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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트로 플러스 / 경승용차 혼잡통행료 50% 인하

    서울시는 도시교통정비촉진법이 25일 개정,공포됨에 따라 남산 1·3호 터널을 오가는 경승용차에 대해 혼잡통행료를 50%(1000원) 감면해주기로 했다.현재는 경승합차만 혼잡통행료를 면제받고 있으나 티코,마티즈,비스토,아토스 등 800㏄ 미만의 승용차도 50% 할인혜택을 받는다.
  • 삼일고가 새달 2일부터 통제 / 퇴계로2가 교차로는 평면으로

    청계천 복원 공사와 관련,다음 달 2일부터 삼일고가도로의 차량통행이 통제되고 퇴계로2가 교차로는 평면 교차로로 바뀐다.공사가 마무리되는 내년 5월까지는 남산1호터널의 기능이 사실상 마비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8월 2일 0시부터 광교에서 삼일고가로 진입하는 광교램프와 고가에서 계성초등학교앞으로 내려오는 램프,퇴계로2가 교차로 부근 고가에서 남산길로 내려오는 램프가 각각 폐쇄된다. 남산1호터널을 통과해 도심으로 들어오는 차량은 삼일고가도로 중간부분인 영락교회 입구에서 하부도로로 내려올 수 있지만 20일부터는 이마저 폐쇄된다. 시는 이에 따라 2일 이전에 퇴계로2가 교차로에서 남산길로 올라가다가 좌회전해 남산1호터널로 진입할 수 있도록 임시도로를 낼 계획이다.이와 함께 삼일고가도로 지하차도인 ‘토끼굴’에서도 지금처럼 남산 1호터널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삼일고가 통제와 동시에 총 101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퇴계로 2가 교차로를 비롯한 삼일로의 도로구조를 평면으로 개선하는 작업이 내년 5월 말까지 진행된다. 삼일로 도로구조개선 작업이 완료되면 남산1호터널에서 퇴계로2가 교차로까지 길이 1㎞의 경사진 직진 차로가 조성된다.1호터널을 지나 도심으로 진입하는 차량은 퇴계로 2가 교차로에서 좌회전이 안 되고 교차로를 지나 충무로 2가 사잇길로 크게 P턴을 해야 한다. 류길상기자 ukelvin@
  • 함혜리 특파원 유럽은 지금 / 센강변서 즐기는 해변의 낭만

    ‘센 강변에서 해변의 낭만을.’ 파리시는 지난 해에 이어 센 강변에 인공 백사장 ‘파리 플라주(plage·해변)’를 조성해 20일 개장했다. ‘파리 플라주’는 베르트랑 들라노에 파리 시장의 아이디어로 지난해 개설돼 전세계 언론의 관심을 모았던 이벤트.도심에서 해변의 낭만을 맛볼 수 있도록 센 강 우안에 인공 백사장을 조성하고,평소 자동차들이 다니던 길을 산책로와 자전거 전용도로로 바꿔 한달 동안 230만명의 방문객을 기록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 해의 호응에 고무된 파리시는 올해 행사규모를 더욱 확대,앙리4세 다리부터 튈러리 터널까지 3㎞에 걸쳐 백사장 외에 각종 위락시설을 설치했다.3000t의 모래를 가져다 퐁뇌프와 노트르담 성당 아래쪽 강변에 지난 해의 2배 넓이로 인공 백사장을 조성했고 야자수도 심어 한껏 해변 분위기를 냈다. 파라솔과 300개의 접는 의자,250개의 긴 의자를 설치해 쾌적하게 일광욕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젊은이들을 위한 비치발리볼장,어린이들이 모래성을 쌓고 즐길 수 있도록 모래공원도 만들었고가족들이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제공하고 있다.파리 플라주에서는 오는 8월 18일 폐장할 때까지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또 파리 플라주 행사에 사용된 모래는 파리 시내 어린이 놀이터와 초등학교 운동장 등에 나눠줄 예정이다. 이번 파리 플라주 행사의 예산은 총 150만유로(약 20억원).지난해와 같은 액수지만 이 가운데 80만유로는 라파르주 등 민간기업이 지원했다. 한편 파리시의 인공백사장 아이디어를 본따 프랑스 지방 도시와 유럽 도시들에서 인공백사장이 선을 보였다.투르쿠엥시에서는 시내를 관통하는 쿠르쿠엥 운하를 따라 150t의 모래를 이용한 인공백사장을 만들어 19일부터 바캉스를 떠나지 못한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툴루즈시에도 200m에 이르는 인공백사장이 21일 문을 연다. 독일 베를린에는 관청과 신문사들이 밀집한 시내 중심가에 80t의 모래를 이용한 ‘베를린 비치’가 20일부터 8월 17일까지 운영된다.헝가리 부다페스트에는 다뉴브 강변에는 8월6∼20일 ‘부다페스트 비치’가 설치된다. lotus@
  • [中서부 대개발 현장을 가다](1)관문 싼샤댐 대역사

    |우한·이창·우루무치 오일만특파원|중국의 서부대개발은 19세기 미국의 ‘서부 개척시대’를 연상시킨다.중국은 서부 대개발로 21세기 강대국을 꿈꾸고 있다.중국 정부는 서부대개발을 위해 ‘50년 청사진’을 갖고 있다.20여년 동안 축적된 물적·인적 자원을 총동원,2000년부터 2050년까지 동서의 균형 발전을 꾀하는 경제 대장정(大長征)이다.진시황(秦始皇)의 만리장성과 맞먹는 대역사이다.서부 대개발은 신장(新疆)·시장(西藏·티베트)자치구,윈난(雲南),쓰촨(四川)성,충칭(重慶) 직할시 등 12개 성,직할시,자치구 등 중국 전체 면적의 71%,인구의 28%를 차지하는 광활한 지역이다.대역사의 현장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상하이까지 물길열려 서부대개발 대상 지역은 지금 곳곳이 공사판이다.거점 도시마다 대형 크레인과 굴삭기들이 바삐 움직이고 있고 시 외각에는 다른 도시로 이어지는 도로망 구축 작업에 여념이 없다.국무원 서부지구개발 영도소조의 종합기획처 탕밍룽(唐明龍·41) 부처장은 “중국 정부는 서부개발을 시작하면서 무엇보다 도로와철도,수로,가스관 등 대규모 인프라 구축 착수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한다. 육지와 강을 통한 대형공사는 전국토를 거미줄처럼 연결시켜 서부대개발이 끝나는 2050년경에는 완전히 달라진 ‘인프라 지도’가 선보일 예정이다. 서부대개발의 관문인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도 예외가 아니다.양쯔(揚子)강 중류 수운 중심지인 우한은 중국의 한 가운데에 위치해 있다.베이징(北京)이나 상하이(上海)에서 비행기로 1시간30분 정도의 거리에 있고 서부대개발의 거점지역인 쓰촨성에 인접해 서부대개발의 전진기지로 떠올랐다. 삼국시대 오(吳)나라 수도였던 우한은 서부대개발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대표적 지역이다.불과 5년 사이 우한시의 GDP는 65%,1인당 소득은 41% 늘었다.40도를 육박하는 무더위 속에서도 도시 곳곳에는 건설 인부들이 비지땀을 흘리며 하루가 다르게 마천루들이 생겨나고 있다.우한에서 고속버스로 4시간 거리의 이창(宜昌)은 싼샤(三峽)댐의 관문이다.옛 지명은 삼국지의 주 무대였던 형주로 유비가 최후를 맞은 백제성 등 곳곳에서삼국지의 자취가 남아 있다. 이창에서 싼샤댐에 이르는 26㎞의 도로에는 사회주의 특유의 적색(赤色) 선전구호들이 곳곳에 나붙어 있다.‘고생은 당대,업적은 천대(苦生當代 業績千代)’업적 천추,‘싼샤댐 건설,중국인민 만세’ 등등…. 지난 92년 싼샤댐 착공 직전에 완성된 이 도로는 80%가 교량과 터널로 이어질 정도로 난공사였다.군대까지 동원된 이 공사에서 3년 동안 수백명의 사상자가 나올 만큼 엄청난 대가를 치렀다고 한다. 이 때문에 100% 중국 기술로 달성한 싼샤댐 건설에는 중화의 자존심이 곳곳에 배어 있다.92년에 착공된 싼샤댐은 세계 최대답게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관문의 완공에 따라 경제도시 상하이에서 서부대개발의 거점도시인 충칭까지 2800㎞의 물길을 따라 1만t급 선박이 다닐 수 있게 됐다. 싼샤댐 수로의 정식개통으로 물동량은 과거보다 5배가 늘어난 연간 5000만t에 달한다.이곳 사람들은 싼샤댐을 통한 ‘물류혁명’이라고 말한다.싼샤댐이 완공되면 양쯔강의 고질적 홍수조절과 함께 연간 846억㎾의 전력생산이 가능해진다. 이성배(李聖培) KOTRA 우한관장은 “싼샤댐 건설로 서부대개발의 거점도시 충칭이 활짝 열리면서 모토롤라나 월마트 등 세계적 대기업 90여개가 우한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최근 분위기를 전했다. ●종착역 우루무치 우한이 서부대개발의 관문이라면 중앙 아시아와 국경선을 맞대고 있는 신장자치구 구도(區都) 우루무치(烏魯木齊)는 종착역이라고 할 수 있다. 이곳은 석유와 천연가스를 상하이 등 동부 연안지역으로 보내는 서기동수(西氣東輸)의 핵심지역이다.파이프라인의 총연장은 4200㎞로 서울∼부산 고속도로(425㎞)의 10배에 달한다.신장 3대 분지에 퍼져 있는 석유와 천연가스 매장량은 전국의 28.9%와 32.5%로 중국 최대다.석탄 매장량은 2조 2000억t으로 중국 전체의 40.6%를 차지한다. 신장성 발전계획위원회 런춘매이(任春梅) 부처장은 “당 중앙이 우루무치를 서부의 국제상업무역 도시로 육성키로 했다.”며 “서부대개발로 소득수준이 높아질 경우 외자 유치를 통한 경제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다부진 의욕을 보였다. ●10여개 백화점·도매시장 성업 신장 지도자들의 희망은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인구 210만명의 우루무치는 시내에만도 10여개의 대형백화점과 도매시장이 성업 중이다. 신장 자치구 정부청사 인근의 톈산(天山) 백화점의 경우 베이징이나 상하이 최고급 백화점에서나 봄직한 모토롤라나 삼성 애니콜,일제 소니,LG전자 제품들이 매장을 가득 메웠다. 이곳의 한 매장 점원은 “1년 전만 해도 하이얼 등 중저가 가전제품이 많이 팔렸지만 최근 들어 외국제 유명 브랜드로 손님들이 많이 몰리고 있다.”고 결코 오지가 아님을 강조했다. oilman@ ■ 中서부 어떤곳 서부지역은 동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전되지 못했지만 중국 전체 수자원의 75%,천연가스의 58%,석탄의 40%가 매장돼 있다.동부의 절반에 불과한 인건비와 미개척 지역의 잠재력은 중국 경제의 동력이 될 전망이다. 서부대개발 계획은 4개의 핵심 프로젝트로 구성돼 있다.서부의 천연가스를 동부로 수송하는 서기동수(西氣東輸)와 서부의 막대한 석탄과 수자원을 활용해 전기를 보내는 서전동송(西電東送),남부의 수자원을 북쪽으로 끌어오는 남수북조(南水北調),그리고 전국토를 격자형 교통망으로 이어가는 팔종팔횡(八從八橫) 사업이다. 서기동수는 중국 최대 천연가스 매장지인 신장 타림분지에서 상하이를 잇는 4200㎞의 천연가스 파이프 라인 건설 프로젝트로 2007년 완공을 목표로 지난해 7월 기공식을 가졌다.서전동송은 서부지역 수력·화력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남·중·북 3개 전송망을 통해 화난(華南),화둥(華東),화베이(華北) 지역으로 수송하는 작업이다.남수북조는 양쯔(揚子)강 유역의 물을 북부지역으로 끌어오는 계획.톈진(天津)으로 이어지는 1150㎞의 동부노선,베이징으로 연결되는 1240㎞의 중부노선,황허(黃河) 상류와 연결하는 서부노선 등 3개 노선이 핵심사업이다.황하의 단류 현상을 해결하고 황무지 개간과 발전소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팔종팔횡은 교통인프라 구축으로 10년간 100조원을 투입,35만㎞의 도로를 건설할 계획이다.대표적 사업은 총연장 1925㎞의 칭하이(靑海)∼티베트 철도 건설이다. ■탕밍룽 국무원부처장 인터뷰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서부대개발은 개혁·개방의 총설계자인 덩샤오핑(鄧小平)의 ‘점선면 전략’에 의해 15년간 치밀한 준비 끝에 선보인 대장정(大長征)이다. 덩이 88년 처음으로 내륙개발 의지를 밝히면서 실무자들이 세부 계획 마련에 착수했고 99년 장쩌민(江澤民) 당시 국가주석이 서부대개발을 공식 선언,2000년 1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됐다. 서부대개발의 종합 사령탑격인 국무원 서부지구개발 영도소조의 종합기획처 탕밍룽(唐明龍·사진·41)부처장을 만나 3년여 동안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구체적으로 들어봤다. 그동안 성과를 소개해 달라. -3년 사이 당중앙과 국무원 지도 아래 각 지구,각 부문의 공동 노력을 통해 눈에 띄는 발전을 가져왔다.2000∼2002년 사이 서부지구의 고정자산 투자는 연평균 18.8% 늘었다.전국 평균보다 6%정도 높다. 서부대개발의 주요 전략은. -서부는 지역이 넓고 환경도 달라 획일적인 계획이 어렵다.우선 서부지역의 대도시,특히 지방행정 중심지를 정보와 금융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강화시킬 계획이다. 이들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간선 도로망과 자원,경제적 여건을 고려 서서히 경제개발의 면적을 확산돼야 한다.주변 중·소 도시와 향진(鄕鎭)을 연결,빠르게 도시화로 나아갈 것이다. 중앙정부의 의지는 어떤가. -3년 동안 중국 정부에서는 서부지구에 대한 자금투자를 강화하고 중앙재정 건설자금 2700억위안(40조원)을 서부개발에 사용했다. 그중 기초시설 건설에 2000억위안을 투자하고 생태환경에 500억위안을 투자했다.장기건설 국채의 3분의 1 이상을 서부개발에 쏟아붓고 있다.서부지구에서 36개의 대형 사업이 새로 시작됐다.투자 총규모는 6000억위안(90조원)에 달한다.새로 건설하거나 확대한 비행장이 31개이다. 농촌개선 사업도 병행 중인데. -향·진 도로건설의 길이는 2만 6000㎞에 달하며 총투자는 310억위안(4조 6500억원)이다. 2002년에 90% 이상의 투자를 완성했다.‘숭댄다오샹(送電到鄕·전기를 농촌으로 보내는 공정)’은 지난해까지 699개의 무전(無電) 향·진에 전기를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서부 향·진의 통전율이 98%에 달했다.서부 행정촌에서 TV·라디오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비율이 97%가 됐다.
  • 서울면목~경기구리 ‘용마터널’/민자유치 내년 6월 착공

    서울 중랑구 면목동과 경기도 구리시를 잇는 ‘용마터널’이 민간투자 방식으로 건설돼 오는 2009년 하반기에 개통된다. 서울시는 14일 용마터널 민간투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가칭)용마㈜와의 협상을 완료,이달중 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시행자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용마㈜는 1079억원을 들여 면목동 사가정길∼구리시 아천동간 구간에 터널 2.5㎞와 부속도로 1㎞ 등 총 연장 3.5㎞(왕복 4차로)의 용마터널 건설공사를 내년 6월 착공,2009년 하반기까지 완공하게 된다. 군인공제회 등 6개사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용마㈜는 터널 완공 후 시설물을 시에 기부채납한 뒤 30년간 터널 통행료 징수 등 운영권을 갖는다. 통행료는 시와 용마측의 협상에서 2001년 5월 기준으로 소형차의 경우 1대당 653원으로 책정됐지만 향후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하면 개통 시점에는 1000원가량이 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내년부터 설계되는 길이 500m~1㎞터널 / 제연·대피시설 의무화

    내년부터 설계되는 500m∼1㎞ 터널에도 제연(除煙) 및 대피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도로 비탈면 경사도가 지금보다 8∼10도 완만해지고,하천 둑마루폭도 3m에서 5m로 넓혀진다. 건설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의 도로·수자원 분야 안전대책을 마련,13일 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현행 1㎞ 미만 터널에는 방재설비를 설치하지 않아도 됐으나,내년부터 1㎞ 미만 500m 이상의 터널에도 연기 빼내는 시설과 대피시설을 설치토록 했다.기존 터널에 대해선 점진적으로 시설보강을 하기로 했다.터널 상·하행선을 연결하는 피난연결통로 설치기준도 750m간격에서 400m로 조정된다. 도로 비탈면 경사도를 완만하게 시공,산사태를 줄이기로 했다.경암(딱딱한 암반)비탈면은 63도에서 55도로,연암은 55도에서 40도로 각각 강화,더 비스듬히 만들도록 했다. 오는 2007년까지 4차로 이상 모든 국도에 중앙분리대가 설치된다.이를 위해 내년부터 중앙분리대를 연간 300㎞ 이상씩 설치키로 했다. 하천제방 설계기준도 강화된다.하천제방 설계빈도를 국가하천은 100∼200년에서 200년 빈도로,지방하천은 50∼100년에서 100∼200년 빈도로 조정했다.하천제방의 누수사고 발생시 신속한 조치가 가능토록 하천제방 둑마루폭을 3.0m에서 5.0m 이상으로 쌓도록 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왕짜증’ 도로

    ■외곽순환고속道 서운~장수IC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통행료 공짜구간인 서운JC∼장수IC 구간이 몰려드는 차량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이는 서울에서 경인고속도로를 타고 인천으로 갈 경우 인천톨게이트 전인 서운JC에서 외곽순환고속도로로 들어선 뒤 장수IC를 통해 인천으로 진입할 경우 돈을 내지 않기 때문이다. 도로공사는 장수IC 인근에 톨게이트를 설치하려 했으나 주민들의 반대 여론에 밀려 지난 2000년 톨게이트 설치계획을 백지화한 바 있다. 이같은 이점으로 이 구간은 인천 남동구·연수구·남구 주민뿐 아니라 부평구·계양구와 부천 중동신도시 주민들까지 애용하고 있어 교통혼잡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이로 인해 6㎞밖에 안 되는 서운JC∼장수IC 구간이 평일에는 30분 이상 소요되며 주말에는 시속 5㎞ 정도의 ‘거북이운행’을 하고 있다. 장수IC를 이용해 남동공단으로 출퇴근하는 김모(43·계양구 용종동)씨는 “외곽순환고속도로 개통 초기에는 5분이면 계양IC에서 장수IC까지 갔는데 공짜구간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금은 25∼40분이 걸린다.”고 말했다. 이 구간을 이용하는 차량은 하루 평균 30여만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도로공사 관계자는 “외곽순환고속도로에서 교통체증이 가장 심각한 곳은 서운JC∼장수IC간”이라며 “돈을 받지 않는 이유도 있지만 계양·중동·송내 등 진입램프가 많고 이 도로를 이용하면 수도권 어디든지 접근성이 좋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미아~정릉 연결 ‘솔샘길' 보국문길 연결 뒤 체증 심화 1㎞에 40분… 주민 강력반발 서울 성북구 정릉동 일대 주민들이 최근 새로 만들어진 도로 때문에 심각한 교통체증이 빚어지고 있다며 서울시에 대책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시정이 안 되면 집단 시위도 불사하겠다는 분위기다. 서울시는 동북부지역의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단절됐던 정릉동 ‘솔샘길’ 일부를 지난해 초 보국문길과 연결했다.새 길이 뚫리기 전,솔샘길은 이름처럼 조용하고 깨끗했다.그러나 7월들어 이 도로가 청계천 복원공사 착공과 함께 우회로로 이용되면서 체증이 심화됐다는 것.성북구와 강북구,구의회 등도 주민들의 주장을 수용,시에 근본적인 대책 수립을 요구하고 있다. ●실태와 원인 솔샘길이 개통된 뒤 강북·도봉·경기북부지역 차량이 이 도로로 우회하면서 솔샘길과 바로 연결되는 보국문길이 극심한 체증을 빚고 있다.특히 출·퇴근시간에는 1㎞를 40분만에 겨우 통과하는 등 정체가 극에 달해 주민들이 교통대책위원회까지 구성했다. 솔샘길은 우이동에서 넘어오는 차량들을 받아서 정릉길과 북부간선도로,보국문길을 통해 아리랑길로 연결하는 도로다.전체 3㎞ 가운데 1.5㎞는 연결되지 않았다가 지난해 터널을 뚫고 보국문길까지 연결됐다.동북부에서 도심과 김포공항·인천국제공항 등지로 향하는 차량이 몰린다.보국문길과 솔샘길이 만나는 정릉4동사무소 앞의 정체가 특히 심하다.솔샘길 개통 전에는 보국문길쪽 직진신호 점유율이 80% 정도 였으나 현재에는 42.3%로 뚝 떨어졌다. ●대책은 없나 성북구는 이 지역의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전철 등 신교통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성수 성북구 건설교통국장은 “이미 강북구와합동으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서울시에 건의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이 지역의 경전철 건설계획은 2020년까지 건립한다는 원칙만 있을 뿐이다.시 관계자는 “오는 9월 대책 마련을 위한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라며 “경전철이 도입되거나 지하터널을 뚫어 버스만 다니는 차로를 만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신교통을 도입하려면 공사가 보통 5년 정도 걸리는 만큼 건설계획이 당초보다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체첸여성 모스크바 콘서트장 자폭테러 / 러·체첸 ‘피의 악순환’

    출구없는 터널처럼 러시아와 체첸간의 분쟁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한 콘서트장에서 5일 체첸 여성들이 감행한 것으로 보이는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이로 인해 최소 18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부상했다. 무려 170명이 목숨을 잃은 지난해 10월 모스크바 극장 인질극 사태의 악몽을 떠올리게 하는 비극이다.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비롯한 러시아 지도부는 즉각 체첸 회교반군측의 소행으로 간주,응징을 다짐하고 있다.하지만 소수민족이지만 러시아에서 가장 극렬한 민족주의 성향을 지닌 체첸인들의 분리독립 주장은 오랜 연원을 갖고 있어 또 다른 ‘피의 악순환’이 재연될 조짐도 없지 않다. ●록 콘서트장의 폭발음 이날 오후 2시 30분에서 3시 사이(모스크바 시간) 모스크바 북서부 투시노 비행장 내 록 콘서트장 입구에서 체첸인으로 보이는 여성 2명이 잇따라 소지하고 있던 폭발물을 터뜨렸다.테러를 자행한 여성 2명과 최소 16명의 관람객이 그 즉시 목숨을 잃은 것은 물론이다.근처에 있던 시민 50여명도 중경상을 입고근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어 희생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목격자들은 콘서트장에 들어오려던 한 여성이 경찰의 제지를 받자 허리에 감고 있던 폭탄 벨트를 터뜨렸다고 전했다.두번째 폭발은 경찰이 관중을 긴급 소개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사고 당시 투시노 비행장에서는 ‘크릴랴(날개)’라는 한여름 록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었으며,4만여명이 입장했다.이 연례 행사는 모스크바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축제다. ●“죄과 톡톡히 치를 것” 모스크바 경찰은 사고 직후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는 동시에 책임을 체첸측으로 돌렸다.실제로 폭발 현장에서 숨진 테러범 여성의 몸에서 체첸 여권이 발견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현장을 찾은 보리스 그리즐로프 내무장관도 “(블라디미르 푸틴)대통령이 오늘 체첸 대통령 선거일을 확정하는 포고령에 서명했다.”면서 “폭탄 테러가 이와 관련됐음은 누구나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체첸 분리주의 세력을 용의자로 지목했다. ●뿌리깊은 분리독립 움직임 이번 테러의 배후로 의심받고있는 체첸측의 분리독립 움직임은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이 지난 1991년 소비에트 연방 해체와 함께 모든 러시아인들은 “그들이 흡수할 수 있는 만큼의 자치를 주장할 수 있다.”고 선언하며서 본격화됐다. 체첸 의회는 이 말을 믿고 독립을 선언했으나 러시아측이 무력 진압에 나서 1994∼1996년 1차 체첸전을 치렀다.체첸에 대한 강경입장으로 집권에 성공한 푸틴 대통령이 체첸 때문에 곤경에 빠지는 역설적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구본영기자 kby7@
  • [길섶에서] 視界 25㎞

    뭔가 예견이 안 되거나 잘 보이지 않으면 마음도 답답하다.안개속의 희뿌연 물체를 볼 때면 신비함 이전에 짜증이 난다.중학교 시절,언제부턴가 칠판 글씨가 가물가물거렸다.잔뜩 미간을 찌푸리고 보던 것도 오래가지 못했다.아버지 손에 이끌려 처음 눈에 맞는 안경을 썼을 때의 느낌이 생생하다.긴 터널을 빠져나와 세상을 바라보는 시원함이었다고나 할까. 장마가 이어졌다 끊어졌다 한다.어느 유난히 맑은 오후나절.집 근처 산을 운동삼아 또 올랐다.장대비가 온 뒤끝이어서 그럴듯하게 들리는 계곡 물소리를 즐기며 정상에 다다른다.하던 버릇대로 발 아래 아파트숲을 내려다 보는데 웬걸,한강물과 그 위의 다리들,멀리 남산과 인왕산이 한걸음에 달려온다.오히려 당혹스러웠다.장맛비가 먼지를 쓸어내면서 가시거리를 25㎞로 늘려놓았던 날이었다. 그동안 갇혀진 서울만을 본 것 같다.아쉬움에 세상사를 생각해 본다.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들다며 탄식을 하며 가슴을 치기도 했었다.막힌 곳은 더 막히기 전에 뚫어야 한다. 이건영 논설위원
  • 청계고가 오늘 0시부터 폐쇄 / 청계천로 동서방향 좌회전 금지

    도심순환버스 2개노선 운행 강동, 강변북로~남산터널로 무료셔틀도 이용하면 편리 강남, 한남대교~소월길 우회 달라진 버스노선 알아둬야 동북, 월계로~창경궁로 진입 청계천 복원공사로 청계고가가 1일 0시부터 전면 통제됐다.청계고가 통제로 서울 도심의 교통체계도 크게 바뀐다.바뀐 교통체계와 우회도로 등을 소개한다. ●청계고가 폐쇄 예정대로 1일 0시부터 청계고가가 폐쇄됐다.청계고가 광교∼신답철교 양방향의 진입이 금지됐다.청계·삼일고가 및 내부순환로 진·출입구간 17곳도 차단됐다.청계천로 양방향 2개 차로만 운행된다. ●삼일고가 8월 중순까지 운행 남산1호 터널과 청계고가를 연결하는 삼일고가(0.8㎞)는 8월 중순 이후 철거된다.따라서 이 일대의 소통방법이 달라진다. 삼일고가와 연결하는 남북 연결램프와 광교→청계고가 램프가 차단된다.영락교회 부근에서 삼일고가로 진입하는 램프도 끊긴다. 따라서 남산1호터널에서 도심으로 들어오는 차량은 삼일고가 조양빌딩 앞에서 빠져나와야 한다.반면 광교→삼일고가→남산1호터널을 이용하는 것은 8월 중순까지 가능하다. 기공식이 열리는 1일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광교에서 남산 1호터널 구간이 폐쇄돼 이용할 수 없다. 청계고가 철거와 함께 1일부터 차로가 양쪽 2개씩만 허용되는 청계천로의 소통방법도 바뀌어 동서방향으로 10개의 교차로에서 노선버스와 셔틀·순환버스를 제외하고는 좌회전이 금지된다.반면 남북방향은 예전과 같이 운행이 가능하다. ●하정로 도심쪽은 중앙,외곽쪽은 가로변 전용차로 1일부터 신답지하차도∼신설동로터리간 하정로에 도심 방향에 한해 중앙버스전용차로제가 시행된다.그러나 외곽방향은 차로가 부족해 평소대로 가로변 버스전용차로를 유지한다.도심방향의 중앙버스전용차로제 시행으로 동부시립병원앞과 옛 동대문구청앞,마장2교앞 등 3곳에서 좌회전이 금지된다. ●승용차 이용은 이렇게 청계고가가 막혔기 때문에 도심으로 이용할 때는 우회로를 찾아야 한다.천호대로축에서 오던 차량은 ▲천호대로∼광나루길∼성동교∼왕십리길∼을지로 ▲올림픽대로∼동호대교∼금호터널∼동호로∼도심 ▲강변북로∼응봉진출램프∼용비교∼두무개길∼남산1,3호터널∼도심 등의 코스로 이용해야 한다. 강남에서 오는 차량은 남산1호터널이 막히면 강남대로를 지나 한남대교∼한남로∼소월길∼도심을 이용해야 하고 ▲한남대교∼한남로로 오다가 소월길이 막히면 이태원로로 우회,반포로와 남산3호터널을 통해 도심으로 들어와야 한다. 동북부에서는 월계로∼미아사거리를 거쳐 동소문로를 지나 창경궁로를 통해 도심으로 진입해야 한다.창경궁로는 도심방향으로,대학로는 외곽방향으로 각각 차등차로제와 일방통행제가 시행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중랑교∼청량리∼왕산로∼종로∼도심을 이용할 수 있지만 이 길도 체증이 심할 전망이다. ●버스노선 개편,도심순환·무료셔틀 운행 청계천로와 대학로를 운행하는 시내버스 78개 노선 중 37개 노선이 조정됐다.도심순환버스 2개 노선과 청계천 무료셔틀버스 3개 노선도 각각 운행돼 도심이동시 이용하면 편리하다. 조덕현기자 hyoun@
  • 서울·수도권 ‘교통지옥’ / 지하철 ‘숨막혀요’

    철도노조의 파업과 한국노총·민주노총의 집회가 겹친 30일 시민들은 저녁 늦게까지 극심한 교통난에 시달렸다.1일에는 청계천 복원공사가 시작돼 서울과 수도권 일대가 ‘교통지옥’이 될 것이라는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출퇴근길,지하철·간선도로 몸살 철도노조 파업 사흘째인 30일 출·퇴근 시간대에 국철과 연결되는 지하철 1호선에는 평소보다 배차 간격이 2∼3배 늘어나 객차안은 ‘콩나물 시루’를 방불케 할 정도로 승객이 넘쳐났다.신도림역 입구에는 ‘파업으로 열차가 정상 운행되지 못하고 있다.’는 안내문이 붙었고,“불편을 드려 미안합니다.”라는 방송이 잇따랐다.하지만 많은 승객이 사람들에 막혀 내릴 역을 지나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오전 8시36분쯤 부평에서 전철을 탄 박은숙(28·여)씨는 “구로역에서 내려야 했는데 사람들이 문쪽에 몰려 있어 정거장을 지나쳤다.”면서 “더운 날씨에 객차 안에서 욕을 하는 사람도 많아 분위기가 험악했다.”고 말했다.퇴근길에 지하철 1호선 종각역에서 20분 남짓 열차를 기다리던 신정경(31·여·금천구 시흥1동)씨는 “저녁까지 ‘지옥철’에 시달리니 짜증부터 난다.”면서 “버스를 타고 싶지만 차가 막힐까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고 하소연했다. 이날 출퇴근길 지하철 국철구간은 평소 3분이던 서울역∼구로 배차 간격이 5∼7분으로,서울역∼인천은 6분에서 12분으로,서울역∼의정부는 3∼6분에서 7∼8분으로 늘어났다.낮에는 배차 간격이 25분 이상으로 늘어난 곳도 있었다.평소 506차례 운행되는 1호선 국철이 40%에도 못 미치는 198차례만 운행되는 등 지하철 1호선 운행률은 54.4%에 그쳤다. 일부 시민들은 지하철 대신 승용차를 이용,출근길 도심 유입 차량이 시간당 평균 4만 951대로 파업 하루전인 27일에 비해 3% 증가했다.이에 따라 도심 주요 진입도로의 차량속도는 시속 19.7㎞를 기록,지난달 같은 시간대보다 5.3% 줄었다. 반면 기차역은 시민의 발길이 끊겨 한산했다.서울역 철도공안원 곽경록(31)씨는 “유동인구가 평소 5분의1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고 말했다. ●양대노총 집회로 퇴근길 체증 심화 이날 오후에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종로와 여의도 일대에서 정부의 철도노조 파업 강제 진압에 항의하는 대형 집회를 가지면서 교통체증이 퇴근시간까지 이어졌다.오후 6시를 넘어서면서 여의도 일대부터 경인고속도로 입구까지 10㎞ 구간에서는 차량 행렬이 빼곡히 이어지면서 가다서다를 반복했고,한강대교부터 자유로 입구까지도 시속 10∼20㎞의 정체 현상을 보였다. 종묘공원에서 집회를 가진 한국노총 조합원 5000여명은 종로2가 YMCA앞까지 일부 차로를 점거한 채 행진,퇴근길 차량들과 뒤엉키면서 일대 교통이 마비됐다. 택시노조 소속 김기태(43)씨가 경찰 방패에 맞아 머리에 부상을 입는 등 마찰도 빚어졌다.민주노총은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집회를 진행,주변 도로가 몸살을 앓았다. ●청계천 복원공사로 설상가상 청계천 복원공사가 겹치는 1일부터는 지하와 지상에서 최악의 교통난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1일부터 청계고가도로 광교∼신답철교 양방향과 9개 진·출입구가 전면 폐쇄되고,삼일고가도로 남산 1호터널에서 청계고가 방향 진입로,영락교회 앞에서 삼일고가진입로 방향 차량통행이 대부분 통제된다. 영업사원 김준현(32)씨는 “지하철은 사람이 많아 못타겠고,자가용은 길이 막혀 못타게 됐으니 출퇴근과 영업활동을 어떻게 하란 말이냐.”고 말했다. 장택동 유영규 황장석 박지연기자 taecks@
  • 아듀! 청계고가

    서울 도심을 가로지르던 청계고가도로를 허물고 청계천을 되살리는 ‘청계천 복원사업’이 대장정에 오른다. ●청계천 복원공사 오늘부터 서울시는 1일 오후 2시 청계고가도로 광교 부근에서 ‘청계천 복원사업 기공식’을 갖고 본격 사업에 들어간다. 약 3600억원을 들여 동아일보사옥앞에서 신답철교에 이르는 5.8㎞ 구간의 청계고가도로와 복개 구조물 등을 철거하고 청계천을 자연형 하천으로 되살리게 된다.3개 공구로 나눠 2005년 9월까지 복구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 공사로 지난 70년대 이후 서울도심의 교통 및 개발독재의 상징물 역할을 해온 ‘청계고가도로’가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관련기사 12면 서울시는 이날 0시부터 청계고가도로 광교∼신답철교간 양방향과 9개 진·출입 램프를 모두 폐쇄했다.청계천로는 8개 차로 중 각 방향 2개 차로와 조업·주차공간만 운영된다.또 교차로에서는 좌회전이 금지되며,U턴할 수 있는 지점도 현재 양방향 20곳에서 마장동→광교방향 8곳,반대 방향 7곳 등으로 줄어든다. ●철도파업 겹쳐 교통대란예고 하루 16만여대에 달하는 청계고가도로 이용 차량 운전자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고 다른 도로로 몰릴 경우 천호대로와 왕십리길,남산1호터널 등에서 큰 혼잡이 예상되는 데다 철도파업과 맞물려 최악의 ‘교통대란’도 우려된다. 청계천 복원이 끝나면 30㎝ 이상 깊이로 흐르는 냇물과 다양한 광장,조경,조명시설 등을 갖춘 8만 3000여평의 녹지가 조성되고 나비 모습 등 여러 형태를 띤 21개의 다리도 설치된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청계고가 오늘 자정 폐쇄

    청계고가도로가 30일 자정부터 전면 폐쇄되면서 차량통행이 차단된다. 서울시는 “새달 1일 시작되는 청계천 복원공사에 대비해 30일 자정부터 고가도로 전 구간에 모든 차량의 통행을 금지한다.”고 29일 밝혔다. 하지만 청계고가 밑 청계천로 왕복 8차선 가운데 양방향 2차선은 계속 통행할 수 있다.남산1호터널과 청계고가를 연결하는 삼일고가도로는 당분간 통행이 가능하다. 서울시는 청계고가 철거작업을 다음달 중순부터 태평로 입구∼광장시장간 2.0㎞와 광장시장∼난계로간 2.1㎞,난계로∼신답철교간 1.7㎞ 등 3개 공구로 나눠 동시에 진행하기로 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새달 기공식 교통통제 일부 버스노선도 조정

    다음 달 1일 오후 2시 광교에서 열리는 청계천복원공사 기공식 때 일부 구간의 교통이 통제되고 일부 버스의 노선이 조정된다. 광교∼청계2가 교차로 구간과 남산1호터널 진입램프 삼일고가차도는 이날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전면 통제된다. 교통통제에 따른 시민불편을 줄이기 위해 기공식장인 광교를 통과운행하는 버스 가운데 7번과 12-3번 버스는 광교교차로→종각→종로2가→청계2가 방향으로 우회 운행한다. 50번,57번,74번,85번,550번,710번,718번 버스는 광교교차로→종각→종로2가→청계2가→을지로2가→을지로입구 방향으로,222번 버스는 종각→광교→을지로입구 방향으로 운행한다. 기공식에 앞서 청계고가는 1일 오전 0시부터 전면 통제되며 청계천로는 전체 8개 차로 가운데 각 방향 2개 차로와 조업·주차공간만 운영된다. 황장석기자
  • K-리그 / 부천 “이겨본게 언제지”

    부천의 첫 승은 언제나 이뤄질까. 프로축구 부천 SK가 무승의 터널 속에서 헤매고 있다.올시즌 K-리그 개막 이후 지난 25일 대구와의 경기에서 0-0 무승부에 그치는 등 16경기 연속 무승(5무11패)의 침체에 빠져 있는 것.개막 초반엔 6연패에 허덕이기도 했다. 16경기 연속 무승은 K-리그 통산 세번째이자 역대 3위.출범 초기인 84년 한일은행(7무9패)과,지난 2001년 7월28일부터 9월24일까지 대전(9무7패)이 16경기 무승에 허덕였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연속 무승 역대 2위와 최다 연속 무승도 멀지 않다.역대 연속 무승 2위 기록은 지난해 8월4일부터 올시즌 개막전까지 이어진 대전의 20경기 연속 무승(7무13패).최다 연속 무승 기록은 역시 대전이 지난 97년 세운 22경기(7무15패). 83년 원년멤버(당시 유공)로 첫해 전반기 우승과 89년 정규리그,96년 아디다스컵 정상에 오른 전통의 명문 부천으로선 지금까지의 기록만으로도 치욕스럽지만 문제는 이를 벗어날 마땅한 방안이 없다는 것. 부천의 부진은 시즌 초반엔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사이의 전술 이해부족에서 비롯된 면이 강하다. 구단은 식사가 승리의 원동력이 될 수도 있다며 영양학 박사를 초빙해 강의를 듣기도 했고,승리수당을 갑절로 올리는 당근책도 썼지만 모두 실패했다.구단 주변에선 “단기 처방보다는 선수 보강이나 체제 개편 등 근본적인 치유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하재훈 감독대행은 “경기 외적인 면이 승부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에 이제는 정신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곽영완기자
  • “디플레 조기대응 실패 日장기불황 화 불렀다”블룸버그 현장르포

    |도쿄 블룸버그 연합|세계적 경제뉴스 전문 통신사인 블룸버그가 25일 끝모를 불황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일본 경제를 현장 르포를 통해 심층 진단했다. 일본 도쿄에 사는 샐러리맨 도키후지 시즈마(56)는 1991년 이후 시세가 무려 3분의2가량 폭락한 부동산 시장이 바닥에 다다른 것으로 보고 지난 99년 아파트를 매입했지만 판단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3자녀의 아버지인 도키후지는 최근 막내의 대학등록금 마련을 위해 자신의 주택을 매입가보다 낮은 8만 5000달러에 매각해야 했다.그러나 그의 피해사례는 1990년대 초 증시버블 등의 원인이 됐던 일본 경제의 악몽과도 같은 디플레로 인해 전체 일본인들이 겪고 있는 고충의 한 유형에 불과하다. 디플레 피해에 시달리는 것은 일본의 기업체도 마찬가지.일본 최대 건설업체 가지마는 정부가 수조엔대에 달하는 도로와 교량 등 기타 공공공사 축소조치와 자산가치 하락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기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일본의 전체 근로자 6500만명중 10%를 차지하는 건설업계는 전후 일본의 경제 재건에일조했다는 점에서 건설업계의 디플레 피해는 또 하나의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이밖에 하루 평균 300만명의 고객이 찾는 맥도널드도 디플레의 피해를 입고 있다.이 회사는 매출신장을 위해 지난 3년간 버거 판매가격을 55% 인하,59엔까지 낮춰놓은 상태다. 이렇듯 세계 2위를 자랑하는 일본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디플레는 아직도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을 헤매면서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다. 실제로 일본의 디플레는 지난 10년간 바뀐 중앙은행 총재 4명도 해법을 제시하지 못해 기업들의 채무상환이 차질을 빚고,닛케이 지수가 지난 89년 이후 무려 77%나 폭락하는 등 일본경제의 최대 걸림돌로 부각된 지 오래다. 일본은 ‘백약이 무효인 디플레’ 타개를 위해 27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 후쿠이 도시히코 일본은행 총재에 한가닥 기대를 걸고 있지만 정작 후쿠이 총재는 아무런 대책도 없는 상태. 후쿠이 총재는 최근 “우리 중앙은행은 디플레와의 전쟁 일선에 서 있다.”면서 “그러나 사실상 제로금리 상태에서 중앙은행이 사용할 수 있는 최대무기인 금리인하조치들은 모두 사용했다.”며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최근 추가 자금수혈에도 불구,무려 52조 4000억엔의 부실채권에 허덕이는 은행들은 지난 6년간 신규대출을 늘리지 못하고 있고,기업들은 도산을 막기 위해 부채상환에 전력해야 하는 힘겨운 처지로 내몰리고 있다. 이에 따라 그린스펀 FRB 의장과 독일 등 유로권 12개 회원국을 총괄하는 두이젠베르크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일본의 경험을 통해 디플레는 시작부터 억제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귀중한 교훈을 얻고 있다.이달 초 일본을 방문한 앤 크루거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는 “일본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교훈은 디플레 위험이 감지되면 조기에 대처하는 것이 매우 바람직하다는 것”이라며 “디플레 문제가 악화되면 제거하기 어렵다.”고 지적,디플레의 조기진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 파업… 시위… 끝이 없다

    파업·시위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사회가 분열과 갈등으로 대립하고 있다.국제 신인도는 하락하고 경제는 멍들어가고 있다.조흥은행 파업에 이어 양대 노총도 줄줄이 파업을 예고했다.예정된 파업만 해도 끝이 안 보일 정도다. ●파업,끝이 안 보인다 사흘째 접어든 조흥은행 파업이 해결의 돌파구가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다른 업계 노조도 줄줄이 파업이 예고돼 있다.당장 24일부터 부산·인천·대구 등 3개 도시 지하철이 파업에 돌입한다.또 하루 뒤인 25일에는 민주노총이 4시간 시한부 파업에 들어가고 28일에는 철도노조가 파업에 돌입한다.30일에는 택시노련 소속 택시가 시동을 끈다.같은 날 한국노총도 총파업을 벌인다. 자동차 업계도 줄줄이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현대자동차 노조는 20일 임단협 결렬에 따른 쟁의행위 돌입에 앞서 잔업거부 및 부분파업에 들어갔다.쌍용자동차 노조도 19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쟁의행위를 결의했다. 금속노조는 7월2일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여기에 레미콘과 버스업계도 파업을 준비중에 있다. ●시위로 전국 고속도로체증 극심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20일 전국 97개 시·군에서 1만여명의 농민이 참가한 가운데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반대 전국농민대회’를 열었다. 경찰은 전국 고속도로 톨게이트 등 1067곳에 101개 중대 1만여명의 경찰력을 투입,농민들이 차량과 농기계를 이용해 도로를 점거하는 것을 막았으나 고속도로 곳곳이 마비됐다. 이날 오후 호남고속도로 정읍·금산사·김제인터체인지와 중부고속도로 음성인터체인지 진출입이 통제됐으며 호남고속도로 서광주·태인·서전주·전주인터체인지,남해고속도로 지수인터체인지는 진입이 통제됐다.이에 따라 고속도로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극심한 교통체증도 발생했다.경부고속도로 경산휴게소 부근,남해고속도로 진주터널 부근,영동고속도로 여주부근,서해안고속도로 부안∼줄포구간,호남선 백양사휴게소 부근 등은 하루종일 교통체증이 이어졌다. 21일에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집단 연가를 내고 ‘NEIS 폐기와 교원지방직화 저지’를 위한 전국교사결의대회를 강행한다. 현재의 동시다발적인 파업·시위·투쟁 현상은 정부가 자초했다는 지적이 많다.정부가 출범 초기 친노조 성향을 보인 데다 실제로 노사분규 현장에서 정부가 노조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다. ●각계 우려의 목소리 높아 현 갈등과 분열 양상에 대해 전문경영인과 기업인,학계 인사 등 170여명으로 구성된 한국CEO포럼은 “이익집단들의 충돌로 사회적 갈등과 비용이 확대될 경우 우리 경제는 중남미형 후진국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며 “자기중심적 주장과 비판을 자제하고 경제회생에 앞장서 줄 것”을 호소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삼일고가 8월 중순까지 통행”광교~남산1호터널 교통불편 최소화

    청계천 복원공사로 청계고가도로는 오는 7월1일 0시부터 차량통행이 금지된다.광교에서 남산 1호터널로 이어지는 삼일고가도로는 8월 중순까지 유지된다. 서울시 건설안전본부 최태근 공사1부장은 19일 “철거작업은 램프,본선,교차로,복개구조물 등의 순서로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삼일고가도로는 오는 8월 중순 착공 예정인 퇴계로 세종호첼 앞 교차로 개량공사에 대비,철거작업을 늦췄다.”고 밝혔다. ●공사 진행 어떻게 다음 달 1일부터 교통을 통제한다고 해서 곧바로 공사가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처음 2주간은 비가림막 등 안전망을 설치하는 고가도로 철거준비 단계.총 3493억원이 드는 복원사업에서 3분의 2인 2351억원이 투입된다.대상은 청계고가 5㎞,삼일고가 870m,청계천로 복개구조물 5.4㎞다.삼일고가는 12월 말쯤 철거를 마무리할 방침이다.교차로 철거를 나중에 하는 것은 남북간 도로를 오가는 차량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특히 고가도로 교각 철거에는 ‘다이아몬드 와이어 소’(Diamond Wire Saw)라는 첨단공법이 등장한다.다이아몬드(공업용)가 박힌 대당 7000만∼8000만원짜리 줄톱으로 구조물을 휘어감고 초당 30∼50m의 초고속으로 회전시키는 방법이다. ●공해·폐기물 대책은 철거작업에는 11개 소공구별로 150t짜리 메머드크레인이 3대씩,다이아몬드 와이어 소 2대씩,상판을 자르는 ‘휠 소’(Wheel Saw) 3대씩 동원돼 장관을 이룬다.첨단장비여서 소음과 먼지가 적다고는 하나,바로 옆에 상가가 자리잡은 데다 청계천로 양쪽 2차로씩 통행하기 때문에 시는 피해 최소화에 전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철거에는 마찰로 인해 발생하는 고열을 식히고 먼지가 뜨는 것을 막기 위해 작업거리 1m당 25∼40ℓ의 물을 뿌린다. 시는 철거공사로 모두 63만 5270t의 폐기물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폐콘크리트 53만 2400t,폐아스콘 6만 7260t,철근 2만 2700t 등이다.이 가운데 80% 정도는 수도권 폐기물처리업체를 통해 도로포장 등에 재활용할 방침이다. 복원사업추진단 신종호 건설사업팀장은 “철거공사장 가림막을 전체 구간과 작업장별로 이중으로 설치,소음발생을 상업지역 환경기준치인 65㏈(데시벨) 이하로 낮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먼지 발생에 대해서도 공사장 내 세륜·세차시설을 충분히 확보,일반 공사장 기준치인 120㎍/㎥의 3분의 1인 80㎍/㎥ 이하로 유지할 계획이다. 송한수기자 onekor@
  • [맛 에세이] 대통령의 단골집

    얼마 전 대통령이 재계 대표들을 청와대 근처 단골 삼계탕 집으로 불러모아 회동을 한 게 화제가 됐죠.그 삼계탕 집이 어디인가도 궁금했지만 높으신 분들이 정장을 제대로 갖춰 입고 넥타이만 매지 않은 옷차림이 하도 튀어서 그 보도가 끝날 때까지 뉴스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습니다.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에 정계도 아니고 재계 대표들의 옷차림이 70년대 복고 패션을 연상케 하는 걸 보면서 ‘노타이’(no tie)와 ‘캐주얼’(casual)이 동의어였나 하고 고개를 갸우뚱했습니다.아마도 대통령이 경제계의 대표들을 불러모으기에는 격이 맞지 않아 보이는 허름한 삼계탕 집이라서 그랬나 봅니다. 그 삼계탕 집은 서울 종로구 체부동의 ‘토속촌’(02-737-7444)입니다.지난 83년에 문을 열어 지금까지 20년 동안 ‘삼계탕 명가’로 이름을 날리고 있죠.광화문 앞에서 자하문터널 방향으로 우회전해서 가다가 왼쪽에 있습니다.한옥을 여러 채 연결하여 비오는 날이면 처마와 처마 사이를 돌고돌아 다녀야 하지만 눈으로는 그 가운데로 네모지게 떨어지는 비를 보고,귀로는 기와 지붕 위로 비 뿌리는 소리를 듣고,입으로 뜨거운 삼계탕 국물을 맛보는 일은 또다른 행복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주인에게 삼계탕 만드는 법을 물어보았는데 거절했다는 얘기는 ‘가르쳐줘도 따라하지 못할 것’이란 뜻으로 한 말이 와전된 것이라고 하는데,그 말이 이해가 가는 것은 삼계탕 국물이 걸쭉하다는 것입니다. 희한한 것은 걸쭉한데도 전혀 비리지 않다는 거죠.국물을 헤치고 하나하나 뒤져보면 찹쌀,삼,은행,대추,밤,흑임자,잣,대파 외에 고소한 땅콩 냄새도 나고,황기나 녹각 같은 한약재가 들어간 듯한 향기도 납니다.또한 양이 엄청나게 많습니다.1인분에 1만원이 넘으니 그 정도 양은 되어야 불만이 없을 듯하지만 정말로 몸보신하는 기분을 만끽하게 됩니다. 대통령의 단골집 얘기를 하다보니 전직 대통령들의 단골집도 생각 나는군요.문민정부 시대에는 ‘칼국수 오찬’이 화제였지요.그냥 밀가루가 아니라 콩가루를 섞어 반죽해 고소한 맛이 나는 안동식 칼국수였다는데,덕분에 김영삼 전 대통령이 즐겨 찾던 서울 성북동의 ‘국시집’(02-762-1924)이 유명해졌죠.국수뿐아니라 수육·모듬전이 맛있고,부침개가 특히 일미라 저도 여러 번 그 부침개를 사다 날랐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해 최규하·전두환·노태우 등 전직 대통령들이 자주 드나드는 집은 서울 홍대 앞의 ‘동촌’(02-335-0066).처음 상을 받으면 음식점에 왔다기보다는 이웃집 집들이에 초대받아 온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그만큼 그릇이나 모양새보다는 맛에 신경을 쓰는 한정식 집입니다. 그러고 보니 전직이든,현직에 있든 우리나라의 수장인 대통령을 단골로 모신 집들이 그다지 화려하지는 않군요.어느 집이건 넥타이를 풀어야 할 정도로 허름하다는 사실이 기분 나쁘지는 않네요. 신혜연 월간 favor 편집장
  • 책 / 민통선 평화기행

    이시우 글·사진 창작과비평사 펴냄 “한 여울의 철교를 얼른 건느니/전곡리의 정거장도 등에 버렸고/연천대광(連川大光) 두 정거장 잠간 거치니/철원색(色)의 번화함이 눈을 흐리네” 용산에서 원산까지의 여정을 15절로 그린 ‘경원철도가’만 보아도 철원이 얼마큼 번화한 도시였는가 금방 알 수 있다.오죽하면 ‘철원색’이라 했을까.노동당사가 있는 관전리에 서던 철원장은 인근 최대의 시장이었다. 1930년대에는 거래액이 130만원을 넘었다.일제가 미국인 제임스 모스로부터 경인선을 사들인 가격이 180만원이었음을 감안하면 얼마나 큰 돈인지 짐작할 수 있다.그만큼 철원장의 명성은 전국적이었다.그러나 이러한 시장의 풍요는 식민지배가 계속됨에 따라 심각한 빈부의 분열로 이어졌다.철원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가. 사진가이자 평화운동가인 이시우(36).‘민통선 평화기행’(창작과비평사 )을 펴낸 저자는 철원을 ‘통일기행의 일번지’라고 부른다.지난 10년 동안 민통선이라 불리는 비무장지대 접경지역을 누빈 그가 유달리 철원에 집착하는것은 그곳이야말로 고달픈 한국현대사와 곧바로 대면할 수 있는 장소라고 믿기 때문이다. ●10년간 철원·강화·백령도등 누벼 저자는 철원의 민통선 여행코스에서 철원역을 빼놓지 말라고 당부한다.철원역은 월정리역에서 노동당사로 가다가 구철원시가지로 꺾어질 즈음의 지뢰밭 뒤에 있다.월정리역에 비해 이렇다할 볼거리가 없어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다.하지만 철원역의 폐허는 전쟁의 상처를 가장 아프게 전해준다.저자는 “월정리기행이 보이는 것과의 만남이라면,철원역기행은 보이지 않는 것과의 만남”이라고 말한다.그의 여행의 지향점이 어디 있는지를 알게 하는 대목이다.한국전쟁 이후 시간이 정지해버린 박물관 같은 구철원시가지,얼음창고터,철원제사공장터,철원제일감리교회,노동당사,백마고지를 도는 행로 곳곳에서 평화를 갈구하는 마음이 짙게 묻어난다. 어느날 저자는 한국전쟁 당시 인민군 수백명이 몰살됐다는 신탄리 폐터널 이야기를 듣고 무작정 길을 떠났다.그의 연천기행은 이렇게 시작됐다.신탄리 폐터널이 미국과 인민군의 격전장이었음을 확인한 저자는 이어 연천군 청산면 열화우라늄탄 사고 현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한국현대 고달픈 역사의 현장을 찾아 이라크전쟁 때 미국이 사용해 지탄을 받은 그 열화우라늄탄이 1997년 한반도에서 그것도 ‘사고’로 터졌다는 이야기는 자못 충격적이다.1999년 유고전쟁 이후 이탈리아 병사들에게 나타난 집단 백혈병증세도 열화우라늄탄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저자는 ‘연천 제1의 볼거리’ 태풍전망대의 선전판에서 한줄기 희망의 빛을 본다.6·15선언 이후 선전판 글귀가 ‘귀순자 대환영’에서 ‘우리는 한 형제’로 바뀐 것.6·15선언의 영향이 가장 빨리 나타난 곳이 바로 비무장지대다. 경원선의 분단풍경은 우리를 우울하게 한다.그중 하나가 동두천 미군기지다.저자는 동두천에 이르러 불현듯 소요산의 전설을 떠올린다.원효가 도를 닦았다는 원효대와 요석이 머물렀다는 별궁터,그리고 원효가 사랑하는 요석을 두고 이름을 붙였다는 공주봉이 자리잡은 소요산.사랑하는 이를 곁에 두고 소요하면서도 면벽수도를 할 수 있었다니 원효는진정 고승인가.저자의 이런 낭만적인 상념은 동두천 미군기지의 담벽을 따라 뻗어 있는 경원선에 시선이 미치면서 분노로 바뀐다.의정부에서 신탄리까지 달리는 경원선은 사실 출발부터 미군기지와 함께 있다.의정부역사 양쪽에는 ‘캠프 폴링 워터’라는 미군부대가 있다.저자는 “미군의 군홧발에 채이면서도 능청맞게 달려온” 경원선을 “분단의 상처가 가장 아물지 않은 곳”으로 지목한다. 저자가 민통선 기행 길목에서 유난히 강조하는 게 유실지뢰 문제다.비무장지대 남쪽에 1만개,후방지역에는 7만개 이상의 대인지뢰가 매설돼 있다.파주·연천·양구·고성 등 곳곳에 피해자들이 널려 있다. 저자는 해마다 홍수가 나면 대인지뢰 유실사고 공포에 떠는 신탄리 차탄천을 찾았다.그리고 지뢰문제에 대한 무관심을 고발하는 산문시 같은 감상적인 글을 남겼다.“아침부터 이장댁 스피커에서 ‘회심곡’이 구슬피 흘러나왔다.지뢰피해자 중 한 분이 돌아가셨단다.상주는 돌아가기 전에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던 당신의 상처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있어 그래도 행복하다며 내 손을 잡았다.돌아오는 기차에서 보니 지뢰밭이 멀지 않은 동산에서 상여꾼들이 달구질을 하고 있었다.지뢰를 밟고 나서는 인생이 지뢰밭이라고 하더니 그는 죽어서도 지뢰밭에 묻히고 말았다.” 저자는 실제로 1997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조디 윌리엄스와 국제대인지뢰금지캠페인(ICBL)과 함께 한국의 대인지뢰 사용을 금지하는 운동에 관여하고 있다. ●미군기지·유실지뢰 문제 진지한 접근 민통선 기행은 그 자체가 분단극복을 위한 하나의 작은 실천이다.분단현실에 대한 저자의 고민과 분노는 때로 폭주기관차처럼 불을 뿜는다.양구 평화의 댐에서는 정권의 ‘한판쇼’에 놀아난 씁쓸한 기억을 곱씹으며,동해 북부선 현장과 강릉 앞바다에서 좌초한 북의 잠수함 승무원들이 사망한 칠성산 억새밭에서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절규하듯 갈망한다. 이 책은 민통선에 관한 본격적인 기행서로는 국내 처음이다.최초라는 상징성보다는 물론 글에 배어 있는 진정성이 더 중요하다.냉전시대 분단의식을 부추기는 ‘안보관광’의 폐해를 극복하려는 평화운동가로서의 역사인식이 담겨 있다는 게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이다.1만 2000원. 김종면기자 j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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