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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연 교통사고 현장 목격담 논란 “구급차 탔다” vs “안 탔다”

    태연 교통사고 현장 목격담 논란 “구급차 탔다” vs “안 탔다”

    소녀시대 태연의 교통사고와 관련, 피해자와 견인기사·구급대원의 현장 목격담이 달라 온라인 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태연은 지난 28일 오후 8시 벤츠 차량을 몰고 서울 강남구 지하철 7호선 학동역에서 논현역 방향으로 주행하다 앞서 가던 K5 택시를 들이받았다. 이 충격으로 K5 택시는 그 앞의 아우디 차량과 다시 추돌했다. 이 사고로 택시 승객 2명과 아우디 운전자 1명 등 3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은 외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돌사고 후 택시에 타고 있던 피해자는 출동한 경찰과 구급대원의 태도를 지적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고 영상을 게시하며 “사고 나고 이런거 올리고 싶지 않았는데, 너무 화가 나서 올린다”며 “(출동한 구급대원이) 가해자가 유명 여자 아이돌이라는 이유인지, 가해자 먼저 태워서 병원 가려고 피해자들 더러 기다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는 또 “사람을 살린다는 사람들이 사고난 환자들 앞에서 히히덕 히히덕, 유명인 먼저 챙긴다니. 멋지네요. 유명세와 인기인이 좋은거네요”라며 ‘연예인 특혜’가 있었다고 비판했다. 이후 팬들의 항의에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하지만 현장에 있었던 견인기사는 태연이 현장에서 보험접수부터 먼저 했고, 피해 차주와 동승자들과 함께 구급차를 기다리며 서 있었다고 전했다. 이후 구급차가 도착했고 구급대원끼리 연예인이냐면서 이야기를 하긴 했지만 피해자에 대한 기본적인 대처는 다 했다고 주장했다. 또 태연이 구급차를 타지 않았고 매니저의 차량을 타고 병원으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강남소방서의 한 관계자는 29일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태연 씨가 교통사고 후 가슴 통증을 호소해 응급환자로 보고 먼저 확인한 것이다. 이것을 보고 피해자 분들이 태연부터 챙긴 것으로 생각한 것 같다”며 “태연 씨 상태를 확인하고 피해자들에게 가서 피해자들을 구급차에 태워 병원으로 갔다. 태연 씨는 병원에 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혁신은 민간에 맡기고 정부는 규제개혁 매진을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청와대에서 혁신성장 전략회의를 주재했다. 지난달 4차 산업혁명위원회가 혁신성장을 강조하는 선언적 자리였다면 이번에는 혁신성장 정책들을 구체화하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가 읽혔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정부가 그럴듯하게 포장해서 내놓는 정책들이 아니다. 근본적으로 한국 경제의 체질을 개선해 혁신이 이뤄지도록 하는 풍토 조성에 더 역점을 둬야 한다. 정부는 그동안 ‘네 바퀴 성장 축’ 가운데 일자리 성장, 소득주도 성장, 공정경제 등 분배에 더 방점을 둔 게 사실이다.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소득주도 성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들이 제기된 이유다. 이에 정부가 ‘급한 불 끄기’ 차원에서 강조하고 나선 것이 혁신성장이기에 과거 정부의 ‘창조경제’와 다를 바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럼에도 정부가 재빨리 새로운 궤도를 만들어 혁신성장의 열차에 오른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지금 세계는 4차 산업혁명의 급속한 기술 변화에 맞춰 혁신 중심의 경제 구조로 전환하고 있다. 미국의 신혁신 전략, 독일의 인더스트리 4.0, 일본의 초스마트화 전략 등 구호는 다르지만 본질은 모두 혁신성장에 있다. 이런 세계의 흐름에 발맞추지 못한다면 우리만 낙오될 게 뻔하다. 그렇지 않아도 조선·철강·화학업종 등 우리 경제를 견인해 왔던 주력 산업들은 침체를 맞고 있다. 요즘 반도체 호황으로 그나마 버티고 있지만 언제까지 반도체에만 매달릴 수는 없다. 반도체 이후의 성장 동력을 발굴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다. 어제 혁신성장 회의도 이런 위기의식에서 출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문제는 어떻게 혁신을 이루는가다. 혁신성장의 개념은 추상적이다. 모호한 개념에 매달려 논쟁을 벌이기보다는 스마트 시티, 자율주행차, 스마트 공장 등을 통한 제조 혁신 등 혁신성장을 선도할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통해 혁신성장의 규범을 만드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러려면 신산업, 신기술에 대한 규제 혁파에 정부가 나서 혁신의 토양부터 조성해야 한다. 말로는 혁신성장을 외치면서 수많은 규제로 기업을 옭아매는 것이 정부다. 정보기술(IT) 강국을 자처하는 우리는 아직 핀테크가 생경하지만 중국은 핀테크 활용도가 가장 높은 나라이자 ‘드론 강국’이 됐다. 우리의 뒤만 쫓던 중국에 엎어치기당한 이유가 바로 과도한 규제 때문이다. 카풀앱 등장에 택시업계의 반발이 무서워 관련 스타트업에 대해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을 위반했다며 경찰에 조사를 요청하는 나라에서 혁신성장이 성공할 리 만무다. 기업과 창업자들이 신나게 신산업에 뛰어들도록 기를 살려 주는 정책도 뒤따라야 한다. 혁신의 주체는 정부가 아니다. 민간 기업들이 주도하고 정부는 뒤에서 장애물을 제거해 주는 보조 역할에 그쳐야 한다. 정부가 기업에 간섭과 지시를 하는 시어머니 역할을 계속하는 한 혁신성장은 공염불에 그칠 것이다.
  • 소녀시대 태연 강남서 3중 추돌

    소녀시대 태연 강남서 3중 추돌

    유명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태연(본명 김태연)이 28일 저녁 서울 강남의 한 도로에서 3중 추돌사고를 냈다.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태연은 이날 오후 8시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학동로 1차선에서 자신이 몰던 벤츠 차량으로 앞서가던 K5 택시를 들이받았다. 그 충격으로 택시는 바로 앞 아우디 차량을 연이어 추돌했다. 태연은 가슴 통증을 호소했고, 아우디 운전자와 택시 승객 2명도 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태연을 상대로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한 결과 음주운전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블랙박스 확인결과 사고의 규모가 생각보다 컸다”면서 “태연도 병원 치료가 필요한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유승민 대표 취임 첫 대구행… ‘배신자’ 프레임 지울까

    유승민 대표 취임 첫 대구행… ‘배신자’ 프레임 지울까

    “사람 뒤통수쳤다 아입니까. 그런 아를 우에 믿습니까. 유승민이도 다른 길 안 갔으모 절대 배신 안 했을 낍니다. 대구 사람들은 절대 배신 안 합니다.” -택시기사 진모(60)씨 “유승민을 지지하지만 배신자 이미지가 쎄다 보니 쉽지 않을걸요. 손에 꼽을 정도로 가끔씩 와가 표만 달라고 카지 말고 정책이나 인물이 달라져야 안 되겠습니까.” -회사원 박모(32)씨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28일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대구·경북(TK) 지역을 찾았다. 의원 8명의 ‘집단 탈당’ 사태로 어수선한 당원의 마음을 다잡는 한편 TK 저변에 깔린 ‘바른정당=배신자’ 이미지를 씻기 위해서다. 하지만 유 대표와 바른정당을 향한 대구 ‘바닥 민심’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이날 만난 대구 시민들은 유 대표와 한국당에 복당한 김무성 의원을 여전히 ‘탄핵에 앞장선 배신자’로 꼽았다. 박정희·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강하게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은 ‘자유한국당’도 ‘홍준표’도 대안은 아니라고 말했다. 동대구역에서 만난 택시기사 진씨는 “당도 당이지만 이제 국민이 원하는 게 뭔지 나라와 국민을 생각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면서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유승민이 그렇게 해 준다면) 대구 시민들은 의리를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서문시장에서 만난 분식집 주인 김모(57·여)씨는 유 대표가 “보수(한국당)로 돌아와야 한다”면서 “자기 고집으로 독불장군처럼 하면 안 된다. 정치인도 인정이 있어야 하는데 (유 대표는) 박근혜 때문에 국회의원이 됐으면서 의리를 배반해서 싫다”고 말했다. 김씨는 “홍준표 대표도 대안은 아닌 것 같다”면서 “정치도 사람이 하는 일인데 사람 정떨어지게 하는 정치를 한다. 그 당에 인물이 없다는 걸 보여 주는 것”이라고 했다. 젊은층은 바른정당에 대한 우려 섞인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씨는 “유승민 대표의 인지도나 이름에만 기대지 말고 정치 판도를 뒤엎을 수 있는 당 차원의 정책이나 깜짝 놀랄 만한 인재가 나온다면 그래도 (바른정당에) 가능성이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유 대표는 이날 대구에서 ‘상향식 공천’으로 돼 있는 당헌·당규를 의원들과 논의해 손보겠다고 했다. 유 대표는 “정치 신인을 발굴해서 공천하려면 지금의 당헌·당규가 좀 답답한 게 있다”면서 “주민들은 아무도 모르는데 여론조사 넣어서 ‘누구를 좋아하십니까’ 하는 여론조사 경선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의원과 열린 상태에서 진지하게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소녀시대 ‘태연’ 교통사고…피해자 “구급대원들, 가해자 태연 먼저 후송”

    소녀시대 ‘태연’ 교통사고…피해자 “구급대원들, 가해자 태연 먼저 후송”

    인기 걸그룹 소녀시대의 멤버 태연이 28일 서울 강남에서 운전을 하다가 2중 추돌사고를 냈다. 이 사고의 한 피해자가 SNS를 통해 “(출동한 구급대원이) 가해자가 유명 여자 아이돌이라는 이유인지, 가해자 먼저 태워서 병원 가려고 피해자들 더러 기다리라고 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태연은 이날 오후 8시쯤 벤츠 차량을 몰고 서울 강남구 지하철 7호선 학동역에서 논현역 방향으로 주행하다 앞서 가던 K5 택시를 들이받았다. 이 충격으로 K5 택시는 그 앞의 아우디 차량과 다시 추돌했다. 이 사고로 택시 승객 2명과 아우디 운전자 1명 등 3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은 외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측정 결과 태연이 술을 마시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태연 소속사 SM 측은 “태연의 운전 부주의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며 “상대 차량 운전자와 승객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며 사고 처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태연은 사고 후 귀가해 안정을 취하고 있으며, 다친 곳은 없다고 SM 측은 덧붙였다. 한편 태연이 낸 이번 추돌 사고의 한 피해자가 SNS를 통해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들의 태도를 지적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부산일보 등에 따르면 사고를 당한 택시에 타고 있던 한 피해자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고 영상을 올리면서 “사고 나고 이런거 올리고 싶지 않았는데, 너무 화가 나서 올린다”며 “정차 중인 두 차를 뒤에서 박아서 중간에 있는 차 앞 뒤 유리가 다 깨지고 에어백이 터졌다. 온 몸이며 옷에 다 유리가 들어올 정도로 사고가 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출동한 구급대원이) 가해자가 유명 여자 아이돌이라는 이유인지, 가해자 먼저 태워서 병원 가려고 피해자들 더러 기다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 피해자는 “택시 아저씨 목 부근에서 피가 나는데 그냥 까진거라고 괜찮다고 했다. 택시 아저씨가 안정할 수 있도록 구급차에 잠깐 앉아있으면 안되냐고 물었더니 가해자 타야한다고 구급차조차 못타게 했다”는 글을 올렸다. 또 “가해자는 괜찮냐고 물어보더니 부하 직원 격려하듯 어깨 툭툭 치기도 했다. 응급실에 왔더니 구급대원 하나는 사진이라도 찍었어야 하는거 아니냐고 히히덕 거렸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사람을 살린다는 사람들이 사고난 환자들 앞에서 히히덕 히히덕, 유명인 먼저 챙긴다니. 멋지네요. 유명세와 인기인이 좋은거네요”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연, 2중 추돌 교통사고 원인은? SM “운전 부주의로 발생”

    태연, 2중 추돌 교통사고 원인은? SM “운전 부주의로 발생”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태연이 교통사고를 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운전 부주의라고 사고 원인을 밝혔다. 28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태연은 이날 오후 8시쯤 서울 지하철 7호선 학동역에서 논현역 방향으로 가는 3차선 도로 중 1차선에서 자신이 몰던 벤츠 차량으로 2중 추돌 사고를 냈다. 태연의 벤츠 차량은 앞서 가던 K5 택시의 후면을 추돌했고, 그 충격으로 택시가 바로 앞 아우디차량과 부딪혔다. 이 사고로 택시 승객 2명과 아우디 운전자 1명 등 3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은 외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측정 결과 태연이 술을 마시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SM엔터테인먼트 측은 “개인 일정으로 이동 중이던 태연의 운전 부주의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며 “상대 차량 운전자 및 승객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다. 사고 처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태연은 교통사고에 대한 조치 후 귀가해 안정을 취하고 있으며 다친 곳은 없는 상태다.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전했다. 한편 태연은 오는 12월 23일, 24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크리스마스 콘서트인 ‘TAEYEON SPECIAL LIVE [The Magic Of Christmas Time]’의 공연을 앞두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소녀시대 태연, 강남 도로서 2중 추돌 교통사고 “경위 파악 중”

    소녀시대 태연, 강남 도로서 2중 추돌 교통사고 “경위 파악 중”

    걸그룹 소녀시대의 멤버 태연이 교통사고를 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28일 한 매체에 따르면 태연은 이날 오후 8시쯤 서울 지하철 7호선 학동역에서 논현역 방향으로 가는 3차선 도로 중 1차선에서 자신이 몰던 벤츠 차량으로 2중 추돌 사고를 냈다. 태연의 벤츠 차량은 앞서 가던 K5 택시의 후면을 추돌했고, 그 충격으로 택시가 바로 앞 아우디차량과 부딪혔다. 태연은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조금 전 사고가 접수된 것은 맞지만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파악되지는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용감한 택시운전사…납치범에게서 13세 소녀 구해

    용감한 택시운전사…납치범에게서 13세 소녀 구해

    영국의 한 택시운전사가 납치범으로부터 13세 소녀를 구출한 사실이 알려져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택시운전사 사트비르 아로라는 지난 2월, 택시 예약을 받고 한 13세 소녀의 집 앞으로 갔다. 택시운전사는 소녀의 집이 있는 옥스퍼드셔를 출발해 목적지인 글로스터 기차역으로 향했는데, 목적지에 도착한 뒤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챘다. 당시 지인을 만나러 간다고 했던 소녀의 이야기와 달리, 기차역에는 아무도 나와 있지 않았다. 택시운전사는 다소 불안해 보이는 소녀를 달래 소녀 부모님의 전화번호를 받았고, 소녀가 애초 기차역에서 만나기로 한 사람의 연락처도 함께 받았다. 이후 택시운전사는 기지를 발휘했다. 소녀에게 만나기로 한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현재 위치 등 기본 정보 및 만남의 목적 등을 묻도록 한 뒤 이 내용을 고스란히 녹음했다. 그러는 동안 택시운전사는 자신의 아내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택시운전사가 소녀의 주변에서 수상한 움직임이 없는지 지키고 있을 때, 그의 아내는 경찰에 신고해 해당 사실을 알렸다. 경찰에 기차역에 도착했을 때, 소녀는 자신이 온라인 채팅 서비스로 잘 알지 못하는 남성을 만나기로 한 사실을 털어놓았고 경찰은 전화 녹음 내용을 토대로 그의 주거지를 찾아가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소녀가 기차역에서 만나기로 한 남자는 샘 휴잉(24)으로, 온라인 채팅 서비스를 이용해 어린 아이들을 납치, 강간하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밝혀졌다. 그의 집에서는 납치 등에 쓸 목적이었던 테이프와 약물, 칼 등이 든 배낭이 발견됐다. 이 배낭과 더불어 택시운전사의 기지로 녹음된 대화내용 녹음 파일은 재판에서 중요한 증거로 채택됐다. 영국 정부는 어린 소녀를 위험에서 구한 택시운전사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정부 관계자는 “택시운전사 아로라는 어린 승객이 상상도 할 수 없는 시련으로부터 그를 구조했다”면서 “진심으로 승객을 위하는 태도와 위험에 처한 승객을 도운 그를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체포된 휴잉은 지난 주 열린 재판에서 납치 시도 및 음란이미지 배포‧제작 혐의로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주택규제강화에 세종시 상가시장 웃는 이유는?

    주택규제강화에 세종시 상가시장 웃는 이유는?

    8.2 부동산대책과 가계부채종합대책, 앞으로 예고된 주거복지로드맵까지 정부가 과열된 주택시장을 겨냥한 강력한 부동산 규제대책을 내놓고 있어 부동산 투자 환경이 바뀌고 있다. 규제 직격탄을 맞은 서울 및 수도권 일부 지역, 세종시의 주택시장은 주춤한 반면 규제에서 벗어난 상가시장으로 뭉칫돈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과 세종 등의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곳은 전매제한이나 대출규제 강화 외에도 오피스텔에도 규제가 추가되어 사실상 투자할 곳은 상업용 부동산으로 좁혀지고 있다. 이로 인해 전문가들은 정부 규제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가 예상되는 상품으로 입지가 유망한 상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교통 편의와 유동인구 및 배후수요를 갖춘 지역의 상가는 안정적인 월세를 얻을 수 있어 투자자들이 몰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택담보대출은 대출 금리가 인상 조짐을 보이지만 은행권 예금의 경우 세전 이자율이 연 2% 내외(12개월 기준,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 자료)가 가장 높은 수준으로 여전한 저금리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투자하기에 좋은 입지의 상가가 저금리 시대 최적의 투자처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 중 전국구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지는 상품으로 세종시 상가가 있다. 세종시 조치원청사와 인접한 곳에 위치한 ‘세종 럭스 스퀘어’가 투자자를 모집 중이다. 이 상업시설은 최근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스트리트형 유럽풍 외관으로 설계되어 있고 규모는 지하 2층~지상 7층, 건축 연면적만 2만여㎡로 이 일대 보기 드문 대형 상업시설이다. 이 곳은 고품격 테라스형 설계로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체계적인 공간구상으로 이 곳의 상업시설 자체가 하나의 상권으로 도약도 점칠 수 있다. 상업시설 반경 1km안에는 아파트 7천 여 세대가 자리하고 있어 단지내 상가처럼 배후수요가 확보되었고 업무시설인 세종 SB 플라자가 상가 바로 옆에 건설 중으로 향후 기업들이 입주하게 되면 고정수요가 더 늘어난다고 할 수 있다. 세종 SB 플라자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핵심 시설로 꼽히며 과학기술 관련 기업, 부설연구소, 벤처 기업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이처럼 아파트 거주자와 직장인들을 고정 수요로 둘 수 있어 상업시설 내에는 다양한 점포가 입점할 수 있어 투자의 메리트를 높인다. 저층에는 카페, 프렌차이즈 음식점, 편의점, 금융사, 생활밀착형 업종 등이 들어올 수 있고 고층에는 미용시설, 병의원, 학원이 자리하기에 알맞은 구성이다. 또 1번국도 대로변에 위치해 교통여건이 우수하고 가시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이밖에 36번 국도, 조치원역과도 인접해 있다. ‘세종 럭스 스퀘어’는 현재 투자자를 모집 중이며 홍보관은 세종시 조치원읍 원리에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취업이 쉽지 않네요” 청년 승객 고민 들은 택시기사 반응?

    “취업이 쉽지 않네요” 청년 승객 고민 들은 택시기사 반응?

    “요새 진짜 취업이 쉽지 않네요, 기사님” 한 청년이 처음 본 택시기사에게 고민을 털어놨다. 2년째 취업준비로 지쳐 있다는 그는 “집에서 응원해 주고 부모님이 힘내라고 하는데, 그게 더 짠하고 슬프다”고 말했다. 이 같은 청년의 말을 들은 택시기사는 “좋을 일 올 거라 생각하라”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이 같은 택시기사의 따뜻한 동행은 유튜브 채널 딩고 스낵비디오에 올라왔다. 지난 24일 공개된 이 영상은 ‘처음 보는 택시기사에게 고민을 털어놓는다면?’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실험카메라다. 영상에는 택시에 오른 청춘남녀들이 연애문제부터 진학문제로 부모와의 마찰, 취업문제 등을 택시기사에게 털어놓는 모습이 담겨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던 택시기사들은 진심 어린 위로와 응원의 말을 건넨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해당 영상은 누리꾼들의 호응 속에 현재(28일 11시 기준) 29만이 넘는 조회수와 914개의 좋아요 추천을 받았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카카오미니’ 28일 판매 재개…할인·사은품 혜택은?

    ‘카카오미니’ 28일 판매 재개…할인·사은품 혜택은?

    28일 오전 11시부터 카카오의 인공지능 스피커 ‘카카오미니’ 판매가 재개된다.카카오미니는 ‘카카오톡 선물하기’와 카카오프렌즈 스토어 강남·홍대점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소비자가격은 11만 9000원, 멜론 정기결제 이용자는 4만 9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구매 고객은 카카오미니 전용 카카오프렌즈 피규어 1종(라이언, 어피치 중 선택)을 받을 수 있다. 앞서 진행된 예약판매에서 카카오미니는 약 40분 만에 3000대 매진, 정식판매에서는 9분 만에 완판된 바 있다. 카카오측은 “향후 카카오미니에 택시 호출과 길 안내, 음식 주문, 장보기, 번역, 어학, 금융, 사물인터넷 등의 기능을 단계적으로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태수 서울시의원 ‘협동하는 중랑구...’ 출판기념회 열어

    김태수 서울시의원 ‘협동하는 중랑구...’ 출판기념회 열어

    서울시의회 김태수 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2)이 26일 오후 4시 중랑구 중랑구민회관 대강당에서 ‘협동하는 중랑구 마을공동체의 꿈’을 출간하고 출판기념회를 열었다.임평순 아나운서 사회로 진행된 이 날 행사에 서영교·박홍근 중랑구 국회의원을 비롯해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전현희·민병두·박영선 국회의원, 양준욱 서울시의장, 이상한 한성대 총장,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코메디언 한무, 동료 서울시의원, 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또 박원순 서울시장과 영화 ‘택시운전사’ 제작에 기여한 임진 디 브뤼케 대표(독일 거주)는 축하 인사 동영상을, 이개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위원장)은 축전을 보냈다. 저자 소개는 김 의원이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한성대학교 정진택 컨설팅대학원장이 진행했다. 특히 김 의원과 동갑내기로 함께 서울시의회에서 의정활동을 하는 양준욱 의장, 김생환 교육위원장, 최영수 전 정책연구위원장, 김광수 전 행정자치위원장이 깜짝 출연해 박상규의 ‘친구야 친구’를 개사해 불러 행사의 즐거움을 더해 줬다. ‘협동하는 중랑구...’는 중랑구 이야기로 꾸며졌다. 협동조합을 통해 중랑구 골목경제를 살리려는 주민들과 김 의원이 꿈꾸는 도시공동체의 마을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았다. 한편 4명의 추천사에서 박원순 시장은 중랑구 곳곳을 누비며 주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협동조합 성과들이 생생하게 기록된 책이라고 평가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중랑구 발전을 위해 열정으로 다하는 모습에서 진정성을 느꼈다며 서평했다. 또 서영교 의원은 30년간 중랑구와 동고동락을 한 글쓴이가 면목패션특정개발진흥지구 지정을 위해 노력한 이유가 담긴 책이라고 밝혔다. 박홍근 의원은 중랑구를 사랑하고 풍요롭게 하려는 글쓴이의 열정이 묻어난 책이라고 글을 남겼다. 김태수 의원은 30년 전 중랑구와 첫 인연(봉제 제조)을 언급하면서 “그 동안 중랑구 미래에 대한 고민과 중랑구 주민들과 함께 생각한 이야기를 책으로 발간했다”고 하면서 “마을공동체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항상 관심을 갖고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랑구수화통역센터 서현정 과장이 농아인을 위해 수화로 출판기념회 전 과정을 전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광화문 심야 택시 대화/김상연 사회 2부장

    [데스크 시각] 광화문 심야 택시 대화/김상연 사회 2부장

    어두운 새벽 도심을 달리는 모든 택시 안에서 어떤 대화들이 오갔는지는 신만이 알리라.개별적 인간은 개별적 택시 안의 풍경만을 전달할 수 있을 뿐이다. 며칠 전 야근을 마치고 회사를 나오니 새벽 2시가 넘었다. 예전 같으면 그 시간엔 회사 앞에 빈 택시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그래서 중국 황제가 시혜를 베풀 듯 골라 탈 수 있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택시가 안 보인다. 혹시 광화문 네거리 쪽에선 택시가 잡힐까 싶어 찬 바람을 맞으며 100여미터를 걸어 내려왔다. 한참을 기다리다 서대문 쪽에서 빈 택시가 달려오길래 ‘필사적으로’ 손을 흔들었고, 고맙게도 택시가 급정거했다. 안도감도 잠시 짜증이 밀려왔다. “아니, 왜 이렇게 택시가 없어요, 기사님?” “손님이 없으니까요. 지금 목동에서 여기까지 한 명도 못 태우고 왔어요.” “손님이 왜 없죠? 주말인데.” “몰라요. 그 무슨 법인가 생긴 뒤부터 더 그런 거 같기도 하고….” “…김영란법(청탁금지법)요? 아, 술자리가 줄어드니까.” 종각역을 지나는데 취객 서너 명이 차도 안까지 들어와 택시를 향해 위태롭게 손을 흔든다. 그들의 딱한 운명을 뒤로한 채 택시 안 대화는 계속된다. “요즘 택시회사 가 보면 경로당이에요.” “경로당요?” “돈이 안 벌리니 젊은 사람들이 택시(운전) 하려고 하나.” 그러고 보니 요즘 젊은 택시기사를 본 기억이 없다. “우리도 미국이나 유럽처럼 집에 일찍일찍 들어가는 문화가 되나 보네요.” “그 전엔 한 달에 270만원은 벌었는데 작년 말엔 200 벌었어요. 지금은 170 정도 벌어요.” “그래도 여론조사 보면 대부분이 그 법 찬성한다는데. 사회가 깨끗해지니까.” “…택시하는 사람, 식당하는 사람은 다 죽겠다고 해요. 그 법 만든 사람이 서민들은 상관없다고 했던데 나는 서민 아닙니까. 어려운 거 안 겪어 보고 편하게 산 사람이니 그런 말 하지.” 이 대목에서 그의 목소리 데시벨은 정점에 이르렀다. “그래도 강남역이나 홍대 같은 데는 손님이 많지 않나요?” “거긴 기분 나빠서 못 가겠어요. 내 나이가 칠십이 넘었는데 뭘 어떻게 한다고 사진을 찍고 어쩌고, 내 참 기분이 나빠서.” 많아야 육십 살로 보이는 기사의 두툼한 목덜미가 씰룩거렸다. “아, 기사님이 무슨 범죄를 저지를까 봐서요?” “대놓고 범죄자 취급을 하니 그런 덴 가고 싶지도 않아요.” 담배 냄새가 찌든 택시 안 대화가 잠시 끊겼다. “그나저나 새벽에 일하느라 피곤하시겠어요.” “작년엔 이 시간이면 22만원은 벌었는데 오늘은 17만원밖에 못 벌었어요.” 집 근처에 오자 승객을 내려주고 도심으로 향하는 빈 택시들의 서글픈 불빛이 눈에 들어왔다. “저기 입구에 세워 주세요.” 차에서 내려 걷는데 피곤에 다리가 후들거렸다. 문득 돌아보니 택시는 가고 없었다. 누군가 신념을 갖고 한 일이 모든 인간의 개별적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신만이 알 것이다. 인간인 나로서는, 그저 내가 악다구니의 하루를 견뎌 내고 무사히 집에 돌아온 것처럼 그 역시 사납금을 다 채우고 사랑하는 가족이 기다리는 집으로 무사히 돌아가기를 바랄 뿐이다. carlos@seoul.co.kr
  • 카카오택시 주 이용목적은 대중교통 환승

    카카오택시 주 이용목적은 대중교통 환승

    목적지로 역·터미널·공항 많아 카카오택시의 목적지로 지하철역이나 버스터미널 등 다른 대중교통 탑승지가 가장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택시가 다른 대중교통 수단으로 환승하기 위한 용도로 많이 쓰인다는 해석이다.또 실내에서 택시를 호출하는 이용객도 늘어나 대로변에서 택시를 잡는 것이 대부분이었던 택시 이용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카카오택시의 운영사인 카카오모빌리티는 27일 자사의 운행 데이터를 분석한 ‘2017 카카오모빌리티 리포트’를 발간하며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리포트에서 카카오택시의 1위 목적지를 시간대별로 정리한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수원역(오전 8∼9시·오후 3∼10시),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림역(새벽 0∼2시), 유스퀘어광주버스터미널(새벽 3시·정오∼오후 2시), 김포공항 국내선(새벽 4∼6시) 등 다른 대중교통 탑승지가 다수를 차지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택시가 다른 교통수단까지 가는 첫 이동 거리인 ‘퍼스트 원 마일’의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카카오택시를 호출한 장소는 ‘실내’(건물 내부)가 전체의 22.6%에 달했다. 특히 주거시설이 49.3%로 가장 많았으며 기관시설 29.7%, 상업시설 18.0%, 업무시설 3.0%로 각각 뒤를 이었다. ‘대로’(큰길)에서 호출하는 사례는 전체의 27.9%였다. 일단 거리에 나서서 택시를 잡는 것이 보편적이었던 과거에 비해 미리 앱으로 택시를 부른 뒤 밖으로 나서는 이용 습관이 퍼지고 있다는 것이 카카오모빌리티 측의 설명이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3월 출범한 카카오택시의 누적 승객 수는 지난 9월 기준 약 1371만명이었다. 이용 건수는 3억 3375만건에 이른다. 누적 운행거리는 약 16억 170만㎞로, 서울과 부산을 186만번 왕복한 거리에 맞먹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경찰 “정유라 집 침입 괴한, 1주일 전 치밀하게 범행 계획”

    경찰 “정유라 집 침입 괴한, 1주일 전 치밀하게 범행 계획”

    정유라씨의 집을 습격해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이모(44)씨가 1주일 전부터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경찰 관계자는 27일 취재진에게 현재까지 조사된 이씨의 범행 과정을 설명했다. 조사 결과 이씨는 지난 19일부터 정씨 자택 침입로를 알아보고 도주 경로 등을 미리 계획하는 등 범행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고 실행했다. 이씨는 지난 25일 오후 3시 5분쯤 택배기사로 위장해 정씨의 자택에 침입한 뒤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우선 일부 인터넷 매체 기사를 보고 정씨 집에 들어가는 방법을 익혔다. 해당 기사에는 정씨 집의 구조와 들어가는 방법, 등기부 등본 등이 모두 나와 있다고 한다. 아울러 인터넷 지도의 ‘로드뷰’ 등을 통해 지하철역에서 정씨 집까지 가는 길도 미리 살펴봤다. 범행에 사용한 장난감 총과 접이식과도, 장갑, 끈 등 범행 도구도 인터넷과 인근 철물점, 1000원숍 등에서 구매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의 휴대전화에서 이씨가 도주로와 택시·기차·지하철 등 교통수단을 메모해둔 것이 발견됐다”면서 “범행하러 가는 도중에도 지하철에서 한 번 내려 옷을 갈아입은 뒤 다시 지하철을 타고 현장에 가는 치밀함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씨는 정씨 집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이유에 대해 “요즘은 가정에 현금을 보관하지 않지만 정씨는 계좌 추적을 피하려고 현금을 갖고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현금 2억원을 요구하려고 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경찰은 ‘카드빚을 갚을 돈을 마련하려고 범행했다’는 이씨 진술에 따라 카드사 등에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이씨 집에서 압수한 컴퓨터 하드디스크의 디지털 포렌식(증거분석)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누구를 찌르려 하는 생각은 없었고 아이가 있을 때는 칼을 숨기기도 했다”고 진술했다. 실제로 범행 현장에서 정유라와 함께 있던 마필 관리사 A씨가 다친 것도 이 씨와 몸싸움을 벌이던 과정에 서로 얽혀 넘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몸싸움 도중 이씨도 A씨에게 여러 차례 맞아 얼굴과 몸에 멍이 들 정도였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씨가 범행 현장에서 휴대전화로 어디론가 통화를 했다는 점을 들어 이번 사건이 단순 강도사건이 아니라 배후가 있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는 현장에서 통화하지 않았고 통화하는 척만 했다”면서 “이씨는 ‘내게 배후가 있는 것처럼 보여야 보복을 당하지 않으리라 판단해서 그런 연극을 미리부터 계획했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씨가 범행 현장에서 꺼낸 휴대전화는 개통은 돼 있었으나 통화 이력이 전혀 없고 배터리도 모두 닳아 켜지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이씨의 범행에 정치적 목적이 있을 것이라는 가정을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면서도 “현재까지 수사를 벌여 드러난 윤곽은 정치적 목적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마필 관리사 A씨는 이날 오후 상태가 호전돼 일반 병실로 옮겼다고 경찰은 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겨울에 택시 사망사고 많다…조심해야할 시간대와 장소는?

    겨울에 택시 사망사고 많다…조심해야할 시간대와 장소는?

    토요일·오후 8시∼오전 6시…영등포구·마포구 등 사고 많아 조심해야법인택시 사망사고건수, 개인택시보다 2배 많아경찰, 다음달 과속·승차거부 등 집중단속 겨울에 택시로 인한 사망사고가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휴일을 즐기려는 나들이객이 많은 토요일에 사고가 집중돼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27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발생한 택시 사망사고 170건을 분석한 결과, 겨울철인 11~1월에 발생한 사고가 36%(61건)로 가장 많았다. 전체 사망사고의 3분의 1이 넘는 수치다. 요일별로는 토요일에 사망사고가 가장 빈번했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8시부터 오전 6시 사이에 발생률이 높았다. 발생 지역은 서울 영등포구가 23건으로 가장 많았고, 마포구 12건, 강북구·노원구 10건으로 그 뒤를 따랐다. 경찰은 “주로 유흥가가 밀집한 곳에 사망사고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사고 유형은 택시와 사람이 부딪힌 경우가 114건으로 67%를 차지했다. 택시와 차 44건(26%), 택시 단독 12건(7%) 등이었다. 법인택시가 사망사고를 낸 경우는 총 38건으로 개인택시(19건)의 두 배 수준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보행자가 적은 야간 시간대에 과속하거나 신호를 어기는 택시가 많은데 이는 사망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반드시 제한속도와 교통법규를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찰이 다음달 1일부터 한 달간 서울에서 신호·속도위반을 하거나 승차 거부하는 택시를 상대로 집중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택시 교통사고 다발 구간 100곳에서 과속단속을 벌이고, 택시 승차거부가 빈번하게 이뤄지는 홍대입구, 이태원, 강남역 등 20곳에서 서울시와 합동단속 하기로 했다. 경찰은 택시업체를 직접 찾아가 운전기사를 대상으로 택시사고 유형과 법규 위반별 교통사고 현황을 설명하는 맞춤형 교육도 병행할 계획이다. 택시 운전기사가 자주 들르는 LPG 충전소에는 안전보행과 준법운전을 당부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어 계도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마기 쏜다! 과로하는 일상을 보내주세요

    안마기 쏜다! 과로하는 일상을 보내주세요

    매일 밤 10시 퇴근, 누구를 위한 것인지 모를 잦은 회식 자리, 단합대회를 빙자한 주말 산행. 한국의 노동자라면 흔히 겪어봤음직한 과로의 장면들입니다. 서울신문은 일상이 돼 둔감해진 과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한국노총과 함께 ‘과로 인증샷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거창한 사진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꼭 사람이 등장하지 않아도 됩니다. 과로 탓에 뻐근해진 목을 잡고 있는 뒷모습, 책상 한 켠에 가득 쌓인 일회용 커피잔, 시침이 자정을 가리키는 시계와 환하게 켜진 사무실 전등, 비틀대며 택시를 잡는 직장인의 모습 등 과로를 상징적으로 보여줄 사진이라면 어떤 것이라도 좋습니다. 위 예시처럼 과로 사진을 찍어 어떤 사연이 담겼는지 설명하는 간단한 사연글(다섯 문장 내)과 함께 이메일(ikik@seoul.co.kr)로 보내주세요. 독자 여러분이 보내주신 사진을 모아 일상화된 과로의 모습을 콘텐츠로 재구성할 예정입니다. 얼굴이나 직장명 등 개인 신상정보는 절대 노출되지 않습니다. 사진을 보내주신 분들 가운데 우수작을 선정해 응모하신 이메일을 통해 추후 안내문을 발송해 드립니다. 이 과정에서도 개인 신상정보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선정되신 분들께는 목·어깨 안마기(5명), CGV 영화관람권 (10명, 1인 2매),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20명) 등 소정의 사은품을 드립니다. 여러분의 참여가 우리 사회를 과로에서 해방시킬 수 있습니다. 지금 바로 응모하세요!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커버스토리] “목욕탕서도 전화 100통”… 언론 마크맨, 정책 마이크맨

    [커버스토리] “목욕탕서도 전화 100통”… 언론 마크맨, 정책 마이크맨

    정부 부처 대변인들은 ‘바쁘다 바빠’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흔히 정부 정책을 언론과 국민들에게 전달하는 ‘부처의 입’으로 통한다. 여기에 출입기자들이 쏟아내는 다양한 질문에 막힘 없이 답변해야 하는 ‘만물 박사’ 역할을 해야 하고, 주요 현안에 대한 대응이 미흡하다며 된통 혼쭐이 날 때는 ‘집중 표적’이 되기도 한다. 외부인들에게 공직 사회는 ‘갑의 세상’으로 비쳐지지만 정작 대변인들은 ‘을의 신세’인 것이다. 대변인들의 희로애락을 들여다봤다.대변인들은 여느 공무원들과 달리 오전 5~6시쯤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언론 보도를 꼼꼼히 챙긴 뒤 업무 시작 전에 이를 장관에게 요약·보고하는 것은 빼놓을 수 없는 일이다. 그렇다고 하루를 일찍 마감하는 것도 아니다. 이른바 ‘수당 없는 야근’은 일상이다. 업무 시간에는 장·차관 수행 일정도 많아 대부분의 부처가 자리한 세종, 국회가 위치한 서울을 오가는 강행군의 연속이다. 서울과 세종을 오가는 도중 KTX 열차에서 쪽잠이라도 자면 그나마 다행이다. 강명수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은 “하루에도 서울과 세종을 오간 경험이 적지 않다. KTX, 지하철, 택시 등 이동수단의 ‘최적 조합’을 대변인실 직원들이 조언해 주지만 체력 관리가 쉽지 않다”면서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전화를 받기 위해 길거리나 기차 안에서 조용한 곳을 찾아 뛰어다니기 일쑤”라고 말했다. 또 문홍성 법무부 대변인은 “방위사업 비리 합수단 부단장 등을 맡으며 공보 업무를 했던 시절 몸이 좋지 않은 아버님을 모시고 함께 목욕탕에 간 적이 있는데 때마침 수사의 핵심 증거가 나와서 목욕탕 안에서 전화를 100통 이상 받은 기억이 있다”고 소개했다. 문 대변인은 “검사로서 수사 외에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얻는 것도 많고 시야도 넓어지는 것 같다”면서 “대변인 자리는 사생활이 없는 자리다. 기자들과 24시간 스탠바이해야 해서 너무 길게 하면 몸에 해롭다”며 웃었다. 이계문 기획재정부 대변인도 “지난달 대변인을 맡은 뒤 각종 행사와 밥자리, 술자리 등이 이어지는 강행군의 연속”이라면서 “원래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니까 상관없지만 다른 부처 대변인 중에는 많은 기자들을 한꺼번에 만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례도 있다”고 귀띔했다. 기자들 입장에서는 취재하기 껄끄러운 부처도 있다. 업무 특성상 폐쇄적일 수밖에 없는 부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부처에서는 대변인들이 대신 ‘못매’를 맞기도 한다. 외교·안보 부처가 대표적이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4개월째 대변인직을 수행하고 있는데 ‘일각이 여삼추’같이 4년은 된 거 같다”면서 “남북 관계를 다루는 주무 부처다 보니 예측 불가능한 대상인 북한을 상대하면서 이중고·삼중고를 겪곤 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한편으론 전 세계에 하나밖에 없는 부처의 대변인이라는 점에서 느끼는 보람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외교 현안에 대해 정부 대변인 역할을 한다”면서 “예민한 현안이 있을 때는 마이크를 잡고 상대국 입장을 반박 또는 비판하는 브리핑을 해야 할 때가 많다. 이 때문에 각국 대변인들 간에 ‘말싸움’ 구도가 형성되고 감정이 상했다가 나중에 회담장에서 만나면 서로 민망해할 때도 많다”고 말했다. 대변인직을 맡은 뒤 북한의 핵실험만 2회, 미사일 도발은 30여회를 경험했다는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그동안의 소회에 대해 “엄중한 안보 상황 속에서 언론이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는 점은 최대의 자산”이라고 ‘군기 꽉 잡힌 군인’다운 답변을 내놨다. 정부 부처와 주요 장관급 정부위원회 21곳의 대변인 중 행정·외무·기술·사법고시 출신들이 16명에 이른다. 이 중 송상근 해양수산부, 황보국 고용노동부, 황성운 문화체육관광부, 정진욱 공정거래위원회, 곽형석 국민권익위원회 대변인 등 5명은 행시 36회 동기들이다. 강명수 산업통상자원부, 백태현 통일부, 유제철 환경부, 김성호 행정안전부 대변인 등 4명은 이들보다 한 기수 빠른 행시 35회다. 출신 대학은 서울대가 8명으로 가장 많고, 연세대 5명, 고려대 3명 등이다. 특히 정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변인은 한 번 하기도 쉽지 않다는 대변인직을 두 번째 맡고 있다. 앞서 과기부의 전신인 미래창조과학부 시절에도 대변인직을 수행했다. 정 대변인은 “내가 무엇을 이야기하느냐 못지않게 상대방이 어떻게 이해하느냐가 훨씬 중요하다는 점을 느낀다”면서 “대변인직은 단순히 고위직으로 가는 관문으로서의 의미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훌륭한 자리”라고 평가했다. 백운만 중소벤처기업부 대변인은 중소기업청에서 승격한 뒤 ‘초대 대변인’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대변인 중 최고 연장자인 주명현 교육부 대변인은 드물게도 9급으로 공직에 입문한 뒤 현 자리까지 오른 인물이다. 말 많고 탈 많은 교육부에서 주 대변인에 대한 평가는 한마디로 ‘시원시원하다’로 압축된다. 주 대변인은 “학생, 학부모, 교사 등 교육가족이 모두 만족하는 정책을 만들기 위해 밤낮없이 일하지만 정작 과도한 공격을 받는 일이 많아 안타깝다”면서 “교육부에 대한 국민 신뢰가 높지 않다는 점도 잘 안다. 그래서 대변인으로서 안타깝고 씁쓸할 때가 있다”고 털어놨다. 언론인 출신인 임규준 금융위원회 대변인은 유일하게 ‘굴러온 돌’이다. 임 대변인은 “기자로 부처를 출입할 때 느꼈던 문제점을 개선하고, 공무원 입장에서 어떻게 언론에 대응해야 하는지 전달해 줄 수 있다는 게 보람”이라고 말했다. 서울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서울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서울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청룡영화제 송강호·나문희 주연상 “관객들에 감사” 겸손한 소감

    청룡영화제 송강호·나문희 주연상 “관객들에 감사” 겸손한 소감

    제38회 청룡영화제 남우주연상은 송강호가, 여우주연상은 나문희가 수상했다.25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는 제38회 청룡영화제가 진행됐다. 이날 남우주연상은 영화 ‘택시운전사’에서 운전사 ‘김만섭’ 역을 맡은 송강호가 수상했다. 여우주연상은 영화 ‘아이 캔 스피크’에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나옥분’ 역을 맡은 나문희가 수상했다. 송강호는 “대단히 감사하다. 영화 개봉 전에 상처와 고통 속에 살아오신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통해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시건방진 생각을 잠시 했다”며 겸손하게 말했다. 그는 이어 “개봉 후 오히려 관객분들께서 저희에게 ‘많이 부족했지만 애썼다’면서 위로해주시는 듯 해서 부끄럽기도 하고 몸둘바를 모르겠다”며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송강호는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감사합니다”며 “‘택시운전사’가 올해 정치, 역사를 뒤로 하고 우리 가슴 속 마음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미안한 마음을 영화에 담고 싶었다”며 수상 소감을 마무리했다. 나문희는 “영화를 사랑해주신 관객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96세이신 친정 어머니께도 감사드린다. 하나님, 부처님께도 모두 감사드린다”며 유쾌하게 수상소감을 시작했다. 나문희는 “마음을 비우고 와야지 생각했는데 이렇게 되니까 욕심이 많이 생겼다. 동료들도 많이 가고 저는 남아서 좋은 상을 받는데 늙은 나문희에게 상을 주신 주최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남아서 열심히 하겠다”며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나의 친구들 할머니들, 나 상받았어요. 여러분들도 열심히 해서 꼭 상 받으시길 바란다”고 덧붙여 뭉클함을 자아냈다. 사진=제38회 ‘청룡영화제’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미세먼지·마케팅 정보 알려드려요… 빅데이터 착한 진화

    미세먼지·마케팅 정보 알려드려요… 빅데이터 착한 진화

    지역별 맞춤 저감 방안 수립 지원 패션 유행 예측 등 소상공인에게 제공 버스 노선 등 대중교통 정책에도 활용 국제사회 데이터 공유 감염 확산 방지 “미세먼지 농도는 겨우 몇 백 미터 떨어진 곳도 차이가 큽니다. 제주도에선 250m 떨어진 두 곳의 미세먼지 농도 차가 2.5배나 됐고, 부산 동현초의 경우 학교 안이 밖보다 1.5배나 농도가 짙었습니다. 미세먼지 국가 관측기가 있는 상공과 실제 생활공간인 지상의 농도도 차이가 크죠. 실제 생활하는 공간에 더 촘촘히 미세먼지 관측망을 구축해야 보다 실질적인 대처가 가능합니다.” 지난 22일 KT 미세먼지 분석원이 ‘기가 사물인터넷 에어맵’(GiGA IoT Air Map)의 실시간 미세먼지 관측화면을 보며 설명했다. 에어맵은 빅데이터 및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이용한 미래형 미세먼지 관측망이다. KT는 향후 100억원을 투자해 자사의 통신주 450만개, 기지국 3만 3000개, 전화부스 6만개 등 총 500만곳에 미세먼지 관측기를 부착하고, 여기서 나온 빅데이터를 분석해 정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현재 정부가 운영 중인 미세먼지 관측소는 300여개다. 한 관측소에서 측정하는 미세먼지 값이 반경 약 100㎞를 대표하기 때문에 정보를 세밀하게 제공하기는 힘들다. 실제 부산 동현초의 경우, 학교 밖에 있는 국가 관측망의 지난달 평균 미세먼지 농도(PM10)는 28.5㎍/㎥였지만 KT가 학교 내에 설치한 관측망의 측정 결과는 43.3㎍/㎥으로 1.5배 높았다. KT는 10여개 권역에서 미세먼지 측정망을 가동한 결과, 장소마다 특화된 대처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서울 수서 고속철도(SRT) 역사는 같은 건물임에도 지점마다 미세먼지 농도 차가 컸다. 상대적으로 환기가 잘되는 2번 출입구의 미세먼지 평균 측정값(11월 1~16일)은 68㎍/㎥이었지만, 승강장은 77㎍/㎥, 고객 라운지 80㎍/㎥, 매표소 82㎍/㎥ 등이었다. 이산화탄소의 양도 승강장은 559ppm이었지만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고객 라운지는 702ppm으로 25.6%나 차이 났다. 또 지난 22일 오후 6시 11분, 경기 광명도서관 실내의 미세먼지 농도는 불과 45㎍/㎥였지만 400m 떨어진 경기 광명사거리의 미세먼지 농도는 119㎍/㎥로 1.6배나 됐다.●“미래엔 살수차가 스스로 미세먼지 찾아 운행” 현재 에어맵 시범실시 기관들은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갖가지 미세먼지 절감 대책을 세우고 있다. 경기 양주 외식과학고는 실내 미세먼지 측정값에 따라 공기청정기를 가동하고, 광명시청은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곳을 중심으로 살수차 노선을 유동적으로 운영한다. 김형욱 KT 플랫폼사업기획실장은 “미래에는 미세먼지 빅데이터에 따라 자동으로 노선을 바꾸는 자율주행 살수차가 도입되고, 공조기의 세기를 조정하거나 창문이 자동으로 개폐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곳도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기업들의 공공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시민들에게 명절 교통 정보나 맛집, 인기 여행지 정보를 무료로 공개하는 것으로 시작된 ‘빅데이터 공공사업’은 정부에 감염병 추적 경로나 미세먼지 측정값을 알리거나 소상공인을 위해 최신 트렌드 정보를 공개하는 식으로 확대되고 있다. 기업들이 막대한 자금을 들여 개발한 기술을 앞다투어 무료로 내놓는 데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취지도 있지만,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인 빅데이터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목표도 있다. KT의 ‘감염병 확산 방지 프로젝트’도 G20에서 나라별 감염병 데이터의 공유를 논의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된 빅데이터 공공사업이다. 통신사가 로밍 데이터를 분석해 감염병 우려국에 다녀온 시민을 파악하고 질병관리본부에 전달한다. 또 해당 시민에게는 ‘감염병 예방 및 신고요령’을 문자로 보내는 식이다. KT가 지난해 11월 처음 시작했고, 현재 각국 확산을 위해 케냐, 아랍에미리트 등의 정부 및 통신사와 협의 중이다.●휴대전화 신호로 집회 참여 인원 산정 SK텔레콤은 빅데이터 기술로 한 장소에 모인 인파를 산정하는 방식을 고안해 공공기관에 제공 중이다. 현재 주로 쓰이는 페르미 방식은 단위 면적에 있는 사람의 수를 세고서 면적을 곱하는 방식이어서 오류 가능성이 큰 편이다. 실제 지난해 말 촛불집회 때 페르미법을 쓰는 경찰의 추산 인원과 집회 주최 측의 추산치가 10배까지 차이 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각 이동통신 기지국의 신호세기를 계산해 기지국이 미치는 범위 내에 있는 스마트폰의 개수를 파악한다. 30분 이상 체류한 단말기 수를 조사한 뒤 통신사 시장점유율, 전원을 끈 비율, 휴대전화 미소지자 비율 등을 적용해 인파를 세는 식이다. 시간별 유동인구나 일정 구획별로 인파를 세밀하게 측정할 수 있기 때문에 교통 대책을 세우거나 재해·재난 대응책 마련에 기초 자료로 쓰인다. 교통수단이 없는 외딴 지역과 산업단지·관광지를 오가는 경기도의 ‘따복버스’(따뜻한 복지버스)도 SK텔레콤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확산했다. 운송업체들이 불규칙한 수요로 정규 노선 편성을 기피했지만 이용자 동선을 분석하고 ‘출퇴근형’, ‘관광형’ 등 특화된 노선을 구축하면서 성공을 거둔 사례다.유행 패턴을 알려 주는 네이버의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datalab.naver.com)은 마케팅 비용과 시장분석능력이 부족한 소상공인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데이터랩은 성별, 연령별, 기간별로 가장 많이 검색된 색상, 제품명, 유행 트렌드 등을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20대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쇼핑몰 사업자가 ‘부츠컷 청바지’, ‘와이드 청바지’, ‘스키니진’ 중에 20대 여성들이 어떤 단어를 쇼핑 목적으로 가장 많이 검색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카카오는 카카오택시서비스 이용객들의 이용행태를 분석해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사당역 인근 등 서울 내 대중교통 공백구간을 찾아냈다. 일명 ‘라스트 원 마일’이라 불리는데 대중교통이 사무실이나 자택 인근까지만 닿아 단거리 택시 이용률이 다른 곳보다 3배 이상 집중되는 지역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애매한 정류장 위치나 복잡한 노선 탓에 대중교통에서 내려 10분 이상 걸어야 하는 경우 단거리 택시 이용 비율이 높다”며 “대중교통을 조금만 개선하면 시민들이 교통비를 크게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공공성 빅데이터 공개 범위 논의해야” 기업들이 공공의 이익을 위해 빅데이터 분석기술을 제공하는 데는 미래 산업 경쟁에서 앞서가려는 포석도 있다. 빅데이터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 로봇, 자율주행차 등 수 많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의 기반이 된다. AI 스피커는 각국의 언어와 방언에 대한 대화 데이터가 많을수록 명령을 잘 알아듣고 자율주행차는 도로, 지형, 표지판뿐 아니라 운전자의 습관까지 데이터로 분석했을 때 안정성이 높아진다. 시장조사업체 IDC은 지난해 16ZB(1ZB=10해 바이트)를 넘어선 전 세계 데이터량이 2025년 163ZB를 기록하면서 10배 이상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한 사람이 생산하는 하루 평균 데이터 생성 건수는 2015년 218건에서 2025년 4785건까지 22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차두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연구위원은 “어떤 미래 기술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게 될지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빅데이터를 보유한 기업의 경우 선택받은 미래 기술을 상용화시키는 기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시민에게 이익을 주고 빅데이터도 수집할 수 있는 공공영역의 빅데이터 사업은 향후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래 한국과학기술연구정보원 박사는 “도로, 미세먼지, 교통량, 국립공원, 날씨 등 기업들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빅데이터의 대부분은 그 원천이 공공정보”라며 “따라서 공공정보를 가공한 기업들의 빅데이터를 어느 정도까지 사회에 공개토록 할지, 사회적 논의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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