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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나토부터 시작된 미국의 방위비·FTA 압박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그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에 “방위비 지출을 늘리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라”고 압박했다. 매티스 장관은 브뤼셀의 나토 본부에서 28개 회원국 국방장관들에게 “그러지 않으면 나토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을 조정하겠다”고 사실상 ‘통보’했다고 한다. 다음주 초에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도 나토 본부를 찾는다. 역시 방위비 증액이 집중 논의 대상이라고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방위비를 늘리지 않는 나토 회원국에는 동맹 관계의 변화 가능성까지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미국의 나토에 대한 방위비 증액 요구가 걱정스러운 것은 한국이 다음 ‘타깃’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 시절 이해 당사국들에는 충격적일 수밖에 없는 발언을 잇따라 쏟아냈다. 나토에 대한 매티스 장관의 태도를 보면 트럼프는 취임 이후에도 일련의 과거 발언을 거두어들일 뜻이 전혀 없는 듯하다. 방위비는 나토 회원국은 물론 한국 및 일본을 당혹스럽게 하는 이슈다. 실제로 지난주 트럼프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정상회담을 가진 뒤 발표한 공동 성명에 “미·일 동맹은 일본에 더욱 큰 역할과 책임을 부과한다”고 명시했다. 경제적 부담을 뜻하는 문구가 없었음에도 ‘방위비 증액’을 뜻한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안다. 적어도 방위비 문제에서 일본은 미국에 ‘백기투항’을 한 것과 다름없다. 한국에 가해지는 압박은 방위비에 그치지 않는다.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일성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이었다. 주지하다시피 트럼프는 후보 시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재협상도 줄곧 강조했다. 우리가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하는 상황에서 미국 헤리티지재단의 설립자인 에드윈 퓰너가 엊그제 “5주년을 맞은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다시 들여다보고 필요하면 재협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보수 성향의 헤리티지재단은 ‘트럼프의 싱크탱크’로 불린다. 퓰너는 정권인수위 선임고문을 지낸 트럼프의 핵심 측근이다. 그의 주장은 ‘한국의 양보’를 전제로 한다. 결국 FTA 재협상으로 수확을 늘리겠다는 뜻이다. 미국은 지금 전방위 압박을 우리에게 가하려 한다. 당장은 황교안 대통령 대행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국익을 지키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한국의 안보는 현실적으로 미국의 방위력에 상당 부분 의지하고 있지만, 미국의 안보 역시 일정 부분 한국이 책임지고 있다는 사실을 일깨우는 노력이 필요하다. 두 나라 이익에 공통으로 부합하는 사드 배치 결정이 대표적이다. 대선 후보들도 사드 문제는 심각하게 접근하기 바란다. 우리가 부담하는 방위비는 그 역할에 비하면 작지 않다. 그럼에도 증액을 요구한다면 온당한 처사일 수 없음을 설득해야 한다. 한·미 FTA 역시 재협상에 앞서 공생 방안을 고민하라.
  • 경제자유지수 한국 4년 연속 상승 23위

    한국이 경제자유지수 순위에서 20위권에 진입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이 15일(현지시간) 발표한 ‘2017년 경제자유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4년 연속 순위를 끌어올려 23위에 랭크됐다. 세계 180개국을 대상으로 평가한 이번 보고서에서 한국은 지난해보다 2.6점 높은 74.3점을 얻어 ‘대체로 자유로운 국가’로 분류됐다. 보고서는 그러나 “한국이 거시경제 안정성과 글로벌 무역 개방성을 잘 관리하고 있지만, 개혁에 진전이 없어 경제가 약해지고 있다”며 “지금의 정치적 불안정과 불확실성이 구조적인 경제개혁을 거의 불가능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법 규정이 상대적으로 잘 제도화돼 있지만, 반복되는 고위 인사의 부패 스캔들이 정부에 대한 신뢰를 잠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제자유지수 1∼5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홍콩, 싱가포르, 뉴질랜드, 스위스, 호주가 차지했다. 이 5개국은 80점 이상을 받아 ‘자유국’으로 분류됐다. 주요 경제대국을 보면 영국 12위, 미국 17위, 독일 26위, 일본 40위, 프랑스 72위, 중국 111위, 러시아 114위 등이었다. 미국은 규제와 세금 부담이 증가하는 등 경제활동에 정부의 역할이 크게 확대됐다는 점을 들어 지난해보다 6계단이나 미끌어지는 바람에 지수 발표를 시작한 이후 순위가 가장 낮았다. 북한은 지난해에 이어 꼴찌를 차지했으며, 점수는 4.9점에 불과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문재인 “안보를 정치적으로 이용 말아야”

    문재인 “안보를 정치적으로 이용 말아야”

    보수당 안보관 공세에 정면대응 육아휴직제 개선 등 女공약 발표 “페미니스트 대통령 되겠다”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피살 사건과 관련,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며 “안보 문제를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우리가 하지 말아야 할 안보 적폐”라고 비판했다. ●전직 대사 등 24명 외교자문단으로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자신의 외교자문단 ‘국민아그레망’ 출범식에서 이렇게 말하고 “만에 하나 김정남 사망을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해 국민 불안감을 조장한다면 이는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안보위기가 대선 정국의 주요 변수로 부상한 가운데,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문 전 대표의 안보관을 문제 삼아 일제히 공세를 펴자 정면 대응에 나선 것이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계획에 대해선 “최종 결정을 다음 정부로 넘겨 주면 외교적으로 충분히 해결할 복안을 갖고 있다”며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외교자문단을 발족한 것도 문 전 대표에게 씌워진 ‘안보 불안’ 이미지를 벗고 외교적으로 ‘준비된 후보’란 이미지를 각인시키려는 행보로 보인다. 외교자문단에는 주제네바대사를 지낸 정의용 전 의원(단장), 주독일대사를 지낸 황원탁 전 외교안보수석, 주일대사를 지낸 라종일 전 국가안보보좌관, 이태식 전 주미대사, 이수혁 전 주독일대사 등 전직 대사 24명이 합류했다. 문 전 대표는 전직 군 장성을 모아 안보자문단도 구성할 예정이다.●여성 정책 총괄에 이미경 前의원 영입 문 전 대표는 이날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며 성 평등 정책 구상도 발표했다. 자신의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이 중구 페럼타워에서 주최한 포럼에서 그는 육아휴직급여 인상 등 육아휴직제도 활성화, 국공립어린이집 이용 아동 40%까지 확대, 초등학교 돌봄교실을 전 학년으로 확대하는 구상 등 보육 해법을 여성 공약의 전면에 내세웠다. 이어 블라인드 채용제를 도입하고 여성 고용 촉진 우수기업에 조세감면 등의 인센티브를 줘 여성 채용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여성 근로자가 대다수인 비정규직의 급여를 정규직의 70~80% 수준으로 올리고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해 사회보험료 일부를 정부가 지원하는 ‘두루누리 사회보험’ 지원 대상을 확대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문 전 대표는 여성 정책 총괄 격으로 5선의 이미경 전 의원을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다. 한편 그는 사회적으로 민감한 낙태죄 폐지와 동성혼 합법화 문제에 대해 “사회적 합의가 모여야 하는데 아직 거기까지 가진 않았고 우리 사회 인권에 대한 전반적인 의식이 높아지면 언젠가는 사회적 공론을 모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원론적인 언급을 내놨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文은 한·미 동맹 신봉자”… 文 외교참모, 美서 ‘세일즈’

    “文은 한·미 동맹 신봉자”… 文 외교참모, 美서 ‘세일즈’

    ‘문재인 홍보전’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펼쳐졌다.워싱턴DC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USKI) 주최로 열린 ‘한국 외교정책의 방향’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외교참모인 김기정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문 후보는 ‘친북’이나 ‘종북’이 아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달리 중도적하고 모든 일을 점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후보는 실용적·합리적이며 겸손하고 온건한 사람”이라고 소개한 뒤 “군사능력 강화를 통한 대북 억지 등 안보관이 투철하고 한·미 동맹에 대한 강한 신봉자”라고 밝혀, 진보 후보 당선 후 한·미 간 엇박자 등 우려를 해소하는 데 주력했다. 김 교수는 특히 노 전 대통령과 다른 점에 대해 “정치인 문재인은 노 전 대통령과 비슷한 점도 있지만 외형적으로 나타나는 태도는 노 전 대통령에 비해 상당히 점잖다”며 “무엇보다 노무현 정부의 초반 파행에서 상당 부분 교훈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 후보 당선 뒤 방북 가능성에 대해 “미국과 일본, 중국 등과 충분히 협의한 뒤 평양에 가는 것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라고 해명했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해서는 “사드 배치 발표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으니 국민적 합의 등을 위한 검토의 시간이 필요한데 검토가 거부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미국이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위한 협상을 요구하면 “국익에 기반해 꼼꼼한 협상을 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소개했다. 김 교수는 사실상 문 전 대표의 ‘특사’ 자격으로 4박 5일간 미 정부와 의회, 싱크탱크 인사 등과 만났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경부고속도로 관광버스 화재사고 관련, 버스기사 금고 3년 6개월

    경부고속도로 관광버스 화재사고 관련, 버스기사 금고 3년 6개월

    법원이 경부고속도로 버스 화재사고로 10명이 숨진 것과 관련, 울산 태화관광 운전기사 이모(49)씨에게 금고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울산지법은 16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죄로 구속기소된 이씨에게 이같이 선고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앞서 지난달 “피고인의 과속과 무리한 주행으로 많은 승객이 목숨을 잃었다”며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의 최고형인 금고 5년을 구형했다. 이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소화기로 창문을 깨 승객의 탈출을 돕는 등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제한속도를 초과해 급하게 차선을 변경하면서 일어난 사고로 10명의 고귀한 생명이 숨졌다”며 “생명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고 원상회복도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이어 “탈출을 위해 노력한 것으로 보이고, 공제조합 등을 통해 합의한 부분 등을 참작해 양형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지난해 10월 13일 오후 10시 10분쯤 울산 태화관광 소속 47인승 버스를 운전해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언양분기점 인근의 1차로를 과속하다가 울산 방면으로 진출하기 위해 2차로로 급하게 차선을 변경했다. 이 때문에 버스가 쏠리면서 도로변 콘크리트 방호벽을 3차례 들이받았고, 마찰로 생긴 불꽃이 연료탱크에 옮아붙어 승객 10명이 숨졌다.검찰은 고속도로 폐쇄회로(CC)TV와 주변 차량 블랙박스 영상, 도로교통공단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승객과 목격자 진술 등을 종합해 과속과 무리한 끼어들기 때문에 사고가 난 것으로 결론 내렸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문재인 “페미니스트 대통령 되겠다”

    문재인 “페미니스트 대통령 되겠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하면서 성 평등 공약을 발표했다. 그가 제시한 주요 공약은 남성 육아휴직 제도의 활성화, 여성 고용 우수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도입,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의 출산휴가 급여 지급 보장 등이다. 그는 또 우리 사회의 ‘여성 혐오’에서 비롯되는 갖가지 폭력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처벌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문 전 대표는 16일 자신의 싱크탱크인 ‘국민성장’이 주최한 ‘새로운 대한민국, 성평등으로 열겠습니다’ 포럼에서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표는 “나 역시 어머니가 ‘여성’이라는 사실을 오랫동안 깨닫지 못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대한민국 여성의 지위는 거의 모든 면에서 꼴찌 수준”이라면서 “제 딸도 경력단절 여성인데, 여성이 경제활동에 많이 참가하는 나라가 잘 사는 나라다. 아빠들에게도 아이를 키우고 함께 시간을 보낼 권리와 의무를 보장하는 나라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먼저 남성 육아휴직 제도의 활성화를 공약했다. 그는 “아빠도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아빠휴직 보너스제’를 실시하겠다”면서 “엄마에 이어 육아휴직을 하는 아빠에게도 휴직급여를 인상하겠다. 또 배우자 출산휴가의 유급휴일도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가사일과 육아 부담을 여성에게만 부여하는 한국 사회의 가부장적 문화를 극복하겠다는 취지의 공약이다. 그는 여성 일자리 차별의 벽을 허물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20~30대 여성들의 노동시장 진입 확대를 위해 ‘블라인드 채용제’를 도입하는 한편, 청년고용촉진특별법을 개정하여 여성 고용을 확대하고 여성 고용에 앞장서는 우수기업에게는 포상과 조세감면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뜻을 밝혔다. 여성을 차별하지 않는 승진제도를 적용한 기업, 이른바 ‘유리 천장’을 없인 기업에 대한 국가의 지원도 언급했다. 문 전 대표는 “기간제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의 출산휴가를 계약기간에 산입하지 않고 자동연장함으로써 출산휴가 급여지급을 보장하겠다”면서 “비정규직 여성이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급여를 신청할 때 고용지원센터 등 제3의 기관에서도 확인서를 발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전 대표는 우리 사회의 ‘여성 혐오’에서 비롯되는 폭력을 근절하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문 전 대표는 “우리 사회 곳곳에서 행해지고 있는 ‘젠더 폭력’을 더 이상 눈 감고 쉬쉬해서는 안 된다. 젠더 폭력 가해자에 대한 단호한 처벌로 사회적 약자를 국가가 보호해야 한다”면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도 개정해 친족, 장애인 성폭력을 가중처벌함으로써 우리 사회에 만연한 약자 폭력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자살 폭탄테러 벌이는 IS 청소년 영상 충격

    자살 폭탄테러 벌이는 IS 청소년 영상 충격

    우리나라로 따지면 한창 고등학교에 다닐 청소년들이 자살 폭탄테러를 벌이는 끔찍한 영상이 공개됐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 등 해외언론은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대원의 폭탄테러 모습을 영상과 함께 보도했다. 이번 영상이 충격을 주는 것은 자살 폭탄테러를 벌이는 대원이 바로 2명의 청소년이기 때문이다. 영상을 보면 이들 청소년들은 폭탄으로 가득찬 차량을 몰고 목표지에 도착해 커다란 폭발과 함께 사라진다. 영상이 더욱 가슴 아프게 다가오는 것은 자살 폭탄테러 전 촬영된 이들의 모습이다. 전투복과 소총을 둘러 맨 앳된 얼굴의 청소년들은 해맑은 미소로 카메라를 응시하며 말을 한다. 표정만 보면 테러가 아닌 마치 소풍을 가는 것처럼 즐거워하는 모습. 이들은 이라크 북서부 지역인 신자르 출신의 쿠르드족으로 알려졌으며 영상에서처럼 실제 폭탄테러를 벌인 당사자인지는 정확하지 않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IS는 주로 쿠르드족 등의 어린이들을 납치해 일부는 이들처럼 자살폭탄 테러 전사로 교육시켜왔다. IS가 어린이들을 교육시키는 것은 성인에 비해 세뇌하기 쉬워 장차 IS가 선포한 칼리프제국을 이끌어갈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마치 영화처럼 제작한 충격적인 영상들을 SNS에 공개하는 것 역시 홍보의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함이다. 영국 런던에 위치한 테러 관련 싱크탱크인 ‘퀼리엄’의 보고서에 따르면 IS는 자신들이 점령한 지역의 어린이들을 납치해 과거 독일 나치당이 했던 방식으로 어린이들을 세뇌해 전사로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1월 테러 분석·정보 전문매체 ‘롱워저널’은 IS가 지난 1년 간 벌인 자살 폭탄테러 건수가 무려 1400여 건에 달한다는 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하루 평균 3건 꼴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北미사일 발사, 연료 주입시간 5~10분…선제타격 불가능”

    “北미사일 발사, 연료 주입시간 5~10분…선제타격 불가능”

    국가정보원이 지난 12일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발사 각도는 89도, 평시 각도로 쏠 경우 사거리가 2000㎞ 이상이라고 추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14일 국회 정보위에 북한 미사일 동향을 보고하면서 이와 같이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철우 정보위원장은 “아직 정확한 분석은 안됐지만 고각으로 안 쏘고 바로 쏘면 2000km 이상 간다”고 국정원이 밝혔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북한 미사일이 발사 후 낙하까지 13분이 걸렸다고 밝힌 뒤 “레이더가 컴퓨터 프로그램에서 자동으로 각 정보기관에 통보한다. 한미일이 영상자료 서치를 같이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탑재 용량도 더 커졌다고 분석했다”면서 “기술이 저렇게 많이 발전했기 때문에 미국에서도 상당한 신경을 쓸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위원장은 ICBM의 핵심 기술인 대기권 재진입 여부에 대해 “아직 확인이 안됐다”면서 “핵폭탄 소형화 등 그런 것들만 확보하면 완전한 핵보유국이 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위원장은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나 6차 핵실험 등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 국정원은 ‘다 준비돼 있으며 갱도 내에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의 미사일 이동식 발사체에 대해 “지난번은 자동차 바퀴로 돼 있었는데 이번에는 탱크처럼 돌아가는 궤도로 돼 있었다”며 “바퀴에서 궤도로 하다 보니 이동속도가 느려졌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궤도차량보다는 (바퀴형) 화물차가 훨씬 빠르고, 궤도차량은 느리다”며 “그래서 (북한이) 중국에서 (바퀴형) 특수화물차 수입을 못한 것 아니냐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배경에 대해 “김정일의 75회 생일 축포다, 그리고 미국과 일본의 정상회담에 대한 경고성이라고 분석을 한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국정원측이 북한의 미사일 비행속도가 당초 알려진 대로 마하 10이 아니라 마하 8.5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사드(한반도 고고도미사일)는 마하 14까지 (방어)할 수 있다”며 “패트리어트2는 이론상 (방어가) 가능하지만 실제 상황에서 어려운 것 아니냐”고 말했다. 또 “고체액체는 연료를 넣지 않기 때문에 주입시간이 5~10분밖에 안된다”며 “어디서 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선제타격이 불가능하다. 국방부의 ‘킬 체인’이 안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제타격이 안되면 예방타격을 해야 한다”며 “그러나 (예방타격은) 쏠지 안 쏠지 모르는 상황에서 북한의 설비를 뭉개버리는 것인데 전쟁 수준이다. 그건 안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또다시 불거진 킬 체인·KAMD 무용론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또다시 불거진 킬 체인·KAMD 무용론

    북한이 지난 12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북극성 1형’을 지상 발사형으로 개조한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 시험 발사에 성공하면서 군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번에 발사된 북극성 2형은 약 550km의 최대고도를 찍고 500km 정도를 날아가 동해 바다에 떨어졌는데, 북한은 이 미사일이 신형 고체연료 로켓엔진을 사용했고, 대기권 재진입 시 회피기동 기술을 도입해 미군의 미사일 방어망(MD)을 돌파할 수 있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물론 북한은 솔방울로 수류탄도 만들어낸다고 주장하는 집단이니 그들의 발표를 액면 그대로 믿을 수는 없지만, 한 가지 확실해진 것은 이번 북극성 2형 미사일 발사의 성공으로 인해 우리 군은 그동안 추진해 왔던 북한 미사일 대응계획, 즉 킬 체인과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 구상을 전면 폐기해야 될 입장이 되었다는 것이다. 전제부터 잘못된 킬 체인 킬 체인(Kill-chain)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모두 액체연료 로켓, 즉 발사 전 연료와 산화제를 주입하는데 30~40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전제를 깔고 시작된다. 북한의 미사일은 발사진지로 나와서 미사일을 하늘을 향해 세우고 30~40분 동안 연료와 산화제를 주입해야하기 때문에 이 30~40분 사이에 우리가 먼저 북한 미사일의 발사 징후를 포착해 선제타격으로 파괴해 버리면 된다는 것이 킬 체인의 기본 개념이다. 그러나 이 킬 체인 개념은 처음 등장했을 당시부터 전문가들로부터 현실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아 왔는데, 이번 북극성 2형의 등장은 우리 국방부의 킬 체인 개념에 대한 사실상의 사형선고나 다름없을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이 이번에 개발한 북극성 2형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지상 버전이다. 이 미사일이 기존의 다른 미사일들과 다른 점은 이동식 발사대로 대형 트럭을 쓰지 않고 장갑차를 쓴다는 점, 그리고 북한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가운데 처음으로 고체연료 로켓을 사용했다는 점, 마지막으로 콜드런칭 방식이라는 점이다. 이 세 가지 특징은 우리 군의 북한 미사일 대응전략인 킬 체인(Kill-chain)을 완전히 무력화시키는 것이다. 우선 발사대로 무한궤도를 사용하는 장갑차량이 사용됐다는 점은 이제 북한의 이동식 발사차량(TEL)의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통상 10m를 훌쩍 넘기는 대형 탄도미사일은 열차나 특수 제작된 대형 트럭에서만 운용이 가능한데, 북한은 이러한 대형 트럭 제조 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동안 미사일 발사차량을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최근까지 가장 심각한 위협으로 간주되던 KN-08이나 KN-14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발사차량은 지난 2010년 중국에서 3000만 위안(약50억원)을 주고 구입한 WS51200 트럭이며, 스커드나 노동 미사일 역시 구소련제 MAZ-543 트럭을 직접 수입하거나 파생형을 암시장에서 구입해 사용해 왔다. 발사차량을 수입에 의존하다 보니 지난 몇 년간 북한의 TEL 숫자는 크게 늘어나지 못했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의 TEL이 약 100여 대 수준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북극성 2형처럼 발사차량이 궤도식 장갑차가 사용되는 경우라면 북한의 TEL 숫자는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그동안 다양한 유형의 장갑차를 개발해 본 경험이 풍부하고, 이번에 북극성 2형을 싣고 나타난 장갑차 역시 자체 개발한 모델이기 때문이다. 발사 차량이 크게 늘어난다는 것은 감시해야 할 대상이 크게 늘어난다는 것이고, 이들 TEL이 언제 어디서 나타나 미사일을 발사할지 예측하기 어려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체연료 로켓을 사용했다는 점 역시 문제다. 기존 북한 미사일들은 연료로 UDMH를, 산화제로 사산화이질소(N2O4)나 부식방지처리된 적연질산(IRFNA)을 사용해 왔다. 산화제로 쓰이는 N2O4나 IRFNA는 산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평소에 미사일에 주입해 놓으면 미사일 내의 산화제 탱크가 부식되어 자칫 폭발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통상 발사 직전 주입한다고 알려져 있었고, 그것이 킬 체인 개념의 전제조건이 되었다. 그러나 2013년 5월 미사일 위기 당시 국방부 대변인이 밝힌 것처럼 북한의 미사일은 연료와 산화제를 주입해 놓은 상태에서 며칠 이상 보관 및 이동하더라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 기술적으로 디테일하게 들어가 보면 미사일 내부에 일부 부식이 일어나 비행 성능이나 안정성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다소 증가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간의 국방부 주장대로 반드시 발사 전 연료와 산화제를 주입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문제는 고체연료라면 이러한 논란 자체가 없어진다는 것이다. 로켓의 고체연료로는 알루미늄이나 마그네슘 분말이 많이 사용되는데, 이러한 물질은 보관성이 우수하기 때문에 제조 단계에서 아예 미사일 내부에 충전되어 운용부대에 보급된다. 고체연료는 동일 부피라면 액체연료보다 힘이 약하고 추력 제어가 다소 어렵지만, 안전성이 우수하고 평시 관리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보관성과 안전성이 우수하기 때문에 이러한 고체연료 방식 미사일은 언제 어디서든 별도의 연료주입 과정 없이 즉각 발사가 가능하다. 킬 체인의 전제조건인 30~40분의 연료·산화제 주입 시간이 사라진다는 말이다. 콜드런칭 기술 역시 문제다. 콜드런칭(Cold launching)은 문자 그대로 화염 없이 미사일을 발사하는 기술이다. 북극성 2호는 원통형 발사대 안에 장전되어 발사되는데, 이 발사대 안에 설치된 별도의 장비를 통해 압축 공기로 수십 미터 상공까지 치솟은 뒤 공중에서 엔진을 점화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종래의 북한 미사일들은 별도의 캐니스터(Canister) 없이 발사차량 위에 미사일이 얹어진 형태로 운용되었고, 발사 버튼을 누르면 미사일 자체의 로켓 엔진이 점화되어 대량의 화염과 연기, 그리고 지상의 흙먼지를 일으키며 미사일이 발사되는 핫런칭(Hot launching) 방식이었다. 그러나 북극성 2호는 압축공기를 통해 공중으로 튀어 올라 엔진을 점화하는 방식이다. 엔진 점화 초기 화염이 핫런칭 방식보다 적고, 지상의 흙먼지가 대량으로 발생하지도 않는다. 이 때문에 발사 화염으로 탄도 미사일 발사 여부를 탐지하는 우주배치 적외선 탐지 위성(SBIRS)에 조기 탐지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세 가지 특징을 종합하자면 북한은 이제 언제 어디서든 기습적으로 대량의 미사일 공격을 가할 수 있는 기술적 역량을 갖추게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발사준비에 30~40분이 필요하니 그 전에 탐지해서 선제공격하면 된다는 안이한 발상으로 탄생해 수조 원대 혈세가 들어가고 있는 킬 체인 전략에 대한 사형 선고가 될 수밖에 없다. 참수전략 외엔 답 없어 킬 체인과 더불어 창과 방패의 개념으로 등장했던 한국형 미사일 방어(KAMD) 전략 역시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전면 수정 또는 폐기가 불가피하다. KAMD는 사거리 20~30km 수준의 패트리어트 PAC-3와 사거리 15~25km 수준(탄도탄 요격 임무 사거리)의 국산 지대공 미사일(M-SAM) 개량형을 주축으로 미사일 방어망을 구축하고, 2020년대 중후반 이후 사거리 90km 수준의 L-SAM 개량형을 추가해 요격 능력을 보강한다는 구상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요격 자산이 모두 구축되려면 앞으로 10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현존위협이고 그 발사 시점이 오늘이 될지 내일이 될지 모르는데 한국형 요격 미사일 배치는 10년 가까이 기다려야 한다는 말이다. PAC-3와 M-SAM 성능 개량형 배치 지역과 사정거리를 지도상에 도식해 보면 이들의 방어구역은 공군기지 인근에 국한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엄밀히 말해 한반도 전체와 국민 모두를 보호하기 위한 한국형 미사일 방어가 아니라 공군기지와 그 일대만 보호할 수 있는 한국형 공군기지 방어(KAMD)에 가깝다는 말이다. 비용과 시간을 고려했을 때 우리나라가 갖출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패’는 이미 3척을 가지고 있는 이지스 구축함을 개량해 탑재할 수 있는 SM-3 미사일뿐이다. 미국과 일본이 수차례 시험발사를 통해 증명했듯 SM-3 미사일은 미국이 개발한 MD 자산 가운데 요격 성공률과 신뢰성이 가장 우수하며, PAC-3나 THAAD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넓은 방어면적을 제공한다. 그러나 이 역시도 대량의 탄도미사일 동시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전력이 너무도 강력해져 더 이상 ‘능력’을 제거할 수 없다면, 우리나라가 선택할 수 있는 대응책은 단 하나, ‘의지’를 제거하는 것뿐이다. 핵무기와 미사일 등 북한의 전략무기는 전략군에서 관장하며, 이 전략군은 형식상 총참모부 밑으로 편제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직속부대다. 즉, 핵과 미사일의 사용을 막기 위해서는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김정은과 주변 지도부를 제거하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북한은 주체사상이 지배하는 집단이다. 다른 공산권 국가의 군대 대부분이 그러하듯이 북한의 군대는 수령과 당의 군대이며, 지휘관의 지휘행위는 당에서 파견된 정치위원과 보위부에서 파견된 보위군관의 승인을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는 경직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구조는 쿠데타와 암살을 극도로 두려워하는 김정은 집권 이후 더욱 강화되었다. 이 때문에 북한 지도부가 제거되고 지휘통신망이 마비된 상태에서 북한 전략군 지휘관은 그 어떤 작전명령도 내릴 수 없다. 지휘부의 생사를 알 수 없는 상태에서 함부로 부대를 움직였다가는 반역 행위로 간주되어 처형될 수도 있고, 승패가 뻔히 보이는 상황에서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했다가는 전쟁 이후 전범(戰犯)으로 몰려 처형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북한의 지도부만 제거되면 북한의 핵과 미사일은 자동적으로 무력화될 공산이 대단히 크다. 문제는 우리 군 단독으로는 이러한 참수작전을 수행하기 어렵고, 지금부터 참수작전을 위한 자산 마련에 나서더라도 때가 늦다는 것이다. 참수작전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평양의 방공망을 휘젓고 다닐 수 있는 F-35 같은 스텔스 전투기와 여기에 탑재되는 소형 벙커버스터 폭탄, 그리고 언제든 평양에 침투할 수 있는 정예 특수부대와 이들의 발이 되어줄 침투용 항공기가 필요하다. 그러나 F-35A는 내년 2분기에나 우리 공군에 인도되며, MC-130이나 MV-22 오스프리와 같은 침투용 항공기는 지금 당장 주문하더라도 1~2년 후에나 인도 받을 수 있다. 당장 우리에게 독자적인 자산이 없다면 한미연합자산을 활용해야 한다. 미국은 지난해부터 이러한 참수작전을 시행하기 위한 제반 준비 작업들을 착착 진행해 왔고,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정치권과 군 지도부도 연일 대북 선제타격의 필요성에 대한 언급을 하며 선제타격과 참수작전의 필요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정치적 결단과 시기이다. 북한의 핵 문제는 대화로 해결될 수 없다는 사실이 지난 20여 년간 수도 없이 증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결단을 미룬다면 위험한 불장난을 꿈꾸고 있는 김정은에게 수십 수백만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인질로 잡힌 채 끌려 다닐 수밖에 없다. 때로는 공격이 최선의 방어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북한 미사일 도발] 속도 ‘마하10’… 평양 부근서 발사 땐 1분내 서울 타격 가능

    [북한 미사일 도발] 속도 ‘마하10’… 평양 부근서 발사 땐 1분내 서울 타격 가능

    ‘궤도형 TEL’ 탐지 회피 가능성 콜드론칭 기술 발사대 노출 적어13일 북한이 공개한 ‘북극성 2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은 기존 북한 탄도미사일의 한계를 뛰어넘은 새로운 전략무기체계라고 할 수 있다. 북한은 “수중과 지상 임의의 공간에서 가장 정확하고 신속하게 전략적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고 자평했다. 임의의 시간과 장소에서 핵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은밀성, 정밀성을 갖췄다는 뜻이다. 우리 군 당국의 분석과 북한 주장에 따르면 ‘북극성 2형’은 고체엔진(대출력고체발동기)을 장착했다.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고체엔진은 액체연료를 이용하는 액체엔진에 비해 연료 주입 및 발사 등을 은밀하게 진행할 수 있다. 고체연료는 액체연료보다 다루기도 쉽다. 정찰위성 등 한·미·일 정찰자산에 탐지될 가능성이 한결 적어진 것이다. 북한은 지난해 3월 대출력 고체엔진 실험, 5개월 만인 지난해 8월 대출력 고체엔진을 장착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 시험발사에 이어 6개월 만인 이번에는 IRBM급으로 관련 기술을 확장시켰다. 북한에서의 고체엔진 탄도미사일 등장을 예의 주시해 온 전문가들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도 고체엔진을 이용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SLBM을 지상발사로 전환한 정도의 수준이 아니라 새로운 탄도미사일 라인, 즉 고체엔진 라인이 시작됐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그런 점에서 어제 시험발사는 ICBM 1단추진체 실험으로 볼 수도 있다”면서 “이동발사가 용이한 고체추진 ICBM ‘북극성 3형’이 곧 등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예상되는 향후 시나리오는 조만간 북한이 고체엔진 2~3개를 묶어 지상분출실험에 나서고, 이후에는 이를 KN08·KN14 등 외형만 공개된 ICBM에 장착하거나 전혀 새로운 ICBM에 적용한 뒤 시험발사하는 상황이다. 5~6개월 후가 될지 1~2개월 이내가 될지 누구도 알 수 없다.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조종전투부의 분리 후 중간구간과 (대기권) 재돌입구간에서의 자세조종 및 유도 등을 검증했다”는 북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관련 기술의 ICBM 전환은 언제라도 가능하기 때문이다.전날 발사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대목은 무한궤도형 이동식발사차량(TEL)의 등장이다. 북한은 그동안 중국 등에서 수입한 바퀴 16개짜리 대형 TEL 100~200대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에 탱크와 같은 궤도형 TEL을 자체 제작해 선보였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도 “궤도형 TEL은 최초 식별됐다”고 말했다. 북한은 바퀴형 TEL을 터널이나 건물 등에 은닉해 뒀다가 깜깜한 밤중에 빠져나와 발사하면서 우리 측 탐지 자산의 눈을 피해 왔는데 도로가 아닌 산길 등도 자유자재로 이동할 수 있는 궤도형 TEL까지 보유하게 됨으로써 탐지 회피 가능성이 더 커진 것이다. 지상 발사 탄도미사일에 냉발사(콜드론칭) 기술을 적용한 것도 우리로선 위협적이다. 냉발사 방식으로 발사된 미사일은 10여m 이상 발사튜브 바깥쪽으로 튕겨져 나간 뒤 엔진이 작동돼 날아간다. 화염이 크게 발생하는 열발사(핫론칭)에 비해 발사대 위치가 노출될 위험이 적다. 발사대까지 폭발해 한·미 군 당국이 실패로 판정했던 지난해 여러 차례의 미사일 실험은 냉발사 기술 축적 시도였을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선 북한의 ICBM 개발만 우려할 일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당장 우리를 겨냥할 수도 있어 ‘발등의 불’이 됐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북한은 이번 시험발사에서 요격회피 기동특성 등을 검증했다고 주장했다.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우리 군의 킬체인 또는 한국형미사일방어(KAMD)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뜻이다. 게다가 북극성2는 마하 10(시속 1만 2240㎞)의 속도로 분석됐다. 각도를 높여 평양 부근에서 발사한다면 1분 내 서울을 타격할 수 있다. 군은 사드가 마하 8의 속도로 고도 40~150㎞에서 북한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고, 정면으로 날아올 경우 마하 14까지 대응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요격이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은 “탄도미사일이 비행하다가 방향을 꺾거나 한다면 미사일방어체계를 사실상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미 정보 당국은 이번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당초 노동미사일로 평가했다가 무수단급 개량형 미사일로 정정했지만 결과적으로 완전히 다른 새로운 IRBM으로 판명됐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한 탐지 및 분석 허점이 확연히 드러난 셈이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中, 美의 北타격 가능성 없다 평가”

    “中, 美의 北타격 가능성 없다 평가”

    “北의 對南 보복공격 우려 때문 韓 진보정권 땐 사드 변화 전망도” 미국에서 대북 선제공격과 같은 강경책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중국은 미국이 북한을 선제공격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미국의 중국 전문가가 밝혔다. 또 중국은 한국의 대선에서 진보 정권이 들어서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세컨더리 보이콧’ 제재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워싱턴DC 싱크탱크인 스팀슨센터의 윤 선 동아시아 담당 선임연구원은 9일(현지시간)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가 마련한 ‘미·중 관계 및 대북 정책’ 토론회에서 “중국의 시각에서 볼 때 대북 선제타격은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중국은 북한이 한국에 보복을 가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미국이 대북 군사 공격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선 연구원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대해 “중국은 가까운 미래에 북한이 발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ICBM 발사가 한국 대선에서 보수주의자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에 그 시점이 ‘당장’은 아닐 것이라는 게 중국의 판단”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중국은 현시점에서 사드가 배치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러나 만약 한국의 대선에서 진보 진영이 승리한다면 (사드 배치의) 불확실성이 제기되고 중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움직임의 공간이 생겨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선 연구원은 이어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은행과 기업 등을 타깃으로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에 대해 “미국 기업과 금융기관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클 뿐 아니라 앞으로 북한 문제에 대한 중국의 협력을 끌어내기가 더 요원해질 것”이라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탱크와 박격포가 동원됐지만 전투가 아니다”...日방위상 답변

    “탱크와 박격포가 동원됐지만 전투가 아니다”...日방위상 답변

    일본 육상자위대가 남수단 유엔평화유지활동(PKO) 과정에서 탱크와 박격포가 동원된 “전투”에 참전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사실행위로서의 살상행위는 있었지만, 법적인 의미의 전투행위는 아니었다”고 궤변을 주장한 사실이 10일 뒤늦게 알려졌다. 일본의 여성 각료인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은 지난 8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자위대 남수단 현지부대 보고서의 “전투가 있었다”는 표현에 대해 “(정부로서는) 국회 답변에서 (전투라는) 헌법 9조 상 문제가 되는 표현을 사용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무력충돌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며 전투행위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민진당 등 야4당은 “(전투라는 표현을 무력충돌로) 바꾸면 헌법 9조 위반이 아니라는 건 말장난이고 국민을 기만하는 답변”이라고 맞받아쳤다. 민진당 고야마 노부히로 의원은 전날 방위성이 공개한 남수단 현지 육상자위대의 일일보고 등을 토대로 “탱크가 동원되고 박격포를 이용한 전투가 벌어진 것으로 적혀있다”며 “전투가 있었던 사실을 인정하느냐”고 다그쳤다. 당시 전투 행위에서 인명피해 상황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 보고서는 애초 방위성이 “파기했다”며 존재를 부인하다 정보공개청구 등 궁지에 몰리자 뒤늦게 내놓아 해외 파견 자위대의 무력 사용을 확대한 것과 관련, 불리한 정보를 고의로 감추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문서다. 아사히신문은 9일 자위대 보고서에 “전투”로 기재돼 있는데도 방위상이 “전투행위는 없었다”고 주장하는 건 전투행위에 말려들면 헌법 9조가 금하고 있는 해외에서의 무력행사로 직결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일본 정부는 작년 7월 남수단 대통령파와 전 부통령 파의 전투에 대해서도 전 부통령 파가 “지휘게통과 영역을 가진 세력이 아니어서 국가에 준하는 조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규모 전투가 발생하더라도 전투행위가 아니기 때문에 자위대 활동도 무력행사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최순실 사태 유탄 맞은 ‘한·미 외교 전문가 회의’

    “안보적으로 엄중한 시기에 한국의 ‘최순실·탄핵 사태’ 때문에….”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중 관계 세미나에서 만난 한 외교 전문가는 기자를 보자마자 이렇게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아시아 전문가로, 한국 측 인사들과도 자주 만나며 관련 정책 제안서를 다수 작성해 미 정부에도 영향력이 큰 한국통이다. 그가 전한 얘기는 이렇다. 아산정책연구원이 2011년부터 매년 4월 서울에서 개최해 온 국제콘퍼런스 ‘아산플래넘’이 올해는 열리지 않게 됐는데, 주최 측에서 ‘한국의 정치적 혼란이 큰 상황이라 행사를 열 수 없다’고 미측 참석자들에게 알렸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의 대표적 외교안보 관련 국제회의가 취소된 것에 대해 미측 관계자들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정몽준 현대중공업 최대주주가 설립, 명예이사장으로 있는 아산정책연구원이 6년째 개최해 온 아산플래넘은 지난해까지 매년 미국·유럽·아시아 등 싱크탱크 전문가들과 정계, 학계, 언론계 등 600명이 한자리에 모여 북핵 등 한반도 문제를 비롯해 국제사회가 당면한 외교안보 관련 현안들을 논의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국제회의로 자리잡았다. 유명 인사들의 참석이 늘어나면서 특히 미측에서는 많은 전문가가 발표에 참여하고 한국 측과 의견을 나눠 한·미 관계 강화를 위한 상징적 자리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연구원 측이 그동안 참석해 온 인사들에게 행사를 개최하지 못한다고 알리면서 한반도 전문가들 사이에서 배경을 둘러싸고 설왕설래하고 있다. 다른 한반도 전문가는 “연구원 측이 최순실 사태로 재벌기업의 이미지가 악화된 상황에서 행사에 돈을 많이 쓴다는 지적을 받을까 봐 회사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 행사를 취소한 것으로 안다”며 “무엇보다 주최 측이 한·미 양국 모두 정권이 바뀌는 시기에 행여나 콘퍼런스에서 정치적 편향 또는 한·미 관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발언이 나올까 봐 우려했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전했다. 지난해까지 행사에 참여했다는 한 북한 전문가는 “연구원 측이 현대중공업 경영난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들었지만 콘퍼런스를 개최하지 못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안다”며 “한·미 정권 교체기에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국제사회의 관심을 모으고 외교안보 전문가들이 함께 해법을 모색할 자리가 없어진 것은 양국에 상당한 손실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文 국민안전 vs 安 노인복지… 勢 확장 분주

    文 국민안전 vs 安 노인복지… 勢 확장 분주

    文 “소방방재·해경청 독립시킬 것”…현장 중심 국가위기관리구축 공약 安 대한노인회서 “우리시대 영웅” “기초노령연금 급여율 인상해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국민안전처에서 소방방재청과 해양경찰청을 독립시키고 청와대 위기관리센터를 복원해 현장 중심의 국가위기관리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9일 자신의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이 서울 광진구 시민안전체험관에서 주최한 포럼에서 “안전에 대한 국가의 무능과 무책임을 끝내려 한다”는 내용의 ‘국민안전’ 정책을 공개했다. 해경과 소방방재청은 세월호 참사 이후 해체돼 2014년 11월 국민안전처 산하 해양경비안전본부와 중앙소방본부로 재편됐다. 재난대응 지휘체계를 일원화한다는 취지였으나, 되레 ‘옥상옥’ 보고 구조가 돼 신속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문 전 대표는 “불필요한 행정체계를 제거하고, 재난대응의 지휘·보고 체계를 단일화하겠다”고 밝혔다. ●초인종 의인 안치범씨 부친 문재인 지지 질병관리본부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하는 등 국가 방역체계도 다시 손보기로 했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정부는 질병관리본부를 차관급으로 격상하고 예산권과 인사권을 일부 부여했지만, 보건복지부로부터 실질적 독립은 이뤄지지 않았다. 문 전 대표는 아울러 “국가적 재난 사건 독립조사위원회를 설치하고, 국가 재난 트라우마 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지난해 9월 서교동 화재 현장에서 초인종을 눌러 이웃을 대피시키고 숨진 ‘초인종 의인’ 고 안치범씨의 아버지 안광명씨가 참석해 문 전 대표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중도·보수로 외연 확장에 나선 안희정 충남지사는 전날 보수단체인 한반도미래재단에서 안보·외교 토론회를 한 데 이어 이날 보수 성향이 짙은 대한노인회중앙회를 찾았다. 최근 청년층을 겨냥한 일자리 행보를 펼치는 문 전 대표와는 차별화된 행보인 셈이다. 안 지사는 서울 마포구의 대한노인회 사무실에서 이심 회장 등과 만나 “보릿고개와 산업화, 그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오늘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진국 대열을 만들어 준 우리 시대의 영웅”이라고 말했다. ●安 “일자리 연계 노인복지 중요성 확인” 그는 또한 “노인빈곤을 해결하기 위해 기초생활 수급이나 기초노령연금의 급여율을 높여야 한다”면서 “현재 기준재산 평가 방법은 9년 전 기준을 적용한다. 현실에 맞게 재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자리와 연계된 노인복지정책과 복지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오늘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대연정’ 발언 이후에도 지지율이 오른 데 대해서는 “제 모든 말은 선거공학적 구애가 아니다. 원칙과 소신으로 뚜벅뚜벅 가겠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대선캠프 후원회장 보면 후보들 ‘콘셉트’가 보인다

    대선캠프 후원회장 보면 후보들 ‘콘셉트’가 보인다

    여야 대선주자들의 캠프가 본격 가동되면서 캠프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후원회장’들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거 사회원로나 저명인사에게 후원회장을 맡겨 유명세를 이용해 홍보에 나섰다면 이번 대선 캠프는 일반 국민들에게 후원회장을 맡겨 통합과 소통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특징이다.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다음주 초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후원회를 꾸릴 계획이지만 아직 후원회장을 정하지는 못했다. 문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김경수 의원은 “가능한 한 많은 국민들이 후원회에 참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문 전 대표는 2012년 대선 때는 재야 법조계 원로인 한승헌 변호사, 고 김창국 초대 국가인권위원장, 고영구 전 국정원장에게 후원회장을 맡겼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10일까지 자신의 홍보 홈페이지에서 국민후원회장 추천을 받는다. 안 지사 측은 사회 각 분야에서 새로운 도전을 한 사람들을 국민후원회장으로 추천을 받아 모두 10명을 활동시킬 계획이다. 앞서 안 지사는 알파고와의 대국으로 유명해진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을 제1호 국민후원회장으로 정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9일 청년과 해고노동자, 농민 등으로 구성된 공동후원회장단을 발표했다. KTX 승무원으로 일하다 해고된 김승하씨, 무안지역 농민인 배종열 전 전농 의장, 워킹맘 김유미씨 등 12명이다. 이 시장은 “대한민국은 힘은 없지만 성실하게 살아가는 대다수 서민들의 나라다. 그래서 후원회도 다수의 약자인 국민을 대표하는 분들로 꾸렸다”고 설명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의 후원회장은 멘토들이 맡아 왔다. 아직 대선 캠프를 위한 후원회는 만들어지지 않았지만 안 전 대표의 국회의원으로서의 후원회장은 그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이사장인 최상용 고려대 명예교수다. 지난해 총선에서 안 전 대표는 최 이사장의 자택을 찾아 현실정치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17년 만에 끊었던 술을 마실 만큼 믿고 의지하는 사이다. 경선 후보 등록을 해야 후원회를 만들 수 있는 만큼 보수진영에서는 아직 후원회 조직 등의 움직임은 없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측 관계자는 “지난달 유 의원의 대선 출마 선언 때 깜짝 등장했던 이회창 전 총재가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면서 “유 의원이 정치에 입문하게 된 인연도 있고 ‘정의로운 보수’와 ‘원칙이 있는 보수’라는 이미지도 비슷하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초인종 의인’ 안치범 父 문재인 지지…“아들처럼 발로 뛰는 대통령 되어달라”

    ‘초인종 의인’ 안치범 父 문재인 지지…“아들처럼 발로 뛰는 대통령 되어달라”

    지난해 서울 서교동 화재 현장에서 이웃들을 구하고 숨진 ‘서교동 화재 의인’ 고 안치범씨의 부친이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지지 의사를 밝혔다. 문 전 대표는 9일 서울 광진구 서울시민안전체험관에서 열린 싱크탱크 국민성장 주최 ‘안전한 대한민국’ 포럼에서 “국민의 안전이 위태로울 때 대통령과 정부는 보이지 않았지만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서도 남을 위해 몸을 던지는 의로운 사람이 많다”며 고인의 아버지인 안광명(63)씨를 소개했다. 안 씨는 “아들 뜻을 대신한다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저는 정치에 큰 관심을 안 뒀고, 문 전 대표도 한국 정치인 중 한 분이라는 생각으로 자세히 알아본 적이 없다”며 “그런 제 생각을 바꾼 게 아들”이라고 말했다. 안 씨는 “아들은 생전에 ‘소극적이고 무관심한 태도가 공동체를 병들게 한다’고 했고, 누가 지도자인지 면밀히 살피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아들의 깨우침을 통해 알았다”며 “일찍이 유권자로서 문 전 대표를 성원했던 치범이가 세상을 떠난 뒤 그 말뜻을 실감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아들 부재로 생긴 문재인 지지자의 공백을 채울 의무가 있다”며 “아들 뜻을 이어받아 문 전 대표를 성심으로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많은 조문객이 다녀갔지만 문 전 대표만큼 진정한 애도를 표한 분이 없었다”며 “문 전 대표는 사람이 느끼는 고통의 깊이를 아는 분”이라고 했다. 이에 문 전 대표는 “이런 분들을 보면서 국가가 국민 안전 만큼은 책임져야겠다고 새삼 다짐한다”며 “공동체를 위해 한목숨 바친 분들은 국방을 위해 목숨을 바친 군인, 독재권력에 맞서 민주화운동을 하다 목숨을 바친 민주 유공자, 항일 독립운동에 목숨을 바친 애국선열처럼 국가가 제대로 예우하고 기려야 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런 의사자들을 국민이 함께 기리는 ‘의사자의 날’ 지정도 검토해볼 만하다”며 “반드시 정권 교체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내겠다”고 했다. 특히 “안전은 국민의 기본권 중 기본권으로 개헌하면 헌법에 명시하겠다”며 “안전에 대한 국가의 무능·무책임을 이제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 측은 “방송사 성우시험 준비를 하던 고인이 평소 문 전 대표를 굉장히 좋아했다는 얘기를 듣고 문 전 대표가 그 가족을 찾아가 위로하기도 했는데 최근 자원봉사를 통해서라도 문 전 대표를 돕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전했다. 안 씨는 또 고인이 사망 직전 사놓고 한 번도 신지 않았다는 운동화를 문 전 대표에게 전달했다. 안 씨의 부인은 “꼭 당선되어 우리 아들처럼 국민을 위해 발로 뛰는 대통령이 되어달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 “해양경찰청·소방방재청 독립”…탈원전 로드맵 마련

    文 “해양경찰청·소방방재청 독립”…탈원전 로드맵 마련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소방방재청·해양경찰청을 독립시키는 내용을 담은 재난대응에 대한 로드맵을 발표했다. 문 전 대표는 9일 서울 광진구 시민안전체험관에서 열릴 싱크탱크 ‘국민성장’ 주최의 ‘국가가 국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합니다’ 포럼 기조연설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국민안전’ 정책을 공개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소방방재청과 해양경찰청을 독립시켜 각각 육상과 해상의 재난을 책임지도록 하겠다”는 것, 그리고 “대통령과 청와대가 국가재난의 컨트롤타워가 되겠다”고 밝힌 점이다. 박근혜 정부 재난관리시스템의 기본 전제를 비판하는 동시에 재난관리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문 전 대표가 “유명무실해진 청와대 위기관리센터를 복원하겠다”며 “참여정부가 대구 지하철 참사를 계기로 만들었음에도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사장한 국가위기관리 매뉴얼을 복구·보완하겠다”고 한 것에서 이런 맥락이 잘 드러난다. 아울러 “현재 인력 기준에 많이 부족한 소방공무원을 법정 정원 이상으로 확충하겠다”고 밝힌 것도 최근 “소방공무원을 국가직으로 전환하겠다”고 공약했던 관련시켜보면 소방공무원들의 오랜 요구에 공감한다는 의미로 읽을 수 있다.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원전 관련 공약도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유명무실한 안전규제를 강화하고 원전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신규 원전 건설을 전면 중단하고 설계수명이 만료되는 원전부터 하나씩 줄여나가 원전 설계수명이 만료되는 40년 후 원전 제로 국가가 될 수 있게 탈원전 로드맵을 마련하겠다”고 공언했다. 미세먼지 대책으로는 “미세먼지 공기 오염의 주범인 석탄화력발전소 역시 원전처럼 신규건설을 중단하고 설계수명이 만료되는 대로 친환경 발전소로 전환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미세먼지 저감방안을 새롭게 수립해 운행 중인 발전기의 대기오염물질 배출허용기준을 최신발전기 수준으로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질병관리본부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보장하는 한편 권역별 질병 대응체계를 갖추고 분권화해야 한다.지역거점 공공병원의 역할을 높이고 전국적으로 감염병 전문병원을 확충하는 것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세월호 사건을 염두에 둔 공약도 제시했다. 그는 “국가적 재난사건에 대해 독립조사위원회를 설치하고 조사 결과를 국회에 보고토록 해 문제를 개선하겠다”면서 “세월호와 가습기 진상규명과 배상문제는 반드시 국민적 합의를 통해 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월호 침몰·인양이나 사건의 진상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조사하고 가습기 살균제의 책임 소재를 밝히는 일에 축소와 은폐가 개입됐다면 공정한 수사를 통해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면서 “피해자와 가족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국가재난 트라우마 센터를 건립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국가가 존재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인데 이명박·박근혜 정권 9년 동안 국민의 믿음이 배신당했다”며 “안전이 국민의 기본권 중 기본권임을 천명한다”고 덧붙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대선 캠프 대해부] 설 지나며 몸집 2배… 900명 전문가 ‘역대급 싱크탱크’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은 역대급 규모를 자랑한다. 현재 국민성장에는 900여명의 학자와 전문가가 모여 있다. 지난해 10월 출범 당시만 해도 500여명 정도였지만 설 연휴를 지나며 2배 가까이 몸집을 불렸다. 역대 대선 주자 가운데 싱크탱크 규모가 가장 크다. 문 전 대표는 매주 정책 구상을 발표하고 있는데, 여기에 각 분야별 전문가 그룹이 참여한다. 핵심 콘셉트는 ‘경제 중심, 중도 확장’이다. 국민성장 부소장인 조대엽 고려대 노동대학원장은 8일 “냉전적 좌우의 패러다임을 뛰어넘는 새로운 진보의 영역을 개척한다는 콘셉트로 시작했고, 현재는 중도 성향의 학자들이 대거 참여하며 외연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참여 인원이 워낙 많다 보니 전문가와 학자들이 느슨한 형태로 결합해 있다. 문 전 대표의 싱크탱크는 경제·외교안보·사회문화·정부혁신·과학기술·지역균형발전·정책기획관리 등 7개의 분과위원회와, 국민성장·더좋은더많은일자리·한반도안보신성장·반특권검찰개혁·안전사회·지역분권성장·산업경쟁력강화·쉼있는 우리문화 등 10개 추진단으로 구성돼 있다. 구체적인 정책 구상 설계 등 중심적인 역할은 추진단이 하고, 분과위원회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 인력을 관리하며 큰 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담당한다. 참여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 주영국대사를 지낸 주류·중도성향의 경제학자 조윤제 서강대 교수가 소장이다. 조 교수 외에도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이무원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등 대표적인 주류 경제학자들이 포진해있다. 경실련 전 공동대표를 역임한 최정표 건국대 교수 등 경제민주화를 앞세운 진보 경제학자들과 주류 경제학자들이 모여 대한민국 경제의 근본적 해법을 모색한다. 국민성장 추진단장인 김 교수는 문 전 대표의 경제정책 핵심인 ‘국민성장론’ 입안에 주도적으로 참여했고, 최 교수는 재벌개혁 구상의 초안을 만들었다. 이 교수는 산업경쟁력강화추진단장을 맡아 4차 산업혁명 등 신성장동력 구상을 가다듬었다. 최근 문 전 대표가 집중하고 있는 공공부문 일자리를 확대하는 일자리 정책 구상은 ‘더좋은더많은일자리’ 추진단장인 김용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가 담당했다. 외교안보 분야는 국정원 3차장을 지낸 서훈 이화여대 교수가, 정치혁신·사법개혁은 정순관 순천대 행정학과 교수, 과학기술은 원광연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 지역균형발전은 안성호 대전대 행정학과 교수가 맡고 있다. 지금까지는 싱크탱크 주도로 정책 구상을 만들었지만, 대선 캠프가 자리잡으면 총괄본부장을 맡은 송영길 민주당 의원과 완성된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여러 차례 검증하는 작업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상임고문으로는 김영삼 정부 때 통일부총리를, 김대중 정부 때 교육부총리를 지낸 한완상 전 한성대 총장이, 자문위원장으로는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가 활동하고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경기서남부 5곳 손잡고 中에 관광 홍보

    경기서남부 5곳 손잡고 中에 관광 홍보

    광명·부천·안산·화성·시흥시 등 경기 서남부권 5개 도시 관광행정협의회는 중국 관광객 공동 마케팅을 위해 다음달 22일쯤 베이징에 해외투자관광홍보관을 오픈한다고 7일 밝혔다. 홍보관은 국내 대표 관광지인 광명동굴(광명)과 만화박물관(부천), 대부도(안산), 전곡항(화성), 갯골생태공원(시흥) 등 5곳을 소개한다. 베이징의 대표 문화예술특구지역 라이브 탱크 박물관 입구에 85㎡ 규모로 조성된다. 이곳은 일제강점기 때 유류저장소로 리모델링해 문화콘텐츠 사업자들을 입주시켜 주말에는 3000여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 홍보관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한·중 관계가 악화되면서 중국 관광객이 줄어들자 광명시가 제안해 지난해 8월부터 추진해 왔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새로운 관광 홍보마케팅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美·멕시코 싸울수록 중국은 웃는다

    美·멕시코 싸울수록 중국은 웃는다

    지난주 멕시코의 자이언츠 모터스와 중국의 JAC 모터가 멕시코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생산하기 위해 2억 달러(약 2280억원) 이상 투자하기로 합의했다고 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가 보도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중국과 멕시코 관료들이 만나 두 나라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었다.CNBC는 도널드 트럼프의 국경 장벽으로 미·멕시코 간 긴장이 높아지면서 멕시코가 교역 상대로 중국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멕시코의 이 같은 움직임은 수출길이 막힌 미국 대신 중국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미국과 긴장 관계에 있는 중국을 끌어들여 미국과의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겠다는 일석이조 전략으로 분석된다. 미 워싱턴의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의 신 마이너 이사는 “멕시코 정부가 새로운 수출 시장을 찾기 위해 중국과 관계에 나선 것은 분명히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멕시코의 대(對)미 수출 의존도는 80%에 이른다. 멕시코 정부는 살기 위해 중국 시장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CNBC는 중국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나라가 멕시코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이란 거대 시장이 불확실성에 사로잡히면서 멕시코뿐 아니라 페루와 칠레 등 다른 라틴아메리카 국가들도 중국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은 중국을 제외한 미국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다자무역협정이에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으면서 중국 중심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가입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중심의 무역정책을 고집하면 할수록, 중국은 반대로 다자간 무역협정 강화에 나설 것”이라며 “세계 무역의 중심이 빠른 속도로 중국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중국은 전략적으로 남미 시장 공략을 강화해 왔다. 중국의 왕이 외교장관은 지난해 10월 콜롬비아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가능성을 연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중국은 페루, 칠레, 코스타리카 등과는 이미 상호무역협정을 체결하고 있다. 뉴욕시에 기반한 비영리단체인 ‘아메리카 소사이어티·카운슬 오브 더 아메리카’에 따르면 2000~2013년 중국·라틴아메리카 간 무역 규모는 20배로 늘었다. 미국과 라틴아메리카 간 무역 규모가 1996~2016년 3배 늘어난 것보다 훨씬 빠르게 증가한 것이다. 다만 중국과 라틴아메리카가 생산하는 제품이 상당히 중첩되고 지리적으로 멀다는 점 등은 라틴아메리카와 중국 간 교역이 갖고 있는 한계점이기도 하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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