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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인촌 레파토리 컴퍼니 「택시 드리벌」

    ◎한 택시기사의 하룻방 ‘상상의 세계’/여승객 두고내린 가방 둘러싼 심리묘사/「젊은작가 시리즈」 1편… 28일부터 문예회관서 26살 동갑내기인 극작가 겸 연출가 장진과 무대미술가 도현진이 젊은 연극 「택시 드리벌」을 무대에 올린다.오는 28일부터 3월18일까지 서울 대학로 문예회관소극장에서 공연할 이 연극은 극단 유인촌 레파토리컴퍼니가 「젊은 작가 시리즈」1편으로 기획한 것. 장진은 일반인에게는 낯선 이름이지만 연극계에서는 이미 소문난 「재주꾼」.SBS 코미디작가 출신으로 영화 「개같은 날의 오후」를 각색하고 이 영화에서 게이를 사랑하는 사진가로 출연한 그는 이어 연극 「늙은 도둑 이야기」「무엇이 될 꼬하니」에서도 연기를 선보였다.또 「천호동 구사거리」로 일간지 신춘문예 희곡 부문에 당선했으며 지난 해에는 자작 희곡 「허탕」으로 연출에 데뷔했다. 현재는 영화제작사 제이콤 소속으로 영화 「쿠데타」의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20대 중반에 이 정도 일을 한꺼번에 해낸 인물이면 눈여겨 볼 만하다. 반면 도현진은 이 연극이 첫 작품.고려대 심리학과 재학시절 사이코드라마를 하면서 무대미술에 매력을 느껴 본격적으로 공부하게 됐다.이번 연극을 위해 무대모형을 수차례 짓고 부수는 중이다. 「택시 드리벌」은 언뜻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영화 「택시 드라이버」를 연상케 하지만 영화내용과는 무관하다.장진의 작품 어디서나 등장하는 서울시내 택시 운전기사 장덕배의 이야기다.「드라이버」를 「드리벌」로 오기한 것은 주인공인 무지렁이 기사 장덕배가 극중에서 내뱉는 말을 그대로 옮겼기 때문. 연극은 하룻밤 동안 생긴 일을 그린다.소시민 장덕배는 어느날 한 여자가 택시에 두고내린 가방을 집에 가지고 와 밤새 그 주인을 상상한다.상상속 가방 주인은 첫사랑 연인과 같은 아름다운 여인이 된다.이때 그의 분신인 서낙이 나타나 『가방을 열고 신분을 확인하라』고 충동하고 또다른 분신 지마는 『열지마,현재대로 살아』라고 억누른다.장덕배는 밤새 고민을 하지만 결국 새벽이 밝아오면서 자신의 세계인 택시로 되돌아간다. 「택시 드리벌」은 장덕배의 상상과 회고가「비언소」처럼 구성극으로 진행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된 줄거리가 이어진다. TV 활약이 많은 연극배우 최민식이 장덕배 역으로 오랜만에 본고장 연극무대에 서고 분신 서낙에 엄정화,지마에 유인촌·박선영(더블 캐스팅),택시손님으로 권성덕 이용이가 나온다.(02)3444­0651.
  • 음주운전 택시기사/면허취소 정당 판결/대법 “생계보다 공약우선”

    대법원 특별1부(주심 이임수 대법관)는 26일 개인택시 운전사 신모씨 등이 부산 경찰청장 등을 상대로 낸 운전면허 취소처분 취소 소송에서 『운전면허가 생계유지에 필수적이더라도 음주운전을 했다면 면허 취소는 당연하다』며 원고 승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깨고 사건을 부산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가 면허취소로 입게될 불이익이 크긴 하지만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의 증가와 그 결과의 참혹성 등에 비춰볼 때 이를 방지할 공익상의 필요가 더 크다』면서 『개인의 불이익보다는 음주 운전의 예방적 측면이 더욱 강조돼야 한다』고 밝혔다.
  • 불가리아 “오늘 총파업”/정권퇴진시위 전국 확산

    【소피아 AFP 연합】 불가리아 사회당 정권의 퇴진과 조기총선 실시를 요구하는 대규모 가두시위가 12일 연사흘째 계속되고 있으며 노조가 선언한 총파업이 지지를 확대해 가고 있다. 수도 소피아 도심에서는 3만명이 넘는 시위자들이 이날 사회당에 경제난에 책임을 지고 조기총선을 실시할 것을 요구하는 야당을 지원키 위한 시위를 벌이며 『살인자,빨갱이』 등의 구호를 외쳐댔다. 불가리아 라디오는 이날 중부의 가브로보시,북부의 루제시 및 스비코프시,남서부의 사모코프시 등 4개 도시에서 주민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굶주림과 비참한 생활』에 항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의사당 주변에서는 11일 1만명의 시위자가 경찰과 충돌,258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었다. 한편 부두노동자,광부,택시기사들은 노조들이 정부에 대한 압력을 강화키 위해 13일 시작하겠다고 선언한 총파업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 겁없는 강도들/귀가 경관 털려다 잡혀(조약돌)

    ○…서울 영등포 경찰서는 7일 택시기사 강병선씨(22·인천시 남구 주안동)와 송덕재씨(22·인천시 남동구 간석1동) 등 2명에 대해 강도상해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 이들은 이날 0시40분쯤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3가 주택가 골목길에서 술에 취해 귀가중이던 사복차림의 영등포경찰서 조사계 최모경위(32)의 머리를 돌로 치고 주먹으로 때린 뒤 지갑을 빼앗으려 한 혐의.
  • 무장공비 신고자에 서훈/김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은 6일 『북한은 잠수함침투사건에 대해 국제사회에 사과하고서도 이를 역선전하거나 우리에 대한 극렬한 비방을 계속하고 있다』며 『북한은 꿈에도 적화통일만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지난해 강릉 잠수함침투 무장공비들을 신고한 이진규씨(37세·택시기사) 등 4명에게 훈장과 상금을 수여한뒤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이날 훈장을 받은 유공자. ▲보국훈장 4등=이진규(잠수함 발견 신고) ▲보국훈장 5등=홍사근 정순자부부(생포공비 이광수 신고) 조백송(도주중인 공비 신고)
  • 북 잠수함 첫 신고한 택시기사/포상금 9,450만원 확정

    ◎국가보안유공자심사위 지난 9월 18일 강릉해안에 침투한 북한 무장공비 소탕작전에 공을 세운 주민과 경찰관 등에 대한 포상금이 확정됐다. 29일 법무부 국가보안유공자심사위원회에 따르면 잠수함을 처음 발견해 신고한 택시기사 이진규씨에게 가장 많은 9천4백50만원이 지급되고,이광수를 신고한 홍사덕·정순자씨 부부는 7천만원을 받는다. 인제군에서 최후로 사살된 공작조 2명의 활동수첩으로 신고가 입증된 인제 신남중 교사 조백송씨는 2천만원을, 이광수를 검거한 최우영 경장과 전호구 경사는 각각 1천5백만원씩 받는다.잠수함 함장 정용구의 민가물품 약탈을 신고한 이규택씨는 1천만원,강동면 언별리 단경골에서 공비3명을 신고한 안상규씨는 7백만원을 받는다.
  • 작가 이균영씨 윤화 사망

    역사학자이자 중견작가인 이균영씨(44·동덕여대 국사학과 교수)가 21일 교통사고로 숨졌다. 이씨는 이날 상오1시쯤 택시(운전자 김영일·44·서울 구로구 고척동))를 타고 반포대교에서 남산 3호터널쪽으로 달리던중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크라운호텔 앞길에서 마주오던 쏘나타Ⅱ승용차(운전자 함성구·31·서울 마포구 연남동)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중앙선을 넘어와 충돌,택시기사 김씨와 그 자리에서 숨졌다. 이씨는 지난 77년 「바람과 도시」로 문단에 등단한뒤 84년 「어두운 기억의 저편」으로 이상문학상,「신간회연구」로 단재학술상을 수상했다. 그외 「노자와 장자의 나라」 등 다수의 작품을 남겼다.발인은 23일 상오10시 서울 삼성의료원.(02)445­8291.
  • 제주 민속5일장(내고향 재래시장 순례)

    ◎굼벵이·지네 등 뭍에 있는 약재 유명/② ⑦ 숫자날이 장날… 관광객에 인기 제주시 사라봉공원 앞 일주도로변 공터(제주시 건입동 533외 27필지)에서 닷새마다 열리는 제주민속오일시장은 지역민들에게는 향수를,관광객들에게는 제주를 접할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시장면적은 1만2천300여평.제주도 전역에서 몰려든 1천200여명의 상인들이 양품·과일·음식·곡류·야채·화훼·잡화·죽세·포목 등 각종 물건을 파는,옛향기가 물씬 풍기는 재래시장이다. 특히 이 시장 북동쪽에 자리한 약초시장은 언제나 사람들로 붐빈다.장날이면 서울이나 부산에서 일부러 찾아오는 사람들까지 가세해 발디딜 틈이 없다. 이곳에서 팔리고 있는 약재들 가운데 육지에선 아예 찾을수 없거나 쉽게 구할수 없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약초시장의 터주대감 격인 것들로는 굼벵이와 지네가 있다. 술로 인한 간장병 치료에 특효라는 굼벵이는 제주의 오래된 초가집을 뜯을때만 나오는 것으로 하도 인기가 좋아 요즘은 양식산까지 인기리에 팔리고 있는 실정.양식산이 어른 엄지손가락 정도로 큰데 비해 자연산은 절반 정도 밖에 안되는 것이 특징이다. 자연산은 마리당 150원,양식산은 80∼100원 선으로 궁벵이 100마리와 당유자와 함께 끓여 복용한다. 지네는 신경통 등에 좋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이밖에 정력에 좋다는 자연산 생마는 한근에 7천원,생마를 말려 가루로 만든 산약은 100g에 1만원씩 하고 있으며 당뇨에 좋다는 누에가루(백감잠)는 1근에 6만원,몸이 냉한데 좋다는 산수유는 100g당 5천원씩에 팔리고 있는데 거의가 시중가 보다는 10% 정도 싸다. 택시기사인 백승기씨(44)는 『관광객들중 제주민속오일시장으로 안내해 달라는 주문을 받을 때가 많다』며 『매달 2일부터 5일 간격으로 장이 서는 날이면 1∼2시간씩 시장관광을 시켜주고 있다』고 말했다.
  • 무장공비 사살­어떻게 인제까지 갔나

    ◎오대산∼설악산∼향로봉 월북기도/휴전선 20㎞ 남겨… 통과 시기 노린듯/오대산 만행뒤 26일… 군수색으로 지연 5일 사살된 무장공비 2명은 북한의 지령을 받고 민통선을 넘어 북으로 가려다 우리 군의 수색망에 덜미를 잡힌 것으로 관측된다. 정찰조원으로 보이는 공비들이 사살된 지점은 향로봉(1천296m)과 3㎞,휴전선까지는 불과 8㎞ 남짓 떨어져 있다.월북을 눈앞에 두고 수포로 돌아간 셈이다. 무장공비의 흔적이 마지막으로 발견된 때는 지난달 9일.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탑동리에서 버섯을 채취하던 민간인 3명을 살해한 뒤로는 흔적조차 보이지 않았었다. 지난 9월18일 강릉시 대포동 해안으로 침투한 공비들은 칠성산∼대관령∼오대산∼한계령∼설악산∼향로봉 루트를 이용,월북을 꾀했던 것 같다.탑동리에서 흔적이 발견된지 26일만인 4일 하오3시 무장 공비들이 모습을 드러낸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 서화2리도 이 루트 언저리에 있다. 공비들은 이 과정에서 북으로부터 지령을 받고 미리 확보한 비상식량을 가지고 비트(비밀 아지트)생활을 하면서아군의 수색망이 소홀한 틈을 타 산악 행군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사살된 공비들은 야간 산악 행군 때도 시간당 4∼5㎞ 달릴 수 있을 정도로 훈련을 받은 특수부대원이어서 우리 군의 수색작전이 펼쳐지지 않았더라면 벌써 월북했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9월18일 생포된 공비 이광수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정찰조 2명은 평상시 행군 능력이나 군사분계선 통과훈련 등 강도 높은 훈련을 쌓았다』고 전했고,휴전선 부근에서 근무하다 귀순한 곽경일 중사도 『아군 3명이 우리 중대 방향으로 들어올 수 있으니 쏘지 말라는 교육을 받았다』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승조원으로 추정되는 잔당 1명은 추위와 굶주림속에 이미 숨졌을 가능성이 커 이번 공비 침투사건은 사건 발생 49일만에 일단락됐다고 볼 수 있다. □무장공비 침투 일지 ▲9월18일 상오 1시30분=택시기사 이진규씨(37),강릉 대포동 앞바다에서 좌초된 북한 잠수함 발견·신고 ▲하오 4시45분=무장공비 이광수(31),강릉 강동면 모전리 농가에서 생포 ▲하오 5시=강동면청학산에서 공비 11명 시체 발견 ▲19일 상오 10시30분=강동면 언별리 단경골에서 공비 3명사살 ▲21일 상오 9시30분=칠성산 망기봉에서 이병희 중사(25) 전사 ▲22일 상오 6시15분=칠성산 계곡서 송관종 상병(21)·강정영 병장(21) 전사,공비 2명 사살 ▲23일 상오 6시30분=민간인 안상영씨(50),아군 오인사격으로 사망 ▲28일 상오 6시45분=성산면 보광리서 잠수함 부함장 유림(38)사살 ▲29일 하오 8시=고성군 간성읍 진부리에서 매복중이던 한대성 병장(21),아군 오인사격으로 사망 ▲30일 하오 3시18분=왕산면 목계리 35번국도 인근에서 잠수함 기관장 만일준(48) 사살 ▲10월9일 하오 2시50분=진부령 탑동리에서 민간인 3명 피살체로 발견 ▲10일 하오8시40분=강릉 연곡면서 매복중이던 홍종진 대위(26),아군 오인사격 사망 ▲11월4일 하오3시=인제군 서화면 민통선내에서 거동수상자 2명발견 ▲5일 상오4시28분=인제군 북면 용대리에서 거동수상자와 첫 교전 ▲상오10시30분=정찰조원 추정 공비 2명 사살
  • 포장마차 국수와 오백원/조윤애 고대 안암병원 안과과장(굄돌)

    논문준비나 병원일로 밤늦게 귀가할 때면 들르는 곳이 있다.멀리서도 벌써 김건모 노래가 들리고 밝은 전등불 빛에 눈이 부시다.어느새 단골이 되어버린 청계천 포장마차촌이다.『국수 한그릇 주세요』저녁을 빵으로 때운 터라 배가 출출하다.얼굴 가득 주름진 아주머니가 고춧가루를 듬뿍 쳐서 뜨거운 멸치국물에 말아주는 국수는 쌀쌀한 가을 늦은 밤 별미다. 입천장까지 데어가며 정말 맛있게 먹고 국수 이천원과 오백원짜리 꼬치어 묵,합해서 삼천원을 내고 나왔다.며칠있다 들렀더니 오백원을 왜 안 받아 갔느냐며 반겨하신다.국수를 후후 불며 먹는데 슬며시 꼬치어묵을 하나 얹어주었다.정이 듬뿍 느껴져서 맛있게 먹었다.그날은 국수값 이천원만 달라는 것을 삼천원 내었고 되돌려 주는 천원은 뿌리치고 나왔다.이렇게 해서 어묵국수 단골손님이 되었고 아주머니는 국수도 어묵도 자꾸 더 주고 싶어한다.천원쯤 더 드리려 해도 미안해 할까봐 그냥 삼천원이고 늘 오백원의 작은 다툼이 있다. 이것은 일종의 「팁」이다.많고 적음을 떠나서 먹는 동안 즐거웠고 그에 대해 보답하고 싶은 것,받아 고마운 것,즉 우리의 정이 오고 가는 것이다.팁은 소비한 돈 액수와 친절의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외국은 10∼15%이며 레스토랑에서나 택시를 탈때 필수다.우리는 「팁문화」에 익숙지 않아 훨씬 적고 안주는 경우가 더 많다.미장원·사우나 등에서 어떤 이들은 20∼30%를 주기도 한다.남자들은 어떤가.술을 먹었다 하면 몇 만원은 예사고 술값만큼도 뿌린다.좋은 서비스에 기분에 좋으면 팁은 줘야한다.택시기사의 태도에 따라 백원을 끝까지 받기도 몇천원을 주기도 한다.액수가 많을수록 좋겠지만 주는 이의 마음의 정이라 생각한나면 적어도 서운하지만은 않다.포장마차 아주머니와 삼천원 단골과의 오백원이 바로 그 「팁의 정」이다.오늘은 그 아주머니의 맵고 뜨거운 어묵국수가 생각난다.
  • 유치원 옥상 놀이터서 5세 어린이 떨어져 숨져

    ◎경찰 늑장수사 은폐의혹 지난 17일 하오 3시50분쯤 서울 양천구 신정3동 별나라 유치원(원장 이순김·42·여)3층 옥상위 놀이터에서 놀던 이 동네 이형국씨(29·택시기사)의 맏아들 상규군(5)이 10여m 아래 콘크리트바닥에 떨어져 숨진 사실이 22일 뒤늦게 밝혀졌다. 사고를 목격한 노화섭씨(양천구 목4동)는 『이군이 옥상 난간에 4분여동안 매달린채 울고 있었다』며 『아이를 구하려고 뛰어 가는 순간 아래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사고 발생 엿새만인 이날 뒤늦게 수사에 착수했고 놀이터의 안전시설에 문제가 있다는 주민들의 주장을 묵살하는 등 사고를 은폐하려 한 의혹을 받고 있다.
  • 운전 서비스(외언내언)

    발달한 나라에서는 교통사고가 있으면 먼저 응급차와 함께 절단기가 출동한다고 한다.사고차안에 들어있는 부상자를 꺼내기 위해 차체부터 자르기 위해서다.언젠가 국내여객기 사고가 있었을 때 중상입은 승객을 구조하던 장면을 잊을수가 없다.부상자를 헬리콥터에 밧줄로 매달고 공중곡예하듯 옮기던 모습이다.뉴스시간마다 TV에 비치던 그 모습은 안타깝고 부끄러웠다.성한 사람도 그렇게 매달려가면 살기 어려울 것이다.구조에 관한 지식이 있는 사람이면 그것이 얼마나 무모한 일인지를 알 것이다.사고가 난 자리에서 가장 덜 움직이고 처치를 하는 것이 구조의 요체다. 택시기사는 도심에서 활동중인 유효한 인력이다.응급할 때 동원될 수 있는 순회인력이며 전문능력으로 확보할수 있는 예비인력인 것이다.그런 뜻에서 택시운전자격 시험에 「운전 서비스」항목이 신설된다는 사실은 반갑다.고객의 승하차에 대한 예의와 장애자의 승하차를 돕는 일,그리고 사고시 구조방법등의 항목이 추가되리라고 한다.이중 「사고시 구조방법」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택시기사들의 의식이 『차체를 절단해서라도』 안에 있는 부상자를 구출해야 한다는 데까지 정착될수 있다면 참으로 큰 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이런 항목이 「필기시험」의 범위 정도에서 그친다면 그 성과가 얼마나 기대될지 회의가 들기는 한다.시험을 위해 OX식 문제를 몇개 달달 외우는 것으로 끝난다면 실질적인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사지선다형 객관식 전형방법의 맹점에 대해서 우리는 너무 많은 실망을 경험해왔다. 기왕이면 겉도는 필기시험 정도가 아니라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방법이 강구되었으면 좋겠다.「보상제도」 같은 것을 개발하여 구조에 가담한 운전자에게는 가산점을 주는 방법도 생각해 볼수 있을 것이다.〈송정숙 본사고문〉
  • 택시기사 시험/서비스항목 신설

    ◎내년 5월부터/장애인 보조·응급처치 등 출제 택시운전자격시험에 승하차시 승객에 대한 예절 등을 묻는 서비스항목이 신설된다. 건설교통부는 20일 택시운전기사의 서비스수준을 높이기 위해 택시운전자격시험의 필기시험과목중 「일반교양」과 면접시험과목중 「지리 및 심성」을 각각 「운송서비스」과목으로 변경,내년 5월부터 필기와 면접에서 2차례에 걸쳐 이 과목을 치르도록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택시운전자격시험은 지리·교통 및 운수관련법규·안전운행·운송서비스가 필기시험으로,지리 및 운송서비스가 면접시험으로 치러진다. 신설되는 운송서비스항목의 주요내용은 승하차시 예절,장애인 등에 대한 승하차보조,사고시 구조방법·응급처치,외국인 탑승시 서비스제공방법,관광지 승객안내 등이다.〈육철수 기자〉
  • 정부와 군경에 힘모아 주자(사설)

    북한이 잠수함·공비침투실패에 이어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대남 보복협박에 대해 정부가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심각한 상황으로 받아들여 총력안보태세를 구축하고 있음은 마음 든든한 일이다.또한 여야 지도부가 3주일여만에 다시 청와대회동을 갖기로 한 것 역시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초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의지의 재천명으로서 국론통일을 더욱 다져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는 사태의 심각성에 대한 정부와 정치권의 이러한 인식공유를 환영하면서 총력안보태세확립에 온 국민의 적극적인 동참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바다.북한의 도발에 우리가 그렇게 삼위일체를 이루어 범국가적·범국민적 대응을 확고히 할 때 우리의 위기관리능력은 비로소 극대화될 수 있을 것이다.정치권뿐만 아니라 경제계·노동계·문화계등 각계인사와 함께 국민 모두가 도발분쇄를 위해 힘을 모으고 그렇게 모아진 힘으로 정부의 노력을 뒷받침한다면 북한의 오판과 도발소지는 결정적으로 위축될 것이다. 북한은 언제,어느 곳에서,어떠한 방법으로 무모한 짓을 저지를지 모른다.그들의 도발과 테러는 군사분계선에서 뿐 아니라 국가중요시설 및 다중이용 민간시설의 파괴,요인살해,공관원 및 해외교민테러,항공기납치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자행될 가능성이 있다.이에 대응하자면 민·관·군의 유기적인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특히 온 국민의 철저한 경계태세가 요망된다.정부와 군·경을 믿고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하면서도 국민 모두가 각자의 생활터전에서 빈틈 없는 경계태세를 견지하여 적에게 허점을 보이지 말아야 한다.강릉 앞바다의 무장공비침투사실을 재빠르게 신고한 택시기사와 같은 투철한 안보정신으로 모두가 무장한다면 북의 도발은 발을 붙이기가 어려울 것이다. 북한의 보복위협으로 심상치 않은 긴장이 조성되고 있음에도 과거와 같은 사재기소동이 나타나지 않고 있음은 국민의 침착한 대응을 반영하는 것 같아 반갑다.
  • 국감장/안보관련 말잔치 풍성

    ◎사병 총기사고 못말리나 안말리나/삐삐 울리는 내무반… 민간인과 같아/동생버릇 고칠땐 벌·용돈 함께/공산권출신 불만세력 되면 진짜 큰일 이번 국정감사는 초반부터 안보에 관한 말잔치가 풍성하다.북한의 무장공비 침투사건 및 보복발언,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 피살사건 등을 놓고 촌철살인의 지적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발언 내용을 정리해 본다. ▷국방위◁ 『중국 모택동이 장개석을 이긴 것은 삼국지를 읽었기 때문이다.삼국지 핵심은 국민을 보살피고 지지받는 군대가 반드시 이긴다는 것이다』(신한국당 황낙주 의원). 『우리 군의 대처능력을 보면 「우리가 정말 이것 밖에 안되는가」라는 자괴감이 든다』(신한국당 김덕용 의원). 『돌만 던져도 알 수 있는 철제 잠수함을 플라스틱이라고 보고하는 것이 국방수준이다』(국민회의 임복진 의원) 『국가안보는 택시기사가 책임지고,군사정보는 이광수가 좌지우지 한다』『군의 총기사고 「정말 못말려」냐,「정말 안말려」냐』(자민련 정석모 의원). 『사병은 삐삐를 차고 내무반 밖에는 공중전화가 있다.군복만 갈아입은 민간인과 다름없고 걸핏하면 대든다.북한군은 특수 훈련시킨 병사 한명을 우리군 1개 사단과도 바꾸지 않겠다고 한다』(자민련 한영수 의원). 『해·공군 무기를 육군이 주도하는 것은 연목구어다』(민주당 장을병 의원). ▷통일외무위◁ 『김영삼 대통령의 통일정책 재검토는 전술 변화냐,전략변화냐.국민에게 설명해야 한다』(신한국당 이회창 의원). 『문민정부 들어 좌경이념 서적이 쏟아져 들어왔다.무장간첩 침투사건은 그 산물이다』(국민회의 정희경 의원). 『동생(북한)버릇을 고치려면 형(한국)이 벌도 주고,돈도 줘야 한다.이를 일관성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권오기 부총리겸 통일원장관). ▷농림해양수산위◁ 『동해 바다위로 보낸 북한 지원쌀이 잠수함이 되어 물밑으로 되돌아 왔다』(자민련 변웅전 의원). ▷환경노동위◁ 『공비가 문제가 아니다.외국인 근로자들 중 과거 사회주의 국가 출신이 많다.이들이 불만세력으로 뭉치면 어떻게 할 것이냐』(신한국당 이강희 의원).
  • 안보 바로 세우기(이동화 칼럼)

    이번 북한 무장공비침투사건은 우리에게 어쩔 수 없는 희생과 다소의 불편을 주었지만 결과를 계산해보면 잃은 것보다는 훨씬 많은 득을 가져왔다고 생각된다.특히 안보면에서 얻은 것은 크다.우선 우리의 일반적인 의식에 커다란 충격을 준 것을 들 수 있다. 북한에 대한 우리의 일반적 인식은 근년의 잇따른 홍수와 흉작으로 헐벗고 굶주린 사람들로 가득찬,허약한 곳이라는 것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이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북한은 경제뿐만 아니라 군사면에서도 전혀 위협이 되지 못하고 다만 도와줄 대상으로 생각하는 경향마저 보이던 참이었다. ○북한돕기와 안보 불감증 이런 분위기 때문에 유화적이거나 환상적인 통일논의가 활발해지는가 하면 한총련의 북한주장 동조에도 그 폭력성만을 문제삼았을 뿐 대범하게 바라보는 이들이 많았다.심지어 야당지도자 조차 『아무리 좋은 생각이라도 폭력행사는 옳지 않다』고 해 「좋은 생각」시비에 휘말리기도 했다.한마디로 「통일환상증」과 「안보불감증」이 도진 상황이었다. 북한을 같은 민족이라는 개념에서 부축하고 도와줄 상대로 생각한 것은 일반국민들만이 아니었다.정부도 그런 인식에서 쌀도 보내고 경수로도 지어주고 경제협력도 하는 등 베풀어보려는 자세였다.심지어 안보의 주역인 군조차도 정신무장이 되어있지 않은 상태였다는 것이 결과적으로 드러났다. ○정신무장부터 강화해야 무장공비들이 이미 잠수함을 타고 세차례나 이곳을 뚫고 들어왔다는 사실이 생포된 이광수에 의해 확인되었으니 유사한 사례가 또 있지 않았을까 걱정된다.해안 철책을 없앤 것은 국민편의를 위해 매우 잘한 일이었다.그러나 본래의 임무를 위한 다른 보완책을 제대로 마련하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경계를 철저히 하지 못한 것은 잘못이다. 또 초계기나 레이더가 무용지물이었다면 이 역시 문제다.율곡비리의 망령 때문인지 해이한 정신상태 때문인지 헷갈린다.오랫동안 비워두어 퇴락한 해안초소의 모습은 침투잠수함을 신고한 택시기사의 모습과 대조되어 우리를 안타깝게 한다. ▷예산국회에서 만난 정·군◁ 이렇게 도처에서 안보불감증이 확산되고 있는 시점에 터진 무장공비사건은 역설적으로 안보인식면에서 우리에게 「가뭄에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되었다.북한의 실체를 재인식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북한은 대남적화전략을 조금도 포기하고 있지 않고 따라서 우리의 가장 핵심적인 안보위협 요인으로 건재하고 있음을 극명히 보여준 것이 이번 사건인 것이다. 흐트러졌던 우리의 안보의식을 다잡는 전기가 마련된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이제 우리가 해야할 일은 뚜렷하다.대북 인식을 새롭게하는 일에 박차를 가하면서 「안보 바로세우기」에 적극 나서야 할것이다.힘이 없으면 밀리게 되어 있는 것이 인간사다.그렇다면 힘을 모으는 일이 우선이다. ○예산국회서 만난 정·군 북한의 모험주의적 군사도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군사력이 보다 우위에 서야 한다.협상을 하기 위해서도 힘의 우위는 절대로 필요하다.이같은 우위확보를 위해서는 국민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그리고 정치권과 군수뇌들의 확고한 의지가 필요하다. 현대전에서는 머리숫자가 많다고 강군은 아니다.오히려 알맞은 제도와 최첨단 무기체계가 중요해졌다는 것이 정설이다.마침 예산국회가 열렸으니 안보 바로세우기의 기틀을 마련할 좋은 기회를 만난 셈이다.국정감사와 예산심의 등을 통해 정치인과 군인이 만나 구멍난 안보상황을 반성하면서 정예강군을 만들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를 기대해본다. 「안보에는 여야가 없다」는 말이 행동으로 옮겨져 국익차원의 안보논의가 활발히 벌어지면 벌어질수록 우리는 보다 많은 것을 얻게 될 것이다.이번 무장공비사건은 꼭 필요할 때 터졌고 전화위복이 될 것이다.
  • 국방위/무장공비 침투사건 집중 추궁(국감초점)

    ◎허술한 해안경계·수색작전 허점 지적/군 전력구조 개편·국방예산 수정 촉구 올 정기국회 국정감사 첫날인 30일 국방위에서는 무장공비침투사건이 도마위에 올랐다.의원들은 국방부와 합참을 상대로 허술한 해안경계와 수색작전 허점 등을 집중 추궁했다.김수한 국회의장도 독려차 방청했다. 먼저 우려의 목소리가 줄을 이었다.김덕용 의원(신한국당)은 『이번 사건은 우리가 이것 밖에 안되는가라는 자괴감에 빠져들게 했다』고 지적했다.정석모 의원(자민련)은 『안보는 택시기사가 책임지고 있고,군사정보는 생포된 공비 이광수가 좌지우지하고 있다』며 군의 무능력을 질타했다.임복진·박정훈·정동영(국민회의) 의원은 『간첩 5명이 5만명 병력을 묶어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수색작전 장기화를 질타했다. 재발방지를 위한 진단과 처방은 다양했다.허대범 의원(신한국당)과 임복진·천용택(국민회의) 의원은 『북한의 잠수함·잠수정 90여척 보유에 비해 우리는 4척으로 대잠능력이 절대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미국·일본과의 북한잠수함정보 공유 필요성을 제기했다.박정훈·정동영 의원과 김복동 의원(자민련) 등은 레이더영상변환장치(RSC),수중음향탐지기(SONAR),주요 산업·군사시설을 위한 음향탐지시스템(SOSUS) 등의 확보를 주장했다. 군의 거듭나기를 위한 전면개편 주장도 잇따랐다.황낙주·김덕용(신한국당)·정동영(국민회의) 의원과 장을병 의원(민주당)은 육군중심 전력구조의 전면개편과 국방예산의 전면수정을 촉구했다.천용택 의원은 국방부장관의 거취를 물었다.박세환·김덕(신한국당) 의원 등은 『북한에 대해 보복작전 등 강력한 응징책이나 군사적 억제책을 강구하고 있느냐』고 강경대응책을 물었다. 이양호 국방부장관은 『동해 작전해역의 완벽한 경계에는 대잠함 30∼37척이 소요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라며 『취약지역을 재판단,철조망 추가설치 등 해안경비체제 보완은 물론 수중레이더 등 첨단장비를 조속히 확충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장관은 또 『작전을 서두르면 예상치않은 피해 우려가 있어 인내심을 갖고 조기 종결에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 “11년 키운 딸이 남의 자식…”/어느 부부 「한숨의 나날」

    ◎병원 잘못으로 이혼·재결합 수난 서울지법 민사합의15부(재판장 김성수 부장판사)는 24일 배모씨(37·택시기사)부부가 『호적상의 딸 K양(11)이 병원측의 실수로 바뀌었다』며 서울 구로구 제일산부인과 의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병원측의 잘못을 인정,『병원측은 배씨부부에게 위자료와 정신과치료비 등 4천7백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시했다. 지난 85년 제일산부인과에서 K양을 출산한 배씨부부는 K양이 자라면서 자신들을 닮지 않자 94년 10월 고려대학교 법의학연구소에 친생자여부에 대한 감정을 의뢰,K양의 유전자배열이 두사람 사이에서 나올 수 없다는 확인을 받았다. 배씨부부는 이 과정에서 배씨가 아내를 의심하는 등 불화 끝에 94년 9월 합의이혼까지 했다가 『병원에서 아이가 자주 뒤바뀐다』는 TV프로그램을 보고 오해가 풀려 같은해 10월 재결합하는 등 수난을 겪었다. 배씨부부는 병원을 찾아가 당시 진료기록의 열람을 요구하는 등 친자식을 찾기 위해 노력했으나 병원측의 협조 거부로 지금까지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하고있다. 이에 배씨부부는 K양의 양육비,친자식을 찾느라고 생업에 종사하지 못한 비용,친자식을 찾는 광고비,유전자감식비용,호적정정비용,가족융화비,정신과치료비,정신적 피해에 대한 위자료 등 2억6천여만원의 배상금을 청구했으나 재판부는 이중 배씨부부의 정신과 치료비와 위자료 등만 인정했다.
  • 공비 사살… 주민 신고정신의 승리

    ◎택시기사 첫 신고후 곳곳서 잇단 제보/1명 생포도 부부 기지가 결정적 역할 강릉시의 무장공비 침투사건이 발생 이틀만에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들어선 것은 주민들의 투철한 신고정신의 승리였다. 18일 새벽 강릉시 안인진리 앞바다에서 좌초된 잠수함을 최초로 발견,군과 경찰의 빠른 대응 태세를 갖추게 했던 사람은 강릉시의 택시기사였다. 강릉시에서 동해시로 손님을 태우고 가던 이진규씨(36·강릉 대종운수)는 새벽에 한적한 도로를 빠르게 지나갔지만 창문으로 힐끗 거동이 수상한 자들과 괴물체를 봤다. 찜찜한 생각에 1시간 뒤 돌아오는 길에 다시 차를 세우고 해안으로 내려가 보고 괴물체가 무장공비들이 타고온 잠수함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무장공비 출현이 확인된 뒤에도 강릉경찰서 등 군경합동수색본부에는 주민들의 신고가 잇따랐다. 무장공비가 집에 침입했는데도 남편이 말을 거는 사이에 부인이 침착하게 신고해 생포토록 한 홍사근·정순자씨 부부의 신고정신은 특히 돋보인다. 주민신고는 18일 23건에 이어 19일 하오까지 14건이 접수됐다. 18일 하오 3시 강릉에서 부산으로 운행하는 한일여객 버스기사 서대근씨는 새벽에 군복바지 차림에 노란 티셔츠와 운동화를 신은 수상쩍은 젊은이가 강릉시 정동고 주변을 배회하고 있다고 신고했다.신고는 즉시 수사본부가 설치된 173연대 상황실로 전해져 군의 수색작전이 시작됐다. 하오 3시47분에는 청바지에 흙이 심하게 묻은 사람이 구정영봉조합 앞에서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하오 6시45분에는 이인수양(주문진고 1년)이 북한 사투리를 쓰는 사람 둘이 강원2다 4440호 캐피탈 승용차를 타고 대관령 쪽으로 갔다고 신고했다. 여고생으로서 차종과 차량번호까지 정확하게 기억하기는 그리 쉽지 않은 일이었다. 물론 신고 빈도가 높아 신빙성이 떨어질 수도 있다.그러나 한 사람의 사소한 제보가 사건의 실마리를 풀고 간첩을 일망타진 할 수 있다. 이같은 왕성한 신고 정신은 강릉시민들의 지역정서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도 있다.경찰 관계자들은 강릉에는 토박이 주민들의 비중이 어느 지역보다 높고 지형적인 영향으로 보수적인 성향을 지녔고 반공의식도 강한 편이라는 것이다.
  • 해안 경계태세 거론/국방위,레이더 성능·초소근무 허술 논란

    정치권은 이번 무장공비 침투사건을 명백한 도발행위라고 비난하면서도 우리 군의 허술한 경계태세와 상황대처능력에 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18·19일 계속된 국회 국방위 회의등을 통해 정치권은 우선 뻥 뚫린 해안경계태세를 집중 성토했다.신한국당 김덕 의원과 허대범 의원등은 북한 잠수함이 민간인에게 먼저 발견된 점을 지적했다.실제로 북한 잠수함이 16일 북한 원산을 출발,17일 하오 4시 우리 영해에서 기관고장으로 표류하다 좌초하기까지 우리 군의 레이더나 음파탐지기는 잠을 잤던 것이다.더구나 북한 잠수함 최초 발견자는 군이 아니라 택시기사 이진규씨(36)였다.이 때가 18일 새벽 1시35분.그러나 68사단 173연대 2대대 5중대 25초소장은 이보다 25분 늦은 새벽 2시쯤 해안경계병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잠수함은 육상으로부터 불과 30m앞 바다에 좌초해 있었고 이로부터 불과 2백m 북쪽에 해안초소가 있었다.그러나 이 초소는 경계병력의 절반만 근무하는 바람에 비어 있었다. 국민회의 천용택 의원은 최초 발견이후 군이 보여준느슨한 초동대처를 더 큰 문제로 지적했다.군의 「5분 대기조」는 이씨 신고로부터 40분 늦은 새벽2시15분에야 현장에 도착했다.물론 무장간첩들이 도주한 뒤이다.연대장이 잠수함을 확인하고 상부에 보고한 시각은 2시58분.이어 3시40분 연대장이 대간첩작전 1단계인 「진돗개 둘」을 발령했고 김동진 합참의장은 상오 5시 강원도 일원에 전투대비태세 작전조치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했다.최초발견시각으로부터 무려 3시간25분이 지나서야 전군이 경계태세에 들어간 것이다.그러나 바로 이 시간,이미 11명의 무장공비들은 침투지점으로부터 5㎞나 떨어진 청학산 정상부근에서 자살한 시체로 발견됐다.비슷한 시각 검거된 이광수를 제외한 나머지 잔당들도 삼삼오오 강릉 일원으로 도주한 뒤이다.국민회의 임복진 의원은 해군의 해상차단이 최초발견후 3시간뒤,공군의 작전참여는 5시간 뒤에야 이뤼진 점을 들어 『군의 대응능력과 지휘계통상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과연 이같은 침투가 처음이었겠느냐는 의심도 정치권에 팽배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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