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탱크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현역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혼란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35억원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한인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683
  • 의류·비누공장도…북한 마스크·소독제 비상에 생산라인 총동원

    의류·비누공장도…북한 마스크·소독제 비상에 생산라인 총동원

    中접경지 원단·의류공장, 마스크 생산체제로평양 비누공장도 소독제품 생산 투입북한 “코로나19 확진자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 우려 속에 의료 시설이 열악한 북한이 마스크와 소독제 등 주요 방역 물자 생산을 위해 의류 및 비누공장 등을 생산라인에 총동원하고 있다. 북한은 공식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혀 없다고 밝히고 있다. 다만 격리자는 1만명에 육박한다고 북한 매체들이 공식적으로 발표했고 이 가운데 격리 해제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11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중국과 접경한 평안북도의 정주시에서는 원단과 의류공장들이 마스크 생산에 총동원됐고, 위생방역소와 의약품관리소에서는 소독약 생산을 늘려 모든 공장과 기업소, 협동농장, 거주구역에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수도 평양에서는 비누공장들까지 각종 소독제품 생산에 투입됐다. 노동신문이 이날 공개한 룡악산비누공장 내부 생산라인 사진을 보면 분무형, 펌프형 등 다양한 형태의 소독제가 생산되고 있다.황해북도 수안군에서도 “방역사업에 최대의 관심을 돌려 사소한 빈틈도 나타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의료기구와 방역 물자를 충분히 확보하고 즉시 동원 가능하도록 구급차와 화물차 등 각종 이동수단도 상시 대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건 인프라가 열악한 북한은 코로나19 발병 직후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선포하고 철저한 국경 차단과 의심환자 격리 등의 선제적 조치로 예방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실제로 북한은 1월 말부터 코로나19 유입을 막겠다며 국경을 폐쇄하고 해외에서 입국한 사람 등을 최대 40일 이상 격리하는 등 전 세계 유례없는 강력한 대책을 실시했다. 전 주민을 상대로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개인위생을 특히 강조해왔는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내수만으로는 충분한 물자 생산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상황이다.“격리된 선박 내 오수 영해 안 버리게 감시 강화”… 장기간 격리에 ‘이탈 행위’ 추정 북한 매체 공식 확인 격리자 수 9550여명… 주재 외국인 포함시 1만명 달해격리 규모와 기간이 늘어나는 데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은 모습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보도에서 각종 격리시설에 대한 소독·정화사업과 관련, “더욱 높은 요구성이 제기된다”면서 특히 “국경통과 지점에 머물러있거나 우리 영해나 영공, 영토에 들어오는 모든 운수수단에 대한 장악과 통제가 강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중에서도 “선박들의 오수탕크(탱크)가 넘지 않도록 오수처리를 위한 임시저장탕크 제작, 오수처리 배의 만가동 보장 등 실무적인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 선박이 “오수를 대동강과 영해에 절대로 버리지 않도록 감시와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해 장기간 선상 격리에 따른 ‘이탈 행위’가 있음을 짐작게 한다.지난 10일 기준 북한 매체들이 공식 확인한 격리자는 평안남도 2420여명, 평안북도 3000여명, 강원도 1500여명, 자강도 2630여명 등 9550여명이다. 여기에 평양 주재 외국인 380여명까지 포함하면 약 1만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강원도와 자강도에서 각각 1020여명, 2630여명 등 총 3650명과 외국인 221명이 격리 해제됐다. 공식 확인된 격리자 가운데 약 39%에 해당한다. 다만 북한이 전국적인 격리 및 해제 규모를 밝히지 않고 있어 실제 수치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북한, 초강력 방역 조치로 경제 손실 급증 김정은, 이 와중에 초대형 방사포 잇단 발사 등 군사 훈련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한 초강력 방역 조치로 북한 내 경제 손실도 커지고 있다.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10일 코로나19 방역 조처를 하는 데 대해 “인민의 생명안전을 보장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사업이 없기 때문”이라면서 “COVID-19(코로나19)의 전파와 그로 인한 재앙을 막기 위해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초특급 방역 조치를 취한다는 것은 누구나 쉽게 결심하고 실천에 옮길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북한 매체가 코로나19 방역 여파로 경제적 손실이 있음을 처음 직접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북한이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자국 특성을 염두에 둔 조처라고는 하지만, 모든 생산 공장들이 생산을 멈추고 코로나19 방역에 총동원되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가 더 타격을 입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북한 매체들이 일련의 방역 조처가 ‘인민대중 제일주의’의 일환이라고 연일 강조하는 것도 당장의 경제난 가중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해 내부의 동요를 방지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경제적 손실 가시화 속에서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초대형 방사포 타격 훈련을 재개하며 군 전력을 과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9일 전선 장거리포병부대들의 ‘화격타격훈련’을 또다시 지도했다고 10일 보도했다. 북한의 이번 훈련은 지난 2일 초대형 방사포 2발을 발사한 지 일주일 만이다. 중앙통신은 이번 화격타격훈련에 대해 “전선 장거리포병부대들의 불의적인 군사적 대응타격능력을 점검하기 위한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세계경제 할퀸 ‘저유가 전쟁’… 사우디, 러 보란 듯 새달 27% 증산

    세계경제 할퀸 ‘저유가 전쟁’… 사우디, 러 보란 듯 새달 27% 증산

    러시아 추가 감산 반대에 맞서 보복 증산 유가 30%이상 폭락… 30달러 선 무너져 러 “하루 50만 배럴 증산도 가능” 경고 국내외 정유업계도 감원 가능성 등 비상 저유가 지속 땐 美 셰일산업 타격 클 듯 “사우디, 최대 산유국 입지 다지기” 분석도 코로나19로 세계경제가 신음하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원유 증산 전쟁’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우디의 일방적 증산 발표로 유가가 1990년 걸프전 이후 최대폭인 30% 급락하며 배럴당 30달러 선까지 무너졌던 것을 감안하면 이들의 싸움이 길어질 경우 세계경제 피해는 막대할 수밖에 없다. 우선 베네수엘라, 이란 등 상대적으로 소규모인 산유국의 경제에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된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원유 수요는 주는데 공급만 급증하면서 각국에서 에너지 회사들이 대규모 감원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9일(현지시간) 국제 유가의 폭락 장세에 대해 “코로나19의 충격파가 전 세계로 확산되며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데도 러시아가 추가 감산에 반대하면서 사우디가 보복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실제 사우디 국영석유사 아람코는 다음달부터 하루에 123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겠다고 10일 밝혔다. 2월 산유량(하루 970만 배럴)보다 26.8% 많은 양이다. 이에 알렉산드르 노바크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러시아는 단기적으로 하루 20만~30만 배럴, 길게는 하루 50만 배럴 증산도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사우디와 러시아는 2016년 이후 각각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을 대표하며 감산 공조를 주도해 왔다. 사우디는 OPEC을 주도하며 쿼터보다 더 많은 감산을 이행해 왔지만 유가 회복에 따른 추가 보상은 하루 평균 1억 2500만 달러로 크지 않았다. 반면 러시아는 첫 감산 합의가 있었던 2016년 4분기 이후 원유 수출로 하루 평균 1억 7000만 달러(약 2030억원)를 더 벌었다. 결국 사우디는 러시아가 합의와 달리 그동안 속임수를 써 왔다고 판단, 보복 차원에서 증산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것이다. 사우디가 최대 경쟁국인 미국의 셰일산업을 옥죄려 증산에 나섰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을 뺀 산유국들의 감산이 셰일의 생산을 늘리는 데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OPEC의 증산 경쟁으로 유가가 크게 떨어지면 고비용인 미국 셰일의 증산을 막고 점유율도 지켜 낼 가능성이 커진다. 이번 기회에 세계 최대 산유국이라는 입지를 다시 다지려는 게 사우디의 속내라는 분석도 나온다. 결국 사우디가 다시 감산 기조로 돌아가려면 상당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국내 정유업계에도 정제 마진 악화로 어려운 상황에서 국제 유가마저 급락하면서 ‘한 번도 가지 않은 길’을 가야 한다는 불안감이 퍼지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도 유가가 급락한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전염병 사태까지 겹친 적은 없었다”면서 “가동률을 줄이는 등 최대한 손실을 줄이고 리스크를 회피하는 방법으로 버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도 “원유 도입 관세 인하 등 세금 감면이나 투자 인센티브와 같이 그동안 업계에서 정부에 요구했던 사안들이 도움은 될 수 있겠다”면서도 “그러나 코로나19가 종식되고 석유 수요와 정제 마진이 올라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만큼 단기간에 해결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양측이 극적으로 감산을 타결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 싱크탱크인 유라시아그룹은 보고서를 통해 사우디가 일단 뜨거운 맛을 보여 주는 정도의 ‘제한적인 가격전쟁’을 한 뒤 러시아와의 감산 합의에 나설 것이라며 양측의 합의 가능성을 60%로 내다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seoul.co.kr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코로나19 팬데믹 땐 세계 GDP 최대 2조 7000억 가까이 달러 감소

    코로나19 팬데믹 땐 세계 GDP 최대 2조 7000억 가까이 달러 감소

    코로나19가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으로 확산하면 전 세계의 국내총생산(GDP)이 최대 2조 7000억 달러(약 3215조원) 가까이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산하 연구기관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의 글로벌 인사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충격 수준별로 올해 세계 GDP는 최소 1870억 달러에서 최대 2조 6810억 달러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가장 큰 피해액은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악화돼 전 세계에 강타하면서 세계 GDP가 4분기에 회복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발생한다. 이에 비해 피해액이 가장 작은 경우는 코로나19가 중국에서만 심각한 혼란을 초래하면서 2분기에는 경제가 회복되는 시나리오다. 이들 시나리오 가운데 피해액이 가장 큰 경우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0.1%에 그치고 미국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일본은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올해 세계 성장률을 3.1%로 예상한 BI는 “아직 상황 전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다”며 “팬데믹이 통제되지 않은 상황에선 우리가 제시한 최악의 시나리오도 낙관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는 앞서 4일 코로나19의 글로벌 거시경제 영향 보고서를 통해 팬데믹 상황이 올 때 올해 세계 GDP는 최소 2조 3300억 달러에서 최대 9조 1700억 달러나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팬데믹 상황에서 올해 한국의 GDP는 최소 310억 달러에서 최대 1240억 달러까지 줄 것으로 추정됐다. 보고서는 과거 최악의 팬데믹 중 하나였던 스페인 독감(1918∼1919년)에 따른 GDP 손실은 9조 달러였던 것으로 추산했다. 보고서는 또 팬데믹 상황에서 코로나19에 의한 올해 전세계 사망자수는 최소 1518만 8000명에서 최대 6834만 7000명(6번 시나리오)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나라별 사망자수는 중국이 279만 4000명∼1257만 3000명이고 미국은 23만 6000명∼106만명 수준일 것으로 분석했다. 브루킹스연구소는 “코로나19가 많은 나라에서 자리를 잡은 뒤에 행동하면 늦는다”면서 “주요 국가들이 적극적으로 협력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고서 작성 시점에서 어느 시나리오의 가능성이 높은지 등은 매우 불확실했다고 덧붙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민주연구원 “민주, 비례연합정당 참여해 통합당 1당 도둑질 막아야”

    민주연구원 “민주, 비례연합정당 참여해 통합당 1당 도둑질 막아야”

    “촛불세력 비례후보 단일화로 탄핵 추진 막아야” 민주, 8일 최고위서 결론내릴 지 주목“미래한국당 위장회사로 1당될 게 뻔해”비례연합 미참여시 미래한국 25석, 민주 6~7석 더불어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4·15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해야 한다’는 취지의 총선 전략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7일 전해졌다. 연구원은 “이대로라면 미래통합당이 미래한국당이란 ‘위성 정당’을 창당해 비례 의석을 도둑질해 1당이 되는 것을 막지 못한다”며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참여 필요성을 거듭 주장했다. 사실상 민주당이 이미 참여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당 지도부는 지난 6일 비례연합정당 논의를 공식화한 데 이어 오는 8일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결론을 내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 등에 따르면 민주연구원은 지난달 24일 ‘21대 총선 비례정당 관련 상황 전망·민주당 대응전략 제언’이라는 제목의 대외비 보고서를 작성해 당 지도부에 보고했다. 보고서는 “이대로 가면 미래통합당은 지역 선거구에서 지고도 미래한국당이라는 위장회사의 우회 상장 편법이익으로 원내 1당이 될 게 뻔하다”면서 “촛불혁명 세력의 비례후보 단일화를 통해 탄핵 세력이 1당이 돼 탄핵을 추진하는 것만큼은 막아야 한다”고 비례연합정당 참여의 ‘명분’을 설명했다.또 “통합당은 선거법 취지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위성정당을 창당해 비례 의석을 도둑질하려 했다. 비유하자면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탈과 같다”고 통합당이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창당한 것을 비판했다. 이 보고서는 민주당과 정의당이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할 경우 이 정당의 비례대표 의석수는 22석, 미래한국당은 18석 정도일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에 진보·개혁진영이 비례연합정당 없이 선거를 치르면 민주당은 비례대표 의석 6∼7석, 정의당은 9석, 미래한국당은 최소 25석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민주당이 별도의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고 연합정당에 참여하면 진보진영 지지자가 결집하면서 미래한국당의 비례 의석 견제 효과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정의당 참여 유도 위해 앞 순번 다수 의석 내줘야”정의당 등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민주당의 기득권 양보가 필요하다는 점도 제안했다. 보고서는 “비례연합정당에 다른 소수 야당이 함께 하게 된다면 우리 당 순번을 모두 뒤로 배치하는 배수의 진을 칠 각오도 가져야 한다”면서 “앞 순번 다수 의석을 소수 정당에 내줘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달 말 사회 원로와 시민단체들이 추진하는 ‘정치개혁연합’(가칭)과 ‘시민을 위하여’(가칭) 등으로부터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제안받았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처음 적용되는 이번 총선에서 미래한국당의 등장으로 자칫 원내 1당 지위를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당 지도부는 참여 여부를 본격적으로 검토하는 분위기다.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은 지난 6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때 “시간이 없기 때문에 결단해야 한다”면서 “눈앞에 놓여있는 현실에 대해 고민을 같이해볼 필요가 있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고성에 무공해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고성그린에너지, 사업 추진위 발대식 지역 1년 사용량 80%수준 전기 생산 태양광 스마트팜·VR체험관 설치 관광객 유치로 주민소득 증대 기대 동해안 최북단 강원도 고성군에 무공해 첨단기술을 접목한 연료전지사업이 추진된다.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전문기업인 코리아카본뱅크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고성그린에너지는 5일 오후 고성군 간성읍에서 주민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소연료전지 추진위원회’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연료전지사업 시작을 알렸다. 연료전지발전소는 고성 공현진리 일대 1만 7752㎡ 부지에 20㎿ 규모로 건설된다. 총사업비는 1400억원이 투입된다. 고성군 한 해 사용량의 80% 수준인 연간 16만㎿를 생산할 예정이다. 연료전지는 정부가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중점 추진하는 사업으로 현재 전국 45개 지역에서 약 400㎿가 가동 중이다. 액화천연가스(LNG)에서 추출한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를 결합해 전기를 생산하는 연료전지는 친환경·안전성·효율성이 높은 미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대기 오염 물질인 질소산화물(NOx), 황화물(SOx)을 거의 배출하지 않는 무공해 청정에너지로 알려지면서 기업체와 자치단체들이 빠르게 도입하는 에너지원이다. 연료가 되는 수소는 기존 LNG 도시가스를 끌어들여 사용하면서 안전성도 확보했다. 연료탱크처럼 대규모 수소를 집적해 사용하는 시스템이 아니어서 폭발위험도 없다. 가동률은 90%로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15~25%)보다 효율성도 높다. 소음·진동이 발생하지 않고 공기 중의 미세먼지 제거 효과까지 입증되면서 도심에 있는 기업체들도 선호하는 발전시스템이다. 연료전지발전소가 건립되면 정부지원기금으로 고성군과 마을에 20억원이 우선 지원되고, 20년간 해마다 3000만원씩 추가로 제공한다. 마을발전기금 2억원과 취약계층지원기금 2억원도 내놓는다. 부지 가운데 연료전지발전소로 약 6600㎡를 활용하고 나머지 1만 1152㎡에는 최신 영농시스템인 태양광 스마트팜과 가상현실(VR) 체험관을 설치해 주민들의 소득사업과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최지용(공현진1리 노인회장) 추진위원장은 “청정 고성에 어울리는 친환경 사업 유치로 지역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높은 기대를 나타냈다. 고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환경부, 화관법 적용 업체 지원 및 현장 단속 강화

    환경부는 화학물질관리법(이하 화관법)이 전면 시행된 만큼 안전강화를 목표로 단속을 강화하고 별도로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관계자는 “이미 폭탄이 되어버린 화학물질 공장 등에 대해 단속은 단속대로 강화하고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면서 “화관법을 강력하게 적용해 유해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을 더욱 효율적으로 관리 감독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지난 2015년 화관법을 제정한 뒤 기존 사업장에 5년의 유예기간을 뒀지만, 이 기간 동안 현장에서는 관련 업체가 시설 개선 등 대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환경부는 이 같은 방침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3일 서산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폭발사고는 약 36명의 인명피해와 더불어 지역주민들의 화학공장에 대한 불안감을 고조시켜 매년 크고 작은 화학사고가 반복되고 있는 현실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미 환경부는 화관법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강화된 취급시설 기준을 일부 완화했다. 2018년에는 기준치 미만의 화학물질 소량 취급시설을 대상으로 기준을 완화했고, 지난해 9월 환경부 소속 화학물질안전원은 사업장에서 준수해야 할 구체적인 안전기준 ‘취급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고시’를 제정 및 시행하여 기준을 일부 완화했다. 실제 현행법상 저장탱크와 방류벽 간 거리를 1.5m 이상 유지해야 하는 사항을 CCTV 설치 시 기준을 준수한 것으로 인정하도록 했다. 또한 지난해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 개선을 신청한 업체에게 620억원 규모의 융자를 지원하였고, 해당 지원을 받은 업체는 전국 7천~8천 곳 사업장 중 100여곳 정도이다. 이처럼 화관법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취급시설 기준을 일부 완화하고 지원한 환경부는 5년의 유예기간 동안 현장과 여러 통로로 대화해오면서 안전강화 취지와 맞지 않는 부분을 수용하기가 어려웠다고 한다. 더불어 법이 제정된 2015년부터 업체의 현장점검을 늘리고 있으나, 직접 현장을 점검하는 사업장 수는 수도권 전체 유해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의 10%도 채 되지 않아 화학물질 안전 강화라는 법 취지를 제대로 실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예기간이 끝난 올해부터 화관법이 적용되는 전국의 7천~8천 곳 사업장에 대해 환경부는 해당 사업장에 대해 단속강화를 하는 동시에 시설 개선에 따른 융자를 지원할 예정이다. 환경부 측은 “화관법 5년의 유예기간과 더불어 소량 취급 기업들의 기준완화 및 시설 개선에 따른 융자지원 등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취급업체의 실질적인 비용융자의 절실함을 듣고 있다. 이와 함께 수도권 사업장 전체의 10% 이내도 안되는 점검현황과 대상 업체의 소극적인 대응 등으로 안전강화의 법제정 취지 실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네타냐후 세 번째 총선 승리

    ‘뇌물·사기’ 재판에 사법 불확실성 커질 듯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3일 1년 만에 세 번째 실시된 총선에서 승리하며 ‘불사조 면모’를 과시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과반 의석 확보에는 실패해 정치적 교착상태를 타개할지는 불투명하다. 그가 연립정부 구성에 성공한다 해도 조만간 시작될 뇌물·사기 등의 재판으로 이스라엘은 경험하지 못한 불확실성의 영역에 들어가게 됐다. 네타냐후가 이끄는 우익 리쿠드당은 전날 시행된 총선 출구조사에서 전체 120석 가운데 36~37석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네타냐후가 간판으로 나선 선거 중 역대 최고 의석이다. 네타냐후가 연정 상대로 삼을 극우를 포함한 우파 진영은 59석으로, 과반인 61석에는 2석이 부족하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네타냐후는 이날 텔아비브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이번은 내 생애에 가장 중요한 승리”라고 말했다. 리쿠드당은 “네타냐후가 우파의 모든 정당 수장들과 대화했고, 가능한 한 이른 시일에 강력한 정부 구성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반면 그의 최대 정적인 베니 간츠 대표가 견인한 중도파 청백당은 32~34석 확보가 예상된다. 중도 좌파와 아랍 계열까지 합친 ‘반(反)네타냐후’ 진영은 54~55석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간츠는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네타냐후는 오는 17일 열리는 재판에 출석해야 한다”며 그의 퇴진을 강조했다. 네타냐후는 뇌물·사기·신뢰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연정 구성의 키는 아비그도르 리에베르만 전 국방장관이 이끄는 세속 국가주의인 정당인 이스라엘 베이테누(이스라엘은 우리집)가 쥐고 있다. 6~7석을 확보하면서 킹메이커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에베르만은 네타냐후 시절 국방장관을 지냈지만 지난해 9월 총선에서 그의 러브콜을 거부했다. 리에베르만은 네타냐후가 지원하는 극우 정당, 간츠가 손잡은 아랍 진영을 제외한 통일 정부 구성을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싱크탱크인 이스라엘 민주주의 연구소 대표 요하나 플레즈너는 “네타냐후가 정치적으로 매우 중요한 권한을 확보했지만 정부 수장이 법정 싸움을 계속하는 동안 국가는 사상 유례없는 사법 불확실성의 영역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위구르인 강제 이주 나이키 남품공장에 태광실업 칭다오공장도”

    “위구르인 강제 이주 나이키 남품공장에 태광실업 칭다오공장도”

    중국 중앙정부의 인권탄압 문제가 제기된 위구르족 수만명이 나이키와 애플 같은 글로벌 브랜드의 납품 공장에서 강제노동에 시달린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은 꽤 오래 됐다. 그런데 한국의 태광실업이 운영하는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 공장이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호주 싱크탱크 보고서를 인용해 1일(현지시간) 보도한 기사의 대표 사례로 꼽혀 눈길을 끈다.그동안 중국 공산당은 신장(新疆) 지역 위구르 무슬림을 재교육 캠프에 억류해 강제로 한족 문화에 동화시키는 캠페인을 벌여 국제적 비판을 받았다. 공산당 관리들은 지난해 이들 대부분이 해당 과정을 마쳤거나 풀려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WP는 중국 당국이 ‘신장 지원’ 정책의 하나로, 위구르족을 ‘정부 지시를 받는 노동’을 하도록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고 있음을 보여주는 새로운 증거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태광 칭다오 공장 사례를 집중적으로 거론한 뒤 호주전략정책연구소(ASPI) 보고서를 인용, 이곳이 80개 이상의 유명 브랜드 상품을 만들기 위해 “강제 노동을 강력하게 시사하는 조건에서” 위구르인이 일하는 여러 곳 가운데 하나라고 소개했다. 영국 BBC는 태광 공장을 소개하긴 했지만 그렇게 많은 비중을 두지는 않았다. 라이시에 있는 칭다오태광제화는 30년 이상 된 나이키 공급업체이자 이 브랜드의 최대 공장 중 하나다. WP는 태광 칭다오공장 근로자 수백명이 신장에서 온 위구르족으로, “지역 당국에 의해 보내졌다”고 보도했다. 공장 정문에서 노점을 둘러보던 위구르 여성은 “우리는 이곳을 걸어 다닐 수는 있지만 스스로 (신장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위구르 근로자들은 대부분 20대나 이보다 어린 여성들이었다. 노점상들은 “이들이 자유의지로 오지 않았다는 점을 모두 알고 있다”며 “위구르족은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에 올 수밖에 없었고, 정부가 이곳으로 보낸 것”이라고 WP에 말했다. ASPI 보고서의 주요 저자인 빅키 슈중 쉬는 “중국 정부는 이제 신장 캠프의 가혹한 문화와 정신을 중국 전역에 있는 공장으로 보내고 있다”며 “중국의 목표는 위구르족을 중국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이키는 “인권을 존중하며 언제나 윤리적으로 사업을 하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 대변인은 국제적인 노동기준을 준수할 뿐 아니라 “공급업체들이 어떤 형태의 감금이나 강요를 활용하는 것은 엄격하게 금지된다”고 말했다.태광실업의 김재민 사장은 근로자 7100명 가운데 위구르족은 600명 정도라며 “(한족 근로자에 더해) 신장 근로자를 받아들인 것은 경쟁 업체가 늘고 있는 데다 인력 부족을 메우기 위한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WP는 태광실업 측이 위구르족이 재교육을 받을 것이라고 위협받는 가운데 공장 노동을 강요받았는지, 공장에서 기도 등 종교적 관례를 볼 수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 사장은 신장에서 온 직원들에게 “특별한 음식”과 중국의 표준어인 만다린을 쓰지 않는 이들에게 “선택적인 만다린어”를 제공, 긍정적인 근로여건을 조성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생전의 노무현 전 대통령을 아낌없이 후원했고 ‘논두렁 시계’ 사건으로 애증의 관계가 된 뒤 지난달 세상을 떠난 박연차 전 회장이 태광실업의 창업자란 점에서 이 공장 사례가 WP에 거론된 것은 마음 아픈 일이기도 하면서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한다. 한편 ASPI 보고서는 2017~2019년 신장에서 중국 전역 공장으로 이동한 위구르족을 8만명 이상으로 추정하며 이들이 일하는 공장은 9개 지역 27개 공장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애플, 델, 폴크스바겐 등 유명 기업의 관련 회사가 공장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애플에 스크린을 공급하는 BOE 테크놀로지 그룹과 아이폰 카메라를 만드는 ‘O-필름’ 등이다. 애플 측은 공급업체에 엄격한 조건을 요구한다며 “공급업체의 모든 이가 존중받는 것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해당 보고서를 보지는 않았지만, 우리의 모든 공급업체가 이런 기준 준수를 보장하도록 면밀하게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폴크스바겐 대변인은 “(보고서에) 언급된 공급업체 중 현재 직접적인 폴크스바겐 공급업체는 없다”고 밝혔으며, 델 측은 “우리의 현재 공급업체 회계감사 자료에선 강제노동의 어떤 증거도 없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박록삼의 시시콜콜]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괜찮다는 IAEA 사무총장

    [박록삼의 시시콜콜]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괜찮다는 IAEA 사무총장

    아르헨티나 출신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지난 26일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전을 찾았고, 방사능 오염수의 태평양 방류에 대해 “기술적 관점에서 볼 때 국제관행에 부합한다”, “세계 원전에서 비상사태 뿐 아니라 일상적으로도 한다”고 말했다. 국제사회의 반대 여론 눈치를 보던 일본 입장에서는 천군만마와 같은 지지 발언이다. 일본 정부와 언론이 희색이 되어 크게 보도했음은 물론이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후쿠시마를 찾기 전날 아베 일본 총리를 만났고, 극진한 환대를 받았다. “일본은 전쟁에서 핵무기의 희생자를 낸 유일한 나라로서 핵 비확산의 초석인 IAEA의 활동을 대단히 중시하고 있다.”(아베 총리) “IAEA와 일본은 많은 분야에서 협력을 하고 있다. 사무총장으로 있는 동안 일본에 오고 싶었던 이유다.”(그로시 총장) 주거니 받거니, 권커니 잣거니. 부창부수(夫唱婦隨)가 따로 없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해 7월 갑작스럽게 숨진 아마노 유키야 사무총장 후임으로 그 해 12월 이사회에서 선출됐기에 일본 방문에 의미를 더욱 부여했고, 포화상태에 다다른 방사능 오염수 처리 등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일본으로서는 도쿄 올림픽 개최 불안론까지 잠재우기 위해서는 IAEA의 권위를 빌릴 필요가 있었다.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방사능 오염수가 매일 170톤씩 발생하고 있다. 현재 118만톤에 이르는 오염수 탱크는 2022년이면 더 이상 적재할 수 없는 포화상태가 된다. 이미 지난달 31일 일본 경제산업성 산하 전문가소위에서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안을 담은 보고서를 채택했다. 태평양 연안 국가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우려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IAEA를 등에 업고 오염수 방류 강행 수순을 밟고 있다. 하지만 IAEA 사무총장이 두둔했다고 해서 방사능 오염수의 해양 방류에 면죄부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2018년 후쿠시마 오염수 가운데 정화 작업이 끝난 89만톤을 조사해 보니, 80%가 넘는 75만톤이 여전히 배출 기준치를 넘는 방사성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재정화 작업을 하겠다면서도 아직 구체적 계획은 세우지 않고 있는 등 문제를 노출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오불관언이다. 후쿠시마와 인접한 이바라키 현 지사가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혔고, 지난 22~23일 후쿠시마 주민 설문조사에서 해양 방류 반대 의견이 57%이고, 찬성은 31%에 불과한 점 역시 고려되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전세계가 불안에 떨고 있는 사이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강행 움직임은 또다른 세계 불안 요소가 되고 있다. IAEA가 원자력의 안전한 발전과 평화적 이용을 주목적으로 하는 국제기구가 맞다면, 불안과 공포를 배가시키는 일본과의 밀월관계 지속이 아니라 일본의 원자로 상태와 오염수 현황에 대한 현장 조사 등을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추진하는 것이 순서다. 또한 국제사회가 안전하다고 확신할 만한 원전 오염수 처리 기준과 방안을 마련해 회원국들의 이해를 구해야 한다. 탈원전이 언제 실현될지 알 수는 없지만, 그쯤은 되어야 우리 인류가 원전과 최소한의 안전한 동거를 할 수 있는 것 아니겠나. 박록삼 논설위원 youngtan@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새벽 세 시의 몸들에게(김영옥 외 3인 지음, 봄날의책 펴냄) 질병, 돌봄, 노년에 대한 고찰. 나이듦과 죽음을 페미니즘적 관점에서 의제화하는 생애문화연구소 옥희살롱이 기획했다. ‘시민으로서 돌보고 돌봄받기’, ‘보호자라는 자리’, ‘병자 클럽의 독서’, ‘젊고 아픈 사람의 시간’, ‘치매, 어떻게 준비하고 있습니까?’, ‘시간과 노니는 몸들의 이야기’ 등 6편을 담았다. 304쪽. 1만 5000원. 한국소설, 정치를 통매하다(임헌영 지음, 소명출판 펴냄) 문학평론가인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소장의 새 평론집. 최인훈, 박완서, 이병주, 남정현, 장용학, 황석영 등 문학 작가들의 작품 중 ‘정치를 질타하는 문학’을 비평했다. 조정래의 ‘아리랑’을 비롯한 민족해방투쟁 소설들과 프롤레타리아 여류작가로서 항일 여성투사의 삶을 다룬 박화성에 대한 논고 등을 실었다. 519쪽. 2만 3000원. 실리콘 제국(루시 그린 지음, 이영진 옮김, 예담아카이브 펴냄) 실리콘밸리가 세계에 미치는 영향력과 문제점을 분석한 저작. 미래학자로서 글로벌 싱크탱크를 이끄는 저자는 기업 리더와 유명 벤처캐피털리스트, 학자, 언론인을 인터뷰해 실리콘밸리의 글로벌 장악 시도, 불투명한 자선사업, 우주 등 ‘미지 영역’에의 진출 등을 파헤친다. 392쪽. 1만 8000원. 곽재식의 세균 박람회(곽재식 지음, 김영사 펴냄) SF, 과학 논픽션을 넘나드는 곽재식 작가의 신간. 세균은 어떻게 생겨났으며 어떻게 인류의 역사를 만들어 왔는지, 세균으로 환경문제나 범죄를 해결하는 실마리를 얻을 수 있는지, 우주 개발에 세균을 활용하는 방법 등을 살펴본다. 380쪽. 1만 6800원. 잠자는 미녀들 1·2(스티븐 킹·오언 킹 지음, 황금가지 펴냄) 여성만이 걸리는 수면병이 휩쓴 세계를 그린 디스토피아 소설. ‘공포 스릴러의 대가’ 스티븐 킹이 아들 오언 킹과 함께 썼다. 미국의 작은 소도시를 배경으로 다양한 인간 군상의 갈등과 욕망, 사랑하는 이들을 구하기 위해 벌어지는 고군분투를 그렸다. 각 612쪽, 568쪽. 세트 2만 6000원. 평양 상인 경성 탐방기(김희철 지음, 수류책방 펴냄) ‘북한개방 시 유망사업 업종별 아이템’이라는 부제가 붙은 투자 가이드북. 금융인 출신의 북한학 박사인 저자는 미래 통일시대와 그 전에 다가올 대북경제 제재 완화에 대비해 기업들의 대북 진출과 투자 러시를 파악, 기업들이 참고할 만한 업종들을 정리했다. 256쪽. 1만 4000원.
  • IAEA사무총장, 日원전 오염수 방류 지지 논란

    IAEA사무총장, 日원전 오염수 방류 지지 논란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로 내보내려는 일본 정부 방침에 사실상 지지 의사를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27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 26일 후쿠시마 제1원전을 시찰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곳 오염수의 해양 방류에 대해 “기술적 관점에서 볼 때 국제적 관행에 부합한다”면서 “해양 방류는 전 세계 원전에서 비상사태가 아닐 때에도 일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염수의 해양 방출이 최선의 방안인지에 대해 “처분 방법을 결정하는 것은 일본 정부”라고 즉답을 피했으나 “과학에 근거한 입증된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해양 방류 처리가 세계 여러 나라의 원전에서도 일상적으로 이뤄져 과학적으로 검증된 원전 배출수 처분 방법이라는 일본 측 주장에 동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 사고가 난 후쿠시마 원전 부지의 오염수는 하루 평균 약 170t씩 증가하고 있다. 2022년 여름이 되면 저장탱크가 가득 차기 때문에 일본 정부는 서둘러 오염수 처리 방안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일단 오염수를 국제 기준에 맞게 정화 처리한 뒤 태평양으로 방출하기로 최근 방침을 굳혔다. 그러나 후쿠시마 주변 지역 어민들은 물론이고 한국 등 주변국들이 해양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을 들어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출신인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해 7월 임기 중 사망한 일본 출신 아마노 유키야 전 사무총장의 뒤를 이어 지난해 12월 취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北은 ‘훈련 중단’ 지속 요구… 남북관계 영향 미미

    北은 ‘훈련 중단’ 지속 요구… 남북관계 영향 미미

    한미 군 당국이 다음달로 예정됐던 연합훈련을 연기하기로 27일 결정하면서 남북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12월 “새 전략무기”와 “충격적 실제행동”을 언급하며 군사도발을 예고했다. 일각에서는 연합훈련이 예정된 3월이 북한 군사도발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이날 한미 군 당국의 훈련 연기 결정에도 남북 관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란 분석이 많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북한은 지속적으로 연합훈련의 연기나 축소가 아닌 완전한 중단을 요구하고 있어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할 것”이라며 “북미 비핵화 협상에서 북한이 요구하는 미국의 셈법 전환이 보이지 않는 한 현재 국면이 변화될 가능성은 작다”고 전망했다. 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면이 계속되면서 북한도 검역 강화에 집중하느라 당분간 외교 문제에 힘쓸 여력이 없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편 앨릭스 웡 미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는 26일(현지시간) 북한이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에 다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웡 부대표는 이날 미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가 마련한 행사에서 “북한이 필요한 대화에 시동을 걸 준비가 될 때 우리 팀도 준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효성, ‘미래산업의 쌀’ 탄소섬유로 新성장동력

    효성, ‘미래산업의 쌀’ 탄소섬유로 新성장동력

    효성은 친환경에너지와 탄소섬유 등 고부가가치 신소재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효성은 지난해 8월 전북 전주 탄소섬유 공장에서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을 열고 오는 2028년까지 설비구축과 연구개발에 총 1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첫 단추로 올해 연산 2000t 규모의 탄소섬유 1차 증설을 완료하고 본격 생산에 돌입한다. 효성이 국내 최초 독자 기술로 개발한 탄소섬유는 철과 비교해 무게는 4분의1 정도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10배, 탄성은 7배 뛰어난 ‘꿈의 신소재’로 알려져 있다. 내부식성, 전도성, 내열성이 뛰어나 수소연료탱크와 같은 고압용기를 제작하는 데 쓰인다. 또 철이 사용되는 모든 제품과 산업에 적용할 수 있어 ‘미래산업의 쌀’이라고도 불린다. 조현준 회장은 글로벌 경영 행보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 만나 멕시코 정부의 핵심 복지 정책을 비롯한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경기부양 ‘돈폭탄’ 던지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경기부양 ‘돈폭탄’ 던지는 중국

    “경기를 부양하라.” 미중 무역전쟁의 충격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허우적거리는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매머드 폭풍이 중국 경제를 집어삼킬 기세를 보이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연일 “전력을 다해 질병의 경제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올해의 경제발전 목표를 완수해야 한다”고 엄명을 되풀이하고 나선 것이다. 중국 정부는 이에 따라 경기부양을 위한 총동원 체제 가동에 들어갔다. 그 선두에는 교통운수부가 나섰다. 21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교통운수부는 20일 경제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방향을 결정하는 공작 회의에서 교통 부문의 투자와 주요 프로젝트의 작업 재개를 독려해 올해 투자 목표 달성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요청했다. 중국은 올해 도로와 수로 건설 등 교통망 사업에 1조 8000억 위안(약 311조원) 규모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중 1단계 고정자산 투자에는 419억 위안의 농촌 도로 건설과 71억 4000만 위안의 항만 건설이 포함돼 있다. 철도 건설도 본격화하고 있다. 중국철도(CSR)그룹은 앞서 18일부터 베이징~선양(瀋陽) 고속철과 베이징~슝안(雄安) 도시 간 철도 등을 포함한 전국 17개 주요 철도 프로젝트의 341개 현장에서 건설을 재개했다. CSR는 중국 전역에서 올해 시행 예정인 116개 프로젝트 가운데 28곳이 공사를 재개했으며 이들 공사 현장에는 7만여명의 인력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공포로 인구이동을 제한하면서도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급락할 것을 우려한 고육책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 GDP 성장률이 1분기 2%대로 추락하고 연간 5%에도 못 미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자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을 통해 경기부양을 적극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인민은행도 거들었다. 인민은행은 20일 정책 기준금리에 해당하는 1년물(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0.10%포인트 내린 4.05%로 고시했다. 5년물 LPR도 기존보다 0.05%포인트 떨어진 4.75%로 고시했다. LPR은 중국 금융기관들이 가계와 기업에 돈을 빌려줄 때 기준으로 삼는다. LPR을 끌어내린 만큼 각 경제 주체들이 부담하는 금융비용은 그만큼 감소해 경기부양 효과가 나타난다. 지난해 8월부터 18개 시중은행들이 보고한 최우량 고객 대출금리의 평균치인 LPR를 인민은행은 매달 20일 고시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17일 1년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금리도 3.25%에서 3.15%로 0.10%포인트 끌어내렸다. MLF 대출금리가 낮아지면 금융기관들이 더 적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하게 되는 만큼 인민은행은 MLF 금리를 통해 LPR을 간접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시장은 이달 LPR이 인하될 것을 예측하고 있었다. 인민은행은 춘제(春節·설날) 연휴 기간 이후 금융시장이 재개된 3일에는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시장에 1조 2000억 위안(약 205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하기도 했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예방과 통제의 특수 시기에 합리적이고 충분한 유동성과 시장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것”이라고 인민은행이 설명했다. 중국은 당초 미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도 이룬 만큼 올해 6% 성장을 은근히 기대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창궐이라는 예기치 못한 사태가 터지는 바람에 중국 성장률이 올해 5%대 밑으로 내려갈 수 있다는 비관적 관측이 팽배하다. 현재 남한 전체 인구보다 많은 인구 6000여만명의 후베이(湖北)성 경제가 완전히 마비된 상태다. 나머지 지역에서는 기업들이 춘제 연휴를 마치고 업무를 재개 중이지만 여전히 코로나19 방역이 최우선인 만큼 임직원 복귀와 생산, 물류 등에서 큰 차질이 빚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 지표들이 줄줄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21일 중국승용차연합(CPCA)에 따르면 이달 2주 동안 판매된 승용차는 4909대에 불과하다. 지난해 같은 기간(5만 9930대)보다 무려 92%나 감소했다. 이 수치는 코로나19가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 중국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구체적인 통계다. 지난해 중국에서 팔린 자동차는 2500만대가 넘는다. 특히 이번 춘제 연휴 기간 여행·요식 등 주요 소매업종에서 1조 위안(약 170조원)이 넘는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2일 인민일보(人民日報) 인터넷 매체 인민망에 따르면 중국 교통운수부는 올해 춘제 전후 40일간(1월10일~2월18일)의 여행객 수가 전년보다 50.3% 감소한 14억 8000만명에 그쳤다고 밝혔다. 1999년 이후 21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춘제 연휴 기간 이후만 놓고 보면 코로나19 탓에 감소율이 80%에 이른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앞서 이 기간동안 30억명이 움직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중국 기업들은 최대 명절인 춘제 전 종업원들에게 보너스를 두둑히 지급하는 관행이 있는 덕분에 춘제 연휴 기간(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일까지)에는 소매, 여행업에는 최대 대목으로 꼽힌다. 중국 상무부는 2005년부터 해마다 춘제 연휴기간의 소매·요식업 매출액을 따로 발표해 이 기간 소비 증가율을 비교한다. 지난해 춘제 기간 동안 중국 내 소매·요식업 분야 수입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8.5% 증가한 1조 50억 위안으로 집계됐다.하지만 중국 상무부가 올해 춘제 연휴기간 소비 통계를 아직 발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중국의 헝다(恒大)연구원의 추정 보고서만 있을 뿐이다. 런쩌핑(任澤平) 헝다연구원장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소매와 요식업(의 매출)은 반감하고 여행 분야는 거의 제로 수준”이라며 “1조 위안이 넘는 수입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지난해 춘제 기간 중 58억 위안의 수입을 올렸던 영화업에서도 매출이 거의 제로 수준일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 중타이(中泰)증권의 2월 보고서는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후반의 성장률을 감안했을 때 올해 1분기(1~3월) 명목 GDP는 1조 7000억 위안 늘어났겠지만 춘제의 소비 감소만 1조 2000억 위안에 이른다”며 “전력 회사 석탄 소비량을 추산하면 1분기 산업생산도 4500억 위안 줄어들 것이고 그 외 하락세를 고려하면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더욱이 사업 차질로 인한 충격은 대형 국유기업보다는 자영업자와 중소 규모의 민영기업에 쏠리고 있다. 지방정부들의 통제 방침에 따라 부동산 중개업, 영화관 등 각종 서비스업 분야의 활동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비상 경제’ 국면이 길어진다면 현금 흐름이 꽉 막힌 자영업자와 민영기업의 줄도산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분기 성장률이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6%는 커녕 4%선도 지키지 못할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모건스탠리는 코로나19 사태가 4월에 절정을 이룬다는 가정 아래 올해 1분기 중국의 성장률이 3.5%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국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올해 중국 경기를 떠받치기 위해 통화보다는 재정정책에 의존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국의 저명한 경제 전문가 모임인 ‘중국재부관리(財富管理)50인 포럼’은 지난해 2.8%였던 재정 적자율을 3.5%까지 크게 높이고 중앙정부가 1조 위안의 특별 국채를 발행해야 한다고 공개 건의했다. 이와 별도로 올해 중국 정부가 지난해의 2조 1500억 위안보다 더 큰 규모의 인프라 시설 건설용 특수목적채권 발행 한도를 각 지방정부에 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경기 부양을 위한 이 같은 수단들은 당면한 중국 경제위기 국면 탈출에 단기적으로 도움이 될 수는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부채 비율 급증, 빚으로 연명하는 한계기업(좀비기업) 증가, 금융권 부실화, 주택 가격 급등 등 여러 부작용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중국 지도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중국정부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정부와 비금융 기업, 가계를 망라한 중국의 총부채 비율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1%포인트 상승한 245.4%에 이른다. 중국 경제의 잠재적 뇌관으로 여겨지는 부채 문제에 관한 우려가 점증하는 것도 중국 당국에는 또다른 부담 요인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사매2터널 사고에서 아이 구한 트럭 운전기사

    “찌그러진 차 문을 뜯고 아이를 꺼내 사력을 다해 뛰었습니다” 40여명의 사상자를 낸 순천∼완주 고속도로 사매2터널 다중추돌 사고에서 화물차 기사가 위험을 무릎쓰고 인명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주인공은 이종태(44)씨. 그는 당시 사고 현장 모습과 구조 상황을 담담하게 설명했다. 지난 17일 낮 12시 23분 순천~완주간 고속도로 사매2터널은 다중추돌 사고로 불길이 치솟았고 차량 30여 대가 추돌해 아비규환의 상태였다. 이씨가 운전한 코일을 실은 25t 트럭도 이 중 1대였다. 그는 다행히 터널 속 사고를 미리 알고 차를 세웠지만 뒤따르던 5t 윙바디 트럭이 승용차 2대와 이씨의 차를 덮쳤다. 이씨는 사고 직후 직후 바로 내려 가까스로 화를 면할 수 있었다. 터널 안과 밖이 아수라장이 됐던 그때 이씨는 대형 화물 트럭이 미끄러지면서 터널 바로 앞 1, 2차로 사이의 승용차를 덮치는 장면을 목격했다. 사방이 찌그러진 승용차 조수석에서 겨우 내린 여성은 울부짖으며 주변에 도움을 호소했다. 이씨는 주저하지 않고 승용차를 향해 달려갔다. 차에서 내린 여성은 “뒷좌석에 있는 우리 아이 좀 구해달라”며 애원했다. 아우성을 전해 들은 주변에 있던 장정 2명이 더 달라붙었다. 이씨를 포함한 남성 3명은 온 힘을 다해 맨손으로 찌그러진 문짝을 뜯어냈다. 뒷좌석에 있는 10살쯤 되는 아이를 차에서 꺼냈을 무렵 이씨는 매캐한 검은 연기를 조금 들이마셔 정신이 순간 몽롱해졌다. 나중에 알고 보니 터널 안에서 미끄러져 넘어진 탱크로리에서 나온 질산 등이 포함된 유독가스였다. 애써 정신을 차린 이씨는 아이를 업고 터널 반대 방향으로 힘껏 뛰었다. 사고 현장에서 어느 정도 멀어진 지점에 멈춰선 그는 10∼15분 정도 아이를 품에 안고 있다가 부모에게 인계했다. 아이는 부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씨는 사고를 당한 다른 승용차에서 빠져나온 이들을 가드레일 밖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기도 했다. 뒤늦게 살펴보니 자신은 슬리퍼 한짝만 신고 있었다. 이씨는 “아이가 찌그러진 차 안에 있다는데 그냥 지나칠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며 “내가 사고를 당해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을 텐데…”라고 겸손해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순천~완주고속道 터널사고 사망자 5명으로 늘어

    순천~완주고속道 터널사고 사망자 5명으로 늘어

    순천과 완주를 잇는 고속도로의 사매2터널 다중 추돌 사고 사망자가 1명 추가돼 5명으로 늘어났다. 18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6분쯤 터널에 쓰러진 곡물 탱크로리 아래에서 불에 탄 시신 한 구를 현장 수습 중이던 경찰과 소방대원이 발견했다. 이에 따라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5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이날 오후 3시 현재까지 43명으로 집계됐다. 해당 사고는 전날 낮 12시 23분쯤 전북 남원시 사매면 순천~완주 고속도로 상행선 사매2터널 100m 지점에서 24t 탱크로리와 트레일러, 화물차량 등 30여대가 잇따라 추돌하면서 발생했다. 당시 충격으로 차량에 불이 붙으면서 터널 안이 유독가스로 가득 차는 등 사고 발생 초기 소방차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사고 이후 남아 있던 차량은 모두 꺼내고 유류품과 잔해를 처리했다. 한편 사망자를 사고가 발생한 지 26시간이 지난 뒤에야 발견하는 등 현장 수습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사고가 발생한 17일에도 사고 상황판에 터널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3명, 부상자는 38명이라고 적었다가 사망자를 2명으로 정정한 데 이어 이후 사망자는 시차를 두고 계속 늘어났다. 경찰은 조사 결과 31중 추돌 사고라고 밝혔다. 1차로 앞서 가던 장갑차를 실은 트럭을 승용차가 들이받으면서 11대의 차량이 추돌했다. 2차로 앞서 발생한 사고 때문에 멈춰 선 차량들을 질산을 실은 탱크로리가 덮치면서 차량들이 뒤집혀 터널을 가로막았다. 이어 또 다른 탱크로리가 미끄러지면서 멈추는 것을 뒤따르던 곡물운반 차량이 추돌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순천~완주 고속도로 추돌사고 사망자, 모두 탱크로리 주변서 발견

    순천~완주 고속도로 추돌사고 사망자, 모두 탱크로리 주변서 발견

    화물차량 잇단 추돌 지점서 사상자 발견돼사망자 5명 중 2명만 신원 확인…DNA 검사 순천~완주 고속도로 사매2터널에서 발생한 다중추돌 사고로 숨진 사망자들이 모두 탱크로리 주변에서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전북지방경찰청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23분쯤 터널에서 발생한 사고는 입구에서 약 100m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다. 사고 차량 중 앞쪽의 군용 장갑차를 실은 화물 차량과 몇 대의 차량 간에 접촉사고가 있었고, 이로 인해 터널에 정체가 빚어지던 중이었다. 이후 뒤에서 오던 질산을 실은 탱크로리가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멈춰 있던 앞선 차들을 덮쳤고, 뒤따라오던 트레일러와 곡물을 운반하는 대형 화물차량이 잇따라 충돌하면서 큰 불이 났다. 사망자는 모두 이 탱크로리와 곡물 운반 차량 주변에서 발견됐다. 사고 발생 2시간여 만인 전날 오후 2시 47분쯤 발견된 첫 사망자는 곡물 운반 차량 운전자인 박모(58)씨로 사고 현장을 벗어나기 위해 다친 몸을 이끌고 넘어진 탱크로리까지 갔지만 부상이 심해 더 이상 빠져나오지 못하고 쓰러졌다. 이후 구급대원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 도중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오후 4시쯤 두 번째로 발견된 사망자는 질산 탱크로리 운전자인 김모(44)씨. 그는 불에 탄 탱크로리 차량 뼈대 인근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김씨가 불이 난 차량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다.오후 7시 50분쯤 세 번째로 발견된 사망자는 질산 탱크로리 밑에 깔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운전자로 추정되는데 신원을 아직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는 새벽까지 이어졌다. 사고 이튿날로 넘어간 18일 오전 1시 10분쯤 네 번째로 발견된 사망자는 탱크로리와 곡물 운반차량 사이에서 발견됐다. 역시 현재까지 신원이 밝혀지지 않았다. 날이 완전히 밝고 합동감식까지 벌어진 이날 오후 2시 15분쯤에서야 발견된 시신도 곡물 운반차량 밑에서 발견됐다. 이 사망자도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경찰은 처음 발견된 사망자 박씨를 제외한 나머지 시신의 훼손 상태가 심한 점으로 미뤄 사망자들이 사고 당시 충격으로 난 불에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사망자의 신원 확인이 우선이기 때문에 시신에서 유전자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다”며 “화물차량이 잇따라 부딪힌 구역에서 사상자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매2터널 사망자 대부분 탱크로리 주변서 발견

    순천∼완주 고속도로 사매 2터널에서 발생한 다중추돌 사고 사망자는 모두 탱크로리 주변에서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전북지방경찰청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23분께 터널에서 발생한 사고는 입구에서 약 100m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다. 앞서가던 군용 장갑차를 실은 화물차량과 몇 대의 차량 간에 접촉사고가 있었고 이로 인해 터널은 정체를 빚었다. 이후 뒤따르던 질산을 실은 탱크로리가 넘어지면서 멈춰 선 차들을 덮쳤고 트레일러와 곡물을 운반하는 대형 화물차량이 잇따라 충돌하면서 큰불이 났다. 사망자는 모두 이 탱크로리와 곡물 운반 차량 주변에서 발견됐다. 사고 발생 2시간여 만인 전날 오후 2시 47분께 발견된 첫 사망자는 곡물 운반 차량 운전자인 박모(58)씨다. 박씨는 사고 현장을 벗어나기 위해 다친 몸을 이끌고 넘어진 탱크로리까지 갔으나 부상이 심해 쓰러졌다. 그는 이후 구급대원에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 도중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순천~완주 사매2터널 다중추돌 사망자 26시간만에 발견-사고 수습 우왕좌왕

    순천∼완주 간 고속도로 사매 2터널에서 발생한 다중추돌 사고 수습에 나선 경찰과 소방당국이 사망자를 만 하루가 지난 뒤에야 발견하는 등 우왕좌왕하고 있다. 18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6분쯤 터널에 쓰러진 곡물 탱크로리 아래에서 불에 탄 시신 한 구를 현장 수습 중이던 경찰과 소방대원이 발견했다. 이에 따라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5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이날 오후 3시 현재까지 43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사망자를 사고가 발생(17일 낮 12시 23분)한지 26시간이 지난 뒤에야 발견하는 등 현장 수습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3시 18분 정리작업을 마치고 오전 10시부터 견인되지 않은 차량 7대에 대한 수습과 현장 감식을 시작했었다. 사고가 발생한 17일에도 인명 구조와 화재 진압 과정에서 소방당국의 착오로 인명피해 집계에 혼선을 빚었다. 전북소방본부는 이날 오후 5시 40분쯤 사고 상황판에 터널 사고로 인해 사망자 3명과 부상자 38명이 발생했다는 내용을 상황 게시판에 적었다가 2명으로 정정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트레일러 내부에서 소사체(‘불에 탄 시신’을 의미)가 발견됐다”며 추가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확인 결과 트레일러 내부에는 불에 탄 옷가지만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30분이 지난 오후 6시 10분쯤 사망자를 다시 2명으로 바꿨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구조 과정에서 불에 탄 옷가지를 시신으로 보고 추가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착각했다”고 해명했다. 이번 터널사고 사망자는 이후에도 시차를 두고 계속 늘어났다. 전북소방본부와 전북지방경찰청은 17일 오후 7시 30분쯤 터널 내 탱크로리에 깔린 차량 내부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시신 한 구를 발견해 사망자는 3명으로 늘었다. 이어 18일 새벽 1시 10분쯤 사고 현장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질산을 실은 탱크로리에 얽힌 차량 인근에서 시신 1구를 추가로 발견해 사망자는 4명으로 늘었다. 한편 이날 사고는 31중 추돌사고로 밝혀졌다, 1차 사고는 앞서가던 군용 장갑차를 실은 트럭을 승용차가 들이받으면서 11대의 차량이 추돌했다. 2차 사고는 앞서 발생한 사고 때문에 멈춰선 차량들이 질산을 실은 탱크로리가 덮치면서 뒤집혀 터널을 가로로 막았다. 이어 뒤따르던 또 다른 탱크로리가 미끄러지면서 멈추는 것을 뒤따르던 곡물운반차량이 뒷부분을 추돌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2차 사고로 추돌사고를 일으킨 차량은 승용차와 탱크로리 등 20대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순천~완주 터널사고 원인은 블랙아이스?-사망 5명으로 늘어

    40여명의 사상자를 낸 순천∼완주고속도로 사매2터널 사고의 원인이 도로 결빙(블랙아이스)으로 지목되고 있어 해당 지점 제설작업이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전북도소방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실제 사고 당시를 담은 폐쇄회로(CC)TV를 보면 남원 사매2터널 안에서 트럭, 트레일러, 탱크로리 등이 미끄러지면서 연이어 추돌하는 장면이 생생하게 확인됐다. 이날 CCTV 영상에는 낮 12시 20분쯤 미끄러진 트레일러 등 차량 6∼7대가 터널 내 1·2차로에 뒤엉킨 모습이 포착된다. 이들 차량은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제동력을 잃고 미끄러져 앞서 멈춘 차량을 들이받거나 터널 내벽과 충돌한다. 이는 도로가 얼어 붙지 않을 경우에는 나타나지 않는 현상이다. 이어 접촉사고를 낸 차량이 바로 비상등을 켜고 뒤따라오는 차들에 사고를 알렸지만 차량 2∼3대가 제동 이후 미끄러져 앞선 차량을 들이받는다. 그 다음에 뒤따라온 질산을 실은 탱크로리가 미끄러져 넘어져 순식간에 이들 차량을 덮치면서 화재가 발생하고 탱크로리에서 질산이 유출되면서 710m의 사매2터널 상행선 구간은 검은 연기로 뒤덮여 버린다. 이같은 상황을 종합할 때 도로공사가 사고 터널 인접 도로에 대한 제설 작업을 제대로 실시했는지 여부에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에대해 한국도로공사는 사고 발생 30여분 전인 전날 오전 11시 56분쯤 사고 구간에 대한 제설작업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15t 제설차를 이용해 사고 터널에 염수 및 제설제를 살포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도로공사는 작업이 끝난 구간의 도로는 비가 내린 상황과 유사하며 이런 상태가 1시간가량 유지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눈이나 비로 젖은 도로에서는 운전자가 감속하고 앞차와 적정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사고로 차량 30여대가 잇따라 추돌해 현재까지 5명이 사망하고 43명이 다쳤다. 전북소방본부는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사고 현장에서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남원시청 등과 함께 사고 합동 감식에 착수했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사고 원인을 두고 여러 가지 추측이 있지만 아직 원인을 단정 지어 말할 수 없어 합동 감식을 통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