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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제2의 4전5기’ 엮는 홍수환씨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제2의 4전5기’ 엮는 홍수환씨

    ‘신화창조’라 한다. 온갖 역경과 어려움을 딛고 일궈낸 ‘성공’에서 비롯된다. 벅찬 감동과 흥분, 위대한 성공 스토리가 있기에 ‘신화’라는 두 글자에 각별히 담아낸다. 그래서 한 시대를 풍미하며 오랜 세월동안 불굴의 용기와 희망의 표상으로 남는다. 최근 미프로풋볼리그(NFL)의 ‘슈퍼볼’에서 최우수 선수(MVP)를 거머쥔 한국계 미국인 하인스 워드 선수도 이에 다름 아니다. ‘4전5기’의 신화, 아직도 우리 귀에 생생하다. 춥고 암울했던 1970년대에 실로 가슴 벅찬 감동을 온 국민에게 선사했다. 가난하고 불우한 청소년들에겐 우상으로 다가갔다. 홍수환(56)씨. 현역 시절 세계권투협회(WB A)밴텀급과 주니어페더급 두 체급을 석권, 세계적인 복서로 명성을 날렸다.74년 7월4일 저 멀리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차고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오냐, 대한민국 만세다.”라는 모자지간 나눈 격정의 대화는 전 국민의 심금을 울렸다. 30여년이 지난 지금도 회자된다. 지난달 20일 경기도 성남에서 ‘2005년 MBC 권투 신인왕’ 선발대회가 열렸다. 여기에서 MVP를 차지한 고교생 김유신 선수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저는 꼭 홍수환 선수처럼 되겠습니다.”라고 큰 소리로 대답해 눈길을 끌었다. 설령 이름모를 체육관일지라고 어디에선가 권투 글러브를 끼고 비지땀을 흘리는 미래의 챔피언들에게는 여전히 우상임을 입증했다. ●복싱 은퇴후 실패와 좌절 겪어 홍씨는 요즘 제2의 ‘4전5기’ 인생길을 걷고 있다. 은퇴후 파란곡절을 겪으며 실패와 좌절도 있었지만 현역시절의 오뚝이처럼 일어나 방송인으로, 전국에서 찾는 명강사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것. 흔히 은퇴한 복싱선수들을 가리켜 ‘하나같이 말년이 안좋아.’라 속설이 있다. 영광과 좌절이란 말처럼 화려했던 챔피언 생활을 끝낸 뒤 적지 않은 유혹과 시련에 부닥쳐 사회적응에 실패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도 하다. 홍씨의 경우도 은퇴후 험난한 인생역정을 걷는다. 지난 80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염동균씨와 고별 매치를 끝으로 권투계를 떠났다. 이 무렵 이혼의 아픔을 겪는다. 홍씨는 돈을 벌기 위해 무작정 미국으로 건너갔다. 로스앤젤레스 지역에 머물면서 신발장사와 자동차 세일즈 등, 온갖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알래스카에서 택시운전사도 했다.92년 귀국후 체육관과 식당일에 손을 댔으나 실패했다.2년 뒤에는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그러던 99년 2월 ‘조직폭력배의 해결사로 연루됐다.’는 기사가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된다. 검찰에서 1년7개월 구형을 받았다. 다행히 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았지만 이미 잃어버린 것이 너무 많았다. 말 그대로 방황과 좌절의 연속이었다.2000년초 우연히 춘천시 공무원을 상대로 ‘4전5기’를 주제로 강연을 하게 됐다. 이때 스스로 젊은 날의 열정과 삶의 의욕을 새삼 강하게 느꼈다. ●2000년 ‘4전5기´ 강의하다 새삶 찾아 홍씨는 요사이 무척 바쁘게 지낸다. 매일 저녁 6시10분부터 1시간40분동안 KBS 2라디오 ‘해피FM 홍수환, 이승연의 라디오 챔피언’ 진행을 맡고 있다. 제목에서 시사하듯 복싱 챔피언에서 ‘라디오 챔피언’으로 살아가는 셈. 또한 이틀에 한번꼴로 ‘4전5기’를 주제로 강의를 나간다. 공무원, 부인회, 각 지방단체 등 전국 안다니는 곳이 없다. 지난 주말 서울 여의도에서 홍씨를 만났다. 얼굴이 무척 밝아보였으며 한껏 여유와 자신에 가득찬 모습이었다. 방송 진행을 맡은 지 10개월째.‘∼라디오 챔피언’은 퇴근길 교통정보, 가벼운 시사 이슈와 스포츠 화제 등을 다룬다. 먼저 방송 진행도 챔피언이 아니냐고 했더니 “주위에서 그렇게 말한다.”며 웃는다. 이어 청취자들의 반응을 묻자 “방송 도중 ‘난 구수한 홍수환이 좋다.’는 메시지가 자주 온다.”며 기분 좋은 표정이다. 아울러 방송진행 파트너인 이승연씨의 자랑이 이어진다. 워낙 매끄럽게 잘 이끌어가 오히려 자신이 실수해도 매력으로 돋보일 때도 있다고 했다. 그래서 이승연씨에게 보면 볼수록 매력이 있다고 해서 ‘볼매’라는 별명을 지어주었다. “권투인은 결국 방송과 궁합이 맞아요. 유명우, 김광선, 변정일도 방송을 했거든요. 보세요, 김광선은 얼마나 해설을 잘 합니까. 주위에서 권투선수들의 말년이 좋지 않다고들 해요. 그러니 저라도 열심히 해야지요. 권투인은 깨어있구나 하는 것을 보여줄랍니다. 특유의 순수와 열정이 있거든요.” ●요즘은 ‘방송 챔피언´ 목표로 분주 홍씨는 최근 K1 이종격투기로 전향선언을 한 최용수 전 WBA슈퍼페더급 챔피언에 대해 언급했다.“용수는 제일 좋아하는 후배다. 나보다는 더 멀리(아르헨티나) 가서 챔피언을 땄다.”고 각별한 애정의 무게를 둔다. 이어 처음에는 반대했지만 나중에 ‘너는 아주 잘 해낼 수 있어.’라는 말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우리나라 복싱선수가 K1에서 통한다는 걸 충분히 보여달라는 당부도 했다. “용수는 대단한 놈이죠. 오토바이 사고 나서도 시합장에 가는 친구에요. 반드시 성공합니다. 빠르거든요. 까짓거 복싱과 달리 K1은 4분 3회 뛰는 겁니다. 먼저 진출한 최홍만 선수는 용수한테 상체 쓰는 법을 배우면 더 좋아집니다.” 시원시원하고 자신에 차 있다.“인생 자체는 도전이다. 다만 뭘로 도전하느냐, 프로정신으로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홍씨는 3년전 ‘누구에게나 한방은 있다.’는 단행본을 출간했다. 자신의 경험과 도전정신을 담은 이 책은 스테디셀러로 그동안 10만부가량 팔렸다고 귀띔했다. 프로정신과 도전정신 전령사로 나선 지 올해로 6년째. 그동안 강연 횟수만 무려 800회를 넘는다. 특히 직장 신입사원들한테는 단연 인기가 높다.“사람들이 왜 아직도 나를 기억하는가. 쉽게 이겼다면 또 쉽게 잊혀졌을 것이다. 맞고 쓰러졌지만 다시 일어나 이겼기 때문에 나를 기억한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어렵지만 노력한 사람은 포기 못한다. 또 그런 사람을 기억해준다. 복싱할 때도 맞고 쓰러져도 준비한 것이 아까워서 다시 일어났다.”는 식으로 다가가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지 않는 대한민국’을 강조한다. ●젊은이들에 ‘프로정신 전령´ 역할 톡톡 홍씨는 6.25전쟁 중에 태어났다. 모친도 출산일을 정확히 몰라 생일을 5월26일(서류상),7월4일(74년 밴텀급 획득),11월27일(77년 주니어페더급 획득) 등 세번을 지낸다. “인생은 백스텝이 없어요. 링보다 인생이 더 무섭거든요.” 2남4녀를 둔 홍씨는 경기도 의왕 자택에서 부인 옥희씨, 막내 아들과 함께 오붓하게 살고 있다. 건강관리를 위해 요즘도 줄넘기를 하루 200여회씩 한다. 주말매거진 We팀장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50년 서울 출생 ▲69년 프로데뷔 ▲71년 밴텀급 동양챔피언 ▲74년 WBA 밴텀급 타이틀 획득 ▲77년 WBA주니어페더급 타이틀 획득▲81년 김철호 장정구 트레이너 ▲82∼92년 미국 이민 ▲95년 KBS 권투해설위원 ▲2002년 공군사관학교 권투 특별강사 ▲03년 영화 ‘최후의 만찬’ 출연 ▲05년4월∼현재 KBS2라디오 해피FM 홍수환, 이승연의 라디오챔피언 진행 ▲저서 ‘누구에게나 한방은 있다’(03년)
  • 신화를 쓰는 마라토너 요슈카 피셔/마티아스 가이스·베른트 울리히 지음

    독일 외무장관 요슈카 피셔는 독일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은 입지전적 인물로 꼽힌다. 그는 부랑 청소년, 빈민 운동가, 중고 서적상, 공장 노동자, 택시운전사를 거쳐 독일 외무장관에까지 오른 인물이다. 그의 본래 이름은 요제프이다.‘요슈카’는 그의 가족이 2차대전 직후 헝가리에서 독일로 이주해 오자 보수적인 동네 사람들이 이주민에 대한 조롱과 멸시에서 불렀던 이름. 하지만 이젠 연방총리나 유엔사무총장, 이웃 신문 가판대 아저씨도 그를 요슈카로 부르는 가장 친근한 이름이다. 또 역경을 딛고 성공했음을 상징하는 이름으로 통한다. ‘신화를 쓰는 마라토너 요슈카 피셔’(마티아스 가이스·베른트 울리히 지음, 정계화 옮김, 궁리 펴냄)는 바로 요슈카 피셔의 드라마틱한 인생 여정을 담은 평전이다. 그는 방랑자였으며, 한때 젊은 혈기로 폭력혁명을 표방했던 정치 철부지였다. 음란서적 번역가, 공장 노동자도 그의 경력에 들어 있다. 대학 문턱에도 가지 못했지만 그는 서구 고전을 ABC순으로 독파하며 내공을 쌓은 독서광이었다. 그는 원고 없이 연설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독일 정치인으로 꼽힌다. 그는 얼마전 녹색당 총선 꼴찌의 책임을 지고 2선 후퇴를 선언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독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정치인 중 하나다.1만 5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월드이슈] 국가 이미지 바꾸기 사활

    [월드이슈] 국가 이미지 바꾸기 사활

    미국과 중국, 중동 국가 등 세계 각국이 너나 할 것 없이 국가 이미지 제고에 나섰다. 미국과 중동 국가들은 9·11테러 이후 국제사회에서 부정적으로 흐르고 있는 국가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최고통치자의 최측근을 총책임자로 임명하는가 하면, 미국내 영향력 있는 홍보회사들을 앞다퉈 고용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공자에 대한 재평가와 함께 세계 제조업의 중심이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하기 위해 정보기술(IT)산업과 세계적인 브랜드 육성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한번 고정된 국가 이미지는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웬만한 경제적·외교적 노력으로는 바꾸기 힘든 ‘무형의 자산’이기 때문이다. ■ 미국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은 이른바 ‘테러와의 전쟁’ 이후 중동을 비롯한 세계 각 지역에서 국가 이미지 실추 현상이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구체적으로 드러나자 대외적인 홍보 외교(Public Diplomacy)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미국인들은 좋은 사람들이다. 우리는 미국인들과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러나 조지 부시 대통령을 좀 봐라. 세상을 엉망으로 만들고 있지 않은가.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부시에 대한 신의 복수가 분명하다.” 워싱턴포스트가 25일자에서 전한 이집트의 택시운전사 파루 히켈의 이같은 말이 중동인들의 평균적인 정서를 잘 나타내주고 있다. 이라크전 이후 확산되는 중동의 반미·반 부시 정서를 차단하기 위해 부시 대통령은 올해초 2기 정부를 구성하면서 지난 2000년 및 2004년 대통령 선거 당시 선거본부의 홍보를 총괄했던 캐런 휴스를 대외적인 홍보업무를 담당하는 국무부 홍보담당 차관으로 임명했다. 이달 들어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 휴스 차관은 우선 미국이 ‘긍정적인 희망’의 메시지를 세계에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이에 따라 휴스는 세계 각국에서 미국에 대한 여론을 수시로 파악하고 대응까지 할 수 있도록 ‘신속대응팀’을 구성했다고 한다. 휴스는 또 각국에 주재하는 미국 대사들의 발언도 그녀가 제시하는 ‘발언 요지’와 일치하도록 해줄 것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휴스 차관은 중동지역을 첫 출장지로 선택해 이번주부터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터키를 순방 중이다. 순방에는 미국과 중동지역 국가의 기자들이 대규모로 수행, 그녀와 미국의 홍보외교에 대한 관심도를 반영했다. 휴스 차관은 26일 아마드 나지프 이집트 총리와 회담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더 나은 삶의 기회를 보장하려고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중동지역에서 미국의 정책목표가 잘못 이해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휴스 차관은 이틀간의 카이로 체류 중 이슬람 교육기관 알 아즈하르를 대표하는 수니파 지도자 셰이크 탄타위와 콥틱교 교황인 셰누다 3세 등 종교계 지도자들도 만났다. 그러나 휴스 차관은 수행기자들에게 “중동인들의 마음을 바꾸는 것이 쉽지는 않다.”면서 “우선 몇몇 사람들과 대화의 끈을 계속 이어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현실적인 단기 목표치를 제시했다. 휴스 차관에게 최근 들어 새롭게 떨어진 임무는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들춰낸 미국 사회의 인종, 빈곤 문제와 미 정부의 무기력한 재난대처 능력에 대한 국내외 언론의 비판적 보도에 대응하는 것이다. 휴스 차관은 일단 대외적으로는 “외국 언론이 미 정부의 노력을 제대로 평가하지 않는다.”고 공세적으로 반응했다. 아울러 대내적으로는 미 정부 기관과 군의 구호 지원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dawn@seoul.co.kr ■ 중국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중화민족 부흥의 기치를 치켜든 중국이 국가 이미지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개혁·개방 이후 전세계에 각인된 ‘중국제는 싸구려’란 통념을 벗어던지는 한편 중화민족의 강렬한 이미지를 심기 위함이다. 장기적으로 ‘팍스 시니카(중국 중심의 세계질서)’ 재편을 실현하기 위한 중국의 야심찬 청사진의 일환이다. 세계적인 브랜드 보유를 위해 세계 유명 브랜드의 구매 전략을 선택했다. 최근 중국의 레노보 그룹이 IBM에서 개인컴퓨터 브랜드를 인수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단시일 내 브랜드 인지도와 중국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최근 전세계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중국의 ‘기업사냥’과도 맥이 닿는다. 주문자 생산방식(OEM) 위주의 세계 하청 생산기지에 머물지 않고 고부가가치 위주로 자국의 경제구조를 재편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감지된다. 동시에 중국은 자체 디자인과 마케팅 노력으로 ‘토종 브랜드’ 개발에 전력 질주 중이다. 장시간의 노력과 자금이 소요되고 성공도 장담할 수 없지만 ‘중국산은 고가품’이란 확실한 이미지를 심겠다는 자세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중국 상무부는 내년까지 집중 육성할 ‘국가 대표 브랜드’로 하이얼 칭다오(淸島)맥주, 전통제약기업인 둥런탕(東仁堂) 등 191개 토종 기업을 선정, 발표했다. 전기·전자가 71개로 가장 많고, 의류 경공업 화공 의료 등 모두 6개 부문에 걸쳐 있다. 토종 브랜드 자동차 수출 지원을 위해 독자 브랜드를 보유한 완성차 및 부품업체 가운데 100사 선정에 착수했다. 중국 정부는 이번에 선정된 중국 브랜드에 대해 내년까지 각종 지원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중국 브랜드 육성책은 지난 2003년 당 16기 3중전회에서 통과한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 개선을 위한 결정’에서 비롯됐다. 중국 지도부가 독자 브랜드 육성을 통해 대외교역 성장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기로 한 것이다. 중국은 문화 브랜드로 ‘공자(孔子)학원’을 택했다. 중국 문화원의 별칭인 ‘공자학원’은 지난해 말 서울에서 문을 열었다. 프랑스, 이집트, 몰타에 이어 세계 4번째이자 아시아 최초의 개원이다. 목적은 지구촌 구석구석에서 자국 언어를 가르치고 중국 문화를 보급하는 것이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중국 제4세대 지도부는 국력 신장에 걸맞은 ‘중화사상’의 전세계 확산을 원하고 있다. 공자학원을 앞세워 평화적 부상을 강조하는 중국의 외교정책인 ‘화평굴기(和平 起)’의 문화 외교를 관철시키려는 의도가 짙다. 이를 위해 전세계에 100개의 ‘공자학원’을 설립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공자학원은 현지인에게 자국 문화는 물론 정치 이념과 각종 정책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친중파(親中派)를 육성한다는 전략적 접근법이다. oilman@seoul.co.kr ■ 중동 중동 국가들이 ‘테러리즘’ 내지는 ‘과격주의’를 연상시키는 국가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오일 달러를 쏟아붓고 있다. 쿠웨이트와 사우디 아라비아 등 오일달러가 넘쳐나는 일부 중동 국가들은 수년전부터 미국의 홍보(PR)전문회사들과 계약을 맺고 미국 내에서의 자국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수백만∼수천만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미국과의 관계가 소원한 시리아마저 재정 사정이 넉넉하지 않음에도 불구, 사장이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돈독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미국내 홍보회사를 고용해 국가 이미지 홍보전략에 가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동 국가들은 그동안 미 PR회사들을 고용, 미 의회에 대한 로비 활동을 강화하고 미국의 지도층 인사들과의 ‘연줄’을 돈독히 하는 데 주력해 왔다. 그러나 9·11테러 이후 중동 국가들의 대미 홍보전략의 우선순위가 국가 이미지 제고로 바뀌었고,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는 대미 홍보를 한층 강화했다. 특히 9·11테러 이후 미국 주도의 테러와의 전쟁에 동참하고 있으며, 테러리즘과 관련이 없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미국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쿠웨이트는 뉴욕의 PR회사인 페퍼컴을 고용해 국가 이미지 제고에 전력하고 있다. 쿠웨이트 정부는 쿠웨이트 출신 감독이 제작한 9·11테러 관련 다큐멘터리의 미국내 홍보를 이 회사에 전담케 했다. 쿠웨이트 정부는 미국과의 좋은 관계를 강조한 이 다큐멘터리의 미국내 상영을 직접 지원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9·11테러 직후인 2002년 한해 동안 대미 홍보전략에만 1500만달러를 쏟아부었다. 사우디는 미 버지니아주에 있는 PR회사인 코르비스 커뮤니케이션즈를 고용해 대미 홍보를 전담시켰다. 코르비스는 사우디가 테러와의 전쟁에 동참하고 있으며 중동 평화 정책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신문과 라디오 광고로 제작,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 시리아의 행보다. 이라크 내 저항세력에 대한 지원 의혹과 이란과의 관계, 레바논에 대한 영향력 확대 등으로 미국과의 관계가 껄끄러울 대로 껄끄러워진 시리아가 미국내 이미지 제고에 뒤늦게 가세했다. 최근 일부 언론들은 시리아가 미국의 PR회사인 뉴브리지 스트레티지스를 고용했다고 보도했다. 주미 시리아대사관은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이 없으며 대미 홍보전략에 쓸 예산도 없다며 보도내용을 즉각 부인했다. 하지만 주미 시리아대사가 부시 대통령과 오랜 친분관계가 있는 조 올보 뉴브리지 스트레티지스 사장을 여러 차례 사적으로 만나 조언을 구했다는 사실은 확인했다. 시리아 정부가 미국내 부정적 여론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증거다. 미국의 언론감시단체인 미디어와 민주주의센터의 선임연구원 다이앤 파세타는 “사우디 등이 공격적으로 국가 홍보에 나섰지만 효과는 단언하기 어렵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고유가 못살겠다” 유럽 전역 시위

    유가 급등에 항의하는 시위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럽 각국 정부는 지난 2000년 유럽을 휩쓸었던 고유가 항의 시위가 재연될까 우려하고 있다. 먼저 영국에서는 유가 인상과 공급 부족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도로와 정유소, 주유소 등을 점거할 것에 대비, 군대가 출동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인디펜던트가 13일 보도했다. 최근 영국 정부가 석유 배급제를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정부는 폭력사태가 일어난다면 반테러법을 적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이탈리아의 주유소 주인들은 정부가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이번주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벨기에에서는 운송업자들이 도로 봉쇄를 위협하는 가운데 택시운전사들은 요금을 인상하겠다고 밝혔다.프랑스에서도 트럭운전사와 농부들이 도로와 항만을 봉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은 유럽에서 석유 소비자가격은 연초에 비해 50% 가까이 올랐으며, 시민들은 정유사들이 가격을 지나치게 올렸다는 의심을 품고 있다고 전했다. 유가가 치솟는 데도 정부가 적극적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것도 불만사항이다. 이에 프랑스 정부는 농부들에게 공급되는 석유의 세율을 조정하겠다는 방안을 마련했고, 영국은 유류세 인상을 연기하기로 했다.네덜란드, 이탈리아, 헝가리 등도 세금 인하를 검토 중이다. 일부 정유사들은 정부와 시민의 압력이 가중되자 석유 판매가격을 ℓ당 2∼3센트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가격 하락폭이 미미한 데다 각 정부 입장에서는 세수 확보를 위해 유류세를 대폭 낮추기 어려운 입장이어서 성난 민심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트리뷴은 내다봤다.도이치뱅크 수석분석가 마이클 루이스는 “유류세를 낮추면 대부분 유럽국가들이 세수 부족에 허덕이게 될 것이므로 사실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아빠 학창시절 그방에…] 안경끼면 택시가 싫어해

    택시운전사의 공치사가 화근이 되어 승객과 운전사가 멱살을 잡고 싸움판이 벌어졌는데.지난 12일 아침 6시10분쯤 서울 동대문구 면목동 도로상에서 박모씨(22·경기 광주군 오포면)가 운전 하던 서울 1사51**호 택시에 안경을 낀 김모씨(49·동대문구 장안동)가 승차했다.운전사 박씨가 김씨에게 “다른 택시운전사는 아침에 안경 낀 손님이 타는 것을 싫어하는데 나는 그렇지 않다. 하지만 다음에 택시를 잡을 때는 안경을 벗고 잡으면 수월할 것”이라고 거드름을 피웠다. 이에 기분이 나빠진 김모씨가 차에서 내리겠다고 한후 차비를 내지 않자 서로 시비가 붙어 각각 전치 3일씩의 상해를 입고 진단서까지 떼었다는 것.선데이서울 1985년8월25일자
  • [26일 TV 하이라이트]

    ●사랑찬가(MBC 오후 7시55분) 새한이 순진에게 데이트를 신청하는 모습을 본 장태는 차문을 열고 뛰쳐나가려 하지만 소라가 붙잡는다. 새한의 제의를 정중히 거절한 순진은 발목이 아픈 것도 꾹 참고 혼자서 걸어간다. 차 안에서 모든 상황을 지켜보던 소라는 새한의 차가 떠나자 순진에게 다가가는데…. ●인사이드 월드-자립을 위한 도전(YTN 오전 10시25분) 가난한 여성들의 생활이 변하고 있다. 국제기구의 도움을 받아 세워진 자립모임에서 신용대출로 사업을 지원하는가 하면 모금활동도 펼쳐 적지만 돈을 모으기도 한다. 그러나 자립모임에 참여한 사람들은 소득 증대와 생활 개선뿐만 아니라 더 큰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희망풍경(EBS 오전 6시20분) 소아마비로 왼쪽 다리가 불편한 이희종씨는 경력 5년의 택시운전사. 그는 몇 년 전, 자신처럼 장애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휠체어 수리봉사대 119’를 창단했다. 변변한 작업실 하나 없는 봉사대이지만, 고장난 휠체어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는 이희종씨의 봉사 이야기. ●온리유(SBS 오후 9시45분) 은재는 사랑을 고백하는 이준에게 진심을 보이지 않는 사람은 필요 없다고 화를 낸다. 은재를 찾아간 이준은 1호점을 살리기 위해 꼭 필요한 사람이라며 은재를 설득한다. 이준이 대영그룹의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현성은 이준을 찾아가 은재를 가지고 놀 생각을 하지 말라며 주먹을 날린다. ●반올림#2(KBS2 오전 8시) 기말고사 시험 기간이 다가오고 옥림은 중간고사 때 빵점을 맞은 수학을 보충하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한편, 정민은 애매모호한 진우의 태도 때문에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는다. 장미를 보러 놀이공원에 가자는 진우의 말에 정민은 내심 시험공부가 걱정이 되지만 결국 진우를 따라 놀이공원으로 간다. ●TV쇼 진품명품(KBS1 오전 11시) 지난 5월 25일 녹화에서 감정가 억대의 도자기 한 점이 의뢰되었다. 그 도자기의 정식 명칭은 ‘청자역상감당초문표형주전자’. 무려 2억원이라는 높은 감정가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청자 도자기 외에도 조선의 대학자 퇴계·율곡·남명의 글을 모은 서첩과 화조도 병풍 등이 함께 소개된다.
  • 마스크 쓴 남자 카드 인출 실종 여승무원 납치된 듯

    지난 1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서 사라진 항공사 여승무원인 최모(27)씨가 자신의 아파트 단지 앞에서 실종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최씨가 실종된 뒤 마스크를 쓴 남자가 성남과 안산 일대에서 최씨의 카드로 550여만원을 빼낸 점으로 미뤄, 최씨가 납치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분당경찰서는 20일 최씨가 지난 16일 오전 1시10분쯤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에서 택시를 탄 뒤,10분이 지나 자신이 사는 분당구 정자동 모 아파트 단지 앞에서 내린 사실을 택시운전사 고모(58)씨로부터 확인했다. 경찰은 최씨가 실종된 16일 오전 6시40분쯤 성남시 중원구 신구대학 부근 현금지급기에서 최씨의 신용카드로 100여만원이 인출됐고,17일 안산역과 안산 중앙역 등 3곳의 현금지급기를 통해 최씨의 마이너스 통장에서 445만원이 빠져 나간 사실을 밝혀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한·일 독도 파고] 日우익 마쓰에 속속 집결 ‘긴장’

    |도쿄 이춘규특파원|현 의회의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이름)의 날’ 제정 조례안 가결을 하루 앞둔 15일 일본 시마네(島根)현의 현청 소재지 마쓰에(松江)시는 긴장이 역력하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일본 각지에서 대형 확성기를 단 우익 선전 차량들이 마쓰에로 와 현청사와 의회 등 주변에 집결해 있다. 경찰에 따르면 16일까지 60여대의 우익선전 차량이 모일 전망이다. 경찰은 우익 인사들이 독도 상륙을 노린다는 첩보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들도 몰리고 있다. 그러나 정작 이곳 시민들은 ‘다케시마의 날’ 제정 조례안에 무관심하다. 한 택시운전사는 “뉴스를 보기는 했지만 일반인들은 자세한 것은 모른다.”고 말했다. 마쓰에에서 음식점을 경영하는 한 중년 여성도 “이곳 사람들은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 조례안에는 오직 어민들만 관심을 갖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어민들과 어민의 이해를 대변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는 현의회 의원 및 공무원들은 ‘다케시마의 날’에 ‘올인’하는 표정이다. 현청사 앞에 설치된 전광판에는 ‘올해는 다케시마가 일본 영토가 된 지 100주년 되는 해입니다’,‘돌아오라 다케시마’라는 구호가 흘러나오고 있다. 현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돌아오라 다케시마’라는 한글 사이트가 버젓이 떠 있다. 동해에 면한 시마네현은 인구 75만명의 도시. 돗토리(鳥取)현에 이어 일본에서 인구가 두번째로 적은 지방자치단체다. 시마네현은 지난 1905년 2월22일 자체 고시를 통해 독도를 일방적으로 일본 영토로 편입했다. 시마네현이 독도에 미련을 두고 있는 것은 독도 주변의 어장 때문이다. 시마네현은 1894년부터 강치(물개)와 전복, 고둥 조업을 해왔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일부 관련자료를 증거로 주장하고 있다. 시마네현 경찰 관계자는 이날 한국에서 급거 도착한 ‘대한민국독도향우회’ 회장과 부회장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다. 최재민 회장은 “시마네현 경찰 3명이 호텔로 찾아와 내일 의회에서 시위를 할 경우 현행법에 위반된다고 경고하고 갔다.”고 전했다. taein@seoul.co.kr
  • [박은영의 DVD 레서피]거장의 선율엔 커피향 짙고

    재즈나 블루스를 들으면 커피 생각이 절로 난다. 씁쓸하면서도 숭늉처럼 구수하고, 목 안 깊숙한 곳에서 부드럽게 넘어가는 기막힌 맛은 블루스와 커피의 뜨거운 공통점이기도 하다. 재즈와 블루스는 흑인들의 음악이다. 아프리카의 태양을 받고 자란 커피 열매에는 그들 선조들의 열정과 고단한 삶이 묻어 있다.‘영혼을 치유하는 마법의 열매’로서 커피는 여전히 제 기능을 발휘하고 있는 듯하다. 레이 찰스의 음악은 종류를 헤아릴 수 없는 커피의 총집합 같다. 커피는 어떻게 원두를 볶고, 어느 정도의 입자로 갈고, 물의 양을 어떻게 맞추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의 맛이 난다. 그의 음악은 커피의 종류만큼이나 다양한 흑인음악 전반을 아우르는 방대함을 보여 준다.‘영혼을 울린 천재 레이’는 솔의 거장 레이 찰스의 추모공연을 담은 DVD다. 다른 가수들이 부르는 레이 찰스의 노래는 원곡과는 또 다르게 제조된 독특한 향과 맛이 난다. ‘콜래트럴’은 재즈를 주조로 한 스코어가 인상적이다.‘레이’의 주인공 제이미 폭스가 12년 동안 사업을 구상만 하고 있는 택시운전사 역할을 맡았고, 톰 크루즈는 로스앤젤레스 지하철에서 쓸쓸하게 죽는 킬러로 분했다. 아름다운 도시와 서정적인 음악을 접하고 있노라면 머릿속에는 커피 생각이 간절해진다. ●영혼을 울린 천재 레이 찰스:LA 스테이플센터 추모 공연 실황 지난해 사망한 레이 찰스의 추모공연 실황으로 세계적인 뮤지션들이 한 자리에 모인, 그야말로 놀라운 공연 실황이다. 엘튼 존, 스티비 원더, 노라 존스, 어셔를 비롯한 가수들이 레이 찰스처럼 직접 피아노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과 제이미 폭스, 톰 크루즈, 브루스 윌리스 등 배우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The Right Time’,‘Georgia On My Mind’,‘I Got A Woman’ 등 주옥같은 곡들이 실렸다. 고인들을 추모하는 인터뷰 영상과 영화 ‘레이’를 위해 제이미 폭스에게 자신의 버릇을 설명하고 있는 레이 찰스의 생전 모습도 볼 수 있다. ●콜래트럴CE 킬러를 태운 택시운전사가 하루 저녁 동안 겪게 되는 이야기다. 그러나 액션에 방점이 찍혀 있는 것이 아니라 지독하게 외로운 사람들의 심상이 주조를 이루고 있다.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를 편곡한 클라츠 브라더스 & 쿠바 퍼커션의 연주와 마일즈 데이비스 등 재즈 스코어가 감미롭다. 상공에서 고화질 카메라로 촬영한 로스앤젤레스의 야경은 맨해튼과는 아주 다른 서정적인 느낌을 준다. 주된 배경이 밤이고 주연 배우가 흑인임에도 선명한 윤곽과 풍성한 색감을 느낄 수 있는 화질이다. 부가영상으로 마이클 만 감독의 충실한 코멘터리와 톰 크루즈의 액션 훈련 과정을 비롯한 제작과정을 담은 메이킹 필름이 수록되었다.
  • ‘공익 창출’ 이유 음주운전자 구제판결 논란

    법원이 공익을 창출했다는 이유로 면허가 취소된 음주 운전자를 구제하는 판결을 내려 논란이 예상된다. 국립대 교수 A씨는 지난 해 7월 혈중 알코올 농도 0.228%의 만취 상태에서 택시를 탔다. A씨는 아파트 단지 입구에 도착했지만 자기집 동·호수를 기억하지 못해 택시운전사와 함께 아파트 단지를 헤맸다. 그러다 A씨는 택시운전사와 실랑이를 벌였고 운전사가 집을 찾기 위해 시동을 켜둔 채 잠시 차에서 내린 사이 운전석에 올라 단지 안에서 100m를 운전했다. 그는 연락을 받고 나온 가족과 아파트 경비원의 만류로 차에서 내려 집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택시운전사는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음주운전 혐의로 A씨의 면허를 취소했다.A씨는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지방 출장 등이 잦은 관계로 면허 취소는 부당하다.”며 서울경찰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3단독 이효두 판사는 7일 “교통 안전에 관한 공익을 침해한 전력이 있지만 바람직한 시민으로서 모범을 보이며 건전한 사회, 문화적 기반을 조성하는 데 기여해 침해한 공익을 벌충한 공익창출의 공로가 인정된다.”며 원고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A씨의 면허가 취소돼 얻을 수 있는 공익이 A씨가 받게 되는 불이익보다 크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세브란스병원 노래봉사단 ‘하예성’ 김범영 회장

    세브란스병원 노래봉사단 ‘하예성’ 김범영 회장

    “인간은 고통이 아닌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습니다. 작은 메아리일지라도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한가닥 희망과 사랑이 됐으면 합니다.” 올해의 국민적 화두 중 하나가 ‘희망’이 아닐까. 노래봉사단 ‘하예성’은 25년째 용기와 희망의 전도사 역할을 해오고 있다. 1981년 음악을 사랑하는 7명의 남자들이 병마와 힘겹게 싸우는 환자와 보호자를 위해 ‘노래봉사’를 시작했다. 이른바 ‘사랑의 아카펠라’를 주창한 것. 매주 목요일 저녁 7시반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어김없이 이들을 만날 수 있다. ‘하예성’ 합창단의 김범영(52·이화여대부속초등 음악교사) 회장. 그는 “사회가 각박해질수록 희망의 메시지는 더욱 필요하고 소중해진다.”고 평소의 지론을 펼친다. 그는 이어 “처음 노래봉사를 시작할 때만 해도 이렇게 오래 하게 될 줄 미처 몰랐다.”면서 지금까지 군부대 및 전국 재활원 방문 등을 제외한 ‘목요일의 노래’만 하더라도 어림잡아 1100일은 넘게 불렀다고 했다. 현재 회원은 모두 18명. 매주 고정적으로 참여하는 회원은 10∼15명이며 20대에서 60대까지의 연령층을 이루고 있다. 작업 또한 대학생·교사·대기업 연구원·일반 기업체 직원·기업인·택시운전사 등 다양하다. 김 회장은 “봉사활동 중 노래에 감동을 받아 즉석에서 회원으로 합류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고 말했다. 박영조(51·효성그룹 계열사 사장)씨는 1998년 아버지 박두진 시인의 장례식을 치를 때 따뜻한 ‘하예성’의 노래를 잊지 못해 곧바로 합류했다. 지금은 그 누구보다 가장 열성적인 회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김병훈(39)씨는 본인이 환자였던 경우.4년 전 뇌종양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목요일의 노래’를 처음 들었다. 그해 12월 성공적인 수술후 건강을 되찾으면서 참여했다.‘하예성’ 출범 시기에 태어난 김 회장의 아들 김주헌(23)씨도 자연스럽게 합류했다. 아카펠라는 반주 없이 오직 사람의 목소리만으로 이뤄지는 합창이기 때문에 팀원들의 호흡이 매우 중요하다고 그는 강조한다. 무반주 합창을 하면서 다른 사람과의 조화와 균형을 배워가고 있다는 그는 “건강한 몸으로 봉사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이라며 웃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무면허 음주 뺑소니 아빠 딸에게 책임 미루다 덜미

    자신의 뺑소니 교통사고 책임을 대학 1학년생 딸에게 덮어씌우려던 뻔뻔한 아버지가 검찰에 구속됐다. 회사원 정모(46)씨는 지난 8월2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자신의 승용차로 택시를 들이받아 운전사 오씨에게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힌 뒤 그대로 달아났다. 술을 마신 상태였던 정씨는 이미 1989년과 1999년 음주와 뺑소니로 각각 집행유예와 벌금을 선고받아 운전면허도 없었다. 사고 현장에서 그대로 도망친 정씨는 다음날 딸(20)을 불러 “뺑소니 사고를 냈는데 이번에 걸리면 크게 처벌될 것 같다.”면서 “너라면 가볍게 처벌받을 테니 사고를 낸 사람은 너라고 말하라.”고 책임을 떠넘겼다. 부인이 앞길 창창한 딸을 희망하는 공무원도 되기 어렵도록 뺑소니 전과자로 만드느냐면서 극구 반대했다. 하지만 승용차 번호를 기억한 택시운전사의 신고로 경찰에 소환된 정씨는 딸이 운전한 것으로 진술했다. 딸은 어쩔 수 없이 허위진술을 했고 결국 경찰은 딸을 입건, 검찰에 송치했다. 그러나 보강수사에 나선 검찰은 피해자가 경찰조사에서는 “운전자가 남자인 것 같다.”고 진술했다가 합의한 뒤 번복한 점을 수상히 여겨 딸을 집중추궁한 결과 자백을 받았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인간에 대한 고찰’ 다룬 영화2편

    ‘인간에 대한 고찰’ 다룬 영화2편

    인간이란 무엇인가.이 근원적인 질문에 어느 누구도 쉽게 대답하기는 힘들다.영화 ‘콜래트럴’(Collateral·15일 개봉)과 ‘21그램’(21Grams·21일 개봉)은 결코 풀리지 않는 인간이란 존재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작품들.둘 모두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건을 추적하는 스릴러물의 외양을 띠지만,알맹이는 서로 부딪치는 인간들의 감정에 초점을 맞추는 드라마다. ●15일 개봉 ‘콜래트럴’ 마이클 만 감독의 ‘콜래트럴’은 할리우드 간판스타 톰 크루즈가 비정한 킬러로 변신했다는 대목에 일찍부터 관심이 쏠렸던 범죄스릴러다.그러나 영화는 톰 크루즈의 개인기에 승부수를 국한하지 않았다.‘히트’‘인사이더’‘알리’ 등 선굵은 드라마로 정평난 감독은 할리우드 오락영화의 기본양념을 의도적으로 배제했다.살인행각이 이어지는 범죄극이면서도 사건 자체의 역동성보다는 인물들의 감정선을 부각시키는 데 연출의 주파수를 맞췄다. 리무진 렌탈사업이 꿈인 로스앤젤레스의 택시운전사 맥스(제이미 폭스)는 빈센트(톰 크루즈)라는 젊은 남자를 태운 순간 돌이킬 수 없는 운명에 빠진다.하룻밤 동안 택시를 전세내겠다는 빈센트의 요구대로 시내를 돌지만,곧 엄청난 사실에 맞닥뜨린다.말쑥한 외모로 가장한 빈센트는 마약조직에 고용된 청부살인업자.마약조직에 불리하게 증언한 증인들과 담당 여검사(제이다 핀켓 스미스)를 없애는 게 임무다. 장르의 통념을 뒤엎는 영화의 화법은 매우 독특하다.범인을 추적하거나 사건의 진실을 더듬는 과정에 핵심을 담는 여느 범죄스릴러들과 달리,주인공의 신분 등 으레 결론부에서 노출될 비밀들을 일찌감치 털어놓고 드라마를 풀어간다. 도덕과 윤리관이 확고한 평범한 소시민 맥스는,삶에 대한 냉소로 살인이라는 극단적 카드를 선택한 빈센트의 범행현장에 강제동행하게 된다.몰디브섬 사진을 보며 기껏 상상속 휴가나 즐기는 맥스,채워지지 않는 욕망과 인생에 대한 환멸에 찌든 빈센트의 캐릭터는 그 자체로 아찔할 만큼 극적이다.극단적인 두 인물의 캐릭터를 끊임없이 충돌시키는 영화는 그 파열음 속에서 두 남자 중 어느쪽이 삶의 진실에 더 가까운가를 관객들에게 저울질하게 만든다.후반부로 갈수록 감상드라마의 색채가 짙다.거대도시 로스앤젤레스의 밤이 영화의 배경(영화는 24시간 동안의 사건을 그렸다).타인에게 철저히 무관심한 비정한 도시공간이 감성을 자극하는 독특한 스릴러를 만드는 데 한몫했다.가수,제작자로도 재능이 많은 제이미 폭스의 담백한 소시민 연기가 톰 크루즈 이상으로 오래 기억될 만하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21일 개봉 ‘21그램’ 사람이 죽는 순간 줄어드는 무게인 21g.결국 삶을 유지시키는 건 고작 초코바 한 개의 무게인 21g에 불과하다는 의미인가.영화 ‘21그램’은 그 참을 수 없는 인간 존재의 가벼움에 렌즈를 들이대는 작품이다. 심장이식을 기다리는 폴(숀 펜)과 임신하고 싶어하는 아내 메리,두 딸과 남편 마이클과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주부 크리스티나(나오미 와츠),범죄자였던 과거를 반성하며 종교에 귀의한 잭(베네치아 델 토로)과 그를 내조하는 아내 마리엔.별스럽지 않은 세 가족이 인간의 가벼움을 보여주기 위한 영화의 잔혹한 실험대에 올랐다. 영화 속에서 이들이 얽혀드는 과정은 시공간을 넘나들며 파편적으로 그려진다.도대체 왜 이렇게 힘들어하고,서로 엇갈려가며 한자리에 존재하는 걸까.초반부에서는 스토리의 갈피를 잡기 힘들지만,스릴러영화를 보듯 관계와 사건의 정황을 머릿속에서 꿰어가다 보면 어느 순간 윤곽이 또렷이 잡힌다. 이들을 엮게 된 건 잭이 일으킨 우연한 교통사고였다.이 사고로 크리스티나의 가족이 모두 죽고,폴은 마이클의 심장을 이식받아 새 생명을 얻는다.이제 크리스티나는 마약 없이는 살 수 없고,폴은 누군가의 죽음으로 살아났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고,잭 역시 죽인 아이들 생각에 자신의 아이의 눈조차 쳐다보지 못해 집을 떠난다. 의지와 상관없이 갑자기 닥쳐온 사건이 운명처럼 옭아매고,지울 수 없는 상처로 각인돼 괴로워하는 이들.그 어쩌지 못하는 삶의 가벼움 앞에서 우리는 과연 인간의 위대함을 노래할 수 있을까.그래도 ‘삶은 계속된다.’는 등장인물들의 대사는 잔혹한 선고처럼 들린다.겨우 21g으로 아둥바둥 살아갈 뿐이라는.그 앞에서 할 수 있는 일이란 겸허해지는 것밖에는 없다. 시간적 순서를 무시한 편집은 삶의 우연성을 강조하는 데도 제격이다.잦은 핸드헬드와 거친 질감의 화면 역시 삶 속에 새겨진 상처의 결을 잘 살려냈다.베니스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숀 펜 등 연기파 배우들의 사실적인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돈이 아깝지 않을 영화.‘아모레스 페로스’의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가 감독을 맡았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성구매 남성·업주등 468명 검거

    경찰청은 지난 23일 성매매특별법 시행 이후 일주일간 성매매사범을 단속한 결과 전국에서 240건을 적발,468명을 검거했다고 30일 밝혔다.유형별로는 룸살롱,단란주점 등 유흥업소 41건,퇴폐이발소 16건,집창촌 14건,스포츠마사지 13건,광고지 배포 13건 등이다. 붙잡힌 사범은 성구매 남성이 169명으로 가장 많았고,성매매 업주 130명,성매매 여성 78명 등이었다.이 가운데 성구매 남성 7명을 비롯해 21명이 구속됐으며,27명은 구속영장이 신청되고 420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한편 충남경찰청은 이날 집창촌에서 여종업원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화대를 가로챈 업주 박모(28)씨 등 윤락업소 관계자 4명과 이모(26·회사원)씨 등 성매수 남성 7명을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입건했다.박씨는 지난 4월부터 대전 중구의 속칭 ‘유천동 텍사스촌’에 유흥주점을 차려놓고 김모(24)씨 등 여성 접대부 8명을 고용,화대 10만∼15만원씩을 받고 성매매를 강요해 4억 20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여성 접대부들의 단골장부에는 성구매 남성 108명의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 등이 적혀 있었다.이들은 “손님 중에는 의사 또는 교수라고 밝힌 사람도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신용카드를 사용하거나 단골장부에 적힌 성구매자 437명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또 택시운전사들이 손님을 업소에 데려다 주고 1인당 2만원의 알선료를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 중이다. 대전 이천열·서울 유영규기자 sky@seoul.co.kr
  • [차이나 리포트 2004] (21) 조선족사회의 명암

    [차이나 리포트 2004] (21) 조선족사회의 명암

    |옌볜(중국 지린성) 김규환특파원|“한국을 너무 고맙게 생각합니다.무엇보다 한국에서 번 돈으로 사업 기반을 잡은 덕분이죠.위성방송을 통해 한국 기업의 성공·실패 사례를 보면 사업을 하는 데 많은 도움도 되고요.” 지린(吉林)성 옌지(延吉)시에서 한국 음식점 ‘징시궁(慶熙宮)’을 운영하는 김은자(金銀子·44) 사장은 기자를 보자마자 한국에 대한 감사의 마음부터 건넸다.그는 “한국에 간 조선족들 가운데 임금도 제대로 못받고 차별대우를 받는 경우도 더러 있지만,대부분 돈을 벌어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김 사장은 1990년대 초반 한국에서 파출부 등 밑바닥 생활을 하며 모은 15만위안(약 2300만원)으로 음식점을 시작,지금은 250만위안(3억 7500만원)을 투자한 직원 40명의 대형 음식점 사장으로 변신해 ‘코리아 드림’을 이룬 대표적 인물이다. ‘옌지 베이싱(北興)제과’의 김영숙(金英淑·60 사장도 한국에서 배운 제과기술을 발판으로 백만장자 반열에 올랐다.옌지에만 10여개의 제과 체인점을 두고 있는 그는 자산 6000만위안(90억원)대의 ‘재벌’이다.옌지백화점에서 양복점을 경영하는 허창호(許昌浩·42)씨도 한국 기술을 익혀 ‘준재벌’로 성장했다.91년 한국 명동의 한 양복점에 취직,재단기술을 배운 뒤 양복점을 차려 승승장구,10여명의 재단사 등을 거느린 중소기업 사장이 됐다.수입이 적은 날이라도 2000위안(30만원)은 너끈히 번다고 한다. ●10년 모은돈 한국行에 ‘올인’ 중국 조선족은 한국이 자신들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엘도라도(황금마을)’라고 여기고 있다.한국에 들어가 2∼3년 일해 착실히 돈을 모으면 집을 사거나 조그마한 가게를 마련하는 등 생활기반을 잡을 수 있다.한국행을 위해 10년 가까이 한푼도 안쓰고 모은 7만위안(1050만원) 정도를 몽땅 털어넣거나,목숨을 건 밀항을 서슴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린성 룽징(龍井)시의 즈신(智新)진 신화(新化)촌.옌볜 지역 주민들이 ‘전입 희망’ 1순위로 꼽는 마을이다.300가구 중 290여가구가 조선족인 마을의 절반 이상이 한국에서 돈을 벌고 있다.이들이 한국에 많이 나가는 이유는 즈신진 정부가 창춘(長春)에 노무기지를 건설해 보증을 서주는 등 대(對)한국 노무 수출을 적극 지원하기 때문.비자 수속비는 전문브로커의 3분의1밖에 안되는 2만 6000위안(390만원)이다. 이곳에서 만난 조선족 박정길(朴貞吉·47)씨는 “한국에 한번 나갔다 오면 아이들을 도시에 내보내 교육을 시키거나 집을 사는 데 쓸 수 있는 돈을 벌어오기 때문에 살림이 활짝 펴진다.”며 “한번 나가 평균 5년 체류해 30만위안(4500만원) 정도를 버는 것 같다.”고 말한다.중국인 천쉐제(陳學杰·63)는 “옌볜 전체에서 한국에 나가는 사람이 20%도 안되는데,유독 이곳만은 50% 이상이 한국에 나가 인근 주민들이 부러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덕분에 옌볜 지역의 경제는 탄탄해지고 있다.10여년 전만 해도 이 지역은 중국 안에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사회였다.하지만 90년대 초반부터 한국 바람이 불면서 양상이 바뀌어 조선족 사회가 중국 어느 지역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현동일(玄東日) 옌볜대 경제·관리학원 원장은 “옌볜 조선족자치주의 경우 조선족이 한국에 나가 벌어온 외화수입이 재정수입보다 더 많다.”며 “지난해 외화수입 6억 5000만달러(7800억원) 가운데 대부분이 한국에서 벌어들인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발전 이면에는 악재도 생겼다.벌어온 돈의 대부분이 생산에 투자되기보다 대부분 소비산업에 쓰이고 있는 탓.옌볜자치주의 주도(州都)인 인구 30만명의 옌지가 택시 5000여대,나이트클럽·다방·사우나 등 소비업소 1000여개가 난립해 들어서는 바람에 유흥도시로 전락한 것이다.박창욱(朴昌昱) 옌볜대 민족연구소 교수는 “다른 소수민족에 비해 조선족은 한국에 가는 기회가 많아 자본주의를 학습하는 기회가 생겨 도움이 됐다.”면서 “그러나 한국 바람이 불면서 조선족 사회는 과소비 풍조와 한국에 나가지 못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 등의 사회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이트·사우나등 난립 유흥도시로 전락 특히 ‘조선족 사회의 해체’라는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조선족 젊은이들이 코리아드림을 꿈꾸며 한국으로 몰려 가는 바람에 옌볜내 농촌지역의 공동화(空洞化)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지린성 허룽(和龍)시에서 만난 고성자(高成子·72) 할머니는 “조상들이 피땀 흘려 일궈놓은 땅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며 “하지만 요즘 농촌에는 노인들밖에 없어 삶의 터전이던 땅이 한족에게 넘어가고 있어 억장이 무너진다.”고 털어놨다.따라서 현재 옌볜은 이름만 조선족자치주일 뿐 정치·경제적으로 한족이 압도적 우세를 차지하고 있다. ‘정체성의 혼란’도 겪고 있다.옌지에서 만난 조선족 김달영(金達永·35·택시운전사)씨는 “중국 조선족은 한족으로부터 소수민족이라고 냉대받고,북한으로부터 자본주의에 물들었다고 비난받으며,한국인으로부터는 못산다고 무시당하는 등 ‘안팎곱사등이 신세’”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khkim@seoul.co.kr ■ [기고] “조선족 시장경제 적응력 뛰어나” 중국에는 한족(漢族) 외에 55개 소수민족이 있다.2000년 기준으로 12억 4300만명 중 소수민족이 8.4%이다.비율은 크지 않지만 이미 1억명을 초과했고 국토 면적의 64%에 분포돼 있다. 소수민족의 평등 권익과 경제발전 보장 측면에서 중국처럼 과중한 임무를 가진 나라는 아마 없을 것이다.민족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중국의 성공적 경험은 인류사회에 커다란 공헌이다. 중국의 민족정책은 ▲정치평등 ▲경제발전 ▲문화번영 ▲사회보장을 특징으로 한다.민족구역 자치제도를 주체로 비교적 완성된 국가정책의 하나이다. 민족자치제도는 중화인민공화국의 기본 정치제도의 하나로 법률적 보장은 1984년에 반포,2002년에 수정된 ‘중화인민공화국 민족구역자치법’이다. 소수민족 집중 거주지구는 민족·지구 특징에 따라 5개 자치구,30개 자치주,120개 자치현이 건립됐다.법률규정에 의해 민족 자치지방의 정부 최고급 영도는 소수민족이 담당한다. 동시에 55개 소수민족은 인구와 상관없이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대표가 된다.소수민족의 정치적 평등 지위는 물론 경제발전·문화교육·의료위생 등 사회 각 방면의 권리를 보장해 주고 있다. 중국의 현대화·도시화 발전 과정에서 더욱 많은 소수민족들이 도시로 진입하면서 ‘도시 민족사업조례’를 제정,이들의 정치·경제·사회·문화 측면에서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중국내 조선족(朝鮮族)은 2000년 인구 통계로 보면 192만 3400명이다.주로 중국 지린(吉林·114만명),헤이룽장(黑龍江·38만명),랴오닝(遼寧·24만명) 등 성·자치구에 분포됐다.지린성 옌볜조선족 자치주는 84만명으로 전체 조선족의 43%를 차지한다.이외에 4개 성 자치구와 47개 민족향을 건립했다. 조선족은 근면하고 창조 정신이 뛰어나고 교육을 아주 중시한다.문화교육 수준에서 중국 소수민족 중 제1위이고 전체 지표도 한족보다 높다.중국에서 유일하게 문맹이 없는 민족이다. 현대화 과정에서 조선족은 시장경제에 적응하는 능력과 개척성이 뛰어나다.농촌 노동력의 도시 이전 붐에서 조선족은 대외 노무수출에 참여하고 중국의 동남 연해지구 및 중심도시로 진입하는 비율이 매우 크다. 그러나 90년대 중반 이후 조선족 인구는 하강하고 있다.대량의 인구가 고향을 떠나 외지로 취직을 위해 떠났으며 결혼 연령에 도달한 여성들이 아주 많다.일부 농촌에서는 젊은 여성들을 볼 수 없는 상황이다.조선족 농촌의 성비율은 심각하게 파괴되고 있다. 지리적 관점에서 보면 소수민족은 주로 지역이 넓고,자원이 풍부하며 경제기초가 빈약한 서부 지구에 몰려 있다.2만 2000㎞의 국경지역에 30여개 소수민족의 집중거주 지역이다. 이 때문에 중국정부는 지역균형 발전과 민족 문제 해결을 위해 서부 대개발 전략을 제기했다. 다민족의 평등·단결을 실현하려면 공동의 물질적 기초가 필요하다.민족간의 빈부격차가 있다면 사회의 공정과 평등을 실현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민족 문제는 장기적이고 복잡한 문제다.21세기 중반까지 중국이 중등발달 국가의 현대화 목표를 실현하려면 민족 문제를 포함한 기타 사회 문제도 잘 처리해야 한다.민족구역자치제도를 포함한 중국 민족정책 시스템도 시대의 발전에 따라 끊임없이 완성해야 한다. 허스위안 中,사회과학원 인류학연구소장·중국 민족학회 회장
  • 젊은 여성에 강도·성폭행 ‘공포의 심야택시’

    젊은 여성에 강도·성폭행 ‘공포의 심야택시’

    젊은 여성들에게 ‘심야 택시 주의보’가 내렸다. 택시 운전사로 취업,심야에 서울 강남 일대에서 한밤에 20∼30대 여성만 골라 태운 뒤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는 사건이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강력범죄를 저지르고 출소한 직후 유흥비 등을 마련하려고 계획적으로 택시를 이용한 사례도 잇따라 충격을 주고 있다. ●젊은 여성상대 택시 범죄 잇따라 서울 강남경찰서는 23일 택시를 탄 여성들을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공모(36)씨와 최모(36)·박모(34)씨 등 3명을 특수강도강간 혐의로 구속했다. 동네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지난달 22일 오전 1시쯤 강남구 청담동 R호텔 건너편에서 택시에 탄 김모(26·여·디자이너)씨에게 흉기를 들이대고 신용카드를 빼앗아 현금 120만원을 인출하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같은 수법으로 강남 일대에서 회사원,대학생,학원강사,유흥업소 종업원 등 여성 승객 7명에게 5100만원어치의 금품을 빼앗고 4명을 성폭행했다. 이들은 피해자가 신고를 하지 못하도록 신분증과 휴대전화를 빼앗기도 했다.경찰은 여자 목걸이 15점과 전자충격기,흉기,마스크 등을 압수했다. 경찰조사 결과 공씨는 택시에 여성을 태운 뒤 미리 약속한 장소에서 최씨 등 공범을 합승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공씨는 특수강도 혐의로 7년 동안 복역하고 지난 2월 출소한 뒤 4월초 서울 금천구 K상운에 입사,택시를 운전하면서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 서울 수서경찰서도 지난 15일 택시운전사 송모(47)씨를 강도강간 혐의로 구속했다.송씨는 12일 오전 5시쯤 강남구 포이동 포장마차 앞길에서 이모(36·여)씨를 태워 서초구 내곡동 구룡터널 부근으로 끌고가 마구 때린 뒤 성폭행하고 휴대전화 등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송씨는 폭력 등 혐의로 여러 차례 교도소를 전전했으며,지난 6월 강서구 J실업이라는 택시회사에서 일하면서도 한 차례 범행을 저질렀다.송씨는 지난 5일 풀려난 뒤 다시 택시를 운전하며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경찰은 “송씨의 수첩에서 20∼30대 여성의 이름과 연락처 수십개가 나와 여죄를 추궁하고 있지만 피해 여성들이 구체적인 진술을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택시회사 구인난에 확인절차도 못 거쳐 택시운전사의 범행이 잇따르고 있지만 택시회사들은 “구인난으로 신원확인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못한다.”고 호소했다.신원을 확인한다 해도 특별히 택시 관련 전과가 아닌 한 채용하지 않을 이유도 없다는 것이다. 공씨가 일했던 K상운은 운전사 부족으로 차량 100대 가운데 60대만 움직인다.2002년까지만 해도 240여명이 2교대로 근무했지만,최근엔 116명으로 줄었다.이 회사 총무처장 김모(30)씨는 “노는 차가 많아지면서 자금 압박이 심해져 한 사람의 운전사도 아쉬운 실정”이라고 털어놨다.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부득이하게 밤늦은 시간 택시를 이용하는 여성은 택시를 타고 나서 가족에게 전화로 차량번호를 알려주거나,비슷한 방향의 일행과 같이 타는 것이 좋다.”면서 “어떤 상황에도 합승은 거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정가 카페] 박계동, 택시기사 동료 운전비서로 채용 화제

    한나라당 박계동 의원이 옛 동료인 택시운전사를 운전비서로 채용했다. 새 운전비서는 박 의원이 지난 2000년 6월 택시운전사로 취직했을 때 함께 일한 동료다.당시 박 의원은 15·16대 총선에서 잇따라 낙선하자 택시운전대를 잡았다. 이 운전비서는 국회의원 출신인 ‘박계동 기사’가 현장에 잘 적응하도록 힘껏 도와줬다는 것이다.그는 일과를 마치고 회사에 내는 ‘사납금’을 채우지 못한 박 의원이 연장운행을 하느라 교대시간을 맞추지 못해도 싫은 내색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박 의원은 그때의 고마움을 잊지 않고 17대 총선 직후 택시회사를 찾아가 “국회에서 파트너로 일하자.”고 요청했다고 소개했다. 박 의원은 “택시 기사시절에 도움을 준 것에 고마움도 있고,함께 일하며 동지애도 생겼다.”면서 “힘들게 살고 있어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어 채용했다.”고 밝혔다. 월급받는 택시기사의 어려움을 절실하게 체험했다는 박 의원은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LPG 특소세를 폐지하는 법안을 이번 17대 국회에 발의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청와대앞 분신 중태

    카드빚 독촉에 시달리던 30대 택시운전사가 청와대 앞길에서 분신,중태에 빠졌다.빚을 갚기 위해 휴일에는 막노동까지 했지만,끝내 카드빚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6일 오후 7시 3분쯤 서울 종로구 세종로 청와대 55면회소 앞에서 서울 상신운수 소속 택시운전사 이모(36·영등포구 신길4동)씨가 택시에서 내려 갑자기 몸에 신나를 뿌리고 분신자살을 기도했다. 이씨가 옮겨진 한강성심병원측은 “전신에 2∼3도 화상을 입어 생명이 위태롭다.”고 밝혔다.이씨는 분신 당시 연체 카드빚 독촉장을 손에 들고 있었으며,독촉장은 병원으로 옮겨진 직후 타다 만 상태로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면회소측은 “택시 승객이 내리자마자 분신을 해 경비 근무자가 급히 소화기로 불을 끄고 후송했다.”고 밝혔다.경찰은 “카드빚을 비관한 이씨가 분신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유영규 김효섭기자 whoami@seoul.co.kr˝
  • 정책부작용 사례들

    가계의 빚 갚을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좀 더 정교한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정부가 큰 그림을 제대로 그리고서도 ‘타이밍’과 ‘정교함’이 떨어져 애꿎은 서민 피해사례를 양산해내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이 꼽는 대표적인 사례가 부동산 대책이다.정부는 집을 여러채 갖고 있어도 세금부담이 별로 없어 부동산 투기가 기승을 부린다고 보고,과표(세금을 매기는 기준금액) 현실화 등을 통해 부동산 보유세(재산세+토지세)를 올리기로 했다.과표가 현실화하면 취득·등록세도 덩달아 오르지만 이는 세율을 낮춰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그런데 정작 드러난 결과는 달랐다.보유세는 당장 올해부터 오르는데 취득·등록세 인하는 ‘세수(稅收) 급감’을 이유로 2∼3년 뒤로 늦춰진 것이다.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는 1가구 1주택자라 하더라도 아파트를 새로 사면 취득세와 등록세는 내야 하는 만큼,‘투기’와 거리가 먼 중산·서민층과 1주택자도 덩달아 ‘유탄’을 맞게 된 셈이다.취득·등록세율을 절반 수준으로 조기 인하(5%→2.5%)해야 한다는 주장이 높은 것은 이 때문이다. 주택거래 신고제도 ‘실가(實價) 과세 기반 확보’라는 큰 틀보다 ‘투기 억제수단’ 차원으로 접근되다 보니 뜻하지 않은 부작용을 야기하고 있다.주택거래 신고지역인 서울 강남구와 송파구 등은 물론 신고지역이 아닌 서초구 등 인접지역마저도 주택거래가 거의 끊겼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아파트를 갖고있는 C씨는 “해외근무에 따라 집을 팔든,전세를 놓든 해야 하는데 한 달간 단 한 사람만 집을 보러 왔다.”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가하면 직장 때문에 서울 강남구로 집을 옮긴 1주택자 P씨는 같은 이유로 서초동에 집을 산 직장동료 S씨보다 취득·등록세를 5배 가까이 더 내야 해 분통을 터뜨렸다.똑같은 강남권이어도 강남구는 실거래가가 적용되는 주택거래 신고지역인 반면 서초구는 그렇지 않은 데서 빚어진 결과다.P씨는 “투기를 잡기 위해서라면 두부 자르듯 행정구역 단위별로 신고지역을 지정할 게 아니라 가격이 급등한 아파트나 동네 단위로 촘촘하게 정하든지,최소한 1주택자는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돈 가진 사람들에 대한 무차별적 반감과 자금추적 등이 이뤄지다보니 ‘토종 부자’는 움츠러들고 ‘외국인 부자’가 활개를 치는 것도 부작용의 소지를 안고 있다.한 증권사 사장은 “서울 시내 주요 대형 건물들이 속속 외국인 손에 넘어가면서 월세를 요구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전세’라는 개념 자체가 없는 외국인 전주(錢主)들이 국내 부동산시장 지형을 완전히 ‘월세’로 바꿔놓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그 부담은 고스란히 우리 국민에게로 돌아온다는 우려다. 접대비 실명제도 좋은 정책 취지에도 불구하고 ‘타이밍’을 잘못 잡아 국민 부담을 가중시킨 사례로 꼽힌다.이용섭 국세청장은 “호화유흥업소에 대한 지출이 크게 감소하는 등 접대행태가 바람직한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물론 호화 유흥업소 소비가 줄어드는 게 바람직한 면도 있지만,그런 쪽의 경기에 의존하는 서민층에게는 부담이다. 인테리어업을 하는 한 중소기업인은 “술집에 손님이 있어야 택시운전사도 돈을 벌고,술집 종업원에게 밥을 파는 곳도 살아가지 않겠느냐.”면서 “아무리 좋은 정책도 때를 잘 골라야 하는데 가뜩이나 경기가 안좋을 때 접대비 실명제를 실시해 서민들의 피해가 적지 않다.”고 꼬집었다. 곽태헌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정지선 단속 첫날… 불황속 ‘6만원의 힘’?

    “녹색신호를 보고 진입했는데 금방 신호가 바뀌었어요.”,“적정속도로 운전했다면 노란신호를 보고 멈출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합니다.” 교차로와 횡단보도 정지선 위반 단속 첫날인 1일 낮 12시14분 서울 마포구 공덕로터리.퀵서비스 오토바이를 몰고 아현로터리에서 마포대교쪽으로 달리다 정지선을 5m 남짓 넘어선 김모(30·서대문구 남가좌동)씨는 마포경찰서 정호신(33) 순경과 20분 남짓 실랑이를 벌이다 결국 범칙금 4만원에 벌점 15점을 부과받았다. ●단속 지점에선 대체로 합격점 이날 전국 곳곳에서 이같은 위반사례가 발생했지만,대체로 ‘합격점’이었다고 경찰은 분석했다.경찰청은 “집중단속 결과 정지선 준수율이 80% 정도로 단속 이전의 55%보다 크게 높아졌다.”고 밝혔다. 서울지역 출근시간에도 운전자들이 당초 우려보다 훨씬 정지선을 잘 지켰다.오전 7시 경찰이 단속에 나서자 대부분의 차량은 정지선 1∼2m 앞에서 멈춰섰다.일부 차량은 4∼5m 앞에서부터 엉금엉금 들어오기도 했고 실수로 정지선을 넘은 뒤 경찰의 눈치를 살피며 후진하기도 했다.10m 전방부터 감속,정지선 앞에서 차를 멈춘 운전자 노성환(45·회사원)씨는 “아직 적응이 안돼 깜빡하고 조금씩 넘어갈 때가 있다.”면서 “자칫 6만원의 범칙금을 낼 뻔했다.”고 말했다. 오전 9시부터 공덕로터리에서 교통정리 자원봉사를 한 김재규(64·택시운전사)씨는 “며칠 전까지만 해도 교통신호봉을 무시한 채 무리하게 교차로를 지나치던 차가 많았는데 오늘은 대체로 정지선을 잘 지켰다.”고 평가했다.오전 7시부터 6시간 동안 공덕로터리에서 정지선 단속에 적발된 차량은 4대,계도조치를 받은 차량은 40여대였다. ●경찰 사라지자 슬금슬금 전진 얌체족도 하지만 단속을 하지 않는 시간이나 지점에서는 정지선을 넘어서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횡단보도에 차를 세우거나 신호가 바뀌기 전에 슬금슬금 전진하는 차도 눈에 띄었다. 정지선 단속을 피하기 위해 급제동,뒤따라오던 차량과 추돌한 사고도 발생했다.오전 7시30분쯤 종로4가 횡단보도 앞에서 3중 추돌사고가 났다.종로4가에서 5가쪽으로 달리던 2.5t 화물트럭이 급제동한 택시를 들이받고,충격으로 앞으로 튕겨나간 택시는 횡단보도 정지선 앞에 정차해 있던 승용차를 다시 추돌했다. 경찰청은 이날 전국 1800여곳에 8500여명의 단속인력을 투입해 신호위반 2180건,교차로 통행방법 위반 1738건,일시정지 위반 795건,보행자 보호위반 669건 등 모두 5382건을 적발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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