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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화현장 온정 “밀물”/대구가스참사 수습현장

    ◎“이 시련 한마음 극복”… 뜨거운 동포애/“한방울의 피라도…“줄잇는 헌혈/주민들,김밥 챙겨 복구반 격려/민·관·군 현장수습 구술땀… 전국서 성금 【대구=특별취재반】 참혹했던 참화를 극복하려는 국민의 온정이 뜨겁다. 28일 일어난 대구지하철 참사현장과 부상자주변에는 한 방울의 피라도 보태려는 헌혈의 발길이 전국에서 줄을 잇고 있고 복구작업에 작은 정성이라도 함께 하려는 시민의 따뜻한 마음도 끊이지 않고 있다. 사고직후 망연자실하던 대구시민은 희생자가 늘어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경북 적십자 혈액원 등 시내 3곳의 혈액원으로 발길을 모았고 서울등 전국 곳곳의 주민·공무원·군인 등도 기꺼이 팔뚝을 걷어붙였다. 대구시 새마을봉사단원 1백여명은 28일에 이어 29일에도 김밥과 빵 등을 준비,병원 등을 돌며 부상자와 희생자가족을 위로했고 복구현장에도 들러 복구반원들을 격려했다. 대구모범운전자회 소속 개인택시운전사 70여명도 이틀째 사고현장근처에서 교통정리에 나서고 있다. 한국응급구조단원 15명은 사고직후 40명을병원에 긴급후송한데 이어 추가사망자 발견 등에 대비,현장에서 밤을 새웠다. 인천·광주·대전 등 지역에서도 지방자치단체가 나서 성금을 전달하는가 하면 헌혈운동을 펴 대구의 아픔을 치유하는 데 동참하고 있다. 재계등의 동참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에 힘입어 이날 상오부터 민·관·군 합동의 현지 복구작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사고대책본부(단장 이종주 대구시장)는 이날부터 군·경찰·공무원 등 5천여명의 인력과 크레인 17대 및 양수기 30대 등 2백40여대의 각종 중장비를 사고현장에 투입했다. 전날 철야작업으로 지하철공사장에 괸 물을 모두 뽑아낸 데 이어 이날 상오7시부터 파손된 복공판을 들어내는 등 오는 30일까지 현장을 치우기로 했다.그 다음 지하철공사용 토류판과 버팀보를 보강하고 복공판을 다시 설치해 다음달 6일부터는 교통소통에 지장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수돗물이 끊긴 월배동 1만5천가구를 위해 30일까지 6백㎜ 상수도관 5백m를 별도로 설치(우회관로),1일부터는 수돗물을 정상적으로 공급한다. 상신동일대 8천여가구의 전기와 상인동지역 1만회선의 전화는 이날 모두 복구됐으나 상인·진천·화원지역에 대한 도시가스공급은 안전을 위한 정밀진단 등으로 2∼3일후 재개될 전망이다. 대책본부는 또 사고지역의 교통체증을 덜기 위해 복구가 끝날 때까지 22번과 30번 등 14개 버스의 노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등 임시소통대책을 마련하고 시민의 협조를 당부했다. 대책본부 이종주 단장은 『각계의 도움으로 복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피해를 최소로 줄이기 위해 1주일 안에 복구를 마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건희 삼성그룹회장과 구본무 LG그룹회장·김만제 포항제철회장은 29일 희생자위로금으로 각각 10억원·5억원·3억원씩 대구 사고수습대책본부에 전달했다. 최종현 선경그룹회장도 위로금 3억원,선경그룹 대주주인 한국이동통신의 서정욱 대표는 1억원을 전달했다.장수홍 청구그룹회장은 2억원을 냈다. 포항제철에 원료탄을 공급하는 캐나다 러스카사의 피터그린회장도 29일 5천달러(약 3백80만원)를 위로금으로 내놓았다. 그린회장은 이날 김종진포철사장과 면담,위로금을 전달했다. ◎영남중 10명 갸륵한 선행/급우 잃은 아픔딛고 “자원봉사”/병원서 청소·심부름… 유족 잡일 도맡아/“저희가 효도 할께요”친구 어머니 위로 『민철아,근호야 어데 갔노…』 10여명의 까까머리 꼬마들은 낯익은 친구의 웃는 모습 영정 앞에 고개를 떨구고 할 말을 잊었다.흰색 천에 급하게 쓴듯 삐뚤어져 보이는 「자원봉사자」라는 글씨가 졸지에 친구를 잃은 이들의 아픔을 아는 듯 했다.대구가스폭발사고 이틀째인 29일 하오 29구의 시신이 안치된 대구시 달서구 도원동 보훈병원에서는 영남중학교 학생들이 아직도 앙증맞기만 한 손으로 생사를 달리한 친구들에게 국화꽃을 건네고 있었다. 『사고전날 민철이와 사소한 말다툼을 한게 자꾸 마음에 걸려요』 애써 울음을 참던 키작은 홍성준(13·1학년 4반)군은 차가운 영안실 바닥에 떨어진 닭똥같은 눈물을 손바닥으로 훔쳐냈다.평소보다 5분가량 일찍 등교해 화를 면한 홍군은 한반 친구 5명을 한꺼번에 잃은 충격 때문에 물 한모금 마시지 못하고 밤을 꼬박 세웠다. 『그래도 아침이 밝아오는 것이 원망스러웠어요』 이날 아침 학교에 나간 홍군은 같은 반 친구들과 서로 부둥켜 안고 울다가 『민철이를 이대로 그냥 보낼 수는 없다』고 되뇌었다.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보고 민철이를 어루만져 주고 싶었다.더 큰 충격을 받고 있을 친구 동생의 얼굴도 아른거렸다.홍군보다 두살 많은 나형진(3학년9반)군도 이날 후배들과 발걸음을 같이 했다.단짝처럼 지내온 근호를 「빼앗긴」 터에 그냥 앉아 있을 수만은 없었다. 『친어머니 같은 친구의 어머니를 그냥 안아드리고 싶었습니다.근호도 그걸 바랄 겁니다』 눈물도 말라버린 듯 망연자실해 있던 어머니는 아들 친구의 손을 붙잡고 놓을 줄을 몰랐다.깔깔대며 함께 뛰놀아야 할 친구들이 「영정」과 「자원봉사자」로 만나야 하는 기막힌 현실이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영안실에 있던 다른 유가족들도 어린 학생들의 갸륵한 마음 씀씀이에 연신 두 눈을 닦아냈다. 『새아들을 얻은 셈 치세요.우리가 대신 효도할께요』 때마침 눈물같은 하얀 꽃가루가 영안실앞마당 가득히 흩날리고 있었다.
  • 미공화 “강력한 반테러법 추진” 발표/오클라호마 현장 스케치

    ◎생존자 구조위해 수족절단 잇따라/미국내 회교단체들 보복테러 우려 ▷구조현장◁ ○…미국 중부 오클라호마시티에 있는 연방정부 건물이 처참하게 폭파된 비극의 현장에는 하루가 지난 20일(현지시간)에도 주방위군의 경계하에 경찰·소방대원과 함께 의사·자원봉사자등이 생존자 구출에 필사적인 노력을 전개. 마치 2차대전중 연합군의 대규모 공습을 받은 독일의 드레스덴시를 연상케하는 폭파현장에는 오클라호마시티 구호요원은 물론 애리조나 피닉스와 멀리는 뉴욕등 전국으로부터 소방대원과 수색·구조 전문가들이 달려와 구조에 합류하고 있다.생존자 수색에는 광섬유 카메와 첨단 청음장치등 각종 첨단장치와 잘 훈련된 수색견이 동원되고 있다. ○…게리 마사드라는 한 의사는 무너진 건물 더미에 깔린 한 여인을 구해내기 위해 붕괴위험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좁은 미로속으로 기어들어가 마침내 그 여인을 구출.그러나 그녀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오른쪽 다리 일부를 잘라내지 않으면 안되었다고.마사드는 『한쪽 다리를 잘라내느냐 아니면 계속 혼수상태에 내버려두느냐』중 택일해야 했다며 절박한 상황을 전했다.그녀 뿐만 아니라 『극단적 상황에서』 수족을 절단하지 않으면 안됐던 사례가 속속 전해져 처절한 비극의 현장을 증언. ○…구조요원들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생존자들의 구조가 별다른 진척이 없자 요원들은 점차 피로와 혼란,좌절의 낙심하는 기색이 완연,관계자들을 낙담시켰다. ○…사고건물 주위 약 20블록 지역은 구조활동이 전개되면서 경찰이 일반인의 출입을 일체 차단해 이 지역안에는 구조대원,의사와 경찰,건설관계자 등만이 활동중. ▷미국 대응◁ ○…보브 돌 미국공화당 상원 원내총무는 20일 강력한 반테러법안의 통과를 위해 빌 클린턴 미대통령과 협력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발표.행정부가 지난 2월 의회에 제출한 반테러법안은 미국이 불법이민자들을 정부의 인지만으로 추방할 수 있도록 처음으로 허용하고 있다. ○…뉴욕의 유엔본부와 인근 미대표부 건물등 전국의 주요 건물에 대한 경계활동이 눈에 띄게 강화.유엔본부 건물의 입구와 복도 등 여기저기에 경찰들이배치돼 있는데 지난 3년간 이곳을 출입했고 경비원들에게도 잘 알려진 한 언론인은 자신이 이날 3차례나 신분증 검사를 받았다고 전언.미국은 전세계에 있는 대사관의 경계와 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 대비한 테러진압 훈련도 강화. ▷언론보도◁ ○…미국언론들은 20일 일제히 이번 사건이 「미국만은 안전하다」는 확신을 무너뜨렸다며 우려를 표시. 신시내티 인콰이어러지는 『미국민은 이같은 사악한 테러로부터 어느 정도 안전하다는 가설이 오클라호마시 연방기구 건물의 유리창처럼 산산히 부서졌다』고 보도. 시카고 트리뷴지는 『오클라호마시는 결코 테러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던 미국의 심장부』라면서 이번 사건이 『미국인들의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2년전 뉴욕 세계무역센터 폭파사건 때보다 훨씬 강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회교계 반응◁ ○…미국내 회교단체들은 21일 오클라호마시티 연방정부 건물 폭탄테러를 일제히 비난하면서 아랍계 미국인에게 보복폭력이 자행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아랍계 미국인 반차별위원회의 함지 모그라흐비 위원장은 『우리는 진심으로 이번 테러사건을 비난한다』고 밝히고 『아랍계 미국인이 일을 저지른 것으로 잘못 연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클라호마시티내 회교사원 두 곳에는 사건 다음날인 지난 20일 살해 협박과 함께 협박전화가 걸려왔으며 미­아랍관계위원회에는 「코란을 화장지로 쓰겠다」는 등의 욕설과 협박전화가 32차례나 걸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차량서 폭탄잔해물 수거/FBI 수사 어떻게 돼가나/요르단계 미국인·뉴욕 택시운전사 집중조사 미 연방수사국(FBI)은 20일(현지시간) 오클라호마 연방기구 건물에 대한 폭탄테러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백인 2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그들을 쫓고 있는 한편 영국으로부터 강제 압송된 팔레스타인 출신 요르단계 미국인 1명을 신문하는등 수사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수사를 책임지고 있는 FBI 국가안보국(NSD)은 『폭탄테러에 사용된 차량을 확인했으며 영장이 발부된 자들은 테러에 사용된 트럭을가명으로 빌린 인물들』이며 『이들은 연방정부 자체 또는 연방빌딩내 한 기관에 대한 보복을 원한 것같다』고 간략하게 발표했다. 이와관련,이날 이들 2명이 마약 조직과 관련있는 인물들로 이미 마약수사와 연계돼 수사선상에 올라 있던 인물이었다는 소식이 신빙성있게 나오고 있다. 뉴욕현지신문인 뉴스데이지는 「믿을 만한 테러전문 소식통」을 인용,『이들은 20대 나이에 백인들로 마약수사선상에 놓여 있는 인물로 당국이 신원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SD 책임수사관은 용의자들이 갈색머리이며 한명은 왼팔에 문신을 새겼다고만 말한 뒤 수사편의상 이들을 「존 도우 1」,「존 도우 2」로 부르기로 했다고 밝혀 이같은 보도의 신빙성을 뒷받침했다. 건물 폭파에 사용된 트럭은 미국내 주요 트럭렌트회사인 「라이더」소속 차량으로 밝혀졌다.지난 93년 뉴욕 세계무역센터 빌딩 폭파사건 때 사용된 트럭도 라이더회사 트럭이어서 묘한 연관성을 이루고 있다.차 안에는 화학비료와 연료로 합성된 폭탄의 잔해물이 있었던 것으로 수사 결과드러났으며 트럭은 지난 17일 대여됐다. 영장이 발부된 이들 말고도 미국내에서는 다른 용의자가 여러명 거론되고 있다.우선 제3의 용의자로 추정되는 인물은 사건당일 오클라호마시티 공항을 출발,시카고·로마를 거쳐 요르단 암만으로 가려던 팔레스타인 출신 요르단계 미국인 이브라힘 압달라 아마드(32). 한 목격자의 진술로 수사선상에 오른 그는 시카고 공항에서 로마로 가는 비행기를 바꾸어 타려다 수상히 여긴 공항경찰의 검문을 받다 비행기를 놓쳐 영국으로 향했다.그러나 그는 영국 히드루 공항에서 이민국 관리들로부터 입국을 거부당한 후 영국경찰에 의해 미국으로 강제 압송됐다.이탈리아 경찰당국은 로마공항에 도착한 그의 3개 가방을 압수했으며 가방 안에는 전깃줄,실리콘 및,미사일,무기 사진첩등이 들어 있었다고 미국의 ABC방송이 보도했다.이 방송은 또 사건 발생전 용의자들이 있었던 것과 유사한 트레이닝복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미수사당국은 또 이번 사건과 관련,오클라호마시티에서 3명을 붙잡아 조사를 벌인 뒤 2명을 풀어 주고다른 1명을 계속 조사중이며 이들이 같고 있는 전화번부와 메모지·옷등을 압수했다. 경찰 조사를 받은 뒤 풀려난 한 사람은 19일 자신의 형인 아사드 시디키(27)와 친구인 모하메드 차피가 중동의 모국으로 급히 귀국하는데 필요한 서류를 가지려 오클라호마 시티에 왔다가 당국에 붙잡혔다고 전했다. 그러나 뉴욕의 한 수사 관계자는 뉴욕시에서 택시 운전사로 일하던 아사드 시디키가 폭발사건 1시간전 오클라호마 시티에 도착했으며 사건 용의자로 여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 일총리 피습 모면/경찰,우익청년 체포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의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총리가 1일 승용차를 타고 가다가 교통신호에 걸려 정차하고 있던중 부전결의에 반대하는 우익청년에게 기습을 받았으나 별다른 피해는 보지 않았다. 1일 상오10시13분쯤 도쿄 지요다구 나가타조 수도고속도로 입구 네거리에서 무라야마 총리가 타고 있던 승용차가 정차해 있는 동안 「대일본호국칠생회」라는 우익단체 소속이라고 자칭하는 니시오카 아키히코(서강창언·29)가 총리가 앉아 있던 뒷좌석 유리창을 두드리며 문을 열려고 시도했다. 범인은 경찰경호원에게 현장에서 붙잡혀 공무집행방해 및 도로교통법 위반혐의로 구속돼 도쿄 고지마치경찰서에서 조사받고 있다.마스크를 쓴 범인은 무장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일본호국칠생회 도쿄본부장을 자칭하고 직업이 택시운전사인 니시오카는 경찰에서 『지난달 14일 무라야마 총리 앞으로 국회 부전결의에 관한 질문서를 보냈으나 회답을 보내지 않아 대답을 들으려 했다』고 범행동기를 밝혔다.
  • 도심 광란 질주/차량 11중 충돌/30대 서울종로서

    서울종로경찰서는 11일 박철진(35·개인사업·경기도 남양주군 수동면)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혐의로 입건했다. 박씨는 10일 하오8시20분쯤 종로5가 182 앞길에서 경기3크8105호 외제승용차를 몰고가다 1차선에 서있던 쏘나타 개인택시를 들이받고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던 서부운수소속 134번 시내버스 등 차량 2대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이어 종로3가에서 서울3트3713호 프린스승용차 등 차량 3대를 들이받고 달아나다 종로1가에서 마주오던 차량5대를 잇따라 들이받는 등 종로일대에서 11대의 차량을 들이받으며 15분여동안 질주극을 벌였다. 박씨는 하오8시35분쯤 종로1가 교차로 앞길에서 뒤쫓아간 택시운전사 송청송씨(43)와 격투끝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날 박씨가 『하느님이 시켜서 청와대로 가는 길이었다』며 횡설수설함에 따라 박씨의 정신감정을 의뢰했다.
  • “환각 택시운전” 5명 구속/졸음피하려 대마초 등 피워

    【수원=김병철 기자】 수원지검 강력부 양재식 검사는 9일 졸음운전을 피하기 위해 상습적으로 대마초와 환각약품을 복용한채 택시를 운행해온 최병진(31)·김성태(32)씨 등 택시운전사 2명과 윤정운(35·광고업)씨 등 모두 5명을 대마관리법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달아난 김성(32),박만수씨(34)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하는 한편 루바인 5백정과 피우다 남은 대마초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최씨등은 8일 하오 2시쯤 평택시 합정동 윤씨의 현대광고 사무실에서 담배종이에 대마초를 넣어 1개비씩 피우는등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수십차례에 걸쳐 대마초를 피워온 혐의를 받고있다. 검찰조사결과 최씨는 졸음운전을 피하기위해 대마초와 함께 루바인등 환각성분이 들어있는 약품을 상습적으로 복용,환각상태에서 택시를 몰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 만취승객 성폭행 기도/파렴치 택시기사 영장

    서울 종암경찰서는 5일 택시운전사 장찬원(31·중랑구 면목2동 139)씨를 강간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장씨는 이날 상오 5시쯤 동대문구 장안동에서 자신의 서울1바 8614호 스텔라 택시에 승차한 이모씨(24·여·성북구 월곡1동)가 술에 취해 잠이 들자 택시를 인적이 드문 성북구 종암동3 복개천 근처로 몰고가 이씨를 성폭행하려한 혐의를 받고있다.
  • 환각 「총알택시」 기사 4명 구속/대마초 피운 7명도

    환각상태에서 「총알택시」를 운전해 온 택시운전사 4명을 포함,상습 대마초 흡연자 11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24일 김칠룡(31·택시운전사·은평구 응암동 34의30)씨 등 11명을 대마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 인 경찰­무장괴한 도심총격전/택시기사 등 9명 사망

    ◎“경찰에 희생” 택시조합 총파업 【뉴델리(인도) AFP 연합 특약】 인도의 경찰이 7일 임팔시의 한 병원에서 무장괴한과의 총격중 택시운전사 7명과 학생 1명및 다른 행인 한명을 숨지게했다고 프레스 트러스트 인도(PTI)가 보도했다. PTI는 중앙예비경찰(CRP)소속인 이 경찰관들은 병원에서 지난주 게릴라들에게 매복당해 부상당한 동료를 지키고 있던중 6명의 무장괴한들이 총격을 가하자 무차별적으로 응사했다고 말했다. PTI통신은 7명의 사망자들은 마니푸르 3륜 택시 회사 소속 운전사들로 택시요금을 받기 위해 기다리다 변을 당했다고 전했다. 마니푸르 3륜 택시조합과 정치인및 의과대학생들은 이날 총파업을 강행해 경찰은 시내일대에 15시간의 통금을 발표해놓은 상태다. 임팔시는 동부 마니푸르 주수도로 버마와 인접해 수십년동안 각기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나가족과 쿠키족간의 종족분쟁의 터전이 돼왔다.
  • 김 대통령의 민자당운영구도/12·23개각이후

    ◎계파 초월 「융합의 집권당」 지향/“지방선거 일사불란하게 수행” 메시지/「중진들 격」 균형화… 「자유경쟁」 이끌듯 김영삼대통령의 「12·23 개각」은 민자당의 운영구도에도 적지 않은 숙제를 던져 주었다. 민자당 인사들과 관련한 이번 개각의 외견상 특징으로는 민주계의 제2선후퇴와 민정계의 대거 진출이다.특히 이 가운데는 중진급인 김윤환의원이 정무제1장관,김용태의원이 내무부장관,서석재당무위원이 총무처장관에 기용된 것이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지면서 눈길을 끌었다. 김대통령이 민자당 인사들 가운데 일부는 제2선으로 후퇴시키고 또 한편으로는 색깔이 다른 인사들을 내각의 일선에 기용한 의도는 무엇일까.이는 앞으로의 민자당 운영구도와도 맞물린 사안이기 때문에 당안의 인사들도 김대통령의 생각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이다. 이번 개각에서 김대통령은 당 운영구도와 관련해 몇가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먼저 김대통령은 이번 개각을 통해 「정부는 안정,당은 화합」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보인다.또 여기에는 당정분리의 생각도 엿보인다.국정운영의 두 축 가운데 정부는 실무적인 세계화 작업을 추진하고 당은 화합을 통해 정권의 기반을 확고히 하라는 메시지인 셈이다.민정계를 중용한 점이라든지 민주계를 일단 제2선으로 후퇴시킨 것은 김대통령이 이제 계파를 초월했다는 점을 가시적으로 보여준 것이다.또 이미 대부분의 민주계들을 일선에 기용해 능력을 검증했으니 다른 계파에도 기회를 주겠다는 「임무 교대」의 의도로도 볼 수 있다.따라서 내년 2월 전당대회 뒤에 있을 당직인사에서도 계파가 인선의 주요 조건으로 적용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또 지방자치선거도 특정 계파의 주도가 아니라 계파를 초월해 단합된 모습으로 치러지길 바라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다음으로 김대통령은 멀리 지자제선거후 당의 역학구도까지 염두에 두고 인선을 한 것으로 보인다.이번까지 세차례의 개각으로 김대통령은 정치권의 정권창출 공신들에 대한 「보상」을 끝낸 것으로 볼 수 있다.1·2기 내각과 당직에서는 공신들인 민주계들의각료 및 당사무총장등 요직기용이 두드러졌다.이어 이번 개각에서는 「김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섰으나 그동안 이렇다 할 직책을 갖지 못했던 김정무제1장관,서총무처장관,김내무부장관과 대통령선거 당시 3선보좌역이었던 김중위환경부장관등에 대한 보상을 마무리한 것이다. 때문에 김대통령은 이제 공신들에 대한 부담을 모두 털어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이 가운데 그동안의 당정인사에서 눈여겨 볼 대목은 김대통령이 어느 누구도 「중진」이라는 타이틀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게 균형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다.최근 최형우의원이 불을 붙였던 김종필대표교체론,부총재경선론등도 김대통령이 잠재웠다.또 이번 인사의 하마평에서 보다 요직으로 거론됐던 김윤환의원이나 서석재당무위원을 의외로 장관으로 임명했다.지난해 당직인사에서는 이한동의원을 원내총무로 기용했다.결국 민자당의 민정계나 민주계의 실세중진들이 모두 장관급이나 당3역급에 머문 결과가 됐다.따라서 김대통령은 그동안의 일련의 인사를 통해 장기적으로 민자당안의 계파균형과 더불어 같은 선상에서 자유경쟁을 유도하고 있다고 여겨진다. ◎당복귀 민주계실세들 뭘하나/휴식속 지역구 관리 등 “기반 다지기”/당분간 외유·성묘·독서로 “심신 재충전” 최형우내무·서청원정무1·김우석건설부장관등 23일 개각에서 물러난 민자당의 민주계 인사들은 24일 상오 모두들 자택에서 휴식을 취했다.그동안 격무에 시달린 몸과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다.개각 내용에 대해서는 『세계화를 위해 능력을 본위로 한 화합인사』라고 평가하고 「민주계의 배제」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하면서 「시원」과 「섭섭」이 교차되는 반응을 보인 것도 한결같았다. 최형우전장관은 퇴임 첫날 아침에도 평소와 다름 없이 구기동 뒷산에 올랐다.아침을 마친뒤 찾아온 지인 10여명과 인사를 나누며 상오 내내 집에서 머물다가 저녁 때는 모처럼 가족들과 외식을 했다.내일이나 모레쯤 부산으로 내려가 2∼3일가량 지내면서 울산의 생가에 있는 노모에게 인사도 하고 선산에도 다녀온 뒤 지역구인 부산 동래을 지구당에도 가볼 생각이다. 개각이 발표된전날 저녁에도 송천영·김기수의원등 민주계 의원 4∼5명을 포함해 찾아온 손님 10여명과 얘기를 나눴다.이 자리에서 그는 『쉬고 싶다』는 말만 되풀이했다.이어 『감옥소의 높은 담장 위에 서서 곡예를 한 기분』이라고 1년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내무부를 맡아온 소회를 밝혔다.그래서 『이제는 홀가분하다』면서 「백의종군」하겠다는 뜻만 표시했다. 최의원은 구기동 자택에서 가까운 종로근처에 개인 사무실을 낼 계획이다.그동안 보지 못했던 책도 좀 읽고,만나지 못했던 사람들도 만나고,소홀히 했던 지역구도 자주 내려가 볼 생각이라는게 측근들의 설명이었다.짬이 나면 미국에 다녀올 생각도 있다. 그의 주변에서는 앞으로의 정치일정에 대해 『희망사항을 얘기할 계제가 아니다』라면서 매우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그렇지만 그가 『1년동안 쉬고 싶다』고 말한 그 「1년」이 「김종필대표 퇴진론」과 어떻게 연결될지는 아직 미지수이다.내년 전당대회 때 민자당에서 「자리」가 마련될 지의 의문도 마찬가지지만 어떤 변수가 나오던 민주계의 한축으로서의 역할은 여전히 예상하고 있다. 서청원전장관은 이날 상오 자택에서 쉬면서 기자들에게 『며칠동안 늦잠을 자고 싶다』고만 했다.앞으로 할 일에 대해서는 『지역구를 열심히 다지는 일뿐』이라고 덤덤한 표정을 지으면서 여전히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개각이 발표된 전날 저녁에는 지역구인 서울 동작갑구 당직자 모임과 택시운전사·다방조합·조기축구회 모임등 4곳이나 다녀왔다.24일 잠시 외출한 데 이어 25일에는 충남 천안의 부친 산소를 찾은뒤 하오에는 KBS­TV의 「이웃돕기 특별생방송」에 출연할 계획이다. 그는 내년 전당대회 때 한번 더 중용될 가능성에 대해 『쓸데 없는 얘기』라고 일축하고 있다.그러나 민자당 의원 가운데 드물게 서울지역에서 3선을 기록한 데다가 정무장관으로서 여야의 가교역할을 톡톡히 해낸 점등이 인정돼 원내총무후보에서 빠지지 않고 있다. 김우석전장관은 이날 집에서 머물다가 상오11시쯤 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송파갑지구당에 가서 재빨리 지역구를 다지기 시작하는 특유의 부지런함을 과시했다.이번개각에서 김영삼대통령의 신임도가 워낙 각별해 꾸준히 내무부장관에 거론되다가 일이 빗나간 형국이 됐지만 일체 개의치 않겠다는 자세이다.지난 14대 총선때 국민당의 조순환후보에게 일격을 당한 것을 만회하기 위해 지구당 관리에만 신경을 쏟을 계획이라고 했다.
  • 잠수교 일가참사 뺑소니/1년간 수사 “헛수고”

    ◎경찰 8천여명 투입불구 단서 못찾아/시민제보 거의 없어… 범인자수에 기대 지난해 12월24일 새벽 4시50분쯤 윤웅대(53·회사원)씨 일가족 4명의 목숨을 앗아간 「잠수교 승용차 추락사고」가 발생한지 1년이 지났으나 아직도 오리무중인 상태여서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있다. 이 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 용산경찰서는 물론이고 가족들 역시 뺑소니 차량을 잡기 위해 지금도 백방으로 뛰고 있으나 수사가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그나마 사건의 실마리가 될 시민제보도 여의치 않아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뺑소니 사건은 자칫 영구미제로 남을 전망이다. 이처럼 수사가 원점을 맴돌고 있는 것은 초동수사단계에서 「운전미숙에 의한 단순사고」로 보고 차량인양과 현장에 남았던 각종 증거물을 수거에만 관심을 쏟았기 때문이다. 사고발생 직후 전담반을 구성,수사에 투입한 경찰인원만도 8천여명에 이르며 가해차량을 찾기 위해 지난 1년동안 조사한 차량이 1천4백59대.수사기록만도 1m 높이에 이를 정도지만 아직도 단서를 잡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당초 사고현장을 목격한 택시운전사 이모씨(58)와 승객 이모씨(45)의 진술을 토대로 서울·경기지역의 「4471」호 승용차 1백34대를 1차 수사선상에 올려놓고 차량과 소유주에 대한 조사를 벌였으나 특별한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이처럼 수사가 답보상태에 머물자 경찰은 최면술까지 이용한 조사를 벌여 목격자들이 본 뺑소니 차량의 끝자리 번호가 확실치 않다는 점을 밝혀내고 전국에 있는 「4470」부터 「4479」호 차량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그러나 뚜렷한 용의차량을 아직도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수사가 장기화되면서 형사들도 지쳐가고 있지만 가장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은 역시 피해자 가족이다. 사고로 부모와 언니·동생을 한꺼번에 잃고 혼자가 돼버린 윤씨의 둘째딸 지영(22·S여대 3년)씨는 졸지에 가족을 잃은 정신적 충격에 시달리면서도 범인 검거를 위한 단서찾기에 눈물겨운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범인의 자수를 호소하면서 외부와의 접촉도 되도록이면 삼간채 묵묵히 또다시 연말을 맞고있어 주위 친지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하고 있다.
  • 흉악범 정신세계 분석/로버트 레슬러저 「FBI심리분석관」

    ◎20년 수사경험 토대 범인상 분석 「지존파 범죄」「택시운전사 온보현 사건」들이 잇따라 터지자 많은 사람들이 우리 사회에도 「선진국형」살인유형이 자리잡아 가는게 아닌가 걱정하고 있다.곧 해외토픽에서나 보아온 「마구잡이로 범행대상을 골라 매우 잔혹하게 범행하는」연쇄살인범이 등장하는게 아닌가 해서다. 이런 점에서 흉악범들의 정신세계를 분석한 책 「FBI 심리분석관」(미래사 펴냄)은 우리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지은이 로버트 레슬러는 FBI(미 연방수사국)수사관으로 20년 가까이 일하면서,연쇄살인범들의 숨겨진 범죄심리와 수법을 캐는 「범인상분석」방식을 확립한 장본인.그는 ▲몸 속 피가 가루로 변해가기 때문에 남의 피를 마셔야 한다고 믿은 「흡혈귀」 리처드 체이스 ▲범행현장에 「더 많은 사람을 죽이기 전에 제발 나를 잡으라」는 낙서를 남긴 대학생 윌리엄 하이랜스 ▲여배우 샤론 테이트 살해등 7건의 집단살인을 한 히피그룹 「맨슨 패밀리」의 두목 찰스 맨슨등 살인마들을 오래동안 면담해 그들의 심리와 수법을체계화할 정도로 밝혀냈다. 따라서 레슬러를 비롯한 FBI심리분석팀은 범행 현장에서 예컨대 「범인은 백인 남자,20대 후반,고졸의 학력,키 170㎝가량」이라고 바로 끄집어낼 정도로 성과를 올리고 있다. 그렇다면 이 연쇄살인범들의 범행은 어떤 심리에서 비롯될까. 지은이는 그들이 근본적으로는 성범죄자이며 그 바탕에는 「비뚤어진 성적환상」이 깃들어 있다고 분석한다.그리고 그 원인으로 가정과 학교에서 소외된 어린시절의 경험,외설물의 범람,물질중심적인 풍토 등 산업사회가 키워낸 병리현상을 지적했다. 어쩌면 지극히 상식적인 얘기지만 지금 우리사회가 절실히 귀기울여야 할 대목이다.고도화된 자본주의 사회에서 건너온 이 책이 의미있다면 이같은 시의적절한 경고때문일 것이다. 소설과 영화로 큰 인기를 끈 「양들의 침묵」이 지은이의 수사경험에서 소재를 구했다는 것도 흥미를 더해 주는 대목이다.
  • 「파괴의 예술」에 대하여(임춘웅칼럼)

    지난달 20일 서울시민들은 실로 오랜만에 통쾌하고 스릴 넘치는 하루를 보냈다.남산 외인아파트가 폭파되는 날이었던 것이다. 이날 시민들은 이 거대한 괴물이 무너지는 순간을 보기 위해 아침 일찍 부터 집을 나섰으며 영업을 하는 택시운전사들은 차를 세워두고 이 장쾌한 순간을 만끽했다.성수대교 붕괴사고로,인천세금도둑얘기로 나라안이 온통 비분에 싸였던 터에 이날의 시원스런 파괴의 순간은 시민들에게 더 없는 청량제 였는지 모른다.외인아파트 파괴에는 거의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폭넓은 공감대 같은 것이 형성돼 있었던 것이다. 바로 한주일 후인 27일엔 여의도의 라이프 빌딩이 사라졌다.이때도 시민들은 박수를 보냈다.『유에서 무를 창조하는 예술』 『파괴도 창조다』라는 현학적인 조어들이 유감없이 진가를 발휘하던 순간들이었다. 요즘 신문을 보면 가끔 하얏트호텔이 서 있는 현재의 남산모습과 호텔이 없어졌을 때의 시원스런 남산의 모습을 컴퓨터그래픽으로 구성해 대조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다음 차례는 하얏트호텔이 돼야하지 않겠느냐는 다분히 암시적인 기사다. 외인 아파트 파괴에 왜 그토록 많은시민들이 환호했던 것일까.첫째는 자연보호라고 할까,환경보호 의식이 우리나라에도 상당 수준 뿌리를 내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반증일 것이다.다음으로는 그 좋은 자리에 하필이면 왜 외국인아파트냐 하는 민족적 자존심 같은 것도 적지않이 작용했을 법하다.이 아파트가 세워졌던 72년께만 해도 이런 의식은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이 통쾌한 「파괴의 미학」이 남기고 간 잔해 속에서 달리 봐야하는 지혜도 가질 때가 되지않았나 생각한다.남산을 되살리고 민족적 자존심을 찾는 일이 잘못됐다는 얘기가 아니다.다만 왜 그런 것들을 지금 당장 해치워야 하느냐 하는 것이다. 이미 보도된대로 이번 외인아파트 철거엔 모두 1천6백억원의 돈이 들어야했다.그중 1천5백억원은 아직 멀쩡한집을 헐어내야 하는데 드는 보상비였다.1천5백억원이면 성수대교 같은 엉터리다리가 아니라 실하고 아름다운 다리하나를 한강에 더 걸쳐 놓을수 있는 돈이다.30년이 됐든 50년이 됐든 아파트의수명이 다한 다음 철거하면 어땠을까.22년이나 보아왔다면 한30년 더 못볼 이유도 없지 않은가.이런 것은 우리민족의 성급성과도 관련이 있을테지만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역사를 생존해 있는 몇세대의 것만으로 좁혀보고 있다는 점이다.우리의 역사는 앞으로도 누천년 누만년 지속될 성질의 것이다.긴 역사 속에서 몇십년은 그렇게 긴세월이 아니다. 영화 쿠오바디스로 널리 알려진 얘기이지만 서기 64년 로마제국의 네로황제는 로마를 불태워버렸다.기독교도 탄압의 빌미를 만들려는 저의도 있었지만 보다 원천적으로는 네로의 뛰어난 미적감각 때문이었다.네로의 눈으로는 지저분하고 엉성하기 이를데 없는 로마를 불태워버리고 거기에 아름다운 새 로마를 건설하자는 발상이었다. 비유가 적절치 않았는지 모르지만 잘못됐다고 해서 당장 바로 잡으려는 조급성은 다시 생각해봐야 할 우리들의 숙제다.
  • 행인 역살택시운전사/동승 내연처 살해기도

    【부산=김정한기자】 택시 운전사가 내연의 처를 태우고 가다 행인을 치어 숨지게 한뒤 신고가 두려워 내연의 처를 살해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진경찰서는 16일 부산시 북구 감전동 삼성교통소속 택시운전사 백승철씨(38·부산시 남구 문현4동 1010의27)를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백씨는 지난 6월 5일 하오11시35분쯤 자신이 운전하는 부산1바 6431호 택시에 내연의 처 김모씨(35·개인택시 운전사)를 태우고 가던중 부산 사하구 괴정2동 11 김다주씨(69·여)집앞 왕복 2차선 도로에서 김씨를 치어 숨지게 한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있다. 백씨는 또 사고후 관계가 멀어진 김씨가 뺑소니 사실을 신고할 것을 우려,지난 14일 하오8시30분쯤 김씨 집에서 테이프와 노끈등으로 김씨를 결박한뒤 택시 트렁크에 태워 경남 김해시 봉황동 주택가에서 살해하려다 김씨가 탈출하는 바람에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있다.
  • 2종면허에도 택시운전 허용/강력범전과자 운전기사 취업 제한

    ◎모범택시 미터요금 반값 임대 가능/교통부,부처혐의후 곧 시행 앞으로 2종운전면허를 가진 사람도 택시영업을 할 수 있으며 살인이나 강도 등 강력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택시운전사자격을 따는데 제한을 둔다. 미터요금만 받던 모범택시도 시간당 고시요금으로 임대할 수 있고 신용카드나 선불카드로도 택시요금을 지불할 수 있도록 한다.운전사의 급여방식으로는 완전월급제가 아닌 성과급식 월급제를 도입한다. 교통부는 11일 택시를 고급 교통수단으로 전환하기 위해 이같은 방안을 마련,관계부처와 협의가 끝나는대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안은 모자라는 택시운전사를 확보할 수 있도록 2종운전면허소지자도 택시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하되 3∼5년정도 사고가 없는 사람으로 제한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도로교통법을 개정한다. 택시를 이용한 범죄를 줄이기 위해 강력범전과가 있는 사람이 새로 택시운전을 하려 할때 제한을 둔다.그러나 운전사자격을 완전히 제한할지 일정기간 연수를 거쳐 자격을 줄지는 정하지 않았다. 시간당 요금으로 모범택시를임대할 수 있도록 시·도지사가 미터요금의 절반정도를 시간제요금으로 고시하도록 한다.예컨대 시속 40㎞로 8시간 운행하면 미터요금은 27만9천원이지만 임대할 경우 절반수준인 14만원정도만 내도록 한다.4시간에 7만원,2시간은 3만5천원 등이다. 오는 96년부터 시행될 택시운송수입금 전액관리제에 맞춰 월급제를 도입하되 수입액의 많고 적음에 따라 성과급을 주는 성과급식 월급제를 적용한다.택시의 외부광고를 대폭 허용,운전사의 복지개선에 쓰도록 하며 10%인 회사택시의 부가가치세도 개인택시와 같은 2%로 낮춘다. 교통부의 관계자는 『운전사의 자격을 제한하는 문제는 다소 논란이 있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 승차거부­합승/택시기사 벌금 20만원/고속버스 요금 신고제로

    ◎내년 2월부터/시내버스노선 시·도지사가 결정 내년 2월부터 택시가 합승을 하거나 승차를 거부할 경우 운전사에게도 2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택시의 사납금제도는 오는 97년부터 없어지고 월급제가 실시된다. 고속버스요금이 인가제에서 신고제로 바뀌어 같은 노선이라도 업체에 따라 다른 요금을 받을 수 있으며 시내버스의 노선결정권이 교통부장관에서 시·도지사로 넘어간다. 교통부는 31일 이같은 내용의 자동차운수사업법시행령 및 시행규칙개정안을 입법예고,내년 2월3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택시운전사가 합승,승차거부,부당요금징수,장기정차 및 호객행위 등의 불법영업을 할 경우 지금까지 사업주에만 부과하던 벌금을 운전사에게도 물리기로 했다.벌금을 내지 않는 운전사는 20일이상 운전자격이 정지된다. 경제기획원과의 협의를 거쳐 교통부장관의 인가를 받던 고속버스요금도 내년 2월부터 신고제로 바뀐다. 시내버스노선의 신설·단축·연장·폐지 등 지금까지 교통부장관이 갖던 노선결정권은 시·도지사에게 이관돼시·도의 사정에 따라 조정한다.
  • 걷기운동(최선록 건강칼럼:41)

    ◎체내 혈액순환 촉진… 동맥경화증 등 예방/매일 1만보 걸어야 효과… 당뇨병도 치료 바쁜 사회생활에 쫓기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걷기 운동 만큼 누구나 손쉽고 시간 있을 때마다 주위환경에 제한받지 않고 할수 있는 운동도 드물다. 새벽 일찍 일어나는 사람은 집주위의 아파트 단지나 마을의 골목길및 공원을 산책할수 있고 직장인들은 평소보다 조금 빨리 출근,직장으로부터 1∼2정류장 앞에 내려 가벼운 마음으로 걸어갈수 있으며 점심시간 중에도 회사의 구내식당 보다 좀 떨어진 음식점에 걸어 갔다가 오는 보행운동을 할수 있다. 걷기운동은 다리의 근육이 수축되어 다리에 괴기 쉬운 혈액을 심장으로 환류시켜 혈액순환이 왕성해진다.결국 체내의 혈액순환 촉진은 혈압이 내려가 콜레스테롤의 증가를 막아주고 동맥경화증·심근경색·뇌경색이 예방되며 폐의 기능을 강화시켜 준다. 특히 매일 규칙적으로 걷기운동을 하는 사람은 류마티즘 관절염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핏속의 혈당치를 떨어뜨려 당뇨병이 치료되며 위장기능의 강화로 식욕이 왕성해질 뿐 아니라 변비가 예방되고 정력이 강해진다. 더욱이 정신노동에 종사하는 직장인들이 과중한 업무로 심신이 몹시 피곤할때 회사 주변길을 잠시 걸으면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말끔히 해소할 수 있다.이는 걷고 있는 사이에 다리의 근육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신체의 긴장이 풀리기 때문이다. 최근들어 걷기운동은 신체의 노화현상을 예방·장수할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세계 3대 장수촌의 하나인 구소련의 코카서스 지방의 장수자들은 매일 산길을 걸으면서 농삿일을 하고 광물질이 풍부한 약수를 자주 먹는 것이 장수의 비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직업에 따라 1일 보행수가 각기 다르다.외국의 한 조사에 의하면 신문배달원·화장품 외판원·보험회사 수금원·우편배달원들은 하루 보행수가 1만2천∼1만8천보로 다른 직종에 비해 훨씬 높은 반면 정신노동에 종사하는 근로자·가정주부·택시운전사·회사중역 등은 고작 3천∼8천보 안팎을 걷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걷기운동은 달리기보다 운동의 강도가 약하지만 매일 1시간 정도만빠르게 걸어도 평균 3백㎉ 정도의 에너지를 소비,생각보다 그리 운동강도가 낮지 않다. 연령과 건강상태에 따라 보행수와 보행거리가 달라지지만 40∼60세의 성인들은 1분에 80∼1백보의 속도로 40∼60분 가량 걷는 것이 좋다.또 60세 이상 노인의 경우 처음에는 1분에 60∼70보로 15∼30분 가량 걷는 것이 무난하다. 건강한 사람은 매일 1만보 이상 걸어야 건강증진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운동량이 된다.1만보는 거리로 환산하면 5∼6㎞쯤 된다. 걷기운동은 특별한 기술이 필요없다.다만 편안한 자세로 힘을 빼고 빨리 걷는 습관을 가지며 보폭의 크기나 걷는 모양에 집착하지 않는다.그러나 산책정도로 매일 천천히 걷는 것은 심폐기능 강화에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 택시 시외할증료 폐지/6대도시 내년2월부터

    ◎통합시 시내버스 시외요금은 96년에 빠르면 내년 2월부터 택시의 시도간 사업구역이 통합돼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에서 주변 위성도시를 오가는 택시 요금이 시내 요금으로 일원화된다.서울 등 대도시의 택시가 위성도시에서도 하루 종일 영업할 수 있으며 시·군이 통합되는 도농 복합도시에서 현재 ㎞당 40원씩 받는 시내버스의 시계 외 요금은 96년부터 폐지된다. 교통부는 20일 대도시의 생활권이 넓어짐에 따라 서울,부산,대구 등 6대 도시와 위성도시간의 택시요금을 미터기 요금으로 일원화하도록 했다.택시의 사업구역 통합은 해당 시·도가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지금까지 시·도의 경계를 넘는 택시는 미터기 요금의 20%를 할증료로 받도록 돼 있었으나 택시 운전사들이 승차를 거부하거나 2배의 요금을 요구하기 일쑤여서 시비가 잇따랐다. 교통부 장부시 육상교통국장은 『분당 등 신도시는 서울과 같은 생활권역인데도 택시운전사가 승차 거부할 경우 사업구역이 달라 처벌할 수가 없었다』며 『이 때문에 미터기 요금의 2배까지 받는 등 부작용이커져 사업구역을 개편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의 경우 성남(분당),고양(일산),의정부,광명,구리,안양(평촌),과천,군포(산본),하남 등 위성도시와 사업구역이 통합돼 시내요금이 적용된다.따라서 서울 택시가 위성도시에서,위성 도시의 택시가 서울에서 영업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사업구역이 통합되는 곳은 ▲부산의 경우 김해,양산군 ▲대구는 달성,청도,칠곡,경산군 ▲인천은 김포,부천,강화군 ▲광주는 광산군 ▲대전은 유성군 등이다.
  • 보복살인범 경기도 숨은듯/김경록/형사대 성남·수원등에 급파

    ◎검문소 2천여곳에 병력 배치 【수원=김병철·조덕현기자】 법정증인 보복살인사건을 수사중인 경기경찰청은 12일 범인 김경록(26)을 수도권일대에서 보았다는 시민제보가 잇따라 접수됨에따라 김이 경기도 지역에 은신하고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검거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범인 김이 이날 경기도 광주군 오포면에 사는 친구 김모씨(26) 집에서 성남쪽으로 갔다는 제보를 접수하고 형사대를 급파,광주군과 성남시를 연결하는 393번 지방도와 경강국도에서의 차량검문을 강화하고 있다. 경찰은 또 이날 하루동안 접수된 10여건의 제보 가운데 김을 수원에서 보았다는 제보 4건이 하오 3시 이후에 집중된 점으로 미루어 김이 광주 친구집에서 수원 어딘가에 숨어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에따라 수원시내의 숙박업소와 유흥업소등에 대한 검문검색을 실시하는 한편 시내 주요도로와 검문소에서 검문활동을 펴고 있다. 경찰은 그동안 소재가 확인되지 않았던 김의 옛애인 이모씨(25)의 거주지가 광주직할시 광산구로 밝혀짐에 따라 전남경찰청에 공조수사를 요청하는 한편 형사대를 이씨의 거주지에 보냈다. 경찰은 또 이날 하오 3시30분쯤 수원발 천안행 직행버스안에서 김과 비슷한 사람을 보았다는 제보가 접수됨에 따라 김이 지난 90년 성폭행했던 서모씨(당시21세)를 가해하기 위해 서씨가 사는 충남 천안으로 갔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대비하고 있다. 경찰은 이밖에 김이 고향인 전남 해남에 이미 도착했거나 가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호남지방으로 연결되는 국도와 고속도로에서 검문을 하고 있다. 이와관련 이날 상오 1시쯤에는 서울 신답동에서 범인 김과 용모가 비슷한 20대 남자를 전북 정읍까지 태워주었다는 택시운전사의 제보가 있었다. 경찰은 현재 경기도내 전역의 상설·임시검문소 2백61곳등 모두 2천1백96곳에 8천여명을 병력을 배치했으며 김의 사진과 전단 1천3백여장을 서울과 경기도 지역 경찰관서에 배포했다.
  • 파리 한밤 총격전/경찰 등 10명 사상

    【파리 로이터 AP 연합】 프랑스 파리에서 4일밤 젊은 남녀 한쌍이 경찰 총기를 탈취한 뒤 차량을 빼앗아 시내를 질주하면서 경찰과 총격전을 벌여 경찰 3명과 택시운전사 1명이 숨지고 경찰 3명 등 6명이 부상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 또 차도 돈줍기소동/10명중 1명만 신고(조약돌)

    ○…최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서 뺑소니사고 차량에 의해 야채상이 사망했을 때 주변사람들이 피해자를 돌보기보다는 「돈줍기」 소동을 벌여 빈축을 산데 이어 2일 서울 동대문구 신답동 3·1 고가도로 입구에서도 3백만원 가량의 수표와 지폐가 바람에 날려 길에 떨어지자 이 곳을 지나던 운전자 등 10여명이 차를 세우고서 돈을 주워 달아나는 소동이 재현. 이 자리에서 자신이 주운 돈 63만원을 KBS에 맡긴 이쌍학씨(39·분식집 주인)에 따르면 상오9시20분쯤 고가도로 입구에서 신호대기중 갑자기 50만원과 10만원짜리 자기앞수표,1만원짜리 지폐 등이 바람에 흩날려 차도에 떨어지자 자가용운전자와 택시운전사등 10명이 차에서 내려 허겁지겁 돈을 주워 갔다는 것. 이씨는 『출처는 알 수 없지만 바람에 날려 온 돈이 대략 3백만원 정도는 될 것』이라며 『야채상 뺑소니 사망사고 때 다친 상인이 흘린 돈을 주워가기에 바빴던 비양심적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리고자 방송국에 돈을 맡기게됐다』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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