란은 공동 선두를 달리던타이론 우즈(두산)와 에디 윌리엄스·심재학(이상 현대)을 1개차로 따돌리고 홈런 단독 1위.심재학은 4타수 2안타를 뽑아 2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연속 경기 안타는 지난해 박정태(롯데)가 세운 31경기 연속 안타가최고 기록.SK 김성래는 안타 2개를 보태 통산 2,000안타(역대 22번째)를 달성했으나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삼성은 광주에서 김진웅의 역투와 오랜만의 집중 포화로 해태를 9-2로 제치고 7연패의 어두운 터널에서 벗어났다. 드림리그 3위 삼성은 2위 두산과 1게임반차.김진웅은 8이닝동안 5안타 2볼넷2실점으로 막아 4승째(다승 공동 2위).삼성은 0-1로 뒤진 7회 선두타자 신동주의 1점포(6호)를 신호탄으로 무려 8안타를 집중시켜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앞선 2경기에서 연속 완투승을 거둔 해태 선발 최상덕은 6이닝동안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7회 삼성의 봇물 안타를 견뎌내지 못하고 무려 6실점,아쉬움을 남겼다.올 시범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해태 주포 홍현우는 8회 시즌 첫 타석을 대타로 나서 1점포를 터뜨렸다. 한화는 마산에서 강석천(2점) 송지만(1점·8호) 허준(3점) 댄 로마이어(1점·7호)의 홈런 4발로 7점을 빼내는 장타력으로 롯데를 13-3으로 대파했다.한용덕은 6이닝동안 6안타 1볼넷 2실점(무자책)의 빼어난 피칭으로 롯데전 3연패를 끊고 2승째. 94년부터 7년 연속 어린이날 만원을 이룬 잠실에서는 LG가 앞선 집중력으로서울 라이벌 두산을 7-5로 제압,매직리그 단독 1위에 올랐다. 최근 마무리로변신한 최향남은 3세이브째. 김민수기자 kimms@
  • 주 5일 근무제/ 각계 공론화

    한 주일에 이틀 쉬는 주5일 근무제 논의에 불이 붙었다.정부와 노사의 대표가 참석하는 노사정위원회는 주 44시간인 법정근로시간을 40시간으로 줄이는,주 5일근무제를 다루기 시작했다. 노사정위원회는 지난달 28일 근로시간 단축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특위에서는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된 전반적인 문제가 폭넓게 논의될 것으롤보인다. 노동계는 주5일 근무제를 올해의 핫 이슈로 삼고 있다.민주노총의 올해 3대요구사항중 첫번째가 주5일 근무제 실시이고,4대 슬로건의 첫번째 역시 ‘주5일 근무 쟁취’다.노동계의 강한 의지를 읽을 수 있다.민주노총은 5월 한달을 ‘총력 투쟁기간’으로 내세워 주5일 근무제의 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간다는 것이다. 공직사회의 움직임도 주5일 근무제 논의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진념(陳稔)기획예산처 장관은 지난달 26일 김대중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하는자리에서 신바람나는 공직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공무원 토요격주휴무제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토요격주휴무제가 실시되더라도 주당 법정근로시간 44시간은 유지하겠다는게 예산처의 생각이다.하지만 토요격주휴무제 논의가 본격화되면 근로시간단축과 직결될 가능성이 높다. 공무원 근무시간 규정을 맡고 있는 행정자치부가 토요격주휴무제의 필요성을 알면서도 선뜻 나서지 못했던 까닭도 여기에 있다.공무원들은 여름철에는하루 1시간 단축근무로 주당 39시간 근무를 하고 있다.그렇다고 공직사회 전체가 토요격주휴무제에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일부 민원부서 근무자와 하위직은 경제난 등을 내세워 부정적인 반응들이다.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동계와 사업자가 주5일 근무제에 합의되더라도 주5일 수업제와 연계되지 않으면 ‘절반의 성공’에 그치게 된다.부모가쉬는날 아이는 학교를 가는 기현상이 빚어질 수 있는 만큼 부모와 자녀의 생활형태를 일치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전교조가 지난달 24일 주5일 수업제를 추진하기로 한데 이어 한국시민단체협의회가 다음날 주최한 제2회 행정개혁시민제안대회에서도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주5일 근무제 논란은 교육제도 개선·레저산업 육성 등과 함께 맞물려 갈수록 뜨거워질 전망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근로시간 비교. 우리나라의 근로시간은 OECD 국가와 아시아 신흥개발도상국과의 중간에 있다. 아시아국가에서는 우리나라의 주당 실제 근로시간은 96년 기준 48.4시간으로 싱가포르(49.4시간)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IMF를 겪으면서 약간 줄었다가 99년 들어 47.9시간으로 늘어나고 있다. 타이완은 46.3시간,일본은 38.2시간이다.법정근로시간은 일본이 40시간이고 우리나라와 싱가포르가 44시간,타이완이 48시간이다. OECD국가와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근로시간이 가장 길다.대부분의 OECD 회원국에서 근로자 노동시간은 40시간을 밑돌고 있다.우리나라보다 노동시간이긴 나라는 독일 아일랜드 이탈리아 멕시코 네덜란드 스위스 터키 등이지만단체협약으로 노동시간이 40시간을 넘지 않도록 하고 있다. 법정근로시간 단축은 프랑스 식과 독일 식의 두가지가 있다.독일식은 단위사업체별로 단체협약으로 근로시간을 줄이고 있고,프랑스식은 근로시간을 법정화(35시간)하고 있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단체협상에 맡기기 보다는 프랑스식의 법정화가 바람직스럽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박정현기자. *노동·재계 입장.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해야 한다는 총론에는 노동자,사용자 모두 찬성이지만각론에 들어가면 의견이 팽팽히 맞서 있다.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해야 한다는 노동계의 주장에 경영자단체는 실시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시기상조론’으로 맞서고 있다. 이견대립의 핵심은 임금인상에 있다. 실제 근무시간이 줄지 않는 상황에서법정근로시간을 줄이면 초과 근로수당같은 기업 부담이 늘어나게 된다는 게경영자단체의 주장이다.까닭에 재계는 임금삭감을 전제로 법정근로시간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고,노동계는 ‘임금삭감은 불가’를 외치고 있다.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 있기때문에 주5일 근무제 실시 시기는 매우 불투명하다.노동문제에 정통한 관계자는 “임금과 휴가제도 개선 등의 문제가일괄 타결되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노동계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연간 노동시간은 2,600시간은 OECD 국가의 1,500∼1,700시간에 비해 무려 1,000시간이나 많다고 지적한다.이같은 장시간노동은 미국보다 67배,일본의 33배나 많은 재해률(97년 기준)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노총의 관계자는 “노동시간이 긴 까닭은 토요일에 우리나라 근로자들이 근무하고 있기때문”이라고 진단한다.OECD 국가들은 모두 주5일 근무를제도화하고 있어 우리나라도 주5일 근무제의 제도화가 시급하다는 얘기다.올해 정기국회에서 법을 개정해 내년 1월부터는 주 40시간 근무제 실시를 관철하겠다는 입장이다. 법정근로시간을 단축해도 임금삭감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근로시간 단축의 취지가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에 있는 만큼 임금을 낮추면서 근로시간을 줄이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일축했다.주 근로시간을 40시간에서 35시간으로 줄인 프랑스의 경우도 임금을 삭감하지 않았음을 예로 들고 있다. ■경영자 경총(한국경영자총협회)은 1인당 국민소득이 6,800달러에 불과한우리나라에서 법정근로시간 단축은 시기상조라고 반대하고 있다.일본의 경우국민소득이 2만6,000달러였을때 근로시간을 48시간에서 44시간으로 줄였다는얘기다.근로시간을 단축하면 IMF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일하는 사회분위기’를 해치고 레저비용 지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내놓는다. 경총은 근로자들의 실제 근로시간이 47.9시간(99년)인 상황에서 법정근로시간을 줄이면 초과근무수당 지출 등으로 14.7%의 임금상승 효과가 나타난다는계산을 내놓는다. 근로시간을 단축할 경우 단축된 시간만큼 임금 삭감도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는 입장이다. 경총의 관계자는 “근로시간 단축은 기업의 이중 비용부담 외에는 아무런실익이 없다”고 말했다.주5일 근무제는 5∼10년 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노동부 IMF이후 연일 최고의 실업율을 경신할 당시에는 실업해소차원에서근로시간 단축의 필요성을 느꼈다.하지만 실업률이 떨어지고 있는 요즘들어서는 근로시간 단축을 추진하려는 의지가 다소 줄었다. 노동부의 관계자는 “근로시간 단축을 하기는 해야 하지만,언제시작하느냐가 문제”라고 말한다.충격을 최소화하면서 주5일 근무제를 연착륙하느냐가정부의 관심사다. 박정현기자. [기고] 일·여가 균형 통해 행복추구를. 헌법에도 행복추구권이 보장되어 있듯이,인간은 누구나 살아있는 동안 행복하게 살고 싶어 한다.물론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행복의 척도는 다를 것이나,‘삶의 질’ 향상은 보다 행복한 삶을 위하여 필수적인 것이다.그런데 ‘삶의 질’이란 물질의 풍요로 인해서만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지금보다 모든면에서 여유를 가질 수 있다면,삶의 질이 향상되는 것이 아닐까. 근로시간 단축의 의의는 무엇보다 근로자 삶의 질 향상에 있다.장시간근로관행을 개선하고,전체 근로시간의 구조를 효율적으로 개편함으로써,‘일과여가’,‘생산과 소비’의 균형이 도모되는 근로자의 삶을 확보하는 것에 근로시간단축의 일차적 의의가 있다.우리나라 근로자들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47∼48시간으로서,선진국에 비해 약 10시간 정도 더 길다. 노동계는 현재 주 44시간인 법정 근로시간을 주 40시간으로 단축할 것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에 경영계는 근로시간을 급격히 단축하는 경우 생산 감소,임금 상승,인력난 등이 가중되어 국제경쟁력이 하락되므로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그동안 장시간근로 관행은 임금구조의 왜곡,생산관리의 비효율성,외형적 성장방식 추구 등의 요인이 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가능한 한 적게고용한 인력을,오래 일시키는’ 노동력 이용관행은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우리 기업으로 하여금 비용중심적 경쟁전략에서 쉽게 탈피하지 못하게 만드는아편 같은 것이다. 근로시간 단축은 단순히 일하는 시간만을 줄이자는 것이 아니다.전체 근로시간의 구조와 작업 조직 및 작업 환경 등을 개선함으로써 보다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경제성장구조를 개선시키는 계기를 마련하자는 것에 의미가있는 것이다.근로시간이 단축되는 경우 기업은 근로시간의 효율적 운용,경영조직의 혁신,새로운 생산기술의 도입 등 생산성 향상을 위하여 적극적으로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시간당 생산성이 증가되는 경우,기업은 제품의 가격을 낮출 수 있으며,제품의 가격 탄력성은 생산의 증가를 가져와서,고용의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 근로시간 단축이 민주주의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하여는 근로자들의 정치 참여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여가시간의 존재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근로시간 단축을 통하여 여가시간이 증대되는 경우 레크리에이션,외식업 및 여타 여가산업들의 발전을 가져와 일자리 창출에 도움을 주는 효과도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IMF 경제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시점을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으나,경기가 회복되면 근로자들은 구조조정의 터널에서 빠져 나오자마자 노동시장의추세로 굳어져 버린 ‘유연화’와 장시간근로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경기회복후의 근로자 삶의 질 악화를 방지하기 위하여는 현 시점이근로시간단축을 추진할 적기(適期)다.그러나 1주 40시간,주휴 2일제를 목표로 추진되는 근로시간단축은 사회전반에 대한 커다란 변화를 의미하므로,국가적 과제로서 선정되어 범정부차원에서 추진되어야 한다. 또한 주휴 2일제에 대비한 학교수업 5일제 등 근로시간단축을 위한 사회적환경의 정비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근로시간단축이 실제로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실근로시간이 단축되어야 하므로,‘근로시간의 효율적 운용’을 위한 ‘근로시간제도 전반에관한 새로운 틀’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근로시간단축의 목표와 실근로시간의 차가 현격한 업종이나 중소기업에 대하여는 적용유예기간을 두는 방법이나 각종 지원금등을 통해 근로시간단축을 금전적으로 지원해 주는 방안 등 업종별·규모별 특수성을 반영하여 단계적으로 목표에 도달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金素英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 천안∼논산 고속도 건설에 外資 유치

    천안∼논산고속도로 건설공사 주간사인 LG건설이 아시아인프라펀드(AIF)등외국투자회사로부터 1,000억원 규모의 외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LG는 2일 오전10시 본사에서 구본국(具本國)전무를 비롯,앤디 AIF사 부사장,에릭 콴 첸콩사 부사장,월터 EWC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천안∼논산고속도로건설사업에 대한 투자의향서를 체결한다고 1일 밝혔다. 천안∼논산고속도로는 총사업비 1조7,000억원 규모의 민자유치사업으로 LG건설이 25%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AIF등 투자그룹은 LG 지분의 20%인 995억원을 투자한다. LG건설 관계자는 “AIF등 투자사들은 준공·운영단계에서 3,000억원 정도를추가로 출자할 계획이어서 천안∼논산고속도로의 외자유치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천안∼논산고속도로는 총연장 80.96㎞의 왕복 4차선 도로를 비롯해 교량 114개소,터널 2개소,인터체인지 8개소,휴게소 4개소 등을 건설하는 대형프로젝트로 지난 97년 12월 착공돼 오는 2002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전광삼기자 hisam@
  • 서울종합촬영소 ‘영화체험시설’ 개방

    영화진흥위원회 서울종합촬영소가 5월5일부터 ‘영화체험시설’을 일반에 개방한다.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삼봉리에 자리잡은 서울종합촬영소는 약 40만평 규모의 종합영상지원센터.영화는 물론 비디오·애니메이션·CF등 각종영상물 제작 기능을 갖추었다.이번에 개방되는 장소는 영상 체험관,영상원리체험관, 영화 문화관, 법정스튜디오, 의상·소품실, 영화촬영 관람실, 전통한옥‘운당’, 씨네극장 등이다. 실내 스튜디오의 경우 별도의 관람창을 마련, 스튜디오 내부의 실제 영화촬영 장면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이 가운데 특히 관심을 끄는 곳은 영상체험관과 영상원리체험관이다.영상체험관은 첨단영상기법과 기술이 집적된 하이테크형 영상체험 공간으로 ▲3D입체오감극장▲시네마 애비뉴▲스튜디오 X-Press▲타임터널▲매직박스 등으로구성돼 있다. 3D입체오감극장은 시청각뿐 아니라 진동이나 냄새까지 경험할수 있는 환상의 공간이다. 스튜디오 X-Press는 엘리베이터와 상시뮬레이터를 이용해 현장감을 느끼게 하는 코너. 또 시네마 애비뉴는 미래도시 세트를배경으로 관람객을 직접 촬영해 스크린을 통해 보여주는 공간이며, 타임터널에선 착시현상을 체험할 수 있다.매직박스에선 블루 스크린에서 촬영한 영화합성장면을 볼 수 있다. 영상원리체험관은 영화제작에 필수적인 편집,음향,조명,이미지 메이크업,영화제작 기초원리 등을 알게 해준다.멀티채널 사운드 코너에선 영화녹음의 4단계 과정(대사,폴리,음악,특수효과)을 거쳐 디지털 5.1채널 사운드가 완성되는 원리를 배울 수 있다.소마트로프(Thaumatrope)와 조트로프(Zoetrope)코너도 주목거리.영화제작의 기초원리인 착시현상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영화문화관은 초창기 국내외 영화역사와 기술발달 과정을 패널과 영상으로구성해 보여준다.사극촬영 장소로 유명한 전통한옥 ‘운당’도 눈길을 끄는장소.‘운당’은 서울 종로구 운니동에 있던 조선조 후기 양반가옥으로,지난94년 고증을 통해 복원된 서울·경기지방 전통사대부의 전형적인 기와집이다.영화촬영에 자주 쓰이지만 대여가 불가능해 곤란을 겪던 법정스튜디오도마련됐다.이 법정스튜디오는천정이나 벽 등의 세트이동이 가능한 가변형으로 꾸며 활용도를 높였다. 울창한 자연림과 기괴한 암석으로 둘러싸인 서울종합촬영소는 그 자체가 하나의 휴식공간이다.인근 마현마을에는 실학자 정약용의 생가인 여유당과 묘소,운길산 수종사 등이 있는 나들이 코스이기도 하다.서울종합촬영소의 한관계자는 “서울종합촬영소 일대를 관광명소로 가꿀 ‘시네밸리 프로젝트’를 세워놓았지만 예산난 때문에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워 했다. 서울종합촬영소의 개방시간은 오전10시부터 오후6시까지(월요일 휴관).기본입장료(성인 3,000원,어린이 2,000원,단체관람 20% 할인)에 특정관람상품에는 별도 이용료가 붙는다. 김종면기자 jmkim@
  • 세상 모든 꿈을꾸는 이들에게

    ‘세상 모든 꿈을 꾸는 이들에게’(베티 영즈·제니퍼 리 영즈 지음·이 채)는 ‘청소년들이 하나의 인격체로 바로 서기 위해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답하는 책이다. 이 책은 청소년들의 삶과 고민을 공유하고 때로는 친구처럼,때로는 스승처럼 그들의 가슴에 파고 들려는 소망을 담았다. 책에는 ‘평범한’ 10대들과 심각한 고민으로 방황했던 이른바 ‘문제아들’이 나란히 등장한다.한때 문제아로 낙인찍혔다 하더라도 아이들은 행복하다.엇나갔던 방황했건 그 문제를 극복해 내고 제자리를 찾은 모습으로 자기이야기들을 털어 놓는다. 결국 이 책은 우리에게 ‘누구나 문제아는 될 수 있다/영원한 문제아는 없다/고로 누구나 영원한 문제아는 아니다’라고 결론내린다. 청소년보호위원회 강지원 위원장은 추천사에서 “10대의 혼란과 방황은 성인이 되기 위해 누구나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라며 “이 책에 실린 아이들의 솔직한 자기 고백은 그 끝없는 컴컴한 터널을 어렵사리 지나는 10대에게자그마한 길잡이 등불이 되어 줄 만하다”고 말했다. 김명승기자
  • [오늘의 눈] 달라진 북한 기자들

    남북한 당국이 5년9개월만에 판문점에서 얼굴을 마주하고 앉은 22일 오전.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은 북에서 온 손님과 남측 관계자들로 오랜만에 북적였다. 2층 회담장에선 양영식(梁榮植) 통일부 차관 등 남측대표 3명과 수행원들이 문을 걸어잠근 채 김령성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참사 등 대표단과 정상회담의 의제와 절차 등을 논의하고 있었다. 같은 건물 1층 기자실.대표단과 함께 남으로 온 북측 기자 29명이 남측 기자들과 한데 어우러져 음료수와 간식을 함께 하며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5년9개월 만의 만남이어서였을까.과거와 달리 자기 주장이나 체제선전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는 낯익은 모습은 남측도,북측도 보이지 않았다.오히려 “이번 정상회담과 준비접촉이 민족의 장래를 위해 무엇인가를 이뤄내야 하지않겠냐”는 말이 여기저기서 이를 대신했다. 이날 아침 보슬비 속에 군사분계선을 건너온 북측 기자들은 “이번 만남은민족통일을 위한 것”임을 누누이 강조했다.“남북정상회담을 경제적 지원을 위한 회담으로 격하해선 안된다”며 “민족문제 해결을 위한 만남”이라고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이번 회담은 남측 요청에 대한 김정일(金正日) 장군의 결단으로 가능했다”고 말하면서도 “우리가 이곳에 모이게 된 것은 통일에 대한 민족의 염원때문이 아니겠냐”고 반문하기도 했다.또 “북에선 정상회담을 열렬히 환영하고 있다”며 남쪽 동포들의 반응에 깊은 관심도 보였다. “회담이 잘되려면 언론의 역할이 막중하다”며 남측언론에 회담을 잘 밀어줄 것을 주문하는 은발의 북측 원로기자.아쉬운 말은 하지않고 자존심 높기로 유명한 북측 기자들이었지만 “전력사정이 나쁘다”,“회담에서 경제지원문제도 논의되지 않겠느냐”는 말도 자연스럽게 내놓았다.“94년도의 정상회담이 됐더라면 남북관계가 많이 달라졌을텐데…”라며 아쉬움도 숨기지 않았다. 김일성의 사망,경제 파탄,외교적 고립….90년대를 거치며 경제·사회적인추락의 터널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북한.이런 변화가 북한의 대남정책과 인식을 변화시킨 것일까.22일 시작된 접촉은 북도 우리를 필요로 하고남북관계가 지금과 같아선 안되겠다는 점을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 지나친 비약일까. [이 석 우 정치팀 기자]swlee@
  • 한화 조규수 ‘억대팔’위력

    고졸 루키 조규수(한화)가 막강 삼성 타선을 잠재우며 돌풍을 예고했고 탐퀸란(현대)은 10경기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천안북일고를 졸업하고 올 ‘독수리군단’에 입단한 조규수는 21일 대구에서 벌어진 2000프로야구에서 삼성 강타선을 맞아 8과 3분의 1이닝동안 삼진8개를 낚으며 5안타 2볼넷 2실점으로 역투,시즌 2승째를 챙기며 ‘제2의 정민철’임을 과시했다.고졸 최고의 몸값(계약금 2억8,000만원)을 받은 조규수는 제구력이 뒷받침된 예리한 변화구를 주무기로 ‘라이언 킹’이승엽을 삼진 2개에 4타수 무안타로 요리하는 등 상대 타선을 압도,기대를 부풀렸다.한화는 조규수가 잘 막고 송지만(1점·5호)과 이영우(1점·2점)의 홈런 등으로8-5로 이겼다.삼성은 최근 3연승끝. 퀸란은 인천에서 4회 SK의 2번째투수 오상민의 느린 커브를 1점포로 연결,시즌 8호째를 기록했다.시즌 초반 4경기에서 하루 3홈런 2차례 등 모두 7홈런의 괴력을 과시하다 주춤하던 퀸란은 이로써 지난 8일 수원 두산전 이후 10경기만에 아치를 그려냈다.퀸란은 찰스 스미스(삼성)를 2개차로 따돌리고홈런 단독 선두. 선발 정민태는 6과 3분의 2이닝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2안타 무실점으로완벽히 틀어막아 시즌 3승째로 다승 단독 1위에 나섰다. 현대는 정민태의 호투와 박종호(1점)·박재홍(2점)·퀸란·윌리엄스(3점)의홈런 4발을 앞세워 SK를 13-0으로 완파,인천구장 3연패를 벗었다.SK 선발 김기덕은 최근 6연패와 현대전 5연패.SK는 7연패. 롯데는 사직에서 3-4로 뒤진 8회말 마해영의 동점포와 조경환의 결승포로두산에 5-4의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두고 홈 7연패의 터널에서 빠져나왔다.롯데는 3-0으로 앞선 7회 우즈의 2점포 등으로 동점,8회 정수근의 적시타로 3-4로 역전당했으나 8회말 마해영과 조경환이 1점포를 뿜어 극적으로 승리했다.두산 사직구장 4연패. LG는 잠실에서 2-3으로 뒤진 7회말 상대의 무더기 실책(3개)과 3안타 1볼넷을 묶어 4득점,해태에 9-3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김민수기자 kimms@
  • 서울지역 건축경기 활성화

    올들어 서울시내 건축 허가규모가 연면적을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260% 이상 증가하는 등 서울지역 건축경기가 IMF 환란의 터널을 완전히 벗어났다. 20일 서울시가 발표한 1·4분기 건축허가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허가된건축은 주거용이 2,655가구 34만277㎡,비주거용이 282동 35만3,606㎡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주거용 381가구 4만4,292㎡,비주거용 151동 14만6,135㎡보다 연면적 대비 각각 668%와 142%가 늘어난 것이다. 또 최근 3년간의 건축허가 동향에서도 올 1·4분기에만 주거 및 비주거용을합한 총 허가건수가 1,540건에 연면적도 142만741㎡에 이르렀다.이는 지난해의 연간 4,404건 417만8,374㎡와 98년의 3,054건 337만3,650㎡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IMF 이전인 지난 97년의 9,106건 971만7,499㎡에 거의 육박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 1·4분기에 허가된 건축물을 종류별로 보면 단독주택이 80가구 1만2,196㎡로 지난해 57가구 9,180㎡보다 면적 대비 32.9%가 늘었으며 다가구주택은723가구 5만5,893㎡로 479%,다세대주택은 1,296가구 18만2,054㎡로 무려 7,01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 아파트는 306가구 6만2,150㎡가 허가돼 지난해보다 가구수에서 1,700%가늘었으며 연립주택은 250가구 2만7,984㎡로 65%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비주거용 역시 282동 35만3,606㎡가 허가돼 지난해 같은 기간 151동 14만6,135㎡에 비해 면적이 142%나 늘었다. 이는 IMF 관리체제를 벗어나면서 건설회사들이 시장 수요에 맞춰 적극적으로 건축에 나서고 있을 뿐 아니라 정부의 건축경기 활성화 및 서민 주거생활안정화대책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금같은 추세로 건축 허가건수가 늘 경우 연말에는 IMF전인 지난 97년과 비슷한 수준의 건축경기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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