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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맑은물 밝은세상] (15) 네덜란드 워터넷 정수장

    [맑은물 밝은세상] (15) 네덜란드 워터넷 정수장

    네덜란드는 국토의 30%가 바다 수면보다 낮다. 나라 이름 자체가 ‘바다보다 낮은 땅’이라는 뜻이다. 국민들은 수만년 전부터 간척으로 국토를 넓히고 댐을 쌓는 등 물과 싸우는 것이 생활의 전부였다. 지금도 간척사업이 진행 중이다. 수돗물 생산·운하·간척사업·수해 방지 기술 등은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강물·지하수를 최고급 수돗물로 네덜란드는 물은 많지만 상수원은 취약하다. 수돗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유럽 5개국을 지나면서 더러워질 대로 더러워진 라인강물을 퍼올리거나 지하수를 뽑아야 한다. 수돗물 생산 여건이 최악의 수준이다. 암스테르담 북해 바닷가 모래성(城)에 있는 워터넷(Water-net)정수장. 워터넷은 암스테르담 시민 100만명에게 상수도를 공급하는 동시에 하수도·간척사업·해외 수자원개발 사업을 펼치는 물관리 전문기업이다. 지표수로 수돗물을 만드는 기업의 모델이 되면서 세계 각국의 상수도 관련자들이 수시로 이곳을 찾아와 정수 기술을 벤치마킹한다. 거대한 모래성을 이용해 물을 자연친화적으로 걸러내는 것이 워터넷 정수장의 특징이다. 모래성은 3600㏊(분당 신도시 2배 정도)나 된다. 파도와 바닷바람에 밀려온 모래가 산을 이루는 지형이다. 취수장은 56㎞ 떨어진 라인강변에 있다. 전용 수로를 통해 이동한 물은 정수장 아래 호수에 일단 저장된다. 다음은 워터넷만의 특이한 정수 기법이 동원된다. 호수에서 모래성 인공 수로로 물을 퍼올려 물을 걸러내는 기법이다. 모래성에는 나무와 갈대가 빼곡하다. 갈대가 무성한 모래밭 사이로 폭 30m정도의 인공 수로 40여 개를 만들었는데 길이만 25㎞에 이른다. 물이 인공 수로를 따라 60∼100일을 천천히 흐르는 동안 오염 물질이 걸러지고 나면 깨끗한 물만 모래 속으로 서서히 스며든다. 모래 수로에 오염물질이 가라앉아 달라붙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박테리아를 넣어 없애거나 연중 골고루 내리는 비가 자연적으로 정화해준다. 워터넷 홍보실 어드바이저인 쿠스 데커스는 “모래성이라는 자연자원을 이용해 정수 비용을 줄이고 화학 약품 사용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래로 시작해 모래로 정수 완료 모래성 수로에서 1차 걸러낸 물은 펌프로 뽑아내 정밀 정수 시설을 갖춘 수돗물 생산 공장으로 보낸다. 기다리는 코스는 모래와 물이 들어 있는 사일로에 공기를 불어넣어 작은 찌꺼기를 물 위로 띄워 걸러내는 과정이다(급속사여과). 미세 오염 덩어리를 걸러내는 방법이다. 특이한 것은 오존 처리를 한다. 오존이 직접 닿으면 인체에 해롭지만 이곳에서는 안전하게 물을 소독하는 매개로 이용한다. 다음은 자갈·굵은 모래 층을 거치도록 하면서 물을 부드럽게 만든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활성탄(숯)으로 여과한 뒤 다시 모래와 물이 들어 있는 사일로로 보내 똑같은 과정을 거친다. 마지막 과정도 모래다. 축구장 크기만한 물탱크 바닥에 1m정도 되는 밀가루처럼 아주 고운 모래층을 서서히 통과하도록 해 아주 작은 오염물질까지 걸러낸다(완속사여과). 염소 소독 시스템을 갖췄지만 비상시에만 사용한다. 시간당 7000∼8000t의 수돗물을 만들어낸다. 최대 능력은 시간당 1만 3000t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다. 물값은 t당 1700원으로 우리나라보다 4배 비싸다. 워터넷은 암스테르담시와 수리국이 지분을 갖고있는 공기업형이라서 물값을 마음대로 올리지 못한다. 워터넷 정수장 공정관리 책임자인 프레드 반 스후텐은 “모래성이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걸러내는 필터인 동시에 두 달분의 물을 저장하는 거대한 물탱크 역할을 한다.”며 “시민들은 100% 이 물을 수도꼭지에서 받아 바로 마신다.”고 소개했다. 암스테르담 글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플래보랜드 간척지 5600ha…세계적 습지·생태공원 ‘명성’ 네덜란드에는 간척지를 세계적인 국립공원으로 조성한 곳도 있다. 암스테르담 북쪽 플래보랜드.1960년대 말에 간척사업을 마친 곳으로 아직도 간척사업의 흔적을 볼 수 있다. 플래보랜드 간척지는 크게 4지역으로 나뉜다. 스키폴 공항에서 40분 떨어진 래리슈타트는 암스테르담 배후도시 역할을 한다. 도시가 개발된지 15년 정도 됐으며 주거·업무지역과 해양 관광도시로 개발됐다. 바다를 막아 생긴 아이젤 호수 주변에는 해양스포츠 문화가 발달했다. 두 지역은 농업·산업지대다. 금속·식음료·실리콘·중장비 산업으로 유명하다. 나머지 한 곳은 개발 유보지로 남아 있는데 이곳이 바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오스터파르더스 플라스 공원이다.5600㏊(분당 신도시 3배 정도)나 된다.1970년대 오일 쇼크 이후 석유화학 산업단지로 조성하자는 주장에 밀려 사라질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국립공원으로 지정, 습지 생태공원으로 관리하고 있다. 가뭄이 들면 운하를 통해 늪지까지 물을 끌어와 습지를 유지토록 하고 있다. 습지는 갈대가 우거졌고, 언덕에는 나무가 울창하게 들어서 포유류와 조류 등 동물의 천국이 되었다. 비록 간척이라는 개발사업을 통해 확보한 땅이지만 필요하다면 철저하게 보존하는 지혜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다. 래리슈타트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폐쇄형 대신 친환경댐으로 11세기부터 둑을 쌓아 바닷물을 막아왔던 네덜란드. 그러나 20세기에 들어 엄청난 재앙을 당한다.1953년 2월 남서부 북해 연안을 강타한 해일과 폭풍우가 주변을 한순간에 삼켜버렸다. 주민 1835명이 희생되고 가축 20만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7만 2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농경지 16만㏊가 사라졌다. ●평상시 수문 열어 바다·호수물 이동 암스테르담에서 남서쪽으로 승용차로 1시간 거리 델타웍스 간척지역. 대재앙을 입은 네덜란드는 해일을 막기 위해 로테르담과 제이란드 지역을 잇는 대규모 치수 사업을 시작한다.12개 댐과 62개 수문을 건설하는 ‘델타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워낙 큰 사업이라 1986년에야 끝났다. 초기 사업은 바닷물을 막는 데 중점을 뒀다. 재앙을 막기 위해서는 대규모 댐을 건설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생각을 했다. 물을 가둬 전기를 일으키거나 상수원으로 사용하는 댐이 아니라 방조제이다. 그러다 보니 환경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하링브리트 댐은 2중으로 막았다. 바닷물이 안으로 들어오는 것은 막고 댐 안의 물은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해 흘려보내도록 설계했다. 그러나 바닷물이 호수 안으로 들어오지 않으면서 물이 더러워지기 시작했다. 아예 모래 제방을 쌓아 호수와 바닷물이 완전 차단돼 호수가 썩는 곳도 생겼다. 호수가 썩으면서 물고기와 조개가 떼죽음 당했고 어민들은 생업을 포기해야 했다. 주민들의 반발도 거셌다. 결국 제방에 작은 터널을 만들어 보았지만 수질개선에는 별 도움을 주지 못했다.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댐 건설이 얼마나 무모한지를 절실히 깨닫게 한 사업이었다. ●해일 때 수문 닫아 바닷물 유입 막아 환경 문제를 인식한 뒤에는 댐 건설 방향을 달리했다. 오스터스켈더 댐은 모래와 돌로 방조제를 막는 폐쇄형 댐 대신 60여 개의 수문을 달았다. 해일이 닥칠 때만 수문을 내려 바닷물 유입을 막고 평상시에는 수문을 올려 바닷물과 호수 물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설계했다. 담수로 인한 수질 악화가 생기지 않아 호수에서는 예전처럼 고기를 잡고 조개도 캐고 있다. 치수사업과 환경을 동시에 고려한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댐 옆에는 델타 프로젝트와 첨단 공법 등을 소개하는 박물관을 지었다. 댐 내부 일부를 헐어 만든 전시장과 전망대에는 늘 관광객이 붐빈다. 디 히어 국제수리공대(IHE) 교수는 “단순 치수 목적의 댐 건설에서 돌아서 자연친화적인 댐 건설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로테르담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제8회 서울신문 콘서트 열광 속으로

    제8회 서울신문 콘서트 열광 속으로

    “열광의 무대였다. 황홀했다.” 올해로 여덟번째를 맞은 서울신문사의 ‘가을밤 콘서트’를 처음 단독 공연으로 꾸민 임형주(21)는 이날 첫 공연에서 관객들을 숨 돌릴 틈 없이 열광 속으로 이끌었다. 1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가을밤 콘서트에는 3층까지 2700여명의 관객들이 입추의 여지 없이 들어차 그동안 계속된 해외공연에서 세계인을 놀라게 했던 그의 명성이 허언이 아님을 새삼 확인시켰다. 자신이 음악감독으로 있는 25인조 코리안 포스트체임버 오케스트라,5인조 빅밴드가 함께 한 무대는 클래식과 팝, 댄스 등 다양한 장르를 자유자재로 넘나들었다. 1부 무대는 임형주하면 떠오르는 대표곡인 ‘아베마리아’와 아리아 명곡들로 꾸며졌다. 이어진 2부에서는 곧 발매될 자신의 스페셜 앨범 ‘이터널 러브’의 수록곡인 팝송들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스카보로 페어’,‘온리 러브’‘위드아웃 유’ 등을 열창한 임형주는 이어 댄스팀과 함께 직접 춤까지 추면서 신명나는 무대를 연출했다. 그가 “여기는 예술의 전당이 아닙니다!”라며 흥을 돋우자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이 모두 일어서서 그의 역동적이고 열정적인 무대 매너에 뜨거운 박수로 호응했다. 이어 후반부에서는 트로트곡인 ‘사랑밖에 난 몰라’까지 간드러진 목소리로 소화해 내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노무현 대통령의 취임식에서 ‘애국가’를 불러 일약 클래식계의 스타로 떠오른 임형주는 이날 음악회에서 보여준 다양한 레퍼토리를 통해 그동안 그가 얼마나 많은 노력을 쏟았으며, 또 얼마나 성장했는지 유감없이 증명해 보였다. 거침없는 말솜씨로 곡의 해설과 음악감독, 노래까지 1인3역을 똑부러지게 소화한 임형주에게 ‘대한민국의 보물’이란 찬사가 이어졌으며, 콘서트가 끝난 뒤에도 관객들은 기립 박수로 그의 놀라운 기량에 경의와 찬사를 보내는 드문 장면까지 연출됐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경기도 승용차 요일제 내년 하반기부터 실시

    경기도는 12일 교통혼잡 해소와 에너지 절약을 위해 승용차 요일제를 내년 하반기부터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경기개발연구원에 요일제 도입과 관련한 용역을 의뢰했으며 현재 요일제를 시행 중인 서울시와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일자를 정한다는 방침이다. 승용차 요일제는 월∼금요일 가운데 특정한 요일에 승용차 운행을 하지 않을 경우 각종 혜택을 줘 차량운행을 줄이는 제도로 서울시는 승용차 요일제 동참 운전자에 대해 남산 1·3호 터널 혼잡통행료를 50% 감면하고 공영주차장 요금도 할인혜택을 주고 있다. 도는 승용차 요일제 참여 운전자에 대해 공용주차장 이용료 감면, 교통유발부담금 경감, 혼잡통행료 할인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요일제 참여대상 및 적용 시·군, 인센티브 제공방안 등이 확정될 경우 요일제 적용차량에 대해 서울시와 동일한 혜택을 주는 방안을 서울시와 논의,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연말 전구간 요금인하 해야”

    “연말 전구간 요금인하 해야”

    지난해 6월 부분개통 때부터 논란을 빚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구간(일산∼퇴계원) 요금인하 문제가 전면 개통을 2개월여 앞두고 진통을 겪고 있다. 11일 경기도 제2청과 서울고속도로주식회사 등에 따르면 고양시민회 등 고양·양주·의정부 등의 시민단체는 서울고속도로측이 예상을 초과하는 통행량에 따라 발생한 초과이익 47억원을 정부에 반납한 지난 5월 이후 요금인하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시민단체는 서울고속도로측의 초과이익 반납은 당초 남부구간 ㎞당 평균 47원(91㎞,4300원)의 배를 넘는 104원(28.8㎞,3000원)으로 책정된 북부구간 요금이 과다했음을 증명한 것으로 연말 전구간 개통때 요금인하가 마땅하다는 주장이다. 경기도는 이에 따라 최근 주민들의 서울외곽도로 북부구간 요금인하 요구를 수용, 이를 건교부에 건의하는 내용의 내부보고서 작성을 시도했으나 포기했다. 대신 건교부가 북부구간 완전개통을 앞두고 시행 중인 통행요금과 교통량 등 교통수요 예측조사가 새달 말 나오면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연말 전구간 개통때 요금인하가 이뤄지지 않으면 시민단체 등의 반발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교부와 서울고속도로측은 국비로 건설돼 도로공사가 관리 중인 남부구간과 달리 북부구간은 사업자가 10%의 부가가치세를 납부하는 민자유치 도로임을 강조한다. 또 터널 등 난공사로 사업비가 많이 투입돼 이를 30년 동안 회수해야 돼 수익자부담 원칙에 따라 남부구간과의 차등요금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경기도 제2청 관계자는 “건교부가 정부지원금 확대나 남부구간의 요금 인상, 북부구간 인하 등의 방안도 검토한 것으로 알지만 수익자부담 원칙에 반하고 남부지역 반발도 예상돼 실제 적용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건교부와 서울고속도로의 지난 99년 협약에 따르면 일산∼퇴계원 구간 요금은 4000원, 연말 완전개통 시점을 기준으로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5000원이다. 미개통된 사패산 구간을 제외한 구간의 현재 적용 요금은 3000원이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연말 전구간 요금인하 해야”

    “연말 전구간 요금인하 해야”

    지난해 6월 부분개통 때부터 논란을 빚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구간(일산∼퇴계원) 요금인하 문제가 전면 개통을 2개월여 앞두고 진통을 겪고 있다. 11일 경기도 제2청과 서울고속도로주식회사 등에 따르면 고양시민회 등 고양·양주·의정부 등의 시민단체는 서울고속도로측이 예상을 초과하는 통행량에 따라 발생한 초과이익 47억원을 정부에 반납한 지난 5월 이후 요금인하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시민단체는 서울고속도로측의 초과이익 반납은 당초 남부구간 ㎞당 평균 47원(91㎞,4300원)의 배를 넘는 104원(28.8㎞,3000원)으로 책정된 북부구간 요금이 과다했음을 증명한 것으로 연말 전구간 개통때 요금인하가 마땅하다는 주장이다. 경기도는 이에 따라 최근 주민들의 서울외곽도로 북부구간 요금인하 요구를 수용, 이를 건교부에 건의하는 내용의 내부보고서 작성을 시도했으나 포기했다. 대신 건교부가 북부구간 완전개통을 앞두고 시행 중인 통행요금과 교통량 등 교통수요 예측조사가 새달 말 나오면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연말 전구간 개통때 요금인하가 이뤄지지 않으면 시민단체 등의 반발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교부와 서울고속도로측은 국비로 건설돼 도로공사가 관리 중인 남부구간과 달리 북부구간은 사업자가 10%의 부가가치세를 납부하는 민자유치 도로임을 강조한다. 또 터널 등 난공사로 사업비가 많이 투입돼 이를 30년 동안 회수해야 돼 수익자부담 원칙에 따라 남부구간과의 차등요금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경기도 제2청 관계자는 “건교부가 정부지원금 확대나 남부구간의 요금 인상, 북부구간 인하 등의 방안도 검토한 것으로 알지만 수익자부담 원칙에 반하고 남부지역 반발도 예상돼 실제 적용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건교부와 서울고속도로의 지난 99년 협약에 따르면 일산∼퇴계원 구간 요금은 4000원, 연말 완전개통 시점을 기준으로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5000원이다. 미개통된 사패산 구간을 제외한 구간의 현재 적용 요금은 3000원이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분당 송전탑 이달내 철거 개시

    분당 송전탑 이달내 철거 개시

    분당신시가지를 가로지르며 10여년 동안 원성의 대상이 돼왔던 송전탑이 사라진다. 땅속에 매설되는 송전선로는 분당구 구미동 머내공원에서 불곡산에 이르는 2.3㎞ 구간으로 345㎸ 용량의 초대형 송전탑 10개이다. 이 송전탑은 도시미관을 해치고 각종 질환의 우려까지 낳으면서 주민들의 속을 썩여왔다. 한전은 공사현장 진입로 문제 등이 해결되는 대로 이달 중 공사에 들어가 2012년 완공할 예정이다. 당초계획보다 3개월여 앞당겨 공사가 시작된다. 공사는 지표면에서 40∼70㎝ 아래 높이와 너비가 각각 4.5m 크기의 전력구를 터널굴착방식으로 만들어 송전선로를 이설하게 된다. 공사비 1160억원 전액을 토지공사가 부담한다. ●공사비 1160억 토공이 부담 이 송전탑은 당초 서현동에 설치됐다가 시범단지의 입주가 시작되자 다소 외곽지역이었던 구미동으로 이설됐다. 그러나 구미동 택지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입주자들이 송전탑 지중화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지역출신 시의원들이 이전요구와 함께 삭발식을 거행하기도 했고 주민들의 시위와 농성도 계속됐다. 그러나 1000억원대가 넘는 막대한 이전자금을 마련할 길이 없어 시로서도 손을 놓고 말았다. ●공사진입로 문제 해결해야 시는 그러나 이같은 거대숙원사업을 앞두고 또다시 민원에 봉착해 곤경에 처했다. 공사장 진입로 문제를 끝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는 송전탑지하화 공사 시작지점인 머내공원에 진입로를 설치해 터널굴착을 시작할 예정이지만 진입로 인근 K빌라 주민들이 공사차량들의 소음 등을 우려해 진입로 개설을 반대하고 있다. 시는 주민들의 피해를 가능한 한 줄이기 위해 머내공원 내에 위치한 배수지 연결로를 진입로로 사용할 예정이지만 주민들의 반대가 커 설득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주민들은 자신들이 계획한 대체도로를 시가 개설해 주길 바라지만 개설비용이 많이 드는데다 공원내 자연훼손이 커 들어줄 수 없는 입장으로 자칫 착공이 늦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Zoom in 서울] 한강 바닥 터널 쇠드릴로 뚫었다

    [Zoom in 서울] 한강 바닥 터널 쇠드릴로 뚫었다

    서울 여의도의 한강 바닥이 ‘쇠 드릴’로 관통됐다. 서울지하철 9호선 공사를 하면서 발파작업 없이 ‘실드’라는 초대형 드릴을 이용, 강 바닥으로부터 20∼25m 지하에 터널을 뚫은 것이다. 서울시 도시철도건설본부는 7일 지하철 9호선 건설공사 중에서 난(難)코스인 여의도 구간에 ‘실드 공법’으로 길이 3.6㎞의 터널을 국회의사당에서 여의교 쪽으로 뚫어 8일 관통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실드 공법이란 첨단 굴착장비(실드)가 터널을 뚫는 사이에 뒤에서 방수작업 및 터널 구조물을 만들며 전진하는 최신 터널공법이다. 굴착과 구조물 작업이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에 공사 기간과 비용(m당 1500만원)이 절반으로 줄었다. 터널 공사는 2004년 11월부터 35개월이 걸렸다. 또 화약을 사용하지 않아 소음이나 먼지, 위험성이 적다. 여의도 구간은 모래와 자갈이 많은 연약 지반이면서도 국회의사당, 올릭픽대로, 샛강 등 주요시설 및 생태환경의 보호가 필요한 곳이라 신 공법이 진가를 발휘했다. 공사 구간에서 교통체증도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1995년에 개통된 지하철 5호선의 여의도 구간은 암반을 화약으로 폭파한 뒤 기둥을 세워 콘크리트를 바르는 방식(NATM)을 사용했다. 여의도 구간의 터널이 관통됨에 따라 2009년 완공될 예정인 서울지하철 9호선의 1단계 공사는 89.6%의 진척률을 보이고 있다.9호선은 강서와 강남을 잇는 서울의 마지막 지하철이다. 앞으로는 경전철만 만든다. 9호선의 주요 역은 김포공항∼마곡∼당산∼국회의사당∼여의교∼노량진∼동작∼고속터미널∼논현∼종합운동장∼석촌∼올림픽공원 등 37곳이다.1∼8호선과 달리 주요 역에만 정차하는 직행과 모든 역에 정차하는 완행으로 구분된다. 1단계 김포공항∼논현 구간은 25.5㎞로 총 사업비 3조 2545억원이 든다. 사업비는 국고보조금 1조 3018억원, 서울시 예산 1조 4362억원, 민간자본 5165억원 등이다.2단계 구간인 논현∼방이(12.5㎞)는 2016년에 완공된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실드공법이란 여의도 구간의 한강 바닥에 터널을 뚫은 ‘실드(shield)’는 직경 7.8m, 길이 8.5m, 무게 550t의 초대형 원통형 굴착장비다. 굴착장비 앞면에 40여개 ‘비트(칼날)’가 고속으로 회전하면서 돌과 흙을 갉아낸다. 실드는 하루에 6m씩 전진할 수 있다. 서울지하철 9호선에 사용된 실드는 국내에 도입된 10여개 실드 가운데 직경이 가장 큰 종류다. 일본산으로 도입가격은 159억원. 실드 공법은 지하철 분당철도선,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선, 부산 지하철 등에서도 사용됐다. 하지만 강 바닥을 뚫은 것은 이번 서울 여의도 구간이 처음이다.
  • 오전10시~오후5시 13개노선 일부 8일부터 1개 차로 통제

    오전10시~오후5시 13개노선 일부 8일부터 1개 차로 통제

    서울시설공단은 8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가을철 도로환경 정비를 위해 올림픽대로, 노들길 등 자동차전용도로 13개 노선의 터널·지하차도 조명등과 가로등 등을 정비한다고 7일 밝혔다. 이 기간 해당 도로의 1개 차로를 각각 통제할 예정이다. 다만 터널과 지하차도는 차량소통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가로등 구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통제한다. 공단 관계자는 “먼지, 매연 등으로 오염되고 불이 들어오지 않는 조명등을 청소해 조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라면서 “전체 구간을 막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차량 소통에는 큰 지장이 없겠으나 다소 불편은 예상되므로 시민들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땅끝마을에서 한양까지 다시 걷는 옛길] (8) 전주 원동 ~ 익산 여산

    [땅끝마을에서 한양까지 다시 걷는 옛길] (8) 전주 원동 ~ 익산 여산

    옛길은 이야기속으로 사라진 길이다. 한때 민족 이동의 대동맥이었던 호남대로는 이제 역사로만 기억되는 잊혀진 길이다. 하지만 옛길은 우리 역사와 문화를 오롯이 간직한 보고이다. 길을 다니던 사람들의 삶이 녹아있기 때문이다. 옛길의 생명력은 또한 끈질기다. 국토의 개발이라는 거대한 밀물에 사라지기도 했지만 아직도 원형이 보존된 곳이 적지 않다. 개발에서 소외된 호남지역은 그런 의미에서 옛길을 가장 많이 보존하고 있는 지역일 수 있다. 원(院)과 주막(酒幕), 객주(客主)는 사라지고 없지만 기쁨, 슬픔, 절망, 한의 역사를 간직한 옛길의 흔적을 좇을 수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전주의 뒤안길이 된 옛길 전북 지방의 옛길은 전북의 도청 소재지인 전주시의 서쪽 변두리를 지난다. 호남대로란 옛말이 무색할 정도다. 나지막한 구릉지대를 지나는 옛길은 한적한 2차선 도로로 변했다. 옛날 원이 있었다 해 붙여진 전주시 원동을 지난 옛길은 전주∼군산간 국도 26호선과 교차한다. 국도 26호선은 호남평야에서 생산된 쌀을 군산항을 통해 일본으로 반출하기 위해 일제가 만든 길이다. 봄이면 전국에서 가장 긴 일백리 벚꽃터널을 이룬다. 벚나무는 고향을 그리워하는 재일교포들이 전해준 것이다. 일제가 수탈을 위해 만든 길에 재일교포들이 일본의 나라꽃을 심은 길은 이제 전주와 익산, 군산을 연결하는 산업도로로 변했다. 옛길이 국도 26호선과 교차하기 직전 오른쪽에는 ‘한국도로공사 수목원’이 자리잡고 있다. 1970년 호남고속도로를 건설하면서 남은 땅에 다양한 수목과 희귀식물을 심어 꾸민 수목원이다.33만 9380㎡의 부지에 178과 3010종의 수목을 재배하고 있다. 인터체인지 부근은 일제 시대에 미쓰비시 재벌이 운영하던 동산농장을 비롯한 일본인들의 대규모 농장이 있었던 곳이다. 전라선 철도도 동산농장에서 생산되는 쌀을 반출하기 위해 부설된 사설 협궤 철도였다. 그러나 동산농장이 있던 곳에는 전주월드컵경기장이 들어섰다. 옛길은 용덕·용정·구정마을을 지나면서 호남고속도로와 교차해 완주군 삼례읍을 향한다. 호남고속도로를 왼편에 끼고 삼례까지 펼쳐지는 평야지대를 나란히 달린다. 옛길은 아련한 모습으로 논밭 사이를 지나다 만경강 상류인 삼례 한내 천변에서 끊겼다. 강을 건너던 다리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한내를 건너면 완산팔경(完山八景)의 하나인 비비정(飛飛亭)이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비비정은 1573년(조선 선조 6년) 무관이었던 최영길에 의해 건립됐다. 이곳에 오르면 전주시내와 호남평야가 한눈에 들어온다. 앞으로는 한내가 흐르고 주변으로 드넓은 평야가 펼쳐져 풍광이 대단히 아름답다. 유유히 흐르는 물위로 기러기들이 내려앉는 풍경을 볼 수 있어 옛 조상들은 이곳을 비비낙안(飛飛落雁)이라 했다. 양반들은 이 정자에 앉아 술을 마시고 시를 지어 주고 받으며 정취를 달랬다고 한다. 깊고 천이 넓어 군산, 부안에서 온 소금배와 젓거리배가 쉴새 없이 오르내렸다. 백사장 한쪽에는 큰 시장이 열렸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곳은 조선시대 9대로 가운데 전주·남원·통영 방면으로 가는 ‘6대로’가 분기하는 곳이다. 호남대로는 비비정 옆 언덕을 지난다. ●동학농민군 2차 집결지 삼례 비비정 마을을 지난 옛길은 삼례읍 중심지에 들어선다. 삼례초등학교 앞을 지나 원삼례마을을 향하면서 헤어졌던 국도 1호선과 다시 교차한다. 국도 1호선은 익산쪽을 향하지만 옛길은 호남고속도로와 나란히 삼례중앙초등학교 옆을 지난다. 삼례는 동학농민혁명에서 각별한 의미가 있는 곳이다.1894년 9월(음력) 10만여 농민군이 항일 투쟁의 깃발을 앞세우고 재집결한 2차 봉기 장소이다. 일본군이 경복궁을 침범하고 청일전쟁을 일으키자 일본군과 탐관오리를 아내기로 결의한 농민군들은 삼례뜰에서 거대한 물결을 이루었다. 삼례봉기는 근대 민족·민중운동의 출발이요 새로운 한국사회를 밝히는 위대한 횃불이었다. 이에 앞서 1892년 11월(음력)에는 동학교도 수천명이 교조 최제우의 억울함을 탄원하기 위해 모인 장소다. 이른바 교조신원운동(敎祖伸寃運動)이다. 삼례집회는 전라감영의 무력진압을 각오한 것으로 실은 탐관오리에 대한 투쟁이었다. 이들은 삼례역에 모여 두차례 전라감영에 의송(議送)을 보내 동학 교조의 신원(伸寃)을 할 것과 동학도에 대한 수탈 중지를 요구했다. 삼례집회는 본 뜻을 이루지 못했으나 동학도에 대한 부당 주구금지 조치를 얻어냈다. ●백제 도읍지 익산 호남고속도로 삼례인터체인지를 지나면 행정구역이 변한다. 옛길 남쪽은 완주군 삼례읍, 북쪽은 익산시 왕궁면이다. 왕궁은 백제문화제가 널리 분포되고 있는 지역이다. 제석사지(사적 제405호), 왕궁리 유적(사적 제408호), 함벽정(전북도 유형문화제 제127호) 등이 있다. 왕궁리 유적은 1989년부터 학술 발굴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마한의 도읍지설, 백제 무왕의 천도설, 안승의 보덕국설, 후백제 견훤의 도읍지설이 전해지고 있다. 왕궁리 유적지에는 백제계 석탑 형식에 신라탑 형식이 가미된 고려 초 작품으로 추정되는 5층 석탑(국보 제289호)이 남아있다. 옛길은 왕궁면 남촌마을과 삼례읍 농원마을 사이를 지나 봉광동을 스친다. 통정·역기·신기마을을 지날 때까지 왼쪽으로는 호남고속도로가 계속해 달린다. 전광리에서 호남고속도와 교차한 옛길은 왕궁저수지를 향한다. 왕궁저수지는 1931년 일제시대에 준공됐다. 옛길은 왕궁저수지 건설로 일정 부분이 수몰됐다. 대동여지도에 옛길은 왕궁저수지 중앙을 통과하는 것으로 기록돼있다. 저수지를 지나 연봉정 마을을 지난 옛길은 탄현고개를 넘는다. 연봉정 마을은 주막촌이었으나 현재는 초라한 농촌 마을에 지나지 않는다. 탄현고개를 넘으면 익산시 여산면이다. 이곳부터 옛길은 국도 1호선과 다시 한몸이 된다. ●천주교 성지 여산 여산은 한양에서 내려올 때 호남의 초입 고을로 위세를 떨쳤던 지역이다. 호남에 들어가기 전 중요한 길목이어서 주막과 객주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는 장급 여관 하나 볼 수 없는 전형적인 농촌 면소재지다. 충청도와 전라도의 경계를 이루는 여산은 한때 학문과 행정의 중심지였다. 천주교의 전래도 다른 지역보다 훨씬 빨랐다. 그만큼 박해도 많이 받았다. 여산성당은 1866년 병인박해 때 여산부의 속읍지였던 금산·진산·고산 등지의 심산유곡에 숨어있던 신자들이 여산관아로 잡혀와 모진 형별과 굶주림의 고통을 당하고 1868년 처형돼 순교한 성지다. 이곳에는 다른 곳에서는 대부분 철거된 동헌이 남아 있다. 동헌은 사또가 있었던 관아다. 여산동헌(전북도 유형문화재 제93호)은 조선 후기 관아 건물 가운데 원형에 가깝게 잘 보존된 몇 안되는 귀중한 문화재다. 동헌 앞에는 천주교 신자들의 얼굴에 물을 뿜고 그 위에 백지를 여러 붙여 질식사시킨 ‘백지사(白紙死)터 성지’가 남아 있다. 옛길은 여산 동헌을 지난 뒤 1번 국도와 다시 만나 충청남도 논산시를 향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신정일 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대표 “옛길 복원해 보행권 되찾아야” “역사 속에서 실재했던 옛길을 복원해 국민들의 보행권을 확보해야 합니다.” 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53) 대표는 “옛길을 복원해 보행권이 확보되면 삶의 질이 향상되는 것은 물론 우리 국토의 재발견과 민족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땅 걷기 모임은 차를 타는 것 보다 느리게 걸으며 우리 국토를 다시 보아야 한다는 취지로 발족했다.‘보행권 되찾기 운동’과 ‘옛길 문화재 지정 운동’을 벌이고 있다. 두발로 우리 땅을 걷자는 뜻으로 11월11일을 ‘길의 날’로 정했다. “우리 산, 우리 강, 우리 국토가 너무 아름다워 걷기를 멈출 수 없습니다.” 그는 전국 방방곡곡을 답사하며 얻은 우리 문화와 역사에 대한 지식을 책으로 쓰고 있다. ‘다시 쓰는 택리지’를 비롯해 그가 펴낸 책은 무려 32권이나 된다. 모두 그가 발로 뛰며 몸으로 느끼고 본 것을 엮은 것이다. 영남대로, 삼남대로는 물론 한강, 낙동강, 금강, 만경강 등 8개 강을 걸었고 400개의 산을 올랐다.25년 동안 전국을 답사하며 걸은 거리만 해도 지구를 몇바퀴 돌 정도다. 이 때문에 그에게는 ‘현대판 김정호’라는 별명이 따라 다닌다. “옛날 만경강을 건너기 위해서는 주로 배를 탔지요. 비비정이 완산팔경으로 꼽히는 것은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는 “현재 왕궁리 근처에 가면 축산 폐수가 악취를 풍기지만 옛 백제의 숨결을 느끼고 대화를 할 수 있는 의미 깊은 곳”이라며 “호남대로는 걸으면 걸을수록 깊은 맛을 느낄수 있다.”고 강조한다. “옛 선비들은 산천을 유람하는 것은 좋은 책을 읽는 것과 같고 책을 읽는 것은 산천을 유람하는 것과 같다고 했습니다. 저 역시 답사를 하다 지치면 책을 읽거나 쓰고, 이 역시 지치면 다시 답사를 떠나지요.” 그는 이처럼 요즘도 일주일에 3일은 답사를 위해 걷고 4일은 책을 쓴다. 신 대표는 “걷는 것은 곧 자연 사랑이고 자연 속으로 내가 들어가는 하나의 첩경”이라며 옛길 복원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억새의 바다’ 정선 민둥산

    ‘억새의 바다’ 정선 민둥산

    마루금을 넘어 소슬바람이 불어 온다. 그때마다 은빛 물결이 일렁인다. 억새의 바다. 단풍과 함께 가을 산행의 주인공이다. 비록 단풍만큼 화려하지는 않아도 소박한 빛깔로 산과 들을 하얗게 뒤덮어 가고 있다. 억새의 하늘거리는 손짓을 따라 강원도 정선의 민둥산을 다녀왔다. 글 사진 정선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지난 여름 만항재의 야생화를 보러 온 이후 두 번째 찾은 정선땅. 점차 기운을 잃어가는 들녘의 녹음 사이로 가을이 차분하게 내려앉고 있다. 가을을 일깨우는 억새는 하늘 가까운 곳에서부터 시작한다. 꾀까다롭지 않아 이산저산 쉽게 눈에 띄지만, 억새꽃의 고운 날갯짓을 제대로 보려는 여행자들은 다리품을 팔아 억새 명산을 찾아간다. 정선군 남면 민둥산도 그 중 한 곳. 정상 언저리에 나무 한그루 자라지 않아 평소 많은 등반객들이 찾지는 않지만, 이맘때 쯤이면 얘기가 틀려진다. 은빛 물결을 이루는 억새의 모습을 보려는 탐승객들로 주말이면 등산로가 발디딜 틈조차 없어진다. 대부분 등산객들은 증산초등학교를 들머리 삼는다. 정상까지 2.7㎞. 왕복 4시간 넘게 걸리는 만만찮은 코스다.‘깔딱고개’가 있는 증산초등학교쪽은 제쳐두고, 대신 능전마을에서 오르는 코스를 택했다.2.4㎞ 남짓되는 거리. 게다가 발구덕까지 1.3㎞는 왕복 1차선 시멘트 포장도로여서 그리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차량통행도 가능하지만, 등산객들이 많은 경우 교행이 어려워 억새꽃축제가 끝나는 28일까지 차량출입이 통제될 예정이다. ‘여덟개 움푹 파인 구덩이’란 뜻의 발구덕 마을을 지나면서부터 난코스가 시작된다. 정상까지 900m 정도 된비알이 이어진다. 가을장마라고 할 만큼 가을비가 많았던 탓에 등산길이 이만저만 미끄럽지 않다. 등산 지팡이의 소중함을 깨닫는 상황과 수시로 맞닥뜨리고 난 후라야 비로소 정상과 만나게 된다. 억새가 만들어 낸 은빛 바다. 민둥산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은 경이로웠다. 증산초등학교에서 올라오는 능선과 정상 표지석을 지나 화암약수쪽 능선너머까지 억새의 은빛 물결이 이어졌다. 파도치는 억새밭 아래로 정선선 열차가 지나가는 장면은 결코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니다. 억새의 줄기는 가을이 깊어질수록 가벼워진다. 서슬퍼렇던 잎새의 날도 무뎌져 이젠 부드럽기까지 하다. 스치기만 해도 살갗을 찢어 놓고, 붉은 피를 탐했던 혈기방장함이 많이 누그러진 게다. 그렇게 자신을 비우고 가벼워지니 은빛의 넓은 바다를 이루게 되었을 터. 텅비었으되 오히려 충만하다. 억새의 풍광이 으뜸인 곳은 증산초등학교 쪽 능선. 위에서 내려볼 때와 아래에서 치켜볼 때의 모습이 사뭇 다르니, 다소 수고롭더라도 위아래 고루 둘러보시라. ▶가는 길 서울에서 영동고속도로로 가다가 남원주에서 중앙고속도로로 갈아탄 뒤 서제천 나들목으로 빠져나오면 된다. 약 1.5㎞ 정도 제천방면으로 가다가 제천외곽도로로 진입해서 38번 국도를 타고 가면 영월을 거쳐 증산에 도착한다. 레미콘 등 대형차량들 통행이 빈번하니 주의할 것. 영동고속도로 진부나들목에서 빠져 59번 국도를 타고 가거나, 장평 나들목 등을 통해 평창을 지나 42번 국도로 비행기재 터널을 지나오는 방법도 있다. ▶먹거리 정선의 최고 인기 메뉴는 곤드레밥. 최근 항암 효과 등의 소문을 타고 유명해졌다. 증산초교 정문 근처 민둥산 가든(033-592-3000), 신동읍 예미리 외곽 도로 앞에 있는 정원광장식당(378-5100)과 화암약수 주차장 언저리에 있는 두메산골(563-5108) 등이 소문났다.5000원. 정선역에서 가까운 동광식당(563-3100)은 황기를 넣어 만든 왕족발과 메밀콧등치기국수를 잘 한다. ▶연락처(지역번호 033) 정선시외버스터미널 563-9265, 정선역 563-7788, 정선군청 문화관광과(www.jeongseon.go.kr) 560-2361∼3. 남면사무소 560-2651. ▶그 밖의 여행정보 우리테마투어는 정선 민둥산억새, 발구덕마을, 정선소금강, 몰운대 등을 돌아보는 당일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6·7·10·13·14일 출발.2만 9000원.02)733-0882.
  • 강릉·양양 남대천 대규모 치수사업

    태풍 ‘루사’와 ‘매미’로 큰 수해를 입은 강원 강릉과 양양의 남대천 유역의 종합 재해방지사업이 추진된다.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은 지난 2002년 ‘루사’와 2003년 ‘매미’로 유역 전체가 수해를 당한 강릉과 양양지역의 홍수 상황과 수해 원인을 분석,‘강릉·양양 남대천 수계 종합치수계획(안)’을 수립해 추진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강릉 남대천의 경우 상류의 오봉저수지를 495억원을 들여 오는 2011년까지 둑 높이를 현재 50.6m에서 5m를 더 높이고 270m의 비상 방수터널을 신설한다. 수문을 3개에서 4개로 늘리는 보강공사도 벌일 계획이다. 보강 공사가 끝나면 남대천의 홍수수위가 1m 가량 낮아져 시가지 침수 피해를 막을 수 있고,480㏊의 농경지에 대한 안정적인 용수공급과 함께 생활용수 최대 공급량이 1일 8만㎥에서 13만 9000㎥로 늘어난다. 또 홍수조절을 위해 남대천 주변에 36억원을 들여 4.3㏊에 23만t을 담을 수 있는 저류지를 설치하고 남대천 3.4㎞와 도마천 2.5㎞의 둑을 일제 정비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남대천 16㎞ 구간과 경포천 수계 3개 하천 등 모두 56.9㎞의 유역에 대해 재해 예방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양양 남대천 유역은 산사태와 토석 유출로 인한 피해 재발을 막기 위해 수계 101.7㎞ 구간 34곳에 방지대책을 마련하고 기존 강 둑 15㎞를 보강한다. 양양읍 시가지 상류부 등 4개소에 천변 저류지를 설치하기로 했다. 특히 생태계의 보고이자 연어 등 회귀성 어종이 찾는 수계 특성을 고려해 52개 취수보와 낙차공을 친환경적으로 정비하기로 했다. 원주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종합치수 계획에는 2009년부터 2014년까지 강릉과 양양 남대천에 각각 1200억원이 넘는 국비가 투입된다.”며 “사업 추진과정에서 주민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겠다.”고 말했다.원주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2007 남북정상회담] 평양 도착 盧대통령 “평화의 새역사 정착시키자”

    [2007 남북정상회담] 평양 도착 盧대통령 “평화의 새역사 정착시키자”

    사상 처음으로 남한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한 걸음으로 훌쩍 넘었다. 평양까지 승용차로 3시간이 채 안 걸렸다. 반세기 넘게 대치해온 남과 북은 지척에 있었던 것이다.2일 평양 시내 한복판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굳게 맞잡은 손엔 7000만 겨레의 통일 염원이 응축돼 있었다. ●군사 분계선 넘자 최승철 부부장이 영접 역사는 2007년 10월2일 오전 9시5분을 특별한 순간으로 기억하게 될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건너는 것 자체가 특별했던 금단의 선인 군사분계선을 걸어서 넘었다. 군사분계선을 넘기 직전 노 대통령은 감회에 젖은 표정으로 “한마디 하고 넘겠다.”며 짤막한 대국민 메시지를 남겼다.“눈에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여기 있는 이 선이 지난 반세기 우리 민족을 갈라놓고 있는 장벽이며, 이 장벽 때문에 우리 민족은 너무 많은 고통을 받아왔다.”고 했다. 이어 “이제 제가 대통령으로서 이 금단의 선을 넘어 다녀오면 더 많은 사람들이 다녀오게 될 것이고, 그러면 마침내 이 금단의 선도 점차 지워지고 장벽도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과 부인 권양숙 여사가 군사 분계선을 넘어 북측으로 걸어가자 최승철 통일전선부 부부장, 최룡해 황해북도 당 책임비서 등이 노 대통령 일행을 맞았다. 최 부부장은 노 대통령에게 “통일전선부 부부장입니다. 모셔가기 위해 나왔습니다.”라며 인사를 했다. 노 대통령은 밝은 얼굴로 북측 인사들과 악수를 나눴고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북측 여성들한테서 꽃다발을 받았다. 노 대통령 일행은 북측 CIQ를 그대로 통과해 ‘교류협력의 땅’ 개성공단 부근으로 진입했다. 한반도기를 흔들며 환영하는 개성공단 근로자들을 뒤로한 채 노 대통령은 안암굴 터널을 통과해 왕복 4차선 160㎞에 달하는 평양~개성 고속도로를 북녘 산하를 보면서 내달렸다. 노 대통령은 오전 11시30분쯤 평양에 도착했다. 노 대통령은 인민문화궁전 앞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영접을 받은 후 11시42분쯤 무개차에 함께 올라 20분 동안 4·25문화회관까지 6㎞ 정도 카퍼레이드를 펼쳤다. 연도에 늘어선 수십만 평양 시민들은 저마다 붉은색, 분홍색, 자주색 꽃다발을 흔들며 “만세”와 “조국통일” “환영”이라는 함성으로 노 대통령을 맞았다. 노 대통령과 김 상임위원장은 카퍼레이드를 하는 동안 평양 시내의 건물과 지리, 최근 날씨 등을 화제로 담소를 나눴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의 전용차량인 벤츠 S600은 차량 우측에 소형 태극기를, 좌측에는 대통령의 상징인 ‘봉황기’를 함께 매달고 달렸다. 이는 노 대통령의 전용차량 방북에 이어 또 다른 파격으로 받아들여진다. ●또다시 파격적 영접 2일 오전 11시57분 평양 4·25문화회관에 운집한 평양 시민들이 큰 환호성을 올리자 남북정상회담 생중계 방송을 보던 국민들은 잠시 노무현 대통령이 도착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내 모습을 드러낸 사람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었다.2000년 정상회담 때처럼 김 위원장은 자신이 직접 영접을 나옴으로써 최고 수준의 손님맞이를 보여줬다. 김 위원장이 도착한 지 5분 뒤 노 대통령이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함께 무개차를 타고 환영식장에 도착했다. 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서로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하며 악수를 나눴다. 두 정상은 붉은 색 카펫을 함께 걸으며 북한 육·해·공군으로 구성된 명예위병대를 사열했다. 노 대통령은 환영식에 참석한 김영일 내각 총리를 비롯한 북한 당·정·군 고위층 인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인사를 했다. 두 정상은 4·25 문화회관 앞 중앙단상에 나란히 올라 인민군의 분열을 받았다. 이날 환영식은 정오부터 12분가량 진행됐고, 두 정상은 환영식이 끝난 뒤 각각 자신의 차를 타고 식장을 떠났다. ●환영식장 철통 보안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등장은 1차 정상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막판까지 철통 보안이 지켜졌다. 공식환영식 예정 시간을 불과 한 시간여 앞두고 환영식 장소가 두 차례나 바뀌어 선발 취재진에 통보됐다. 당초 남북 실무 접촉에서 합의된 공식환영식 장소는 평양 입구의 조국통일 3대 헌장 기념탑이었다. 그러나 오전 10시20분쯤 공식환영식 일정에 변화가 생길 조짐이 포착되기 시작했다. 이 무렵 공식환영식 취재를 위해 3대헌장 기념탑으로 이동하려던 남측 취재단 11명에게 환영식 장소가 인민문화궁전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이 전달됐다. 북측은 남측에서 2차 선발대로 파견된 청와대 의전팀에 이 소식을 통보했고, 취재단에도 이같은 사실을 전했다. 그러나 이것도 잠시.5분쯤 지나 찾아온 북측 관계자는 환영식장이 다시 4·25 문화회관 앞 광장으로 바뀌었다고 취재진에 통보했다. 이때도 북측은 김 위원장의 참석 여부를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남측 청와대 선발팀에만 오전 10시를 조금 넘긴 시각 김 위원장의 영접 사실을 통보했다고 한다. ●점심 메뉴는 신선로와 쏘가리 간장조림 공식 환영식을 마친 노 대통령은 전용차를 타고 낮 12시21분쯤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했다. 노 대통령은 낮 12시50분에 부인 권양숙 여사와 공식 수행원들과 함께 평양∼개성 고속도로를 지나오며 본 북한의 풍광과 농업, 지하자원 개발, 경공업 등을 주제로 환담을 나누며 점심을 함께했다. 점심 메뉴는 신선로, 쏘가리 간장즙(간장조림), 냉채, 송편 등 한식이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공식 환영만찬은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됐다. 한때 김 국방위원장이 만찬장에 나타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왔으나 김 위원장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특별수행원 김책공대 시찰 정계·재계 인사 등 특별수행원 40명은 오후 4시 김책공대 전자도서관을 참관했다. 지난해 완공된 전자도서관은 지하 1층, 지상 5층에 1만 6500㎡ 규모로 컴퓨터 420대, 일반도서 200만권, 전자도서 1150만건이 비치돼 있어 랜선이 연결된 다른 기관에서도 컴퓨터 접속이 가능하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구 의정 초점] 도봉구 동부간선 진입로 폐쇄반대

    [구 의정 초점] 도봉구 동부간선 진입로 폐쇄반대

    도봉구의회가 동부간선도로 북부지역의 도로 확장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하며 ‘외로운 항변’을 하고 있다. 동부간선도로 확장을 환영하지만 노원교와 상계교의 진입로가 폐쇄되면 교통혼잡이 뻔하다며 지역 주민들을 위한 개선안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 시행자인 정부와 서울시는 몇 개월째 이를 모른 척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진입로 2곳 폐쇄로 교통체증 2일 도봉구의회에 따르면 서울시는 상습 정체구간인 도봉간선도로의 월계1교에서 의정부 시계까지 7.6㎞를 2010년까지 왕복 4차로에서 왕복 6차로로 확장하는 공사에 착수했다. 공사예산 2477억원을 편성했다. 동부간선도로를 이용해 의정부 지역에서 서울로 올 때 도로가 상계대교 근처에서 둘로 갈라져 노원지역 도로는 상행선(3차로)으로, 도봉지역은 하행선(3차로)으로 사용된다. 도로가 갈라지면서 중랑천으로 건너는 구간은 지하터널을 뚫어 연결된다. 이렇게 되면 의정부나 서울 시내로 진입할 때 교통소통이 원활해지는 효과가 기대된다. 문제는 도봉지역 자동차들이 노원교를 건너 동부간선도로로 진입할 때 이용하는 진입로가 폐쇄되는 점(지도(1))이다. 국토관리청과 서울시 건설안전본부는 진입로를 계속 사용하려면 중랑천에 교각을 하나 더 세워야 하는데, 그러면 교각의 중량만큼 하천의 수위가 높아져 장마 때 범람할 우려가 있다면서 진입로 폐쇄를 결정했다. 또 상계대교 이후 남쪽의 동부간선도로는 의정부로 향하는 상행선 전용이 되는 만큼 다리를 건너 중랑천으로 진입하는 램프도 폐쇄(지도(2))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두 다리의 동부간선도로 진입로가 모두 없어지면 창동교 근처의 진입로에 자동차가 몰려 극심한 교통 체증(지도(3))이 불가피하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정부, 서울시, 구청 모두 외면 도봉구의회의 3선 의원인 김용석 의원은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열린 146·152·165회 정기·임시회에서 이 문제점을 끊임없이 지적했다. 김 의원은 “동부간선도로의 확장은 환영할 일이지만 필연적으로 닥칠 교통지옥은 피해야 한다.”면서 구정 질문을 통해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그는 2010년 완공을 목표로 노원교 근처에 연면적 3만 8476㎡의 지상 12층 북부지방법원 청사, 연면적 3만 5879㎡의 지상 13층 북부지방검찰청 청사가 들어서면 교통수요는 자연히 증가할 수밖에 없는데, 확장 공사에 착수한 단계에서 개선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도봉구는 동부간선도로 확장에 따른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해 주민 대상 사업 설명회와 자문회의를 잇따라 열었다. 이를 통해 진입로 폐쇄 문제를 포함한 7개 항목의 의견서를 만들어 서울시와 건설교통부에 제출했다. 하지만 이후 감감 무소식이다. 도봉구는 건의안을 제출하고도 주민들에게 공식적인 자료공개를 거부하는 등 서울시의 눈치만 보고 있는 꼴이다. 도봉구 관계자는 “도봉구는 지역의 동·서를 국철이 가르고, 지하차도가 10여개에 이르러 지역발전과 교통흐름에 방해를 받는데, 또 피해를 감수하는 것은 억울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Metro] 서울시, 교통개선 시스템 운영

    도시고속도로 등 도심 주요 도로의 정체 원인 파악이 빨라진다. 이에 따라 반복되는 상습 정체 구간이 점차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시는 2일 ‘지능형교통체계(ITS)’ 등을 활용해 주요 도로의 소통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도로정체 개선 시스템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시스템을 시범 운영한 결과, 도시고속도로 본선 구간은 양방향 총 연장 321.2㎞ 가운데 52.5㎞, 진·출입 연결로는 258곳 중 40곳이 상습 정체 구간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이들 구간은 올림픽대로 한남대교∼영동대교, 강변북로 원효대교∼서강대교, 내부순환로 홍지문터널 구간 등이다. 시는 이들 상습정체 구간 가운데 개선이 가능한 8곳(단기 개선사업)을 선정해 2008년까지 교통 흐름을 개선한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의정부 의회, 호원IC 영구 개설 요구

    의정부시의회(의장 이학세)는 1일 오후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의정부 호원IC 영구개설을 요구하는 궐기대회를 열었다. 주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정부역 동부광장에서 열린 궐기대회에서 시의회는 “의정부IC만으론 양주·동두천·연천·포천 방면에서 몰려드는 교통수요를 충족못하므로 호원 임시 IC를 영구적으로 개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호원IC는 지난해 6월 사패산터널 구간을 제외한 서울외곽순환도로 일산∼퇴계원 구간이 개통되면서 양주IC와 의정부IC를 통과하는 차량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임시 개설됐다가 사패산 구간 마무리 공사를 위해 이날 오후 폐쇄됐다.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Local] 화천에 베트남마을 조성

    강원도는 화천군 간동면 오음리에 조성된 ‘베트남전 참전용사 만남의 장’에 베트남 마을을 조성한다고 1일 밝혔다. 베트남 마을은 9960㎡ 규모로, 내년 9월 말까지 조성된다. 도는 1일 중간 용역결과 보고회를 가졌다. 이곳에는 베트남전에서 공산 게릴라의 지하요새로 사용된 450m 땅굴(구찌터널)과 정글, 황톳길, 무기제작소, 가옥이 들어서 당시 모습이 재현된다. 도는 이와 함께 베트남전 참전용사 만남의 장(13만 8849㎡ 규모)에 베트남 파병 용사들이 훈련받았던 연병장과 내무반 등을 만든다.
  • [녹색공간] 미네랄 킹과 한반도대운하/한면희 녹색대 교수

    때는 1969년, 미국 서부 시에라 네바다산맥에 위치한 미네랄 킹 지역을 스키장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 발표됐다. 지중해성 온난화 기후로 인해 가까이서 눈을 볼 수 없는 캘리포니아 시민들 다수는 이를 반겼다. 다만 문제는 미네랄 킹 지역에 회색곰을 비롯한 숱한 야생 동식물들이 서식하고 있고, 그 지역 진입로 주변으로 자이언트 세쿼이아 나무가 군락지를 형성하면서 광활하게 펼쳐져 있다는 데 있다. 이 나무는 높이 90m까지 치솟은 것에서부터 수령 3200년까지 먹은 것도 있을 정도로 광대하면서 신비스러운 자태를 뽐내는 것이었다. 만일 이곳이 개발되면,4차선 도로에 리조트시설·주유소 등이 들어서면서 생태계 훼손은 물론 회색곰과 세쿼이아 나무 군락지 등은 위험에 봉착할 것이다. 곧바로 환경단체 시에라클럽 등은 반대를 천명하면서 법적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 법원은 이 지역이 내무부 산하 산림청 관할구역으로서 월트디즈니사를 스키장 건설 주체로 선정하는 데 대해 법적 하자가 없고, 개발로 인해 소송 당사자가 재산권이나 환경상의 불이익을 받을 것으로 판단되지 않기 때문에 소를 기각한다는 요지의 판결을 1심과 2심에서 잇따라 내렸다. 사태가 비관적으로 흐를 시점에 구원의 화신처럼 나타난 두 사람이 있었다. 남캘리포니아대 법철학자 크리스토퍼 스톤은 대법원 판결에 영향을 미칠 구상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노예와 흑인·여성이 점차 권리를 회복한 것처럼, 세쿼이아와 같은 특징적 나무도 법적으로 보호받을 원고 적격의 지위를 가질 수 있다는 논문을 출간했다. 그러자 더글러스 대법관이 이 글에 감동을 받아 화답하게 된다. 물론 소수 의견이어서 대법원 판결도 기각으로 종결되었다. 당시 더글러스는 이 재판이 ‘시에라클럽 대 머튼(당시 내무부장관)’이 아니라 ‘미네랄 킹 대 머튼’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것이 뜻하는 바는 특정 생태계와 자연적 존재에게도 윤리적 및 법적 주체의 지위를 부여했다는 점이다. 이 이상한 흐름에 마침내 여론이 강력하게 반응하기 시작했다. 뒤이어 의회가 1978년에 법 개정을 통해 이곳을 세쿼이아국립공원 안으로 편입시킴으로써 미네랄 킹과 회색곰, 세쿼이아 군락지 등은 보호될 수 있게 되었다. 생명을 사랑할 줄 아는 영혼을 가진 사람들이 거둔 값진 승리였던 것이다. 이에 반해 오늘날 한국에서 전개되는 상황을 보고 있노라면 가슴이 답답함을 감출 수 없다. 특히 한 대선후보의 한반도대운하 공약과 이를 지지하면서 동참한 100여명에 이르는 환경 관련 교수자문단의 궤변을 들으면 더욱 그렇다. 한반도대운하는 한강과 낙동강을 연결하는 경부운하를 비롯하여 남한에 12개, 북한에 5개 등 총 17개의 운하를 뚫어서 물류운송을 담당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는 강과 강 사이를 터널로 연결하기 위해 인공수로를 뚫고, 여름에만 대거 집중되는 수량을 가두어 일정량을 조성하고자 수중보를 설치하며, 고도 차이에도 불구하고 배가 다닐 수 있도록 갑문을 설치하는 것 등이 핵심으로 포함된다. 정치적으로 미사여구가 동원되고 또 환경전문가로 하여금 그럴듯한 설명이 곁들여지더라도 그것이 주요 강과 백두대간의 생태축을 훼손하리라는 것은 명약관화한 일이다. 물론 때려 부수고 짓고 하는 과정에서 일자리가 창출되고 땅 값이 치솟으며, 결과적으로 경제지표가 올라가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언제까지 자연을 죽이면서 이 짓을 계속할 것인가? 언제쯤 우리는 화려하게 포장된 지식과 돈으로 후리는 사람이 아니라, 생명을 사랑할 줄 아는 뜨거운 영혼을 지닌 정치인을 만나보게 될까? 그런 날을 기다려본다. 한면희 녹색대 교수
  • 의정부 호원IC 새달 1일 폐쇄

    의정부 호원IC 새달 1일 폐쇄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의정부 호원 임시IC가 다음달 1일 오후 2시부터 폐쇄된다. 서울고속도로주식회사는 28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마지막 공사구간인 사패산터널 구간(7.5㎞) 마무리 공사를 위해 호원IC를 폐쇄한다고 밝혔다. 호원IC는 지난해 6월 사패산 구간을 제외한 일산∼퇴계원 구간 개통 당시 송추IC∼의정부IC 구간을 국도로 우회해야 하는 이용객의 불편과 교통혼잡을 덜기 위해 한시적으로 설치됐다. 의정부시는 호원IC 폐쇄에 대비, 의정부IC 진출입로 주변 서부우회도로 시점부∼롯데아파트앞 삼거리와 장암역 4거리에 차로를 추가 확보하는 공사를 마쳤다. 그러나 호원IC를 이용해온 하루 4만여대의 차량이 의정부IC를 이용하게 돼 교통혼잡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의정부시는 오는 연말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전 구간이 완공된 후 호원IC를 영구 IC로 재개설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호원IC와 의정부IC간 거리가 1.6㎞에 불과해 중복투자와 안전문제 발생이 우려되는 데다 1200억원에 이르는 사업비 조달방안도 결정되지 않아 실현여부는 불투명하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기고] 전남∼제주 해저터널 한국관광의 미래다/김영록 전남 행정부지사

    지난 5일 박준영 전남도지사와 김태환 제주도지사가 만나 전남∼제주간 해저터널 건설을 위한 대정부 건의문을 함께 발표했다. 손을 잡은 이유는 이렇다. 해저터널 개통에 따른 관광산업의 파급효과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제주도가 뭍으로 이어지면 다도해로 된 전남이 신해양시대의 중심지로 뜨면서 두 지역의 관광효과가 배가된다. 다시 말해 제주도와 다도해의 관광자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내륙 문화유산의 연계 등으로 관광은 물론 국토균형발전 측면에서도 천문학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제주도는 한국관광의 꿈과 미래를 대표한다. 그동안 동남아시아와 중국의 막무가내식 저가 관광에 밀려 관광산업에 제동이 걸린 우리의 대표선수 제주도를 살리기 위해서 특별자치제도가 도입됐다. 이는 한국 관광을 상징하는 내로라하는 제주도를 만들고자 하는 국민의 염원이 반영된 것이다. 그러나 세계인이 사랑하는 평화의 섬으로 제주도를 키우기 위해서는 현행 항공여객 위주의 교통수단으로는 관광수요 창출에 한계가 있다. 국가기간 교통망에 대한 새로운 전형(패러다임)이 전남∼제주간 해저터널이라고 본다. 떠오르는 해양관광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이를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전남에 해저로 연륙된 제주도 모습을 상상해 보면 대륙에 매달린 진주목걸이의 형태가 된다. 이렇게 되면 제주도는 명실상부하게 ‘대륙의 진주’이자 ‘세계의 정원’이 될 것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관광수지 적자는 85억달러이고 해외관광으로 벌어들인 돈은 52억달러에 그쳤다. 또 해외관광에 나선 우리 국민은 1160만명이었다. 반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관광객은 615만명에 그쳤다. 세계경제포럼(WEF)이 분석 발표한 2007년 여행·관광 경쟁력지수에 따르면 한국의 경쟁력은 전체 124개국 중 42위이다. 이는 홍콩(6위), 싱가포르(8위)에 크게 뒤진다. 이러한 해외 관광수지 적자 해소를 위해서는 대륙과 해양을 잇는 반도국의 이점을 살려나가야 한다. 또한 들어오는 여행과 밖으로 나가는 여행이 균형을 이루려면 국내관광 활성화가 시급하다. 그래서 전남∼제주간 해저터널 건설이 가장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밖에 없다. 처음부터 어림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될 일도 안 된다. 리비아의 대수로, 두바이의 인공섬 건설 등을 보더라도 불가능한 일은 없다. 해저터널은 후대를 위한 우리시대의 소임이라 생각한다. 해저터널 건설은 기술력보다는 막대한 건설비용이 큰 부담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건설비용을 18조원 정도로 추산해볼 때 지난해 8조원에 이르는 관광수지 적자에 비하면 크게 부담되는 액수가 아니다. 정부 차원에서 장기적 국가발전을 위한 투자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다. 최근 정부에서는 우리나라 건설교통 기술을 세계 7위권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10대 중점추진프로젝트(VC-10)를 추진중이다. 이들 중 하나로 엄청난 길이의 교량 설계·시공 기술을 연구중이다. 이번 기회에 완도와 제주도를 잇는 해상구간을 해저터널과 해상교량을 함께 적용하여 실용화하는 방안을 연구개발 과제로 선정할 것을 제안한다. 미래는 꿈을 실현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의 것이다. 국가도 마찬가지다. 밤하늘의 은하수와 같이 점점이 박혀 있는 남해안의 다도해 섬들과 대륙의 진주와 같이 빛나는 제주도를 함께 묶는 꿈의 프로젝트인 전남∼제주간 해저터널은 분명 한국관광의 미래를 보장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현실화를 위해서는 전 국민의 성원과 공감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영록 전남 행정부지사
  • 밤~새 車렷!

    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26일 고향을 찾았던 수도권 시민들이 한꺼번에 귀경길에 오르면서 전국 고속도로와 국도 등은 오늘 새벽까지 극심한 몸살을 앓았다. 한국도로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하루 40만여대가 몰리면서 귀경길은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추석 당일인 25일 귀경한 차량이 예상했던 36만대보다 3만대가량 적었던 탓에 ‘귀경 전쟁’은 한층 더 심했다. 귀성길이 상대적으로 편한 반면 귀경길이 힘들었던 이유는 연휴가 지난해에 비해 하루 늘어난 닷새였지만 추석이 연휴 넷째날인 까닭에 21∼24일 분산된 귀성 차량들이 25∼26일 한꺼번에 귀경길에 올랐기 때문이다. 이날 고속도로 구간별 상행선 소요시간은 부산∼서울 7∼10시간, 대전∼서울 4∼6시간, 대구∼서울 5∼8시간, 강릉∼서울 3시간30분∼5시간, 광주∼서울 6시간30분∼8시간 등이었다. 이는 출발ㆍ도착지 톨게이트 기준으로, 톨게이트를 빠져나온 이후 집에 도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합하면 실제 걸린 시간은 훨씬 더 많았다. 경부선은 서울 방향 회덕분기점∼입장휴게소 73㎞, 안성∼오산 19㎞, 영동선은 인천방향 이천∼마성터널 32㎞, 서해안선은 서울 방향 무창포∼광천 28㎞, 홍성∼서산 15㎞, 당진∼매송 49㎞ 구간에서 차량들이 시속 20㎞ 안팎의 답답한 흐름을 보였다. 중부선도 하남 방향 오창휴게소∼일죽 42㎞, 호법분기점∼마장분기점 3㎞, 마장분기점∼중부1터널 28㎞ 구간, 제2중부선은 마장분기점∼하번천터널 25㎞에서 차량들이 거북이 걸음을 했다. 역귀성길에 올랐던 차량 22만대가량이 이날 오후부터 서울을 빠져나가면서 하행선 역시 곳곳에서 정체 현상을 보였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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