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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생이 성폭행뒤 금품갈취

    서울 서초경찰서는 22일 세들어 사는 초등학생과 그 어머니를 잇따라 성폭행한 대학생 이모(23)씨에 대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지난달 6일 오후 7시쯤 택배원을 가장해 서울 서초동 다세대주택 A(38·여)씨의 집에 들어간 뒤 혼자 있던 B(13·초등 6년)양을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하고 현금 1만원과 금품 등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도토리 뉴스] 택배맨 하루 평균 1만8000보 걷는다

    대한통운이 서울강북사업소 중구팀 소속의 택배 사원에게 만보계를 부착하고 매일 걸음 수를 기록한 결과, 평균 1만 8000보를 기록했다. 택배업 사원들이 가장 덜 바쁜 날로 꼽는 월요일이 1만 7000보. 가장 바쁜 수요일에는 2만 3000보를 걸었다. 가정주부가 3000보, 직장인이 5000보, 외근영업직이 8500보, 자가용 사용 최고 경영자가 550보라는 점을 감안하면 택배 사원은 일반 직장인보다 3.4배 가량을 더 걷는 셈이다.
  • 신안 ‘흑산도’ 홍어 아리랑

    신안 ‘흑산도’ 홍어 아리랑

    뱃길이 요즘 같지 않았던 시절, 섬은 ‘육지를 바라보다 검게 타버린’ 곳이었다. 요즘은 참 많이 변했다.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고픈 뭍사람들이 한없이 그리는 곳이 바로 섬. 특히 흑산도 등 1004개의 섬을 거느린 ‘천사의 섬’ 신안군은 도시인들에겐 신기루와 같은 곳이다. 파시를 이루던 시절, 항구의 개들도 돈을 물고 다녔고, 요즘처럼 보궐선거라도 치를 때면 일가붙이 3대가 말을 안 할 만큼 작은 대륙 흑산도와 소금처럼 하얗게 빛나는 비금·도초도를 다녀왔다. 글 사진 흑산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다도해 뱃길 여행의 진수 유달산을 뒤로하고 흑산도행 쾌속선이 미끄러지듯 목포항을 빠져나갔다. 목포에서 흑산도까지는 92.7㎞. 뱃길로는 230여리나 된다.5월이 지나야 겨울이 끝났다고 말할 정도로 일교차가 심하고 바람과 안개가 많은 곳. 쾌속선을 타고 나는 듯 달려도 2시간30분가량 걸린다. 그나마 배가 연중 120일 가까이 출항을 못할 만큼 변덕 심한 날씨는 체감상의 거리를 더욱 멀게 한다. 목포에서 비금·도초도까지는 그야말로 다도해 뱃길의 진수다. 하늘보다 파란 옥빛 바닷길에 늘어선 섬들이 다가서는가 하면 어느새 멀어져 간다. 섬 어귀를 돌아서면 조그만 수중여 위에 앉아있던 바다 가마우지들이 길동무 하자는 듯, 물수제비를 뜨며 날아 오른다. 도무지 지루할 틈이 없다. 잠시 비금·도초도에 들러 승객을 내려준 배가 드디어 큰바다로 나왔다. 물길이 험해지기 시작했다. 비금·도초도까지 포장도로를 달려왔다면, 흑산도까지 1시간 남짓한 바닷길은 마치 놀이공원의 ‘롤러 코스터’나 ‘바이킹’을 타는 듯했다. 홍도의 절경에 취해 웃다가 사나운 흑산도 바닷길에 눈물 흘린다더니, 딱 그 모양이다. 흑산도에 다가서자 속도를 줄인 쾌속선이 길게 누운 S자 모양을 그리며 예리항 여객터미널로 들어섰다. 이미자의 노래 ‘흑산도 아가씨’가 흘러나왔다. 서울의 어느 오래된 다방에서 듣던 것과는 전혀 다른 느낌. 어디선가 ‘머나먼 그 서울을 그리던’ 흑산도 아가씨가 뛰쳐나와 팔을 부여잡을 것만 같다. 관광객과 주민들을 내려놓은 쾌속선은 더 머무를 이유가 없다는 듯 지체없이 사라졌다. 뭍과 단절된다는 생각에 묘한 아쉬움이 남는다. 아마도 섬사람들은 오랫동안 이런 단절감을 느끼면서 살아왔을 게다. # 처녀신과 피리부는 소년 서둘러 섬 일주에 나섰다. 해안선을 따라 유람선을 타고 구경할 수도 있지만, 섬마을의 속살을 보기 위해서는 육로여행이 제격. 섬 일주도로 포장률이 85%에 달해 별 어려움 없이 둘러볼 수 있다. 본섬을 비롯해 홍도, 가거도 등 유인도 11개와 무인도 89개 등 100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25개 마을에 5000명 가까운 주민이 사는 제법 큰 섬이다. 가장 먼저 닿은 곳은 바다에 제물로 던져졌던 처녀의 혼을 모신 진리(鎭里)의 처녀당. 귀신을 부른다는 초령목(招靈木)을 타고 앉아 있는 모습이다. 처녀의 단심(丹心)인 양 붉디붉은 동백꽃이 흩뿌려진 이곳엔 처녀신과 피리부는 소년의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 내려오고 있다. 어느 날 뭍에서 잘생긴 소년 하나가 옹기 장수들과 함께 섬을 찾았다. 소년이 사당 옆 소나무 위에 걸터앉아 피리를 불었더니, 아름다운 피리소리에 반한 처녀신이 옹기배가 떠나지 못하도록 바람과 파도를 일으켰단다. 소년을 놔두고 가야만 배가 뜰 수 있다는 무당의 말에 옹기 장수들은 소년을 마을로 심부름 보내고는 몰래 떠나버렸다. 결국 소년은 마냥 옹기배만 기다리다 굶어 죽었다는 얘기. 그래선가, 한서린 소년의 무덤에는 이상하게도 풀이 자라질 않는다. 가끔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소년이 추울까 하여 덮어준 솔잎만이 무덤 위에 수북하다. 큰 소나무 밑이라 그늘이 져서 풀이 자라지 못할 뿐인데도, 어쩐지 스산해지는 기분을 떨칠 수가 없다. # 흑산도 최고의 절경 상라봉 죄인을 감금했던 옥섬과 흰 비단을 펼쳐놓은 듯한 배낭기미 해수욕장을 지나 상라산으로 오르는 12굽이 ‘용고개’와 마주했다. 일주도로 여행의 백미인 곳. 꽃보다 아름다운 잎이라던가. 상라산을 뒤덮은 100∼150년된 동백나무의 잎들이 햇빛을 받아 보석처럼 반짝였다. 사면이 뻥 뚫린 상라봉 전망대에서 굽어본 다도해의 모습이 장관이다. 흑산도 최고의 절경이라더니, 과연 명불허전.12굽이 도로와 함께 진리, 예리항이 한눈에 들어온다. 뒤편으로는 기다란 장도와 홍도가 줄을 섰다.‘흑산도 아가씨’ 노래비 주변 스피커에서 예의 낭랑한 가락이 울려퍼지자 물밀 듯 감흥이 몰려왔다.‘육지를 바라보다 검게 타버린’ 흑산도 아가씨들은 대부분 뭍을 향해 떠났지만, 비경만은 남아 이방인들을 반겨주는 듯하다. # 절경들과 나란히 달리는 일주도로 24㎞에 달하는 해안 일주도로는 곳곳에 아찔함을 숨겨 놓았다. 가파르고 꼬불꼬불한 도로를 달리다 보면 절벽 따라 길을 낸 480m짜리 ‘하늘다리’와도 만난다. 리아스식 해안의 절경을 오롯이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일주도로의 가장 큰 장점. 어느 화가가 이처럼 아름다운 풍경화를 그려낼 수 있을까. 한반도 모양의 지도바위와 서산머리 칠형제 섬, 그리고 곤촌리, 심리 등 아름다운 해안마을들이 캔버스를 수놓는다. 문암약수 시원한 물로 목을 축이고 사리마을(모래미)로 들어섰다. 다산 정약용의 형 약전이 유배돼 15년을 머물렀던 곳. 문화재로 지정될 만큼 아름다운 돌담길이 인상적이다. 돌담길 끄트머리에는 정약전이 섬마을 아이들에게 글을 가르쳤다는 복성재(復性齋)가 퇴락한 모습으로 서있다. 이 마을 이장이었던 박찬식(70)씨는 바닷가 마을 주변 해안에도 저마다 주인이 있다고 했다. 바닷가에 있는 지형지물을 경계로 마을과 마을간, 그리고 마을내 주민들간에 일정한 해산물 채취 구역이 정해져 있는 것. 이태원이 쓴 ‘현산어보를 찾아서´는 장다랭이 토지바위에서 대구밀인 둔벙까지’‘상낭기미 취개에서 짝지개까지’‘줄여목에서 이참봉 손 씻는 개까지’ 등으로 적고 있다. 순 우리말 표현이 정겹다. 섬을 통틀어 논이라곤 한뼘도 없는 까닭에 쌀 대신 인동초와 더덕, 천궁 등으로 농주(農酒)를 만들었다. 사리마을 부두민박(061-246-3587)에서는 마을마다 맛이 다르다는 흑산도 막걸리를 맛볼 수 있다.1ℓ 한통에 5000원. 거북손과 톳 등 인근에서 채취한 싱싱한 해산물 안주는 무료다. # 홍탁에 취하고 흑산도 절경에 취하고 흑산도를 대표하는 해산물은 단연 홍어. 수놈의 경우 ‘같잖은 가오리’가 생식기는 두개인 데다 ‘암컷을 잡으면 수컷은 부록’이라고 할 만큼 연중 짝짓기를 해 ‘본초강목’에서는 ‘해음어(海淫魚)’라 일컫기도 했다. 모두 9척의 배가 20∼60마일 떨어진 동지나해 주변 어장에서 ‘걸낙’을 이용해 잡는다. 걸낙은 미끼를 쓰지 않는 낚시방법. 홍어가 다니는 길목에 4∼5일, 많게는 10일 정도 설치해 둔 다음, 오가는 홍어를 잡는 것이다. 시기적으로는 꽃이 필 무렵인 3월까지가 절정이다.5∼6월은 산란철 금어기. 여름철에 잡히는 놈은 ‘개홍어’라고 해서 맛이 현저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출어를 안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흑산 홍어가 맛이 좋은 이유는 산란을 위해 연평도로 올라가기 직전 잡히기 때문. 살이 찰지기도 하려니와 불그레한 고깃결이 슬레이트 지붕처럼 올록볼록하다. 다소 밋밋한 칠레산과 비교해 보면 단번에 알 수 있다. 무게를 기준으로 8㎏이 넘는 1등급 대홍어(40만∼50만원을 호가한다)부터 2㎏ 미만의 ‘폴랭이’까지 모두 7등급으로 나뉜다.‘1코 2날개 3꼬리’라 해서 몸의 각 부분마다 맛 등급을 정해 놓기도 했다. 내장은 물론, 뼈까지 연해 어디 하나 버릴 것이 없다. 이른 봄 보리싹과 함께 끓인 ‘홍어애(간 또는 내장) 국’은 애간장을 녹일 지경. 수컷은 대부분 5㎏ 미만으로, 몸무게도 적고 맛도 덜해 암컷에 비해 값이 훨씬 눅다. 요즘 흑산도엔 홍어가 풍년이다. 눈엣가시 같던 중국어선들이 해경의 지속적인 단속으로 눈에 띄게 줄어든 데다, 어부들의 자발적인 불법조업 규제로 홍어의 개체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칠레산 가오리에 만족해야 했던 식도락가들에게 입맛 당기는 희소식이다. 코끝이 찡할 정도로 삭힌 홍어가 오늘날 대표적인 발효음식의 하나로 자리잡은 배경에는 흑산 어부들의 목숨을 담보로 한 체험이 숨겨져 있다. 돛단배로 뭍에 이르기 위해서는 1∼2주일이 걸리던 옛날, 잡은 생선을 내다 팔아야 하는 어부들에게 순풍만 있었던 것은 아닐 게다. 육지에 도착하는 날이 늦어지면 생선이 모두 썩게 마련. 끼니를 잇기 위해 상한 생선을 먹는 과정에서, 다른 생선과는 달리 홍어는 전혀 탈이 없었다. 오히려 암모니아처럼 톡 쏘는 냄새가 심해질수록 맛 또한 깊이를 더해 갔던 것. 나주 영산포에 이르러 삭힌 홍어를 먹는 ‘즐거운 고통’이 세인들을 ‘별스러운 중독성’에 빠뜨리면서 오늘에 이른 것으로 전해진다. 요즘은 현지에서 택배도 가능하다.18만∼45만원선. 흑산도수협 (061)275-5033. # 하얗게 빛나는 비금도 큰 새가 날아가는 모습을 닮았다는 섬, 비금도(飛禽島)는 소금의 섬이자 바람의 섬. 여름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생겨났다는 천일염전에서 희디 흰 소금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난다. 목포에서 54㎞, 쾌속선으로 1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다.3900여명의 주민이 48㎢ 크기의 섬에서 올망졸망 살아간다. 선왕산과 함께 비금도를 대표하는 여행지는 하누넘 해수욕장. 아담한 하트모양을 하고 있어 연인에게 사랑을 고백하기 딱 좋은 곳이다.‘하누넘’은 ‘산 너머 그곳에 가면 하늘밖에 없다’는 뜻. 이처럼 비금도에는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은 작은 해변이 많으니, 시간이 된다면 나만의 해변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도초도는 1996년 우아한 아치형의 서남문대교가 완공되면서 비금도와 형제섬이 됐다. 반달처럼 생긴 백사장이 3㎞ 가까이 이어진 시목해수욕장과 거무스름한 절벽이 이채로운 시목리 일대의 해안 절벽지대가 가볼 만한 곳. 오는 2020년엔 세계 최대 규모의 야생동물 사파리가 들어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초면사무소 (061)275-6696. # 여행정보 ●홍도+흑산도 여행 홍도와 흑산도는 하나의 여행코스로 묶어지게 마련.1박2일 여행 프로그램을 계획해 보자. 서울 용산역 오전 8시30분 KTX→11시57분 목포 도착→오후 1시 흑산도행 쾌속선→오후 3시 흑산도 도착후 섬 일주→이튿날 오전 9시50분 홍도행 쾌속선→오전 10시20분 홍도 도착→12시20분 홍도유람선(2시간,1만 7000원)→오후 3시40분 홍도 출발→오후 6시10분 목포 도착→오후 7시 서울행 KTX. 홍도 해상 유람선 (061)246-2244. 솔항공여행사(www.soltour.co.kr)는 함평해수찜과 비금·도초도를 KTX전용차량으로 둘러보는 상품을 준비했다. 어른 18만 5000원, 어린이 16만원.(02)2279-5959. ●제1회 흑산도 개매기 체험축제 4월14일 배낭기미와 진리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리는 숭어잡이 축제. 매년 이곳에는 한식을 전후로 맨손으로 잡을 만큼 숭어떼가 몰려든다. 각종 체험행사와 청정해산물 판매행사 등이 열린다. 신안군청(www.sinan.go.kr)문화관광과 (061)240-8356. # 가는 길 목포에서 비금·도초도와 흑산도를 거쳐 홍도까지 가는 쾌속선이 오전 7시50분, 오후 1시 두차례 운항한다. 성수기엔 오후 2시에 출발하기도 한다. 비금·도초도까지 1만 4900원, 흑산도 2만 6700원, 홍도 3만 2600원. 동양고속 (061)243-2111∼4, 남해고속 (061)244-9915∼6. 흑산도에는 택시 9대와 관광버스 5대가 운행 중이다. 섬 일주 택시요금은 2시간 기준 6만원, 버스요금은 1인당 1만5000원. 동양택시 (061)246-5006,(011)9559-1429, 개인택시 (061)246-4110,(011)644-9776. 관광버스 (061)275-9744. 해상유람선은 오전 8시와 오후 1시,5시 세차례 운항.1인당 1만 5000원.(061)275-9115,(011)633-9115.
  • [현장 행정] 정혜숙 주부의 주차단속 자원봉사 첫째날

    [현장 행정] 정혜숙 주부의 주차단속 자원봉사 첫째날

    상습적인 교통체증과 주차난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서울 양천구가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주차단속 현장에 주민을 직접 투입시킨 것이다. 상습정체의 주원인인 불법주차의 현실을 주민 스스로 보고 느낀 후 함께 풀어보자는 취지다. 양천구는 이날부터 지역 주민 자원봉사요원 40명을 선정해 불법 주·정차 차량이 많이 발생하는 지점에 대한 집중단속에 들어갔다. 대부분 주부 자원봉사자들이다. 근무시간은 하루 2시간 정도. 참가자에게는 식비와 교통비(1만원)가 지급된다. 물론 전문 주차단속요원과 함께 한다. 주민 주차단속 첫날인 13일 주차단속원과 함께 나선 정혜숙(43)주부의 하루를 따라가 봤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욕설과 실랑이의 연속 “XX들. 아침부터 구청이 장사 방해하는 거야 뭐야. 너무 뜯어먹는 거 아냐.” 오전 10시15분 신정2동 한 편도 1차선도로 앞. 단속이 시작되자마자 가게 주인이 삿대질과 욕설을 하며 항의한다. 최근 손님들이 주차단속에 연이어 걸렸고 이런 탓에 통 손님이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초장부터 주부 정씨가 놀라는 기색이 역력하다. 항의하는 주인 바로 옆에는 아이러니하게 견인지역임을 알리는 표지판이 붙어 있다. 차 한대만 서 있어도 인근이 꽉 막혀 주차금지 구역으로 지장된 곳이지만 가게주인은 의기양양하다. 그 사이 단속차량을 보고 황급히 뛰어나오는 사람들로 도로가 분주하다. 다들 자신의 차가 불법주차 중임을 잘 아는 사람들이다. 세상사가 다 그렇겠지만 순간에 희비가 엇갈린다. 스티커를 발부하고 사진 체증을 하는 동안 밖으로 나온 운전자에게는 구두경고에 그쳤지만 그 순간을 놓친 운전자는 단속이 이뤄졌다. 이어 스티커가 발부된 쏘나타 차량의 주인이 나타나 정씨에게 항의를 했다. 주차한 지 5분이 안됐는데 단속을 했으니 무효라는 주장이다. 분위기가 험악해질 쯤 14년째 주차단속원 일을 해온 베테랑 직원 김선숙(40)씨가 나섰다.“5분 동안은 괜찮다는 건 잘못된 상식입니다. 운전자가 없으면 주차로 여겨져 바로 단속대상인데 보통 잘 모르시죠. 단 차안에 다른 사람이 앉아있으면 정차로 간주해 5분의 여유를 줍니다.”. 그제야 남자의 목소리가 잦아들었다. ●단속보다는 주민계도가 주 목적 자기 차에 붙여진 단속스티커를 보고 기분 좋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하지만 욕설은 기본, 여성 주차단속원의 멱살을 잡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남자 공익요원을 한명씩 주차단속조에 배치한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엔 차를 길가에 대놓고 노점상을 하는 속칭 ‘이동식 노점’이 문제다. 노점들이 선호하는 곳은 이동인구가 많은 지하철 역 주변이나 시장 등 번화가. 당연히 교통체증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택배차량들도 문제다. 초를 다투는 직업이 다보니 도로건 인도건 불법 주정차하는 일이 많다. 점심시간 무렵, 택배차량이 단속됐다. “택배 사정 아시잖아요. 스티커 한 장이 하루 일당이에요. 제발 봐주세요.”. 기사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사정했다. 인간적으로 고민스러워지는 대목이지만 스티커는 발부됐다. 한 주차단속원은 “사정은 알지만 그렇다고 단속에 예외를 두면 그 지역은 엉망이 된다.10년 넘게 단속을 해도 참 쉽지 않는 노릇”이라고 오히려 하소연했다. 이렇게 양천구에서 하루 평균 420대의 차량이 주·정차 위반으로 단속된다. 계도되는 차량도 수 천대. 그야말로 전쟁이다. ●나 자신부터 불법주·정차 안할래요 이날 주차단속을 마친 정씨는 “단속 당하는 입장에 있다가 단속하는 입장으로 바뀌니 이렇게 불법 주·정차가 많은지 몰랐다.”면서 “내 가족부터 불법주차를 안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안승일 구청장 권한대행이 팔을 걷고 나서 주민들을 만나고 있다. 담장 허물기와 공용 주차장 개방 등은 주민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안 대행은 “주민들의 참가를 결정한 것은 단속을 강화보다는 주차위반의 심각성을 주민들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측면이 강하다.”면서 “구민들 사이에서 불법주차를 안하는 분위기를 조성된다면 단순히 단속을 강화하는 것보다 몇 배나 효과있는 정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OUR STORY] 봄처녀를 그리다

    [OUR STORY] 봄처녀를 그리다

    꽃을 보면 눈이 즐겁고 마음이 화사해진다. 입가에는 보일 듯 말 듯 미소가 번진다. 어떤 꽃인들 그러지 않을까마는, 차디 찬 겨울을 이겨내고 피어나는 봄꽃의 유혹은 도저히 뿌리칠 수가 없다.3월이라…. 초순을 훌쩍 넘긴 이맘 때라면 청매실 농원이 있는 광양 매화마을로 가야 한다. 바람에 흩날린 하얀 매화꽃이 섬진강으로 떨어지는 광경, 생각만으로도 아름답지 않은가. 섬진강 자락에 기댄 구례군 산동면 산수유 마을에선 노란 산수유가 다투어 피어났다. 해마다 중순을 넘어서야 만개하더니 매화꽃을 시샘하는 까닭인가, 일찌감치 꽃을 피워 냈다. 계곡과 돌담 사이에 흐드러진 산수유가 눈부시고 애절하다. 이맘 때면 또 봄이 깃든 약숫물, 고로쇠가 매화, 산수유와 공명을 다툰다. 삼국시대 병사들이 전투 중 화살에 꽂힌 나무에서 흘러나온 고로쇠를 마시고 원기를 회복했다던가.‘나도 예 있소!’하며 목청을 높이는 듯하다. 지리산과 백운산을 휘감으며 어머니의 품처럼 넉넉한 모습으로 흘러가는 섬진강에 봄빛이 완연하다. 주 초반 꽃샘추위가 반짝 기승을 부리긴 했지만, 서둘러 찾아 온 봄이 개화시기를 앞당겨 놓은 탓에 서두르지 않으면 낙화하는 모습만 보게 될지도 모르겠다.♪만화방창 때는 좋아 아니 가지는(?) 못하리라∼. 글 사진 구례 손원천 기자 km@seoul.co.kr ■ 산수유 군락지 전남 구례 산동 상위마을 전주와 임실을 뒤로하고 남원땅에 접어드니 이름도 살가운 춘향터널과 방자교차로가 이방인을 맞았다. 설핏 웃음이 흘러 나왔다. 혹시 몽룡 고가도로나 향단이 삼거리, 변학도 다리는 없을까. 도로시설 이름만으로 가슴 한자락 내려놓게 하는 남도의 해학에 장시간 운전의 피로가 씻은 듯 사라진다. # 노란 군무(群舞) 산수유 남원을 지나 20분쯤 달렸을까. 봄물에 방게 기어 나오듯, 고샅길과 개울가 곳곳에서 노오란 얼굴을 내밀기 시작하던 산수유가 어느새 선연한 노랑색 군락을 이루며 눈앞에 펼쳐졌다. 구례군 산동면 상위마을. 국내 최대의 산수유 군락지다. 작가 윤대녕씨가 ‘마른 가지에 뿌옇게 튀어 올라 비구니 애처로운 머리통에 비죽비죽 돋는 머리칼 끝들을 생각나게 한다’던 바로 그 꽃.3월로 들어서자마자 꽃망울을 터뜨린 산수유가 산동마을 농가 앞마당과 돌담길, 논두렁이며 산기슭에 꽃구름을 피워 놓았다. 마치 마을 전체가 노란 구름에 파묻힌 듯한 느낌. 노랑빛 감도는 이끼가 낀 채 단정하게 서 있는 돌담길이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좁은 돌담길을 걷다보면 남녀간 정이 도타워지고, 없던 정도 생긴다 해서 사랑의 길이라 불린다. 그 돌담 위로 산수유가 터널을 이루고 있다. 산수유도 돌담도 온통 노랑빛. 때마침 내린 봄비마저 노란 색깔을 머금고 흩뿌려지는 듯하니, 그야말로 꽃처럼 아름다운 봄날이다. 아마 여수·순천 10·19사건 때 ‘산동애가’를 부르며 토벌대에 끌려갔다는 19세 백씨(氏)소녀도 그처럼 아리따웠을 게다.‘잘 있거라 산동아 한을 안고 나는 간다/산수유 꽃잎마다 설운 정을 맺고/회오리 찬바람에 부모 효성 다 못하고/발길마다 눈물지며 꽃처럼 떨어져서….’산수유가 지리산을 노랗게 물들여갈 때면 이곳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던 산동애가의 한 구절이다. 산수유에서 왠지모를 애절함이 느껴졌던 건 이처럼 가슴아픈 해방공간의 현대사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었나 보다. 상위마을에서 19번 국도를 가로질러 가면 만날 수 있는 현천마을과 반곡마을 또한 사진작가들이 즐겨찾는 산수유 명소다. 구례군청 문화관광과 (061)780-2224. # 가볼 만한 곳 ●사성암 화엄사쌍계사 등 지리산을 대표하는 거찰 외에도 기암절벽 위에 아슬아슬하게 걸려 있는 사성암도 놓치면 아쉬운 볼거리. 절 뜨락에 서면 소설 ‘토지’의 무대가 된 드넓은 토지면 등 구례 들녘과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 물줄기를 한눈에 굽어 볼 수 있다. 문척면 죽마리. ●운조루 1776년 건축된 조선시대 전통 양반가옥.‘구름 속의 새처럼 숨어 사는 집’,‘구름 위로 나는 새가 사는 빼어난 집’이라는 뜻의 이름만큼 아름답다. 남한 3대 길지(吉地)위에 세워져 세인들의 관심을 더한다. 중요 민속자료 8호. 토지면 오미리 # 가는 길 자가용을 이용해 갈 경우, 산수유마을을 먼저 둘러본 뒤 매화마을로 가는 게 편하다. 호남고속도로 전주 나들목을 나와 남원 방향 17번 국도를 탄 뒤, 임실을 거쳐 남원시 직전에 있는 춘향터널을 지나자마자 19번 국도로 갈아 탄다. 밤재터널을 지나 지리산온천랜드 이정표를 보고 좌회전해 2㎞쯤 가면 산수유 마을에 닿는다. 매화마을은 산수유 마을에서 나와 다시 19번 국도를 타고 구례방면으로 가다 화엄사 이정표를 보고 좌회전,861번 지방도로 바꿔 타고 직진, 화개장터 지나 남도대교를 건넌 다음 좌회전해 계속 직진하면 된다. 산수유마을에서 40∼50분 소요.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구례까지 가는 것이 우선. 구례행 직행버스(4시간 소요)가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하루 4차례 운행한다. 기차는 하루 15회. 구례구역에서 내린다. 상위마을까지는 구례공용터미널에서 1시간 간격으로 버스가 다닌다.(061)780-2731. ■ 지리산 피아골 직전마을 고로쇠 ‘여러분은 지금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을 가고 계십니다.’지리산 피아골로 향하는 섬진강변 861번 지방도로 한쪽에 서있는 입간판 글귀다. 가슴에 여실히 와 닿는 명문. 최소한 이맘때 만큼은 더없이 정확한 표현이지 않을까. # 봄이 깃든 물 고로쇠 산수유에 취해 몽롱해진 정신을 봄비에 씻기운 맑고 깨끗한 섬진강 바람에 날려보내고, 지리산 피아골 계곡의 마지막 동네 직전마을로 향했다. 고로쇠 산지로 유명한 곳. 경칩을 막 지난 요즘 이 마을 사람들은 고로쇠 채취로 분주하다. 가을엔 부지깽이도 덤빈다더니, 딱 그 모양. 봄기운이 약동하는 피아골 자락에 나무들의 수액 차오르는 소리가 가득하다. 피아골에서 고로쇠 채취로 40여년을 보낸 손경섭(53)씨의 설명.“고로쇠는 뿌리에서 새순으로 흘려보내는 수액을 뽑아낸 겁니다. 날이 얼고 녹기를 반복하는 이맘때 아니면 채취가 안되지요. 날씨가 맑고 바람이 불지 않을 때 많은 수액이 나오지만, 비가 오고 눈이 오거나 강풍이 불어 날씨가 좋지 않으면 수액 양도 적습니다.”손씨의 자랑이 이어진다.“경칩 전후 한 달 동안 채취하는 직전마을 고로쇠 수액은 야산에서 생산되는 것에 비해 당도와 효능이 뛰어나 그야말로 산중 보약이죠.” 동행한 문화관광 해설가 박미연(35)씨는 “체내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하기 위해 고로쇠 수액 한 말(18ℓ)을 서너명이 밤을 도와 마시는 경우도 많아요. 그래서 매년 이맘때면 지리산 자락의 민박집 등에서 관광객들이 밤새 고로쇠 수액을 마시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하죠.”라며 거들었다. 막 채취한 고로쇠 한잔을 들이켰다. 들척지근한 것이 온몸에 산골의 봄기운이 통째로 전해진다. 미각을 통한 봄맞이처럼 생생한 게 또 있을까. 한화리조트 지리산(www.hanhwaresort.co.kr)은 피아골 직전마을 주민들이 채취한 고로쇠 수액을 택배로 보내준다.18ℓ1통 5만 5000원.(061)782-2171. 글 사진 구례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고로쇠 수액의 약리효과 단풍과에 속한 활엽수인 고로쇠나무의 껍질을 한방에서는 ‘지금축’이라는 약재로 사용해 왔다. 지금축은 성미가 맵고 따뜻해 풍을 제거하고 습기를 없애며(祛風除濕), 혈액순환을 도와 어혈을 없애는(活血祛瘀) 작용을 한다. 따라서 풍과 습이 원인인 사지마비, 동통은 물론 골절·타박상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로쇠 수액은 해발 600∼1000m의 고지대에 자생하는 고로쇠나무의 뿌리에서 줄기로 올라가는 수액을 인위적으로 채취한 것이다.1m 정도 높이의 나무 몸통에 드릴로 1∼3㎝ 깊이의 구멍을 뚫은 뒤 호스를 꽂아 흘러내리는 수액을 받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리산, 소백산, 오대산 등 산이 깊고, 공해가 적은 곳에서 많이 재배하거나 자생하며 ‘고로쇠’란 이름은 관절통 등 관절질환에 좋다는 뜻의 골리수(骨利樹)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그동안 고로쇠 수액의 성분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있었는데, 당분 칼슘 마그네슘 칼륨 비타민B1·B2와 비타민C, 각종 미네랄 등의 영양소가 일반 물보다 40배 정도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알칼리성의 이온화된 성분은 인체에 쉽게 흡수된다. 이 가운데 주성분인 당분은 1∼2%가량 함유되어 있으며 사당, 포도당, 과당이 함께 어울려 달콤한 맛을 낸다. 성분이나 맛의 차이는 고로쇠나무가 자라나는 토양, 기후, 채취 시기 등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난다. 고로쇠 수액은 많이 마셔도 탈이 나지 않아 평소 물처럼 하루 4∼5회 음용하면 되며, 다른 음식에 곁들여도 잘 어울린다. 이런 점에서 보면 함유 성분이 풍부하고 체내 흡수도 좋은 고로쇠 수액은 건강음료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고로쇠 수액의 효능에 대해서는 아직 충분한 연구가 되어 있지 않지만 수액에 포함된 당분이 혈당조절을 원활하게 해 당뇨, 고혈압, 피로회복 등에 효능이 있고, 각종 미네랄은 류머티즘 관절염, 통풍, 신경통, 산후 후유증 등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칼슘성분이 많아 노약자나 골다공증 등이 많은 부녀자에게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그 밖에 위장병, 피부병, 비뇨기과 질환 등에도 좋은 효험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 이경섭 강남경희한방병원장·경희대한의대 한방부인과 교수 ■ 전남 광양 섬진강 다압 매화마을 매화(梅花)라 한다. 한겨울의 매서운 바람과 서리를 이겨내고 피어난다. 봄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해줄 뿐만 아니라 그 자태가 연분홍 치마를 곱게 차려입은 봄처녀의 아리따운 모습과 닮아 애간장을 녹인다. 매화는 또 한평생 춥게 살면서도 그 향기를 팔지 않는다고 했다. 옛 선비들은 매화의 그 고결한 기품을 본받으려 늘 가까이 두고 노래했다. 청빈과 지조, 그리고 올바른 법도를 지키게 하는 절개의 상징이기도 했다. 그래서 병풍이나 족자, 청자·백자 도자기에서도 오롯이 피어나 사시사철 길잡이 역할을 했다. 퇴계 선생은 생전에 매화가 좋아 시 여러 편을 남겼다. 그 중 한 구절이다.‘옛 책을 펴서 읽어 성현을 마주하고/밝고 빈 방안에 초연히 앉아/매화 핀 창가에 봄소식 보게 되니/거문고 줄 끊어졌다 탄식하지 않으리’-壬子正月二月立春(임자년 정월 초이틀 입춘) 매년 3월 한 달이면 전남 광양의 매화마을 일대에는 매화축제가 열려 많은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자,‘얼씨구나 매화로다’처럼 춘정이 그립거든 봄의 교향악이 펼쳐지는 그곳으로 훌쩍 떠나보자. 지리산과 구비진 섬진강을 덮은 매화의 시향(詩香)에 흠뻑 빠져 봄맛을 진하게 느껴 보자. 글 광양 김문기자 km@seoul.co.kr 사진 광양시청 제공 매화마을로 유명한 광양 다압면(多鴨面). 지난달 하순부터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한 매화는 550리 섬진강, 아름다운 지리산과 백운산 자락을 배경으로 그 자태를 마음껏 뽐내고 있었다. 경남 하동 나들목에서 매화마을로 들어섰더니 섬진강 강가 주변에는 대나무와 억새풀숲 또한 그림처럼 쭉 이어진다.‘가장 아름다운 길’이라는 표지판이 그럴듯하게 눈에 들어왔다. 지나는 차창 밖으로는 ‘섬진강 재첩국’이라는 간판이 여기저기 눈에 띄어 입맛을 자극했다. 매화마을 입구에 들어서자 백운산 자락에 내려앉은 연분홍 구름선녀들이 굽이굽이 흘러가는 섬진강가를 감상하고 있었다. 관광객들은 이 광경에 ‘와∼’라는 탄성을 연발한다. 또한 연인끼리, 가족끼리 그 추억을 담아내려고 카메라 셔터를 계속 눌러댔다. 보는 것만으로는 부족했던지 꽃잎 가까이에 다가가 냄새를 맡아 보기도 하고 볼에 비벼보는 관광객들도 많았다. # 17일부터 25일까지 매화축제 가장 이른 시기에 봄소식을 전해주는 매화꽃을 소재로 한 매화축제는 섬진강변 매화마을 일원에서 해마다 3월에 열리며 전국에서 가장 빠른 시기에 개최되는 꽃 축제이다. 1997년 시작된 매화축제는 품질 좋은 매실과 매실로 만든 매실식품을 널리 알리고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시작됐으며 전국의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섬진나루터와 청매실농원의 전통옹기, 그리고 섬진강 재첩잡이 풍경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강변 드라이브도 즐길 수 있다. 광양시청에서 주최하는 매화마을 축제는 매화꽃이 만개하는 오는 17일부터 25일까지 9일 동안 열린다(청매실농원 자체에서는 이미 지난 1일부터 시작됐다). 주제는 ‘달빛 어린 매화, 섬진강 따라 사랑을’이다. 특히 올해는 ‘매화학술대회’‘매화작품전시회’‘매화음악회’ 등의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아울러 ‘나만의 매화만들기’‘봄을 깨워라’‘매화탁본’‘꽃차만들기’‘섬진강변 소달구지여행’ 등의 체험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이밖에 전국 매화사진 촬영대회, 매화백일장, 매화사생화대회 등의 부대행사도 이어진다. 광양시청의 한 관계자는 “이 기간 동안 전국에서 50만명의 관광객이 찾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섬진강의 유래 1385년 고려 우왕 11년 때의 일로 전해 내려온다. 경남 하동에 왜구들이 많이 출몰하면서 양민들을 괴롭혔다. 왜구들이 강을 건너려 할 때 두꺼비 수만마리가 몰려와 울음으로 왜구를 쫓아내자 이를 가상히 여긴 임금님이 강 지명을 한문으로 두꺼비 섬(蟾)자를 써서 섬진강(蟾津江)이라 부르라고 했다. 예부터 두꺼비는 집지킴이, 재복신으로 불리웠다. 액을 물리치고 부귀영화를 불러주는 동물로 여겨진 것이다. 예를 들어 ‘떡두꺼비 같은 아들 낳고 잘 살아라’,‘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게 새 집 다오’ 등의 동요도 있다. 또한 두꺼비가 절에 나타나면 스님이 합장을 하고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날 것을 암시하는 등 불가에서는 큰스님, 또는 실지 금와보살로 지칭되기도 한다. # 교통편 서울에서 갈 경우 대전∼진주간 고속도로를 타다가 산청으로 빠져 국도로 가는 길이 있으나 지리산 고개를 넘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아예 진주까지 가서 하동읍내를 통해 다압면으로 가는 편이 좋다고 경험자들이 권한다. ●서울∼대전∼진주∼하동IC∼하동읍∼섬진교∼매화마을. ●천안∼논산 고속도로를 이용해 익산을 거쳐가는 방법도 있다. 익산∼전주∼구례∼간전교∼다압면∼매화마을. ●열차편으로는 하동역 또는 진상역에서 내려 시내버스로 이동하면 된다. # 주변 볼거리 ●자연관광 백운산과 4대계곡, 섬진강나루터, 광양만, 망덕포구와 배알도, 희양십경 등.(061)797-2731. ●문화유적 옥룡사지 동백림, 중흥사, 형제의병 유적지, 성불사 등.(061)797-3363. # 먹을거리 재첩국과 고로쇠 등이 풍부하며 그외 식당안내는 (061)797-2607로 하면 된다.
  • [카드업계 서비스 대전] 삼성카드,‘에버리치 삼성 체크카드’

    삼성카드,‘에버리치 삼성 체크카드’ 삼성카드는 우체국 제휴 상품인 에버리치 삼성 체크카드를 발매하고 있다. 이 카드는 기본적인 신용카드 서비스 이외에 전국 2800개 우체국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현금 카드 기능을 갖추고 있다. 에버리치 삼성 체크카드는 사용 금액의 0.5%를 우체국 금융 포인트로 적립, 다음달 계좌로 입금해 준다. 우체국 쇼핑몰은 물론, 등기·택배 등 우편상품에 대해서도 10%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우체국 휴일재해 보장 보험도 무료 가입해 주고, 삼성카드 보너스 클럽을 이용할 때 최고 5%의 보너스 포인트가 적립된다. 국내외 항공권을 구입할 때도 5∼8% 할인 서비스가 제공되며 별도의 연회비는 없다. 또한 삼성카드는 카드 발급에 맞춰 5월 31일까지 3개월 동안 신규 가입 이벤트를 진행한다. 신규 발급 후 1회 이상 사용한 회원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등(1명) 100만원 기프트 카드,2등(5명) 50만원 기프트 카드 등 모두 2156명에게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
  • 서초구 ‘OK민원센터Ⅱ’ 오픈

    서초구는 지난해 12월말 문을 연 서초구 OK민원센터의 서비스질을 한 단계 더 높이기 위해 새로 3층 건물을 증축,‘OK민원센터Ⅱ’의 업무를 5일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문을 연 ‘OK민원센터Ⅱ’는 구청내 여권업무를 전담하게 된다. 민원실은 100여 평 규모로 카페처럼 아늑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한편 민원인의 편의를 위해 50여석의 넓은 대기석을 만들었다. 박성중 서초구청장은 “여권택배제 및 여권신청 인터넷 예약제, 문자서비스 등을 확대 운영해 보다 업그레이드된 민원처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OK민원센터는 구청에서 처리하고 있는 모든 제증명을 통합발급하고 모든 민원을 원스톱으로 처리해 전국 35개 행정기관이 벤치마킹하는 등 성공한 행정사례로 꼽히고 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새 거리명 위인 이름 인기

    ‘윤선도 길, 정몽주 길, 문익점 길….’ 오는 4월5일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되는 새 주소 체계에 따라 서울에 새로운 거리들이 대거 등장한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새 주소 체계 도입을 위한 정비를 마치고 최근 도로명이 누락된 곳을 찾고 있다. 오는 4월까지 일제 조사를 벌여 6월 중 새 주소를 확정한 뒤 7월 이후 건물 소유자나 거주자에게 개별 통지하게 된다.●달라진 새 주소체계 현행 ‘지번’ 체계와 달리 도로에 이름을 붙인 뒤 도로를 중심으로 건물에 번호를 붙이는 방식이다.‘도로명 주소’로도 불린다. 구(區) 명칭 뒤에 바로 도로명과 건물번호가 붙는다.도로의 시점부터 왼쪽에는 1·3·5·7 등 홀수를, 오른쪽에는 2·4·6·8 등 짝수를 붙인다. 서울신문은 ‘중구 태평로 33번’, 서울시청은 ‘을지로 1번’이 된다. 건물 번호를 20m 간격으로 붙였기 때문에 번호를 보면 위치를 알 수 있다. 청계천로 100번이면 청계천로 기점에서 1㎞가량 떨어진 곳이다.●새 도로명 눈에 띄네 새 주소에는 역사 속 위인들의 이름을 딴 길이 많다. 다산(정약용의 호)길, 고산(윤선도)길, 고운(최치원)길, 삼우당(문익점)길, 육당(최남선)길, 춘사(나운규)길, 포은(정몽주)길, 허준(허준)길, 인헌(강감찬)길 등이 그 예이다. 건물명을 새 주소에 맞춘 경우도 있다. 청계천로의 청계 일레븐(청계천로 11번)이 대표적이고, 은평구 수풀길 10번의 수풀빌라 등도 그 사례다. 행복길, 진달래길, 은행나무길 등도 어감이 좋아 채택된 도로명이다. 새 주소는 아직 정식 행정주소로 자리잡지는 못했지만 이미 택배나 소방서, 경찰 등에서 부분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 행정자치부나 서울시, 자치구 홈페이지도 새 주소를 안내하고 있다. 인터넷 주소창에서 http:///address.seoul.go.kr를 친 후 ‘주소 찾기’코너에서 구와 동, 지번을 입력하면 새로운 주소를 알 수 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상반기 주식시장 5대 이슈 주목

    올 상반기에 기업의 매출과 이익에 영향을 미칠 정책과 이슈로 무·배추 포장유통 의무화, 신권 발행,15년된 아파트 리모델링 가능, 인천공항 면세점 재입찰, 동계올림픽 개최도시 선정 등이 꼽혔다. 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원은 13일 “다양한 정책과 이슈를 분석하면 그 후광효과가 기대되는 종목선별이 가능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부터 전국 32개 공영 도매시장에서 포장되지 않은 무·배추 반입이 금지되면서 포장용 골판지의 수요가 늘고 있다. 인터넷쇼핑의 성장에 따른 택배시장 성장까지 겹쳐 아세아제지, 신대양제지 등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지난 1월 1000원과 1만원 신권이 발행되면서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수주가 지난해 말부터 늘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애프터서비스, 호환성 문제 등으로 기존 ATM 거래 업체와 계속 거래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청호컴넷과 한틀시스템 등이 교체수요에 대한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건설교통부가 발표한 주택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에 따르면 이달말부터 리모델링 추진 가능 연한이 준공 후 15년으로 줄어들고 주민동의율이 예전 100%에서 전체 주민 3분의 2 이상 동의로 줄어들었다. 리모델링 가능단지가 크게 늘어나는 한편 분양가 상한제, 재건축 규제 강화 등으로 리모델링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신 연구원은 “리모델링은 기간예측이 어렵다는 점에서 중장기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수혜주로는 KCC, 한샘, 이건창호 등이 꼽혔다. 원화강세로 해외 여행객이 늘어나고 명품브랜드 선호가 여전하면서 인천공항 입점 업체들의 매출액 증가가 꾸준하다. 특히 2월말 중 인천공항내 입주업체 재입찰공고가 나오고 상반기내 업체가 확정된다. 주목을 끄는 업체는 호텔신라. 호텔내 면세점과 인천공항 면세점이 연계된다면 최소 2000억원의 매출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오는 7월7일에는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 도시가 선정된다. 동계올림픽 유치 때 강원랜드가 지리적 여건에 따라 국내외 관광객 증가에 따른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쌀등 ‘민감 농산물’ 이견 여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김종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협상 우리측 수석대표는 11일(현지시간) 쌀을 포함한 민감한 농산물의 개방은 이날 시작된 7차 협상에서 결론을 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저녁 워싱턴 피닉스파크 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농산물 개방에 대해 “지금 미해결 기타로 분류돼 있는 235개 품목 중 진짜 민감한 품목은 7차 협상이 끝난 뒤 마무리 단계에서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웬디 커틀러 미국측 수석대표는 이날 낮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쌀이 한국에 민감한 사안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쌀 시장 접근성의 개선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혀 한국의 쌀시장 개방 문제는 계속 난항이 예상된다. 김 대표는 우리측의 핵심 관심 사항인 무역구제 문제에 대해 “수석대표간에 다양한 형태로 의견이 교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합동 분과회의가 열린 투자와 서비스 분과 분야에 대해 “우리의 현행 제도가 유지되는 방향으로 의견이 좁혀지고 있다.”며 “예를 들면 일반화물을 이용한 택배와 화물운송 등은 현행제도를 유지하는 쪽으로 합의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협상단 관계자는 국내 화물 택배시장의 추가적인 개방은 없다는 의미라며 양측 현안이었던 우체국 택배는 계속 입장차가 있다고 설명했다.또 김 대표는 통신·전자상거래 분야에서도 국경간 정보이동 조항 등에 대한 실질적인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의약품, 노동, 금융서비스, 지적재산권 분야에서는 특별한 진전이 없었다고 전했다.dawn@seoul.co.kr
  • [OUR STORY] 강원도 고성 항·포구 여행

    [OUR STORY] 강원도 고성 항·포구 여행

    유명세를 떨치는 거대한 여행지가 있는 곳은 아니다. 대단한 볼거리가 있는 곳도 아니다. 강원도 고성군. 남한 땅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관광지 속초시 옆에 옹색하게 붙어 있으면서, 금강산으로 가는 길목 정도로만 인식되고 있는 곳. 게다가 미시령 터널이 뚫려 당일 여행객들이 늘어나면서부터는 아예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져만 가는 느낌이다. 하지만 곰곰이 살펴보면 고성은 산과 바다, 그리고 호수의 정취를 한꺼번에 느낄 수 있는 드문 여행지다. 구비구비 진부령을 넘어 만나는 겨울철새들의 낙원 화진포 등 아름다운 호수들과 명태잡이 전진기지 거진항에서 맞는 싱싱하고 맛있는 아침, 그리고 소박하고 아름다운 항·포구 등, 이곳저곳 부지런히 노닐다 보면 하루해가 짧다. 황량한 바람이 도로를 휩쓸고 가는 겨울밤엔 거진읍내 뒤편의 ‘나이트’를 찾아도 좋겠다. 밝은 웃음, 화려한 조명 뒤에 어딘가 음습함이 도사리고 있는 도시의 그곳과는 달리, 이제는 찾아보기조차 힘든 촌스런 회전조명 아래 한낮의 시름을 맥주 한모금으로 털어내는 어촌 사람들과 마주할 수 있다. 고무장화 신은 어부와 ‘땡땡이 무늬 몸뻬바지’ 입은 아낙들. 한낮의 고단함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차림새 그대로다. 100년 만에 찾아왔다는 따뜻한 겨울 때문이라선가. 예전 이맘때면 ‘개도 물고 다녔다.’는 거진항 명태도, 물과 얼음의 경계에서 우아한 자태로 유영을 하고 있어야 할 화진포호 큰고니(백조)도 없었다. 그렇다고 실망스러울 것 또한 없다. 올해의 아쉬움은 내년에 더 큰 기대를 안고 이곳을 찾게 해줄 것이므로. 글 사진 고성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아름다운 호수가 가득한 곳 “속초가 속초일 수 있는 것은 청초와 영랑, 두 개의 맑은 눈동자가 빛나고 있기 때문이다.”라는 한 시인의 표현을 빌리자면,“고성이 고성일 수 있는 것은 화진포호와 송지호란 두 개의 맑고 아름다운 석호(潟湖)가 있기 때문”이라 할 수 있겠다. 화진포호 등 동해안의 석호들은 내륙의 자연호수와는 달리 담수와 해수가 뒤섞인 기수호(汽水湖). 약 3000년전쯤 지금과 같은 호수의 형태를 갖춘 것으로 추정된다. 석호에는 거센 파도와 해일로 바닷물이 호수로 들어오거나, 장마철 등에 민물이 모래언덕을 넘어 바다로 나가는 ‘갯터짐’ 현상이 교대로 일어난다. 이때 민물과 바닷물의 교류가 이루어지는 것. 언제 가도 아름다운 풍광을 아낌없이 보여주는 화진포는 면적만도 72만평에 달하는 국내 최고의 석호다. 호숫가에 해당화가 많아 화진포란 이름이 붙여졌다. 멀리 뒤쪽 백두대간의 설원이 잔잔한 호수위에 투영될 때면 눈부신 절경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호수 주변에 이승만, 김일성 등 당대 권력자들의 별장이 있다는 사실이 이곳의 아름다움을 웅변하고 있다. 천연기념물 제201호 큰고니(백조) 등 수많은 겨울 철새들의 낙원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는 곳. 거진항에서 화진포호까지 이어진 해안도로가 작년 말 완공돼 보는 즐거움을 한층 더해주고 있다. 고즈넉하고 아름답기로 치자면 7번국도변 송지호도 뒤질 것이 없다. 이름처럼 해송 등에 둘러싸인 송지호는 둘레가 약 4㎞(20만평)에 달하는 고성의 대표적 관광지 중 한 곳. 물색이 워낙 맑아 스쿠버 다이버들에게 인기가 높다. 오후보다는 바람이 잠을 덜 깬 이른 아침에 방문하길 권한다. 때마침 안개라도 끼면 맑은 하늘색, 물색과 어우러져 ‘선경(仙境)’이란 단어가 상투성의 옷을 벗게 됨을 느낄 수 있다. 조개나 물고기 화석 등을 전시해 놓은 화진포 해양박물관도 들러볼 만하다. 연중무휴. 어른 5000원, 중·고등학생 4000원, 초등학생 3000원.(033)680-3352. # 금강산 설경을 눈에 담고 고성 여정에 빼놓을 수 없는 곳이 ‘통일전망대’. 전망대 난간에 서면 금강산과 해금강이 손에 잡힐 듯 지척으로 다가오고, 말무리 반도 끝자락의 만물상, 부처바위, 백바위 등 북녘땅의 절경들이 줄을 선다. 남한 ‘최북단’이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를 떼내려는 듯, 동해북부선 철길과 도로가 나란히 선 채 북쪽을 향해, 그리고 통일을 향해 내달리고 있다. 사자바위는 사자가 갈기를 세우고 남쪽을 향해 달리는 듯한 형상. 바다에서 보면 코끼리를 닮았다 해서 만물상이라고도 불린다. # 명태와 도치, 그리고 물미역 대진항에서 만난 물미역의 비릿한 갯내음이 구미를 돋웠다. 겨우내 곰삭은 김치만 대하다 보니 그럴 법도 하다. 잘 손질한 물미역에 쪽파와 조개 등을 포개 엊은 다음, 초고추장 듬뿍 찍어 입에 넣어 보시라. 그 상큼한 맛이란. 바위에 부딪치는 파도소리며 갈매기의 날갯짓까지 입안 가득 들어 차는 느낌이다. 물미역은 억세지기 전 이맘때가 제맛. 음력 정초쯤 되면 부드럽고 들척지근한 맛이 최고조에 달한다. 잎보다 줄기부분의 오톨오톨 씹히는 맛이 각별하다. 활동량이 적어지는 겨울철, 집안에서 이리저리 뒹굴거리며 맛있는 음식만 탐하다 보면 금세 살이 찌기 십상. 물미역 등 겨울철 해조류는 칼로리는 낮고 무기질과 섬유소는 풍부해 겨울철 다이어트에도 적잖은 도움을 준다. 요즘엔 양식 미역이 대부분이지만, 대진항에 가면 바위에 붙어 자생하는 물미역을 맛볼 수 있다.70여명의 해녀들이 매일 아침 채취한 싱싱한 자연산이다.500g 한묶음에 1500원. 택배도 가능하다.1kg 두 묶음에 4000원. 택배비용 4000원은 별도다. 여러 가정에서 한꺼번에 주문하는 것이 택배비용을 절약하는 방법이 될 듯. 대진항 나잠 영어조합법인 (033)682-0583. 오용분 회장 (011)379-0026. 명태는 ‘맛좋기는 청어, 많이 먹기는 명태’라는 말이 전해올 만큼 우리와 친숙한 생선. 거진항 등 동해안 항포구에서 겨울철이면 흔히 볼 수 있었다. 요즘엔 많이 달라졌다. 날이 갈수록 어족자원이 고갈되는 마당에 해수온도마저 높아져 냉수성 어종인 명태는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 없을 지경. 오죽하면 동해안 일대에서 잡히는 명태를 ‘금태(金太)’라 부를까.2월하순에 열리던 명태축제가 예년과 달리 지난 4일 서둘러 막을 내린 것도 해수온도가 더 오르는 것을 저어한 때문이다. ‘1魚4色4味’라는 표현만큼이나 명태는 어디하나 버릴 것이 없는 알뜰한 생선이다. 한류성 어종이면서도 지방이 적은 명태의 살은 국이나 찌개 등에 넣어 끓여 먹거나, 무 등과 곁들여 찜을 해먹기도 한다. 알은 명란젓, 창자는 창란젓을 만들고, 간장은 어유(魚油)를 만드는 데 쓴다. 말린 껍질과 눈알은 튀기거나 구워서 먹는데, 겨울밤 술안주로 그만. 이밖에 칼슘이 멸치만큼 많은 아가미는 식해로, 곤이라 불리는 정자덩어리는 찌개 등에 넣어 먹는다. # 제철만난 도치 생김새가 심통맞게 생겨 ‘심퉁이’라고도 불리는 도치. 마치 올챙이를 뻥튀겨 놓은 듯 이만저만 ‘불친절’하게 생긴 게 아니다. 고집도 세서, 배에 있는 빨판을 이용해 바위 같은 곳에 달라붙어 있으면, 어부들이 발로 차도 안 떨어진다. 하지만 ‘못생겨도 맛은 좋아’라는 광고문구가 도치에겐 대단히 적절한 표현이다. 쫄깃거리긴 하지만 질기지 않고, 부드럽긴 하지만 풀어지지 않는 뽀얀 살. 기름기 없이 담백하고 비린내 없는 생선이다. 게다가 오도독 씹히는 맛이 일품인 도치알은 별미중의 별미. 그래서 예전부터 고성8미(高城八味) 중의 하나로 불리기도 했다. 사실 명태가 많이 나던 시절엔 생선취급도 못받았다. 그물에 걸리면 재수없다고 버려지기 일쑤. 하지만 지금은 특유의 담백한 맛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귀족생선’이 됐다. 도치는 요즘이 딱 제철이다.2월이 지나면 뼈가 굵어지고 단단해져 제맛을 잃기 때문이다. 겨울철 그물에 잡혀 올라온 도치는 뼈가 연해 숙회로 먹기에 알맞다. 뜨거운 물에 살짝 담갔다 꺼내 껍질의 진액을 완전히 제거한 다음,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다시 뜨거운 물에 데쳐내면 도치숙회가 된다. 암도치에서 나온 알에 소금을 뿌려 하루 정도 재워둔 다음, 이튿날 젤리처럼 탱탱해진 알을 적당한 불에 쪄내면 도치알찜이 된다. 또 내장을 제거한 채 1주일 정도 말려 꾸덕꾸덕해진 도치(수토치를 주로 쓴다)에 양념을 한 다음 쪄내면 맛깔스러운 도치찜이 된다. 가장 인기가 좋은 것은 도치 두루치기(도치알탕). 묵은 김치 위에 알과 고기를 얹은 다음, 찜보다 조금 많다 싶을 정도의 물을 넣고 조려낸다. 양념이 밴 쫄깃한 도치살을 오도독 씹히는 알과 함께 먹다 보면 어느덧 밥한공기 뚝딱. 주의보가 내려져 어선들이 오래 출어하지 못하면 도치요리를 맛보지 못할 수도 있으니, 미리 전화로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고성군청 문화관광과 (033)680-3350. 고성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여기도 좋아요 ●대조영 촬영장 설악씨네라마 미시령 자락에 자리잡은 한화리조트 설악씨네라마(seorakcinerama.co.kr)가 새 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114억원에 달하는 제작비용 전액을 국내 최초로 민간자본으로 충당한 오픈 세트장. 당나라 황궁과 중국 4대정원 중 하나인 졸정원을 모델로 한 측천무후원, 당나라 전통 주거지 사합원 등 이국적 정취를 풍기는 건물들이 3분2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고구려 성곽과 관아, 저잣거리 등도 고증을 거쳐 사실적으로 재현해 놓았다. 현재 촬영되고 있는 것은 KBS드라마 ‘대조영’. 여느 세트장과 달리 드라마 촬영이 있는 날도 입장이 가능하다. 주연배우들이 실제 연기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를 안겨줄 듯하다. 입장료는 어른 6000원, 어린이 4800원. 지역주민 50%, 한화콘도 투숙객 20%, 성인단체 30명 이상 20% 등 각종 할인혜택도 준비했다.(033)632-8711. ●부처 진신사리 봉안 건봉사 고성군 오대면 금강산 자락에 자리잡은 거찰. 부처의 치아 진신사리가 봉안되어 있다. 진리는 둘이 아니라는 가르침을 새긴 불이문,18세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능파교, 그리고 바라밀 문양 돌기둥 등은 건봉사가 품고 있는 보물들.(033)682-8100. ●태백준령과 동해 조망 마산봉 만이천 금강의 봉우리 가운데 남한 제2봉이라는 곳. 진부령 알프스 스키장 뒤편에 우뚝 솟아 있다. 해발 1052m 정상에서 바라보는 눈덮인 태백준령과 동해바다가 장관을 이룬다.
  • [도토리뉴스] 택배회사 직원이 뽑은 설 최고 인기선물은 과일

    설 대목을 앞둔 택배회사 직원들이 설 최고 인기선물로 과일을 꼽았다.7일 물류기업 한진이 본사 직원 100명을 대상으로 ‘설 선물 베스트 5’를 선정한 결과, 응답자의 16%가 과일을 꼽았다. 이어 육류(12%), 수산류(8%), 주류(6%) 순이었다. 과일 선물세트로는 배(39%), 사과(23%), 곶감(22%) 순으로 답했다. 주류는 와인이 65%로 인기가 가장 높았고, 위스키(18%)가 뒤를 이었다.
  • “주유권 줄게… 과태료 내다오”

    “주유권 줄게… 과태료 내다오”

    불경기로 인한 각종 과징금 체납액이 늘고 있는 가운데 주·정차 과태료를 받기 위한 자치구의 노력이 눈물겹다. 각 자치구마다 받지 못하고 쌓여가는 불법 주·정차 과징금은 수백억원대에 이른다. 결국 자진납부자에게 공짜 주차권부터 무료주유권까지 주겠다는 자치구까지 등장했다. ●구마다 징수율 30%대 그쳐 “주차단속대상자 3명 중 2명은 안내고 버틴다고 보면 됩니다. 저희도 죽겠습니다.”(양천구 관계자) 양천구는 올해부터 주정차위반 과태료를 10일(단속일 기준)안에 자진납부하는 주민에게 5000원짜리 무료주유권을 지급하고 있다. 매년 늘어만 가는 누적체납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기 위해서다. 지난해 양천구의 주차위반 단속건수는 10만 2774건으로 부과금액(승용차 4만원, 승합차 5만원)은 42억 376만원에 이른다. 하지만 이중 과태료를 낸 경우는 3만 5256건(14억 3565만원)에 불과하다. 징수율 34.1%로 과태료를 안 내는 사람의 수가 내는 사람의 2배가 되는 셈이다. 이쯤이면 내는 사람들만 ‘봉’이 되는 형국이다. 주차단속의 권한이 경찰에서 지자체로 넘어온 1990년대 이후 양천구청에 누적된 주정차 과태료는 130억여원. 받지 못한 딱지가 32만 5000건이나 쌓여있다. ●‘카 이어링´ 효과 높았지만 반발 커 폐지 금천구도 2월중 주·정차 위반 과태료를 자진납부하는 주민에게 3000원짜리 공영주차장 이용권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지난해 금천구의 징수율은 33.2% 정도. 구는 한해 동안 6만 4068여건의 주·정차 위반을 적발했지만 이중 돈을 낸 경우는 2만 1330건에 그쳤다. 구 관계자는 “체납액이 늘어 가는 상황에서 어떻게든 납부율을 높여보려는 고육지책”이라고 토로했다. 물론 ‘당근’만 있는 건 아니다. 고액체납자의 바퀴에 족쇄를 채우거나 위반사실을 알리는 꼬리표를 차량에 붙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 경우 주민 반발도 만만찮다. 지난해 37.6%의 징수율을 기록한 서초구는 최근 불법주정차 단속에 이용했던 ‘카 이어링(Car Earing)’ 사용을 중단했다. 카 이어링을 사용한 경우 과태료 징수율이 65%까지 높아졌지만, 시민 반응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카 이어링’이란 사이드 미러에 ‘과태료 부과차량’이라고 적힌 형광색비닐 봉투를 걸어놓고 잠금장치를 채우는 단속방법이다. 과태료를 내면 구청에서 잠금장치를 풀어주는데 서초구는 2005년 6월부터 이 방법을 견인단속의 대용으로 써왔다. 구청 관계자는 “견인으로 인한 추가부담(견인비)과 시간 등을 줄여보자는 생각에 내놓은 방안이지만 정작 단속되면 ‘그럴 바엔 아예 견인을 하라.’는 식으로 강하게 항의하는 일이 많았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서초구의 누적 체납액(90년대 이후)은 무려 368억 4300만원이다. ●“안 내도 가산금 없으니 누가 제때 내겠나” 고액을 체납하는 일도 적지않다. 양천구청에 승용차를 압류당한 한모(39·경기 성남)씨의 경우 체납 과징금이 무려 1008만원이다. 계산상으로 한씨는 6년간 약 8.5일에 한번씩 불법주차로 인한 단속을 당하고도 그냥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택배회사나 운수업체 같은 법인도 버틴다. 내더라도 충분히 시간을 끌다 내겠다는 계산이다. 징수율이 낮은 이유에 대해 구청관계자들은 과태료를 납부하지 않더라도 별도의 가산금이 붙지 않는 탓이라고 입을 모은다. 구청 관계자는 “미납 과태료에 대해 가산금을 부과하는 질서위반 규제법(국회 법사위 계류중)이 국회를 통과해야 체납문제가 풀릴 것”이라면서 “적어도 범칙금을 성실히 내는 사람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일은 없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유진그룹, 물류사업 진출

    유경선(52) 유진그룹 회장이 레미콘 사업과 금융업에 이어 이번엔 택배 사업에 진출한다. 건설, 금융, 물류사업부문을 갖춘 중견그룹으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유진그룹은 택배 회사인 로젠을 인수하고 물류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1일 밝혔다. 시멘트 부문 계열사인 기초소재가 최근 로젠사의 지분 80%(156만주)를 300억원에 인수하고 이달 중순 이후 계열사로 편입시킨다. 유진그룹이 물류부문 강화에 총력을 기울인 데에는 시멘트-레미콘-건설-물류에 이르는 수직 계열화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유진그룹에서 운용하는 전국 35개 레미콘 사업장 중 수도권 중심으로 유휴 부지가 적지 않아 이를 물류 기지로 사용,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유진그룹은 자사의 물류비만 연 5000억원 이상이어서 오래전부터 물류 진출을 고심해 왔다. 관계자는 이어 “이번 인수·합병에 따라 추후의 대한통운 매각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로젠은 1999년 케이지비택배로 출발해 국제물류(로젠글로벌), 포장이사(로젠이사)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는 업계 5∼6위권 물류 전문 업체다. 전국에 129개 지점과 2500여개의 영업소를 보유하고 있다.2005년 로젠으로 사명을 바꿨으며, 지난해에 16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편 유진은 지난해 서울증권을 인수키로 했다. 현재 12.7%인 서울증권 지분을 상반기 중 25%로 늘릴 계획이다. 서울증권과 로젠에 대한 인수가 마무리되면 유진그룹은 자산 1조 5000억원, 총 매출 1조 3000억원의 중견 그룹으로 도약한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내가 최고 한우”

    “내가 최고 한우”

    ‘명품 한우’ 브랜드 경쟁이 치열하다. 각 자치단체마다 농·축협과 손을 잡고 한우를 브랜드화한 뒤 고가 전략을 펼치면서 차별화하고 있다. 31일 농림부에 따르면 한우 브랜드는 전국에 200개가 있고 이 가운데 180개가 상표등록이 돼 있다. 국내에서 사육중인 한우는 모두 180만마리로 이 중 59만마리가 브랜드를 달고 출시돼 32%를 웃돈다. 농림부 관계자는 “경북이 한우 브랜드는 가장 많지만 인지도가 높은 한우가 많이 출시되는 지역은 대관령 한우 등이 있는 강원도”라고 밝혔다. ●1300만원짜리 한우도 있어 경북 상주감을 먹여 키운 ‘상감한우’ 777㎏짜리 한마리(생후 30개월)가 지난 23일 농협 서울축산물공판장 경매에서 1034만여원에 낙찰됐다. 이 공판장 문병섭 경매사는 “750㎏ 안팎에 그치고 700만원선에 거래되는 일반 한우에 비해서 엄청나게 많이 나온 금액”이라면서 “1000만원을 넘어가는 한우는 연간 2∼3마리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한우가 1000만원을 넘은 것은 오래 전이다. 충남도와 농협이 지역 한우를 브랜드화한 ‘토바우’는 지난해 2월 800㎏짜리가 서울공판장에서 1120만원에 낙찰됐다. 강원도가 춘천, 철원, 화천 등 5개 시·군의 한우를 광역 브랜드화한 ‘하이록’은 지난 9일 1015만원(732㎏)에 낙찰됐다. 강원도 횡성 한우는 지난해 1300만원에 팔려 국내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소는 체중에서도 1117㎏으로 국내 한우 중에 가장 많이 나간 것으로 기록돼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들 한우는 1등급 중에서도 최상급인 ‘1++’로 평가된 것이다. 한우고기는 모두 3등급으로 분류된다.1등급은 ‘1++’‘1+’‘1’ 밑에 각각 ABC를 붙여 9단계로 나뉜다. ●홍보와 판매전략도 다양 상감한우는 상주감 껍질로 만든 특허사료를 먹였다고 홍보한다. 상주는 감의 고장으로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다. 상주축협은 124농가 9600여마리를 엄격 지정, 사육하며 고급화를 위해 이력추적시스템을 도입했다고 자랑했다. 하지만 농협충남본부 토바우담당 정진곤 차장은 “소는 기능성이 없어 감 성분이 흡수되지 않는다.”며 토바우는 발효사료를 쓴다고 되레 자랑이다. 기존 배합사료에 비지와 짚 등을 섞어 3∼4일간 발효시킨 것을 먹여 항균제와 항생제 등 유해성분으로부터 안전하다는 것이다.680농가 3만 3000마리 토바우 가운데 출하되는 소의 86%가 1등급을 받는다고 했다. 이들 한우는 농협 브랜드축산물 문정점 등 서울로 진출, 경쟁하고 있다. 곡성 등 전남지역 8개 시·군에서 브랜드화한 ‘순한 한우’는 롯데백화점에서만 판매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고급화를 위해 백화점에만 진출했다.”며 “㎏당 12만원에 팔려 일반 한우보다 두배쯤 비싸지만 물량이 달려 150개 점포 가운데 절반만 납품하고 있다.”고 말했다. 횡성 한우는 지역내 판매와 택배판매에 한정하고 있다. 횡성 한우는 지난해 9월 축산물 중 처음으로 ‘농산물지리적표시제’로 등록됐다. 최종성 군 한우명품계장은 “횡성 한우는 인지도조사 때마다 전국 최고로 나타나 광역 브랜드화가 필요없다.”면서 “소비자가 와야 먹을 수 있는 등 시장이 차별화돼 있다.”고 말했다. 전국종합·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빨라진 ‘고로쇠 시즌’

    “각종 미네랄이 풍부한 고로쇠 물을 맛보러 오세요.” 전남지역 지리산·백운산·백암산 일대에서 초봄에 나오는 고로쇠 물 채취작업이 한창이다. 올 고로쇠 수액은 겨울 이상고온 현상으로 예년보다 1∼2주일 앞당겨 나온다. 장성 백양·남창고로쇠협회는 27일부터 고로쇠 물을 채취, 판매한다고 25일 밝혔다. 장성은 지리산권보다는 상대적으로 지대가 낮고 일조량도 많아 구례·광양지역에 앞서 첫 출시된다. 연간 생산량은 9만ℓ 정도이다. ‘백양 고로쇠’는 백암산 일대 670㏊에서 남창마을 등 25 농가가 채취, 판매한다. 수액은 나무 보호를 위해 가슴 높이의 직경이 10㎝ 이상인 것에서만 1.5㎝ 이내의 구멍 1∼3개만 뚫도록 규제된다. 생산량으로는 지리산을 껴안은 구례가 연간 70만ℓ로 가장 많다. 농민 이모(61·구례군 간전면)씨는 “요즘 백운산 자락에 자생하는 고로쇠 물을 채취하기 위해 호스와 물통을 준비하고 있다.”며 “몸에 좋은 물을 많이 마시러 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례지역은 예부터 4월 중순 곡우(穀雨)때 ‘거자수 약수제’를 올린다. 고로쇠·거자수·박달나무 등에 상처를 내 거기서 나오는 물을 약수로 마시면 몸에 좋다고 전해진다. 연간 57만ℓ를 생산하는 광양지역도 매년 경칩을 전후해 고로쇠 물을 마시며 ‘백운산 약수제’를 올려왔다. 고로쇠 물 판매는 택배, 우편주문, 직접 판매 방식 등으로 이뤄지며, 각 지역별로 다소 차이는 있으나 18ℓ 한 말당 4만 5000∼5만원이다. 단풍나무의 일종인 고로쇠나무는 겨울내 흡수한 물을 초봄인 2∼3월에 내뿜는다. 예부터 ‘뼈를 튼튼하게 만드는 나무’라는 이유로 ‘골리수’(骨利樹)로도 불렸다. 당분, 철분, 망간 등 미네랄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어 산후병이나 신경통, 위장병, 고혈압, 비뇨기 계통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장성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환급사기’ 현금 中유출 포착

    국민연금관리공단 직원을 사칭한 ‘환급 사기’를 통해 가로챈 돈 일부가 환치기 등의 수법으로 중국에 흘러들어간 정황이 포착됐다.서울 관악경찰서는 24일 한국에 들어와 8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구입해 중국으로 보낸 뒤 중국에서 황모씨에게 위안화로 건넨 중국인 무역상 우모(33)씨를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또 한국에 있는 중국인들에게서 자신들의 중국 내 은행 계좌번호와 함께 약 11억원 상당을 받아 이를 다른 환치기 업자에게 넘긴 김모(33)씨와 물건을 중국으로 배송한 택배업자 사모(46)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아니 벌써!”… 설대목 장사 불붙었다

    “아니 벌써!”… 설대목 장사 불붙었다

    유통업계에 ‘설 대목 장사’ 시동이 걸렸다. 올해는 설이 1996년 이후 11년 만에 가장 늦은데다 연휴가 3일밖에 안 된다. 이에 따라 경쟁이 그 어느때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따뜻한 겨울 날씨로 정기 세일 실적이 저조하자 설 선물 예약 판매를 예년보다 보름정도 앞당겼다. 설 대목 특수를 단단히 누리겠다는 전략이다. 최보규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부장은 “겨울세일이 설날 수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설 행사를 앞당겼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4일까지 설 선물 예약 판매에 들어갔다. 선물 가이드북 15만부를 법인고객 등에게 나눠주고 있다. 현대백화점 역시 다음달 4일까지 설 선물 예약 할인판매를 실시한다. 정육·과일·굴비 등을 최고 40% 싸게 내놓는다. 우수 고객 3000여명에게 설날 선물 책자를 우편으로 보냈다. 신세계백화점과 갤러리아백화점도 각각 이달 말과 다음달 2일까지 설 선물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등을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올 설 연휴가 짧아 귀성을 포기하는 대신 선물을 보내는 소비자가 늘 것으로 보고 지난해보다 3배가 넘는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아이파크백화점은 다음달 1∼14일 설 선물 주문을 받는다. 정육부터 과일, 건강식품, 멸치세트, 와인, 김 세트 등 2만∼50만원대에 이르는 다양한 선물을 마련했다. 올해는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늘어남에 따라 아이파크 리빙백화점 제품을 통해 생활소품이나 인테리어 용 선물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온라인 쇼핑몰도 벌써 달아 올랐다. 온라인 업체들은 설 연휴가 짧아 택배 수요가 한꺼번에 몰릴 것으로 예상, 미리 명절 선물을 준비할 것을 조언한다. 롯데닷컴은 다음달 4일까지 설 상품을 예약하면 10∼30% 할인을 해준다. 롯데닷컴은 온라인으로 롯데백화점 선물을 구입하면 롯데백화점 전용 포장서비스를 제공한다. 설 전에 상품이 배송되지 않을 경우 상품값을 받지 않는 ‘배송책임제’를 실시한다. 우리닷컴은 설 당일까지 과일·육류·건어물 등 명절상품을 시중가보다 최고 30% 싼 가격에 판다.‘국산 황소왕사골 보신세트’(3만 9900원),‘죽방멸치 특선 1호’(15만원) 등을 10∼20% 할인된 가격에 내놓는다. 인터파크마트도 29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생활용품, 신선식품 등으로 구성된 설 선물세트를 대거 선보인다.3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무료 배송 및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GS이숍은 24일부터 이달 말까지 갈비·정육·과일 등 설 상품을 최고 20% 할인된 가격에 판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한우고기 1근 만원 맞아”

    “한우고기 1근 만원 맞아”

    “쇠고기 1근에 단돈 만원, 겨울철 별미 굴과 매생이도 싸게 팝니다.” 전남 장흥군 ‘정남진 토요시장’이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토요일마다 장이 서는데다 “값싸고 품질이 좋다.”는 입소문으로 외지인들로 북적인다. ●구입 고객 90%가 외지인…4개월간 500여마리 분량 판매 특히 이곳에서는 서민들이 좀처럼 맛보기 힘든 쇠고기가 1근(600g)에 1만원선이다. 구이용 등심과 안심이 1만 4000원이며, 갈비는 1만 3000원, 아롱사태(생고기) 1만 2000원 등이다. 이쯤되면 쇠고기가 돼지고기보다 싸다는 말이 빈말이 아니다. 이 시장에서 고기를 사가는 10명 중 9명이 외지인이다 보니 관광버스는 토요시장 코스를 일부러 넣었다. 장날 하루에만 600∼700㎏짜리 한우 11∼13마리가 팔린다. 평일에는 절반수준인 4∼5마리가 판매된다. 지난해 9월 2일부터 재래시장 활성화를 내걸고 장흥군이 쇠고기를 팔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까지 4개월 만에 토요시장에서 판 한우는 500마리를 웃돈다. 장흥한우협회와 장흥축협이 중간이윤없이 자신들의 매장에서 팔기 때문에 품질을 보장한다. 장흥군은 전남도내에서 소를 가장 많이 기르는 곳이다. 토요시장에서 파는 쇠고기는 사육기간이 긴 거세우 대신 비거세우로 생후 17개월가량된 한우이다. 비거세우는 거세우에 비해 ‘마블링(筋間指肪)’이 조금 적을 뿐 맛이 결코 뒤지지 않는다. 정남진 장흥한우협회 쇠고기매장 김영심(여)씨는 “토요일이면 쇠고기를 사려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눈코 뜰새가 없다.”며 “왔던 사람이 또 오고 1사람이 보통 10근’씩 사간다.”고 자랑했다. 평일에는 전화로 주문하는 택배 물량이 넘쳐 제대로 쉬지도 못한다. ●매생이는 없어서 못팔 정도 토요시장에 인파가 넘쳐나면서 겨울철 장흥 청정해역의 특산물인 매생이와 굴도 덩달아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다. 생굴은 한 망태기에 1만원이면 살 수 있다. 전국 유명세를 타고 있는 때깔 좋은 특산물 매생이도 없어서 못팔정도다. 부산에서 왔다는 최모(43·여)씨는 “소문만큼 쇠고기값이 싸고, 해산물도 싱싱하다.”면서 “지난해부터 이웃친구들과 한달에 한번꼴로 정남진 시장을 찾는다.”고 말했다. 장흥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전주시, 민원서류 택배제 시행

    전북 전주시가 민원서류를 집에서 받아볼 수 있는 ‘민원서류 택배제’를 시행한다. 전주시는 최근 전주·동전주우체국과 민원서류 택배제 시행을 위한 위탁 협약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전주시민은 택배요금 3000원을 납부하면 집에서 이 민원서류를 받아 볼 수 있다. 시 본청의 민원서류 택배제 서비스 대상 민원은 개인택시 운송사업 대리운전신고, 공사계획승인신청, 구내정보통신공사 사용 전 검사, 대부업의 등록 변경, 면허(등록)증 재교부, 아동복지시설 설치신고, 임대주택 등록사항변경신고, 차고지 설치 확인신청, 허가증 재교부신청, 건설업등록 사항 신고와 주택관리업 등록사항 변경신고, 노래연습장업 등록 등 12종이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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