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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김은희 작가, 좀비 스릴러 사극 ‘킹덤’ 만든다

    넷플릭스가 드라마 ‘시그널’의 김은희 작가, 영화 ‘터널’의 김성훈 감독과 손잡고 국내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을 제작한다고 6일 발표했다. 총 8편으로 기획된 ‘킹덤’은 2018년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개 국가, 9300만 가입자에게 독점 공개된다. 캐스팅은 현재 진행 중이다. ‘킹덤’은 사극에 좀비 스릴러 포맷을 더한 작품으로 조선의 왕세자가 의문의 역병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나라 전체를 위협하는 잔혹한 진실을 밝혀내는 이야기다. 김은희 작가는 “‘킹덤’은 드라마 ‘싸인’ 후반부를 쓰던 2011년부터 구상해 온 작품으로 현대 사회의 공포와 두려움을 조선 시대라는 역사적 배경에 담고자 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부문장인 에릭 바맥 부사장은 “사극이 선사하는 시각적 아름다움과 초자연적인 판타지 요소를 함께 녹인 킹덤의 시나리오는 마주한 첫 순간부터 상상력을 자아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이외에도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와 천계영 작가의 웹툰 기반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을 오리지널로 제작 중이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단독] [온라인 인터랙티브 뉴스] 20~24세 男 우울증 44% 급증…“취업난·각자도생 경쟁 탓”

    [단독] [온라인 인터랙티브 뉴스] 20~24세 男 우울증 44% 급증…“취업난·각자도생 경쟁 탓”

    “표정이 왜 그렇게 우울해? 당신 말고 일하고 싶은 사람 널렸어.”회사 면접관의 질타에 함께 취업 기회는 허무하게 날아갔다. 청년 구직자 강민혁(24·서울 동대문구·가명)씨의 얘기다. 그는 지난해 3월 한 정보통신(IT) 회사의 2차 면접 자리에서 표정이 어둡다는 지적을 받았다. 고용노동부의 구직지원 프로그램 ‘취업성공패키지’에 참여해 8개월간 애쓴 끝에 얻은 면접자리였는데 말이다. 강씨는 “그때 처음으로 내 표정이 또래보다 우울하다는 것을 인지했다”면서 “잦은 취업실패 등으로 서글픈 마음이 새어나온 듯하다”고 말했다. ☞ <우울증 보고서> 인터랙티브 뉴스 보러가기 클릭 (PC에서 크롬으로 보셔야 최적화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단군 이래 최고의 스펙을 갖췄다’는 21세기 한국의 청춘들은 취업난과 경제적 부담, 각자도생하라는 경쟁적인 분위기 앞에서 우울증을 호소한다. ‘인생의 황금기’인 20대가 잿빛 시간대를 통과하고 있다. 건강보험 통계상 초기 청년층이라 부르는 만 20~24세 우울증 환자 수가 2만 7642명(2015년 기준)으로 4년 새 24.2% 증가했다. 특히, 이 나이대의 남성 우울증 환자는 44.2%(8923명→1만 2869명)나 급증했다. 서울시 청년활동지원센터는 지난해 12월 청년활동지원금(청년수당)을 받은 구직자 969명에게 ‘비금전적 지원이 필요하다면 어떤 지원이 필요한가’는 질문을 던졌다. 청년수당을 받은 190명(19.5%)이 ‘심리상담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정신적인 지원을 요구한 것이다. 양호경 서울시 청년활동지원팀장은 “단기 일자리 제공이나 모의·어학시험 지원 등의 요구가 40%대로 더 높기는 했지만, 심리 상담 신설을 20% 가까이 원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서울시 청년활동지원센터는 지난해부터 청년층 심리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취업포털사이트인 ‘잡코리아’에서 취업준비생 465명에게 ‘취업준비를 하며 우울증을 경험한 적이 있는가’라고 질문했다. 응답자의 94.5%가 ‘그렇다’고 답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 탓에’(37.8%), ‘계속되는 탈락으로 인해’(31.2%), ‘취업 경쟁에서 이길 자신이 없어서’(18.7%) 등이 이유였다.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우울증은 사회적 환경에 따라 환자 수가 늘거나 주거나 하는 병”이라면서 “경제적 스트레스가 심해지거나 대형 재난이 발생하면 우울증 유병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라수현 이음세움 심리상담센터 상담사는 “사람은 유능감(쓸모 있다는 느낌)이 있어야 건강한 심리상태를 유지한다”면서 “사회구조적으로 취업이 어렵지만, 청년층은 ‘내가 부족해서 그렇다’고 자책하며 무력감과 우울감에 빠지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대학 입학’이 10대가 성취해야 할 유일한 목표처럼 부추기는 사회 분위기도 청년 우울증을 키우는 화근이다. 홍나래 한림대 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부모의 지시대로 스트레스를 견뎌가며 대학에 들어가도 해결할 과제가 더 늘어난 상황에 놓인다”면서 “중고등학생 때 인생 설계를 직접 하거나 자아 정체감을 키워주는 교육을 받지 못하고 미성숙한 채 20대가 된 만큼 어려움이 닥치면 쉽게 우울증에 빠지는 청년이 많다”고 말했다. 대학 진학을 포기한 ‘비진학 청년층’의 심리 상태는 더 위태롭다. 국내 고등학생의 대학 진학률은 70.8%로 연간 435만여명(2015년 기준)은 대학 밖에 남았다. 양 팀장은 “대학생들은 친구끼리 모여 수다라도 떨 수 있지만, 비진학 청년들은 사회적 관계가 단절돼 스트레스를 풀 마땅한 곳이 없다”면서 “노동시장에서도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하고 히키코모리(사회 적응을 못해 집에 박혀 지내는 사람들)가 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100세 시대’에 20대가 심리적으로 매우 연약한 나이대라는 분석도 있다.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20대 초반이 인생에서 정신질환에 가장 취약하다. 성인은 됐는데 제자리를 찾지 못한다는 기분이 드는 나이”라고 했다. 특히 심리적 조력자여야 할 가족과의 대화가 끊겼다면 우울증을 우려해야 한다. 대학생 김기민(21·가명)씨는 “부모님이 맞벌이해 대면 시간도 적고, 가족들이 대화도 없었다. 그러다 보니 작은 일에 가족끼리 화를 자주 냈다”고 털어놨다. 김씨는 대학 진학 후 우울증이 찾아왔지만 부모에게 알릴 수 없었다고 한다.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20대 때는 취업에 불이익을 받을까 봐 우울증을 겪어도 병원를 찾지 않는 사람이 많다”면서 “청년층은 치료 경과가 좋은 만큼 일찌감치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취업에는 실패했지만, 강씨는 1년이 지난 지금 우울증을 현명하게 극복하고 있다. 강씨는 “그날 면접 이후 동네병원과 보건소에서 심리상담을 하며 항우울제를 복용하니 우울한 상황에서 점점 빠져나오는 느낌”이라면서 “우울증은 의지가 약해 걸리는 병이 아닌 호르몬 작용으로 누구나 앓을 수 있는 병”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인터랙티브 뉴스 서울신문은 데이터 시각화업체인 뉴스젤리와 함께 국내 우울증의 실태를 인터랙티브 뉴스 형식에 담은 ‘대한민국 우울증 리포트’를 제작했다. 지면 기사에는 없는 내용을 반응형 그래픽과 동영상 등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예컨대 독자들이 성·연령, 직업, 소득 수준 등을 입력하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을 볼 수 있고 주요 동반 질병 현황 그래픽, 우울증 사례자 인터뷰 동영상 등도 있다. 컴퓨터(PC)나 스마트폰으로 주소(http://newsjelly.seoul.co.kr)에 접속하면 모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 트럼프, 한반도 전술핵무기 재배치 검토

    NYT “사드 추가 배치할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가안보팀이 최근 회의에서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문제를 거론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예상된다. 백악관의 공언대로 북한의 핵·미사일을 막을 수 있는 모든 방법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검토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어떤 대북 강경책을 내놓을 것인지 주목된다. 트럼프 정부는 이르면 이달 중 대북 정책 검토를 마치고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져 왔다.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지난 1년 정부 관리들을 심층 취재한 ‘트럼프가 물려받은 유산: 북한 미사일에 대응하는 비밀 사이버전’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안보팀 2인자들이 백악관 상황실에서 지난 화요일(지난달 28일) 등 두 번의 회의를 열었는데, 여기서 모든 대북 옵션들이 논의됐고 한국에 핵무기를 재배치함으로써 극적인 경고 효과를 낼 수도 있다는 점이 함께 거론됐다”고 보도했다. NYT가 거론한 ‘모든 옵션’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3년 전 국방부에 지시한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한 사이버 및 전자전 능력 향상을 비롯해 ▲북한과의 협상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장소에 대한 직접 타격 ▲중국에 대한 강한 압박 등이다. NYT는 “중국은 최근 북한으로부터의 석탄 수입을 중단하는 조치를 했지만 미 정부는 중국의 영향력 아래 있는 은행들에 은닉된 것으로 알려진 김(정은)씨 일가의 자산을 동결시킬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중국은 반대하고 있지만 방어체계(사드)의 추가 배치를 요구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백악관은 또 선제타격 옵션도 검토하고 있다고 트럼프 정부의 고위급 관계자는 전했다”며 “북한에 산악지대가 많고 땅 속 깊이 묻힌 터널과 벙커들이 상당수라는 점을 고려할 때 상당히 위험 수위가 높은 옵션”이라고 진단했다. NYT는 “오바마와 마찬가지로 트럼프 역시 꽤나 불완전한 선택지에서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점을 신속히 깨닫고 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미국 백악관 회의서 한국에 전략 핵무기 재배치 논의”...뉴욕타임스 보도

    “미국 백악관 회의서 한국에 전략 핵무기 재배치 논의”...뉴욕타임스 보도

    미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25년 전 한국에서 철수했던 미국의 전략 핵무기를 ‘대북 경고용’으로 한국에 재배치하는 방안을 하나로 검토하고 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은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은 물론, 중국의 영향력 아래 있는 은행들에 은닉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일가의 자산을 동결시키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또 미국이 2013년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 후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무력화시키는 목적의 사이버 전쟁인 ‘발사의 왼편(Left of Launch)’ 작전을 세웠으며,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국방부에 ‘미국의 사이버·전자 공격력 수준을 끌어올려라’는 내용의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신문은 지난 1년 동안 다수의 미 관리를 취재해 이런 내용을 확인했다면서 이를 영문, 한국어, 중국어로 온라인판 머릿기사로 실었다.신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백악관 상황실에서 국가안보팀의 회의는 지난달 28일을 포함해 두 번 열렸다고 전했다. 회의에서는 모든 대북 옵션이 논의됐으며, 이중에는 한국에 전술핵 핵무기를 재배치함으로써 ‘극적 경고(dramatic warning)’ 효과를 내는 방안도 거론됐다고 전했다. 토론 내용은 조만간 트럼프 대통령과 국가안보 분야 참모진에 보고될 예정이다. 중국이 한반도에 사드 배치에 반대하지만, 참모들은 사드 추가 배치를 요구할지도 모른다고 NYT는 전했다. 북한 군사시설 선제타격의 경우, 백악관이 검토는 하지만 북한에 산악지대가 많고 땅속 깊이 묻힌 터널과 벙커들이 상당수여서 명중시킬 가능성이 작고, 위험 부담이 따르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핵무기는 전략핵무기(strategic nuclear weapon)와 전술핵무기로 구분한다. 전략핵무기는 대륙간탄도급 미사일(ICBM)에 탑재되고 핵폭발 위력이 수백kt(1kt은 TNT 1천t의 폭발력)에 달한다. 한 번 사용하면 전쟁의 양상을 바꿔버릴 수 있는 핵무기로, 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장거리 폭격기 등이 주요 운반 수단이다. 반면 전술핵무기는 국지전 등에서 전술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사용하는 소형 핵무기를 말한다. 폭발 위력의 크기는 전장 상황과 목적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20kt 이하의 핵무기를 말한다. 야포나 단거리미사일에 장착하는 핵탄두와 사람이 매고 다니다가 특정지역에서 폭발시키는 핵배낭, 핵지뢰, 핵기뢰 등이 전술핵무기에 속한다. 사이버 공격으로 북핵·미사일 발사를 저지하는 방안도 중국,러시아가 미국의 미사일을 향한 사이버전을 준비할 가능성을 열어준다는 점에서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부를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북한과 협상에 나서는 것은 위협을 방치한 상태에서 일을 진행시키는 것과 다름없고,중국을 압박한 북·중 교역 제한도 중국이 북한의 체제붕괴로 이어질 수준까지 밀어붙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각각 한계를 안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신문은 트럼프 대통령 역시 오바마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불완전한 선택지’에서 대북 정책을 정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주석의 서울살이] 남산 통행료의 진실

    [노주석의 서울살이] 남산 통행료의 진실

    “남산터널 통행료를 계속 내야 하나요?”라는 질문을 받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 명색이 서울의 도시 문화를 공부하고, 40년 가까이 남산터널을 오가면서 통행료를 꼬박꼬박 물었지만 의문을 품지 않았다. 전기료를 전기세, 물값을 물세로 여기는 오랜 습속처럼 남산 통행료도 아예 통행세의 일종으로 여긴 탓이리라. 남산터널을 지나면서 동승자가 3명 이상이어서 통행료를 면제받을 때 공돈을 번 것처럼 기분이 좋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영업소가 오히려 정체를 야기하는 것 같아 짜증이 났다. 통행료를 내지 않는 2호 터널이나 강변북로, 한강대교 같은 우회도로를 이용할 때는 남산 1, 3호 터널의 존재감을 잊었다. 솔직히 내가 낸 통행료가 도심교통 혼잡 완화에 이바지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진 적이 별로 없다. 통행료가 무서워서 1, 3호 터널을 우회하는 운전자가 몇 명이나 되겠나. 너나없이 내비게이션이 알려 주는 최단거리를 선택할 뿐이다. 전국 유일, 세계에서 몇 없는 희귀 제도는 존속돼야 하나. 혼잡통행료는 혼잡이라는 사회적 비용 발생의 직접 책임자인 운전자에게 물리는 차별적 이용료다. 1996년부터 지금까지 무려 3000억원의 혼잡통행료가 징수됐지만 거둔 통행료는 주머닛돈이 쌈짓돈이다. 어디에, 어떻게 사용했는지 용처를 알려 주지도 않는다. 효과는 있을까? 도심과 강남 쪽 양방향에서 통행료를 징수하는 이 제도는 도심 진입 억제와 혼잡 완화 취지와는 동떨어져 보인다. 차량 통행량은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하다. 늘어나지 않은 게 다행이다. 도심을 둘러싼 네 방향 중 남쪽 특정 구간만 차단해 놓고 통행료를 징수하는 것이 방책일 리 없다. 또 갖가지 명목의 면제 차량이 70%에 이르러 제도의 유지 근거를 의심케 한다. 돈 내는 사람만 바보인 셈이다. 서울시가 시행 20년간 통행료를 올리지 못한 채 속을 끓이는 까닭이다. 서울시민은 1970년과 1978년에 각각 준공된 터널의 건설비를 ‘진짜’ 통행료(100원)로 다 갚았다. 건설비 회수가 끝나자 1996년 혼잡통행료(2000원)로 이름만 바꿔 계속 징수하므로 말로만 수익자 부담 원칙이다. 돈 내려고 기다리고, 막혀서 기다리는 정체가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짜증 섞인 불만이 불거진 지 오래다. 시민단체가 움직이고, 서울시의회나 서울시 산하 연구기관인 서울연구원이 개선책 마련을 촉구하는데도 서울시는 꿈쩍 않는다. 서울시는 교통혼잡통행료 징수의 법적 근거인 도시교통촉진법을 펼쳐 보기 바란다. 부과 지역의 지정 목적을 달성하면 그 지정을 해제해야 하고, 부과 지역 거주 주민들에 대해 감면 방안을 수립해야 하며, 부과 징수 때 전자식 징수 시스템을 설치해야 한다는 조항이 버젓이 살아 있다. 복지안동(伏地眼動)으로 시간을 보내려 한다면 자칫 이중과세의 조세 저항을 불러올 수도 있다. 남산터널이 건설된 것은 서울 강남북을 왕래하는 교통 편익 목적이 아니었다. 60~70년대 남북 간 체제안보 경쟁의 산물이자 ‘서울 요새화 계획’의 한 방편이었다. 서울시민 30만명을 긴급 대피시킬 방공시설로 만들어진 것이다. 교통 재원으로 20년을 우려먹었으니 이제 도낏자루를 내려놓을 때도 됐다. 서울시는 통행료 부과의 목적이 달성됐음을 시민들에게 정중하게 알리고, 통행료를 폐지해야 한다. 또한 남산터널을 거쳐 강북~강남을 최단거리로 걸어서 오갈 수 있도록 쾌적한 방진·방음 시설을 갖춘 터널 통행로를 만들 만하다. 특효약은 없다. 대중교통 이용과 걷기를 통해 운전대를 놓게 하는 게 상책이다.
  • [사설] 수출 증가세 내수 살릴 밑거름 되길

    지난달 수출 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20.2% 늘었다고 한다. 5년 만의 가장 높은 증가율로 4개월 연속 상승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상승세가 석 달 이상 지속되면 의미 있는 변화로 본다. 수출만큼은 부진에서 벗어나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봐도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 우리 경제는 수출과 내수 모두 최악의 곤경에 처해 있었다. 청년실업률이 크게 높아지면서 미래의 희망조차 가물가물해지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조차 깊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중요한 축(軸)인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은 가뭄의 단비만큼이나 반갑다. 사실 수출은 지난 1월부터 눈에 띄게 좋아진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본격적인 상승세에 접어들었는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분위기가 없지 않았다. 반도체 수출이 64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낸 데 따른 일시적 반등이 아니냐는 의구심 때문이었다. 하지만 2월 수출 실적은 질적으로도 다르다. 13개 주력 품목 가운데 10개 품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반도체가 여전히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가운데 석유화학이 2014년 10월 이후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부진에 빠져 있던 자동차도 증가세로 전환됐고, 화장품·의약품·농수산식품도 힘을 냈다고 한다. 수출이 반등세를 보일수록 다른 한 축인 내수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아쉬운 일이다. 지난 1월 기준으로 수출 증가와 일정 부분 궤를 같이하는 전(全) 산업생산이 1.0% 늘어난 것은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하지만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2.2%나 감소한 결과를 보였다. 3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해 11월과 12월에도 각각 0.3%와 0.5%가 감소한 데 이어 1월에는 4배 가까이 확대된 것이다. 수출과 내수가 균형을 이루지 못하는데 경기 회복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한국 경제는 여전히 어두운 터널에 갇혀 있다.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에 따른 경제적 요인과 최순실 사태에 따른 사회적 요인이 맞물리면서 경쟁국보다 큰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재계는 움츠러들지 않고 과감하게 추진력을 발휘하는 역발상이 필요하다. 우리 경제를 짊어지고 있다는 책임감을 갖고 대처해야 할 것이다. 수출 증가세가 소비 진작으로 이어져 궁극적으로 우리 경제에 훈풍이 다시 불도록 특히 대기업이 앞장서야 한다. 미뤄 뒀던 신입 사원 채용 계획을 다시 세우고 투자도 획기적으로 늘리는 모습을 보여 주기 바란다. 그것이 최순실 사태로 잃어버린 신뢰를 다시 찾는 길이기도 하다.
  •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구성된다

    2월 국회 마무리… 특검법 상정 무산 정족수 미달로 3개 안건은 표결 못해 국회는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2일 본회의를 열어 조기 대선 때 재외국민 투표를 허용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구성을 위한 특별법 등 168개 안건을 의결했다. 그러나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기간 연장을 담은 특검법 개정안과 경제민주화를 핵심으로 한 상법 개정안 등 주요 쟁점 법안들은 2월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날 통과된 세월호 선체조사위 특별법은 세월호 선체를 인양한 이후 법적 근거를 갖고 선체를 조사하기 위해 관련 위원회를 설치하고자 마련된 법이다. 선체조사위는 조사를 위한 자료 제출명령, 동행명령, 참고인 조사, 고발 및 수사요청, 감사원 감사요구 등을 할 수 있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 자유한국당 간사인 김진태 의원은 “인양 시점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법부터 만든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 법률 만능주의”라며 이 법에 반대했다. 그러나 여당이 반대하는 세월호 선체조사위 특별법과 야당이 반대하는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개정안을 연계 처리키로 하면서 빛을 보게 됐다. 한편 이날 본회의 막바지에는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 조기 완공 및 목포~제주 해저터널 건설 촉구 결의안’ 등 3개 안건에 대한 표결이 이뤄지지 못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국회의원 ‘태만’…의결정족수 미달로 3건 국회 본회의 통과 불발

    국회의원 ‘태만’…의결정족수 미달로 3건 국회 본회의 통과 불발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일부 안건이 ‘의결정족수 미달’로 처리되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2일 오후 본회의에 상정된 안건은 모두 172건이었다. 그러나 본회의 시작 이후, 시간이 자나자 의원들은 하나둘씩 자리를 비우기 시작했다. 오후 6시 35분쯤 169번째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헬기 총격 의혹 진상규명 촉구 결의안’이 상정되면서 문제가 생겼다. 의원 약 30명이 본회의장 밖으로 나가면서 의결정족수 151명을 채우지 못한 것이다. 사회를 맡은 국민의당 박주선 국회부의장이 몇 차례 독촉하며 10분여 기다렸다. 이 안건은 간신히 151명의 정족수를 채우며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어 170번째 안건인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 조기 완공 및 목포∼제주 해저터널 건설 촉구 결의안’이 표결에 부쳐졌지만 또다시 의결정족수가 미달됐다. 현장 화면에는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투표가 지연되고 있다’는 자막이 떴다. 박 부의장은 “재석 148인으로 정족수가 미달돼 이 안건 투표는 성립되지 않았음을 선포한다”고 말했다. 결국 박 부의장은 안건 처리가 힘들어지자 의원들의 5분 자유발언으로 전환했다. 171번째 안건이었던 ‘2016년도 국정감사 결과보고서 채택의 건’ 172번째 ‘2016년도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결과에 따른 감사원에 대한 감사요구안’은 표결을 해보지 못한 채 본회의가 종료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의 절정 붉은 희생

    생의 절정 붉은 희생

    동백을 흔히 겨울꽃이라 여기는 이들이 많다. 찬 겨울에 붉디붉은 꽃망울을 열기 때문일 터다. 하지만 동백의 절정은 사실상 3월부터다. 동백은 꽃이 지기 직전 가장 붉게 타오른다. 이어 그 자태 그대로 봉오리째 떨어져 내린다. 규모가 큰 동백숲에 들면 꽃 지는 소리가 들린다. 과장 좀 보태 빗방울 듣는 소리와 닮았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피보다 붉은 동백이 후드득 떨어질 날이. 그날 그 자리에 꼭 있어야 할 명소 몇 곳 소개한다.# 붉은 판타지 속으로- 전남 고흥 금탑사 금탑사는 다소 생경한 동백꽃 명소다. 절집이 비자나무숲(천연기념물 제239호)으로 꽤 널리 알려진 탓에 동백숲은 늘 그 그늘에 가려져 있어야 했다. 포두면 봉림리에서 금탑사 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곧 숲길이 이어진다. 푸조나무, 굴참나무 등이 숲그늘을 이룬 길은 누구라도 마음의 평화를 얻을 만큼 깊고 서늘하다. 숲길 끝에서 만나는 금탑사는 비구니 스님들의 수행도량이다. 그네들의 꼼꼼한 손길이 닿았을 장독대와 담, 텃밭 등에 봄이 나른하게 매달렸다. 절집 안팎으로는 비자나무들이 무성하다. 동백숲의 붉은 영토는 그 너머에 있다. 절집 뒤란의 동백숲에 들면 그야말로 판타지 세계가 펼쳐진다. 수십 그루의 동백나무에서 떨어진 수백, 수천 송이 동백꽃이 산비탈 한 면을 빨갛게 붓칠하고 있다. 대개의 경우 지나치면 천박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동백꽃은 다르다. 땅에 떨어졌어도 꽃 하나하나에서 여전히 단단한 결기가 느껴진다. 그 덕에 한 치 이지러짐 없는 풍경이 숲 한편에 만들어진다. 3월 말~4월 초가 탐화의 적기다.# 초록 대궐 안 붉은 꽃길- 전남 강진 백련사 갯바람이 닿는 남도 여기저기에 동백숲이 흩뿌려져 있다. 그 가운데 등위를 매겨 보라면 백련사 동백숲은 늘 앞줄에 서지 싶다. 천연기념물(151호)로 지정돼 있기는 하나 일부 구역을 제외하고는 꽃과 사람 사이에 경계가 없다. 그 덕에 가까이서 꽃의 자태를 엿보고 향기를 맡을 수 있다. 백련사 주차장에 서면 길은 두 갈래로 나뉜다. 오른쪽은 경내로 직행하는 아스팔트 길이다. 왼쪽은 비포장의 숲길. 여기서부터 동백숲이 시작된다. 사실상 이 숲이 절집의 일주문 노릇까지 겸하고 있다. 동백숲은 터널을 이뤘다. 떨어진 꽃들은 땅 위에 붉은 비단처럼 깔렸다. 예서 백련사까지 거리는 대략 300m. 위로 오를수록 붉은 기운은 들불처럼 번져간다. 길 양옆엔 높이 5~7m 정도의 동백나무들이 빽빽하게 늘어서 있다. 수백년 묵은 고목들이다. 숫자가 얼추 1500그루를 헤아린다. 동백나무 사이사이엔 후박나무 등 늘 푸른 나무가 섞여 있다. 허리 숙여 땅을 보면 들꽃 천지다. 보랏빛 현호색 등 키 작은 들꽃들이 동백꽃과 어우러져 있다. 3월 말에 찾는 게 좋다.# 남도바다 너른 품 닮은-전남 장흥 천관산 남도의 봄은 장흥의 ‘정남진’ 바닷가에서 시작된다. 바다를 건너온 촉촉한 봄바람은 내륙으로 내달리고, 천관산의 동백꽃도 그제야 비로소 달뜨기 시작한다. 천관산 동백생태숲은 너른 크기가 자랑이다. 약 20만㎡에 걸쳐 동백 군락지가 형성돼 있다. 단일 수종의 숲으로는 나라 안에서 가장 큰 규모다. 숲엔 동박새, 직박구리와 함께 1만 2000그루에 달하는 동백나무들이 살아간다. 기특하게도 사람의 손을 빌리지 않고 제 스스로 자란 것들이다. 오래된 건 한 세기를 훌쩍 넘겨 살아왔고, 어린 축에 속한 것도 수령이 30년은 족히 넘는다. 동백생태숲은 천관산자연휴양림으로 향하는 임도의 아래에 있다. 임도에서 거대한 동백 숲까지 탐방로가 놓여져 있다. 목재데크가 깔려 수월하게 걸을 수 있다. 거리는 2㎞쯤 된다. 숲의 중심부로는 들어가지 못하고 주변을 따라 돌게 돼 있다. 아쉬움은 남지만 초록빛 숲을 따라 걷는 재미는 쏠쏠하다. 역시 3월 말이 적기다. 용산면 묵촌마을에도 동백숲이 있다. 늙은 고목 140여 그루가 모인 아담한 숲이다.# 애타는 마음 품은 동백섬-경남 거제 지심도 경남 일대에서 동백 숲으로 가장 명성이 ‘자자한’ 곳은 지심도다. 섬 안에 자라는 식물의 10그루 가운데 7그루가 동백이다. 섬이 통째 동백나무로 뒤덮였다 해도 틀리지 않겠다. 그래서 ‘동백섬’이라고도 불린다. 지심도는 거제 장승포항에서 5㎞ 남짓 떨어져 있다. 둘레는 1.5㎞ 정도. 하늘에서 굽어본 섬의 형상이 ‘마음 심’(心) 자를 닮아 지심도다. 지심도 동백 숲엔 굵고 오래된 나무들이 많다. 늙은 동백들이 이끼 낀 가지를 뒤틀고 선 모습은 괴기스럽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지심도는 일제강점기에 일본군 300여명이 주둔했던 곳이다. 일본군 포진지 등 당시 흔적이 남아 있다. 섬을 일주하는 오솔길이 평탄해 2시간 정도면 섬의 속살을 샅샅이 살필 수 있다. 3월 중순이 꽃구경에 좋은 시기다. 낙화 시기를 맞추기가 어렵긴 하지만, 꽃이 없더라도 아름드리 동백이 드리운 짙은 숲만으로도 훌륭하다. 거제 남쪽의 우제봉 산책로에도 동백꽃이 흔하다. 해금강 등 주변 바다 비경이 어우러져 꽃 보는 재미를 더한다.# 한 여인의 수고와 헌신-제주 위미 군락지 제주도는 나라 안에서 동백꽃이 가장 먼저 피는 곳이다. 당연히 지는 것도 뭍보다 이르다. 서귀포시 위미항 인근에 140년 넘는 동백 군락지가 있다. 제주도 최고의 동백나무 군락지다. 제주시 선흘리의 동백동산이나 유료 시설인 카멜리아힐 등도 이름났지만, 고즈넉한 분위기로는 위미 동백군락지가 단연 으뜸이다. 위미 동백숲엔 150여 그루의 동백이 자란다. 숲을 가꾼 이는 현명춘(1858~1933)이란 여인이다. 17세 꽃다운 나이에 이 마을로 시집 온 그는 황무지에 밀어닥치는 모진 바람을 막기 위해 한라산에서 동백씨앗을 구해와 심었다고 한다. 이맘 때 동백군락지 주변 길은 온통 붉다. 가수 이미자의 노래처럼 ‘그리움에 지쳐서 울다 지쳐서 빨갛게 멍이 든 꽃잎’ 때문이다. 가지 끝에서 하루하루 시들 바에는 차라리 떨어져 아름다운 모습 그대로 남겠다는 동백꽃 아니던가. 꽃의 속내를 아는 이라면, 이를 ‘사뿐히 즈려밟고 갈’ 수는 없다. 철없는 아이조차 꽃술 하나 다칠까 조심조심 발걸음을 옮긴다. 3월 초까지 붉은 융단을 볼 수 있다. 글 사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현장 행정] 중랑구 ‘묵사발’의 힘…365일 장미꽃 피운다

    [현장 행정] 중랑구 ‘묵사발’의 힘…365일 장미꽃 피운다

    과거 검은 먹 만들던 墨洞 주민 열정에 화사한 꽃마을로‘1년 중 한두 달 피는 장미꽃을 365일 내내 동네에 만개하게 할 수는 없을까.’ 서울 중랑구 묵2동 주민들의 ‘도전’은 마을에 생기를 불어넣기 위한 고민에서 시작됐다. 묵동(墨洞)은 과거 검은 먹을 만드는 곳이었다고 해 이름 붙여진 동네지만 봄에는 서울에서 가장 화사한 곳으로 변신한다. 서울의 대표 봄축제인 ‘서울장미축제’가 열리기 때문이다. 축제 때는 관광객이 70만~80만명이나 찾지만 행사가 끝나면 다시 평범한 주택가로 돌아갔다. 주민 임용일(61)씨는 “주민들 사이에서 ‘장미를 주제로 마을을 아기자기하게 꾸미면 1년 내내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되지 않을까’ 하는 공감대가 생겼다”고 말했다.임씨를 중심으로 동네 일에 관심이 많은 주민 6명은 지난해 7월 마을 발전을 고민하는 모임인 ‘묵사발’(묵동사랑발전소)을 만들었다. 이들은 “서울시가 하는 도시재생사업에 지원해 묵2동을 ‘장미마을’로 변신시키자”고 뜻을 모았다. 도시재생은 낙후한 도시를 정비하는 방법의 하나인데 낡은 주택을 철거하고 아파트 등을 짓는 재개발과는 다르다. 주민들이 마을을 어떻게 바꿀지 스스로 계획을 세운 뒤 기존 건물이나 도로 등 인프라를 정비하고 공동체 사업도 벌이면서 마을에 기운을 불어넣는 방식이다. 재개발이 외과 수술이라면 도시재생은 내과 처방인 셈이다. 주민들은 서울시 도시재생 사업에 응모한 뒤 소식지를 만들고 주민을 대상으로 도시재생이나 문화 관련 수업을 열면서 내공을 쌓았다. 구도 주민을 상대로 한 홍보 등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 사이에 회원 수는 70여명으로 늘었다. 주민들의 열정은 결과로 이어졌다. 지난달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형 도시재생지역’ 17곳 중 한 곳으로 선정됐다. 묵2동은 향후 4년간 시 예산을 최대 100억원 지원받아 마을 정비에 쓸 수 있게 됐다. 구와 지역 주민들은 다음달부터 약 1년간 구체적인 재생 계획을 함께 세운 뒤 이후 3년간 마을을 바꿔 나갈 방침이다. 우선 5.1㎞ 장미터널이 있는 중랑천로 주변에 카페거리를 조성해 관광객을 모은다는 전략을 세웠다. 또 장미마을의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 각 가정의 베란다 창문 선반이나 담장 등에 장미를 전시하거나 도로를 장미 문양으로 포장하는 등 특색 있는 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공영주차장을 짓거나 중랑천로의 차로 폭을 줄이고 보도를 넓히는 등 각종 시설도 정비할 방침이다. 중랑천 제방이나 건물 벽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해 영화를 상영하는 ‘돗자리 영화관’ 등 특색 있는 문화행사도 염두에 두고 있다. 나진구 구청장은 “도시재생이 취지는 좋지만 자칫하면 큰 예산을 쓰고 실체는 남지 않을 수 있다”면서 “도시재생 행정업무 지원을 맡을 도시재생지원센터를 동에 설치하고 주민들과 소통해 지역민에게 도움이 되는 쪽으로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사업용 차량 안전 강화로 교통사고 ‘꼴찌 국가’ 탈출/김채규 국토교통부 자동차관리관

    [월요 정책마당] 사업용 차량 안전 강화로 교통사고 ‘꼴찌 국가’ 탈출/김채규 국토교통부 자동차관리관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은 약 1조 4044억 달러다. 이는 세계 11위로 우리나라는 다른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경제 강국이다. 그러나 경제와 달리 교통 안전에서는 아직 선진국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는 통계가 말해 준다. 2014년 우리나라의 자동차 1만대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인 1.1명보다 두 배 가까이 많다. 34개 회원국 중 32위에 불과하다. 거의 꼴찌 수준이다.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의 지속적인 감소에도 불구하고 교통안전 개선이 더딘 데에는 많은 이유가 있다. 어린이와 고령자 등 사고 취약계층에 대한 고려 부족도 있고, 안전띠 미착용 등 안전 불감증에 따른 인적 사고도 많다. 그 가운데 사업용 차량의 난폭·위험 운전이야말로 자동차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끌어올리는 가장 큰 원인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는 사업용 차량 교통사고로 853명이 사망했다. 전체 사망자 수(4292명)의 19.9% 정도다.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 중 사업용 차량이 6.1%에 불과함을 고려할 때 사업용 차량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비(非)사업용 차량에 비해 매우 큰 규모다. 흔히 버스와 택시, 화물차량 등 사업용 차량에 해당하는 교통 수단을 일컬어 ‘국민의 발’이라고 한다. 사람 또는 화물의 이동이라는 교통의 가장 기본적인 의미를 감안할 때 사업용 차량은 국민의 발걸음을 보다 가볍고 편리하게 해 주는 우리의 또 다른 ‘발’이다. 그러나 언론에 보도되는 연이은 사업용 차량의 대형 교통사고는 큰 불안감을 느끼게 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사업용 차량 교통사고로 인한 국민 불안감을 해소하고 교통사고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을 실현하기 위해 강도 높은 교통안전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는 ‘사업용 차량 교통안전 강화대책’을 마련하고, 최고속도 제한 장치를 무단으로 해제하는 법규 위반 행위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 동시에 운수 종사자가 최상의 컨디션으로 운행할 수 있도록 최소 휴게 시간 보장 등 피로 관리를 강화했다. 이에 따라 사업용 화물차 운전자는 천재지변, 교통사고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4시간 연속으로 운전하면 30분 이상 휴게 시간을 갖는 것을 의무화했다. 이를 위반하면 사업 정지와 과징금 처벌을 받는다. 올해는 더욱 발전적인 방향으로 사업용 차량의 안전을 강화할 계획이다. 먼저 택시·화물 고령 종사자에 대한 자격유지검사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운수 종사자·운수업체의 법규 위반 행위에 대한 행정처분 기준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전세버스 업체·차량·운전자·사고이력 등 안전과 관련된 세부 정보의 의무 공시제를 도입하고, 화물·전세버스 등 사고 다발 운전자의 보험료 할증을 위한 표준약관 개정을 추진해 운수업체의 자발적인 안전관리 강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사고를 미리 막기 위해 안전교육도 강화한다. 다음달 2일 경기 화성시에 ‘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가 문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함으로써 운수 종사자의 교육 내용을 내실화할 것이다. 기존 경북 상주에 있는 센터 외 경기 화성에 센터를 추가 개소함으로써 연간 운수 종사자의 체험교육 규모가 2만 8000명에서 4만 8000명으로 2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전운전을 방해하는 각종 도로 시설물을 정비하는 데도 집중 투자하고, 특히 터널에서 일어나는 교통사고를 막기 위한 대책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운전자의 안전 운전을 돕는 첨단 장치를 적극 활용한 사고 줄이기 정책도 함께 추진한다. 신속하고 편리한 이동으로 국민의 발을 가볍게 하는 것뿐만 아니라 안전한 이동으로 국민의 발을 건강하게 하는 것은 정부의 역할이다. 정부는 앞으로도 국민들이 불안감 없이 버스, 택시, 화물차량 등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사업용 차량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 서울시의회 김인호의원 “정책실명제 도입 추진... 책임 행정 강화”

    서울시의회 김인호의원 “정책실명제 도입 추진... 책임 행정 강화”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김인호 의원(더불어민주당, 동대문3)은 정책실명제 활성화를 위한 「서울시 정책실명제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김인호 의원이 대표발의한 해당 조례안은 서울시의 주요정책결정과 집행과정에 참여한 관련 공무원들의 실명을 관리하고 시민에게 공표함으로써 시정 주요사업의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여 시정에 대한 신뢰증진과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김 의원은 “직업공무원제와 잦은 순환보직이라는 공직사회의 독특한 조직문화에 따라 각종 시책 사업에 대한 책임성이 희석되면서 실패한 정책에 대한 책임소재가 불분명해지는 문제들이 수 십년간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의원은 “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한 담당 공무원들의 실명을 관리하고 공개하면서 시의 주요 정책 추진과정에 참가하는 담당 공무원들의 책임성을 크게 강화하고, 궁극적으로는 예산낭비 방지와 각종 부조리를 사전에 예방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외국 투기자본에게 엄청난 국부를 유출한 여의도 국제금융센터 사업, 각종 특혜와 비리로 얼룩진 하나고등학교와 외국인학교 설립 문제, 맥쿼리를 비롯한 글로벌투기자본을 끌어들여 시민의 부담과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는 지하철 9호선과 우면산 터널 민자사업 등 헤아리기 어려운 많은 시의 주요 사업들이 담당 공무원들의 무사안일하고 무책임한 업무추진의 결과로 엄청난 혈세 낭비와 시민불편으로 이어지고 있으나 어느 누구에게도 책임을 물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원은 “정책실명제의 정착을 통해 무사안일하고 무책임한 공직사회의 업무추진 관행에 경종을 울릴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지금 이 시간에도 별다른 비판이나 책임감없이 추진되고 있는 많은 사업으로 인해 다수의 시민들이 고통 받고 있는 상황을 반드시 바로잡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정책실명제의 대상과 범위, 정책실명제 책임관 지정, 정책실명제 심의위원회의 설치와 운영 사항, 정책실명제 관리대상 사업의 선정과 공표 등을 정하고 있는 해당 조례안은 소관위원회인 기획경제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이르면 올 5월부터 실제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런던 터널 공사 현장서 손 꼭 잡은 두 남자 유골 발견

    영국 런던 도심 지하에서 손을 꼭 잡은 두 남자의 유골이 발굴됐다. 최근 가디언 등 현지언론은 런던 도심 지하터널 공사 중 600년 이상된 것으로 추정되는 두 남자의 유골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40대로 추정되는 두 남자의 유골은 특이하게도 친밀한 사이임을 증명하듯 서로의 손을 꼭 잡고 있다. 생전 두 남자가 가족이거나 사랑하는 사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으로 전문가들은 가족에 방점을 찍고 있다. 런던 고대유적 박물관 돈 워커 박사는 "중세시대에는 2명 이상을 나란히 매장하는 것이 그리 특별한 일은 아니었다"면서 "대부분 가족 등 특별한 관계일 때 이같이 매장한다"고 설명했다. 우리로서는 서울같은 런던 도심 지하에서 유골이 발굴된다는 것이 으스스한 이야기지만 사실 이는 역사적인 배경이 있다. 이는 지난 1348년부터 유럽을 휩쓴 흑사병 때문이다. 당시 유럽에 상륙한 흑사병 탓에 영국에서만 약 150만명이 사망했다. 특히 런던에서만 흑사병으로 인구의 25%가 사망해 런던 지하에는 대규모 매장지가 급하게 조성됐다.      이같은 이유로 지하터널 등 대규모 공사가 이루어지면 종종 유골이 발견된다. 지난 2013년에도 런던 중심부의 차터하우스 광장 인근 지하 2.5m 지점에서 유골 13구가 한꺼번에 발굴되기도 했다. 이번에 유골들이 발견된 지역과 인접한 위치.  워커 박사는 "당시 흑사병의 전염 속도가 매우 빨라 가족이 사망하면 동시에 매장됐다"면서 "DNA 검사를 통해 가족이 아닌 것으로 드러난다면 아마도 서로 사랑하는 동성관계일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춘수의원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상 수상

    서울시의회 김춘수의원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상 수상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김춘수 의원(영등포3)은 2월 17일, 2016년 서울시의 행정을 면밀히 분석하고 철저하게 지적하면서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수도권일보와시사뉴스가 수여하는 ‘2016년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상’을 수상했다. 김 의원이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도시안전건설위원회는 서울시민 생활의 안전을 책임지는 안전총괄본부·소방재난본부·물순환안전국·도시기반시설본부·기술심사담당관을 소관 집행부로 하고 있으며, 이들 집행부의 업무인 “도로, 터널, 교량, 홍수예방, 하천관리, 하수처리, 소방안전, 건설품질관리 등” 안전과 건설분야를 감시·감독하는 위원회로서 시민의 안전한 삶과의 밀접한 관계로 인하여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김 의원은 도로·터널·교량 등의 시설물 안전 관리업무를 담당하는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의 2016년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 터널 내 재난 라디오 방송이 수신 되지 않는 것과 경주 지진으로 한반도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 것으로 확인됨에도 불구하고 지진에 대한 대비가 부족한 현황 등을 지적하여, 2017년에는 집행부가 시민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도록 했다. 소방재난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는 화재 진압의 현장에서 고생하는 소방대원들의 인력부족으로 인한 취약한 근무환경과, 미지급 수당 등을 지적하고 해결해 줄 것을 요청하였으며 신속한 구난을 위한 출동시간 지연의 문제점을 지적하여, 소방재난본부가 소방대원 처우개선 및 시민의 인명과 재산보호에 더욱 매진하도록 했고, 물순환안전국과 도시기반시설본부, 기술심사담당관 행정사무감사에서도 30년이 넘은 노후하수관거의 문제점, 노후 주유소의 토양오염, 공사 발주 및 관리의 문제점, 건설 신기술 적용의 필요성 등을 지적하여 집행부의 미진한 부분을 보완하는 계기가 됐다. 우수위원상 수상 후 김춘수의원은 수상 소감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함께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한 동료 의원들과 전문위원실 직원들의 노고에 대하여 고마움의 인사를 했고, 수상을 축하하기 위하여 참석한 영등포구 구민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나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켓몬고 스톱!” 터널 전광판 경고문

    “포켓몬고 스톱!” 터널 전광판 경고문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고’로 인한 교통사고가 발생하면서 20일 서울 남산 2호터널 전광판에 ‘운전 중 포켓몬고 사용금지’ 문구가 등장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마우스 잡기도 버거워… 16만명이 통증 호소

    마우스를 잡고 컴퓨터 문서 작업을 하다가 갑자기 손목이 시큰거리는 듯한 통증을 경험할 때가 종종 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손목에 힘이 빠지면서 병뚜껑을 따기 힘들어지거나 물건을 세게 잡지 못해 떨어뜨리는 경험을 하게 된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빨래를 짤 때 손목이 갑자기 저리고 아픈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 컴퓨터 쓰는 공무원에 잘 걸려 이상운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19일 손목터널증후군에 대해 “손목 앞쪽의 피부조직 밑 뼈와 인대로 구성된 작은 통로가 ‘정중신경’을 압박해 손바닥과 손가락에 통증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병은 내근직 공무원처럼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직종에서 생기기 쉽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5년 손목터널증후군 환자는 16만 700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여성이 12만 9000명으로 남성보다 훨씬 더 많았다. 특히 50대 여성이 5만 6000명으로 환자 3명 가운데 1명꼴로 많았다. 그다음이 40대 여성과 60대 여성이었다. 세탁과 설거지, 걸레질 등 가사노동으로 주부들이 손목을 많이 쓰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근육이나 인대가 기본적으로 약한 데다 50대 이후의 중년여성들은 폐경을 기점으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뼈와 연골이 약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잠들기 전 온찜질… 지압도 도움 이 원장은 정중신경 압박을 줄이는 ‘야간 손목고정보조기’ 착용을 권했다. 3~4주간은 낮에도 착용하는 것이 좋다. 통증이 발생하기 전 가장 먼저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자세다. 평소 손목에 각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컴퓨터를 사용할 때는 목과 어깨 근육을 스트레칭하고 장시간 한 자세로 앉지 말아야 한다. 이 원장은 “50분에 5분 정도의 휴식은 꼭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손목이 시큰거리는 통증이 생겼을 때는 지압으로 자극을 줄여주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손목을 사용해야 한다면 1시간에 10~15분 정도 휴식을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일하다가도 간단하게 맨손체조나 스트레칭을 해주고 미세한 통증을 느낀다면 잠들기 전에 온찜질이나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좋다. 이 원장은 “내관혈(손목 시작선에서 팔꿈치 방향으로 손가락 두 마디만큼 떨어진 곳) 지압도 도움이 된다”며 “또 팔을 앞으로 쭉 뻗은 뒤 다른 쪽 손으로 손바닥을 15초간 바깥 방향으로 힘껏 당기고, 그다음 안쪽으로 당겨주는 방법으로 1세트 2회 실시하는 손목 스트레칭도 효과적이다”고 설명했다. 지압을 하기 전 뜨거운 수건 등으로 지압할 곳을 충분히 따뜻하게 해줘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北장사정포 잡을 ‘GPS 유도폭탄’ 내년 배치

    北장사정포 잡을 ‘GPS 유도폭탄’ 내년 배치

    군사용 위치정보시스템(GPS) 수신기를 장착한 초정밀 ‘한국형 GPS 유도폭탄’(KGGB) 1200여발이 내년까지 우리 군에 실전 배치된다. 전투기 등에서 투하한 뒤 항법유도를 통해 적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스마트폭탄이다. 방위사업청은 17일 북한군의 GPS 교란에 대응하기 위해 군사용 GPS를 장착한 KGGB의 야전 운용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2018년까지 작전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언덕이나 산, 터널 등에 은폐된 북한군 장갑무기 타격에 유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수도권은 물론 중부권까지 위협하는 북한군 장사정포 등을 뒤쪽에서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2012년 12월 최초 독자 개발 당시에는 상용 GPS를 적용했지만 북한군 GPS 교란작전 우려가 커지면서 군사용 GPS 수출 승인을 미국 정부로부터 받아 명실상부한 전천후 정밀유도폭탄으로 재탄생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군사용 GPS가 적용된 한국형 GPS 유도폭탄을 작전배치해 전장의 GPS 교란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면서 “다양한 작전 환경에서 임무 수행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낯설고도 익숙한 1970년대 강남

    낯설고도 익숙한 1970년대 강남

    1970년대 강남 개발 현장을 생생한 사진으로 엮은 책이 나왔다.서울역사박물관은 1974~1978년 강남·잠실·송파 등 한강 이남 지역 개발 현장 등을 찍은 사진 260여장을 수록한 ‘서울시정사진총서Ⅶ, 가자! 강남으로, 1974~78①’을 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총서엔 1973년 입주를 시작한 반포주공아파트 공사 현장을 비롯해 잠실·송파 일대, 조성을 마친 도산공원 전경, 잠실 미성아파트와 주공아파트 건설 현장, 신사동과 논현동 일대 사진 등이 고스란히 담겼다. 강남과 강북을 연결하는 순환선 지하철 2호선 공사 장면과 남산3호터널, 한강 교량, 도로 등 건설 현장을 담은 사진도 수록됐다. 1976년 준공된 잠수교가 집중호우로 잠긴 모습, 고속버스업계 9개 회사가 공동 출자해 1976년 개장한 강남종합버스터미널 전경, 강남대로 일대 모습 등도 볼 수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1957∼1995년 서울시정 사진 원본 58만여장을 서울시에서 이관받아 시대·주제별로 정리하고 그중 대표 사진들을 선별해 2010년부터 ‘서울시정사진기록총서’를 발간하고 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경부고속도 지하화·한양판 프로젝트… 21세기 도시모델 서초

    [자치단체장 25시] 경부고속도 지하화·한양판 프로젝트… 21세기 도시모델 서초

    “대한민국 ‘신영토 확장’의 모델이 서초에 있습니다.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을 비롯해 21세기형 도시개발을 서초에서 이끌겠습니다.”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에게 2017년은 ‘프레임을 깨는 해’이다.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양재 R&CD 특구 조성 등 고정관념을 탈피하는 국가적 과제를 눈앞에 둔 이유에서다. 올해 초선 막바지 4년차인 조 구청장은 “경부 고속도로 지하화는 돈 들이지 않고 국토 공간을 ‘입체형’으로 넓히는 구상으로, 저의 정유년 최대 목표”라고 강조했다.지하화 사업의 핵심은 상습 정체구간인 양재~한남 IC에 자동차 전용 지하터널을 만들고, 강북으로 바로 빠지는 급행터널(Speed Way), 강남권을 오가는 완행터널(Local Way)로 분리하는 것이다. 지상은 녹지공원, 문화관광 복합지구가 조성돼 서울의 랜드마크로 탈바꿈한다. 조 구청장은 “일각에서 ‘강남만 위한 개발’이라며 반대하는 근시안적 시각이 안타깝다”면서 “고정관념을 벗어나 세금을 투입하지 않고 지하공간을 개발해 국토를 확장하는 내셔널 프로젝트(국가적 과제)로 봐야 한다. 궁극적으로 서울 도시와 국가 경쟁력을 높여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프로젝트”라고 제시했다. “지하개발 때 여의도 면적의 2.5배인 60만㎡의 가용토지가 발생한다. 그 땅에 사람 중심 ‘그린 인프라’를 만들고, 제4차 산업혁명의 거점으로 이용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인다.●“세금 안 들이고도 입체개발 가능” 최근 나온 용역 보고서는 공사비는 총 3조 2009억원이지만, 개발한다면 재원으로 5조 3389억원까지 확보가 가능한 것으로 추정했다. 공공기여금 2조 1063억원, IC·광장부지 매각 2조 7004억원 등 ‘세금 한 푼 들이지 않고’ 입체개발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조 구청장은 “도로 위에는 차만, 공원용지에는 공원만, 주거용지에는 집만 들어서야 한다는 생각은 20세기식 사고다. 경부 고속도 지하화가 실현되면 도로와 녹지대, 문화지구가 한 공간에 중첩된다”며 “올해 목표는 예비타당성 조사가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라고 앞세웠다. 그는 “길을 뚫는 자는 흥하고, 성을 쌓는 자는 망한다”며 고대 로마의 격언을 상기시켰다. 취임 당시 구상한 ‘나비 플랜’은 이제 날개를 펴고 비상하는 단계다. ‘서초의 단절된 동서축을 이어 지역발전의 고리로 삼겠다’는 나비플랜은 경부 고속도로 지하화, 양재 R&CD 특구 조성이 핵심. 조 구청장은 “양재 특구는 애초 서울시가 대기업 지역만 특구로 지정했는데, 우리가 중소기업 지역까지 포함해 달라고 요구해 규모를 2배로 키워 현재 준비 작업 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한남-양재-판교를 잇는 ‘한양판 실리콘밸리 프로젝트’”라고 내세웠다.●취임시 구상 ‘나비플랜’ 비상하는 단계 조 구청장은 별명도 많다. 대표적인 게 ‘복(福)손’. 이해관계가 칡처럼 얽힌 숙원 사업들을 손대는 곳마다 시원스레 풀어낸 데서 유래했다. 대표적 사례가 정보사 터널 착공이다. 그는 취임 직후 1주일 만에 정보사령관·국방부 차관을 잇달아 면담하고, ‘터널 착공, 정보사 부지에 아파트 건설’ 패키지로 묶여 있던 것을 별개로 협의하는 투 트랙 해법을 제시해 관철했다. 그는 “구청과 국방부, 서울시가 일괄타결 선택지만 놓고 협상을 벌였다. 하지만 생각을 비틀면 해법이 보인다”며 웃었다. 정보사 터널 공사는 현재 공정률 30% 단계다. 현재의 구청사를 갖게 된 사연도 마찬가지다. 1만 3200㎡(약 4000평) 상당의 서울시 소유 구청사를 서초구 공원토지 3300㎡(약 1000평)와 맞교환함으로써 27년간의 셋방살이에서 탈출했다. 40여 년간 고물상 등 쓰레기 더미에 묻혀 있던 방배동 국회단지, 제2의 구룡마을인 성뒤마을 역시 현장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며 각각 전원주택 단지·공영 개발키로 했다. 하지만 ‘서초구만 홀로 튀어선 절대 안 된다’는 게 조 구청장의 철칙이다. 노벨 평화상을 받은 넬슨 만델라의 ‘2등 정신’을 강조한다. 그는 “기러기가 나는 모습을 보면 서로 교대로 앞장서서 무리를 이끌고 간다”며 “서초와 다른 지자체가 함께 보조를 맞춰가면서 협력해야 동반성장할 수 있다”고 했다. ●기존 틀 깨는 정신으로 숙원사업 해결 일간지 기자, 청와대 문화관광·행사기획 비서관, 한양대 겸임교수,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정무부시장 등 분야를 넘나드는 경력은 지방자치정부를 이끄는 밑거름이 됐다. 조 구청장이 존경하는 인물은 조선 대왕 정조, 감명 깊게 읽은 책은 조지 레이코프의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와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이다. 공통 키워드는 ‘기존 틀에서 벗어난 사고’라는 점이다. 그는 “미국 공화당 상징이 코끼리인데, ‘코끼리를 생각하지 마’라는 명령문을 듣는 순간 역설적으로 코끼리를 떠올리게 되면서 공화당적 사고의 틀에 갇히게 된다”며 “짜인 틀 안에서 사고하고 행동하는 것이야말로 행정의 가장 큰 적”이라고 단언했다. 청와대 비서관 시절, 폐지 위기를 맞은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재국과 경주관광개발공사를 오히려 독자적인 문화재청으로 분리하고, 경주관광개발공사로 승격시킨 것도 틀에 얽매이지 않은 사고 덕분이다. 그 덕분에 문화행정의 단초를 마련했다. 서초구에서는 최고 권력이지만, 서울시와 협조하고 타협해야 일을 성사시킬 수 있다. “마을버스 노선 하나 바꾸는 게 구청장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도 잦더라”며 하소연도 했다. 2015년 11월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한 서초21번 노선을 바꿔 달라고 서울시에 요청했지만 이듬해 불허 통보를 받았다. “시내버스는 물론 마을버스 노선 변경 역시 서울시가 ‘노’(No)라고 하면 따라가야 하는 신세”라고 했다. 어렸을 적 꿈이 영화감독이었을 만큼 영화광인 그는 “쉬는 주말엔 밀린 영화나 ‘미드’(미국 드라마)를 한꺼번에 몰아본다. 요새는 중국 드라마 ‘초한지’에 빠졌다”고 했다. 올해 목표에 대해 “비전은 담대하게, 실행은 섬세한 엄마 마음으로 뒷골목 보도블록 한 장, 가로등 하나까지 꼼꼼히 살피겠다”며 “어르신·어린아이·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보듬어 더욱 따뜻하고 행복한 도시 서초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서김포통진IC~청라IC 구간 3월 개통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서김포통진IC~청라IC 구간 3월 개통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서김포통진IC~청라IC 구간이 다음 달 개통된다 경기 김포시는 이 구간에 ‘검단·양촌’과 ‘대곶’, ‘서김포통진’ 등 IC 3곳을 설치, 다음 달 개통한다고 15일 밝혔다. 이외에 영업소 3곳과 터널 1곳, 교량 18개가 설치됐다. 이 고속도로는 김포~인천 순환로의 일부로 2012년 착공해 5년 만에 완공됐다.김포~인천구간은 김포시 양촌읍 흥신리(통진읍 수참리)와 인천시 중구 신흥동을 잇는 고속도로다. 총연장 28.88㎞, 폭 4~6차로로 건설된다. 민간투자사업으로 총 1조 9421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사업시행자는 인천김포고속도로㈜다. 유영록 김포시장은 “제2외곽순환로 개통으로 김포에서 인천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교통이 매우 편리해질 것”이라며 “개통에 차질이 없도로 안전관리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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