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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동극장 전통예술무대

    외국 관광객들에게 우리의 소리와 가락,몸짓 등 전통예술을 소개하는 서울정동극장의 전통예술 상설무대.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화관광 상품이다. 지난 연말 어느날 밤 9시 정동극장 앞 빈터.공연단원과 외국인들이 손을 맞잡고 강강수월래를 추고 있었다.삼도풍물굿 한마당 공연이 끝난 뒤의 뒤풀이행사였다. “굉장해요.멋져요.한국의 음악이 이렇게 흥겹고 뛰어난 것인줄 몰랐어요.일본에 돌아가면 많은 친구들에게 꼭 이야기 하겠어요”일본 관광객 다나무라 하루유키씨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주한 영국대사 스테판 브라운씨는 “한국에서 5년 가까이 생활했지만 이런공연은 처음이다.영국 관광객에게 꼭 한번 볼 것을 권하겠다”는 편지를 보내 오기도 했다. 이 무대는 97년부터 마련됐다.2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1주일에 두 차례 공연된다.2년밖에 안됐지만 서울을 찾는 외국인들의 명소가 됐다.그동안 줄잡아 1만5,000여명의 외국인 관객을 맞아 25만달러(한화 1억8,000여만원)의 외화를 벌었다.특히 지난해에는 97년에 비해 입장수입이 2배로늘었다. 정동극장의 성공비결은 무엇일까.풍물,사물놀이 등 동적인 공연내용이 외국인들의 호기심을 끌었다는 분석도 나온다.공연이 끝난 뒤 공연단원과 관람객이 갖는 뒤풀이도 매력 포인트다.덕수궁과 인근 농업박물관을 묶어 패키지상품으로 내놓은 것도 일조를 했다.직원들이 한복을 입고 손님맞이에 나서는등 친절과 서비스도 한몫 했다.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설명이 충분치 않다.국립국악원,국립극장도 비슷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洪思棕 극장장은 “아무리 좋은 상품이라도 소비자가 찾지 않으면 모든 게허사”라며 “마케팅이 비결”이라고 털어 놓는다. 상품 홍보를 위해 호텔과 관광업소를 누빈 것은 물론 일본 여성들이 미용관광으로 찾는 강남의 사우나까지 손길을 뻗쳤다.일본어 전단과 포스터를 돌리며 ‘육체의 때’ 뿐만 아니라 ‘영혼의 때’도 벗길 것을 권했다.외국인과접촉이 많은 회사,한국어 어학당 교사 들에게도 적극적인 홍보를 펼쳤다.외국인을 안내해 오는 택시기사들에게는 인센티브를 부여했다.일본에서 발간되는 관광 소개책자 ‘세계를 가다’ 한국편에 정동극장을 집어넣기도 했다. 이러한 판촉활동의 결과로 정동극장은 호주 여행사들이 선정한 ‘서울의 가볼 곳’ 1위로 선정됐다.올해 매출목표는 지난해보다 2배이상 늘렸다.자발적수요가 창출됐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시즌부터는 고가 판매전략에 들어가기때문이다.任泰淳
  • 택시기사 孫福煥씨 국기사랑 화제

    “운전할 때나 TV·신문을 볼 때나 태극기만 보면 눈길이 멈춰집니다.” 개인택시를 운전하는 孫福煥씨(53·서울 강동구 길동)의 집에는 항상 태극 기가 게양돼 있고 택시 안에도 태극기가 있다.孫씨는 지난 76년 손님을 기다 리다 건물에 거꾸로 걸려 있는 태극기가 유난히 많은 것을 보고 22년째 태극 기 바로달기를 실천하고 있다. 孫씨는 지금까지 운전을 하면서 눈에 띄는 잘못 게양된 태극기를 3,600여차 례나 지적해 주었다.오래된 것은 자신의 돈을 들여 교체해 주기도 했다.83년 에는 정부에 게양대 위치,깃봉의 색깔 등 태극기 게양법 규정을 만들자고 건 의했고 총무처는 이듬해 ‘대한민국 국기에 대한 규정’을 제정하기도 했다. 지난해 8월에는 휴가기간을 이용해 서울 시내 주요 관공서·병원·언론사· 대학 등 63개 건물에 게양된 태극기 게양실태를 조사했다.孫씨는 “게양대의 색은 규정상 흰색 또는 은백색을 권장하고 있는데 국회에 있는 게양대마저 회색”이라고 말했다. 서울 종로 탑골공원 안내표지판에 그려진 태극기의 괘 2개가 중복돼 그려진 것을 확인하고 지적해 주기도 했다.孫씨는 “규정에 맞게 게양된 태극기를 봤을 때는 마치 보물을 찾은 것처럼 기쁘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애국가 4절과 태극기가 새겨진 명함을 만들어 손님들에게 나눠주 고 있다. 李昌求 window2@ [李昌求 window@]
  • 교통봉사상 대상 崔大鳳씨/대한매일신보사 제정

    ◎白南出·卓榮命씨 등 18명 선정 대한매일신보사가 건전한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제정한 교통봉사상 올 수상자 18명(대상 1,본상 5,장려상 10,특별상 2)이 14일 확정됐다. 올해로 8회째인 교통봉사상 대상은 택시기사로 일하면서 18년째 문화방송 교통통신원으로 활동하며 안전운전 계도에 앞장서 온 崔大鳳씨(51·서울 은평구 증산동 162­22)에게 돌아갔다.수상자 전원에게는 상금과 함께 건설교통부 장관 표창이 주어진다. 올해에도 건설교통부를 비롯,한국도로공사 한국공항공단 교통안전공단 부산교통공단 고속철도건설공단 신공항건설공단 홍익회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한국공항진흥협회 전국화물차운송사업공제조합 전국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 등 13개 교통관련 단체가 행사를 후원했다. 시상식은 17일 오전 11시 대한매일·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대상 崔大鳳(개인택시 기사 문화방송 교통통신원회 회장) ●본상 ▲도로 白南出(47·한국도로공사 대구지사) ▲철도 卓榮命(57·서울지방철도청) ▲육운 朴云洙(57·전국화물자동차운송사업자공제조합 총무부장) ▲안전 李重宰(36·교통안전공단 경기지사)▲항공 姜相俊(47·한국공항공단 전파탐지부)●장려상 ▲도로 元根寧(33·원주지방국토관리청 도로공사과) 金顯世(39·건교부 도로심의관실 도로구조물과) ▲철도 李大山(54·철도청 서울기관차사무소) 宋壽浩(47·철도청 안전관리관실) ▲육운 金容昊(51·서울개인택시 운송사업조합 운전기사) 姜永植(48·동부고속 여객운송팀) ▲안전 魯允泰(광신고속 운전기사) 한국교통장애인협회 안동시지회 ▲항공 李根成(49·대한항공 운항본부 운항훈련원 선임기장) 金炳喆(45·아시아나항공 운항관리팀장) ●특별상 申永煥(65·서울 서초구 반포1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 河濟俊(59·한국정보통신주식회사 대표이사)
  • ‘日人 매춘관광’ 5개파 적발/포주 등 14명 구속

    ◎모델·탤런트·여대생들 116명 알선 모델·신인탤런트·연극배우·대학생 등을 포함,모두 116명의 윤락녀를 관리하면서 일본인 관광객을 상대로 ‘매춘관광’을 알선한 5개파 조직 27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강력부(朴英洙 부장검사)는 7일 ‘대복이파’ 金大福씨(49) 등 포주 5명,羅平洙씨(51·렌터카 기사) 등 속칭 ‘뽕삐끼’인 윤락알선책 9명 등 14명을 윤락행위방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또 崔福禮씨(38·여) 등 4명을 불구속기소하고 吳천석씨(46) 등 ‘뽕삐끼’ 8명을 수배했다. 윤락녀 등에게 불법 성형수술을 해준 姜順分씨(40·여·미용사)는 의료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적발된 윤락녀 116명은 일본인과의 형평을 고려,처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金씨 등은 지난해 9월부터 10∼30명씩의 윤락녀를 데리고 있으면서 羅씨 등이 소개한 일본인 관광객들에게 윤락을 시키고 5만∼50만엔(약 50만∼500만원)의 화대 가운데 10∼20%를 알선료로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특급호텔 렌터카 기사,공항출입 모범택시기사,여행사 직원 등 일부 일본인 관광객과 관련된 ‘뽕삐끼’들은 포주 金씨 등에게 일본인을 소개한 대가로 화대의 40%를 받았다. 윤락녀 중에는 모델 李·朴·尹모양,신인탤런트 李·金모양,연극배우 河모양,대학생 3명,재수생 2명,대학원생과 항공사직원·백화점직원 각각 1명씩이 끼여있다.CF모델 출신의 尹씨는 하루에 50만∼60만엔(약 500만∼600만원)을 화대로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 이동전화 예절(이것부터 고치자:2)

    ◎오나가나 ‘삐리릭’ 공중도덕 0점 수준/문제점­연주회 등서 호출음·큰소리 통화.길거리 곳곳서도 ‘난데族’.운전중 사용 교통사고 급증 ‘주범’/개선방향­기기 오작동 유발 우려.비행기·병원선 반드시 ‘Off’.공공장소선 ‘진동’ 전환을/보급현황­휴대폰·무선호출기 가입자 성인 2명중 1명꼴 ‘생필품화’/외국사례­비즈니스외엔 자제 상식화.日·유럽 운전땐 법으로 금지 ‘이동전화는 있지만 예절은 없다’ 이동전화 가입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도 전화 예절은 한마디로 무례(無禮) 그 자체다. 한국통신에 따르면 지난 달 말 현재 이동무선전화 가입자는 1,304만293명,무선호출 가입자는 1,038만7,437명이다. 성인남녀 두명 가운데 한명은 이동전화와 무선호출기를 갖고 있다는 얘기다. 보급률이 자동차보다 높다. 이처럼 이동전화는 어느새 생활의 일부가 됐지만 사람들을 짜증나게 하는 ‘공해’가 되기도 한다. 한 선전광고처럼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마구 울리는 탓이다. 혼자 있을 때는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에서는 휴대전화를 걸거나 받는 행위로 다른 사람에게 불쾌감을 주거나 일을 방해해서는 안된다. 극히 당연한 상식임에도 이를 제대로 지키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文智英씨(25·여·서울 동대문구 면목동)는 요즘 지하철을 탈 때마다 신경이 날카로워진다. 모자라는 잠이라도 보충하려고 눈을 감으면 반드시 휴대전화 신호음이나 큰 소리로 떠들어대는 통화에 잠이 깨기 때문이다. 文씨는 휴대폰을 진동으로 바꿔 놓지 않고 굳이 ‘삐리릭’ 울리도록 내버려두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주부 張美善씨(32·여·서울 영등포구 대림동)는 더욱 황당한 경험을 했다. 지난 주말 가족과 함께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피아노 독주회에 갔다가 관객들의 무례함에 모처럼 부풀어 올랐던 기분을 완전히 잡쳤다. 연주회가 한창 클라이맥스로 치닫는 순간 휴대전화의 날카로운 호출음이 울렸다. 주위 관객들의 눈총에도 아랑곳없이 그 사람은 “나 피아노 연주회에 와 있어”라고 큰 소리로 자랑까지 해댔다. 외국에서는음악회,영화관,미술관 등을 찾을 때면 휴대폰의 전원을 끄는 것이 상식이다. 급한 일이 있으면 음성사서함이나 메시지 서비스 등을 이용하면 되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은 휴대전화나 호출기를 주로 비즈니스용으로 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에게 피해를 줄지 모른다는 생각에서 이동통신의 사용을 최대한 자제한다. 휴대폰 사용자들은 자동차를 운전할 때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가능한 한 휴대폰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부득이 이용하더라도 차를 도로 한쪽에 세우고 통화를 하거나 핸드프리 키트를 이용하는게 바람직하다. 崔健永씨(26·회사원)는 지난 5월 서울 강서구 화곡동 도로에서 가족과 통화를 하다 앞차와 추돌사고를 일으켰다. 崔씨는 “분명히 앞차와의 거리가 상당하다고 느껴 통화내용에만 신경을 썼는데 ‘꽝’하는 소리에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앞차의 뒷 범퍼와 충돌한 뒤였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경찰서 교통사고조사반의 한 경찰관은 “운전자가 휴대전화를 사용하다가 사고를 일으켜 피해자와 함께 조사반에 오는 사례가 한 달에 10건 정도 된다”면서 “대부분의 운전자가 휴대폰 사용사실을 감추기 때문에 실제로 휴대폰을 사용하다가 사고를 일으키는 건수는 더욱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직업 운전자들의 핸드폰 사용도 문제다. 河晟元씨(28·서울 강남구 압구정동)는 지난 달 서울 영등포경찰서 앞길에서 택시를 탔다가 아무 꺼리낌없이 핸드폰을 사용하는 운전기사 때문에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가슴을 졸여야 했다. 수동변속기 택시를 몰던 운전기사는 핸드폰을 목과 어깨 사이에 낀 채 과속과 추월을 일삼아 河씨를 불안에 떨게 했다. 일본에서는 택시기사가 운전 도중 담배를 피우거나 핸드폰을 사용하면 벌금을 내야 한다. 싱가포르나 유럽의 대부분의 국가에서도 운전할 때 핸드폰의 사용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길을 걸을 때도 휴대폰 사용은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통화에 몰입해 통행인들과 어깨를 마구 부딪히는 ‘나대로 족(族)’들이 도로 곳곳에 널려 있다. 한마디로 무례함의 극치다. 90년대 문명의 총아로 부상한 이동통신이 최근 지탄의 대상이 되기 시작하면서 사용을 엄격히 금지하는 곳도 생겼다. 특히 병원이나 비행기 등에서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휴대전화나 개인휴대통신(PCS)과 정밀기기의 주파수가 중복되거나 서로 전파간섭 현상을 일으켜 오작동을 일으킬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吳龍鎭씨(27·대학원생)는 지난 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에 입원해 있을 때 같은 방을 쓰던 환자가 휴대폰으로 통화를 하다가 갑자기 “머리가 아프다”며 고통을 호소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그 환자는 진단결과 핸드폰의 이상현상으로 순간적인 전파충격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吳씨는 휴대전화의 위험성을 열심히 홍보하고 다닌다. 의료기기가 주파수 간섭으로 인해 오작동 된다면 환자들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휴대폰 예절의 중요성은 누누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휴대전화는 작게는 남의 생활을 방해할 수 있으며 때로는 타인의 생명까지도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의식의 확산이 절실하다.
  • ‘98민중대회/요구는 ‘과격’ 질서는 ‘만점’

    ◎여의도 한강둔치서… 새정부 출범후 최대 집회/“재벌 해체” “부패정치인 재산 몰수” 큰목소리/경찰과 충돌없어 성숙한 집회문화 과시 9일 하오 여의도 한강둔치에서 열린 ‘98 민중대회’는 참가 인원와 단체면에서 새 정부가 출범한 이후 최대 규모의 집회다.민주노총 전교조 참여연대 등 60개 시민사회단체의 회원 2만5,000여명이 참석했다.행사를 주최한 단체들은 집회에 7만여명이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요구와 주문도 다양했다.10대 요구안에는 ‘IMF를 불러들인 경제파탄 책임자 처벌’에서부터 ‘민주열사 특별법 제정’에 이르기까지 사회적 현안들이 망라됐다.주된 기류는 사회적 개혁이 미진하다는 것이었다.“정부가 요구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오는 12월 중순에 제2차 민중대회를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치르겠다”는 경고의 메시지도 나왔다. 참가자들은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지키며 다른 단체의 주장을 진지한 모습으로 경청하고 박수를 보냈다.행사를 전후해 경찰과의 충돌도 없었다. 첫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선 민주노총 李甲用 위원장은 “60만 조합원은 불평등한 IMF협약 폐기를 통한 경제주권회복과 경제파탄의 주범인 재벌해체,부패관료·정치인 재산몰수 등을 위해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전국농민회 총연맹 李수금의장은 “농산물 저가격정책과 농산물 수입개방 등 정부의 잘못된 농정으로 농민들은 IMF위기에서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정부는 농가부채 해결과 농축산물 가격보장 및 소득보장 등 농가파산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빈민운동연합준비위원회 梁연수위원장은 “실업대란으로 노점상과 노숙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현실에서 소외된 빈민들에 대한 정책은 거의 없다”면서 “관료들이 군림하고 재벌 위주의 정책을 펴는 것을 더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오는 11일 총파업을 결의한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노조원 1,200여명은 “사납금제도는 시민에게 불친절하고 난폭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밖에 없었던 제도였다”면서 “택시기사에게 안정된 작업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은 월급제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들은 200여명의 대표자지문이 찍힌 플래카드 들고 나와 단결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사전행사로 전국교사대회를 개최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올바른 교육개혁’과 ‘교육노조 법제화’ ‘인간화교육’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개회사를 통해 “교육환경 개선없이 경제논리에 의해 차등보수제, 수습교사제,정년단축 등을 도입하는 정책은 학교 교육을 더욱 황폐화시킬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대회장 소식과 연설내용,현장모습은 인터넷 진보네트워크센터의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 됐다.
  • 도로 점령 시흥 검문소/출퇴근 교통체증 가중

    ◎94년 시흥대로 확장시 방치/갑자기 차선변경 사고 유발 서울과 안양의 경계지점에 있는 서울 남부경찰서 시흥검문소가 도로 가운데 설치돼 있어 출·퇴근길 교통체증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난 94년 편도 5차선으로 도로를 확장하면서 상행선 1개 차로를 점유한 검문소 건물을 그대로 두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수원과 안양 등지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차량들이 검문소를 피해 차선을 변경하느라 서로 엉키는 등 심한 교통정체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교통이 막힐 때는 상당수 승용차들이 반대방향 도로 1차선 버스전용차선을 따라 달려오다 검문소에 가까워지면 갑자기 차선을 변경하는 바람에 접촉사고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 곳을 통과하는 차량은 하루 6만7,000여대. 택시기사 朴韓基씨(33·서울 구로구 시흥동)는 “버스전용차선 위에 서 있는 검문소 때문에 전용차선을 달리던 차들이 갑자기 차선을 변경해 검문소 주변에는 항상 차량이 뒤엉켜 있다”면서 “검문소를 왜 도로 밖으로 옮기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시흥검문소에는 교통경찰관과 1명과 전경 6명이 상주하지만 건물 크기는 20평이 넘는다.심지어 검문소 뒤편 서울쪽 도로는 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남부경찰서 관계자는 “시흥검문소는 91년까지 군·경 합동검문소로 사용했으며 건물은 국군수도방위사령부의 소유”라면서 “이전하는 문제는 군 당국과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봉사정신 없다/서비스 외면… 돈벌이만 급급(숙박업소 실태:3)

    ◎음식값 비싸고 식단도 미국식 일색/통역·세탁·청소 등 필수요원 모자라/투숙객 택시 잡아주고 사례요구도 “샤워기의 냉·온수조절이 안돼 화상을 입었어요. 도어맨은 택시를 잡아주지는 않고 멀뚱멀뚱 쳐다보기만 합니다” “마사지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쌌어요. 팁을 거절하자 노골적으로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어요” 한국관광공사에 접수된 호텔 서비스 불만 내용들이다. 대부분 외국인관광객들이 신고했다. 국내 호텔의 서비스는 세계 수준에 크게 뒤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외국인관광객이 한국을 외면하는 주요 원인으로도 작용한다. 최근 미국의 유력한 금융전문 월간지 인스티튜셔널 인베스터가 발표한 세계 호텔 랭킹 75위에는 신라호텔만이 유일하게 41위에 올랐을 뿐이다. 순위 조사에서 가장 비중이 큰 항목은 서비스 내용이다. 다른 항목에서는 그런대로 평가를 받았지만 서비스의 질에서는 최하 점수를 벗어나지 못했다. 서비스정신이 몸에 배지 않은 탓이다. 태국 방콕의 만다린 오리엔탈호텔 직원들은 손님을 대할 때 무릎을 꿇는다.손님보다 눈의 위치가 높으면 안되며,웃지 않는 직원은 해고 당할 수 있다. 손님을 왕처럼 편히 모시자는 서비스정신 하나만으로 관광객들에게 가장 찾고 싶은 호텔로 통한다. 국내 중·소 호텔에서는 영어·일어·중국어를 제대로 구사하는 직원을 찾기 힘들다. 경영난으로 세탁 인원,청소원,방재실 인원 등을 대폭 줄여 서비스는 오히려 나빠지고 있다. 음식맛이 떨어지고 가짓수가 부족한 것도 문제다. 한 외국인관광객은 “맛있어 보이는 해산물 요리를 메뉴만 보고 시켰는데 정작 나온 음식은 오뎅과 튀김 몇조각뿐이었다”고 푸념했다. 음식값도 일반 레스토랑보다 30∼40% 이상 비싸다. 고급 재료를 쓰기는 하지만 세계 각국의 미각을 아는 주방장이 드물어 외국인 손님들을 끌지 못한다. 1급호텔 양식당 중에는 3∼4가지 메뉴만 갖춘 곳도 적지않다. 외국인 손님의 다양한 입맛을 따라가지 못한다. 아침식사 뷔페도 요리만 나열해 놓았을 뿐 외국인의 취향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 식단이나 조리법이 미국식에 치우쳐 있는 것도 문제다. 2002년 월드컵때대거 방한할 유럽인들의 입맛을 맞추려면 요리사 확보 등 부족한 점들을 빨리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몇몇 중·소 호텔들은 외국인투숙객을 택시기사에게 연결시켜 주고 사례비를 받는다. 외국인관광객들이 바가지를 쓰는 일도 잦다. 최근 일본인관광객 2명은 서울 강남의 특급 R호텔에서 시내로 가려고 호텔 직원이 소개해준 택시를 탔다가 요금을 5만원이나 냈다. 택시기사는 1인당 2만5,000원의 요금을 내야한다며 바가지를 씌웠다. 특급 호텔 직원 文모씨(29·여)는 “시설면에서는 우리 호텔이 외국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지만 장기적인 안목 없이 ‘돈벌이’에만 급급하면 결국 외면 당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 獨 외무 피셔·伊 총리 딜레마/거리의 투사서 유럽정치권 核으로

    ◎피셔­고교 중퇴… 녹색당의 간판스타/딜레마­공산주의 이념 몸에 밴 독설가 거리의 혁명 전사 두 사람이 유럽 정치권의 핵으로 변신했다. 19일 독일 외무장관에 내정된 녹색당 하원 원내의장 요시카 피셔(50)와 로마노 프로디를 이어 이탈리아의 새 총리로 지명된 마시모 달레마 좌익민주당 당수(49).두 사람은 모두 이념이 주도하던 시절 극좌파 투쟁가로 활동한 전력의 소유자.두드러진 공통점은 자신들이 속한 당을 시대에 맞게 탈바꿈시켜 권력 중심무대에 옮겨놓았다는 점이다. ▷요시카 피셔◁ 세계 최초의 실험적 환경정당인 녹색당의 간판스타이자 3선 의원이다.학력은 고등학교 중퇴가 전부로 노동자시절 대학의 철학강좌를 도강했을 뿐이다. 60∼70년대 택시기사,노동자,서적 외판원 등을 전전하며 지하에서 무정부주의 극좌 혁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60년대 말 베트남전 반대 시위로 구속됐다.“폭력은 이념과 남자다움의 혼합체였다”고 회고. 81년 신생 녹색당에 입당,연방의원과 헤센주의 환경장관 등을 지냈다.3차례 결혼했으나 지금은 독신이다. ▷마시모 달레마◁ 공산주의 이념과 비밀정치가 몸에 밴 2선 의원.13살때 공산당 의원이던 아버지를 따라 공산당 대회에서 이탈리아 공산당 창당자 토글리아티에게 꽃다발을 증정하기도 했다. 만년 야당 신세이던 공산당의 이름을 베를린 장벽 붕괴후 좌익민주당으로 바꾸고 자유시장경제 이념을 수용했다. 무뚝뚝하고 독설을 내뱉는 스타일.피사대학 철학과 출신으로 60년대 말 가두시위의 단골 참석자.75년 공산주의청년동맹 책임자로 이름을 내기 시작,86년 당 서기국원,94년 당수직에 올랐다.
  • 체육특기생 선발비리 수사 확대

    ◎학생선발 대학자율에 맡긴뒤 부패 심화/체육­교육계 “드디어 올 것이 왔다” 당황 체육특기생의 대학 부정입학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아이스하키에서 농구 등 다른 종목으로 확대되면서 파문도 커지고 있다. 수사선상에 오른 연세대 농구부의 崔熙岩 감독에 대한 사법처리는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고교 선수의 대학 진학을 둘러싸고 학부모와 고교·대학감독 사이에 거액의 금품이 오가고 있다는 것은 체육계에 오래 전부터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특기생 선발 비리는 96년부터 교육부가 체육특기생 선발을 대학자율에 맡긴 뒤 심화됐다. 전국대회 4강에 든 학교의 선수를 특기생에 선발하던 방식을 바꿔 대학감독이 학생선발의 전권을 휘두르게 됐기 때문이다. 대학감독과 고교감독은 밀실에서 1인당 수천만원에서 억대의 금액을 학부모로부터 받고 특기생으로 선발해주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대학도 실력보다는 거액에 눈이 어두워 부패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崔熙岩 감독에 대한 수사는 지난 달 25일 金모씨가체육특기생의 선발과정에서의 비리를 담은 진정서를 검찰에 냄으로써 시작됐다. 택시기사인 金씨는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검도선수인 아들을 유명대학에 입학시키려 했지만 K대 1억원,Y대가 2천만원을 요구하는 걸 보고 학원 스포츠의 비리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아들을 충남 천안 S대에 응시케해 정당하게 입학시켰다는 金씨는 예상외로 자신과 같은 처지의 학부모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진정서를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金씨는 “다른 종목에서도 돈을 요구하는 것을 알아내고 검찰에 수사해줄 것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崔감독이 이끄는 연세대는 96∼97년 농구대잔치에서 우승하는 등 대학 최강으로 군림했지만 졸업생들이 프로팀으로 진출하는 과정에서 거액의 스카우트 비용이 오고 갔으며 崔감독이 개입됐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검찰 수사가 다른 종목으로 확대되자 체육계와 교육계는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표정이다. 아이스하키 사건의 불똥이 다른 곳으로 튀지 않을까했던 우려가 현실로 닥치자 무척 당황해 하고 있다. 이번 수사를 계기로 아마추어리즘을 상실한 학원스포츠계를 개혁해야 한다는 자성론도 대두되고 있다.
  • 민주열사 열전:10/분신 택시기사 朴鍾萬(정직한 역사 되찾기)

    ◎노동운동 탄압 항거 84년 분신/군사정권 反노동자적 행태에 격분/민주노조 파괴공작 목숨 바쳐 제동 84년 11월30일 오전 11시30분. 조인식 여사(46·국민회의 민원부국장)는 문밖에서 나는 자동차 급브레이크 소리에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 남편 회사차였다. “기어코 일을 내고야 말았구나” 세브란스병원 응급실에 들어선 순간 조여사는 눈을 감았다. 시커멓게 그을리고 온몸이 부풀어오른 알몸의 사내는 바로 자신의 남편 朴鍾萬이었다. 물을 달라고 소리지르던 그는 부인을 알아보고는 거듭 “미안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회사에서 할일이 남았으니 퇴원시켜달라고 떼를 썼고,옆에 있던 동료들에게는 빨리 회사로 가 일을 수습하라고 재촉했다. “내 한 목숨 희생되더라도 동료기사들의 희생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몸에 불을 붙였던 택시기사 朴鍾萬. 그는 저녁 8시50분 숨을 거두고야 말았다. ○회사 노조어용화 기도 무엇 때문에,누구를 위해서 그는 죽어야 했을까. 노조대의원이었던 朴鍾萬은 소속회사인 민경교통이 노조사무장 이태길씨를부당 해고하자 이에 항의하는 단식농성 끝에 분신자살했다. 당시 이씨는 조합주택 기금 유용 비리의혹을 받고 있는 노조위원장을 대신해 노조를 열성적으로 이끌고 있었고 회사는 사소한 이유를 들어 그를 해고했던 것이다. 그외에도 노사간에는 몇가지 요인으로 갈등이 쌓여 있었고,여기에 노조위원장의 비리의혹과 어용화,노조의 분열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었다. 회사는 그 이전부터 3차례에 걸쳐 노조간부를 해고하고 정상적인 성과급 지급을 거부하는 등 상습적으로 부당 노동행위를 자행해 왔었다. 또한 고참기사들 중심인 상조회 회원들을 노조에 가입시켜 노조 분열을 조장하고 노조의 어용화를 기도했다고 한다. 朴鍾萬은 노조위원장도 사무장도 아닌 대의원에 불과했지만 그런 부당해고를 통한 노조파괴공작을 방치할 수는 없다고 보았다. “해고통지서가 게시판에 붙자 鍾萬이는 격분했어요. 그리고 그것은 비단 자신들만이 아닌 전국의 택시기사들이 당하는 문제라고 보았어요”함께 농성에 참여했던 안을환씨(48·개인운송조합 은평지부 차장)의 회고다. 안씨는 그가 숙직실에서 운행일지 뒷면에 무언가를 적고 있어 무얼 쓰느냐며 다가가자 “알 필요 없다”며 찢어 잠바주머니에 넣었다고 말했다. 그때 쪽지 앞부분에 “내 한목숨 희생되더라도…”란 글귀를 분명히 보았으며 안씨는 쓸데 없는 생각 말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가 죽은 후 유서로 보이는 그 쪽지를 찾으려고 잠바를 뒤졌지만 없었다고 했다. 당시 동료들은 朴鍾萬이 유달리 의협심과 동정심이 많았다고 입을 모은다. 동료 일이라면 발벗고 뛰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어려운 일이 생기면 항상 그를 먼저 찾았고 따라서 동료들로부터 ‘대장’이라는 별칭까지 얻었다고 한다. 동료 부인이 중병이 걸리자 아이를 자신의 부인 조씨에게 맡겼고 적금을 깨 급한 일을 당한 동료를 돕기도 했다. 과로로 2개월간 쉬고 나온 동료가 한푼의 월급도 받지 못하자 자기일은 팽개치고 동료일에만 매달려 당사자가 그만두자고 하기까지 했다. ○갖은 회유·협박 물리쳐 회사는 모든 기사들이 따르는 그를 회유하려고 새 차를 우선 배정하기도 했지만 즉각 거절당했다. 역시 함께 농성에 참여했던 배철호씨(48)는 “朴鍾萬은 진실 하나로 조합에 참여한 순박하고 성실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는 사무장의 해고가 결정되기전 전무를 찾아가 ‘해고’가 아닌 ‘자진사퇴’만이라도 허락해달라고 빌었으나 일언지하에 거절당했다. 당시 택시회사에서 해고되면 회사마다 비치돼 있는 이른바 ‘취업카드’에 기록됐고 ‘불순분자’로 찍혀 택시를 몰 수가 없었다. 그는 해고철회를 요구하며 회사정문 앞에 가마니를 깔고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동료기사인 배철호 안을환씨도 곧 합류했다. 다음날 아침 출근하던 한 회사 고위간부는 추위때문에 동료들이 갖다준 담요까지 빼앗아 갔고,“너희들도 오래 못갈 것”이라고 협박했다. 분신은 순식간에 이루어졌다. 함께 농성을 하던 두 동료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그는 노조사무실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 석유를 온몸에 뒤집어썼다. 화장실에서 돌아온 배씨가 낌새를 채고 그를 부른 순간 朴鍾萬은 시뻘건 불덩어리가 되어 창문을 깨고 튀어나왔다. 당시 한 일간지는 사설에서 이 사건의 배경으로 노사대립을 적절히 수렴할 만한 제도적 장치 미흡과 분규 해결과정에서의 기업과 정부의 진지하지 못한 자세를 꼽았다. 그러나 이것은 핵심을 벗어난 ‘점잖은’ 분석이었다. 실은 독재정권 유지의 자양분인 정경유착에 의한 착취구조와 정권의 노동운동에 대한 적대적 시각이 근본 원인이었던 것이다. 정부는 그 이전부터 노동자의 자주권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를 보여왔다. 정보기관이나 행정관청의 노동운동에 대한 눈에 띄지 않는 감시와 통제,신규노조 설립 신고 반려 및 어용노조 결성 유도,임금인상투쟁에의 경찰 개입 및 민주노조 파괴행위 등이 일상화돼 있었다. 朴鍾萬 열사는 민경교통 노조사무장 이태길씨가 아닌 전국 택시회사의 부당해고와 노조탄압,독재정권의 반노동자적 행태에 항의해 분신했던 것이다. □朴鍾萬 열사 연보 ▲1948년 부산출생 ▲68년 서라벌고교 3년 중퇴 ▲82년 (주)민경교통 입사 ▲83년 노조 복지부장 ▲84년 11월30일 분신 ◎가족·동료들 그후/부인 조인식 여사 민주화투쟁 혼신/동료 이태길씨 충격 딛고목회의 길 朴鍾萬 열사의 죽음이후 부인 조인식여사는 많은 변화를 겪었다. 그가 죽었을때 31살의 평범한 운전기사 아내였던 조여사는 지금 집권여당 민원부국장으로,국민들의 억울한 사연을 듣고 같이 고민하며 해결점을 찾는 일을 하고 있다. 당시 장례식때까지만 해도 기가막히고 경황이 없어 죽음의 의미 같은 것에는 크게 신경쓰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나 남편을 일산공원묘지에 묻고 돌아오면서 억울함이 복받쳐 올라왔다고. 그때 노동부는 남편 죽음의 배경을 단순한 노조 내분과 朴鍾萬의 개인적인 결함으로 몰아붙였던 것이다. 조합장과 사무장의 실권 장악 다툼에서 희생양이 됐다고 주장하고 朴鍾萬이 전과 3범이라는 사실을 물고 늘어졌다. 그러나 전과라는 것이 하나는 고등학교때 열차역 앞에 있는 자재를 엿바꿔먹은 행위였고,나머지는 간이매점을 운영할때 옆집 사람과 물품인수과정에서 싸움이 붙었던 것,민경교통에서 동료운전사의 사고로 인한 손해배상 문제로 회사측과 다툼이 있었던 것이었다. 조여사는 그때부터 남편의 명예회복에 직접 나섰다. 같은 처지에 있던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문익환 목사 등과 함께 민주화투쟁 및 노동운동 현장에 악착같이 나갔다. 또 박종만기념사업회를 설립해 추모사업과 함께 운수노동자들의 어려움을 담는 ‘운수노보’를 발행했다. 당시 朴鍾萬과 함께 단식농성을 했던 안을환씨는 그의 죽음이후 노조위원장을 맡아 근무여건 개선에 앞장서다 4년후부터 개인택시를 몰고 있다. 분신의 직접적 원인제공자가 됐던 사무장 이태길씨는 그때 큰 충격을 받았다. 노동 자체가 살기 위해 하는 것인데 그것이 죽음으로 연결됐다는 사실이 그를 평상으로 돌아가게 하지 못했다. 영안실에 朴鍾萬이 내걸었던 요구조건을 내걸다 경찰서 정보과로 붙들려 갔던 그는 1년여 동안 기도원을 돌며 기도에만 열중했다고 한다. 그리고 마흔이 넘어 신학공부를 시작해 지금은 서울 응암동 응암중심교회에서 목회자로 일하고 있다. ◎당시 택시기사 근무여건/회사마다 ‘취업카드’ 비치 노조활동 방해/사납금 과중으로 사고율 다른 車의 4배 당시만 해도 택시기사는 구조적으로 회사측에 한없이 무력했다. 사용자와 근로자의 종속관계에서,‘돈은 주는 대로 받고 일은 시키는 대로 하라’는 전근대적인 의식이 뿌리깊게 박혀 있는 곳중의 하나가 택시회사였던 것이다. 우선 노조원들은 해고 앞에 무력한 경우가 많았다. 가장 큰 이유가 회사마다 비치돼 있던 ‘취업카드’에 ‘해고’라는 단어가 기록되면 택시회사에 취직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朴鍾萬씨처럼 해고가 아닌 ‘자진 사직’을 시켜달라고 애원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또 운전사들,특히 고참 운전기사들이 기업주에 쉽게 굴복하는 것은 대부분 기사들의 꿈인 개인택시에 대한 욕심때문이다. 개인택시를 몰기 위해서는 일정기간 무사고 운전기록등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시켜야하는데 회사측의 협조나 배려가 꼭 필요한 것이다. 또 회사에 노조가 있으면 회사를 팔아먹기도 힘들고,따라서 값도 깎이기 때문에 업주들은 기를 쓰며 노조설립을 막으려고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노조를 통해 업주에게 대항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기사들은 상당히 열악한 조건에서 일을 해야했다. 다른 차량에 비해 교통법규 위반이나 과속, 난폭운전을 많이 하기 때문에 사고빈도가 매우 높다. 당시 조사에 따르면 택시는 다른 차량에 비해 4배 정도 높은 사고율을 보였는데 과중한 사납금이 주요 원인중의 하나였다고 한다. 운전사들은 병도 많아 78.5%가 위장병을 앓고 있으며,시력장애는 40%,신경성 질환 38.5%,성욕감퇴 23.1%라는 조사결과가 있었다.
  • 가스충전소 또 폭발사고/익산

    ◎안전요원 등 7명 사상·차량 18대 불타/새벽 불길 10m 치솟아 주민 긴급대피/가스주입기 중간밸브 파손 누출된듯 6일 새벽 2시 45분쯤 전북 익산시 인화동 1가 135의 44 LP가스 충전소인 동양충전소에서 가스가 누출,폭발과 함께 큰 불이 났다.폭발 순간 10여m까지 치솟았던 불길은 2시간여만에 잡혔다. 이 사고로 충전소 안전관리요원 金근홍씨(40)가 중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던 중 숨졌고 인근 여관에서 투숙중이던 李모씨(57·익산시 주현동)등 6명이 부상했다.또 충전소 사무실 내부 80여평이 모두 불에 타고 인근에 세워져 있던 차량 18대가 전소되거나 크게 부서져 3억4,0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사고 지점 반경 100m 안에 있던 주택가 등지의 유리창이 깨져 주민 1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택시기사 林택수씨는 “가스를 넣기 위해 충전소에 들어서려는 순간 땅바 닥에 놓여진 충전기 호스가 심하게 요동을 치면서 가스를 내뿜고 있어 급히 충전소를 빠져나왔으며 한참 뒤에 불기둥이 10여m 치솟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새벽 2시 7분쯤 충전소직원 申모군(19)이 영업용 택시에 가스를 넣던 중 가스가 새기 시작했다는 목격자들의 말에 따라 가스 주입기의 호스 중간 밸브가 파손되면서 새어나온 가스가 인화물질로 인해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안전관리 책임자 金씨 등을 불러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사고 당시 지하 가스탱크에는 부탄가스 15t이 저장돼 있었으나 가정용 LP 가스통은 없어 추가 폭발은 일어나지 않았다. 불이 나자 익산소방서 차량 20여대와 소방관 경찰 등 300여명이 진화에 나서 2시간여만에 불길을 잡았으며 2차 폭발을 막기위해 지하탱크에 있던 부탄 가스를 조금씩 유출시키면서 연소시켰다.
  • 사민당 웃지만… 赤·綠 연정 산넘어 산/슈뢰더의 독일시대

    ◎지도부 시큰둥… 녹색당 정책과 마찰/기민·기사당과 大聯政은 “공약 위반” 총선에서 승리를 거둔 사민당(SPD)이 마냥 좋기만 한 게 아니다.정권을 단독으로 인수할 수 있는 과반수 의석 확보에 실패했기 때문이다.해법은 다른 정당과 연합하는 방안. 우선 떠오는 상대는 녹색당.사민당은 선거전에서 “녹색당과 연정을 구성하겠다”고 공언해왔다.더구나 녹색당은 선전하면서 사민당과 손을 잡으면 연방 하원에서 의석이 과반수를 넘는다. 그러나 막상 선거결과가 나오자 사민당 지도부는 녹색당과의 연정 구성에 시큰둥하다.한마디로 손을 잡는데 걸림돌이 있다는 얘기다. 녹색당은 특히 △휘발유값 3배 인상 △북대서양 조약기구 해체 △원자력발전소의 ‘즉각’ 폐쇄 △일부 마약의 합법화 등 사민당이 수용할 수 없는 정책들을 고집해 왔다.슈뢰더는 수차례에 걸쳐 녹색당에게 ‘현실을 직시하라’고 촉구했었다. 사민당이 택할 수있는 다른 카드는 기민당·기사당 연합과 ‘대(大)연정’을 구성하는 길.이같은 기미를 알아채기라도 한듯 기민당과 기사당 지도부는 ‘연정 협상의 문은 닫혀있지 않다’면서 ‘사민당이 먼저 문을 두드려야 할 것’이라고 흘리고 있다. 그러나 걸림돌은 있다.유권자와의 약속 위반이라는 정치 도의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사민당은 선거운동을 하면서 기민당(CDU)·기사당(CSU) 연합과 ‘대연정’을 구성하는 사태가 일어 나지 않도록 구 동독 공산당 후신인 민사당(PDS)의 의회 진출을 막아달라고 호소했었다. 또 있다.기민당의 자매 정당인 기사당이 ‘대연정’에 단호히 반대하고 있다.기민당이 사민당과 손을 잡기 위해서는 기사당과의 협력관계를 포기해야 하지만 2차 대전후 50년동안 운명을 함께 해온 터이고 보면 ‘대연정’의 길도 험난하기만 하다. ◎슈뢰더의 정책방향/복지·외교 등 ‘강한 독일 만들기’ 펼듯 게하르트 슈뢰더 정부는 대내적으로는 중·저소득층을 위한 복지정책을 강화하는 한편 대외적으로는 유럽과 미국 등 서방 진영과 동반자 관계수립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신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뭐니뭐니해도 400만명에이르는 실업자 군단을 감축하는 작업.기민당은 이미 선거전에서 10.3%의 높은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서 법인세 인하와 임금 부대비용 삭감 등 기업의 투자환경을 개선해서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목청을 높여왔다.공급위주의 해결책이다. 반면 사민당의 슈뢰더는 일자리 공유를 해법으로 제시해 왔다.주당 35∼38시간의 근로시간을 30시간까지 단축해서 일자리를 나눠갖자는 것이다.고용확대를 위해 노·사·정(勞社政) 3자 연대 가능성이 관심을 끄는 것도 이 때문이다. 부(富)와 사회정의의 조화를 강조해온 슈뢰더는 또 중·저소득층에 유리한 세제개혁을 단행할 것같다.소득세의 최고와 최저세율을 각각 4%포인트씩 낮추고 법인세율은 47%에서 단계적으로 35%로 내리겠다고 밝혔다. 저소득층의 복지를 염두에 두는 방안이다.선거기간 최저 및 최고 소득세율을 11.9∼14%포인트,법인세는 빠른 시일안에 35%로 내리자는 세제개혁안을 제시했었던 기민당의 정책과 쉽게 대비된다. 군사 및 외교 정책에서는 독일의 입지를 굳힐 게 확실시된다.유럽과 미국이 동등한 위치에서 서로 협력하는 ‘대서양주의’를 출발선으로 삼을 것이다.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서의 유럽과 미국의 관계 재정립을 모색할 게 분명하다. 유럽내에서도 친 프랑스적인 입장에서 벗어나 영국과의 양자 연대나 영국 및 프랑스와의 3자연대를 모색해 제 색깔을 내려할 것이다.특히 내년은 독일이 유럽연합(EU) 의장국이 되는 해인 만큼 EU 고용창출협정 체결 등을 통해 외교역량을 한껏 과시하려 들 것으로 전망된다. ◎슈뢰더는 누구/‘독일의 블레어’… 상점견습생서 21세기 리더로 독일의 차기 총리로 확실시되는 게하르트 슈뢰더(54)는 불우한 어린 시절과 과격한 마르크스주의자를 거쳐 독일 정계의 신세대 정치인으로 떠오른 입지전적인 인물. 1944년 나치병사였던 부친의 유복자로 태어나 편모 슬하에서 다른 4형제와 가난하게 자랐다.17세 때 상점 견습생이 되었으나 야간학교를 다니며 대입자격시험에 합격,명문 괴팅겐 대학 법과에 입학.76년에 변호사가 되었다. 야간학교 재학중이던 63년 사민당에 가입했고 정열적인 활동력과 정연한 논리,탁월한 언변으로 78년 사민당청년조직인 ‘젊은 사회주의자’(유조스)의 의장에 선출됐다. 80년에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이래 86년 니더작센 주의회 사민당 원내의장,90년 주총리 등 본격적으로 정치에 뛰어 들면서 편향된 이념에서 벗어나 사민당의 온건파 지도자로 부상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뛰어난 용모와 화술 등 탤런트적 이미지로‘신(新) 중도’‘제3의 길’을 역설해 변화를 원하는 독일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여성편력도 화려해 지난해 9월 세번째 부인과 이혼한 뒤 20세 연하의 기자 출신 도리스 쾨프(33)와 네번째 결혼식을 올렸다. ◎녹색당의 피셔/세계 첫 환경정당… 거리투사서 정계스타로 사민당의 연정 첫번째 상대로 꼽히는 녹색당은 70년대에 결성된 세계 최초의 환경정당.83년 총선에서 27석을 얻어 연방 하원에 진출한 제3당.통일후에는 옛 동독의 민주화운동 시민그룹 ‘동맹 90’과 통합하면서 급속히 세력을 넓혔고 94년 선거에서는 49석을 얻었다. 지지기반을 넓히기위해 대중적 이미지를 심으려는 온건파들과 당초의 정강을 고수하는 강경파들간의 알력이 있다.올초만해도 12∼13%에 달했던 지지율이 북대서양조약기구 해체 등을 요구하면서 선거 직전에는 5∼7%까지 떨어졌다. 녹색당을 이끄는 인물은 요시카 피셔 녹색당 하원 원내의장(50).환경정당을 정치의 중심무대로 끌어 올린 3선 의원.학력은 고교 중퇴가 전부. 60·70년대 무정부주의 운동을 하다가 70년대말 제도권으로 들어 왔다.극좌파가 나치만큼 비인간적인 집단이라고 생각한다. 이후 자동차 공장 노동자,야간 택시기사 등으로 일하며 틈틈이 대학에서 철학강의를 ‘도강’했다.81년 녹색당에 입당했고 연방 의원과 헤센주 환경장관을 2차례 역임했다. ◎콜 16년 집권 마감/‘통독의 거인’ 역사속으로… 총선에서 패배해 물러나게 될 헬무트 콜 총리(68)는 독일 통일 달성과 함께 유럽 통합을 이끈 ‘유럽 정치계의 거인’이었다. 1930년 세무 공무원의 아들로 태어나 15세때 2차대전 종전을 맞았다.프랑크푸르트 대학과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역사와 법률,정치학을 전공했으며 58년에는 문학박사가 됐다. 59년 라인란트 팔츠주(州)의 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69년에는 주 총리,그리고 73년에는 기민당 총재로 선출됐다.82년 사민당·자민당 연정이 붕괴되면서 헬무트 슈미트 총리가 사퇴하자 전격 뒤를 이었다. 통일후 계속된 높은 실업과 장기집권에 대한 국민들의 싫증이 16년만에 총리에서 물러나게 했다.가족들의 외부노출을 극도로 꺼려했던 것으로도 유명했다.
  • 87년과 98년 DJ의 光州 방문(청와대 취재수첩)

    지난 87년 가을쯤이다. 당시 야당 지도자로서 ‘김대중 선생’으로 더 가깝게 다가왔던 金大中 대통령이 사면·복권돼 광주를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기자는 당시 사회부 ‘햇병아리 기자’로 金대통령을 수행 취재했다. 金대통령이 광주역에 내리자 역광장은 인파의 바다를 이루었다. 주변 건물 옥상과 창가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구름떼처럼 몰려 있었다. “김대중” “김대중”을 외치는 연호소리는 하늘을 찌르는 듯했고,역광장 한쪽 귀퉁이에 준비된 조그마한 단상은 군중들의 ‘파도’로 무너질 위기에 처해 있었다. 떼밀리듯이 金대통령은 가까스로 단상에 올랐다. 그가 마이크 앞에 서는 순간,사위는 갑자기 쥐죽은 듯이 고요했다. “여러분,여러분의 김대중이가 죽지 않고 살아 돌아와 인사를 드립니다” 광장 안은 일순 울먹이는 소리로 뒤덮였고,모르는 옆사람을 무작정 껴안고서 환호했다. ‘5·18 내란음모 배후조종 혐의’로 사형선고까지 받았던 그들의 ‘김대중 선생’은 한(恨)의 동일체였고,희망의 상징이었다. 어쩌면 그의 사면·복권을 우리 현대사의 아픔인 ‘5·18’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의 시작으로 읽고서 토해낸 기쁨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기자는 그때 金대통령으로부터 ‘지역갈등 해소와 사회통합의 의지’를 봤고,그리고 ‘용서와 화해’의 메시지를 읽었다. 그의 지론인 ‘춘향이의 한은 이도령을 만나는 것으로 풀어지고,심청의 한은 심봉사가 눈을 뜨는 것으로 풀리고…’처럼. 金대통령 내외는 엊그제 고향인 목포와 광주를 다녀왔다. 金대통령 내외의 행보를 보면 ‘통합’이 화두(話頭)였던 것 같다. 가는 곳마다 지역갈등 해소를 호소하면서 그것의 청산을 약속했다. ‘역대 독재정권의 악마의 주술과도 같은 국민분열과 지역주의’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李姬鎬 여사도 광주 여성계 인사와의 오찬에서 ‘국민통합의 상징으로 청와대 앞뜰에 전국 시·도의 상징꽃을 심었으면 좋겠다’는 건의를 받고 “좋은 아이디어네요. 당장 그렇게 하죠”라고 대답했다. 광주도 달라지고 있었다. 예전과 같은 열기와 환호가 줄어서만이 아니다. 택시기사나 시민들은 꼭 짚어 이유를 밝히진 못했으나 정치인과 이 지역 의원들,그리고 경제개혁에 대한 답답함과 아쉬움을 토로했다. ‘정치적 꿈’은 실현됐으나,국민들은 물론 대통령에게도 IMF의 먹구름이 너무나도 깊은 때문인지 모르겠다.
  • 오봉절 연휴 특수 日 관광객 잡기/3박자 행정

    ◎출입국­세관검사 쾌속·호객행위 차단/관광公­남대문시장 등에 통역팀 배치/지자체­관광객 차량 주차단속 융통성 ‘일본인 관광객을 친절히 맞읍시다’ 전국적으로 수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한창인 가운데 관광관련 기관 및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관광담당 부서는 외국 손님 맞이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일본의 추석(오봉)인 오는 15일을 앞두고 일본인 관광객이 대거 몰려올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번 일본의 황금연휴(12∼15일) 동안 일본인 관광객은 사상 최대 규모인 하루 평균 7,000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연휴 당시 하루 평균 5,500여명이 한국을 찾았다. 우선 주무기관인 한국관광공사측은 10일부터 비상대책반을 가동,일본인 관광객이 주로 찾는 서울 남대문 동대문 이태원시장과 인사동에 통역지원팀을 5명 안팎씩 배치할 예정이다. 또 본격적으로 입국이 시작되는 12일부터 서울 김포공항에서 친절행사를 갖고 택시기사들의 친절운동도 촉구키로 했다. 이와 함께 남대문시장이 위치한 중구청은 일본인 쇼핑객의 편의를 위해 화장실 깨끗이 하기 운동 등을 펼치고 있고 관광객이 타고온 차량에 한해 주차단속에 융통성을 두기로 했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주차단속 때 같은 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 아울러 출입국관리 사무소측에서는 세관검사 등을 빨리하고 경찰은 호객행위 등 관광객의 신변을 위협하는 행위를 철저히 단속키로 했다. 정부 관련 기관들의 이같은 대책은 일본관광객으로부터 최근 수집한 각종 정보에 근거해 수립됐다. 관광공사가 지난 봄 황금연휴 때 서울 경주와 제주 김포 및 김해공항에서 일본인 관광객 32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체류기간은 평균 3박4일로 숙박은 주로 호텔(89.2%)을 이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관광 이외에는 의류 및 가죽제품의 쇼핑에 많은 시간을 보냈다. 이들은 평균 1,490달러씩 지출했으며 600달러가 쇼핑경비였다. 전체적으로는 이 기간중 5만2,0000여명이 모두 7,800만달러를 쓴 것으로 추산됐다. 또 전체의 50.9%가 한국인의 친절성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으나 일부는 호객행위 등에 따른 피해를 신고하기도했다. 한국 관광공사 국민관광처 金영호과장은 “IMF를 맞아 원화가치가 떨어지자 일본인들이 한국에서 쇼핑관광을 즐기기 위해 대거 입국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다시 찾는 한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택시기사 월급 월 평균수입의 50%/당정 확정

    ◎정액 80­성과급 20%… 130만원대 예상/수입금­입금 조작 3회땐 허가취소­해고 정부·여당은 5일 택시기사가 벌어들인 월평균 수입금의 50%를 월급으로 가져가는 것을 골자로 하는 택시기사 월급제도 개선방안을 확정했다. 당정은 이를 위해 택시 운송수입금 전액관리제를 조기에 정착시키기로 하고 처벌조항을 대폭 강화,세번째 위반이 적발되면 택시회사에 대해서는 면허를 취소하고 운전기사는 해고할 수 있도록 이달중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령을 개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지입제,도급제,사납금제 등을 통해 수입금 전액관리제를 위반하는 택시회사나 미터기 조작 등으로 수입금을 허위로 보고하는 기사는 1·2차 적발시 과태료가 부과되며 3차 적발때는 면허취소 또는 해고당하게 된다. 특히 당정은 택시기사 임금을 노사 합의로 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수입금전액관리제가 정착될 때까지는 월평균 수입금의 50%를 월급으로 책정하도록 했으며,임금 총액중 80%는 기본급을 포함한 정액급으로,나머지 20%는 성과급으로 각각 지급토록 했다. 택시기사 월급은 올해의 경우 지난달 평균 수입금으로 산정하되,내년부터는 매년 1월중 전년도 기록을 바탕으로 산정하도록 했다. 국민회의 張永達 제2정책조정위원장은 “지난 2월부터 시행한 수입금 전액관리제가 제대로 관리되지 못해 택시기사 월급제도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이번에 확정된 개선방안이 시행되면 서울지역 택시기사의 월급은 130만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형평잃은 産災 장의금 개선/감사원 노동부 감사 지적

    ◎택시기사 260만원 용접공 3,360만원 노동부가 지난 93년 4월 한국노총에 근로자 복지매장 임차보증금 4억5,000만원을 보조해준 뒤 매장이 폐쇄된 후에도 회수하지 않아 감사원 감사에 적발됐다. 노동부는 또 근로기준국 등 4개 국·실의 5급 이상 공무원을 업무에 관계없이 당연직 근로감독관으로 지정,매월 13만원의 활동비를 부당하게 지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감사원은 노동부가 업무상 재해로 사망한 근로자의 유족 등에게 지급하는 장의금 지급 기준이 용접공 3,360만원,택시기사 260만원 등으로 천차만별이라고 지적하고 형평성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토록 권고했다. 감사원은 또 노동부가 97년 직업훈련촉진기금 1억5,500만원으로 민간 직업훈련 관계자 해외연수사업을 추진했으나,실제로는 노동부 등의 공무원이 연수자의 74% 가량을 차지했다고 지적했다.
  • 운행중 흡연 운전기사 과태료 20만원 물린다

    앞으로 차안에서 담배를 피우는 버스기사나 택시기사는 2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건설교통부는 대중교통 수단의 서비스 개선을 위해 운송 준수사항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버스기사와 택시기사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의 ‘자동차 운수규칙’을 마련,21일 공포했다. 이에 따라 버스 및 택시기사가 승객이 있을 때 차안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자동차 일상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해당 운송사업자 대신 2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이와 함께 건교부는 버스 안의 보기 쉬운 곳에 운전기사의 이름을 게시토록 하는 ‘버스 운행실명제’를 도입,승객들이 불편을 겪을 경우 해당 운전기사를 관계당국이나 회사에 신고할 수 있도록 했다.
  • 막오른 7·21 재·보선 선거전­열전현장·부산 해운대·기장乙

    ◎‘토박이론’‘최형우 분신’ 격돌/김동주 후보 “기장의 거목” 내세워 세 확산/안경률 후보 최 고문 지원유세에 큰 기대 ‘달맞이길’을 넘어 해운대에서 기장으로 들어섰다.왕복 2차선으로 좁아 진 도로에서 택시는 거북이 걸음을 했다.울퉁불퉁한 시골길은 바닷바람에 맨살을 드러냈다. “기장에는 수돗물도 안 나와예.부산에 편입만 됐지,한나라당이 해 준 게 뭐 있습니꺼”택시기사 陳福生씨의 푸념이다.읍내에서 만난 50대 아낙네는 “기장은 부산의 서자(庶子)”라며 불만을 털어놨다. 해운대쪽 유권자들과는 사뭇 다른 반응이다.“미워도 한나라당”이라는 전통적 표심(票心)은 ‘달맞이길’을 경계로 사그라들었다.지난 6·4 지방선거때 부산에선 유일하게 자민련 소속 시의원이 당선된 곳이라는 점에서 해운대·기장을 선거구의 표 성향을 짐작할 수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특히 지역경제 개발론이 쟁점으로 떠올랐다.기장시장에서 ‘동부인삼’을 경영하는 李丙文씨는 “매출액이 지난해의 30%에도 못 미칩니더.한나라당이 여당때 정경유착을 하는바람에 동남은행까지 말아먹은 거아입니꺼”라며 한나라당의 ‘원죄론’을 제기했다.그러나 경부고속철 신설구간에서 부산이 제외될 것으로 알려지자 한나라당쪽의 ‘부산 소외론’도 먹혀들고 있다. 지난 5월 현재 해운대·기장을의 유권자는 7만9,0000여명.전형적인 도농 복합지역이다.해운대구 3개 동에 2만6,000여명이,기장군내 2개읍,3개면에 5만3,000천여명이 살고 있다.기장군의 유권자가 67%에 해당한다.게다가 지역특성상 부산의 ‘베버리 힐스’로 불리는 고급 빌라촌과 서민아파트 등이 섞인 해운대구가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낮을 수 밖에 없다.세 후보의 선거사무소가 모두 기장읍내에 몰린 것도 기장을 집중 공략하려는 전략 차원이다. 기장읍이 고향인 金東周 후보는 기장프라자에 사무소를 차렸다.경남 합천 출신인 한나라당 후보와 차별화를 꾀하는데 역점을 둔다.사무소 벽에는 온통 ‘고향을 위해 여당을 택한 정치인’‘기장이 키워준 정치 거목’ 등 ‘토박이론’을 강조하는 문구들이다.자민련 朴泰俊 총재의 고향도 기장군 장안읍이다.이래저래 金후보는 기장군에서 적어도 1만표 이상의 고정표를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한다.지난 1일 불출마를 선언한 金龍完 전 시의원의 해운대 조직을 흡수,세확산을 노리고 있다. 근처 인제빌딩 1층에는 ‘기호 1번 한나라당 安炅律 후보’라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安후보의 홍보물에는 ‘화합의 정치인,崔炯佑의 분신’이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安후보는 한나라당 崔고문의 특보 출신이다.崔고문의 고향이며,호인 溫山은 기장과 멀지않은 동네다.崔고문은 70년대 당시 울주군에 속했던 이곳에서 당선됐다.경남 합천 출신으로 ‘낙하산 공천’이라는 부담을 안은 安후보로서는 큰 힘이다.자민련 朴총재와 한나라당 崔고문이 본격 유세를 벌이는 이번 주말 이후 양쪽은 자존심을 건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초대 민선 기장군수 출신인 무소속 吳奎錫 후보의 약진도 볼 만하다.吳후보는 ‘해운대 기장을은 무소속이 이깁니다’라는 기치를 내걸었다.기장군 철마면이 고향인 吳후보가 강세를 보인다면 자민련 金후보의 표가 분산될 가능성도 있다.
  • 막오른 7·21 재·보선 선거전­열전현장·강릉乙

    ◎‘바람과 조직’ 정치생명건 혈전/대망론 내세운 조순 후보 “압승 지켜보라”/최각규 후보 지역발전에 승부… 역전 자신/국민신당 유헌수­무소속 최경운 후보 거물 틈새서 고전 강원도 강릉을 재선거에는 한나라당 趙淳후보와 무소속 崔珏圭 후보가 나서 정치생명을 건 진검승부를 벌인다.차세대를 노리는 두 신예도 가세했다. 지역 기반 확보를 노리는 趙후보와 민선 1기 강원지사 출신의 崔후보 모두 “지면 끝장”이라는 각오다.여야의 자존심 대결장으로도 꼽힌다.崔후보가 범여권 후보인 반면 趙후보는 거대 야당의 총재이기때문이다. 선거전은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趙후보가 崔후보를 앞서 나가는 양상이다.혈연과 학연 싸움도 치열하다.趙후보는 趙씨 문중과 강릉농고의 지원을,崔후보는 崔씨 문중과 강릉상고 출신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고있다. 趙후보는 ‘대망론’‘큰 정치’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근소한 표차의 승리는 의미가 없다며 초반전의 여세를 몰아 압승을 거두겠다는 전략이다.반면 崔후보는 ‘지역 발전’에 승부를걸고 있다.중반전으로 접어 들면서 ‘대역전 드라마’를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 趙후보 캠프의 朴基天 사무장(53)은 “유권자들이 강원도와 강릉 발전을 위해 누가 당선돼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압승을 거둘 것”이라고 장담했다. 崔후보를 돕고있는 金起榮씨(68)는 “약 20% 포인트차로 뒤지고 있다는 여론조사는 민심과 괴리가 있다”면서 “趙후보가 국회의원이 된다고 해서 야당 총재에 재선된다는 보장이 없고,강릉을 위해 한 일이 없기 때문에 허상이 벗겨 질 것”이라고 고 반박했다.전체 유권자의 6.5%인 강릉 崔씨 문중표와 여권성향의 조직표가 결집하면 역전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현지 유권자들의 반응은 다양하다.金모씨(62·자영업)는 “崔후보는 철새 정치인이라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것이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면서 趙후보의 승리를 점쳤다.한 주부도 “趙후보의 인상이 좋다”면서 “주부들 사이에 趙후보의 인기가 높다”고 가세했다. 崔鍾泰씨(45·택시기사)는 그러나 “趙 후보도 좋지만 결국은 조직이 탄탄한 崔후보가 당선될 것”이라면서 “도지사를 하면서 크게 욕먹은 게 없고 지역발전을 위해 한 일도 많지 않느냐”고 반문했다.송정동의 한 주부도 “崔후보가 강릉을 위해 한 일이 많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거들었다. 金禹振씨(34·회사원)는 “두 후보가 건곡일척의 승부를 벌이고 있어 누가 당선되더라도 한 쪽은 큰 상처를 입을 것”이라면서 “두 후보의 피할 수 없는 승부는 강릉시를 위해서도 바람직 하지 않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피력했다. 선거 관계자들은 문중이나 학연 못지 않게 투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투표일이 바캉스 시즌인데다 평일이어서 투표율은 60%(총 유권자 수 8만5,000여명)를 넘지 못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趙후보측은 투표율이 높을 수록 유리하지만 낮아도 당락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자위하고 있다.그러나 崔후보측은 55% 이하면 역전승을 확신하는 분위기다.조직표가 위력을 발휘할 것이란 분석에서다.후보를 내지 않은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지원에도 기대를 하고 있는 눈치다. 국민신당 柳憲洙 후보와 무소속의 崔慶雲 후보는 두 거물의 틈새를 노리고 있다.이른바 세대교체론이다.그러나 아무래도 힘이 부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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