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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北 열병식 연기해야”…대화 채널 가동 vs 도발 재경고

    38노스 “열병식 축소될 듯” 주장 전문가 “北 열병식 연기 안할 것”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 32명이 마식령스키장 훈련차 방북한 남한 전세기로 1일 방남했다. 오는 8일 열릴 북측의 열병식 축소를 시사하는 위성영상이 공개됐다. 스티브 골드스타인 미국 국무부 공공외교정책 차관의 ‘열병식 연기 촉구’ 언급이 대북 압박인 동시에 대화조건을 제시한 것 아니냐는 희망 섞인 분석이 나온다. 반면 최근의 냉랭한 북·미 관계를 고려할 때 ‘평창 도발’을 경고하는 기조를 재확인한 수준으로 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있다. 골드스타인 차관이 3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측의) 이 열병식이 2월 8일에 개최되지 않기를 바란다. 그게 우리의 희망”이라고 밝힌 뒤 1일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8일 북한의 열병식이 과거보다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어 북·미 대화 채널이 가동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정부 소식통은 “뉴욕채널로 불리는 유엔대표부 비공식 대화 루트가 열려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가 모르는 북·미 직접대화가 있더라도 외려 남북대화를 비핵화를 전제로 한 북·미대화로 끌고 가기를 원하는 한국 입장에선 나쁘지 않은 일”이라고 밝혔다. 반면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미측의 발언은 북측이 평창 도발로 평화올림픽을 망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현한 수준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이클 이바노프 미 국무부 차관보가 브리핑에 동석해 “북한과 100마일(약 161㎞)도 안 되는 곳에 있을 미국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비상 대책을 마련해 뒀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했다. 38노스의 분석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북한 군사문제 전문가 조지프 버뮤데즈 연구원은 38노스 기고문에서 지난달 28일자 미림훈련장 위성사진에서 최소 1만 2000명의 병력과 대포, 탱크 등 중장비 110대가 포착됐다며 일부는 예비용으로 추정했다. 또 훈련장 임시 숙소로 쓸 천막촌을 세우는 움직임이 없다고 전했다. 미사일발사차량(TEL)과 장사정포, 미사일 수송차량 등 중장비를 두는 보관소는 총 30대 정도 수용할 수 있는 크기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런 정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면 북한의 열병식 규모는 과거보다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미림훈련장은 열병식을 준비하는 곳이고 실제 김일성광장에서 개최하기 때문에 양쪽을 모두 봐야 한다”며 “북·미 간에 채널이 작동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북측이 열병식을 연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 교수는 “북측이 대가로 제시할 만한 한·미 군사연합훈련 조정 요구를 미측이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북·미를 회담 석상에 앉힐 구체적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데는 동의했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중국과 러시아 지원을 받으며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에 키리졸브 훈련은 예전대로 진행하고, 동원훈련인 독수리훈련은 약간 축소하거나 한반도에서 떨어진 장소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미국에 제안해 볼 필요가 있다”며 “물론 이 과정에서 절대 한·미 공조가 약화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정구연 통일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단번에 접점을 만들 수 없기 때문에 우선 긴장 완화에 집중해야 하고, 결국 북한이 미국의 대화 재개 조건인 비핵화에 의향을 보이도록 하는 게 관건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하늘에서 화염에 휩싸여 뚝 떨어진 ‘금속 구체’ 정체는?

    화염에 휩싸인 채 하늘에서 떨어진 물체의 정체는 무엇일까? 최근 AFP통신 등 외신은 페루 안데스지역의 한 마을인 라란칸쿠아니에 동그란 형태의 원형 물체가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동그란 공 모양의 금속으로 제작된 이 물체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화염에 휩싸인 채 이 마을 야산에 떨어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조용한 시골마을이 하늘에서 떨어진 물체에 깜짝 놀란 것은 당연한 일. 이같은 사실은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전파됐고 인근 마을에서도 하늘에서 금속 파편이 떨어졌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보도에 따르면 당초 주민들은 이 물체를 운석으로 추정했으나 금속으로 만들어진 것이 확인된 후 로켓의 일부, UFO 파편 등 다양한 추측이 이어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칠레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칠레 공군 측은 "사건 당시 그 지역 상공에 항공기 운항은 없었다"면서 "사진으로 분석한 결과 이 물체는 쓰레기가 된 인공위성이 대기권으로 떨어지면서 분리된 연료탱크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어느나라 소유의 위성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물체를 수거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독도함에서의 사흘/박홍환 정치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독도함에서의 사흘/박홍환 정치부 선임기자

    사흘, 정확히 말해 45시간의 특별한 경험은 강렬한 기억으로 남았다. 아침 일찍 KTX에 몸을 싣고 경남 진해 해군기지로 향할 때만 해도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전날 밤 격전을 치른 탓에 창원중앙역이 가까워질수록 오히려 후회가 쓰나미처럼 밀려들었다. 사흘간의 독도함 승선 취재는 그렇게 시작은 미미했다. 하지만 시나브로 감동은 눈덩이처럼 커졌다. 지난 25일 정오. 승선하자마자 부두에 단단히 묶여 있던 홋줄이 풀려 올라가고, 현문(舷門)이 치워지면서 배수량 1만 4500t의 아시아 최대 상륙함 독도함이 육중한 선체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예인선에 이끌려 조심스럽게 협수로를 벗어난 독도함은 이내 닻을 던져 내리고 본격 훈련에 돌입했다. 선미의 밸러스트 탱크를 열어 평형수를 채워 넣자 선체 하부 격납고 후미가 서서히 2m쯤 바닷속에 가라앉았다. 고속상륙정(LCM) 한 척이 미끄러지듯 안으로 들어왔다. 독도함은 고속상륙정 2척, 전차 6대, 상륙돌격장갑차 7대, 155㎜ 야포 3문 등을 하부 격납고에 싣고 상륙작전을 펼칠 수 있다. 잠시 후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에서 이륙한 UH60 헬기 2대가 접근했다. 컨트롤타워인 함교의 항공통제 구역이 분주해지면서 이착륙 훈련이 익숙하게 펼쳐졌다. 길이 199m, 폭 31m의 비행갑판 위에 헬기 2대가 사뿐히 내려앉았다. 독도함은 갑판에 5대, 내부 격납고에 7대 등 최대 12대의 상륙 헬기를 탑재할 수 있다. 독도함은 상륙작전을 펼칠 경우 최대 720명의 상륙 병력을 태우게 되는데 이번에는 3군 사관학교의 패기 넘치는 2학년 생도들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육군과 공군 사관생도들로서는 다시 없는 귀중한 경험을 쌓은 셈이다. 육사 76기 구부중 생도는 “임관해서 야전에 배치됐을 때 해·공군과의 원활한 합동작전 수행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독도함은 풍랑경보에 아랑곳하지 않고 밤새 동해를 시속 18노트(약 30㎞)의 속도로 북상했다. 선체가 이따금 좌우로 흔들리기는 했지만 6m의 높은 파도도 독도함을 크게 괴롭히지는 못했다. 이튿날 오전 6시 30분 선미 데크에 나가자 독도가 수평선 멀리 어렴풋이 나타났다. 일출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독도는 더욱 선명하고 크게 다가왔다. 오전 8시 낮게 깔린 먹구름 아래 눈을 하얗게 뒤집어쓴 독도가 나타나자 생도들과 승조원들은 함성을 지르며 갑판으로 뛰쳐나갔다. 모두 벅찬 표정이 역력했다. 독도에 대한 무한 애정, 한국인의 공통된 DNA가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5년 5개월 만의 ‘귀향’인 독도함 역시 감동에 겨운 듯 기우뚱했다. 독도의 잔상은 울릉도를 돌아 부산 해군기지로 남하하는 내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아마도 상당히 오랫동안 강렬하게 남아 있을 것이다. 독도함 승선 경험 또한 마찬가지다. 사흘간 함께한 어린 사관생도들도 훗날 각 군의 지휘관이 됐을 때 그날의 감동을 병사들에게 전하면서 우리가 왜 독도를 지켜내야 하는지, 독도 수호의 힘은 어떻게 갖춰야 하는지 절절하게 설파할지도 모르겠다. 독도함 승선 취재 기회를 제공해 준 해군 당국과 독도함 승조원들에게 지면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전한다. stinger@seoul.co.kr
  • ‘新남방정책 싱크탱크’ 아세안·인도연구센터 오늘 개소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신(新)남방정책’을 구체화하기 위한 연구조직인 아세안·인도연구센터가 외교부 산하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에 처음으로 설치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인도·태평양 전략’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전략 등에 대응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세우는 것이 목표다. 조병제 국립외교원장은 31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가 2월 1일 아세안·인도연구센터 현판식 및 개소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아세안·인도에 초점을 맞춘 센터가 국내 싱크탱크에 설립되는 것은 처음이다. 개소식에는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을 비롯해 입 웨이 키엣 주한 싱가포르 대사, 비크람 도래스와미 주한 인도 대사, 응우옌 부 뚜 주한 베트남 대사, 뚜라 땃 우 마웅 주한 미얀마 대사 등 아세안 주요국 대사들이 참석한다. 외교부는 “아세안·인도연구센터는 향후 추진될 신남방정책의 중장기 전략 수립, 아세안 및 인도양 지역 국가와의 외교 현안 분석, 국내외 아세안 및 인도 연구기관 네트워크 강화, 아세안·인도 국민의 이해 및 인식 제고를 위한 공공외교 활동 등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김인호 서울시의원 ‘청소년 인권 정책세미나’ 개최

    김인호 서울시의원 ‘청소년 인권 정책세미나’ 개최

    어떻게 하면 미래세대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이 행복할 수 있을까. 서울시의회 정책위원회 문화환경교통연구 소위원회 김인호(더불어민주당, 동대문 3) 의원은 지난 26일 청소년 인권의 이해와 정책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책위원회 문화환경교통연구 소위원회에는 한인섭 서울시립대학교 교수를 비롯한 외부전문가 김영성 청소년교육전략21 대표, 이성모 서울대학교 교수, 최노석 장터투어 대표, 이영수 동작청소년문화의집 관장, 김월수 쌍문동청소년문화의집 관장, 심표탁 사당청소년문화의집 관장, 김미정 도봉교육복지센터장, 성희경 동작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장이 함께 참석했다. 이날 특강에 참여한 중앙대학교 청소년학과 최윤진 명예교수는 청소년 인권이란 청소년에게 필요한 것을 일방적으로 제공해주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이 필요한 것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청소년의 권리를 보호해 줌으로써 사회 내 청소년들이 보다 자율적인 존재로서 자리매김해야 함을 강조했다. 김인호 의원은 청소년 인권의 이해와 정책방향에 대하여 그리고 부모 역할의 중요성에 대하여 강조하면서 ‘부모교육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역설했으며, “우리 사회가 먼저 자기성찰과 자기반성이 이루어져야 하며, 청소년의 문제를 가정, 학교 , 사회문제로 바라보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서울시의회의 정책 싱크탱크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제14기 정책위원회(위원장 신언근)에서는 지난 1월 정책연구위원회의 명칭을 정책위원회로 변경하고 시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정책과제 연구에 가일층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도시안전위 서울소방재난본부 방문, 안전대책 주문

    서울시의회 도시안전위 서울소방재난본부 방문, 안전대책 주문

    최근 대형 화재참사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서울시가 공동주택 및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소방행정(점검․지도)을 그 어느 때 보다 강력히 펼칠 것으로 보임에 따라 해당 소유주와 관리자들의 사전점검이 요구된다.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주찬식 위원장)는 31일 제277회 정례회 폐회중 서울소방재난본부를 전격 방문하여 화재시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공동주택 및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돋보기 점검’ ‘엄격한 법적용’ ‘무관용 처벌’원칙을 세워 강력한 소방 점검 및 지도를 펼치라고 주문했다. 이 날 도시안전건설위원회는 정문호 소방재난본부장으로부터 ‘서울시의 화재예방 및 대응 대책’에 대해 보고를 받았으며 최근의 전국적인 화재사고들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였고 서울시가 선도적으로 최근의 화재참사를 반면교사 삼아 강력한 소방행정을 펼쳐야 한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소방재난본부의 현안보고 과정에서 현재 서울시의 노인요양시설에 대한 소방특별조사가 실시되고 있고 전체 345개소 중 지금까지 291개소에 대한 조사를 완료하였는데 이 중 42개소(14%)가 불량으로 나타났으며, 찜질방·목욕장에 대한 긴급 소방점검 결과, 전체 319개소 중 120개소가 불량(불량율 37.6%)한 것으로 나타나 46개소에 과태료 처분이 내려진 것으로 드러났다. 도시안전건설위원들은 최근의 대형화재참사를 보면 사회 전체적으로 소방안전불감증이 만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면서 일례로, 자체소방점검 및 민간점검용역 등에서의 부실, 드라이비트 외장재 사용, 정전으로 자동유리문 잠김, 스프링클러 미설치, 방화문 관리소홀 및 불량자재 사용, 화재감지기 및 소화전 미작동 등의 문제를 다양하게 지적하고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주 위원장은 신년 초 해외시찰에서 두바이 민방위국을 방문했을 때 주요 빌딩과 스마트 안전관리시스템을 통해 빌딩 내부의 소방시설의 유지관리실태 정보(빌딩 내 온도변화, 물탱크의 양, 스프링클러 작동여부 등)를 공유하면서 화재예방에 선진화를 기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면서, 일단 화재가 발생하면 화재 대응에 대한 소방력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평상시 화재예방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화재예방을 위한 소방시설 현대화에 주력해 줄 것과, 만일의 화재 발생 시 민간자원(사다리차 등)을 적극 활용하여 민관협력에 의한 화재대응이 신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빅터 차 낙마로 한미외교 공백 불가피

    빅터 차 낙마로 한미외교 공백 불가피

    북한의 지속적인 핵 개발과 장거리 미사일 도발에 맞서 한국과 미국 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 시점에서 빅터 차 주한 미대사 내정자의 낙마는 양국 모두 손실로 이어질 전망이다.트럼프 행정부의 강도 높은 대북 압박으로 한반도 긴장이 현실화된 가운데 이처럼 워싱턴과 서울을 잇는 핵심 소통채널이 메워지지 않고 장기공백 상황을 맞음에 따라 대북정책 등에 있어 양측의 이견이 노출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30일(현지시간)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이 당초 주한 미 대사로 선택한 차 석좌가 지난해 12월 말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개인적인 이견을 표명한 뒤 더는 지명될 것으로 기대할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지명 철회 이유로는 대북압박과 한미FTA에서 트럼프 행정부와 이견이 노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조윤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주미 한국대사에 임명했다. 조 대사는 지난 대선 때엔 문 대통령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의 소장을 맡았었다. 지난해 5월 말에는 문 대통령의 특사로 임명돼 유럽연합 및 독일 등을 방문했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병문안 왔다가…MRI에 끌려들어 사망한 남성

    병문안 왔다가…MRI에 끌려들어 사망한 남성

    인도의 한 남성이 아픈 친척 병문안을 왔다가 자기공명영상(MRI)기계에 빨려들어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9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마하라시트라주(州) 뭄바이 경찰의 성명을 통해, 숨진 남성 라제쉬 마루(32)가 메탈 소재의 산소 실린더를 들고 MRI실에 들어간 후 자기력으로 인해 기계쪽으로 끌려갔고 전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 27일 저녁 인도 뭄바이 나이르(Nair)병원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초동 수사에서 마루가 실린더에서 새어나온 액화산소를 마시고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자기력이 메탈 소재의 산소 실린더를 끌어당겼고 실린더가 MRI기계에 부딪혀 손상된 것으로 보았다. 병원장 라메쉬 브하말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사고 관련 감시 카메라 영상을 경찰에 넘겼다고 말했다. 경찰은 담당 의사와 병원 관계자 3명을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했다. 마루의 삼촌 지텐드라는 “마루가 수련의에게 MRI기계 전원이 꺼져있으니 산소실린더를 옮겨와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사고를 예방했어야할 의사가 MRI기계가 켜져있는 방으로 조카에게 들어가라고 말했다”며 "갑작스런 사고로 가족들 모두 큰 충격에 빠졌다”며 슬퍼했다. 이 사건을 접한 마하라시트라주 정부는 희생자 가족에게 50만 루피(약 842만원)의 보상금을 지금하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MR기계는 신체 기관의 이미지를 생성하기 위해 강력한 자기장을 사용한다. 금속 물체가 기계 안으로 빨려들어갈 수 있어 MRI촬영실 안에서는 금속 물질 휴대를 금하고 있다. 2014년 인도 뉴델리의 한 병원에서도 2명의 병원 직원들이 MRI기계와 금속 산소탱크 사이에 끼어 부상을 당한 일이 있었고, 2001년 미국 뉴욕에서도 MRI촬영 중이던 6살 남자아이가 날아온 금속 산소탱크에 맞아 두개골이 부서져 사망하기도 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탈레반, 카불 연쇄테러… ‘親美’ 아프간 입지 좁혀

    탈레반, 카불 연쇄테러… ‘親美’ 아프간 입지 좁혀

    정부 무능 드러나 주민들 동요 이란·러 무기 탈레반에 흘러가 美 파키스탄에 군사원조 중단 아프간 미군 군사작전 차질도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을 제물로 연쇄 테러를 일으킨 것은 친미 성향 아프간 정권의 정치적 입지를 흔들고, 미국의 아프간 추가 파병에 경고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2011년 9·11테러 이후 지금까지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과 전쟁 중인 탈레반은 미국이 지원하는 아프간 정부의 정당성을 인정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아프간의 자립이라는 근본적인 해결책 없이는 탈레반의 테러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탈레반이 지난 20일 카불의 호텔을 공격해 29명을 살해하고 1주일 만에 폭발물을 실은 구급차를 터뜨려 103명을 죽였다”면서 “탈레반이 아프간의 폭력과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프간의 압둘 카하르 사와와 알베루니대 교수는 “탈레반의 공격으로 아프간 정부의 무능함이 드러났다. 탈레반은 자신들의 파괴력을 과시하는 동시에 ‘정부가 시민을 보호할 수 없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의회전문지 더힐은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보다 더 나은 대안이라는 점을 주민들에게 확신시키지 못했다. 정부의 무능은 탈레반이 지원자를 모집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신화통신은 현지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탈레반이 계속해서 아프간 민간인을 목표로 삼을 것”이라면서 “이번 공격이 마지막이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미국의 아프간 추가 파병 결정도 탈레반을 자극해 올해에만 2건 이상의 테러를 야기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000명의 장병을 추가 파병하고 드론 등 새로운 군수물자를 대거 배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프간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바라지 않는 러시아와 이란이 탈레반을 지원한다는 의혹도 있다. 앞서 영국 더타임스는 러시아가 2016년 초부터 아프간·우즈베키스탄 국경을 통해 연료를 실은 유조차를 보냈고 탈레반 측이 이를 팔아 매달 250만 달러 상당의 현금을 조달해 왔다고 보도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애틀랜틱카운슬의 분석가 자비드 아메드는 “러시아와 이란의 무기가 탈레반으로 흘러들어 가는 한 탈레반은 아프간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탈레반과 러시아, 이란은 모두 연계설을 부인하고 있다. 아프간에서 탈레반의 영향력은 점점 강해지고 있다. CNN에 따르면 탈레반은 현재 아프간 영토의 약 40%를 점령 또는 통제하고 있다. 2001년 아프간 전쟁이 발발한 이래 최대 규모의 영토다. 이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미국의 대테러 동맹국이었던 파키스탄을 ‘테러조력자’로 지칭, 군사원조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파키스탄은 탈레반 관련 핵심 정보를 미국과 공유했다. 파키스탄은 미국과의 교류를 끊고 대신 러시아, 중국에 밀착하는 모양새다. 당장 미국의 아프간 군사작전이 차질을 빚게 됐다. 경제 재건과 아프간의 자립 없이는 무장 세력의 위협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아프간 인구 40%가 빈곤선 아래 소득으로 살아가고 있으며 청년실업률도 40%에 달한다고 인도의 정치 전문매체 ‘더프린트’가 전했다. 반면 탈레반은 아편 재배 등으로 점령지의 아프간 국민들에게 최소한의 생계를 보장한다. 미국의 대대적 공습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아프간 아편 재배지는 전년 대비 63% 증가했다. 탈레반의 경제력이 탈법을 기반으로 하더라도 빈곤 청년층을 끌어들일 유인책을 갖춰 세를 불릴 여지도 충분한 상황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트럼프 행정부 통상 압박은 美 우선일 뿐 美유일 아니다”

    “트럼프 행정부 통상 압박은 美 우선일 뿐 美유일 아니다”

    에드윈 퓰너(오른쪽) 미국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회장이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통상 압박과 관련해 “미국 우선(America First)일 뿐, 미국 유일(America Only)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2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김승연(왼쪽) 한화그룹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다.김 회장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한국산 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등 일련의 미국 보호무역주의 흐름을 우려하자 퓰너 회장은 이렇게 답했다. 30년 넘게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두 사람은 한·미 양국의 무역과 경제를 위한 상생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한화그룹 측은 전했다. ‘평창’도 자연스럽게 화제에 올랐다. 퓰너 회장은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평화적 개최는 최근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완화에 기여할 수 있어 매우 긍정적인 시그널”이라고 말했다. 미국 보수 진영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 설립에 참여한 퓰너 회장은 2013년까지 총재를 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권 인수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올해 아시아연구센터 회장으로 헤리티지재단에 복귀해 트럼프 행정부 내 영향력 확대가 예상된다. 대표적인 친한파이기도 하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트럼프, 다보스서 北 비핵화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각국 정상들과 북한 비핵화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이 23일(현지시간) 밝혔다.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관련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등과 만나 북한 비핵화, 이슬람국가(IS) 격퇴전, 국제 정세를 불안케 하는 이란의 움직임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위험이 커지고 있으며, 북한 정권이 세계에 얼마나 위험한지를 모두가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이날 미 싱크탱크인 미국기업연구소(AEI) 주최 강연에서 “북한의 핵·미사일은 ‘전시용’이 아닌 미국 타격 및 대남 무력 통일을 위한 것”이라면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시험능력이 향상되고 성공률이 더 높아져 미국의 위험이 한층 더 가까워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원하는 것은) 동시에 여러 미사일을 발사하는 능력”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절대로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법을 찾으라고 정부에 지시했다”고 전했다. 폼페이오 국장은 “대통령이 외교적 해법으로 (북핵을) 해결하려 하지만, 우리는 동시에 이것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를 때 대통령에게 다양한 선택 범위를 제공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김정은이 단 한 번의 성공적인 실험에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한 뒤 “논리적인 다음 단계는 무기 개발”이라며 “이는 전시용, 즉 2월 8일(북 정규군 창설일) 퍼레이드용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정은의 궁극적인 목표는 “자신의 권력하에 한반도를 통일하는 것”이라면서 “김정은이 이 도구 세트(핵무기)를 이용해 체제 보호 외 다른 용도로도 사용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18년 만에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다보스 도착 첫날 메이 영국 총리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을 만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터키, 쿠르드 거점 시리아공격… 민간인 최소 21명 숨져

    터키, 쿠르드 거점 시리아공격… 민간인 최소 21명 숨져

    국제사회 “군사 작전 즉각 중지를”터키가 쿠르드 민병대의 거점인 시리아 북서부 아프린을 공격한 지 하루 만에 최소 21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 국제사회는 민간인 사상과 시리아 주권 침해 등에 대해 우려하고, 터키에 군사 작전을 즉각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 21일(현지시간)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터키가 ‘올리브 가지’로 명명한 이번 작전 개시 24시간 만에 어린이와 여성 6명을 포함해 시리아 북부 일대에서 민간인 21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터키군은 이날 72대의 폭격기를 띄워 아프린의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 근거지 113곳 가운데 108곳을 파괴했고 시리아 국경 너머로 탱크와 보병 등 지상군을 투입했다. YPG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전 당시 국제동맹국의 편에 서서 싸운 조직이다. 그러나 터키는 YPG가 터키 정부가 테러단체로 지목한 자국 내 분리주의 무장조직 ‘쿠르드노동자당’(PKK)과 연계됐다고 보고 있다. 터키가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이번 작전을 강행한 것은 터키의 턱밑에서 분리독립 운동이 시작되는 것을 원천봉쇄하려는 의도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아프린은 터키 남쪽 국경과 맞닿은 지역이다. 만약 YPG가 아프린에서 본격적으로 분리독립 운동을 시작하면, 터키에 거주하는 쿠르드계 1500만여명이 동요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AFP통신은 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터키가 자제력을 행사해 군사 작전의 범위와 기한을 제한하고, 민간인 사상을 막을 것을 요구한다”면서 “우리는 모든 당사국이 계속해서 주요 목적인 IS 격퇴에 집중할 것을 요청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프랑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장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이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자제를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모하마드 베게리 이란 참모총장은 훌루시 아카르 터키 참모총장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터키군은 시리아 북서부 내 군사작전으로 시리아의 영토 보존과 독립적인 주권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면서 “이번 작전이 시리아와 이슬람권의 적들, 특히 미국과 그 동맹국에 악용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집트 정부는 “시리아에 대한 주권 침해”라면서 “군사적 해결책은 형제국가인 시리아 국민의 고통을 가중하는 결과만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단독] “방탄소년단을 배워라” 한국당의 생존 보고서

    [단독] “방탄소년단을 배워라” 한국당의 생존 보고서

    “악플보다 무플을 무서워해야… SNS는 공감형 콘텐츠로 승부” 최악 지지율 반등 해법찾기‘최악의 지지율을 반등시키려면 인기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을 배워라.’ 자유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22일 ‘한국당이 배워야 할 방탄소년단의 성공 비결 5가지’라는 보고서를 냈다. 아이돌 그룹의 성장 과정을 통해 지지율을 끌어올릴 ’해법’을 찾아보자는 주문이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방탄소년단의 성공 비결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용, 보편적 동시대성, 개인적 유대감 등으로 요약했다. 바꿔 말하면 현재 한국당은 이 같은 요소가 부족하다는 얘기다. 연구원은 “아이돌과 정치인은 각각 팬과 국민과의 끊임없는 소통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며 “기성 정치인이 아이돌을 배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이돌이 연습생부터 데뷔까지 하는 과정은 정치인이 출마하고 당선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연구원은 이어 한국당의 낮은 SNS 활용도를 지적했다. 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한국당 소속 국회의원의 19%, 원외당협위원장의 60%가 SNS를 전혀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당 소속 의원은 전체 297명 중 118명에 이른다. 반면 방탄소년단과 같은 아이돌그룹은 자신의 곡, 비공식 음원, 일상을 담은 영상 등을 끊임없이 콘텐츠로 만들어 SNS에 소개한다. 연구원은 SNS 활용 방식에 대해 “공감형 콘텐츠로 승부하라”고 주문했다. ‘행사 다녀왔습니다’, ‘이렇게 축사했습니다’ 등의 메시지는 전혀 공감을 형성할 수 없다는 의미다. “‘악플’(악성 댓글)보다 무서운 것은 ‘무플’(댓글이 없음)”이라며 당장은 불쾌해도 당에 대한 비판을 모른 척해서는 안 된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방탄소년단은 자신을 싫어하는 이들에게 무슨 얘기를 할지, 무엇을 잘해 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기에 지금의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연구원이 진단한 한국당이 방탄소년단에게 배워야 할 마지막 교훈은 ‘선한 모습으로 소통하는 것’이었다. 연구원은 “부정적 영향을 주는 가짜 우상이 아닌 선한 영향력을 주는 착한 우상이 방탄소년단의 목표”라며 당이 좀더 친근한 모습으로 국민과 소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새우가 고래를 삼키면… 호반 푸르지~오?

    새우가 고래를 삼키면… 호반 푸르지~오?

    오는 26일쯤 결정될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자로 호반건설이 선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인수전에 단독입찰도 유효하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호반이 오래전부터 대우 인수에 공을 들이는 속내는 무엇일까.만약 호반의 대우건설 인수가 확정되면 단순히 ‘새우가 고래를 삼켰다’는 의미 외에 여러 가지 변화가 일어난다. 호반은 주택개발 전문업체로 건설시공능력 13위의 중견 업체이고, 대우건설은 3위의 종합 건설업체다. 두 회사를 합치면 시공능력평가액(2017년 기준)이 11조원 가까이 늘어난다. 이렇게 되면 두 회사를 더한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2위인 현대건설(시공능력평가액 13조 7000억원)을 턱밑까지 추격하게 된다. 건설업계에선 단순히 덩치 키우기보다 호반은 더 큰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무엇보다 대우건설이 보유한 기술이다. 대우는 차세대 교량 건설, 원자력발전소 건설, 플랜트 분야의 기술과 시공 능력을 모두 보유한 몇 안 되는 건설업체다. 특히 바닷속에 도로(터널)를 내는 침매터널 기술·시공실적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원전 건설 노하우도 충분히 갖췄다.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 건설 등 까다로운 기술이 요구되는 플랜트 건설 경험도 풍부하다. 해양풍력, 해양구조물 시공 능력도 앞서 있다. 이런 기술들은 자금이 풍부하다고만 참여할 수 있는 공사가 아니다. 기술을 바탕으로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분야다. 호반은 대우를 인수하면 차세대 고부가가치 건설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셈이다. 국내 건설시장에만 매달리는 호반으로서는 대우 인수와 동시에 해외 진출 길도 단번에 확보된다. 대우건설의 보이지 않는 경험을 공유해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대우는 다양한 분야에서 해외건설 경험이 풍부하고, ‘부동산 개발 사관학교’로 불릴 정도로 국내 개발사업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업체다. 주택 공급 실적은 독보적인 1위를 굳힐 수 있다. 대우건설은 주택 공급 실적 1~3위를 다투는 업체다. 호반도 한때 대형 업체들을 제치고 업계 주택 공급 1위를 달성한 해도 있었을 정도로 주택사업에 강하다. 주택 브랜드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도 커다란 강점에 속한다. 현재는 각각 ‘베르디움’과 ‘푸르지오’ 브랜드를 사용하지만 브랜드 파워는 단연 대우 푸르지오가 앞선다. 호반이 대우를 인수하면 푸르지오 브랜드를 함께 공유할 수도 있다. 업계에선 이미 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삼호가 대림산업의 ‘e편한 세상’ 브랜드를 공유하고 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日, 세계 2위 항모대국 되나?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日, 세계 2위 항모대국 되나?

    일본이 해상자위대의 헬기 탑재 구축함(DDH)을 항공모함으로 개조하고, 함재기로 F-35B 전투기를 수십 대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일본의 급격한 군사대국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본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방위성은 해상자위대가 4척을 보유하고 있는 헬기 탑재 구축함을 F-35B 전투기 탑재가 가능한 항공모함으로 개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한 항공자위대가 42대를 도입 중에 있는 F-35A 전투기 물량 일부를 F-35B로 변경하거나 아예 F-35B를 수십여 대 추가 구입하는 방안이 내년 하반기 발표되는 중기방위력정비계획(中期防衛力整備計画)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획이 실현될 경우 해상자위대의 2만 7000t급 헬기 탑재 구축함 이즈모(いずも)와 카가(かが), 1만 9000t급 헬기 탑재 구축함 휴우가(ひゅうが)와 이세(伊勢)는 등장 당시부터 받아왔던 의혹대로 항공모함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사실 일본의 항공모함 보유 움직임은 이미 오래 전부터 관측되어 왔었다. 지난 2009년 취역한 휴우가급 구축함은 진짜 구축함 형상이었던 시라네(しらね)급을 대체하는 헬기 탑재 구축함으로 등장했다. 그러나 대형 항공기 7대 이상을 격납/정비할 수 있는 대형 격납고와 엘리베이터, 항공기의 화염을 견딜 수 있는 내열 처리된 갑판 등 수직 이착륙 전투기 운용을 위한 설계가 상당 수준 적용되어 있어 등장 당시부터 항모 개조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었다. 휴우가급보다 더 큰 논란의 대상은 지난 2015년부터 2척이 취역한 이즈모급 구축함이었다. 이즈모급 역시 구축함이라는 분류가 적용되었지만, 이 ‘구축함’은 어지간한 나라의 경항공모함보다 훨씬 큰, 사실상의 중형 항공모함 수준의 덩치로 등장했다. 해상자위대가 공식 발표한 이즈모급의 만재 배수량은 2만 7000t이다. 그러나 이 군함은 비슷한 배수량을 가진 호주 해군의 캔버라(Canberra)급 상륙함보다 길이는 18m, 폭은 6m 이상 크며, 이탈리아 해군의 3만t급 경항공모함인 카보우르(Cavour)급보다 더 크다. 선체 사이즈로만 보면 미 해군의 4만t급 강습상륙함 아메리카(USS America)나 프랑스의 원자력 항공모함인 샤를 드골(Charles de Gaulle)급에 필적한다. 비행갑판은 내열처리되어 있으며, 격납고와 엘리베이터 역시 전투기 탑재가 가능하도록 넉넉하게 설계되었는데, 이 배가 설계 단계에서부터 항공모함으로 개조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는 결정적인 근거는 무려 90개에 달하는 여성사관용 독실(獨室)이 함수 비행갑판 바로 아래에 설치되어 있다는 점이다. 2017년 기준으로 해상자위대의 여성 자위관 비율은 5%를 넘지 못하고 있고, 이즈모급의 승조원 숫자는 470명이다. 이즈모급에 탑승하는 불과 20여명 남짓한 여성 승조원을 위한 독실을 90개나, 그것도 함수 갑판 바로 아래에 설치했다는 것은 이 공간이 차후 전투기 운용을 지원하기 위한 시설, 즉 스키점프대나 연료탱크, 탄약고 등을 설치하기 위한 예비공간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뿐만 아니라 이즈모급은 고정익 항공기 이착륙에 필요한 맞바람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30노트 이상의 속도 성능은 물론, 고정익 전투기 운용이 편리한 현측(舷側) 엘리베이터와 80만 갤런 용량의 항공기용 연료탱크 등 현재의 상태로도 큰 개조 없이 F-35B를 운용할 수 있는 충분한 잠재 능력을 갖고 있다. F-35B 자체는 수직 이착륙 전투기이기 때문에 전투행동반경과 무장 탑재 능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지만, 이 전투기를 지상 공격이 아닌 함대 방공과 대함 공격 임무 위주로 활용하는 해상자위대 입장에서 전투행동반경과 무장 능력 부족은 문제될 것이 없다. 항공모함 운용에 반드시 필요한 호위전력도 이미 충분하다. 현재 해상자위대는 우리나라의 기동전단 격인 호위대군(護衛隊群)을 4개나 운용하고 있다. 각각의 호위대군에는 1~2척의 이지스 구축함과 1~2척의 방공구축함, 3~4척의 범용 구축함 등 7척의 구축함과 더불어 1척의 헬기 탑재 구축함이 편성되어 있다. 오는 2022년이 되면 이들 호위대군은 탄도 미사일 방어 능력을 갖춘 대형 이지스 구축함 2척, 이지스함에 버금가는 방공 능력을 가진 방공 구축함 2척, 범용 구축함 3척 등 신형 전투함들로 크게 보강된다. 여기에 헬기 탑재 구축함이 항공모함으로 개조되어 가세할 경우 일본은 2020년대 중반 이전에 4개의 항모 전단을 보유하여 아시아 최강의 해군력을 갖게 된다. 문제는 이것이 끝이 아니라는 것이다. 일본은 지난 2015년, 평성(平成) 27년 방위예산에 다기능 함정(多機能艦艇) 선행연구 예산을 편성해 대형 강습상륙함 획득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방위성은 이 함정이 지휘통제·상륙작전·물자 및 병력수송·보급작전·인도적 지원 및 재해 구호·의료지원 및 항공기 운용 등의 기능을 수행할 것이며 미 해군의 4만t급 강습상륙함 와스프(Wasp)급과 유사한 성격의 함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해상자위대가 기존의 헬기 탑재 구축함 4척을 항모로 개조하고, 항공기 운용이 가능한 다기능 함정까지 F-35B 탑재 플랫폼으로 운용할 경우 2020년대 중반까지 일본은 최대 6척의 항공모함 또는 상륙함과 3척의 대형 헬기 탑재 상륙함을 보유한 아시아 최강의 해군력을 갖게 된다. 중국 역시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2030년 이전에 항공모함 4척 체제 구축을 선언하는 등 한동안 동북아 지역에서의 해군력 군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여객기 기내 커피, 위험한 대장균들로 가득” 폭로

    “여객기 기내 커피, 위험한 대장균들로 가득” 폭로

    미국의 한 항공사 승무원이 현지 언론에 기내에서 뜨거운 커피는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고 ‘양심 고백’했다. 베티(가명)라는 이름의 이 승무원은 현지 매체인 ‘바이스’(Vice)와 익명을 전제로 한 인터뷰에서 “기내에서 마시는 뜨거운 커피에는 위험한 대장균이 가득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미국의 메이저 항공사에서 근무한다고 밝힌 그는 “기내에서 커피를 만들 때 사용하는 물은 기내 화장실에서 사용하는 물과 같은 물”이라면서 “최근 우리 항공사는 기내에서 사용하는 물에 대한 대장균 안전검사를 받았지만 통과하지 못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하지만 몇 번의 조작을 통해 억지로 통과시켰다. 따라서 기내에서 뜨거운 커피나 차, 물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물론 병에 등 생수나 얼음은 큰 상관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유사한 주장이 나온 것은 처음이 아니다. 영국의 저가항공사인 이지젯의 한 승무원 역시 현지 언론인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기내에서는 화장실 변기에 사용되는 물과 마시는 물이 같은 곳에 저장된다”면서 기내에서 사용되는 식수가 안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역시 미국의 한 항공사의 승무원은 현지 여행 잡지를 통해 기내에 물을 저장하는 탱크는 6개월에 한번, 1년에 단 2번만 청소한다고 폭로한 바 있다. 한편 익명의 승무원의 폭로와 관련해 미국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은 항공사가 승객과 승무원에게 깨끗한 식수를 공급하는 것이 과제”라며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사진=123rf.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잦은 물 갈아주기가 물고기간 싸움을 부른다?

    잦은 물 갈아주기가 물고기간 싸움을 부른다?

    담수어인 에인절피시(angelfish, 학명: Pterophyllum scalare)를 가진 수백만 명의 자긍심 높은 애호가 중 한 명이라면, 당신은 종종 피터지게 싸우는 걔네들을 진정시키는 방법이 매우 간단하다는 걸 알고 놀랄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어항물을 너무 자주 갈아주지 않는 것이다. 에인절피시는 아마존 분지 원산의 컬러풀한 시클리드과 물고기지만, 오늘날에는 전세계의 아쿠아리움에서 널리 발견된다. 왜냐하면 애완동물 시장에서 인기가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에인절피시는 싸움꾼이다. 그들의 무리에서 위계질서는 맞대결을 통해 결정되는데, 걔네들은 그 과정에서 서로 주둥이로 물어뜯고 꼬리를 곤봉처럼 휘두른다. 또한 걔네들은 오줌과 담즙 속에 들어있는 화학신호를 통해 사회적 신분에 관한 정보를 교환하는데, 이 물질들은 물 속으로 배출되어 누적된다. ‘어항물의 잦은 교체로 인해 화학신호가 희석될 때 에인절피시의 행동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과학자들은 세 마리의 에인절피시가 들어있는 물탱크의 물을 최대 절반까지 교체해 봤다. 연구진이 어항물의 4분의 1을 교체하자, 에인절피시들은 위계질서를 재확립하기 위해 즉각 싸움 등의 공격행동을 개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그들의 행동은 한 시간쯤 지난 후 통상적인 패턴으로 돌아갔다. 다음으로 어항물의 2분의 1을 교체하자 에인절피시들의 공격행동은 하루 이상 계속되다가 통상적인 수준으로 복귀했다. 그러나 연구진이 어항물을 교체하지 앉았을 때, 에인절피시들은 평상시처럼 행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상과 같은 내용을 ‘응용동물행동과학’(Applied Animal Behavior Science) 최신호에 보고했다. (http://www.appliedanimalbehaviour.com/article/S0168-1591(17)30288-5/fulltext) 이번 연구결과가 시사하는 바는 ‘어항물을 빈번히 교체할 경우, 에인절피시들은 평화유지에 핵심적인 단서를 잃고 갈팡질팡한다’는 것이다. 마치 우리가 대화하는 도중에 눈을 감으면, 매우 중요할 수도 있는 상대방의 바디랭기지를 놓치는 것처럼 말이다. 양병찬 과학번역가(https://www.facebook.com/OccucySesamelStreet) 노트펫(notepet.co.kr)
  • 경찰, 제천소방서·충북도소방본부·상황실 압수수색

    경찰, 제천소방서·충북도소방본부·상황실 압수수색

    29명의 희생자가 나온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와 관련, 경찰이 15일 충북도소방본부와 소방종합상황실, 제천소방서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충북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이들 3곳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화재 참사 당시 적절한 대처를 하지 않은 의혹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소방대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다. 앞서 지난 8일 유가족대책위원회는 경찰에 수사 촉구서를 제출한 바 있다. 대책위는 수사 촉구서에서 ▲소방당국의 상황 전파 ▲2층 진입 지연 ▲초기 대응 적절성 ▲스포츠센터 옆 LPG 탱크 폭발 가능성 ▲소방대 무선 불통 등과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소방합동조사단 역시 최종 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적절한 상황 판단으로 화재 진압 및 인명 구조 지시를 내렸어야 할 현장 지휘관들에게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이와 함께 충북도소방본부장에 지휘 책임과 대응 부실, 상황 관리 소홀 등의 책임을 물어 직위 해제하고, 제천소방서장 등 지휘관 3명을 중징계 요구했다. 경찰은 유족들이 수사를 요구한데다 소방당국이 대응 부실을 인정하는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함에 따라 현장 지휘관들에게 업무상 과실치사상이나 직무 유기 혐의 적용이 가능한지 살펴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 12일 최초로 출동했던 제천소방서 소속 소방관 6명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당 2기 혁신위 “미래 준비 박차”

    한국당 2기 혁신위 “미래 준비 박차”

    원내 지도부는 대여 공세 강화자유한국당이 14일 여성과 청년세대가 대거 참여한 2기 혁신위원회 인사를 발표했다. 2기 혁신위는 6·13 지방선거에 대비한 정책개발에 무게를 두고 활동하는 등 한국당이 본격적인 지방선거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김용태 혁신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8명의 2기 혁신위원 명단을 발표했다. 여성위원으로는 김나율(레드데마인즈 컨설팅회사 대표)·김선영(이엠지아시아 감사)·김은주(경기 부천시의원)·박수화(싱크탱크 바이메이카피 대표)씨가 선임됐다.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와 전옥현 전 국가정보원 1차장, 김인호 반디협동조합 대표도 참여한다. 원내에서는 여의도연구원장 출신인 김종석 의원이 참여한다. 이들 가운데 김나율·김인호 위원은 20대, 김선영·김은주 위원은 30대이다. 위원의 절반을 여성과 청년세대로 채운 것은 당의 정치적 외연 확장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래세대를 향한 책임’이 2기 혁신위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현 정부의 정책 방향이 무엇이 문제이고 잘못됐는지를 분명히 비판하고 대안을 내놓아 다음 세대를 향한 책임에 충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기 혁신위는 앞으로 ▲국가개혁분과 ▲사회개혁분과 ▲보수개혁분과 등 크게 세 분과로 나눠 활동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당은 이르면 19일 지방선거 실무조직인 당협위원장 인선안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홍준표 대표는 15일 부산·울산을 방문하며 지난주에 이어 지역별 지방선거 출정식을 갖고 인물 영입에 나선다. 같은 날 원내 지도부는 광화문에서 ‘문재인 관제 개헌 저지를 위한 국민개헌 선포’ 기자회견을 하는 등 대여 공세에 나서기로 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당 대표는 조직 정비와 선거 준비를, 원내대표는 원내투쟁을 각각 전담하는 역할 분담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신뢰사회로 가는 길<7·끝>] “같은 뉴스·다른 보도 없애야 신뢰도 올라갈 것”

    [신뢰사회로 가는 길<7·끝>] “같은 뉴스·다른 보도 없애야 신뢰도 올라갈 것”

    “미국에는 정부와 언론의 시스템이 조작됐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신뢰도가 추락한 것입니다.”미국 워싱턴DC의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의 대럴 웨스트 부소장은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와 언론의 신뢰가 추락하는 원인으로 “부유층에 유리하게 조작된 시스템”을 꼽았다. 그러면서 “미국민은 자신이 어떤 정당을 지지하느냐와 상관없이 미국의 정치·경제·사회를 떠받치는 기성 기관과 제도 전체를 불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웨스트 부소장과의 일문일답. →퓨리서치센터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정부를 신뢰한다는 응답률이 18%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이유는 무엇인가. -미국 국민 대다수가 정부의 정책과 시스템이 소수 대기업에만 유리하도록 조작돼 있다고 믿고 있다. 정부에 대한 신뢰도는 당연히 낮을 수밖에 없다. 세금 정책은 지난 수십년간 부유한 상류층 집단에 유리하도록 편향돼 왔다. 일반 노동자들의 생활은 비참했다. 이런 흐름이 지속되면서 국민들 사이에 정부가 국민을 돕는 데 손을 놓았다는 냉소주의가 만연하게 됐다. →정부에 대한 신뢰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국민은 기본적으로 정부의 방향타 역할을 해야 한다. 그들은 평화와 번영을 원하며 정치인을 평가할 때에도 평화와 번영을 일궈낼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를 본다. 또 정치인이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지 않고 대중을 위해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이기를 바란다. →지지하는 정당 후보가 집권했을 때에만 신뢰를 보낸다면 신뢰도가 ‘정치화’된 것이라고 볼 수 있나. -공화당과 민주당 양당 지지자는 집권하는 대통령이 어느 정당 소속인지 상관없이 정부 시스템 자체를 불신하고 있다. 정치인들이 국민의 이익을 위해 일하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다. 아무리 자신이 한 표를 던진 후보가 당선된다 해도 정부 시스템과 정치인의 태도는 변하지 않는다고 믿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미국의 언론도 신뢰를 잃고 있는데 이유는 무엇인가. -언론사의 기자는 기본적으로 비판적인 관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좋은 소식보단 나쁜 소식을 전하는 빈도가 높다. 이런 점도 신뢰도가 하락하는 요인이 된다. 최근에는 기자들이 사실을 공정하지 않고 편향되게 보도하거나 특정 후보 당선을 위해 ‘가짜 뉴스’(fake news)를 양산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이 때문에 언론도 신뢰를 크게 잃었다. 특히 미국 언론은 사회문제를 다룰 때 정파적으로 편향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보수 성향의 FOX와 중도·진보 성향의 MSNBC, CNN이 뉴스를 보도하는 방식은 전혀 다르다. 각자 자신의 지지층만을 시청자로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 국민은 같은 사안의 뉴스를 놓고도 채널별로 다른 인상을 받을 수밖에 없다 보니 신뢰도도 자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정부와 언론에 대한 신뢰가 왜 중요하고, 신뢰도를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민주주의는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작동한다. 유권자가 정치인을 믿지 않으면 국민의 이익에 부합하는 정책도 사장돼버릴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정부가 신뢰를 얻으려면 무엇보다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 언론이 이념과 정파에 휩쓸리지 않고 사안을 보다 정확하고 공정하게 보도하면 정부와 언론에 대한 신뢰도는 동시에 상승할 것이다. 특별기획팀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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