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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문·귀·손가락 없는 애 낳는다”…北 ‘귀신병’ 공포 뭐길래

    “항문·귀·손가락 없는 애 낳는다”…北 ‘귀신병’ 공포 뭐길래

    “항문, 생식기, 귀, 손가락이 없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 결혼한 여성들이 아이 낳기를 무서워한다.” “암 환자가 많아서 한 집 건너 한 집꼴로 위암, 폐암, 췌장암 환자가 있고 한두 달 있다가 다 죽는다고 한다.” 북한 핵시설 인근 출신 북한이탈주민(탈북민)의 증언이 또 한 번 외신 주목을 받았다. 지난 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더선 등 영국 매체는 과거 탈북민들이 내놓은 핵실험 피해 증언을 재조명했다. 특히 핵시설 인근 주민 사이에서 ‘귀신병’이 발병했다는 증언에 주목했다. “귀신병 걸려 무당 찾아가” 외신들은 지난해 9월 서울에서 열린 제20회 ‘북한자유주간’ 행사 때 나온 탈북민들의 증언을 인용했다. 풍계리 핵실험장이 있는 함경북도 길주군 출신 탈북민 김순복(이하 가명)씨는 이 자리에서 “군인들이 오기 전에는 살기 좋은 마을이었는데 점차 결핵, 피부염 환자가 많아졌다. 사람들은 ‘귀신병’에 걸렸다면서 무당을 찾아가곤 했다”고 밝혔다. 남경훈씨도 “동네에 관절염 환자가 늘어나고 장애아들이 태어났다. 귀신병에 걸렸다는 말이 많았다”고 말했다. 길주군에서 56년을 거주했다는 이영란씨도 아들을 결핵으로 잃었다고 전했다. 이씨는 “다 밥 먹고 사는 집들이 결핵에 걸리니까 ‘별나다’ 했는데 4년을 넘기지 않고 다 죽더라. 제 아들도 그런 병에 걸렸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탈북 후 중국을 통해 북한에 있는 아들에게 돈을 보내 평양 병원에서 치료받게 하려고 했지만 ‘길주군 환자는 평양에 한 발짝도 들일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길주군 피폭 문제는 한두 사람이 아니라 길주군 전 주민의 문제”라며 “암 환자가 많아서 한 집 건너 한 집꼴로 위암, 폐암, 췌장암 환자가 있고 한두 달 있다가 다 죽는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핵실험으로 지진만 해도 몇십 차례 일어나서 암벽에 다 금이 가곤 했는데 비가 오면 핵실험 오염수가 그 사이로 흐른다”고 주장했다. “항문, 생식기 없는 기형아 출산” 앞서 영변 핵시설단지 인근 출신 탈북민은 2013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영변 지역 여성들은 임신이 되지 않거나 낳는다 해도 기형아를 출산하는 일이 많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탈북민은 “항문, 생식기, 귀, 손가락이 없는 경우가 너무 많아 결혼한 여성들이 아이 낳기를 무서워한다”고 주장했다. 북한 원자력공업부 남천화학연합기업소 산하 우라늄폐기물처리직장에서 근무하다 탈북한 김모씨는 “북한 핵 개발 분야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은 우라늄 탱크 및 우라늄 분말 먼지가 무수히 떠다니는 공간에서 작업하는 등 살인적인 노동을 강요받는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김씨는 이어 “근로자들은 맹독성 가스와 방사능으로 인해 백혈구감소증, 간염, 고환염, 신장염 등 직업명에 시달린다”며 “핵실험 사고로 식물인간이 되기도 한다”고 했다. 영변 핵시설과 풍계리 핵실험장은 북한의 양대 핵심 핵 관련 시설이다. 영변에서는 핵물질 연구·생산 활동이 이뤄지고, 풍계리는 플루토늄 등으로 제조한 핵무기의 위력 등을 실험하는 장소다. 통일부 “풍계리 인근 출신 탈북민 17명 피폭” 이런 증언을 토대로 통일부는 풍계리 인근 지역 출신 탈북민을 대상으로 방사선 피폭검사를 시행하고, 그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지난 2월 발표했다. 검사 결과 탈북민 일부는 방사선에 피폭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용 방사선이나 음주·흡연 등의 영향일 수 있지만, 핵실험에 의한 피폭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통일부 보고서에 따르면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 8개 시·군(길주군, 화대군, 김책시, 명간군, 명천군, 어랑군, 단천시, 백암군) 출신 탈북민 80명 중 17명은 방사선에 피폭됐다. ‘안정형 염색체 이상 검사’에서 최소검출한계인 0.25Gy(그레이) 이상의 선량값이 보고된 것이다. 북한은 2006년 10월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1차 핵실험을 했다. 이번 검진에 참여한 탈북민 80명은 모두 핵실험 이후 탈북했다. 이상이 발견된 17명 중 2명은 2016년 같은 검사에서 최소검출한계 미만의 결과를 보여 국내 입국 이후 염색체 이상을 일으키는 요소에 노출된 것으로 분석됐다. 염색체 변형이 나타난 17명 중 15명에게서 과거 방사선 노출로 유전자 변형이 일어난 것이다. 다만 15명 중 5명의 결과는 통계적 유의성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검진 대상자 중 10~15명가량의 탈북민이 북한 핵실험 이후 방사선에 피폭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 다윗이 골리앗 잡았다…“우크라 값싼 드론, 러 헬기 사상 첫 격추” [포착]

    다윗이 골리앗 잡았다…“우크라 값싼 드론, 러 헬기 사상 첫 격추” [포착]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사상 첫 드론 전쟁으로 불릴 만큼 드론이 가성비 높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처음으로 작은 드론이 헬리콥터를 격추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포브스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군이 도네츠크에서 작은 FPV 드론으로 12톤에 달하는 러시아 헬리콥터 Mi-8을 격추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보도는 친 러시아 군사관련 텔레그램을 통해 먼저 알려진 것으로 해당 영상은 없지만 들판에서 불타는 헬기의 모습은 사진으로 공개됐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Mi-8 헬기는 이륙 중인 상항이었으며 이 과정에서 드론의 자폭 공격으로 화염에 휩싸였다. 외신들은 만약 이같은 주장이 사실이라면 드론이 이번 전쟁에서 헬기를 격추한 첫번째 사례라고 입을 모았다.실제로 지난해부터 드론이 공중에서 헬기를 공격하려 시도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여러차례 공개된 바 있다. 다만 이를 발견한 헬기가 빠른 속도로 현장을 벗어나면서 실제 공격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는 수천 피트 넘는 고도를 시속 150마일 이상으로 비행하는 헬기의 속도를 작은 드론이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포브스 등 외신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공식적인 발표가 없어 사실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다만 2년 여의 전쟁에서 드론이 탱크를 격추하거나 장거리 타격에 나서는 등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고 짚었다.한편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를 공격하는데 사용하는 FPV 드론은 1인칭 시점(First Person View·FPV)드론을 말한다. FPV 드론은 기체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촬영된 영상을 가상현실(VR) 고글을 통해 보며 사람이 직접 조종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Mi-8은 옛 소련 시절인 1960년대부터 생산돼온 다목적 헬기로 러시아 국내는 물론 50여개 외국으로도 수출돼 널리 운용되고 있는 인기 기종이다.
  • 부산 ‘해양 모빌리티 육성’ 유럽과 손잡다

    부산시가 자율운행 선박 등 차세대 해양모빌리티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유럽 전문가와 힘을 모은다. 시와 부산테크노파크는 영국 코번트리의 워릭대에서 유럽 내 한국인 조선해양 전문가들의 연합체인 한·유럽조선해양전문가협회(EKMOA)와 ‘차세대 해양 모빌리티 글로벌 혁신 특구 국제 공동 연구개발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 협약은 부산 차세대 해양모빌리티 글로벌 혁신 특구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부산 지역 기업과 유럽 연구자들이 차세대 조선해양기술을 공동 연구·개발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 글로벌 혁신 특구는 첨단 분야 신제품 개발과 해외 진출을 위한 규제 완화 등이 부여되는 혁신 클러스터다. 부산은 지난 4월 차세대 해양 모빌리티 분야 특구로 선정됐으며, 친환경·디지털 자율운행 선박 등 미래형 선박과 기자재, 선박관리 산업 육성을 위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협약에 따라 3개 기관은 선박 온실가스 통합관리 솔루션, 암모니아 벙커링 탱크로리 안전관리시스템 공동연구개발 등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지식재산권 관리, 사업성과 홍보 등에 협력한다. 이와 함께 시는 현지 조선해양 전문가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탁회의를 열고 특구에 적용할 친환경 선박 규제 해소, 국제 공동 연구개발 실증과 상용화도 논의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규제에 막혀 정체됐던 차세대 해양 모빌리티 산업 육성을 특구 지정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이번 유럽과의 협력이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국제 공동 연구개발과 실증·인증을 지원해 특구 사업에 참여한 지역 기업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 트럼프 낙태권 금지와 거리두나…“극우 로드맵” 책임자 사퇴

    트럼프 낙태권 금지와 거리두나…“극우 로드맵” 책임자 사퇴

    차기 공화당 행정부에 보수적 정책을 제안하는 ‘프로젝트 20205’를 이끄는 책임자가 사임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 측이 ‘프로젝트 2025’에 대해 “일부 극우”가 만든 것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내고 민주당이 “극우 로드맵”이라고 비난한 직후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현지시간) 보수 진영 정책 제언집 ‘프로젝트 2025’의 책임자인 헤리티지재단의 폴 댄스 국장이 다음달 사임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캠프 측의 수석 고문인 수지 와일스는 “프로젝트 2025의 종식에 대한 보도는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캠페인에 대한 영향력을 잘못 표현하려는 사람이나 단체에 대한 경고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의 ‘프로젝트 2025’는 미래 공화당 행정부를 위한 급진적인 청사진이다. 민주당은 900페이지가 넘는 이 정책 제안서를 공격 표적으로 삼았다. 정책 제안 가운데는 교육부를 폐지 또는 축소,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프로그램 종료, 임신 중절에 대한 추가 제한, 저소득층 식품 스탬프(식비 지원)의 엄격한 규제 등이 포함됐다. 낙태권 제한에는 식품의약국의 임신 중절 약 미페프리스톤의 승인을 취소하는 내용도 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프로젝트 2025’가 “우익의 일부인 극우”에 의해 만들어졌다며, 관련된 사람 중 전부를 알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또 ‘프로젝트 2025’의 일부 내용에 대해 “완전히 터무니없고 형편없다”고 밝혔다. WSJ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비공개적으로 ‘프로젝트 2025’에 너무 많은 관심이 쏠리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으며, 자신의 정책을 대필하고 행정부 최고위직 후보자를 선정한다는 생각에 분노했다고 전했다. ‘프로젝트 2025’는 대선 후보들이 공식적으로 2024년 캠페인을 시작하기 전인 2022년 4월에 시작됐다. ‘리더십을 위한 명령: 보수주의의 약속’이라는 제목으로 다음 행정부에서 일하기 원하는 전국 보수주의자 이력서를 수집한 인사 데이터베이스, 정부에서 일할 사람들을 준비시키는 훈련 아카데미, 연방 기관을 위한 180일 정책 계획 등이 담겨 있다.애초 헤리티지 재단 측은 공화당이 대통령 임기를 준비하기 위해 충분히 노력하지 않는다는 우려에서 ‘프로젝트 2025’를 시작했다. 보수주의자들은 관료 조직과 공무원들이 민주당 정부에 의해 이용당한다고 보고,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을 고민한 결과가 바로 ‘프로젝트 2025’인 것이다. 민주당은 프로젝트 2025를 ‘극우 로드맵’으로 규정하고 이 문서에 대응하기 위한 실무그룹을 만들었으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우리 자녀, 가족, 미래에 대한 노골적인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 ‘탱크’ 가는 길은 역사… 최경주, 한국인 첫 시니어 메이저 우승

    ‘탱크’ 가는 길은 역사… 최경주, 한국인 첫 시니어 메이저 우승

    “꿈이 이뤄졌다… 내가 자랑스러워”철저한 자기관리 ‘제2 전성기’ 열어아들도 美 아마 골프 우승 ‘겹경사’ “한국 선수가 ‘더 시니어 오픈’에서 우승한 건 역사적인 일입니다. 저 스스로 자랑스럽습니다. 꿈이 이뤄졌습니다.” ‘탱크’ 최경주(54)가 또다시 한국 골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최경주는 29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파72·7402야드)에서 열린 더 시니어 오픈(총상금 285만 달러·약 39억 4000만원)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4개를 묶어 2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우승했다. 2위 리처드 그린(호주)과는 2타 차. 첫날 2위에 이어 2, 3라운드 선두를 달린 최경주는 최종 라운드를 1타 차 선두로 출발했으나 초반 부진을 거듭하며 한때 3타 뒤진 3위까지 밀렸다. 하지만 9번 홀(파4)부터 14번 홀(파5)까지 6개 홀에서 무려 6타를 줄이며 우승을 굳혔다. 특히 14번 홀에서 10m 이글 퍼트에 성공한 게 승부를 갈랐다. 한국 골프 선구자 최경주의 발길이 닿는 곳마다 새길이 열리고 있다. 이번 우승으로 그는 한국 선수로는 처음 시니어 메이저 대회를 제패하는 위업을 이뤘다. 이번 대회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스와 유럽의 레전즈 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50세 이상 출전 메이저 대회다. 2000년 한국인 최초로 PGA 정규 투어에 입문해 2002년 한국인 첫 우승 포함 최다 8승을 기록한 최경주는 2020년 한국인 최초로 PGA 투어 챔피언스에 뛰어든 뒤 이듬해 첫 우승을 거둔 데 이어 이날 시니어 2승째를 수확하며 새 역사 행진을 이어 갔다. 특히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제패하고 마스터스에서 최고 3위에 오르기도 했으나 정규 투어 메이저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하다가 시니어 무대에서 마침내 꿈을 이룬 셈이다. 전날 자신의 뒤를 따라 골퍼의 길을 걷는 차남 강준(21·미국 이름 대니얼)이 미 루이지애나주 먼로에서 막을 내린 콜 코튼 스테이츠 아마추어 대회에서 우승해 기쁨은 두 배. 끝없는 도전과 경쟁, 철저한 자기관리로 유명한 최경주는 54세 생일이던 지난 5월 19일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에서 후배들과 경쟁하며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일궈 내 국내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제2의 전성기를 여는 모양새다. 이날 챔피언 퍼트에 성공한 뒤 아내 김현정씨를 얼싸안고 감격을 나눈 최경주는 기자회견에서 “이 코스는 바람이 많고 벙커가 까다로워 기다리고 인내하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필사적으로 경기했다”면서 “소원을 이뤄 정말 행복하다. 많은 사람이 응원해 줬고 그 기쁨을 함께 나누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 폭발물 가득한 우크라 신무기?…자폭드론으로 개조된 ‘제트스키’ 발견 [포착]

    폭발물 가득한 우크라 신무기?…자폭드론으로 개조된 ‘제트스키’ 발견 [포착]

    우크라이나가 일반 제트스키까지 개조해 폭발물을 실은 자폭드론으로 개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키이우포스트 등 외신은 흑해에 접한 튀르키예 차탄자 지역의 앞바다에서 표류 중인 제트스키 한 대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25일 발견돼 튀르키예 군당국이 조사 중인 이 제트스키는 놀랍게도 여러 대의 카메라와 폭발물을 싣고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제트스키에는 전자광학센서와 위성통신안테나, 탄두 2개, 추가 연료탱크 등 다양한 장비를 가득 싣은 상태였다. 튀르키예 군당국은 이 제트스키가 정황상 우크라이나 해군의 개조된 무인수상정(USV)으로 흑해에서 작전 중 표류하다가 이곳 차탄자 지역 해안까지 흘러온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이 제트스키가 우크라이나군의 것이라는 명확한 증거는 없으나 후면에 손으로 쓴 우크라이나어 표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미 군사전문매체 더워존은 “우크라이나가 제트스키를 공격용 선박으로 개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면서 “지난해 7월에도 크림반도의 세바스토폴에 위치한 러시아 흑해함대의 해군기지를 공격하는데에 사용됐다”고 보도했다.한편 우크라이나는 지상에서는 러시아의 대대적인 공세에 밀리고 있지만 흑해에서는 해상드론을 앞세워 러시아를 압박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여러 종류의 해상드론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중 ‘씨베이비’(Sea Baby)는 이미 총 11척의 러시아 함선 공격에 참여해 전과를 올렸다. 씨베이비는 1년 전만 해도 약 800㎏의 폭발물을 싣고 800㎞를 이동할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그 성능을 1000㎏ 이상, 1000㎞ 이상으로 늘렸다.특히 이번 전쟁에서 가장 활약이 두드러지는 우크라이나의 해상드론은 ‘마구라 V5’다. 마구라 V5는 최소 300㎏이 넘는 폭발물을 싣고 최고 80㎞/h까지 속도를 낼 수 있으며 공격 범위는 800㎞에 달한다. 여기에 최근에는 R-73 공대공 유도 미사일을 장착한 마구라 V5가 공개되기도 했다.
  • 러 군이 스마트폰 쓰다 죽을 위험에도 포기 못하는 이유

    러 군이 스마트폰 쓰다 죽을 위험에도 포기 못하는 이유

    러시아 군인들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스마트폰을 쓰다가 죽을 위험이 있는 데도 포기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가 밝혀졌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BI)에 따르면, 러시아 군인들은 우크라이나군과의 전쟁에서 개인 휴대전화를 공격 작전 조율과 전장 탐색 등의 임무에 활용하고 있었다. 이는 러시아군의 기강 해이 뿐 아니라 안전한 군용 통신의 부족을 강조하고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에 취약하게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휴대전화 데이터로 위치를 추적해 치명적인 공격을 가한 전례가 있다. 이 문제를 인식한 러시아 당국은 개인의 휴대전화 사용을 단속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나섰다. 러시아 하원인 국가두마가 최근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자국 군인들의 휴대전화 사적 사용을 처벌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이 법안은 병사가 인터넷상에 영상, 사진, 위치 데이터를 저장·전송할 수 있는 장치를 소지할 경우 이를 중대 범죄로 분류하고, 최대 15일간 구금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법안에는 러시아 군대를 식별하거나 군대의 위치를 특정하는 데 사용될 가능성이 있는 정보를 전송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군사 훈련에 소집된 국민, 전역자 및 그 가족에 대한 정보를 전송하는 것도 금지된다.그러나 이 법안은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로부터 강도 높은 비판을 받았다고 미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가 지난 23일 러시아 공세 평가 보고서에서 지적했다. ISW에 따르면 러시아 군인들은 전장에서 포병이나 드론 부대에 공격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전선 지역을 탐색하고 표적에 대한 좌표를 전송하는 데 개인 휴대전화에 크게 의존해 왔다.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은 이 같은 점을 고려할 때 자국 군인들을 개인 휴대전화를 사용한다고 처벌한다면 작전과 병참, 지휘 통제 체계에 방해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개인 휴대전화 사용의 위험성 우크라이나군 지도부의 특별 고문을 지내고 현재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위치한 대학인 키이우 아메리칸 대학교(American University Kyiv)의 총장을 맡고 있는 댄 라이스 전 미 육군 포병 장교는 BI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이 개인 휴대전화에 의존한다는 점은 러시아 측에 적절하고 안전한 군용 통신이 부족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라이스 총장은 또 이는 오랫동안 러시아군의 문제였다며 “현실적으로 러시아 군대가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엄청난 반발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그들은 안전하지 않은 민간 휴대전화를 쓰면 더 많은 러시아인이 사망하고 임무에 실패할 것이라는 점을 알면서도 허용해 왔다”고 덧붙였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국방 전문가이자 미 해병대 퇴역 대령 마크 캔시안도 BI에 러시아 부대 간 통신을 위해선 맞춤 설계돼 매우 안전한 군용 통신을 사용하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비용이 많이 드는 데다 모든 사람이 이미 휴대전화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휴대전화는 위험하더라도 매력적인 선택이라고 지적했다. 캔시안은 “이는 러시아군이 군용 통신 장비가 작동하지 않는 지역에서 개인 전화를 사용해 상황에 적응하고 있지만, 취약성이 많아 우크라이나군에게 악용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 우크라이나는 휴대전화 데이터를 통해 러시아군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일반 지역에서 여러 대의 전화를 동시에 사용하면 더 많은 병력 활동을 알 수 있어 우크라이나의 공격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2022년 연말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마키이우카에 있던 러시아 신병 임시숙소가 우크라이나 장거리 로켓 공격을 받아 병사 89명이 폭사하는 사건이 있었는 데 러시아 당국은 휴대전화 사용을 그 이유로 들었다. 캔시안은 또 러시아군이 암호화되지 않은 통신 채널을 통해 정보를 보내서 우크라이나군이 데이터를 가로채기 쉽다며 암호화된 앱이 있는 데도 허술한 모습을 보인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군사정보국(HUR)은 러시아 군인들이 가족 등에게 건 전화를 도청했다며 종종 음성 파일을 공개한다. 물론 러시아군만이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 모두 적의 휴대전화 위치 정보를 사용해 표적 지정에 활용한다. 이에 대해 캔시안은 “젊은 세대의 군인들 그들의 휴대전화가 가져올 수 있는 다른 이들과의 연결을 중심으로 삶을 이뤄왔다. 이에 따라 그들에게 휴대전화나 인터넷을 포기하도록 하는 것은 극도로 어려울 것”이라며 “미군 역시 향후 같은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최경주, 정규 투어에서 못한 메이저 우승 시니어 투어에서 눈앞…시니어 브리티시 오픈 3R 단독 선두

    최경주, 정규 투어에서 못한 메이저 우승 시니어 투어에서 눈앞…시니어 브리티시 오픈 3R 단독 선두

    ‘탱크’ 최경주(54)가 시니어 투어에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최경주는 28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더 시니어 오픈 챔피언십(시니어 브리티시 오픈·총상금 285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더블보기 2개,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8언더파 208타를 친 최경주는 2라운드에 이어 단독 선두를 지켰다. 2위 리처드 그린(호주)과는 1타 차다. PGA 투어에서 메이저 타이틀을 품지 못했던 최경주는 시니어 무대에서 메이저 우승을 차지할 기회를 잡았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8승을 올린 최경주는 한국 골프의 맏형이다. 2020년부터는 50세 이상 골퍼가 출전하는 PGA 투어 챔피언스에서 뛰고 있다. 2021년 9월 퓨어 인슈어런스 챔피언십에서 시니어 투어 첫 승을 올린 최경주는 지난 5월 한국프로골프(KPGA) 정규 투어 SK텔레콤 오픈에서 젊은 후배들과 겨뤄 최고령 우승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타 차 선두로 3라운드를 시작한 최경주는 3번, 4번, 5번(이상 파4), 6번 홀(파5)에서 4개 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 7번 홀(파4)에서 첫 보기를 기록했지만 12번, 14번 홀(이상 파5)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아 다시 탄력을 받는 듯했으나 돌연 샷 난조가 찾아와 15번(파4), 16번 홀(파3) 2개 홀 연속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하지만 최경주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 다시 단독 선두로 나서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아준 아트왈(인도)이 중간 합계 6언더파 210타로 3위, 2016년 시니어 브리티시 오픈 우승자 폴 브로드허스트(잉글랜드)가 4언더파 212타로 4위에 자리했다. 양용은은 버디 1개와 보기 1개로 제자리걸음 하며 공동 29위(6오버파 222타)에 그쳤다.
  • 새 국방연구원장에 김정수 前 육사교장…5개월 공석 채운다

    새 국방연구원장에 김정수 前 육사교장…5개월 공석 채운다

    국방부 산하 싱크탱크인 한국국방연구원(KIDA)은 제15대 원장에 김정수 전(前) 육군사관학교장(예비역 육군중장)이 취임한다고 25일 밝혔다. 김 신임 원장 임기는 올해 7월 26일부터 2027년 7월 25일까지 3년이다. 김 원장은 육군사관학교(43기)를 졸업한 뒤 육군 제2작전사령부 작전처장,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장, 제22보병사단장, 육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 육군 특수전사령관, 육군사관학교장 등을 역임한 군사전략 전문가다. 취임식은 오는 26일 오후 2시 KIDA 대강당에서 열린다. 전임 김윤태 원장은 지난 2월 7일 임기가 끝났다. 김 전 원장은 2022년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선거공약 수립을 지원했다는 감사원 감산 결과에 따라 해임됐지만, 법원에서 해임 처분은 제동이 걸린 상태다. KIDA는 3월부터 새 원장 공개 모집에 나섰고 원장 후보가 3배수 정도로 압축됐지만, 4·10 총선 이후 원점에서 원장 선발 공개 모집을 다시 해왔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1월 KIDA가 대선을 앞둔 2021년 이재명 후보 공약 수립을 불법적으로 지원했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대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감사원은 감사보고서에서 김윤태 전 국방연구원 원장이 2021년 3월 텔레그램 단체방에서 김 부소장으로부터 정책 공약을 개발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김 원장은 이후 이 후보 캠프에서 정책 자문을 맡았던 김정섭 세종연구소 부소장에게 국방연구원 소속 직원들을 추천·소개해줬다고 밝혔다. 직원 일부는 ‘선택적 모병제’ 등 이 후보 캠프 공약 수립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검찰은 그동안 국방연구원 직원들에 대해선 ‘준공무원’ 성격으로 보고 청탁금지법을 적용해 수사를 해왔다. 지난 4월에 김윤태 전 원장과 김 부소장, 국방연구원 직원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해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으며 지난달에는 김 부소장을 소환조사했다.
  • 지지율 44%vs 42%로 역전… 해리스, 대선판 뒤흔들까

    지지율 44%vs 42%로 역전… 해리스, 대선판 뒤흔들까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유력한 민주당 대선 후보로 올라선 지 이틀 만에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 나가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양자 대결에서 줄곧 우세를 보였던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체 후보를 내세워 앞지른 상황이다. 해리스 부통령의 추격세가 일시적인 찻잔 속 태풍이 될지, 다음달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까지 휘몰아치며 대선판을 뒤흔들지 판세가 주목된다. 로이터통신·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22~23일 실시한 가상 대결(유권자 1018명)에서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은 44%로, 42%를 얻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범위(±3% 포인트) 내에서 앞섰다. 무소속 제3후보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를 포함한 다자 대결에선 42% 지지율로, 트럼프(38%)를 오차범위 밖으로 밀어내며 우위를 보였다. NPR·PBS·마리스트폴의 21~22일 조사(등록 유권자 1309명)에선 해리스 45%, 트럼프 46%로 초박빙세였다. 바이든 대통령이 한때 6% 포인트 이상 뒤처졌는데 사퇴 직후 2% 포인트(해리스 45%, 트럼프 47%·모닝컨설트) 차이로 좁혀지더니 역전까지 연출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해리스의 지지율은 재임 기간 바이든 대통령에 밀렸지만 반전이 일어났다”며 “11월 대선까지 100일 이상 남아 지지율 수치는 확실히 또 변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트럼프 캠프는 해리스 부통령의 약진에 대해 ‘깜짝 효과’라며 평가절하하고 나섰다. 트럼프 캠프의 여론조사 담당 토니 파브리지오는 23일 공개한 ‘해리스 허니문’이라는 제목의 문건에서 “단기적으로 여론조사가 변화하고 해리스가 당 지지 기반을 더 공고히 할 순 있으나 그녀가 누구인지는 바뀌지 않는다”며 “허니문은 끝나고 유권자들은 다시 바이든의 부조종사로서 해리스의 역할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나선 대선 후보 데뷔 연설에서 트럼프와 자신을 ‘과거와 미래’, ‘중산층 붕괴와 재건’으로 대비시켰다. 그는 “트럼프는 성적 학대를 저지른 데 책임을 인정받았으며 (입막음 돈 지급, 회사 장부 조작 등) 34개 사기 혐의도 유죄가 인정됐다”면서 ‘검사와 범죄자’ 구도를 다시 꺼내 들었다. 또 보수 싱크탱크의 강경우파 정책 제안집 ‘프로젝트2025’를 거론하며 “트럼프는 미국을 후퇴시키길 원하지만 우린 되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다음달 1일부터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다. 예비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주당 50명 이하로 300명 이상 대의원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AP통신의 자체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대선 후보 선출에 필요한 대의원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도 해리스 지지를 표명하면서 당내 지원군도 든든하다.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사퇴 후 이틀간 1억 달러(약 1386억원) 이상을 모금하는 자금 동원력을 과시했다. 급해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피격 이후 보였던 ‘인자한 리더’ 면모를 버리고 공격적 어조로 돌아섰다. 특히 여성 경쟁자와 맞설 때 내보였던 막말 본능을 되살리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은 짚었다. 그는 전날 해리스 부통령을 ‘돌처럼 멍청하다’,‘ 국경 차르’라고 몰아세웠다. 앞서 2016년 대선 때도 경쟁 상대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향해 “그녀를 가둬라”(Lock her up)라고 외쳤고 올해 경선 상대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에게는 ‘새대가리’(birdbrain)라며 조롱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CNBC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해리스와 한 차례 이상 토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만 해도 그는 9월 10일 ABC방송이 진행하는 두 번째 TV 토론을 자신에게 우호적인 폭스TV가 주도해야 한다면서 거부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캠프는 이날 바이든이 남긴 선거자금 9150만 달러(1265억원)가 해리스 부통령에게 승계되는 것은 ‘뻔뻔한 강탈’이라며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선거자금법 위반 혐의 소송도 제기했다.
  • 민원처리 기간 획기적으로 줄인 ‘이차전지 원스톱119지원단’ 서비스 호응

    민원처리 기간 획기적으로 줄인 ‘이차전지 원스톱119지원단’ 서비스 호응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119원스톱 지원서비스’가 기업들로부터 밀도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전북자치도 소방본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이차전지 ‘원스톱119지원단’이 올 6월말 현재 총 101건*의 기업지원 성과를 거뒀다고 24일 밝혔다. 지원 내용은 민원처리기간단축 42건, 기업 맞춤형 소방안전컨설팅 45건, 사전 설계검토 14건 등이다.‘원스톱119지원단’은 소방 관련 인허가 민원의 경우 위험물과 소방시설 등 소관법 규정에 따라 분야별로 분산돼 복잡하고 장기간 처리과정을 거쳐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가 전국에서 가장 먼저 시작한 적극행정 사례다. 이차전지 ‘원스톱119지원단’은 설계에서부터 완공까지 창구를 일원화함으로써 ▲획기적 민원 처리기간의 단축 ▲기업요구를 반영한 단계별 맞춤형 소방 안전 컨설팅 ▲사전 설계(도면) 검토제를 도입해 기업의 시간·비용 절감 ▲입주기업 정보공유를 위한 유관기관 업무 협조체계 구축 등으로 기업들의 만족도가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다. 실제로 원스톱119지원단이 민원 창구를 일원화하면서 법정처리기간이 210일에서 38일로 172일이나 단축시켰다. 리튬 이차전지를 재활용하는 한 업체는 위험물 일반취급소의 설치허가는 당일에, 완공검사는 단 하루만에 처리했다. 법적으로는 최장 10일이 소요되나, 원스톱119지원단의 사전 검토를 통해 두 가지 민원이 하루 만에 처리되면서 9일의 시간을 단축했다. 리튬염 생산공장 등 4개 기업은 법적으로 최장 5일이 소요되는 소방 건축 동의 민원을 요청 당일에 처리해 주기도 했다. 공장설립을 위한 설계부터 완공까지 모든 단계에서 총 45건의 기업 맞춤형 소방안전컨설팅을 제공해 기업들의 법령 위반사항을 사전 방지할 수 있도록 실질적 도움을 제공했다. 컨설팅 주요 내용은 ▲ (설계) 임시소방시설 설치 안내, 법령질의에 따른 회신 ▲ (시공) 건설현장 소방안전관리자 선임 제도 안내 및 공사현장 사전지도 ▲ (완공) 소방‧위험물안전관리자 선임제도 및 예방규정 제정 안내 등이다. 특히, 이차전지 전해액 첨가제 제조 업체의 경우에는 위험물제조소 공사 중 사전에 원스톱119지원단을 통해 시설 특성을 반영한 예방규정* 작성 컨설팅을 받아, 완공검사와 동시에 예방규정이 제출되고 곧바로 수리되어 지체없이 위험물시설을 가동할 수 있게 됐다. 전북소방본부는 올 6월부터 기업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전화 또는 방문을 하지 않고도 실시간으로 기업의 애로사항을 건의하거나 질의답변을 할 수 있는 카카오채널 ‘원스톱 전북소방’도 운영 중이다. 또한, 소방공무원, 교수, 외부 전문가 등 전문 인력풀이 참여하는 ‘사전 설계(도면) 검토제’를 추진해 14건의 설계상 오류 및 결함을 한번에 시정함으로써 불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절감했다. 실제 이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한 업체는 위험물 시설 설계도면 검토 중 옥외탱크 저장소의 보유공지와 방유제 용량 기준미달 등 여러건의 미비점이 확인됐으나, 사전설계 검토제를 통해 당일 시정조치가 이뤄지면서 여러차례 소방서에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할 수 있었다. 전북소방본부는 앞으로 ‘기업하기 더 좋은 전북’, ‘미래 신산업 육성’을 위해 바이오, 이차전지 등 특화단지 입주기업은 관련 규정을 개정, 특화단지 건축민원 처리 전담팀을 편성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화성 아리셀 화재와 같은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리튬 등 위험물질 취급 사업장에 대해서는 설계검토를 강화할 방침이다. 관계인의 사고 대응을 위한 초기 진압장비를 구비하도록 하고, 출입구는 양방향으로 설계해 피난통로를 확보하는 등 화재 대응 및 피난 안전 시설 강화를 권고할 방침이다. 이오숙 전북자치도 소방본부장은 “기업들의 편리성을 도모함과 동시에 안전까지 섬세하게 챙길 수 있는 원스톱119지원단을 더욱 활성화 시켜 ‘기업하기 더 좋은 전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는 도내 이차전지 특화단지 내 현장대응능력 강화를 위해 ▲ 현장대원 대상 위험물 전문가 초빙 교육 ▲ 현장대응 정보 제공을 위한 제조공정 안전관리북 제작 및 배포 ▲ 유관 기관과 합동훈련을 통한 공동 대응 협업체계 구축을 추진했으며, 전지 관련 모든 공장을 대상으로 소방대원 현지 적응 훈련도 진행중이다.
  • ‘오차범위 내 트럼프에 우세’…해리스 “과거로 돌아가지 않겠다”

    ‘오차범위 내 트럼프에 우세’…해리스 “과거로 돌아가지 않겠다”

    오는 11월 실시되는 미국 대선의 민주당 후보로 나설 것이 확실시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양자 가상대결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어차피 트럼프’라는 예상을 깨고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해리스 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러스트벨트’의 경합주인 위스콘신주에서 첫 대중유세에 나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중범죄자’라 맹비난하며 ‘자유’와 ‘미래’를 강조했다. 로이터 여론조사 “해리스, 트럼프 역전” 로이터통신이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와 공동으로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1018명의 등록 유권자를 포함한 성인 12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양자 가상대결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4%의 지지를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42%)을 오차범위(±3%포인트)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이달 1~2일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1%포인트 우세했으나 15~16일 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44%의 동률을 기록했다. 무소속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 등 제3 후보까지 포함한 다자 가상대결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42%, 트럼프 전 대통령이 38%, 케네디 주니어 후보가 8%의 지지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로이터는 “(여론조사 결과가) 충격적이든 아니든,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레이스에서 중도 하차하고 해리스 부통령이 그를 대체하는 이유를 드러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유권자의 56%는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정신적으로 예리하고 도전에 대처할 수 있다”고 평가한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이같은 평가를 내린 유권자는 49%로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의 경우 22%만 이같은 평가를 내렸다. 이는 59세의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후보로 나설 경우 78세로 ‘역대 최고령 대선 후보’가 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몰아세웠던 ‘고령 논란’의 부메랑을 맞을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검사 출신 해리스 “트럼프 같은 유형 잘 알아”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경합주인 위스콘신주에서 첫 유세에 나섰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교외 지역인 웨스트 엘리스의 한 고등학교에서 집회를 열고 “민주당 후보로 지명되는 데에 충분한 대의원을 확보했다고 들었다”면서 “정말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 몇 주 동안 우리 당을 통합해 11월에 승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백악관으로 가는 길은 위스콘신을 거친다”면서 “우리는 바로 여기 밀워키에서 여러분을 믿고 있다. 2024년에 우리가 다시 승리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검사 출신인 자신의 이력을 내세워 역대 최초로 4건의 형사 기소를 당한 전직 대통령이자 역대 최초로 유죄 평결을 받은 전직 대통령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중범죄자’라고 맹비난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나는 여성을 학대하는 (성)약탈자, 소비자를 바가지 씌우는 사기꾼, 자신의 이익을 위해 규칙을 어긴 사기꾼 등 모든 사람을 상대해봤다”면서 “나는 트럼프 같은 유형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는 성적 학대의 책임을 인정받았으며 (‘입막음돈’ 지급과 회사 장부 조작에 대해) 사기 혐의로 유죄가 인정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지지자들은 “그를 가두라”는 구호를 외쳤다고 CNN은 전했다. 앞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이같은 구호를 외쳤다.“트럼프, 미국을 후퇴” ‘자유·법치’ 강조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자신은 ‘국가의 미래’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보수 싱크탱크의 강경 우파 정책 제안집인 ‘프로젝트2025’를 거론하며 “트럼프는 미국을 후퇴시키길 원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모든 사람이 앞서나갈 수 있는 기회를 가진 미래를 믿는다”면서 중산층 위주의 경제 구성과 노조 가입의 자유, 저렴한 의료 및 보육, 낙태권 보호, 품위 있는 은퇴, 총기 폭력으로부터의 안전 등 자신의 공약을 언급했다. 그는 “중산층을 늘리는 것이 내 대통령으로서의 결정적인 목표가 될 것”이라면서 “중산층이 강할 때 미국은 강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선거 캠페인송으로 가수 비욘세의 노래 ‘프리덤’을 택한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이 노래를 배경으로 연단에 등장했다. 그는 “우리는 과거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자유와 연민, 법치의 나라에서 살고 싶은가, 아니면 혼돈과 공포, 증오의 나라에서 살고 싶은가. 우리는 모두 이 질문에 답변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강조했다.
  • ‘해리스 당선되면 대중정책 달라질까?’ 中서 바라보는 해리스는?

    ‘해리스 당선되면 대중정책 달라질까?’ 中서 바라보는 해리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선 중도 포기 이후 민주당 대선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중국은 그로 인해 ‘중국 때리기 경쟁’이 현실화할 것으로 우려한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3일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 정책을 대부분 승계할 것으로 예상되는 해리스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경쟁을 위해 더 강경한 대중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푸단대 국제문제연구원 부원장을 지낸 선딩리는 SCMP에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후보로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더 높은 관세율을 중국산에 부과할 수도 있다”면서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후보와 경쟁 차원에서 바이든 미 대통령보다 더 가혹하게 중국을 공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화당 후보로 확정돼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선 트럼프 후보는 미국 내 자동차 생산을 확대하고 중국산 자동차에는 100~2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한다. 자동차 이외 중국산 제품에도 이전보다 더한 고율 관세를 매긴다는 방침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말 대선에서 극적으로 승리한 뒤 2018년부터 중국산 제품 3000억 달러(약 391조원) 규모에 고율 관세를 부과해 중국과 무역전쟁을 시작했다. 2020년 대선에서 승리한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무역전쟁으로 미국 소비자 피해가 크다’는 입장이었으나 취임 이후 입장을 바꿔 트럼프 행정부 시절 대중국 관세를 유지하는 동시에 동맹과 연계해 중국의 첨단 기술 접근까지 차단하는 디리스킹(위험 제거) 정책을 펼치고 있다.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중국 때리기’는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득표에 호재로 작용한다. 이 때문에 양측 후보 모두 경쟁적으로 대중국 압박책을 모색하고 있다. 싱가포르국립대 미중관계 전문가인 충자이안 교수는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을 따를 것”이라고 봤고 전직 외교관 출신이자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가안보회의(NSC) 국장을 지낸 브렛 브루엔도 “그간 이력을 볼 때 중국을 겨냥해 강경한 언행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중국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승리 가능성을 크지 않다고 본다. 현 추세라면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후보로 확정돼 대선판에 뛰어 들겠지만 트럼프 후보 기세를 꺾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베이징 싱크탱크인 타이허연구소의 에이나르 탕겐 수석연구원은 “해리스 부통령이 차별화된 정책 비전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에서 당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 화물차 주차장에서 빼돌린 기름 판매 일당 검거

    화물차 주차장에서 빼돌린 기름 판매 일당 검거

    인천의 한 화물차 주차장에서 빼돌린 기름을 팔거나 매입한 5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석유사업법 위반 혐의로 화물차주차장 임대업자 A(60대)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또 기름을 횡령한 혐의(업무상횡령 혐의)로 탱크로리 기사 21명,기름을 불법매입한 혐의(장물취득 혐의)로 화물차 운전자 3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인천시 서구의 한 사설 화물차 전용주차장에서 횡령한 휘발유와 경유 61만 9000L(시가 6억원)를 불법으로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화물차 전용주차장 운영으로는 수익이 적다는 이유로 주차장을 이용하는 유류 탱크로리 기사들과 공모한 것으로 조사됐다. 탱크로리 기사들은 이른바 ‘똑딱 스위치’를 설치해 기름을 빼돌리거나,납품 과정에서 고의로 밸브를 잠가 탱크로리 배관에 기름을 남기는 방법으로 빼돌린 후 A씨에게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이같은 방법으로 빼돌린 기름을 주차장 창고에 보관하면서 지인 및 불특정 다수인 28명과 일반 주유소 3개소에 시중가보다 리터당 200∼300원 저렴한 가격에 불법 판매한 협의를 받고 있다.
  • “신을 위한 희생”…사이비 종말론 확산, ‘비밀 의식’ 후 자살하는 청소년 증가

    “신을 위한 희생”…사이비 종말론 확산, ‘비밀 의식’ 후 자살하는 청소년 증가

    이라크 등 중동에서 비과학적인 종말론이 확산하면서 비밀스러운 종교 의식을 치른 뒤 자살하는 젊은 층이 급증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라크 국가안보국의 최근 성명에 따르면, 와시트주(州)의 한 종말론적 종파를 신봉하다 자살을 선택한 청소년이 지난 6월 1~14일 동안 5명에 달했다. 문제의 종파와 관련된 인물 31명이 체포되기도 했다. 해당 종파는 이슬람 시아파 8대 이맘(이슬람 지도자)인 알리 레자를 신으로 숭배하며, 비밀 장소에 은밀하게 모여 일종의 추첨 의식을 치른다. 의식에서 뽑힌 신자는 신을 위한 희생양으로 목을 매 자살해야 한다. 시아파 성직자들로부터 이단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문제의 종파는 지난해 디카르주에서도 여러 청년의 목숨을 앗아갔다. 이라크 당국에 따르면 문제의 종파는 이미 이라크뿐만 아니라 레바논 등지로 퍼져나갔다. 레바논에서는 지난해 7월 한 청년이 비슷한 의식을 치른 뒤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아내 역시 비슷한 의식을 치르다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당시 이 부부는 기술 등 과학에 적대감이 심했으며, 침대에서 잠을 자지 않는 등 특이한 행동을 고집했다. 이들이 믿은 문제의 종교에서는 신자들이 감사의 표시로 자신의 목숨을 바치면 영적인 보상을 받을 것이라고 믿는다. 이라크는 정치적·종교적 불안이 이어지고 국가가 분열되는 등 다양한 갈등을 겪으면서 국민들 사이에서는 수십 개의 각기 다른 종말론적 종파가 번영하기 시작했다. 사이비로 분류되는 해당 종파들은 스스로를 선지자라고 주장하는 사람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으며, 이미 깊게 뿌리내린 이슬람 시아파, 밀교적 신앙 등 다양한 종교와 섞여 비이성적인 종말론적 교리를 퍼뜨려왔다. 예컨대 이라크에서 탄생한 또 다른 종말론적 종파인 ‘평화의 빛과 아마디 종교’는 고대 이집트 신과 우주의 외계인 등을 혼합한 신앙으로, 영국에 본거지를 두고 있다. 소수 종교로 분되는 이 종교는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요르단 지도자들의 정치적 몰락을 예언하고 전 세계적으로 이 운동의 활동가들에 대한 박해를 비난하면서 꾸준히 성장했다.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의 분석가 사라 자이미는 “(청년들이 비밀스런 의식 후 자살하는 모습은) 할리우드 영화의 한 장면이 아닌 걱정스러운 현실”이라면서 “이 현상은 지난 20년 동안 중동과 북아프리카 전역에서 일어난 ‘메시아의 부활’의 일부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칭 종말 예언자의 사례가 SNS에 매일 등장한다”면서 “자연과 초자연의 경계가 모호한 지역에서 전례 없는 종말에 대한 열광과 관련 집단을 관찰하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종말론적 믿음은 많고 다양하지만, 근본 원인은 비슷하다. 심각한 사회적·경제적 불안의 증상인 것”이라면서 “기존의 폭압적인 정치 및 신학적 구조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저항하는 형태”라고 분석했다.
  • 이스라엘 F-15 예멘 공습, 후티 근거지 ‘불바다’…가자전쟁 처음 (영상)

    이스라엘 F-15 예멘 공습, 후티 근거지 ‘불바다’…가자전쟁 처음 (영상)

    이스라엘군이 20일(현지시간) 오후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통치하는 북부 항구도시 호데이다를 전격 공습했다. 전날 새벽 후티가 무인기(드론)로 이스라엘 심장부 텔아비브를 공격해 10여명의 사상자가 나온 지 하루 만에 이스라엘군이 보복에 나선 것이다.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으로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발발한 이후 이스라엘이 예멘을 직접 타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후티 반군도 작년 11월부터 팔레스타인 지지를 명분 삼아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공격해왔지만, 이스라엘 본토를 타격한 적은 없었다.로이터, AFP 통신과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이스라엘군은 홍해에 접한 호데이다항의 유류 탱크 등 정유 시설을 폭격했다. 전력 시설도 일부 파괴된 것으로 전해졌다. 후티 보건부는 반군이 운영하는 매체 알마시라 TV를 통해 최소 80명이 다쳤으며 대부분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알마시라 TV는 이후 3명이 숨지고 87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IDF)은 성명에서 “최근 수개월간 후티 테러 정권이 이스라엘에 수백 차례 공격을 가한 것에 대응해 예멘 호데이다 항구의 군사 목표물을 전투기로 타격했다”고 밝혔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은 이스라엘이 단독으로 이번 공습을 수행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스라엘군은 폭격에 앞서 미국 등 동맹국에 작전 계획을 미리 공유했다고 한다. 이번 작전은 ‘롱암’(long arm·멀리까지 미치는 힘)으로 명명됐다. F-15, F-35 전투기와 정찰기가 출격했으며 목표물이 이륙 지점에서 1700㎞ 이상 떨어진 탓에 공중급유기도 동원됐다. 항공기들은 모두 작전을 마치고 이스라엘로 무사히 귀환했다. ‘친이란’ 후티·헤즈볼라 vs 이스라엘…충돌 격화에 확전 치닫나 이스라엘군은 후티가 장악한 호데이다 항구가 이란에서 무기를 들여오는 통로로 사용돼왔다는 점에서 합법적인 군사적 목표물이며, 후티의 무기 반입을 막고 재정적 타격을 가하려는 목적으로 폭격했다고 설명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도 TV 연설에서 “호데이다는 무고한 항구가 아니라 군사 목적으로 사용되는 곳”이라며 “이란 무기가 반입되는 항구를 공격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공격으로 이스라엘이 어디에든 닿을 수 있다는 점을 적들에게 상기시켰다”며 “적들은 실수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국제사회를 향해 “하마스와 헤즈볼라처럼 후티는 이란의 ‘악의 축’에서 필수 요소”라며 “중동 안정을 위해 ‘악의 축’에 맞서야 하며 예멘, 가자, 레바논 등지에서 이란 및 그 대리인과 싸우는 이스라엘을 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후티는 “이스라엘 핵심 표적 공격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나긴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군 지도조직인 최고정치위원회도 “효과적 대응이 있을 것이다”라며 재보복 방침을 시사했다. 레바논 남부의 친이란 이슬람 무장세력 헤즈볼라는 성명에서 “이스라엘의 어리석은 행동은 지역 내 중요한 대립과 관련해 새롭고 위험한 국면을 예고하는 것이다”라고 이스라엘을 비난했다. 이스라엘이 예멘에 직접 보복을 가하면서 후티, 헤즈볼라, 하마스 등 이란이 이끄는 ‘저항의 축’ 세력으로 확전될 가능성이 더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스라엘은 최근 북부 국경 넘어 레바논의 헤즈볼라와도 더 빈번히 충돌하고 있다. 한편 미국 백악관 관계자는 이날 예멘 공습에 미국이 관여하지는 않았지만, 전날 텔아비브가 공격당한 이후 이스라엘과 계속 접촉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 “drill baby, drill!” 트럼프 공언한 미국 ‘화석 연료 붐’ 유럽 수요 감소할 수도

    “drill baby, drill!” 트럼프 공언한 미국 ‘화석 연료 붐’ 유럽 수요 감소할 수도

    “미국 서부 텍사스부터 북동부 끝자락 펜실베이니아주까지, 천조국 미국 땅 아래에는 금보다 더 귀중한 것이 숨겨져 있다. 그리고 기후 변화에 불안과 공포를 느끼는 민주당은 그 금에 손도 대지 못한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석유·천연가스 사업에 대한 새로운 투자를 주장하기 위해 사용하는 전형적인 과장된 수사학적 표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위스콘신주 일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대선후보 수락연설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했던 친환경 정책을 ‘녹색 사기’라고 비난하고 화석 연료 생산을 두 배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공표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원대한 에너지 공약은 실현되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고 폴리티코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든 행정부 산하의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022년 이후 이미 미국 국내 화석 연료 생산량을 증가시켜왔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미국은 러시아에 의존해오던 천연가스를 미국 공급으로 바꾸면서 유럽에서 새로운 시장을 확보했다. 일부 유럽인들은 러시아에 과도한 의존을 미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으로 바꾸고 있는 현재의 에너지 수급 불안정 상황에 우려를 표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유럽은 지구 온난화를 유발하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화석연료 소비를 완전히 줄이려 하고 있다. 유럽 내 천연가스 수요는 감소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장기적인 천연가스 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있고, 신재생 에너지 소비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는 선거 운동 내내 “드릴, 베이비, 드릴(Drill, baby, drill!)”을 외쳤고, 이번 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도 이런 감정이 전면에 드러났다. 공화당은 “에너지 생산을 해방하겠다”고 공약했다. “드릴, 베이비, 드릴(Drill, baby, drill!)”은 2008년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공화당 전국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된 마이클 스틸 전 메릴랜드 부지사가 처음 사용한 캠페인 슬로건이다. 이 슬로건은 미국 국내 석유와 가스 시추 확대를 지지한다는 뜻을 담고 있으며, 부통령 후보 토론회에서 공화당 부통령 후보 세라 페일린이 사용한 후 더욱 유명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5월 11일 CNN 대선 타운홀에서 유권자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이 문구를 사용한 바 있다. 미국 워싱턴에 있는 전략 및 국제 연구 센터의 방문 연구원인 쿤로 이리에는 “석유와 천연가스의 가장 큰 생산자는 텍사스, 펜실베이니아, 루이지애나와 같은 주이며, 적어도 그 중 일부는 이번 대선 승패를 바꿀 수 있는 스윙 스테이트(민주 공화당에 치우치지 않은 중도 유권자층이 많은 지역)”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재선에 성공하면 환경 관련 법안을 폐지하고, 해상 굴착을 대대적으로 확대하며 , 조 바이든이 부과한 새로운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허가 금지 조치를 종료하면 해외 수요를 이용해 돈을 벌 수 있다는 도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바이든이 승리하고 모라토리엄을 유지하더라도 미국의 석유 및 가스 생산은 이미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10% 더 많은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 그리고 앞으로 몇 년 동안 새로운 허가가 수여되지 않더라도 LNG 수출은 여전히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절벽 끝이 다가올지도 모른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가 유럽에 대한 가스 공급을 대폭 삭감한 것은 단순히 대체 공급업체를 찾는 광적인 수색을 촉발한 것이 아니었다. 또한 유럽 연합이 연료 사용량을 대폭 줄이도록 강요했다. 2022년 이후 이 블록은 매년 18-20%씩 수요를 줄였다. 에너지 경제 및 재무 분석 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핀란드, 덴마크, 리투아니아와 같은 일부 국가는 수요를 사실상 절반으로 줄였다. 즉, 최근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훨씬 적은 가스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자금 조달 문제와 불균형한 수요에도 유럽연합은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려는 계획의 일환으로 재생 에너지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 경제 싱크탱크 브루겔(Bruegel)의 수석 연구원 게오르그 자크먼(Georg Zachmann)은 “우리는 천연가스 수요가 계속해서 빠른 속도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기후 공약이 있기 때문에 2030년까지 수요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2040년까지는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그 결과 유럽에서는 장기적인 가스 수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몇몇 EU 국가는 2050년 기후 중립 목표를 앞두고 향후 10년 동안 화석 가스를 단계적으로 폐지하려는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있다. 지난 4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유럽이 에너지 운명을 스스로의 손에 맡길 것”이라며 “화석 에너지 수요가 감소했음에도 관계자들은 그동안 최상의 거래를 협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대부분 미국과 카타르에서 시작된 2020년대 후반기부터 새로운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프로젝트가 성공해 시장에 대거 공급될 예정”이라며 “이 프로젝트는 세계 LNG 공급을 50% 늘릴 것이고, 그 결과, 우리는 가스 부족의 세계에서 그 반대로, 곧 가스가 풍부해질 수 있는 세계로 이동하고 있다. 이는 가스 가격을 상당히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LNG 공급 증가는 관심 있는 유럽 고객의 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가스를 판매하려는 사람들에게 문제가 될 수 있다. 수년간 미국의 에너지 분석가들은 EU가 러시아의 공급을 대체하기 위해 미국 공급업체와 장기 계약을 맺는 것을 거부하는 이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 왔다. 상품 거대 기업 ICIS의 가스 시장 전문가인 톰 마르젝-맨저는 “EU가 미국과 에너지 공급 계약을 맺지 않은 것이 우연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유럽이 에너지 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수요가 계속 감소할 것이라고 베팅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심할 여지 없이 유럽은 15~20년 동안 LNG의 가장 큰 고객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톰 마르젝-맨저는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행정부의 LNG 수출 허가 일시 중단을 종료하더라도 별 의미가 없을 것”이라며 “유럽은 미국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줄여 나갈 것이고, 결국, 미국산 천연가스가 유럽에 들어오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컬럼비아 대학교의 글로벌 에너지 정책 센터의 창립 이사인 제이슨 보르도프는 “유럽에 예상치 못한 전력 수요나 극도로 추운 겨울이 온다면 미국의 추가 생산이 도움이 될 것이지만, 이동 방향은 서쪽에서 동쪽으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재생 에너지가 성장하고 유럽이 대체 에너지원을 찾기 시작하면서, 아시아로 가는 공급이 더 많아질 수 있다”면서 “LNG의 전체 가격에서 운송 비용이 큰 비중을 차지함에 따라, 미국이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물류를 동쪽에서 서쪽으로 전환할 수 있을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다“고 지적했다. 물론, 유럽의 천연가스 수요 감소와 이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을 감수하는 정책을 고수하는 것의 크나 큰 단점은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산업의 급격한 침체일로를 걷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화석연료 사용을 종료하고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유럽의 정책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보르도프의 글로벌 에너지 정책 센터가 3월에 발표한 보고서는 “EU의 가스 수요는 2022년 1월과 12월 사이에 약 11퍼센트 포인트 감소했으며 2023년 내내 낮은 수준을 유지하여 2022년 1월 수준보다 약 13퍼센트 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연말을 마감했다”고 지적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분야는 제조 및 화학 분야로, 생산이 감소하고 해고가 발생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재임 당시 국무부와 에너지부에서 공무원을 지냈고 대서양 협의회 글로벌 에너지 센터 ​​에너지 자문 그룹의 의장이었던 데이비드 골드윈은 “상황이 바뀔 수 있다”면서 “유럽의 산업 부흥에는 많은 이점이 있는데, 천연가스 분야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때문에 유럽의 에너지 위기는 에너지 공급 부족 그 자체가 아니라 어떻게 에너지 위기에서 벗어날 것인가에 달려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자크만은 “최근 몇 년 동안 많은 유럽 내 석유화학 관련 중공업 기업들이 고전을 면치못했다”면서 “유럽은 숙련된 고소득 서비스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는 압력이 커지고 있다. 궁극적으로 유럽이 자체적으로 그렇게 많은 천연 가스를 생산하지 못하고 대서양 건너에서 가져와야 한다면, 어차피 비료 제조와 같은 가스 집약적 산업을 여기에 세우는 것이 별로 현명하지 않다고 생각될 때가 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 전쟁·축제 공존하는 세상… 모순된 아름다움 표현하고 싶었죠

    전쟁·축제 공존하는 세상… 모순된 아름다움 표현하고 싶었죠

    무곡 ‘볼레로’ 구성 맞춰 아이의 춤 같은 여정 그려그림책·음악·애니메이션 NFT까지 다채롭게 감상 “어느 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서울 도심에서 열린 불꽃놀이 축제 사진이 인터넷 뉴스 창에 나란히 뜬 아이러니한 상황을 보고 시작한 책이죠.” 2022년 아동문학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비롯해 볼로냐 라가치상, 보스턴 글로브 혼 북 명예상 등 세계적인 그림책 상을 휩쓴 이수지(50) 그림책 작가가 새 책 ‘춤을 추었어’로 돌아왔다. 18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작가는 이번 책의 시작점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에세이 ‘만질 수 있는 생각’에서 “매력적인 그림책들은 무거운 것을 가볍게 살짝 들어 올려 단순한 마음으로 전하는 힘이 있”다던 작가의 말처럼 그는 전쟁이라는 무거운 주제, 모순된 상황을 그림책에 녹여 전달한다. “우리가 손을 잡고 왈츠에 맞춰 나가지만, 과연 나아가는 것일까요”라는 ‘작가의 말’은 책이 주는 울림만은 가볍지 않다는 것을 보여 준다.겉장을 넘기자마자 독자는 재투성이 얼굴을 한 아이와 마주한다. 꿈을 꾸는 걸까, 잠을 자는 걸까. 아이는 가만히 눈을 감고 있다. 아이는 동그란 공과 지휘봉을 들고 단 위에 선다. 아이가 공을 던지고 그 공이 튀어 오르며 춤이 시작된다. 장이 넘어가면서 아이는 개미처럼 작은 생명부터 물고기, 나비, 뱀, 까마귀까지 점점 커다란 생명들과 함께 어울리며 춤을 춘다. 꽃과 같은 환대 속에서 아이의 공간은 점점 넓어진다. 그러다 느닷없이 전쟁이 터지고 삶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진다. 탱크와 총 속에 웅크린 아이는 땅으로 침잠한다. 어두워진 공간에서 이내 눈부신 불꽃놀이가 벌어진다. 불꽃은 찬란하지만 허무하다. 어둠을 건너온 아이는 다시 혼자가 된다. 루시드 폴 노래로부터 시작한 ‘물이 되는 꿈’, 안토니오 비발디 ‘사계’ 중 여름을 모티브로 한 ‘여름이 온다’ 등 여러 차례 그림책의 외연 확장을 시도해 온 작가는 이번 책에서 모리스 라벨의 춤곡 ‘볼레로’의 구성을 가져왔다. 왜 하필 볼레로였을까. 작가는 볼레로를 들을 때마다 아이러니한 감정을 느낀다고 말했다. “볼레로를 들을 때마다 가슴이 웅장해지면서 동시에 어딘가가 살짝 어긋난 느낌이 들어서 재미있는, 뭔가 모순된 아름다움의 한복판에 들어와 있다는 그런 느낌을 받곤 했어요. 사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그렇잖아요. 책에 그런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죠.”책과 음악의 형식도 닮았다. 작품은 같은 음이 18차례 반복되는 볼레로처럼 ‘#1 출발’부터 ‘#18 불꽃놀이’까지 모두 18개 장면으로 구성됐다. 그는“스네어 드럼의 아주 작은 소리로 시작해서 점점 커지는 볼레로처럼 그림도 아주 작게 시작해서 위아래로 점점 넓어지고 마지막에 불꽃놀이를 통해 위로도 확장되는 모습으로까지 나아간다”고 소개했다. 제본선을 경계로 활용한 경계 3부작 ‘거울속으로’, ‘그림자놀이’, ‘파도야 놀자’부터 병풍처럼 펼쳐지는 아코디언 폴드 기법을 활용한 ‘물이 되는 꿈’, 구멍을 내 뒷장을 보이게 하는 다이컷 기법을 선보인 ‘우리 다시 언젠가 꼭’ 등 책의 물성을 끊임없이 연구해 온 작가는 이번에도 종이가 옆으로 또는 위로 펼쳐지는 장면들을 만들어 냈다. 또 구멍을 뚫고 박을 넣어 질감을 달리 표현하기도 했다. 특히 작가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발행을 통해 다시 한번 그림책의 외연을 확장한다. 책을 NFT로 발행한 사례는 기존에도 있었지만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영상을 NFT에 담은 사례는 최초다. 그는 “‘여름이 온다’에서 비발디의 음악을 가지고 책을 만들었지만, QR 코드를 표지에 인쇄해 넣는 것 이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며 “음악을 경험하는 데 있어서 좀 더 적극적인 방법은 없을까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독자는 인쇄된 그림책, 음악, 애니메이션 NFT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 이쯤 되면 가히 ‘춤을 추었어’ 프로젝트라고 부를 만하다.
  • 美 “적절한 법 집행”이라고 했지만… 의문점 셋

    美 “적절한 법 집행”이라고 했지만… 의문점 셋

    한국계 대북 전문가 수미 테리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이 한국 정부를 위해 불법 활동을 했다며 재판에 넘긴 데 대해 미국 정부는 “적절한 법 집행”이라고 밝혔지만 기소 시점이나 활동 기간 등에 대한 의문은 계속 제기된다. 우선 연방수사국(FBI)이 2013년부터 테리의 행적을 추적했는데 왜 지금에야 기소를 했느냐의 문제다. 미 법무부는 2019년 로버트 뮬러 특검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선 캠프와 러시아 간의 유착 의혹(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한 후 ‘외국 정부가 미 의회, 정가에 영향을 미치려는 사례들이 너무 많다’며 외국대리인등록법(FARA) 위반 사례를 광범위하게 조사해 왔다. 지난해 9월 로버트 메넨데스 연방 상원의원(뉴저지)이 이집트 정부와 사업가에게 편의를 제공하면서 수십만 달러의 뇌물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미 의회가 발칵 뒤집혔다. 메넨데스 의원은 상원 외교위원장직을 사임하고 조사를 받다가 등록하지 않고 이집트 정부 대리인으로 활동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FARA 위반 혐의도 추가됐다. 그는 16일(현지시간) 유죄 평결을 받았다. 이 때문에 테리의 기소는 미국 정부가 핵심 동맹국인 한국은 물론 세계 주요국에 ‘본보기’로 경고를 날리기 위한 의도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FBI가 이미 2014년에 테리에게 한국 국가정보원과의 접촉 가능성을 인지하고 주의를 줬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지속적으로 접대 받은 사실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워싱턴 주재 한국 정부 관계자는 “외교관이든 민간외교 활동을 하든 이들에게는 기본적으로 ‘모든 활동을 국무부가 들여다보고 있다’는 주의를 받기 마련”이라며 의문을 드러냈다. 이는 역으로 그만큼 워싱턴 조야에 밝은 한국 전문가 풀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폭넓은 네트워크를 만들어 놓지 않아 전문가 몇몇에 정보 활동이 집중되니 경계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아울러 국정원이 전 세계 외교관과 로비스트들이 집결하는 워싱턴 한복판에서 활동이 고스란히 노출될 만큼 안이하게 움직였다는 데 대해 의문과 비판이 동시에 나온다. 한 외교 소식통은 “우리 국정원의 접촉 방식이 외국들과 달리 여전히 거칠다는 우려가 계속 있었다”고 지적했다. 테리가 더는 중앙정보국(CIA) 소속이 아니라는 점을 들어 외교관 신분으로 파견된 국정원 직원들이 싱크탱크 관계자들을 만나는 것은 일상 활동이라는 반론도 있다. 한편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17일 브리핑에서 테리 기소 건을 한국 정부와 논의했는지에 대해 “구체적 내용은 논평하지 않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 우크라 드론 위협 탓?…푸틴 별장, ‘방공 무기’ 늘렸다[포착]

    우크라 드론 위협 탓?…푸틴 별장, ‘방공 무기’ 늘렸다[포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방탄 전용열차를 타고 종종 방문한다고 알려져 있는 발다이 별장이 다수의 방공 무기 배치로 요새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미 매체 뉴스위크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발다이 별장에는 최소 7대의 판치르-S1 중거리 방공 체계가 집중 배치됐다. 미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전날 보고서를 통해 지난 5월 6일 촬영된 위성 사진에서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발다이 별장은 크렘린궁이 있는 수도 모스크바에서 북쪽으로 400㎞가량 떨어져 있다. 이 별장에는 지난해 1월까지만 해도 이 같은 무기가 한 대뿐이었다. 판치르-S1은 대공 기관포와 대공 미사일을 결합한 대공방어체계로, 약 7㎞ 범위의 미사일과 최대 20㎞ 거리의 항공기를 요격할 수 있다. 이에 대해 ISW의 분석가들은 러시아 본토에 점점 더 깊이 침투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부터 고부가가치 목표물을 보호하기 위한 러시아 군부의 전략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폴란드에 본사를 둔 벨라루스 독립 매체 넥스타의 추가 보고서에 따르면, 발다이 별장 주변에는 이밖에도 S-300·S-400과 같은 이동식 지대공 미사일 방공체계 11대, 장거리 레이더 기지와 같은 군사 장비 최소 6개가 추가로 확인됐다. 군사 분석가들은 또 위성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발다이 별장 주변의 울창한 숲 속에는 더 많은 군사 장비가 엄폐돼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발다이 별장을 지키기 위해 배치된 판치르-S1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약 3.2㎞ 떨어진 랴비노비라는 섬에 배치돼 있다. 이밖에도 약 3㎞ 떨어진 고속도로 근처, 약 8㎞ 떨어진 발다이-아비아 비행장(ULNA) 근처, 약 6.4㎞ 떨어진 조기경보 레이더 기지 근처에도 이 같은 방공 무기가 존재한다.푸틴 대통령은 발다이 별장 외에도 모스크바주와 소치 등에 여러 관저를 두고 있는 데 이 같은 주요 건물도 비슷한 조치가 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모스크바에 본부를 둔 전략기술분석센터(CAST) 소장이자 러시아 국방부 민간자문위원회 위원인 루슬란 푸코프는 전날 자국 매체 로시스카야 가제타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드론이 러시아 방공망을 우회하고 드러나지 않는 방향에서 타격할 수 있기에 그런 집중적인 방공망 범위는 규모 면에서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발다이 별장 위로 우크라이나 드론 한 대가 날아들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 1월 우크라이나 매체 RBC 우크라이나는 자국 특수 기관이 러시아 제2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석유 저장고를 표적으로 한 야간 드론 공습 과정에서 적어도 한 대의 드론이 인근 발다이 별장 상공을 성공적으로 비행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우크라이나의 지속적인 드론 위협에 러시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뉴스위크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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