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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의 없는 대답에 화 나”...택시기사 폭행한 30대 법정구속

    “성의 없는 대답에 화 나”...택시기사 폭행한 30대 법정구속

    운행 중인 택시에서 운전기사를 폭행한 3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18일 청주지법 형사11부(조형우 부장판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A(38)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은 2차 사고로 이어져 추가 인명 피해를 초래할 위험성이 크다는 점에서 죄질이 불량하다”며 “피해자가 많이 다쳤고, 합의하지 못한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지난 3월 4일 오후 4시 20분쯤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도로를 달리는 택시 안에서 운전 중인 B(63)씨를 주먹으로 4차례 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코뼈가 부리는 등 전치 4주의 중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았다. A씨는 택시 안에 있던 80만원 상당의 블랙박스와 내비게이션을 발로 걷어차 부순 혐의도 받는다. 당시 술에 취했던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운전기사가 대답을 성의 없게 해서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A씨는 이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운동부 후배의 ‘끓는물 학대’ 못 벗어난 건 협박과 차용증 때문(종합)

    운동부 후배의 ‘끓는물 학대’ 못 벗어난 건 협박과 차용증 때문(종합)

    한 집에 같이 사는 중학교 선배에게 수개월에 걸쳐 ‘고문 수준’의 잔혹한 학대를 일삼아 온 20대 후배와 후배의 여자친구가 결국 구속됐다. 17일 광주지법 류종명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중학교 선배 A(24)씨를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가혹행위를 한 혐의(특수상해)로 박모(21)씨와 박씨의 여자친구 유모(23)씨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류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중학교 선배에 끓는 물 붓고 불로 지지고 박씨와 유씨는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경기 평택시의 자택에서 A씨를 상습적으로 폭행하거나 신체적 위해를 가해 8주 이상의 치료를 요하는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광주에 살고 있던 중학교 선배 A씨에게 ‘같이 일하며 함께 살아보자’며 평택으로 불러 같이 산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와 A씨는 처음엔 각자 번 생활비로 공동생활을 했으나 이들이 직장을 그만두고 생활비가 부족해지자 폭행이 시작됐다. 박씨와 유씨는 A씨를 골프채로 때렸고, 심지어 끓는 물을 수십 차례 몸에 끼얹고 토치 불꽃으로 몸을 지지는 등 상상도 하기 힘든 가혹행위를 일삼았다. A씨는 박씨와 유씨의 가혹행위로 두피가 대부분 벗겨지는 등 온몸에 3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들의 가혹행위로 인해 A씨가 피부 괴사를 겪자 몸에서 악취가 난다며 화장실에서 생활하도록 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혼자 자해한 것” 범행 부인했던 ‘악마 커플’ 이들은 A씨가 도망가면 A씨의 가족에게 위해를 가할 것처럼 협박을 했다. 또 A씨가 일을 그만두면서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며 A씨가 빌리지도 않은 수억원대의 차용증을 작성했으며 집에 돌아가려면 이 돈을 내놓아야 한다고 요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러한 협박에 A씨는 종종 연락하는 가족들에게 “잘 지내고 있다”며 혼자서 가혹행위를 감내했다.가혹행위로 인해 A씨의 건강이 급속히 악화하자 박씨 커플은 A씨를 고향인 광주로 데려가 입원시켰지만 병원비가 없는 A씨는 곧 퇴원할 수밖에 없었다. 마땅히 갈 곳을 찾지 못했던 A씨는 다시 박씨 커플에게 돌아갔지만 학대 행위가 다시 시작되자 결국 탈출해 고향집으로 돌아갔다. A씨의 부모는 상처투성이로 돌아온 아들을 보고 깜짝 놀랐고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범죄가 경기도에서 발생했지만 박씨 커플이 광주에 머물고 있는 관계로 이 사건을 넘겨받아 이들을 체포했다. 박씨 커플은 처음에 A씨가 자해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경찰이 증거를 제시하자 대부분의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심리 상태가 염려돼 검사를 의뢰하고 범죄피해자 지원센터와 연계해 치료비 지원과 심리 치료를 받게 했다. A씨의 사연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올라왔고, 청원인은 박씨와 유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해달라고 요구했다. 3억 5천만원짜리 가짜 차용증과 가족 해치겠다는 협박 박씨는 중학교 시절 A씨와 함께 운동부에서 활동한 3살 터울의 후배였다. 규율이 엄격한 운동부에서 함께 생활한 후배가 선배를 학대한 것은 언뜻 부자연스럽게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선배가 학대의 굴레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한 것은 차용증과 가족에 대한 협박 때문이었다.학대가 시작된 것은 박씨가 장난처럼 시작한 주먹질이었다. 박씨는 선배인 A씨가 후배에게 맞고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점차 폭력의 강도를 세게 늘려갔다. A씨는 학대를 당하는 동안 이름 세 글자만 써준 차용증이 3억 5000만원이라는 빚으로 둔갑해 박씨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 올가미가 됐다고 하소연했다. A씨가 도망가면 가족들이 위해받을 것처럼 위협하는 박씨 커플의 협박도 A씨를 꼼짝 못하게 만든 이유였다. A씨는 고향 집에서 안부를 묻는 전화가 걸려오면 ‘잘 지낸다’, ‘대기업에 취직했다’ 등 거짓말로 가족을 안심시킨 뒤 ‘사랑한다’는 끝인사로 별다른 의심을 사지 않도록 강요받기도 했다. A씨의 부친은 “맏이인데도 집에서 막내처럼 굴었던 심성 여린 아들이 오랜 기간 이어진 폭력에 겁먹고 주눅이 든 짐승처럼 저항조차 못 하게 됐다”며 울분을 토했다. 그는 “‘아빠’하고 부르는 소리에 반가워서 문을 열었더니 아들이 사람 몰골을 볼 수 없는 모습으로 서 있었다”며 “얼마나 굶었는지 밥을 차려주자 마구 먹었다”고 경찰에 신고 전화를 건 날 아침을 떠올렸다. 두피 손상 후유증으로 평생 모자 쓰고 다녀야 A씨는 “빨리 죽고 싶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온몸에 화상을 입은 A씨는 끓는 물이 연거푸 끼얹어지는 가혹행위로 두피 대부분이 벗겨졌다. A씨는 심각한 후유증으로 남은 일생을 모자나 가발을 쓰고 살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이 사건 범행이 잔혹한 만큼 프로파일러 2명을 투입해 피의자들의 사이코패스 성향 여부 등도 분석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몇만 달러 빚에 잘나가는 스타트업 회장 끔찍하게 살해한 비서

    몇만 달러 빚에 잘나가는 스타트업 회장 끔찍하게 살해한 비서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아파트에서 끔찍한 주검으로 발견된 방글라데시와 네팔의 차량 공유업체 파타오(Pathao) 공동창업자 파힘 살레(33)를 살해한 혐의로 그의 개인 비서가 체포됐다.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의 모터바이크 공유업체 고카다(Gokada)도 공동창업한 살레의 금융이나 개인사를 돌봐주던 비서 티레세 하스필(21)을 2급 살인 혐의로 검거했다고 영국 BBC가 17일 뉴욕 경찰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용의자는 수만 달러의 빚을 살레에게 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하스필은 테이저건을 이용해 살레를 기절시킨 뒤 흉기로 마구 찔러 숨지게 했다. 다음날 저녁 고인의 사촌이 아파트를 찾았다가 머리와 신체 부위들이 제각각 토막 난 그의 주검이 들어 있는 봉지와 전기톱 등을 발견했다. 경찰은 전날 밤 엘리베이터 안에 마스크를 쓴 채 고인을 쫓아 들어간 한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격했는데 비서 하스필이었던 것이다. 방글라데시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난 고인은 고교 재학 중 첫 회사를 창업할 정도로 수완이 있었다. 파타오를 창업한 것은 2015년의 일이었다. 최근에는 나이지리아의 모터바이크 택시 어플리케이션 고카다를 창업하는 데 도움을 줬지만 연초에 라고스 당국이 이 택시 사업을 금지하는 바람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그와 파타오를 공동 창업했던 후세인 M 엘리우스는 방글라데시 일간 데일리 스타와의 인터뷰를 통해 “파힘은 방글라데시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켜 한계를 뛰어넘도록 하는 기술의 잠재력을 믿었다”며 “공통의 목적과 비전을 공유하면 어떤 미래를 안길 수 있는지 약속했다. 파타오와 우리 전체의 생태계를 위한 믿기지 않는 영감을 준 인물로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자해한 건데요” 끓는 물 부어 두피까지 벗겨놓곤 20대 커플 한 말

    “자해한 건데요” 끓는 물 부어 두피까지 벗겨놓곤 20대 커플 한 말

    같이 생활하는 학교 선배에게 끓는 물을 붓고 온몸을 불에 지져 화상을 입힌 ‘인면수심’ 20대 커플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뜨거운 물에 두피까지 벗겨진 끔찍한 피해를 입은 피해자에 대해 “자해를 한 것”이라며 둘러대 수사하는 경찰마저 경악하게 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17일 학교 선배를 상대로 상습적으로 가혹 행위와 폭행으로 신체를 다치게 한 혐의(특수상해)로 박모(21)씨와 그의 여자친구 유모(2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중학교 후배 박씨, 골프채 잔인 폭행끓는 물 끼얹고 가스 토치로 몸 지져 박씨 등은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경기도 평택시의 자택에서 중학교 선배인 A(24)씨를 상습적으로 폭행하거나 신체적 위해를 가해 8주 이상의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고향인 광주에 있던 A씨를 일하며 함께 살아보자고 경기도 평택시 거주지로 불러 함께 생활했다. 처음에는 각자 번 생활비를 모아 공동생활을 했으나, 직장을 그만두며 생활비가 부족해지자 폭행이 시작됐다. 일용직으로 번 돈을 생활비로 내면서 공동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A씨는 헌신했지만, 비극은 시작됐다. 처음에는 주먹으로 때리는 등 비교적 가벼운 폭행으로 시작했으나, A씨가 별다른 반항을 하지 못하자 폭행의 강도가 점점 세진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폭행에 “그러지 말라”고 호소했지만 박씨 등은 골프채 등 둔기를 동원해 때렸고, 끓는 물을 수십차례 몸에 끼얹거나 가스 토치 등 불로 몸을 지지는 가혹행위를 일삼았다. 박씨 커플의 가혹행위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별다른 이유 없이 끓는 물을 수십차례에 걸쳐 몸에 끼얹고, 몸을 불로 지졌다. 불을 가까이 대는 이들 커플의 잔혹 행각이 무서워 도망가면 우습다는 듯 ‘깔깔깔’ 웃어대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가혹 행위로 피부 괴사…온몸 3도 화상상처로 못 씻자 “악취 나” 화장실 가둬 A씨는 박씨 커플의 고문 수준의 가혹 행위로 두피가 대부분 벗겨지는 등 온몸에 3도 화상을 입었다. 가혹행위는 3개월 이상 지속됐다. A씨가 상처가 심해 쓰라린 고통 탓에 씻지도 못하고 피부 괴사 등으로 몸에서 악취가 나자 화장실에서 생활하게 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생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화장실 세면대에 나오는 물을 마시며 하루하루를 버텼다고 했다. A씨는 극심한 고통에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며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 박씨 등은 A씨 건강이 급속도로 안 좋아지자 고향인 광주로 데려와 입원시켰으나, 병원비가 없어 A씨는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퇴원했다. 갈 곳이 없는 A씨를 다시 만난 이들 커플이 다시 가혹행위를 이어가자 A씨는 탈출해 고향으로 갔다. A씨의 부모는 돈을 벌겠다며 고향을 떠난 아들이 온몸에 상처투성이로 돌아오자 깜짝 놀라 경찰에 신고하면서 범행이 알려졌다.얼굴은 불 덴 상처 가득, 두피서 고름부친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었다” 5개월 만에 돌아온 A씨의 얼굴은 성한 곳 하나 없이 곳곳이 붓거나 불에 덴 상처가 가득했고, 벗겨진 두피에선 고름이 짓이겨져 있었다. 이런 모습을 부모님에게 보일 자신이 없었던 A씨는 차마 집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집 밖에서 서성거리다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아버지를 불렀다. A씨의 아버지는 “차마 눈 뜨고는 못 볼 정도였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A씨의 아버지는 언론에 “너무 화가 나서 눈물도 나오지 않았다”면서 “자식이 이렇게까지 당하고 있는지 몰랐던 부모들도 참 잘못된 사람”이라고 자책했다. 경찰은 사건의 잔혹 등을 고려해 수사력을 집중해 신속하게 수사, 박씨 커플을 검거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일부 혐의만 인정했고 여자친구인 유씨는 “A씨가 자해한 것”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경찰은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했다.“도망치면 부모님 집에 불지른다”수억대 차용증 쓰게 한 뒤 돈 갚으라 요구 A씨는 박씨 커플은 “도망가면 부모님 집에 불을 지르겠다”거나 “가족에게 위해를 가하겠다”고 협박해 쉽게 도망칠 수 없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A씨가 일을 그만두면서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며 수억원대 차용증을 쓰도록 하고 “집에 가고 싶으면 돈을 갚으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런 협박에 못 이겨 A씨는 가족들의 연락에 “잘 지내고 있다”고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람이 사람을 이렇게 잔혹하게 위해를 가할 수 있는지 믿기지 않았다”면서 “가해자를 처벌하고, 피해자를 지원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골프채로 때리고,뜨거운 물 붓고...선배 잔혹 폭행 커플 구속영장

    골프채로 때리고,뜨거운 물 붓고...선배 잔혹 폭행 커플 구속영장

    함께 생활 중인 선배를 장기간 잔혹하게 괴롭히고 폭행한 후배와 그의 여자친구가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17일 학교 선배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박모(21)씨와 그의 여자친구 유모(23)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박씨 등은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경기도 평택시의 자택에서 중학교 선배인 A(24)씨를 상습적으로 폭행해 전치 8주 이상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최근 온몸이 상처투성인 채로 광주의 집에 돌아왔다가 이를 본 아버지의 신고로 가해자들이 붙잡혔다. A씨의 아버지 등에 따르면 돈을 벌겠다며 집을 나간 뒤 5개월 만에 돌아온 A씨의 얼굴은 성한 곳 하나 없이 곳곳이 붓거나 불에 덴 상처가 가득했고, 벗겨진 두피에선 고름이 짓이겨져 있었다. 아버지는 차마 집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집 밖에서 서성거리던 아들과 마주쳤다. 아버지는 “차마 눈 뜨고는 못 볼 정도였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이어 아들 A씨의 온몸에서 화상과 타박상 등이 발견됐다. 이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A씨가 중학교 후배 박모(21)씨, 그의 여자친구 유모(23)씨와 함께 살기 시작한 것은 지난 2월부터였다. 군대를 제대하고 별다른 일을 하지 못하고 있던 A씨는 경기도에서 함께 일해보자는 박씨의 제안을 받아들여 이들 커플과 동거를 시작했다. A씨는 박씨와 한 직장에서 일하며 공동으로 생활비를 벌기도 했지만, 일이 힘들어 직장을 관두면서 얼마 가지 못했다. 일용직으로 번 돈을 생활비로 내면서 공동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A씨는 헌신했지만, 비극은 시작됐다. 처음엔 주먹으로 한 대씩 치던 거구의 박씨는 골프채 등으로 때리는 등 폭력의 강도를 늘려갔다. 박씨 커플의 가혹행위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별다른 이유 없이 끓는 물을 수십차례에 걸쳐 몸에 끼얹고, 몸을 불로 지졌다. 불을 가까이 대는 이들 커플의 잔혹 행각이 무서워 도망가면 우습다는 듯 ‘깔깔깔’ 웃어댔다. 그렇게 폭력과 가혹행위는 3개월여간 계속됐다.A씨의 몸은 견디지 못했다. 두피는 끓는 물을 계속 끼얹는 탓에 상처에 벗겨졌고, 온몸에는 불에 지지고 뜨거운 물에 덴 3도 화상이 뒤덮었다. 상처가 심해 쓰라린 고통 탓에 씻지도 못하고, 피부가 괴사하면서 몸에서 악취가 나자 박씨 커플은 A씨를 화장실에서 살게 했다. A씨는 생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화장실 세면대에 나오는 물을 마시며 하루하루를 버텼다고 했다. 심한 고통에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고 생각한 적도 한두 번이 아니었고, 실제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 A씨는 이들 커플의 협박으로 쉽게 도망칠 수도 없었다고도 했다. 박씨 커플은 “도망가면 부모님 집에 불을 지르겠다”거나 “가족에게 위해를 가하겠다”고 협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A씨가 일을 그만두면서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며 수억원대 차용증을 쓰도록 하고 “집에 가고 싶으면 돈을 갚으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러한 협박에 못 이겨 A씨는 종종 걸려오는 가족들의 연락에 “잘 지내고 있다”고만 했다. 지속적인 가혹행위로 A씨의 건강이 악화하자, 박씨 커플은 화상 전문 병원을 찾아 광주의 한 병원에 입원시켰다. 그러나 병원비가 없던 A씨는 제대로 치료를 받지도 못하고 퇴원해 악마와 같은 박씨 커플을 만났다가 다시 시작된 가혹행위를 참지 못하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경찰은 사건의 잔혹성 등을 고려해 수사력을 집중해 신속하게 수사, 박씨 커플을 검거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는 일부 혐의만 인정하고 있고, 유씨는 A씨가 자해한 것이라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경찰은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했다. 경찰은 또 A씨를 범죄피해자 지원센터와 연계해 치료비 지원과 심리 치료를 받게 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포토] ‘처참한 모습’ 중학교 후배 가혹행위 피해자

    [포토] ‘처참한 모습’ 중학교 후배 가혹행위 피해자

    중학교 후배와 그의 여자친구로부터 수개월 동안 고문 수준의 가혹행위를 당한 피해자가 17일 낮 전남 무안군 한 종합병원병실에서 기자들에게 참혹했던 경험을 증언하고 있다.피해자는 경기도 평택시의 한 주택에서 후배 연인으로부터 오랜 기간 가혹행위를 당해 두피가 벗겨지고 온몸에 화상을 입는 피해를 봤다.경찰은 가해자인 남녀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연합뉴스
  • 경기도의회 오명근 의원, 스타필드 안성 인근 우회도로 건설 정담회

    경기도의회 오명근 의원, 스타필드 안성 인근 우회도로 건설 정담회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오명근 의원(더불어민주당, 평택4)은 16일 경기도 교통국, 안성시·평택시 관계 공무원, 스타필드 관계자 및 주민들과 스타필드 안성 인근 우회도로 건설 및 육교 설치건에 대해서 논의하고자 정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담회는 9월 개장예정인 스타필드로 인한 교통량 증가로 보행자의 안전을 위한 보도육교 설치 및 상습정체 유발에 따른 우회도로 개설에 대해 관계자들 간 논의를 위해 개최됐다. 시작하는 자리에서 오 의원은 “스타필드의 건립으로 교통량의 증가는 당연하게 예상되는 결과이며, 이로 인한 보행자들의 안전 위협 및 상습 정체로 인한 교통불편은 반드시 해결되어야 하는 문제”라며 “오늘 경기도·평택시·안성시 관계 공무원 및 주민들이 유의미한 의견교환을 통해 해당 문제에 대해 완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담회에서 주민들은 “스타필드 측에서 개장 전에 대책마련이 선행됐어야 했으나 이러한 점을 해결하고자 하는 점이 미흡했다”며 “무엇보다도 중요시 되어야하는 것이 안전인 만큼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스타필드가 생김으로써 주변 상권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기업에서 이를 최대한 배려해주기를 바란다”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에 스타필드 관계자는 “철저한 사후모니터링을 바탕으로 주민들의 안전에 대해서는 최대한 신경쓸 것”이라며 “지역 상권같은 경우, 장기적으로 스타필드가 인원을 모아 상생의 효과를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오 의원은 “주민들의 안전은 그 무엇보다도 최우선시 해야할 사안이기에 스타필드가 안성시·평택시의 경계에 위치해 있는 만큼 경기도·안성시·평택시가 이에 대해 면밀하게 확인해줄 것”을 요청하며 “스타필드 측에서는 육교설치 및 우회도로 관련하여 8월10일까지 검토해주기를 바란다”며 제2차 정담회를 예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기도의회 오명근 의원, 어연한산 폐기물처리 시설 변경 요청 회의

    경기도의회 오명근 의원, 어연한산 폐기물처리 시설 변경 요청 회의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오명근 의원(더불어민주당, 평택4)은 최근 청북면 어연한산공단 내에 폐기물 소각장 입주와 관련하여 설치반대 민원이 잇따르자 16일 오후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회의실에서 경기도 산업정책과 산단관리팀 관계공무원들 및 폐기물 처리장 설치반대 대책위원설립위원회와 함께 어연한산공단 내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 변경 여부를 검토하기 위한 회의를 개최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소각 후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이 바람을 타고 마을에 날아들 것이며, 인근 고덕신도시까지도 안심할 수 없을 것”이라며 해당시설의 설치를 결사반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오 도의원은 “당초 해당부지는 어연한산 공단이 조성될 당시에 단지 내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처리를 위해 마련된 폐기물 소각 용지”였으나 “시간이 경과하는 동안 관련규정이 개정돼 타 지역의 지정폐기물도 반입해 소각할 수 있게 돼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오염물질의 배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오 의원은 “경기도 관계공무원들에게 해당지역이 환경영향평가 당시와 비교하여 환경이 많이 변화됐으니, 주민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하여 환경영향평가 재실시 등 관련 법령을 적극 검토해서 대안을 마련해 줄 것”을 제안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관련 법령 등을 적극 검토하여 대안을 강구하겠다”고 답했다. 해당 폐기물처리시설은 어연한산 일반산업단지(평택시 청북음 일원)에 면적 682.601.3㎡(폐기물처리시설용지 25,010㎡)에 산단폐기물 및 부족분 외부 유입(용량60∼80/일)을 처리하는 시설로 15년 12월 경기도시공사와 아림에너지 상호간 폐기물처리시설용지 매매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어연리와 한산리, 율북리 등 인근 해당지역 주민들은 연한산 일반산업단지에는 폐기물처리장을 설치하지 않고 기존 폐기물 처리업체의 시설만으로도 관내 4개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소화하고 남을 만큼 충분한 용량임에도 기업이윤만 내세워 어연한산 일반산업단지에 산업폐기물처리 소각장이 설치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울산시, 코로나 극복 공공분야 일자리사업 본격화

    울산시, 코로나 극복 공공분야 일자리사업 본격화

    울산시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공공분야 희망일자리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18일 울산시에 따르면 오는 8월부터 11월까지 진행하는 ‘대중교통 방역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 울산에 사는 취업 취약계층, 코로나19에 의해 실직·폐업 등을 경험한 사람 등 지역경제 침체로 생계지원이 필요한 만 18세 이상 근로 능력이 있는 사람이 참여할 수 있다. 모집 인원은 90명이다. 사업 참여자는 시내버스·차고지·회차지 등에 대한 방역, 시내버스 마스크 착용 홍보와 계도, 난폭운전과 무정차 등 불친절 사례 조사 등에 나선다. 지난 16일부터 오는 23일 버스택시과에서 참여 희망자 신청을 받는다. 또 시는 청년층 공공 일자리 제공을 위해 8월부터 11월까지 일할 청년센터 공간 개방 운영 지원자 3명도 모집한다. 신청 기간은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다. 대상은 울산에 주소를 둔 만 19∼34세 청년이다. 시는 청년 활동 지원 조직인 청년센터 공간을 더 많은 청년이 이용하도록 개방 시간을 확대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코로나19 장기화로 구직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시는 코로나19 확진자의 인권 보호와 방문 업소의 경제적 피해를 줄이려고 ‘코로나19 인터넷 방역단’도 운영한다. 시는 방역단 운영을 위해 코로나19로 실직과 폐업 등을 경험한 청년 1명을 선발해 참여시킨다. 코로나19 인터넷 방역단은 시가 공개한 확진자 동선 중 정부지침 공개 기간이 지난 상태로 인터넷 카페와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 남아있는 확진자 관련 정보를 찾아 삭제하는 역할을 한다. 또 누리집 내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삭제 신고센터’에 접수된 내용과 자체 검색한 내용을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시민들의 자발적인 확진자 정보 삭제와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정보 삭제 캠페인도 펼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골프채로 때리고,뜨거운 물 붓고...선배 가혹행위 커플 구속영장

    함께 생활 중인 선배를 장기간 잔혹하게 괴롭히고 폭행한 후배와 그의 여자친구가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17일 학교 선배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박모(21)씨와 그의 여자친구 유모(23)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박씨 등은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경기도 평택시의 자택에서 중학교 선배인 A(24)씨를 상습적으로 폭행해 전치 8주 이상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고향인 광주에 있던 A씨에게 “함께 살아보자”며 평택시 거주지로 불러 생활했다. 처음에는 각자 번 생활비를 모아 공동생활을 했으나, 직장을 그만두며 생활비가 부족해지자 폭행이 시작됐다. 초기에는 주먹으로 때리는 등 비교적 가벼운 폭행으로 시작했으나, A씨가 별다른 반항을 하지 못하자 폭행의 강도가 점점 세진 것으로 조사됐다. 급기야 골프채 등 둔기를 동원해 때렸고, 끓는 물을 수십차례 몸에 끼얹거나 가스 토치 등 불로 몸을 지지는 가혹행위를 일삼았다. A씨는 박씨 커플의 고문 수준의 가혹 행위로 두피가 대부분 벗겨지는 등 온몸에 3도 화상을 입었다. 피부 괴사 등으로 몸에서 악취가 나자 화장실에서 생활하게 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 등은 A씨 건강이 급속도로 안 좋아지자 고향인 광주로 데려와 입원시켰으나, 병원비가 없어 A씨는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퇴원했다. 갈 곳이 없는 A씨를 다시 만난 이들 커플이 다시 가혹행위를 이어가자 A씨는 탈출해 고향으로 갔다. A씨의 부모는 아들이 온몸에 상처투성이로 돌아오자 깜짝 놀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박씨 커플을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A씨를 범죄피해자 지원센터와 연계해 치료비 지원과 심리 치료를 받게 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집값 상승에 금리 동결한 한은… “올 성장률 -0.2%도 어렵다”

    집값 상승에 금리 동결한 한은… “올 성장률 -0.2%도 어렵다”

    이주열 “불확실성 커… 당분간 통화 완화” 부동산 시장 불안, 금리로 해결엔 선 그어“정부 대책 강력… 향후 주택 가격 잡힐 것” 계속된 코로나 확산에 성장률 하향 전망“최악땐 -1.8%… 워스트까지 가진 않을 것”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0%대 초저금리로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면서 과열 양상을 보이는 부동산 시장 등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6일 본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인 연 0.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통위 직후 열린 간담회에서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어 국내 경제의 불확실성이 워낙 높은 상황”이라며 “당분간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용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우리 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될 때 금리 정상화를 고려할 수 있지만 그때도 특정한 지표만 보는 게 아니라 성장과 물가 흐름, 금융안정 상황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최근 부동산 폭등 문제의 경우 기준금리로 해결할 사안이 아니라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부동산 시장 불안에 대해선 정부의 거시건전성 정책, 수급 대책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대응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풍부한 유동성이 자산시장으로 쏠리지 않고 보다 생산적인 부문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생산적인 투자처를 만들어 주는 정책들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과 7·10 대책으로 향후 주택 가격이 잡힐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정부가 6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내놓은 대책이 상당히 강력하고,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부 의지도 아주 확고하다”며 “다주택자 투기 수요를 억제하는 데 분명히 효과가 있을 것이고, 앞으로 주택가격 추가 상승 가능성도 상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하면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지난 5월 전망치(-0.2%)를 밑돌 것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이 총재는 “5월 전망 당시 코로나 확산세가 하반기 들어 진정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7월 들어 확산세가 오히려 가속화되고 있다”며 “6월까지 좋지 않았던 우리나라 수출 개선도 지연될 수 있고, 이 경우 성장률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은은 확진자 수가 3분기까지 늘고 확산이 장기화하는 ‘비관적 시나리오’가 전개되면 성장률이 -1.8%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 총재는 “현재 ‘워스트’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도 답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박원순 시장 기분 좋게 만드는 ‘기쁨조’ 역할 강요받았다”

    “박원순 시장 기분 좋게 만드는 ‘기쁨조’ 역할 강요받았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직 비서 A씨 측이 16일 피해 사실을 추가로 폭로했다. 피해자 A씨는 박 전 시장의 비서로서 시장의 기분을 좋게 유지하는 ‘기쁨조’ 역할을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A씨를 돕는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한국여성의전화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서울시장 비서 업무의 성격은 시장의 기분을 좋게 하는 것이었으며 상식적인 업무 수행이 아닌 여성 직원의 왜곡된 성역할 수행으로 달성됐다”면서 “이는 사실상 성차별이며 성폭력 발생과 성역할 수행에 대한 조장, 방조이자 묵인과 요구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피해자 측은 ‘시장이 마라톤을 할 때 여성 비서가 오면 기록이 더 잘 나온다’는 이유로 주말 새벽 출근해야 했고, 서울시 인사들이 결재를 잘 받을 수 있게 시장의 기분을 살피라며 심기 보좌 또는 기쁨조 역할을 강요했다고 밝혔다. 시장이 운동을 마치고 시장실 샤워실에서 씻을 때 비서가 속옷을 가져다줘야 했으며 샤워를 마친 시장이 벗어둔 운동복과 속옷을 챙기는 일도 비서 업무였다고 피해자 측은 밝혔다. 피해자는 아침저녁으로 시장의 혈압을 재야 했는데 박 전 시장으로부터 “자기(피해자)가 재면 내가 혈압이 높게 나와서 기록에 안 좋아”라는 성희롱 발언을 듣기도 했다. 성추행 피해를 호소하는 피해자를 서울시는 철저히 무시했다. 피해자는 2016년 1월부터 반기마다 인사이동을 요청한 끝에 지난해 7월에야 비서실을 나갔다. 올해 2월 다시 비서 업무를 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피해자는 인사 담당자에게 “성적 스캔들 등의 시선이 있을 수 있어 고사하겠다”고 얘기했지만 인사 담당자는 문제 상황을 파악조차 하지 않았다고 피해자 측은 밝혔다. 피해자 측은 A씨 외에도 서울시에서 발생한 성추행 피해 제보를 받았다고 했다. ▲회식 때 노래방에서 허리 감기 ▲술 취한 척 뽀뽀하기 ▲집에 데려다준다며 택시에서 추행하기 ▲바닥 짚는 척 다리 만지기 등이 여성 직원들을 상대로 일상적으로 벌어졌다는 것이다. 피해자 측은 “성폭력 사안 발생 시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도입했지만 지난 4월 행정직 비서관에 의한 성폭력 사건에 이를 적용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피해자가 지난 8일 박 전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뒤 전현직 고위 공무원과 임기제 정무 보좌관, 비서관 등이 피해자에게 연락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정치적 진영론과 여성 단체에 휩쓸리지 말라’, ‘힘들었겠지만 기자회견은 아닌 것 같다’, ‘확실한 증거가 나오지 않으면 힘들 거다’라는 식의 위로를 가장한 2차 가해성 메시지로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압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 측은 “서울시가 전날 내놓은 진상규명 대책으로는 사건을 제대로 규명할 수도, 할 의지도 없어 보인다”면서 “서울지방경찰청이 서울시청 6층(비서실)에 있는 증거를 보전하고 수사 자료를 확보하라”고 요구했다. 서울시와 더불어민주당, 여성가족부 등에는 “진상규명 필요를 말하면서도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 등으로 호칭하는 이중적 태도를 멈추고 적극적인 성폭력 문제 해결과 문화 개선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2022년부터 버스 등 사업용 수소차에 연료보조금 지급

    2022년부터 버스 등 사업용 수소차에 연료보조금 지급

    2022년부터 여객과 화물운송을 비롯한 사업용 수소차에 대한 연료 보조금이 지급된다. 국토교통부는 16일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사업용 수소차 연료 보조금 도입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미세먼지 저감과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라 2040년까지 사업용 수소차 15만대(버스 4만대·택시 8만대·화물차 3만대) 보급을 목표로 정책을 추진 중이다. 우선 정부는 현행 유가보조금 지급 대상인 노선버스 및 전세버스, 택시, 화물차를 수소차 연료 보조금 대상으로 정했다. 수소차 보급목표에 맞춰 시범사업을 거친 뒤 버스는 2022년부터, 택시와 화물차는 2023년부터 연료 보조금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다. 현재 수소버스의 연료비는 전기버스의 약 1.8배 수준이다. 수소경제를 활성화하려면 수소를 사용하는 차량의 연료비 부담을 낮출 필요가 있다. 수소버스의 연료비를 전기버스만큼 낮춘다고 가정할 경우, 수소버스 연료 보조금은 ㎏당 3500원(수소 가격을 ㎏당 8000원으로 가정)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향후 여객자동차 유가보조금 지급지침 개정을 통해 연료 보조금 수준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버스나 화물차의 경우 시범운행, 기술개발 등을 토대로 추후 보조금 단가를 산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보조금 지급단가는 실제 수소 가격의 인하 추이, 택시와 화물차 상용화 등을 고려해 2년마다 주기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보조금 재원은 현행 유가보조금과 동일하게 자동차세 주행분을 활용하게 된다. 연료 보조금 지급방식은 현행 유가보조금과 동일하게 유류구매 카드 결제 후 보조금 차감 및 대금이 청구되는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기후변화 대응·저탄소사회 전환…‘그린 뉴딜’ 밑그림

    기후변화 대응·저탄소사회 전환…‘그린 뉴딜’ 밑그림

    정부가 2025년까지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를 133만대 보급하기로 했다. 신재생에너지 확산 및 저탄소·친환경 전략으로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을 현재보다 3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그린 뉴딜’ 계획을 발표했다. 그린 뉴딜은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의 한 축이다. 경제와 환경이 충돌했던 이전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조화를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이 증가하고 탄소 중심의 산업 생태계를, 저탄소·친환경의 녹색전환에 가속이 붙게 됐다. 공공 임대주택 22만 5000호와 국공립 어린이집, 보건소 및 의료시설 2000여동, 문화시설 1000여개소 등 공공건물을 대상으로 ‘그린 리모델링’을 추진한다. 재생에너지 설비 설치와 단열재 보강, 친환경 자재를 시공해 제로 에너지화에 나선다. 기후변화 대응력을 높인 스마트 그린도시 25곳을 조성하고, 도시별 기후·환경 문제를 진단해 기후탄력, 저배출, 생태복원 등 유형별 대응방안도 제시할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산업생태계 육성을 위한 ‘그린에너지’ 사업도 추진한다.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 2025년까지 태양광·풍력 설비를 지난해(12.7GW)대비 3배(42.7GW)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를 위해 대규모 연구개발(R&D) 및 실증사업, 설비 보급을 지원하고 지역주민이 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국민주주 프로젝트’ 등이 도입된다. 수소전문기업 육성 및 원천기술 개발을 강화하고 2025년까지 전국에 6개의 수소 시범도시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친환경 ‘그린 모빌리티’ 보급을 확대한다. 이를 통해 기술력 확보 및 산업을 육성해 세계 시장을 주도하기로 했다. 우선 전기차는 지난해(9만 1000대)대비 12.4배 증가한 113만대, 수소차(5000대)는 40배 많은 20만대를 보급한다. 승용차에 집중된 친환경차 전환을 화물차·상용차·건설기계 등으로 다양화한다. 또 전기차 충전기 1만 5000대(급속), 수소 충전소 450개소를 설치하는 등 인프라를 강화한다. 국토교통부는 수소차 보급 확대를 위해 2022년부터 여객·화물 등 사업용 수소차에 대한 연료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현행 유가보조금 지급 대상인 노선버스 및 전세버스, 택시, 화물차 등이 대상이다. 시범사업을 거처 버스는 2022년, 택시와 화물차는 2023년부터 지원할 계획이다. 보조금은 ㎏당 3500원 수준이다. 온실가스 최대 배출원인 산업부문에서는 기업간 폐기물 재활용 연계를 지원하고 미세먼지·온실가스 등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스마트 생태공장 100곳과 클린 팩토리 1750곳을 구축할 계획이다. 정부는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해 2025년까지 총 73조 4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일자리 65만 9000개 창출과 1229만t의 온실가스 배출이 감축될 것으로 추산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그린 뉴딜은 탄소배출 감축뿐 아니라 기후 적응, 산업부문 녹색전환을 담고 있다”며 “공공부문이 선제적이고 과감한 재정투자로 경제 사회 구조 전환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그린 경쟁력이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도래했다”면서 “단기적 처방이 아닌 단계별 차질없는 추진으로 우리나라가 저탄소 경제의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차량 공유업체 파타오 창업자 파힘 살레 뉴욕서 비극적 최후

    차량 공유업체 파타오 창업자 파힘 살레 뉴욕서 비극적 최후

    방글라데시와 네팔의 차량 공유업체 파타오(Pathao) 공동창업자 파힘 살레(33)가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미국 뉴욕의 한 아파트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끔찍하게도 누군가 시신을 토막 낸 채였다.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도 꽤 성공한 스타트업 기업을 일군 살레가 이렇게 끔찍한 변을 당한 사실을 미국 경찰은 제대로 공표하지 않았지만 현지 매체들의 보도로 알려졌다고 영국 BBC가 15일 전했다. 그가 나이지리아에서 공동창업한 ‘고카다(Gokada)’는 이날에야 “창업자이며 최고경영자(CEO)인 파힘 살레를 갑작스럽게 비극적으로 잃었다는 점을 알리게 돼 매우 슬프다”고 밝혔다. 미국 언론이 보도한 폐쇄회로(CC) TV 동영상을 보면 살레는 사건 당일 엘리베이터 안에 마스크를 쓴 한 남성과 함께 걸어 들어가는 모습이 찍힌 게 마지막이었다. 그런데 옆에 전기톱이 놓여져 있고 머리와 몸 등이 토막 난 채로 발견된 것이다. 사법당국의 한 관계자는 일간 뉴욕 포스트에 사건 현장이 마치 전문 킬러가 작업한 것처럼 보였다고 털어놓았다. 방글라데시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난 고인은 고교 재학 중 첫 회사를 창업할 정도로 수완이 있었다. 파타오를 창업한 것은 2015년의 일이었다. 최근에는 나이지리아의 모터바이크 택시 어플리케이션 고카다를 창업하는 데 도움을 줬지만 연초에 라고스 당국이 이 택시 사업을 금지하는 바람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고카다 역시 트위터를 통해 “대단한 지도자로 우리 모두에게 영감과 긍정적인 빛을 던졌다”며 애석해 했다. 그와 파타오를 공동 창업했던 후세인 M 엘리우스는 방글라데시 일간 데일리 스타와의 인터뷰를 통해 “파힘을 방글라데시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켜 한계를 뛰어넘도록 하는 기술의 잠재력을 믿었다”며 “공통의 목적과 비전을 공유하면 어떤 미래를 안길 수 있는지 약속했다. 파타오와 우리 전체의 생태계를 위한 믿기지 않는 영감을 준 인물로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한국판 뉴딜, 방향보다 ‘얼마나 빨리 움직이느냐’ 속도가 중요”

    “한국판 뉴딜, 방향보다 ‘얼마나 빨리 움직이느냐’ 속도가 중요”

    지난 14일 문재인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전환’을 선언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한국판 뉴딜’을 발표했다. 고용 사회안전망 확충이라는 뒷받침 속에서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오는 2025년까지 5년간 160조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다. 여전히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지금 시점에서 어떻게 한국판 뉴딜을 이끌어 가야 할까. 15일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전문가·국민이 묻고, 정책 책임자가 답하는 ‘한국판 뉴딜’’ 좌담회가 열렸다. 김성수 서울신문 편집국 부국장이 사회를 맡았으며 정책 책임자인 방기선 기획재정부 차관보와 스마트모빌리티 전문가인 김현명 명지대 교통공학과 교수가 함께 한국판 뉴딜에 관한 생각을 나눴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과 함께 사전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선정한 국민 의견도 물었다.-지금 시점에서 한국판 뉴딜이 왜 필요한가. 방기선(이하 방)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단순히 경기가 침체되는 것을 넘어서서 경제·사회 구조에 큰 변화가 생겼다. 일상적인 경기부양책이나 경기활성화 대책만으론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 된 것이다. 새로운 구조적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고민한 끝에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수요가 늘어나고 감염병과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도 커지면서 디지털과 그린 뉴딜을 끌어가고, 새로운 사회로 넘어갈 때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국가 안전망 강화도 함께 추진한다. 김현명(이하 김) 한국판 뉴딜엔 궁극적으로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시스템이 돌아가는 사회’를 세계 최초로 만들어보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제조업 중심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대면 중심에서 비대면 중심으로 사회가 변화하는 과정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뉴딜의 관건은 지속 가능한 양질의 일자리다. 정말 2025년까지 190만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까. 방 정부가 투입하는 재원은 마중물 역할을 하는 것이고, 결국 민간 투자가 함께 가야 한다.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 모두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것이기 때문에 양질의 일자리가 많이 생겨날 것으로 기대한다. 김 4차 산업이 가져올 고용 효과는 전통적인 제조업이나 건설업과는 차원이 다르다. 이스라엘에서 시작한 사용자 참여형 내비게이션 업체인 ‘웨이즈’는 창업 6년 만에 구글에 13억 달러에 팔렸고, 전 세계적인 공유 퀵보드 스타트업인 ‘버드’는 2년 만에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 반열에 올라섰다. 그만큼 단기간에 막대한 성과를 내는 것이 4차 산업이다. 한국판 뉴딜을 통해 최종 서비스까지 이어지는 디지털 사회간접자본(SOC)만 제대로 갖추면 충분히 양질의 일자리가 생겨날 수 있다. -비대면 의료의 제도화도 한국판 뉴딜에 포함됐다. 방 코로나19 이후 거동이 불편하거나 산간벽지에 사는 국민은 병원에 가기 굉장히 어려워졌다. 이런 분들을 위해 의료 접근성을 높이려고 ‘스마트 의료’ 인프라를 발전시키려는 것이다. 보통 비대면 의료라고 하면 대형병원 쏠림 현상, 영리 의료법인만을 생각하지만, 정부의 지향점은 국민 편의 증진과 의료 안전망 구축이다. 김 일반적으로 지방혁신도시가 활성화되지 않는 이유로는 교통·교육·여가·의료 등 4가지 인프라의 부족을 꼽을 수 있다. 교통, 교육, 여가 부분은 점차 인프라가 발전하고 있지만, 의료는 전혀 진전이 안 된 상태다. 의료 접근성 문제만 해결되면 대도시에서 인구가 빠져나갈 것이다. 그 마지막 퍼즐이 바로 ‘비대면 의료’라고 생각한다. -규제 개혁 없는 한국판 뉴딜은 선언적 의미로 그칠 수 있다. 제도 개선은 어떻게 병행돼야 할까. 방 민간 투자를 이끌어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 정부 내부적으로도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대표적으로 데이터 산업 활성화를 위해 민관 합동 컨트롤타워를 만들고, 원격 교육과 비대면 의료를 위한 제도 개선도 추진하고 있다. 김 우리나라는 공공데이터 활용 단계에서 여전히 제도적 한계가 있다. 구글과 페이스북, 네이버와 카카오는 무수한 데이터를 결합해 의미를 찾아내고 새로운 사업을 창출한다. 우리나라 정부와 공기업에도 양질의 데이터가 많다. 예를 들어 교통안전공단이 가진 여러 가지 교통 데이터를 개방하면 소규모 스타트업도 기술력 있는 내비게이션 앱을 쉽게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정부 차원에서 데이터 공공재를 만들어 3, 4명으로 구성된 작은 스타트업도 얼마든지 네이버나 카카오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한국판 뉴딜은 2025년까지 계획돼있다. 2022년 대선 이후 정권이 바뀌면 정책의 연속성을 어떻게 담보할 수 있을까. 방 비대면 사회로 전환되는 세계적인 흐름으로 봤을 때 디지털 뉴딜은 굉장한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어 어느 정권이든 활용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린 뉴딜 역시 친환경 흐름에 참여하지 않으면 글로벌가치사슬망(GVC)에서 벗어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지속될 것이다. 사회 안전망은 어느 정부든 국민을 위해 힘써왔던 부분인 만큼 2025년뿐 아니라 그 이후까지 유지될 수 있다. -일각에선 자칫 각종 기업과 지자체의 ‘민원 사업’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회의적인 시각도 나온다. 소위 ‘옥석 가리기’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김 당연히 업계와 지자체에서 많은 요구가 있겠지만, 큰 틀의 기준만 유지하면 문제없을 것 같다. 결국 정부가 계속 사업을 끌고 갈 순 없다. 건강한 기업 생태계를 만들어야 하고, 방치해서 독점 시장으로 흘러가게 만들어선 안 된다. 거대 자본에 대한 직접적인 규제보단 소규모 스타트업들도 쉽게 투자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줘야 한다. -디지털 뉴딜이 진행될수록 소외계층이 생길 수밖에 없다. 액티브 시니어, 실버서퍼 등 디지털 전환에 적응하는 고령층을 양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방 디지털 전환 시대에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전국적인 디지털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농어촌에 초고속 인터넷망을 깔거나 주민센터에 노후 와이파이를 교체하고,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역량센터 6000곳도 운영한다. 김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사업이 활성화되려면 소규모 스타트업의 역할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고령층 가운데 ‘카카오택시’ 앱을 이용하기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다. 그러나 대규모 수요에 집중해야 하는 카카오와 같은 거대 자본은 소수의 수요까지 일일이 맞춰줄 수 없다. 대신 정부가 디지털 인프라를 지원해주면 소규모 스타트업들이 소외계층을 위한 서비스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방 한국판 뉴딜은 방향에서 그칠 게 아니라 ‘얼마나 빨리 움직이느냐’가 중요하다. 속도감을 가지고 기존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여러 가지 규제완화 문제를 새로운 틀에서 사고해야 한다. ‘관 주도’에 그치지 않도록 범정부적으로 민간 부분까지 포함한 실무 지원단을 만들어 추진할 계획이다. 김 한국판 뉴딜은 2차 산업이 중심이었던 과거 미국판 뉴딜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예를 들어 교육용 영상을 찍어서 비디오 100개로 만들면 한 번에 100명만 시청할 수 있다. 그러나 데이터 중심의 4차 산업에선 영상 하나를 만들면 수십만명, 수백만명이 동시에 공유할 수 있다. 4차산업의 특성과 공유재의 특성을 어떻게 디자인하느냐에 따라 한국판 뉴딜의 성공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정리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서울시 “그린벨트, 지키겠다”…벌써 들썩거리는 서초·강남(종합)

    서울시 “그린벨트, 지키겠다”…벌써 들썩거리는 서초·강남(종합)

    서울시 “그린벨트, 흔들림 없이 지키겠다” 부동산 정책을 두고 정부 부처 간 오락가락 행보가 시장에 혼란을 주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는 그린벨트를 해제하지는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시는 15일 국토교통부와 시청에서 주택공급 실무기획단 첫 회의를 가진 뒤 입장문을 내 “미래 자산인 그린벨트를 흔들림 없이 지키겠다”고 못 박았다. 시는 이날 국토교통부와 시청에서 주택공급 실무기획단 첫 회의를 가진 뒤 “그린벨트는 개발의 물결 한가운데서도 지켜온 서울의 마지막 보루로, 한 번 훼손되면 원상태 복원이 불가능하다”며 “해제 없이 온전히 보전한다는 것이 서울시의 확고하고 일관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또 “주택시장 안정 보완대책 마련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 TF 및 실무기획단 운영에 있어, 서울시는 그린벨트가 제외된 ‘7·10 주택시장 안정 보완대책’(7·10대책) 범주 내에서 논의하는 것으로 참여하고 있다. 오늘 회의에서도 이런 입장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고 밝혔다. 이에 서울시가 회의 종료 직후 그린벨트 해제는 없다고 발표한 것은 국토부를 비롯한 정부의 그린벨트 해제 검토 분위기에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시로서는 성추행 의혹 속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박원순 전 시장이 남긴 마지막 뜻처럼 돼 버린 ‘그린벨트 보전’에 힘을 쓰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공급 대책으로 3기 신도시 용적률 상향, 도시 주변 유휴부지 추가 발굴, 공공 재개발·재건축 등 7·10 대책에서 밝힌 내용을 우선 검토하고 그래도 안 되면 그린벨트를 해제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벌써 들썩거리는 서초·강남…매물 거둬들여 시에 입장에도 불구, 정부가 주택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서울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를 검토하겠다고 언급한 가운데 그린벨트 인근 중개업소에는 개발 가능성을 묻는 전화와 개발 기대감에 일부 집주인이 매물을 거둬들이는 등 움직임이 나타났다. 특히 서초구 내곡동과 강남구 세곡동 등 그린벨트 인근 중개업소에 문의가 잇따랐다. 두 지역은 과거 보금자리 주택 지구를 개발하고 남은 땅이 있어 그린벨트가 해제된다면 신규 택지 후보가 될 가능성이 큰 곳이다. 또 다른 중개업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그린벨트가 풀릴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땅 주인들이 매물을 많이 거둬들였다. 그린벨트가 풀린다는 건 지역에 호재이니, 아파트도 같이 움직여 아파트 매물도 거둬들이고 있다. 부동산 업계는 그린벨트 해제 검토가 시장에 주택공급 확대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실제 시장이 원하는 수준의 입지와 규모를 갖춘 주택단지가 공급되는지가 관건일 것으로 분석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주한미군 일가족 확진” 평택서 외국인 8명 확진

    “주한미군 일가족 확진” 평택서 외국인 8명 확진

    경기 평택시는 15일 해외에서 입국한 미군 일가족 3명을 포함, 외국인 8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평택 주한미군기지 소속 미군과 가족 등 7명(평택 99∼105번)은 모두 오산공군기지(K-55), 인천공항을 통해 최근 입국해 부대에 격리된 상태였다. 확진자 중에는 40대 남성 미군과 아내, 자녀 등 일가족 3명도 포함됐다. 우즈베키스탄 국적 20대 여성 A(평택 98번)씨는 전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검사를 받고 이날 확진됐다. 평택시는 A씨의 거주지를 소독하는 한편, A씨가 자가 격리 수칙을 위반한 사항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한편 평택지역 내 감염자 수는 105명으로 늘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김직란 경기도의원, 경기도 건설국에도 건설신기술 박람회 수원 개최 요청

    김직란 경기도의원, 경기도 건설국에도 건설신기술 박람회 수원 개최 요청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김직란 도의원(더불어민주당·수원9)은 14일 경기도 건설국의 제10대 도의회 후반기 건설교통위원회 주요 업무보고 자리에서 2021년 ‘경기도 건설신기술 박람회’를 수원시에서 개최해줄 것을 건설국에 적극 건의했다. 2019년까지 4회째 실시한 ‘경기도 건설신기술 박람회’는 건설 분야의 신기술과 신공법을 널리 알리고, 실제 공사 적용을 활성화하고자 경기도가 매년 주최했던 행사이며, 2019년 경기도 평택시에서 개최된 후 올 2020년 의정부에서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미루어진 상황이다. 김 의원은 “경기도 건설신기술 박람회는 기술경쟁력 향상을 통한 국가경쟁력 제고와 함께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올해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어렵겠지만 내년 상황이 나아지면 전반기에는 예정대로 의정부에서 개최하고, 후반기에는 수원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건설국에서 철저히 준비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앞으로 경기도의 신기술 활용을 더욱 장려하고, 경쟁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박람회에서 건설 관련 신기술뿐만이 아니라 건설과 밀접하게 연관된 교통, 물류 관련 신기술도 박람회에 포함될 수 있도록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박람회 범위 확대를 제안했다. 이에 박일하 건설국장은 “해당 사항에 대해서는 충분한 논의 및 검토를 실시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이날 김 의원은 건설국에 대해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관련 기존의 활성화 방안에서 개선된 것이 거의 보이지 않는 점을 지적하고, 기존의 쇠퇴하고 있는 지방도를 복합개발 할 수 있는 시범 사업 및 블랙아이스·우천 등에 의해 미끄럼이 발생할 수 있는 도로에 LED를 활용한 도로개선 사업을 제안, 하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도유폐천의 매각, 임대에 있어서 가치상승을 위한 대안 마련을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은평 ‘아이맘택시’ 사업 업무협약

    서울 은평구는 임신부와 영유아 자녀를 둔 가정을 위한 ‘아이맘택시’ 사업 시행을 위해 상록교통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아이맘택시는 은평구에 거주하는 임신부와 12개월 이하 영유아 동반 가정에서 치료받기 위해 병·의원을 방문할 경우 전용 택시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사업이다. 구는 사업 기획 단계에서 ‘행복택시’란 이름을 썼지만, 사업을 구체화하면서 아이맘택시로 이름을 바꿨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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