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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일밤 클래식 팬들 행복한 고민

    오는 22일 밤,클래식 팬들은 적잖이 고민스럽겠다.세계 3대흑인 소프라노로 추앙받는 바바라 헨드릭스가 오후 8시 LG아트센터에서,현란한 기교와 기발한 실험정신으로 무장한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가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에서 나란히 내한 연주회를 갖기 때문.두사람 다 4년만의 내한 공연이어서 세월과 함께 한결 무르익었을 선율이 기대를 모은다. ●바바라 헨드릭스 내한 독창회. 얼마전 내한한 제시 노먼, 캐슬린 배틀과 함께 세계 3대 흑인 소프라노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헨드릭스는 섬세하고 부드러운 음색뿐 아니라 전세계의 사랑과 평화를 위해 봉사를 아끼지 않는 인간미 넘치는 모습으로 사랑 받아왔다. 이번 공연의 레퍼토리는 모두 모차르트 아리아.정치용이 지휘하는 서울시향 반주로 연주회용 아리아 ‘그만두게나,그대는 벌써 이겼다’‘가엾은 나여,여기가 어디인가’,오페라‘코지 판 투테’중 ‘내 님이여 용서해 주오’등을 부른다. 대학에서 화학과 수학을 전공한 헨드릭스는 뒤늦게 진로를수정,줄리어드 음악원에서 성악공부를 시작해 수석으로 졸업한 늦깎이.지난 72년 파리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했고 78년베를린 도이체 오페라 극장에서 ‘피가로의 결혼’의 수잔나 역으로 출연해 일약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현재 EMI전속 아티스트로 활발하게 활동중이다.(02)2005-0114. ●기돈 크레머 ‘8계(八季)’. 특유의 무한한 음악적 상상력을 동원해,비발디의 ‘사계’와 피아졸라의 ‘사계’가 두세기를 뛰어넘어 만나는 무대를 마련한다. 라트비아 공화국 태생의 크레머는 바이올리니스트였던 외할아버지와 양친 밑에서 4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했다.20세 되던 67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3위를 차지했고 3년 뒤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우승 당시 19세기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겸 작곡가였던 ‘파가니니’가 환생했다는 극찬을받기도 했다. 80년 서독으로 망명한 뒤 기발한 발상으로 미지의 음악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해왔다.100여종이 넘는 음반 중 특히 아르헨티나의 탱고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피아졸라 예찬’은요요마 등 클래식 연주자들의 탱고 열풍을 불러일으키기도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그가 97년 발틱 출신 연주자들을 모아 창단한 현악앙상블 ‘크레메라타 발티카 챔버 오케스트라’와의협연으로 슈트니케 ‘바이올린,비올라,첼로와 현악을 위한협주곡’과 차이코프스키 ‘사계’등을 들려준다.(02)580-1300. 허윤주기자 rara@
  • 봄 재촉하는 피아노·첼로 선율

    귀에 익은 피아노 명곡을 들을까,첼로선율의 그윽함에 빠져볼까. 왕성하고도 실험적인 연주활동으로 두터운 음악팬을 보유한국내 정상급 피아니스트 김대진(39)과 첼리스트 양성원(34)이 18일 나란히 독주회를 갖는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교수로 재직중인 이들은 독자적인 음악세계와 열정 넘치는연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오후3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김대진 콜렉션-명곡의 순례’는 슈베르트 ‘악흥의 순간’과 ‘즉흥곡’,드뷔시 ‘달빛’,쇼팽 ‘발라드 1번’과 ‘즉흥 환상곡’,베토벤 ‘월광 소나타 1악장’,알베니즈 ‘탱고’,모차르트‘터키 행진곡’, 라흐마니노프 ‘프렐류드 사단조’ 등 한국인이 좋아하는 레퍼토리를 망라한다. 오래전부터 욕심은 있었지만 대중들에게 너무 잘 알려진 곡들이라 한참동안 망설였다는 후문이다. 김대진은 11살 때 국립교향악단과 협연한 뒤 이듬해 데뷔연주회를 가졌고 줄리어드음대 재학중이던 1985년 로베르 카사드쉬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했다.99년에는 쇼팽 피아노 협주곡 전곡 연주회,지난해에는 4시간에 걸쳐 베토벤협주곡 전곡 공연을 갖는 등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피아니스트로 손꼽힌다.(02)391-2822. 양성원의 ‘무반주 첼로 독주회’는 첼로의 성서라 불리는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1,6번’과 20세기 헝가리 작곡가 졸탄 코다이의 ‘무반주 첼로 소나타 작품8’을 들고나온다.오후7시 LG아트센터. EMI 레코드사 전속 아티스트인 양성원은 지난해 코다이의‘무반주 첼로소나타 작품8’‘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티네’‘첼로소나타 작품4’ 등을 담은 데뷔 CD를 발표했다.실내악 연주자로 특히 명성이 높은 그는 파리고등국립음악원과 인디애나 대학원을 졸업한 뒤 금호현악사중주단 단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12일 전북대 삼성문화관,15일 광주 문예회관 대극장,20일대전 대덕과학문화센터에서 순회연주회를 갖고,24일 서울오퍼스홀에서는 마스터클래스도 연다.(02)543-5331. 허윤주기자 rara@
  • “색깔·이미지로 음악을 보세요”

    작곡가 리스트는 곡을 만들거나 연주자들에게 지시를 할 때 “여기를 좀더 핑크색이 되도록”“이 부분은 너무 검군”하고 말하곤 했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슈베르트는 자신이 특히 좋아했던 마단조를 가리켜 “마치 하얀 옷을 입은 소녀가 장밋빛 활을 들고 있는 듯하다”고 표현했다나. 귀로는 들을 수 있지만 눈으로 볼 수 없는 음악을 색깔과 이미지로표현하려는 욕구는 인간의 피할 수 없는 본성과도 같은 것일까. 최근 나란히 선보인 음반, 신나라뮤직의 ‘컬러 시리즈-오렌지&그린’과 소니의 ‘이미지’(Image)는 음악이 지닌 독특한 느낌을시각화하려는 상상력으로 넘친다. ‘컬러 시리즈’는 신나라뮤직이 KBS 제1FM ‘FM가정음악’과 손잡고 출시한 앨범.오렌지와 그린 2장으로 나뉜다.환희와 격정의 색깔 ‘오렌지’편에는 ‘마음의 불빛’이란 부제를 붙여 마스카니 오페라‘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중 ‘오렌지꽃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쇼스타코비치 ‘재즈모음곡’ 중 ‘왈츠2번’ 등을 담았다. 한편 ‘내인생의 푸른 나뭇잎들’이란 부제가 있는‘그린’편은 눈부신 초록빛으로 생동한다.슈베르트 ‘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아가씨’ 중 ‘아침인사’,바흐 ‘사냥칸타타’ 중 ‘양들은 평화롭게 풀을뜯고’ 등을 들려준다. ‘이미지’는 세계적 첼리스트 요요마의 ‘리베르탱고’,뉴에이지 피아노의 거장 앙드레 가뇽의 ‘조용한 날들’,어쿠스틱 기타그룹 곤티티의 ‘방과후의 음악실’ 등 18곡을 실은 편집앨범.정열적인 남미,신비로운 달나라 등 영혼만이 떠날 수 있는 여행지로 안내한다.일본에서는 100만장 이상이 팔리는 선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허윤주기자 rara@
  • 클래식의 二色 변신

    오직 생명체만이 진화한다고? 아니다,클래식도 진화한다.청중의 귀를 잡아끌기 위해서라면 시대 흐름에 맞춰 기꺼이 변화할 줄 알기 때문이다. 새달초 LG아트센터에 잇달아 오르는 두 공연은 클래식의 진화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무대다.하나는 콘트라바스라는 악기로 재즈·탱고·클래식을 자유롭게 창출하고 또다른 하나는 바로크시대로 거슬러 올라간 듯 고풍스러운 원전(原典)음악을 재현한다.살아남기 위한 유연한 변신이라는 점에서 닮았다. ◆ 춤추는 콘트라바스=오케스트라의 한쪽 구석에 푹 파묻힌 육중한저음악기가 바로 콘트라베이스(일명 콘트라바스)다.‘지휘자 없는 오케스트라는 있어도 베이스 없는 오케스트라는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건축물의 기초같은 구실을 담당하지만 그동안 주목받지 못한 게 사실. 하지만 6명으로 구성된 프랑스의 ‘콘트라베이스 오케스트라’가 명예회복을 선언하고 나섰다.이들은 현을 손으로 뜯고 몸통을 두드려묵직한 저음뿐 아니라 낭랑한 새의 울음,앰뷸런스 사이렌 소리,배의경적소리 등을 자유자재로 만들어낸다. 게다가 콘트라베이스가 무대 위를 날고 거꾸로 서서 춤까지 추는 퍼포먼스까지 곁들여 객석을 온통 환호의 도가니로 몰아간다.지난 99년 첫 일본공연에서 전석 매진되는 선풍을 일으켰다. 현대적 감각이 돋보이는 ‘바스,바스,바스,바스,바스 그리고 바스’,악기를 거꾸로 잡고 연주하는 ‘코라의 노래’,삼바풍의 리듬 앙상블 ‘탱고’등 대표곡을 선사한다.2월2일 오후8시. ◆ 무지카 안티쿠아 쾰른 연주회=무지카 안티쿠아 쾰른은 작곡 당시의 악기와 옛기법을 재현하는 ‘원전연주’의 최고봉으로 손꼽히는독일 앙상블.리더인 라인하르트 괴벨이 21세 되던 73년 쾰른 음악대학 동창생들과 손잡고 창설했다.괴벨은 10여년전 무리한 연습으로 왼손이 마비되자 다시 오른손에 바이올린을 들고 재기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라모폰상, 디아파종상을 비롯한 전세계 음반상을 휩쓸며 17∼18세기 바로크음악을 재현하는 데 앞장섰다. 공연은 3일 오후4시·7시 2차례.오후4시에는 륄리 ‘샤콘느’,텔레만 ‘두 대의 오보에,두 대의 바이올린,두 대의 비올라와 바소콘티누오를 위한 6중주’등을 연주하고 7시에는 바흐 칸타타 42번 ‘그래도 같은 안식일 저녁에’와 칸타타 18번 ‘비와 눈이 하늘에서 내려와’등을 들려준다.괴벨이 연주 중간중간 곡에 관해 직접 해설한다.(02)2005-0114허윤주기자 rara@
  • 주민자치센터 송년모임 ‘북적’

    ‘주민자치센터에서 송년모임을 갖고 공연도 즐기세요’ 동기능 전환으로 주민들의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은 주민자치센터가주민들에게 송년잔치 장소로 인기다. 은평구(구청장 李培寧) 응암1동사무소 2·3층에 자리한 문화의집은요즘 거의 매일 저녁 각종 공연과 모임으로 떠들썩하다. 대부분 인형극이나 연주회 등 각종 공연을 본후 그 자리에서 다과를 함께 하며 송년모임을 갖는 자리다. 또 이곳에서 운영하는 문화교실 회원들은 1년동안 배운 솜씨를 선보이는 발표회를 겸해 송년모임을갖고 있다. 21∼23일 이곳에서는 문화교실 회원들이 한지그림공예,서예,풀꽃분재 등 그동안 익힌 솜씨를 발휘한 작품 140여점을 선보인다. 전시장한켠에선 회원과 주민들이 다과를 나누며 한해를 마감하는 담소를 나눌 예정. 22일 저녁엔 성악가로 구성된 ‘숭민21C’가 출연,성탄과 송년을 기념해 독창과 중창,앙상블 등 다양한 음악을 선보인다. 또 28일 저녁에는 문화의집에서 운영하는 스포츠댄스 회원 40명이댄스파티를 가질 예정.룸바,왈츠,탱고 등 갈고 닦아온 춤솜씨를 보여주고 송년파티도 열 계획이다. 이곳 직원 최재표씨는 “동기능 전환후 자치센터가 지역주민들의 모임장소로 자연스럽게 자리잡고 있다”며 “특히 연말을 맞아 공연을겸한 송년모임 등 건전하고도 의미있는 행사들이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先物 초단타 매매 널뛰기 장세 주범

    외국인들의 선물매매 동향이 최근 증시의 새로운 관심거리로 등장했다. 최근 선물시장에서 외국인들의 투기성 매매가 기승을 부리면서 ‘꼬리(선물시장)가 몸통(현물시장)’을 흔드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얼마전까지만 해도 하루 걸러 매도·매수 포지션을 바꿨던 것과는 달리 요즘은 아예 오전 오후로 매매포지션을 바꾸는 초단타 매매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주가가 외국인들이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선물시장에 좌우되고 있는 만큼 외국인들의 선물 매매동향에 따른 투자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외국인들의 투기성 선물매매에 교란당한 증시 지난 6일 주식시장은외국인들의 초단타 매매에 철저하게 교란당한 하루였다. 이날 하락세로 출발한 주가는 외국인들의 선물 3,000계약 순매수와 이에 따른 프로그램매수세가 1,500억원가량 유입되면서 20포인트 폭등했다.하지만장마감을 앞두고 이를 다시 쏟아내자 주가는 곧바로 마이너스로 곤두박질쳤다. 지난달 23일에도 외국인들이 선물 1,609계약을 순매도하고 프로그램매도세가 880억원 나오면서 지수가 17.60포인트 하락했다.반면 다음날(24일)에는 외국인이 3,673계약을 순매수하며 프로그램매수세가 518억원 유입되면서 지수가 16.68포인트 올랐다. ■외국인 선물매매 주체는 외국인들의 선물매매 동향을 예측하기는쉽지 않다는 것이 증시 전문가들의 반응이다.외국인들이 단일 투자주체가 아닌데다 그날 그날 재료에 따라 매수·매도 포지션을 달리하기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선물거래 주체는 단기적으로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투기적인 성향의 단기 투자자금인 헤지펀드와 일부 이머징마켓펀드,소수사모펀드 등으로 알려졌다.특히 투기성 자금인 ‘홍콩물고기’라는외국인 세력이 개입됐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이를 반영이나 하듯최근 외국인들은 지난달 31일 2,450계약 순매수,다음날인 지난 1일 172계약 순매도,2일 1,799계약 순매도,3일 941계약 순매수 등 매우 불규칙하게 움직였다. ■어떻게 대응할까 증시 전문가들은 지수관련 대형주에 투자할 경우외국인의 매매동향과 함께 선물과 현물의 가격차이인베이시스 동향을 점검하라고 권한다.전문가들은 베이시스가 콘탱고(선물고평가)현상이 발생할 경우 지수 관련 대형주 및 업종대표주를 매입하고,백워데이션(선물저평가)이 나타나면 이들 종목을 매도하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삼성증권 유욱재연구원은 “최근 선물시장에서 외국인들의 투기성매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증시 주변 여건이 호전되고 있어 600포인트까지의 상승장을 염두해 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파두여왕’ 로드리게스 국립묘역 안장키로

    [리스본 AFP 연합] 포르투갈 의회는 13일 포르투갈의 대표적 가요인 ‘파두’의 여왕으로 추앙받는 아말리아 로드리게스의 유해를 국가위인들을 안장한 국립 판테온으로 옮기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로드리게스는 50년 이상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가수로 활약하다 지난해 10월6일 79세의 나이로 작고했으며 유해는 리스본의 프라제레스공동묘지에 안장됐다. 자녀가 없는 그녀는 모든 재산을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과 사회단체,장애자보호기관 등에 남겼으며 당시 안토니오 구테레스 총리는 3일간을 국가 애도기간으로 선포하기도 했다.안토니오 알메이다 산토스의회 의장은 지난 주 아말리아 1주기 행사 뒤 “아말리아를 알았던것은 내 인생에서 가장 영광스런 일이었다”이라고 말했다. 1920년 리스본의 빈민가에서 태어난 로드리게스는 과일 장사와 재봉일로 9형제를 부양하다가 직업 탱고 무용수로 나섰으며,리스본 노동자들의 축제에서 카를로스 가르델의 탱고곡들을 부른 것을 계기로 노래 실력을 인정받아 40년 정식 가수로데뷔했다.그녀는 2차 세계대전후명성이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지면서 브라질과 스페인,프랑스,영국 등에서 정기적으로 공연을 가졌으며 50년대와 60년대에는 일본과 구소련,미국 등에도 널리 알려졌다. 그녀가 취입한 170장의 앨범은 세계 30개국에서 판매됐으며 프랑스감독 앙리베르뇌이의 ‘테주강의 연인들’을 비롯,많은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다.
  • 새로운 소리 찾는 타악기 ‘음악 여행’

    귀밝은 음악팬들 사이에선 일찌감치 ‘싹수있는 팀’으로 점찍혀 알음알음 이름값을 높여온 창작 타악그룹 ‘공명(功鳴)’.20대 특유의재기발랄함과 넘치는 끼로 늘 신선하고 독특한 음악을 만들어온 이들이 팀 결성후 3년만에 첫 단독 콘서트를 갖는다.6·7일 오후7시30분,예술의전당 야외극장.(02)780-6400. “북,피리 등 전통 타악기와 관악기를 쓰지만 우리 음악이 국악으로분류되는 건 싫습니다” 리더 최윤상(29)의 말이 아니더라도 ‘공명’의 음악을 국악이란 특정 장르에 한정시키는 건 무리가 있다.지금까지 해온 작업만 봐도 이들이 추구하는 음악이 어느 한 장르에 속하지않는 ‘자유로움’그 자체임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뮤지컬 ‘바리’음악작업,무용가 안은미와의 협연,인디밴드 ‘어어부프로젝트’3집 음반 참여,연극 ‘레이디맥베스’출연,영화 ‘반칙왕’OST작업….전통악기를 전공하고,전통악기로 연주하지만 다른 장르와 열심히 소통하면서 이제까지 존재하지않던 새로운 소리를 찾아가는 것,이것이 바로 ‘공명’이 지향하는 음악세계이다. 최윤상을 비롯해 송경근(26)박승원(26)조민수(25)등 ‘공명’의 멤버넷은 추계예술대 국악과 선후배사이.인문계 고교를 다니며 뒤늦게 국악에 눈뜬 과정도 똑같다.타악그룹 ‘푸리’의 원일에게 음악을 배운최윤상이 97년 말 후배 세명을 영입(?)해 팀을 만들었다. 틀에 박힌음악대신 누구나 들어서 좋은 음악을 하자는데 처음부터 의견이맞았다.모든 연주곡은 멤버 전원의 끊임없는 아이디어 회의를 거쳐 창작된다. 이들의 또다른 특징은 자신들이 연주할 악기를 대부분 손수 만든다는것.팀명인 ‘공명’은 이들이 개발한 악기이름이기도 하다. 대나무를 30㎝부터 1m까지 다양한 길이와 굵기로 잘라 두들기거나 불어서 소리를 내는데 세 옥타브를 오가는 폭넓은 음역을 자랑한다.자투리 대나무나 먹다 남은 음료수병처럼 한낱 잡동사니에서 폼나는 국악기로 변신한 예는 수십가지에 이른다. 지금까지 크고 작은,숱한 무대에 서왔지만 자신들의 이름을 내건 첫콘서트인만큼 기대 못지않게 부담도 크다. “‘공명유희’라는 공연제목대로 즐기며 연주하고,즐기며 감상할수있는 무대가 되도록 할 작정입니다”‘보물섬’‘고속운동’ ‘연어이야기’‘탱고,종점 보관소’‘사각의 진혼곡’등 모든 곡이 연주될때마다 다양한 퍼포먼스가 함께 펼쳐져 지루할 틈이 없을 거라는 귀띔.그동안 ‘품앗이’를 많이 해온 덕에 이병훈(키보드)어어부프로젝트,안스안스무용단,딕비 케리(타악)양윤정(가야금)등 각 분야의 동료예술가들이 우정출연해 더욱 풍성한 무대를 꾸밀 수 있게 됐다. 곧 1집음반을 낼 이들은 내년에는 호주 뮤직페스티벌(4월),에딘버러페스티벌(8월)등 세계 무대로 활동 영역을 넓힐 꿈에 부풀어있다. 이순녀기자 coral@
  • 서울 ‘세계무용축제2000’

    필립 드쿠플레DCA(프랑스)페드로 포웰스(벨기에)H아트 카오스(일본). 지난 2년간 세계무용축제를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돼 폭발적인 인기를 끈 무용단들이다.이들이 다시 한자리에 모인다.23일 사전특별공연을 시작으로 막올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무용페스티벌 ‘세계무용축제2000’(SIDance)’(국제무용협회 한국본부 주최)이 그 무대.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는 이들을 포함한 해외 10개국 14개단체, 국내 16개 단체가 참가해 한달간 국립극장,세종문화회관,예술의전당 등 서울시내 7개 공연장에서 30여회 공연을 펼친다. 개막무대(10월2일)에 오르는 일본 여성무용단 H아트 카오스는 지난해재일동포 무용가 시라카와 나오코의 독무‘로미오와 줄리엣’으로 깜짝놀랄 화제를 모았던 팀.그때의 감동을 잊지 못하는 팬들의 요청으로 올해 다시 초청됐다.이번 서울공연에는 현대 사회의 성폭력을 빗댄 ‘봄의 제전’(97년)과 지난 9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초연된 복제양 이야기 ‘돌리’등 2편을 선보인다. 98년‘일식’으로 열광적인 박수를 받은 페드로 포웰스무용단은 신작 ‘빈사의 백조 8인연작’을 세계 초연한다.카롤린 칼송 등 세계유명 여성안무가 8명이 남성무용수 페드로 포웰스를 위해 각각 3분이내로 안무한 작품들을 모은 이색 공연.서커스와 무용을 결합한 실험적 작품들로 주목받은 필립 드쿠플레DCA무용단은 지난해 ‘샤잠’에이어 올해는 ‘트리통’으로 한국 관객을 찾는다. 춤 문외한들도 단박에 흥겨움을 느낄 만한 대중적인 공연도 빼놓을수 없다.발레를 탱고와 재즈,플랑멩코와 결합시킨 프랑스의 파리재즈발레단,테크노음악과 DJ,현란한 무대조명까지 갖춘 스위스 링가무용단이 관심을 모은다.국내작으로는 이달초 프랑스 리옹댄스비엔날레에참가해 엄청난 호평을 받은 무용가 홍승엽의 ‘데자뷔’와 창무회의 ‘하늘의 눈’,극무용 ‘세월이 좋다’가 선보이고,기획공연으로 젊은 무용가의 밤,중견안무가 신작무대,진주명무전 등이 마련된다. 한편 23·24일 오후6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리는 사전특별공연‘하야치네 카쿠라’(일본 무형민속문화재 제1호)는 본격적인 한일문화교류를 앞두고 일본 민속예능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드문 자리로기대를 모은다.(02)766-5210이순녀기자 coral@
  • 지하철7호선 개통 한달 탐방/ 지하철 7호선 문화 해방구

    “애야,벌써 저녁 8시가 됐어 그만 놀고 밥먹으러 가야지” 7호선이 개통되면서 지하철이 놀이와 예술공연의 새로운 공간으로거듭나고 있다.7호선은 개통된지 얼마 안돼 깨끗한데다 시설이 좋아서 ‘노는 장소’로는 최고로 꼽힌다. 이 가운데 4호선과 환승하는 7호선 이수역(서초구 방배동과 동작구사당동) 지하 1층 역사가 시민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역사가 넓은데다 공연장이 있기 때문이다. 지하 1층 역사는 1,500여평으로 운동장만하다.서울도시철도공사가 이곳에 400여평 규모로 무대,조명,음향 등을 갖춘 상설공연장 ‘도시철도 5678 문화한마당’을 설치,운영하고 있다.매주 토요일 오후 4시클래식,재즈,마임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공연이 없을 때는 골목을 차량에 내준 아이들이 신나게 뛰노는 놀이터다.아이들은 밥먹는 시간도 잊고 놀기에 바쁘다.지역 주민들의 쉼터 역할도 한다. 역사가 넓다 보니 수업을 마친 청소년들이 자전거나 퀵보드도 즐긴다.롤러스케이트를 타는 아이들도 있다.2살 ,6살배기 자매를 데리고롤러스케이트를 태우러 나온정구씨(34·자영업·동작구 동작동)는“안전하게 놀 수 있는데다 애들이 너무 좋아한다”고 말했다. 역사 한쪽에서는 브레이크댄스를 추는 학생들도 있다.친구 3명과 함께 온 김동규군(20·남서울대1년·강동구 명일동)은 “무대도 있고넓어 마음껏 춤을 출 수 있기 때문에 일부러 찾아 온다”며 흘러내리는 땀을 훔쳤다. 이제는 지하철이 단순한 교통수단의 개념에서 벗어나 친숙한 생활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해 시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역 주변의 상가들은 울상이다.역 개통 이후 손님이 늘어날 것이라고 큰 기대를 했었지만 오히려 줄어 들고 있는 것이다.교통이 편리해지니까 아예 강남이나 노량진 등으로 나가버리고 있는 것이다. 김영중기자 jeunesse@. *7호선 장암∼대림역 “지하철 춤바람 났네”. ‘달리는 열차안에서 흥겨운 댄스파티를’ 생각만 해도 신나는 라틴댄스 페스티벌이 열차안에서,그것도 도심지하를 달리는 객차안에서 한바탕 펼쳐진다. 언제? 13일 오후 5시.지하철 7호선 장암역을 출발,대림역에 도착할때까지 약70여분간. 그럼 무대는? 지하철 7호선의 ‘달리는 도시철도 문화예술관’의 ‘춤은 언제나 즐거워’칸(셋째칸).서울도시철도공사가 7호선 완전개통을 기념해 두달간 한시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문화열차다. 파티가 열릴 ‘춤은 언제나 즐거워’칸은 내부가 탱고를 추는 남녀모습이 인쇄된 벽지로 장식돼 있고,바닥엔 마루를 깔아 춤추기에는안성맞춤. 출연진은 우리나라에서 라틴댄스에 관한한 둘째가라면 서러워하는춤꾼 16명.송경남·이은주·김영실·신일재씨 등 대부분 라틴 바(bar)나 문화센터 등의 라틴댄스 강사들이다.또 라틴댄스 연구 모임 ‘라틴속으로’의 멤버들도 있다. 이들이 선보일 춤은 경쾌함과 흥겨움으로 세계인의 각광을 받고 있는 ‘살사댄스’를 비롯,메렝게·탱고·스윙·라인댄스 등등. 관객은 문화열차에 탑승하는 ‘운좋은’ 승객 100여명.춤꾼들의 현란한 춤사위를 감상해도 좋고,흥이나면 일어나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어도 좋다. 도중에 내리는 것은 자유지만 이런 기회가 다시 올지는 보장 못함.6211-2405임창용기자 sdragon@
  • 백화점 문화센터 ‘댄스열풍’

    일본 영화 ‘쉘 위 댄스’ 붐이 백화점 문화센터의 문을 열고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들은 신세대 부부,직장 남성 등을 위한‘춤 강좌’ 등 이색강좌를 마련해 이달말까지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강남점은 다음달 1일부터 3개월간 ‘정통 재즈댄스’ ‘청소년 일요 힙합’ 등의 강좌를 주마다 1회씩 연다.수강료는 7만원. 관악점은 ‘일요 부부 스포츠댄스’의 회원을 모집하며 수강료는 6만원이다.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은 ‘직장인 댄스 아카데미’ 강좌를 개설했다.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요일마다 각각 ‘라틴댄스’ ‘힙합재즈댄스’ ‘댄스스포츠’ ‘탭댄스’강좌가 열린다.1일부터 시작하는 힙합재즈댄스와 댄스 스포츠는 3개월에 6만5,000원이며, 라틴댄스와 탭댄스 강좌는 10월9일부터 매주 한차례씩 8차례 열리고 수강료는5만원이다. 삼성플라자는 ’주말 부부 댄스강좌‘를 개설,이달말까지 수강신청을 받는다.강좌기간은 3개월.다음달 2일 개강하는 토요강좌(오후5시∼6시20분)는 1인당 수강료가 7만원이며 살사 탱고 등 다양한 춤을강의한다. 조현석기자
  • 달리는 미술관, 시민의 ‘문화鐵’

    일상과 밀착된 친숙한 공간,삶의 진실이 꿈틀대는 곳에서 이뤄지는 전시는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답다.쾨쾨하면 쾨쾨한대로 진솔한 삶의 냄새가 배어 있기 때문이다.지금 지하철 7호선 구간에서 진행중인 ‘달리는 도시철도 문화예술관-와우 프로젝트’전은 바로 그런 현장성이 농후한 전시다.탈장소의 문제가 현대 미술문화의 주된 화두임을 감안하면 한층 구미가 당긴다. 이 전시는 서울시 도시철도공사와 문화이벤트사 인포아트코리아가 지하철 7호선 개통을 기념해 마련한 것.7호선 전동차 8량에 각각 주제를 붙여 작가들로 하여금 내부와 외부를 꾸미도록 했다.주제는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될공간·역사·그림’.전동차는 역사관이 되기도 하고 무도회장으로 탈바꿈하기도 한다.그런가하면 환희의 화장실 혹은 생명의 숲으로 변하기도 한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둘째 칸 ‘역사야 노올자’와 셋째 칸 ‘춤은 언제나즐거워’,그리고 여섯째 칸 ‘별이 떴어요’ 등이다.임옥상과 정세학이 작업한 ‘역사와 노올자’는 우리나라 근현대사에 등장하는 다양한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의 이미지를 통해 관람객들이 역사인식의 지평을 넓혀갈 수 있도록배려했다. ‘별이 떴어요’는 전동차 내부에 형광색의 나무별들을 붙이고 검은 조명을 사용해 내부가 우주공간처럼 보이게 했다.서정국이 맡은 이 작품은 또 전동차 안 광고판에 별자리를 둬 우주의 모습을 한층 실감나게 했다. 동심에 빠져들게 하는 이 칸은 어린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춤은언제나 즐거워’는 미술과 대중예술의 접목을 시도한 정연두의 작품.탱고를추는 한 쌍의 남녀가 새겨진 벽지로 전동차 안을 바르고 바닥은 마루로 꾸며실제 무도장처럼 만들었다. 한편 전동차 외부는 임옥상·정세학·배병우·강운 등의 작품으로 치장했다.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자연의 싱그러움을 안겨주는 ‘소나무 작가’ 배병우의 풍경사진.이번에 선보인 소나무 사진 또한 ‘자기완결적인’ 모습을 보이기 보다는 추상적 이미지가 강한 ‘불안정한’ 구도를 띤다.달리는 도시철도 문화예술관은 평일과 토요일은 4회,일요일과 공휴일은 6회씩 9월 30일까지 계속된다.인터넷(www.wowproject.co.kr)으로도 전시중.터보텍,씽커즈 등6개 벤처기업들이 후원자로 참여했다.매일 전동차 미술관에 오르고 있다는인포아트코리아 장동조 대표(42)는 “이번 전시는 미술과 대중의 소통방식을뒤집는 새로운 차원의 순수 공공미술”이라며 “현대미술과 대중의 거리를좁히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02)517-2501. 김종면기자 jmkim@kdaily.co
  • 저음의 첼로가 빚는 열정의 탱고 리듬

    사색의 악기 첼로와 정열의 음악 탱고가 만나면 어떤 음색이 나올까?실험적인 연주기법과 레퍼토리로 유명한 ‘베를린 필 12첼리스트’가 17일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그 해답을 들려준다.(02)580-130096년에 이어 두번째 내한하는 ‘베를린 필 12첼리스트’는 ‘베를린 필하모닉’의 10여개 실내악단 중에서도 가장 왕성하게 활동중인 앙상블.‘독일음악은 우리들의 것’이라는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베를린 필은 단원 100여명모두가 뛰어난 실력의 독주자들이기도 하다. ‘베를린 필 12첼리스트’는 1974년 부활절 축하연주회에서 엄청난 반향을불러 일으키면서 정식 결성됐다.이후 보편적인 첼로 연주법에서 탈피,활로긋고 손가락으로 줄을 퉁기는 타악 주법을 시도,숨겨진 첼로의 매력을 발굴해왔다.또한 바흐에서 비틀즈까지 클래식에서 팝을 섭렵하는 크로스오버를시도해 전세계에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이들은 빌라-로보스 ‘브라질풍의 바흐 1번’,카이저 린데만‘보사노바의 12명’ 등 라틴풍의 탱고를 다채롭게 들려준다.허윤주기자 rara@
  • 록 뮤지컬 ‘렌트’ 한국판 탄생

    ‘최근 10년동안 만들어진 뮤지컬중 가장 박진감 넘치며 미국적인 작품’(뉴욕타임즈)‘미래로 향한 뮤지컬의 지향점’(버라이어티)‘뮤지컬의 분수령’(런던타임즈)전세계 유력 언론으로부터 격찬을 받으며 5년째 브로드웨이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뮤지컬 ‘렌트’가 국내에 상륙한다.‘갬블러’‘라이프’등 외국 히트뮤지컬을 주로 공연해온 신시뮤지컬컴퍼니는 예술의전당과 공동으로 오는7월5∼23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한국판 ‘렌트’를 공연한다. ‘렌트’는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을 현대적으로 각색한 록뮤지컬.‘라보엠’에 등장하는 19세기 파리 뒷골목의 시인,철학자,화가 등은 ‘렌트’에서 1990년대 뉴욕 이스트빌리지의 허름한 아파트에 세들어사는 작곡가,비디오 아티스트 등으로 탈바꿈하지만 열악한 환경을 딛고 진정한 예술을 꿈꾸는 젊은이들의 치열한 사랑과 열정이라는 주제만은 변함없다.작곡가 조나단 라슨이 작가 빌리 아론슨과 7년에 걸쳐 제작한 ‘렌트’는 96년1월 뉴욕 오프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처음 막올린 뒤 그해 토니상4개부문,드라마부문 풀리처상 등 각종 상을 휩쓸면서 객석점유율 5년 연속 1위라는 흥행신화를 만들어냈다.브로드웨이 대작뮤지컬 제작비의 10%에 불과한 적은 돈을 들인 ‘렌트’의 성공비결은 다름아닌 ‘파격’에 있다. 에이즈,동성연애,마약중독 등 자본주의사회 이면의 어두운 그림자를 정면으로 무대위에 끌어들이는 한편 이를 90년대 젊은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대중음악언어로 표현함으로써 자연스럽게 공감대를 형성한 것.중산층의 정서에 맞고 휴머니티를 강조하는 말랑말랑한 뮤지컬에 길들여져있던 관객들은 이 낯설고 도발적이면서 가슴밑바닥을 두드리는 묘한 매력의 ‘렌트’에 아낌없는 환호를 보냈다. 5만5,000달러의 저작료를 지불하고 판권을 계약한 신시는 오페라극장 규모에 맞춰 원작보다 훨씬 스케일있는 무대를 꾸민다.원래 ‘렌트’는 중극장용이어서 무대기법보다는 소도구로 아기자기한 재미를 제공하는데 반해 신시의‘렌트’는 2개의 회전무대를 이용해 장면을 전환하는 등 대극장의 부피감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재즈댄스,탱고 등 춤을대폭 보강하고,코러스도 미국‘렌트’보다 10여명 더 늘려 풍부한 앙상블을 자랑한다. 대사가 거의 없이 노래로만 진행되기 때문에 출연진 전원은 음악을 위주로한 까다로운 오디션을 거쳐 캐스팅됐다.남녀주인공인 로저와 미미역의 남경주,최정원을 비롯해 전수경 주원성 이희정 등 출연배우들은 공연내내 가스펠,리듬앤 블루스,하드록,그런지 펑크록,발라드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드는 40여곡의 노래를 쉴새없이 불러야한다. 연출은 ‘조선제왕신위’로 올해 동아연극상 연출상을 받은 윤우영이 맡았다.‘명성황후’‘겨울나그네’의 조연출로 뮤지컬 감각을 익힌 바있는 윤우영은 “동성애와 에이즈 등 아직까지 우리 사회가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부분은 실정에 맞게 손질했다”면서 “완성도 높은 음악과 애틋한 사랑이야기가 우리 관객들에게도 감동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오는 20일까지 예약하는 관객은 표값의 20%를,처음 3일간은 프리뷰 공연으로 30%를 각각 할인해준다.(02)580-1300이순녀기자 coral@
  • 음악/ 기타 4중주 ‘로스 로메로스’콘서트

    3대에 걸쳐 연주를 계속하는 기타4중주단 ‘로스 로메로스’가 국내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28-29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2273-4455로스 로메로스는 ‘로메로 가족’이란 뜻으로 아버지 셀레도니오 로메로가 그의 세아들 셀린,페페,앙헬 등과 68년에 결성한 기타 4중주단.아버지가 4년전작고하고 앙헬도 일선에서 물러나 생긴 빈 자리를 손자인 셀리노(셀린의 아들)와 리토(앙헬의 아들)가 채웠다. 이들은 4중주,트리오 등의 앙상블 연주도 일품이지만 개개인이 모두다 뛰어난 솔리스트이기도 하다.스페인 출신의 전설적 맹인작곡가인 로드리고가 로메로 4부자를 위해 ‘안달루시아 협주곡'을 헌정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로스 로메로스는 이번 공연에서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제3번’등 4중주와 ‘천사의 탱고’등 독주를 넘나들며 다채로운 연주를 들려준다. 허윤주기자 rara@
  • 새 영화/ 베르톨루치 감독 ‘하나의 선택’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마지막 황제’ 등으로 잘 알려진 거장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이 만든 불륜영화는 어떨까.‘하나의 선택’(원제 Besieged)은 남녀의 불륜을 소재로 잡았으되 결코 통속적이지도 아슬아슬하지도않은 영화다. 금지된 사랑의 이야기가 펼쳐지지만 거기엔 번다한 감정이 끼어들 여지없이담백하다. 반체제 인사인 남편이 붙잡혀간 뒤 로마로 옮겨와 어렵게 살아가는 아프리카여인 샨두레이. 가정부로 일하며 거처하는 집 주인이자 피아니스트인 킨스키의 간절한 구애를 냉담하게 물리친다. 그녀가 바라는 것은 오로지 남편의 석방뿐.그러나 그런 내면에 조금씩 균열이 생긴다.청혼을 거절당한 이후로도 킨스키는 순수한 사랑의 열정 하나로그녀를 향한 애틋함을 키워나간다.어느새 그의 피아노는 모차르트가 아니라여자가 즐겨 흥얼거리던 파파웸바 아프리카 민속음악을 연주하고 있다. 순간순간 음악영화를 보고 있는 듯 착각할 정도다.대사는 극도로 절제됐고피아노 선율이 시종 물결을 이루는 영화 곳곳에는 암시가 많다. 현실에 얽매여 멈칫거리기만 하던 샨두레이의 감정은 끝내 선택의 고비에 선다. 남편의 석방 전날 밤,마음을 더는 속일 수 없었던 샨두레이는 킨스키의 방을 찾는다. 킨스키 역에는 ‘토탈 이클립스’로 얼굴이 익은 데이비드 튤리스, 샨듀레이역에는 ‘미션 임파서블 2’에 나온 흑인 여배우 텐디 뉴튼.13일 개봉. 황수정기자
  • 라틴아메리카 페스티벌

    최근 우리 사회에 불어닥친 라틴문화 열풍을 대학 축제가 안았다. 3일과 4일 이틀동안 경희대 수원캠퍼스에서 펼칠 ‘라틴 아메리카 페스티벌’은 중남미 투자환경에 대한 지침 설정과,중남미 문화의 과거와 현재를 짚어보는 학술행사로서의 가치외에 음악과 춤 공연,영화상영과 중남미 음식마당 등 푸짐한 거리를 제공한다. 3일 오후2시 자연대학 시청각실에서는 중남미 민속공연이 펼쳐진다.멕시코전통춤인 하라베 따빠띠요를 경희대 서반아어과 춤반 ‘단사’가,중남미 민속노래를 경희대 서반아어과 노래반 ‘아르모니아’가,차차차를 효성가톨릭대 스페인어과 춤반 ‘까르멘’이,스페인 가곡을 최경연 고려대 강사가,보사노바와 파두를 한국외국어대 용인캠퍼스 포르투갈어과 노래반 ‘파두’가,탱고를 공명규·송연희팀이 시연하고 경희대 서반아어과 그룹사운드 ‘또로’가 라틴 록밴드의 음악을 들려준다. 3시30분부터는 경희대 초청교수인 말렝 까라스꼬의 지도로 라틴 댄스를 배우는 기회를 함께한다. 4일 오후4시부터는 ‘단사’가 살사를,배재대 스페인어과 춤반 ‘아로마’가 탱고를,‘까르멘’이 자이브를 보여준다. 학술행사 발제자 중 한명인 살사 가수 김유리는 “중남미 문화가 매스컴 종사자들의 시각에 따라 상업적으로 이용당하 것이 현실”이라며 “라틴음악과춤을 제대로 받아들이는 작업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제1회 전주국제영화제 28일 개막 7일간 장정

    부산국제영화제가 아시아영화의 흐름에,부천국제영화제가 판타스틱 영화에초점을 맞추었다면 전주국제영화제는 대안영화와 디지털영화의 축제마당이다.새로운 비전의 대안영화제를 표방하는 제1회 전주국제영화제(CIFF)가 28일부터 5월4일까지 7일간의 장정에 들어간다. 전주는 1950∼60년대 한국영화의 한 축이었다.국내 첫 컬러영화인 최상관감독의 ‘선화공주’(57년)가 만들어졌고,1950년대 ‘아리랑’‘피아골’등을만든 이강천감독을 배출한 곳도 전주다.‘성벽을 뚫고’‘애정산맥’‘애수의 남행열차’‘붉은 깃발을 들어라’등 흥행작들이 전주를 중심으로 제작됐다.지방에서 주류영화를 제작한 예는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유례를 찾아보기힘든 일이다. 이런 전통에 걸맞게 전주영화제는 여타 영화제와 달리 지역사회의 발의에 의해 태어났다. 전주국제영화제의 출품작은 23개국 150여편.영화배우 안성기-김민, 문성근-방은진이 진행을 맡는다. 홍상수감독의 새영화 ‘오! 수정’으로 막을 열어 경쟁부문인 아시아 인디영화 포럼 수상작 상영으로 끝을 맺는다.영화제는 △시네마 스케이프△N-비전△아시아 인디영화 포럼 등 메인 프로그램과 △오마주와 회고전△미드나잇 스페셜 등 특별프로그램인 섹션 2000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시네마 스케이프’부문은 해외영화제에서 화제가 된 영화를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성적욕망에 대한 신선하고도 정직한 접근을 보여주는 99년 칸영화제 화제작 ‘로망스’(감독 카트린 브레이야),무라카미 류의 소설을 영화화한 사이코 호러 ‘오디션’(감독 미이케 다카시),상징적인 이미지와 극단적인 표현주의 미학이 돋보이는 ‘음지’(감독 필립 그랑드리외),현대 이스라엘의 초상을 그려온 아모스 기타이감독의 3부작 완결편인 ‘카도쉬’등 18편을 상영한다. 필름영화의 대안으로 부상하는 디지털영화를 다룬 ‘N-비전’부문에서는 디지털영화의 새로운 경향을 주도하는 18편의 영화가 나온다.‘연인들’(감독장 마르크 바)‘안개의 기억’(존 아캄프라)‘미드나잇 워커’(관후)‘뉴욕크루즈’(베네트 밀러)‘원피스 프로젝트’(야구치 시노부·스즈키 다구치)등이다. 이와 함께 ‘아시아 인디영화 포럼’부문은 중국과 일본 대만의 젊은 독립영화 감독들의 작품 17편을 선보인다. 재기발랄한 젊은이들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러브 고고’(감독 천위쉰), 영화 ‘소무’의 전편이라 할 ‘샤오샨의귀가’(지아장케),국수주의 펑크밴드를 이끄는 10대 소녀와 제국주의에 저항하는 좌파 영화감독이 제작한 이색 다큐멘터리 ‘새로운 신(神)-포스트 이데올로기’(감독 쓰씨야 유타카)등이 주요 작품이다. ‘오마주와 회고전’에서는 벨기에의 페미니스트 감독 샹탈 애커만의 ‘잔느 딜망’,러시아영화의 이단아인 알렉산더 소쿠로프의 ‘몰로흐’, 대만을 대표하는 후샤오시엔 감독의 ‘연연풍진’등 3명의 시네아스트 작품을 조명한다. 이들에 버금갈 만한 감독들의 회고전도 눈여겨 볼 만하다.인도 벵골영화의전위적인 감독으로 꼽히는 리트윅 가탁의 정치적 아방가르드 영화 ‘강’,다큐멘터리의 새 장을 연 요리스 이벤스의 ‘바람 이야기’와 아모스 기타이의 ‘필드 다이어리’,볼셰비키식 풍자가 담긴 레브 쿨레쇼프의 슬랩스틱 코미디 ‘미스터웨스트의 신나는 모험’등을 만날 수 있다. ‘미드나잇 스페셜’은 B급영화와 사이코 스릴러,호러영화의 향연이다. 1960∼70년대 미국 B급영화의 대부 로저 코먼의 밤(29일)에서는 코먼이 직접 뽑은 3편의 영화(‘환각특급’‘흡혈식물대소동’‘기관총엄마’)를 상영한다. 5월1일에는 헝가리 감독 벨라 타르의 7시간18분짜리 영화 '사탄탱고'가 심야상영을 기다려 전주의 잠못 이루는 밤을 예고한다. 이밖에 ‘동화 저편의 진실을 찾아’라는 컨셉 아래 41편의 애니메이션 영화를 소개하는 ‘애니메이션 비엔날레’도 마련된다.그중엔 ‘클레이메이션’이라는 말을 창시한 윌 빈튼이 생텍쥐베리 원작을 영상에 옮긴 ‘어린 왕자’,점토애니메이션 뮤지컬 가리 바르딘의 ‘파리로 간 빨간 모자’등도 있어 시선을 끈다. 전주국제영화제엔 스타급 배우와 감독들이 여럿 참석한다.홍콩배우 장만옥과 양조위,중국의 현대무용가이자 배우인 진싱,대만배우 이강생,일본의 시미즈 가오리 등이 온다.감독으로는 대만의 후샤오시엔,홍콩의 왕자웨이,말레이시아의 차이밍량,중국의 지아장케,일본의 야구치 시노부·스즈키 다구치 등이전주를 찾는다.미국의 로저 코먼,벨기에의 프레데릭 폰테인,영국의 존 아캄프라,체코의 이지 바르타 감독도 자리를 함께 할 예정이다. 김종면기자 jmkim@
  • 라틴아메리카 ‘마야’에서 현대까지

    마야와 잉카문명이 찬란한 꽃핀 라틴아메리카.이 곳에는 탱고와 삼바춤이있고 종속이론과 해방신학,체 게바라 같은 혁명가도 나왔다. 우덕룡 한국외국어대 교수 등 전문가 4명이 ‘라틴아메리카-마야,잉카로부터 현재까지의 역사와 문화’(송산출판사 펴냄)는 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종합적으로 소개하고 있다.원주민 문명과 식민지시대 이후 오늘까지의 문화및 예술 분야 등을 고루 다루고 있다.기존의 역사책이나 개론서와는 달리 콜럼부스 이전의 원주민 문명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값 1만5,000원.
  • 무용/ 공옥진 살풀이와 탱고의 만남

    공옥진의 질펀한 춤과 정열의 탱고가 한자리에서 만난다.어울리기는 커녕 전혀 융화하지 않을 듯한 두 춤세계가 어우러질 무대는 서울 종로5가 연강홀에서 15일 막이 오르는 ‘공옥진,그리고 탱고’. 이같은 공연이 가능한 까닭은,공옥진과 합동무대를 갖는 탱고댄서 공명규가그의 친조카이기 때문이다.공명규는 원래 태권도사범으로 아르헨티나에 갔다가 그곳에서 탱고의 매력에 빠져 정식으로 배웠다.그 결과 동양인 최초의 프로 탱고댄서가 됐다. 성격이 전혀 다른 두 춤은 지그재그로 맞물려 무대에 나선다.플라멩고로 시작해 공옥진의 살풀이·심청전이 이어지면 다시 라콤파르시타가 뒤를 받치는식이다.공명규의 파트너로는 송연희가 출연한다. 30일까지 수·목·금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3시,월·화없음.연강홀(02)476-2030. 이용원기자 ywy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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