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탱고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나이차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무실점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임대차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최태원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28
  • 강릉바다 덮는 커피향 동해바람 넘는 춤바람

    강릉바다 덮는 커피향 동해바람 넘는 춤바람

    “커피와 문화 향기 가득한 강릉으로 오세요.” ‘예향의 고장’ 강원 강릉이 오는 19일부터 28일까지 열흘 동안 커피축제와 세계무형문화축전에 흠뻑 빠진다. 강릉시는 11일 국내 유일의 커피축제와 유네스코 등재 세계무형문화유산이 한자리에 모이는 세계무형문화축전을 펼친다고 밝혔다. ●무료 자전거 타면 커피쿠폰 공짜 세계인과 함께하는 제4회 강릉커피축제는 바다를 조망하며 커피를 맛볼 수 있도록 강릉항 일대와 강릉문화원 등에서 열린다. 드립과 사이폰, 로스팅 등 다양한 커피를 체험하고 커피 볶는 기기를 직접 만든 사람들의 자작 로스터기 시연, 중고 커피 기기를 교환할 수 있는 ‘홈카페 벼룩시장’까지 새롭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특히 캠퍼스 커피 마니아 지존을 가리는 ‘전국 학생 바리스타 어워드’를 비롯해 환경을 생각하는 ‘커피는 자전거를 타고’ 등의 프로그램이 펼쳐져 생동감을 더한다. ‘커피는 자전거를 타고’는 축제 기간 내내 자전거 정류장에서 무료로 자전거를 빌린 뒤 커피 쿠폰을 받은 관광객이 자전거를 타고 지정 커피숍을 방문하면 방문객에게 무료로 커피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커피 사진전과 수제 쿠키 및 곶감, 수국차 등 다양한 힐링푸드를 만날 수 있는 슬로 푸드전도 함께 열린다. 이와 함께 23개국 29개 도시 38개 팀이 참여하는 세계무형문화축전이 ‘무형문화의 가치 도시에서 발견하다’를 주제로 같은 기간 임영관과 단오문화관, 옛 명주초교 등지에서 펼쳐진다. 국제무형문화도시연합(ICCN)이 창립된 이후 처음 여는 축전에는 체코의 전통춤 ‘슬로바코 버번크’, 아르헨티나의 ‘탱고’, 캄보디아 ‘왕립무용’ 등 전 세계 13개국 16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공연과 강릉단오제, 줄타기, 농악, 판소리 등 대한민국 대표 무형문화재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13개국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 눈앞에 축전 마당은 임영관 영역의 ‘다노세 마당’, 옛 명주초교 권역의 ‘다보세 마당’, 단오문화관 영역의 ‘다오세 마당’ 등 시내 중심가에서 3개 마당이 각각의 주제를 가지고 펼쳐져 전통 체험·학습과 세계 민속문화 및 풍물 관람, 강릉과 국내 대표 문화 소개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최명희 시장은 “깊어 가는 가을날 동해 바다를 배경으로 커피 향기 물씬 풍기는 커피축제가 열리고, 같은 기간 인류무형문화유산 보호와 가치 증진에 기폭제 역할을 하고 천년 축제 단오제의 고장을 세계인들에게 알리는 세계무형문화축전까지 펼쳐져 좋은 나들이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강릉 “세계무형문화 즐기러 오세요”

    ‘강릉 단오제’를 전승시켜 온 강원 강릉에서 세계 무형문화유산의 가치를 조명하고 보호·발전 의지를 다지는 축전이 펼쳐진다. 21일 강릉시와 세계무형문화축전조직위에 따르면 새달 19일부터 28일까지 열흘 동안 단오문화관과 임영관, 옛 명주초교 터 등에서 ‘2012 강릉ICCN 세계무형문화축전’을 연다. 이번 축전에는 공연·체험·전시·풍물·국제회의·이벤트 등 7개 유형 29종의 행사에 23개국 29개 도시 100여개 팀이 참가한다. 아르헨티나의 탱고, 체코 버번크, 크로아티아 베차락 등 유네스코 무형유산 등재 작품 14개를 비롯해 국내외 명품 공연들이 한데 어우러진다. 입장권 요금은 ▲특별 할인권 일반 6000원(예매 5000원), 학생 3000원(2000원) ▲단체 할인권 일반 8000원(6000원), 학생 4000원(3000원) ▲보통권 일반 1만원(8000원), 학생 5000원(4000원) ▲전 기간권 일반 1만 5000원, 학생 1만원 등 4종류로 나눠 판매된다. 입장권을 사면 요금의 50%에 해당하는 지역상품교환권을 제공해 지역경기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했다. 축전 마당은 임영관 영역의 ‘다노세 마당’, 옛 명주초교 권역의 ‘다보세 마당’, 단오문화관 영역의 ‘다오세 마당’ 등 시내 중심가에서 3개 마당이 각각의 주제를 가지고 펼쳐져 전통 체험·학습과 세계 민속문화 및 풍물 관람, 강릉과 국내 대표문화 소개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시는 승용차 1690대, 버스 90대를 동시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 4만 5000㎡를 확보하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차량 부제 운행을 자율 실시할 계획이다. 축전 기간에는 특히 전국적 지명도와 위상을 다지고 있는 ‘커피 축제’도 함께 개최될 예정이어서 시너지 흥행 효과가 기대된다. 축전 조직위원장인 최명희 강릉시장은 “70억 인류의 무형문화 보호와 가치 증진에 기폭제 역할을 하고 천년 축제 단오제의 고장을 세계인들에게 알리는 문화 소통과 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서대문구 21일 ‘태교 음악회’

    서대문구가 오는 21일 오후 7시 30분 홍은동 서대문보건소 별관 우리들강당에서 임신부와 가족을 대상으로 ‘태교음악회’를 연다. 2010년 처음 시작된 태교음악회는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다음 달 10일 ‘임산부의 날’을 기념해 임신과 출산에 대한 가족의 공감대 형성은 물론 아름다운 음악을 통해 태아와 엄마가 정서적으로 교감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한 행사다. 당일 식전 행사로 오후 7시부터 임신부 체험 및 신생아 안아 보기 등이 진행된다. 또 피아니스트 권순훤과 바이올리니스트 유지연, 첼리스트 김영민 등이 참여해 클래식·탱고·왈츠·팝 등 다양한 장르의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 준다. 이 밖에 모유 수유와 출산을 장려하는 홍보활동도 펼쳐진다. 문석진 구청장은 “태교음악회를 통해 임신부들의 정서적 안정은 물론 임신과 출산, 육아에 대한 사회공동의 책임의식과 관심이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여행가방]

    ●관광공사 ‘9월의 여행지’ 5곳 선정 한국관광공사는 9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문학의 고향에 깃들다, 창원시 마산합포구’(경남 창원), ‘시인이 꿈꾸던 ‘그 먼 나라’를 찾아서, 부안 신석정문학관’(전북 부안), ‘‘소나기’의 주인공 되어 사춘기로 돌아가는 곳, 양평 황순원문학관’(경기 양평), ‘절경에 취해 벼랑 위에서 시를 노래하다, 정선 몰운대’(강원 정선), ‘영원을 추구한 시인 구상을 만나다, 칠곡 구상문학관’(경북 칠곡) 등 다섯 지역을 선정했다. ●제주 신라호텔 가을 여행 패키지 제주신라호텔이 ‘가을 여행 패키지’를 9월 16일~11월 30일 판매한다. 아르헨티나의 정열적인 탱고 감상과 문라이트 스위밍, 나이트 스파 등 영화 같은 밤을 즐길 수 있다. 조식과 와이너리 투어 이용권(이상 2인), 객실 인터넷 무료 이용 등이 포함됐다. 29만~40만원(1박 2인 기준, 세금 봉사료 별도). 1588-1142. ●‘싱가포르 그랑프리 시즌’ 새달 개막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축제인 ‘2012 싱가포르 그랑프리 시즌’이 9월 21~23일 개최된다. 야간 포뮬러1(F1) 경기인 ‘2012 포뮬러1 싱텔 싱가포르 그랑프리’와 미국 록 밴드 마룬5, 케이티 페리 등 아티스트들의 공연도 예정돼 있다. 홈페이지(www.singaporegp.sg) 참조. ●롯데JTB 아마추어 골프대회 개최 롯데제이티비(www.LOTTEJTB.com)가 ‘추계 제주 아마추어 골프대회’를 롯데스카이힐 제주CC에서 9월 7∼8일 연다. 최초 홀인원 시 500만원 상당의 자사 여행상품권을 제공하는 등 푸짐한 경품도 마련했다. 서비스 라운딩을 포함해 총 45홀 라운딩이다. 46만 9000원부터. (02)3782-3000. ●부산국제관광전 새달 7일 개막 제15회 부산국제관광전이 오는 9월 7~10일 부산 벡스코 제3홀에서 열린다. 세계 30여 개국 230여개 업체와 기관, 단체가 참가해 각국의 관광지와 최신 여행 트렌드를 소개한다. 해외 왕복 항공권 등의 경품 이벤트와 세계 전통 민속공연 등 알찬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홈페이지(www.bitf.co.kr) 참조. ●해여림식물원 별자리 체험학습 경기 여주의 해여림식물원(cafe.naver.com/haeyeorim)은 9월 특별 체험 ‘Why? 별자리탐구’ 체험 학습을 진행한다. 9월 2일부터 한 달 동안 매주 토, 일요일 10가족을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 어나더시즌 31일 나루아트센터 공연

    브라질재즈 밴드 어나더시즌이 31일 서울 자양동 나루아트센터에서 ‘브라질리안 서머 나이트’ 콘서트를 연다. 나루아트센터에서 퓨전국악·라틴탱고·아일랜드·스페인·브라질 음악 등 한국 월드뮤직 뮤지션을 알리기 위해 기획한 ‘나루월드뮤직페스트2012’의 세 번째 공연이다. 2003년 결성된 어나더시즌은 2010년 정규 1집 ‘노소 템포 펠리즈’(Nosso Tempo Feliz), 지난해 정규 2집 ‘삼바 다 펠리시다데’(Samba da Felicidade)는 물론, 전국투어를 통해 전통적인 아프로-브라질리안 음악부터 현대적인 브라질 음악과 재즈까지 다양한 색깔을 섭렵하고 있다. 2만원. (02)2049-4700.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백발 거장의 첼로선율, 클럽비트를 싣다

    백발 거장의 첼로선율, 클럽비트를 싣다

    “이곳에 서게 된 것이 무척 기쁘다. 클래식은 보수적이고 구식이란 이미지를 벗어던져야 한다. 새로운 팬들을 만들어야 한다. 오늘의 시도가 훌륭한 첫걸음이 될 거다.” 지난 23일 오후 8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엘루이호텔의 클럽 무대에 아인슈타인 헤어스타일을 한 백발의 사내가 첼로를 들고 나타났다. 첼리스트 장한나의 스승으로도 유명한 라트비아(옛 소련) 출신 ‘마에스트로’ 미샤 마이스키(64)가 주인공. 가벼운 검정 재킷을 입은 마이스키는 잠깐 좌중을 훑더니 바로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1번을 연주했다.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이곳을 찾은 2000명의 웅성거림은 조금씩 잦아들었다. 가벼운 칵테일 또는 맥주를 홀짝거리는 이들도, 담배를 피워 문 사람도 있었지만, 시선은 무대 위로 집중했다. 금·토요일마다 고막과 심장을 들썩거리게 하는 일렉트로닉 음악으로 가득 찼던 지하 공간을 어느새 바로크의 공기가 지배하고 있었다. 마이스키의 두 번째 연주를 기다리는 동안 DJ 하임(haihm)이 무대에 올랐다. 일렉트로닉 음악과 클래식의 괴리를 줄이려고 대중적인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에 드럼 소리를 섞은 음악을 들려줬다. DJ 하임은 “클래식이 익숙치 않은 관객도 지루하지 않도록 재밌고 유머러스하게 클래식에 비트를 넣어 봤다.”고 설명했다. 막간을 이용해 일부 관객들은 요절한 예술가의 무덤이자 새로운 탄생의 공간을 콘셉트로 한 설치미술가 우국원의 작품 ‘홈 스위트 홈’을 신기한 듯 바라봤다. 잠시 뒤 마이스키는 재킷을 벗은 채 목에 치렁치렁한 금목걸이와 자신의 캐리커처가 그려진 검은색 셔츠 차림으로 무대에 올랐다. 첫 번째 연주에서 묵직한 레퍼토리를 선보였던 것과 달리 알베니스의 ‘탱고 에스파냐’, 라벨의 ‘하바네라’ 등 흥겹고 빠른 템포의 곡을 선보였다. 한국 가곡 ‘청산에 살리라’에 이르러선 갈채가 터져 나왔다. 마에스트로를 클럽으로 이끈 것은 음반사 유니버설뮤직이 2004년 독일 베를린에서 시작한 ‘옐로라운지’ 프로그램이다. 클래식 인구의 고령화가 심각한 유럽에서 ‘공연장 밖의 클래식’을 콘셉트로 내걸고 젊은 층을 클래식과 친해지도록 하려는 도발적인 시도다. 클래식은 물론 디제잉과 영상, 설치미술을 접목시켰다. 베를린의 성공 이후 암스테르담과 런던, 잘츠부르크에서도 성황을 이뤘다. 힐러리 한, 안네 소피 무터(바이올리니스트), 베냐민 누스, 유자 왕(피아니스트) 등이 공연의 취지에 공감해 무료 출연했다. 물론 이날 마이스키 역시 무보수로 참여했다. 지난 5월 아시아에서 첫 ‘옐로라운지’(기타리스트 밀로시 카라다글리치 공연)가 열린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박재원 엘루이 기획총괄이사는 “마이스키를 이미 아는, 혹은 클래식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격식 없이 좋은 공연을 보여 주자는 게 첫 번째 의도라면 두 번째는 이제 막 성인이 된 젊은이들이 익숙한 공간에서 클래식과 만나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달 전쯤 클럽에 놀러 왔다가 공연 포스터를 보고 찾아왔다는 김재연(28)씨는 “처음엔 ‘마이스키가 클럽에서 연주한다는 게 말이 돼?’라는 생각부터 들었는데 막상 보니까 2만원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 같이 온 친구는 마이스키가 누군지도 몰랐는데 어느새 빠져들더라.”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연극리뷰] ‘댄스 레슨’

    [연극리뷰] ‘댄스 레슨’

    72세의 노파(老婆) 릴리. 침례교 목사였던 남편은 6년 전 사망했다. 혼자 사는 여자라고 남들이 무시라도 할까 싶어 사람들 앞에선 여전히 죽은 남편이 살아있는 양 군다. 젊은 시절, 빼어난 춤솜씨를 지녔던 릴리였다. 아직도 춤 실력은 녹슬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 곁에서 함께 춤을 출 상대는 아무도 없다. 누군가의 손을 맞잡고 박자와 리듬에 몸을 맡겨 아름다운 선율에 녹아드는 춤, 그 춤을 추고자 릴리는 비싼 댄스 스튜디오에 돈을 지불하며 개인 댄스 강습을 받게 된다. 릴리의 댄스 강사는 공교롭게도 게이인 마이클이다. 마이클은 보수주의가 강한 침례교 목사 아내에다 30년가량 교사 생활을 한 릴리가 혹여 자신을 선입견에 가득 찬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을까 걱정한다. 강습 첫날 의도치 않게 아내가 있다는 거짓말을 하게 된다. 두 번째 강습에서 릴리의 뒷조사로 거짓말이 들통나자 마이클은 특유의 섬세한 감정을 토해내며 릴리와 말다툼을 한다. 그런데 이상하다. 이 두 사람, 춤추고 싸우면서 점점 정이 든다. 정이 드는 것은 물론이고, 서로 싸우다 위로하고, 상처를 어루만지며 나이와 성별, 편견을 뛰어넘는 친구가 된다. ‘국민 누나’ 고두심이 연기 데뷔 40년을 맞아 선택한 연극 ‘댄스 레슨’의 이야기다. 고두심은 마이클 역의 지현준과 함께 스윙, 탱고, 비엔나 왈츠, 폭스트로트, 차차차, 컨템포러리 댄스에 이르기까지 6가지 춤을 선보이며 잔잔한 이야기를 이어 나간다. 고두심의 연기력도 뛰어나지만, 마이클 역의 지현준의 연기 또한 능청스럽고 맛깔 난다. 두 배우의 연기력은 극을 집중시킨다. 지현준은 무명 연극배우 생활을 이어가다 지난해 SBS 기적의 오디션에 출연, 조금 얼굴을 알렸다. 올 초 뮤지컬 모비딕에 출연, 제6회 더뮤지컬 어워즈에서 신인상을 거머쥐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현준이 “고두심 선생님과 함께 연기한 것은 축복”이라고 밝힌 것처럼, 두 배우의 호흡은 그야말로 찰떡궁합이다. 고두심은 72세의 노파 연기를 하지만, 아름다운 여성 그 자체를 이야기한다. 61세의 나이를 잊게 할 정도로 날씬한 몸매와 실루엣을 자랑한다. 6가지 춤을 추는 고두심은 춤을 배우는 소녀 같은 순수한 표정들을 짓는데, 그 표정에 관객의 마음이 훈훈하게 데워진다. 객석 대다수를 차지하는 관객층은 40~50대 중년 여성이다. ‘여자 힐링’을 모토로 한 연극인 만큼, 2막에 들어선 여기저기서 훌쩍이는 관객들이 눈에 띈다. 여자가 나이가 든다는 것, 남편 없이 혼자 산다는 것에 대해 읊조리는 릴리, 고두심의 대사 하나하나에 관객은 공감하며 눈물 흘린다. 9월 2일까지 서울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5만~7만원. 1588-0688.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시리아 내전에 해커들도 ‘참전’

    시리아 내전이 온라인으로 번지고 있다.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사이의 치열한 접전이 17개월째 계속되는 가운데 온라인상에서도 양측을 지지하는 해커들 간의 사이버 공격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독일 DPA통신이 보안업체 맥아피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양측 해커들은 기존의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으로 서버를 마비시키는 수준을 넘어 상대 진영의 홈페이지를 장악해 정보를 빼돌리거나 언론사를 해킹해 ‘가짜 기사’로 상대방의 전술에 혼란을 주고 있어 ‘사이버 전쟁’으로 불릴 정도이다. 맥아피는 ‘핵티비스트’(Hactivist·해커와 활동가를 뜻하는 Activist의 합성어)로 불리는 해커들이 사이버 군대를 조직해 온라인상에서 사이버 전쟁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을 지지하는 친정부 성향의 ‘시리아 전자군단’은 이달 초 세계적인 뉴스통신사인 로이터통신의 웹사이트를 해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시리아 반군인 자유시리아군(FSA) 사령관과의 가짜 인터뷰를 통해 ‘반군이 시리아 제2도시 알레포에서 정부군에 타격을 입고 철수 중’이라는 기사를 내보냈고, 일부 언론사가 이를 인용해 보도했다. 시리아 전자군단은 앞서 알아사드 정권에 불리한 소식을 전한 알자지라와 알아라비야TV를 해킹해 전황보도 송출을 방해하기도 했다. 국제적인 해커집단 ‘어노니머스’도 반군을 지원하는 ‘오프시리아’를 조직, 시리아 국방부 홈페이지를 해킹하는 등 시리아 전자군단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아랍에 민주화혁명 바람이 불던 지난해부터 이집트, 이란, 리비아 등의 정부시스템을 잇달아 해킹해 온 어노니머스는 시리아 당국 웹사이트 홈페이지에 온라인 게임용어인 ‘탱고다운’(목표물 제거)이란 글귀를 남겨 자신들의 공격을 축하하기도 했다. 오프시리아는 홈페이지를 통해 국영 언론의 정보가 시리아 민간인에게 해가 되면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김연아 5년만에 ‘록산의 탱고’

    김연아 5년만에 ‘록산의 탱고’

    김연아(22·고려대)가 5년 만에 ‘록산의 탱고’(El Tango de Roxanne)를 다시 풀어놓는다. 올댓스포츠는 김연아가 다음 달 24일부터 사흘 동안 ‘삼성 올댓스케이트 서머 2012’에서 시니어 데뷔 첫해인 2007년 도쿄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 쇼트 프로그램에서 선보인 이 프로그램을 재연한다고 19일 밝혔다. 김연아는 당시 이 프로그램으로 71.91의 세계 최고 점수를 작성하며 첫 시즌을 화려하게 장식한 바 있다. 강렬한 탱고 리듬에 맞춘 화려한 스텝과 우아한 손동작으로 많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에 나서겠다고 최근 선언한 김연아는 “새로운 각오와 목표를 가지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이 프로그램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보컬 말로·피아노 조윤성 내일 올림픽홀서 ‘知音의 재즈향연’

    보컬 말로·피아노 조윤성 내일 올림픽홀서 ‘知音의 재즈향연’

    ‘지음’(知音)이란 말이 있다. 춘추시대 거문고의 명수 백아가 높은 산에 오르고 싶은 마음을 연주하면 그의 벗 종자기는 “하늘을 찌를 듯한 산이 눈앞에 나타나 있구나.”라고 말했다. 백아가 흐르는 강물을 생각하며 거문고를 타면 종자기는 “유유히 흐르는 강물이 눈앞을 지나가는 것 같구나.”라며 감탄했단다. 굳이 말이 필요 없는 경지다. 지난 1월 말 서울 마포구 서교동 복합문화공간 벨로주에서 있었던 보컬리스트 말로(41)와 피아니스트 조윤성(39)의 공연 영상을 유튜브에서 봤을 때 이 고사가 떠올랐다. 말로가 흥에 겨워 현란한 스캣(무의미한 음절로 가사를 대신해 리드미컬하게 흥얼거리는 것)을 쏟아내면 조윤성은 더도 덜도 않고 딱 그만큼의 흥겨움으로 받아 냈다. 누구도 말은 안 했지만 수천, 수만의 대화가 오고 갔다. 무대 위에서 척척 통하는 둘이지만 재즈를 만나기까지 걸어온 길은 전혀 달랐다. 말로는 대학(경희대 물리학과) 2학년까지 재즈를 들어본 적도 없었다. 차인표를 스타덤에 올려놓은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안에’의 영향으로 어딜 가나 재즈풍 음악이 흘러나오던 무렵 우연히 커피숍에서 나오는 음악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유재하음악경연대회에서 입상할 만큼 재능이 넘쳐나던 그는 본격적으로 재즈를 파기 시작했고 1995년에는 버클리음대로 유학을 떠났다. 반면 조윤성은 재즈를 위해 태어났다. 한국 재즈 1세대의 대표 드러머인 조상국씨가 그의 부친. 덕분에 어린 시절 재즈 대부 이판근을 사사했다. 12살 때 온 가족이 아르헨티나로 이민을 갔는데 재즈를 더 잘하려면 클래식 화성과 기초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아르헨티나 국립음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했다. 2001년 남캘리포니아대의 ‘텔로니어스 멍크(유명 재즈 피아니스트) 인스티튜트’ 장학재단 지원 프로그램에 아시아인으로는 처음 뽑혔다. 미국의 유명한 실용음악 대학인 엠아이(MI)에서 8년 동안 강의도 했다. 둘의 첫 만남이 이뤄진 건 올 초. 재즈 가수 써니 킴의 결혼식에 조윤성은 축하 연주를 위해, 말로는 하객으로 찾았다. 말로는 “4~5년 전부터 소문이 자자했다. 동료들이 하나같이 ‘조윤성이랑 같이 작업했는데 굉장했다. 같이 해 보라’고 신신당부했다. 그런데 결혼식에서 딱 마주친 것”이라고 말했다. 조윤성은 “나도 말로씨가 궁금했다. 첫인상은 날카롭고 깐깐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말로가 눈웃음을 치며 “첫인상은 요조숙녀 느낌 아니었어.”라고 하자 조윤성은 “실제로도 깐깐하다.”고 받아쳤다.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로 꼽히는 고수인 만큼 처음 호흡을 맞췄던 순간이 궁금했다. 말로는 “연주를 잘하는 분들과 작업할 때 나는 노래, 그분들은 연주만 한다. 각자의 섬에 머물다가 이따금 충돌한다. 그런데 윤성씨는 달랐다. 늘 내 보컬에 묻혀 있다. 신기한 건 튀려고 안 하는데 아주 잘 친다. 첫 연습이 끝나고 집에 오는 내내 흥분이 가시지 않아 소리를 질렀다.”며 웃었다. 이어 “연습이든 리허설이든 항상 아이디어를 끄집어내는 보물창고다. 늘 모험심을 자극해 나 역시도 현실에 안주할 수가 없다.”고 추어올렸다. 조윤성도 뒤질세라 말을 받았다. “노래에 대한 집중력, 재즈의 스윙감, 에너지가 넘쳐흘러 자극을 줬다. 말로씨는 내가 잘 받쳐준다고 했지만 실은 반대다. 어떤 타이밍과 리듬, 편곡을 꺼내 놓든 척척 받아 낸다. 보컬은 악기보다 즉흥 연주의 폭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데 이분은 목소리의 한계를 초월했다. 다재다능하다.”고 말했다. 클럽 공연 한 번으로는 아쉬웠다. 16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둘이 뭉치는 까닭이다. 조윤성은 “말로씨를 피아노 혼자 상대하긴 버거워서 육해공군을 다 부른다. 베이스와 드럼, 퍼커션 세션이 함께 나선다.”고 설명했다. 말로는 “육해공군 불러 놓고 윤성씨가 날아다니려고 그러는 것”이라고 첨삭을 했다. 둘은 ‘보스 사이즈 나우’(Both sides now) ‘올 바이 마이셀프’(All by myself) 같은 팝 명곡과 살사·탱고·레게·플라멩코 등의 라틴 음악은 물론 ‘신라의 달밤’ ‘벚꽃지다’ 등 말로의 노래도 선보인다. 4만 4000원. (02)3143-5480.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춤추는 고두심’ 만난다…연극 ‘댄스레슨’으로 파격변신

    ‘춤추는 고두심’ 만난다…연극 ‘댄스레슨’으로 파격변신

    ‘국민배우’ 고두심이 연극 ‘댄스레슨’(연출 김달중, 제작 CJ E&M)으로 5년만에 연극무대에 오른다. 오는 7월 24일부터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될 연극 ‘댄스레슨’은 누군가의 아내로, 누군가의 엄마로 평범하게 살아왔던 한 중년 여인이 방문교습 댄스강사로부터 6주 동안 6가지 댄스를 배우면서 춤을 통해 진정한 자아와 희망을 찾는다는 내용으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춤추는 고두심’의 파격적인 모습을 예고한다. 국민배우 고두심의 출연만으로도 평단과 관객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연극 ‘댄스레슨’은 2001년 미국 로스엔젤레스 초연 이후 2003년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랐으며, 지금까지 12개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20개국, 50개 이상의 프로덕션에서 공연된 검증된 명작으로서 한국 초연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음악과 춤, 코미디가 공존하는 이 작품은 나이에 대한 편견과 사회적 약자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 비판적인 메시지를 던지는 한편 ‘모든 이들에게 추천할 수밖에 없는 깊이가 있는 매력적인 코미디’라는 평가를 받으며 전 세계적인 공감을 얻어 왔다. 고두심이 연극을 통해 선보일 춤은 스윙, 탱고, 비엔나왈츠, 폭스트롯, 차차차, 컨템포러리 댄스로 총 여섯 장르에 달한다. 그녀는 극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완벽한 춤 연기를 선보이기 위해 바쁜 드라마 촬영 일정 속에서도 지난해부터 꾸준히 댄스 연습에 매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고두심은 더블 캐스팅 없이 단독으로 모든 공연을 소화하기로 해 작품에 대한 열정과 애정, 강한 책임감을 보여주고 있다. 고두심과 함께 연극을 이끌 상대역 ‘댄스강사’로는 배우 지현준이 낙점됐다. 지현준은 SBS ‘기적의 오디션’ 방송을 통해 바이올린 연주와 열정적인 탱고 퍼포먼스를 선보여 화제가 된 바 있다. 나이, 세대를 뛰어넘어 공감할 수 있는 ‘여자’에 대한 이야기를 세련되게 선보일 연극 ‘댄스레슨’은 그 동안 최루성 내용이 주를 이루었던 기존의 모녀연극과 차별화된 내용으로, 특히 여성 관객들의 가슴을 울릴 것으로 보인다. 고두심의 새로운 연기 인생의 시작을 알린 ‘댄스 레슨’은 7월 24일부터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관객과 만난다. 티켓 예매는 6월 12일부터 가능하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세계적 첼리스트 조영창, 새달 7일 10년만에 국내 리사이틀

    세계적 첼리스트 조영창, 새달 7일 10년만에 국내 리사이틀

    지난해 10월 독일 크론베르크 페스티벌의 피날레는 첼리스트 조영창(54·독일 엣센 폴크방 국립음대, 연세대 교수)의 몫이었다. 그런데 그의 연주를 지켜본 파블로 카잘스(1876~1973)의 미망인 마르타가 “조영창을 그냥 두어선 안 된다.”며 펄쩍 뛰었다. 활을 잡은 오른쪽 어깨가 심상치 않음을 알아챘기 때문. 동료 음악가들은 최고의 의사를 수소문했고, 12월초 조영창은 수술대에 올랐다.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한 의사는 “오른쪽 어깨인대 5개 가운데 4개가 끊어져다. 그것도 아주 오래전에 훼손됐다.”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오른쪽 어깨인대 끊어진 줄도 모르고 연주 “10대 때 야구를 워낙 좋아했다. 이래 봬도 강속구 투수였다(웃음). 그때 어깨를 다친 것 같다. 언젠가 아이들을 데리고 스키를 타러가서 또 (인대) 하나를 해 먹었다. 매번 다치고 며칠 끙끙 앓다가 다시 활을 잡는 일이 반복됐다. 결정적으로 3년 전쯤 물건을 옮기다가 삐걱했다. 그 즈음 바흐의 무반주 첼로모음곡을 하려니까 (팔을 안으로 끄는) 업보(upbow) 동작이 전혀 안 됐다. 왼 어깨 인대도 농구를 하다가 끊어졌다. 신기한 게 그런데도 수술 전까지 공연하고 다녔다. 근육이 알아서 방법을 찾아내곤 했던 모양이다.” 최근 서울 낙원동의 한 호텔에서 만난 조영창 교수는 반소매셔츠의 오른쪽을 걷어 보이며 수술 부위를 설명했다. 어깨를 7곳이나 짼 흔적이 고스란히 있었다. 인대이식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그래도 오른 어깨의 회전반경은 정상적인 왼팔의 절반 수준. 처음에는 오른팔을 뒤로 돌리지 못해 일상의 불편함도 겪었지만, 꾸준한 재활로 그나마 회복됐다. 그는 “어릴 적에 음악을 안 했다면 운동선수가 됐을지도 모른다. 전부 내 팔자 아니겠나.”라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수술 후 복귀무대는 지난달 27일 독일에서 열린 스승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1927~2007)의 추모공연이었다. 20세기 가장 위대한 첼리스트로 꼽히는 스승과의 각별한 인연은 1981년 파리에서 시작됐다. 두 누이(피아니스트 조영방, 바이올리니스트 조영미)와 함께 트리오로 출전한 뮌헨 콩쿠르가 그해 9월 말. 불과 열흘 뒤 열리는 로스트로포비치 첼로 콩쿠르는 별 준비도 안 했다. 그저 경험 삼아 출전했을 뿐. 본선을 앞두고 호텔 엘리베이터에서 우연히 로스트로포비치를 만났다. “중국인이냐.”라는 질문에 “아뇨, 한국인입니다.”라고 답한 게 대화의 전부였다. 콩쿠르에서 조영창은 4위 입상을 했고, 그걸로 둘의 인연은 끝인 듯했다. 하지만, 2년이 흐르고서 연락이 왔다. 미국 망명 뒤 워싱턴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를 맡은 로스트로포비치가 아시아 투어에서 협연할 솔리스트로 그를 점찍은 것. “선생님은 런던과 스위스, 뉴욕, 워싱턴 등 전 세계 7곳에 집이 있었는데 모든 전화번호와 함께 2년치 일정표를 주셨다. 당신께서 전화하면 언제든 함께 공부하자고 했다. 레슨비는 안 받겠지만, 비행기값이 많이 들 테니 스폰서를 구해놓으라고 했다(웃음). 그렇게 7~8년 동안 1년에 5~6번씩, 선생님과 같이 공부했다. 한 번 만나면 3~4시간은 훌쩍 지났다. 어떤 제자에게도 이만큼 시간을 준 적이 없었다. 그리고 부족한 나를 36세의 나이에 로스트로포비치 콩쿠르 심사위원으로 불렀다.” ●로스트로포비치와 인연 있는 곡만 골라 조영창에 대한 로스트로포비치의 애정은 남달랐다. 1984년 첫 내한 당시 기자들에게 “이솝우화를 아느냐. 여우는 새끼가 여러 마리지만 사자는 딱 한 마리만 키운다. 그게 조영창이다.”라고 말했던 일화는 유명하다. 그가 새달 7일 예술의전당에서 10년 만에 리사이틀을 연다. 1987년 독일 엣센 폴크방 국립음대 교수에 임용됐고, 연주활동과 콩쿠르 심사 등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했기 때문이다. 그간 국내에서는 ‘7인의 음악인들’ 같은 합동공연에만 간간이 모습을 드러냈을 뿐이다. “리사이틀이 뜸했던 특별한 이유는 없다. 꼭 하고 싶은 곡이나 기념하고 싶은 일이 있어야 하는데 이번에 스승의 5주기를 기념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스승과 인연이 있는 곡들 만을 골랐다. 프로코피예프 소나타는 로스트로포비치가 미국 망명 후 처음 열린 독주회에서 연주한 곡이다. 당시 커티스음악원에 유학 중이던 16세 소년 조영창은 현장에서 지켜봤다. 그랑탱고는 아스트로 피아졸라가 로스트로포비치에게 헌정한 작품. 그리그 소나타는 스승이 한국에서 첫 리사이틀 때 연주했던 곡이다. (02)720-3933. 3만~10만원. 글 사진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세계 최고령 ‘92세 요가강사’… “나이는 숫자에 불과”

    세계 최고령 ‘92세 요가강사’… “나이는 숫자에 불과”

    92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유연성과 몸매를 자랑해 ‘세계 최고령 요가 강사’ 기네스 기록에 오른 할머니가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의 15일자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 사는 타오 포촌-린치(92)는 8세 때부터 요가를 시작해 8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단 하루도 요가와 떨어져본 적이 없다. 그녀는 여전히 고난이도 요가 동작을 무리 없이 소화할 뿐만 아니라 댄스 경연대회에도 출전하는 등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몸소 보여준다. 요가로 다져진 몸매와 유연성으로 연기자와 모델로서 활동하기도 했던 그녀는 “내가 더 이상 숨을 쉬지 못할 때까지 요가를 가르치고 싶다.”면서 “세계 최고령 요가 강사의 타이틀을 얻게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탱고 등 격렬한 움직임을 요하는 춤에 능한 그녀는 2차세계대전 중 런던에서 카바레 무용수로 이름을 떨치기도 했다. 포촌-린치는 “아마 인도에는 나보다 더 유연한 100세 요가 강사가 분명 있을 것”이라며 “요가를 사랑하는 나의 마음은 죽을 때까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녀의 아름다운 요가 자태를 본 네티즌들은 “20대인 나보다 유연하다.”, “어느 누구도 그녀의 기록을 쉽게 깨지 못할 것” 등의 댓글을 남기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2012 여수세계박람회] 개장 5일째 관람객 3만 2500명

    여수박람회 개장 나흘째인 지난 15일 관람객이 4만명에 육박해 ‘관람객 없는 박람회’ 우려가 다소 해소되고 있다. 최종 입장객은 3만 9379명으로 기록됐다. 이는 개장 첫날인 12일 3만 6000명, 13일 2만 3000명, 14일 2만 5000명 이후 최대 인파다. 개장 5일째인 16일은 3만 2500여명으로 상승세가 다소 주춤했다. 조직위는 개장 초기 혼잡을 우려해 방문을 미뤄 온 단체 단위 학생과 일반인 등이 본격적으로 박람회장을 찾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수엑스포 조직위는 앞으로 수도권 등지 원정 관람객의 방문 러시가 예상되면서 평일 5만명, 주말·휴일 10만명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날 국가행사를 비롯해 감비아 궁정음악 연주, 아르헨티나 탱고 가무 공연 등이 이어졌다. 또 광장 등 여유 공간에서 틈틈이 벌어지는 거리문화공연에 인디밴드 ‘넘버원코리아’와 ‘그랑드페르손느’ 등이 출연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귀빈 예우로 박람회장 내 아쿠아리움을 방문하기도 했다. 여수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대중음악] ●2012 김범수 콘서트 ‘겟올라잇쇼케스트라’ 25~2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가수 김범수가 데뷔 이후 처음 세종문화회관에 입성해 펼치는 공연으로 40인조 오케스트라와 17인조 빅밴드와 함께 풍성한 무대를 꾸민다. 6만 6000~12만 1000원. (02) 515-0314. ●바비킴 소극장 콘서트 ‘Love Chapter2’ 6월 28일~7월 1일 서울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힙합과 솔을 넘나드는 보컬리스트 바비킴이 여는 두 번째 소극장 콘서트. 7만 7000~8만 8000원. 1644-4575. [연극·뮤지컬] ●뮤지컬 ‘풍월주’ 7월 29일까지 서울 대학로 컬처스페이스 엔유. 고대 신라의 신분 높은 여자들을 접대하는 곳 ‘운루’에 각각의 사연을 품은 남자들이 모여든다. 그들은 바람과 달의 주인이라는 의미로 ‘풍월주’로 불린다. 운루의 제일가는 남자 기생 ‘열’, 달 그림자처럼 항상 열의 뒤를 바라보는 ‘사담’, 천하를 호령하지만 사랑을 얻지 못한 여왕 ‘진성’의 얽힌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4만~5만원. 1577-3363. ●연극 ‘그을린 사랑’ 6월 5일~7월 1일 서울 명동예술극장. 한 여인의 삶과 열망, 저항 및 자신의 기원을 찾는 세 개의 운명들에 대한 이야기로,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원작은 예술영화 최다관객동원을 기록해 화제가 된 바 있다. 2만~5만원. 1644-2003. [국악·클래식] ●카르멘 모타의 알마 23~26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 스페인 플라멩코의 살아 있는 전설이라고 불리는 카르멘 모타의 최신작. 1막은 정통 플라멩코와 탱고, 재즈, 현대무용이 어우러지고 2막에서는 행복과 슬픔, 고독, 환희 등 감정들을 표현했다. 5만 5000~15만원. (02)2005-0114. ●정오의 음악회 15일 서울 남산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국립극장이 오전에 선보이는 국악 콘서트. 재일교포 작곡가 양방언의 ‘프런티어’를 시작으로 동요 메들리, 남도민요, 살풀이 등이 이어지면서 국립국악관현악단, 국립창극단, 국립무용단이 풍성한 무대를 꾸민다. 가수 김현철의 특별무대도 준비했다. 1만원. (02)2280-4115~6. [미술·전시] ●한국 추상미술 선구자 유영국 10주기전 18일부터 6월 17일까지 서울 신사동 갤러리현대 강남. 모더니즘 회화의 대부로 꼽히는 유영국(1916~2002) 작가의 작품 60여점을 6개의 작업시기별로 나눠서 조망한 전시다. 미술관급 전시라 상업갤러리로서는 이례적으로 입장료가 있다. 3000~5000원. (02)519-0800. ●엑스레이 작가 한기창 초대전 7월 5일까지 충남 아산시 외암리 당림미술관. 수묵이나 물감이 아니라 의학도구로 활용됐던 엑스레이를 이용한 독특한 작품을 선보인다. (041)543-6969.
  • [열린세상] 5월에는 탱고를/김다은 소설가·추계예술대 교수

    [열린세상] 5월에는 탱고를/김다은 소설가·추계예술대 교수

    춤을 배우기 시작한 지 반년이 조금 더 지났다. 아파트에서 운영하는 헬스장을 관두고 춤을 배우기 시작한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다. 예전에는 조깅이나 헬스를 즐겼는데 나이가 들면서 점점 운동하는 습관이 사라져 갔기 때문이다. 더구나 소설을 쓴답시고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자 허리라인도 무너지고 혈액순환도 원활하지 않았다. 어느 날 아파트 단지에 딸려 있는 상가건물에 탱고, 자이브, 왈츠를 가르쳐 준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학원은 수년 전부터 그곳에 있었다는데, 왜 그날에서야 눈에 띄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렇게 3개월 수강료를 지불했다. 퇴근 후 지친 몸으로 헬스장에 가기는 어려운데,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고 생각하면 발길이 저절로 옮겨졌다. 재미있는 사실은 춤을 배운 첫날부터 지금까지 필자가 맡은 역할은 남자였다. 퇴근시간대에 홍대 부근이다 보니 교습생은 대학생·근처 직장인·주부들이 대부분인데, 짝을 맞추다 보니 남자가 모자랐다. 필자가 남자 역을 맡게 된 것은 키가 크다는 이유였다. 남자는 여자를 리드하기 때문에 에너지 소모가 많은 편이다. 마음에 맞는 남자와 춤을 추지 않을 바에야, 목적이 운동이었던 만큼 불만은 별로 없다. 그동안 왈츠와 자이브를 배웠다. 여자들의 상대역을 해주니 여자 친구들을 사귀게 되어 일석이조였다. 그런데 여자 파트너들을 안고 춤을 추다 보니 춤을 배우는 여자들의 애환을 나름으로 들을 수 있었다. 프랑스에서 유학생활을 한 탓에 남녀가 춤을 추는 문화에 익숙한 편이어서 필자로서는 별로 염두에 두지 않고 있던 부분이었다. 즉, 춤을 배운다고 하면 ‘불륜’ 등의 이상한 상상을 할까봐 조심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동네의 가까운 춤 학원을 두고 아는 사람이 없는 먼 곳까지 오기도 하고, 혹여 남편이 싫어해서 말리면 춤을 더 배울 수 없기 때문에 남편이 퇴근하기 전에 가야 한다며 먼저 나서는 여성도 있었다. 필자처럼 춤 배운다고 주변에 떠들고 다닌 여자는 별로 없었다. 학원에서는 1년에 한번 댄스파티를 개최하는데, 작년 12월에는 연말 댄스파티가 열렸다. 아침 시간대나 낮 시간대에 춤을 배우는 사람들까지 여러 부류가 모였다. 교수·방송인·작가·주부·대학생 외에도, 까치처럼 머리가 하얀 70대의 노인도 관절염을 안고 즐겁게 춤을 추었다. 아파트 길 건너편 작고 허름한 세탁소에서 스팀 다림질에 얼굴을 항상 박고 있던 여주인이 영화배우처럼 아름답게 머리를 틀어 올리고 파티복을 입고 나타났을 때는 구차해 보였던 일상이 영화장면처럼 아름답게 변했다. 그 연말 댄스파티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쌍은 은퇴한 노교수 부부였다. 그들은 은퇴 후에 한 가장 훌륭한 선택이 춤이라고 했다. 삶이 즐거워졌으며, 건강도 좋아졌고, 부부관계도 갈수록 낭만적이라 했다. 수년간 단련된 노부부의 춤은 플로어 위에서 물 찬 제비처럼 매끄럽고 아름답고 돌아갔다. 노부인은 남편과 똑같이 양복차림에 나비넥타이를 매고 있어 눈길을 더 끌었다. 그 복장으로 남편과 함께 춤을 출 때는 여자 역을 했고, 시간이 날 때마다 남아 있는 여자들의 남자 파트너가 되어 주었다. 그녀는 남녀 역할을 다 터득하고 있었던 것이다. 학원장의 수석 제자도 필자와 같은 아파트에 사는 부부이다. 이 부부는 더 이상 교습생이 아니라 스승과 교대로 우리를 가르치는 강사가 되었다. 학원장은 종종 듣기 좋은 농담을 하곤 한다. “이미 늙어버린 것은 책임지지 못하지만 앞으로 더 늙지 않게 해줄 수는 있다.” 공감이 되는 말이다. 한 차례 땀을 흘리고 나면 하루의 피로가 소나기처럼 씻겨 나간다. 몸뿐만 아니라 마음도 젊어지는 듯하다. 학원에서는 곧 탱고를 새로 시작한다. 한국은 춤이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몸에 밴 문화가 아니다. 그래서 혼자 춤을 배우는 데 따르는 주변 시선이나 심리적 부담감이 있는 듯하다. 그래서 말인데, 남편과 아내들이여! 5월에는 부부의 날도 있는데 아시는가. 어린이날이다 어버이날이다 남들 챙길 생각만 하지 마시고, 서로를 더 가깝게 느끼고 더 깊이 사랑하기 위해 같이 춤을 배우면 어떨까. 부부들이여, 5월에는 춤바람이 나시라.
  • [보고 듣고 즐기세요] 국악·클래식

    ●풀림앙상블의 아침향기 12일 오후 5시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 한국 전통음악과 클래식계 연주자, 작곡가 등이 참여한 풀림 앙상블의 첫 콘서트. ‘비워둔 자리’, ‘어느 맑은 날’ 등 첫 앨범 ‘아침향기’ 수록곡과 피아졸라의 리베르 탱고, 대금·가야금 독주 등을 연주한다. 2만~5만원. (02)704-6420. ●공명 데뷔 15주년 콘서트 ‘바다와 함께’ 12~13일 오후 2시 서울 남산 국립극장. 퓨전 국악그룹 공명이 ‘대륙의 끝’, ‘밤부 밤부’(Bamboo Bamboo), ‘꿈’을 주제로 명상음악부터 현악앙상블과 협연 등 다양한 음악 세계를 선사한다. 2만~6만원. 070-8699-0132.
  • 대통령 전용기가 자가용?…아르헨 대통령 일가 논란

    아르헨티나 대통령 가족들이 대통령전용기를 자가용비행기처럼 사용하고 있어 비난을 한몸에 받고 있다. 크리스티나 키르치네르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딸 플로렌시아가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각) 대통령전용기를 타고 고향으로 내려갔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대통령전용기 탱고 10호기에 탄 승객은 플로렌시아 1명뿐이었다. 승객 1명을 태운 전용기는 이날 오전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출발,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아르헨티나 남부도시 리오 가예고스에 내려앉았다. 현지 언론은 “승객은 플로렌시아 뿐이었지만 가방은 여럿이었다.”면서 “비행기가 내려앉자 경호원들이 가방을 챙겨 딸을 대통령 사저로 데려갔다.”고 전했다. 전날 밤에는 또 다른 대통령전용기가 대통령을 태우고 같은 도시에 내려앉았다. 크리스티나 대통령은 19일 밤 10시30분 탱고 1호기를 타고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리오 가예고스로 내려갔다. 대통령 가족이 대통령전용기를 자가용비행기처럼 사용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플로렌시아는 지난해 4월14일 고등학교 친구의 생일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탱고 10호기를 타고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리오 가예고스로 내려가 비난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아르헨티나의 비정부기구(NGO) ARIEL은 22일 재정-권력 남용 혐의로 대통령의 딸을 형사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흑백 미학과 만날 시간

    무성 흑백영화 ‘아티스트’가 아카데미 5관왕을 차지한 가운데, 시대를 초월한 명작 흑백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획전이 열린다. 오는 19일부터 새달 2일까지 2주간 CGV압구정에서 열리는 ‘흑백의 미학’ 기획전이 바로 그것. 새봄을 맞아 1940년부터 2011년까지 총 14편의 흑백 영화가 관객들을 찾아온다. 특히 이번 기획전에서는 영화광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걸작들을 대거 선보인다. 지난해 로테르담과 부산영화제에서 소개되어 새로운 표현기법의 드라큘라 영화로 신선한 반응을 이끌어 냈던 ‘바론’은 미개봉작으로는 유일하게 이번 기획전에서 상영된다. 전위적이고 표현주의적인 흑백 영상을 즐기고 싶은 영화 마니아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흑백 걸작으로 꼽히는 ‘토리노의 말’도 이번 기획전에서 처음 소개된다. 상영시간 435분에 달하는 ‘사탄탱고’로 세계영화계를 놀라게 했던 벨라 타르 감독의 공식적인 은퇴 선언작이다. ‘천국보다 낯선’, ‘다운 바이 로’, ‘데드맨’ 등 필모그래피 내내 흑백영화에 각별한 애정을 표했던 짐 자무쉬 감독의 향기로운 흑백 코미디 ‘커피와 담배’도 오랜만에 소개되는 작품이다. 로베르토 베니니, 빌 머리, 스티브 부세미, 케이트 블란쳇 등 초호화 출연진들이 각기 다른 상황에서 커피와 담배, 그리고 수다를 즐기는 진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또한 ‘블랙 스완’ 이후 할리우드에서 가장 주목받는 감독으로 떠오른 대런 아로노프스키의 데뷔작 ‘파이’는 흑백 저예산영화로 제작되었지만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야심찬 출발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또한 3D입체영화 시대 흑백영화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일깨워 준 올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아티스트’를 비롯해 1960년대 작품이지만 최근까지도 ‘영화사 100년, 100편의 영화’ 등 걸작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놓는 ‘알제리 전투’가 강렬한 흑백 화면과 함께 정치영화의 거대한 서사를 보여 줄 예정이다. 이번 기획전은 흑백영화를 추억의 영화로 기억하는 고전영화 팬들에게 뜻깊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1940~50년대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명작 ‘로마의 휴일’,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카사블랑카’, ‘애수’ 등이 상영되며 오드리 헵번, 비비안 리, 잉그리드 버그만 등 할리우드의 여신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무도회장으로 간 첼로

    무도회장으로 간 첼로

    차세대 첼리스트로 주목받는 서울시향 부수석 이정란(29)은 평범한 개인 독주회는 싫었던 모양이다. 지난해부터 총 5회에 걸쳐 진행하는 ‘이정란의 첼로미학’ 연작 공연이 그 방증이다. 이 공연에서 이정란은 첼로라는 악기가 미술, 문학, 영화, 무용의 영역을 어우르며 다른 장르의 예술과 어떤 연관성을 지니는지 보여 주려 한다. 단순히 첼로 레퍼토리만 들려주는 일회성 독주회 형식을 깨고 문화적 이벤트를 곁들여 자칫 지루하고 어려울 수 있는 클래식 음악에 대한 편견을 바꿔 놓으려 한 것. 2000년 독일 파블로 카잘스 콩쿠르 최고유망연주가상을 시작으로 2003년 폴란드 로투슬라브스키 콩쿠르 특별상, 이듬해 프랑스의 모리스 장드롱 콩쿠르 2위 입상, 2006년 윤이상 국제음악콩쿠르 1위와 현대음악 특별상을 거머쥔 실력파 연주가다운 도전이다. 오는 2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체임버홀에서 열리는 첼로미학 프로젝트의 두 번째 주제는 ‘첼로 인 볼룸(무도회장)’이다. 1부에서는 바로크 춤곡을 시작으로 발레, 헝가리 춤곡, 스페인 춤곡, 이탈리아 춤곡 등 유럽의 나라별·시대별 춤곡을 다양하게 들려준다. 2부에서는 반도네온 연주자, 탱고 무용수들과 함께 매혹적인 탱고 음악의 진수를 보여 줄 계획이다. 서울시향 부악장으로 활동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웨인 린과 피아니스트 이효주, 아코디언 연주자 정태호, 무용가 한걸음, 페닌슐라가 함께 무대를 꾸민다. 2만원. (02)541-2513.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