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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롤러코스터 탄 첫 만남… 李 ‘칭찬의 기술’에 미소 지은 트럼프

    롤러코스터 탄 첫 만남… 李 ‘칭찬의 기술’에 미소 지은 트럼프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5일(현지시간) 첫 정상회담은 극단의 ‘롤러코스터’를 탔다. 트럼프 대통령의 ‘기선 제압’식 소설미디어(SNS) 메시지에 긴장도는 회담 시작도 전에 최고조에 이르렀지만, 이 대통령은 ‘칭찬 전략’으로 맞섰고 회담은 우려와 달리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트럼프 ‘기선제압’ SNS회담 직전 “사업 못 해” 폭탄 발언이어 “교회·미군기지 압수수색” 약속된 회담도 30분 밀려 긴장감회담을 2시간 40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올린 메시지에 방미 수행단은 발칵 뒤집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 숙청 또는 혁명같이 보인다”며 “거기서 사업할 수 없다”고 썼다. 10분 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상황을 인지하지 못한 듯 “공식 계정인지 확인을 해 봐야 한다”며 ‘가짜뉴스’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 발언을 두고 ‘협상 전략’,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비판’이란 해석들이 나오며 혼란은 가중됐다. 이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의 오전 행정명령 서명 일정이 길어지면서 약속 시간을 넘기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번째 폭탄도 던졌다. 행정명령 서명 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한국 정부의 교회에 대한 압수수색, 미군기지에서 정보를 수집한 것’을 언급하며 “우리는 그런 일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한 것. 땀을 쥐게 한 1시간 회담李 “금빛 집무실 품격” 분위기 띄워“北 트럼프 월드서 골프를” 농담도트럼프 “의지 있는 지도자” 화답예정된 시간보다 33분 늦은 낮 12시 33분, 이 대통령이 탄 차량이 백악관 웨스트윙에 도착했다. 정문에 모습을 드러낸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과 웃으며 악수하고 이 대통령의 어깨를 두드리며 안내했다. 10분 후 두 정상은 백악관 오벌 오피스(집무실)에 나란히 앉았다. 공개 소인수 회담을 시작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와서 (미국의 조선 산업을) 재건하기를 바란다”, “한국이 미국의 군사장비를 많이 구매할 것을 기대한다”며 압박성 발언을 이어 갔다. 여기에 이 대통령은 칭찬 공세로 맞섰다. 이 대통령은 오벌 오피스를 금색 장식으로 꾸민 데 대해 “품격이 있어 보이고 미국의 새로운 번영을 상징하는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그러고는 “다우존스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이 다시 위대해지고 있는 것 같다”, “피스 메이커로서의 역할이 눈에 띈다”, “북한에 트럼프월드를 지어서 거기서 저도 골프를 칠 수 있게 해 달라” 등 트럼프의 관심사를 반영한 ‘맞춤형 칭찬’을 이어 갔다. 그러자 무뚝뚝한 표정을 짓던 트럼프 대통령도 웃음을 보였다.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자신의 친분을 강조하며 “한국의 어느 지도자보다도 북한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대통령”이라고 화답했다. 결정적 한방 ‘피스메이커’트럼프 대북 해결사 치켜세운 뒤李 “난 페이스메이커” 쐐기 박아예정된 질의응답 시간도 훌쩍 넘겨한방을 터뜨린 것은 ‘피스메이커·페이스메이커’ 발언이었다. 이 대통령은 “(북한) 문제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 트럼프 대통령”이라며 “대통령께서 피스메이커를 하시면 저는 페이스메이커로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통역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표정을 잘 풀지 않던 JD 밴스 부통령을 포함한 미측 참석자들이 일제히 소리 내어 웃기 시작했다. 이어 진행된 언론 질의응답도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저희(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가 방중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같이 전용기에 탑승하면 연료를 절감할 수 있겠죠”라며 농담을 던졌다. 껄끄러울 수 있는 순간도 두 정상 모두 자연스럽게 넘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교회 압수수색’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이 대통령에게 답변의 기회를 넘겼고, 이 대통령의 설명을 들은 후 “오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자신을 수사·기소한 잭 스미스 특별검사를 ‘정신나간, 역겨운 인간’이라고 언급한 뒤 “농담”이라고 말해 좌중에서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언급하며 “한국과 일본을 다시 화해시키기가 결코 쉽지 않았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미리 일본 총리와 만나서 대통령께서 걱정할 문제를 다 정리했다”며 민첩하게 대처했다. 소인수 회담과 약식 언론 질의응답은 예정된 30분을 넘겨 50분가량 진행됐다. 트럼프 공략법 통했다李 “트럼프 ‘거래의 기술’ 읽은 대로참모들 우려 상황 안 올 거라 확신”외신 “호스트 돋보이게 했다” 호평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직후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초청 강연 자리에서 “우리 참모들 사이에서는 ‘젤렌스키·트럼프 (회담 당시와) 같은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까’ 우려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저는 이미 그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쓴 ‘거래의 기술’을 읽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책에) 상대가 감내하기 어려운 조건을 던지지만, 최종적으로 불합리한 결론에 이르게 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이미 본인이 써 놓았다”고 했다. BBC는 트럼프 대통령의 SNS 메시지에 대해 “(한국 대표단은) 자신들이 지뢰밭이나 함정에 빠진 것이 아닌지 의심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한미 정상회담에서 매복 공격은 없었다”고 전했다.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반도의 새로운 평화 시대를 여는데 도움을 줄 것을 요청하며 호스트를 돋보이게 했다”고 평가했다.
  • 트럼프 “연내 김정은 만나고 싶다”… 경주 APEC서 만남 성사될까

    트럼프 “연내 김정은 만나고 싶다”… 경주 APEC서 만남 성사될까

    이재명 대통령이 ‘피스 메이커’ 역할을 요청한 데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내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겠다”고 화답하면서 북미 대화의 길이 조만간 열릴지 주목된다. 오는 10월 말 경북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관건이다. 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김정은도 만나 달라”며 “이 문제(남북 관계 개선)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은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것이 매우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추진하겠다고 답했고, 이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도 “올해 그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안에 김 위원장을 만날 수 있는 무대로는 APEC 정상회의가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APEC 참석 의향을 묻는 취재진 질의에 “갈 수 있다고 본다”며 가능성을 시사했다. 북한은 APEC 회원국이 아니지만 의장국 재량에 따라 비회원국을 초청할 수도 있어 정부가 북한을 초청하는 방식으로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를 추진해 볼 수도 있다. 다만 김 위원장이 다자회의에 참석한 전례가 없는 데다 직접 휴전선 이남까지 내려오기에는 부담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일각에선 문재인 대통령 시절 판문점에서 성사된 사상 첫 3자 회동 모델도 거론된다. 이미 미국 대통령 최초로 군사분계선(MDL)을 넘었던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한번 판문점에서 평화를 상징하는 장면을 그려 내길 원할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앞서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빅터 차 한국 석좌도 “그가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을) 또 만날지 누가 알겠냐”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이 ‘페이스 메이커’를 자처한 것처럼 정부는 북미 대화를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다른 APEC 회원국과의 소통을 거쳐 북한을 초청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아직은 김여정 부부장 담화 등으로 대남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면서도 “(북한도)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역할을 거듭 치켜세웠다. 북한이 입장 변화를 보일지는 아직 미지수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총장은 “한미 실무 협의를 거쳐 김정은의 APEC 초청을 준비하고, 만약 북한이 꺼릴 가능성에 대비해 연락채널 복원은 물론 연내 남북·북미 대화 개최를 목표로 한 전방위적 평화외교를 가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李 “안미경중 못 한다”… 미국 우선 외교

    李 “안미경중 못 한다”… 미국 우선 외교

    李 “국방비 증액”… 구체적 규모는 안 밝혀트럼프 “韓과 무역 협상? 끝냈다고 생각” 이재명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 노선과 관련해 “한국이 과거처럼 이 같은 태도를 취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동맹 현대화’에 뜻을 모은 데 이어 안보뿐 아니라 경제에서도 미국과 협력을 강조하는 미국 우선 외교 기조를 밝힌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초청 강연에서 ‘혹자는 한국이 미국에 안보를 의존하고 경제적 실익은 다른 곳에서 취한다는 의문을 제기한다’는 질문이 나오자 이같이 답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이 중국에 대한 강력한 견제, 심하게 말하면 봉쇄 정책을 본격 시작하기 전까지 안미경중 입장을 가져왔던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이제는 한국도 미국의 기본적인 정책에서 어긋나게 행동하거나 판단할 수 없는 상태”라며 “(중국의 경우) 지리적으로 매우 가까운 데서 생겨나는 불가피한 관계를 잘 관리하는 수준으로 유지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그런데 미국도 중국과 기본적으로 경쟁하고 심하게는 대결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협력할 분야에서는 협력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짚었다. 중국과의 협력을 배제하지는 않는다는 의미다. 이 대통령은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미동맹을 안보환경 변화에 발맞춰 현대화해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한반도의 안보를 지키는 데 있어 보다 주도적인 역할을 앞으로 해 나갈 것”이라며 “국방비를 증액하겠다”고 강조했다. 증액 규모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브리핑에서 이번 회담에서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무효화 및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는 없었다고 밝혔다. 또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과 관련해서 위 실장은 “정상 간 의미 있는 협의가 있었고 추가적 협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경제 통상 분야에 대해선 “세부 내역 협의가 남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 대통령과 회담을 마친 뒤 ‘상호관세율을 15%로 낮추는 대신 한국과 3500억 달러(약 486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하기로 한 무역 협상을 결론 내렸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다. 난 우리가 협상을 끝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 서울의 밤을 수놓은 무지개, 반포대교 달빛분수

    서울의 밤을 수놓은 무지개, 반포대교 달빛분수

    2009년 3월 29일, 서울의 밤하늘 아래 한강 위로 눈부신 물줄기가 솟구쳤다. ‘달빛무지개분수’가 첫선을 보인 날이었다. 반포대교 양쪽에 각각 570m, 총 1140m 길이로 설치된 이 분수는 세계에서 가장 긴 교량 분수로 기네스북에 등재되며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올랐다. 군사용으로 태어나 반포대교를 품다반포대교 아래에는 잠수교라는 독특한 이중 교량이 있다. 집중호우 때마다 물에 잠긴다는 이유로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다리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이 반포대교 아래에 잠수교가 지어진 것으로 알지만, 사실은 반대다. 1976년 건설된 잠수교 위에 반포대교가 1982년 세워졌다. 그렇다면 왜 잠수교는 물에 잠기도록 만들어졌을까? 1970년대 서울은 북한군의 남침 가능성에 대비해야 했다. 유사시 탱크를 포함한 군용 차량이 빠르게 한강을 건널 수 있도록 군사적 목적으로 건설된 교량이 잠수교다. 이후 강남과 강북 간 폭증하는 교통량을 해소하기 위해 반포대교가 만들어졌다. 오늘날 잠수교는 매년 5월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가 열리는 등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달빛분수, 여러 논란 넘어 서울의 자랑으로달빛무지개분수가 처음 가동되었을 때만 해도 여러 상황이 순탄치 않았다. 강풍에 물줄기가 엉뚱하게 날아가 아래를 지나던 차량에 쏟아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또 한강물을 직접 끌어 쓰는 방식 때문에 비가 온 뒤에는 물이 탁해지거나 불쾌한 냄새가 나기도 했다. 과도한 전기료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하지만 많은 이들의 노력 덕분에 분수의 문제점이 하나씩 제거됐고, 이제 서울을 대표하는 명소로 당당히 자리 잡았다. 해외에서도 서울의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 코스가 되었다. 서울의 역동적인 밤을 밝히다달빛무지개분수는 4월부터 10월까지 운영된다. 정오, 그리고 오후 7시 30분부터 9시까지 20분 간격으로 화려한 빛과 물의 쇼를 선보인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체니 다리의 야경이 낭만적이고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면,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는 우리나라의 역동적인 성장을 보여주는 현대적인 감각을 자랑한다. 한때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달빛무지개분수는 이제 서울의 밤을 더욱 맑고 투명하게 밝히는 빛이 되었다.
  • 서울의 밤을 수놓은 무지개, 반포대교 달빛분수 [한ZOOM]

    서울의 밤을 수놓은 무지개, 반포대교 달빛분수 [한ZOOM]

    2009년 3월 29일, 서울의 밤하늘 아래 한강 위로 눈부신 물줄기가 솟구쳤다. ‘달빛무지개분수’가 첫선을 보인 날이었다. 반포대교 양쪽에 각각 570m, 총 1140m 길이로 설치된 이 분수는 세계에서 가장 긴 교량 분수로 기네스북에 등재되며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올랐다. 군사용으로 태어나 반포대교를 품다반포대교 아래에는 잠수교라는 독특한 이중 교량이 있다. 집중호우 때마다 물에 잠긴다는 이유로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다리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이 반포대교 아래에 잠수교가 지어진 것으로 알지만, 사실은 반대다. 1976년 건설된 잠수교 위에 반포대교가 1982년 세워졌다. 그렇다면 왜 잠수교는 물에 잠기도록 만들어졌을까? 1970년대 서울은 북한군의 남침 가능성에 대비해야 했다. 유사시 탱크를 포함한 군용 차량이 빠르게 한강을 건널 수 있도록 군사적 목적으로 건설된 교량이 잠수교다. 이후 강남과 강북 간 폭증하는 교통량을 해소하기 위해 반포대교가 만들어졌다. 오늘날 잠수교는 매년 5월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가 열리는 등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달빛분수, 여러 논란 넘어 서울의 자랑으로달빛무지개분수가 처음 가동되었을 때만 해도 여러 상황이 순탄치 않았다. 강풍에 물줄기가 엉뚱하게 날아가 아래를 지나던 차량에 쏟아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또 한강물을 직접 끌어 쓰는 방식 때문에 비가 온 뒤에는 물이 탁해지거나 불쾌한 냄새가 나기도 했다. 과도한 전기료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하지만 많은 이들의 노력 덕분에 분수의 문제점이 하나씩 제거됐고, 이제 서울을 대표하는 명소로 당당히 자리 잡았다. 해외에서도 서울의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 코스가 되었다. 서울의 역동적인 밤을 밝히다달빛무지개분수는 4월부터 10월까지 운영된다. 정오, 그리고 오후 7시 30분부터 9시까지 20분 간격으로 화려한 빛과 물의 쇼를 선보인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체니 다리의 야경이 낭만적이고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면,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는 우리나라의 역동적인 성장을 보여주는 현대적인 감각을 자랑한다. 한때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달빛무지개분수는 이제 서울의 밤을 더욱 맑고 투명하게 밝히는 빛이 되었다.
  •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 없었다…이 대통령 “국방비 증액할 것”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 없었다…이 대통령 “국방비 증액할 것”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25일(현지시간) 첫 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담에서 한국 측의 요구였던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은 결론은 내지 못한채 추후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은 이날 밤 워싱턴DC의 프레스센터에서 합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담 결과의 세부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위 실장은 주한미군의 규모나 역할 변화 등을 의미하는 한미동맹 현대화 부분에서 “일정한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국방비 증액 논의가 있었는데 이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먼저 거론했다”며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이 좋았고 미국의 (자국산 무기) 구매 요구까진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직후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설에서 “한국은 한반도의 안보를 지키는 데 있어 보다 주도적인 역할을 앞으로 해 나갈 것”이라며 “국방비를 증액하겠다”고 했다. 다만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무효화 및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는 없었다고 했다. 위 실장은 “SMA에 국한해서 늘려보자는 논의가 있었느냐고 한다면 그건 오늘까지 전혀 논의가 없었다”고 했다. 또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과 관련해서 위 실장은 “정상 간 의미 있는 협의가 있었고 추가적 협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올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싶어한다는 뜻을 밝히면서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김 위원장이 대면할 가능성에 대해 위 실장은 “지금부터 더 논의해야 한다. 구상단계가 초기다”라고 했다. 이어 “좀 더 상의하고 구체화시켜야할 과제”라며 현실화되기까지 과정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 기업들이 1500억 달러(210조원) 규모의 대규모 대미 직접 투자를 하기로 했다. 김 실장은 “오늘 발표한 기업들의 투자는 미국에 대한 직접 투자”라며 “그건 (지난달 관세협상 때 합의한 3500억 달러 투자 펀드와는 별개”라고 했다. 이날 이 대통령이 참여한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이후 두산에너빌리티와 미국 엑스에너지는 소형모듈원자로(SMR) 상용화 협력에 합의하는 등 조선, 원자력, 항공, LNG, 핵심 광물 등 5개 분야에서 2건의 계약과 9건의 업무협약(MOU) 체결이 이뤄졌다.
  • 트럼프 “숙청”…‘젤렌스키 굴욕’ 우려에 이대통령 걱정안한 이유

    트럼프 “숙청”…‘젤렌스키 굴욕’ 우려에 이대통령 걱정안한 이유

    이재명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에 앞서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때문에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같은 굴욕적 순간을 참모들이 걱정했다고 털어놓았다. 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 이후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초청 강연을 마친 뒤 존 햄리 소장과의 대담에서 한미정상회담의 속사정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을 만나기 약 세 시간 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 마치 숙청이나 혁명처럼 보인다”며 “그런 상황에서는 우리가 거기서 사업을 할 수 없다”라고 썼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글이 매우 “위협적”이었다며 “아침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가 미군기지를 압수수색을 했다며 ‘따져봐야겠다’는 말씀까지 하셔서 우리 참모들 사이에서는 ‘젤렌스키 대통령 같은 같은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까’ 우려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백악관을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면전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카드가 없다”며 몰아붙이는 ‘외교 참사’가 벌어졌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저는 이미 그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며 미소 지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쓴 책 ‘거래의 기술’을 읽었다면서 “상대가 감내하기 어려운 조건을 던지지만, 최종적으로 불합리한 결론에 이르게 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이미 본인이 써놓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전 협상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여줬다”며“한미동맹은 매우 중요해서 거기에 큰 상처를 내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제가 확신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적인 소셜미디어 글이 ‘기선제압용’임을 이미 간파했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밝은 표정으로 “결과는 아주 좋았다”고 말하며 “회의나 식사 시간의 대화는 매우 진지하게 협력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히자 햄리 소장은 이마의 땀을 닦는 시늉을 하며 큰 한숨을 뱉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강연에서 이 대통령은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과 같은 한중관계에 대한 질문에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면서 한국도 과거와 같은 입장을 취할 수 없다”면서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과 불가피한 관계를 잘 관리하는 수준으로 미국의 정책에서 어긋날 수 없다”고 말했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미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 현실적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가난하면서도 사나운 이웃은 억압으로만 해결되지 않고 적절한 관리수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 이 대통령 “국방비 증액, 한미동맹 미래지향적 현대화…트럼프와 뜻같이 해”

    이 대통령 “국방비 증액, 한미동맹 미래지향적 현대화…트럼프와 뜻같이 해”

    이재명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국방비를 증액할 것”이라며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국방 역량 강화 노력을 적극 지원하고 한미 간 첨단 방산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초청 강연 모두 발언에서 이같이 말하며 “늘어난 국방비는 우리 군을 21세기 미래전에서 반드시 승리하는 스마트 강군으로 육성하기 위한 첨단 과학기술과 자산을 도입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한 이 대통령은 “한반도에 비핵·평화와 공존의 길이 열릴 때 한미동맹도 한반도를 넘어 글로벌 차원으로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저는 트럼프 대통령과 한반도의 평화 정착과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핵확산금지조약(NPT)상 의무는 철저히 준수되어야 한다”며 “한국도 이 체제를 철저히 준수하고 비핵화 공약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것이 남북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점도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동시에 북한과의 대화를 위한 노력도 병행할 것”이라며 “화해와 협력의 남북 관계야말로 한국과 북한 모두에 나아가 한국과 미국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야 한국 내 약 20만명의 미국인들과 2만 8500명의 주한미군이 더욱 안전해지고 양국 국민의 일상도 더욱 번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일각에서 주한미군 감축 필요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주한미군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SNS(소셜미디어)에 게재한 “(한국에서) 사업을 할 수는 없다”는 폭탄 발언에 대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와 같은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까 우려했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저는 그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며 “한미동맹은 매우 중요해서 거기에 큰 상처를 내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제가 확신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실제로 우리 회의나 식사 시간에 이야기는 매우 진지하게 협력적으로 이뤄졌고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들에 대해서 대화하고 양해하고 격려받았기 때문에 예정된 시간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 대화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자신이 친중 성향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미국의 중국에 대한 수출규제나 중국에 대한 공급망에서 우리가 중국과 특별한 관계를 맺거나 하는 데에서 많이 벗어나 있다”며 “지금은 우리가 지리적으로 매우 가깝기 때문에 거기서 생겨나는 불가피한 관계를 잘 관리하는 수준”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해 “북한을 억제하기 위해서 엄청난 제재를 가했지만 결과는 끊임없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미사일도 개발해서 이제는 재진입 기술 마지막 단계만 남겨두고 있다”며 “매년 약 10개에서 20개 정도의 핵폭탄을 만들 수 있는 역량을 계속 키우고 있는 그런 상태가 됐다”고도 말했다. 이어 “가난하지만 사나운 이웃은 그냥 억압한다고만 모든 게 해결되진 않고 필요하면 적절하게 관리할 수단도 필요하지 않을까, 그게 훨씬 더 안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 李대통령 “한미 비핵화 협력…北도발 대응하면서 북미대화”

    李대통령 “한미 비핵화 협력…北도발 대응하면서 북미대화”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의 대한(對韓) 방위 공약과 한미 연합 방위 태세는 철통같이 유지될 것이다. 동시에 한국은 한반도의 안보를 지키는 데 있어 보다 주도적인 역할을 앞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이 대통령은 이날 한미정상회담을 마친 후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초청 연설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미동맹을 안보 환경 변화에 발맞춰 더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현대화 해 나가자는 데 뜻을 함께 모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동맹현대화의 구체적 방안과 관련해 “우선 국방비를 증액할 것”이라며 “늘어난 국방비는 우리 군을 21세기 미래전에서 반드시 승리하는 스마트 강군으로 육성하기 위한 첨단 과학기술과 자산을 도입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방 역량 강화 노력을 적극 지원하고, 한미 간 첨단 방산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하며 “변화하는 안보 환경과 위협에 철저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한미 양국의 능력과 태세는 더욱더 확대되고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미일 협력을 긴밀히 다져 나갈 것”이라며 “3국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공동대처하며, 인도·태평양 지역과 글로벌 차원에서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과 한반도의 평화 정착과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한반도에서 핵확산금지조약(NPT) 상 의무는 철저히 준수돼야 하고, 그것이 남북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점도 분명하다. 한국은 NPT 체제를 준수하며 비핵화 공약을 철저히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오후 12시 43분쯤부터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소인수 회담을 진행한 데 이어 오후 4시 3분쯤까지 확대회담을 이어가며 총 2시간 20분 정도 정상회담을 가졌다.
  • “대체 누구?” 트럼프 옆 ‘씬 스틸러’…전업주부 출신 女 정체

    “대체 누구?” 트럼프 옆 ‘씬 스틸러’…전업주부 출신 女 정체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양국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약 1시간 동안 공개 회담을 가졌다. 이날 정상회담은 약 2시간 20분 만에 종료됐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의 발언이 각각 영어·한국어로 순차 통역됐는데, 우리 측에서는 외교부 서기관 출신인 이 대통령의 ‘1호 통역’ 조영민 대통령실 행정관이 사실상 첫 데뷔전을 치렀다. 미국 측에서는 국무부 소속 이연향 국장이 트럼프 오른편에 앉아 대통령의 말을 한국어로 통역했다. 이 국장은 2000년대 초반부터 국무부 한국어 담당 통역관으로 활동하면서 한미 정상회담은 물론 미·북 정상회담 등 주요 외교 행사 때마다 등장했던 익숙한 얼굴이다. 아이보리색 재킷을 입고 무테안경을 쓴 이 국장은 이날 노트 패드에 트럼프의 발언을 적어가며 통역을 했다. 다른 정상들과 달리 트럼프가 끊지 않고 꽤 길게 말했는데도 이를 능숙한 솜씨로 한국어로 전달했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의 통역은 ‘닥터 리’로 통하는 이 국장이 맡아 왔다. 이 국장은 지난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과 지난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통역을 맡았다. 이 국장은 2010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났을 때도 동행했다. 2014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도 통역관으로 활약하면서 ‘베테랑’으로 불렸다. 이 국장은 전업주부에서 세계 최고 지도자인 미 대통령의 통역 담당이 된 것으로 유명하다. 서울예고·연세대 성악과를 나온 이연향 박사는 친구를 따라 한국외국어대 통번역대학원 시험을 쳤다가 합격해 통역사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바이든 정부 때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2022년 이 국장에 대해 “외교통역팀의 필수 멤버로 우리는 그녀와 그녀의 팀 없이는 업무를 할 수 없다”며 “단순히 단어의 의미뿐 아니라 어감과 강조점까지 전달할 수 있다는 게 놀랍다”고 했다. 이 국장은 지난해 2월 워싱턴 DC의 싱크탱크인 한미경제연구소(KEI)가 주최한 회담에서 미·북 회담 통역 경험을 두고 “한국에서 나고 자란 사람으로서 ‘비현실’이란 단어를 사용하고 싶다”며 “놀랍고 흥분되는 일이었다. 그러나 차분하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
  • “이재명-트럼프, 한국의 ‘우크라 지원’ 논의 예상”…희망회로 돌리는 키이우

    “이재명-트럼프, 한국의 ‘우크라 지원’ 논의 예상”…희망회로 돌리는 키이우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안보보장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는 과장된 전망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최초 영자신문 키이우포스트는 정상회담을 앞둔 25일(현지시간) ‘서울의 줄타기: 이재명, 우크라이나 전쟁과 러시아의 그림자 속에 트럼프와 만난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를 인용해 이같이 전망했다. 이 매체는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한국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국제적 노력을 강화하는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안보보장’과 ‘우크라이나 영공 방어’를 목표로 한 전략들을 통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언급했다. 그 근거로는 앞서 20일 CSIS가 화상으로 진행한 한미 정상회담 관련 간담회 내용을 들었다. CSIS는 당시 간담회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북러 관계 심화가 한국에 큰 도전 과제라고 전제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북러 관계가 의제 중 하나로 다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CSIS 객원 연구원인 카트린 프레이저 카츠 마이애미대 교수는 ‘빅 뉴스’(Big news)에 대한 관심이 큰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이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큰 규모의 ‘안보 분야’ 발표를 원할 수 있다고 짚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의제로 한 여러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중이라, 트럼프 대통령도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싶어 할 수 있으나, 한편으로는 ‘중대한 소식’에 대한 갈증이 큰 그의 성향상 이 대통령에게 과도한 요구를 할 수 있다는 전망이었다. 이를 두고 키이우포스트는 한미 정상회담 테이블에 안보보장 및 영공 방어 등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가 오를 것이라고 추론한 것이다. 하지만 맥락상 카츠 교수가 언급한 “안보 분야 발표”는 주한미군 관련 발표로 해석하는 게 오히려 타당하다. 해당 발언에 앞서 카츠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른바 ‘전략적 유연성’ 정책을 통해 주한미군의 역할을 중국 견제로 확대하고 있는데, 이번 회담에서 관련 내용이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장선에서 카츠 교수의 “안보 분야 발표” 전망은 우크라이나 문제가 아닌 한미동맹 현대화, 미군의 주둔 비용에 대한 분담금 인상 관련으로 보는 게 자연스럽다. 우크라 안보보장 책임 떠넘기는 트럼프우크라, 한미 정상회담 국면 관심 유도한미 정상회담을 둘러싼 우크라이나 유력 매체의 과장된 전망은, 지지부진한 우크라이나 안보보장 논의에 대한 한국의 관심을 유도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 15일 미러 정상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전체 할양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포기 등을 종전 조건으로 요구했다.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서방의 강력한 안보보장을 촉구하고 있다. 18일 미국·우크라이나·유럽 정상회담을 계기로 우크라이나 안보보장 방안 마련을 위한 협의가 시작됐지만, 러시아는 자국을 뺀 논의는 불가하다는 입장과 함께 중국 참여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고, 미국은 ‘유럽이 책임지라’며 발을 빼는 상황이다. 2주 내 러시아-우크라이나 양자 정상회담 및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 3자 정상회담도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과 달리 신속히 추진되지 않는 모양새다. 상황이 여의치 않자, 앞서 북한군 러시아 파병, 북한군 포로 생포 등 북러 관계 심화 상황을 강조하며 한국의 관심을 유도했던 우크라이나가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재명 정부의 시선을 돌리려는 것으로 보인다.
  • “가지 말아주세요”…日, 각국에 中 전승절 행사 참석 보류 요청

    “가지 말아주세요”…日, 각국에 中 전승절 행사 참석 보류 요청

    일본이 유럽과 아시아 등 각국에 중국의 80주년 전승절 기념식과 열병식 행사 참석을 보류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4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은 현지 주재 대사관 등을 통해 외교적 경로로 중국의 기념식 참여 자제를 요청했다. 일본이 내세운 표면적 이유는 중국이 해당 행사를 지나치게 과거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반일적 색채가 짙다는 주장이다. 중국 정부는 다음달 3일 항일전쟁 및 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을 기념해 열병식 등 기념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중국 군은 이날 신형 무기들을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은 열병식 행사에 각국 정상들을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디미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는 31일부터 9월 1일까지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이후 참여 예정으로, 유럽 대사들은 푸틴 대통령 참석에 항의해 불참을 검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베트남도 정상급 인사를 보낸다. 우리나라에서는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우원식 국회의장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 이재명 대통령, 워싱턴 도착…오늘 트럼프와 ‘운명의 정상회담’

    이재명 대통령, 워싱턴 도착…오늘 트럼프와 ‘운명의 정상회담’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을 위해 2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했다. 전날 방일 일정을 마치고 도쿄 하네다 공항을 통해 출국한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통해 미국으로 입국했다. 먼저 미국에 와 있던 우리 측 조현 외교부 장관, 미국 측에선 애비 존스 부의전장, 조슈아 킴 대령 등이 이 대통령을 맞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재미동포 만찬 간담회를 시작으로 2박 3일간의 방미 일정을 소화한다. 25일에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한미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회담에선 지난달 말 타결된 관세 협상의 추가 협의를 비롯해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등 굵직한 현안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있을 전망이다. 특히 전시작전권 전환 문제나 국방비 증액 등 민감한 사안이 거론될지 관심이 쏠린다. 원자력협정 개선을 통한 한미 간 원자력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이 언급될지도 주목된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미 경제통상 안정화 ▲한·미 동맹 현대화 ▲한·미 간 새 협력분야 개척 등 크게 세가지가 의제로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에는 양국 재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초청 연설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순방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펜실베이니아주(州) 필라델피아로 이동해 한화오션이 인수한 필리조선소를 시찰한다. 필라델피아에서는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26년 전 김대중 당시 대통령 이후 처음으로 서재필 기념관을 방문하는 일정도 마련돼 있다. 이 대통령은 이후 귀국길 비행기에 오르는 것으로 3박 6일간의 일본·미국 순방 일정을 마무리한다.
  • 푸틴 전쟁경제가 살린 러시아 빈곤층…끝나면 ‘사회 재앙’

    푸틴 전쟁경제가 살린 러시아 빈곤층…끝나면 ‘사회 재앙’

    │군 계약병·군수공장 노동자 급여 폭등…신흥 중산층, 전쟁 종식 땐 몰락 우려 스탈린그라드의 유산, 오늘은 징병 광고제2차 세계대전 최대 격전지였던 볼고그라드(옛 스탈린그라드). 80여 년이 지난 지금 이 도시는 또 다른 전쟁의 그림자 속에 있다. 러시아판 페이스북 ‘브콘탁테(VK)’에는 “질병이 있어도 전과가 있어도 외국인이라도 지원 가능”이라는 문구가 붙은 징병 광고가 넘쳐난다. 1년 군 복무에 최대 800만 루블(약 1억3000만 원)의 보수가 제시된다. 이는 지역 평균 연봉의 10배 수준이다. 세제 혜택, 주택담보 대출 금리 인하, 자녀 보육 우선 배정권까지 얹어준다. ‘죽음의 경제학’…전쟁이 만든 신흥 중산층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전쟁 경제가 오히려 일부 지역에서 새로운 중산층을 만들어냈다고 보도했다. 전선에 나간 군인의 가족에게는 매달 고액의 급여와 보너스가 지급된다. 탄약·무기·군수품을 생산하는 공장도 완전히 가동되며 블루칼라 노동자의 임금이 급등했다. 영국 민간 경제분석기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타티아나 올로바 연구원은 “냉전 종식 후 방치됐던 산업시설이 다시 가동되며 노동자 수요가 폭증했다”고 말했다. 의료·교육 종사자의 임금 상승률이 40~50%에 그쳤지만, 금속 가공 노동자는 3년 새 78%나 급등했다. 군 복무, ‘가장 큰돈’의 통로 군 계약병으로 나설 경우 월급만 2000달러(약 270만 원) 수준에 달한다. 지역에 따라 계약금은 2만5000달러(약 3000만 원)에 이르기도 한다. 전사 시 유가족은 최대 1100만 루블(약 1억8000만 원)의 보상을 받는다. 일부 지역에서는 관료들이 냉장고, 농산물, 주방용품 같은 선물까지 내밀고 있다. 러시아 경제학자 블라디슬라프 이노젬체프는 이를 “죽음의 경제학(데스노믹스)”이라 지칭했다. 그는 “한때 사회의 낙오자로 불리던 이들이 전쟁 덕분에 ‘존중받는 계층’으로 변했다”고 평가했다. 소비·교육 혜택 확산…‘사회 계층 이동’ 전쟁 자금이 흘러 들어간 가난한 지역에서는 소비 붐이 일었다. 카페·미용실·헬스장이 새로 생겨나고 국내 여행·호텔 산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또한 군인과 그 가족에게 대학 입학 특별 할당(쿼터)이 주어지면서, 지방 청년들이 경쟁 없이 명문대에 입학하는 사례도 급증했다. 지난해 1만5000명이 이 제도를 이용했으며, 올해는 5만 명으로 늘었다. “평화가 오면 사회적 재앙”문제는 전쟁이 끝날 경우다. 전문가들은 수십만 명의 참전 경험자와 가족들이 곧바로 빈곤으로 회귀할 가능성을 경고한다. 돈을 저축하거나 사회적으로 재적응할 기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노젬체프는 “1~2년 안에 저축이 바닥나면 1920년대 독일 참전용사처럼 사회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소비 붐을 누린 블루칼라·관료·방위산업 종사자들도 전시경제가 해체되면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푸틴의 ‘전쟁의 정치학’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최근 알래스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열었지만 평화협상보다는 ‘경제 협력’에 더 무게를 실었다는 평가다. 러시아산 비료·핵물질 수출은 오히려 증가했고 미국 의약품 수입도 급증했다. 미국의 진보 성향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의 로빈 브룩스 연구원은 “푸틴은 전쟁 지속을 통해 유럽과 미국의 분열을 노린다”고 분석했다. 텔레그래프는 “전쟁은 쉽게 시작되지만 끝내기는 어렵다”며 신흥 중산층이 전쟁 지속을 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평화는 더 멀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 전쟁이 만든 ‘죽음의 중산층’…러, 평화가 두려운 이유 [핫이슈]

    전쟁이 만든 ‘죽음의 중산층’…러, 평화가 두려운 이유 [핫이슈]

    │전쟁특수에 임금·보상금 늘었지만 종전 시 수십만 명 빈곤층 회귀 전망 스탈린그라드의 유산, 오늘은 징병 광고제2차 세계대전 최대 격전지였던 볼고그라드(옛 스탈린그라드). 80여 년이 지난 지금 이 도시는 또 다른 전쟁의 그림자 속에 있다. 러시아판 페이스북 ‘브콘탁테(VK)’에는 “질병이 있어도 전과가 있어도 외국인이라도 지원 가능”이라는 문구가 붙은 징병 광고가 넘쳐난다. 1년 군 복무에 최대 800만 루블(약 1억3000만 원)의 보수가 제시된다. 이는 지역 평균 연봉의 10배 수준이다. 세제 혜택, 주택담보 대출 금리 인하, 자녀 보육 우선 배정권까지 얹어준다. ‘죽음의 경제학’…전쟁이 만든 신흥 중산층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전쟁 경제가 오히려 일부 지역에서 새로운 중산층을 만들어냈다고 보도했다. 전선에 나간 군인의 가족에게는 매달 고액의 급여와 보너스가 지급된다. 탄약·무기·군수품을 생산하는 공장도 완전히 가동되며 블루칼라 노동자의 임금이 급등했다. 영국 민간 경제분석기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타티아나 올로바 연구원은 “냉전 종식 후 방치됐던 산업시설이 다시 가동되며 노동자 수요가 폭증했다”고 말했다. 의료·교육 종사자의 임금 상승률이 40~50%에 그쳤지만, 금속 가공 노동자는 3년 새 78%나 급등했다. 군 복무, ‘가장 큰돈’의 통로 군 계약병으로 나설 경우 월급만 2000달러(약 270만 원) 수준에 달한다. 지역에 따라 계약금은 2만5000달러(약 3000만 원)에 이르기도 한다. 전사 시 유가족은 최대 1100만 루블(약 1억8000만 원)의 보상을 받는다. 일부 지역에서는 관료들이 냉장고, 농산물, 주방용품 같은 선물까지 내밀고 있다. 러시아 경제학자 블라디슬라프 이노젬체프는 이를 “죽음의 경제학(데스노믹스)”이라 지칭했다. 그는 “한때 사회의 낙오자로 불리던 이들이 전쟁 덕분에 ‘존중받는 계층’으로 변했다”고 평가했다. 소비·교육 혜택 확산…‘사회 계층 이동’ 전쟁 자금이 흘러 들어간 가난한 지역에서는 소비 붐이 일었다. 카페·미용실·헬스장이 새로 생겨나고 국내 여행·호텔 산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또한 군인과 그 가족에게 대학 입학 특별 할당(쿼터)이 주어지면서 지방 청년들이 경쟁 없이 명문대에 입학하는 사례도 급증했다. 지난해 1만5000명이 이 제도를 이용했으며, 올해는 5만 명으로 늘었다. “평화가 오면 사회적 재앙”문제는 전쟁이 끝날 경우다. 전문가들은 수십만 명의 참전 경험자와 가족들이 곧바로 빈곤으로 회귀할 가능성을 경고한다. 돈을 저축하거나 사회적으로 재적응할 기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노젬체프는 “1~2년 안에 저축이 바닥나면 1920년대 독일 참전용사처럼 사회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소비 붐을 누린 블루칼라·관료·방위산업 종사자들도 전시경제가 해체되면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푸틴의 ‘전쟁의 정치학’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최근 알래스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열었지만 평화협상보다는 ‘경제 협력’에 더 무게를 실었다는 평가다. 러시아산 비료·핵물질 수출은 오히려 증가했고 미국 의약품 수입도 급증했다. 미국의 진보 성향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의 로빈 브룩스 연구원은 “푸틴은 전쟁 지속을 통해 유럽과 미국의 분열을 노린다”고 분석했다. 텔레그래프는 “전쟁은 쉽게 시작되지만 끝내기는 어렵다”며 신흥 중산층이 전쟁 지속을 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평화는 더 멀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 순천 레미콘 질식사고 사망자 3명으로 늘어

    순천 레미콘 질식사고 사망자 3명으로 늘어

    전남 순천의 한 레미콘 공장에서 발생한 혼화제 탱크 질식 사고 사망자가 3명으로 늘어났다. 24일 전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순천시 서면 H 산업에서 발생한 사고 후 구조돼 순천 성가롤로병원으로 이송된 공장장 김모(60)씨가 사흘만에 이날 오전 사망 판정을 받았다. 질식 사고를 당한 부하직원을 구조하려고 들어간 김씨는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숨진 다른 2명과 달리 희미하게나마 의식이 있는 채 병원으로 옮겨졌었다. 순천 H 산업에서는 지난 21일 오후 1시 29분쯤 지상 간이 화학탱크를 청소하던 중 혼화제 탱크에서 작업자 3명이 질식한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정모(53) 차장이 방진(먼지) 마스크를 쓴 채 화학탱크에 발등 높이까지 남아있던 감수제(혼화제)를 빼내기 위해 이동식 펌프를 설치했다. 정 차장은 철제사다리를 타고 올라와 상반신이 탱크 밖까지 나왔지만 순간 의식을 잃고 탱크 내부로 떨어졌다. 이 모습을 목격한 우모(57) 부장이 방진 마스크조차 착용하지 않은 채 정 차장을 구조하기 위해 급히 탱크로 들어갔다가 곧바로 의식을 잃었다. 동료들이 119에 신고하고, 발만 동동 구르는 상황에서 사고 사실을 전해 들은 공장장이 달려 와 방진 마스크조차 착용하지 않은 채 탱크로 들어갔다가 순식간에 같은 사고를 당했다. 부장과 차장은 소방당국에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고 당일 모두 숨졌다. 경찰은 이들의 사망 원인을 황화수소 중독으로 보고 있다. 탱크 내부에서 유해가스인 이산화탄소와 황화수소 농도가 기준치를 크게 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노동 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와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
  • 이재명·트럼프 첫 한미 정상회담, 북한은 도발할까?[외안대전]

    이재명·트럼프 첫 한미 정상회담, 북한은 도발할까?[외안대전]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을 앞두고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첫 회담에서부터 우리 안보와 경제 전 분야에 걸쳐 파급력이 큰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현 외교부 장관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주요 인사들이 선발대 격으로 미리 미국 워싱턴DC로 향할 만큼 정부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입니다. 두 대통령의 첫 회담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누구 못지않게 주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방비 인상이나 주한미군 주둔 문제를 비롯한 동맹 현대화 방안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안보 분야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어떻게 대응할지와도 연결되는 내용입니다. 특히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모두 북한과의 대화를 적극적으로 원하고 있어 북한의 비핵화를 목표로 하고 남북·북미 대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이 공동성명에 담길 가능성도 큽니다. 李대통령, 트럼프에 ‘북한과의 대화’ 역할 당부 가능성북한은 대북 신뢰회복 조치에도 ‘냉랭’ 강경한 태도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 북한과의 대화를 위한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할 수도 있습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초기부터 외교안보 수장들은 북미 대화를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계속 밝혀오기도 했습니다. 22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와의 접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만이 북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자부심과 자신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14일 조현 외교부 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이달 초 미국을 방문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백악관 참모들을 만난 자리에서 “지금의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어 내기 위해선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이 필요한 것 같다, 기대한다”고 말하니 호응했다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정부가 잇따라 대북 신뢰회복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을 두고 북한은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담화 등을 통해 잇따라 비난 메시지를 내며 남한에 대해 매우 경직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과 29일, 지난 14일, 20일 네 차례에 걸쳐 잇따라 김 부부장 담화 또는 입장을 알리는 방식으로 정부의 대북 정상화 조치를 깎아내리면서 남북 대화 가능성을 일축하는 등 분명한 선을 긋고 있습니다. 사실상 두 국가론을 수용하고 통일을 포기하라거나 한미 연합훈련 중단 등 한미동맹 포기, 핵보유국 인정 등을 요구하고도 있습니다. 김 부부장은 이 대통령을 거론하며 “전임 정부와 다를 바 없다”거나 “역사의 흐름을 바꾸어 놓을 위인이 아니다”라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강경한 입장 가운데 한미 정상이 만나 북한의 비핵화나 한반도 안정을 논의하면 북한이 또다시 불편한 기색을 드러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게다가 지난 18일부터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도 실시되고 있어 이에 대한 반발이 있을 것이라는 겁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빅터 차 한국석좌는 지난 20일 화상으로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이) 다음주에 어떤 형태의 행동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고 전망했습니다. 한미 연합훈련 기간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 “좋은 조짐 아니다…北 적대행위 가능성” 차 석좌는 다음주에 세 가지 일이 결합되기 때문이라면서 “첫째는 물론 정상회담이며 두 번째는 현재 진행 중인 UFS, 세 번째는 미국과 북한 사이에 어떤 접촉 또는 외교가 없다는 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의 조합은 적어도 우리의 실증적 연구가 보여주듯이 좋은 조짐은 아니며 대수롭지 않지 않은 북한의 적대행위로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사일 발사 시험이나 심지어는 핵실험까지 강도높게 반발할지도 모른다는 예측도 했습니다. 시드 사일러 CSIS 고문도 “100만명의 인민군을 보유한 북한이 여름 훈련 기간이라는 걸 기억하는 건 항상 중요하다”며 “이 기간에는 추가적인 군사력 과시, 미사일 발사, 포병 사격 시연이 있는 기간”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아마도 치명적이거나 물리적인 형태는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2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정은이 한일·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이재명 정부와 윤석열 정부가 어떤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는가 가늠할 것이고 특히 한미 정상회담에서 동맹 현대화를 둘러싼 문제가 어디까지 논의될 것인지 눈여겨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윤석열 정부와 조 바이든 미국 정부에서 한미는 확장억제를 강화하고 핵·전략 기획을 토의하는 등 북핵 위협을 관리하기 위한 고위급 상설협의체인 핵협의그룹(NCG)을 꾸렸는데 이러한 확장억제 관련 정책 들이 계속 이어질지가 북한의 중요한 관심사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김여정 담화 등 잇딴 대남 비난에도 ‘수위 조절’ 엿보여 “상대하지 않겠다면서도 연달아 대남 메시지…예의주시” 잇따라 남한을 향해 비난을 쏟아내고는 있지만 표현하는 단어 등을 봤을 때 나름대로 수위를 조절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고 무엇보다 “한국과 마주할 일이 없다”고 벽을 두면서도 연달아 메시지를 내고 있어 일부에서는 미사일 시험발사와 같은 강도 높은 도발이 아닌 포사격 훈련 등의 저강도 도발로 불만을 드러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 21일 “새 정부를 상대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지난달 28일 이후 잇따라 대남 입장을 발신한 부분도 유의하고 있다”며 “다만 북한의 의도를 예단하지는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한국과 미국 대통령이 모두 북한과의 대화에 매우 적극적으로 관심을 두고 있는 ‘기회’를 김 위원장이 허투루 두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 가뜩이나 러시아와 군사동맹 수준으로 바짝 밀착하며 몸집을 키워온 상황에서 북한 문제 해결 의지를 보이는 한국과 미국과 ‘통 큰 거래’를 하려고 할 공산이 크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미 정상회담은 북미 대화를 비롯해 남북 관계의 향방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SMR 표준 설계 획득, 대규모 ESS 구축… 원전·이차전지 날개 단다

    SMR 표준 설계 획득, 대규모 ESS 구축… 원전·이차전지 날개 단다

    정부가 2028년까지 한국형 소형모듈원자로(SMR)의 표준설계 인가를 획득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하반기부터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에 나선다. 원전·이차전지 산업이 날개를 달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2일 발표한 ‘새 정부 경제성장전략’에 ‘15대 초혁신경제 프로젝트’를 담았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첨단소재·부품, 기후·에너지 기술 등 초혁신경제 프로젝트를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프로젝트는 크게 ▲첨단소재·부품 ▲기후·에너지·미래 대응 ▲K붐업 등 3대 분야 15대 과제로 구성됐다. 첨단소재·부품 분야 프로젝트에는 ▲SiC 전력 반도체 ▲액화석유가스(LNG) 화물창(저장탱크) ▲초전도체 ▲그래핀 ▲특수탄소강 5개 분야가 선정됐다. SiC 전력 반도체는 실리콘보다 고온·고전압에 강하고 전력 손실이 적은 차세대 핵심 소재다. 현재 9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정부는 2030년까지 SiC 전력 반도체 기술 자립률을 10%에서 20%까지 높일 계획이다. 국내 생산 비중은 5% 이하에서 10%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LNG 화물창 기술 국산화도 추진한다. LNG 운반선은 조선업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선종이지만, 운반선 가격의 5%를 기술료 명목으로 외국 기업에 지불하고 있어 독자 기술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는 화물창 단열시스템 생산 제조 기반을 구축하고 화물창 기술 국산화에 나선다. 이를 통해 세계 LNG 운반선 시장 수주 점유율을 지난해 55%에서 2030년 70%까지 높일 계획이다. 초전도체는 특정 온도 이하로 냉각했을 때 전기 저항이 완전히 0이 되는 물질로 의료(MRI)·에너지(핵융합)·교통(자기부상열차)·양자컴퓨터 등에 활용된다. 전자기기 성능을 혁신하고 제조 산업과 신산업 경쟁력을 높이려면 초전도체 핵심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 정부는 초전도체 원천 기술을 개발해 2030년 표준화·양산화 응용 기술을 확보하는 것으로 목표로 세웠다. 그래핀은 종이보다 얇고 강철보다 200배 강하며 열·전기 전도성이 뛰어난 소재로 배터리·연료전지 등에 활용된다. 정부는 원천기술을 보유한 고방열 그래핀의 상용화 기술을 개발해 2035년까지 연간 수출 규모가 1억달러에 이르는 글로벌 기업 10개를 육성할 계획이다. 특수탄소강은 탄소강(탄소+철강)에 니켈·크롬 등 원소를 첨가해 강도·내식성 등 성질을 높은 강철이다. 정부는 성능 한계를 극복한 특수강 소재·부품을 개발해 2030년까지 조선·에너지용 고부가 후판·강관 기술 분야 세계 1위(현재 3위)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태양광·해상풍력·SMR로 미래 에너지 대응기후·에너지·미래 대응 분야 프로젝트에는 ▲태양광·차세대 전력망 ▲해상풍력·고압직류송전(HVDC) ▲그린수소·SMR ▲스마트농업 ▲스마트수산업 ▲초고해상도 위성개발·활용 등 6개 분야가 선정됐다. 정부는 기후 위기 대응과 에너지 자립을 위해 차세대 태양전지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태양광 유리를 활성화에 나선다. 태양광과 ESS, 인공지능(AI) 분산형 차세대 전력망 기술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 내년 하반기부터 ESS 구축과 마이크로그리드 실증을 추진해 차세대 전력망을 전국으로 확산한다. 마이크로그리드란 전력을 자체 생산·저장·소비하는 분산형 전력망을 뜻한다. 미래 청정에너지원인 해상풍력 분야에서는 20㎿급 이상 초대형 풍력 터빈과 부유식 해상 풍력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차세대 핵심 전력 인프라인 500㎸급 전압형 HVDC 변환용 변압기 기술을 2027년까지 개발하고, 2030년까지 전력망 실증을 거쳐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를 구축한다. 차세대 에너지원인 그린수소는 현재 제주에서 11㎿급 실증 사업이 진행 중이다. 앞으로 최대 100㎿급으로 확대한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 글로벌 시장이 급성장 중인 SMR 분야에서는 2028년까지 표준 설계 인가를 획득하기 위한 기술 개발 사업에 나선다. 부산(보조기기), 경남 창원(로봇), 경북 경주(3D 프린팅)에 SMR 제작 지원센터도 짓는다. 농업·수산업 분야는 기후변화로 노지·바다에서 생육·사육이 어려워지는 것에 대응해 AI 기반 스마트 농업·수산업으로 대전환한다. 내년 상반기까지 스마트 농업육성지구를, 올해 하반기까지 스마트 양식 단지를 혁신 선도지구로 선정한 뒤 AI·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밀 생육·사육 관리 파일럿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기후변화 예측 등에 쓰이는 초고해상도 위성은 세계 최고 수준의 10㎝급으로 개발하고, 기술 기반 창업 우주기업 전용 펀드인 ‘뉴 스페이스 펀드’ 규모도 대폭 확대한다. K콘텐츠·K뷰티·K식품… 글로벌 중심으로K붐업 분야 프로젝트에는 ▲K바이오·의약품(AI 바이오) ▲K콘텐츠(게임·웹툰 등) ▲K뷰티(통합 클러스터) ▲K식품 등 4개 분야가 선정됐다. 정부는 연 매출 1조원이 넘는 ‘블록버스터’급 신약을 만들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게임·방송·OTT 등 K콘텐츠에 대해서는 콘텐츠 전략 펀드 등을 통해 투자를 확대하고, 기획·창작·유통 등 전 주기에 AI를 접목한다. 한국문학 AI 번역, 개인 맞춤형 AI 관광 정보와 스포츠 AI 등 소버린 AI를 기반으로 국민의 AI 접근성과 체감을 높인다. 이를 통해 K콘텐츠 수출 규모를 2022년 132억달러 수준에서 2030년 250억달러로 확대한다. K뷰티 분야에서는 ‘K할랄 화장품’의 수출을 확대한다. 맞춤형 K뷰티 통합 클러스터도 육성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화장품 수출 2강으로 도약을 노린다. 지난해 국가별 화장품 수출액은 프랑스 233억달러, 미국 112억달러, 한국 102억달러 순이었다. K식품은 2030년 150억달러 수출을 목표로 세웠다. 지난해 기준 100억달러에서 50% 늘어난 수치다. 특히 할랄 시장 진출을 확대한다. K할랄 식품 수출액 목표는 지난해 11억달러에서 2030년 18억달러로 63.6% 높여 잡았다. 정부는 100조원 이상 규모의 국민성장펀드(가칭) 조성에 나선다. 민간자금 50조원 이상, 첨단전략산업기금 50조원 이상으로 조성된다. 펀드 자금은 AI 등 미래 전략산업과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쓰인다. 특히 성장 동력으로 지목한 AI 산업에는 지원 규모를 별도로 할당할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에는 장기 지분 투자 중심으로 지원된다. 설비 투자를 위한 대규모 자금은 초저리 대출 등 맞춤형으로 지원이 이뤄진다.
  • 경찰, ‘순천 레미콘공장 질식사고’ 본격 조사···중대재해처벌법 대상

    경찰, ‘순천 레미콘공장 질식사고’ 본격 조사···중대재해처벌법 대상

    작업중 사상자 3명이 발생한 순천 레미콘 공장 질식 사고와 관련해 경찰과 노동당국이 사고 원인과 책임자 규명을 위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22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사고가 발생한 H산업 대표 등 임직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했다. 경찰은 현장 감식을 통해 혼화제 탱크 내부에서 유해가스인 이산화탄소와 황화수소 농도가 기준치를 크게 초과한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날 사망자 2명에 대한 부검을 통해 유해가스가 사망에 이르렀는지 검증한다는 방침이다. 사업주가 작업 전 밀폐공간 내부의 산소 농도나 유해가스 농도 등을 확인하도록 한 안전 지침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작업 중간에도 적정 공기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환기를 해야 하고, 작업 특성상 환기가 불가능하면 산소마스크 등 안전 장비를 지급해야 하지만 사고 당시 작업자들은 산소마스크와 같은 안전 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개로 노동당국은 사업주가 중대재해처벌법을 위반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H산업은 상시근로자가 13명으로 상시 근로자 5명 이상인 사업장에 해당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레미콘 공장의 간이탱크는 혼화제를 보관하는 용도인 것으로 확인됐다. 혼화제는 시멘트, 물, 골재에 더해 콘크리트의 성능을 높이는 첨가물이다. 레미콘은 이들 재료의 배합 비율에 따라 제조돼 믹서트럭을 이용해 공사 현장 등에 운반되는 콘크리트를 의미한다. 레미콘 제조 회사인 H산업의 혼화제 탱크에서는 전날 오후 1시 29분쯤 먼저 들어간 작업자를 구하려고 뒤따라 들어간 2명까지 유해가스로 차 있는 밀폐공간에서 빠져나오지 나오지 못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에 의해 모두 구조됐지만, 2명은 숨지고 1명은 중태에 빠졌다. H산업은 믹서트럭 20대와 1200t 규모 시멘트 사일로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5년부터 현 경영 체제로 운영됐으며 그동안 인명 피해를 동반한 사고는 없었다고 사측은 전했다. H산업 관계자는 “반기별로 한 번 정도는 대한산업안전협회, 고용노동부 안전교육 기관 등의 안전 교육을 받고 직원들과도 그 내용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 “29분 3초 동안 물 속에서 숨 참았다”…잠수 기네스 기록 경신

    “29분 3초 동안 물 속에서 숨 참았다”…잠수 기네스 기록 경신

    크로아티아의 프리다이버가 단 한 번의 숨으로 물 속에서 29분 3초를 버티며 기네스 세계기록을 경신했다. 기네스 월드 레코드에 따르면 비토미르 마리치치는 지난 6월 14일 3m 깊이의 호텔 수영장 바닥에 등을 대고 두 손을 머리 뒤로 한 채 무려 29분 3초 동안 버텼다. 이는 같은 크로아티아 출신 부디미르 소바트가 세운 종전 기록(24분37초)을 약 5분 넘어선 것이다. 이날 현장에는 약 100명의 관중과 5명의 공식 심판단이 함께했다. 당시 잠수를 마치고 수면에 올라온 마리치치는 “20분이 지나자 모든 게 수월해졌다”면서 “횡격막 수축 때문에 힘들긴 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우리 팀과 가족, 친구들의 응원 덕분에 이룰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숨을 얼마나 들이마시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적게 흡입하느냐가 중요하다. 공포도, 생각도 없이 오직 침묵 속에서 29분에 도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리치치는 도전에 앞서 10분간 순수 산소를 흡입해 혈액 속 질소를 제거하고 산소 농도를 극대화하는 ‘탈질소화(denitrogenation)’ 과정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혈중 산소량을 평소의 5배 수준까지 끌어올려, 이산화탄소 축적을 크게 지연시켰다. 순수 산소를 사용하더라도 일반인의 경우 무호흡 시간은 8분 정도라는 점에서 마리치치의 기록은 초인적인 성취라고 데일리 메일은 설명했다. 다만 순수 산소를 이용할 경우 산소 중독 상태에 빠져 어지럼증과 경련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마리치치는 “순수 산소로 잠수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으며 심지어 치명적일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도 “마리치치의 기록은 수년간의 연습을 통해 완성된 것이므로 일반인들은 절대 따라 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번처럼 산소 탱크의 도움을 받지 않은 채로 잰 마리리치의 숨 참기 기록은 10분 8초였다. 산소 보조 없이 최장 잠수 기록은 세르비아의 프리다이버 브랑코 페트로비치가 지난 2014년 세운 11분 35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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