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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ome&서울 재건축·재개발] 남산 롯데캐슬 아이리스 조망 프리미엄 강점

    남산 조망과 남산 생활권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남산 롯데캐슬 아이리스(조감도)’ 주상복합 아파트가 현재 분양 중이다. ‘남산 롯데캐슬 아이리스’는 중구 회현동 남산3호 터널 북단에 입지하고 있으며, 지하 7층, 지상 32층 2개동 규모, 46~314㎡ 386가구로 구성되어 있는 고급 주상복합 단지이다. 최근 명동과 남대문을 가로막았던 회현 고가차도가 철거되고, 그 대신 평면 교차로와 횡단보도가 들어섰다. 또 한국은행에서 명동 방향의 좌회전 2개 차로가 3개 차로로 늘어나고 퇴계로 방향도 1개 차로가 늘어나 교통 소통이 원활해졌다. 단지 남쪽으로는 남산 산책로 이용이 가능하며, 남산의 절경을 가까이에서 누리는 조망 프리미엄이 ‘남산 롯데캐슬’의 강점이다. 최근에 운행을 시작한 남산 ‘경사형 엘리베이터’가 단지 바로 건너편에 있다. 을지로, 남대문, 명동 일대의 다양한 생활편의시설 이용은 물론 남산1, 3호 터널을 이용한 강남 진·출입이 용이하다. 계약금은 5%이며, 중도금은 40평형대는 이자후불제, 50평형 이상은 무이자 융자로 초기 자금 부담이 적다. (02)785-0606.
  • 산악자전거 마니아 화천으로 몰린다

    산악자전거 마니아 화천으로 몰린다

    강원 화천군이 전국적인 산악자전거(MTB) 명소로 뜨고 있다. 화천군은 22일 화천읍~평화의 댐 40㎞ 구간 자전거길을 완주하는 MTB코스에 전국 산악자전거 마니아들의 방문이 잇따르며 산악자전거 전국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고 밝혔다. 청명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면서 이달 들어서만 굵직굵직한 자전거대회가 열려 동호회원 수백명이 찾았다. 다음달에도 전국 규모의 산악자전거 대회가 예약돼 있다. 지난 19~20일에는 강원지역 MTB 동호회원 30여명이 화천 비무장지대(DMZ) MTB코스를 자전거로 답사하며 북한강 절경을 만끽했다. 이날 ‘자전거 여행’의 저자인 소설가 김훈씨와 동호회원들도 함께했다. 지난달 15일에는 광복 64주년을 기념하고 녹색강원 만들기 의지를 다지는 ‘그린 강원 퍼레이드’ 화천자전거행진이 펼쳐졌다. 이날 퍼레이드에는 서울·인천지역 동호회원 등 200여명이 참가해 화천군청~오거리상징탑~미륵바위~딴산~풍산초~해산터널~평화의 종 공원에 이르는 40㎞ 구간을 달렸다. 지난 7월18일에는 강원지역 시·군 MTB 리더 170여명이 참여하는 자전거코스 팸투어 행사가 치러져 화천읍~평화의 댐 구간을 달렸다. 올 2월에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눈길 산악자전거 동호인대회도 펼쳐져 겨울 MTB대회 명소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했다. 정갑철 화천군수는 “다음달에도 전국 규모의 산악자전거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라며 “천혜의 자연자원을 간직한 화천이 산악자전거의 메카로 변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이현 “‘30분전’ 돌리고픈 사랑…있었다” (인터뷰)

    이현 “‘30분전’ 돌리고픈 사랑…있었다” (인터뷰)

    §1. 이현, ‘이별 3부작’ 마지막 주인공이 된 이유 ’30분 전에 내 가슴 찢기지 않았는데, 30분 전에 내 얼굴이 눈물 범벅 아니었는데’ (이현 ‘30분 전’ 中) 심장에 총을 맞은 것처럼 숨이 컥 막힌다. 이 남자의 목소리, 깊이를 가늠할 수 없다. ’이별 3부작’을 탄생시킨 방시혁이 그랬다. 감정 표현력 만큼은 국내 보컬리스트 중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거라고. ‘30분 전’의 후렴구에 전율이 인다면, 왜 ‘이별 3부작’의 마무리를 이현이 맺어야 했는지 알 수 있을 거라고. 슬픔이 짙게 배인 목소리, 절규하듯 흐느끼면서도 이내 감정을 터뜨리지 않는 창법. 후크송 보다 강한 중독성으로 음악팬들을 매료시키고 있는 이 남자의 보컬 표현력이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면, 하나의 의문점이 들었다. 경험담은 아닐까. 그래서 물었다. 누군가와 사랑하면서 ‘30분 전’으로 돌이키고 싶은 순간이 있었냐고. “물론 제게도 되돌이키고 싶은 사랑은 있었죠. 20대를 돌아봤을 때, 가슴에 남아있는 한 사람이 있어요. 누구나 이별을 추억해보면, 후회하게 되는 순간이 있잖아요. 이별 후에 ‘만일 이 시간을 ‘30분 전’으로 되돌릴 수 있다면 더 잘할 수 있었을텐데’라는 생각, 사실 남자들이 더 많이 하거든요.” §2. ‘이프 온리’, ‘이터널 선샤인’…그리고 ‘30분 전’ 마치 필름을 되감듯 사랑했던 이와 이별의 순간을 거슬러 가장 행복했던 순간으로 돌아간다는 판타지 로맨스. 이미 영화 ‘이프 온리’(If only), ‘이터널 선샤인’(Eternal Sunshine) 등을 통해 아름답게 그려졌던 이 소재가 노랫말로 풀어진 것은 ‘30분 전’이 처음이다. ’닫힌 문이 열리고, 니가 뒷걸음 쳐 들어오고, 비워진 커피잔이 채워지고 너의 입이 니 말을 거뒀어’(도입부 中) “이색적인 가사가 너무 끌렸어요. 우연히 이 곡의 가이드를 제가 뜨게 됐는데, 처음 불러본 순간 ‘아, 내 노래다. 무조건 내가 불러야겠다’고 느꼈죠. 그후론 어딜가도 이 노래 생각뿐이었어요. 입가에서 ‘30분 전에~’란 후렴구가 떠나질 않는 거예요. 이미 제 노래가 된 마냥 부르고 다녔죠.”(웃음) §3. 사고치고 시위해서 얻은 첫 솔로곡 이현은 가수가 노래를 얻기 위해 작곡가에게 시위(?)를 벌인 최초의 1인으로 기록됐다. 대학 축제에서도 부르고, 라디오 방송에서도 부르고…. 끝내 이현은 올초 에이트의 콘서트 무대에서 “방시혁 작곡가님, 저 이노래 진심으로 부르고 싶습니다! 저 꼭 주세요!”라고 돌발 발언을 하며 미공개 곡인 ‘30분 전’의 일부분을 부르는 대형 사고를 치기도 했다. “제가 B형 남자거든요. 큰 사고를 친거죠.(웃음) 아직 주인도 정해지지 않은 곡을 제가 부르겠다고 호소했으니… 어디서 그런 깡이 솟았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이 노래가 아니면 안되겠다 싶을 정도로 간절했죠.” 요즘처럼 가공된 곡을 받는대로 부르는 대량생산형 가요계 흐름에서 ‘30분 전’을 부르기 위한 이현의 눈물겨운 막무가내 투혼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에이트의 리더로서, 또 2년 만에 첫 솔로 데뷔라 책임감이 막중했어요. 제 이름을 건 첫 앨범인 만큼 정말 좋은 곡을 선보여서, 대중들로 하여금 에이트는 음악적으로 항상 기대 이상을 보여주는 그룹이란 평을 듣고 싶었어요.” §4. 2년 반만에 듣는 임정희의 목소리 ’30분 전’의 여성 듀엣 버전 도입부에는 ‘길거리의 디바’ 임정희의 반가운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다. 미국에서 음악 공부 중인 임정희는 데뷔 전부터 자신의 콘서트 무대를 빛내준 아끼는 후배 이현의 홀로서기를 지원하기 위해 약 2년 반 만에 귀국, 한층 성숙된 목소리를 실었다. “정희 누나는 여성 보컬리스트 중 최고로 꼽히는 분이잖아요. 데뷔 전 정희 누나와 길거리 콘서트에 함께 서면서 친분이 생겼어요. 그리고 ‘30분 전’ 듀엣 버전 부탁을 드렸더니 흔쾌히 도와주셨죠. 미국 유학을 통해 조금은 새로워진, 깊이를 더한 보컬색을 입혀 주셨어요. 덕분에 기대 이상으로 멋진 곡이 탄생했죠.” §5. 베스트 보다 ‘온리’될 것 임정희의 지원사격으로 더욱 힘을 싣은 ‘30분 전’은 지난해 상반기 음원 1위 행진을 이어간 에이트의 ‘심장이 없어’, ‘잘가요 내사랑’에 이어 발표 직후 차트 상위권에 진입, 빠른 상승세로 정상을 향해가고 있다. “사실 에이트의 ‘심장이 없어’, ‘잘가요 내사랑’이 없었다면, 제 솔로곡 ‘30분 전’도 없었을 거예요. 앞선 두 곡으로 ‘에이트는 좋은 노래하는 그룹’이란 이미지가 생길 수 있었어요. 자랑스런 이름이 부끄럽지 않도록, 또 제가 돌아갔을 때 에이트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죠.” 마지막으로 ‘발라드 강세’ 속 첫 이번 활동의 목표를 묻자 이현은 “베스트(Best)보다 온리(Only)가 되겠다.”는 말을 남겼다. “노래를 잘하시는 보컬리스트는 너무 많잖아요. 최고의 보컬리스트보단 ‘다른, 하나 뿐인’ 보컬리스트가 되고 싶어요. 발라드가 활기를 띠고 있어서 기뻐요. 좋아하는 선배님들과 경쟁하며 제 안에 잠재된 가능성을 발견하고 또 넓혀갈 수 있다는 면에서 가수 이현을 성장시킬 수 있는 값진 경험이 될거라 확신합니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 / 사진 = 현성준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양안 핑탄다오 공동개발

    │베이징 박홍환특파원│타이완과 직선거리로 가장 가까운 중국 동남부 푸젠(福建)성의 섬 핑탄다오(平潭島·일명 하이탄다오)가 타이완에 완전히 개방된다. 푸젠성 정부는 핑탄다오를 ‘양안 공동건설·공동운영 실험특구’로 중점 개발, 궁극적으로 ‘자유항’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홍콩 문회보(文匯報)가 21일 보도했다. 푸젠성 정부는 이달 이 같은 계획을 공식발표할 방침이다. 면적 271㎢로 중국에서 다섯번째로 큰 섬인 핑탄다오는 1949년 중국 공산당이 국민당 정부를 타이완으로 몰아낸 이후 타이완 측의 반격을 막는 최전방 기지 역할을 해왔다. 지금도 섬 곳곳에는 지하 참호와 인민해방군 주둔병들이 새겨 놓은 ‘조국 통일, 병사의 소망’ 등의 글씨들이 많이 남아 있다. 핑탄다오의 ‘변신’은 1978년 개혁·개방과 함께 시작됐다. 최초의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진 곳이기도 하다. 타이완 북부 신주(新竹)까지의 거리는 126㎞. 푸젠성 성도 푸저우(福州)에서 핑탄다오까지는 승용차와 배를 번갈아 이용해 3시간 가까이 걸리며 핑탄다오에서 신주까지도 배로 3시간이면 닿을 수 있다. 2005년에는 핑탄다오에서 신주까지 해저터널을 뚫는 방안도 검토했다. 핑탄다오에 대한 본격적인 개발은 해안선 전체를 ‘해협서안 경제개발구’로 개발하겠다는 푸젠성 정부의 요청을 지난 5월 중국 국무원이 정식 승인하면서 비롯됐다. 푸젠성은 타이완 자본과 기업을 끌어들여 핑탄다오를 공동개발, 중국 내에서 타이완에 대한 최대의 개방 폭을 갖춘 지역으로 키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stinger@seoul.co.kr
  • 중앙·경춘선 철도 신설터널

    최근 개통된 일부 철도 구간의 ‘레일 체결 장치’가 불량시공돼 열차 운행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해양위 소속 민주당 조정식 의원이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앙선 오빈터널과 복포터널, 경춘선 답내터널 구간의 레일 ‘체결장치’ 전량이 시공 불량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체결장치’란 침목 없이 레일과 콘크리트 바닥면을 직접 연결하는 장치로, 두 접촉면이 90% 이상 밀착 시공되어야 한다. 하지만 이번 조사 대상 장치 대부분에선 불량으로 인한 틈새가 발견됐다. 장항선 봉덕터널도 표본 불량률이 35%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 의원은 “감사원 감사에서 상당수 불량이 지적돼 재시공 등 시정 조처 명령이 내려졌지만, 한국철도공사가 재시공을 미룬 채 운행을 강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전국플러스]

    울산 입화산서 산악자전거 대회 전국 규모의 산악자전거(MTB) 대회가 울산 중구 입화산에서 열린다. 울산 중구는 오는 10월 말 완공 예정인 입화산 MTB 코스에서 11월1일 전국의 MTB 동호인 등 6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2009 희망 전국산악자전거대회’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코스는 다운터널 입구에서 다운목장 초지, 입화산 중턱, 정밀화학센터, 다운중·고등학교를 거쳐 다시 다운터널로 돌아오는 12㎞ 구간으로 조성됐다. 중구 관계자는 “경관이 아름다울 뿐 아니라 기존 임도가 아닌 자연 등산로를 이용할 수 있다.”면서 “지역의 대표행사로 대회를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천 대원大에 외국어 매점 열어 충북 제천시 대원대학에 영어와 중국어로만 물건을 살 수 있는 외국어 매점이 16일 문을 열었다. 이 대학은 학생들의 외국어 실력 향상을 위해 제천시에 거주하는 영어권과 중국어권 다문화가정 주부 4명을 직원으로 고용해 매점에 배치했다. 음료와 과자류 등을 취급하는 이 매점에선 한국어 사용이 엄격히 금지된다. 학교 측은 매점 활성화를 위해 이용횟수가 많은 학생들에게 학점 가산점과 도서상품권 등 인센티브를 줄 계획이다. 학교 측은 오는 12월까지 시범운영한 뒤 반응이 좋을 경우 운영기간을 연장할 계획이다. 학교 관계자는 “원어민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외국어매점을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고속도 검암IC 내년 설치 인천공항고속도로 검암IC가 내년 3월 설치된다. 16일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청라지구와 검단신도시에서 인천공항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는 검암IC 실시설계를 오는 12월까지 끝낸 뒤 내년 3월 착공할 방침이다. 토공은 인천공항고속도로 북인천IC에서 동쪽으로 5㎞ 떨어진 곳에 진·출입로와 요금소를 설치하고, 검암IC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왕복 2차로인 지방도 84호선(강화초지대교∼인천) 1.7㎞ 구간을 6차로로 확장한다. 검암IC 설치 및 84호선 확장공사에 드는 1000억원의 사업비는 청라지구 사업자인 토공이 전액 부담한다. 2011년 11월 완공되는 검암IC는 노오지JCT와 북인천IC 사이에 설치돼 청라지구를 비롯한 인천 서북부 지역의 교통 수요를 흡수하게 된다. 서울 미세먼지 OECD수준 개선 서울시는 서울의 8월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당 31㎍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서울의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당 55㎍였지만 일본 도쿄와 미국 뉴욕, 프랑스 파리 등은 30~35㎍가량이었다. 특히 지난달 서울 남산에서 인천 앞바다를 볼 수 있는 시정거리 30㎞를 기록한 날은 4일이나 됐다. 8월의 미세먼지 농도가 현저히 떨어진 것은 강우량 등 기상적인 요인과 함께 지속적인 저공해 사업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시는 분석하고 있다. 욕지도에 통영섬 첫 공중목욕탕 경남 통영시는 오는 21일 오전 11시 욕지면 동항리에서 진의장 시장과 마을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중목욕탕 개소식을 한다고 16일 밝혔다. 통영시에 딸린 유인도 49개 가운데 공중목욕탕이 생긴 것은 욕지도가 처음이다. 통영항에서 뱃길로 32㎞ 떨어진 욕지도는 1200여가구에 2400여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 그러나 면 소재지임에도 공중목욕탕이 없어 주민과 관광객들의 불편이 컸다. 시는 사업비 5억 7000여만원을 들여 지상 1층(건축면적 194.34㎡)에 남·여탕과 한증실 등을 갖춘 공중목욕탕을 지었다. 운영은 주민자치위원회가 맡는다. 주민과 입항 어민은 물론 욕지도를 찾는 등산객·관광객도 이용할 수 있다.
  • 설악권주민 미시령 통행료 50% 감면

    새해 1월1일부터 강원 속초·양양·인제·고성지역 등 설악권 주민들에게 미시령터널 통행료가 50% 감면된다. 강원도는 15일 설악권 4개 시·군 주민들의 차량에 한해 가구당 통행료를 50% 감면해 주는 감면카드를 1장씩 발급한다고 밝혔다. 감면카드에는 가족 4명까지 등록이 가능하다. 감면카드를 발급받은 설악권 지역주민들은 현행 경차는 1500원, 소형차 3000원, 중형차 5000원, 대형차 6500원의 통행료 가운데 50%씩 감면을 받게 된다. 이들 지역 주민들에 대한 통행료 감면으로 발생되는 사업자 손실금액 가운데 50%를 부담한다는 조건이다. 도는 이 같은 내용 등이 담긴 미시령터널 통행료 지원조례 시행규칙안을 입법예고했다. 미시령터널 통행료 지원조례 시행규칙에 대한 찬반 등에 대해서는 오는 23일까지 강원도청 도로교통과로 의견서를 제출하면 된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10년내 지중해 능가 남해안시대 연다

    10년내 지중해 능가 남해안시대 연다

    부산과 경남, 전남 3개 시·도에 걸쳐 있는 남해안이 10년 안에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자 동북아 복합경제의 중심지로 거듭난다. 이들 3개 시·도는 남해안을 동북아의 해양관광 및 물류·경제 중심지로 조성하기 위한 설계도인 ‘남해안권 발전종합계획’ 최종안을 이달 중 국토해양부에 제출한다고 15일 밝혔다. 국토연구원이 용역을 맡아 1년2개월여에 걸쳐 마련한 것이다. 남해안 시대를 주창하고 나선 경남도가 주도했다. ●3개 시·도 35개 시·군·구 미래 청사진 발전종합계획은 남해안에 떠 있는 2460개의 보석 같은 섬과 아름다운 바다를 종합적으로 개발하고 연안지역을 복합경제지역으로 육성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계획안은 중앙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11월 중에 최종 확정, 내년부터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이 사업은 남해안에 인접한 3개 시·도의 35개 시·군·구과 관련돼 있다. 계획 기간은 제4차 국토종합계획의 목표연도이며 동·서·남해안발전특별법이 만료되는 2020년까지다. 무궁무진한 개발 잠재력을 가진 남해안에 세계의 자본이 몰려들게 될 것이다. 10년 안에 동북아 5위 경제권 진입과 제2의 수도권 형성, 2시간대 통합경제권을 이루어 동북아 복합경제 중심지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종합계획안에는 자연환경, 제조업, 관광, 항만·물류, 도로, 농·수산업 등 6개 분야에 걸쳐 모두 27개의 사업이 담겨 있다. ●영광~부산기장 자전거도로 건설 환경분야에서는 자전거를 타고 남해안을 일주할 수 있도록 국도 77호선을 따라 전남 영광에서 부산 기장까지 자전거 전용도로 건설을 비롯한 녹색길 조성사업이 눈에 띈다. 갯벌·습지·강을 활용한 에코센터를 조성하는 등 전남·경남·부산을 생태관광벨트로 조성한다. 관광사업은 남해안을 지중해를 뛰어넘는 세계적인 관광휴양지로 조성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섬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휴양시설, 외국인 별장, 고급숙박시설, 해양레포츠단지, 경비행장 등을 조성한다. 부산 북항과 목포·여수·통영항은 3대 국제 크루즈항으로 건설한다. 경남 고성 해상에는 폐선박을 이용한 해상박물관을 건립하고 경남·전남 해안에는 은퇴한 사람들을 위한 고급 별장과 휴양시설이 조성된다. 문화예술벨트와 헬스케어벨트를 구축하고 요트를 비롯한 해양레포츠의 명소를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섬과 육지는 한려대교(남해~여수), 이순신대교(거제~마산), 새천년대교(전남 신암 암태~압해)를 비롯한 오션 브리지로 이어진다. 영호남이 만나는 섬진강 주변은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동서통합지구로 꾸민다. 목포~부산 간 경전선이 복선 전철화되고 목포~진도, 광주~완도, 광양~여수, 통영~거제 등 4개 구간 고속도로 221.2㎞가 건설돼 남해안이 2시간대로 통합된다. 남해안의 전통·첨단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선·항공우주·로봇·해양바이오·핵과학산업 등을 집중 육성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대부분의 사업은 2020년까지 1단계로 마무리된다. 목포~제주 해저터널 건설은 2021년 이후에 추진하겠다는 구상도 들어 있다. ●“제2수도권·2시간대 경제권 이룬다” 국토연구원은 2020년까지 이 같은 남해안권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데 26조 4000억원(국비 12조원, 도비 6조원, 민자 8조원)의 사업비가 들 것으로 추산했다. 김태호 경남지사는 “규제 완화와 인허가 절차 간소화, 토지임대 지원과 세제 혜택 등을 통해 외국인 투자를 최대한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지사는 “수도권만으로 국가성장을 이끌기에는 한계에 이르렀으며 무궁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 남해안이 이 계획을 통해 대한민국 새로운 성장동력의 진원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열린세상] 혁신과 창의력이 필요한 녹색성장/박녹 한전원자력연료(주) 감사·영남대 겸임교수

    [열린세상] 혁신과 창의력이 필요한 녹색성장/박녹 한전원자력연료(주) 감사·영남대 겸임교수

    1983년 초 삼성 고(故) 이병철 회장은 일본을 방문해 뜬금없이 ‘도쿄선언’을 발표했다. 반도체사업에 진출하겠다는 발표에 비서실은 전문가까지 동원해 법석을 떨었다. “한국은 자본, 기술, 시장이 없다.”는 3불가론을 펴면서 “반도체 사업을 강행하면 삼성이 망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이 회장은, 2~3년은 족히 소요되는 반도체 공장을 6개월 만에 준공시켰고, 삼성 신화의 첫 단계인 모방작업이 시작됐다. 전문 경영인이 아닌 오너 체제에서의 과감한 투자는 호황 불황을 반복하는 급속한 경영환경의 변화를 극복하면서 경쟁자보다 앞선 개발을 통해 선발주자가 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과감한 투자로 세계 세 번째로 개발한 64K D램은 미국·일본보다 10년쯤 처졌던 기술격차를 4년 정도로 좁혀 성공신화의 두 번째 단계인 따라잡기를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삼성은 기업 성공의 세 번째인 혁신 단계에서 힘든 나날을 보냈다. 세계 경기불황에 반도체의 공급과잉 상황이 겹치자 일본 기업은 가격덤핑으로 D램 가격 급락을 가속화시켰고 삼성은 한 개 팔 때마다 1달러씩 손해를 입었다. 하지만 어둠의 터널은 길지 않았고 경기가 호황으로 돌아서자 삼성은 세계적인 인재들을 영입하는 동시에 독자 기술개발에 매진했다. 1994년 삼성은 256M D램을 세계 최초로 개발, 일본을 넘어서는 개가를 거두었다. 기업성공의 최종단계인 독창단계에 접어들자 삼성은 시작부터 어려움에 봉착했다. 삼성이 필요로 하는 기술, 장비들이 이제는 더이상 세상 어디서도 찾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창의력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삼성이 만들면 그게 바로 세계 최초요, 삼성이 걸어가면 곧 길이었다. 세계 최고의 반도체기업으로 최정점에 선 것이었다. 우리나라의 성장동력으로 추진 중인 저탄소 녹색성장에 반도체 신화의 성공 4단계를 적용한다면 어디쯤일까. 많은 지식인들은 모방과 두 번째 단계인 따라잡기의 중간쯤이라 진단한다. 문제는 세 번째 혁신단계가 쉽지 않다는 대목이다. 몇년 뒤에도 지금 같은 녹색열풍이 불고 있을까. 그때는 이미 강자와 약자가 명확하게 나뉘고, 많은 패자가 너부러져 있을 것이다. 불과 몇 년새 그린·신재생 에너지분야의 ‘독창기업’이 줄서기를 끝낼 텐데, 너무 늦지 않았느냐는 회의가 들 수밖에 없다. 잠시 허둥대는 발걸음을 멈춰야 한다. 전 지구적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11개 신재생에너지와 저탄소 에너지 분야 중에서 우리의 블루오션이 어디인가를 면밀히 따져야 한다. 맨 먼저 떠오르는 건 세계 3대 기술국으로 손꼽히는 원자력 발전 분야다. 원자력 발전에 대한 국내의 정치 사회적 수용성이 미미해 안타까울 따름이다. 영국의 환경단체는 올해 초 원자력 발전에 적극 나서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고, 미국 하원에서는 원자력을 신재생에너지 범주에 포함시켜 갖가지 특혜를 주려 안간힘이다. 우리로선 상상도 못할 일들을 오히려 저탄소·그린에너지 선진국들이 거침없이 헤쳐 나가고 있다. 정부에서는 최근 ‘RPS(Renewable Portfolio Standard)’ 시행을 준비 중이다.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발전회사들은 2012년 총 발전량의 3%를 시작으로 2020년에는 10%를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해야 하는 내용이다. 문제는 원자력도 동참토록 계획 중인 데 있다. 전기 1kWh를 생산하는 데 풍력은 원자력보다 1.5배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고 태양광 발전은 6배, 연료 전지는 무려 11배나 배출된다. 이산화탄소를 가장 적게 배출하는 원자력에서 재원을 갹출해 이산화탄소를 상대적으로 많이 내뿜는 태양광 등에 투자한다는 이 모순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 원자력을 신재생에너지에 포함시켜 국가전략산업으로 키울 방법은 없는가. 우리의 원자력 정책이 곧 ‘길’이 되게 할 수는 없는 것인가. 이제는 자원을 가진 나라가 아니라 에너지 원천기술을 가진 나라가 부국이 될 것이라고 하지 않는가. 모방을 넘어 창의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다. 박녹 한전원자력연료(주) 감사·영남대 겸임교수
  • 李대통령 “동서고속도로 긍정검토”

    이명박 대통령은 9일 “새만금과 연결하는 동서고속도로를 하나 만들자는 얘기가 있었는데 터널이나 교량을 많이 만드는 문제가 있지만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한나라당 정몽준 신임 대표와 조찬 겸 당·청 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정 대표가 “동서화합과 국민통합을 위해 동서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한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고 조해진 당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이 말한 동서고속도로는 학계·전문가 집단에서 제시한 새만금~전주~무주~대구~포항을 잇는 총연장 181㎞의 고속도로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4대강 사업 예산편중 논란에 대해 “4대강 예산이 16조원인데 22조원으로 잘못 알려져 있고, 그 가운데 8조원은 수자원공사가 맡아 하기로 돼 있는데 ‘4대강 예산 때문에 내년도 다른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줄어든다.’는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전제하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 4대강 사업은 유엔환경계획(UNEP) 성장보고서에서 기후변화 및 친환경 녹색사업으로 선정된 사업이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다음달 28일 실시되는 재·보선과 관련해 “보궐선거 분위기를 의도적으로 너무 띄울 필요가 없다.”면서 “서민들이 살기 힘들어하고 있는데 자꾸 선거 이야기를 하면 서민들이 짜증이 나는 만큼 이번 정기국회에서 서민을 위한 정책과 각종 민생법안이 잘 처리되도록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 회동은 오전 7시30분부터 1시간20분 동안 진행됐으며, 회동 직후 이 대통령은 정 대표와 배석자 없이 20분간 독대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다음주 중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회동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이날 알려졌다. 박 전 대표는 최근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유럽을 방문한 결과를 보고하는 형식으로 이 대통령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락 김지훈기자 jrlee@seoul.co.kr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36) 화악산(華岳山) 실운현~북봉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36) 화악산(華岳山) 실운현~북봉

    그동안 화악산은 서글펐다. 경기도 최고봉으로 높이가 무려 1468m에 이르지만, 오래전부터 군부대가 정상부를 꿰차고 있어 산꾼들이 외면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높은 산은 그 값을 하기 마련이다. 화악산은 태백의 금대봉에 견줄 만한 야생화 천국이며 지리적으로는 한반도의 정중앙에 해당하는 대길복지 명당이다. 화악산 북봉에 올라 세상을 굽어보면 밝은 기운 가득한 우리 땅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경기 오악(관악, 운악, 감악, 송악, 화악) 중에서 으뜸인 화악산은 정상에 군부대가 들어서 그 남서쪽 중봉(1446m)이 옹색하게 정상 역할을 해 왔다. 그래서 산꾼들은 서너 시간 비지땀을 흘려 중봉에 올랐다가 군부대 철조망을 바라보며 입맛을 다셔야 했다. 총 7∼8시간쯤 걸리는 험준한 산길을 생각하면 두 번 찾기 힘든 고된 산행이다. ●화악터널 개통으로 접근 쉬워진 북봉 화악산이 재발견된 것은 화악지맥을 종주하는 선구적인 산꾼들 덕분이다. 화악지맥은 한북정맥의 국망봉과 백운산 사이에서 가지를 쳐 화악산, 북배산, 보납봉 등을 빚어내고 북한강에 그 맥을 가라앉힌다. 화악지맥을 따르면 석룡산, 화악산 북봉, 실운현, 응봉이 마루금으로 연결된다. 따라서 화악산 북봉이 산행의 중심으로 떠오른 것이다. 화악산 북봉 코스는 작년 말에 개통한 화악터널에서 시작해 실운현(1044m)에서 능선을 타고 북봉까지 오르내리는 코스가 좋다. 화악터널(890m)에서 북봉(1435m)까지는 약 2.5㎞, 2시간쯤 걸린다. 이 길은 험준한 화악산을 부드럽게 즐기기에 안성맞춤이고, 초가을에 볼 수 있는 금강초롱, 투구꽃, 진범, 쑥부쟁이 등의 야생화를 만끽할 수 있다. 산행의 들머리는 화천 방향에서 화악터널을 보았을 때, 오른쪽으로 이어진 군사도로다. 임도처럼 널찍한 이 도로는 주인을 잃은 지 오래다. 가평 쪽 화악터널 앞으로 새로운 군사도로가 생겼기 때문이다. 물봉선, 두메고들빼기, 까실쑥부쟁이 등이 흐드러진 길을 30분쯤 오르면 실운현 사거리를 만난다. 왼쪽 바리케이드가 있는 곳이 응봉 군부대로 가는 길이고, 북봉은 오른쪽이다. 도로 공사 중인 길을 100m쯤 오르면 오른쪽으로 헬기장이 보인다. 본격적인 산길은 헬기장에서 능선을 타면서 시작된다. 능선에 접어들면 숲에서 내뿜는 서늘한 공기가 밀려오고 며느리밥풀과 큰세잎쥐손이가 보이기 시작한다. 이어 길섶에서 보석처럼 반짝이는 금강초롱을 발견하면서 희열이 솟구친다. 주변을 둘러보니 서너 송이가 모두 진한 꽃을 머금고 있다. 금강초롱은 우리나라 특산종으로 금강산에서 처음 발견되어 금강초롱이란 이름이 붙었다. 화악산의 금강초롱은 다른 산의 꽃보다 유독 색이 짙어 식물 애호가들의 각별한 사랑을 받고 있다. 진범, 투구꽃, 단풍취, 금강초롱이 번갈아가며 나타나는 부드러운 능선을 1시간쯤 오르자 비로소 시야가 트인다. 화악산에서 만고풍상을 겪은 고사목 한 그루 뒤로 응봉의 웅장한 품이 펼쳐진다. 이곳의 고도는 대략 1380m, 높은 산 특유의 알싸한 공기를 마시니 몸이 날아갈 듯 가볍다. 앞쪽으로 화악산 정상부의 군부대 시설물들이 눈에 들어오고, 군부대가 파놓은 교통호 지대를 통과해 15분쯤 더 오르면 정상 능선에 올라붙는다. 능선 오른쪽으로 뭉툭하게 튀어나온 봉우리가 북봉이다. ●한반도의 중심으로 쏟아지는 밝은 기운 북봉에는 정상 이정표가 없지만 군부대의 시멘트블록이 있어 산꾼들은 그것을 정상의 상징으로 삼는다. 북봉의 조망은 중봉보다 한 수 위다. 여기서 지그시 세상을 굽어보면 우리가 사는 땅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우선 북쪽으로 국망봉(1168m)∼광덕산(1046m)∼복주산(1152m)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의 마루금이 시원하고, 남쪽으로 정상의 군부대 오른쪽으로 명지산과 운악산의 모습이 근육 좋은 맹수처럼 꿈틀거린다. 가장 풍경이 좋은 곳은 동쪽이다. 화악산의 한 봉우리인 응봉(1436m) 뒤로 첩첩 산들이 이어지는데, 그 높이와 톱날 같은 생김새가 예사롭지 않다. 응봉 왼쪽 멀리 손톱만하게 보이는 삼각형 모양의 봉우리가 바로 설악산 대청봉이다. 설악산을 발견하니 기분이 하늘로 둥실 떠오른다. 예로부터 화악산은 지리적으로 한반도의 정중앙으로 알려져 왔다. 중봉이란 이름은 정상아래 중간 봉우리란 뜻이 아니라 한반도의 중앙이라는 뜻이다. 우리나라 지도를 볼 때 전남 여수에서 북한 중강진으로 일직선으로 이어지는 선이 국토 자오선(동경 127도 30분)이다. 여기에 가로로 북위 38도 선을 그으면 두 선이 만나는 곳이 바로 화악산 정상이다. 그래서 선조들은 화악산을 신선봉으로 부르며 이곳에서 제사를 올렸던 것이다. 북봉에서 빤히 보이는 정상부로 가면 좋겠지만, 군부대 철조망이 완강하게 길을 막는다. 아직도 우리가 분단국가임을 실감하면서 발길을 돌린다. 올라온 길을 천천히 되짚어 내려가 화악터널 앞의 화악약수터에서 갈증을 달래며 산행을 마무리한다. ●가는 길과 맛집 화악산 북봉 산행은 화악터널에서 시작하므로 자가용을 가져가는 것이 편하다. 수도권에서는 47번 국도에서 자동자 전용도로를 타고 춘천 가는 46번 국도로 합류하는 길이 빠르다. 대중교통은 동서울터미널에서 아침 6시50분부터 운행하는 사창리행 버스를 탄다. 사창리에서 화악터널까지는 택시를 이용한다. 택시비는 1만 2000원선. 가평 북면 이곡리의 ‘자연다슬기 해장국’(031-582-4210)은 직접 담근 된장으로 구수한 맛을 낸 다슬기해장국을 내온다. 글 사진 mtswamp@naver.com
  • [뉴스다큐 시선]새벽을 여는 서울지하철 2호선 신정 차량기지 사람들

    [뉴스다큐 시선]새벽을 여는 서울지하철 2호선 신정 차량기지 사람들

    “이번 역은 이 열차의 종착역인 신도림, 신도림역입니다. 승객 여러분께서는 이번 역에서 빠짐없이 내리시길 바랍니다.” 사람들이 모두 떠난 텅 빈 서울지하철 2호선 열차는 또 다른 목적지를 향해 달렸다. 모든 열차들의 출발과 마무리를 책임지는 곳, 지하철 차량 기지다. 하루 평균 200만 시민의 발을 책임지고 있는 2호선 차량 기지의 사람들을 만나봤다. 글·사진·동영상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취객들은 종착역 단골손님 계절이 바뀌고 새 학기가 시작된 9월의 첫주 금요일 밤. 신도림행 지하철 2호선 마지막 열차가 플랫폼에 들어왔다. 문이 열리자 술 냄새가 퍼져 나왔다. 거나하게 취한 채 취업 걱정을 토로하는 대학생들, 한 주간 받은 스트레스를 상사 험담으로 푸는 직장인들, 구겨진 로또복권을 손에 꼭 쥔 채 잠이 든 아저씨, 이미 몇 정거장을 지났는지 졸다가 황급히 뛰어나가는 고등학생…. 지하철을 타본 사람이라면 눈에 익은 풍경이다. 젊은이들이 붐비는 이대와 홍대를 지나 한강을 건너면서 열차를 가득 메웠던 사람들도 하나둘씩 떠나고 어느새 종착역인 신도림역에 도착했다. 텅 빈 지하철의 하루는 여기서 다시 시작된다. 열차의 불이 꺼지자 20년 경력의 베테랑 기관사 홍순상 차장이 운전석에서 나와 맨 끝 칸까지 200m쯤 되는 거리를 달린다. 술에 취해 잠든 승객들을 깨우기 위해서다. 아무도 남지 않은 것 같았던 열차 마지막 칸에서 술에 취해 잠이 든 40대 남성이 발견됐다. 아무리 흔들고 깨워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렇게 10여분을 씨름하다 끝내 그 남성을 부축해 열차 밖으로 끌어냈다. 홍 차장은 “하루에 평균 3~5명 정도는 잠이 든 채 내리지 못한다.”면서 “만취한 승객을 깨우는 게 운전하는 것보다 더 힘들다.”고 말했다. 취객들도 모두 나가고 이제 열차에는 기관사만 남았다. 열차의 불은 꺼졌지만 다시 시동이 걸렸다. ‘종점’을 지나 새로운 목적지인 ‘신정 차량기지’로 향했다. 단순해 보였던 지하터널도 체계적인 신호 시스템이 있었다. 구간별로 설치된 신호등은 빨간불과 노란불로 구분된다. 일반 도로와 같이 빨간불이 들어오면 열차는 멈춰야 한다. 기관사가 실수로 신호등을 보지 못해 속도를 줄이지 않더라도 레일에 설치된 센서가 자동으로 감지해 열차의 운행이 멈춰진다. 홍 차장은 “우리의 열차 시스템은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배워 갈 정도로 안전하다.”며 자랑스러워했다. 어두운 지하 터널을 지나자 멀리서 환한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곳의 공식 명칭은 신정 차량사업소. 사람들은 이곳을 ‘차고지’ 혹은 ‘차량 기지’로 부른다. ●종착역 다음 역은 ‘차량 기지’ 모든 열차의 운행이 중단된 오전 1시쯤. 지하철 검수원들은 이때부터 분주해진다. 신정기지에서는 하루 70여명의 검수원들이 새로운 새벽을 준비한다. 운행을 마친 열차는 대형 자동 세척기를 통과하며 하루의 묵은 때를 벗기게 된다. 200m의 긴 차체가 씻겨지면 검수고로 들어간다. 검수고에서 가장 먼저 이뤄지는 작업은 열차를 ‘죽이는’ 것. 열차에 공급되는 모든 전원을 차단하는 것을 검수원들은 “열차를 죽인다.”라고 표현한다. 전원 공급 스위치를 내렸지만 혹시 발생할지 모를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전류 차단봉을 전선에 건다. 열차에 공급되는 전류는 1500V로 열차 점검 중 전류가 흐르게 되면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게 되지만 전류 차단봉이 걸려 있으면 전류가 차단봉을 통해 지하로 흘러 검수원들의 안전을 지켜주는 것이다. 검수원들은 ‘죽은’ 열차 지붕 위로 올라가 전원을 공급받는 ‘집전판’을 점검한다. 이 집전판의 작동 상태에 이상이 생기면 열차의 운행이 중단되기 때문에 모든 집전판을 꼼꼼히 점검한다. 상부 점검과 동시에 열차 하부 점검도 진행된다. 볼트의 풀림 여부를 확인하고 전선 덮개를 열어 이상이 없는지 확인한다. 검수원 문영식 대리는 “남들 자는 시간에 일을 하니 다소 피곤하기는 하지만 열차를 이용하는 수백만 시민을 생각하면 뿌듯한 마음에 힘을 얻는다.”며 안전모 사이로 흐르는 땀을 닦으며 웃어보였다. 20년간 열차 점검을 담당하고 있는 유준곤 부장은 “열차 검수원들은 군대의 5분 대기조와 같다.”면서 “1000만 서울 시민들의 발을 책임지고 있는 만큼 매 순간 긴장하며 열차 점검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자 빈혈약 애타게 찾은 할아버지 10량, 200m의 모든 열차에 대한 점검이 끝나자 열차 내부 청소팀이 투입됐다. 능숙한 손놀림의 청소 아주머니가 지나간 자리는 하루 200만명이 머물렀던 흔적조차 찾을 수 없이 깨끗해졌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신종플루는 열차 청소에도 영향을 미쳤다. 내부 청소팀 2개 조가 청소를 마치자 분무기와 손걸레를 든 또 다른 한 팀이 투입됐다. 그들은 손잡이와 의자, 기둥, 선반 곳곳을 분무기로 뿌려가며 닦고 또 닦았다. 열차 청소를 담당하고 있는 정병호 소장은 “대중교통 수단인 지하철은 하루에도 수백만명이 이용하는 만큼 신종플루의 위험성에 노출돼 있다.”면서 “승객의 안전을 위해 알코올 용액으로 손잡이, 기둥 등을 수시로 소독하고 있다.”고 말했다. 열차 미화원들은 금요일이 가장 힘들다고 말한다. 주말을 보내기 위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것까지는 문제가 아니다. 술에 취해 지하철 여기저기에 구토하는 사람들이 금요일에 가장 많다는 것. 미화원 최모(51·여)씨는 “대학교 방학이 끝나면서 학생들이 인사불성이 돼 지하철을 타는 경우가 많다.”면서 “다른 승객들과 본인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술은 적당히 마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승객들이 열차에 두고 간 물건도 이들이 관리한다. 열차 유실물센터가 있지만 이들이 직접 주인을 찾아 주기도 한다. 그가 기억하는 가장 소중한 유실물은 꼬깃꼬깃한 약 봉투였다. 그는 “무심코 버릴 수도 있었지만 몸이 아픈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약일 것 같아 보관하고 있었는데 한 할아버지께서 애타게 찾아 돌려 준 적이 있다.”면서 “당시 할아버지께서는 ‘손자에게 줄 빈혈약’이라며 주름진 두 손으로 제 손을 꼭 붙잡고 눈물까지 글썽이며 고마워해 지금까지 가장 보람된 순간으로 추억한다.”고 말했다. ●다시 ‘신도림, 신도림역’ 열차의 청소까지 끝난 시간은 오전 2시. 검수고의 하루가 끝나는 시간이다. 검수원들은 숙소로 발걸음을 옮겼지만 열차 수리 담당, 레일 점검 담당 등 차량 기지 다른 팀들의 업무가 시작됐다. 해가 떠오를 때까지 곳곳에서 기계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이곳 신정 차량기지는 365일 24시간 쉼 없이 돌아간다. 이곳 사람들은 “추석과 같은 명절은 이들에게 있어 비상근무 상황이기 때문에 명절이면 언제나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라고 입을 모았다.이들의 숙소가 있는 사무실 한 편에는 ‘내일의 날씨’가 시간대별로 정리돼 있었다. 시간별 온도를 미리 확인해 열차 실내 온도를 조절하는 것이다. 또 승객들이 붐비는 시간도 별도로 정리해 상황에 맞게 냉·난방을 조절한다. 홍 차장은 “열차 운행 중 가장 많은 민원이 실내 온도에 관한 민원”이라면서 “어떤 사람은 너무 덥다고 하지만 또 어떤 사람은 너무 춥다고 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지만 해결되지 않는 가장 큰 고민”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오전 4시30분. 검수고의 하루가 다시 시작된다. 검수원들은 2시간 전에 ‘죽였던’ 열차를 다시 살린다. 기관사는 열차의 열쇠와 핸들을 받고 오늘 하루 자신이 운행할 열차로 향했다. 몇 시간 전에 열차의 모든 점검을 마쳤지만 출발 전 열차 점검도 필수 사항이다. 출입문의 작동 여부, 안내방송 장치 등을 마치면 출발 준비가 완료된다. 기관사가 운전석에 핸들을 꽂고 시동 스위치를 올린다. 열차의 첫 행선지는 다시 ‘신도림, 신도림역’이다. 아직은 해도 뜨지 않은 토요일 첫차에 저마다의 꿈을 품은 사람들이 열차에 몸을 싣는다. [다른기사 보러가기] ☞“北 황강·상류댐 균열징후 없어” ☞고교생 ‘여교사 성희롱’ 동영상 파문 ☞벌금미납자 사회봉사제 어떻게 생각하세요? ☞독도 평화호? 독도 관광선? ☞탄천에 족제비 등장 수질개선·습지조성 효과 ☞이 무슨 변고? 태양이 2개 떴다니…
  • [삼성베네스트오픈 골프대회] 이승호, 다승왕 경쟁 성큼

    이승호(24·토마토저축은행)가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다승왕 경쟁에서 성큼 앞서 나갔다. 이승호는 6일 경기도 가평베네스트골프장(파71·7014야드)에서 막을 내린 삼성베네스트오픈 4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는 걸출한 샷을 앞세워 최종합계 21언더파 263타로 우승했다. 우승스코어인 72홀 263타는 KPGA 최저타 신기록이다. 통산 4승째. 6월14일 상반기 마지막 대회였던 에이스저축은행 몽베르오픈에서 KPGA 통산 3승을 수확한 이승호는 이로써 지난 2007년 5월 김경태(23·신한은행)의 토마토저축은행오픈·매경오픈 우승 이후 2년 4개월 만에 2개 대회를 연속 석권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KPGA 투어 첫 다승 챔피언에 등극한 이승호는 시즌 상금왕 경쟁에서도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2007년 이 대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한 이후 2년 만에 또 우승컵을 들어올린 이승호는 우승 상금 1억 2000만원을 보태 상금 순위에서도 종전 5위에서 선두로 뛰어올랐다. 시즌 상금 2억 1500만원으로 종전 선두 배상문(23·키움증권)을 1000만원 차이로 밀어낸 것. 단독 5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출발한 배상문은 11위(9언더파 275타)에 그쳤다. 이승호는 2007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와 국내무대를 오가며 활약을 펼치다가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승을 기록한 성실파. JGTO에서는 그해 신인왕에 오르기도 했다. 이승호가 새로운 도약을 완성했다면 김경태로서는 오랜 부진의 늪을 헤쳐나온 귀중한 대회였다. 김경태는 4타를 줄여 합계 16언더파 268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2관왕(개인·단체전)에 오른 뒤 ‘괴물’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이듬해 화려하게 프로에 데뷔했던 터. 그해 연말에 상금왕과 다승왕, 덕춘상(최저타수상) 등을 포함, 5관왕을 휩쓴 이후 지난해 내내 ‘스윙 교정’의 부작용 탓에 오랜 부진의 터널을 걸었지만 이번 대회 상위 입상으로 부활의 날개를 활짝 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태권브이·뽀로로를 만나자

    태권브이·뽀로로를 만나자

    1980년대 만화잡지 ‘보물섬’, 1970~80년대 드라마 ‘수사반장’, 영화 ‘괴물’, 인기 캐릭터 ‘뽀로로’, 인기그룹 원더걸스…. 국내 영화, 음악, 만화, 애니메이션, 방송, 광고 등 다양한 콘텐츠를 한눈에 보고 즐길 수 있는 ‘제2회 대한민국 콘텐츠 페어’가 8일부터 5일 동안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 진흥원이 주관하는 이 행사에는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전시와 문화기술(CT)을 활용한 체험 이벤트가 마련됐다. ‘콘텐츠 뮤지엄’에서는 국내 최초 영화 ‘의리적 구토’에서부터 ‘수사반장’, ‘보물섬’ 등에 이르기까지 국내 콘텐츠의 역사를 만나게 된다. 특히 만화방과 오락실 등의 재현 공간에서는 그 시절의 향수를 느낄 수 있다. ‘킬러콘텐츠 터널’은 드라마 ‘꽃보다 남자’, ‘괴물’,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 원더걸스 등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토종 콘텐츠들로 꾸며진다. 세계로 퍼진 한류를 검색할 수 있는 지도도 마련됐다. 곳곳에서 태권브이, 뽀로로, 뿌까 등 친숙한 캐릭터들과 마주치게 된다. 함께 열리는 ‘CT 축제’는 홀로그램 기법을 이용해 뮤지컬에 출연한 것 같은 체험을 하거나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얼굴을 3D 아바타로 만드는 페이스오프 과정도 직접 시연하는 등 디지털 기술, 컴퓨터그래픽(CG), 가상현실, 체감형 게임 등으로 CT의 현재와 미래를 체험하는 기회다. 각종 국제콘퍼런스와 포럼, 세미나 등 연계행사에는 세계적인 콘텐츠 거장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라 눈길을 끈다. 일본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로 유명한 린 타로 감독, 영화 ‘쥬라기공원’의 특수효과와 ‘괴물’의 시각효과를 총괄했던 케빈 레퍼티,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버진그룹 공동창립자 닉 파웰 영국국립영화학교 학장, ‘슈렉’으로 아카데미 애니메이션상을 받은 칼 로젠달 카네기멜런대 교수, ‘바비인형’으로 유명한 마텔사의 데이비드 보스 부사장 등이다. 한편 야외 광장에서는 8일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크라잉넛, 클래지콰이, 웅산, 요조, 언니네 이발관 등이 출연하는 콘서트가 11일까지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iccon.kr) 참조.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사건 연구·검토… 결정문 초고 작성

    9명의 헌법재판관이 헌법재판소의 기둥이라면 61명의 헌법연구관은 이 기둥을 지탱하는 주춧돌이다. 헌재에 들어오는 사건은 모두 연구관의 연구·검토를 거쳐 재판관의 결정에 이르기 때문이다. 헌재에는 재판관마다 1명씩 전속 연구관이 있다. 이들은 주로 헌법소원심판사건의 사전심사를 돕는다. 사전심사를 통과한 본안사건을 연구, 검토하는 공동부에는 연구관 40명, 연구위원 3명, 연구원 8명, 조세조사관 1명 등 모두 52명이 있다. 이들은 각자의 전문영역에 따라 재산권(1부), 자유권(2부), 사회권(3부) 분야로 나뉘어 배치돼 있다. 수석연구부장이 본안사건의 성격에 따라 각 부에 사건을 배당하면 각 부장은 연구·검토를 전담할 연구관을 지정한다. 담당 연구관이 사실관계, 헌법적 쟁점, 외국 입법례 등 사건 전반의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작성한 뒤 연구관들이 모여 이를 놓고 치열한 토론을 벌인다. 담당 연구관은 이 결과를 정리해 재판관에게 보고한다. 재판관이 이 연구·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재판관 전원이 참석하는 평의를 거쳐 최종 결론이 도출되면 연구관은 다시 결정문의 초안을 작성한다. 성향에 따라 스스로 초고를 작성하는 재판관도 있지만 다수 재판관은 연구관에게 초고 작성을 지시한다. 사건의 접수부터 결정문이 나올 때까지 재판관과 연구관은 직접 대면하거나 이메일 등을 통해 수시로 의견을 교환한다. 연구관들이 이처럼 재판관의 분신이 돼 일하다 보니 가끔은 토로할 수 없는 어려움도 겪는다. 연구관들은 그 제일로 이른바 ‘벙커’라고 불리는 재판관을 꼽는다. 일을 같이 하게 되면 좀처럼 헤어나기 힘든 벙커 같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연구관들은 벙커 재판관의 가장 중요한 특징을 “집요할 정도의 꼼꼼함”이라고 입을 모았다. 재판관이 결정문이나 평의에 사용될 초안 및 보고서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수차례 수정을 요구할 때, 연구관들은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에 들어선 답답한 느낌을 받는다고 전했다. 또 재판관과 담당 연구관의 사건에 대한 의견이 어긋날 때도 있다. 헌재 결정에는 사실관계에 대한 법적용뿐만 아니라 재판관의 헌법에 대한 해석과 세계관, 인간관, 신념 등이 투영된다. 그래서 재판관과 다른 입장과 의견을 가진 연구관이 사건을 담당할 경우 연구관은 보고서 및 초고 작성 등 연구·검토 과정에서 표현하기 힘든 괴로움을 겪는다. 재판관과 아무리 다른 입장이라고 해도 연구관은 헌법기관인 재판관의 견해에 따라야 한다. 그래서 담당 연구관이 다른 연구관에게 연구·검토를 넘기는 경우도 가끔 있다. 자신의 신념과 다른 결론에 대한 논거를 찾고 결정 도출의 논리적 과정을 충실히 구성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헌법연구관은 이처럼 말 못 할 어려움 속에 빛도 이름도 없는 존재처럼 여겨지지만, 되레 연구관을 희망하는 법조인들이 늘고 있다. 헌재는 매년 100명에 가까운 사법연수원 수료생들이 1~2개의 빈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인다고 전했다. 헌법적으로 중요한 결단에 참여한다는 점이 법률가라면 누구나 품어볼 만한 ‘로망’을 자극하기 때문에 최근에는 현직 판사와 검사가 헌재로 전관하기도 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사설] 글로벌 금융위기 1년, 이젠 고용이다

    터널의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경제지표들만 놓고 보면 터널의 끝에 다다른 듯하다. 지난해 9월 미국 리먼브러더스사 파산 이후 1년간 이어져 온 경기침체의 늪에서 한국 경제가 가장 먼저 벗어나는 모습이다. 외환시장은 안정을 되찾았고, 주식시장은 활황세를 잇고 있다. 무역수지도 연간 300억달러 흑자를 내다볼 정도로 쾌청하다. 소비심리도 살아났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어제 국회 세미나에서 “2·4분기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했던 2.3%보다 높은 2.6~2.7%에 이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국 경제의 놀라운 회복세에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인 피치사는 어제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한 단계 격상했다. ‘A+ 부정적’에서 금융위기 이전 수준인 ‘A+ 안정적’으로 높인 것이다. 한국이 가장 먼저 금융위기에서 벗어날 것이라던 국제 금융기관들의 전망이 실증단계에 접어든 셈이다. 그러나 이런 지표상의 온기와 별개로 우리 경제의 구석구석엔 침체의 그늘이 짙게 드리워져 있는 게 현실이다. 무엇보다 고용시장의 침체가 심각하다. 지난 7월 실업자수는 92만여명으로, 지난해 8월 76만여명보다 16만명 늘었다. 실업률도 3.1%에서 3.8%로 뛰었다. 올 취업자수도 지난해보다 15만명 줄어들 것이라고 한다. 더 우려스러운 점은 희망근로사업과 청년인턴제 등 정부의 파상적인 불황대책이 대부분 하반기에 종료된다는 것이다. 경기회복이 고용안정으로 이어질 내년 하반기까지 1년이 관건이다. 정부 재정의 한계를 감안하면 대기업의 투자 확대가 중요하다. 정부는 올해 기업의 투자 확대를 위해 법인세를 감면했으나 결과는 거꾸로 갔다. 10대 기업만 해도 지난 상반기 투자를 9.2% 줄인 반면 현금성 자산은 10% 이상 늘렸다. 움켜쥔 돈을 투자로 돌려야 한다. 투자 확대로 일자리를 늘리는 기업과 돈을 움켜 쥐고만 있는 기업을 차별화하는 세제 개편이 절실한 시점이다.
  • 美 제조업·주택시장 ‘기지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의 제조업이 19개월 만에 확장세로 돌아서고 주택시장 회복세도 이어지면서 미국 경기가 침체의 긴 터널을 빠져 나온 것 아니냐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미 공급자관리협회(ISM)가 1일(현지시간) 발표한 8월 제조업 지수는 52.9를 기록해 전달의 48.9보다 높아졌다. ISM 제조업지수가 50을 넘은 것은 지난해 1월 50.8 이후 19개월 만에 처음이다. 제조업지수는 50을 기준으로 이를 밑돌면 경기가 위축세임을, 웃돌면 확장세임을 나타낸다. 섬유와 제지, 컴퓨터·전자제품, 화학, 가전 등 11개 산업 관련 기업들이 8월 성장세를 보였다. 이들 기업은 재고가 빠른 속도로 줄어들면서 공장가동을 늘리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8월 신규주문 지수가 64.9를 기록, 2004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ISM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데이비드 휴더는 “제조업 경기 회복의 초기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서서히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웰스파고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존 실바도 “제조업이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경기가 회복세로 접어들고 있다는 신호”라고 반겼다. 제조업 경기의 회복 소식과 함께 부동산 경기도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이날 7월 중 매매계약이 체결된 주택을 토대로 작성된 잠정 주택매매 지수가 한 달 전보다 3.2포인트 상승한 97.6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2년여 만에 최고치다. 이 같은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고용사정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아직 대부분의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하지 않고 있다. 경기회복이 실제 고용 증가로 이어지려면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당분간 실업자수는 늘어날 전망이다. 미 경제전문가들은 4일 노동부가 발표할 예정인 8월 고용지표에서 실업률이 7월의 9.4%에서 9.5%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자리가 불안한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지출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세금환급금이 지급됐지만 소비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경기가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났더라도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접어들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kmkim@seoul.co.kr
  • [사설] 광주 성남 하남 통합, 행정 개편 탄력받길

    경기도 광주시가 그제 성남시와 하남시와의 통합에 동참하겠다고 선언했다. ‘반쪽짜리’라는 지적을 받았던 성남시와 하남시의 통합합의에 광주시가 가세함으로써 화룡점정(畵龍點睛)이 이뤄진 셈이다. 수치로 따져본 3개 시의 통합효과는 엄청나다. 서울과 경계를 접한 동남부에 서울보다 넓은 면적의 거대도시가 탄생하는 셈이다. 인구는 여섯 번째 광역시인 울산광역시나, 경기도 최대 도시인 수원시보다 20만 명 이상 많은 134만명이 된다. 예산규모도 울산시보다 4000억원이 많은 3조원을 상회하게 된다. 우리는 3개 도시의 통합이 순조롭게 진행돼 정부가 최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지역 행정개편의 모범사례가 되길 바란다. 3개 시가 이달 말까지 통합건의서를 행정안전부에 각각 제출하면 본격적인 통합논의가 시작된다. 하남과 광주시에는 팔당상수원 등 미개발지역이 많고, 성남시는 분당과 판교 등 우수한 주거여건을 갖추고 있다. 성남시의 재력과 하남시의 환경 및 교통여건, 광주시의 넓은 땅이 합쳐지면 예상을 초월하는 도시경쟁력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수백억원에 이르는 정부의 직·간접 인센티브 지원도 통합을 재촉할 촉매로 작용할 것이다. 주사위는 던져졌지만, 통합논의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비록 3개 도시의 역사적 뿌리가 같다고 하지만 통합시의 명칭이나 시청사의 입지에 대한 합의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어두운 긴 터널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사전에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에서 추진한 것이 아니므로 더욱 그러하다. 아무튼 이들 3개 시의 통합은 정치권의 행정체제와 선거제도 개편 가속화에 채찍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을 논의 중인 또 다른 10여개 지자체의 행보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 뻔하다. 지역발전을 염원하는 통합논의가 좋은 결실을 보길 기대한다.
  • 서울시 도로시설물 청결 ‘업그레이드’

    ‘서울시내 도로 시설물의 청결 상태가 확 바뀐다.’서울시는 각종 도로 시설물과 부속물, 교통안전시설물 등의 청소시스템을 개선하는 내용의 종합대책을 마련해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주요 도로 시설물의 세척·청소 횟수를 터널이나 지하차도 등 내부 오염도가 심한 시설은 현재 연 4~6회에서 10회로, 중앙분리대·방호울타리·육교 등은 연 2회에서 4~6회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한강 교량과 청계천 교량·고가차도 등은 연 1회에서 2~4회, 자치구 관할 보도펜스·육교·가로등 기둥 등은 연 1~4회에서 6회로 청소 횟수를 늘릴 계획이다. 지하철 전동차는 대청소를 현재처럼 월 1회로 하되 자동세척은 주 1~2회에서 3회 이상으로 늘리고, 지하철 출입구 캐노피(지붕)나 환기구는 연 1~2회에서 3회로 확대하기로 했다.서울시는 또 남산 2호와 3호·화곡·홍지문·정릉 등 5개 터널과 경인1·신내·능산 등 3개 지하차도, 올림픽대로 등지의 10개 방음벽 등 시설이 낡아 세척효과가 적고 미관을 해치는 시설물은 연차적으로 전면 개·보수할 예정이다. 차도의 시선유도봉이나 무단횡단 방지시설은 도시 미관이나 시선 유도 효과를 고려한 재질로 모두 교체된다. 서울시는 세척 및 청소 작업의 능률을 높이고자 시설관리공단과 도로교통사업소가 자체 개발해 사용 중인 다용도 세척장비와 다목적 세척기를 다른 기관에 확대 보급하고, 일부 시설 청소는 공단에 위탁 관리하기로 했다.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울산 남목~주전 연결로 2012년 완전 개통

    수십년간 표류했던 울산 남목~주전 연결도로가 오는 2012년까지 뚫린다.31일 울산시에 따르면 동구 남목~주전 연결도로 3.6㎞(너비 30m) 가운데 현재 미개설 구간인 남목 안산삼거리~방어진수질개선사업소 1.86㎞를 내년 1월 착공해 2012년 12월 준공한다.도로 개설로 동구 남목~주전~북구 강동 구간의 정체현상을 해소할 뿐 아니라 울산~포항 산업물동량 수송시간도 크게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당초 이 도로는 1975년 도시계획도로로 결정된 이후 수십년 동안 현대중공업 공장부지 관통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표류해 왔다. 이에 따라 시는 2002년 주전 삼거리~방어진수질개선사업소 1.74㎞구간을 우선 착공한 뒤 2004년 말 완공했다. 그러나 방어진수질개선사업소~남목 1.86㎞ 구간은 현대중공업 공장부지를 관통하는 문제에 따른 노선변경 등의 논란이 끊임없이 계속돼 공사를 진행하지 못했다.따라서 시는 최근 공장부지를 통과하지 않도록 노선계획을 변경해 봉대산에 터널을 뚫는 것을 골자로 한 400억원 규모의 공사를 내년 1월 착공할 예정이다.이와 관련, 일부 주민들과 환경단체는 노선을 변경할 경우 봉대산 및 마성 훼손, 남목 일원 차량정체, 소음·분진 피해 등을 주장하면서 여전히 노선변경에 반대하고 있다.이에 대해 울산시 관계자는 “당초 계획한 노선은 현대중공업 출입차량과 일반차량이 섞여 간선도로의 기능이 마비될 것으로 우려되고, 기업활동에도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노선변경이 불가피했다.”면서 “터널공사는 자연훼손을 최소화하고 주택과도 멀어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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