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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실패한 부동산 정책 고집은 독선”…이재명 정부 부동산 실정 맹공

    野 “실패한 부동산 정책 고집은 독선”…이재명 정부 부동산 실정 맹공

    야권은 19일 정부의 세제개편안과 8·13 부동산 대책, 용산공원 부지 주택 공급 등 여권의 잇따른 부동산 대책을 “허술하고 교활하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막힌 공급 징벌적 과세-8·13 부동산 대책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는 오세훈 서울시장도 참석했다. 지난 14일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8·13 부동산 대책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낸 지 닷새 만이다. 오 시장은 토론회에서 “현재 부동산 시장은 매매와 전·월세 가격이 함께 오르는 트리플 강세를 보임에도 정부가 내놓는 건 확실한 공급의 신호가 아니라 더 징벌적인 세금과 규제”라며 “국민이 고통받을 것을 알면서도 이전에 실패한 정책을 고집하면 실수가 아니라 독선”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부동산을 여전히 이념의 잣대로 바라보는 이재명 정부는 (공급이라는) 간단한 해법마저 외면하고 있다”며 “서울시가 계획 중인 정비 사업만 정상적으로 진행돼도 2031년까지 31만 호를 착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규제, 재개발 임대주택 비율 등 아직도 사업의 속도를 가로막고 있는 핵심 규제부터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용산공원 부지 주택 공급 방안에 대해서도 강경하게 반대 입장을 보였다. 그는 “용산공원을 최대한 보전해서 여가와 휴식, 자연 생태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은 법으로 정했고 진영을 막론하고 역대 정부가 모두 지켜온 약속”이라며 “용산공원만큼은 꼭 지켜내겠다”고 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서도 오는 20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회동 당시 용산공원 일부를 택지로 양보하는 방안도 고려하냐는 질문에 “타협의 여지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토론회에는 배현진·조은희·김재섭 등 국민의힘 서울 현역 의원들과 서울 원외 당협위원장들도 참석했다. 토론회 좌장은 김우철 서울시립대 교수가 맡았고 오문성 한양여대 교수, 진장익 중앙대 교수 등이 토론에 참여했다. 오 시장과 국민의힘 소속 유의동 국토위원장은 조찬 모임을 하며 주택 공급과 용산공원 택지 활용 문제 등 부동산 현안 전반을 논의했다. 이들은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로 공급 여력을 충분히 이끌어야 한다는 점 ▲용산공원이 가지는 지속 가능한 가치를 우선 고려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유 위원장은 “주택공급 대책은 숫자를 발표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되고, 실제 착공과 입주로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며 “국토교통위원장으로서 정부 대책의 문제점은 분명히 짚고, 실효성 있는 주택공급 방안을 위해 필요한 제도 개선을 논의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소속 국토교통위원들은 국회에서 공공분양 주택 ‘뉴홈’의 사전 청약자와 입주 예정자 등을 만나 ‘사전 청약 대출 조건 변경’으로 인한 피해 상황을 청취하고 해결 방안 등을 논의했다. 유 위원장은 “여러분은 정부가 제시한 조건을 믿고 청약하셨고, 그에 맞춰 오랜 시간 내 집 마련 계획을 세워오셨다”며 “정부를 믿은 국민이 피해를 보는 일은 없어야 한다. 실질적 해결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끝까지 챙기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청년 5명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일 발표된 세제개편안은 부동산 문제뿐 아니라 청년들의 희망을 꺾는 역대 최악의 수준”이라며 “1주택자에게도 징벌적 세금을 부과하려는 ‘증오의 세제’로 거주 이전의 자유는 사라지고, 조세 전가, 전월세 소멸 등 연쇄 부작용으로 청년들이 최대 피해자가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 국힘 의원 “우크라에 천궁-Ⅱ 주자”…돈은 누가 대나? 득실 따져보니 [권윤희의 월드뷰]

    국힘 의원 “우크라에 천궁-Ⅱ 주자”…돈은 누가 대나? 득실 따져보니 [권윤희의 월드뷰]

    [월드뷰 3줄 요약]● 정치권에서 천궁-Ⅱ를 우크라이나에 보내 북한 KN-23·24와의 실전 교전자료를 확보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우크라이나는 앞서 한국산 방공무기 구매도 타진했다.● 현역분 이전은 한국군 전력과 전시비축에 부담을 주고, 신규 생산분은 생산능력과 기존 수출 납기를 따져야 한다. 유럽의 무기조달 재원도 한국산 천궁-Ⅱ에 적용하려면 별도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직접 공급한다면 KN-23·24 교전자료 공유 범위를 사전에 정하고, 러시아의 천궁-Ⅱ 운용정보 수집·분석과 북한으로의 정보 이전 가능성, 대러 관계 비용까지 따져야 한다. 한국군이 유사시 요격해야 할 북한제 탄도미사일 KN-23·24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실전 운용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최근 KN-23·24 40발이 러시아에 추가 공급된 것으로 파악했으며, 약 90명 규모의 북한 미사일부대도 러시아 서부에 배치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자산인 천궁-Ⅱ를 우크라이나에 보내 KN-23·24와의 실전 교전자료를 확보하자는 주장이 정치권에서 나왔다. 우크라이나는 과거 한국산 방공무기 구매를 타진했고 유럽에도 대규모 무기조달 재원이 마련돼 있다. 천궁-Ⅱ 공급론이 현실화하려면 판매와 공여 가운데 어떤 방식을 택할지, 비용은 누가 부담할지, 한국군 전력에 영향을 주지 않는 물량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가 주요 쟁점으로 꼽힌다. 유용원 “천궁-Ⅱ 지원 검토”…우크라는 구매도 타진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천궁-Ⅱ를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간인과 기반시설을 보호하는 방어무기라는 점과 KN-23·24 실전 교전자료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블라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지난 9일 한국에 방공체계 지원을 요청하고 드론 분야 협력 의사를 밝혔다. 정부는 그동안 인도적·비군사적 지원을 중심으로 하면서 살상무기 직접지원에는 신중한 기조를 유지해왔다. 2024년 11월 방한한 우크라이나 특사단은 한국 정부에 무기 구매도 타진했다. 당시 구매 희망 품목으로 천궁 요격체계와 국지방공레이더, 대포병레이더 등이 거론됐다. 천궁-Ⅱ의 수량과 가격, 비용 부담 주체와 재원 등 구체적인 구매 조건은 현재까지 공개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北 KN-23 전장학습…한국엔 실전데이터 가치러시아는 2023년 말부터 KN-23·24를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해왔다. 38노스는 최근 분석에서 KN-23의 초기 정확도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북한이 러시아의 미사일 운용을 관찰하고 자체 미사일부대를 전장에 투입한 경험이 이동식 미사일부대의 전시 운용능력을 높였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KN-23은 저고도 비행과 변칙기동으로 요격 난도를 높인다. 북한이 우크라이나에서 실전 운용 경험을 축적할수록 실제 탐지·추적·요격 과정에서 생산되는 자료의 군사적 가치도 커진다. 천궁-Ⅱ 투입론도 한국이 직접 상대해야 할 북한 미사일의 교전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현역분이냐 신규분이냐…전력·납기·운용 준비가 변수천궁-Ⅱ는 KAMD 하층방어의 핵심 자산이다. 한국군이 운용 중인 포대나 보유 요격탄을 이전하면 대북 대비태세와 전시비축에 직접 부담이 생긴다. 신규 생산분을 공급하면 한국군 현역 전력을 유지할 수 있다. 대신 생산능력과 납기가 관건이다. 천궁-Ⅱ는 UAE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에도 수출 계약이 체결돼 있어 국내 군 소요와 기존 수출계약 사이의 생산·납품 우선순위 조정이 필요하다. 실전 배치에는 요격탄 외에도 운용인력 교육과 정비·부품, 탄약 재보급, 우크라이나 방공 지휘통제체계와의 연동이 뒤따른다. 공급 물량뿐 아니라 실제 전투 투입까지 걸리는 기간과 후속 군수지원도 비용과 일정에 영향을 미친다. 나토 700억유로는 현금 아냐…EU 재원도 한국산엔 별도 요건나토 정상들은 지난달 올해 우크라이나에 700억 유로 규모의 군사장비·지원·훈련을 제공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는 우크라이나에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현금을 지급하는 방식이 아니라 회원국의 현물 무기와 양자·다자 지원, 훈련 등을 합산한 지원 공약이다. 무기 구매와 직접 연결되는 재원으로는 EU의 ‘우크라이나 지원 대출’이 있다. EU는 2026~2027년 총 900억 유로 가운데 600억 유로를 방산 생산능력 투자와 방산제품 조달에 배정했다. 우크라이나는 이 프로그램을 활용해 프랑스 라팔 전투기와 SAMP/T-NG 방공체계를 구매하기로 했다. 한국산 천궁-Ⅱ에 이 재원을 적용하려면 제3국 조달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EU는 제3국 방산제품 조달에 별도 조건을 두고 있으며, 한국산 천궁-Ⅱ가 적용 대상에 포함되는지는 공개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나토의 ‘우크라이나 우선요구목록’(PURL)은 회원국과 파트너가 미국산 무기와 탄약 구매 비용을 분담하는 제도다. 한국이 참여하면 미국산 무기 공급에 재정적으로 기여하는 구조로, 천궁-Ⅱ 판매·공여와는 구분된다. 교전자료 얻는 만큼 ‘천궁 정보’도 노출…러시아·북한까지 계산한국이 어떤 자료를 어느 수준까지 공유받을지 우크라이나와 사전에 합의해야 한다. 실제 교전이 이뤄지면 레이더 원시자료와 비행궤적, 교전조건, 요격 성공·실패 사례 등이 축적된다. 드론·전자전 전훈은 후속 군사협력 의제로 연계할 수 있다. 반대로 러시아도 천궁-Ⅱ의 실전 운용을 관찰할 기회를 얻게 된다. 반복적인 교전 과정에서 탐지·교전 양상과 운용패턴을 분석할 수 있고, 포대가 공격받거나 장비 일부가 유실·노획되면 구성품과 운용기술도 분석 대상이 될 수 있다. 북러 군사협력이 심화한 상황에서는 관련 정보가 북한으로 넘어갈 위험도 있다. 러시아의 정치·외교적 대응도 부담이다. 한국 정부가 지난 2월 PURL 참여를 검토하자 러시아 외무부는 한러 관계에 ‘회복 불가능한 손상’을 입힐 수 있다며 ‘비대칭적 조치’를 포함한 보복 가능성을 경고했다. 간접지원인 PURL 참여에도 공개 경고가 나온 만큼 천궁-Ⅱ 직접 공급에는 더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한국이 검토할 수 있는 선택지는 ▲현역분 공여 ▲신규 생산분 공여·판매 ▲PURL을 통한 간접기여 ▲현 정책 유지다. 현역분 공여에는 대북 전력과 전시비축, 신규 생산분에는 생산능력과 납기, 판매에는 재원과 계약조건이 각각 연결된다. 북한은 이미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실전 경험을 쌓고 있다. 천궁-Ⅱ 공급론의 실익은 그 전장에서 KN-23·24 대응에 필요한 정보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동시에 한국군 전력과 천궁-Ⅱ 운용정보 보호, 한러 관계에 발생할 비용도 공급 여부를 결정할 핵심 요소로 꼽힌다.
  • LPGA 점령한 태국 여자 골프…이제 KLPGA ‘태국 돌풍’ 일으키나 [권훈의 골프확대경]

    LPGA 점령한 태국 여자 골프…이제 KLPGA ‘태국 돌풍’ 일으키나 [권훈의 골프확대경]

    지난 17일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탠더드 포틀랜드 클래식 리더보드 상단은 온통 태국 선수들로 채워졌다. 지노 티띠꾼이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아르피차야 유볼과 짠네티 완나센이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공동 5위 파자리 안나나루깐, 공동 8위 수비차야 비니차이땀까지 더하면 톱10에만 무려 5명이 태국 선수다. 태국 여자 골프가 이제 명실상부한 세계 최정상급 반열에 올랐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태국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압도적인 인프라를 바탕으로 최근 가장 빠르게 뛰어난 여자 골프 선수를 배출해내는 국가다. 사계절 잔디에서 실전 감각을 가다듬을 수 있는 환경과 대기업의 유망주 육성 시스템이 결합하면서 탄탄한 토대를 갖췄다. 이렇게 자란 선수들은 태국 투어의 보잘것없는 상금 규모의 한계를 넘기 위해 자연스럽게 세계 최대 무대인 미국 진출을 목표로 삼았다. 미국 무대에서 태국 여자 골프가 거둔 성과는 괄목상대 그 자체다. 에리야 쭈타누깐과 지노 티띠꾼은 세계 랭킹 1위 자리에 올랐다. 에리야의 언니 모리야 쭈타누깐은 신인왕을 차지했고, 패티 타와타나낏은 메이저 왕관을 썼다. 완나센, 안나나루깐, 자스민 수완나뿌라 등도 LPGA 투어 정상에 오르며 지금까지 7명의 태국 선수가 합작한 LPGA 승수만 무려 41승에 달한다. 그런데 최근 태국 여자 골프의 거센 물결이 새로운 방향으로 흐를 조짐이다. 지난 14일 종료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IQT)에서 300야드를 넘나드는 가공할 장타를 앞세운 나타크리타 웡타위랍(태국)이 우승을 차지하며 내년 KLPGA 투어 전 경기 출전권을 확보했다. 미국 진출만을 바라보던 태국 선수들에게 한국 무대가 강력하고 현실적인 ‘제2의 선택지’로 부상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KLPGA 투어 IQT에서 태국 선수들의 기세는 독보적이다. 2024년 짜라위 분짠, 지난해 빳차라쭈타 콩끄라판에 이어 올해 웡타위랍까지 3년 연속 태국 선수가 IQT 정상을 밟았다. 이들의 KLPGA 투어 안착 속도도 눈부시다. 분짠은 올해 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콩끄라판은 올해 출전한 15개 대회에서 단 한 차례의 컷 탈락도 없이 2억원이 넘는 상금을 모으며 연착륙에 성공했다. 이번에 합류하는 웡타위랍 역시 LPGA 투어에서 준우승과 6위를 기록했던 검증된 자원이다. 부상 탓에 투어 카드를 유지하지 못하면서 올해는 주로 중국 투어에서 활동한 그는 LPGA투어에서도 최상위권으로 꼽는 장타력을 갖춘 만큼 KLPGA 투어에서 활약도 기대된다. 우승자들뿐만 아니라 KLPGA 투어 문을 두드리는 태국 선수들의 저변 자체가 폭발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도 주목할 대목이다. IQT를 창설해 운영해 온 쿼드스포츠 이준혁 대표는 “올해 IQT 출전 선수 84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태국 선수”라며 “해가 갈수록 IQT에 참가하는 태국 선수의 비중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3월 태국에서 열린 KLPGA 투어 리쥬란 챔피언십 현지 예선에는 단 5명의 출전권을 두고 50명의 선수가 몰려들기도 했다. 이준혁 대표는 “진입 장벽이 높고 현지 적응이 고된 미국보다 KLPGA 투어 진출을 실리적인 목표로 삼고 훈련하는 태국 선수들이 많아졌다”고 귀띔한다. 태국과 가까워 오가기 수월하고 음식과 생활방식이 잘 맞으며, 미국에 비해 투어 경비도 적게 든다. 무엇보다 한류 열풍 덕분에 한국 문화에 이질감이 거의 없다는 점도 태국 선수들을 한국으로 끌어들이는 요인이다. 특히 KLPGA투어가 일본투어와 대등한 대회 횟수와 상금 규모를 갖춘 것은 태국 선수들이 KLPGA투어로 눈을 돌리게 된 결정적인 동력이 됐다. 분짠과 웡타위랍은 이미 LPGA 투어 무대를 경험한 실력파이며, 콩끄라판 역시 대만과 일본 투어를 거친 베테랑이다. 분짠은 “평생 한국에서 뛰고 싶다”고 말했고 웡타위랍은 “좋아하는 한국 음식을 실컷 먹을 수 있게 됐다”고 한국 입성을 반겼다. 과거 쭈타누깐 자매의 화려한 성공을 목격한 ‘쭈타누깐 키즈’ 세대가 LPGA 무대로 대거 몰려갔듯 이제 분짠과 콩끄라판, 웡타위랍이 KLPGA 투어에서 거두는 성과는 또 다른 태국 유망주들을 한국으로 이끄는 셈이다. LPGA 투어를 점령한 태국 여자 골프의 매서운 바람이 이제 KLPGA 투어를 흔드는 한 ‘태국 돌풍’으로 바뀌어도 놀랄 일이 아니다. 태국 돌풍이 또 다른 외국 선수들의 국내 진출 마중물이 되면서 KLPGA투어의 세계화를 앞당기는 촉매제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 신도시 추가 지정 앞두고 고양 GB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신도시 추가 지정 앞두고 고양 GB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정부의 수도권 신규 택지 발표를 앞두고 고양시 덕양구와 일산동구 일대 개발제한구역(GB) 109.03㎢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였다. 고양시는 덕양구와 일산동구 내 개발제한구역이 지난 18일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국토교통부가 지난 13일 내놓은 ‘수도권 23만 가구+α 추가 공급 대책’의 후속 조치다. 정부는 신규 택지 후보지 발표에 앞서 투기성 거래와 지가 상승을 차단하기 위해 서울과 인접한 개발제한구역을 광범위하게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에서 일정 규모를 초과하는 토지의 소유권이나 지상권을 이전·설정하려면 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관할 행정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도시지역의 허가 기준은 주거지역 60㎡, 상업·공업지역 150㎡, 녹지지역 200㎡를 각각 초과하는 토지다. 용도지역이 지정되지 않은 곳은 60㎡를 넘으면 허가 대상이 된다. 도시지역 밖에서는 농지 500㎡, 임야 1000㎡, 그 밖의 토지 250㎡를 초과할 경우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번 지정은 정부가 신규 택지를 발표할 때까지 적용하는 한시적 조치다. 신규 택지 후보지에서 제외되는 지역은 관련 절차를 거쳐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곧바로 해제될 예정이다. 고양시는 지정 지역의 토지 거래 동향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편법·투기성 거래 여부를 점검할 방침이다.
  • [씨줄날줄] 조각투자거래소

    [씨줄날줄] 조각투자거래소

    1997년 영국의 록스타 데이비드 보위는 자신의 노래를 담보로 5500만 달러를 조달했다. 앞으로 들어올 저작권료를 묶어 채권으로 발행한 이른바 ‘보위 본드’였다. 음악이 듣고 즐기는 문화상품을 넘어 돈을 벌어들이는 금융자산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건이었다. 이제 금융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갔다. 미술품과 부동산부터 음원 저작권, 영화 제작까지 잘게 쪼개 여러 사람이 나누어 투자하는 ‘조각투자’의 시대다. 수억 원짜리 그림을 살 형편은 안 돼도 몇만 원어치 지분을 가질 수 있고, 건물주가 아니어도 임대와 매각 수익의 일부를 누릴 수 있다. 국내에서도 이미 낯설지 않은 투자 방식이다. 고가 자산의 투자 문턱을 낮춘 것이 강점이다. 앤디 워홀의 ‘플라워스’는 조각투자로 판매돼 100%가 넘는 수익률을 올렸고, 박서보의 ‘묘법’도 138% 이상의 수익률을 냈다. 음원과 부동산 역시 다양한 플랫폼에서 거래돼 왔다. 다만 상품마다 별도 플랫폼을 이용해야 해 거래 규모가 크지 않고 유동성에 한계가 있었다. 오는 11월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 안에 정식 ‘신종증권시장’을 연다. 개별 플랫폼에 머물던 상품들이 증권사를 통해 주식처럼 거래되면서 제도권에 본격 진입하는 것이다. 미술품이나 음원 같은 비정형 자산이 정규 증권시장의 한 영역으로 들어오는 변화다. 투자 선택지는 넓어지고 거래 편의성도 높아질 수 있다. 상품 비교도 한층 쉬워질 수 있다. 다만 자산을 잘게 쪼갠다고 투자 위험까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미술품이나 영화는 객관적인 시장 가격을 매기기 어렵다. 일부 작품이 높은 수익을 거뒀다고 모든 상품이 그럴 수는 없다. 거래가 뜸하면 팔고 싶어도 살 사람이 없을 수 있다. 회사의 지분을 사고팔던 자본시장이 이제 노래와 그림, 영화까지 품에 안았다. 신종증권시장의 성패는 결국 자산의 가치를 얼마나 제대로 매기고 믿을 수 있게 거래하느냐에 달렸다. 박상숙 논설위원
  • [기고] 건강보험 개편, ‘공정’을 먼저 세워야

    [기고] 건강보험 개편, ‘공정’을 먼저 세워야

    저출생과 고령화, 의료 이용의 가파른 증가 속에서 건강보험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하지만 국민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걱정은 하나다. “결국 보험료 인상으로 돌아오는 것 아닌가” 재정이 어려워지면 보험료율 인상은 불가피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다만 얼마나 올릴 것인가를 묻기 전에 지금의 부담이 과연 공정하게 나뉘어 있는가부터 물어야 한다. 모든 가입자의 부담을 일률적으로 늘리기 전에 현행 부과 기준에 누락과 불균형은 없는지 먼저 점검해야 한다. 부담의 형평성은 사회적 자원을 배분할 때 가장 기본이 되는 잣대다. 같은 부담 능력에는 같은 책임을, 더 큰 부담 능력에는 그에 맞는 역할을 요구하는 것이 공정한 사회의 원칙이다. 국민의 공동 부담으로 운영되는 건강보험 역시 이 원칙을 외면할 수 없다. 그동안 부과체계는 여러 차례 개선되어 왔지만 실제 소득과 보험료 부담 사이 간극은 여전하다. 소득이 있음에도 부과 대상에서 제외되거나 달라진 경제활동을 미처 따라가지 못하는 영역이 있기 때문이다. 근로 형태와 소득 원천이 다양해진 오늘, 가입 유형이나 소득의 종류가 아니라 실제 부담 능력이 보험료를 결정하는 기준이 되어야 한다. 부과체계 개편 논의는 단순히 보험료를 더 걷기 위한 정책으로는 안 된다. 부과돼야 할 소득에는 합리적으로 부과하고, 변화한 경제 현실을 반영하지 못해 생긴 불균형을 바로잡는 과정이어야 한다. 구체적인 방안은 충분한 사회적 논의를 거쳐야 하나, 실제 부담 능력이 보험료에 온전히 반영되도록 부과 기반을 정비하는 방향 자체는 더 미룰 수 없다. 이 정비가 제대로 이뤄지면 일부 가입자에게 쏠려 있던 부담의 왜곡이 바로 잡히고 전체 가입자에게 돌아갈 일률적인 보험료율 인상 압력도 낮아진다. 부과체계 개편은 곧 국민 전체의 인상 부담을 덜어내는 대안의 한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소비자에게 보험료 부담 증가는 결코 가볍게 넘길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조건적인 반대가 아니라 누가 어떤 기준으로 얼마만큼 부담을 지는 것이 타당한지를 따지는 논의에 있다. 개편으로 부담이 커질 수 있는 계층에는 충분한 이행 기간과 보호장치를 마련하고 무엇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투명하게 설명해야 한다. 공정한 부과체계는 그동안 전가된 부담의 왜곡을 바로잡아 국민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틀을 만드는 것이다. 건강보험 개편을 판가름할 기준은 “더 많이 걷는가”가 아니라 “더 공정하게 나누는가”다. 공정성에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갖춘 개편이라면 소비자는 이를 제도의 왜곡을 바로잡는 과정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보험료율을 논하기 전에 부과의 공정을 먼저 세우는 것, 그것이 건강보험이 국민의 신뢰를 지키는 길이다. 김영주 미래소비자행동 공동대표(경제학 박사)
  • ‘용산 반대’ 오세훈 겨눈 李… “집값 폭등 가능성 높이면 안돼”

    ‘용산 반대’ 오세훈 겨눈 李… “집값 폭등 가능성 높이면 안돼”

    李, 오세훈에 공급 확대 방안 묻자吳 “용적률·임대비율 등 완화해야”용산공원 최대 2만 가구 공급 가능與, 내일 용산공원특별법 처리 검토野 “묻지마 공급의 민낯” 강력 비판 정부가 서울 용산공원을 신규 주택 후보지로 선정하고 ‘청년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서울시가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를 포함한 녹지 개발에 전면 반대하는 상황에서 ‘청년’을 앞세워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선호도 높은 서울 핵심지역 주택 공급을 통해 지지층에서 이탈하는 청년 세대의 마음을 붙잡고 부동산 시장 안정까지 도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18일 “용산공원 활용을 두고 여러 방안에 대한 검토가 들어간 상황”이라며 “공원 활용 찬반에 대한 국민 여론을 보면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윤덕 국토부 장관이 “용산공원 전체를 주택공급 부지로 고민하고 있다”고 밝힌 이후 정부가 실무적으로도 용산공원을 주택 공급 부지로 살펴보고 있다는 의미다. 공급 주택으로는 ‘청년 임대주택’을 1순위로 검토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거 문제에서 청년과 신혼부부들이 소외당한다고 느끼는 만큼 결혼과 출산 등 여러 주기에 걸쳐 생활이 가능한 주택을 공급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살펴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도 대선 과정에서 “용산공원 일부와 주변 미군 용지 등을 활용해 청년 기본주택 10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한 바 있다. 용산공원은 전체 면적이 약 300만㎡(약 90만 7000평)인 대규모 도심 공원이다. 전용면적 59㎡ 이하 주택 위주로 용적률 500% 이상 초고층으로 개발하면 최대 2만 가구를 공급할 수 있다. 전용 84㎡로는 약 8000가구를 지을 수 있다.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신규 택지를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용산공원은 입지와 규모 측면에서 정부가 눈여겨볼 수밖에 없는 카드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정책에 대한 정당한 지적은 수용하는 유연성을 갖되, 정책을 흔들려고 하는 시도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정부의 주택 공급 대책이 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의 반대에 좌초해선 안 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민간 공급 확대를 위한 규제 완화 방안’을 물었다. 오 시장은 “용적률 규제와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 임대주택 비율 등을 완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공급을 늘리자는 것이지, 집값을 폭등시킬 가능성을 높여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정부는 용산국제업무지구에 1만 가구를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2028년 말 착공이 목표다. 하지만 서울시는 최대 8000가구 수준이 적정하고, 임대주택 비율을 줄여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20일 만나 용산 주택 공급 문제를 놓고 협의한다. 더불어민주당은 20일 본회의를 열고 지난해 발표된 9·7 공급 대책 후속 법안을 우선 처리할 방침이다.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 개정안을 함께 처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미군 반환 부지에 공원 조성이 가능하도록 부지 조성계획 수립을 허용하고, 도시공원·녹지 확보 기준을 대통령령 범위에서 완화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안이 통과되면 용산공원 본체에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소속 국회 국토교통위원과 국토부는 19일 당정협의를 열고 용산공원 활용 방안 등을 포함한 주택공급 후속 대책을 논의한다. 반면 국민의힘은 용산공원 주택 공급에 대해 “묻지마 공급의 민낯”이라며 “무책임한 정략적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 “중국 때문에 KF-21에 눈독”…다급해진 말레이, 韓 전투기 잡을까 [밀리터리+]

    “중국 때문에 KF-21에 눈독”…다급해진 말레이, 韓 전투기 잡을까 [밀리터리+]

    말레이시아가 다목적 전투기(MRCA) 사업의 계획 수립을 앞당기고 있다고 현지 국방·안보 전문 매체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DSA)가 보도했다. 지난 16일 무하마드 노라즐란 아리스 말레이시아 공군참모총장은 현지 언론에 “현재 말레이시아 공군 전력은 작전 요구를 충족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현재 다목적 전투기(MRCA) 사업의 요구조건을 구체화하고, 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하며, 관련 산업 기반을 준비하는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남중국해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인도네시아·싱가포르·태국·필리핀 등 주변국들이 전투기 전력을 빠르게 현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말레이시아 공군(RMAF)이 보유한 노후 전투기의 한계와 향후 전력 공백 문제가 부각되는 분위기다. 매체는 말레이시아가 말레이 반도와 동말레이시아의 사바·사라왁 지역이라는 서로 떨어진 두 전구를 방어해야 하는 상황에서, 주변국들이 전투기 전력의 현대화를 확보하는 움직임도 말레이시아를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의 프랑스 라팔 도입과 튀르키예의 칸 사업 참여 추진, 싱가포르의 미 F-35 도입, 태국의 그리펜 E/F 선정, 필리핀의 전투기 전력 확대 등은 동남아 국가의 전투기 생존성을 높이고 무장 사거리를 늘리는 등 작전 능력 향상으로 이어진다. 매체는 “특히 중국의 지속적인 해상에서의 압박과 예고 없이 이뤄지는 군용기 접근 등의 사례는 말레이시아의 공군 전력 현대화 속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FA-50M 확대 이어 KF-21 보라매까지이러한 상황에서 말레이시아 공군의 실질적 대안으로 한국 방산이 급부상하고 있다. 앞서 말레이시아는 2023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경공격기 FA-50M 블록 20 18대에 대한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은 10억 7000만 달러(한화 약 1조 5110억원) 규모에 달한다. 말레이시아 국방부는 FA-50M 18대를 추가 도입해 총 36대 편대를 구축하는 동시에, 2035년부터 순차 퇴역하는 F/A-18D 및 Su-30MKM을 대체할 30~36대(2개 비행대대) 규모의 MRCA 기종을 선정할 계획이다. DSA는 현재 말레이시아에서 KF-21 보라매 전투기가 유력 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언급했다. 매체는 “KF-21 보라매는 AESA 레이더와 전자전 능력, 서방 무장과의 호환성을 갖춘 4.5세대 쌍발 전투기”라며 “KAI가 이미 말레이시아에 FA-50M을 공급하고 있는 만큼 훈련·지원·산업 협력 측면에서 연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KF-21 외에도 러시아의 Su-57E, 프랑스의 라팔, 유로파이터 타이푼, 스웨덴의 사브 그리펜, 미국 F-35 등이 후보에 포함돼 있다”며 “중국의 J-35A와 튀르키예의 칸은 개발 완성도와 인도 일정, 정치적 조건 등으로 불확실한 선택지에 속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Su-57E는 서방 제재와 부품 공급망 불안으로 사실상 도입이 불가능하고, 라팔·타이푼 등은 천문학적인 도입 비용과 유지비가 걸림돌이 될 것으로 분석한다. 따라서 FA-50M으로 신뢰를 쌓은 한국의 KF-21이 말레이시아의 차기 전투기 사업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군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말레이시아의 다목적 전투기 도입 사업의 평가 절차는 2029~2030년으로 예정돼 있으며, 최종 선정을 통한 완전한 작전 능력 확보는 2040년경으로 예상된다. “인니, KF-21 48대 구매할 수도”한편 인도네시아는 KF-21을 도입하는 최초의 해외 운용국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도입 규모를 두고 여전히 다양한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신동학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상무는 지난달 영국 항공 전문 매체 플라이트글로벌에 “현재 초도 물량인 16대 도입을 놓고 인도네시아 측과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최종 주문 규모는 최대 48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계약이 최종 확정될 경우 해당 전투기는 한국에서 KAI가 생산하게 되며 인도네시아도 산업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방산업계에서는 인도네시아가 현지 생산 대신 완제품 도입으로 방향을 선회해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 도입 물량은 16대, 계약 규모는 약 3조 원 수준이다. 다만 인도네시아 정부가 이미 프랑스산 라팔 42대와 튀르키예 칸 전투기 48대를 구매하고 관련 예산 집행 절차를 진행 중인 것을 고려하면, KF-21의 완제품 수입 및 기술 협력 구도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방산업계에서는 인도네시아 전투기 도입 사업이 말레이시아 등 주변국의 KF-21 도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DSA는 지난 6월 “한국과 인도네시아와의 KF-21 16대 규모 협상이 사실상 마지막 단계에 있다”면서도 “이 계약은 KAI의 향후 수출 경쟁력과 KF-21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늠할 핵심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경쟁 전투기들이 시장을 장악하기 전에 한국이 KF-21의 기술력과 방산 협력을 실제 수출 계약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핵심 과제”라며 “특히 인도네시아는 KF-21의 첫 수출 계약을 가늠할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 UAE, 천궁-Ⅱ극찬하더니…“사드 발사대 추가” 한미 경쟁 불 붙을까 [밀리터리+]

    UAE, 천궁-Ⅱ극찬하더니…“사드 발사대 추가” 한미 경쟁 불 붙을까 [밀리터리+]

    한국산 중거리 요격 체계인 천궁-Ⅱ(M-SAM2)를 운용하는 아랍에미리트(UAE)가 2억 1140만 달러(한화 약 3000억 원) 규모의 사드(THAAD) 발사대 추가 생산 계약을 맺었다. 이란국제뉴스(IRIA)의 지난 1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록히드마틴은 미 미사일방어청(MDA)으로부터 UAE에 공급할 사드 C3 발사대 생산을 위한 계약을 수주했다. 이번 계약은 기존 계약에 생산 물량과 업무를 추가하는 ‘계약 변경’ 형태로 알려졌다. 해당 사업은 올해 8월부터 2031년 1월까지 진행되며, 이번 계약 변경을 반영한 누적 계약 규모는 약 10억 5000만 달러(약 1조 4900억원)에 이른다. 사드는 요격미사일뿐 아니라 탐지·추적을 담당하는 AN/TPY-2 X밴드 레이더, 사격통제·통신체계, 미사일을 발사하는 이동식 발사대가 하나의 체계로 연결돼 작동한다. 이중 발사대는 실제 교전에서 요격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발사 능력과 운용 유연성을 결정하는 핵심 구성요소이며, C3 발사대의 추가 생산은 사드 요격미사일의 추가 구매로 이어질 수 있다. IRIA는 “UAE는 미국 이외의 국가 중 최초로 사드를 도입한 국가”라며 “UAE는 2015년 처음으로 사드 포대를 인도받았으며 현재 2개의 사드 포대를 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UAE는 사드 외에도 미국산 패트리엇 방공체계를 운용하고 있다”며 “사드와 패트리엇을 함께 운용함으로써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방공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천궁-Ⅱ 주요 고객’ UAEUAE는 사드와 패트리엇뿐 아니라 한국 지대공 유도 무기 체계인 천궁-II(M-SAM2)도 운용하는 중동 국가 중 하나다. UAE는 천궁-II를 중거리 방공에, 패트리엇을 중·고도 방공에, 사드를 고고도 탄도미사일 등을 요격하는 데 주로 활용해 왔다. 구체적으로 천궁-II는 적이 가깝게 접근했을 때 방어하는 중거리 방공 체계이며, 패트리엇 중 PAC-3 계열은 천궁-Ⅱ보다 상위까지 담당하는 하층~중하층 방어 체계에 속한다. 특히 천궁-II의 경우 이란 전쟁 초반 당시 이란발 미사일 공격을 96% 요격률로 방어해 낸 바 있다. 앞서 UAE는 2022년 한국의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35억 달러(약 4조 1000억원) 규모의 천궁을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당시 한국 방산 수출 역사상 단일 유도무기 수출로는 최대 규모였다. 계약 물량은 총 10개 포대로, 이 가운데 2개 포대가 현지에 실전 배치된 상태다. 지난 6월에는 천궁-Ⅱ 포대를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 수송기 여러 대를 한국에 보내기도 했다. UAE의 사드 발사대 추가 주문이 한국에 미치는 영향이미 체결된 천궁-Ⅱ 계약 물량 공급에는 차질이 없으나 일각에서는 미국이 기존 도입국을 상대로 사드 C3 발사대 등 최신 하드웨어를 지속 보강할 경우 추가 포대 도입과 요격미사일 재고 확충 단계에서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물론 천궁-Ⅱ가 주로 중거리·하층 영역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반면, 사드는 더 높은 고도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상층 방어체계인 만큼 두 체계가 완전히 같은 시장에서 경쟁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UAE가 이란의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경험하면서 방공망의 핵심 과제로 요격미사일 재고 확충과 다층 방어망의 지속적인 보강을 추진한다면, 중거리 방어 분야에서는 천궁-Ⅱ와 패트리엇 PAC-3가 비교 대상에 오를 수 있다. 더불어 UAE가 앞으로 투입할 방공 예산과 추가 전력 증강 물량에서 천궁-Ⅱ와 사드·패트리엇 등 미국산 방공 체계가 경쟁할 가능성이 있다. 즉 단순히 천궁-Ⅱ와 사드·패트리엇이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UAE의 제한된 방산 예산에서 어느 영역의 전력을 얼마나 확대할지 결정하는 과정에서 한국산과 미국산 체계의 경쟁이 심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산 방공 체계의 확실한 장점다만 천궁-Ⅱ는 이미 미국산 요격 체계 대비 가격 경쟁력과 빠른 납기 능력을 입증했다. 더불어 UAE에서 실제 운용된 경험과 높은 교전 성과를 확보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천궁-Ⅱ는 기존 미국산 체계를 대체하기보다는 사드·패트리엇과 함께 다층 방공망을 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UAE에 추가적인 선택지를 제공한다. 따라서 UAE가 천궁-Ⅱ의 추가 도입을 통해 중거리 방공 능력을 얼마나 확대할 것인지, 한국이 요격미사일 공급 및 후속 군수지원 등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는지가 향후 한국 방산업계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더불어 미국이 이란과의 교전으로 패트리엇과 사드 등 요격 체계 재고를 상당 부분 소진했다는 관측이 확산되며 천궁-Ⅱ에 대한 대체 수요 기대도 커지고 있다. 한편 천궁-Ⅱ는 기존 도입국인 UAE,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 중동을 넘어 동남아에서도 러브콜을 받고 있다. 지난 6월 말레이시아 기반의 국방·안보 전문 매체인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DSA)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방군수청은 LIG D&A에 천궁-II 구매의향서(LoI)를 발행했다. 더불어 말레이시아도 천궁-II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 국방부는 공군 현대화와 함께 수년째 중거리 방공체계를 우선 사업으로 지목하고 계층형 방공망 구축 계획을 세워왔다. 앞서 LIG D&A는 지난 4월 말레이시아와 1400억원 규모의 함대공 미사일 해궁 수출을 체결해 방공망 수출의 물꼬를 튼 상황이다. 방산업계에서는 말레이시아가 완전히 새로운 공급자가 아니라 이미 협력 경력이 있는 한국의 천궁-II를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 추경호 “체감도 높은 청년정책 필요…기업에 메뉴판식 투자유치 추진”

    추경호 “체감도 높은 청년정책 필요…기업에 메뉴판식 투자유치 추진”

    추경호 대구시장은 18일 청년 정책과 관련해 “청년이 ‘대구시가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 관련 부서가 긴밀히 협력해 체감도 높은 정책과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산격청사 대회의실에서 간부회의를 열고 “청년특보가 현장을 직접 찾아 더 많은 청년들과 만나고, 이들의 목소리가 실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발품을 팔아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부서에 분산된 청년 업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청년정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청년특보를 임명했다”며 청년특보 신설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자리와 주거, 생활 등 청년들이 실제로 겪는 어려움을 세심하게 살피고, 어떤 지원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지 고민해야 한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해 청년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성과를 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추 시장은 또 기업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낼 때 각 기업이 요구하는 구체적인 선택지를 먼저 제시하는 ‘메뉴판식 투자유치’를 주문했다. 기업의 투자 수요를 미리 파악하고 대구시가 제공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구체화하라는 것이다. 그는 “기업에 대구로 오라고만 할 것이 아니라, 기업이 실제로 대구에 오려고 할 때 어디에 입주할 수 있고, 부지는 어떤지, 용수와 전력 공급은 가능한지 등 구체적인 선택지를 바로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며 “좋은 기업이 왔을 때 대구가 준비해 놓은 경쟁력 있는 부지와 지원책을 메뉴판처럼 제시하고 기업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적극 행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현장에서 필요한 정책을 주도적으로 발굴할 것을 지시했다. 추 시장은 “각자 업무를 하면서 ‘이것은 정말 필요하다’, ‘대구를 위해 이것만큼은 해봐야 한다’는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며 “전문가를 만나고 현장을 찾아다니면서 필요한 정책을 스스로 발굴하고 적극적으로 제안해 달라”고 주문했다. 추 시장은 적극적으로 일하고 성과를 낸 직원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공정한 인사 체계도 직접 챙기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대구시는 시민들이 공무원들에 거는 기대가 어느 도시보다 큰 만큼 지방자치단체 중 최강의 조직이 돼야 한다”며 “각자가 맡은 분야에서 내가 시정의 중심이 돼 변화를 만들어 보겠다는 자세로 임해 달라”고 했다.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정부 주택공급 대책 실효성 지적 및 민주당의 책임 있는 정책 추진 촉구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최근 발표된 정부 주택 공급 대책의 실효적 한계를 짚어보고, 서울시 주택 정책 기조로 입장을 선회한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일관성 있고 책임 있는 정책 추진을 촉구하며 다음과 같이 논평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최종부 대변인 논평 전문 서울 부동산 문제, 결국 시장이 답입니다 정부가 8·13 주택 신속공급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공공택지 사업 기간을 줄이고, 재개발 조합설립 동의요건을 완화하는 등 주택 공급을 앞당기기 위한 규제 개선책이 담겼습니다. 정부가 이번 대책에서 민간 공급 활성화와 규제 개선을 한층 강화했지만, 현장의 요구에 비하면 여전히 충분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정부는 왜 다시 ‘공급의 속도’와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전면에 내세우게 됐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주택시장은 억누른다고 안정되지 않습니다. 세금과 대출 규제로 수요를 묶는 것만으로는 시민이 원하는 곳에 필요한 집을 만들 수 없습니다. 공급을 충분히 늘리지 않은 채 규제만 덧씌우면 그 부담은 결국 무주택자와 청년, 실수요자에게 돌아갑니다. 오세훈 시장과 서울시는 그동안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와 규제 개선을 통한 주택 공급 확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밝혀왔습니다. 특히 택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서울에서는 재개발·재건축 등 민간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복잡한 절차와 불합리한 규제를 걷어내 공급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 서울시의 일관된 정책 방향이었습니다. 그런데 정부는 이제야 그 방향의 일부를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재개발 조합설립 동의율을 완화하고 이주비 대출 규제를 일부 개선하는 등 서울시의 건의를 반영했지만, 조합원 지위양도 제한 완화와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완화, 재개발 임대주택 의무비율 조정 등 핵심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일부 규제를 풀면서 정작 공급의 사업성을 좌우하는 핵심 규제를 남겨둔다면 공급 확대는 구호에 그칠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가 시장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시장을 억누르는 데 정책 역량을 쏟을 것이 아니라, 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막힌 길을 열어주는 것이 정부의 역할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의 태도는 더욱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민주당은 불과 얼마 전까지 서울의 주택 공급 부족을 오세훈 시장의 책임으로 돌리고, 신속통합기획을 정치적 치적이라고 폄훼했습니다. 그러더니 이제는 주택시장 안정화 TF를 출범시키고 ‘공급 속도’를 강조하며, 공급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과 국토부·서울시 간 긴밀한 협조까지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정책 방향을 바로잡는 것은 늦게라도 해야 할 일입니다. 그러나 어제까지 공격하던 정책의 방향을 오늘 따라가면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태도를 바꾸는 것은 설득력이 없습니다. 서울의 공급 문제를 오세훈 시장 탓으로 돌리는 것과, 정작 오세훈 시장이 추진해 온 정비사업 활성화와 공급 속도 제고의 방향을 따라가는 것은 동시에 성립하기 어렵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먼저 정치적 책임 전가부터 멈춰야 합니다. 부동산에는 진영이 없습니다. 집이 필요한 시민에게 중요한 것은 누가 먼저 주장했느냐가 아니라 실제로 집이 공급되느냐입니다. 정부는 이번 대책을 정책 전환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합니다. 보여주기식 규제 완화에 머물지 말고, 실제 공급을 가로막는 규제를 과감하게 걷어내야 합니다. 더불어민주당도 공급을 말하면서 서울시의 공급 정책을 공격하는 모순된 정치를 끝내야 합니다. 어제의 정치적 공세보다 시민의 집 한 채가 더 중요합니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정쟁이 아니라 시민의 삶을 기준으로, 규제가 아니라 공급으로, 통제가 아니라 시장의 활력으로 서울의 주택 문제를 풀어가겠습니다. 정책이 흔들릴수록 시민에게는 분명한 방향이 필요합니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의 흔들리지 않는 정책 방향이 시민에게 확실한 이정표가 되겠습니다. 시장을 억압하고 이기려 하지 마십시오. 결국 시장이 답입니다. 2026. 8. 18. 서울특별시의회 국민의힘 대변인 최종부
  • [사설] 용산공원 아파트, ‘닥공’ 절실하지만 다각적 공론화 먼저

    [사설] 용산공원 아파트, ‘닥공’ 절실하지만 다각적 공론화 먼저

    정부가 용산공원에 아파트를 공급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8·13 대책 발표 다음 날 “용산어린이정원을 포함해 용산공원 전체를 주택 공급 대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시와 용산구는 “기후 위기 시대에 미래 세대에 온전히 물려줘야 할 국가자산”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국토부는 부지 전체에 주택을 건설한다는 뜻이 아니고 어느 곳이 주택 건설에 적합한지 검토하는 단계라고 해명했다. 용산공원은 미군 용산기지를 포함해 300만㎡ 규모로 용산공원조성지구(본체부지), 복합시설조성지구, 공원주변지역 등으로 구성돼 있다. 노무현 정부 때인 2007년 제정된 용산공원조성특별법은 ‘국가는 본체부지를 공원 외 목적으로 용도 변경하거나 매각 등 처분을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한다. 용산공원은 ‘민족성·역사성 및 문화성을 갖춘 국민의 여가휴식 공간 및 자연생태 공간’이다. 용산공원이 도심의 공공택지로서 매력적 입지를 가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닥치고 공급’ 의지를 보여 주려다 구체적 청사진 없이 용산공원을 언급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용산공원은 한번 훼손되면 되돌리기 어려운 녹지다. 주택공급을 위해 미래 세대와 함께 누릴 녹지를 사용하는 일은 사회적 논의를 거쳐 국민적 합의가 선행되어야 하는 문제다. 논의를 시작하기에 앞서 공원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개발밀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먼저 제시되어야 한다. 주택공급을 위한 특별법 개정, 반환된 미군기지에 대한 토양 오염 조사와 정화 등을 고려하면 신속한 공급 또한 이뤄지기 어렵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20일 용산공원과 개발제한구역 활용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닥공’은 중앙정부와 서울시의 협력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양측 모두 소모적 감정싸움은 접고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공급 대책 마련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
  • 서울 옆세권·특공 75%… ‘무주택 3040’ 기회

    서울 옆세권·특공 75%… ‘무주택 3040’ 기회

    대우건설이 인천 서해구 검암역세권 공공주택지구 B-1블록에 공급하는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 ‘검암역 푸르지오 프라베뉴’를 이달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5층, 3개동, 전용면적 60~84㎡, 총 441가구 규모다. 이 단지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며, 전체 물량의 약 75%가 특별공급으로 배정돼 생애최초와 신혼부부 등 30~40대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당첨 문턱이 낮아진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단지는 공항철도와 인천지하철 2호선 환승역인 검암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공항철도를 이용하면 서울역과 DMC 등 주요 업무지구까지 30분대 이동이 가능하며, 향후 검암역 복합환승센터 개발과 KTX-이음 정차 등 교통 호재도 기대된다. 인근에 초·중등학교가 밀집해 있고 아라뱃길 수변공원 및 청라국지도시의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푸르지오 브랜드에 걸맞은 우수한 상품성도 돋보인다. 전 가구 남향 위주 배치와 4베이 판상형 중심 설계(일부 가구 제외)를 적용해 채광과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또한 피트니스센터, 독서실, 게스트하우스 등 입주민의 주거 만족도를 높이는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된다. 견본주택은 인천광역시 서해구 경서동 일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 ‘이 수사 맞나’부터 다툰다… “법원, 비대해진 수사권 사전 통제를”

    ‘이 수사 맞나’부터 다툰다… “법원, 비대해진 수사권 사전 통제를”

    검사의 보완수사권을 폐지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오는 10월부터 시행되면 수사의 적절성과 적법성을 판단하는 법원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공소기각 사유가 늘어나면서 판사의 판단 범위가 넓어졌을 뿐 아니라 고소·고발인이 직접 수사에 이의 신청해야 하는 등 수사를 둘러싼 법정 다툼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사후 조치를 위주로 하는 법원의 역할을 사전 통제로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에 힘이 실린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개정 형소법에 ‘중대한 위법 수사’ 및 ‘소추 재량권의 현저한 일탈’ 등이 공소기각 사유가 추가되면서 앞으로는 법원이 수사권과 공소권의 남용 여부를 적극 판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법원은 수사 적절성까지 판단하게 됐다. 피해자나 고소·고발인이 사건 처리 과정에 의문을 제기하는 민형사 소송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검사의 불기소 처분에 불복해 법원에 강제 기소를 요청하는 재정신청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가정폭력, 아동학대 등 일부 범죄에서 신고의무자로 지정된 이들도 재정신청을 할 수 있게 됐다. 법조계에서는 법원이 비대해진 경찰의 수사권을 통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법연감에 따르면 압수수색영장 청구 건수는 2020년 31만 6611건에서 2024년 53만 5576건으로 4년 만에 약 22만건 증가했다. 대안으로는 판사가 수사기관 관계자와 대면해 압수수색 영장을 심사하는 ‘사전 심문제’가 꼽힌다. 검찰과 경찰은 해당 제도가 수사 밀행성을 해치고, 증거인멸의 우려를 높인다며 반대해왔다. 이에 형소법 개정안에 압수수색할 때 전 과정을 영상 녹화하고, 피의자 측 요청 시 진술 과정을 녹음하도록 의무화하는 조항이 포함됐지만 변호사를 선임하지 않고는 활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도 관련 대책을 논의 중이다.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 등은 지난 6일 형소법 개정안을 발의하면서 생성형 AI 대화 기록 등 전자정보를 압수수색하는 경우 수사기관이 영장에 대상 계정, 기간, 파일 유형 등 집행 계획을 명시하고, 피의자의 참여권을 보장하는 등의 내용을 담았다. 김정환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영장 집행의 당사자를 부르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과 다르게 압수수색은 사전 심문 대상을 수사기관으로 한정하면 수사 밀행성을 해치지 않고 경찰 등을 견제할 수 있다”며 “정치 논리를 떠나 법 개정에 맞는 새로운 제도를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무분별한 구속 시도를 제어할 방안으로 ‘조건부 석방’도 거론된다. 영장전담판사가 심사할 때 전자발찌 부착, 보증인 서약서, 법원·검사 요청에 따른 출석 의무 이행 등 피의자 특성에 맞는 조건을 내걸고 석방하는 선택지를 추가하면 수사권 남용을 막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의 경우 보증금 납부, 주거 제한, 전자장치 부착, 약물 검사 등 조건부 석방을 치안판사가 판단한다. 독일도 판사 직권으로 보증금 담보, 주거 제한 등 조건을 붙이는 구속집행유예 제도가 있다. 현직 부장판사는 “거주지가 불분명한 피의자는 경범죄를 저질러도 구속되는 경우가 많다”며 “조건부로 석방한 뒤 기소하고 빠르게 선고기일을 잡으면 인권 침해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판사는 “조건부 석방이 도입되면 수사기관을 견제하는 동시에 구속 제도를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청년은 아파트 사지 마라? No!… 빌라 샀다가 못 팔면 낭패? Yes!

    청년은 아파트 사지 마라? No!… 빌라 샀다가 못 팔면 낭패? Yes!

    ①아파트로 갈아타기 어렵나향후 아파트 사도 생애최초혜택빌라 제때 못 팔면 ‘징검다리’ 꽝②생애최초 혜택 범위 어디까지LTV는 유지, 청약·세제는 별도취득세 감면 여부도 추가 논의③아파트 구입 문턱은 낮아졌나일반 보금자리론으로 아파트 가능LTV·DSR 규제 그대로 남아 있어 정부가 8·13 부동산 금융대책에서 내놓은 ‘청년미래보금자리론’을 두고 청년에게 빌라·오피스텔 매입을 유도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비아파트를 향후 원하는 주택으로 옮겨가기 위한 ‘주거 징검다리’로 내세웠지만, 정작 집이 제때 팔리지 않으면 ‘갈아타기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6일 금융권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청년미래보금자리론을 둘러싼 쟁점은 ①비아파트를 제때 팔 수 있느냐 ②‘생애최초’ 혜택이 어디까지 유지되느냐 ③청년의 아파트 구입 문턱은 실제 낮아졌느냐 등으로 압축된다. 청년미래보금자리론은 만 39세 이하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가 4억원 이하 비아파트를 살 때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최대 80%까지 적용하는 상품이다. 윤덕기 금융위 거시금융팀장은 지난 14일 “월세 수준으로 비아파트를 마련하고 싶어 하는 ‘틈새시장’을 배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아파트 지원을 줄인 게 아니라 비아파트라는 선택지를 하나 더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가장 큰 쟁점은 비아파트가 실제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느냐다. 청년미래보금자리론으로 첫 집을 사더라도 향후 생애최초 LTV 우대는 유지된다. 다만 다음 집을 살 때 이 혜택을 받으려면 기존 비아파트를 처분해 다시 무주택자가 돼야 한다. 빌라·오피스텔 가격이 떨어지거나 거래가 끊겨 집이 제때 팔리지 않으면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시점에 발이 묶일 수 있다. 금융위도 이런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럴 수 있다”고 인정했다. ‘생애최초 혜택을 그대로 살려준다’는 설명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유지되는 것은 우선 주택대출의 LTV 우대다. 청약과 세제는 각각 별도 기준이 적용된다. 청약의 경우 전용면적 85㎡ 이하이면서 공시가격이 수도권 5억원, 비수도권 3억원 이하인 비아파트 한 채를 보유해도 무주택자로 인정한다. 반면 이후 아파트 등을 살 때 생애최초 취득세 감면까지 다시 받을 수 있을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금융위는 행정안전부와 추가 협의할 예정이다. 아파트를 원하는 청년은 뭐가 달라졌을까. 기존 일반 보금자리론과 디딤돌대출 등을 계속 이용할 수 있어 ‘청년의 아파트 대출길을 막았다’는 비판은 사실과 다르다. 일반 보금자리론은 6억원 이하 주택을 대상으로 하며 기본 소득요건은 부부합산 연소득 7000만원 이하다. 다만 이번 대책에서 이들 정책대출의 주택가격·소득 기준이나 시중은행 주담대의 LTV·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까지 낮춘 것은 아니다.
  • AI도 사람처럼 눈치 보고 다수 의견 따른다

    여러 명이 모였을 때 사람들은 다수의 의견에 동조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고립을 두려워하거나 체면을 잃을 걱정도 없는 인공지능(AI)도 다른 인공지능의 눈치를 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콘스탄츠대, 이탈리아 엔리코 페르미 연구센터, 복잡계 연구소, 오스트리아 복잡계 과학 허브 공동 연구팀은 인공지능(AI) 에이전트도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협력하고 심지어 눈치 보기도 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14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AI 에이전트 1000개에게 옳고 그름을 정확히 나눌 수 없는 두 가지 선택지를 주고 각자 고르게 했다. 정답도, 보상도 없고 ‘합의하라’는 지시도 없었다. 그런데도 이들은 하나의 답으로 수렴했다. 새 떼나 물고기 떼에서 나타나는 ‘다수 따르기’가 AI 집단에서도 그대로 작동한 것이다. 연구팀은 GPT, 클로드, 라마 세 계열의 10개 모델로 가상 집단을 만들고 질문을 던질 때마다 에이전트 하나를 무작위로 뽑아 자신을 뺀 나머지 전원이 어떤 의견을 지지하는지 보여준 뒤 새로 고르게 했다. 에이전트에게는 기억이 없어 직전에 자신이 무엇을 골랐는지 모르는 상태였다. 그 결과 대부분 모델이 다수 쪽 의견을 따라가는 현상을 보였다. 집단 크기를 50개로 했을 때 클로드 오푸스3과 GPT-4 터보는 20번의 실험에서 모두 완전 합의에 이르렀다. 반면 성능이 낮은 클로드 하이쿠3과 GPT-3.5 터보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 특별법 개정해도… 용산공원에 아파트 건설은 ‘첩첩산중’

    특별법 개정해도… 용산공원에 아파트 건설은 ‘첩첩산중’

    ‘공급총력전’에 나선 정부가 용산공원 본체 부지를 활용한 주택건설 추진 계획을 사실상 공식화하면서 찬반 논쟁에 불이 붙었다. 여권은 ‘용산공원조성특별법’을 개정해 이 땅에 주택을 지을 법적 근거를 만들려고 한다. 하지만 서울시와 용산구, 인근 주민 반대는 물론, 더딘 미군기지 반환과 토양오염 정화에 걸리는 시간·비용을 감안하면 현실화까지 첩첩산중이다. 2007년 노무현 정부에서 제정된 특별법은 용산기지 본체 부지를 공원 이외 목적으로 용도변경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때문에 현재까지 일대에서 개발이 추진되는 곳은 유엔사와 캠프킴·수송부 등 공원 주변 산재 부지들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용산공원 활용 의지를 공론화한 것은 서울 도심에 신규 주택용지 확보가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용산공원은 전체 300만㎡(약 90만 7000평)이며, 어린이공원은 약 30만㎡(약 9만평)로 10분의 1에 해당한다. 건설업계는 어린이정원 부지에 주택을 지을 경우 용적률, 층수 등 개발 계획에 따라 다르지만 용적률 300% 적용 시 전용면적 59∼84㎡ 주택 5000∼6000가구, 용적률 500%로 상향 시 1만호까지 가능할 것으로 본다. 용산공원에 주택을 지으려면 특별법 개정이 필요하다. 앞서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3월 미군기지 전체 반환을 기다리지 않고 반환이 끝난 구역부터 별도 조성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오는 20일 본회의 통과를 앞둔 상태다. 여소야대 국회 지형을 감안하면 법 개정 자체는 가능하지만, 국가공원으로 만들기로 한 기존 계획을 전면 수정하는 데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실제 땅을 활용할 수 있는 시점은 불투명하다. 2022년 말 기준 용산공원 내 용산미군기지 203만㎡ 가운데 반환된 땅은 약 70만㎡로 약 34%에 그친다. 반환된 땅이라고 바로 공사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토양오염 상태를 조사하고 정화 작업을 마쳐야 한다. 공원 전체를 주택용지로 쓸 수도 없다. 공원·녹지와 도로·학교 등 기반시설을 확보해야 한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최단기 착공 모델을 적용하더라도 신규 택지 발표부터 입주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중장기적으로 시장 안정을 위한 카드일 뿐 단기적 처방이 되긴 어렵고, 환경 훼손과 교통·생활 등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부담도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용산공원은 도심 입지라 주택 공급 효과는 크지만 공원 보존을 원하는 시민 요구가 강한 만큼 사회적 합의와 갈등 조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 7.3만 가구 부지 새달 윤곽… “모두 서울 그린벨트서 공급”

    7.3만 가구 부지 새달 윤곽… “모두 서울 그린벨트서 공급”

    서울 그린벨트 전역 후보지로정부 “서울시와 접점 찾을 것” 정부가 서울시의 반대에도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지역을 포함한 연내 7만 3000가구 추가 공급 계획을 예정대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세제·공급·대출’ 순으로 잇달아 발표한 부동산 정책이 여러 비판 여론에 직면했지만, 시장 안정을 위한 ‘주택 공급’만은 멈출 수 없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1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8·13 주택 신속 공급 대책에서 예고한 내용은 무르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서울시와 잘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신규 공공택지에 총 10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히면서 2만 7000가구가 들어설 후보지 3곳(서울 강서구 염창공원, 경기 남양주 와부읍, 경기 광주 장지동)을 우선 공개했다. 나머지 7만 3000가구가 들어설 신규 공공택지는 이르면 9월 말 발표할 계획이다. 추가 신규 택지에는 그린벨트 지역이 대거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이번 공급 대책에서 서울과 서울 인근 수도권의 그린벨트 전역을 투기 수요 차단을 위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한시 지정한 것도 남은 공급 후보지가 그린벨트가 될 것을 암시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남은 7만 3000가구 모두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공급지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내에선 서초구 내곡동 예비군훈련장 일대와 강남구 세곡·자곡동, 수서차량기지 주변, 송파구 방이동 등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이들 지역은 서울 도심과 가까워 주택 수요자들 사이에서 선호하는 핵심 입지로 평가된다. 여기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용산공원도 유력 후보지에 포함됐다. 앞서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지난 1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용산 어린이정원뿐 아니라 용산공원 전체를 주택 공급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어린이정원이라고 하면 좁은 개념이고 용산공원 전체를 고민하고 있다. 주택 공급에 있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검토한다”고 말했다. 이어 “용산공원과 용산국제업무지구, 서울 내 그린벨트 해제 등 주택 공급을 둘러싼 서울시와의 이견에 대해서는 협의를 통해 접점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용산공원은 단순한 유휴 부지가 아니라 기후 위기 시대에 시민의 삶을 지키고 미래세대에 온전히 물려줘야 할 소중한 국가자산”이라며 김 장관의 발언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용산구도 입장문을 내고 “국가의 상징 공간이자 미래 세대에 물려줄 대규모 도심 국가공원은 한 번 잃으면 다시 만들 수 없다”며 용산공원이 주택 공급 후보지로 검토되는 것에 반대했다. 앞서 서울시는 8·13 공급대책 발표 직후에도 “그린벨트 해제는 원칙적으로 수용하기 어렵다”며 녹지 보존을 명분으로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주택 공급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그린벨트 해제는 정부의 권한이지만 녹지 훼손은 최후의 수단이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반대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그럼에도 정부는 ‘닥치고 공급’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초고가·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세 부담 강화’라는 세제 개편의 기조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매물 잠김·임대료 인상’ 등과 같은 부작용에 대응하려면 ‘공급’의 혈은 뚫려 있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정부의 ‘닥치고 공급’ 기조가 무너지면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 전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서울시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 정부가 후보지를 우선 발표한 뒤 직권으로 그린벨트 해제를 강행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개발제한구역법상 그린벨트 지정·해제 권한은 국토부 장관에게 있기 때문이다. 김 장관은 “서울시가 반대한다고 (정부가) 아무것도 못 하는 무능함을 보여 주는 쪽으로 가서도 안 된다”며 정부 권한 행사가 일정 부분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김 장관은 지난달 24일에 이어 오는 20일에 오 시장과 다시 만나 서울시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 “빌라 사라는 것 아니다”라지만… 청년보금자리론, ‘징검다리’일까 ‘걸림돌’일까

    “빌라 사라는 것 아니다”라지만… 청년보금자리론, ‘징검다리’일까 ‘걸림돌’일까

    4억 이하 비아파트 LTV 80%… 정부 “틈새시장 배려”① 매각: 생애최초 LTV 유지… 갈아타려면 기존 집 처분② 생애최초: 청약 별도 기준… 취득세 감면은 협의③ 아파트 문턱: 정책대출 유지… 가격·소득 문턱 여전정부가 8·13 부동산 금융대책에서 내놓은 ‘청년미래보금자리론’을 두고 청년에게 빌라·오피스텔 매입을 유도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비아파트를 향후 원하는 주택으로 옮겨가기 위한 ‘주거 징검다리’로 내세웠지만, 정작 집이 제때 팔리지 않으면 ‘갈아타기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6일 금융권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청년미래보금자리론을 둘러싼 쟁점은 ①비아파트를 제때 팔 수 있느냐 ②‘생애최초’ 혜택이 어디까지 유지되느냐 ③청년의 아파트 구입 문턱은 실제 낮아졌느냐 등으로 압축된다. 청년미래보금자리론은 만 39세 이하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가 4억원 이하 비아파트를 살 때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최대 80%까지 적용하는 상품이다. 윤덕기 금융위 거시금융팀장은 지난 14일 “월세 수준으로 비아파트를 마련하고 싶어 하는 ‘틈새시장’을 배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아파트 지원을 줄인 게 아니라 비아파트라는 선택지를 하나 더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가장 큰 쟁점은 비아파트가 실제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느냐다. 청년미래보금자리론으로 첫 집을 사더라도 향후 생애최초 LTV 우대는 유지된다. 다만 다음 집을 살 때 이 혜택을 받으려면 기존 비아파트를 처분해 다시 무주택자가 돼야 한다. 빌라·오피스텔 가격이 떨어지거나 거래가 끊겨 집이 제때 팔리지 않으면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시점에 발이 묶일 수 있다. 금융위도 이런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럴 수 있다”고 인정했다. ‘생애최초 혜택을 그대로 살려준다’는 설명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유지되는 것은 우선 주택대출의 LTV 우대다. 청약과 세제는 각각 별도 기준이 적용된다. 청약의 경우 전용면적 85㎡ 이하이면서 공시가격이 수도권 5억원, 비수도권 3억원 이하인 비아파트 한 채를 보유해도 무주택자로 인정한다. 반면 이후 아파트 등을 살 때 생애최초 취득세 감면까지 다시 받을 수 있을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금융위는 행정안전부와 추가 협의할 예정이다. 아파트를 원하는 청년은 뭐가 달라졌을까. 기존 일반 보금자리론과 디딤돌대출 등을 계속 이용할 수 있어 ‘청년의 아파트 대출길을 막았다’는 비판은 사실과 다르다. 일반 보금자리론은 6억원 이하 주택을 대상으로 하며 기본 소득요건은 부부합산 연소득 7000만원 이하다. 다만 이번 대책에서 이들 정책대출의 주택가격·소득 문턱을 전반적으로 낮추거나, 시중은행 주담대의 LTV·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까지 낮춘 것은 아니다.
  • AI도 사람처럼 눈치보고 다수 의견 따른다 [사이언스 브런치]

    AI도 사람처럼 눈치보고 다수 의견 따른다 [사이언스 브런치]

    여러 명이 모여있을 때 사람들은 다수의 의견에 동조하는 경우가 많다. 소수파에 속하는 사람은 목소리를 덜 내면 다수는 더 커 보이게 만들고 남은 소수는 더욱 침묵하게 된다. 독일 언론학자 엘리자베트 노엘레노이만이 1974년 제시한 ‘침묵의 나선 이론’이다. 그런데 고립을 두려워하거나 체면을 잃을 걱정도 없는 인공지능(AI)도 다른 인공지능의 눈치를 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동조라는 행위에 반드시 마음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뜻이기도 하다. 독일 콘스탄츠대, 이탈리아 엔리코 페르미 연구센터, 복잡계 연구소, 오스트리아 복잡계 과학 허브 공동 연구팀은 인공지능(AI) 에이전트도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협력하고 심지어 눈치 보기도 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8월 14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AI 에이전트 1000개에게 옳고 그름을 정확히 나눌 수 없는 두 가지 선택지를 주고 각자 고르게 했다. 정답도, 보상도 없고 ‘합의하라’는 지시도 없었다. 그런데도 이들은 하나의 답으로 수렴했다. 새 떼나 물고기 떼에서 나타나는 ‘다수 따르기’가 AI 집단에서도 그대로 작동한 것이다. 연구팀은 GPT, 클로드, 라마 세 계열의 10개 모델로 가상 집단을 만들고 질문을 던질 때마다 에이전트 하나를 무작위로 뽑아 자신을 뺀 나머지 전원이 어떤 의견을 지지하는지 보여준 뒤 새로 고르게 했다. 에이전트에게는 기억이 없어 직전에 자신이 무엇을 골랐는지 모르는 상태였다. 그 결과, 대부분 모델이 다수 쪽 의견을 따라갔고 작은 차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집단 전체가 한쪽 의견으로 굳어졌다. 집단 크기를 50개로 맞췄을 때 클로드 오푸스3과 GPT-4 터보는 20번의 실험에서 모두 완전 합의에 이르렀다. 반면 성능이 낮은 클로드 하이쿠3과 GPT-3.5 터보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연구팀은 쏠림의 세기를 ‘다수 힘’이라는 값으로 요약했다. 눈에 띄는 것은 GPT-3.5 터보를 뺀 9개 모델의 데이터가 모두 같은 곡선 위에 포개졌다는 점이다. 이 수식은 쇳조각 속 원자 자석들이 같은 방향으로 정렬해 자석이 되는 현상을 설명하는 물리 모형인 ‘퀴리-바이스 모형’과 완전히 일치했다. 이에 연구팀은 통계물리학 이론을 그대로 적용해 ‘임계 집단 크기’를 계산했다. 임계 집단은 합의에 걸리는 시간이 폭증해 사실상 합의가 불가능해지는 규모다. 라마 3 70B는 약 30개, GPT-4o는 약 80개, GPT-4 터보는 약 1000개였다. 클로드 소네트 3.5는 실험 최대치인 1000개에서도 한계에 닿지 않았다. 모델의 언어 능력이 높을수록 이 값이 지수적으로 커지는 것이 확인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금까지 AI 안전성 평가 방식에 의문을 던진다. 모델 하나를 놓고 위험한 답을 하는지 검사하는 방식이었지만 개별적으로 멀쩡한 에이전트들도 서로 눈치를 보다가 아무도 원치 않은 상태로 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공동 코딩 작업에서 단지 널리 쓰인다는 이유로 비효율적 코드가 계속 재생산되는 상황으로 “다수 AI 에이전트가 만든 규범이 인간의 가치에 부합한다는 보장은 없으며 뭉친 집단은 방향을 되돌리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연구를 이끈 데이비드 가르시아 독일 콘스탄츠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AI가 사회를 형성했다는 측면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협력하라고 설계하지 않더라도 협력과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을 확인한 만큼 지금까지 AI 안전성 평가를 할 때처럼 ‘위험한 답을 하는가’를 검사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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