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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그다드 공격뉴스 직전 공습사이렌/미 이리크 공격­이모저모

    ◎성난 이라크 군중 미 격렬 비난 가두시위/쿠르드족 “후세인에 죽음을” 외치며 춤판 ○…바그다드시내의 이라크인들은 3일 미국의 크루미즈사일 공격소식에 전혀 관심없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거리의 일상생활은 아무런 변화없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사담 후세인대통령의 아들인 우다이가 운영하는 한 TV방송이 이라크의 군사목표에 대한 미국측의 공격을 확인하기 직전 수도의 일부지역에서는 공습사이렌이 울렸고 대공포화가 목격되기도 했다. 『미국인들이 무슨 짓을 하든 지난번 걸프전당시의 행위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미국의 위협적 행동은 그들의 국내에서나 관객을 동원할 것』이라고 한 택시운전사는 말했다. 한편 후세인 대통령의 대국민 성명이후 일부 성난 이라크인들이 3일 미국의 대이라크 미사일공격을 비난하는 가두시위를 벌였다고 국영이라크통신(INA)이 보도했다. INA는 수도 바그다드와 다른 도시들에서 미국의 공습을 비난하고 사담 후세인 대통령 정부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시위행렬이 잇따랐다고 전했다. ○…2일 선거유세를 돌연 중단하고 워싱턴으로 돌아온 빌 클린턴미 대통령은 이라크에 대한 경제 및 군사보복 조치를 승인한데 이어 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 및 존 메이저 영국총리 등 몇몇 우방국수 뇌들과 전화통화를 해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이 임박했음을 시사.노동절로 휴일인 워싱턴 시내가 전반적으로 한산한 모습을 보인 것과 달리 유일하게 긴박한 모습을 보인 미국방부는 『이날 클린턴 대통령의 외국정상들과의 전화통화가 매우 유용하고 생산적이었으며 이날 논의를 통해 이라크상황에 대해 솔직한 의견 개진이 이루어졌다』고 발표하기도. ○…클린턴 대통령은 공습 하루전날인 2일 영·불·중·러시아 등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에게 동의를 구했으나 영국만 이에 찬성했고 나머지는 모두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던 것으로 확인됐다. 프랑스 외무부는 공습직후 프랑스가 클린턴 대통령의 요구에 유보적 입장을 표했다고 발표.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은 미국의 미사일공격후 수시간만에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오늘은 우리의 역사에서 영광의 날로 기록될것이며 침략자들에게는 저주를 받는 날이 될 것이다』고 호언. 후세인은 『연합군들이 설정한 비행금지구역을 비행하는 어떤 비행기도 격추시킬 것』이라면서『 지금부터 북위 32도에서 36도사이에 설정된 비행금지구역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미국의 공격에도 결사항전할 것임을 거듭 주장. ○…수천명의 쿠르족들은 3일 이라크의 쿠르드 지역의 침공에 대한 보복조치로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했다는 소식을 듣고 거리로 뛰쳐나와 『사담 후세인에게 죽음』을 외치며 환호하는 분위기. 쿠르드족의 한 관리는 『외국방송을 통해 미군의 이라크 공격소식을 들은 쿠르족들은 남녀노소 가릴 것없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거리로 몰려나와 기뻐하며 「사담 후세인에 죽음」을 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사담 후세인과 바르자니의 점령자들으로부터 아르빌을 해방시켜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춤을 췄다』고 전언.
  • 의사상자 희생 값지게…/보상·처우 개선 절실

    ◎국가유공자 예우 바람직/최저임금 백20배 지급… 양육비 등 크게 부족/유가족들 생계 막막… “학비면제·연금 지급을” 각박한 세태에 귀감이 되는 의사상자에 대한 물질적·정신적 보상을 개선해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게 일고 있다.사회기풍 진작 차원에서도 유가족이 적어도 생활걱정은 하지 않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10일 여대생 성추행범을 뒤쫓다 흉기에 찔려 숨진 최성규씨(31)가 국가로부터 보상받는 금액은 3천4백57만8천원.의사상자보호법의 규정에 따라 월 최저임금(현재 28만8천1백50원)에 1백20배를 곱한 것이다.결혼 3년째인 최씨에게는 부인(30)과 두살배기 딸이 있다.충격은 차치하더라도 부인이 딸을 키우며 생활하기에는 보상금이 너무 적다. 의상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지난 해 5월 남의 집을 침입한 사람을 추적하다 무릎연골을 다친 택시운전사 변모씨(34·서울 종로구 원서동)는 8개월이 지난 올해 초 의상자 5등급 판정을 받아 7백90여만원을 보상받았다.그러나 후유증으로 4개월간 쉬면서 받은 물리치료비와 약값,휴가에따른 봉급손실 등 손해를 메우기에는 크게 부족했다. 의상자에 대한 보상금은 의사자의 절반부터 6분의 1까지 6등급으로 나눠진다. 지난 90년에 제정된 의사상자보호법은 강도를 붙잡거나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는 등 「다른 사람의 어려움을 구제하기 위해 의로운 일을 하다」 사망한 사람의 유가족이나 다친 사람에게 보상금 지급과 의료보호·교육보호 혜택은 물론,유가족의 취업도 알선해주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지원은 현실에 못미친다.유족자녀에 대한 등록금면제 혜택은 대학이 아닌,고등학교 졸업 때까지다.시·도지사가 취업을 알선해주도록 했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다.처우개선 여론도 이같은 사정 때문에 나오고 있다. 의사상자 보호법은 70년대에 제정된 「재해구제에 관한 의사상자 보호법」의 보호대상을 넓히고 일률적으로 1천만원이던 의사자에 대한 보상금을 크게 올린 것이다. 하지만 의사상자에 대한 처우를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는 것이 대체적인 여론이다.
  • 김포공항 택시 횡포 극심/시내외 2만∼4만원 “바가지”

    ◎단거리 승차 거부… 단속 시급 김포공항에 대기하고 있는 택시의 횡포가 이만저만이 아니다.지리에 어두운 승객은 터무니없이 바가지요금을 덮어쓰기 일쑤다.거리가 가까우면 『돈이 적어 못간다』며 꽁무니를 뺀다. 공항택시 승강장에서는 운전사와 승객이 욕설을 주고받거나 몸싸움을 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하루에 보통 20∼30건에 이른다. 본격적인 여행성수기를 맞아 택시의 횡포는 더욱 기승을 부린다는 지적이다. 택시운전사는 장거리승객만을 고른다.상당수 운전사가 비교적 가까운 목동 등 서울시내는 2만원,안양 등 서울 주변도시는 4만원을 요구한다. 택시의 횡포는 택시승강장의 정체 때문이다.김포공항 국내선과 국제선 1·2청사 앞 택시승강장에는 3백∼4백대의 택시가 2백∼3백m가량 꼬리를 물고 서 있다.하루에만 줄잡아 5천∼6천대의 택시가 이곳을 거쳐간다.공항에 들어와 손님을 태우고 가는데 1시간이상 걸린다.그러다 보니 돈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손님을 고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운전사의 항변이다. 지난 15일 새벽 미국에서 도착한 김상일씨(45·상업)는 택시운전사와 요금문제로 심하게 다투었다.짐을 트렁크에 싣고 목동으로 가려는 순간 운전사가 2만원을 요구,실랑이가 시작됐다.『오랫동안 기다린 처지를 생각해달라』『바가지요금이며 승차거부다』는 말다툼은 다음 차례의 모범택시가 김씨를 태워가겠다고 자청,끝이 났다.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사는 이춘호씨(34)는 14일 하오 늦게 일본에서 들어와 택시를 잡았으나 운전사는 『장거리손님을 태워야 하니 양해해달라』며 거절했다.이어 모범택시를 타려 했으나 『왜 앞의 택시를 타지 않느냐』는 운전사의 퉁명스러운 말에 포기하고 결국 버스로 귀가했다. 택시의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의 손길은 거의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교통경찰관은 있지만 교통안전에 신경 쓰기에도 바쁘다. 공항의 한 관계자는 『몰염치한 택시의 횡포가 계속되는 한 「공항의 국제화」는 구두선에 불과하다』며 철저한 단속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주병철 기자〉
  • 주택가 골목 주차 차량 19대 펑크나

    7일 상오 8시쯤 서울 은평구 녹번동 168 일대 주택가 골목에 주차해 있던 차량 19대가 펑크가 난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주민 김모씨(46·택시운전사)는 『아침에 밖으로 나와보니 골목길 양편에 서있던 차량 34대 가운데 19대가 예리한 도구에 찔려 바람이 빠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평소 주차문제로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는 주민들의 말에 따라 주차문제에 불만을 품은 주민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김태균 기자〉
  • 「기능성 넥타이」 직장인들에 인기

    ◎지퍼·클립형 2가지… 착용시간 1∼2초/독에 30만개 수출계약… 미·일서도 호평 「아디이어는 곧 돈이다」 세현물산(대표 김기춘·47·서울 마포구 도화동)에 꼭 맞는 말이다.세현은 「기능성 넥타이」라는 아이디어상품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자동지퍼 넥타이와 클립형(탈착식) 넥타이가 그것으로 편리성이 강점이다. 지퍼 넥타이는 넥타이 뒷부분에 플라스틱 지퍼를 달아 목에 걸고 손으로 잡아당기기만 하면 1∼2초만에 간편하게 매었다 풀 수 있게 돼 있다.출근길이 바쁜 직장인에게 인기다.삼각형부분이 클립으로 부착된 탈착식 넥타이는 넥타이를 잡아당기기만 하면 그냥 떨어지도록 고안됐다.근무중 종종 멱살을 잡히는 경찰관·경비원·택시운전사 등에게 유용하다.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내근직은 지퍼형을,외근직은 클립형을 선호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 제품은 김사장이 92년 직접 개발했다.개발비만 1억여원이 투자됐지만 제값을 하고 있다.94년과 95년 각각 15억원씩을 벌어들였다.올해는 3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경찰청과 전문학생복집을 통해 각각 15만개와 40만개의 넥타이를 공급할 계획이다.학생용은 지난해 11월부터 판매중이다. 수출을 통한 매출신장도 기대되고 있다.이미 독일의 5개 업체로부터 30만개를 주문받았다.미국에서도 평이 좋다.특히 올림픽 개최지인 미국 애틀랜타시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회에도 출품,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가격과 편리성이 호평을 끌어내고 있다는 분석이다.가격은 원단에 따라 수출용은 1.7∼8달러선,내수용은 4천∼2만원대다. 김민수 부장(42)은 『현재 일본 자위대와 일본 철도회사가 이 제품의 채용을 검토하고 있어 앞으로 수출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면서 『편리성과 신속함을 요구하는 현대인의 취향에 맞아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711­0141∼5.〈박희준 기자〉
  • 음주운전 경찰관 40대 치고 뺑소니

    21일 상오 3시10분쯤 서울 성동구 도선동 20 도선로터리 부근 횡단보도에서 술에 취해 승용차를 몰고가던 성동경찰서 행당2파출소 소속 조병관경사(51)가 양병기씨(48·상업·성동구 하왕2동)를 치고 그대로 달아났다. 양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조경사는 사고를 목격하고 추적한 택시운전사 방모씨(36)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으나 연행과정에서 다시 달아나 자기집에 숨어있다가 붙잡혔다.혈중알코올농도는 0.1%로 나타났다.〈박준석 기자〉
  • 「언픽스」·「빅또르 최」 등 10여편/충무로에 합작영화 바람

    ◎다양한 관객욕구 부응… 정부규제 완화도 한몫/부족한 자본·기술 보충… 해외진출의 발판 기대/“합작경험 미숙… 종속적 관계로 전락” 우려도 우리 영화계에 공동제작(합작)영화 바람이 일고 있다. 충무로 영화가에 대자본이 유입되면서 한층 활발해진 이같은 움직임은 한국영화 활성화에 대한 일반의 기대와 다양해진 관객의 욕구,해외시장 진출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우리 영화계의 자구책 등과 맞물리면서 두드러지게 된 것. 특히 정부에서도 7월부터 시행에 들어갈 영화진흥법에 「공동제작영화업」규정을 신설,그동안의 합작영화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등 사실상의 지원에 나서고 있어 공동영화 제작바람은 당분간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동제작을 준비하거나 추진중인 영화는 지난 3월 처음으로 한·영 합작영화계약을 체결한 「더블 크로스」를 비롯,「빅또르 최」「우리가 살아가는 이유는」「인샬라」「언픽스」「나는 파리의 택시운전사」「달빛 맹세」「K K 패밀리 리스트」등 10여편. 「더블 크로스」는 동아수츨공사가 제작비의 80%,영국의 그라나다사가 20%를 부담하고 한국판권은 동아수출공사가,해외수익은 반반씩 나눠갖는 조건으로 체결됐다.영국의 신화적인 이중첩보원 존 베이커의 활약상을 그릴 첩보물로 빠르면 오는 9월쯤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초의 한­러 합작영화가 될 「빅또르 최」는 정지영 감독이 준비중이다.한국의 효능영화사와 러시아의 렌필름이 공동제작하는 이 영화는 러시아 한인 3세이자 전설적인 록가수였던 빅토르 최(90년 사망)의 불꽃생애를 다룬다.6월초부터 러시아에서 촬영될 예정.현재 제작비(20억원) 분담비율을 타진중으로 러시아측은 주로 스태프와 기자재를 부담할 것으로 알려졌다.가수 신성우가 주인공 빅토르 최로,모델출신 배우 진희경이 빅토르 최의 삶을 추적하는 르포작가로 나온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는」은 영화사「백두대간」대표 이광모씨가 지난해 하틀리­메릴 국제시나리오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수상한 자작 시나리오로 직접 연출할 작품.현재 네덜란드의 「포티시모」사와 합작협의중으로 제작비보다는 포스트 프로덕션쪽의공동작업을 통해 영화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민용 감독의 두번째 작품인 「인샬라」(신의 뜻대로란 아랍어)는 권현숙씨의 동명 장편소설을 토대로한 액션영화다.사하라사막을 배경으로 촬영은 알제리·모로코 등 1백% 해외에서 진행되며 주연배우를 뺀 나머지 배우들을 모두 현지인으로 쓸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8월말부터 본격 촬영에 들어간다. 한·홍콩 합작영화도 활발히 추진중이다.신예 최정일 감독과 홍콩의 양백견 감독이 공동연출을 맡은 액션영화 「언픽스」.동남아 시장진출을 목표로 한국의 정명영화사가 제작비 일체를 부담한다.한국의 한재석,홍콩의 오천련·류청운 등 인기배우들이 출연한다. 공동제작 방식은 우리 영화가 해외시장으로 뻗어나갈 여건을 조성하는 한편 부족한 자본과 기술,전문인력 등을 보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그러나 국내 영화사들의 경우 합작경험이 별로 없어 자칫 단순한 자본투자에 그치는등 「종속적」 합작관계로 떨어질 소지가 많다.그런만큼 이에 대한 보완책 마련이무엇보다 시급하다는 지적이 높다.이와 관련,한국영화연구소 김혜준 기획실장은 『단지 돈만 대는 공동출자(Co­Financing)는 별 의미가 없다.앞으로 스태프진을 함께 구성하는 등의 공동개발(Co­Development)방식으로 합작방향을 잡아나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종면 기자〉
  • 선거브로커 3명 구속/후보들에 금품요구

    서울지검 공안1부(정진규 부장검사)는 24일 4·11 총선과 관련,후보들에게 표를 모아준다며 금품을 받거나 요구한 김환씨(39·택시운전사·서울 강남구 일원1동 도시개발아파트)와 김철수(38·양복점 경영)·정동화씨(58) 등 선거브로커 3명을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김환씨는 국민회의 모지구당 청년부장으로 일하면서 지난해 11월29일 지구당 사무실에서 박모씨 등 주민 10명에게 『사슴고기를 먹으러 가자』며 불러모아 김모 지구당 위원장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홍보 팸플릿을 나눠준 뒤 경기도 용인군 H사슴목장에 데리고 가 향응을 베풀고 김위원장 등으로부터 선거운동비로 6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 의정부·대전 서갑(4·11총선 표밭 현장을 가다:22)

    ◎의정부/기반 탄탄한 홍문종후보 급부상/야성정서·아파트표 향배가 변수 경기북부의 중심이자 서울로 통하는 관문인 의정부는 개방성이 높고 야세가 강한 지역이다.특히 「정서」와 「바람」이 상대적으로 잘 먹히는 지역이다. 소선거구제가 처음 실시된 13대 총선에서는 신민주공화당의 김문원후보가 3선을 장담하던 민정당의 홍우준후보를 꺾고 11대에 이어 재선에 성공했다.14대때는 민주당의 문희상후보가 김문원후보를 3선고지 문턱에서 주저앉히고 원내에 진출했다. 28만 인구 가운데 토박이를 제외하면 호남이 24%로 가장 많고 충청·영남·이북출신이 엇비슷하다.그러나 최근 고도제한이 일부 풀리고 고층 아파트단지가 조성되면서 3∼4년 사이에 유입된 7만∼8만명의 서울사람들은 지역적 영향을 비교적 받지 않는 변수층으로 분석된다. 15대 총선출마를 선언한 주자는 신한국당의 홍문종 경민전문대학장(41)을 비롯해 국민회의 문희상의원(50),자민련 김문원 전 의원(55),무소속 지철호 변호사(38)등 4명이다. 신한국당 홍학장은 부친 홍우준 전 의원이 못이룬 3선을 세대교체 바람으로 대신 이을 것을 다짐한다. 초반에 다른 두 전·현직의원에 비해 인지도가 낮았지만 참신성과 부친의 후광,지역내 기반이 큰 경민학원 등으로 빠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자평이다.지난해 지구당위원장을 맡은 뒤 새로 대거 충원한 젊은 당원들과 함께 「신 40대 기수론」과 「젊은 의정부」를 모토삼아 젊은층과 여성유권자는 물론 중장년층으로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국민회의 문희상의원은 김대중 총재의 두터운 신임아래 분당전 이기택 민주당총재 비서실장을 맡아 계파간 조정능력을 발휘한 데 힘입어 호남표와 토박이표 응집에는 이미 성공했다는 자체분석이다. 자민련 김문원 전 의원은 「낙후성을 탈피해줄 3선중진」을 약속하며,충청표와 여당에 등돌린 보수층을 정서적으로 끌어안을 유일한 후보임을 내세운다. 무소속 지철호 변호사는 젊음과 참신성을 내세워 출사표를 던졌으나 분구되는 16대를 겨냥한 「얼굴 알리기」 차원이라는 것이 다른 세 후보측 인식이다. ◎대전 서갑/이재환·이원범현­전의원 맞대결/야 후보 “일꾼론으로 야 바람 차단” 대전 서갑은 충남 서남부와 호남의 관문으로 토박이보다는 외지인이 훨씬 많은 지역이다. 지난 14대에는 서·유성 선거구에 포함됐으나 이번부터 서갑으로 독립돼 복수·정림·도마동 등 9개동으로 이뤄져 있다.3선고지를 노리는 신한국당의 이재환의원(59)과 자민련의 이원범 전 의원(57)이 격돌한다.여기에 국민회의 정구영 위원장(56)과 민주당 윤석대 위원장(30)이 가세하고 있다. 『자민련 바람의 진원지지만 여당후보의 지명도가 워낙 높아 재미있는 싸움이 될 것입니다』.대전 복수동에 사는 개인택시운전사 이모씨(39)는 대전 서갑의 선거판도를 이렇게 전망했다. 「25시를 뛰는 인간기관차」 「마당발」이라는 별명의 이재환의원은 지방선거와 국회의원선거는 다르다며 승리를 낙관하고 있다.꾸준히 다져온 조직기반과 인물·일꾼론으로 자민련 바람을 차단하겠다는 각오를 보인다.이의원은 엑스포 기채 해결·정부3청사 건립유치 등 활발한 의정활동 결과를 심판받겠다며 유권자들과 맨투맨 식으로 접촉하고 있다. 이원범 전 의원은 자타가 공인하는 자민련의 공격첨병이다.지난 지방선거 당시 유등천변 유세를 통해 자민련의 실체를 느끼게 해준 장본인으로 JP가 대선을 겨냥해 준비한 비밀병기로 알려진다.여당후보에 비해 지역적 조직기반은 약하지만 지방선거 때의 바람이 유지되고 있어 압승을 자신한다. 윤석대 위원장은 젊고 참신한 새세대 정치인이라는 점을 강조한다.대학시절 전대협부의장의 경력에서 나타나듯 민주화운동의 선도했던 이 지역 대학운동권 출신이다. 다른 후보와 달리 젊고 신선한 이미지를 지니고 있는 만큼 전체 유권자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20∼30대로부터 지지만 받는다면 의외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주장한다.
  • 30대 택시기사의 “빗나간 효심”(조약돌)

    ◎부모님 설 용돈 드리려고 유괴 ○…서울 관악경찰서는 20일 장경식씨(37·택시운전사·성남시 중원구 중동)를 미성년자 약취 유인 등 혐의로 긴급 구속. 장씨는 지난 19일 상오 11시30분쯤 서울 관악구 봉천8동 1584 K문구점 앞길에서 혼자 놀던 김모군(4)을 안고 1백여m쯤 달아나다 경찰이 출동하자 LP가스통을 붙잡고 『가까이 오면 폭파시키겠다』며 5분여동안 소동을 벌였다. 장씨는 경찰에서 『설날을 맞아 부모님에게 드릴 돈을 마련하기 위해 유괴극을 벌여 3백만원을 뜯어내려고 했다』고 말했다.
  • 미 체류 남편,부인 청부살해

    ◎이혼요구에 앙심… 20대 교포 보내 범행 서울 북부경찰서는 9일 아내가 이혼을 요구하자 미국으로 건너가 재미교포를 한국으로 보내 살해토록 한 홍종근씨(56·사업·미국 거주)를 살인혐의로 수배하고,살인범 김창섭씨(27)와 김씨의 범행을 도와 준 김기봉씨(46·택시운전사·경기도 의정부시 가릉동)를 같은 혐의로 긴급구속했다. 홍씨의 부탁을 받은 김씨는 8일 낮 12시25분쯤 홍씨와 별거중인 그의 아내 심유자씨(45·서울 강북구 수유1동 58의 26)의 집에서 심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다. 홍씨는 수원과 의정부에 모두 두개의 택시회사와 쇼핑센터를 소유한 3백억원대의 재산가로 내연의 처를 두고 방탕한 생활을 하다 심씨가 50억원의 위자료를 요구하며 이혼소송을 내자 6개월 전쯤 미국으로 건너가 중국계 미국인 「T」에게 심씨를 살해토록 부탁했다. 「T」는 2년 전 알게 된 김씨에게 『사람 한명을 없애주면 3만달러를 주겠다』고 제의했다.김씨는 지난달 6일 입국,함께 구속된 김기봉씨의 안내로 심씨 집 주변에서 한달여동안 범행기회를 노렸다. 경찰은 인터폴과 협조해 미국에 체류하는 홍씨와 「T」를 송환,조사할 방침이다.
  • 인공지능 컴퓨터/어떻게 발전할 것인가(21세기 첨단과학:1)

    ◎스스로 생각하며 인간과 대화한다/구체적 행동 유발하는 숱한 감정 분석·입력/음성·손짓으로 명령△ 비전문가도 시스템관리 현대과학은 그 발전속도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미국의 저명한 과학사학자 토머스 쿤이 그의 저서 「과학혁명의 구조」에서 말한 것처럼 현대는 끊임없는 패러다임(사고의 틀이나 논리의 중심)의 변화로 이루어져 가고 있으며,새로운 패러다임을 찾아내고 이에 적응하는 작업 자체가 또다른 분야로서의 과학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을 정도다. 근대과학을 지배하던 뉴턴의 고전물리학이 독일의 하이젠베르크에 의해 수정되고 그의 이론이 현대과학의 새 주역이 될 것을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던 것처럼 「현대과학」도 곧 다가올 21세기에는 어떠한 패러다임에 의해 주도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차세대 문명의 중심이 될 기초과학,생명과학,첨단공학 등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 나갈 것이며,특히 21세기를 주도할 핵심기술은 어떤 것인지에 대해 다각적으로 전망해본다. 과연 인공지능을 가진 컴퓨터가 탄생할까.현재 컴퓨터의 가장 치명적인 결함이 스스로 사고할 수 없다는 점이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지금까지 이 생래적 한계를 타파하기 위해서 수많은 사람이 노력을 해왔으나 성과는 그리 두드러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 「사람처럼 상식을 지닌 컴퓨터」가 우리에게로 다가오고 있다.진정한 의미의 인공지능컴퓨터가 태동하고 있는 것이다.컴맹이 없는 사회를 실현해줄 인공지능컴퓨터의 미래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부분으로 나누어 알아본다. ○CYC 프로젝트 대표적 ▷하드웨어부문◁ 인공지능컴퓨터를 가능하게 할 가장 중요한 조건은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하드웨어의 뒷받침이다.아무리 좋은 소프트웨어가 개발되었다고 해도 시스템이 이를 실현할 수 없다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이 하드웨어부문에서 눈부신 진전을 보이고 있는 프로젝트가 바로 「CYC프로젝트」로 이름지어진 미국 텍사스대의 인공지능컴퓨터 개발계획이다.이 프로젝트에 따르면 컴퓨터는 『행복한 사람의 표정을 보여달라』고 요구하면 아이가 아장아장 걸음마를 배우는 것을 지켜보는 아버지의 얼굴을 보여준다. 또 자동차·나무·뉴욕시 등의 개념을 입력하면 컴퓨터는 이 개념들을 가지고 스스로 사고해 뉴욕시의 노란영업용택시와,전형적인 택시운전사의 모습,떨어지는 낙엽등을 「상식」으로 파악해 눈앞에 펼쳐준다. 이밖에 작업을 하다가 사용자가 잘못된 명령을 내렸을 때도 스스로 이를 판단해 상황에 가장 알맞는 명령으로 재해석해 낼 수도 있다.이는 컴퓨터와 인간간에 「진정한」 의미의 대화가 이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인공지능(AI)연구의 첫 시도는 지난 44년의 맨해턴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다.이때 가장 초보적인 인공지능의 개념이 도입되기 시작했고 65년 스탠포드대학의 덴드럴프로젝트에서는 화학물질의 구조를 분석할 수 있는 정도로 사고능력이 강화됐다.물론 이는 여러가지 가능성 가운데 가장 그럴듯한 구조를 선택하는 능력정도로 한정됐지만 당시로서는 상당한 울림장을 주는 발전이었다. 75년에는 의학분야에 인공지능이 적용되기 시작했다.「마이신」이라고 불린 프로그램의 뇌막염환자 진단율이 의사들이 할 수있는 평균치를 넘어설 정도에까지 이르렀다. 그러나 이러한 인공지능의 발전에는 곧 한계가 드러날 수 밖에 없었다.가장 기본적인 문제들,다시 말해 인간과 가까워질 수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했다. 수많은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기억하는 데는 컴퓨터가 인간보다 뛰어나지만 인간이 아무 생각없이 하는 일들,예를 들어 상대방의 얼굴표정을 읽어낸다거나 대화중에 말을 흐린다거나 하는 것들을 컴퓨터는 할 수 없었던 것이다.상대방이 얼굴을 찡그리는 이유를 「감정」이 없는 컴퓨터가 어떻게 알아낼 수 있겠는가. 이같은 사소한 일들이 사실은 인공지능발전의 원천적인 한계였다.때문에 네트워크부분이 엄청난 발전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연구분야는 사실 「낙제생」이라는 오명을 덮어쓸 수 밖에 없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CYC프로젝트팀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접근방법으로 독자적인 연구를 진행해왔다.이 팀은 신문기사·소설·광고 등을 분석해 인간이 어떤 감정에 의해 구체적인 행동을 하는 가를 분석했다.지금까지 10만개의 개념이 입력되었고 이정도면 상식선의 감정을 거의 모두 표현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AI개념 44년 첫 도입 종전의 인공지능과 다른 점이 바로 여기에 있다.시스템에 입력된 모든 정보가 사전적인 정의와 공식에 의한 것이 아니라 다분히 「경험론적」이라는 점이다. 물론 이정도의 수준까지 올리는 데는 10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이 시간동안 연구팀은 사람이 왜 밥을 먹는 지,어린이가 어떤 동물을 보고 무서워 하는 지,왜 대부분의 국가에서 경찰이 무장을 하고 있는 지 등 아주 사소한 사실조차 모두 컴퓨터에 입력시키는 데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CYC프로젝트로 완전한 인공지능컴퓨터를 만들기에는 아직 부족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인간의 복잡다단한 감정을 10만개의 개념으로 한정시킨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그러나 이러한 추세로 데이터가 쌓여 나간다면 인공지능은 수년안에 현실로 다가오리라는 주장에는 아무도 의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소프트웨어부문◁ 소프트웨어의 개발도 하드웨어만큼 눈부신 진전을 거듭하고 있다.현재의컴퓨터는 소위 「직접조작」에 의하지 않고는 절대로 움직이지 않는다.즉 사용자가 키보드나 마우스 또는 터치스크린을 통해서 중앙처리장치에 명령을 내리지 않는 한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인공지능소프트웨어는 바로 이부분이 현재까지의 컴퓨터와 가장 다르다.고도의 교육을 받지 않은 비전문가가 시스템을 관리하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될 것이 없다. 컴퓨터가 사용자의 정보를 미리 알아서 일일이 관리를 하고 작업을 수행하기 때문이다.즉 컴퓨터와 사용자가 동등한 파트너로 「팀플레이」를 하게 되는 것이다. 현재 MIT등의 컴퓨터연구소에서는 지난 10년간 발전해온 하드웨어를 충분히 이용한 인공지능소프트웨어 만들기에 혈안이 되어있고 상당부분 성과를 거두고 있다.예를들어 전자우편이 왔을 때 그 우편의 내용을 분석해 상대방에게 간단한 메시지 정도는 스스로 답장할 수 있다. ○사용자 실수 바로잡아 이밖에도 카메라를 컴퓨터와 연결시켜 컴퓨터가 사용자의 표정을 읽어내 그 순간 순간에 그 사용자가 늘 취해오던 행동을 시스템차원에서 분석해 자동적으로 처리해 주기도 한다.잠깐의 실수로 키를 한번 잘못 눌렀을 때 이를 컴퓨터가 잡아내 올바른 명령으로 바꿔주는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가능해진 단순작업이다. 인공지능소프트웨어는 또 기존의 키입력이라는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뜨릴 것으로 기대된다.컴퓨터에 음성으로 명령을 내리거나 손짓을 해서 커뮤니케이션을 하게 된다. 더 나아가 컴퓨터가 사용자의 얼굴표정을 읽어내는 것도 가능하게 된다.마치 친구들과 대화를 하듯이 모든 작업이 쉽게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이제 「인공지능컴퓨터」는 서서히 우리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 훔친차로 강도·강간 40대 택시기사 영장

    서울 강남경찰서는 17일 훔친 택시를 몰고다니며 부녀자를 상대로 강도·강간을 일삼아온 이석용(40·택시운전사·도봉구 쌍문동)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구랍 30일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L백화점 앞에서 택시를 훔쳐 몰고다니다 지난 14일 상오 5시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택시에 탄 이모씨(34·여·강남구 개포동)를 흉기로 위협,서울 서초구 내곡동 산기슭으로 끌고가 성폭행했다.
  • 드라마·쇼프로 성차별 부추긴다

    ◎가족계획협회 「95방송모니터 보고서」 지적/아들 선호… 여성 수동·의존적으로 묘사/“남녀 성비불균형에 직접적인 영향” 진단 TV 및 라디오의 드라마와 쇼프로가 지나치게 성차별적인 내용을 방송,남아선호사상을 부추기고 있으며 남녀 성비불균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대한가족계획협회(회장 김모임)가 지난 1월1일부터 9월30일까지 방송된 프로그램을 모니터해 최근 펴낸 「95 방송모니터 보고서」에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많은 프로에서 여성을 수동적이고 의존적으로 묘사하는 여성비하 내용이 많았으며 특히 TV드라마의 경우 독립적이며 적극적인 여성을 「팔자가 드센 여자」로 치부하는등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 조사에서 찾아낸 남아선호 관련 장면은 무려 1백47건.남아선호 의식의 긍정적 묘사 25회,드라마에서 시부모의 아들선호 언동 8차례,남편의 아들선호 7차례,여성 자신의 아들선호 14회,주변인물이 딸보다는 아들이 좋다고 말하는 장면 6차례,여성에 대한편견이나 고정관념 25차례,태아감별 관련 내용 31회,기타 31회등이 여과없이 시청자들에게 전달됐다. 구체적으로 MBC 주말드라마 「아들의 여자」(1월5일)에서는 남편이 부인에게 『당신이 아들을 못낳아 집안이 시끄럽다』고 몰아세우는 장면이 방송됐는가 하면 베스트극장 「자유선언」(3월17일)에서는 여주인공과 충돌한 택시운전사가 『여자들이 무슨 차를 가지고 다녀? 집에서 잠이나 자지』라고 쏘아붙이는 대사가 나왔다.6월22일자 「숙희」에서는 귀가가 늦은 며느리를 탓하는 시아버지가 『그러게 내가 뭐랬어.바가지하고 계집은 밖으로 내돌리면 깨진다고 했잖아』라는 대사를 사용했다. SBS드라마 「우리들의 넝쿨」(4월12일)에서는 미용실에서 행패를 부리던 깡패가 여주인에게 『계집년이 목소리가 크니까 여태 시집을 못갔지』라며 큰소리를 치는 장면이 나왔으며 「LA 아리랑」(7월26일)에서는 임신중인 딸에게 어머니가 『가능하면 오른쪽으로 누워라.오른쪽으로 누워야 아들 낳는다.너 앞으로 딸가진 여자들하고 얘기도 하지 말아라』며 극단적인남아선호 의식을 드러냈다.또 쇼프로인 「TV 최강전」(3월19일)에서는 MC가 여성출연자를 소개하면서 『아들 하나 낳겠다는 부모님의 기대를 무참히 저버리고 4녀의 막내로 태어난 ○○○씨』라고 말했다. 또 KBS 쇼프로인 「슈퍼 선데이」 9월3일자 「박영선의 여인극장­아제아제 바라아제」편에서는 아기를 낳는 며느리에게 「필남」이라는 구호가 쓰인 머리띠를 쓰게 하는가 하면 며느리가 딸을 출산하자 시어머니가 아들에게 새장가를 권하는 비윤리적인 내용마저 등장했다. 한편 라디오프로인 교통방송 「95 95쇼」에서는 한 출연자가 『평소 잘 안돌아가던 자동차 핸들이 아들 낳고나서는 잘 돌더라』고 말했는가 하면 아들만 둘이라는 출연자에게 사회자가 『복이 많은 집』이라고 치켜세웠다. 가족계획협회는 『우리나라 방송들은 성차별적인 요소를 너무 무감각하게 다루고 있다』면서 『방송작가와 연출자·프로그램 진행자들부터 성차별 조장에 따른 위험을 자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세계로 가는길 국경은 없다/유희근 지음(화제의 책)

    ◎우리가 배워야 할 각국의 문화풍토 소개 잘 알지도 못하면서 괜히 한수 아래로 접어보게 되는 말레이시아.그러나 이 나라는 팁과 목욕비,안마비까지 크레디트 카드로 계산하게 돼 있는,우리보다 한수 앞선 정보화사회다. 이 책은 우리를 분발하게 하는 이같은 제도와 풍습을 통해 세계각국의 이모저모를 소개하고 있다.그간 많은 해외 기행문이 주로 풍물소개에 치우친 것과는 달리 산업구조,행정체계,문화풍토까지 훑으며 타산지석의 교훈을 구한다는 점이 특징. 이에 따라 우리와 지리적,문화적으로 인접한 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이 우선적으로 조명된다.호텔 종업원,택시운전사를 포함,전국민이 완벽한 영어를 구사하고,철저한 생활보장으로 공무원의 청렴을 보장하는 싱가포르는 잘 알려진 대로 아시아의 대표적 선진사회. 이밖에 상업건물 하나도 역사와 문화에 대한 사랑으로 짓는 스페인,전문기술 하나만 있으면 대학졸업장이 부럽지 않은 패션의 나라 이탈리아,21세기 과학선진기지를 꿈꾸는 프랑스 취재기를 담았다.지은이는 현재 MBC 보도제작국 부국장이다.고려원 6천5백원.
  • 출판인이 뽑은 올해의 책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1위

    ◎신경숙 장편 「외딴 방」 등 20권 엄선/사회분야선 「역사는 끝났는가」 출판 관계자들은 올해 나온 책 가운데 어떤 것들을 좋은 책으로 꼽고 있을까. 문학작품으로는 홍세화의 자전 에세이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창작과비평사)와 신경숙의 장편소설 「외딴 방」(문학동네 펴냄),김남주의 유고시집 「나와 함께 모든 노래가 사라진다면」(창작과비평사)을 뽑았다.또 인문서적으로는 「답사여행의 길잡이」(한국문화유산답사회 엮음,돌베개)와 「한국의 멋 맛 소리」(최성자,혜안)를 골랐다. 이는 서울지역출판노동조합이 주요 단행본 출판사 대표및 편집자,1백평이상 대형서점 영업담당,신문·방송·출판 전문지 담당기자,출판연구단체 관계자등 2백64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올해의 좋은 책 20」선정 결과에 따른 것이다. 사회과학 분야에서는 「역사는 끝났는가」(송두율,당대)「노동법을 아는 사전」(허명구,돌베개)「정사 5·18」(광주매일신문 특별취재반,사회평론)등 3종이 뽑혔다.철학서는 「소피의 세계」(요슈타인 가아더,현암사)가 최고로 인정됐다. 이밖에 ▲어린이도서는 「바람 도깨비」(한국어린이도서연구회,우리교육)와 「위대한 화가 아름다운 그림 70선」(우리누리,웅진출판) ▲청소년용은 「세계사의 뒷이야기」(박은봉,실천문학사) ▲역사서는 「세계사 편력」(J 네루,일빛)과 「역사신문」(사계절 편집부,사계절) ▲자연과학 부문은 「식물의 사생활」(데이비드 애른보로,까치)과 「생물의 죽살이」(권오길,지성사) ▲예술서는 「50일간의 유럽 미술관 체험」(이주헌,학고재)과 「미술관 밖에서 만나는 미술이야기」(강홍구,내일을 여는 책) ▲환경관련서는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환경상식 100가지」(구자건,현암사)와 「녹색 세계사」(클라이브 폰팅,심지)가 각각 선정됐다. 한편 전부문을 통해 통틀어 가장 많이 추천받은 책은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이며,「소피의 세계」「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환경상식 100가지」도 50%가 넘는 지지를 받았다. 이번 좋은 책 선정에는 78 출판사에서 2백35종을 추천했다.
  • 히로뽕 상습 투약 30대 등 8명 구속

    【부산=김정한 기자】 부산지검 강력부 임성기 검사는 30일 히로뽕을 밀매하면서 상습적으로 투약해 온 김석범(35·택시운전사·부산시 북구 구포동)씨와 양용성(36)·최정옥(22·여·부산시 동래구 온천동)씨 등 8명을 향정신성 의약품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김씨로부터 히로뽕 6.13g을 압수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9월 중순 평소 알고 지내는 최모씨(40)로부터 히로뽕 10g을 3백만원에 구입한 뒤 지난 23일 하오 부산시 북구 주례2동 보훈병원 앞 도로에서 자신의 택시 안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중국속의 한국 붐(한·중 새 시대:4)

    ◎북경 등 대도시에 우리 기업 광고탑 즐비/한국어과 개설 열풍… 한국식당 성업/한국특수속 조선족사회엔 「한국병」도/곳곳에 한국산 자동차… 가전제품 매장 “북적” 증국은 더이상 한국인에게 낮선곳은 아니다.수도 북경의 관문,북경공항에 내리면 개인용 짐수레에는 어김 없이 국내 대기업 광고판이 부착돼 있다.공항에서 시내까지 30분가량 달리는 동안 고속도로 양편 길옆으로 현대·대우·우방등 국내 기업의 대형 간판이 늘어서 있다. 북경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중심도로인 장안대로주변으로 국내기업들의 대형광고탑이 경쟁하듯 솟아있다.중국학술연구의 전당이라는 사회과학원 본부건물 옥상엔 삼성전자 광고탑이 일본 도시바 것과 함께 서 있고 전국신문공작자 건물위에는 한아항공(아시아나항공)의 네온사인이,국무빌딩에선 대한항공 광고판이 빛나고 있다.번화가인 동단과 왕부정거리엔 아예 금성등 국내 가전품 전문매장이 자리잡고 있다.한국기업의 광고탑은 북경만은 아니다. ○공항 짐수레에도 광고 요녕성의 성도 심양의 상징인 거대한 모택동주석 동상뒤로 양담배인 「켄트」 광고판과 함께 영문으로 골드스타(금성)라는 대형광고탑이 눈에 들어온다. 거리에는 프린스와 엘란트라·쏘나타등 대우와 현대 자동차가 적잖게 눈에 띈다.북경 뿐 아니다.베트남과 국경지역인 운남에서나 변방인 청해도에서도 한국차는 거리를 질주하고 있다.중국인에게 한국차는 한국을 대표하는 상징과 같다.한국차는 한국의 경제기적의 표본 같은 것이다. 한국 사랍이 택시에 오르면 운전사들은 일본 사람이냐는 질문을 더이상 하지않는다.대뜸 한국인이냐 묻는 경우도 늘고 있다.그만큼 한국인이 북경등 주요도시마다 메워 터진다.수교다음해인 93년 15만명에서 지난해엔 30만명이 중국을 다녀갔다.올 연말엔 50만명을 넘을 것이라고 주중대사관은 예상한다.고급쇼핑센터,관광지 등에선 한국 사람을 부딪치지 않고 지나가는 방법은 없다.북경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고궁에는 동시 통역서비스 7개 언어 가운데 우리말이 들어있다.북경공항에는 조선족 관광안내원이 상주해 있고 우의상점,북경호텔 상품부등 주요 쇼핑지의 귀금속과 고가품점에는 조선족종업원이 어김 없이 자리를 지킨다.중국 사람은 한국인이 홍수처럼 밀려오고 있다고 말한다.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붕괴에 대해 묻던 택시운전사들의 요사이 질문이 노태우씨의 비자금사건으로 바뀔정도로 한국에 대해 관심이 높다.TV와 신문에서도 한국관련 기사를 적잖게 다루는 것도 이유다. ○한국 사정에 많은 관심 북경 거리의 조선족음식점과 한국음식점이 우후죽순처럼 부쩍늘어 수교이후 한국인의 물밀듯한 중국진출현상을 상징한다.두산주가·경복궁·보배원·진로주가·대정·한국음식점경영은 북경과 중국의 대도시에서 유망산업이다.두사람의 한번 식사에 2백∼3백위안(2만∼3만원)정도는 거뜬히 나오는 이 한국식당의 3분의 2 가량의 손님은 중국인이다.예약 없이 갔다간 낭패하기 십상이다.보배소주에서 직영하는 보배원의 고병창부장은 『북경에만 조선족음식점을 제외하고도 1백여개의 한국인 음식점이 있다』면서 『한국인을 겨냥한 한국음식점의 진출이 오히려 중국인의 입맛을 바꾸어 놓을 정도로 중국인의 큰 반향을얻으며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북경의 한국음식점은 소규모투자에서 대규모 기업형으로 바뀌고 있다.싸이트어호텔부근에서 개인이 운영하던 싸이트어 아리랑은 개점초기부터 자리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호황을 맞자 효성그룹이 달려들어 합작형태로 규모를 2배가량 넓혔다.기업형 투자의 대표적인 성공사례인 한우리의 서라벌은 북경시에만 체인점을 4곳으로 확장하기도 했다.이러한 한국음식점은 심양·청도등 한국인이 많이 모이는 곳은 물론 해남도에까지 뻗어있다.수백개를 헤아리는 북경의 가라오케 가운데 상당수는 한국인을 겨냥한 곳이다.아예 간판도 한글인 경우도 적잖다. 대학등 학원가는 중국의 한국열기가 가장 뜨거운 곳중 하나다.수교전 십수명에 불과하던 한국학생은 3년사이에 6천명으로 뛰어올랐다.인민대학 70명,어언문화대 어학연수생 5백50명등 7백명,북경대 어학연수생 89명등 2백30명….하오삔 북경대 부총장은 『올 신학기(9월학기)부터 한국이 일본을 제치고 유학생수로 가장 많은 나라가 됐다』고 한국 유학생의 급증 추세를 설명했다. 이러한 한국열기를 타고 북경대·상해복단대·어언문화대등 주요 대학의 한국학 연구와 한국어학과 개설붐이 일고 있다.지난 93년 길림대·대련외국어대등,지난해엔 북경외대·요령대·산동대·산동사범대등에 한국어학과가 개설되고 올 9월 새학기엔 북경어언문화대·북경 제2외국어대학·남개대학등 13개 대학에 무더기로 한국어학과를 개설해 한국열기를 입증하고 있다. ○한국학 연구센터 발족 북경 서성구의 184중학(고교과정)에선 한국어학과를 설치,올해 35명의 학생을 모집하는 등 우리말 배우기 열풍이 고등학교까지 퍼져나가고 있다.어언문화대학의 양경화총장은 『지난 93년부터 국제교류재단의 협력으로 추진해온 한국어과를 신설,올 신학기부터 학생들을 받게 됐다』며 『한국어학습 및 한국학열기는 두나라 관계발전과 국민사이의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고말했다.수교후 중국사회과학연구의 본산이라는 사회과학원과 북경대학에 각각 한국학연구센터가 발족,불모지였던 한국학연구의 새지평이 열리고 있다.중국의 2백만 조선족사회에서의 한국열기는 이제 과열단계를 넘어섰다.한국가면 돈번다는게 한국행의 직접 동기다.주중대사관은 올 한해 1만3천여명의 조선족이 한국으로 건너갔다고 밝히고 있다.정식비자를 얻기 어려워지자 비자위조에서 밀입국,위장결혼까지 갖가지 방법이 동원되는 등 「한국병」이란 신조어를 낳고 있다.이제 한참 달구어지기 시작한 한국열기는 중국사회 각 분야에서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 여관 투숙객 가장 강도 행각/택시운전사 낀 5인조 검거

    【의정부=조덕현 기자】 경기도 의정부경찰서는 1일 택시를 이용,고양·의정부 등 경기도 북부지역을 돌아다니며 여관투숙객을 가장해 강도행각을 벌인 유명관(24·택시기사·동두천시 광암동 483의 3)·최경현(26·여·동두천시 상태동33)씨등 남녀 5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혐의로 긴급구속했다. 이들은 이날 상오5시30분쯤 경기도 고양시 고양동 서울장여관(주인 고문숙·41·여)에 투숙객을 가장해 들어가 주인 고씨를 흉기로 위협한 뒤 현금 37만원 등 47만원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다. 이들은 또 지난달 1일과 3일 새벽 투숙객을 가장해 포천군 포천읍 로얄파크여관(주인 이동·39)과 의정부시 의정부 4동 용궁장여관(주인 윤찬호·30)에 들어가 각각 1백60만원과 30만원을 턴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유씨가 택시기사로 근무하는 동두천시 D교통의 택시를 이용,새벽에 경기도 북부지역을 돌아다니며 투숙객을 가장해 범행을 저질러온 것으로 밝혀졌다.
  • 치타의 보따리 장사(시베리아 대탐방:38)

    ◎중·몽골·조선족 잡화상 몰려/1백만루블 주고 비자받아 대부분 불법체류/옷가지·그릇 취급… 루블화 하락에 본전 못건져 중국인 암시장 시베리아인은 중국인시장을 「암시장」이라고 부른다.활기찬 자본주의시장분위기에 대한 거부감을 은연중에 나타낸 호칭이라고 생각된다.울란우데 중심가에 있는 중국암시장은 3천평정도의 넓이에 수천명의 인파가 몰려 북적대는 명물이다.물건을 파는 사람은 대부분 동양족으로 중국·몽골인,그리고 간간이 연변의 조선족이 바로 그들이다.어린이 장남감·빗·주방용기·옷·운동화 등 온갖 것을 다 갖다 판다. 몽골인은 1985년부터,중국상인은 이곳에 개방바람이 한창이던 89년부터 드나들기 시작했다고 한다.용케 장사에 필요한 러시아말을 몇마디씩 배워 손님을 부르는데 러시아인에게는 그게 바로 큰 구경거리다.그런데 2년전부터 부리야트정부에서 이들의 입국조건을 강화시켜 비자발급을 제한하고 큰돈을 요구하는 등 갖은 제약을 가한다고 한다. ○85년이후 대거 몰려 이곳 시간으로 밤 9시20분 치타행 열차를 탔다.침대칸을 못구해 칸막이도 없는 객차에 80여명이 꽉 들어찬 3등열차를 탔다.통로의자도 펴서 침대로 쓰도록 해놓았기 때문에 사람이 지나다닐 때마다 몸을 빼 비켜주어야 했다.밤새도록 가래소리를 쿨룩거리는 노인,끊임없이 먹고 마셔대는 사람,라디오소리,서민특유의 부산함등 때문에 좀체 잠을 이룰 수가 없다. 장사하러 왔다는 20대후반의 연변여인을 기찻간에서 만났다.결혼하고 10일만에 남편과 함께 중국돈 3만원을 빌려 『목돈을 벌려고』 왔는데 남편은 한달도 못돼 이혼하고 돌아가버렸다고 한다.조선족은 주로 치타·이르쿠츠크·울란우데에 많이 모여 사는데 이 여인이 들려준 이들의 사는 모습이 마음을 아프게 했다. 우선 국경에서 보름짜리 입국비자를 얻는 데 1백만루블이 든다.그러니 한번 들어왔다 하면 모두 불법체류로 눌러앉는다.이걸 아는 러시아당국에게 이들은 「밥」이나 다름없다.수시로 돈을 뜯어가고 물건을 팔면 거기서도 20%는 꼬박꼬박 자릿세를 뜯긴다.더 큰 문제는 루블시세가 계속 떨어지는 것.힘들게 벌어놓으면 루블값이 떨어져본전에도 못 미친다는 것이다.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에 숨겨갖고 가던 달러를 세관에서 몽땅 뺏기는 일도 허다하다고 한다. ○허름한 여인숙 생활 멀리 떨어져 살아도 동족은 어쩔 수 없는가 보다.연변 보따리장수의 삶이 궁금해 치타에 도착한 뒤 그들이 산다는 변두리의 여인숙을 찾아가 보았다.가스타흐여관이라고 이름을 대니 택시운전사는 금방 그곳을 찾아냈다.워낙 중국상인이 많이 드나들고 험하기로 이름난 곳이기 때문이었다.5층짜리 공동주택인데 모두 일하러 나가고 몸이 아파 쉬는 중국인 부인네 몇명만 집을 지키고 있었다.녹물이 뚝뚝 떨어지는 공동취사장,방마다 발디딜 틈도 없이 꽉 들어찬 침대들… 하루 방값이 1만루블,우리 돈으로 2천원미만의 노무자숙소였다. 치타주에 들어서며 모스크바와의 시차는 6시간으로 늘어났다.치타역에 도착한 것은 상오8시15분.진눈깨비가 펄펄 내리고 있었고 모스크바와의 거리는 6천74㎞를 가리키고 있다.드디어 시베리아의 마지막 주에 도착한 것이다.동쪽의 아무르주부터는 극동에 속한다. 변경도시인 치타는흑해의 세바스토폴처럼 전형적인 군사도시다.「자바이칼군관구」사령부가 있고 국경수비사령부가 위치해 있다.마침 도착한 날이 국경수비군의 날이라 저녁 시내광장에서는 대중가수가 대거 참석한 가운데 요란한 위문행사가 벌어지고 있었다.치타는 군사도시로서의 오랜 전통을 갖고 있다.1653년 정복자 비케토프장군이 바이칼을 출발해 아무르쪽으로 향하던 정복길에 잉고다강변에 작은 겨울요새를 건설한 것이 이 도시의 출발점이다.그뒤 코사크군인들이 정착해 만주·중국의 침략에 대비하기 위한 군사도시로 키워 1851년에는 자바이칼 코사크군사령부가 들어섰다.이 코사크사령부 건물은 지금 자바이칼 철도청사로 쓰이는데 건물측면 출입구 벽에 「작은 치타의 역사는 바로 전러시아의 역사」라는 전설적인 코사크사령관 크라포트킨장군의 말이 새겨져 있다. 1900년 시베리아횡단철도가 이곳을 통과했다.당시 시베리아철도의 종착역은 치타 동쪽의 스레친스크였다.그리고 1903∼1905년 치타와 스레친스크 중간에 있는 카림스코예역에서 남으로 지선을 건설,만주의 하얼빈을 거쳐 블라디보스토크로 연결됐다.그뒤 스탈린때인 1937년 치타주가 정식으로 만들어지며 치타시는 그 행정수도가 됐다. ○북서 모란식당 경영 16세기까지 이곳은 만주땅이었다.국경을 맞닿은 때문인지 지금도 몽골과는 매우 밀접한 유대를 맺고 있는 것같았다.취재단이 머무르는 중에도 몽골문화의 날 행사가 한창이었다. 중앙광장에는 몽골풍물행사가 열리고 몽골의 추발산시 출신 화가들이 몽골스텝을 주제로 그린 유화전시회를 열고 있고 시립문화관에서는 몽골의 전통의상·보석·장신구 등을 전시해놓고 있다. 러시아에서 군사도시는 대개 높은 문화수준을 유지하는 게 이채롭다.제정러시아시절부터 상류층에 속하던 군인부인들이 높은 문화의 향유자였기 때문이다.이곳으로 유형온 12월당원 부인중에도 당대에 이름날린 여류문인이 많았다.군사도시답지 않게 도시 곳곳에 발레극장·도서관이 들어서 있다.특히 시베리아 최대의 군사박물관이 이곳에 있다. 도착한 이튿날에는 실내체육관에서 학생댄스경연대회가 열렸다.이 지역에 있는 6개 댄스학교 학생의 졸업경연대회였다.유치원에서부터 고등학교 졸업반까지 모두 2백∼3백명이 화려한 무도복을 갖춰 입고 등에 번호판을 달고 저마다 춤솜씨를 뽐냈다.왈츠·마주르카 등 제정시절 유행하던 춤에서부터 최신 서양댄스까지 다양한 춤솜씨를 보여주었다.관람석에는 학부모가 꽉 들어차 도시잔치 같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1년의 절반이상이 혹한인 이 척박한 땅에서 함께 웃으며 춤도 추고 발레도 하며 문화생활을 영위해나가는 인간의 생명력에 야릇한 경외감을 느꼈다.저녁에는 북한에서 진출한 모란식당에서 모처럼 불고기와 냉면으로 포식했다.평양에서 왔다는 여지배인은 김일성배지를 단정히 달고 있었다.『장사가 잘되느냐』는 물음에 『평일에는 하루손님이 10명도 채 안된다』며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뷔페」라고 부르는 간이식당이 더러 있지만 주민 38만명의 도시에 레스토랑은 이곳을 포함해 2곳밖에 없다.형편이 어려워 레스토랑은 생일잔치 등 큰 일 때나 한번씩 이용하는 곳으로 인식돼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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