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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부터 재난지원금 지급… 7번째 민생경제회복지원금도 병행

    오늘부터 재난지원금 지급… 7번째 민생경제회복지원금도 병행

    제주도는 1일부터 전 도민에게 코로나19 재난긴급생활지원금을 지급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일부터 온라인 신청을 시작으로 전 도민에게 코로나19 재난긴급생활지원금 1인당 10만원씩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신청은 제주도 누리집 또는 지원금 지급 전용 누리집, 탐나는전 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온라인·읍면동 방문 신청 첫 주는 출생연도 끝자리 숫자를 기준으로 5부제 방식을 적용해 운영한다. 신청은 성인 개인별로 접수해 지급되며, 미성년자는 주민등록상 세대주가 신청해 받을 수 있다. 방문 신청 접수는 8일부터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하면 된다. 신청기간은 오는 9월 30일까지다. 재난긴급생활지원금은 탐나는전으로 지급되므로 탐나는전 가맹점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며, 사용 기간은 12월 31일까지다. 미 사용액은 자동 소멸된다. 다만 ▲거동 불편 고령자나 장애인 등 찾아가는 신청대상자 ▲도외 병원장기입원자·교정시설 수용자 ▲생계 어려움으로 인한 공과금 장기 체납자 등 불가피한 사유를 소명하는 자료가 있을시 읍면동장 판단 하에 계좌이체, 지류형, 카드형으로 선택이 가능하다. 도는 고령자, 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도민을 위해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도 운영할 예정이다. 오는 16일부터 전화상담 등을 통해 희망자가 읍면동 주민센터에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를 요청하면, 담당자가 해당 세대를 방문해 대리 신청 접수하고 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신규 출생 등 지급 대상 누락자, 가족관계 변경 등 이의신청 접수는 10월 14일까지다. 지급대상자 본인이 주민등록상 주소지 관할 읍면동 주민센터로 의견을 접수하면 된다. 한편 도는 신3고(高)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 경제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 민생경제 회복지원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도 자체예산으로 7번째 지급되는 이번 재난긴급생활지원금은 ▲구직청년, 예술인·예술단체, 특수형태고용근로자·프리랜서 등 고용유지와 취업난을 겪는 도민 ▲1인 관광사업체, 손실 보전금 미수령 사업체, 일반택시기사와 택시업체·전세버스업체 ▲저소득 및 신규 어업인, 취약농가 등 도민 2만 7000여명과 5000여 사업체가 대상이 된다. 1일 오전 9시부터 신청접수를 시작했으며 민생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재난지원금인 만큼 정부지원사업과의 중복 및 자격요건 등을 신속하게 심사해 추석 이전에 지원금 지급을 시작할 방침이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전 도민 재난지원금과 병행해 코로나19 피해 사각지대를 대상으로 하는 247억원 규모의 재난지원금을 통해 어려운 곳을 더욱 두텁게 지원함으로써 민생경제 회복을 지원하는 효과가 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단독] 택시 합승 길 열어줘도 사업자 참여 ‘0’… 대책 없는 심야 귀가 대란

    [단독] 택시 합승 길 열어줘도 사업자 참여 ‘0’… 대책 없는 심야 귀가 대란

    정부가 심야시간대 택시 승차난 완화를 위해 ‘택시 합승’ 카드를 꺼냈지만 아직까지 참여 의사를 밝힌 사업자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이 25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택시운송사업의 발전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개정안이 시행된 지난달 15일 이후 현재까지 플랫폼가맹·중개사업자 가운데 합승 서비스를 신청한 사례는 한 건도 없다. 앞서 ‘택시발전법’ 개정에 따라 올해부터 40여년간 금지됐던 택시 합승이 허용됐다. 지난달 개정된 시행규칙은 합승 서비스를 운영하려는 플랫폼 사업자가 갖춰야 할 세부 기준을 담고 있다. 합승하려는 승객의 탑승 시점 및 좌석 정보를 제공해야 하며 중형택시 등의 경우 같은 성별끼리만 같이 탈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카카오T·i.M택시(플랫폼중개사) 및 카카오T블루·마카롱택시(플랫폼가맹사업) 등이 2개 이상 시도에서 합승 서비스를 운영하려면 국토부에 사업계획 변경을 신청해야 한다. 다만 코나투스의 반반택시는 2019년 규제 샌드박스(유예제도)에 선정되면서 서울에서 합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토부는 시행규칙 개정 당시 “심야택시 승차난을 일부 완화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지만, 수요 파악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처럼 택시플랫폼 사업자가 합승 서비스 운영에 소극적인 이유는 승객들의 합승 수요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자체적으로 중개 시스템과 승객 보호·안전 기준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요금 역시 동승자가 나눠 내는 구조여서 택시기사와 사업자 입장에서는 이득이 없다. 한편 다양한 조치에도 심야 택시난이 계속되는 가운데 서울시가 추진하는 택시 리스제 논의에 속도가 붙고 있다. 택시 리스제는 택시운전 자격 요건을 갖춘 종사자가 택시회사에 일정의 임대료를 내고 택시를 빌려 자유롭게 영업하는 제도다. 시는 우선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택시 리스제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 40년만에 풀린 ‘택시 합승’…참여 사업자는 ‘0’

    40년만에 풀린 ‘택시 합승’…참여 사업자는 ‘0’

    정부가 심야시간대 택시 승차난 완화를 위해 ‘택시 합승’ 카드를 꺼냈지만 아직까지 참여 의사를 밝힌 사업자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이 25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택시운송사업의 발전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개정안이 시행된 지난달 15일 이후 현재까지 플랫폼가맹·중개사업자 가운데 합승 서비스를 신청한 사례는 한 건도 없다. 앞서 ‘택시발전법’ 개정에 따라 올해부터 40여년간 금지됐던 택시 합승이 허용됐다. 지난달 개정된 시행규칙은 합승 서비스를 운영하려는 플랫폼 사업자가 갖춰야 할 세부 기준을 담고 있다. 합승하려는 승객의 탑승 시점 및 좌석 정보를 제공해야 하며 중형택시 등의 경우 같은 성별끼리만 같이 탈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카카오T·i.M택시(플랫폼중개사) 및 카카오T블루·마카롱택시(플랫폼가맹사업) 등이 2개 이상 시도에서 합승 서비스를 운영하려면 국토부에 사업계획 변경을 신청해야 한다. 다만 코나투스의 반반택시는 2019년 규제 샌드박스(유예제도)에 선정되면서 서울에서 합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토부는 시행규칙 개정 당시 “심야택시 승차난을 일부 완화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지만, 수요 파악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처럼 택시플랫폼 사업자가 합승 서비스 운영에 소극적인 이유는 승객들의 합승 수요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자체적으로 중개 시스템과 승객 보호·안전 기준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요금 역시 동승자가 나눠 내는 구조여서 택시기사와 사업자 입장에서는 이득이 없다. 합승 허용 등 다양한 조치에도 심야 택시난은 계속되는 모양이다. 정부는 개인택시 3부제 전면 해제와 강제배차 도입 등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택시 리스제 논의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택시 리스제는 택시운전 자격 요건을 갖춘 종사자가 택시회사에 일정의 임대료를 내고 택시를 빌려 자유롭게 영업하는 제도다. 시는 우선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택시 리스제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2일 열린 서울시·국민의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협조를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여당과 공감대가 형성됐으며 개인택시 업계 의견 등을 고려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설] 사상 초유의 경찰서장 집단행동 부적절하다

    [사설] 사상 초유의 경찰서장 집단행동 부적절하다

    전국 경찰서장(총경)들이 지난 토요일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경찰국 신설을 반대하는 모임을 가졌다. 일선 서장들이 집단행동을 한 것은 77년 경찰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온·오프라인으로 열린 회의에는 전국 총경 650명 가운데 3분의1가량인 190여명이 참석했다. 경찰 지휘부가 사전에 모임을 만류했지만 상당수가 불복했다. 상명하복의 지휘체계가 엄정한 경찰에서 이들의 모임이 집단항명으로 비쳐도 어쩔 수 없을 것이다.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는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울산중부서장을 대기발령했다. 참석자들에 대해서도 감찰에 착수해 엄정하게 조치하기로 했다. 야당은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은 “퇴행적 경찰 장악 시도를 중단하라”면서 “정치권력에 대한 경찰 독립의 역사를 빼놓고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거론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도 공무원법상 집단행동을 못 하게 돼 있는 신분인 만큼 불가피한 조치로 보인다. 더구나 14만 경찰을 일선에서 지휘하는 핵심 간부가 주말이라지만 치안 현장을 팽개치고 나와 정부를 비난하는 모임을 갖는 것은 직무유기다. 국민을 위해 봉사해야 할 경찰이 정부와 국민을 거꾸로 겁박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잘못이다. 경찰의 정치적 중립과 관련한 집단반발 논리에도 동의하기 어렵다. 이들은 “경찰의 정치적 중립은 1970~80년대 민주투사들이 목숨과 바꾼 것으로, 30년간 잘 진행돼 왔는데 이를 하루침에 바꾸려고 드니 막아낼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경찰국을 신설하면 경찰의 중립성을 훼손한다는 것인데, 그동안 경찰이 정치적으로 중립적이었는지 자문부터 해볼 일이다. 문재인 정부 때만 봐도 경찰은 매번 권력의 편에 섰다. 정권의 잘못을 눈감고, 봐주고, 뭉개는 데 앞장섰다. 대통령 선거 여론을 조작한 ‘드루킹 사건’ 수사는 질질 끌었고, 택시기사를 때린 폭행범은 민변 출신 친정권 인사라고 봐줬다. 대통령 친구였던 후보의 당선을 돕기 위해 청와대가 흘린 정보로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런데도 정치중립을 빌미로 통제받지 않는 권력이 되겠다는 발상은 지극히 위험하다. 견제받지 않는 권력은 부패하며, 그 폐해는 오롯이 국민에게 돌아간다. 경찰은 국민이 아닌 정권 편에 섰던 과거의 잘못에 대해 먼저 반성하고 사과한 뒤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방안을 찾는 게 순서가 아니겠는가.
  • 택시기사에 피로회복제라며 ‘수면제’ 준 男

    택시기사에 피로회복제라며 ‘수면제’ 준 男

    택시기사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를 먹인 뒤 신용카드와 현금 등을 훔쳐 달아난 승객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은 20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장거리 손님이 고생했다며 택시기사에 건넨 음료의 정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늦은 저녁 택시기사는 장거리 운행을 마친 뒤 승객 A씨와 함께 대전의 한 숙박업소에 들어갔다. 택시기사의 손에는 A씨의 것으로 보이는 여행용 가방이 들려있었다. 잠시 뒤 A씨는 혼자 방에서 나왔다. 들어갈 때와는 다른 옷으로 갈아입은 상태였다. A씨는 택시기사가 들었던 여행용 가방을 끌고 숙박업소를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택시기사에게 “오랜시간 운전해 고생이 많다”며 다량의 수면제가 든 음료를 건넸다. 택시기사가 잠들자, A씨는 그의 신용카드를 훔쳐 달아났다. A씨는 훔친 신용카드로 수 백 만원을 쓰고, 스마트폰과 가전제품 등을 구매해 되팔아 현금화하는 등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피해금액만 1700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다른 지역으로 도주한 A씨를 붙잡아 구속했다. A씨는 출소한지 6개월 밖에 되지 않았으며 전과 27범으로 파악됐다. A씨는 출소 후에도 마땅한 직업을 찾지 못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 경찰 관계자는 “좋게 보면 서로 간의 호의인데 이렇게 범행에 악용될 수 있다”며 “한 번 정도는 더 경각심을 가지셔야 되지 않을까”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 택시기사 때리고 출동한 경찰도 폭행…30대 법정구속

    택시기사 때리고 출동한 경찰도 폭행…30대 법정구속

    택시 기사를 마구 폭행하고 출동한 경찰관의 손가락을 꺾기도 한 30대가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부(신교식 부장판사)는 특가법(운전자 폭행 등)과 공무집행방해, 특수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A(38)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5월 31일 오전 1시 55분쯤 원주의 한 시가지에서 택시를 탄 A씨는 택시가 손님 하차를 위해 일시 정차하자 택시 기사 B씨에게 ‘운전 똑바로 해라’고 말했다. B씨가 ‘시비를 거는거냐’고 말하자 A씨는 차량에서 내린 뒤 운전석 문을 열고 B씨를 수차례 때렸다. A씨는 112신고를 받고 출동해 사건 경위를 묻는 경찰관 C씨에게 ‘네가 경찰이냐’며 손가락을 꺾고 생수병의 물을 뿌리기도 했다. 재판부는 “술에 취해 운행 중인 택시 운전자의 얼굴을 무자비하게 때리고 출동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 정당한 공무집행을 방해한 것으로 죄책이 매우 무겁다”며 “범행을 반성하고 있지만 여러 사유를 고려해도 법정구속은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 [사설] 탄력요금제로 심야 택시대란 잡을 수 있겠나

    [사설] 탄력요금제로 심야 택시대란 잡을 수 있겠나

    정부가 심야 시간대 택시 승차난 해소를 위해 탄력요금제 도입을 추진한다. 국토교통부는 그제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심야에 시민들이 택시를 쉽게 잡을 수 있도록 플랫폼 택시 탄력요금제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택시요금 인상을 초래하는 것으로 시민 반발이 예상된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는 심야시간대에 택시 잡기가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렵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택시기사들이 택배업 등 상대적으로 수입이 나은 분야로 이직하면서 택시를 몰려는 운전기사가 크게 감소해 택시회사의 주차장엔 빈 택시들이 즐비하다. 이런 상황에서 요금 인상이란 유인책을 써 택시 공급을 늘리겠다는 게 정부의 복안이다. 탄력요금제는 플랫폼 업체들이 택시 호출 시점의 수요와 공급 상황에 따라 호출료와 택시 요금을 올렸다 내렸다 하는 제도다. 택시가 부족한 시간대에는 요금이 비싸진다. 현재 타다와 아이엠택시, 카카오모빌리티 등 플랫폼 업계에서는 대형 및 고급 택시에 한해 최대 4배까지 요금을 올려 받는 탄력요금제를 시행하고 있다. 탄력요금제가 전면 시행되면 시민 부담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택시 승차난은 운송업의 구조적 문제여서 요금 인상만으로 해결될 일은 아니다. 플랫폼 사업 규제 완화와 택시산업 보호라는 모순을 어떻게 잘 조정할지도 의문스럽다. 택시요금 인상 이전에 심야시간대 버스나 지하철의 연장 운행도 고려해야 하며, 국민의 편익과 부담을 잘 따져 합리적 대안을 찾아야 한다. 공영버스처럼 택시의 공영화도 강구할 필요가 있다. 택시기사들이 회사로 돌아올 수 있도록 근로복지제도를 강화하는 등의 근본적 해결책 없이 요금 인상 하나로 택시대란을 해결하려 한다면 본말이 전도된 결과만 낳을 것이다.
  • 폭염에 온열질환자 3.7배 급증

    폭염에 온열질환자 3.7배 급증

    본격적인 한여름이 시작되기도 전인 지난 6월 서울에서 첫 열대야가 나타나는 등 한반도 내 이상고온 현상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폭염 탓인지 서울의 한 상점에선 유리가 갑자기 깨지는 일도 있었다. 12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을 보면 폭염 대책 기간 시작일이던 5월 20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온열질환자는 743명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온열질환자(200명)의 3.7배에 이른다. 온열질환으로 사망에 이르렀다고 추정되는 수치도 꾸준히 늘고 있다. 2020년과 지난해 각각 해당 기간 추정 사망자는 0명과 3명인데 올해는 벌써 6명이다. 온열질환 신고에 따른 119 구급출동 건수도 두 달 새 500건이 넘었다. 소방청은 지난 11일까지 폭염 대책 기간 동안 온열질환 구급출동이 527건이라고 12일 밝혔다. 이 중 열 탈진으로 인한 출동이 303건으로 가장 많고 열 경련과 열사병, 열 실신이 뒤를 이었다.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시민은 평소 에어컨 바람에 계속 노출돼 있다 보니 심한 두통을 동반하는 ‘냉방병’에 시달리기도 한다. 하루 평균 12시간 운전대를 잡는 택시기사 김범수(67)씨는 “한여름에도 긴팔과 긴바지를 챙겨 입지만 고객마다 취향이 달라 좁은 택시 안에서 수시로 에어컨을 켰다가 끄는 일이 잦다”면서 “고객이 우선이란 생각에 그러려니 하지만 일하고 나면 머리가 띵할 때가 많다”고 했다. 이상고온에 따른 사고 가능성도 시민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다. 지난 11일 낮 12시쯤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한 상점의 통유리가 별도 충격이 없는 상태에서 깨지는 일이 발생했다. 해당 유리는 가게가 영업을 시작한 지 7년 동안 유지해 온 가로 2m, 세로 4m에 두께 1.5㎝인 강화유리였다. 강화유리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제품·시공 하자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폭염으로 인한 영향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강화유리 전문업체 사장 A씨는 “강화유리는 열처리를 해 고온에도 상대적으로 적은 영향을 받지만 온도가 극도로 높거나 계속 노출되면 손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고온이 지속되면 열차 선로 뒤틀림, 아스팔트 함몰 사고나 에어컨 실외기 화재 등 불볕더위에 따른 사고 위험도 커질 수밖에 없다. 김호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농촌 내 노령층이나 외국인 노동자 등 정보 약자에게는 폭염 안내를 쉽게 수시로 전달하고 산업안전보건법 등 관련 법령에서 상세히 규정해 둔 안전수칙의 현장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 보행자 없다고 우회전 핸들 꺾다 ‘아차차’… “섰다가 가면 됩니다”

    보행자 없다고 우회전 핸들 꺾다 ‘아차차’… “섰다가 가면 됩니다”

    횡단보도에서 운전자가 우회전을 하기 전 일단 멈춰 주위를 살피도록 한 도로교통법이 12일 시행됐지만 보행자가 있든 없든 우회전 시 속도를 줄이지 않고 핸들을 꺾는 차가 여전히 많았다. 이날 오후 4시 45분부터 10분 동안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 도로에서는 보행자가 보행을 하려고 하는데도 멈추지 않고 지나간 차량만 10대나 됐다. 보행자를 보고 멈춰 선 차는 2대뿐이었다. 이 중 한 차량은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향해 뛰어오는 것을 보고 일시정지를 했으나 뒤따라오던 택시가 경적을 울리기도 했다. 서울 종로구 서울사범대부설초등학교 앞 어린이 보호구역의 일시정지 의무를 위반하고 달리다 적발된 택시기사 안모씨가 계도 활동을 하는 경찰에게 “파란불이 5초 남았는데 보행자가 없으면 서행할 수 있느냐”고 묻자 경찰은 “일단 섰다가 서행하면 된다”고 안내했다. 트럭 운전사 유모(52)씨는 “오늘부터 개정안이 시행되는 줄 몰랐다”면서도 “어린이 보호구역에서는 더 주의를 하는데 어린이를 못 볼 때가 있다. 보행자를 생각하면 좋은 방향으로 법이 개정된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오전 종로구 이화사거리 앞에서 만난 김옥자(70)씨는 “지인이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우회전하는 차에 치이는 사고를 당한 적이 있어 늘 마음을 졸이며 건넜다”면서 “새로 법이 바뀌어 보행자가 우선이 된다고 하니 마음이 훨씬 놓인다”고 했다. 보행자의 안전에 초점을 둔 개정 도로교통법은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통행할 때뿐 아니라 ‘통행하려고 할 때’에도 운전자가 횡단보도 앞에서 일단 멈춰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보행자가 ‘통행하려고 할 때’를 판단하는 기준에는 ‘보행자가 횡단보도 앞에서 대기 중인 경우’뿐 아니라 ‘횡단보도를 향해 빠르게 걸어오거나 뛰어오는 경우’, ‘차량이나 신호를 살피기 위해 주위를 살피는 경우’도 포함된다. 특히 보도와 차도의 구분이 없고 중앙선이 없는 도로나 보행자 우선도로, 도로 외의 곳에서는 보행자가 있을 때 일시정지가 원칙이다. 차량이 보행자 옆을 지날 경우나 보행자 통행에 방해가 될 경우 일단 멈춘 후 기다리거나 안전한 거리를 두고 서행해야 한다. 어린이 보호구역 내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에서 보행자가 없더라도 무조건 일시정지를 해야 한다는 조항도 신설됐다. 성인에 비해 키가 작고 갑자기 뛰어나가는 등 사고 위험이 큰 어린이의 특성을 고려한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시민들이 개정된 법을 충분히 숙지할 수 있도록 홍보가 더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초등학교 보안관으로 일하는 김모씨는 “경찰이 단속을 할 땐 다들 고분고분하지만 평소 학생들의 등하교 땐 ‘당신 손자가 건넌다고 생각하고 일단 정지를 해 달라’고 말해도 오히려 화를 내는 운전자가 많다”면서 “경찰이 없어도 어린이 보호구역에선 일시정지를 하는 것이 당연해지도록 더 적극적인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경적을 울려?” 낫 들고 택시기사 쫓아가 폭행 오토바이 운전자

    “경적을 울려?” 낫 들고 택시기사 쫓아가 폭행 오토바이 운전자

    차선 변경 중 경적 울리자 오토바이로 쫓아가택시 운전석 문 열고 폭행…“죽이겠다” 협박차선을 변경할 때 경적을 울렸다는 이유로 낫을 들고 쫓아가 택시기사에게 휘두른 오토바이 운전자가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12일 서울 성북경찰서는 50대 오토바이 운전자 A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운전자 폭행) 및 특수협박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5일 오후 3시 성북구의 한 도로에서 차선을 변경하는 도중 경적을 울린 60대 택시기사 B씨를 쫓아가 운전석 문을 열고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B씨가 그를 피해 달아나자 인근 자신의 가게에서 낫을 들고 쫓아가 B씨의 택시에 추돌한 뒤 “죽이겠다”고 협박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면서 “현재 A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횡단보도 앞 일시정지하자 ‘빵빵’…도로교통법 개정 첫날 도로 혼란

    횡단보도 앞 일시정지하자 ‘빵빵’…도로교통법 개정 첫날 도로 혼란

    횡단보도 보행자 보호 의무 강화된개정된 도로교통법 시행 첫 날어린이보호구역선 무조건 일시정지보행자 우선이지만 현장선 여전히 ‘쌩’횡단보도에서 운전자가 우회전을 하기 전 일단 멈춰 주위를 살피도록 한 도로교통법이 12일 시행됐지만 보행자가 있든 없든 우회전 시 속도를 줄이지 않고 핸들을 꺾는 차가 여전히 많았다. 이날 오후 4시 45분부터 10분 동안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 도로에서는 보행자가 보행을 하려고 하는데도 멈추지 않고 지나간 차량만 10대나 됐다. 보행자를 보고 멈춰선 차는 2대뿐이었다. 이 중 한 차량은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향해 뛰어오는 것을 보고 일시정지를 했으나 뒤따라오던 택시가 경적을 울리기도 했다. 서울 종로구 서울사범대부설초등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의 일시정지 의무를 위반하고 달리다 적발된 택시기사 안모씨는 계도 활동을 하는 경찰에게 “파란불이 5초 남았는데 보행자가 없으면 서행할 수 있느냐”고 묻고 경찰은 “일단 섰다가 서행하면 된다”고 안내했다. 트럭 운전사 유모(52)씨는 “오늘부터 개정안이 시행되는 줄 몰랐다”면서도 “어린이보호구역에서는 더 주의를 하는데 어린이를 못 볼 때가 있다. 보행자를 생각하면 좋은 방향으로 법이 개정된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오전 종로구 이화사거리 앞에서 만난 김옥자(70)씨는 “지인이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우회전하는 차에 치이는 사고를 당한 적이 있어 늘 마음을 졸이며 건넜다”면서 “새로 법이 바뀌어 보행자가 우선이 된다고 하니 마음이 훨씬 놓인다”고 했다. 보행자의 안전에 초점을 둔 개정 도로교통법은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통행할 때뿐 아니라 ‘통행하려고 할 때’에도 운전자가 횡단보도 앞에서 일단 멈춰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보행자가 ‘통행하려고 할 때’를 판단하는 기준으로는 ‘보행자가 횡단보도 앞에서 대기 중인 경우’뿐 아니라 ‘횡단보도를 향해 빠르게 걸어오거나 뛰어오는 경우’, ‘차량이나 신호를 살피기 위해 주위를 살피는 경우’도 포함된다. 특히 보도와 차도의 구분이 없고 중앙선이 없는 도로나 보행자 우선도로, 도로 외의 곳에서는 보행자가 있을 때 일시 정지가 원칙이다. 차량이 보행자 옆을 지날 경우나 보행자 통행에 방해가 될 경우 일단 멈춘 후 기다리거나 안전한 거리를 두고 서행해야 한다. 어린이보호구역 내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에서 보행자가 없더라도 무조건 일시정지를 해야 한다는 조항도 신설됐다. 성인에 비해 키가 작고 갑자기 뛰어나가는 등 사고 위험이 큰 어린이의 특성을 고려한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시민들이 개정된 법을 충분히 숙지할 수 있도록 홍보가 더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초등학교 보안관으로 일하는 김모씨는 “경찰이 단속을 할 땐 다들 고분고분하지만 평소 학생들의 등하교 땐 ‘당신 손자가 건넌다고 생각하고 일단 정지를 해달라”고 말해도 오히려 화를 내는 운전자가 많다”면서 “경찰이 없어도 어린이보호구역에선 일시정지를 하는 것이 당연해지도록 더 적극적인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폭염에 온열질환자 3.7배 폭증…시민 건강·안전도 ‘비상’

    폭염에 온열질환자 3.7배 폭증…시민 건강·안전도 ‘비상’

    폭염에 온열질환자 전년 대비 3.7배 급증119구급 출동도 두달 사이 500건 넘어실내서 에어컨 바람에 ‘냉방병’ 호소도본격적인 한여름이 시작되기도 전인 6월 서울에서 첫 열대야가 나타나는 등 한반도 내 이상고온 현상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폭염 탓인지 서울의 한 상점에선 유리가 갑자기 깨지는 일도 있었다. 12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현황을 보면 폭염 대책기간 시작일이던 5월 20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온열질환자는 743명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온열질환자(200명)의 3.7배에 이른다. 온열질환으로 사망에 이르렀다고 추정되는 수치도 꾸준히 늘고 있다. 2020년과 지난해 각각 해당 기간 추정 사망자는 0명과 3명인데 올해는 벌써 6명이다. 온열질환 신고에 따른 119구급 출동건수도 두 달 새 500건이 넘었다. 소방청은 지난 11일까지 폭염 대책기간 동안 온열질환 구급출동이 527건이라고 12일 밝혔다. 이 중 열 탈진으로 인한 출동이 303건으로 가장 많고 열 경련과 열사병, 열 실신이 뒤를 이었다.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시민은 평소 에어컨 바람에 계속 노출돼 있다 보니 심한 두통을 동반하는 ‘냉방병’에 시달리기도 한다. 하루 평균 12시간 운전대를 잡는 택시기사 김범수(67)씨는 “한여름에도 긴팔과 긴바지를 챙겨 입지만 고객마다 취향이 달라 좁은 택시 안에서 수시로 에어컨을 켰다가 끄는 일이 잦다”면서 “고객이 우선이란 생각에 그러려니 하지만 일하고 나면 머리가 띵할 때가 많다”고 했다.이상고온에 따른 사고 가능성도 시민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다. 지난 11일 낮 12시쯤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한 상점의 통유리가 별도 충격이 없는 상태에서 깨지는 일이 발생했다. 해당 유리는 가게가 영업을 시작한 지 7년 동안 유지해 온 가로 2m, 세로 4m에 두께 1.5㎝인 강화유리였다. 강화유리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제품·시공 하자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폭염으로 인한 고온 영향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강화유리 전문업체 사장 A씨는 “강화유리는 열처리를 해 고온에도 상대적으로 적은 영향을 받지만 온도가 극도로 높거나 계속 노출되면 손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고온이 지속되면 열차 선로 뒤틀림, 아스팔트 함몰 사고나 에어컨 실외기 화재 등 불볕더위에 따른 사고 위험도 커질 수밖에 없다. 김호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농촌 내 노령층이나 외국인 노동자 등 정보 약자에게는 폭염 안내를 쉽게 수시로 전달하고 산업안전보건법 등 관련 법령에서 상세히 규정해 둔 안전수칙의 현장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 ‘유니콘’ 우버의 막장 민낯

    ‘유니콘’ 우버의 막장 민낯

    시위 악용-“폭력은 성공 보장” 택시업계 반발 무마비밀 로비-바이든·마크롱에 규제 완화 등 지원 요청수사 방해-“킬 스위치 써라” 서버 차단·데이터 삭제미국의 대표적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스타트업으로 꼽히던 차량 호출 플랫폼 우버의 막장 민낯이 드러났다. ●창업자 이메일·문자 등 12만건 입수 우버가 전 세계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각국 택시 업계의 시위를 악용하고 수사 방해부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유력 정치인에 대한 비밀 로비 등 무소불위의 탈법 정황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10일(현지시간) 이른바 ‘우버 파일’(Uber Files)이라는 기밀문서를 입수해 폭로했다. 이 파일에는 2009년 우버를 창업한 트래비스 캘러닉 전 최고경영자(CEO)가 2013~2017년 5년간 임원들과 주고받은 이메일과 문자 등 12만 4000건의 내부 문건이 담겨 있다. 우버는 해당 기간 30개국에 진출했고 2019년 5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우버는 세계 각국 택시 업계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우버 기사들을 의도적으로 폭력에 노출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16년 1월 프랑스 파리의 택시기사들이 대규모 반(反)우버 시위를 벌이자 우버 경영진은 우버 기사들의 맞불 집회를 기획했다. 당시 우버 기사들이 심각한 폭행을 당한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자 임원들은 “택시 노조가 극우 세력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캘러닉 CEO는 우버 기사의 안전을 우려한 임원들에게 “폭력은 성공을 보장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우버는 벨기에, 네덜란드, 스페인 등 각국의 우버 기사를 결집해 택시기사들을 집단 고소하는 전략도 썼다.●마크롱, 장관 당시 “우버 돕겠다” 우버가 유력 정치인들에게 줄을 대 각국 인허가 취득과 규제 완화 로비를 한 정황도 제기됐다. 캘러닉은 2014년 8월 당시 마크롱 경제산업부 장관을 수차례 만나 지원을 받기로 했다. 마크롱은 이듬해 6월 “도움을 주겠다”는 메일을 보냈고 수개월 후 우버의 규제 완화 법률에 서명했다고 BBC가 전했다. 가디언은 “마크롱 장관이 직접 ‘프랑스 내각에서 (우버) 반대자들과 비밀 거래를 중개했다’고 말할 정도였다”고 했고, 르몽드는 우버가 마크롱의 정치적 입지를 도왔다는 내부 문서를 전하며 유착 의혹을 보도했다. 프랑스 대통령실은 주무 장관의 통상 업무였다고 항변했지만 야당인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등은 “(마크롱이) 미국 기업의 로비스트”라고 비난했다. 당시 부통령 신분이던 바이든 대통령이 캘러닉과 만난 후 세계경제포럼 연설문이 우버 서비스를 칭찬하는 내용으로 수정됐다는 정황도 나왔다. 우버는 각국의 사법수사를 최소 12차례 방해한 의혹도 받고 있다. 이른바 서버 접근을 차단하고 불법 데이터를 삭제하는 ‘킬 스위치’(Kill switch) 기술이 2014년 11월 프랑스와 2015년 3월 벨기에의 우버 사무실 압수수색 중 사용됐다. 가디언은 “가능한 한 빨리 킬 스위치를 눌러라”고 쓴 캘러닉의 이메일 내용도 공개했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는 우버가 버뮤다 등으로 돈을 빼돌려 세금을 회피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우버 “과거 CEO 때 일, 지금 달라” 우버 측은 “우리는 현재 가치와 일치하지 않는 과거의 행동에 대해 변명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늘날의 우버는 그때의 우버와 다르며 지난 5년간 우리가 한 일에 따라 우리를 평가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A경사에게 특히 미안” 이용구 ‘택시기사 폭행’ 결심…징역 1년 구형

    “A경사에게 특히 미안” 이용구 ‘택시기사 폭행’ 결심…징역 1년 구형

    “부끄럽고 송구합니다. 제 불찰로 시작된 일로 많은 분들이 고통받았습니다.” 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이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조승우·방윤섭·김현순) 심리로 열린 ‘택시기사 폭행 사건’ 마지막 재판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전 차관은 “특히 A씨에게 미안하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봐주기 수사 의혹에 연루된 A씨는 특수직무유기 혐의로 이 전 차관과 함께 재판을 받아온 피고인이다. 그는 징계를 받아 경찰을 그만둔 뒤 현재 막노동을 하며 생계에 곤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날 “어떤 부정한 청탁이나 외압을 받은 사실이 없고 사적 이익을 위해 사건을 처리(내사종결)한 것도 아니다”라면서 “선처를 바란다”며 울먹였다. 그는 수사 초기 내사종결로 사건을 끝낸 이유에 대해 “(운전자 폭행 관련) 일부 법률개정이 있던 점을 알지 못했고 (이 사건) 몇 달 전 운전자 폭행 사건을 (상부 지시로) 유사하게 처리한 경험을 토대로 한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필드(현장)에서는 생계를 위해 휴대폰이 필요한 택시기사가 ‘왜 피해자 것을 압수하냐’고 이야기하는 상황에서 포렌식을 위해 휴대폰을 압수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해명했다. 이날 재판에서도 검찰과 변호인의 주장이 팽팽히 맞섰다. 검찰은 “공소사실이 명백히 인정되는데도 피고인이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면서 이 전 차관과 A씨에게 각각 징역 1년과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검찰은 “택시기사 B씨는 이 전 차관의 영상 삭제 및 허위진술 요구가 실제 영상 삭제에 영향을 미쳤다고 진술하고 있다”면서 “이 전 차관은 형사처벌을 받는 데 가장 유력한 증거를 수사기관에서 확보하지 못하도록 삭제시켰다”고 지적했다. A씨에 대해서는 “단순 폭행이 아닌 특가법상 운전자 폭행 사건인 점을 명확히 드러내는 영상을 확인하고도 영상이 없다는 내사보고서를 작성해 죄를 범했다”고 꼬집었다. 형법상 폭행죄는 반의사불벌죄이지만, 특가법이 적용되면 피해자 의사와 관계없이 수사를 이어갈 수 있다. 반면 이 전 차관의 변호인은 운전자 폭행 혐의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인정하면서도 증거인멸교사 혐의는 부인했다. 변호인은 “B씨는 경찰 수사에서 A씨에게 (영상이 없는) 엉뚱한 메모리카드를 제출했고 A씨가 합의 경위를 묻자 동영상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거짓말을 들키지 않기 위해 영상을 삭제했을 개연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B씨가 삭제하려던 건 영상 자체가 아니라 자신이 카카오톡으로 이 전 차관에게 영상을 보낸 흔적이라는 것이 변호인 주장이다. B씨가 휴대폰에 저장된 폭행 영상 4개(사본 포함) 가운데 이 전 차관에게 전송한 영상 1건만 삭제한 점도 근거로 들었다. A씨의 변호인 역시 택시기사 진술의 신빙성을 문제 삼으며 무죄를 주장했다. 변호인은 “B씨는 과거 운전자 폭행으로 합의금을 받아본 전력이 있고 만취 상태인 이 전 차관에게 폭행을 유도한 측면이 강하다”며 “조사를 받으면서도 수없이 거짓말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은 상급자의 잘못된 교육에 따른 잘못된 지식과 B씨 본인이 처벌받아 마땅한 기망행위로 A씨가 속은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 전 차관은 2020년 11월 서울 서초구 자택 근처에서 술에 취한 자신을 깨우려던 택시기사 B씨의 멱살을 잡고 밀친 혐의를 받는다. 사건 직후 택시기사에게 폭행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동영상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한 혐의도 있다. 이 사건을 수사한 서초경찰서 경사였던 A씨는 반의사불벌죄인 폭행죄를 적용해 내사종결했지만 언론 보도로 사건이 알려지면서 재수사가 이뤄졌다. 재판부는 오는 8월 25일 선고공판을 열기로 했다.
  • [속보] ‘택시기사 음주폭행’ 이용구 전 차관에 징역 1년 구형

    [속보] ‘택시기사 음주폭행’ 이용구 전 차관에 징역 1년 구형

    술에 취해 운전 중인 택시기사를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에게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2부(부장판사 조승우 방윤섭 김현순)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이 전 차관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 전 차관은 2020년 11월6일 밤 술에 취해 택시를 타고 귀가하던 중 택시기사의 목을 움켜잡고 밀치며 폭행한 혐의(특가법상 운전자폭행등)를 받는다. 이 전 차관은 이틀 뒤인 11월8일 택시기사와 합의하며 폭행 장면이 담긴 동영상 삭제를 요청해 증거인멸을 교사한 혐의도 있다. 당초 이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피해자인 택시기사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며 단순폭행죄를 적용해 내사 종결했다.그러나 운행 중인 대중교통 운전자를 폭행하면 피해자 의사와 상관없이 가중처벌하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지 않은 것을 두고 ‘봐주기’ 논란이 일었다. 이후 시민단체의 고발로 사건은 재점화됐다. 대검찰청에 고발된 이 사건은 2020년 12월 24일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에 배당됐다.  검찰은 이 전 차관의 특가법상 운전자 폭행 혐의와 봐주기 의혹을 수사한 뒤 지난해 9월 이 전 차관을 특가법상 운전자폭행과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사건을 담당했던 당시 서초경찰서 A경사는 특가법상 특수직무유기 및 허위공문서작성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 “나 부시장인데, 너희 서장 누구야?” 술 취해 택시기사·경찰 호통친 고위 공무원

    “나 부시장인데, 너희 서장 누구야?” 술 취해 택시기사·경찰 호통친 고위 공무원

    전북지역 고위 공무원이 술에 취해 택시 기사와 시비 중 출동한 경찰관에게 자신의 신분을 언급하고 부적절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그는 자신의 직위를 밝히며 관할 경찰서장까지 거론하는 등 부적절한 처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새벽 익산시 한 아파트 단지에서 오 모 부시장이 택시 기사와 시비가 붙었다. 택시 안에서 마스크 착용 문제로 시비가 붙었고, 목적지에 도착한 이후에도 말다툼이 계속됐다. 이 과정에서 오 부시장은 택시 기사에게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 부시장은 출동한 경찰에게 “익산시 부시장으로 내가 책잡힐 일은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자네 서장 누구야? 내가 전화를 할게”라며 큰 소리를 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오 부시장은 “신분을 밝히고 경찰서장이 누구냐고 물은 건 객관적으로 처리해달라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또 오 부시장은 5일 정헌율 시장 기자회견에도 참석해 “부적절한 행동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고 불편을 느끼신 분들께 죄송하다”며 “이런 행동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부산 장애인 콜택시 보조금 ‘예산난’… 연말 후불 지급 ‘악순환’

    부산 장애인 콜택시 보조금 ‘예산난’… 연말 후불 지급 ‘악순환’

    부산 장애인 콜택시 ‘자비콜’이 수년째 예산 부족에 허덕이면서 사업 차질까지 우려된다.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해 도입한 콜택시가 택시기사들에게 보조금을 제때 지급 못 해 서비스 질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다. 28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당초 예산에 장애인 콜택시 운영비 36억원을 확보했다. 연간 투입될 48억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콜택시 요금은 부산시와 장애인이 65%와 35%를 나눠 부담한다. 1인당 이용은 1개월에 50회이고, 월 최대 22만원까지 지원한다. 이에 부산시는 올해 1차 추경에 부족한 12억원을 요청했으나 반영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올해도 지난해처럼 12월 마지막 추경에나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해도 자비콜 예산을 36억원 밖에 확보 못 해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분 보조금을 연말에 후불로 지급했다. 당시 자비콜 택시기사들은 3개월간 보조금을 제때 받지 못해 반발했었다. 자비콜 예산 부족은 3년째 계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보조금 지급 중단은 배차 지연·회피 등 서비스 질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기사들이 시각 장애인 안내견 탑승을 거부하는 사례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는 10월 이전에 예산이 조기 소진될 가능성이 크다. 이용 횟수가 늘어나는 추세기 때문이다. 2020년 이용객 수가 74만 1054회에서 지난해 85만 2610회로 증가했다. 이에 반해 자비콜 운행 대수는 2019년부터 지금까지 1000대 정도로 늘지 않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매년 48억원 정도 예산을 신청하지만, 모두 반영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올해도 12월 마지막 추경을 통해 부족한 예산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범흔남] 휘발유에 중독된 택시기사, 車트렁크에 스스로 들어가더니 결국

    [범흔남] 휘발유에 중독된 택시기사, 車트렁크에 스스로 들어가더니 결국

    2020년 10월 14일 오전 8시 40분쯤 충남 태안군 소원면의 한 시골 도로. 택시 한 대가 밤새 농로 위에 서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이 출동했지만, 운전기사는 찾을 수 없었다. 실내에 부착된 택시 면허증이 말해주는 차 주인은 A씨였다. 주인 없는 택시 안에는 키가 그대로 꽂혀 있는 상태였고. 기사의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도 놓여 있었다. 멀쩡한 택시가 한적한 도로에 오랜 시간 방치되는 경우도 드물고 소지품이 모두 그대로 있는 점도 수상했다. 택시 문을 열자 휘발유 냄새가 강하게 진동했다. 누군가 차에 불을 지를 목적으로 택시 안팎에 기름을 부은 듯했다. 얼마나 기름을 부었던지 시트와 바닥 등 차량 여기저기에 눅진한 기운이 남아 있었다. 건조한 가을 날씨로 작은 정전기 하나도 폭발사고로 번질 수 있어 모두가 바짝 긴장해야 상황. ‘텅’하는 소리가 울렸다. 경찰관 한 명이 운전석에 있는 트렁크 버튼을 누른 것이다. 순간 차 주인이 모습을 드러냈다. 좁은 택시 트렁크 속에 웅크려 있던 A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경찰 감식반은 애를 먹었다. 흔히 볼 수 있는 극단적 선택의 방법도 아니었지만, 타살의 흔적 역시 쉽게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차량 근처에서 족적이 나왔지만 대부분 A씨의 것이었다. 택시 안에서도 동반자가 있었다는 증거는 찾을 수 없었다. 폐쇄회로(CC)TV 역시 답이 없긴 마찬가지였다. 어렵게 모은 CCTV 영상에는 하나같이 운전석에 앉은 A의 모습만 담겨 있었다. 부검 결과도 특별히 무언가를 말해 주지는 않았다. 숨진 택시기사의 피부 안쪽 여기저기에 빨갛게 부어오르는 현상이 나타났는데 피부가 오랜 시간 기름에 노출됐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었다. 숨진 기사에게 시 허혈성 심장질환이 있었다는 것 외에 특별한 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그럼 A는 어떻게 사망한 것일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내린 결론은 휘발유 중독이었다.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휘발유의 주성분인 탄화수소(hydrocarbon)는 인체에 들어가면 생각보다 강한 독성을 뿜어 낸다. 일례로 휘발유 속에 다량 포함된 대표적인 발암물진 벤젠의 치사량은 불과 10g 정도다. 톨루엔 역시 사람 몸에 50g만 들어가도 절반은 사망한다. 실제 다량의 휘발유를 마실 경우 급성 탄화수소 중독이나 폐렴 등으로 사망할 수 있다. 소화기보다 호흡기를 통해 휘발유 유증기(oil mist)를 흡입하면 더 위험하다. 몸에 흡수되는 속도가 빠르지만 다시 배출하기는 쉽지 않은 탓이다. 특히 밀폐된 공간 등에서 휘발유 유증기를 마시는 경우 급성 중추신경 마비, 뇌성마비, 부정맥 등으로 갑자기 사망할 수 있다. 실제 2008년 경북 김천시 인근에서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휘발유를 훔치던 사람이 사망한 일도 있었다. 인적이 드문 곳에 묻힌 송유관을 골라 기름을 빼내 파는 일을 반복하던 B씨 등 일당은 세번째 범행을 위해 송유관을 뚫다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했다. 새로 뚫은 구멍에서 예상보다 많은 양의 휘발유와 유증기가 한꺼번에 빠져나왔고, 구멍에 호스를 연결하려던 B씨는 순식간에 다량의 탄화수소를 흡입하고 말았다. 동료들은 급히 B씨를 병원에 옮겨놓고 달아났지만 B씨는 끝내 숨졌다. 경찰이 택시기사 A씨 사건에서 세운 가설은 다음과 같다.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위해 미리 휘발유를 샀고 인적이 드문 농로까지 차를 몰고 왔다. 이후 준비한 휘발유를 자신의 몸과 차량 이곳저곳에 뿌렸다. 하지만, 차안에서 불을 붙일 경우 자신도 모르게 문을 열고 도망갈지 모른다는 생각에 그는 스스로 차 트렁크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실제 자기 몸에 스스로 불을 당기는 일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생에 대한 작은 미련이 남았을 수도, 혹은 분신해 생을 마감하는 순간이 두려웠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러한 망설임 자체가 결과적으로 독이 됐다. 고민의 시간이 길어지는 동안 휘발유 독성은 서서히 택시기사의 기도와 혈관을 타고 폐와 간, 심장은 물론 뇌까지 잠식해 들어갔다. 
  • “방석집에 가자”…어딘지 모른다는 택시기사 폭행한 30대

    “방석집에 가자”…어딘지 모른다는 택시기사 폭행한 30대

    택시차량을 운행 중인 70대 기사를 폭행하고 112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게도 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기소된 3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춘천지법 형사3단독 차영욱 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운전자폭행 등)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A씨(37)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올해 1월18일 밤 10시59분쯤 강원 춘천에서 택시에 탑승해 “B아파트에 내려달라”고 했다가 “방석집에 데려다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택시기사 B씨(71)가 “방석집이 어딘지 모르겠다”고 대답하자 A씨는 “XX, 넌 나한테 죽어”라고 욕설과 함께 휴대전화로 B씨를 때릴 듯이 위협하고 어깨를 치는 등 운행 중인 자동차의 운전자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A씨는 ‘손님이 폭행하고 있다’는 112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이 신분증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자 “XX, 당신 맘대로 해라. 체포해라”고 욕설을 했다. 경찰관이 A씨의 인적사항을 확인한 뒤 귀가하라고 하자 A씨는 해당 경찰관의 허벅지를 발로 걷어차는 등 폭행하기도 했다. A씨는 올해 5월11일 업무방해죄 등으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집행유예기간 중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 “나를 추앙해요”…슈퍼스타(?)가 되고 싶었던 세기의 연쇄 살인자들 [연쇄살인자를 읽다]

    “나를 추앙해요”…슈퍼스타(?)가 되고 싶었던 세기의 연쇄 살인자들 [연쇄살인자를 읽다]

    ▣충동성 경계선 성격장애충동성 경계선 성격장애 타인에게 관심과 애정을 받지 못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에게로 관심을 돌려놓아야만 한다. 변덕이 심하고 종잡을 수 없다. 눈에 띄도록 치장하거나 극단적인 쾌활함, 혹은 자신을 최대한 부풀려서 포장해 타인에게서 주목받고자 노력한다. 이런 노력에도 관심을 얻지 못하면 절망하고 세상으로부터 버려졌다 여긴다. 심리학 용어사전 中#1. 1969년 8월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지역언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편집국장 앞으로 편지 한 통이 배달됐다. “친애하는 편집국장께, 살인자가 보내는 바요.”  편지 속 주인공은 최근 발생한 2건의 살인이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이 1968년 12월 20일 크리스마스 파티에 가던 고등학생 데이비드 패러데이(17)와 베티 젠슨(16)을 살해했다는 것이었다. 심지어 1969년 7월 4일 숨진 채 발견된 마이클 마주(19)와 달린 페린(22)도 본인이 죽였다고 했다. 이어 “내가 그들을 죽였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오직 경찰만 아는 몇 가지 사실을 나열하겠다”고 했다. 이를테면 “총 10발이 발사됐다. 소녀는 무늬가 있는 바지를 입고 있었고, 소년은 무릎에 총을 맞았다”라는 내용이었다. 범인이 아니면 절대 알 수 없는 것들이었다.정체불명의 살인마는 같은 날 다른 지역언론 ‘샌프란시스코 이그재미너’와 ‘발레이오 타임스 헤럴드’에도 편지를 보냈다. 각 편지 끄트머리에는 원과 십자가가 교차한 문양을 인장처럼 남겼다. 스위스 시계 브랜드 ‘조디악’의 문양이었다. 그때부터 살인마는 조디악이라고 불리게 됐다.조디악은 암호문 하나를 3등분 해 세 곳의 언론사에 나눠 보냈는데, 암호문은 그리스어와 모스 부호, 날씨 기호, 알파벳, 해군 수신호, 점성술 기호로 뒤범벅된 것이었다. 그는 암호문에 자신에 대한 단서가 담겨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암호문을 신문 1면에 싣지 않으면 이번 주말 12명을 더 죽이겠다”고 협박했다.크로니클지는 고심 끝에 다음 날 신문 4면에 ‘살인사건의 암호화된 단서’(Coded Clue in Murders)라는 제목으로 조디악의 편지와 기사를 게재했다. “살인범이 쓴 편지가 맞는지 아직 확신 못하겠다. 당신에 대한 더 많은 정보가 담긴 두 번째 편지를 보내달라”는 경찰서장의 요구 내용도 함께 실었다.다행히 살인은 발생하지 않았고 일주일 후, 조디악이 두 번째 편지를 보내왔다. “조디악 가라사대(This is the Zodiac Speaking).” 마치 신이라도 된 듯한 착각이 묻어났다.그 사이, 신문을 본 한 교사 부부가 조디악의 암호문 중 하나를 해독했다.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 국가안전보장국(NSA), 해군정보부가 전부 매달리고도 못 푼 암호문이었다. “나는 사람을 죽이는 게 너무 재밌다. 숲에서 야생 동물을 죽이는 것보다 더 재밌다. 인간은 그 무엇보다 더 위험한 짐승이라서, 살인은 내게 가장 짜릿한 경험을 준다. 내 이름은 가르쳐 줄 수 없다. 그랬다간 내 사후세계에서 노예 수집에 방해될 테니까.” 408자짜리 암호문에는 허세와 조롱이 가득했다. 추가 범행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사건이 터졌다.조디악이 편지를 보내고 두 달이 흐른 1969년 9월 27일, 호수에서 소풍을 즐기던 연인이 조디악 문양이 새겨진 두건을 쓴 괴한에게 습격을 당했다. 칼에 찔린 여성은 이틀 후 사망했고, 남성은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이들이 타고 있던 차에는 조디악이 남긴 암호가 쓰여 있었다. 다시 2주 뒤인 10월 11일 샌프란시스코에서 택시기사가 머리에 총을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단순 강도 사건을 연쇄살인 사건으로 바꾼 건 조디악이 쓴 편지 한통이었다. 그는 “택시 기사는 내가 죽였다”며 증거물로 피로 물든 셔츠를 보내왔다. 공권력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던진 연쇄 살인마의 탓에 도시는 공포에 휩싸였다. 언론과 대중들의 관심 속에 경찰은 대대적인 수사를 벌였지만, 결과적으로 범인은 잡지는 못했다. 마지막 희생자가 나온 뒤 53년이 지난 지금까지 2500명에 달하는 용의자만 만든 채 해당사건은 미국의 대표적인 콜드케이스(미제사건)로 남아있다. 범죄심리 전문가들은 그가 ‘명성’에 집착했다고 입을 모은다. 유명세를 타고 싶었던 조디악의 바람대로 그의 이야기는 각종 드라마와 영화, 다큐멘터리의 소재로 등장했다. ‘조디악’이라는 단어 역시 연쇄살인자를 대표하는 키워드로 처럼 자리잡았다.조디악처럼 실제 살인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자신의 범행을 스스로 증명하고 떠벌리는 범죄자는 흔치 않다. 여론의 관심이 몰리고 수사진을 자극하면 할수록 본인이 감당해야 하는 위험부담도 커지기 때문이다.다만 우리나라에도 유달리 ‘인정욕구’가 강했던 범인들은 적지 않다. 잔혹한 범행 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즐긴다거나, 대중의 관심을 온몸으로 받고 싶어한다. 자신이 저지른 2건의 살인 사건을 소재로 쓴 소설을 쓰고 이를 책으로 출판하기 위해 구치소를 상대로 소송까지 벌인 사형수 전모(68)도 그중 하나다. 전씨는 1974년 10대 후반의 나이에 자신이 짝사랑하던 여성을 살해해 무기징역형을 받고 복역하다 1992년 가석방됐다. 무기수인 그가 19년 만에 풀려나올 수 있던 것은 구명운동에 나선 A교수의 역할이 컸다. 초등학교 후배라는 것 외에 다른 인연은 없었지만 A교수는 헌신적으로 가석방을 도왔다. 하지만 호의는 악연이 됐다. 출소 후 전씨는 지속적으로 A교수에게 돈을 요구했다. 사업자금부터 생활비까지 이유는 끝이 없었다. 심지어 교수의 아내가 운영하는 가게에 난입해 흉기를 휘두르며 협박하기까지 했다. 수차례 선의를 배풀다 “더는 어렵다”고 거절하자 전씨의 태도는 돌변했고 결국 A교수에게 흉기로 휘둘러 살해했다. 재수감된 전 씨는 수감생활 중 자신이 저지른 살인 사건과 수감 생활 등을 바탕으로 A4 용지 221장 분량의 원고를 정리했고 구치소 측에 해당 원고를 출판사에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그가 정한 책 이름은 ‘어느 사형수의 독백’이었다. 하지만 책은 실제 출간되지 못했다. 부산 구치소측이 “소설 내용이 발신금지조항(형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에 해당한다”며 발송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이후 전 씨는 구치소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1심은 전씨의 손을 들어줬지만 2심 판결과 대법원의 판단은 달랐다.실제 살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책 내용이 사건 자체를 잊고 싶어하는 피해자 유족 등의 자유와 사생활을 침해할 우려가 있어 출판은 옳지 않다는 것이었다. 또 소설이라는 주장과는 달리 책 내용의 대부분이 실제 살인 사건과 일치하고, 등장인물 역시 같다는 점도 책을 낼 수 없는 이유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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