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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월에도 4명 쓰러졌는데…공회전하는 택배 과로사 대책 합의기구

    12월에도 4명 쓰러졌는데…공회전하는 택배 과로사 대책 합의기구

    지난달에도 과로를 하다가 쓰러지거나 숨진 것으로 알려진 택배노동자가 4명에 달하지만,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합의기구)는 공회전하고 있다. “택배기사의 기본 업무는 분류가 아닌 집화·배송”이라고 잠정 합의하고도 택배업계가 이를 뒤집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6일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대책위)에 따르면 합의기구는 지난달 15일 열린 1차 회의에서 ‘택배기사는 집화·배송을 맡고 현장 여건에 따라 분류업무도 할 경우 대가를 지급하고 표준계약서에 명시한다’고 잠정 합의했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2차 회의에서 통합물류협회 측이 ‘분류작업은 택배사의 업무가 아니다’라며 번복했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물류협회는 이날 “법률적으로 정리하자는 잠정 결론이고 합의는 없었기에 합의파기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CJ대한통운·롯데·한진택배가 약속한 분류인력 투입도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달까지 인력 2370명을 투입했고 이 중 759명은 지난해 10월 대책 발표 이전에 투입된 인원”이라면서 “모든 비용을 본사와 대리점이 부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책위는 “기사들이 비용을 댄 분류인력을 포함해 발표할 게 아니라 대리점별 인력 투입 규모와 시기를 밝히라”면서 “대리점 운영비 인상을 명목으로 택배노동자 1명당 약 10만원을 전가시키려는 사례가 있다”고 맞섰다. 대책위는 “지난달 셋째주 택배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0% 늘어난 만큼 설 연휴 전까지 분류작업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과로사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새벽에도 배송을 하던 한진택배 노동자는 지난달 22일 서울 동작구 흑석시장에서 쓰러진 뒤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대책위는 여야가 오는 8일 임시 국회 본회의 통과를 합의한 생활물류법으로 과로사를 막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진경호 대책위 집행위원장은 “생활물류법에는 정부가 물류터미널 용지 확보를 지원할 수 있는 등 택배사에 유리한 내용이 담겼지만 분류작업의 책임이 회사에 있다고 명시하지 않았다”면서 “표준계약서에 사측 책임을 적지 않는다면 생활물류법에 명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CJ대한통운 ‘올해의 택배인’ 4명 선정

    CJ대한통운은 지난해 택배 산업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기여한 ‘올해의 택배인’ 4명과 ‘우수 택배인’ 28명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올해의 택배인에게는 각 1000만원, 우수 택배인에게는 각 200만원 등 총 96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됐다. 올해의 택배인 택배기사 부문에는 관악산집배점의 금종명(34)씨가 선정됐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 택배기사에 대한 부정적 선입견을 깼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집배점 부문에서는 나영희(44) 인천연수송도랜드마크 집배점장이 뽑혔다. 나씨는 일부 관리 구역에 청각장애인 배송원을 투입해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하청업체인 도급사와 간선사 부문에서는 한석맨파워와 조일물류가 수상했다. 한석맨파워는 곤지암 메가 허브 터미널에 코로나19 선별 문진소를 마련했고, 조일물류는 허브 터미널의 컨테이너 이용 효율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금융상품] 신한카드 ‘언박싱’ 카드… 쇼핑 10% 캐시백을 월 5만원까지 제공

    [금융상품] 신한카드 ‘언박싱’ 카드… 쇼핑 10% 캐시백을 월 5만원까지 제공

    신한카드는 쇼핑과 관련한 혜택을 담은 쇼핑 특화 카드 ‘신한카드 언박싱(Unboxing)’을 선보였다. 이 카드는 전월 실적에 따라 쇼핑 10% 캐시백을 월 5만원까지 준다. 캐시백 적립 업종으로는 주요 온라인 쇼핑몰, 소호 온라인몰, 백화점, 대형 할인점, 창고형 마트, 프리미엄 아웃렛, 홈쇼핑, 편의점 등 온·오프라인을 망라해 쇼핑의 거의 모든 영역이다. 특히 배송비 할인 서비스를 주목할 만하다. 소호 온라인몰 트렌드 숍의 배송비, 몰테일 해외직구 배송비, 택배 파인더 택배비와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쿠팡 로켓와우, 롯데ON 롯데 오너스의 멤버십 월회비를 통합해 월 최대 6회, 건당 2500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재계 블로그] 아마존 꿈꾸는 쿠팡 김범석, 3가지 장애물 넘을 수 있을까

    [재계 블로그] 아마존 꿈꾸는 쿠팡 김범석, 3가지 장애물 넘을 수 있을까

    “아마존을 뛰어넘는 한국형 다이렉트 커머스를 만들겠다.” 최근 ‘쿠팡플레이’를 앞세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진출까지 선언한 쿠팡이 ‘한국판 아마존’을 목표로 몸집을 키우면서 창업자 김범석(42) 대표의 ‘빅 픽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 7조 1530억원보다 약 40% 증가한 13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올 들어 본업인 온라인 쇼핑 외에도 배달앱, OTT, 택배, 중고차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혔다. 지난 10년간 조 단위 영업손실을 봤음에도 “시장 확대를 위해 ‘계획된 적자’일 뿐”이라며 여유로운 태도로 일관한 김 대표가 기업가치 극대화를 노리고 영역 확장을 본격화한 것이다. 김 대표는 미국 하버드대에서 정치학과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하고 컨설팅 회사에 다니다가 2010년 하버드대에서 알게 된 윤선주 이사, MBA 동문인 고재우 부사장과 함께 쿠팡을 설립했다. 사업 10년 만에 전국 170여개 물류시설을 마련해 ‘로켓배송’ 신화를 쓰며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으로부터 약 3조원의 투자도 이끌어 냈다. 쿠팡을 국내 최대 이커머스 기업으로 성장시킨 김 대표는 우주산업, 드론, 자율주행 등에도 손을 뻗은 아마존처럼 향후 다양한 신사업에 도전해 쿠팡을 종합 플랫폼 기업으로 키운다는 계획이지만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처럼 성공 신화를 쓰기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우선 아마존은 1994년 불모지에서 경쟁자 없이 온라인 쇼핑 사업을 시작했지만 쿠팡은 경쟁자가 많다. 마켓컬리, 위메프 등 기존 이머커스 업체는 물론 신세계SSG, 롯데온 등 대기업들과도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최근 스마트 스토어와 대기업 브랜드 스토어로 온라인 쇼핑 시장에 진출한 공룡 플랫폼 네이버의 기세가 무섭다. 쿠팡은 온라인 쇼핑 시장에선 ‘키 플레이어’이지만 배달 앱(쿠팡이츠) 시장, OTT 시장 등 새롭게 도전하는 영역에선 ‘후발주자’다. 국내 배달 앱 시장의 90% 이상을 지배하는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의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OTT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절대 강자 넷플릭스의 입지를 흔들 수 있는 카드도 명확하지 않다. 아마존은 2017년 한 해에만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45억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는 조직 관리 문제도 풀어야 할 과제다. 김 대표는 당초 자체 배송기사인 쿠팡맨이 6개월 근무하면 정규직 전환 심사를 하고 이 가운데 60%가량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실제로 쿠팡맨의 정규직 비율은 20% 정도에 그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근무 환경, 임금 등 노동 관련 리스크 관리가 쿠팡에게 향후 더욱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건강검진 실시예정”…한진 택배기사, 배송 중 쓰러져 의식불명

    “건강검진 실시예정”…한진 택배기사, 배송 중 쓰러져 의식불명

    22일 택배 옮기다 쓰러져…“하루 16시간, 새벽까지 뛰었다”한진 “심야 배송 적극 해소 할 것” 40대 택배기사가 배송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택배기사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급증한 택배 물량을 처리하기 위해 새벽까지 배송업무를 계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택배 측은 배송업무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25일 한진택배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서울 동작구 흑석시장에서 배송업무를 하던 40대 김모씨가 의식을 잃었다. 사고 직후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진 김씨는 이날까지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올해 들어 10여명의 택배기사가 목숨을 잃으며 배송기사들의 처우 관련 문제가 불거졌다. 지난 8월 한국통합물류협회와 CJ대한통운,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로젠택배 등 4개 택배사의 ‘택배기사 휴식권 보장을 위한 공동선언’이 나왔지만 여전히 현장의 배송기사들이 열악한 환경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진은 지난 11월 ‘심야 배송’ 중단을 선언하고 오후 10시 이후 택배 배송업무를 일괄 중단했다. 하지만 상당수 택배기사들이 과도한 업무량을 소화하기 위해 전산상으로 ‘업무 종료’를 보고한 뒤 심야 배송을 이어왔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진 “택배기사 근무환경 개선 및 건강관리 최선 다할 것” 이날 사고와 관련해 한진 측은 입장문을 통해 “한진은 지난 10월 택배기사 과로방지대책을 발표하고 근무환경 개선 및 건강관리 방안을 시행 중인 가운데 택배기사의 건강 이상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매우 안타깝다. 사고 확인 즉시 택배기사가 입원한 병원을 위로 방문하였고 회복 이후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라며 “회사는 다음 달 중순부터 택배기사와 간선기사 등 택배 종사 인력 약 1만명에 대한 뇌 심혈관 검사 등 건강 검진비용을 회사가 전액 부담해 전국 100여개 택배 터미널에 검진 버스를 투입, 건강검진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진 측은 “과로방지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해 택배기사 근무환경 개선 및 건강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발표했다. 한진은 지난 10월 ‘택배기사 과로방지대책’을 발표한 이후 현재까지 분류지원인력 300명을 투입했다. 내년 3월에는 분류지원인력 1000명이 모두 현장에 배치될 예정이다. 또 내년 1월에는 택배기사와 간선기사 등 택배 종사 인력 1만명을 대상으로 뇌심혈관 검사 등 건강검진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검진비용은 전액 한진이 부담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2020년 아직 구의역에 있다/안동환 탐사기획부장

    [데스크 시각] 2020년 아직 구의역에 있다/안동환 탐사기획부장

    “걔만 조금 신경 썼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는데 이만큼 된 거잖아요.”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016년 6월 30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시절 내부회의에서 한 이 말은 프랑스 철학자 루이 알튀세르가 경계했던 ‘자본가의 소환 행위’(피지배 계급에게 행하는 특정한 세뇌)를 떠오르게 한다. 그해 5월 28일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의 5-3 승강장 스크린도어를 고치던 19세 김군이 진입하던 열차에 끼여 숨진 비극의 실체가 상당히 드러난 이후 나온 발언이다. 직접 관련이 없는 SH 사장이던 그가 강조하고 싶었던 건 이 대목일 게다. “서울시 산하 메트로로부터 위탁받은 업체 직원이 실수로 죽은 거다.” “마치 (박원순) 시장이 사람을 죽인 수준으로 공격받고 있다.” 역설적으로 김군은 무신경 때문에 죽었다. 열차가 진입하는데도 신경조차 쓰지 않은 구의역 역무원부터 원청(서울메트로)의 무분별한 외주화와 관리감독 부재, 비용 절감을 위해 2인1조 작업 원칙을 어긴 하청의 안전불감증까지 우리 사회가 키워 온 모순들이 그의 죽음 위에 켜켜이 쌓여 있다. “걔만 조금 신경 썼으면”이라는 사고방식은 산재 사고마다 출현한다. 하루 평균 5.5명이 일하다 죽는 우리 사회에서 노동자의 황망한 죽음들은 책임 소재를 놓고 치열하게 공방된다. 기업과 국가가 자신들의 실패로 일찌감치 인정했다면 산재 사망률 세계 1위라는 오명이 30년 가까이 지속될 리 만무하다. 서울신문이 지난달 12일 탐사기획 ‘달빛노동 리포트’ 1면으로 전한 ‘아무도 쓰지 않은 부고’는 올 1~6월 산재 판정된 야간노동자 148명의 죽음을 전한 기사다. 한 사람당 10여쪽 분량으로 기록된 재해조사의견서와 질병판정서를 살피다 내린 결론은 각각의 죽음들이 닮아 있고 기시감이 든다는 점이다. 지난 4월 1일 충남 아산의 콘크리트 파일 공장에서 16t 중량의 지게차에 부딪쳤던 방모씨의 죽음은 가로등 1개 밝기인 5럭스(lx)의 낮은 조도가 만든 사각지대, 존재하지 않았던 안전 통로와 작업지휘자 등 산업안전 기준이 지켜지지 않은 인재(人災)였다. 본지가 쓴 아파트 경비원 10명의 부고는 사망 직전 주간 평균 80시간을 일하면서 근로계약서의 짧은 휴게 시간조차 보장받지 못한 파괴적 환경의 결과였다. 지난 23일에는 서른넷 택배기사 박모씨가 집에서 숨졌다. 그는 올 들어 코로나19로 폭증한 배송 물량에 스러진 16번째 택배노동자다. 올 7월부터 롯데택배 기사로 일을 시작한 그의 사인은 하루 14시간 축적된 장시간 노동의 결과로 추정된다. 부고의 대상 대부분이 50인 미만의 중소업체 노동자들이었다. 고용노동부가 2018년 발표한 산업안전보건법 관련 판결 1174건 분석에 따르면 국내 산재 사고 기업의 평균 벌금액은 약 448만원이다. 산재 사고의 기업 책임자가 실형을 선고받은 1심 판결은 전체의 2.9%에 불과하고 산업안전보건법 재범률은 97%에 달한다. 산재 사고마다 원청의 책임이 면제되고 산재 피해자들에게 책임이 전가되는 현실을 바로잡자는 취지의 중대재해기업처벌법에 대해 재계는 과잉입법이라고 강하게 반대한다. 국내 산재 사고의 80%를 점유하는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법 적용을 4년 유예하자는 건 4년 전의 구의역에 머물러 있자는 의미다. 실효성 있게 법을 제정하자는 모호한 정치 언어 뒤에는 이 법의 효력을 약화시키려는 꼼수가 도사리고 있다. 막을 수 있는 죽음이 매일 반복해서 발생하는 노동 현실은 국가의 실패다. 정권이 몇 번이나 바뀌어도 바뀌지 않는 건 우리 모두의 실패다. 2020년 우리는 아직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 있다. ipsofacto@seoul.co.kr
  • 6개월 만에 체중 20㎏ 빠져…30대 택배 노동자 또 사망

    6개월 만에 체중 20㎏ 빠져…30대 택배 노동자 또 사망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던 30대 택배 노동자가 23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올해 들어 16번째 과로사가 의심되는 택배 노동자의 사망이다. 23일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 수원에서 롯데택배 소속으로 일하던 A(34)씨가 오늘 과로로 숨졌다”면서 “올해 들어 16명째 택배 노동자 과로사”라고 밝혔다. 대책위에 따르면 신장 190㎝인 A씨는 근무 6개월 만에 체중이 110㎏에서 20㎏이나 줄어들었다. 매일 아침 오전 6시에 출근해 분류작업을 마친 뒤, 하루 250~300여건을 배송하고 오후 9~10시에서야 퇴근했다. 대책위는 “동료와 주고받은 문자를 보면 고인은 최근 2달간 하루 물량이 300개까지 늘어났고 퇴근시간도 오후 11시까지 늦춰졌다”고 밝혔다. 연이은 택배 노동자 과로사에 롯데택배는 지난 10월 분류인력 1000명을 투입하기로 약속했지만, A씨가 일하던 터미널에는 분류인력이 투입되지 않았다. A씨는 지난 7월 입사했지만, 산재보험에 가입되지 않았다. 대책위는 “고인은 정부 통계에 잡히지 않은 유령 택배 노동자”라면서 “재보험 제외 문제와 관련해 사측 책임 등을 따져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6개월만에 20㎏ 빠진 30대 롯데택배 노동자 숨져…“올해 16번째 사망”

    6개월만에 20㎏ 빠진 30대 롯데택배 노동자 숨져…“올해 16번째 사망”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던 30대 택배 노동자가 23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올해 들어 16번째 과로사가 의심되는 택배 노동자의 사망이다. 이날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대책위)는 서울 중구 롯데글로벌로지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 수원에서 롯데택배 소속으로 일하던 A(34)씨가 오늘 과로로 숨졌다”면서 “올해 들어 16명째 택배 노동자 과로사”라고 밝혔다. 대책위가 전달한 유가족과 동료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신장 190㎝의 A씨는 근무 6개월만에 체중이 110㎏에서 20㎏이나 줄어들었다. A씨는 매일 아침 오전 6시에 출근해 분류작업을 마친 뒤, 오후 9~10시에서야 퇴근했다. A씨는 추석 명절 기간에 쏟아진 택배 물량에 주변에 힘들다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하루 250~300개 물량을 배송했다. 대책위는 “동료와 주고받은 지난 11~12월 메신저를 보면 고인은 ‘하루 물량이 300개로 늘어났고 오후 11시에 일이 끝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연이은 택배 노동자 과로사에 롯데택배는 지난 10월 분류인력 1000명을 투입하기로 약속했지만, A씨가 일하던 터미널에는 분류인력이 투입되지 않았다. 결국 A씨는 지난주에는 오후 2시까지 분류작업을 하기도 했다. A씨는 지난 7월 입사했지만, 입직신고도 되지 않아 산재보험에 가입되지 않았다. 대책위는 “고인은 정부 통계에 잡히지 않은 유령 택배 노동자”라면서 “그간 지적해 온 산재보험 제외 문제와 관련해 사측 책임이 있는지 따져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책위는 “롯데택배는 유가족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 스스로 발표한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대책에 대해 책임 있는 자세로 이행해야 한다”면서 “국회는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를 방지하기 위한 생활물류서비스법도 연내에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또 택배 분류작업 중 사고… 노동자 손가락 절단

    또 택배 분류작업 중 사고… 노동자 손가락 절단

    코로나19로 비대면 배송물량이 폭증하면서 올 들어 택배 노동자 15명이 숨진 가운데 경기 부천의 한 물류터미널에서 택배 분류 작업을 하던 택배 노동자가 컨베이어 벨트에 손가락이 끼여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과로를 부추기고 산업재해 위험이 큰 ‘공짜 노동’인 분류작업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전국택배노동조합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0분쯤 로젠택배 부천지점에서 택배노동자 A(52)씨가 배송 물품을 정리하던 중 덮개가 없는 컨베이어 벨트 체인에 네 번째 손가락이 끼여 윗마디가 잘리는 사고를 당했다. A씨는 병원에서 봉합 수술을 받고 경과를 지켜보는 중이다. 앞서 지난 2월 CJ대한통운에서도 분류작업을 하던 택배 노동자의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A씨는 안전보건교육도 받지 못하고 오전 5~6시에 출근해 분류 작업을 했다. CJ대한통운과 한진택배, 롯데택배는 분류 작업에 지원 인력을 투입하기로 했지만, 로젠택배는 인력 투입을 약속하지 않았다. 사고가 난 부천지점은 A씨에게 지난 10월 정확한 설명 없이 산재보험 적용 제외 신청서에 서명하도록 유도한 의혹도 받고 있다. 산재보험에 가입하지 않으면 일하다 사고를 당해도 보험금 등을 지급받기 어렵다. 전국택배노동조합은 “이번 사고는 로젠택배의 열악한 노동 환경이 불러온 인재”라면서 “본사는 시설관리를 지점에 떠넘겼고 대리점도 (안전 설비 등에) 투자하지 않은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로젠택배는 이번 사고의 산재 처리 등 책임을 다하고 노동환경 개선 대책을 즉각 수립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또 택배 분류작업 중 사고… 노동자 손가락 절단

    또 택배 분류작업 중 사고… 노동자 손가락 절단

    코로나19로 비대면 배송물량이 폭증하면서 올 들어 택배 노동자 15명이 숨진 가운데 경기 부천의 한 물류터미널에서 택배 분류 작업을 하던 택배 노동자가 컨베이어 벨트에 손가락이 끼여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과로를 부추기고 산업재해 위험이 큰 ‘공짜 노동’인 분류작업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전국택배노동조합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0분쯤 로젠택배 부천지점에서 택배노동자 A(52)씨가 배송 물품을 정리하던 중 덮개가 없는 컨베이어 벨트 체인에 네 번째 손가락이 끼여 윗마디가 잘리는 사고를 당했다. A씨는 병원에서 봉합 수술을 받고 경과를 지켜보는 중이다. 앞서 지난 2월 CJ대한통운에서도 분류작업을 하던 택배 노동자의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A씨는 안전보건교육도 받지 못하고 오전 5~6시에 출근해 분류 작업을 했다. CJ대한통운과 한진택배, 롯데택배는 분류 작업에 지원 인력을 투입하기로 했지만, 로젠택배는 인력 투입을 약속하지 않았다. 사고가 난 부천지점은 A씨에게 지난 10월 정확한 설명 없이 산재보험 적용 제외 신청서에 서명하도록 유도한 의혹도 받고 있다. 산재보험에 가입하지 않으면 일하다 사고를 당해도 보험금 등을 지급받기 어렵다 전국택배노동조합은 “이번 사고는 로젠택배의 열악한 노동 환경이 불러온 인재”라면서 “본사는 시설관리를 지점에 떠넘겼고 대리점도 (안전 설비 등에) 투자하지 않은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로젠택배는 이번 사고의 산재 처리 등 책임을 다하고 각 터미널 현장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노동환경 개선 대책을 즉각 수립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배송하다 뇌출혈… 또 쓰러진 한진택배 기사

    60대 택배 노동자가 배송 업무를 하다 뇌출혈로 쓰러진 채 발견됐다. 16일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에 따르면 한진택배 소속 택배기사인 A(65)씨는 지난 14일 서울 강동구 암사동의 한 아파트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강민욱 전국택배연대노조 조직부장은 “아파트 경비원이 배송차량 운전석에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며 “A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뇌수술을 받았고 오늘 의식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동료들은 A씨가 오전 7시부터 오후 9~10시까지 주 6일 일하면서 매일 270~280개 물량을 배송했다고 전했다. A씨는 출근하자마자 3~5시간가량 택배 상자를 분류하는 작업을 마친 다음 늦은 밤까지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택배는 지난 10월 택배기사 과로사 방지 대책을 내놓고 11월부터 오후 10시 이후 심야배송을 중단하고 과로 주범으로 꼽히는 분류작업을 도울 지원인력 1000명을 투입하기로 한 바 있다. 한진택배 관계자는 “오후 10시 이후 물량은 다음날 배송하도록 하고 있다”며 “(A씨와 관련해) 자세한 경위는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노동사각지대 ‘온라인 유통업 배달기사’...택배기사만큼 위험

    노동사각지대 ‘온라인 유통업 배달기사’...택배기사만큼 위험

    택배기사와 근로형태가 유사한 온라인 유통업체 노동자 역시 코로나19로 최근 배송량이 급증하면서 과로와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유통업체는 제조사로부터 직접 상품을 매입해 물류센터에 보관하다가 배송하는 식으로 일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주요 온라인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지난 9월 말부터 근로감독을 실시한 결과 근로기준법 위반 사례가 196건 적발됐다고 16일 밝혔다. A사업장은 밀린 배송 물량을 처리하려고 1주 12시간 이상 연장 근로를 했고, 물류운영을 위탁받은 B사업장은 다음 날 근로일까지 11시간 연속 직원들에게 쉴 틈 없는 노동을 강요했다. 모두 근로기준법 위반 사례다. 이렇게 일하고도 연장·휴일근로수당, 연차휴가수당을 받지 못한 노동자가 비일비재했다. 감독대상 전체 업체에서 이런 미지급 사례가 확인됐다. 산업안전보건법 위반도 150건 적발됐다. 물류센터 내 컨베이어·자동 동력문 등 위험설비에 안전 조치를 취하지 않은 업체가 무더기로 적발돼 39건이 사법처리됐다. 특히 신선식품 배송을 취급하는 일부 물류센터는 냉동창고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동상을 입지 않도록 하는 최소한의 안전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고용형태상 일용직 등과 같은 비정규직이라도 사실상 계속 근무하는 노동자는 건강진단을 받아야 하는데, 이를 이행하지 않은 업체도 다수 적발됐다. 고용부는 근로감독을 진행하면서 온라인 유통업체 배송기사와 물류센터 노동자 4989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실태조사를 한 결과 대부분이 비정규직이며 고용관계가 불안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대환 고용부 근로감독정책단장은 “이번 근로감독은 필수노동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업무여건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속적으로 지도·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여기는 중국] 5년 전 사망한 남편 앞으로 온 이상한 택배의 정체는?

    [여기는 중국] 5년 전 사망한 남편 앞으로 온 이상한 택배의 정체는?

    중국 상하이에 거주하는 중년 여성 이 모 씨. 그는 최근 자신의 집으로 배달된 의문의 택배 상자를 받아보고 아연실색했다. 이 씨가 받은 택배 상자 안에는 총 4㎏ 상당의 검붉은 벽돌 3장이 들어있었다. 이 씨가 주문한 적 없는 ‘이상한’ 택배 상자에 적힌 수취인은 이 씨의 남편 장 모 씨였다. 하지만 장 씨는 이미 5년 전 사망한 상태로 해당 물건을 주문, 수취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 씨는 죽은 남편 앞으로 배송된 택배와 사면이 부서진 채 도착한 의문의 벽돌 3장을 보낸 업체를 수소문한 결과, 온라인 전자 상가에 입점해 운영 중인 소형 신생 업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씨는 곧장 해당 업체가 입점해 있는 온라인 전자 상가 소비자 불편 사항란에 문제의 업체를 신고했다. 신고가 있은 직후 얼마 지나지 않아 실제 발송인이라는 남성이 건 의문의 전화가 이 씨에게 걸려왔다. 전화를 건 상대방은 “택배 발송 시 주소 게재에 착오가 있었다”면서 이 씨에게 해당 물건을 자신이 알려주는 새 주소로 재발송할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택배 상자에 적힌 수취인인 장 씨가 사망한 이 씨의 남편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확한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 이 씨는 곧장 해당 사건을 관할 공안국에 신고했다. 공안국 수사 결과 의문의 택배 발송업체는 온라인을 통해 알게 된 개인정보 매매 업체로부터 개인정보가 담긴 문서를 구매해 이 같은 기이한 사건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한 장 씨의 신상정보 역시 해당 문서 내에 포함돼 있었던 것. 다만, 의문 업체가 검붉은 벽돌을 발송한 이유에 대해서는 여전히 수사 중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공안국은 개인정보 불법 매매가 온라인상에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수사 결과, 금융 정보가 담긴 신상 정보의 가치는 1인 당 약 5~6위안(약 800~1000원) 대에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부분의 거래 행위가 인터넷 가상 계좌와 대포통장 등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일면식 없는 거래상 사이에 흔적을 찾기는 쉽지 않은 상황으로 알려졌다. 수사 기관은 불법 매매 업체 및 거래 행위를 추적 수사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형국인 것. 문제는 이렇게 매매된 개인정보는 불법으로 유통, 범죄에 악용될 우려가 크다는 점이다. 이에 앞서 지난 2015년 중국 공안국은 약 1000만 건에 달하는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매매한 범죄자들을 무더기로 검거한 바 있다. 당시 공안국은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허베이(河北) 등 총 20개 성, 자치구, 직할시의 공안기관을 지휘, 개인정보 침해사범에 대한 검거 작전을 벌였다. 당국 조사 결과 시중에 불법 유통된 개인정보에는 부동산, 사회보험, 의료, 학교, 통신, 교통, 물류 등이 포함됐던 것이 확인됐다. 또, 일부 통신업체 및 시중 은행 직원들이 이들의 불법 행위에 가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중국 현지에서 활동하는 개인정보 판매상은 “자산관리 업체 또는 마케팅 업체가 개인 정보를 구매하는 주요 업체들”이라면서도 “개인정보 구매를 문의하는 이들 중에는 그 실체가 불분명한 업체들이 대부분이다. 일부는 범죄 조직 등과 관련성이 의심된다”고 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대박의 ‘信’…‘해남미소’ 100억 신화

    대박의 ‘信’…‘해남미소’ 100억 신화

    ‘3년간 해마다 100% 성장.’ ‘9년 만에 거래액 100억원 돌파.’ 성공한 중소기업의 신화가 아니다. 전남 해남군의 직원들이 직접 관리·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해남미소’의 이야기다. 김성희 해남군 유통지원과 팀장은 8일 거래액 100억원 돌파의 가장 큰 원동력을 ‘직원의 열정’으로 꼽았다. 김 팀장은 “2007년 운영을 시작한 해남미소는 이후 4년간 민간에 위탁했지만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면서 “이에 우리가 2011년 7월부터 직영 체제로 전환, 온라인 쇼핑몰 운영에 전혀 경험이 직원들이 ‘열정’ 하나로 시작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해남군은 당시 자치단체로는 드물게 통합마케팅팀을 구성, 이익보다는 해남군의 명성과 군민들의 많은 혜택을 위해 머리를 싸맸다. 6급 팀장 등 직원 8명과 공공근로 3명, 아르바이트생 2명 등 총 13명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이들은 특별한 온라인 쇼핑 지식이 없으면서도 ‘열정’과 ‘신뢰’로 서로를 다독이며 일했다. 이들은 얄팍한 온라인의 상술이 아니라 전통시장의 신뢰를 ‘해남미소’에 덧칠했다. 명절 등 바쁜 시즌에는 직접 배송에 나섰다. 또 광주·목포·여수 등 인근 지역에는 직원들이 직접 배달하며 택배 지연의 불만을 해결했다. 배송 물건의 반품이나 교환 요청도 100% 수용했다. 고구마 등 서비스 물건을 ‘덤’으로 보내 주며 불만을 느꼈던 고객을 해남미소의 ‘팬’으로 만들었다. 윤영희 주무관은 “고객이 불만 사항을 보이면 곧바로 조치하고 있어 신뢰로 연결되는 것 같다”며 “‘미안하다’는 의미로 고구마 등 농산물을 성의 표시로 보내면 화도 누그러지고 또 구매도 한다”고 말했다. 일반 오픈마켓 수수료 10%보다 적은 4%까지 낮춰 농가와 소비자 모두에게 혜택이 가도록 했다. 특히 수수료 4%는 군의 수익이 아니라 반품 등 비용과 각종 할인 이벤트를 위한 농가 지원 등에 아낌없이 쏟아부었다. 이런 노력은 거래액 증가로 나타났다. 2011년 7억원이 안 넘던 거래액이 해마다 증가하기 시작했다. 2018년부터 소문이 나면서 매년 배 이상 성장했다. 지난 11월 말 기준으로 올해 거래액은 100억 5000만원을 기록해 지난해 53억원의 두 배 가까이 뛰었다. 군은 11~12월 해남미소의 주력 상품인 절임배추 판매가 대폭 증가해 올해는 지난해 두 배를 훌쩍 넘는 성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김 팀장은 “해남미소의 성장은 해남군 농민들뿐 아니라 고객 모두에게 이익”이라면서 “앞으로도 해남미소가 좋은 먹거리를 합리적인 가격에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의 최고 공익 쇼핑몰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해남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산타 할아버지, 아빠 일 좀 도와줘요”…美 택배기사 아들의 소원

    “산타 할아버지, 아빠 일 좀 도와줘요”…美 택배기사 아들의 소원

    아이들이 크리스마스에 받고 싶은 선물이 무엇인지 부모라면 지금쯤 알고 싶을 것이다. 그런데 한 남성이 아이들 갖고 싶은 선물을 알아보기 위해 산타클로스에게 보내는 편지를 몰래 읽었다가 소원이 아빠와 놀 시간을 갖고 싶다는 것임을 알고 눈물을 글썽였다. 해당 편지가 SNS상에 게시되자 많은 사람으로부터 아이의 소원이 이뤄지길 바라는 댓글이 달렸다고 영국 미러닷컴 등이 전했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화물운송회사 유나이티드파슬서비스(UPS)에서 배송기사로 일하는 남성은 아들 조나가 크리스마스에 갖고 있는 것을 알아보려고 산타클로스에게 쓴 편지를 몰래 훔쳐봤다. 하지만 그 내용은 상상했던 것과 크게 달라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고였다.편지에는 '산타할아버지에게. 아빠와 시간을 갖고 싶어요. 아빠는 UPS에서 일하시고, 지금은 모두가 많은 선물을 주문하고 있으니까, 아빠의 일이 빨리 끝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 정말 기쁘고 감사하겠습니다. 어떤 방법이든 좋으니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조나로부터'라고 정중한 말투로 쓰여져 있었다. 남성의 일은 현재 성수기인 데다가 코로나19 장기화로 배송 건수가 급증하고 있어 조나와 노는 시간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아빠와 놀지 못하는 조나는 산타클로스에게 장난감을 부탁할 게 아니라 아빠와 함께 보낼 시간을 원한 것이다. 남성이 이달 5일 이 편지를 소셜 사이트 레딧닷컴에 게시하면서 7일까지 2900건 이상의 댓글이 올라왔다. 네티즌들은 ”귀여운 편지지만 가슴 아픈 내용이다”, “조나의 소원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란다”, “이 편지를 직장 휴게실에 붙여두면 휴가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한 네티즌은 “내 아버지도 오랜 시간 일하시느라 밤늦게 들어오셔서 남의 일 같지 않다. 아버지가 그립지만 당시에는 어떻게 전해야 할지 몰라 일부러 잠을 못 자는 척하며 밤늦게까지 일어나 아버지를 기다린 적도 있다”면서 “아버지는 집에 돌아오면 과자를 주거나 여러 방법으로 날 재워 주셨다”고 밝혔다. 이 댓글에는 공감의 소리가 다수 오르고 있어 아이가 외롭다고 느끼는 것은 똑같지만 어른이 되면 부모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전남 해남군 쇼핑몰 ‘해남미소’ 100억 매출 대박 비결은

    전남 해남군 쇼핑몰 ‘해남미소’ 100억 매출 대박 비결은

    “최근 3년간 매출이 2배 이상 오르고 있는데 벌써 100억원 대박을 터트렸네요. 믿고 주문해 주신 소비자들께 더 책임감을 느낍니다.” 윤영희 해남군 유통지원과 주무관은 “해남미소는 고객에게는 청정 해남 농수특산물에 대한 신뢰를 주고 농어민에게는 든든한 지원군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며 “더 노력해 전국 제1의 직영 쇼핑몰이 되자고 직원 서로간 격려를 많이 하고 있다”고 웃음을 보였다. 농촌지역인 전남 해남군이 직영으로 운영중인 온라인 쇼핑몰 ‘해남미소’가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전국의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중에서도 손꼽히는 기록이다. 11월 말 기준 100억 5000만원을 기록해 지난해 53억원을 뛰어넘어 100%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에는 군의 주력상품인 절임배추 판매가 대폭 증가해 그 이상 상회하는 매출액을 거둘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2007년 운영을 시작한 해남미소는 이후 4년간 민간위탁을 했지만 관리도 잘 되지 않는 등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군은 2011년 7월부터 직영 체제로 전환, 공무원들이 직접 운영을 시작한게 괄목한 성과를 거뒀다. 자치단체로는 드물게 통합마켓팅팀을 구성, 이익보다는 해남군의 명성과 군민들에게 더 많은 헤택이 돌아가도록 머리를 싸맸다. 6급 팀장을 중심으로 직원 4명과 공무직 3명, 공공근로 3명, 아르바이트생 2명 등 총 13명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직영 9년만에 최고 매출을 올린 해남군은 코로나 확산으로 온라인 쇼핑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카카오커머스와 업무협약을 하는 등 새로운 수요층을 확보해 판로를 확대해 왔다. 옥션, G마켓 등 오픈마켓에 신규 입점하는 등 모바일 구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공무원들이 직접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발로 뛰는 등 내실을 기해온 점이 가장 큰 비결이다. 인터넷에 약한 농가들을 위해 주문도 대신 받는다. 명절 등 바쁜 시즌에는 직접 배송을 한다. 광주·목포·여수 등 2시간 이내거리는 공무원들이 손수 갖다주고, 버스 등 화물로 보내는 등 택배가 제때 도착하지 못한 어려움도 해결하고 있다. 공무원 운영을 통해 절감된 비용은 입점 수수료를 낮추는 선순환이 됐다. 일반 오픈마켓 수수료 10%보다 적은 4%까지 낮춰 농가와 소비자 모두에게 혜택이 가도록 했다. 김성희 팀장은 “고객이 불만사항을 보이면 곧바로 조치하고 있어 신뢰로 연결되는 것 같다”며 “미안하다는 의미로 고구마 등 농산물을 성의 표시로 보내면 화도 누그러지고 또 구매도 한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군수님의 관심과 군의회의 적극적 지지가 있으니까 실무진에서 마음대로 일하수 있어 이 세박자가 가장 중요하다”며 “우리처럼 팀을 구성해서 밀어주는 지자체는 거의 없는 만큼 공익적 쇼핑물로 더 믿음을 주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해남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택배기사 등 특수고용직 70% “코로나로 소득감소·실직 경험”

    택배기사 등 특수고용직(특고) 종사자 10명 중 7명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소득이 감소하거나 실직을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7일 이 같은 내용의 특고 종사자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민주노총이 지난달 24∼27일 전국 26개 직종의 특고 종사자 246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피해에 관한 질문(복수 응답)에 ‘실직했다고 볼 수 있을 만큼 오래 쉬었다’고 응답한 비율이 15.4%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의 절반 이상(57.5%)은 ‘일이 없어 소득이 줄었다’고 답했다. ‘해고(계약해지)당했다’는 응답은 3.6%였다. 이와는 반대로 ‘오래 일하고 노동 강도가 세졌다’(29.0%)는 응답도 많았다. 일이 없어 소득이 줄었다는 응답 비율이 높은 직종은 ▲대리운전기사(89.4%) ▲방과후 강사(83.4%) ▲건설기계종사자(77.4%) 순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노동 강도가 세졌다는 응답 비율은 ▲택배기사(79.2%) ▲온라인배송 기사(75.0%) ▲배달노동자(63.89%) 등의 순이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택배기사 90% 하루 10시간 이상 노동… 점심·휴식 겨우 30분

    택배기사 90% 하루 10시간 이상 노동… 점심·휴식 겨우 30분

    62.6%가 “성수기 5시간 이상 분류 작업”20.4%만 “택배사·대리점이 분류비 부담” 성수기에 대체인력 고용은 19.4% 불과배송량 늘면 77.7%가 밤늦게 본인 배달택배기사 10명 중 9명은 하루 10시간 이상 일하며, 택배 물량이 몰리는 명절 등 성수기에는 41.6%가 14시간이 넘는 과중한 노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점심 등 휴게시간은 하루 30분도 되지 않았다. 고용노동부는 1일 CJ대한통운 등 주요 택배사 4곳의 택배기사 1862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13일 시행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성수기 하루 350~400개 배송” 20.5% 응답 성수기 택배기사의 하루 근무 시간은 14시간 이상이라는 응답이 41.6%로 가장 많았고, 12~14시간 미만(34.7%)이 뒤를 이었다. 비성수기 근무량도 별 차이가 없었다. 42.3%가 하루 12~14시간 미만 일한다고 답했으며, 10~12시간 미만(28.6%), 14시간 이상(17.6%) 순으로 조사됐다. 성수기에는 92.9%가, 비성수기에는 88.5%가 10시간 이상 노동했다. 성수기 주당 업무 일수는 6일(84.9%)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지만 일주일 내내 일한다는 택배기사도 12.4%나 됐다. 비성수기에도 95.2%가 주당 6일 일한다고 답했다. 대다수 사업장에서 주 5일제이지만 택배기사에게는 그림의 떡인 셈이다. 택배 분류 작업 시간은 5시간 이상이라는 응답이 성수기(62.6%), 비성수기(44.3%)를 통틀어 가장 많았다. 택배 분류는 택배기사의 과로 원인으로 지목돼왔다. 22.0%는 별도 분류 인력이 있다고 답했지만 그 인력비를 ‘택배기사 본인이 부담한다’(44.6%)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택배사나 대리점이 별도 분류 인력비를 부담한다는 응답은 20.4%에 불과했다. 택배기사들은 ‘배송 건당 수수료’를 받기 때문에 택배 분류가 자신들의 일이 아니라고 하지만, 택배회사들은 배송 수수료에 분류 수당도 포함돼 있다고 주장한다.●37% “배송 지연 시 다음 계약 때 불이익” 하루 배송물량은 성수기 350~400개(20.5%), 비성수기 250~300개(24.2%)란 응답이 가장 많았다. 아무리 적어도 하루 200개 이상의 택배를 날랐다. 성수기 배송 물량이 급증하면 택배기사의 77.7%가 밤늦게까지 본인이 모두 배송한다고 답했다. 대체인력 고용은 19.4%에 불과했다. 택배 지연 배송은 고용 불안으로 이어졌다. 배송 지연 시 평점 관리 등으로 다음 계약 때 불이익을 받는다는 응답(37.0%)이 가장 많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88.8%는 점심조차 30분 안에 해결했다. ●점심식사는 39.5%가 업무 차량 안에서 때워 식사 장소는 업무용 차량(39.5%), 편의점(23.3%) 등이었다. 건강검진 결과 이상이 있어도 응답자의 75.9%는 업무량 조정 등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안전조치 위반도 수두룩했다. 고용부가 10월 21일~11월 13일 택배사 4곳과 협력업체, 대리점 등을 대상으로 산업안전보건 감독을 한 결과 서브터미널에서 컨베이어 방호장치를 설치하지 않는 등 안전보건조치 의무를 위반한 건이 126건 적발돼 사법처리됐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택배 산업계 불공정 관행 근절 나서

    정부가 택배기사 채용 시 권리금을 요구하거나 배송 파손·지연 등에 대한 불합리한 처리 관행 등 ‘갑질’ 근절에 나선다. 고용노동부와 국토교통부, 공정거래위원회는 30일 택배 산업계의 불공정 관행 파악을 위해 12월 한 달간 특별제보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관계부처 합동으로 지난 12일 발표한 택배기사 과로 방지대책에 따른 후속 조치로 고용부 누리집(www.moel.go.kr)과 공정위(www.ftc.go.kr), 국토부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http://logis112.nlic.go.kr) 등에서 접수한다. 공정위에서는 익명 신고·제보도 받는다. 이 기간 정부는 화주·택배사·대리점 등의 갑질 계약이나 택배 종사자에 대한 부당 대우 등 산업 전반에서 이뤄지는 불공정 관행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택배사가 대형 화주에게 지급하는 일종의 리베이트인 ‘백마진’도 조사 대상에 포함된다. 계약 체결을 대가로 금전 등을 요구하거나 기타 수수료를 돌려받는 행위, 택배기사와 협의하지 않은 대리점 등의 일방적 수수료 삭감 등도 살핀다. 제보 내용에 대해서는 실태 조사를 거쳐 처우 개선 대책 등에 반영하고 위법 사항에 대해서는 엄중 처벌할 방침이다. 고용부는 “정부는 택배업계 시장질서 확립 외에도 표준계약서 마련과 가격구조 개선, 택배 터미널·자동화 설비 구축 등 택배기사 과로 방지와 산업 발전을 위한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나쁜 노동에 사회적 공감 늘리고 기업익 감소 이끌어야”

    “나쁜 노동에 사회적 공감 늘리고 기업익 감소 이끌어야”

    ‘아무도 쓰지 않은 부고’의 비극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매일 3명의 노동자들이 일하다 숨지는 참담한 현실은 반세기 전 청년 전태일의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는 외침을 이 시대의 울림으로 환기시킨다. 코로나19라는 재난적 상황에 가려진 야간노동자의 노동은 고단하고 불안하다. 올 들어 알려진 택배노동자 죽음만 16명. 서울신문이 지난 12일부터 연재해 온 ‘당신이 잠든 사이, 달빛노동 리포트’를 통해 들춰 본 우리의 야간노동 양상은 노동자를 갈아 넣는 ‘나쁜 노동’이다. 마지막 회에서는 야간노동의 법적·제도적 사각지대를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한다.지난 12일 서울신문 대회의실에서 열린 좌담에는 김영선 노동시간연구센터 연구위원, 박병일 한국외대 경영학부 교수, 진경호 택배노동자 과로사대책위 집행위원장, 최은희 을지대 간호학과 교수(가나다순)가 참석했다. 안동환 서울신문 탐사기획부장이 좌담 진행을 맡았다.-야간노동의 법적 정의와 법규가 미비하다. 박 교수 “국내법에서 야간노동과 관련한 규정은 제한적이다. 근로기준법의 조항 3개가 전부다. 제56조 연장·야간 및 휴일근로, 57조 보상 휴가제, 70조 야간근로와 휴일근로 제한인데, 각각 야간 추가수당으로 주간 임금의 50%를 지급하도록 하고 이를 휴가 제공으로 대체하는 내용, 그리고 18세 미만 미성년자와 임산부의 야간노동을 제한하는 내용이 끝이다. 우리 사회가 야간노동에 충분히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는 방증이다.” 김 위원 “현재 많은 나라들이 보편적으로 공유하는 국제노동기구(ILO) 협약만 좇아도 야간노동에 대한 유의미한 기준이 확립될 수 있다. ILO의 171호 ‘야간근로 협약´에는 야간노동자들이 무료 정기 건강검진을 받을 권리, 건강 악화 시 주간근무로의 대체 및 임금수준 유지 보장, 임산부의 특별 보호 조치까지 포괄적으로 담겨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결사의 자유, 강제 노동 금지, 아동 노동 금지, 차별 금지 등 4개 분야에 걸친 8개 ‘ILO 핵심협약’조차도 현 정부 들어 비준이 난망하다. ILO의 야간노동 협약부터 비준하고 이에 근거해 우리의 근로기준법을 개정해야 한다. 특히 임금노동자만을 대상으로 한 근로기준법을 탈피해 특수고용노동자 등 모든 취업자들을 대상으로 확대하는 방식으로, 야간노동에 대한 법적 정비를 개선해야 한다.” 최 교수 “현행 산업안전보건법상 야간노동의 기준은 6개월간 월평균 4회 이상 밤 12시~오전 5시에 일하거나 6개월간 오후 10시~오전 6시에 월평균 60시간 이상의 노동을 말한다. 그런데 이 60시간을 하루 8시간 기준으로 나누면 7.5일이다. 이게 맞는 기준인지 잘 모르겠다. 미국은 일상적 사회 생활이 가능한 시간 외에는 모두 야간노동으로 판정한다. 우리의 일상 시간과 대비해 야간노동을 언제로 판정해야 할지 고민이 필요하다”-야간노동이 일상화된 노동 형태의 경향이 짙어진다. 박 교수 “젊은 사람들은 야간노동을 하다 건강이 나빠지면 조용히 그만둔다. 야간노동은 어찌 보면 미래의 노동력을 아주 빠른 속도로 갉아먹는 형태다. 기업에서는 노동자가 그만두면 새로운 노동자로 대체한다. 야간노동으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은 노동자 개인과 사회가 부담할 뿐, 기업은 부담하지 않는다. 위험한 화학물질을 다루는 회사는 노동자들에게 위험성을 고지한다. 하지만 야간노동은 위험성 고지가 없다. 소비자 자신도 생각해보면 노동자인데, 새벽 배송이 생기면서 노동자가 자신의 편익을 위해 다른 노동자의 건강과 시간의 결핍을 강요하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진 위원장 “지난달 쿠팡 칠곡물류센터에서 숨진 장덕준(27)씨는 태권도 유단자에 키 190㎝의 건장한 청년이었다. 작년부터 1년 4개월을 주당 40시간씩 야간 고정으로 일했다. 이런 청년도 야간노동으로 죽음에 이르렀는데, 산재 심사 때 야간 근무시간을 주간에 비해 30% 할증해서 계산해도 주 52시간밖에 되지 않아 산재 인증이 어렵다고 한다. 이건 문제가 많다. 누가 봐도 야간노동에 의한 과로사가 명백한데 기계적 근무시간 대입으로 보면 산재 심사에서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거다.” 김 위원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수면 부족이 심각한 나라다. 야간노동의 심화는 수면 부족을 증대하고 사회 전체의 우울증과 정신질환 유병률을 높인다. 개인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 흐르고 있지만 사회적 경각심이 크지 않다. 단기적인 편익과 이윤의 측면에서 바라보기 때문이다.” -통상임금의 1.5배를 지급하는 야간노동 보수 규정은 문제가 없나. 김 위원 “24시간 굴러가는 사회경제 시스템 자체가 우리나라만의 특수한 현상이다. 야간 가산임금 1.5배 기준도 야간의 높은 노동 강도에 대한 노동계 반발을 무마시키는 역사 속에서 형성됐다. 현행 노동환경에서 안전 보장이나 휴식 조치, 보상 휴가제 등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는 상황에서 1.5배 가산임금은 크지 않다. 야간 서비스에 대한 수익이 폭증하고 있는 기업으로선 싼값의 비용이다.” 진 위원장 “택배업계가 굴러가려면 물류센터에서 누군가는 야간에 화물 대분류를 먼저 해야 한다. 통상의 1.5배 야간수당이 노동자들을 야간 노동시장으로 유인한다고만 보기는 어렵다. 최소한의 노동조건을 유지하는 비용이다. 코로나 재난으로 인해 배송 물량이 폭증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2배 이상 인상해야 한다. 사업주들이 야간노동을 시킬수록 이윤이 안 되는 구조가 되어야 하고, 야간노동이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나쁜 노동’이라는 사회적 공감대도 커져야 한다.” 박 교수 “1.5배라는 수치의 양면성을 보자. 야간노동에 대한 보상적 성격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야간노동에 대한 규제적 성격도 있다. 애초의 규제 의도와 달리 지금은 야간노동 자체가 저임금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으로선 1.5배 수당이라는 추가 임금을 주기만 하면 된다. 야간노동을 하도록 유인하는 수단이 되는 셈이다.” -기업의 투입 비용 부담은 수익에 비해 크지 않은 반면 위험 비용은 노동자에게 전가되는 구조다. 김 위원 “이 현상은 우리나라만 그렇다. 노동권이 강한 프랑스 등 유럽은 이미 야간노동을 법적으로 엄격히 규제한다. 반생태적 노동이라는 사회적 합의가 있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사고와 질환 등 산재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데도 야간노동을 문제시하지 않으려고 한다. 노동계와 시민사회가 목소리를 내고 의제화하지 않으면 야간노동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다.” 진 위원장 “택배노동자는 낮 12시에 까대기(택 배 분류)를 시작해 오후 5~6시에 첫 배송을 나선다. 이 시스템에서는 화물을 제시간에 다 소화하려면 새벽 3,4시까지 배송할 수밖에 없다. 택배노동자는 갑자기 아파도 용차(용달화물차)를 구해 업무를 메워야 한다. 내가 화물 1건당 700원을 받는데 용차비는 건당 2000원이다. 쉴 엄두를 내지 못한다. 아프면 쉴 수 있는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 -정부 통계로는 야간노동자의 규모나 재해 실태를 파악하기 어렵다. 최 교수 “관련 연구를 위해 찾아봐도 국가통계에서 야간노동과 관련된 조사 자료는 매우 부족하거나 없다. 데이터를 새로 만들고 축적하지 않는 이상 야간노동과 업무상 질병 간의 상관관계를 증명하기 어렵다. 그나마 국민건강영양조사나 근로환경조사에서 야간노동에 대한 질문 항목이 있지만 이마저도 야간노동의 유무만 확인하는 정도다. 개별 노동시간의 데이터가 부족하다. 2012년 야간노동을 하는 간호사들의 건강 문제를 조사했지만 상당수의 유산과 불임에 대한 업무상 증명이 어려웠다.” -야간노동에 대한 정책·제도적 보완점은. 최 교수 “서울신문 탐사기획부와 공동으로 야간노동의 사회적 손실비용을 분석<서울신문 11월 12일자 4면>하면서 의문도 있었다. 야간 시간에만 일하는 고정근무뿐 아니라 주야간을 교대로 일하는 노동자의 실태도 같이 살펴봐야 할 이유다. 개별 노동자들의 노동 형태에 따른 조사로 바뀌어 다. 현재는 야간노동 후 직접적으로 연관된 질환은 특수건강진단으로 확인하지만 야간노동이 매개가 된 주간에 발생하는 문제들은 아예 조사조차 하지 않는다.” 진 위원장 “특수고용노동자들은 산재보험과 관련해 이중 차별을 받는다. 일반노동자들은 회사에서 산재보험료를 100% 내주지만 특고직은 하청업체와 노동자 본인이 각각 50%씩 분담한다. 원청 업체는 한 푼도 부담하지 않는다. CJ대한통운의 택배기사가 1만 8000명인데 대리점주만 2000명이다. 기사 9명씩 데리고 있는 점주들은 1인당 2만 2000원씩 하는 20만원의 보험료가 부담스러워 산재 적용 제외 신청서를 쓰라고 한다. 산재 심사에서 야간 근무시간을 주간보다 30% 할증하고 있지만, 임금은 50% 더 주는데 시간은 왜 30%만 가산하는지도 의문이다.” 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탐사기획부안동환 부장, 박재홍·송수연·고혜지·이태권 기자스마트폰 카메라로 QR 코드를 스캔하면 동영상 기사가 포함된 ‘달빛노동 리포트’ 인터랙티브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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