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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VP 김보경 “준우승, 실패로만 기억하지 않겠다”

    MVP 김보경 “준우승, 실패로만 기억하지 않겠다”

    프로축구 울산 현대의 ‘에이스’ 김보경(30)이 올해 K리그1(1부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로 우뚝 섰다. 김보경은 2일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리그 어워즈 2019’에서 K리그1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일본 J리그 가시와 레이솔에서 임대돼 올 시즌 울산에서 뛴 김보경은 K리그1 35경기에서 13골 9도움을 기록하는 등의 맹활약으로 울산이 리그 2위에 오르는 데 앞장섰다. 김보경은 감독과 각 팀 주장, 미디어 투표를 합산해 환산한 점수에서 42.03점을 얻었다. 감독 투표에서 12표 중 5표, 주장 투표에서 12표 중 5표, 미디어 투표에서는 101표 중 43표를 받아 세 부문 모두 후보 중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2위는 문선민(전북·24.38점)이었고, 세징야(대구·22.80점)와 완델손(포항·10.79점)이 뒤를 이었다.김보경은 또 MVP 후보로 경쟁한 문선민, 세징야, 완델손과 함께 2019시즌 ‘베스트 11’ 미드필더 부문에 나란히 이름을 올려 2개의 트로피를 가져갔다. 김보경은 “이 상은 저와 울산뿐 아니라 K리그 전체와 나누고 싶다. 올해 리그가 정말 재미있었고, 선수로 뛰면서 너무 행복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전날 팀이 포항 스틸러스에 패해 준우승한 뒤 남은 아쉬움을 드러내며 “올해를 실패로 기억한다면 그것은 진정한 실패가 될 것이다. 올해 배운 것을 내년에 준비한다면 울산이 강해지고 리그도 재미있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베스트 11 공격수 자리는 이번 시즌 득점 1·2위인 타가트(수원·20골)와 주니오(울산·19골)가 차지했다. 수비수는 이용, 홍정호(이상 전북), 김태환(울산), 홍철(수원)이 뽑혔고, 골키퍼는 조현우(대구)가 뽑혔다. 감독상은 최종전에서 ‘역전 우승’을 지휘한 전북 현대의 조제 모라이스(포르투갈) 감독에게 돌아갔다. 그는 “영광스럽다. 이 상은 혼자 받는 상이 아니라 전북의 모든 직원과 코치진, 선수단 등이 노력해서 받은 것”이라고 몸을 낮췄다. 생애 한 번뿐인 영플레이어상은 송범근(전북)을 제친 강원FC의 공격수 김지현이 거머쥐었다. 그는 “저는 천운을 타고난 것 같다. 이 자리에 올 수 있게 도와주신 강원 구단과 김병수 감독님, 코치진과 동료들께 감사하다”면서 “대학교 때 저를 알아봐 주셨던 송경섭 감독님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가장 창의적이고 개성 있는 플레이를 보여 준 선수에게 주는 ‘아디다스 탱고 어워드’는 대구의 김대원에게 돌아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서울 중구, 일상이 문화다!…‘신당 생활문화예술터 일상’ 개소

    서울 중구, 일상이 문화다!…‘신당 생활문화예술터 일상’ 개소

    서울 중구가 지난 7일 신당사거리공영주차장 1층에 ‘신당 생활문화예술터 일상’을 조성하고 문을 열었다고 8일 밝혔다. ‘신당 생활문화예술터 일상’은 ‘황학 생활문화예술터 일상’에 이은 중구의 두 번째 생활문화지원센터다. 신당사거리 공영주차장 1층 유휴공간 305㎡(92평)을 리모델링해 들어선 이 곳은 주민들이 일상 속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됐다. 공간은 4개의 소모임 공간과 동아리 간 친목, 교육, 소규모 발표회를 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 지역주민들의 작품 전시공간으로 꾸며졌다. 주민들이 문화예술을 일상에서 자연스레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원데이클래스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크리스마스 리스, 책갈피, 호박브로치, 천연화장품 만들기 등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부터 한국무용, 포크댄스, 통기타 수업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주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프로그램 참여는 모두 무료다. 구는 7일 주민, 생활문화동아리 회원, 생활예술인, 주민 등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신당 생활문화예술터 일상’의 개소식을 열어 아직 생활문화를 생소해 하는 주민들의 이해를 돕고 관심을 유도했다. 또한 7일부터 오는 9일까지 사흘 간 센터에서 생활문화동아리 박람회를 마련해 다양한 전시와 공연을 통해 각종 동아리를 홍보하는 기간을 갖는다. 3인 이상 모이면 탱고체험을 직접 할 수 있는 부스부터 캘리그래피, 수세미만들기, 민화그리기, 종이접기 등 주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부스를 준비했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생활문화지원센터는 주민들이 주체가 되어 자발적으로 참여해야 빛이 나는 시설”이라면서 “구민의 일상이 문화가 될 수 있도록 많이 참여하고 호응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LED 의상 입고 야간 퍼레이드…‘서리풀’의 밤은 낮보다 빛난다

    LED 의상 입고 야간 퍼레이드…‘서리풀’의 밤은 낮보다 빛난다

    21~28일 반포대로·양재천 등 ‘들썩’ 진도북춤·탱고 등 화려한 퍼레이드 2만 8500㎡ 지상 최대 스케치북도 돈 내고 보는 ‘에든버러 축제’ 지향 4년간 637억 경제적 파급효과 거둬자동차가 사라지고 빛으로 수놓인 반포대로에서 시민들이 전국 첫 야간 음악 퍼레이드를 만끽한다. 서초역부터 서초3동 사거리까지 1㎞ 구간을 1000명의 출연자 전원이 발광다이오드(LED) 의상을 입고 행진하는 등 화려한 조명과 음악, 퍼포먼스의 향연이 축제를 ‘절정’으로 이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클래식 음악문화지구로 선정된 서초구의 대표 축제, 서리풀페스티벌의 진화와 성장을 압축하는 장면이다.지난 4년간 59만명의 고용 효과, 637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거둔 서리풀페스티벌이 오는 21~28일 시민과 관광객들을 ‘눈으로 듣는 음악’ 속으로 이끈다. 5회째를 맞은 올해 축제에서는 실내외 54개 공연장에서 23개 프로그램이 반포대로, 양재천, 악기거리 등 서초구 곳곳을 들썩이게 한다. 그간 서리풀페스티벌을 ‘한국형 에든버러 축제’로 이끌어 온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17일 서울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리풀페스티벌을 세금을 쏟아넣는 축제가 아니라 관광객들이 많이 와 돈 내고 보는 축제로 만들기 위해 올해 기반을 새롭게 다졌다”며 “문화가 경제가 되는 축제를 지향하는 만큼 해외 유명 페스티벌처럼 앞으로는 유료 공연을 늘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야간 음악 퍼레이드다. 개막일인 21일 오후 7시에 열릴 퍼레이드는 전통과 열정, 새로움을 키워드로 세 개의 섹션으로 행렬을 꾸몄다. 진도북춤, 풍물놀이패, 한지로 만든 말 행렬, 전통 기마대가 지나간 뒤론 탱고, 플라멩코 댄서, 아프리카 타악팀이 흥겨움을 더한다. 뽀로로, 핑크퐁, 아기상어 등 어린이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는 캐릭터들도 등장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끈다. 마지막에는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을 주제로 꾸며진 레이저 플로트카와 어벤저스, 스타워즈 캐릭터, 아크로바틱 댄서들이 축제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구는 15만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경찰, 소방 병력 등을 투입해 안전한 관람을 돕는다. 퍼레이드가 지나가는 거리 양옆으로는 900석 규모의 관람석도 놓아 노약자, 어린이 관람객들을 배려한다.조 구청장은 “이번 축제에서 가장 걱정도 기대도 많은 행사가 국내에서 처음 시도하는 야간 퍼레이드”라며 “서초의 인프라를 잘 엮고 구민 모두의 에너지를 모은 만큼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치러 내겠다”고 강조했다. 퍼레이드에 앞서 21일 오후 5시 40분에는 반포대로 2만 8500㎡가 지상 최대 규모의 스케치북으로 변신한다. 누구나 현장에서 무료로 나눠주는 형형색색의 분필 10만개로 나만의 걸작을 완성할 수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인기 높은 대중 뮤지션부터 세계적인 클래식 거장, 재기 넘치는 젊은 예술가, 미래의 뮤지컬 스타를 꿈꾸는 청소년들까지 다양한 출연진이 선보이는 음악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향유할 수 있다. 윤도현 밴드는 개막공연인 서초골 음악회에서, 김범수와 서초구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는 2PM 멤버 준호는 폐막공연인 28일 한불음악축제에서 만날 수 있다. 박명수는 불꽃 레이저쇼가 반포대로의 밤하늘을 물들이는 가운데 현란한 EDM 디제잉으로 축제의 마지막까지 열기를 더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제8회 춘천댄스페스티벌서 400명 경연

    전국 댄스 동호인들의 축제인 제8회 춘천댄스페스티벌이 8일 강원 춘천시 호반체육관에서 열렸다. 춘천레저대회의 하나로 열린 이번 대회는 라틴, 모던볼룸, 재즈, 라인댄스 등 3개 분야 29개 부문에서 모두 400여명이 참가해 경연을 펼쳤다. 자이브, 룸바, 파소도블레 등 라틴의 열기와 폭스트롯, 탱고 등 모던볼룸 댄스가 객석을 사로잡았다. 또 초등학생들의 깜찍한 춤사위와 시니어들의 열정 넘치는 무대가 이어져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이날 축제장에는 전국 프로·아마추어 댄스스포츠 경기대회가 함께 열려 트로피를 두고 경쟁을 벌였다. 이도섭 춘천시 댄스스포츠연맹 회장은 “댄스스포츠는 몸과 마음의 건강을 돕는 대표 레저스포츠 중 하나”라며 “선수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연습한 기량을 마음껏 발휘해 멋진 무대를 선보였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한일엔 방위비 압박… “동맹에 많은 돈 쓰지만 고마워 안 해”

    한일엔 방위비 압박… “동맹에 많은 돈 쓰지만 고마워 안 해”

    美국경장벽에 주한미군 2곳 예산도 투입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을 돕느라 많은 돈을 쓰고 있지만 정작 고마워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달 중 시작될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앞두고 한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남중국해 갈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는 매우 강한 동맹을 많이 갖고 있고, 거기 있는 것만으로도 많은 동맹에 아주 큰 혜택을 주고 있다”면서 “한국과 일본, 필리핀을 돕기 위해 많은 돈을 쓰고 있다”며 한국을 콕 찍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우리를 위해 많은 것을 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절대로 고마워하지 않는 전 세계의 많은 사람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방위비 분담금 증액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등 동맹국을 재차 압박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미 양국은 지난 2월 올해 방위비 분담금을 전년 대비 8.2% 인상된 1조 389억원에 합의했으며 내년도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이달 중 시작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미 국방부는 이날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위한 예산 전용에 주한미군 시설 2곳의 사업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국경장벽 건설을 위해 미국 이외 국가의 미군시설 사업 예산에서 모두 18억 3675만 달러(약 2조 2026억원)를 조달하는데, 여기에 경기 성남의 군용 벙커인 탱고 지휘소와 전북 군산 공군기지의 무인기 격납고 사업이 포함됐다. 탱고 지휘소 관련 예산은 1750만 달러, 군산 공군기지 예산은 5300만 달러다. 해외 군사시설 예산이 전용된 나라는 한국을 포함해 모두 19개 국가다. 독일이 가장 많은 8곳의 군사시설에서 4억 6755만 달러의 예산이 전용되고, 이어 일본 5곳(4568만 달러), 영국 4곳(2억 5057만 달러)이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예산 전용에 주한미군 시설이 포함된 것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등 상황과 무관하다”면서 “다른 동맹국들의 사업예산이 더 많이 전용됐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포토] ‘치명적인 탱고’

    [포토] ‘치명적인 탱고’

    각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2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탱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스테이지 스타일 최종 라운드에서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AP·AFP 연합뉴스
  • “탱고는 내게 행복” 세계 대회 출전한 99세 할아버지 화제

    “탱고는 내게 행복” 세계 대회 출전한 99세 할아버지 화제

    탱고의 종주국에서 열린 세계 탱고 대회에 99세 할아버지가 출전해 탱고 팬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세계 탱고 대회 1차 예선전에 참가한 99세 아일랜드인 할아버지에 관중의 이목이 쏠렸다. 흰색 재킷에 검은색 바지, 그리고 넥타이로 멋을 낸 할아버지는 아르헨티나인 여성 파트너와 함께 탱고 음악에 맞춰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고, 춤이 끝나자 관중석 곳곳에서 기립박수가 나오는 등 가장 큰 환호를 받았다. 예선 이후 현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을 아일랜드에서 온 제임스 맥매너스라고 밝힌 할아버지는 “탱고는 내게 많은 행복을 준다”면서 “춤을 추는 것은 다른 사람과 교류하고 새 친구를 사귀는 등 사회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제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이기도 한 맥매너스 할아버지는 자신이 탱고를 시작한 시기가 17년 전인 2002년으로 그때 나이가 이미 80대에 접어든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고향인 아일랜드의 탱고 팬들이 자신의 이번 대회 출전을 위한 대서양 횡단 여정을 위해 2500유로(약 340만원)를 모금해줬다고 덧붙였다. 맥매너스 할아버지의 소식은 본국 아일랜드에서도 나왔다. 아이리시 선에 따르면, 할아버지는 매주 화요일 댄스 수업에 참석하고 있으며 진저 맥주를 즐긴다. 비록 할아버지는 스코틀랜드 페이즐리에서 태어났지만, 자신이 한평생을 지낸 아일랜드 워터포드를 고향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매년 8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전 세계 탱고 챔피언과 탱고 댄서를 비롯해 수천 명의 탱고인이 참가하는 문화행사이자 큰 축제다. 이번 대회에는 36개국에서 744팀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아이리시 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포토] 관능미 넘치는 ‘정열의 탱고’

    [포토] 관능미 넘치는 ‘정열의 탱고’

    탱고 댄서들이 14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열린 ‘탱고 월드 챔피언십(Tango World Championship )’에서 멋진 공연을 펼치고 있다. AFP 연합뉴스
  • “베를린동물원의 게이 황제펭귄 커플, 암컷이 버린 알 열심히 품어”

    “베를린동물원의 게이 황제펭귄 커플, 암컷이 버린 알 열심히 품어”

    지난 4월 독일 베를린 동물원으로 이사 온 수컷 황제펭귄 스키퍼와 핑은 동물원에 들어서자마자 다른 세 마리의 수컷들과 확실히 달라 보였다. 막시밀리안 얘거 동물원 대변인은 두 마리가 입주하면서부터 동성애를 하는 사이며 2세를 갖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털어놓아 사람들을 궁금하게 만들었다. 인간의 전유물로만 알고 있던 동성애를 동물들이 한다는 것이 무엇보다 신기했고, 과연 그들의 어떤 행동이 아이를 갖고 싶어 안달하는 것으로 보였을까 하는 것이었다. 스키퍼와 핑은 먹잇감인 생선과 돌들을 품어 부화시키려 하는 것 같았다. 물론 황제펭귄은 야생에서 암컷이 부화하다 지치거나 먹잇감을 많이 먹으려고 몸소 사냥 가는 틈을 타 알을 품어 부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리고 게이 펭귄은 야생에서도 동물원에서도 드문 일이 결코 아니다. 그런데 스키퍼와 핑이 지난달부터 이 동물원의 유일한 암컷이 낳은 알을 열심히 번갈아 품고 있다고 얘거 대변인이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고 영국 BBC가 12일 전했다. 이 암컷은 2002년 이후 알을 품어 부화에 성공한 적이 한 번도 없었고 이번에도 부화에 도통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여 사육사가 알을 게이 커플 앞에 가져다 두었더니 아니나다를까 전형적인 부모처럼 행동한다는 것이다. 문제의 알이 제대로 수정됐는지 여부는 알 수가 없다. 만약 제대로 수정됐다면 두달, 정확히 말하면 55일 걸려 아기 펭귄이, 그러니까 다음달 초에 세상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원래 함부르크 하겐벡 동물원에서 이곳으로 이주했으며 올해 열 살인 이 커플은 동물원에 들어오기 전 야생에서도 아이를 키워본 경험이 있는 것 같다고 동물원은 보고 있다. 지난해에도 호주 시드니의 시라이프 아쿠아리움에서 동성 커플 펭귄이 2세를 보는 기쁨을 누렸고, 영국 런던 동물원의 유명한 로니-레지 커플도 키턴이란 수컷을 봐 둥지를 떠날 때까지 키운 일이 있다.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 동물원의 실로-로이 커플도 함께 거두어 새끼를 양육하고 있다. 아동 책 ‘탱고가 흐르고 셋이 됐어요’(And Tango Makes Three)의 모티프를 제공했다. 아일랜드의 딩글 오션월드 아쿠아리움에 사는 14마리의 젠투 펭귄 강누데 여덟 마리가 동성 파트너와 어울려 지낸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용산 ‘대사관과 함께 세계여행’ 강좌

    서울 용산구가 주한 인도대사관, 주한 아르헨티나대사관과 손잡고 ‘용산에서 떠나는 세계여행’ 강좌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무거운 여행 짐을 꾸리지 않아도, 머나먼 여행길에 오르지 않아도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으로 한 나라를 탐색할 기회다. 다음달 20일부터 9월 5일까지 매주 화·목요일 6회에 걸쳐 진행되는 첫 강좌는 ‘변화하는 인도, 그 새로운 만남’이다. 인도 춤과 요가 체험, 초기 인도 불교의 이해, 인도 신화, 언어천재를 만드는 인도의 언어 교육, 인도의 수도 뉴델리의 탄생 등 다양한 주제로 인도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다. 9월 17~24일 화요일 2회에 걸쳐 열리는 두 번째 강좌는 ‘열정의 나라 아르헨티나’다. 아르헨티나의 예술, 탱고의 역사와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드문 자리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탱고의 강렬함과 재즈의 끈적함이 빚는 치유의 시간 ‘김주원의 탱고 발레’

    탱고의 강렬함과 재즈의 끈적함이 빚는 치유의 시간 ‘김주원의 탱고 발레’

    지하 2층,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없는 300석 규모의 작은 공연장. 짙은 와인빛 조명 아래 붉은 드레스를 입은 긴 머리 여인이 나른한 표정으로 손님 없는 바를 지키고 섰다. 그녀 앞으로 검은 옷을 맞춰 입은 남녀 무용수가 서로의 심장을 맞대고 무대에 강렬한 선을 그려 나간다. 그들의 뒤에선 구슬픈 아코디언과 바이올린 선율이 깔리고 이내 끈적한 목소리의 노래가 시작된다. 좌와 우로 나뉜 이념의 전쟁터가 된 광화문은 90분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항구의 작은 탱고 클럽이 된다.한국 발레와 재즈를 각각 대표하는 발레리나 김주원(42)과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46)이 만났다. 여기에 탱고 밴드 ‘라 벤타나’가 탱고의 맛과 깊이를 더했다. 김주원이 6년 만에 예술감독을 맡고 주인공으로 출연한 뮤지컬 ‘김주원의 탱고발레-3 Minutes: Su tiempo’가 10일 공개됐다. 김주원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 소극장 S시어터에서 열린 프레스콜(언론 시연회)에서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이영철과 함께 강렬한 듀엣 탱고발레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김주원은 이번 공연에서 가상의 탱고 클럽 ‘밀롱가’를 찾아온 손님이자 무용수 역을, 웅산은 밀롱가의 주인이자 가수 역을 맡았다. 웅산과 재즈가수 유사랑이 대사와 노래로 전체 이야기를 끌어가고 김주원과 이영철, 발레리노 강준하와 윤전일 등이 춤으로 이야기의 깊이를 더한다. 밀롱가를 찾은 여자들의 사랑과 이별의 시간들을 탱고 음악과 춤, 노래로 풀어낸다. 시연 무대를 마친 김주원은 “무대와 객석의 시선이 맞닿은 이 극장을 보자마자 탱고 밀롱가로 꾸미면 그 느낌이 그대로 나오겠다고 생각했다”라면서 “탱고를 떠올린 순간 웅산 언니와 꼭 같이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라고 기획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탱고와 발레, 그리고 재즈라는 서로 다른 장르의 융합에 대해서는 “20년 이상 클래식 발레를 추면서 제 안에 녹아든 발레의 기본 덕분에 더 다양하고 아름다운 움직임을 표현할 수 있게 됐다”라며 “더 다양하고 많은 표현을 위해 평소에도 좋아했던 탱고 장르를 택했다”고 말했다.재즈 가수 웅산은 “이 작품 첫 리허설 때 바로 제 눈앞에서 발레로 감정을 표현하는 주원씨를 보고 압도됐고, 그냥 울고 말았다”라면서 “탱고에는 슬픔과 아픔도 있지만 슬픔의 토로 뒤에는 위로받고 새로운 희망을 얻어가는 메시지가 있다. 많은 분들에게 이런 위로의 메시지가 전달됐으면 좋겠다”라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뮤지컬 ‘김주원의 탱고발레-3 Minutes: Su tiempo’는 11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14일까지 이어진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한강 이북은 포기냐… 안보 불안감” “北 타격술 발전… 전후방 의미 없어”

    “한강 이북은 포기냐… 안보 불안감” “北 타격술 발전… 전후방 의미 없어”

    한미가 용산에 있는 한미연합군사령부를 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스로 이전하기로 합의하면서 ‘인계철선’ 논란이 일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는 미군이 여전히 전방에 주둔해 있으며 현대전이 과거 전방에서부터 시작된 전쟁 양상과는 달라 문제가 없다는 분석이지만 일각에서는 인계철선이 무너졌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인계철선은 주한미군 2사단이 과거 전방 지역에 있었을 때 사용되던 개념이다. 북한군의 주요 예상 남침로인 한강 이북 중서부 전선에 미군이 집중적으로 배치돼 북한의 공격이 있으면 미군의 자동개입이 보장된다는 의미로 사용됐다. 수도권에 있던 주한미군사령부와 미 8군사령부, 미 2사단이 평택으로 연이어 이전한 데 이어 한미연합사까지 평택으로 이전하게 되면서 인계철선이 붕괴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다. 박휘락 국민대 정치대학원 교수는 5일 “북한의 수도권 타격 능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연합사 이전은 인계철선 붕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유사시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라 미 의회로부터 미군 개입에 대한 결정을 확보해야 하지만 한미연합사까지 서울에서 사라지면 이런 결정이 미국에서 쉽게 이뤄지겠느냐”고 비판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도 페이스북에 “한미연합사 한수(한강) 이남 이전은 한수 이북의 안보를 포기한다는 신호가 된다”며 “현재 안보환경이 바뀌었다 하더라도 평택 이전은 재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다른 전문가들은 장거리 타격 수단이 미흡했던 과거보다 북한의 타격 수단이 월등하게 발전해 전장의 개념이 한반도 전방 및 수도권에서 전역으로 확대됐을뿐더러 연합사의 현재 기능을 고려하면 인계철선 붕괴 개념을 적용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한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북한의 타격 수단 및 작전개념이 변화하면서 북한 특수부대의 후방 침투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 수도권과 서울뿐만이 아니라 한반도 전·후방의 동시 전장화가 가능해 인계철선의 개념은 희미해졌다”며 “북한이 일본이나 미 본토까지 장거리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기 때문에 이미 전쟁의 개념은 서울과 수도권에서만 촉발되는 게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또 주한미군 2사단 등은 평택으로 이전했더라도 경기 동두천의 210화력여단 등 전쟁 억지력을 제공할 수 있는 미군 부대는 여전히 전방에 주둔하고 있어 주한미군이 완전히 한반도에서 철수하지 않는 한 한미연합사 이전에 따라 인계철선이 무너진다는 개념은 맞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한미연합사 이전으로 6·25 전쟁 때의 개념인 인계철선이 무너졌다고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면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이나 평택 미군기지 등 지역에 상관없이 지금 한반도에 주한미군이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인계철선과 같은 억지력을 충분히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한미연합사는 원래 전시에 성남 청계산에 있는 지휘소인 CP탱고로 옮겨 전장을 지휘하는 기능이라 주한미군 2사단과는 개념이 다르다”며 “과거 주한미군 2사단이 전방에 있었을 때 사용되던 인계철선이란 용어는 이미 오래전에 사라져 서울에서 평택으로 이전하는 지리적 문제로 안보 불안을 제기하는 것은 정치적인 논리”라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모아트, 여름 시즌 맞이 신제품 ‘컬러래스팅 틴트’ 4종 출시

    모아트, 여름 시즌 맞이 신제품 ‘컬러래스팅 틴트’ 4종 출시

    여름이 성큼 다가오면서 메이크업 지속력에 대한 여성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날씨가 덥고 습해지면 땀과 피지의 영향으로 화장이 쉽게 지워지기 때문이다. 특히 메이크업의 포인트라 할 수 있는 립 메이크업은 식사를 하거나 음료를 마시는 일이 잦으면 쉽게 지워져 지속성 여부가 더욱 중요하다. 이러한 가운데 주식회사 플레이스가 전개하는 컨템퍼러리 뷰티 브랜드 ‘모아트(MOART)’가 여름 시즌을 맞아 컬러가 오래도록 지속되는 ‘모아트 컬러래스팅 틴트’ 4종을 출시하여 눈길을 모으고 있다. 모아트의 컬러래스팅 틴트는 ▲C1 레드리드 ▲C2 제스터레드 ▲C3 텐저린 탱고 ▲C4 칼립소 코랄의 네 가지 컬러로 구성된다. 워터 래스팅 제형으로 촉촉하게 블렌딩되며, 빠른 시간 내에 스며들어 묻어나지 않고, 워터와 픽싱텍스쳐를 동시에 연출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뿐만 아니라 수분 보호막이 형성되어 건조함을 막아주고, 히알루론산 성분이 들어있어 끈적이거나 각질 부각 없이 입술에 매끈하게 밀착된다. 입술에 바르면 빠르게 착색되어 여름철 물놀이나 페스티벌 등 야외 활동 시 오랜 시간 립 메이크업이 유지되는 지속력 좋은 틴트로, 여름 립 아이템으로 적합하다. 또한 입술에 바르는 립 제품인 만큼 향을 따로 첨가하지 않아 민감한 사람도 부담 없이 바를 수 있고, 인위적인 향이 아니기 때문에 거부감이 없다. 한편 모아트는 컬러래스팅 틴트 4종 출시를 기념해 공식 온라인몰에서 할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모아트 공식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류, 사이영상 예측 순위 내셔널리그 1위

    류, 사이영상 예측 순위 내셔널리그 1위

    26일 피츠버그 원정에 선발 등판 유력미국프로야구(MLB) 6승 1패로 31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류현진(32)이 미 주요 야구 통계 시스템의 사이영상 예측 순위에서 일제히 내셔널리그 1위에 올랐다. 류현진은 21일 미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의 예측 순위에서 74.9점을, 야구통계 전문가 톰 탱고의 사이영상 포인트 31.6점, 빌 제임스의 ‘시즌 스코어’에서 109.7점으로 내셔널리그(NL) 선두를 순항 중이다. 사이영상은 메이저리그 양대 리그 각각 최고의 투수 1인에게 수여한다. 류현진은 세 예측 시스템 모두 2위와 격차를 보이고 있다. ESPN 예측에서 류현진은 같은 LA 다저스의 켄리 얀선(61.6점)보다 13.3점이나 높고, 사이영상 포인트와 시즌 스코어에서도 2위 루이스 카스티요(신시내티 레즈)는 각각 30.4점, 97.8점으로 류현진보다 낮다. 현재 내셔널리그 다승(6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1위(1.52), 이닝당출루허용률(WHIP·0.74) 1위, 탈삼진/볼넷 비율(14.75) 선두로 1위를 싹쓸이 중인 류현진은 선발 등판이 점쳐지는 오는 26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원정에서 대량 실점만 하지 않으면 생애 첫 이달의 투수 수상을 현실화할 수 있다. 류현진은 다음 등판에서 2이닝 무실점만 더해도 다저스 구단 역대 8위 기록과 동률을 이룬다. 류현진이 꿈꿔온 ‘20승’도 꿈이 아니게 됐다. 류현진은 2013년, 2014년 각각 30경기, 26경기에 선발 등판해 각각 14승을 쌓았다. 이번 시즌 이 기세라면 두 자릿수 승수도 무난하다는 예측이다. 지난 시즌 빅리그 20승 투수는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레이스·21승)과 코리 클루버(클리블랜드 인디언스·20승)뿐이었다. 한국인 최다승 기록은 박찬호의 18승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서울 안보위협” “합리적”… 주한미군 ‘한미연합사 평택 이전안’ 논란

    주한미군이 서울 용산 미군기지 반환에 따라 한미연합군사령부(연합사)를 경기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로 이전하는 방안을 한국 측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찬반 양론이 대치하는 모양새다. 연합사의 후방 이전으로 서울의 안보위협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군사적 관점에서 비교할 때 연합사의 평택행이 더 합리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군 소식통은 16일 “주한미군이 용산기지에 있는 연합사령부 이전에 대해 입장을 전달해왔다. 국방부 영내 이전 보다 평택기지로 들어가는 것을 선호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말 미군이 용산기지에서 평택기지로 이전하면서 연합사는 외딴섬처럼 남게 됐고, 국방부는 국방부 내 이전을 설득해왔다. 하지만 로버트 에이브럼스 연합사령관은 지난 1월 이전 후보지인 국방부 내 건물들을 둘러본 뒤 ‘평택기지 이전안’을 국방부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참모와 가족이 거주할 숙소를 서울 시내에 마련하는 비용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평택기지에도 연합사를 위한 건물이 없다. 건물이 아니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둘러싼 한미 간 기싸움이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 임기 전에 전작권을 환수하는 한편 주한미군사령관이 겸직하는 연합사령관 자리를 한국군이 맡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연합사가 평택기지로 들어가면 한국군 사령관이 미군기지에서 전작권을 통솔하는 모양새가 돼 불편할 수 있다. 연합사가 전시 지휘통제소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미군기지에 이어 연합사까지 평택으로 이전하면 서울의 안보가 다소 약화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 등 전방에 주둔한 미군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 미국의 자동개입을 보장하는 인계철선 역할을 하는 데다 전시에 평택보다 전방인 서울이 지휘통제소 역할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동두천에 미군 포병여단이 남아 있고, 전시에는 연합사가 성남 청계산에 있는 ‘CP탱고’를 지휘소로 이용하기 때문에 연합사의 지리적 위치가 서울의 안보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견해도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무한확장하는 케이팝…이젠 종합예술이다

    무한확장하는 케이팝…이젠 종합예술이다

    세계적인 캐피톨뮤직그룹과 손잡은 SM ‘NCT 127’ 미국·캐나다 11개 도시 투어 ‘블랙핑크’도 본격적인 美데뷔 프로젝트 “국적·언어 한정하는 시각 탈피가 중요”방탄소년단을 필두로 한 케이팝 붐을 기회로 국내 가요기획사와 아이돌들의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속도가 붙고 있다. 해외 활동이 크게 늘고 현지화 전략에 무게가 실리면서 케이팝의 경계가 희미해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배타적인 시각에서 벗어날 필요성을 제언한다.국내 최대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최근 미국의 대형 음악 레이블 캐피톨뮤직그룹과 손잡고 NCT 127의 현지 프로모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NCT 127은 새 앨범을 오는 24일 발매할 예정이지만 지난달 미국 ABC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타이틀곡 ‘슈퍼휴먼’을 한 달여 먼저 최초 공개했다. 이어 폭스5 ‘굿데이 뉴욕’, CBS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 등에 잇달아 출연하는 동시에 미국과 캐나다 11개 도시에서 북미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SM은 NCT의 미국 진출에 앞서 중국 현지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NCT로 활동하던 중국 멤버들과 새로운 중국 멤버들을 묶어 올해 초 NCT 중국팀인 웨이션V를 데뷔시켰다. 2017년 3월 중국 정부가 내린 한한령(중국 내 한류 금지령)이 여전히 지속되는 상황에서 SM은 중국인 멤버들이 중국어 노래로 중국에서 활동하는 그룹을 따로 만든 것이다. 어쩔 수 없는 현지화 전략으로 읽히지만 웨이션V의 활동을 케이팝의 해외 진출로 불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시각이 갈린다. YG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의 미국 데뷔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블랙핑크는 지난달 신곡 ‘킬 디스 러브’를 발표한 뒤 국내 활동은 일주일로 최소화하고 본격적인 미국 데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데뷔 전부터 해외 케이팝 팬들 사이에서 반응이 뜨거웠지만 미국 진출 이후 ‘킬 디스 러브’는 빌보드 ‘핫 100’에 4주 연속,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에 5주 연속 이름을 올리며 방탄소년단 이후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미국 최대 음악 축제인 코첼라 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호평을 받기도 했다. 북미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친 블랙핑크는 오는 18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시작으로 유럽 투어에 나선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도 미국 시장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 3월 국내 데뷔한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한국 활동이 끝나자마자 미국 데뷔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방탄소년단의 경우 이제껏 영어 버전의 미국 음원을 따로 발매하지 않았지만,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미국 진출과 동시에 수록곡 ‘캣 앤 도그’의 영어 버전을 내놨다. 트와이스로 일본에서 신한류를 일으키고 있는 JYP엔터테인먼트는 일본 소니뮤직과 공동으로 일본 걸그룹을 데뷔시키는 ‘니지 프로젝트’를 최근 시작했다. 일본 전역과 미국 등지에서 오디션을 열고 데뷔 준비조 20명을 뽑은 뒤 리얼리티 방송을 통해 데뷔시킨다는 계획이다. 박진영은 지난 2월 일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단계 케이팝이 한국 콘텐츠를 해외로 수출하는 것이었고 2단계가 해외 인재를 발굴해 한국 가수들과 혼합하는 것이었다면, 3단계는 해외에서 직접 인재를 육성하고 프로듀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케이팝의 확장이라는 점을 강조했지만 “케이팝 대신 제이팝을 키우려는 게 아니냐”는 일부 팬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아이돌 오디션 예능 붐을 일으킨 엠넷 ‘프로듀스 101’은 요시모토흥업과 공동으로 하반기에 ‘프로듀스 101 재팬’을 방송한다. 시즌1 방영 당시 일본 걸그룹 AKB48의 총선거 시스템을 벤치마킹한 것 아니냐는 평가를 들었고, 시즌3에서는 AKB48 멤버들을 출연시켰던 ‘프로듀스 101’이 포맷을 일본에 역수출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이미 중국 등지에 판권 수출을 하기도 했던 CJ ENM은 한국의 아이돌 육성 시스템으로 키운 일본 그룹을 글로벌 아이돌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케이팝이 해외 진출과 현지화로 빠르게 확장·변모해가는 과정에 대해 전문가들은 배타적인 시각보다는 넓은 의미의 케이팝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아이돌 론칭 단계에서부터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면 지금처럼 높은 수준의 그룹을 만들 수 없다”며 “미국에서도 케이팝이 하위장르로 인정받는 상황에서 기획사들의 현지화 전략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케이팝은 장르적 특징이나 군무 등 특성은 있지만 미국적인 요소가 이미 포함돼 있는 장르”라며 “국적이나 언어를 한정하는 시각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웹진 아이돌로지의 미묘 편집장은 “케이팝의 정체성은 (국적·언어가 아닌) 한국 대중의 입맛에 맞게 성장해왔다는 데 있다”며 “아르헨티나에서 유래한 탱고가 아르헨티나 사람만 하는 게 아니라 하나의 장르로 자리잡았듯 케이팝도 음악·춤·활동방식 등이 독창적으로 결합된 종합예술 장르로서 갖는 특수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탱고 지휘소·군산 격납고, 주한미군에 중요”

    “탱고 지휘소·군산 격납고, 주한미군에 중요”

    국경장벽 예산전용 리스트에 오르자 “대북 조기경보·지휘 못할수도” 경고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주한미군의 경기 성남 탱고 지휘소와 전북 군산 공군기지 무인기 격납고 사업을 예산 전용 검토 대상에 포함시킨 가운데,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은 27일(현지시간) “두 시설은 분명히 주한미군의 지휘통제 및 지속성을 위해 중요하다”고 밝혔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날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탱고와 군산 무인기 격납고가 남부 국경 장벽보다 덜 중요한가’라는 민주당 루벤 가예고 의원의 질문에 “한국의 2개 시설은 확실히 주한미군에 중요하다”면서도 “내가 (예산) 전용 문제를 판단하기는 부적절하고 이는 국방장관 대행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가예고 의원이 “장벽에 대한 판단은 배제하고 보자. 한국의 두 시설이 최소한 한반도에서 보호와 억지를 강화하기 위해 매우 필요하다는 것에 동의하는가”라고 묻자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그렇다”면서 “보호 강화에 필요한 것이 아니라 주로 지휘통제와 지속가능성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한반도 상황이 부정적으로 변하면 대북 조기경보와 철저한 감시를 제공할 수 없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탱고 시설 유지에 필요한 예산이 국경장벽 건설비로 전용될 경우 주한미군 전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경고인 셈이다. 미 국방부는 지난 18일 2019회계연도 국방예산 중 129억 달러(약 14조 6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사업 수백 개를 전용 검토 대상에 선정하고 이를 의회에 통보했다. 이 목록에 성남 탱고 지휘소(1750만 달러)와 군산 격납고(5300만 달러)가 포함됐다. 미국은 최근 탱고 지휘소를 계속 사용하려면 최소 수백억 원에 달하는 보수·운영 비용을 한국이 분담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 성남 등 주한미군시설 예산 삭감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국방예산 일부 전용을 검토 중인 가운데 경기 성남의 지휘통제소를 비롯해 주한미군 시설 예산도 삭감할 수 있는 대상으로 포함시킨 사실이 확인됐다.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대행은 18일(현지시간) 국경장벽 건설에 충당하기 위해 군사 건설비에서 전용할 수 있는 사업 목록을 의회에 제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미 국방부가 제출한 20쪽 분량 목록에는 미국과 전 세계에 걸쳐 129억 달러(약 14조 5860억원)에 달하는 수백개의 국방부 사업들이 열거돼 있다. 미 국방부는 필요할 경우 이 중 36억 달러를 전용해 장벽 건설에 쓸 계획이다. 목록에는 특히 주한미군이 사용하는 성남 ‘캠프 탱고’ 한미연합사령부 지휘통제시설과 군산 미 공군기지 격납고 건설 사업이 포함됐다. 이는 평택 미군기지의 확장과 한미 연합훈련이 축소되는 상황 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탱고 지휘소는 전술 핵무기 공격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군용 벙커로, 2005년 콘돌리자 라이스 당시 미 국무장관이 이곳을 방문해 알려졌다. 주한미군은 평택에도 이와 비슷한 시설을 운용하고 있다. 목록에는 또 뉴욕 육군사관학교 묘지 사업, 주일미군 요코타 기지 시설 사업 등이 포함됐다. 미 국방부는 이 목록은 검토 대상일 뿐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향후 의회가 어떤 사업을 얼마나 삭감할지 판단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경장벽 건설용 국방부 예산 전용 계획을 세웠지만 상하원 모두 거부하자 지난 15일 거부권을 행사했다. 의회가 대통령 거부권을 무력화하려면 상하원 3분의2 이상 찬성을 얻어야 해 사실상 어렵다는 평가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오늘 신곡] 봄과 사랑이 담긴 곡, 한올 ‘그대는 봄’

    [오늘 신곡] 봄과 사랑이 담긴 곡, 한올 ‘그대는 봄’

    따뜻한 봄과 함께 한올이 돌아왔다. 가수 한올의 계절소품집 첫 번째 신곡 ‘그대는 봄’이 오늘(8일) 발매됐다. 한올의 디지털싱글 ‘그대는 봄’은 사랑하는 이를 생각하는 마음이 담긴 곡으로, 보사노바 장르의 곡이다. ‘그대는 선샤인 나만의 햇살’, ‘환하게 날 비춰줘요’, ‘반짝이는 별빛 새로 빛을 내는 그대여’ 등 가사가 따뜻한 봄기운과 사랑을 물씬 느낄 수 있다. 8일 한올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신곡 ‘그대는 봄’에 대해 “추운 겨울날 봄의 따뜻한 기운이 왔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쓴 곡”이라고 설명했다.‘그대는 봄’은 보사노바 장르에 탱고 간주가 들어간 곡이다. 한올은 “그동안 잔잔한 어쿠스틱 분위기의 노래를 많이 해 왔는데 이번엔 재즈 요소를 많이 넣었다”며 “2~3년 안에는 서울재즈페스티벌에 참가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밝혔다. 앞서 한올은 ‘봄날에 만나자’라는 곡으로 많은 인기를 얻은 바 있다. 한올은 ‘봄날에 만나자’와 ‘그대는 봄’의 차이점에 대해 “‘봄날에 만나자’가 미래의 남자친구를 만나자는 소망이 담겼다면, ‘그대는 봄’은 사랑에 더 가까워진 내용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계절소품집 첫 번째 ‘봄’을 발매한 한올은 “봄부터 겨울까지 계절소품집을 발매한 이후, 4계절 노래를 모두 들을 수 있는 시즌음감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혀 다음 음원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한올은 향후 계획에 대해 “5월에도 페스티벌 등에 참여할 계획이다.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진=한올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억만장자 다이아 거래상, ‘남성확대수술’ 중 심장마비 사망

    억만장자 다이아 거래상, ‘남성확대수술’ 중 심장마비 사망

    한 억만장자 다이아몬드 거래상이 프랑스 파리의 한 병원에서 남성확대 수술 중에 심장마비로 사망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프랑스 시사주간지 르푸앙은 4일(이하 현지시간) 자 보도에서 지난 2일 파리 중심가에 있는 한 병원에서 유명 다이아몬드 거래상인 에후드 라니아도(65)가 음경확대 수술을 받던 중에 심장마비를 일으켜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나 끝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은 금세 프랑스 언론은 물론 그의 회사가 있는 벨기에 등 유럽 여러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벨기에 제2의 도시 앤트워프에 본사를 둔 라니아도의 회사 ‘오메가 다이아몬드’ 역시 창업자의 사망을 공식 인정했다.이 회사는 성명을 통해 “선견지명이 있는 한 사업가에게 작별 인사를 해달라. 우리의 설립자 에후드 라니아도가 세상을 떠났음을 확인하게 돼 매우 슬프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지인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라니아도는 항상 자기 외모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인식하는지에 관심을 두고 있었다”면서 “오메가 다이아몬드에서 우리는 그의 옷차림이 탱고 댄서처럼 보여 그를 아르헨티나인이라고 부르곤 했다”고 말했다. 라니아도의 친구들에 따르면, 그는 자기 키가 작다는 것을 항상 생각하고 있었으며 이를 잊는 유일한 순간은 회계사가 자신에게 은행계좌 잔액을 읽어줄 때뿐이었다. 그는 하루에도 수차례 회계사에게 이를 요청했다. 라니아도는 모나코에 우리 돈으로 440억 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가장 비싼 펜트하우스뿐만 아니라 미 LA 교외 고급 주택가에도 저택 1채를 갖고 있으며 이들 집에 유명인사들과 모델들을 초대해 값비싼 샤토 마고 와인을 마시는 것을 매우 좋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20대 초부터 아프리카에서 경력을 쌓기 시작한 이 다이아몬드 전문가는 대학에 진학하지 않았다. 그가 처음에 한 일은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있는 힐튼 호텔에서 마사지사로 근무한 것이었다.한 지인은 “앤트워프에서 그에게 약간의 재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그는 전 세계적으로 다이아몬드 원석의 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가장 유명한 전문가들 중 한 명이었다”고 설명했다. 라니아도는 현재 공식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다이아몬드의 거래를 맡았던 것으로 잘 알려졌다. 이른바 ‘블루문’으로 불리는 12.03캐럿짜리 이 블루 다이아몬드는 2015년 스위스 제네바 소더비 경매에서 당시 559억 원(4860만 스위스프랑, 4840만 달러)에 팔렸다. 낙찰자는 홍콩의 한 억만장자로 당시 7살 된 딸을 위해 이 다이아몬드를 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정확한 재산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라니아도는 2013년 사업 파트너인 실뱅 골드버그와 함께 탈세 혐의로 곤욕을 치렀다. 오메가 다이아몬드의 중역인 두 사람은 1억6000만 유로(약 2043억원)의 세금을 내기로 합의해서 재판까지 가는 것을 막았었다. 하지만 벨기에 세관당국은 이들이 앙골라와 콩고에서 수입한 다이아몬드들 중 일부를 불법으로 거래했다고 의심해 46억 유로(약 5조8700억원)의 미납세와 20억 유로(약 2조5500억원)의 벌금을 청구했다. 법원은 세관당국의 주장을 기각했지만, 항소가 이뤄져 라니아도는 원래 오는 14일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었다. 한편 라니아도의 시신은 벨기에가 아닌 그가 태어난 이스라엘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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