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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우 오만석·서지석과 종로모던 길 걷자” 종로구, 사운드 워크 제작

    “배우 오만석·서지석과 종로모던 길 걷자” 종로구, 사운드 워크 제작

    청와대 습격 지령을 받은 북한 무장 게릴라들이 서울을 침범한 지난 1968년 1월 21일, 이들을 상대로 작전을 지휘하던 당시 종로경찰서장 최규식 경무관이 걸었던 길은 어디였을까. 종로구 ‘사운드 워크’를 이용하면 1·21 사태에 대한 생생한 해설에 나선 배우 오만석의 목소리와 함께 산책할 수 있다. 서울 종로구는 종로의 근현대사를 중심으로 정한 10개 관광 코스를 안내하는 오디오가이드 프로그램 ‘종로 모던 길 사운드워크(Sound Walk)’를 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종로구 관계자는 “종로와 연이 깊은 지역 명사 10명의 실감 나는 연기와 해설을 들으며 관내 구석구석을 둘러볼 수 있다”며 “종로구는 1876년 초기 개화기부터 현재까지의 변화 과정을 조사하고 종로 모던 길 10코스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길이는 총 30.2㎞로 코스별 약 2시간에서 2시간 30분 소요된다. 10개 코스가 하나의 동선으로 이어져 있다. 코스별 주제와 관련된 역사 속 인물이나 가상의 인물이 오디오 해설사로 등장해 길을 걷는 내내 흥미진진하고 특별한 얘기를 들려준다. 1코스는 배우 오만석, 2코스는 가수 송민경, 3코스는 성우 김보민, 4코스는 배우 배해선, 5코스는 배우 서지석, 6코스는 배우 박형준, 7코스는 방송인·역사학자 정재환, 8코스는 한국사 강사 최태성, 9코스는 배우 강애심, 10코스는 역사 작가 박광일이 맡았다. 먼저 1코스 ‘1.21길’은 ‘서울의 중심 종로에 큰 변화를 일으킨 1968년 1.21 사건 뒷이야기’를 다룬다. 당시 종로경찰서장 최규식 경무관 역을 맡은 배우 오만석의 생생한 해설과 함께 사건의 현장을 걷게 된다. 2코스 ‘독립과 매국의 길’은 배화여학교 학생 김경화 역을 맡은 가수 송민경이 ‘독립에 나선 인물과 친일매국의 길로 들어선 인물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3코스 ‘이방인의 은행나무 길’은 ‘근대 우리나라에 살았던 외국인 이야기’이다. 성우 김보민이 딜쿠샤의 주인이던 남편 앨버트 테일러와 메리 린리 테일러 역할을 맡아 생동감 넘치는 연기를 펼친다. 4코스 ‘모더니스트, 문학의 길’은 근대문학을 공부하는 가상의 여성 염인영이 된 배우 배해선이 ‘문학의 향기를 통해 만나는 종로의 문학가 이야기’를 소개한다. 염인영이라는 이름은 문학가 ‘염상섭’, ‘박인환’, 그리고 ‘김수영’을 조합해 지었다. 5코스 ‘개화를 향한 길’은 ‘교육과 산업 진흥, 근대화로 뜨거웠던 개화기 이야기’로 젊은 개화파이자 갑신정변 주역이던 홍영식 역할을 배우 서지석이 맡았다. 6코스 ‘3.1운동길’은 ‘우리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 민주주의의 시작 3.1운동 이야기’를 다룬다. 일본에서 독립운동을 국내에 전한 유학생 송계백 역할을 배우 박형준이 맡았다. 7코스 ‘혁명의 길’은 ‘종로에서 만나는 새로운 세상을 위한 움직임, 혁명의 길 이야기’이다. 영화제작자이자 단성사 대표인 박승필 배역을 역사학자 정재환의 목소리로 들려준다. 8코스 ‘배움의 길’은 ‘세상을 바꾸는 교육과 연구의 공간, ‘싱크 탱크’ 종로 이야기’로 한국사 강사이자 방송인 최태성이 고종 때 문신 성균관 대사성이었던 김학수 배역을 맡았다. 조선의 역사를 지탱한 지식의 중심이 어떤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는지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9코스 ‘인생의 길’은 봉제사이자 의류 사업가 노태영이라는 가상의 배역을 배우 강애심이 맡아 ‘위대한 일상을 살아냈던 사람들의 인생 이야기’를 들려준다. 노태영은 ‘노동’, ‘전태일’, 그리고 전태일 평전을 쓴 ‘조영래’ 변호사를 조합해 만든 이름이다. 10코스 ‘역사의 길’은 역사 작가이자 방송인 박광일이 안내한다. ‘종로라는 역사책, 마지막 페이지의 이야기’를 주제로 오랜 역사가 쌓인 두꺼운 책과 같은 종로 곳곳을 그의 해설을 들으며 걷는다. ‘종로 모던길 사운드워크’는 별도의 기기나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정보무늬(QR코드)를 스캔해 이용할 수 있다. 한국어뿐만 아니라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해설 기능도 제공한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개별 관광객 증가, 스마트기기 보급 확대 등 여행패턴 변화를 반영해 개발한 종로 모던길 사운드워크를 들으며 종로의 근현대사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보길 추천한다”라고 밝혔다.
  • 푸틴이 뒤흔든 세계질서… 군비 경쟁·‘자국 우선주의’ 지구촌 뒤덮다

    푸틴이 뒤흔든 세계질서… 군비 경쟁·‘자국 우선주의’ 지구촌 뒤덮다

    우크라, 대반격 실패로 난항 빠져푸틴·바이든 세력 대결 양상 확산러, 경제 제재에도 성장률 G7 앞서“향후 2~3년 전쟁 수행능력 충분”북한·이란·중국·인도 등과 밀착美중심 국제질서에 상당한 균열 네덜란드 총선 등 극우 정당 열풍美도 트럼프 재집권 가능성 커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양측 간 전쟁이 24일로 꼬박 2년을 채운다. 그간 우크라이나는 압도적 전력 차를 극복하고 러시아의 침공을 잘 막았지만 지난해 하반기 대반격이 좌절돼 난항에 빠졌다. 이 전쟁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간 세력 대결 양상으로 확산하면서 국제 질서가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21일(현지시간) 유럽외교협회(ECFR)는 독일과 프랑스, 헝가리 등 12개국 성인 1만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러우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것’이라는 답변이 10%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러시아 승리를 점치는 응답(20%)의 절반 수준이다. 다수는 두 나라가 ‘평화 협상’을 통해 전쟁을 마무리할 것(37%)으로 내다봤다. 여기에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빼앗긴 자국 영토를 포기한다는 함의가 담겨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 협정을 극구 반대하지만, 현시점에서는 우크라이나가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불투명한 것이 현실이다.전쟁 초반 러시아는 20만명을 투입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까지 진격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를 끈질기게 막아 내 세계를 놀라게 했다. 2022년 9월 우크라이나는 서구세계 지원을 등에 업고 북부 하르키우와 남부 헤르손을 탈환하는 성과를 냈다. 러시아는 키이우 점령을 포기하고 동부 지역에서 ‘버티기’에 돌입했다. 자신감을 얻은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6월부터 야심차게 대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러시아의 견고한 방어선을 뚫지 못하고 전력을 소진했다. 러시아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역습에 나서 지난 17일 동부 최전선 아우디이우카를 점령했다. 지난 2년을 종합하면 우크라이나는 예상 밖 선전을 펼치며 러시아에 치열하게 저항했다. 그러나 탄약과 인력이 빠르게 소진돼 전쟁 주도권을 내줬다. 서구세계 경제 제재로 1~2년 내 무너질 것 같던 러시아는 지금도 건재하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러시아 경제가 지난해 3.1% 성장한 데 이어 올해도 2.6%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두 해 모두 미국을 포함한 주요 7개국(G7)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을 앞선다. 구매력 기준 GDP로는 이미 2022년부터 독일을 제치고 ‘유럽 1위’로 올라섰다. 러시아 은행들이 국제은행간통신협회(스위프트·SWIFT)에서 배제된 점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이다.미국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러시아가 거의 모든 전투를 영토 밖에서 진행해 본토 피해가 크지 않다는 점과 ‘전쟁 특수’로 상품과 서비스 수요를 끊임없이 창출하는 점, 무기 및 생필품 자급 능력을 갖춘 점, 원유·천연가스 수출로 국가 재정이 튼튼한 점 등을 그 이유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향후 2~3년은 전쟁을 이어 갈 능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한다. 특히 러시아는 반미 정서를 공유하는 북한과 이란에서 무기를 충당하고 중국·인도를 포함한 ‘글로벌 사우스’(남반구 저개발국)와의 밀착을 강화해 서방 제재를 무력화했다. 미국 중심 국제 질서에 의미 있는 균열을 낸 것이다. 호주국방정보원장 출신 폴 딥 호주국립대 명예교수는 현지 언론에 “중국과 러시아가 ‘서방이 그간 (자신들에게 불리한) 국제 질서를 강요해 왔다. 이제는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새로 질서를 짜야 한다’는 생각으로 협력한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지정학적 긴장 고조는 자연스레 군비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영국 싱크탱크 국제전략연구소는 지난 13일 연례보고서를 통해 2023년 전 세계 군비 지출 총액이 2조 2000억 달러(약 2941조원)로 1년 전보다 9% 증가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지역 안보가 흔들리자 각국이 너나 할 것 없이 무기부터 쟁여 둔 것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군사비를 지출한 나라는 미국이었지만 군비 지출 확대를 주도한 것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였다. 최근 독일 국방부는 ‘러시아가 올봄 대규모 공세를 펼쳐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승리한 뒤 10년 내 나토와 전쟁을 벌일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다. 이런 공포가 반영된 탓에 나토 회원국(미국 제외)의 지난해 국방비 지출액은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병합한 2014년 대비 32% 증가했다. 전쟁 장기화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자국 우선주의 흐름도 만들어 내고 있다. ‘나부터 살고 보자’는 극우 심리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네덜란드에서는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네덜란드의 트럼프’로 불리는 헤이르트 빌더르스가 이끄는 자유당이 승리했다. 이탈리아에서도 2022년 10월 총선을 통해 조르자 멜로니 총리와 극우 정당 ‘이탈리아형제들’이 집권했다. 독일과 프랑스에서도 극우 정당의 지지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역시 극우 열풍에 신음하기는 마찬가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그가 재집권하면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문제에서 발을 뺄 공산이 크다. 푸틴 대통령의 영토 야욕에 맞설 미국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 “전세금 찾을 길 막혔다”… 전세사기 특별법에 빼앗긴 희망 [전세사기, 끝나지 않은 악몽(하)]

    “전세금 찾을 길 막혔다”… 전세사기 특별법에 빼앗긴 희망 [전세사기, 끝나지 않은 악몽(하)]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전세사기 특별법)이 시행된 지 8개월이 지났지만, 피해자 눈물은 마를 틈이 없다. 대항력을 갖춰야 하고 임대인의 거짓 의도를 입증해야 하며 다수 임차인 피해가 발생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 탓에 피해자로 인정받기 힘들다. 인정된다고 해도 실질적 도움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많아 유명무실하다는 지적도 잇따른다. 보증금 회수보다는 세입자가 일시적으로 퇴거 압박을 면하는 데 초점을 맞춘 반쪽짜리 특별법은 2년간 한시적으로 시행되지만, 피해자들의 삶은 언제 구제받을 수 있을지 기약이 없다. #유명무실선구제 방안 없이 2년 한시 시행까다로운 조건 탓 사각지대 많아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6월 1일 시행된 특별법은 통상의 임대차 계약 기간을 고려해 시행 후 2년간 유효하다. 다만 최대 1년 연장할 수 있고, 그 전에 피해자로 인정됐다면 특별법 적용 기간이 끝나더라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피해자로 인정받으면 경공매 유예, 우선매수권 부여, 기존 임차주택 매입임대 제공, 저리 대출 등의 혜택을 받는다. 전세사기피해지원위원회에서 인정된 피해자는 이날 현재 1만 2928명이다. 3076명은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거나 보증금 전액 반환이 가능해 대상에서 제외됐다. 피해자들은 특별법이 오히려 희망을 앗아갔다고 호소한다. 특별법이 시행되면 구제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가 있었지만, 현실에선 되레 고통만 가중된다. 특히 피해자들이 특별법 시행 전부터 강력히 주장했던 ‘선구제 후회수’ 방안은 전혀 담기지 못했다. 정부는 “모든 피해는 평등하다”면서 사인 간 계약에서 발생한 손실을 정부가 구제하는 건 전례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잘못된 정책과 제도적 결함으로 피해가 발생했고, 투자 사기와 다른 만큼 정부가 먼저 구제하고 추후 경매 등을 통해 회수할 것을 요구한다. 특별법은 다가구, 근린생활시설(근생), 반지하 등에 거주하거나 신탁사기로 인한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에는 인색하다. 다가구주택은 건물 내 개별 등기가 불가능하고 권리 관계가 복잡해 우선매수권 활용과 경·공매 유예가 힘든 대표 사각지대다. 건물 내 전체 가구가 피해자로 결정되고 전원이 동의해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우선매수권으로 매입이 가능한데, 선순위·후순위 임차인의 이해관계가 달라 중지를 모으기 힘들다. #최소한이라도…피해자 81% “금리인하 시급”정부는 피해자 실태 파악도 안 해 정부는 뒤늦게 가구 중 2인 이상이 피해자로 결정되고, 다른 임차인을 제외한 피해자 전원 동의만 있어도 매입이 가능하도록 요건을 완화했다. 하지만 ▲반지하나 상가로 등록돼 주택 용도 활용이 불가능한 ‘근생’에 사는 피해자 ▲집주인이 신탁회사에 집을 넘겨 임대 권한이 없는데 이를 속여 전세를 들인 신탁사기 피해자 등은 여전히 지원받을 길이 없다. 특별법이 시행됐지만 국토부 등에서 피해자 고충을 파악하기 위한 제대로 된 실태조사조차 없었다. 다만 민간 싱크탱크인 한국도시연구소가 지난해 11월 내놓은 ‘전세사기 깡통전세 피해 가구 실태조사 및 피해 회복과 예방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에 따르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1550가구 중 78.3%가 “공공의 보증금채권 매입을 통한 선구제 후회수 방안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 이유에 대해선 ‘최소한의 보증금이라도 돌려받기 위해’(94.3%), ‘문제 해결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고 싶어서’(78.3%), ‘피해가 발생한 집에 더이상 살고 싶지 않아서’(72.9%)라고 밝혔다. 또 특별법 중 금융 지원은 ‘금리인하’(81.1%), ‘지원금액 인상’(72.9%) 개선이 시급하고, 긴급지원 주택은 ‘임대료 부담 완화’(81.8%), ‘대상자 선정 요건 완화’(78.1%) 등을 손봐야 한다고 답했다. 여야는 특별법을 시행하며 6개월마다 미비점을 찾아 보완하기로 약속했다. 지난해 12월 국토부는 국회에 전세사기 피해 지원 현황을 보고하며 다가구·신탁사기·근린생활빌라 임차인 등 매입임대 지원이 곤란해 피해자 주거 불안 우려가 있고, 전세사기 피해자 신청의 절차적 편의가 미흡하다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선구제 후회수를 요구하는 야당의 요구에는 여전히 난색을 표했다.
  • [포착] 창고 안으로 날아들어가 ‘쾅’…우크라 드론, 러 탱크 파괴

    [포착] 창고 안으로 날아들어가 ‘쾅’…우크라 드론, 러 탱크 파괴

    우크라이나군의 드론이 창고 문으로 들어가 안에 보관돼 있던 러시아군의 각종 무기들을 파괴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21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군이 드론 공격을 통해 러시아군의 탱크와 대공포, 보병전투차량들을 파괴하는 전과를 세웠다고 보도했다. 최근 친우크라이나 텔레그램 채널에 공개된 해당 영상은 기존의 드론 공격 모습과는 다르다. 일반적으로 들판 등 사방이 열려있는 공간에서 드론 공격이 이루어진 것과는 달리 열린 창고 안으로 들어가 자폭하는 모습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실제 해당 영상을 보면 원격조정되는 우크라이나군의 드론이 열려있는 큰 창고 문으로 유유히 날아 들어가 러시아군의 탱크 등이 발견되자 그대로 자폭한다.이에대해 미국 외교정책연구소 롭 리 선임연구원은 “창고 입구에 값싼 그물이라도 설치했다면 큰 손실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이렇게 많은 군사장비를 최전선에 그대로 노출시킨 것은 러시아군이 그만큼 안주하고 있다는 표시”라고 분석했다. 친우크라이나 채널인 와일드 호넷은 이 공격은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도네츠크주(州) 스타로믈니브카에서 이루어졌으며 러시아의 T-72 탱크 2대, S-60 대공포 2문, BMP-3 보병 전투 차량 1대, 트럭 2대 등이 파괴됐으며 창고 전체가 전소됐다고 밝혔다.이처럼 서구언론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의 전과가 속속 보도되고 있지만 전황이 유리하지는 않다. 특히 얼마 전 우크라이나군은 도네츠크주 한복판에 있는 아우디이우카를 잃었다. 아우디이우카는 도네츠크의 러시아 통제 지역과 가까운 요충지로 개전 초기부터 교전이 잦았던 지역이다. 러시아군은 지난해 10월부터 이곳에 병력을 집중해 최근에는 이 지역을 3개 방면에서 에워싸고 모든 화력을 퍼부으면서 결국 아우디이우카를 손에 넣었다.
  • 렉서스 후원 받는 마쓰야마, 제네시스 스폰서 PGA 우승

    렉서스 후원 받는 마쓰야마, 제네시스 스폰서 PGA 우승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탱크’ 최경주를 넘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시아 선수 최다승 신기록을 썼다. 마쓰야마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7322야드)에서 열린 2024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쓸어 담았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마쓰야마는 전날 공동 7위에 자리한 자신의 이름을 리더보드 꼭대기로 끌어 올렸다. 2022년 1월 소니오픈 제패 이후 2년 1개월 만의 정상 정복으로 투어 통산 9승을 달성한 마쓰야마는 최경주를 제치고 아시아 선수 PGA 투어 최다승 1위가 됐다. 2021년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마쓰야마는 소니오픈 우승 이후 허리와 목 부상에 시달리며 부진을 거듭했다. 지난해에는 톱10 입상 2회에 그쳤다. 최고 2위까지 올랐던 세계 순위는 55위까지 떨어졌다. 오랜 부진을 털고 우승 상금 400만 달러(약 53억원)를 거머쥔 마쓰야마는 “다시 우승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너무 기쁘다”면서 “최경주의 8승을 넘어서는 게 목표 가운데 하나였다”고 말했다. 3라운드 선두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에 6타 뒤진 공동 7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마쓰야마는 1~3번 홀, 10~12번 홀, 15~17번 홀에서 3차례 3연속 버디를 뽑아내며 역전극을 완성했다. 우승 경쟁을 펼치던 캔틀리와 윌 잴러토리스, 루크 리스트(미국) 등은 막판에 타수를 잃어 마쓰야마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각각 3타, 2타를 줄인 리스트와 잴리토리스가 공동 2위(14언더파 270타)에 자리했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기대했던 캔틀레이는 1타를 잃어 공동 4위(13언더파 271타)로 미끄러졌다.
  • ‘전방위 공세’ 러, ‘전력 열세’ 우크라… 美 첨단무기 지원에 달렸다

    ‘전방위 공세’ 러, ‘전력 열세’ 우크라… 美 첨단무기 지원에 달렸다

    오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년을 앞두고 러시아군이 전체 600마일(약 970㎞)에 달하는 전선에서 군사력을 쏟아붓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필사의 방어전을 벌이고 있지만 미국의 첨단 무기 지원 없이는 러시아의 전방위적 공세를 막아 내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18일(현지시간) 미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의 전황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군단 소속 부대는 전날 새벽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최전선 아우디이우카를 완전히 점령했다. 러시아군은 지난해 10월 이후 이 지역에서 8.6㎞ 진격했다. 이는 러시아군이 지난해 5월 최격전지 바흐무트를 점령한 뒤 처음으로 주요 전장에서 승리를 거둔 것이다. 앞서 러시아군은 지난해 12월 중순 도네츠크시 교외 최전선 마린카를 장악한 뒤 불레다르를 공격 중이다. 아우디이우카는 면적이 31.75㎢밖에 안 되지만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침공할 당시 점령한 도네츠크시와 지척에 있어 지난 10년간 우크라이나 동부 최전선에서 러시아의 물류를 차단하는 거점 역할을 해 왔다. 하지만 올해 들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주요 보급선을 넘어와 군대를 포위하겠다고 위협하자 군대를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러시아군은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약 4개월간 공세를 강화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남부군 총사령관인 올렉산드르 타르나브스키 준장은 이날 “4개월 동안 러시아군은 병력 4만 7000여명, 탱크 364대, 야포 248대, 장갑전투차 748대, 항공기 5대를 잃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의 포탄 공급은 2024년 가을 무렵에서야 본격적으로 지원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ISW는 “EU의 포탄 지원이 확대된다 해도 미국 지원 없이는 러시아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며 “특히 미국의 패트리엇 지대공미사일과 같은 첨단 방공망의 공백을 메우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군은 서방의 대우크라이나 지원이 미뤄지는 점을 이용해 겨우내 얼어붙은 땅이 녹아 전장이 진흙탕으로 변해 전차 등 기계화 보병의 이동이 어려워지는 시기인 라스푸티차 전까지 최대한 진격을 감행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지난해 우크라이나가 지난해 6월 봄철 대반격 당시 탈환한 영토를 되찾기 위해 빠른 속도로 진격 중이다. 우선 북동부 1만 1000㎢에 걸쳐 500개 이상의 정착촌이 있는 크레민나시에서 북쪽으로는 포격 피해를 입은 쿠피안스크시를 향해, 남쪽으로는 리만시를 향해 돌진하고 있다. 남부 자포리자주 로보티네에는 이번에 탈환한 아우디이우카보다 더 많은 병력을 투입했다. 만약 서방의 지원이 더 늦어지면 다른 전선 지역에서도 아우디이우카와 같은 상황이 반복될 공산이 크다. 다음 주요 인구 중심지인 시베른은 아브다비카에서 서쪽으로 불과 56㎞가량 떨어져 있다. 러시아가 서방국을 상대로 우주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에 대한 보도도 이어졌다. 미국 CNN방송이 러시아가 세계 위공위성 통신 체계를 공격하는 일종의 우주 핵 전자기파(EMP)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한 데 이어 뉴욕타임스(NYT)는 실제로 최근 열린 뮌헨안보회의에서 이 문제가 논의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17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 수브라마니암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과 함께 우주 핵무기 배치 가능성에 대한 정보를 나누면서 각국 정상이 나서야 한다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재건 비용도 천문학적으로 늘고 있다. 유엔은 우크라이나 정부, EU 집행위원회, 세계은행과 공동 집계한 우크라이나 재건 비용 추정액이 향후 10년간 4860억 달러(약 649조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직 전쟁 중이지만 세계 각국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선점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19일 도쿄에서 우크라이나 정부와 ‘일본·우크라이나 경제부흥 추진회의’를 열었다. 일본 정부는 우크라이나 긴급 복구를 위한 지뢰 제거 장비 등을 제공하기 위해 158억엔(1406억원)의 무상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 정부는 지난 14일 주요 7개국(G7) 주도로 출범한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 협의체인 ‘우크라이나 공여자 공조 플랫폼’(MDCP)을 통해 우크라이나 재건에 나서기로 했다. 대러시아 제재로 동결한 자산을 우크라이나 재건 비용에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G7과 EU는 2500억 달러(334조원)에 이르는 러시아 중앙은행 동결 자산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 의회는 자국 금융기관에 동결된 러시아 정부 자산을 몰수해 우크라이나 재건에 활용하는 법안을 논의 중이다.
  • 경기도, ‘해양오염사고 예방’ 기름저장시설 4곳 안전 점검

    경기도, ‘해양오염사고 예방’ 기름저장시설 4곳 안전 점검

    시설물 침하·안전 관리 실태·해양오염사고 예방 관련경기도가 19일부터 29일까지 대규모 해양오염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기름 및 유해액체물질 저장시설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실시한다. 도·시군 합동으로 실시하는 이번 점검 대상은 경기도에 신고된 해양시설 30개소 가운데 화성 궁평항, 안산 탄도항, 김포 대명항 등 기름저장시설 4곳이다. 주요 점검 사항은 ▲시설물 상태(침하, 기울어짐 발생 여부, 탱크 외부 균열 발생 여부, 유류 저장 및 이송 파이프 제어장치 정상동작 여부 등) ▲안전 관리 실태 점검(시설 소유자 자체 점검 여부, 소화설비 비치 등) ▲해양오염사고 예방 관련(자재·약재, 해양시설 오염 비상계획서 비치) 등이다. 기름저장시설 사업장이 스스로 안전관리를 하고 있는지, 과거 안전 점검에서 지적사항이 관리되고 있는지,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있는지에 대해서도 추가로 점검할 계획이다. 김봉현 도 해양수산과장은 “해양시설 사고는 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사업장 스스로 강도 높은 안전관리와 대응 태세를 갖춰야 한다”며 “경기도는 계속 관심을 갖고 안전한 경기 바다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설치 후 20년이 지난 화성 궁평항의 기름저장시설을 대상으로 올해 9억 4천만 원을 투입해 현대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 [속보]“美국무부, 북·일 정상회담에 지지 표명”

    [속보]“美국무부, 북·일 정상회담에 지지 표명”

    미국 백악관의 미라 랩-후퍼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대양주 담당 선임보좌관이 북한과 일본 간 정상회담에 지지를 표명했다. 16일(한국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랩-후퍼 보좌관은 이날 열린 미 싱크탱크 행사에서 북·일 정상회담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미국이든 파트너 국가든 북한과 대화하기를 희망하며, 이유가 있다면 지지하고 협력해 서로 협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바이든 정권은 북한과의 조건 없이 대화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공언했으며, 북·일간 대화에도 긍정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대화를 모색하면서도 억지력 강화를 위해 한·미·일 협력을 심화하는 전략이다. 한편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이날 담화를 통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북 가능성을 내비쳤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9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일본인 납북 문제와 관련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 조기에 정상회담을 실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수원시·세계화장실협회, 라오스에 ‘수원화장실’ 건립

    수원시·세계화장실협회, 라오스에 ‘수원화장실’ 건립

    수원시와 세계화장실협회(회장 이재준 수원시장)가 라오스 루앙프라방 푸시산에 ‘수원화장실’을 건립하고, 15일(현지 시각) 준공식을 열었다. 루앙프라방은 1995년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라오스의 옛 수도다. 현지 주민들에게 ‘신성한 산’으로 여겨지는 푸시산은 루앙프라방의 중심 관광지이고, 푸시산에 자리 잡은 캄용마을에는 주민 300여 명이 거주 중이다. 매일 1000명 이상의 현지 주민과 방문객이 푸시산을 찾는데, 공중화장실은 왕궁박물관 앞 입구에 한 개밖에 없었다. 이번 수원화장실은 푸시산 북쪽 진입로 중턱 왓 탐 푸시(푸시 동굴 사원) 옆 부지에 45.6㎡ 규모로 건립됐다. 남자 화장실 2칸, 소변기 2개, 여자화장실 2칸, 가족화장실 1칸, 세면대 4개, 창고, 건기를 대비한 물탱크를 갖췄다. 지난 10월 공사를 시작해 최근 완공됐다. 심영찬 WTA(세계화장실협회) 이사는 “수원시와 WTA는 화장실이 인류 보편 권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깨끗한 공중화장실 설치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사원과 푸시산을 찾는 현지 주민과 방문객들이 깨끗하고 안전한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수원화장실 설치가 루앙프라방 관광청이 자체적으로 더 많은 화장실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봉다본 봉사라얏 루앙프라방 관광청 부청장은 “수원시와 세계화장실협회의 지원에 감사하다”며 “루앙프라방의 귀중한 유산인 왓시엥통, 꽝시폭포에 이어 푸시산까지 공중화장실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 주민뿐 아니라 세계 문화유산인 루앙프라방을 찾는 많은 방문객에게 화장실문화운동을 전파하겠다”고 전했다. WTA는 2008년 가나, 케냐, 라오스, 몽골, 캄보디아 등 아프리카·아시아 9개국 12개소 공중화장실 건립 지원을 시작으로 이번에 준공한 라오스 ‘수원화장실’까지 19개국 49개소의 공중화장실을 건립했다.
  • “韓, 냉전시대 北동맹국 쿠바와 수교”…외신도 비상한 관심

    “韓, 냉전시대 北동맹국 쿠바와 수교”…외신도 비상한 관심

    한국과 쿠바가 14일 외교관계 수립을 발표하면서 미수교국 쿠바를 향해 오랫동안 공들여온 정부의 외교적 노력이 드디어 결실을 보게 됐다. 주요 외신들도 한국과 쿠바의 첫 외교 관계 수립 뉴스를 발 빠르게 보도하며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로이터통신은 “한국이 북한의 냉전 시대 동맹국 중 한 곳인 쿠바와 외교 관계를 수립했다”며 ‘중남미 지역에서의 외교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한국 외교부 성명 내용을 보도했다. 로이터는 또 과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쿠바 혁명 지도자인 피델 카스트로를 ‘전우’라고 호칭한 사실을 전하며, 북한과 쿠바 간 긴밀한 관계 속에서도 이런 합의가 이뤄졌다는 점을 부각했다. AFP통신은 쿠바 싱크탱크인 국제정책연구센터의 2021년 연구자료를 인용, “최근 몇 년간 한국과 쿠바는 자동차, 전자 제품, 휴대전화 산업에서 중요한 사업 관계를 구축했다”고 짚었다. 또 쿠바 정부는 남북한 갈등에 대해 “항상 협상을 통한 해결책을 선호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신화통신은 연합뉴스 보도를 인용해 쿠바가 1949년 대한민국을 승인했지만, 1959년 쿠바 사회주의 혁명 이후 양국 간 교류가 단절돼 왔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EFE통신의 경우 한국 기획재정부를 출처로 “한국은 쿠바를 미주 지역 의료 및 관광 산업의 잠재적 시장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 20년 외교 숙원, 극비리 협의 끝 결실…한밤 깜짝 발표 한국에게 쿠바와의 관계 개선 추진은 길게는 20년 이상 거슬러 올라가는 숙원이다. 양국은 1959년 피델 카스트로가 바티스타 정권을 타도하고 사회주의 혁명을 성공한 후 일절 교류를 끊고 국제무대에서도 접촉을 삼갔다. 체제의 상이함을 바탕으로 냉전 시기 계속되던 양국 간 냉기류는 1999년 한국이 유엔 총회의 대(對)쿠바 금수 해제 결의안에 처음으로 찬성표를 던지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미국을 의식해 결의안에 기권해오던 한국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입장을 선회했고, 이를 계기로 쿠바 측의 대(對) 한국 인식도 상당히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정부 때 특히 양국 수교에 공을 들였다. 지난 2016년 윤병세 당시 외교부 장관이 한국 외교수장으로는 처음으로 쿠바를 방문해 공식 외교장관 회담을 갖기도 했지만 수교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쿠바와의 관계개선 드라이브를 한층 강화하면서 다시 논의에 동력이 붙었다. 한국과 쿠바가 나란히 참석하는 다자회의 계기마다 꾸준히 문을 두드린 끝에 고위·실무급 접촉이 이어지며 몇 차례의 중요한 모멘텀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유엔총회 등 계기 접촉으로 모멘텀…뉴욕·멕시코 채널로 협의 지난해 5월 박진 당시 외교부 장관이 과테말라에서 개최된 카리브국가연합(ACS) 정상회의와 각료회의에 참석하면서 호세피나 비달 쿠바 외교 차관을 만나 양국 관계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어 같은 해 9월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 양국 인사가 나란히 참석한 것이 또 한 번의 결정적 모멘텀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한국 측은 물밑 접촉에서 영사관계 수립 같은 중간 단계를 거치지 않고 직접 수교하는 방안을 제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양국이 모두 참여하는 동아시아-라틴아메리카 협력포럼(FEALAC) 같은 다자회의 계기로 실무급 당국자들도 비공개로 상호 방문을 이어왔다. 아울러 한국과 쿠바는 그동안 뉴욕의 양국 주유엔 대표부 채널, 그리고 멕시코 주재 양국 대사관 채널 등 두 비공식 채널을 활용해 왔다. 이번 수교 협의도 양쪽 채널로 모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주유엔대표부는 뉴욕에서 열린 쿠바와의 외교 공한 교환 준비 작업을 위해 설 연휴를 반납했다는 후문이다. 경제·통상·문화 등 민간 교류가 이어져 온 것도 수교 성사 자양분이 됐다. 코트라(KOTRA)가 2002년 쿠바와 처음으로 무역투자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2005년에는 쿠바 수도 아바나에 무역관을 개설했다. 최근에는 한국 드라마와 K팝 등 한류가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한국 국민들 사이에서도 쿠바가 인기 관광지로 조명받으면서 양국 국민 간에 ‘마음의 장벽’은 상당 부분 이미 사라졌다는 평가다. 쿠바 현지에는 규모 약 1만 명의 한류 팬클럽이 활동하고 있다.
  • 우크라 땅 20% 점령한 러, 美에 휴전 제안했다가 퇴짜 맞았다

    우크라 땅 20% 점령한 러, 美에 휴전 제안했다가 퇴짜 맞았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지난해 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막후 휴전 제안을 거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오는 24일로 3년째에 돌입하는 우크라이나 전쟁 당사국인 러시아나 우크라이나의 최대 지원국인 미국 모두 피로감을 느끼며 탈출구를 모색하고 있으나 서로 상이한 셈법으로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상황인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은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측 고위급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사이 중동 등 협력국들을 통해 미국과 공식·비공식 대화를 시도했으나 결실을 맺지 못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측 소식통에 따르면 중재자들이 지난해 말 튀르키예에서 회동했지만 접촉은 허사로 돌아갔다. 이어 지난달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등에게도 푸틴 대통령의 의중이 전달됐지만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상태로는 휴전을 논의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러시아 크렘린, 미국 백악관, 국무부, CIA 측은 모두 관련 질문에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 그러나 휴전안을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의 상황 분석은 이어지고 있다. 올 3월 재선이 확실시되는 푸틴 대통령에게는 우크라이나 영토의 20%가량을 점령한 현 국면에서 휴전을 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러시아는 전쟁이 장기화하면 서방국들의 경제 제재, 전쟁 수행 능력 고갈, 병력 동원에 대한 국내 여론 악화, 유럽 에너지 수출 등 경제교류 단절 등의 문제를 계속 떠안고 가야 한다. 북한에서 탄약 100만발 지원설이 나올 만큼 전투 수행력도 떨어진 상태로 추정된다. 인도적 범죄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 체포영장이 발부된 푸틴의 정치적 부담도 만만치 않다. 러시아 측이 보이는 ‘여전한 전쟁 수행 의지’는 대외적인 전략이라는 판단이다. 러시아 측 소식통은 로이터에 “미국은 그를 신뢰하지 않았지만, 푸틴 대통령은 실제로 휴전에 진심이었고 논의할 준비가 돼 있었다”면서 “한편으로 푸틴은 필요한 만큼 계속 싸울 준비도 돼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은 진격에 탄력을 받으면 언제든 다시 마음을 바꿀 수 있을 것으로도 보인다. 영국 싱크탱크인 국제문제전략연구소(IISS)는 이날 ‘러시아가 2~3년은 더 전쟁을 지속할 수 있다’는 군사균형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올해 대선을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역시 중동전쟁 등 두 개의 전쟁을 동시에 지원하는 입장에서 휴전안을 모색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에 6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군사지원을 하는 방안은 몇 달째 하원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8월 CNN 여론조사에서 유권자의 55%가 ‘우크라이나에 추가 지원을 승인해선 안 된다’고 답할 만큼 여론도 좋지 않다. 그러나 현 전선을 동결하는 방식의 휴전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들과 국경선을 맞댄 러시아의 서진을 의미하는 만큼 미국의 잠재적 안보 위협을 한층 키우는 요소가 된다. 브루킹스연구소의 마이클 오핸런 연구 이사는 지난해 말 기고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이 성공하면 푸틴이 나토 회원국인 에스토니아, 라트비아에서도 러시아어 사용 지역을 공격하도록 유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휴전은 오직 모스크바에만 도움이 된다”면서 “러시아군의 완전 철수 없인 휴전 협상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한편 카우포 로신 에스토니아 대외정보국장은 이날 “러시아 정부가 향후 10년 안에 나토와 전쟁을 벌일 준비를 하고 있다”며 “새로 나토 회원국이 된 발트해 국가와 핀란드 접경지역에서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 통일硏 “북한판 지하드 테러 가능”… 北, 순항미사일 올들어 5번째 발사

    통일硏 “북한판 지하드 테러 가능”… 北, 순항미사일 올들어 5번째 발사

    평화통일 노선을 포기하고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한 북한이 남한 내 동조 세력을 동원해 북한판 ‘지하드’ 방식의 테러를 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지적 무력 도발과 핵실험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가운데 북한은 14일 동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수발을 발사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북한 대남노선 전환 평가 및 대응 방안’을 주제로 열린 통일정책포럼에서 “북한이 명시적 도발보다 원점 주체가 불분명한 외로운 늑대형 도발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 연구위원은 이를 통해 북한이 국론 분열을 야기하면서 군사적 피로감 증대에 대한 책임을 윤석열 정부로 돌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오경섭 통일연구원 기획조정실장은 “김정은(국무위원장)이 전쟁 지원을 하기 위해 대남·대적 부문 역량을 강화하라고 지시한 바 있어 군사 첩보 수집·무장 간첩 남파·요인 암살 및 납치·기간산업 시설 파괴를 비롯한 대남 테러를 담당하는 정찰국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총선 국면에서 친북 세력의 윤석열 정권 타도 투쟁이 강화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방미 중인 김성한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팟캐스트에서 북한이 4월 한국 총선을 앞두고 서해 5도 공격 등 국지적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대통령실 재직 당시 북한 도발에 대한 여러 시나리오를 논의했다. 미국에는 위협이 되지 않으면서 한국만 반응하도록 하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4월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 당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과 전술핵 재배치를 포함한 여러 옵션을 논의했다며 핵무기 공동 계획 운영 가능성도 언급했다. 아울러 “북한은 이미 2022년 6월부터 핵실험 준비를 마친 상태다. 상징적으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실패를 증명하기 위해 핵실험을 할 이유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9시쯤 함경남도 원산시 동북방 해상에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한 것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올해 들어 다섯 번째다. 군 관계자는 “순항미사일 두세 발이 O자 모양으로 비행했다”며 “미사일 체계의 안정성과 타격의 정확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성능 개량 목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러시아, 우크라 전쟁 끝나면…‘나토와 전쟁’ 준비할 것”

    “러시아, 우크라 전쟁 끝나면…‘나토와 전쟁’ 준비할 것”

    러시아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간 전쟁이 향후 10년 안에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당국자의 발언이 나왔다. 14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카우포 로신 에스토니아 대외정보국장은 이날 러시아 정부가 향후 10년 안에 나토와 전쟁을 벌일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발트해 국가와 핀란드 접경지역에서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로신 정보국장은 “러시아가 현재는 나토와 관련된 어떤 군사적 행동도 하지 않겠지만 내부적으로는 향후 10년 안에 전쟁이 발생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 군 개혁이 발트해 국가와 핀란드로 이어지는 나토 동부 국경지대 주둔 병력의 실질적인 증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러시아의 병력 증원 규모가 두배에 이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러시아 장갑차와 탱크, 포병부대도 수년 안에 발트해 국가와 핀란드 국경 지역에 배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스토니아 정보부는 나토 동부 국경지대에 2~3개의 러시아의 기동부대가 배치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전 승리하면 또 다른 나라를 공격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는 “나토는 러시아와 전쟁을 바라지 않지만, 수십 년간 계속될 수 있는 충돌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프 호이스겐 뮌헨안보회의(MSC) 의장도 같은 날 “푸틴이 우크라이나에서 패배하지 않는다면 몰도바나 발트해 연안 국가들에도 손을 뻗는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러시아 “우크라 휴전 제안…미국에 거부당했다” 주장 이런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연말 미국 정부에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논의를 비공식적으로 제안했으나, 미국이 거부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러시아 측은 미국 정부가 거절한 데에 크게 실망하고 전쟁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로이터 등 외신은 지난해 푸틴 대통령이 중동 동맹국 등을 통해 미국 정부에게 우크라이나와의 휴전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참여하지 않는 휴전 논의는 하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소식통들은 올해 1월에도 푸틴 대통령의 제안이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 등 미국 고위당국자들에게 전달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러시아 측 고위급 소식통은 설리번이 ”미국은 당사자인 우크라이나 없이 휴전을 논의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주장했다.한편 미국 측은 러시아와의 물밑논의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미국 측 소식통은 러시아 내에서 비공식적인 대화가 있었을지는 모르지만 미국은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이번달 24일에 만 2년이 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종전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러시아 측 인사는 “크렘린궁(러시아)은 이 문제(휴전)에 관해 미국과 더는 접촉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통일硏 “북한판 지하드 테러 가능성”… 北, 올해 5번째 순항미사일 발사

    통일硏 “북한판 지하드 테러 가능성”… 北, 올해 5번째 순항미사일 발사

    “남한 내 동조 세력 동원할 수도”김성한 “총선 앞두고 도발 가능”합참 “미사일, 성능 개량용인 듯” 평화통일 노선을 포기하고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한 북한이 남한 내 동조 세력을 동원해 북한판 ‘지하드’ 방식의 테러를 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지적 무력 도발과 핵실험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가운데 북한은 14일 동해상으로 순항미사일을 수발 발사했다.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북한 대남노선 전환 평가 및 대응 방안’을 주제로 열린 통일정책포럼에서 “북한이 명시적 도발보다 원점 주체가 불분명한 외로운 늑대형 도발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 연구위원은 이를 통해 북한이 국론 분열을 야기하면서 군사적 피로감 증대에 대한 책임을 윤석열 정부로 돌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오경섭 통일연구원 기획조정실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쟁 지원을 하기 위해 대남·대적 부문 역량을 강화하라고 지시한 바가 있어 군사 첩보 수집·무장 간첩 남파·요인 암살 및 납치·기간산업 시설 파괴를 비롯한 대남 테러를 담당하는 정찰국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총선 국면에서 친북 세력의 윤석열 정권 타도 투쟁이 강화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방미 중인 김성한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팟캐스트에서 북한이 4월 한국 총선을 앞두고 서해 5도 공격 등 국지적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대통령실 재직 당시 북한 도발에 대한 여러 시나리오를 논의했다. 미국에는 위협이 되지 않으면서 한국만 반응하도록 하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4월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 당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과 전술핵 재배치를 포함한 여러 옵션을 논의했다며 핵무기 공동 계획 운영 가능성도 언급했다. 아울러 “북한은 이미 2022년 6월부터 핵실험 준비를 마친 상태다. 상징적으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실패를 증명하기 위해 핵실험을 할 이유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9시쯤 함경남도 원산시 동북방 해상에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한 것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올해 들어 다섯 번째다. 군 관계자는 “순항미사일 두세발이 O자 모양으로 비행했다”며 “미사일 체계의 안정성과 타격의 정확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성능개량 목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러시아, 우크라 침공 2년 만에 주력 탱크 3000대 날렸다 [핫이슈]

    러시아, 우크라 침공 2년 만에 주력 탱크 3000대 날렸다 [핫이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2년 째를 맞이한 가운데, 러시아가 전쟁 과정에서 무려 3000대 이상의 탱크를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영국 국제문제전략연구소(IISS)의 세계 군사력 균형 평가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과정에서 주력 탱크 3000대 가량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쟁 전 러시아가 보유한 탱크의 거의 대부분에 해당되는 수치다. 결과적으로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에 러시아군의 주력 탱크가 괴멸적인 타격을 입은 셈이다. 이 대신 러시아는 생산 공장을 풀가동하고 오래전 활약한 구식 탱크 2000대를 동원해 빈자리를 채웠다.IISS 헨리 보이드 선임연구원은 “러시아가 지난해 약 1120대의 탱크를 잃었음에도 여전히 우크라이나보다 전투에 사용하는 탱크가 두 배 정도는 많다”면서 “지난해 약 1000~1500대의 탱크를 추가 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이어 “이중 최대 200대는 새로 제작된 것이지만 나머지 대다수는 구형 모델을 개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우크라이나와의 최전선 곳곳에서 러시아의 구식 탱크가 전장을 누비는 모습이 종종 포착된 바 있다. 지난 5일 미국 포브스는 우크라이나군이 드론으로 러시아의 구식 탱크를 파괴했다면서 관련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해당 영상의 ‘주인공’은 놀랍게도 T-55 탱크다. 2차 세계대전 종전 직후인 1945년 개발된 T-55는 1948년부터 소련군에 배치돼 당시 주력전차로 사용됐다. 박물관에나 있어서야 할 탱크가 지금도 굴러가는 것이 신기할 정도. 또한 지난해 3월에도 러시아군이 군사박물관에 전시 중이던 T-62 전차를 꺼내 전장에 투입할 수 있도록 개조했다는 소식이 서구 언론에 보도됐다. T-62는 옛 소련군 주력전차로 1961년 처음 배치됐으며 사정거리가 짧으며 기동성이 좋지 않아 1975년 결국 생산이 중단됐다. 반면 우크라이나의 상황 역시 좋은 편은 아니다. IISS는 서방의 군사 지원 덕분에 우크라이나의 무기가 재고를 유지하고 있지만 어려운 선택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바스티안 기게리히 IISS 사무총장은 “서방 정부가 다시한번 우크라이나에 패배하지 않을 만큼의 무기가 아닌 러시아에 결정적인 타격을 가할 수 있는 충분한 무기를 제공할 지 여부를 결정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고 진단했다.
  • “트럼프 재선돼도 한미일 협력 지속될 것… 北, 전쟁 준비 조짐 없어”

    “트럼프 재선돼도 한미일 협력 지속될 것… 北, 전쟁 준비 조짐 없어”

    김성한 “한반도 정책 환경 달라져”성 김 “3국 협력 제도화… 선거 무관” 올해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더라도 한미일 3국 협력은 지속될 것으로 한미 전직 고위 당국자들은 전망했다. 트럼프 1기 때와 비교해 한반도를 둘러싼 정책 환경이 판이해졌고 한미일이 제도화된 협력 틀을 구축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성한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로 열린 포럼에서 북한 핵미사일 역량 고도화, 북러 협력, 한미일 협력 강화 등 안보 환경 변화를 거론하며 “미 대선 후보 중 한 명이 신고립주의 등 다른 방식을 생각하거나 동맹의 중요성을 경시하더라도 한미일 3국이 정책 환경을 냉정히 평가한다면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것이 3자 협력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는 동력이 될 것이라는 의미다. 성 김 전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도 “3국 정부 모두 선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협력을 지속하는 데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군사훈련, 정보 공유, 사이버 부문의 3자 협력 제도화를 강조했다. 그는 “한일은 매우 중요한 나라이고 국력과 영향력이 계속 커지고 있다”면서 “미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3국 간 더 많은 비용 분담, 도전에 대한 공동 대응을 하는 것은 자연스럽다”고 했다. 다만 김 전 대표는 미국이 한일 양국 여론 등 정치적 상황에 대한 고려 없이 안보 협력 강화를 압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북한이 도발 및 위협 수위를 높여 가지만 전쟁 준비 단계는 아니라는 견해가 공통적으로 나왔다. 김 전 실장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이 실패했다는 인식을 확산시켜 미 대선에서 선호하는 후보가 당선되게 하려는 의도”라고 봤다.
  • LPG 충전하다 펑! 폭발사고 원인은 ‘마약’ [여기는 남미]

    LPG 충전하다 펑! 폭발사고 원인은 ‘마약’ [여기는 남미]

    다량의 마약을 자동차에 숨겨 운반하던 여경이 체포됐다. 아무도 몰랐을 여경의 혐의를 드러나게 한 건 폭발사고였다. 현지 언론은 “자동차 폭발사고를 낸 여경에 대해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여경은 구속적부심사에서 “돌봐야 할 자녀가 있다”면서 구속을 가택연금으로 대체해달라고 호소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문제의 여경은 7일 밤(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살타주(州)의 오란이라는 도시에서 폭발사고를 내고 덜미가 잡혔다. 이날 밤 11시 40분쯤 여경은 승용차를 몰고 LPG충전소에 들어섰다. 자동차에는 각각 14살과 13살, 9살 된 여경의 자녀가 동승해 있었다. 규정에 따라 탑승자가 모두 내린 후 여경은 가스 충전을 시작했다. 충전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펑’하는 굉음을 내면서 자동차는 폭발했다. 충전소 직원 카를로스는 “자동차가 옆으로 폭발한 게 불행 중 다행”이라면서 “하마터면 충전소 전체가 날아가는 큰 참사가 날 뻔했다”고 말했다. 자동차가 폭발한 LPG충전소에는 눈이 내리 듯 하얀 가루가 날렸다. 갑작스런 폭발사고에 깜짝 놀란 충전소 직원들의 시선을 끈 것도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엉망이 된 자동차보다 하늘에서 뿌리듯 날리는 하얀 가루였다. 카를로스는 “폭발사고로 먼지가 난 것 같기도 했지만 먼지라고 하기엔 가루가 너무 하얗고 고았다”고 말했다. 하얀 가루의 정체는 충전소의 신고를 받은 소방대가 달려온 뒤에야 밝혀졌다. 소방대는 폭발 현장에 자욱하게 내려앉은 가루가 코카인인 것을 확인하고 경찰을 불렀다. 경찰에 따르면 여경이 운반하던 코카인은 최소한 20kg에 달한다. 7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으로 시가는 약 530만 달러에 이른다. 폭발사고의 원인도 코카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여경은 코카인을 자동차 곳곳에 분산해 숨기면서 LPG 탱크에도 코카인을 숨겼다. 경찰은 “과학수사대가 정밀 조사를 해봐야 하겠지만 LPG탱크에 코카인을 넣은 게 폭발사고를 유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폭발사고로 현장에 있던 여경의 둘째 아들이 가벼운 부상을 당했지만 응급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다른 부상자는 없었다. 한편 여경은 코카인을 운반하게 된 경위에 대해선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 수사 관계자는 “피의자가 공무원 신분이라 가중 처벌을 받게 되지만 이혼 후 혼자 양육하고 있는 자녀 걱정만 할 뿐 혐의에 대해선 입을 다물고 있다”고 말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트럼프 재집권 땐 더 강경… ‘주한미군 분담금’ 요구 선 넘을 수도

    트럼프 재집권 땐 더 강경… ‘주한미군 분담금’ 요구 선 넘을 수도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무력화’ 발언이 한미 관계에도 상당한 우려를 낳고 있다. 외교안보 분야 전문가들은 향후 미국의 외교·군사 정책 변화에 대비해 지금부터 다양한 대응 방안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인휘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는 12일 “방위비 분담금 문제는 어떤 형태로든 한국과 일본에 아주 중요하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한미 동맹 70년 역사에서 가장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핵 동결을 협상하고, 또 그걸 지렛대로 한국에 추가로 핵우산을 제공하면서 한국에 추가 비용을 요구하는 상황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정부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1기에선 그나마 균형감을 갖춘 인사들이 균형추 역할을 했는데 2기에서는 그런 인사들이 참여 자체를 거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은 “집권 1기보다 훨씬 강경한 대외정책을 할 가능성이 높다. 말 그대로 선을 넘는 요구를 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해영 한신대 글로벌인재학부 교수는 “방위비 분담을 넘어 동중국해, 더 나아가 남중국해 분쟁에 한국군이 직접 참여하도록 하는 ‘방위 분담’까지 요구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우려했다. 북미 관계에서 발생할 변화에 더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못했지만 나는 할 수 있다’는 식으로 북미 접촉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대북 접근법을 두고 한미뿐 아니라 한일 관계에서도 갈등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집권 2기에 대비한 준비를 지금부터 강화해야 한다는 조언이 많았다. 김용현 교수는 “국익이라는 목표를 위해 다양한 수단을 활용하는 ‘정책 포트폴리오’를 갖춰야 한다”면서 “대북정책에 대한 정책적 유연성을 지금부터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부 관계자 역시 “지금부터 트럼프 캠프와 전략적으로 접촉하고 우리 입장을 설명해야 한다”면서 “일본이나 유럽 등과 정보를 공유하고 보조를 맞추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현욱 교수는 “정부로선 현직에 있는 바이든 대통령을 건너뛰고 트럼프 캠프와 접촉하는 게 부담스럽다. 결국 대학이나 싱크탱크 등 정부 바깥에서 그런 역할을 해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독자적인 핵무장을 미국에 대한 지렛대로 써야 한다는 얘기도 나왔다. 이해영 교수는 “미국이 대북 억지력을 빌미로 무리한 요구를 한다면 우리 역시 핵무장을 지렛대 삼아 미국과 협상해야 한다”면서 “트럼프와 협상하려면 우리도 트럼프처럼 ‘벼랑끝 전술’을 사용할 각오와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스라엘, 가자 최남단 라파 지상작전… 최소 37명 사망

    이스라엘, 가자 최남단 라파 지상작전… 최소 37명 사망

    이스라엘이 국제사회의 ‘재앙’이 될 것이란 우려를 무시하고 140만명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전쟁을 피해 모여 있는 가자지구 남부 라파 지역에 대한 지상작전을 감행했다. 12일(현지시간) 새벽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가자 주민들의 마지막 보루인 라파 일대에 대규모 공격을 벌여 최소 37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했다.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오전 1시 49분 특수부대가 라파의 건물로 잠입해 페르난도 시몬 마르만(60)과 루이 하르(70) 등 이스라엘 인질 2명을 구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당시 납치됐다. 이스라엘군은 전투기, 탱크, 군함을 동원해 모스크와 주택을 공격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번 공습으로 사망자가 약 100명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이날 공격은 미국과 영국 등 이스라엘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들이 라파 지상작전 중단을 촉구하는 경고를 무시한 채 이루어졌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0일에도 라파를 공습해 사망자가 최소 31명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앞서 라파 공습 직전 미국 언론에 출연해 “라파 지상전 반대는 전쟁에 지자는 소리”라며 라파에 남아 있는 하마스 테러 부대를 소탕하겠다고 예고했다. 11일 미 ABC와 폭스뉴스를 통해 방송된 네나탸후 총리의 인터뷰는 지난 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이 “선을 넘었다(Over the top)”는 발언 이후 공개됐다.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이 요구한 대로 가자 주민의 안전한 피난 통로를 제공하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사항은 내놓지 않았다. 미국 언론은 네타냐후 총리가 바이든 대통령을 건너뛰고 직접 미국 여론을 움직이려 한다고 분석했다. 미 워싱턴포스트는 11월 대선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 지지에 부담을 느끼고 40년 지기인 네타냐후 총리 비판에 나설 수도 있다고 전했다. 미 백악관은 이스라엘이 주장하는 하마스에 대한 “완전한 승리”는 불가능하며, 네타냐후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무시하면서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다지려 한다고 본다는 것이다. 마이클 오렌 전 주미 이스라엘 대사는 가자지구 전쟁을 놓고 미국과 이스라엘이 “완전한 대립 상태”라고 평가했다. 라파 공습에 화가 난 미국이 이스라엘 지원에 조건을 붙이는 등 실질적 압박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나토 무력화 발언…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에 미치는 영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나토 무력화 발언…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에 미치는 영향은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무력화’ 발언이 한미관계에도 상당한 우려를 낳고 있다. 외교안보 분야 전문가들은 향후 미국의 외교·군사 정책 변화에 대비해 다양한 대응 방안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인휘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는 11일 “방위비 분담금 문제는 어떤 형태로든 한국과 일본에 아주 중요하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한미 동맹 70년 역사에서 가장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핵 동결을 협상하고, 또 그걸 지렛대로 한국에 추가로 핵우산을 제공하면서 한국에 추가 비용을 요구하는 상황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정부 관계자는 “트럼프 1기엔 그나마 균형감을 갖춘 인사들이 균형추 역할을 했는데, 2기에는 그런 인사들이 참여 자체를 거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은 “집권 1기보다 훨씬 강경한 대외정책을 할 가능성이 높다. 말 그대로 선을 넘는 요구를 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해영 한신대 글로벌인재학부 교수는 “방위비 분담을 넘어 동중국해, 더 나아가 남중국해 분쟁에 한국군이 직접 참여하도록 하는 ‘방위 분담’까지 요구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우려했다. 북미관계에서 발생할 변화에 더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바이든 대통령은 못 했지만 나는 할 수 있다’는 식으로 북미 접촉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대북 접근법을 두고 한미뿐 아니라 한일관계에서도 갈등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집권 2기에 대비한 준비를 지금부터 강화해야 한다는 조언이 많았다. 김용현 교수는 “국익이라는 목표를 위해 다양한 수단을 활용하는 ‘정책 포트폴리오’를 갖춰야 한다”면서 “대북정책에 대한 정책적 유연성을 지금부터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부 관계자 역시 “지금부터 트럼프 캠프와 전략적으로 접촉하고 우리 입장을 설명해야 한다”면서 “일본이나 유럽 등과 정보를 공유하고 보조를 맞추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현욱 교수는 “정부로선 현직에 있는 바이든 대통령을 건너뛰고 트럼프 캠프와 접촉하는 게 부담스럽다. 결국 대학이나 싱크탱크 등 정부 바깥에서 그런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독자적인 핵무장을 미국에 대한 지렛대로 써야 한다는 얘기도 나왔다. 이해영 교수는 “미국이 대북 억지력을 빌미로 무리한 요구를 한다면 우리 역시 핵무장을 지렛대 삼아 미국과 협상해야 한다”면서 “트럼프와 협상하려면 우리도 트럼프처럼 ‘벼랑끝 전술’을 사용할 각오와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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