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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미 의원단 “트럼프 2기 한미동맹, 미 의회가 초당적 지지”

    방미 의원단 “트럼프 2기 한미동맹, 미 의회가 초당적 지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외교·안보 내각에 지명한 인사들이 한미동맹을 강화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미국을 방문한 여야 의원단이 전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건 의원은 19일(현지시간)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에서 의원단 방미 결과를 설명하며 “무엇보다 한미동맹 관계에 대해 미 의회의 초당적 지지를 느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특히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을 동료로서 잘 알고 있는 분들은 확실하게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으며 한미동맹을 강화해야 한다는 소신이 있는 분들이다. 그래서 트럼프 2기에서도 한미동맹 관계가 잘될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루비오 상원의원은 국무부 장관, 왈츠 하원의원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지명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한반도 안보 정책에 핵심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김 의원은 방위비 문제에 대해 “미 의원들이 주한미군이 한반도 평화를 지키는 억지력으로 작용한다는데 너무나도 분명한 인식을 갖고 있다. 한미동맹을 강하게 유지해야 한다는 데 대해서는 루비오나 왈츠 의원 모두 강력한 견해를 갖고 있다고 (동료 의원들이) 말했다”고 했다. 또 미 의원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선거 기간 방위비에 대해 한 말들은 “(미)국내 청중을 대상으로 말한 것”이라며 “그런(방위비) 협상은 있을 수 있겠지만 미국의 (방위)공약에 변경이 없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고 모든 한미동맹 관계의 변화는 의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의원단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김석기 위원장과 여야 간사인 김건·김영배 의원을 비롯해 국민의힘 김희정·강선영 의원, 더불어민주당 위성락·이재강·조정식 의원, 조국혁신당 김준형 의원 등 초당적으로 꾸려졌다. 전날 워싱턴DC에 도착한 의원단은 조 윌슨, 대럴 아이사, 래리 부숀(이상 공화당), 아미 베라, 에드 케이스(이상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 상원의원에 당선된 앤디 김 하원의원 등을 만났다. 또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허드슨연구소, 헤리티지재단 관계자들과 면담했다. 의원단은 미국 의원들과 면담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부과, 한국 기업의 반도체법·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축소 가능성에 우려를 전달했다. 트럼프 2기 대북 정책 전망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조 의원은 “야당 입장에선 북미 대화와 접촉을 통해 한반도 긴장 완화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했고 이에 대해 의원들은 대화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다면서 트럼프 당선인과 행정부가 전체적인 입장을 어떻게 정할지 지켜보자는 신중한 태도였다”고 전했다. 김영배 의원은 “공화당 의원들조차도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실제로 정책 실행을 어떻게 할 것인지 의문이 많고, 자신들도 이렇다 저렇다 말할 수 없다는 점에서 앞으로 긴밀한 대화 필요성을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 美, 北파병 겨눴다… 러 본토 타격 허가

    美, 北파병 겨눴다… 러 본토 타격 허가

    우크라, 장거리 미사일 사용 가능러 “3차 세계대전 갈 수도” 반발 미국이 북한군 러시아 파병에 대응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사거리 300㎞인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를 이용한 러시아 본토 타격을 허가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지난 5월부터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국경 공격을 용인했지만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에 대한 종심(縱深) 타격을 전면 허용한 것은 처음이다. 러시아는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장거리 미사일 공격 허용을 두고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경고하는 조치라고 짚었다. NYT가 취재한 미 당국자들은 해당 미사일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 있는 우크라이나 병력을 방어하기 위해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올해 8월부터 우크라이나가 일부 점령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을 계기로 조만간 종전 협상이 시작될 가능성에 대비해 한 치의 땅이라도 더 차지하려는 전투가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공격 초기 서울 면적(605㎢)의 2배에 달하는 러시아 영토를 차지했으나 현재는 약 500㎢ 땅을 두고 전투 중이다. ‘쿠르스크 수복 작전’에 동참한 북한은 러시아에 170㎜ 자주포인 M1989 50문과 개량형 240㎜ 방사포 20문을 지원하는 등 군사력 투입도 강화하고 있다. 미 당국자들은 에이태큼스가 전황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으로 예상하지 않지만 ‘북한이 병력을 더 보내면 안 된다’는 신호를 보내고자 바이든 대통령이 정책을 바꿨다고 언론에 밝혔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손에 넣을 수 있는 에이태큼스 공급량이 제한적인 데다가 미사일 사거리도 300㎞여서 전장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오히려 일부 당국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에이태큼스 도발’을 핑계로 미국과 유럽 동맹국에 무력 보복을 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그럼에도 바이든 대통령은 사거리가 긴 미사일 사용을 허가해 얻는 장점이 확전의 위험보다 큰 것으로 봤다고 당국자들은 설명했다. 그간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무기 지원을 요청할 때마다 결정을 보류하다가 우크라이나가 포기하기 직전에야 승인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고 CNN방송은 지적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에이태큼스 허용 보도 당일 연설에서 “공격은 말로 되는 것이 아니며 미사일 공격 허용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면서 “미사일이 스스로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정치권은 반발했다. 러시아 하원(국가두마) 국제문제위원회 부위원장인 블라디미르 자바로프는 에이태큼스 허용과 관련해 “3차 세계대전 시작을 향한 매우 큰 발걸음”이라며 러시아도 즉각 대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상원 헌법위원회 안드레이 클리샤스 위원장도 “서방이 우크라이나 자주권을 완전히 폐허로 만들 수 있는 수준으로 치닫기로 결정했다”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서방이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허가한다면 미국과 영국 등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이 직접 참전하는 것과 같다”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직면한 위협에 따라 적절한 결정을 내리겠다”며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내비쳤다. CNN은 분석 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결정으로 트럼프 당선인이 물려받을 짐이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사안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트럼프 당선인 정권 인수팀 관계자가 “2025년 1월 20일 오후까지 미국 대통령은 조 바이든이다. 미사일의 사용을 허가한 것은 그의 결정이었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대통령이 되면) 이 조치는 오래가지 못한다”며 결정이 재검토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도 엑스(X·옛 트위터)에 “군산복합체는 아버지가 평화를 만들고 생명을 구할 기회를 갖기 전에 3차 세계대전을 일으키고 싶은 듯하다”며 “(전쟁 장기화로 사라질) 수조 달러의 돈을 틀어막아야 한다”고 썼다. 영국 안보 싱크탱크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새뮤얼 라마니는 “트럼프 당선인이 우크라이나 원조를 삭감하겠다고 하자 바이든 대통령이 뒤늦게 결정적 행동을 취했다”며 전황을 바꾸기에는 늦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코웨이, 주요 고객만족도 조사 ‘정수기 부문’ 6관왕

    코웨이, 주요 고객만족도 조사 ‘정수기 부문’ 6관왕

    코웨이가 올해 국내 주요 고객만족도 조사 정수기 부문에서 6관왕을 달성했다. 코웨이는 2024년 ▲한국산업의 구매안심지수(KPEI)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 ▲국가고객만족도(NCSI)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KCSI) ▲한국서비스품질지수 (KS-SQI) 등 6개의 올해 국내 주요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고 18일 밝혔다. 대표 정수기 제품인 ‘아이콘’ 시리즈의 제품력을 바탕으로 렌털 케어 서비스 전문성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소비자 니즈를 충족하고 차별화한 고객 경험을 제공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게 코웨이 측의 설명이다. 아이콘 시리즈는 누적 판매량 100만 대를 넘어선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기술력과 높은 위생성, 혁신적 디자인으로 정수기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출시한 ‘2024년형 코웨이 아이콘 얼음정수기’는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온수 온도와 출수 용량, 얼음 크기 등을 제어할 수 있는 사용자 맞춤 기능을 탑재했다. 또한 코웨이는 정수기 위생 전문가가 제공하는 ‘토탈케어서비스’ 운영과 ‘정수기 살균 키트’를 도입해 서비스 품질을 강화했다. 토탈케어서비스는 정수기 제품 내부에 물이 흐르는 부품(얼음트레이, 이너탱크, 입수파이프, 유로관, 추출부 등)을 전체 교체하고, 탱크 살균 등의 체계적 교육을 받은 정수기 위생 전문가 제공하는 차별화 서비스다. 살균 인증인 S마크를 획득한 정수기 살균 키트는 정수기 방문 관리 시 사용하는 전문화된 서비스 키트로, 정수기용 필터와 살균발생모듈을 탑재했다. 정수된 깨끗한 물로 살균수를 만들어 정수기 내부 탱크와 유로를 살균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코웨이는 사용자가 제품 관리 상태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안심 포토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탱크형 정수기 사용자를 대상으로 정수기 방문관리 서비스 후 정수기 내부 탱크 사진을 촬영해 사용자에게 전송해 준다. 이 외에도 사용자가 직접 제품을 관리하는 자가관리 고객도 살균서비스를 포함한 코웨이 케어서비스 전문가의 방문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일회성 코디방문 케어서비스’를 선보였다.
  • 파격 인사·대관 강화·트럼프 인맥 관리… 美접점 넓히는 현대차

    파격 인사·대관 강화·트럼프 인맥 관리… 美접점 넓히는 현대차

    창사 첫 외국인 대표 ‘북미통’ 무뇨스美대사 역임한 성 김, 사장으로 임명정의선, 美대선 직후 현지 점검 앞장‘트럼프의 입’ 샌더스 만나 연줄 챙겨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전기차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한 맞춤형 인사와 대관 강화, 경쟁사와의 공동 협력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측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의 폐지를 검토하고 있는 데다 차기 행정부에 영향을 미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마저 이에 동의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대차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창사 57년 만에 처음으로 외국인을 대표이사로 임명하는 파격 인사와 더불어 트럼프 당선인 측과의 접점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1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이번 정기 인사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 본부장인 호세 무뇨스 사장을 내년 1월 1일자로 대표이사로 발탁한 점이다. 스페인 출신의 미국 시민권자인 무뇨스 사장에게 북미 시장 개척과 대관 업무에 대한 기대를 걸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차는 또 주한 미국대사를 역임한 성 김 고문역도 사장으로 임명했다. 미국 외교 관료 출신인 성 김 사장은 올해 1월부터 현대차 고문역을 맡았다. 이젠 그룹의 싱크탱크 역량을 높이고 대외 네트워킹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최근 미국 대선이 끝난 직후 무뇨스 사장과 함께 뉴욕 등을 방문해 현지 생산·판매 전략을 점검하고 대관 업무를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특히 미국 아칸소주를 찾아 세라 허커비 샌더스 아칸소 주지사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샌더스 주지사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인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백악관 대변인을 맡아 ‘트럼프의 입’이라고 불렸다. 샌더스 주지사의 아버지이자 전 아칸소 주지사였던 마이크 허커비는 지난 12일 차기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로 지명되기도 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미국 국방부 차관보로 일했던 로버트 후드를 2020년 워싱턴사무소 부사장으로 영입하는 등 꾸준히 인맥 관리를 해 왔다. 미국 시장에서는 소비자가 전기차를 구입할 때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는다. 현대차그룹은 IRA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지만 개인이 전기차를 리스(임대)하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활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머스크 CEO는 경쟁자인 현대차에 더 타격을 줄 수 있는 세액공제 폐지에 동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부터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신공장(HMGMA)을 가동하면서 IRA 수혜를 기대했지만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9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공동 개발과 생산, 배터리 원자재와 소재 공동 조달 등에서 협력해 미국 우선주의의 파고를 넘겠다는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 시작 단계이지만 최대한 ‘윈윈’할 수 있는 지점을 찾아볼 것”이라고 밝혔다.
  • 파격 인사·대관 강화·트럼프 인맥 관리…美 접점 넓히는 현대차

    파격 인사·대관 강화·트럼프 인맥 관리…美 접점 넓히는 현대차

    현대차그룹이 미국 전기차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한 맞춤형 인사와 대관 강화, 경쟁사와의 공동 협력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측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의 폐지를 검토하는 데다 차기 행정부에 영향을 미치는 일론 머스크 CEO(최고경영자)마저 이에 동의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대차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창사 57년 만에 처음으로 외국인을 대표이사로 임명하는 파격 인사와 더불어 트럼프 당선인 측과의 접점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1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이번 정기 인사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 본부장인 호세 무뇨스 사장을 내년 1월 1일자로 대표이사로 발탁한 점이다. 스페인 출신의 미국 시민권자인 무뇨스 사장에게 북미 시장 개척과 대관 업무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차는 또 주한미국대사를 역임한 성김 고문역도 사장으로 임명했다. 미국 외교 관료 출신인 성 김 사장은 올해 1월부터 현대차 고문역을 맡았다. 이젠 그룹 싱크탱크의 역량을 높이고 대외 네트워킹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최근 미국 대선이 끝난 직후 무뇨스 사장과 뉴욕 등을 방문해 현지 생산판매 전략을 점검하고 대관 업무를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특히 미국 아칸소주도 찾아 세라 허커비 샌더스 아칸소 주지사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샌더스 주지사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인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백악관 대변인을 맡아 ‘트럼프의 입’이라고 불렸다. 샌더스 주지사의 아버지이자 전 아칸소 주지사였던 마이크 샌더스는 지난 12일 차기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로 지명되기도 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미국 국방부 차관보로 일했던 로버트 후드를 2020년 워싱턴사무소 부사장으로 영입하는 등 꾸준히 인맥 관리를 해왔다. 북미 시장에서는 소비자가 전기차 구입 때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는다. 현대차그룹은 IRA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지만 개인이 전기차를 리스(임대)하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활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론 머스크 CEO는 경쟁자인 현대차에 더 타격을 줄 수 있는 세액공제 폐지에 동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4분기부터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신공장(HMGMA) 가동으로 IRA 수혜를 기대했지만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9월 미국 완성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공동 개발·생산 협력, 차량 생산에 필요한 배터리 원자재와 소재 공동 조달 등에서 협력해 미국 우선주의의 파고를 넘겠다는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 시작 단계지만 최대한 ‘윈윈’할 수 있는 지점을 찾아볼 것”이라고 했다.
  • 5년 전보다 더 강해진 트럼프-김정은, 다시 만날 수 있을까?[외안대전]

    5년 전보다 더 강해진 트럼프-김정은, 다시 만날 수 있을까?[외안대전]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대담하고 틀림없이 더 위험한 북한 지도자와 마주하게 될 것”(10일 미국 CNN 보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재집권할 경우 예상되는 시나리오들 가운데 대표적으로 북미 대화가 다시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포함됐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집권 이후 줄곧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친분을 과시했고 자신이야말로 북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처럼 언급해왔기 때문입니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도 김 위원장이 자신을 ‘그리워한다’며 재집권 시 북한이 도발을 멈출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과 김 위원장이 직접 마주하는 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그 사이 풀어야 할 셈법들이 너무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1기 재임 시절 김 위원장과 세 차례 만났습니다.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각각 북미 정상회담을 가졌고 2019년 6월에는 판문점에서 남북미 정상회동이 이뤄졌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김 위원장을 잘 안다고 할 만하지만 정작 북핵 문제를 위한 협상은 모두 결렬된 채 끝나버렸고, 무엇보다 벌써 5년이란 시간 동안 트럼프 당선인도, 김 위원장도 달라졌다고 봐야 합니다. 우선 미국과 북한이 놓여 있는 상황부터 너무 달라졌습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전쟁 등 ‘두 개의 전쟁’을 우선 해결해야 합니다. 당장 북핵 문제까지 들여다볼 여유가 없기 때문에 북미 대화를 하더라도 트럼프 당선인의 임기 중후반에나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북한은 2019년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핵·미사일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했고, 특히 2020년부터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에 따라 세운 일정에 가깝게 잇따라 신형 무기를 개발해 선보여왔습니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 본토 타격이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기도 했고, 신형 ICBM ‘화성-19형’ 시험발사를 감행하며 김 위원장이 “동종의 핵투발수단 개발에서 우리가 확보한 패권적 지위가 절대 불가역이라는 것을 세계 앞에 보여주게 됐다”며 불가역적인 핵보유 의지를 거듭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북러 정상회담을 가진 뒤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하더니 지난 6월 북러 조약을 체결하며 군사 동맹 수준으로 가까워졌고 급기야 최근 러시아에 병력을 보내 이미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전투를 벌이고 있기도 합니다. 대외적으로도 특히 미국과의 협상을 염두에 두고 이른바 ‘몸값’을 한껏 올리기 위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행보들로도 해석됩니다. 반면 북러의 밀착으로 ‘북중러’ 구도에 끼고 싶지 않은 듯 거리를 두는 중국과의 관계는 다소 소원하게 됐습니다. 중국이 아직 북러 간 군사 협력을 비판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할 만한 구체적인 언행을 보이진 않고 있지만 이 틈에 그간 냉랭했던 한중관계가 다시 개선 흐름을 타고 있기도 합니다. 내부적으로도 많은 것이 5년 전과는 다릅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선거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초박빙일 것이란 예상을 뒤집고 완승했습니다. 선거 직후 차기 정부 인선을 서두르고 있는데, 1기보다 훨씬 강한 ‘미국 우선주의’가 실현될 것이라고 볼 수 있는 측근 인사들을 주요 자리에 앉히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선거를 통해 상·하원도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하며 트럼프 당선인은 행정부는 물론 입법부까지 장악하고 원하는 기조에 맞는 정책을 속도감 있게 해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국무장관으로 지명된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내정한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 등 외교안보를 이끌 핵심 인사들은 대중·대북 정책 강경파인 ‘슈퍼 매파’로 분류됩니다. 왈츠 의원을 두고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 러시아, 이란 및 글로벌 테러 위협에 대한 전문가”라고 소개하기도 했는데,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전쟁을 서둘러 해결하고 중국의 부상을 억제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미국의 대외정책 방향을 엿볼 수도 있는 대목입니다. 이수훈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15일 국방연구원 ‘동북아안보정세분석’ 보고서를 통해 장기화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지속되고 있는 중동 전쟁, 더욱 심해지는 미중 경쟁 등을 거론하며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맞이하는 국제안보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고 할 수 있다”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외정책 기조 역시 1기와 다른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특히 “슈퍼 트럼피즘을 통해 과거보다 더욱 진화한 미국 우선주의가 실현될 가능성이 크고 이를 위해 더 노골적인 거래주의적 관점에서 동맹과 유사 입장국을 상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또 “이익 극대화를 최고의 덕목으로 여긴 기업가 정신을 국가 운영에 적용할 것”이라고도 봤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말 당 전원회의부터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재규정하고, 남한과의 완전한 분리를 선언했습니다. 이후 헌법에서 ‘통일·민족·평화’ 관련 조항을 삭제하는 등 통일과 관련된 흔적을 잇따라 없애며 선친인 김일성·김정은의 유훈마저 거스르고 남북 관계를 단절시키고 있습니다. 비무장지대(DMZ) 인근에 대규모 방벽을 설치하거나 남북 소통의 상징이었던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 도로도 폭파하는 물리적 조치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남북을 철저하게 분리하며 앞으로 북핵 문제를 논의할 때 ‘적대국’ 한국을 배제하고 미국과 직거래를 하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만나게 될 김 위원장은 “대담하고 틀림없이 더 위험한” 지도자가 되어있다며 마지막으로 북미 회담이 열렸던 2019년과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싱크탱크 스팀슨센터 레이철 민영 리 선임연구원은 “우리가 북한을 상대해야 하는 상황은 5년 전과 근본적으로 달라졌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더 높은 가격표”가 매겨졌고 북한 안에서는 미국의 전략적 가치에 대한 지도층 내 근본적인 회의론을 촉발시켰다고 했습니다. 보도에서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함으로써 김정은은 트럼프와의 개인적 우정을 재확인하고 소통할 수 있다”면서도 “김정은은 더욱 강화된 북러 협력을 대미 협상에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김수경 통일부 차관은 이날 KTV ‘생방송 대한민국’에 출연해 “트럼프 당선인이 재선 성공 전에 유세에서 김정은을 만나겠다고, 잘 지내겠다고 했지만 실제 대통령에 취임하게 되면 여러 셈법이 달라질 수 있어 당선 후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했습니다. 김 차관은 “북한이 지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에 파병해 유럽, 전 세계를 위협하는 상황, 많이들 북한에 등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국이 북한에 적극적으로 만나자고 하기 어려운 상황일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계속해서 핵을 고도화하고 법제화까지 한 마당에 (미국이) 비핵화를 전제로 대화를 하기 곤란해진 상황”이라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나날이 급변하는 복잡한 정세 속에서 미국과 북한 모두 섣불리 ‘베팅’을 할 수는 없고 확실한 명분이 있어야만 대화에 나설 텐데 이미 비핵화에 대한 입장부터 좁히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우세한 상황입니다. 정부는 우선 트럼프 당선인의 재집권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주시하며 만약 북미 대화가 이뤄지는 경우 한국이 배제되지 않도록, 한미 간 협의를 통해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지난 12일 기자들과 만나 “만약 (북미) 대화가 재개되더라도 우리 주도로, 우리의 입장이 반영되는 과정을 통해서 북한과의 대화를 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선결 요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우크라군처럼 위장” 러 군, 북동쪽 요충지 돌파 시도 [핫이슈](영상)

    “우크라군처럼 위장” 러 군, 북동쪽 요충지 돌파 시도 [핫이슈](영상)

    러시아 군인들이 우크라이나군처럼 위장하고 우크라이나 북동쪽 최전방 도시인 쿠피얀스크를 돌파하려고 했으나 저지당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안드리 코발리오프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쿠피얀스크 전선에서 러시아 군인들이 우크라이나군과 비슷한 군복을 입고 침투를 시도했다면서 이는 전쟁법을 위반한 범죄라고 주장했다. 전쟁법 상 모든 위장 전술은 탈출이나 잡입만 허용한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군복을 입고 전투에 임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현재 러시아 측은 어떤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가 돌파를 시도한 쿠피얀스크는 하르키우주에 속하며, 이 도시를 포함한 지역 일부를 남북으로 가로질러 방어선 역할을 하는 오스킬강 유역을 통제하는 데 꼭 필요한 요충지로 여겨진다. 이 도시는 2022년 2월 러시아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인구 2만 6000명에 달하는 철도 교통 중심지였으나 전쟁 초기 점령당했다가 몇 달 후 대규모 반격으로 되찾았다. 서방 분석가들은 러시아가 쿠피얀스크를 차지하면 이를 발판 삼아 우크라이나군을 서쪽으로 더 밀어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친러시아 텔레그램 채널 투메이저스는 두 개의 러시아 부대가 밤중에 쿠피얀스크에 입성해 탈환전 시작을 알렸다고 보고했다. 우크라이나 텔레그램 채널 딥스테이트도 “적이 행진 대형으로 쿠피얀스크에 진입했다. 오늘 밤 두 부대가 리마누 페르쇼 지구로 진군했다”면서 우크라이나군이 도시와 주변 숲에서 적 장갑차량 2대를 파괴하는 등 일부를 무력화시켰다고 전했다. 쿠피얀스크 시청 관계자인 안드리 베세딘 역시 시내 진입했던 러시아 군인들이 위치를 사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시내 주택 곳곳에 숨었다고 알려진 러시아 군인들이 어떻게 됐냐는 질문에는 “소탕했다”고 답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존 하디 러시아 프로그램 부국장은 러시아군이 쿠피얀스크 동부 지역에 상당히 깊숙이 침투했다며 이 작전에 UR-77 지뢰제거차량과 탱크 등 전투차량 15대를 사용해 네 차례에 걸쳐 공격을 감행했다고 보고했다. 러시아는 지난 몇 달 동안 동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등 돈바스의 기나긴 전선을 따라 비교적 천천히 진군했으나 지난달부터는 공세 속도를 높이면서 막대한 사상자를 내고 있다. 전선의 또 다른 곳 중 하나인 남부 쿠라호베에서도 러시아군 공세가 거세졌다. 투메이저스는 이 도시가 우크라이나군 방어에 필수적인 곳이라면서 러시아군이 계속해서 일대를 포위하고 공격하고 있다고 썼다. 지난 8월 우크라이나 정예 병력이 기습 침투에 성공한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주에서도 최근 들어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군은 이날 우크라이나군의 영국제 챌린저2 탱크 한 대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이 탱크는 총 14대로, 앞서 지난해 9월에도 한 대가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 푸틴, ‘영화 소품용 탱크’까지 전장 투입?…영화감독이 70년된 T-55 전달[포착](영상)

    푸틴, ‘영화 소품용 탱크’까지 전장 투입?…영화감독이 70년된 T-55 전달[포착](영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2년 6개월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극심한 무기 부족을 겪는 러시아군이 전쟁 영화의 소품으로 사용됐던 전차까지 전장에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현지매체인 모스크바티임스는 13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영화 제작사인 ‘모스필름’이 수십 대의 구소련 시대 전차와 장갑차를 러시아군에 기증했다”고 보도했다. 모스필름의 최고경영자이자 러시아의 유명 영화감독인 카렌 샤흐나자로프에 따르면, 모스필름은 영화 제작에 활용했던 구형 T-55 전차 28대, PT-76 경전차 8대, 보병 전투차량 6대 및 기타 군사 장비 등을 창고에 보관하고 있었다. 모스필름 측은 최근 러시아군이 무기 부족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들은 뒤 직접 국방부에 연락해 이를 기증했다. 더불어 샤흐나자로프 감독은 올 한해 모스필름이 러시아 국방부에 기부한 금액이 600만 루블(한화 약 8500만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샤흐나자로프 감독은 국방부와 러시아의 ‘특별군사작전’(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컫는 표현)에 기여한 공으로 최근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남을 가졌다. 그는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군이) 무기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알게 돼 국방부에 직접 연락해 영화 촬영 소품으로 썼던 전차 등을 기증했다”고 말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모스필름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고맙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렘린궁이 공개한 영상은 샤흐나자로프 감독과 푸틴 대통령이 가깝게 앉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담고 있다. 모스크바타임스는 “영화 소품으로 사용됐던 오래된 전차가 전장에 배치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군, 중국산 4륜구동 오토바이·유물급 전차에 의존러시아군이 무기 부족을 이유로 박물관에 전시돼 있던 낡은 전차 등을 전장에 투입해 왔지만, 영화 제작에 사용됐던 소품까지 전장에 투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각에서는 창고에 오랫동안 보관돼 있던 오래된 전차가 실제 전장에서 러시아군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지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절박한 푸틴 정권이 전쟁 영화 소품으로 사용했던 ‘삐걱거리는’ 구형 T-55 전차 수십 대를 받았다”고 비꼬았다. 러시아군은 예상보다 장기화하는 전쟁으로 무기 손실이 커지자 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0년대 후반에 개발한 구형 T-55 전차 등 유물이나 다름없는 낡은 전차들을 대거 전장에 투입했다. 실제로 전쟁이 만 2년차에 접어든 시점부터는 전장에서 T-72나 T-80 등의 신형 전차를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러시아군이 전차 대신 중국제 레저용 ATV(4륜구동 오토바이) 등을 타고 돌격하는 모습이 포착됐을 정도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러시아군 장비 피해는 전차 8200여 대, 장갑차 1만 5800여 대, 야포 1만 5300여 문, 각종 차량 2만 500여 대에 달한다.
  • 현대차 CEO에 첫 외국인…장재훈 사장은 부회장 승진

    현대차 CEO에 첫 외국인…장재훈 사장은 부회장 승진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고,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외국인으론 처음으로 현대차 대표이사(CEO)에 오른다. 성김 현대차 고문역은 대외협력·홍보 분야 사장으로 영입됐다. 15일 현대차그룹은 2024년 대표이사·사장단 임원 인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2020년 말 현대차 대표이사에 취임한 장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2022년 사실상 없어졌던 현대차그룹의 부회장 체제가 다시 부활하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장 신임 부회장은 현대차 대표 취임 이래 지정학 리스트 확대와 팬데믹 등 복잡하고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공격적인 사업전략 실행과 기민한 시장 대응, 수익성 개선 활동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대차가 강조하는 수소 사회 확대, 인도 기업공개(IPO) 등 현대차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토대 구축에도 성공했다는 평을 받는다. 이에 향후 부회장직을 수행하면서 완성차 사업 전반의 운영 최적화, 사업 시너지 확보를 도모하고 원가·품질 혁신을 위한 기반체계 구축에 나설 전망이다. 장 부회장의 원래 자리인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에는 무뇨스 현 COO가 물려 받는다. 현대차 창사 이래 처음으로 외국인이 CEO에 선임되는 사례다. 스페인 출신인 무뇨스 사장은 도요타 유럽 법인과 닛산 미국법인 등을 거쳐 2019년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 및 미주권역담당응로 합류했다. 달러 경쟁력의 강화와 수익성 중심 경영 활동을 통해 북미 최대 실적을 경신한 공신으로 평가 받는다. 2022년에는 미주를 비롯해 유럽, 인도, 중동 등 해외 권력의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는 COO에 보임하고 현대차 사내이사 역할도 맡게 됐다. 해외 사업을 통해 실력을 입증한 무뇨스 사장이 현대차 경영 전반을 맡게된 것은 성과·능력주의, 글로벌 최고 인재 등용이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인사 기조에 따른 것이다. 무뇨스 사장은 글로벌 경영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현대차 위상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미국 외교 관료 출신인 성 김 현대차 고문역은 글로벌 경제안보 위기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사장으로 영입된다. 성 김 사장은 부시·오바마·트럼프·바이든 정부에 이르기 까지 여러 핵심 요직을 맡아온 국제 정세에 정통한 전문가다. 미 국무부 은퇴 후 지난 1월부터 현대차 고문역으로 합류해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통상·정책 대응 전략, 대외 네트워킹 등을 지원해왔다. 현대차그룹은 싱크탱크 역량 제고와 각종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성 김 고문역을 사장으로 영입한다고 밝혔다. 향후 글로벌 대외협력, 국내외 정책 동향 분석과 연구, 홍보·PR(공중관계) 등을 총괄한다. 기아 국내 생산 담당 및 최고안전보건책임자인 최준영 부사장과 현대글로비스 이규복 대표이사 부사장은 각각 사장으로 승진한다. 최 신임 사장은 노사 관행 개선으로 우수한 생산성과 품질 경쟁력 확보로 기아의 역대 최고 실적 달성을 견인했다. 기아타이거즈 대표이사를 겸직하며 올해 KBO 정규 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 신임 사장은 재무 건전성을 대폭 개선하고 창사 이래 첫 인베스터 데이 개최 등 시장 및 고객과의 소통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는 작업을 주도해왔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수장들도 대거 교체된다. 현대트랜시스와 현대케피코의 새 대표에는 각각 백철승 현 부사장과 오준동 현 기아 전동화생기센터장(상무)이 내정됐다. 현대건설 대표이사에는 이한우 주택사업본부장(전무)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내정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새롭게 이끌게 된다. 주 사장은 대표적인 대무 전문가로 기아의 최고 실적 달성에 기여한 핵심 인물이다. 한편 이번 인사로 물러나는 현대트랜시스 여수동 사장, 현대케피코 유영종 부사장, 현대건설 윤영준 사장, 현대엔지니어링 홍현성 부사장은 고문 및 자문에 위촉될 예정이다.
  • 민주당 김영배 “트럼프 측에 한국 기업 통상 우려 전달할 것”

    민주당 김영배 “트럼프 측에 한국 기업 통상 우려 전달할 것”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당선 후 한국 기업의 통상 우려를 미국에 가서 전달할 계획입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영배(57)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의원회관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한국이 단지 안보동맹에 머무는 게 아니라 호혜적인 경제동맹을 만들어갈 수 있는 핵심 국가라는 점을 말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초당적으로 구성된 여야 의원 대표단이 16~17일 미국으로 출국해 4박6일 일정으로 미국 정계 주요 인사들을 만나 굳건한 한미동맹을 강조할 예정이다. 의원단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임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과 여야 간사인 김건 국민의힘 의원, 김영배 민주당 의원을 포함해 국민의힘에서는 김희정·강선영 의원 민주당에서는 위성락·이재강·조정식 의원이 미국을 방문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이후 한국 의원들이 미국 조야를 찾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여야 대표단은 오는 18~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 제9차 한미 전략포럼에 참석해 한국 측 입장을 전할 계획이다. 김 의원은 “해리티지재단과 허드슨 연구소 방문은 거의 확정됐다”고 말했다. 이 싱크탱크들은 트럼프 2기 정부의 주요 관료들이 배출될 것으로 알려진 핵심 기관이다. 또 여야 대표단은 미 의회 코리아스터디그룹(CSGK) 소속 래리 부숀(인디애나) 공화당 하원의원과 아미 베라(캘리포니아)·에드 케이스(하와이) 민주당 하원의원 등을 만날 계획이다. 특히 한국국제교류재단(KF)에 따르면 한국의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에 해당하는 미 하원 외교위원장인 마이클 맥콜, 이번에 3선에 성공한 한국계 영 김 공화당 하원의원 등 핵심 관계자와의 면담도 추진 중이다. 맥콜 위원장의 지역구인 텍사스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공장을 운영 중이며 추가로 공장을 짓고 있는 곳이다. 영 김 의원은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산하 인도·태평양소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여야 대표단은 미국 정치권 인사들과의 면담에 앞서 17일(현지시간) 미국 내 주요 한국 기업의 현지법인과 간담회를 열고 애로사항을 들을 예정이다. 삼성·현대차·SK·LG 등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대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 지원법(칩스법)이 폐지되면 이와 관련해 보조금을 받고 미국에 투자해왔던 한국 기업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 의원은 “이러한 통상 문제에서 우리 기업들이 치명적인 일들을 입지 않을까 해서 실제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 한국의 중요성을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수출·통상 국가이기 때문에 미국과의 관계를 기초로 하지 않으면 생존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러시아와 북한, 중국이 둘러싼 동북아 지역에서 한국의 전략적 가치가 매우 중요하며 미국과 손잡고 갈 수 있는 나라가 어디있겠는가 이를 말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또 “한국을 압박하는 것보다는 호혜적 경제동맹으로 갈 수 있다는 국가이며 이러한 전략적 가치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살펴봐 주길 바란다”고 했다. 김 의원이 무엇보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 전하고자 하는 것은 한반도 정책 부분이다. 김 의원은 “트럼프 1기 때 추진했던 한반도 정책에 한국 국민은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통 크게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을 했고 거기에 한국 국민은 지지를 한다는 점을 말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한국 국민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귀환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점을 꼭 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여야 대표단은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으로 우려가 커진 방위비 분담금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을 계획이다. 김 의원은 “이 문제를 한국이 먼저 이야기하는 것은 전략적으로 좋지 않다”며 “트럼프 2기 출범 후 관련 이야기가 거론되면 그때 방어적으로 이야기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가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문제를 꺼내 스스로 약점임을 드러내면 추후 협상에서 밀릴 수 있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김 의원은 조 바이든 대통령 집권 기간 부상한 한국과 미국, 일본 간 3자 협력이 트럼프 2기가 되면 재조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를 대비해 우리 정부도 이에 맞춰 인적 쇄신을 단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념에 매몰돼 필요 없는 전쟁을 일으키는 것에 대해 반대하고 있어 (러시아·북한) 견제의 틀이기도 한 한미일 공조를 이어갈 생각이 없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북한과도 대화할 수 있다는 게 트럼프”라면서 “실용적으로 가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한국도 이에 맞춰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트럼프 2기에 맞춰 윤석열 대통령이 외교·안보라인을 쇄신해야 한다”며 “바이든 전 대통령과 잘 지냈던 사람 위주로 계속 가면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서 어떻게 생각하겠는가”라고 했다. 그는 “인사가 하나의 신호가 될 수 있다”며 “인적 쇄신이 윤석열 정부가 트럼프 2기를 준비하는 진지한 출발점으로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 데이브 민 당선… 한국계 연방 상하원 의원 4명 됐다

    데이브 민 당선… 한국계 연방 상하원 의원 4명 됐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대선과 함께 치러진 연방 상하원 선거에서 사상 첫 한국계 상원의원이 탄생한 데 이어 하원의원도 3명이 나왔다.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영향이 커진 것에 비례해 미국 내 한인들의 정치력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 캘리포니아에서 주 상원의원으로 활동한 민주당 데이브 민(한국명 민건기·48) 후보가 캘리포니아 47선거구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89% 개표율 기준 50.9% 득표율로 공화당 스콧 보(49.1%) 후보를 꺾고 승리했다고 CNN방송이 13일 보도했다. 한국계로는 네 번째 당선이다. 해당 선거구는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어바인과 해안 도시 라구나비치 등을 아우르는 지역이다. 2022년 선거에서는 민주당 케이티 포터 의원이 공화당 보 후보를 꺾었다. 포터 의원은 이번 연방 선거에서 상원의원에 출마했고 민 의원은 지역구를 이어받아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해 승리했다. 1976년생인 민 당선인은 펜실베이니아대와 하버드대 로스쿨을 거쳐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기업 감시 변호사로 일한 뒤 캘리포니아대 어바인 캠퍼스(UC어바인)에서 교편을 잡았다. 한때 척 슈머(뉴욕) 민주당 연방 상원 원내대표의 경제·금융정책 고문을 맡았고 워싱턴DC의 싱크탱크 미국진보센터(CAP)에서 경제 정책을 지휘하기도 했다. 2020년부터는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총기 규제 강화와 기후 위기 해결 입법에 앞장섰다. 민 당선인은 “내가 어렸을 때는 한국이 어떤 나라인지 아무도 몰랐었다. 하지만 지금은 우리 아이들이 내게 한국이 얼마나 멋진 나라인지 말해 준다”면서 “더 많은 한인 의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캘리포니아 40선거구에서는 공화당 영 김(김영옥·62) 하원의원이, 워싱턴 10선거구에서는 민주당 매릴린 스트리클런드(62) 하원의원이 나란히 3선에 성공했다. 인천 출신인 김 의원은 1975년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에드 로이스 전 하원 외교위원장 보좌관 출신으로 한반도 외교안보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 초기에 국무부 북한인권특사 임명을 촉구하는 등 북한 문제에도 목소리를 내 왔다.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연방하원 교통사회기반시설위원회와 군사위원회에서 활동하며 경제와 재향군인 관련 사안에 초점을 맞춰 의정 활동을 펼쳤다. 한국인 모친을 뒀고 ‘순자’라는 한국 이름도 갖고 있다. 이로써 한국계는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앤디 김(42·뉴저지) 하원의원을 포함해 4명이 됐다. 현재 연방 상하원 한국계 의원은 상원에는 없고 하원에만 4명이 있다.
  • 강원도 춘천 석사동 아파트 지하실 침수 ‘정전’···720세대 큰 불편

    강원도 춘천 석사동 아파트 지하실 침수 ‘정전’···720세대 큰 불편

    강원도 춘천시 석사동의 한 아파트 지하실이 침수되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춘천시와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14일 오후 5시 11분쯤 춘천 석사동의 한 아파트 내 지하 변전실의 물탱크가 터지면서 침수됐다. 침수로 전력공급이 끊기면서 아파트 720세대가 정전됐다. 춘천시는 재난 문자를 통해 “아파트 주민들은 전기 기기의 전원을 모두 끄고 손전등을 사용하는 등 안전사고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 당국은 이날 오후 9시 18분까지 배수 작업을 한 뒤 춘천시에 상황을 인계했다. 다만 정전에 따른 승강기 멈춤으로 인한 구조는 없었다. 춘천시와 소방 당국,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은 양수기 5대와 동력펌프 1대를 동원해 배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국전력은 배수 작업이 끝나는 대로 복구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 트럼프 ‘돈줄’ 끊기면? 우크라 “핵폭탄 금방 만든다”

    트럼프 ‘돈줄’ 끊기면? 우크라 “핵폭탄 금방 만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원조를 끊을 경우, 우크라이나는 몇 달 만에 원자폭탄을 개발할 수 있다는 우크라이나 측 보고서 내용이 공개됐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군사분야 싱크탱크 ‘군, 전환, 군축 연구 센터’(CACDS)는 우크라이나 국방부에 제출한 보고서에 이런 내용을 담았다. 보고서는 13일(현지시간) 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싱크탱크는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가 원자로에서 플루토늄을 추출, 1945년 7월 미국이 뉴멕시코주에서 한 인류 최초의 원자폭탄 실험 ‘트리니티’와 그다음 달 일본 나가사키에 투하한 ‘팻 맨’과 유사한 폭탄을 몇 달 만에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옛 소련 시절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은 핵무기를 보유했던 우크라이나는 당시 확보한 상당한 수준의 핵기술을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 가동 중인 원자로도 아직 9기에 이른다. 여기서 추출할 수 있는 플루토늄의 양은 7t으로 추정되며, 이 정도면 TNT 환산 위력이 수kt 수준인 전술핵무기를 수백 개 만들 수 있다. 보고서를 작성한 우크라이나 국립전략연구소 소속 전문가 올렉시 이자크는 “(수kt급 전술핵무기 하나면) 러시아 공군기지 하나를 완전히 파괴하거나 집중된 군사, 산업, 물류시설을 파괴하는 데 충분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플루토늄 기반 원자탄을 만들려면 까다롭고 정교한 내폭(內爆·implosion) 설계가 필요하다. 내폭은 밖으로 팽창하도록 터트리지 않고 안쪽으로 부피가 짜부라지도록 터트리는 것을 뜻한다. 이 기술이 까다롭지만 우크라이나는 이를 위한 기술적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게 보고서의 설명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자금 지원에 줄곧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지난 6월에는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해 “우리나라에 올 때마다 600억 달러(80조원)씩 받아 갔다. 그는 아마도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한 세일즈맨일 것”이라고 비꼬았다. 트럼프 2기의 실세로 평가받는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트럼프그룹 수석부사장은 10일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해 “당신은 용돈을 잃기까지 38일 남았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때문일까. 우크라이나는 트럼프 재집권 전후로 자국의 생존이 나토 가입 또는 핵무기에 달렸다는 인식을 줄곧 내비쳤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미국 대선 전인 지난달 “만약 우크라이나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이 무산되면, 국가 안보를 위해 핵무기가 필요해진다는 입장을 트럼프에게 밝혔다”고 공개한 바 있다. 보고서는 우크라이나가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탈퇴할 수 있는 국제법적 근거도 제시했다. 우크라이나의 NPT 비준은 1994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카자흐스탄이 핵무기를 포기하되 미국, 영국, 러시아가 이 국가들의 안전을 보장해준다는 부다페스트 양해각서를 조건으로 이뤄진 것이었다는 게 보고서의 설명이다. 우크라이나는 1991년 말 옛 소련 붕괴 직후 전략 핵탄두 1734기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는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계 3위에 해당하는 규모였다. 하지만 부다페스트 양해각서 체결 후 1996년에 핵무기를 포기했다. 보고서는 “핵무장국인 러시아연방이 (부다페스트) 양해각서를 위반한 점은 (우크라이나의) NPT 탈퇴에 형식상 근거가 될 수 있으며 1994년 초 (우크라이나의) 비핵화 선택을 재고하는 도덕적 근거가 된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를 제작한 CACDS의 발렌틴 바드라크 소장은 “만약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점령한다면 우크라이나인 수백만명이 죽임을 당할 것”이라며 미국의 무기 지원이 아예 끊기는 것이 아니라 감소하기만 해도 전장에는 파멸에 이르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방 측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가 핵무기를 개발하더라도 핵탄두를 실을 미사일을 개발하는 데에 최소 5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으나, 바드라크는 1년 안에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바드라크는 “6개월이면 우크라이나가 사정거리 1000km 미사일을 만들어 장거리 탄도미사일 역량을 갖추고 있음을 입증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올렉시 이자크는 미국이 러시아의 핵 위협을 너무나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며 “(미국이) 마치 핵무기가 일종의 신(神)인 것처럼 취급하니, 우리도 이 신에게 기도해야 할 때인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핵 개발 의도를 부인하면서 NPT 탈퇴 의사도 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 시험 시작 1시간 전… 수능 시험장 화장실 고장 ‘긴급 물공수작전’

    시험 시작 1시간 전… 수능 시험장 화장실 고장 ‘긴급 물공수작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제주도내 16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시험 시작 1시간 전인 오전 8시쯤 제주의 한 시험장 화장실이 고장 나는 바람에 긴급 물 공수작전이 펼쳐지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14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8분쯤 수능이 치러지는 제주중앙여자고등학교에서 구관인 본관 화장실 물탱크 고장으로 본관 건물 화장실 물이 끊겼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8시 10분쯤 수험생이 “4층(최고층) 화장실 물이 내려가지 않는다”고 교사에게 전달했다. 이어 3층과 2층까지 물이 내려가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다. 수능 시험장으로 배정된 본관인 구관엔 7.5t 저수조 3대가 설치돼 있어 학교측이 업체에 수리를 요청했으나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는 것을 알고 소방에 도움을 요청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오전 8시 45분쯤 소음을 우려해 살수차를 사용하는 대신 교내 실외 소화전과 저수조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급수를 지원해 12분 만인 오전 8시50분쯤 30t의 급수 지원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1교시가 끝나 쉬는 시간이 되면서 1~3층이 정상적으로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게 됐으나 4층은 여전히 화장실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학교측은 구관이 아닌 신관 화장실을 사용하도록 안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에서는 이날 95(제주)지구 12곳, 96(서귀포)지구 4곳 등 시험장 16곳에서 수능이 치러지고 있다. 제주지역 수험생은 6962명(재학생 5179, 졸업생 1542, 검정고시 등 241명)이다. 한편 수능일에 제주감귤축제의 일환으로 치러진 조선시대 과거시험 ‘황감제’에는 응시자가 거의 없어 썰렁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당초 30여명이 응시했으나 실제 시험장에는 10명 안팎의 응시자만 시험을 치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황감제’는 조선시대 매년 섣달 제주도에서 진상해오는 귤·유자·감 등의 특산물을 학업에 매진하는 성균관과 사학의 유생들에게 나눠준 뒤 시제(試題)를 내려 치르던 특별한 과거시험이다.
  • 강동구, 고덕터널서 재난대응 훈련 실시

    강동구, 고덕터널서 재난대응 훈련 실시

    서울 강동구는 한국도로공사와 공동 주관으로 지난 13일 세종포천고속도로의 고덕터널에서 다중추돌사고 등을 가정한 ‘2024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했다고 14일 발혔다. 고덕터널 세종 방면 입구부에서 실시한 훈련은 노면 결빙으로 터널 내 다중추돌사고가 발생한 상황에서 강동구 등 29개 기관과 단체가 구급부터 구조, 복구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수행했다. 특히 현장의 터널 내부 사고 차량 중에는 유해물질을 운반하는 탱크로리가 포함돼 화학 사고까지 가정한 훈련이 진행됐다. 강동구는 구청과 현장에 각각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현장통합지원본부를 구성하고 재난안전통신망(PS-LTE)을 활용해 토론 훈련과 현장 훈련을 병행했다. 구는 이번 훈련을 토대로 효율적인 재난 대응 기구별 역할과 업무분장을 검토하고 유사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적용할 수 있는 맞춤형 매뉴얼을 개발해 연내 발간할 계획이다. 이날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장으로 회의를 주재한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매년 실제와 다름없는 훈련으로 재난 대응 기관과의 협업 관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며 “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안전한 강동을 위한 최고의 역량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 美민주당 소속 한국계 데이브 민, 연방 하원의원 첫 당선

    美민주당 소속 한국계 데이브 민, 연방 하원의원 첫 당선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주(州) 상원의원으로 활동해온 한국계 정치인 데이브 민(48·민주)이 미국 연방 하원에 처음으로 입성하게 됐다. 미국 매체 CNN·NBC·ABC 방송 등은 1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47선거구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89%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민주당 데이브 민 후보가 당선됐거나, 당선이 확실시된다고 보도했다. 민 후보는 50.9%의 득표율을 기록해 49.1% 득표한 경쟁 상대인 스콧 보(공화) 후보를 눌렀다. 해당 선거구는 민주당과 공화당의 경합 지역으로 당 차원에서 총력을 기울인 덕분에 지난 5일 선거 후 8일 만에 당락이 결정되게 됐다. 민 후보는 개표 초반에 근소한 차이로 열세를 보이다 중반을 넘어가며 전세를 뒤집었다. 이 선거구는 로스앤젤레스 남쪽 오렌지 카운티에서 한인들이 특히 많이 사는 어바인을 비롯해 헌팅턴비치와 라구나비치 등 해안의 부촌을 아우르는 지역이다. 이번에 민 후보는 같은 당의 포터 의원이 연방 상원의원에 출마하면서 포터 의원의 지지를 업고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하게 됐다. 민 후보는 최근 오렌지 카운티 내에서 전보다 강해진 공화당 지지세에 맞서 쉽지 않은 선거전을 치렀으나, 선전하며 결국 민주당 의석을 지키게 됐다. 지난 4년간 캘리포니아에서 주 상원의원으로 활동하며 이 지역에서 정치적 기반을 다져온 것이 당선의 밑거름이 된 것으로 보인다. 민 후보는 미국에서 태어나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한 한국계 이민 2세대 정치인이다. 1976년생인 그는 펜실베이니아대와 하버드대 로스쿨을 거쳐 법학을 공부한 뒤 캘리포니아로 돌아와 캘리포니아대 어바인(UC 어바인) 법대에서 상법 교수로 교편을 잡았다. 교수가 되기 전에는 증시 규제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기업 감시를 담당하는 변호사로 일했다. 한때 척 슈머 민주당 연방 상원 원내대표의 경제·금융 정책 고문을 지냈으며, 워싱턴DC의 진보 성향 싱크탱크인 미국진보센터(CAP)에서 경제 정책을 지휘하기도 했다.
  • ‘뮬러 특검’ 비판한 랫클리프, CIA 수장 맡는다

    ‘뮬러 특검’ 비판한 랫클리프, CIA 수장 맡는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초대 중앙정보국(CIA) 국장에 지명된 존 랫클리프(59) 전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법무장관에도 거론됐던 ‘친트럼프 인사’다. 변호사 출신에 2015~2020년 텍사스주 연방 하원의원을 지냈으며 당내에서도 강성 보수로 꼽혔다. 현재 친트럼프 싱크탱크인 미국우선정책연구소(AFPI)의 미국안보센터 공동 의장을 맡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12일(현지시간) 성명에서 “그는 최고 수준의 국가안보와 ‘힘을 통한 평화’를 보장하며 모든 미국 국민의 헌법적 권리를 위해 두려움 없이 싸우는 투사가 될 것”이라며 “그가 미국 최고의 정보기관 직책 두 곳에서 봉사한 최초의 사람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번 임명은 측근들로 핵심 정보기관들을 장악하기 위한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그는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측 공모를 수사한 로버트 뮬러 특검팀 수사를 노골적으로 비판하며 대표적 트럼프 옹호자로 떠올랐다. 트럼프 당선인은 조 바이든 대통령 아들인 헌터의 노트북 관련 의혹을 거론하며 “51명의 정보기관 관리들이 노트북에 대해 거짓말을 할 때 대중에게 진실을 말한 한 사람이 랫클리프였다”고도 했다. 2019년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를 DNI 국장에 지명했지만, 공화당 상원의원들조차 ‘정보 기관의 정치화’를 우려하며 반대해 5일 만에 지명이 철회된 바 있다. 하지만 이듬해 다시 지명을 강행, 그를 국장 자리에 앉혔다. CNN은 그가 2020년 대선 당시 트럼프를 돕기 위해 DNI 직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2016년 대선 때 러시아의 영향력에 대한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공개했다고 지적했다. 이런 전력으로 인해 CIA 국장의 상원 인준 과정이 순탄치 않으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동 특사에는 트럼프 당선인의 골프 친구이자 부동산 투자가인 스티브 위트코프가 임명됐다. 그는 지난 9월 플로리다주 골프장에서 발행한 트럼프 2차 암살 시도 때 함께 골프를 쳤던 인물이다. 취임식 공동 준비위원장이기도 한 위트코프는 당선인의 내각 인사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3인방 중 한 명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대사에는 유대계 정착촌 지지자이자 공화 복음주의자인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가 임명됐다. 허커비는 아칸소 주지자를 연임한 뒤 2008년 공화당 대선 경선에 출마했고 폭스뉴스의 인기 주말 저녁 쇼 ‘허커비’를 진행했다. 이 밖에 백악관 법률고문에는 빌 맥긴리 전 비서관이 지명됐다.
  • ‘트럼프 축하해’ 성명 보냈는데 “넌 끝났다”…날아온 모래시계 경고장

    ‘트럼프 축하해’ 성명 보냈는데 “넌 끝났다”…날아온 모래시계 경고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구원(舊怨) 관계에 있는 주미 호주 대사가 트럼프 당선인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내자, 트럼프 당선인 측근이 모래시계 ‘움짤’(GIF·움직이는 이미지)로 경고장을 날렸다. 13일(현지시간) 호주 ABC방송 등에 따르면 호주 총리를 지낸 케빈 러드 현 미국 주재 호주 대사는 지난 6일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확정되자 자신의 엑스(X)에 공식 축하 성명을 올렸다. 그는 성명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축하한 뒤 “양국이 오랜 친구이자 동반자이고 동맹국”이라며 “호주는 트럼프 당선인 및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협력하길 희망한다”고 적었다. 이에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으로 꼽히는 댄 스커비노 전 선임보좌관은 모래시계에서 모래가 떨어지는 모습의 짧은 영상을 댓글로 달았다. 스커비노 전 선임보좌관은 트럼프 당선인의 골프 캐디 출신으로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디지털 전략 선임보좌관으로 일했다. 아직 그의 보직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에도 이름을 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런 스커비노 전 선임보좌관이 모래시계 이미지를 올린 것에 대해 호주 ABC방송은 러드 대사에게 ‘너의 시간이 다 됐다’고 말한 것이라며 차기 미국 행정부가 러드 대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가장 명확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두 차례 호주 총리를 지낸 러드 대사는 지난 2013년 총선 패배 후 정계를 떠나 미국 싱크탱크인 아시아 소사이어티를 이끌며 중국 전문가로 활동했다. 그는 당시 재임 중이던 트럼프 당선인을 ‘서구의 반역자’, ‘파괴적인 대통령’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올해 3월 그가 주미 호주 대사로 취임하자 트럼프 당선인은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러드 대사에 대해 “그를 잘 모르지만 약간 불쾌하고 똑똑한 사람이 아니라고 들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대통령에 당선되면 러드 대사 전화를 받을 것이냐는 질문에 “그가 적대적이라면 그는 오래 있지 않을 것”이라며 러드 대사가 호주로 돌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페니 윙 호주 외교장관은 이러한 트럼프 당선인의 인터뷰가 공개되자 “트럼프가 당선되더라도 러드 대사는 대사로 남을 것”이라며 “그는 매우 유능하다. 그는 미국 내에서 호주 국익을 증진하는 데 탁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옹호했다. 한편 대선 후 러드 대사는 미국 대통령직에 대한 존중의 의미로 개인 웹사이트와 SNS에서 트럼프 당선인 관련 발언들을 삭제했다.
  • “8년 전보다 높아진 한국의 위상… 美 ‘하이테크 파트너’ 될 것” [트럼프 시대, 한국경제 답을 묻다]

    “8년 전보다 높아진 한국의 위상… 美 ‘하이테크 파트너’ 될 것” [트럼프 시대, 한국경제 답을 묻다]

    트럼프 재집권이 미칠 파장은美 무역적자 해소하고 세수 확보 관세 넘어 ‘환율카드’ 활용 가능성칩스법·인플레 감축법 향방은칩스법 폐기보다 추가 투자 전망IRA는 머스크 목소리 적극 반영새로운 기회 찾아올 업종은 ‘조선·원전·바이오’ 한미 협력 기대 美 관점서 협상 전략·대응 세워야여한구(55)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위원은 트럼프 1기(2017~2021) 행정부 때 주미 대사관 상무관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을 지냈고 이후 ‘통상 사령탑’ 격인 통상교섭본부장(차관급)을 역임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와 트럼프 경제팀의 전략 및 논리에 밝다는 의미다. 여 선임위원은 12일 화상 인터뷰에서 “트럼프 경제팀 내부에서도 약(弱)달러 기조를 두고 엄청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한국의 위상이 트럼프 1기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져 미국 제조업 부활에 필요한 ‘하이테크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이 드리워졌는데. “2017년 트럼프 1기에서 시작된 미국 우선주의가 터보 엔진을 장착한 만큼 큰 충격파를 줄 것이다. 신자유주의 질서가 이어지다가 트럼프 1기 정부에서 미국 우선주의와 대중국 견제라는 커다란 변곡점이 생겼다. 바이든 정부에서도 기조는 유지됐는데 이젠 더 거세질 수밖에 없다.” -미국은 정말 보편적 기본관세를 부과할까. “10%의 기본관세를 부과할 것 같은데 원래는 한국 같은 자유무역협정(FTA) 상대국엔 예외로 해 주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트럼프에겐 미국 무역 적자를 해소하고 세수를 확보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대통령이 국가 경제나 안보가 비상사태라고 선언하면 의회를 거치지 않고도 대통령 권한으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 트럼프 1기를 겪어 봤지 않은가. ‘알려진 불확실성’(unknown-known)이다.” -트럼프는 약달러를 지향하지만, 정책들은 강달러로 귀결될 가능성이 큰데. “트럼프 팀도 관세만으론 무역 적자를 줄이기 어렵다는 걸 알고 있다. 환율 카드를 활용하려고 할 것이다. 1985년 플라자 합의 때 엔화 가치가 2배 절상되지 않았나.” -약달러는 문제가 없나. “달러 약세가 되면 미국 주식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줘서 주가가 내려갈 수 있다. 트럼프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트럼프 인사이더’ 중 피터 나바로나 로버트 라이트하이저는 환율을 이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월가 출신들은 ‘그러면 큰일난다’고 해서 내부에서도 엄청난 논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반도체법(칩스법) 폐기 가능성은. “민주당은 보조금을, 공화당은 세제 감면을 선호한다. 하지만 중국의 첨단 기술 수준이 미국을 거의 따라잡으면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산업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방향에 양당이 공감하고 있다. 그래서 칩스법 완전 폐기보다는 기업에 추가 투자 등을 요구하는 식으로 거래를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 기업들이 대부분 공화당 우세 지역에 들어가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향방은. “일론 머스크가 폐지 여부에 영향을 미칠 것 같다. 머스크가 승리의 일등공신인데 그의 비즈니스가 ‘녹색 기술’(green technology)과 관련된 만큼 목소리가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는 바이든 행정부가 전기차를 특정 시점까지 일정 비중으로 확대하는 ‘의무명령’에 반대한다고 했지만, 전기차 자체를 반대하는 건 아니라는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국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 “불안 요소가 많아서 정부와 기업이 걱정하는 것은 이해가 된다. 8년 전에 주미 대사관 상무관으로 트럼프 1기를 경험했는데 지금은 그때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우리 위상이 높다. 지난해 미국에 대한 투자를 가장 많이 한 국가가 한국이었다. 머스크도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는다고 했다. 미국은 첨단 기술을 가진 국가가 필요한데 중국 기업은 못 들어온다. 남은 게 한국과 독일, 일본인데 독일은 경제가 침체했고 일본은 의사 결정이 느리다. 한국에 기회가 될 수 있다.” -기회를 찾을 업종은 무엇인가. “트럼프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첫 통화에서 조선업을 언급한 이유는 한국에서 함정을 만들면 미국에서보다 시간이나 비용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얘기한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원전 붐이 일고 있는데 미국 혼자서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키우지 못한다. 바이오 산업도 기회가 될 수 있다. ” -우려되는 업종이 있다면. “자동차는 구조적 위기다. 자동차 공장이 모두 경합 주에 몰려 있는데 미국의 자동차 세율은 2.5%밖에 되지 않는다. 한미 FTA로 양측 교역은 무관세인데 현재 한국의 무역 흑자는 대부분 자동차 부문에서 난다. 자동차 관세가 너무 낮다는 인식이 미국에 퍼져 있어서 뭔가 조치를 할 거다. 현지 생산을 늘린다든지 하는 대책이 필요하다.”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한국이 아닌 미국의 관점에서 협상 전략을 만들면 답이 나온다. 미국의 변화는 한국을 표적으로 삼은 게 아니다. 대비하는 것은 좋은데 위축될 필요는 없다. 트럼프가 과거에 한국과 인도, 호주를 포함해 주요 10개국(G10)을 추진하려다 무산된 적이 있어서 G7+에 가입할 여지도 있다.”  ●여한구 전 통상교섭본부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6회로 공직에 들어섰다. 산업부 FTA정책관, 통상정책국장 등 통상 관련 요직을 모두 거쳤다. 미 하버드대에서 행정학 석사(MPA)와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밟았으며 현재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PIIE에 몸담고 있다.
  • ‘한 뼘이라도 더’ 땅따먹기 대혈투…“러軍, 10분마다 공격”

    ‘한 뼘이라도 더’ 땅따먹기 대혈투…“러軍, 10분마다 공격”

    ‘트럼프 재집권’을 두 달여 앞두고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이 격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해 본격적으로 휴전에 개입하기 전까지 한 뼘의 땅이라도 더 차지하기 위한 대혈투를 준비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따르면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는 “향후 4∼5개월이 분수령이 될 것”이라면서 “올겨울이 결정적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도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군이 우리 군을 내몰고 우리가 통제하는 영토 깊숙이 진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에서 약 5만명의 적군과 교전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우크라이나군 북부 전략작전그룹의 바딤 미스니크 대변인이 “러시아군이 쿠르스크에서 빠른 속도로 지상 공격을 하고 있다. 10∼15분 간격으로 공격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미스니크 대변인은 러시아군의 쿠르스크 내 공격 강도가 우크라이나 내 공격의 2∼3배에 달한다며 “러시아군은 인력·장비 손실이 커서 쿠르스크로 예비군을 자주 이동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도 러시아군의 진격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러시아 매체 차르그라드는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에 끊임없이 정찰 드론을 날려 러시아군을 관찰하고 있으며, 러시아군이 탈환한 것으로 추정되는 마을들이 다시 우크라이나군에 통제받고 있다는 군 특파원의 말을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에서 민간인을 방패 삼아 러시아군의 탈환 작전을 막고 있다는 러시아 측의 주장도 나왔다. 트럼프, 현재 경계선 기준 협상 거론한 뼘이라도 더 확보하려는 ‘대혈전’“쿠르스크에 북한군 포함 5만 병력 소집”쿠르스크 전투가 격화하는 것은 트럼프 당선인이 누차 언급한 ‘신속한 종전’과 관련됐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현재의 경계선’을 기준으로 러시아와 협상을 통해 전쟁을 종식하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그가 제시한 이런 방식의 종전 협상이 실제로 추진될 경우 양국은 협상이 시작하기 전까지 한 뼘이라도 더 많은 영토를 확보해야 한다. 지난 8월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에 대한 공세를 시작했을 때 추후 협상을 위한 카드 확보 차원이라는 관측이 나온 만큼 러시아로서도 이곳을 반드시 탈환해야 한다. 쿠르스크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진 북한군의 본격 전투 참가 여부가 전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CNN 등 미국 매체들은 쿠르스크 탈환을 위해 배치된 약 5만명의 병력에 북한군도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와 북한은 ‘무력 침공을 받아 전쟁 상태에 처하면 유엔헌장과 국내법에 따라 지체 없이 군사 원조를 제공한다’고 약속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 발효를 앞두고 있다. 러북이 각각 지난 9일과 11일 비준한 이 조약은 양측이 비준서를 교환하는 날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두 나라는 아직 파병 사실을 인정하지 않지만 조약 발효를 계기로 파병을 공식화할 가능성이 크다. 우크라이나 동부의 거점도시 포크로우스크와 쿠라호베에서도 양측 간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고 있다. 탄광 도시인 포크로우스크는 주요 도로와 철로가 지나는 전략적 요충지이고, 쿠라호베에는 대형 화력발전소가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 두 도시에 전력을 대폭 증강 배치할 계획이다. 남부 전선에서도 조만간 대규모 공방전이 재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우크라이나군 대변인은 러시아가 훈련된 부대를 남부 자포리자 깊숙이 진입시켜 공세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남부 전선은 지난해 우크라이나가 대대적인 반격을 시도하다가 러시아군의 견고한 방어선에 막혀 좌절된 뒤 전황이 교착 상태였다. 우크라이나는 자포리자에서 러시아군이 기갑부대와 드론을 동원해 공격에 나설 것으로 보고 대비 중이다. 특히 러시아군은 향후 수일 내로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대대적인 자폭 드론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고 영국의 일간 텔레그래프가 영국 정보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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