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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 교통문화 발전대회] 대통령 표창

    ●권치연(49·전국모범연합회 화성지회장) 11년간 선진교통문화 확립을 위해 840여회의 교통보조근무,199회의 교통안전캠페인 등에 참여해왔다.또 112회에 이르는 각종 기념일 행사와 설·추석 및 휴가철의 원활한 교통 소통을 위한 특별교통근무도 34회에 이른다.특히 장애인 봉사활동 및 모금 행사 등에 참여하며 회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어내는 등 교통문화발전에 솔선수범했다. ●(사)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 경북 김천지회(지회장 유재문) 등하굣길 학교주변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활동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전국체전 때에는 교통통제 및 주차안내에 솔선수범했을 뿐 아니라 지역 교통사고 예방 활동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1992년부터 무의탁노인 효도관광,고아원생 관광(116명),소년·소녀가장 돕기(71명),학원폭력 예방 등 불우이웃 및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활동도 실천해 왔다. ●㈜아성고속(대표 최억만) 철저한 차량점검을 통한 대중교통의 안전운행 정착에 공헌했다.특히 운행 전 모든 차량에 대한 꼼꼼한 정비를 생활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아울러 교통사고에 대한 원인분석과 함께 토론회 등을 통한 사고예방에도 공로를 인정받았다.교통·거리질서 정기캠페인과 연간 12명에 이르는 모범종사원 포상 등으로 선진 노사화합문화 정착에도 기여했다. ●㈜청자운수(대표 유경국) 2008년 교통안전 우수업체에 선정될 정도로 평소에 교통안전교육에 철저한 기업으로 꼽혔다.전 직원을 대상으로 지속적이고 내실 있는 교통안전 교육을 실시해 안전의식 고취에 앞장서 왔다.연간 3회 이상 외부 전문가를 초빙해 안전문화 강좌를 열었고 매월 정기적인 직업윤리 교육을 실시해 종사자로 하여금 철저한 봉사정신을 함양토록 해왔다.승객들을 대상으로 한 교통안전의식 향상에도 역할을 다했다. ●김정자(50·경남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사무총장) 안전생활 실천 운동을 11년 넘게 솔선수범해왔다.경남 안실련의 초대 어머니교통안전지도회장으로서 교통안전 교육,감시단 활동,재난안전네트워크 결성 등에 전념해왔다.교통법규 위반차량 신고,위험도로 개선 건의뿐만 아니라 창원,마산,김해 등지에서 교통공원,어린이 안전교육 체험학습장 교육을 통해 어린이 교통안전 확보에 특히 많은 공헌을 했다. ●한국도로공사 경남지역본부(본부장 장호기) 최근 5년간 교통사고 38%를 줄여 사고비용 141억원을 절감했다.고속도로 이용자,화물차량운전자,청소년 등 교통안전 교육을 실시한 대상만 10만명이 넘는다.사고 잦은 지점,터널지역 등에 첨단·과학화된 교통안전시설 설치로 사고예방에 공로가 인정됐다.과적차량 단속(전국 1위) 등 교통기본질서 확립에도 기여했다.교통안전 계몽운동과 함께 운전자 안전의식 고취에도 힘을 보탰다. ●정천용(54·한국교통장애인협회 인천시지부장) 1992년부터 16년간을 교통안전봉사 및 교통안전 계몽과 홍보에 헌신해 왔다.또 교통사고예방에 헌신적으로 투신했으며 교통문화예술제,교통사고 뺑소니 추방운동 등 각종 교통안전 캠페인과 세미나를 직접 개최했다.무엇보다 교통사고 줄이기 전국 순회 캠페인 등 교통사고 예방에 혼신의 힘을 쏟아 왔다.지역교통 문화 발전과 안전생활실천 운동에 기여해왔다.
  • [MLB] “죽어서도 보스턴과 함께”

     드류 배리모어,피터 패럴리 주연의 영화 ‘날 미치게 하는 남자(Fever Pitch)’를 보면 미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에 대한 팬들의 애정이 얼마나 뜨거운지 알 수 있다.삶 속에 뿌리내린 미국인의 야구 사랑을 보여주는 일이 현실에서도 일어났다.  AP통신은 2일 안팎에 보스턴 레드삭스의 로고를 새긴 ‘관’이 팔리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매사추세츠주 로클랜드시에 사는 한 가족이 최근 세상을 떠난 보스턴 열성팬인 아버지를 위해 3000달러를 주고 관을 사들였다는 것.미시간에 있는 장례 전문업체 ‘이터널 이미지’가 만든 이 관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허가를 받아 관 안팎에 구단 로고를 새겨넣었고,2006년부터 팔기 시작했다.  레드삭스 팬들은 늦은 편이다.미국 무가지 ‘에이엠 뉴욕’은 최근 뉴욕 양키스와 메츠 로고가 새겨진 관이 날개 돋친 듯 팔린다고 전했다.메츠의 열성팬 스티븐 갤런트는 5995달러짜리 메츠 관을 사놓았다.갤런트가 비슷한 재질의 1000달러짜리 관 대신 이처럼 비싼 관을 산 것은 죽어서도 메츠와 떨어지고 싶지 않다는 소망 때문.가장 많이 팔려나가는 것은 ‘악의 제국’ 양키스 로고가 새겨진 관이다.  이터널이미지는 현재 20개 구단의 관을 팔고 있고,내년 말까지 30개 구단으로 확대할 예정이다.화장(火葬)을 원하는 팬들을 위해 양키스,보스턴 등 13개 구단 로고를 새긴 납골함도 팔고 있다.이터널이미지는 조만간 미프로농구(NBA) 등 다른 종목 인기구단의 로고가 새겨진 관과 납골함도 제작할 계획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위기의 시대, 언론이 제구실해야/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이사

    [옴부즈맨 칼럼] 위기의 시대, 언론이 제구실해야/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이사

    경제가 위기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불과 두,세달 전만 하여도 우리 경제는 괜찮을 것이라던 당국자들도 이제 위기라는 표현을 주저없이 사용한다.언론도 마찬가지다.10여년 전 이맘때 겪었던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설마 다시 되풀이될까라고 생각했던 일반인들도 이제 위기의 국면이라는 것을 피부로 느끼는 상황이다. 물론 10년 전과 다른 점도 있다.우선 외환보유고가 10년 전에 비해 높은 수준이고 주요 그룹의 재무구조가 10년 전에 비해 탄탄한 편이다.그러나 10년 전 우리가 겪었던 위기가 우리나라를 포함해 일부 아시아 국가에 국한된 위기였다면 지금의 위기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을 포함한 전세계가 겪는 위기라는 점이다.10년 전의 위기가 강풍을 동반한 태풍 수준이었다면 지금의 위기는 수만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발생한 지진의 영향으로 태평양 건너편에서 밀려오는 쓰나미를 염려하는 상황인 것이다.  10년 전 외환위기가 경영이 방만하고 부채가 과도하게 많은 일부 부실기업의 문제였다면 지금의 위기는 우량,비우량 기업을 구분하지 않고 모두에게 닥칠 수 있는 상황이다.미국에서도 업계 1위의 위치를 차지하던 자동차 회사는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업계 1위의 보험회사와 금융회사조차 연방정부의 구제금융에 의존해야 하는 형편인 것이다.개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IMF 외환위기 당시 기업에서 갑자기 퇴출돼 일자리를 잃은 40대,50대 가장이나 자영업자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면 지금은 자산가치의 하락으로 중산층과 서민층만이 아니라 중상층 이상의 계층도 타격을 받는 처지다.  문제는 이런 위기 상황이 얼마나 깊게,또 오래 지속될 것인가 하는 점이다.현 위기국면을 초래한 책임이 있다고 평가되는 그린스펀 전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조차도 현재 상황이 ‘100년 만에 한 번 있을’ 위기라고 말한다.1930년대 대공황 당시의 위기가 회복되는 데는 2차 대전을 지나서 25년이나 걸렸다는 역사적 비교도 있다.  물론 각국 정부가 위기대처와 경기부양을 위해 적극적 조치와 정책을 실시하고 1930년대와는 달리 자국산업을 보호하는 방어적 보호무역정책의 실패를 반복할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위기 상황이 이전처럼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그러나 현재 시점에서 누구도 터널의 끝이 어디인지,터널은 얼마나 깊은지 자신있게 전망하기 어려운 상황이다.극소수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전문가들도 현재의 위기를 예측하지 못했거나,예견하기는 했어도 그 파장과 규모가 이 정도가 될 것으로 짐작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마치 우리가 10여년 전 IMF 외환위기가 닥쳐오는 것을 미리 예견하지 못하고 대책없이 당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과 비견된다.  11월 셋째주 서울신문은 이례적으로 17일(월)부터 22일(토)까지 6일 연속 현재의 글로벌 경제위기를 1면 머리기사로 심도있게 다뤘다.스트레이트 기사도 있었지만 특히 수,목,금 3일간의 지면은 ‘뉴스 & 분석’ 코너를 통해 위기의 파장과 대책,그리고 앞으로의 전망에 대한 심층해설 보도를 했다.반면 11월 넷째주의 지면에서는 개성공단 철수,세종증권 로비의혹,존엄사 허용 등과 같은 굵직한 사건으로 글로벌 경제위기에 대한 보도의 비중이 다소 줄어든 편이다.  그러나 한 대선후보의 병역면제 의혹논란에 가려 외환위기가 다가오는 것을 전혀 예견하지 못했던 1997년의 상황이나 10년 후 또 다른 대선후보의 금융거래 의혹논란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논란에 온 나라와 모든 언론이 몰두해 글로벌 경제위기가 닥쳐오는 것을 감지하지 못한 최근의 경험이 또다시 반복되는 ‘역사의 데자뷔 현상’은 모두가 한 번 되새겨 볼 일이다. 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이사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슬로 시티’ 오르비에토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슬로 시티’ 오르비에토

    동진에서 송나라 시대에 걸쳐 살았던 중국의 시인 도연명(陶淵明)이 쓴 도화원기(桃花源記)에는 ‘무릉도원(武陵桃源)’이 등장한다.무릉도원은 전란이나 다툼,번뇌가 없는 평화로운 마을로,도연명 역시 현실에서 존재할 수 없는 곳이라고 적었다.무릉도원이 이상향으로 그려질 수 있었던 이유는 철저하게 외부 세계와 차단돼 있었기 때문이다.그곳에서는 폭군도,관료의 부패도 없다.인간 본연의 심성이 착하다고 믿었기 때문에 가능한 상상이었던 셈이다.영국의 토머스 모어 역시 ‘유토피아’를 그렸다.화폐가 없는 유토피아에서 국민은 모두 동일한 노동을 할 뿐이고,모두가 행복하다.무릉도원과 유토피아.이런 나라는 영원히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일까.침팬지와 함께 살아가는 제인 구달이나 티베트의 작은 마을 라다크를 찾았던 헬레나 노르베르 호지는 현실에서 그들이 생각하는 무릉도원과 유토피아를 발견했다.그 곳에서 두 사람은 어느 누구보다 행복했다고 기억한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이들처럼 살 수는 없다.정글이나 히말라야 산 속으로 들어가지 않는 한 어느 곳에나 있는 TV와 인터넷,전화는 사람을 세상과 연결시키고 사람들이 사람답게 살기 위해 애쓸수록 여유와 행복은 사라져 우울증과 피폐한 감성을 양산하기 일쑤다.그럼에도 세계 곳곳에서 현실의 무릉도원과 유토피아를 만들기 위한 움직임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이들은 이웃과 머리를 맞대고 좀 더 바람직하게 생각하기 위해 고민한다.또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한 육체의 편안함을 내려놓고 불편함을 택했다.혼자 잘 살기보다는 모두가 행복하게 함께 살기를 추구한다.완벽한 사회를 만들 수는 없지만,조금이라도 더 인간답게 살고 싶어하는 마을을 찾았다.또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사람’과 다른 소외된 성소수자들의 얘기도 들어봤다.함께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오르비에토 박건형특파원|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유로스타를 타고 로마 방향으로 한 시간 반가량 떨어진 곳.중부 이탈리아에서 가장 유명한 화이트와인 ‘오르비에토’의 생산지.직접 찾기 전까지 상상한 오르비에토는 전형적인 이탈리아 농촌도시였다.그러나 실제로 눈 앞에 펼쳐진 오르비에토의 모습은 조너선 스위프트의 ‘걸리버여행기’ 속에 등장한 ‘하늘을 나는 섬나라’를 연상케 했다.195m 바위산 위에 갈색의 고성으로 둘러 싸인 도시 오르비에토는 고대 에트루리아의 12개 도시 중 하나로 후에 로마의 도시가 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오르비에토에 오르기 위해서는 전기로 움직이는 케이블카를 이용해야 한다.무인으로 움직이는 상하행 두 대의 케이블카는 ‘자연에 최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옛날 방식’을 의미한다.실제로 오르비에토에는 곳곳을 움직이는 버스망과 자전거가 주요 운송수단이다.자동차는 몇 대 되지 않는 택시가 전부이다.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1290년부터 건축이 시작된 오르비에토 대성당이 거대한 위용을 자랑한다.대성당은 예수의 수의가 보관돼 있는 것으로 유명하며 석회암과 현무암이 줄무늬 형태로 보이도록 디자인돼 건축학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대성당 앞으로는 오르비에토의 비밀로 알려진 ‘지하도시’로 통하는 입구가 있다.오르비에토는 땅속에 터널과 동굴로 이어진 미로를 갖고 있다.화산석을 뚫어서 만들어졌고 전시장과 우물,계단,채석장,지하저장소 등 과거의 신비로운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최고의 관광상품 ‘슬로시티’  그러나 오르비에토가 최근 각광받고 있는 이유는 따로 있다.오르비에토는 전 세계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슬로시티 운동’의 발상지다.99년 10월 오르비에토와 인근의 그레베 인 키안티(그레베),브라,포스타노 등 이탈리아 중북부 작은 마을들이 세계를 향해 ‘느리게 살자.’고 호소했다.당시 그레베 시장이었던 파울로 사투르니니가 제안한 이 아이디어는 당초 예상보다 훨씬 더 빠르게 세계로 퍼져나갔다.오르비에토 관광안내소장을 맡고 있는 마누엘라 카스타냐(51)는 “당초 슬로시티의 아이디어는 패스트푸드에서 벗어나 지역요리의 중요성을 재발견하자는 ‘슬로푸드’에서 시작됐다.”며 “‘먹을거리가 인간 삶의 기본이자 삶을 결정한다.’는 슬로푸드 운동의 이념이 슬로시티 운동에도 그대로 반영됐다.”고 밝혔다.  85년 이탈리아 북부의 브라에서 시작된 슬로푸드 운동은 이탈리아 로마에 맥도날드 햄버거가 진출하면서 이탈리아 전통음식이 위협받자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달팽이’로 상징되는 슬로푸드 운동을 통해 느리게 살기라는 철학을 알게 된 이탈리아인들이 삶 자체에 ‘느림’을 도입하게 된 셈이다.  카스타냐는 “슬로시티 운동은 산업화를 지상과제로 삼고 있는 인간의 삶이 환경을 파괴하고 전통을 무너뜨린다는 점을 알리고 있다.”면서 “당초 지역 사회를 중심으로 한 운동에 불과했지만,이탈리아 북부와 유럽 각국에서 공감을 얻으면서 빠르게 퍼져나갔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전 세계 11개국에서 100개에 가까운 도시가 슬로시티 국제연맹에 가입했고,이 중에는 우리나라의 담양 창평 삼지천마을,장흥 반원마을,완도 청산도,신안 증도 등 전남 네 개 지역이 포함돼 있다. ●맥도날드 가게 없고,코카콜라 광고판도 없어  오르비에토에는 없는 것이 많다.맥도날드,버거킹,KFC,피자헛 등 세계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패스트푸드점이 전혀 없다.태양이 내리쬐는 외부 공간이 있는 전형적인 이탈리아 레스토랑들이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심지어 코카콜라나 펩시콜라,스프라이트 등 거대 청량음료 회사의 광고판조차 찾아볼 수 없다.중심가에 자리잡은 상점들조차 천편일률적인 관광지 기념품 대신 직접 만든 수공예품과 접시 등을 팔고 있을 뿐이다.사람들의 생활패턴도 여유로워졌다.음식점에서 주문을 재촉하는 일도 없고 버스가 늦게 온다고 불평하는 사람들은 외지 관광객들뿐이다.편리하게 살기 위해 기계를 도입하고 도시를 바꾸는 대신,이들은 조상이 물려준 도시에 자신들을 적응시키는 일에 익숙해져 있었다.  카스타냐는 “처음에는 주민들도 불편하다고 하소연하는 경우가 많았지만,채 1년이 지나지 않아 지금의 생활에 적응하기 시작했다.”면서 “마을을 떠난 사람은 거의 없는 반면 가업을 잇기 위해 대학을 졸업하고 돌아오는 2세들이 늘어 공예 등 전통산업이 부흥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오르비에토 시청에 근무하는 프란체스코 루포(36)는 “모든 도시가 슬로시티가 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그는 “슬로시티의 존재가치는 지나치게 빨리 변화하고,사람들을 몰아가는 도시와 차별화된 곳이 있다는 점에 있다.”면서 “실제로 이곳을 찾는 수많은 사람들이 현실속에서 ‘느림의 미학’을 경험하고 일정을 연장하거나,다시 찾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kitsch@seoul.co.kr
  • [휘청대는 실물경제] 오늘부터 조업중단 GM대우 부평공장 가보니…

    [휘청대는 실물경제] 오늘부터 조업중단 GM대우 부평공장 가보니…

    인천의 GM대우 부평2공장에서 22년간 일해온 김모(45)씨는 앞으로 한달간 일을 못 하게 됐다.1일부터 생산라인이 멈춰서기 때문이다.이미 잔업·야근·특근이 없어진 상황에서 앞으로는 기본급의 70%인 월 100만원 정도만 받게 된다.그는 우선 이삿짐센터 일용직 일을 알아보고 있다.김씨는 “외환위기 시절에 실직했을 때도 막노동을 하면서 버텼는데,이제 중·고등학생 아이가 둘이나 있어 버텨낼지 모르겠다.”고 힘없이 말했다.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로 실물경제의 불황을 맨 앞에서 맞고 있는 GM대우 부평 공장은 파산위기에 처한 미국 본사의 생산중단 명령으로 이날부터 기계를 멈춰 세운다. 생산 중단을 하루 앞둔 30일,기자가 찾은 인천 부평 GM대우 공장은 황량하다 못해 처연했다.인적이 끊기고 기계 관리자 몇몇만 출입문을 드나드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2공장은 1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 가동을 멈추고,부평 1공장은 오는 22일부터 1월4일까지 생산을 중단한다.  현장에서 만난 직원들은 ‘내년 초 대규모 구조조정이 있을 것’이란 소문에 떨고 있었다.이모(32)씨는 “한두달 뒤면 구조조정이 있다는 소문이 사실처럼 떠돌고 있다. 내부에선 쉬쉬하지만 아마 비정규직이 먼저 해고될 것 같다.지금도 비정규직에게 사표를 종용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다른 직원은 “회사에서 고용안정특별대책위원회를 열었는데,거기서 퇴직금 중간정산 보류나 연말 성과급 지급을 연기하자는 말이 나왔다.”고 전했다.  회사 근처에 사는 김모(37)씨는 “지금껏 기본급보다 잔업·특근수당으로 버텨왔는데,그것이 끊기면 아파트 대출이자 갚기도 빠듯하다.평수를 줄여 24평(79㎡) 짜리 옆 동으로 이사가려 한다.”고 말했다.남편이 12년째 생산직에서 일한다는 주부 김모(36)씨는 “휴무를 하게 되면 월급이 반 이상 줄어든다.곧 애들 방학이라 돈 들어갈 데가 많은데 걱정이다.더 무서운건 남편이 해고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이다.”라며 눈물을 훔쳤다.  GM대우 노동자들에게 위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외환위기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기가 무섭게 대우자동차는 2000년 부도처리돼 법정관리에 들어갔고,2002년 GM에 인수됐다.그 와중에 생산직의 3분의1인 1725명이 정리해고됐다.  2000년 위기 때는 주로 정규직 사원들이 일자리를 잃었지만 이번에는 비정규직과 협력업체 사원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GM대우의 눈치를 봐야 하는 하청업체 직원들은 앓는 소리도 못 내고 있다.이들로 이루어진 비정규직 노조는 공장 정문 건너편에 천막을 치고 예상되는 비정규직 대량 해고를 막으려는 외침을 이어가고 있었다.  지난해 9월 해고돼 비정규직 노조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모씨는 “회사는 2000~3000명 되는 비정규직을 우선 해고해 위기를 일시적으로 넘기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면서 “정규직 노조도 힘을 못 쓰는 상황에서 우리가 뭘 할 수 있을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1차 하청업체 직원들은 GM대우와 비정규직으로 계약한 상태여서 월급의 70%는 받을 수 있지만 1차 하청업체 밑에 딸린 작은 업체 직원들은 이제 무급상태로 들어섰다.”고 전했다. 글 사진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魔의 88고속도로’ 오명 벗는다

    ‘魔의 88고속도로’ 오명 벗는다

      ‘마(魔)의 고속도로’란 오명이 붙은 88고속도로(전남 담양~대구 옥포) 전 구간의 확장공사(노선도)가 착공됐다.  27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최근 이미 확장된 일부 구간을 제외한 전남 담양~경북 고령군 성산간 142.7㎞ 구간을 왕복 4차로로 확장하는 공사에 착수했다.  도로공사는 2015년까지 모두 2조 6492억원을 들여 이 구간에 대한 공사를 마무리짓기로 하고,내년도 예산에 2370억원을 반영했다.이 도로는 국내 유일의 왕복 2차로 고속도로로서 ‘사망률 1위’란 불명예를 안고 있다.중앙 분리대가 없는 2차로인 데다 급커브 구간이 많아 대형사고가 잦기 때문이다.  도로공사 자료에 따르면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고속도로 교통사고 1만 4840건의 치사율(사고로 인한 100명당 사망률)을 분석한 결과,88고속도로가 20.38명으로 평균 치사율 9.82명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이번에 착공된 88고속도로는 총연장 170.9㎞ 중 2006년 확장·개통된 고서~담양(16.3㎞)과 성산~옥포(11.9㎞)를 제외한 구간이다.이 구간에는 출입시설 9곳,분기시설 2곳,휴게시설 5곳,교량 139개,터널 26개가 설치된다.특히 전북 남원의 지리산 휴게소 부근 일대에 복개 터널을 설치해 기존 도로에 의해 단절된 백두대간의 중심 맥을 복원한다.  도로공사는 이번 확장 공사가 끝나면 담양∼성산 구간의 운행거리는 11.9㎞ 줄어들고,주행시간도 30분 이상 단축된다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온세상이 거꾸로… 상상력 ‘쑥쑥’

    온세상이 거꾸로… 상상력 ‘쑥쑥’

    모든 게 거꾸로다.입구 표지판부터 좌우가 뒤집혀 있다.시계도,그네도,심지어 나무마저도 거꾸로 심었다.왜 그럴까? 여기가 바로 ‘거꾸로 공원’이기 때문이다.27일 오후 4시 서대문구 북가좌동 주택가.서대문구가 2년여에 걸쳐 완공한 이 파격적인 공원을 보고 아이들은 신이 났고,할아버지·할머니들은 놀라 눈이 휘둥그레졌다. 구는 이처럼 전형적인 바둑판 놀이터 틀에서 벗어나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줄 수 있는 특색 있고 다양한 테마공원을 만들고 있다. ●바둑판 놀이터 탈피한 테마공원으로  ‘거꾸로 공원’은 서부중앙시장 인근에 10억여원을 투입,연면적 1225㎡(340평) 규모로 조성됐다.공공기관으로는 드물게 디자인 개념을 도입했다.아이들이 응용력을 기르고,역발상 사고를 가질 수 있도록 신기하고 과학적인 놀이기구로 공간을 채웠다.  중앙에 위치한 커다란 ‘조합 놀이대’는 집이 거꾸로 땅에 박힌 모양이다.미끄럼틀과 구름다리,밧줄타기,미니암벽 등이 한데 조합돼 있어 ‘조합 놀이대’라 불린다.노인들은 가옥이 마치 천재지변으로 곤두박질친 듯한 모습에 충격을 받았는지 “세상에 이게 뭐야.”라면서 눈을 떼지 못한다.  놀이대 바닥은 탄성 고무칩이 깔려 있다. 어린이들이 놀이대에서 떨어져도 다치지 않게 충격을 흡수하는 고무재질로 만들어 꽤 폭신하다.놀이터를 만들 때에는 의무적으로 이 고무칩을 설치해야 한다.놀이기구의 높이에 따라 푹신한 정도를 높여 한국생활시험연구소에서 인증을 받아야 한다. 눈을 돌려 주변을 둘러보니 뿌리가 하늘을 향한 하얀 나무가 눈에 띈다.물론 고목(枯木)이다.껍질을 벗겨 뒤집어 심은 아카시아 나무란다.나무에 매달린 시계도 반대로 돌고 있으나 역으로 생각해 보면 현재 시간을 알 수 있다.  정문 입구 왼편에는 ‘도깨비 도로’가 있다.제주도에 있는 그 도깨비 도로를 본떠 만들었다.볼 때엔 오르막길인데 걷다 보면 내리막길이다.주변 사물을 비스듬히 심어 착시를 일으키는 원리다. ●인공폭포·생태체험학습 등 다양  구는 최근 민원이 끊이지 않던 홍제동 내부순환도로 아래에도 수변공원을 설치했다.인공폭포,실개천 등 수경시설을 조성해 음지에서 잘 자라는 회양목 등 키 작은 나무 4600그루와 관중 등 초화류 1만 5000여 뿌리를 심었다.  또 구청 뒤편 안산 진입로에 2000㎡ 규모의 자연친화적 체험학습장을 새로 단장했다.생태연못을 확장하고 나팔꽃,조롱박,참박 등 ‘향토작물 꽃터널’ 등을 설치,교육공간으로도 활용 중이다.천연동 감리신학대 콘크리트 옥상 377㎡에 방수와 배수판을 깔고 쉼터를 만들고 나무를 가득 심어 푸른 휴식공간으로 꾸몄다. 그네 몇 개 걸리고 철봉 한두 개 있는,밤만 되면 을씨년스러운 흔한 동네 놀이터가 아니라 가족쉼터로 휴게공간으로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줄 만한 테마가 있는 문화공원이 바로 내 집 앞에 생기는 셈이다.  조준수 푸른도시과 과장은 “서대문에 있는 90여곳의 놀이터를 테마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면서 “앞으로도 어린이들의 감성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문화공간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터널 대피시설 부실… 재난 ‘무방비’

    터널 대피시설 부실… 재난 ‘무방비’

     2011년 개통 예정인 장흥터널(길이 2km,경기 양주시 장흥면) 등 현재 시공 중인 상당수 터널들이 대피시설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고 있어 개통 후 화재 등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이용객 안전을 크게 위협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감사원은 27일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대한 감사에서 이같은 사실을 적발,“화재 등에 안전하도록 규정에 맞게 방재시설 설계를 보완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장흥터널 등 현재 시공 중인 7곳의 터널에서 화재 발생시 사람이나 차량이 유독가스를 피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기 위한 피난연락갱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은 채 공사 중이다.심지어 이중 6곳은 대인용 피난연락갱을 한 곳도 설치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 터널들은 길이가 평균 1453m에 달하며,가장 긴 곳(장흥터널)은 2km가 넘는다.따라서 화재가 발생하면 매우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 곳들이다.  정부는 2003년 홍지문 터널 화재사고 후 ‘도로터널 방재시설 설치지침’을 제정해 길이 500m 이상 터널에는 250m 이하 간격으로 대인용 피난연락갱을 설치(대인용 3곳마다 차량용도 설치)하도록 했다.또 유독가스나 연기를 밖으로 배출하기 위한 제트팬은 예비용을 꼭 설치토록 했다.  따라서 장흥터널의 경우 대인용 6개와 차량용 2개의 대피시설이 필요하다.그러나 국토관리청은 차량용만 설치하고 대인용은 하나도 설치하지 않을 계획이다.또 경기 의정부시 고산동의 부용터널(대인용 1개,차량용 1개 필요)과 경기도 광주시 실촌읍의 곤지암4터널(대인용 2개,차량용 1개 필요)은 대인용과 차량용 모두 설치하지 않는 것으로 설계돼 있다.  아울러 장흥터널,중원터널,대쌍터널,곤지암3터널,정개터널 등은 제연설비(제트팬)가 기준보다 부족하게 설계됐다.곤지암3터널의 경우 상·하행선을 합쳐 상시용 10개와 예비용 4개 등 총 14개의 제트팬이 필요한데도 상시용 8개만 설치할 예정인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 관계자는 “문제의 터널들은 ‘도로터널 방재시설 설치지침’ 제정 당시 이미 설계용역을 시행 중이었기 때문에 규정위반은 아니다.”면서도 “완공 후 추가 공사를 하면 터널붕괴 등 사고 위험성도 높고 비용도 훨씬 많이 들기 때문에 계획을 변경해 공사를 시행하는 것이 합리적이다.”고 설명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터널 대피시설 부실… 재난 ‘무방비’

    터널 대피시설 부실… 재난 ‘무방비’

     2011년 개통 예정인 장흥터널(길이 2km,경기 양주시 중흥면) 등 현재 시공 중인 상당수 터널들이 대피시설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고 있어 개통 후 화재 등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이용객 안전을 크게 위협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감사원은 27일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대한 감사에서 이같은 사실을 적발,“화재 등에 안전하도록 규정에 맞게 방재시설 설계를 보완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장흥터널 등 현재 시공 중인 7곳의 터널에서 화재 발생시 사람이나 차량이 유독가스를 피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기 위한 피난연락갱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은 채 공사 중이다.심지어 이중 6곳은 대인용 피난연락갱을 한 곳도 설치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 터널들은 길이가 평균 1453m에 달하며,가장 긴 곳(장흥터널)은 2km가 넘는다.따라서 화재가 발생하면 매우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 곳들이다.  정부는 2003년 홍지문 터널 화재사고 후 ‘도로터널 방재시설 설치지침’을 제정해 길이 500m 이상 터널에는 250m 이하 간격으로 대인용 피난연락갱을 설치(대인용 3곳마다 차량용도 설치)하도록 했다.또 유독가스나 연기를 밖으로 배출하기 위한 제트팬은 예비용을 꼭 설치토록 했다.  따라서 장흥터널의 경우 대인용 6개와 차량용 2개의 대피시설이 필요하다.그러나 국토관리청은 차량용만 설치하고 대인용은 하나도 설치하지 않을 계획이다.또 경기 의정부시 고산동의 부용터널(대인용 1개,차량용 1개 필요)과 경기도 광주시 실촌읍의 곤지암4터널(대인용 2개,차량용 1개 필요)은 대인용과 차량용 모두 설치하지 않는 것으로 설계돼 있다.  아울러 장흥터널,중원터널,대쌍터널,곤지암3터널,정개터널 등은 제연설비(제트팬)가 기준보다 부족하게 설계됐다.곤지암3터널의 경우 상·하행선을 합쳐 상시용 10개와 예비용 4개 등 총 14개의 제트팬이 필요한데도 상시용 8개만 설치할 예정인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 관계자는 “문제의 터널들은 ‘도로터널 방재시설 설치지침’ 제정 당시 이미 설계용역을 시행 중이었기 때문에 규정위반은 아니다.”면서도 “완공 후 추가 공사를 하면 터널붕괴 등 사고 위험성도 높고 비용도 훨씬 많이 들기 때문에 계획을 변경해 공사를 시행하는 것이 합리적이다.”고 설명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서울광고대상-대상]SK-‘OK! Tomorrow!’ 시리즈

    [서울광고대상-대상]SK-‘OK! Tomorrow!’ 시리즈

    전 세계 경제가 어두운 터널로 들어선 가운데 국내 기업 모두가 힘든 시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중요해지기 때문에 장기적 안목에서의 브랜드 관리와 투자는 더욱 더 중요해집니다. 이러한 시기에는 기업광고의 역할도 과거와 많이 달라지게 됩니다. 우리 사회 전반에 대한 희망과 행복의 메시지를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와 적절하게 융합하여 전달하고 확산시키고자 하는 노력이 바로 그것입니다. SK는 ‘자부심´을 통한 ‘고객행복´을 Brand Identity로 설정하고 이러한 정신을 기업광고에 담아 2007년 지주회사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함으로써 브랜드에 대한 친숙도와 정감성을 제고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SK의 통합 브랜드 광고인 ‘OK! Tomorrow OK! SK´ 캠페인은 ‘행복´을 주제로, 비록 오늘 어려운 상황에 있다고 할지라도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아질 것이라는 우리 모두의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집행된 ‘웃음´편에서는 80년 인생을 가정했을 때 잠을 자고, 일을 하고 먹고 마시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지만 정작 웃는 시간은 겨우 20일 정도밖에 안된다는 것을 갓난 아기를 통해 비유적으로 표현하였습니다. 하루 15초만 웃어도 이틀의 수명이 연장되고 하루 45초만 웃어도 스트레스를 이겨낼 수 있다는 한 기관의 발표자료도 있습니다. 현재의 어려운 상황으로 대다수의 국민들이 웃는 시간보다 근심 걱정하는 시간이 늘어가고 있지만, 그럴수록 서로 웃고 힘을 내야 내일이 더 행복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이번 ‘웃음´편을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불황기에는 이런 기업광고의 긍정적 메시지를 통해 조금이나마 침체된 분위기를 전환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앞으로도 SK는 국민의 기업으로서 어려울 때일수록 국민 모두에게 힘이 되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전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기업광고를 통해 따뜻한 웃음과 행복의 메시지로 브랜드의 궁극적 지향점인 ‘고객행복´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작품설명 사람의 인생을 80년으로 환산했을 때, 잠자는 시간이 26년, 일하는 시간이 21년, 먹고 마시는 데 9년을 보내지만 정작 행복하게 웃는 시간은 20여일 남짓. ‘웃을수록 행복은 더 커집니다. 힘들고 어려울수록 서로 웃고 힘내세요.´라는 메시지를 통해 ‘SK가 전하고자 하는 행복´을 은유적으로 나타냈다. ‘하루 15초만 웃어도 이틀의 수명이 연장되고 하루 45초만 웃어도 스트레스를 이길 수 있게 되고…´라는 한국웃음연구소의 자료를 인용한 메시지는 웃음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SK는 이번 광고를 위해 실제 500명을 대상으로 웃는 시간을 조사하기도 했다.
  • [주말탐방] 건설 현장 3인의 여전사

    [주말탐방] 건설 현장 3인의 여전사

     금녀의 벽이 많이 허물어지고 있다고 하지만 여성에게 건설분야는 여전히 문턱이 높은 곳입니다.거친 말투와 험한 현장,몸으로 부딪쳐야 하는 한계가 매일매일 생기는 그런 곳입니다.최근 건설 현장에서 여성들을 찾는 것이 그리 어렵지는 않습니다.건축에 관심 깊은 여학생들이 늘고 있고요.하지만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여성은 극히 드뭅니다.한 대학 토목공학과 여학생 비율을 보면 최근 10년간 100명 가운데 여학생이 10명을 넘었던 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실제로 현장에서 뛸 준비가 된 여성은 적다는 뜻이죠.건설회사도 비슷합니다.여성 신입사원 비율이 조금씩 늘고 있기는 하지만 주로 행정,공무를 맡는 것이 대부분이고 현장에서 근무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타워크레인 기사 지남순,한국수자원공사 김형숙 과장,GS건설 백소영 과장은 그래서 더욱 진귀한 존재입니다.여성 특유의 강인함과 섬세함으로 건설 현장에서 빛을 발하는 그녀들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타워크레인 기사 지남순씨   상공 130m 한평(3.3㎡)남짓한 공간.이곳이 제가 하루 8시간 이상을 보내는 곳입니다.타워크레인 기사에 대해서는 들어보셨죠?아파트 같은 높은 건물을 지을 때 각종 건축 자재를 옮기는 타워크레인을 조종하는 일을 합니다.현재 은평뉴타운 금호건설 현장에서 일하고 있고요.이 현장에는 고공 타워크레인 10대가 있는데 기사들 가운데 경력 16년의 저 지남순(49)이 최고참 베테랑이랍니다. 처음 이 일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단순했습니다.아들이 어느 정도 자라고 나니 나만의 일을 갖고 싶었고,마침 타워크레인 기사를 보고 “멋지다.”라고 생각한 것이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입니다.  타워크레인 꼭대기에서 일을 하다 보면 마치 제가 어미새가 된 느낌입니다.철근 같은 건축자재를 건설 현장으로 날라다 주는 게 마치 어미새가 새끼새에게 먹이를 날라다 주는 것 같거든요.어쩌면 이 분야에서 여성들이 큰 활약을 하고 있는 것도 어미새의 마음으로 행여나 다치지는 않을지 조심조심 꼼꼼하게 일을 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전국에 1500명 정도 되는 타워크레인 기사 가운데 여자가 300명쯤 됩니다.전문기술이어서 보수나 대우에 있어서 남자들과 비교해 전혀 차별을 받지 않습니다.현장에서도 여자들이 집중도가 높고 섬세하기 때문에 선호하는 편입니다.하루종일 타워크레인에 있으면서 땅에 발을 디디는 것은 딱 한번 점심 시간뿐입니다.가끔 타워크레인으로 먹을 것을 배달 받기도 합니다.그러다가 갑자기 화장실이라도 가고 싶어지면 어떻게 하냐고요.꾹 참든가 아니면 작은 용기 같은 곳에 알아서 해결해야죠.  타워크레인 기사들에게도 직업병이 있습니다.매일 사다리를 오르락내리락하다 보니 팔다리가 자주 아프죠.또 늘 긴장한 상태에서 조종간을 잡고 있다 보니 허리가 아프거나 어깨가 결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허공에 하루종일 떠있다 보면 가끔 외로워질 때도 있습니다.오로지 지상과 대화할 수 있는 통로는 무전기뿐이죠.마땅한 대화 상대도 없이 하루종일 혼자 지내야 하는 제게 유일한 친구는 라디오입니다.요즘에는 DMB TV를 보는 분들도 있지만 TV에 정신이 팔렸다가 여차하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좋은 점도 있습니다.타워크레인에 오르면 멋진 경치가 한눈에 들어옵니다.지금 일하고 있는 은평 뉴타운지구에서는 북한산의 절경을 맘껏 감상할 수 있지요.한강변 오피스텔을 지을 때는 한강 다리의 아름다운 야경을 만끽하는 행운도 누렸죠.여러분도 타워크레인 기사에 한번 도전해 보세요. ■수자원공사 토목공사 감독 김형숙씨  한강 바닥을 가로질러 수돗물이 공급된다는 사실을 아시나요?서울 성산대교 아래 한강 바닥에서 땅속으로 43m,길이 1.3km,직경 3.8m에 이르는 거대한 수도관(터널)이 묻혀 있습니다.  지난 5월 준공된 이 하저(河低)터널은 공사 기간만 3년이 걸렸습니다.국내 수로공사 가운데 최대 규모이자,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큰 공사였습니다.첨단 무진동·무발파 터널굴착(TBM) 공법을 사용했는데 혹시라도 바위를 만나거나 하면 공사를 포기하고 다른 쪽으로 터널을 뚫어야 했습니다.그래서 사전에 지질조사를 완벽하게 끝냈고 한치의 오차도 없이 공사를 성공시켰습니다.이 공사로 내년부터 고양·파주 등 수도권 서북부 주민들에게 깨끗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죠.이 공사의 총 감독을 맡았던 주인공이 김형숙(34) 과장입니다.한국수자원 공사에서 첫 여성 현장 과장을 맡음과 동시에 한강 하저터널을 뚫으라는 임무를 부여받았죠.처음엔 현장 근로자들이 “여자가 잘할 수 있을까.”하는 눈으로 저를 바라봤습니다.옛날부터 터널공사 현장과 배에는 부정탄다고 해서 여자를 들이지도 않았는데 여자 감독이라니요.  하지만 꼼꼼하게 공정을 챙기는 제 모습을 보고 근로자들도 조금씩 달라지더군요.체력면에서도 결코 남자들에게 뒤지지 않았습니다.단 한번도 회사 회식자리에 빠지지 않았고,다음날 변함없는 모습으로 나타났죠.여기에 남자들에게는 부족한 센스와 눈치까지 무장하고 나니 결국 아무도 저를 여자라고 무시하지 않더군요.  3년에 걸친 공사를 마치고 수로터널 관통식 날 너무 감격스러워서 근로자들과 함께 “만세!”를 불렀습니다.시공 회사도 “여자 감독인데 대단하다.덕분에 공사를 무사히 마쳤다.”고 하더군요.1997년 신입 사원 때 근로자들의 반대로 터널 공사 현장에 들어가지 못했을 때를 떠올리니 감개무량했습니다.  지금은 경기도 일산 정수장 건설 현장을 감독하고 있습니다.내년 8월 정수장이 준공되면 이 지역 주민들에게 하루 35만t의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됩니다.대학(93학번) 토목공학과에서 유일한 여학생이었고,입사할 때도 홍일점이었습니다.하지만 지금은 토목·건축학과에 여학생이 많이 늘었고,건설현장에도 두각을 나타내는 여사원이 많습니다.하지만 아직은 여성들이 건설 현장에 나오는 것을 남다른 눈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남자 못지않다는 평가 대신 “남자 열 명 몫을 한다,남자 열 트럭 갖다줘도 바꾸지 않겠다.”는 말이 곧 나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GS건설 건축 시공기술과장 백소영씨  아침 6시30분.아직은 바깥이 어둑어둑한 이 시간.저는 13년째 매일 아침 공사현장으로 출근합니다.요즘 갑작스러운 추위에 공사장에 부는 ‘돌바람’은 한결 더 매서워졌습니다.  제 이름은 백소영(39).현재 GS건설 영등포 경방 K프로젝트 건설현장의 기술시공 과장입니다.현장의 건축기술과 관련한 책임자라고 할 수 있죠.제가 책임지고 감독하는 인원이 작업 인부까지 포함하면 400명 정도 됩니다. 작업복으로 갈아입고,안전벨트,안전모,각반(바지자락이 걸리지 않게 모아주는 밴드),안전화(신발) 등을 착용하고 나면 이제 일할 준비 끝.  6시 50분,공사현장의 직원들과 안전 체조를 하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합니다.이 공사장에는 하루 1500명이 투입되는데 한꺼번에 체조를 하는 장면은 말 그대로 장관이지요.  이어 현장을 돌면서 점검을 합니다.설계대로 제대로 공사가 이뤄지고 있는지,레미콘은 잘 뿌려지고 굳고 있는지,위험하게 방치돼 있는 장비는 없는지 건물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닙니다.  과장으로 진급하기 전 기사라는 직책일 때는 인부들을 대신해서 레미콘을 붓거나 방수턱에 흙 손질을 직접 하는 일도 허다했습니다.그때 별명이 ‘백기사’였죠.  예전엔 여자 기사라고 해서 얕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차마 여자라서 때리지는 못하고 멱살을 잡고 들었다 놨다 하면서 겁을 주거나,손가락으로 얼굴을 꾹꾹 찌르면서 모멸감을 주는 분들도 있었습니다.이제 모두 옛날 이야기지만요.  지금은 인부들과 부딪치는 일이 있더라도 소주 한잔 하면서 풀거나,“삐쳤어요?”라면서 제가 먼저 말을 걸기도 합니다.이렇게 사람들끼리 부딪치는게 현장만의 매력이죠. 제 말투가 군인 같다고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예,그렇습니다.”“~합니까.” 같은 말들은 현장에 오랫동안 있으면서 저절로 몸에 밴 습관인데 말이죠.  90년 입사 당시 여자 동기가 저를 포함해 2명이었는데 지금은 저만 남았습니다.일이 좋아서 살다 보니 아직 결혼도 안 했습니다.하지만 제 손으로 지은 아셈 컨벤션센터(서울 삼성동)나 LG텔레콤 사옥(서울 가리봉동) 등을 떠올리면 결혼보다 아직은 현장이 좋은 것 같습니다. 오늘도 퇴근은 오후 10시를 넘깁니다.하지만 저는 작업복이 참 좋습니다.이 옷만 입으면 가슴이 쫙 펴지고 마음이 편해집니다.내일 아침은 더 어둡고 춥겠지만 전 6시30분 어김없이 현장으로 출근할 겁니다.지난 13년동안 그래왔듯이.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Let’s Go]지리산 숨겨진 비경 의신계곡

    [Let’s Go]지리산 숨겨진 비경 의신계곡

     오랫동안 용케 사람들의 시선에서 비켜서 있었다.경남 하동군 지리산 자락의 의신계곡 얘기다.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오지인 데다 주변에 쟁쟁한 관광 명소들이 즐비해 구태여 사람들이 그곳에까지 눈길을 줄 까닭이 없었던 게다.되짚어보면 지리산의 여느 자락에 견줘 태곳적 풍경을 비교적 온전하게 담아 둘 수 있었던 것도 그 덕이라 여겨진다.소수의 전문 산꾼들만이 눈길을 주던 그곳,용소와 쿵쿵소 등 비경을 품고 있는 의신계곡을 다녀왔다. ●우람하면서도 교태로운 계곡 풍경  88고속도로를 이용해 의신계곡을 찾아갈 때는 반드시 지리산 나들목을 이용할 것을 ‘강추’한다.지리산 성삼재와 구례,하동 등을 거치는 동안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선정된 길들과 함께하는 즐거움이 여간 각별하지 않기 때문이다.구례와 하동을 잇는 섬진강변 861번 지방도로며 벚나무가 터널을 이룬 1023번 지방도로 등 자체로 여행 목적지가 될 만한 명소들이 줄을 섰다.그 길에서 만나는 화개장터 등 지리산 산간마을들은 풍경의 덤. 의신계곡은 지리산의 중심부,벽소령 아래에 있다.행정구역은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화개장터를 에둘러 온 1023번 지방도로가 끝나는 곳에 자리하고 있으니 지리산의 여러 계곡 중에서도 오지에 속하는 편이다.   이곳에서 시작되는 등산코스만 줄잡아 20여개쯤 된다.삼정마을을 거쳐 벽소령으로 향하거나 대성계곡을 끼고 세석평전까지 오르는 등산로가 대표적인 코스.이렇듯 산행 들머리로만 여겨진 탓에 사람들의 시선에서 살짝 비켜서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의신계곡을 즐기는 방법이야 저마다 다를 터다.산악자전거를 타고 한국전쟁 당시 조성됐던 군사 작전도로를 따라 한 바퀴 돌아보거나,조붓한 임도를 따라 여유있게 등산을 즐길 수도 있다.하지만 의신계곡 특유의 풍경과 제대로 마주하려면 계곡 트레킹에 나서는 것이 좋겠다.웅장한 바위들과 계곡수가 어우러지며 만들어 낸 빼어난 아름다움은 내 나라 안 어디서고 쉽게 접할 수 있는 풍경이 아니다.다만 출발 전 의신마을이나 국립공원관리공단에 꼭 출입신청을 해야 한다.출입제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트레킹은 의신마을을 들머리 삼아 용소와 쿵쿵소 등을 거쳐 빗점골까지 다녀오는 게 일반적이다.거리는 7㎞ 남짓.왕복 6~7시간 정도 소요된다.중간중간 주변의 임도를 이용할 경우 3~4시간이면 다녀올 수 있다.  의신마을에서 임도를 따라 10분 정도 오르면 왼쪽으로 개인 소유의 암자가 나온다.한 무속인이 의신계곡으로 향하는 길을 막은 뒤 불법적으로 불상 등을 설치해 놨다가 최근 철거가 진행되고 있다.의신마을 주민들이 암자 주변에 우회로를 만들고는 있으나,아직까지는 암자 옆 담장을 넘어서 갈 수밖에 없다.개인의 욕심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불편하게 하는지를 여실히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암자에서 한 굽이 돌아가면 거대한 암석군과 만난다.의신계곡 최대의 볼거리 용소다.당당하게 하늘을 이고 선 바위들의 규모도 그렇거니와 계곡수가 서너 굽이 휘돌아가며 만들어 놓은 작은 소와 폭포들이 절묘하고 아름답다.하나같이 범상치 않은 모습들이다.용소 오른쪽 바위 위편의 소나무를 꼭 기억해 두시라.주민들이 ‘참남배기’라 부르는 곳으로,하산길에 들러 의신계곡 전체를 조망하기 딱 좋다. ●늘 마지막 전쟁터였던 곳  용소에서 계곡길을 따라 20분 남짓 오르면 쿵쿵소에 닿는다.오랜 세월 쏟아져 내린 폭포수가 바위를 깎아 움푹 파인 공간을 만들었고,폭포 소리가 그 공간에 부딪치면서 ‘쿵쿵’ 하는 소리를 내게 된 것.단풍나무가 바위와 계곡수를 덮고 있는,전형적인 늦가을 풍경과 마주할 수 있는 곳이다.  쿵쿵소에서 빗점골까지는 임도를 따라가는 게 좋다.빗점골로 향하는 길과 벽소령 등산로가 갈라지는 삼정마을에 들러 숨 한 자락 내려 놓으면 넉넉한 지리산이 가슴 가득 차오름을 느낄 수 있다.  삼정마을 왼쪽편은 빗점골로 향하는 등산로다.오래전엔 삼남의 상인들이 자주 오가던 길이었고,근대에 이르러서는 군사 작전도로로 활용됐던 길이기도 하다.산행을 함께한 의신마을 김형택 이장에 따르면 1970년대까지 빗점골에만 주막이 세 곳이나 운영됐을 만큼 사람들의 내왕이 빈번했다고 한다.   빗점골은 ‘마지막 빨치산’ 이현상이 국군 토벌대에 의해 최후를 맞았던 곳이다.안내판에 따르면 이현상은 무려 6년 동안 빗점골 내 배나무평전에서 수력발전기를 돌려가며 생활했다고 한다.배나무평전 400m 위쪽에 이현상의 아지트가 지금까지 남아 있다.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모든 전란의 마지막 전적지가 바로 이곳이었다.지리산 자락까지 몰린 동학농민군과 갖은 전쟁에 참여했던 의병,한국전쟁 당시 군인,빨치산 등이 모두 이곳 산자락에서 최후를 맞이했다.”는 김 이장의 설명이 이어졌다.아름다운 풍경이기는 하나 어딘가 처연한 분위기가 감도는 것은 아마 그런 까닭이었을 게다. ■여행수첩(지역번호 055) ▶가는 길:호남고속도로 또는 대전~통영간고속도로→함양 분기점→88고속도로→광주 방향→지리산 나들목→인월→성삼재→구례→화개→의신마을.   ▶주변 볼거리:칠불사와 쌍계사는 오가는 길에 반드시 들러볼 것.단풍이 곱다.청학동,삼성궁,악양면 최참판댁,하동송림,평사리공원 등도 지척이다.하동군청 문화관광과 880-2375. ▶맛집:섬진강 하면 역시 재첩국.하동원조할매재첩식당이 소문났다.884-1034.개화식당은 참게탕을 잘한다.883-2061.동이주막(882-7069)은 대롱밥,산골산장(883-2028)은 녹차냉면으로 알려졌다. ▶잘 곳:의신마을 40여가구에서 민박을 친다.크기에 따라 3만~15만원을 받고 있다.김형택 이장 884-6463,010-5333-3680. 글 사진 하동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대천항~안면도 연륙교 추진

    대천항~안면도 연륙교 추진

    충남 대천항과 안면도를 연결하는 연륙교 건설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19일 대천항~안면도 영목항간 14㎞의 연륙교 건설사업 입찰안내서를 다음주 조달청에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내년 7~8월 입찰실시 후 1년간 실시설계를 거쳐 2010년 착공된다. 공사기간이 10년 걸려 연륙교는 2020년 완공될 예정이다. 국가사업으로 모두 5000억원이 투입되는 연륙교는 접속도로를 합쳐 모두 14㎞에 이른다. 대천항 3.3㎞ 전방에 인공섬을 만든 뒤 두 구간을 교량으로 잇고 인공섬에서 원산도까지 2.4㎞는 해저터널로 건설된다. 원산도~영목항간 바다 위 1.76㎞에는 다시 교량이 놓여진다. 국토관리청은 오는 2035년 하루 교통량이 2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 연륙교가 완공되면 대천~안면도 거리는 75㎞, 소요시간은 1시간20분 단축된다. 지금은 두 지역을 오가려면 서산AB지구를 거쳐 돌아가야 한다. 또 따로 떨어진 충남 최대 관광지인 대천과 안면도가 하나로 연결되면서 관광사업 활성화에 결정적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줌] 청도 감와인 저장고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줌] 청도 감와인 저장고

    11월 셋째 주 목요일(20일) 0시.와인 애호가들이 기다리던 ‘보졸레 누보’가 전 세계에서 동시에 출시됐다.그해 수확된 포도로 빚은 첫 와인인 보졸레 누보.올해는 경기 침체와 고환율 등의 여파로 매출이 예년 같지는 않겠지만 그 인기만큼은 여전하다.그런 수입산 보졸레 누보에 맞서 질 좋은 한국산 ‘토종 와인’들이 와인 애호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겠다며 당당하게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감·사과·머루 등 우리 땅에서 나는 과일을 숙성시켜 만든 토종 와인들이다. 겨울의 문턱에 막 들어선 지난 17일 찾아간 곳은 경북 청도.도로변이나 집집의 담장 위로 축축 늘어진 감나무 가지들이 시리도록 푸른 하늘과 절묘한 조화를 이뤘다.“청도의 감은 납작하고 씨가 없습니다.” 청도군청 공보실의 서정훈(38)씨는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형 지형인 데다 유난히 안개가 많이 끼는 청도 땅의 특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씨의 안내로 청도 반시(盤枾)를 가공해 만든 와인 저장창고로 향했다.화양읍 송금리에 위치한 이른바 ‘와인터널’이다.입구에는 일제 ‘메이지(明治) 37년’(1904년)에 건설됐음을 알리는 초석이 붙어 있다.1937년 마을 아래편에 새 철로가 놓일 때까지 경부선 철마가 지나던 터널이다.그후 폐터널로 방치됐다가 2년 전 감와인 저장고로 재활용되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입구에서부터 50쯤 들어가자 양쪽 벽면에 철사를 엮어 만든 저장통에 검푸른색의 와인병이 가득 쌓여 있다.아치형 천장의 빛바랜 붉은 벽돌은 신비한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와인터널을 임대 운영하는 청도와인㈜의 김태훈(33) 과장은 “연중 온도 섭씨 13~15도,습도 60∼70%로 와인 숙성을 위한 천혜의 조건”이라면서 ˝시음 공간 및 카페로도 개방하고 있다.―고 말했다.김 과장은 “지역의 특산와인을 생산은 물론 체험 관광을 통해 새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와인은 어느덧 우리 생활의 주요 코드로 자리잡았다.더 이상 ‘상품’이 아닌 ‘문화’가 됐다.그렇지만 국내산 와인의 역사는 30~40여년에 불과하다.수입와인의 시장점유율이 90%를 넘는다.  전 세계 와인 애호가들이 한국 고유의 문화가 깃든 한국산 와인을 마시며,이 땅의 맛을 느끼는 것을 행복해하는 그런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사진 글 청도 이종원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보졸레 누보 명성 꺾인다 프랑스산 햇와인인 ‘보졸레 누보‘의 예약판매율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못 미쳐 보졸레 누보의 명성이 날로 추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롯데마트에 따르면 19일 현재 올 예약 판매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35% 수준으로 급격히 떨어졌으며 일일 평균 판매고는 30만원 선인 것으로 나타났다.신세계 이마트의 경우도 올 예약 판매율은 지난해의 60% 수준에 그치고 있다.  한때 유명세를 떨쳤던 보졸레 누보의 판매량이 급격히 줄어든 까닭은 무엇보다 와인 소비자들의 인식이 높아져 취향이 다양해졌기 때문.또 1만~2만원대 저가의 품질 좋은 와인들이 국내에 많이 들어와 있는 것도 이유로 꼽힌다.  와인 전문업체인 와인나라의 경우 2만~3만원대의 2개 품목 480병에 대한 예약판매를 실시한 결과 개인 구매보다는 선물용 대량구매가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강원 웅진IC~공리IC 직선화 새달 완공

    강원 양구군에서 춘천을 잇는 국도 46호선 웅진 나들목∼공리 나들목 3.79㎞ 직선화공사가 새달 마무리된다. 이 구간이 완공되면 웅진리 수인터널부터 공리 나들목까지 일직선으로 연결돼 총연장이 13.7㎞에서 7.4㎞로 줄어 들어 6.3㎞ 단축되는 효과를 보게 된다. 운행시간도 종전 23분에서 7분으로 당겨진다. 이에 따라 양구∼춘천간 교통망은 배후령 구간을 제외하면 구불구불한 선형은 모두 사라진다. 정식 개통은 낙석방지, 교통표지판 등 부대 공사로 인해 2009년 1월1일 하게 된다. 공리 나들목∼송청삼거리 구간의 선형변경 공사는 2009년 준공된다. 양구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상도역사거리~봉천고개 상징거리 1.5㎞ 마무리

    상도역사거리~봉천고개 상징거리 1.5㎞ 마무리

    동작구는 17일 상도역사거리~봉천고개 구간의 상징거리가 4년 만에 완성됐다고 밝혔다. 폭 40m, 길이 1530m 구간으로 동작구의 새로운 명물거리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우중 구청장은 “상징거리는 상도터널과 한강대교, 남부순환로와 연결된 교통의 요충지임에도 불구하고 문화적 요소가 부족해 인지도가 낮았다.”면서 “상징거리 조성으로 발전이 빨라지고, 구민의 행복지수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업비 91억원이 투입된 상징거리는 역사의 거리, 축제의 거리, 예술의 거리 등으로 특화됐다. 테마별로 보도 문양과 시설물을 설치하고, 녹지축을 새롭게 단장했다. 또 전신주도 땅에 묻었다. 기존 은행나무를 이팝나무로 교체해 거리 분위기도 바꿨다. 보도에 경계석을 설치해 주민들이 편하게 산책할 수 있도록 했다. 상징거리는 2005년 11월 조성이 완료된 숭실대앞 ‘걷고 싶은 녹화거리’와 지난해 완성된 숭실대앞 분수대 등과 어울려 이미 ‘찾고싶은 거리 1번지’로 통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청도 반시, 열매가 주는 선물

    청도 반시, 열매가 주는 선물

    열매의 생물학적 의미는 ‘식물의 꽃이 수정한 후 씨방이 자라서 맺힌 것’이며 사회적 의미는 ‘이루어 놓은 결과를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열매는 반드시 꽃이 피어야 하고 수정을 해야 열매를 맺는다. 꽃을 보는 것도 아름다운데 그 열매까지 사람에게 나눠주는 것이 나무여서, 꽃 피고 열매를 주는 나무처럼 고마운 자연의 선물이 또 있을까 싶다. 나무도 열매를 달기 위해 사계절을 열심히 걸어간다. 가만히 서 있는 것 같지만 열매를 달기 위해 나무도 사람 못지않게 바쁘게 살고 있다. 나무는 휴식의 추운 겨울을 보내고 나면 봄에 새잎을 달고 꽃을 피우고 여름이면 열매를 달아 가을이면 잘 익은 열매를 만들어낸다. 나무는 위대하다. 그래서 그 열매가 단 것이다. 그 중에서 한국인과 가장 친숙한 감나무는 더더욱 그러하다. 감나무는 우리나라의 가을을 대표하는 나무다. 가을과 함께 열매와 잎이 함께 붉게 물이 드는 감나무를 옛사람들은 五絶(오절), 오상(五常), 오색(五色)을 가진 나무로 대접했다. 감나무의 五絶(오절)은 壽(수), 無鳥巢(무조소), 無蟲(무충), 嘉實(가실), 木堅(목견)이다. 이는 나무가 오래 살며, 새가 집을 짓지 않으며, 벌레가 일지 않으며, 그 열매가 달기가 으뜸이고, 나무가 단단하다는 뜻이다. 오상(五常)은 文(문), 武(무), 忠(충), 孝(효), 節(절)로 낙엽 든 감나무 잎에는 글을 쓰니 文이고, 나무가 단단하여 화살촉으로 사용하니 武고, 열매의 겉과 속이 같이 붉어 표리부동하지 않으니 忠이고, 열매가 부드러워 노인들도 드실 수 있으니 孝고, 열매가 서리가 내릴 때까지 나무에서 견디니 節이다. 오색(五色)은 黑(흑), 靑(청), 黃(황), 赤(적), 白(백)으로 나무는 검고, 잎은 푸르고, 꽃은 노랗고, 열매는 붉고, 말린 곶감에 흰 가루가 날린다는 것이다. 나무와 열매에서 이처럼 五絶(오절), 오상(五常), 오색(五色)을 찾아낸 것은 옛사람들의 감나무에 대한 사랑이 지극했다는 것이다. 특히 그 열매인 감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깊은 뜻을 둔 것이 열매의 위대함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한다. 그러고 보니 예로부터 감나무의 열매들은 다 따지를 않았다. ‘까치밥’이라 하여 꼭 몇 개씩 남겨 두었다. 나무가 준 열매를 사람만 먹지 않고 까치들에게도 나눠주었다. 이를 두고 김남주 시인은 ‘홍시 하나 남겨 둘 줄 아는/조선의 마음이여’라고 노래하기도 했다. 씨가 없는 열매, 청도 반시 감나무에서 감이 풍성하게 익어가는 풍경은 우리나라 시골에서는 쉽게 볼 수 있는 가을 풍경이지만 경상북도 청도군은 ‘반시’라는 특산품인 특별한 감으로 가을마다 ‘열매가 주는 선물’을 톡톡히 받고 있는 고장이다. 반시(盤枾)는 떫은 감을 대표하는 품종이다. 곶감을 만드는 길쭉한 모양의 ‘둥시’와 달리 생긴 모양이 쟁반처럼 납작하다고 해서 ‘반시’라 한다. 그러나 그 반시가 ‘청도 반시’가 되면 전혀 색다른 감이 된다. 놀랍게도 청도 반시에는 씨가 없다. 반시에 씨가 없는 것은 청도가 전국에서 유일하다. 육질이 연하고 당도도 높은데 씨까지 없다보니 먹기에도 편하고 가공에도 편리해 청도 반시는 많은 사람들의 인기를 받는 감이 되었다. 왜 청도 반시에만 씨가 없을까? 그건 청도가 청정지역이라는 것을 말한다. 청도군은 지리적으로 사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다른 지역에서 자라는 다른 감꽃의 꽃가루가 찾아오지 못한다. 또한 감꽃이 피는 5월에 안개가 많이 발생하여 꽃가루를 나르는 곤충들이 활동을 잘 하지 못해 자연스레 씨 없는 반시가 만들어진다고 한다. 재미있는 것은 청도 반시를 다른 지역에 심으면 씨가 있는 반시가 달린다. 그러니 청도 사람들에겐 반시가 얼마나 고마운 열매의 선물이겠는가. 청도는 예로부터 감의 고장이다. 조선 명종 1년(1545년) 이서면 신촌리 ‘세월 마을’이 고향인 박호가 평해군수로 재임하다가 청도로 돌아올 때 중국에서 전래되었다는 감나무를 가지고 와 청도의 감나무에 접목한 것이 이곳 토질과 기후에 맞아 ‘세월 반시’가 되었고 청도의 전역으로 널리 퍼지게 되면서 ‘청도 반시’가 되었다고 한다. 현재는 감나무 재배면적만 1,361ha에 이르고 생산량도 18.6천여 톤으로 전국 생산량의 20%에 달한다. 수령이 450년이 된 감나무도 있고, 곳곳에서 자라고 있는 100년 이상 된 감나무가 왕성하게 열매를 달고 있다. ‘뿌리 깊은 감나무’가 주는 열매를 선물 받고 있는 것이다. 해마다 청도군이 주최하는 ‘청도 반시 축제’가 올해는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청도천 둔치에서 열리는데 ‘청도 반시 100배 즐기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감의 영영가는 대단하다. 비타민A, B1 ,B2, C와 미네날Ca, P, Fe, K가 풍부한 건강식품이며 숙취를 없애고 설사를 멈추게 한다. 거기다 갈증 해소, 치질, 고혈압, 감기 예방에 효과가 크며 감꼭지를 달여 마시면 딸꾹질을 멈추게 하며, 감잎은 비타민C가 풍부하여 감잎차를 만들어 먹는다. 무엇하나 버릴 것이 없는 열매인 것이다. 나무의 열매에서 사람의 열매로 나무가 주는 대로 받아먹으면 나무의 선물인 열매의 이름값을 하는데 부족하다. 옛말에 ‘감나무 밑에 누워도 삿갓 미사리를 대어라’는 말이 있다. 이는 아무리 좋은 기회라 하더라도 그것을 놓치지 않으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감의 고장 청도는 ‘감꼬치에 곶감 빼 먹듯’ 하지 않고, ‘감나무 밑에 누워서 홍시가 익어 떨어지기를 기다리지 않는’다. 풍부한 감을 통해 여러 가지 상품을 만들고 있는데 그 중에서 천연염색인 ‘감물 염색’과 감으로 만든 와인 ‘감그린’이 열매에서 새로운 열매를 만드는 대표적 작업이다. 감이 익으면 홍시가 되지만 풋감은 감물의 좋은 재료가 된다. 풋감에서 감물이라는 천연염료를 만들어 감의 붉은 색, 우리나라 가을 색깔을 만들어내고 있다. 여러 가지 천에다 물을 들여 감물천을 만들고 그 천으로 옷을 비롯하여 생활에 필요한 감물 제품을 만들어 청도군 내 곳곳에서 판매를 하고 있다. 감이 붉게 익는 계절에 청도를 찾아가면 나무에는 감이 익고 곳곳에서 감물을 들이는 서정적인 풍경과 만난다. 감물 염색 체험장도 있어 감으로 자신의 가을 색깔을 빚어낼 수도 있다. 청도는 청도 반시로 세계에서 처음으로 감와인을 만들었다. ‘감그린’이란 황금색의 화이트 와인이다.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 공식 만찬주에 선정되기도 한 감와인은 ‘와인터널’이란 색다른 명소도 가지고 있다. 감으로 만든 와인은 100% 서리 맞은 청도 반시를 이용해 발효시켜 1년간 숙성시켜 만든다. 포도로 만든 레드와인에서만 맛볼 수 있는 타닌 맛을 더욱 풍부하게 가지고 있어 인기다. 특히 ‘감그린’와인은 청도군 화양읍 송금리에 있는 ‘와인터널’의 연평균 13~15도의 온도에서 붉은 감빛이 황금빛으로 숙성된다. 일제강점기 경부선 철도에 만들어졌던 110년의 역사를 가진 터널에 감와인을 숙성, 저장하고 판매매장으로도 사용하고 있다. 감이 주는 열매로 와인이란 새로운 열매를 만든 것이다. 글·사진 삶과꿈 편집부
  • [이춘규 선임기자 글로벌 뷰] 침체터널 길어도 빛은 보인다

    지구촌 규모의 금융위기로 인해 세계 경제가 현재 최악의 침체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잿빛 분석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13일(현지시간) 금융위기 여파로 미국과 일본, 유로존이 내년에 일제히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OECD는 이날 미국·일본·유로존의 내년 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내년에 이들 국가를 포함해 30개 회원국 전체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0.3%에 그칠 것으로 봤다. 미국, 일본, 유로존이 올해 3,4분기에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내년 상반기에도 경기침체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실업률 전망은 더 비관적이다.OECD 전체 회원국들의 실업률은 올해 5.9%에서 내년엔 6.9%,2010년에는 7.2%로 점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OECD는 지난 6월엔 금융위기가 최악의 상황을 지났다면서 내년 OECD 국가들의 평균 성장률을 1.9%로 봤지만 이번에 후퇴했다. 이처럼 현 시점에서 세계경제에 대한 긍정론은 발 붙일 틈이 없다. 하지만 긴 터널 속에서도 빛은 보이기 마련.OECD는 내년 상반기까지 침체를 예상하면서도 하반기 경기회복을 전망했다. 미국의 다수 경제전문가들도 내년 하반기에는 미국경제의 성장세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이날 전했다. OECD는 내년 하반기에 경제가 서서히 회복세로 돌아서 2010년에는 OECD 회원국 전체의 성장률이 1.5%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업들의 깜짝 성과발표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대담한 가격인하 전략을 통해 3·4분기 순이익이 31억 3800만달러로 전년 대비 9.8% 증가한 미국 소매업체 월마트의 리 스콧 회장은 이날 “대만족이다. 크리스마스 판매 전망도 낙관적”이라고 자신했다. 지나친 비관론에 대한 경계론도 이어지고 있다. 기타오카 신이치 도쿄대 교수는 닛케이신문 칼럼을 통해 “1929년 대공황 때와 큰 차이는 국제협력체제가 존재하는 것”이라며 비관론을 경계했다. 도리이 야스히코 전 게이오대 학장은 “세계경제의 제도 등 인프라를 재검토하고 수정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주문했다. 경제평론가 오마에 겐이치 등은 소비자들의 공포심리 해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계경제 패러다임의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닉슨독트린 이후 37년간 이어져온 신자유주의는 설비, 생산, 소비 ‘3대 과잉’의 시대였지만 앞으로는 설비투자, 생산, 소비를 절제하는 ‘3대 축소’ 시대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일본서 나오고 있다. 그러면서 대전환 시대에 걸맞은 정부, 기업, 소비자의 발상전환을 요구한다.taein@seoul.co.kr
  • 울릉도 일주도로 2013년 완전 개통

    울릉도 일주도로 2013년 완전 개통

    울릉지역 최대 숙원인 ‘울릉 일주도로’가 착공 50년 만인 2013년 완전 개통될 전망이다. 14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기존 지방도인 울릉 일주도로를 국가지원 지방도로 승격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고속도로·일반 국도·국가지원 지방도 노선 지정령 일부 개정안이 통과됐다. 이에 따라 국토해양부는 내년 5억원을 들여 울릉 일주도로 미개통 구간(내수전~섬목구간 4.4㎞)의 기본계획 용역을 수립한 뒤 2010년부터 3년간 연차적으로 총 3000억원을 들여 이 구간을 개통할 계획이다. 공사는 해안선의 자연경관 훼손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에 따라 전 구간에 걸쳐 터널과 교량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구간이 2013년 개통되면 울릉 일주도로 총 연장 44.2㎞ 구간이 완전 개통되며, 그동안 주민과 관광객들의 불편도 말끔히 해소될 전망이다. 울릉 일주도로는 1963년 당시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의장이 울릉도를 방문했을 당시 주민들이 섬을 한 바뀌 도는 도로 개설을 건의하면서 공사가 시작돼 1975년까지는 주로 사람이 다닐 수 있을 정도의 도로로 사업이 추진됐다. 그러다 1976년부터 포클레인 등 육지의 중장비가 공사에 본격 투입되면서 비로소 도로다운 도로가 나기 시작했으며, 지금까지 사업비 790억원이 투입돼 전체의 90%인 39.8㎞ 구간이 개설됐다. 그러나 미개통 구간은 자연녹지 7등급에 해상 경관구역으로 지정된 데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인 탓에 막대한 터널·교량 건설비가 필요해 공사가 계속 미뤄져 왔다. 김장환 경북도 건설도시방재국장은 “정부와 정치권이 뒤늦게나마 일주도로를 국가지원 지방도로 승격해 완전 개통에 나선 것은 크게 환영할 일”이라며 “주민 등의 불편 해소는 물론 독도의 실효적 지배 강화를 위한 울릉도 발전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손저림 부르는 목디스크

    손저림 부르는 목디스크

    손저림 증상을 보이는 중년 이후 여성의 절반가량은 목디스크가 원인이라는 조사 결과가 제시됐다. 정형외과질환 전문병원인 예손병원 수부센터 김진호 원장팀이 손목터널증후군 등 신경 압박이 원인인 중년 여성 손저림 환자 24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중 절반에 가까운 117명(48.1%)에서 초기 목디스크가 진행되고 있었다고 최근 밝혔다. 이들 중 혈액순환장애나 당뇨 등 내과적 질환이 원인인 환자 6명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손목터널증후군은 가사노동 등으로 손목을 장기간 반복적으로 사용할 경우 인대가 두꺼워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저림 증상을 보이는 질환으로 주부들에게 흔하다. 조사 대상 환자의 연령대는 40∼50대가 205명(84.3%)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60대 이상 35명(14.4%),30대 3명(1.2%) 등이었다. 또 대상자 중 목디스크로 판명된 117명의 환자 중 수술이 필요한 중증 환자는 7명(6.0%)으로 점유율이 높지는 않았다. 김 원장은 “비슷한 손저림이라도 손목터널증후군은 주로 엄지와 둘째, 셋째 손가락에 저림증이 나타나는 데 비해 진행 중인 목디스크의 경우는 주로 손끝이 저리며 머리의 움직임에 따라 저림의 정도가 다르다.”며 “특히 손목터널증후군이나 다른 원인에 의한 신경압박으로 손저림이 왔다면 목디스크 여부를 확인해 적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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