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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닫은 약국 앞 자판기서 의약품 산다

    이르면 내년부터 약국이 문을 닫은 시간에 약국 밖에 설치된 의약품자동판매기에서 소화제나 해열제를 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비싼 신약이 건강보험에 적용되기 전이라도 무상이나 저가로 살 수 있게 된다. 또 올 상반기 안에 세계 최초로 사물인터넷(IoT) 전용 전국망이 구축되면서 IoT 요금이 대폭 싸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초부터는 택배 등 드론을 이용한 신규 사업이 전면 허용되고 개발자가 원하면 전국 어디서나 자율자동차 시범 운행을 할 수 있다. 정부는 18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규제개혁장관회의를 열고 신산업을 옥죄고 있는 규제를 국제적 수준으로 최소화하기로 했다. 이날 확정된 대부분의 완화 대상 규제는 2개월 이내에 시행령 이하 법률·제도가 일괄 개정돼 일시에 효력이 발생한다. ‘원격화상 의약품 판매 시스템’을 허용하는 내용의 약사법 개정안은 오는 10월 발의된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약국이 문을 닫은 시간에도 약을 살 수 있다. 약국 밖에 설치된 의약품자동판매기의 호출 버튼을 눌러 약사와 화상통화로 상담을 한 뒤 약사가 지정한 약을 사면 된다. 처방전 없이 조제할 수 있는 소화제, 해열제 등의 일반의약품만 해당된다. 국민들은 편해지지만 의료계가 안전사고 위험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어 실제 시행되기까지는 난관이 예상된다. 획기적인 효능이 확인된 고가의 의약품은 건강보험 적용 전이라도 무상이나 저가로 환자에게 공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특별법을 만들어 이달 중 입법예고하기로 했다. 올 상반기 세계에서 처음으로 전국의 차량과 가전, 주택 등을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IoT 전용망이 개설된다. 사업자들의 망 구축 비용이 3분의1로 줄면서 IoT 요금도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드론 및 자율차 규제는 안전·안보에 직접 영향을 주지 않는 한 모두 풀린다. 농업, 촬영, 조종 교육, 측량 관측 등 4개 분야로 제한했던 드론 사업 범위를 모든 분야로 확대했다. 드론을 이용해 공연을 하거나 광고, 택배도 할 수 있게 된다. 자율차를 개발한 업체는 고속도로 등을 뺀 모든 도로에서 시험 운행을 할 수 있게 했다. TV 홈쇼핑에서는 그동안 수입차만 팔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국산차도 팔 수 있게 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드론 택배 허용, 공연·광고까지 다양화 “경제효과 12조 7천억 기대”

    드론 택배 허용, 공연·광고까지 다양화 “경제효과 12조 7천억 기대”

    국민안전이나 안보를 저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드론을 활용해 택배나 공연 등 다양한 사업을 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18일 제5차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드론산업 발전을 위한 맞춤형 지원 계획이 담긴 드론 규제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드론 산업이 급격하게 발전한 시점에 국내 드론 제작·활용 산업이 동반 성장하도록 선제적인 규제 정비와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번 규제혁신 방안을 내놨다. 우선 기존에 농업·촬영·관측 분야로 제한했던 드론사업 범위를 국민안전·안보 등을 저해하는 경우를 제외한 모든 분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물품수송, 공연, 광고 등 시장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드론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국민안전·안보 저해 여부는 개별 사업 신청 건에 대해서는 드론을 띄우는 장소, 노선, 목적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하게 된다. 또 소형 드론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기존에 법인 3000만원, 개인 4500만원이던 사업 자본금 요건을 폐지해 개인 등이 소자본만으로도 창업할 수 있게 지원할 계획이다. 드론 특성에 맞춰 조종 자격을 세분화하고 교육기관 설립 요건을 완화하는 조종 인력 양성 계획도 시행된다. 기존에는 무인헬기 중심으로 자격 제도를 운영했으나 앞으로는 비행 특성을 고려해 무인헬기(단축형)와 멀티콥터(다축형)로 자격을 구분하고 교육·평가 내용도 여기에 맞춰 개선될 방침이다. 전문교육기관 신규 설립에 필요한 조종교관 비행경력 요건은 기존 200시간에서 100시간으로 완화된다. 지난해 기준 3곳이던 교육기관이 올해 6∼7곳으로 늘면 조종 자격 신규 취득 인원이 150명에서 1000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정부는 드론 비행 여건 개선을 위해 드론 제작업체가 많은 수도권 내 전용 비행구역을 현재 18곳에서 22곳으로 늘리고,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대전 등 비행 금지구역에서도 제작업체 인근에 비행 장소를 확보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또 비행승인·기체검사 면제 범위를 12㎏ 이하에서 25㎏ 이하로 확대하고 장시간 비행하는 경우는 6개월 단위로 일괄 승인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는 최근 미국, 유럽 등과 비교하면 동등하거나 더 완화된 수준이다. 그동안 여러 기관으로 분산돼 불편했던 비행승인, 항공촬영 허가 등 각종 신청은 올 12월 온라인으로 일원화되며 내년 7월부터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비행 가능 지역을 쉽게 확인할 수도 있다. 이 밖에 정부는 초기 수요 창출을 위해 공공분야에서 지적 재조사, 토지보상, 댐 관리 등의 업무 현장에 드론을 활용하는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안전대책 등을 마련한 실증사업에 대해서는 야간 산불 감시, 장거리 구호물품 수송 등 야간 및 가시권 밖 비행 허가를 지원하고 항공촬영 허가도 3개월 단위로 일괄 처리하도록 개선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는 시범사업을 추가 공모해 더 많은 업체와 기관에 새로운 사업모델 발굴을 위한 실증 기회를 제공하고 실용화를 돕기로 했다. 현재 전국 5개 지역에서 15개 사업자가 물품수송, 산림보호 등 8개 분야의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드론산업 활성화 방안으로 향후 10년간 유망 활용분야가 상용화하면서 약 3만 1000명의 취업유발 효과와 12조 7000억원가량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심(女心) 사로잡는 고성 아파트 관심 집중

    여심(女心) 사로잡는 고성 아파트 관심 집중

    -주택 선택의 경제력 갖춘 여성들의 입김 세지며 여성 위한 특화아파트 인가 -넉넉한 수납공간과 아이를 위한 다양한 내부시설로 주부들의 마음 사로잡아 최근 여성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단지들이 분양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건설업계도 여심잡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파트 선택에 있어서 주부들의 입김이 세지면서 수납 및 공간설계에 특화를 적용한 단지들이 여성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주부들을 위한 커뮤니티 시설은 무론 보육시설까지 마련해 다양한 편의를 제공하기도 한다. 경제활동을 하는 여성이 늘어나면서 여성의 주택 구매력이 강해지고 있는 탓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아파트의 경우 주로 머무르는 소비층이 주부이기 때문에 여성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아파트에 건설사들이 노력하고 있다”며 “주방이나 수납 그리고 아이를 위한 시설 등 다양한 방법으로 여심 잡기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장강종합건설이 경상남도 고성군 고성읍 교사리 222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장강베스트 시티를 분양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2층~지상20층, 9개 동, 총 551세대 규모 전용면적 △62㎡ 184세대, △62A㎡ 13세대, △65㎡ 106세대, △72㎡ 138세대, △84㎡ 110세대로 구성된다. 전 세대 모두 중소형으로 이뤄져 구성되어 여심을 잡기 위한 특화시설과 교육시설 등이 단지 내 구성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 단지 내에는 테마형 공원이 조성되고 단지 내 어린이집이나 어린이 도서관 등이 커뮤니티시설로 들어설 예정이다. 여기에 여성들을 위한 안전과 보안을 위해 무인택배시스템, 홈네트워크 시스템, 자동번호인식 주차 관제 시스템 등이 도입된다. 또, 입주민들을 위해 셔틀버스를 제공한다. 또한 아이들이 있는 자녀들이 안전한 통학을 할 수 있도록 도보거리에 초ㆍ중ㆍ고 등이 위치해 있다. 단지 바로 앞에는 경남 항공고등학교가 있으며, 도보거리 내에 고성초등학교, 고성중학교 등이 학교가 들어서 있다. 이 외에도 고성중앙고등학교, 대성초등학교, 칠성중학교, 칠성고등학교, 고성여자중학교 등이 가까이 있어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남향위주 배치와 4Bay설계(일부평면 제외)로 채광과 통풍효과를 높이고, 가변형 설계로 공간 활용도도 극대화하였다. 넓게 잘 빠진 평면에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꽉 찬 수납시스템, 여기에 현관, 주방, 거실 등에 자리하는 널찍한 펜트리 공간까지- 단지설계뿐 아니라 평면구조와 수납 면에서 가장 뛰어난 중소형 아파트로 높이 평가 받고 있다. 단지 인근에는 고성스포츠파크, 고성종합운동장, 고성공설운동장 등 고성의 대표적인 스포츠시설 이 밀집되어 있어 주부들이 여가시간에 운동을 하기에도 적합한 입지를 갖췄다. 탑마트, 하나로마트가 도보거리에 있고 병의원, 약국, 각종 금융시설, 법원 등이 밀집된 고성군청과도 가까워 그 일대 생활편의시설 이용이 용이하다. 교통환경도 우수해 시ㆍ내외 어디든 접근이 쉽다. 단지에서 33번 국도가 가깝고, 통영대전간고속도로 이용이 빠르고 편리하다. 단지와 연결되는 수남리와 송학고분로 우회도로신설로 아파트 생활은 더 빨라질 전망이다. 더군다나 이달 초 고성양촌•용정지구특화사업이 연장이 확정되면서 한동안 주춤했던‘조선해양산업특화사업’이 다시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아 투자자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장강베스트 시티는 내집마련 접수중이다. 내집마련 접수란 청약 당첨자의 계약 및 예비당첨자 일정 이후 미계약 세대 발생 시 내집마련 접수를 신청한 자에게 분양 및 동ㆍ호수 우선 지정 기회를 제공하는 제도다. 기 진행된 일반청약 낙점자를 포함 분양을 원한다면 청약통장이 없이 누구나 접수 가능하다. 한편 청약접수는 18일부터 20일까지 실시되며 당첨자 발표는 21일 계약기간은 26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이뤄진다. 계약 후 전매는 즉시가능하고 중도금 전액 무이자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新전원일기] 年1억대 수익 다육이 농장 ‘에버그린’

    [新전원일기] 年1억대 수익 다육이 농장 ‘에버그린’

    지난 주말로 17일간 열렸던 ‘2016 고양국제꽃박람회’가 끝났다. 이 세계적인 꽃들의 잔치에 참여한 전국 화훼 농가와 관련 기관 가운데 다육이와 선인장만 전문으로 하는 부스가 유독 눈에 띄었다. 가까운 곳에 농장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다. 서울 남대문 시장에서 포장재료 도매업을 하다가 19년 전 경기 고양시로 이주해 온 임병주(55), 오연희(52)씨 부부의 농장이다. # 기찻길 너머 농장 가는 길 고층 아파트가 즐비한 도시에서 기찻길 하나를 건너 큰길가의 건물들 사이로 들어가니, 집들이 낮아지다가 거짓말처럼 초록이 풍성한 들판이 펼쳐진다. 새로 모종을 낸 농작물이 파릇파릇 새싹을 올리는 밭 너머로 말갛게 정비된 하우스의 문들이 활짝 열려 있다. ‘다육이 농장 에버그린’이라고 쓰인 작고 예쁜 나무 간판이 서 있는 농장 입구에 차를 세웠다. 밝고 따사로운 햇살 아래 흙냄새가 훅하고 끼쳐 드는 하우스 안은 벌써 여름이다. ‘다육 식물’은 건조한 기후나 모래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다육질의 잎에 물을 저장하고 있는 식물을 말한다. 선인장과 알로에 등이 대표적이다. 울긋불긋 앙증맞은 다육이 모종들이 다섯 개의 대형 하우스 안에 꽉 차 있다.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해 잎꽂이를 해 둔 모종판을 비롯해 구석구석 제법 오랜 수령을 자랑하는 목대 굵은 각양각색의 다육이들이 화분에, 혹은 바닥에 그대로 심겨져 있다. 주로 국민 다육이라 불리는 국내종인데, 더러는 제법 몸값이 나가는 수입종도 눈에 띈다. 한쪽으로는 각종 선인장이 종류별로 심겨 있고, 비누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에 오는 고객들로부터 위탁받아 관리하는 식물들도 한 자리를 차지하고 제각기 자태를 뽐내고 있다.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둘러보다 보니, 오전 중 한바탕 전쟁을 치르듯 분갈이를 하고 상품을 출하하고 잠시 병원에 다녀오는 길이라는 오씨가 부랴부랴 도착한다. 4월과 5월은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다. 거기에 꽃 박람회까지 겹쳤다. 부부는 원래 남대문 시장에서 포장재료 도매업을 했다고 한다. 맨손으로 시작해 밤잠 안 자며 열심히 일해 비교적 이른 나이에 경제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낮에 자고 밤에 일해야 하는 시장 생활이 점차 몸과 마음을 힘들게 하더란다. 그즈음 의류 산업의 유통 구조도 서서히 바뀌고 있었다. 그전에는 거의 모든 의류들이 시장을 통해 나갔는데, 의류 브랜드가 다양해지며 백화점을 비롯해 직영 매장이 생기고, 동대문 시장 주변이 정비되며 젊은 소비층이 그쪽을 선호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차에 알게 된 것이 초록색 선인장 기둥에 빨갛고 노란 열매 같은 선인장을 올려서 붙인 ‘접목 선인장’이라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부부가 세계 선인장 시장 점유율 1위를 자랑하는 고양시로 터전을 옮겨 왔을 때에는, 기찻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일산 신도시가 개발되고 있을 무렵이었다. 원래 생활 기반이었던 서울과도 가깝고, 아직 초등학교에 다니는 어린아이들의 교육 여건도 나쁘지 않았다. 도시 생활권이면서 흙과 함께할 수 있는 생활, 나이가 들어서도 소일 삼아 할 수 있는 일이라 여겼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농사일이라는 것이 생각했던 것처럼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 거기에 육안으로 식별되지 않는 바이러스가 퍼져 있었다는 것을 출하될 시기가 되어서야 발견했다. 생산량이 40%로 뚝 떨어졌다. 그런 식으로 몇 번의 시행착오를 겪다 보니 투자 비용을 고스란히 날리고 빚까지 지게 됐다. 남편은 남편대로, 아내는 아내대로 감당해야 할 몫이 있었다. 집을 포함해 아내 오씨 앞으로 된 모든 재산이 압류됐다. 집안의 가재도구에도 빨간딱지가 붙었다. 배우자 우선순위라는 제도가 있어 어찌어찌 급한 불은 껐지만 오씨는 막막하고 사는 게 허무하기만 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정직하게 열심히, 앞만 보며 묵묵히 살아왔는데 왜 이렇게까지 됐을까. 오씨는 정말 견딜 수 없는 순간이 오면 흙 만지던 손을 털고 일어나 낡은 차를 끌고 무작정 나갔다. 어디인지도 모를 길 위를 달리고 또 달렸다. “한번은 그냥 멍하니 달리다 보니 군인이 앞을 가로막고 차를 세우더라고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둘러봤죠. 자유로를 달리다 끝까지 갔던가 봐요. 판문점 넘어가는 다리 위더라고요. 길을 잘못 들었다고 하고는 얼른 돌아 나왔죠.” 하마터면 북쪽으로 넘어갈 뻔했다는 농담을 하며 웃는 그녀의 웃음 끝이 쓸쓸하다. # 재기를 꿈꾸며- 선인장과 다육이 모아심기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도 연신 도매업체의 트럭들이 농장으로 들어왔다. 그때마다 남편 임씨가 다육이며 선인장을 담은 상자들을 실어 보낸다. 분갈이용으로 잘 배합된 흙을 자루에 담아 서비스라며 차에 실어 주기도 한다. 가벼운 티셔츠에 청바지 차림의 젊은 여성 한 분이 들어오자 오씨가 반갑게 맞으며 자리에서 일어선다. 이곳 농장의 다육이와 선인장을 예쁘게 다시 심어 프리마켓에서 직접 판매하는 고객이란다. 일주일에 한 번씩 와서 식물을 골라 가는데, 다른 분야를 전공했는데도 손재주가 많아 인기리에 판매를 잘하고 있다고, 마치 딸 자랑을 하듯 고객 자랑을 아끼지 않는다. 부부는 선인장과 다육이 모아심기로 7~8년 만에 재기에 성공했다. 처음에는 이 역시 좀 힘들었는데, 수입종으로 국내 마니아층이 형성되며 국내종의 매출도 꾸준히 오르기 시작했다. 지금은 그 나라의 수입 규제 등으로 잠시 주춤하지만 한 때는 러시아와 중국 등지로 수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화훼는 원래 굴곡이 심하단다. 유행을 타고, 국내 소비의 한계도 있었다. 미래를 위한 또 다른 대비책이 필요했다. 남편 임씨는 그동안 농장 일을 하는 한편으로 ‘고양시선인장연구회’의 일을 맡아 하며 선인장 쪽으로는 전문가가 되어 있었다. 그동안의 재배 노하우를 바탕으로, 뜻을 같이하는 다섯 농가가 모여 2006년 ‘손바닥선인장영농조합’(http://cjssusch.modoo.at)을 설립했다. # 손바닥선인장영농조합과 6차 산업 ‘손바닥 선인장’은 한국 토종 선인장으로, 일반 선인장과 달리 영하 25도의 혹한에서도 월동이 가능한 다년생 식용 식물이다. 골다공증, 류머티즘 관절염, 고혈압, 당뇨, 위염을 비롯한 각종 위장 질환과 변비, 혈액순환, 기관지천식, 숙면, 숙취 해소 등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처음에는 1만평을 목표로 해 8000평으로 시작했는데 100% 친환경 무농약의 노지 재배이다 보니 잡초를 뽑는 데 드는 인건비만 연 2000만원 이상이 나갔다. 수익은 아직 200만원도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그때부터 임씨는 단지 농사를 짓는 것만으로는 안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고양시농업기술센터와 선인장연구소, 고려대와 연계한 3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2014년 4월 식품사업부를 설립했다. 설비를 갖추고 천년초 선인장을 원료로 해 직접 가공, 판매까지 하게 된 것이다. 거기에 농장을 개방해 다육이 심기나 선인장 가루를 이용한 비누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하였다. 이는 지난해부터 농림축산식품부가 인증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농촌 융·복합 산업(6차 산업)의 표준 모델로, 인증제도가 국회를 통과하자마자 부부는 최초 1호로 신청해 인증을 받을 수 있었다. 6차 산업이란 1차 산업인 농림수산업, 2차 산업인 제조·가공업, 3차 산업인 서비스업을 복합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을 말한다. 어느 분야에서나 그렇듯 처음에는 생산된 가공 상품의 판로 개척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래도 시장에서 오래 도매업을 했으니까, 다른 분들보다는 나름대로 노하우를 갖고 있었죠.” 온라인을 적극 활용하고 안테나숍을 이용한 홍보에 집중해 현재는 인터넷 택배나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작물, 생산물만 전문으로 취급하는 로컬푸드 매장에서 주로 판매한다. 전날 주문받은 물품은 다음날 새벽부터 하루 동안 모두 생산해 내보내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부부는 이처럼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내다보며 나아가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며 노력해 왔다. 부부가 함께 농협대학에서 농업전문 경영인 과정을 이수하고 땅과 사람을 생각하는 바른 농사법에 대한 강연 교육은 물론이고 온라인 활용 방안이라든가 마케팅과 관련된 강연에 적극 참여하는 등 언제나 배우는 자세를 잃지 않았다. “그런데 무엇보다 저희는 사람들을 참 잘 만난 거 같아요. 같이 농사를 짓는 이웃들도 그렇고 온라인에서 만난 블로그 이웃들도 그렇고, 많이 배우고 도움도 많이 받았어요. 역시 사람이 자본이고 자산인 거죠.” 젊은 여성 고객과 함께 농장 구석구석을 돌며 식물을 골라 담던 오씨의 말이다. 2014년 남편 임씨는 각 품목에서의 최고 1인을 매년 10명 안쪽으로 선정하는 ‘경기도 CEO 농업 경영인’에 선정된 바 있다. 기수별로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전국의 다른 분야 농가를 시찰하고 다른 이의 강연을 듣기도 하고, 직접 강연자로 나서 나름의 노하우를 전수하기도 한다. 현재는 8000평의 선인장 재배 면적을 2000평으로 줄이고 대신 종자를 분양해 주변 농가를 중심으로 수매하여 가공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이제 막 자리를 잡아 가는 과정인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 매출도 1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단다. 순이익은 매출의 35~40%. 1560평의 다육이 농장에서는 2년 연속 6500만~7500만원의 수익을 내고 있다. 두 곳 모두 꾸준히 늘어 가고 있는 추세란다. 남편 임씨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아내 오씨가 고객의 무거운 박스를 염려하며 자동차 열쇠를 챙겨 든다. 도매 업체의 트럭이 쉴 새 없이 드나들고, 국제박람회에서 다육이 모아심기 체험 등을 주관할 정도로 큰 규모인 농장 사장님의 고객 사랑이 유별나다. 오씨가 운영하는 블로그 ‘천년초소녀 에버그린’(http://blog.naver.com/dusgml6077)에서 읽은 일상의 진솔한 글들에서 받은 느낌과 부부의 실제 모습이 똑같아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늘 앞서가는 자세와 깨어 있는 정신으로 공부하고, 사람을 귀히 여기는 마음과 손길이 모여 이 부부의 오늘이 있게 되었을 것이다. 글쓴이 - 소설가 서진연 2007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2013년 제2회 EBS 문학상 우수상 수상. 소설 ‘붉은 나무젓가락’, 그림동화 ‘옥상에 텃밭이 생겼어요’, 옴니버스 에세이집 ‘가족이 힘이다’, ‘수업’, ‘가족, 당신이 고맙습니다’ 등.
  • 현대, 玄회장 제부에 ‘일감 몰아주기’ 과징금 13억

    통행세 끼워주고 운송장값 올려 56억 부당 지원… 14억 챙겨 현대로지스틱스는 검찰 고발 현대그룹 계열사들이 현정은 회장의 제부가 보유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다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돼 과징금을 물게 됐다. 지난해 2월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를 금지한 개정 공정거래법 시행 뒤 첫 번째 제재다. 공정위는 15일 현 회장의 제부가 보유한 회사를 부당 지원한 현대증권, 현대로지스틱스 등 4개 회사에 모두 과징금 12억 8500만원을 부과하고 현대로지스틱스를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지점에서 쓰는 복합기를 빌릴 때 별다른 역할을 하지 않는 컴퓨터 및 주변기기 유지 보수 회사인 HST를 거래 단계에 끼워 넣어 ‘통행세’를 줬다. HST는 현 회장 동생인 현지선씨가 지분 10%를, 현지선씨 남편 변찬중씨가 80%를 보유한 회사다. 현대증권은 제록스와의 직거래로는 복합기 한 대당 월 16만 8300원의 임차료를 내면 되는데, 굳이 HST를 거쳐 복합기를 빌려 쓰면서 월 18만 7000원을 냈다. HST는 가만히 앉아 거래 수수료 10%를 거둬들였고, 부당 지원 규모는 약 4억 6000만원이었다. 택배업체인 현대로지스틱스는 변씨와 그의 두 아들이 지분 100%를 보유한 택배운송장납품업체 쓰리비에 일감을 밀어줬다. 현대로지스틱스는 기존 거래처와 계약 기간이 1년 정도 남았는데도 이를 해지하고 쓰리비와 계약을 맺었다. 공급 업체 대부분이 중소기업으로, 다른 회사가 한 장에 30원대 후반~40원대 초반에 운송장을 공급하는데도 현대로지스틱스는 이 사업에 처음 뛰어든 쓰리비에 55~60원을 주고 운송장을 샀다. 이렇게 부당 지원한 규모는 2011년부터 3년 동안 56억 2500만원에 달하고, 총수 일가는 14억원의 부당 이득을 올릴 수 있었다. 공정위는 현대증권과 HST에 각각 4300만원, 현대로지스틱스에 11억 2200만원, 쓰리비에는 7억 7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고, 부당 지원 규모가 큰 현대로지스틱스를 검찰에 고발했다. 하지만 현 회장 개인에 대한 제재는 없었다. 정창욱 공정위 서비스업감시과장은 “현 회장이 직접 사익 편취 행위를 지시하거나 관여해야 제재할 수 있는데 그런 사실이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회사 임원이 부당 행위를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공교롭게도 현대증권과 현대로지스틱스는 각각 지난달과 2014년 7월 KB금융과 롯데그룹에 매각됐다. 공정위가 이번에 문제 삼은 일감 몰아주기는 두 회사가 현대그룹 소속일 때 일어난 일이다. 공정위는 현대그룹 외에도 한진, 하이트진로, 한화, CJ 4개 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반품할게요” 환불받고 물건 팔아 돈 챙긴 20대女

    유명 소셜커머스 업체의 허술한 환불 시스템을 악용해 1억 5000만원 상당의 물건을 가로챈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물품 판매회사가 반품 물건을 받기도 전에 소비자에게 환불 처리부터 해주는 소셜커머스 업체 A사의 서비스를 악용해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올해 3월 26일까지 석 달 동안 231차례에 걸쳐 총 1억 5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가로챈 혐의(컴퓨터 등 사용 사기 및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로 윤모(24·여)씨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윤씨는는 A사가 지난해 상반기에 도입한 ‘바로 환불제’에 허점이 있음을 발견했다. 이 제도는 소비자가 구입한 물건에 대해 반품 신청을 한 뒤 물건을 돌려보냈다는 증거로 택배 운송장 번호만 입력하면 그 즉시 물건값을 돌려주는 제도다. 윤씨는 명품 가방과 노트북 등 수백만원에 이르는 고가 제품을 산 뒤 반품 신청을 했고 8자리의 택배 운송장 번호를 아무렇게나 입력해 물건은 보내지도 않고 물건값만 환불받았다. 이후 윤씨는 확보한 물건을 주로 명품 중고품 거래업체 등에 팔아 현금화했다. 무직이었던 윤씨가 체포될 당시 그의 고시원에는 아직 처분하지 못한 물건 110여점이 쌓여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물품 판매업체가 물건을 반송받기도 전에 A사가 환불 취소를 먼저 해 주었고, 물품판매업체는 3개월마다 정산을 하기 때문에 최초 범행으로부터 석 달이 지난 후에야 피해사실을 알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사 관계자는 “환불 처리기간이 길다는 고객 불편을 줄이려고 도입한 서비스라서 폐지하기는 어렵고, 개선책을 강구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의약품 온라인 거래 “제한” vs “허용”… 부처 입장 제각각

    의약품 온라인 거래 “제한” vs “허용”… 부처 입장 제각각

    # 회사원 신모(36·여)씨는 5월 가정의 달 선물로 종합비타민 ‘센트룸’을 해외 직구(직접 구매)했다. 국내 해외 직구 사이트에서 클릭 한번이면 약국에서 제품을 구입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고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씨는 자신의 아이디로 6개, 남편 아이디로 6개를 추가 구입해 모두 12개의 센트룸 멀티종합 비타민을 샀다. 관세법상 최대 구매 수량이 6개다.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돼 국내에서는 약국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이 제품은 미국 등지에서는 건강기능식품으로 분류돼 있어 인터넷 구매가 가능하다. 가격도 싸다. 해외 직구 사이트를 이용하면 정가(4만 8000원)보다 반값 이상 싼 2만 3500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신씨는 “국제 배송비 1만원 정도만 추가로 내면 된다”며 국내 해외 직구 대행 사이트 몇 곳을 추천했다. # 대학원생 김모(28·여)씨는 몇 년 전부터 화장품 대신 여드름 치료제 등으로 쓰이는 피부질환연고 ‘스티바에이’를 쓰고 있다. 이 제품은 병원에서 의사처방전을 받아야만 구매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이다. 하지만 김씨는 인터넷으로 ‘스티바에이’를 구매해 쓴다고 했다. 태국 등지에서는 처방전이 필요 없어 해외 직구가 어렵지 않다는 얘기였다. 김씨는 “태국에서는 처방전도 필요없이 그냥 싸게 파는 제품이라고 알고 있다”면서 “태국을 여행하는 친구들에게 부탁하거나, 해외 직구 또는 중고 장터 등에서 제품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포털사이트에 제품명을 검색하니 제품의 해외직구 방법을 자세히 소개하는 글들이 주르륵 떴다. 약사법상 의약품은 약사가, 약국 안에서만 팔수 있다. 개인은 물론이고, 약사여도 약국 외의 장소, 즉 인터넷을 통해 의약품을 판매하면 불법의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편의점에서 파는 일반의약품도 온라인에서 사고파는 건 금지돼 있다. 하지만 최근 외국 쇼핑몰에서 의약품을 직접 구매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약사법은 온라인 거래나, 처방전 없이 전문의약품을 판매할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지만 관세법은 과세와 면세의 기준이 되는 자가 소비 여부에만 초점을 두고 있어 법상 충돌이 일고 있는 셈이다. 관세법상 개인은 자가 사용을 전제로 처방전이 없으면 6병 이하까지, 처방전이 있으면 최대 3개월치까지 약을 반입할 수 있다. 그 범위를 넘어서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의약품 온라인 거래를 어떻게 봐야 할까. 부처 간 입장이 상반되거나 제각각인 게 문제다. 관세법 소관 부처인 기획재정부와 온라인유통 등을 관리하는 보건복지부가 온라인 약품 판매 허용을 놓고 논의 중이지만 마땅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식약처도 애매한 입장을 보였다. 12일 식약처 관계자는 “국내 소재 구매대행업체의 의약품 해외 직구를 ‘수입대행형 거래’로 판단해 약사법을 적용하지 않고 있다”면서 “하지만 의약품 인터넷 거래는 불법이어서 (소비자들에게) 해외 직구를 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 간의 거래를 하나하나 추적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도 인정했다. 해외 직구뿐만 아니라 국내 일부 약국은 손님이 원하면 약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사들 스스로 복지부의 인터넷 판매불가 방침이 시대착오적이라는 걸 인정하고 있는 셈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규제 개선과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수년째 의약품의 온라인 판매 허용을 요구하고 있다. 올해 초 국회입법조사처에서 의약품 온라인 판매 여부를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실제 미국, 독일, 영국, 일본, 중국 등 해외에서는 온라인으로 약을 사는 게 일상화돼 있다. 미국은 드러그스토어에서 파는 약 1만종의 의약품을 온라인에서 그대로 구매할 수 있다. 일본은 2013년 일반의약품을 온라인 쇼핑몰에서 살 수 있도록 허용한 데 이어 이달 내 일본우정그룹 산하 택배업체인 일본 우편이 조제약을 집으로 배달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온라인 의약품 시장 규모는 약 7조원(400억 위안)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의약품의 온라인 판매를 허용하지 않는 것은 사실상 관리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온라인 판매를 하게 되면 적절한 복약 지도를 받을 수 없어 오·남용 위험이 크다. 가짜약일 가능성도 있다. 수급 라인이 투명하지 않아 진품 여부를 가리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유통기한이 짧은 제품을 받거나, 해외 의약품 거래 역시 함량이나 제형 등이 조금씩 달라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손쉽게 구한 약으로부터 당하는 피해는 고스란히 모두 소비자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이 경우 보상받을 길도 전혀 없다. 무엇보다 건강, 생명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단속이 필요하다는 게 식약처의 설명이다. 현행법상 온라인으로 약을 사고팔면 처벌 대상이다. 하지만 온라인 의약품 거래가 공공연하게 이뤄지다 보니 식약처는 무자격자의 온라인 의약품 불법판매에 대한 처벌기준을 강화해 지난해 벌금을 2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하지만 개인 간 거래를 들여다보는 데는 한계가 있고, 구매자에 대한 규제는 없는 상태여서 보완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또 단순히 의약품 온라인 판매 허용, 비허용을 놓고 접근할 게 아니라 오·남용 등 부작용을 막을 수 있는 보안 장치를 마련하는 게 우선이라는 주장도 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의약품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돼 있는 대신 환자가 온라인을 통해 의사의 처방을 받고 약사와 화상 상담이나 우편, 팩스, 인터넷을 통해 처방약을 주문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온라인 약국 사이트의 합법성 여부를 소비자가 확인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라면서 “우리도 좀 더 적극적으로 의약품 온라인 거래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속도 제한장치 풀린 대형차량 5500대 적발

    행락철을 맞아 관광버스 수요가 느는 가운데 일부 관광버스들이 불법으로 최고속도 제한장치를 해제, 운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경찰청은 12일 관광버스 등 대형차량 5500대의 최고 속도제한장치를 불법해제한 무등록 튜닝업자 이모(41)씨와 김모(44)씨 등 2명을 자동차 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들에게 돈을 주고 제한장치를 불법으로 해제한 운전자와 차주 5500여명에게 임시검사 명령과 과태료 처분을 하도록 국토교통부에 통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와 김씨는 2012년부터 최근까지 전국을 돌며 관광버스와 대형 택배 차량, 레미콘 차량, 탱크로리, 덤프트럭 등 5500여대의 최고속도 제한장치를 불법으로 해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차고지 등에서 대당 15만∼30만원을 받고 출고 당시 시속 90∼110㎞로 설정된 차량 최고속도를 100∼140㎞로 높여준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씨는 관광버스 5200대를, 김씨는 화물차량 300대를 무단 튜닝했다. 이들은 최고속도 제한장치를 해제하는 데 필요한 튜닝 프로그램과 진단기 등 장비를 3000만원에 샀다. 자동차 전자장치 진단기(스캐너)로 자동차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나서, 노트북에 저장된 속도제한 해제프로그램과 자동차 전자 제어장치(ECU)를 연결, 자동차 최고속도를 불러와 원하는 속도로 바꿔 입력하고 나서 저장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이들은 불법 튜닝으로 지난 4년간 5억∼10억원가량의 부당이득을 올렸으며 일정한 직업이 없는데도 고급 아파트에 살면서 값비싼 외제 차량 등을 보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국토부는 2013년 8월부터 과속에 따른 대형 교통사고를 줄이려고 국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승합차는 시속 110㎞로, 3.5t 초과 화물차량은 시속 90㎞로 최고속도를 제한하는 장치를 장착하는 것을 의무화했다. ECU에 특정 프로그램을 설치, 지정해놓은 속도에 도달하면 엔진 연료 주입이 정지돼 가속 페달을 밟아도 속도가 올라가지 않도록 하는 방식이다. 경찰 관계자는 “자동차 정기검사 때 불법 해제가 적발되지 않은 것은 직접 차량을 운전해보지 않고는 최고속도 제한장치가 해제된 사실을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대형차량 최고속도 제한장치를 무단 해제한 사람들을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을 마련하고 자동차 검사소에 전문 검사장비와 인력을 확보해 정기검사를 강화할 것을 국토부와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등에 건의하기로 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도로명주소 110·120 문의 땐 행자부 도움센터로 연계 처리

    경기 수원시에 살고 있는 A씨는 쇼핑몰에서 신발을 사려고 했는데 주소를 입력할 수 없어 120콜센터에 전화를 걸었다. 상담원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처리할 일”이라며 전화번호를 알려 줬다. 그러나 지자체 담당자마저 출장 중이어서 통화할 수 없었다. 다음날에야 전화 연결이 됐지만 여기에서도 해결되지 않아 속만 태웠다. 강원 정선군 주민인 B씨는 비닐하우스에서 택배로 받을 물건 때문에 우편번호를 알아야 했지만 도로명주소를 몰라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데 가건물엔 애당초 도로명주소가 부여되지 않아 우정사업본부에 일일이 문의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토지를 기준으로 한 지번과 달리 도로명주소는 등록된 건물 기준이기 때문에 생긴 혼란이다. 시행 2년을 넘긴 도로명주소에 대한 문의가 각종 콜센터에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최근 1년간 행정자치부 도움센터(1588-0061)에만 월평균 3227건의 문의전화가 왔다. 단순히 주소를 묻는 전화가 71%로 가장 많았다. 아직도 안착되지 않아 헷갈린다는 얘기다. 정부 민원안내 콜센터(110)와 지자체 콜센터(120)엔 바뀌었거나 없어진 자택 도로명주소를 알려 달라는 전화가 월평균 1만 3600여건이나 온다. 이에 따라 행자부는 정부 민원안내 콜센터·지역 콜센터에 몰리는 관련 문의를 행자부 도움센터로 넘겨받아 처리한다고 11일 밝혔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新전원일기] 딸기밭에 욕심을 묻었다… 빨갛게 익은 행복을 딴다

    [新전원일기] 딸기밭에 욕심을 묻었다… 빨갛게 익은 행복을 딴다

    어린 시절, 커서 돈을 많이 벌면 딸기를 실컷 사 먹겠다고 결심했다. 유독 남아 선호 사상이 심했던 할머니 때문이었다. 돌아가신 할머니는 딸기를 냉장고 깊숙한 곳에 숨겨 두고 몰래 남동생에게만 간식으로 내어 주셨다. 크게 넉넉하지는 않아도 먹는 것으로 남매를 차별할 형편까지는 아니었는데 왜 그랬을까. 돌이켜 보면 할머니 세대에게는 딸기가 그 정도로 특별하고 귀한 과일로 각인되어 있었던 게 아닐까. 비닐하우스 시설과 재배 기술이 발전하고, 재배 농가도 늘어나면서 딸기는 옛날에 비해 훨씬 더 흔해졌다. 한겨울에도 어렵지 않게 사다 먹을 수 있고, 요즘 같은 봄철에는 대형마트의 과일 코너를 가장 크게 차지하고 있는 품목이 딸기다. 대기업 부장 자리를 박차고 나와 경북 상주시 청리면으로 귀농해 딸기 농사를 짓고 있는 박홍희(45), 곽연미(44)씨 부부가 왜 하필 딸기를 택한 건지 궁금했다. “처음에는 특색 있고 이국적인 작물에 도전해 볼까 알아보기도 했어요. 하지만 그런 작물은 재배가 더 어렵고 위험 부담이 컸어요. 딸기는 특별히 싫어하는 사람이 드문 과일이잖아요.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체험 농장까지 계획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으로 다가왔죠.” 매일 아침 ‘우공의 딸기 정원’이라는 로고가 박힌 빨간색 유니폼을 작업복으로 맞춰 입고 딸기밭으로 출근하는 이 부부의 각오는 남다르다. 이곳을 농원이 아닌 딸기 정원이라고 이름 붙인 것도 맛있는 딸기를 키우는 것을 넘어 정원과 같은 깨끗하고 아늑한 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 있단다. 그렇지 않아도 말끔하게 치워진 농원 곳곳이 예사롭게 느껴지지 않던 참이었다. 딸기밭이라 그런지 비닐하우스에 들어섰을 때 으레 나게 마련인 쿰쿰한 냄새가 나지 않았다. 여러 농기구나 잡동사니가 곳곳에 널려 있는 보통의 시골 농장과는 달랐다. 딸기 체험을 위해 마련된 테이블은 농부의 작업대라기보다는 마치 카페처럼 아늑한 느낌을 주고 있었다. ■대기업 부장에서 인턴 농부로 재취업 삭막한 도시를 떠나 귀농을 한 후 ‘슬로 라이프’의 가치를 몸소 깨우치게 되었다는 이 부부는 그동안 소위 한국 사회의 ‘엘리트 코스’만을 걸어온 사람이었다. 연세대 신문방송학과에서 캠퍼스 커플로 만난 이들은 LG전자(남편 박씨)와 삼성전자(아내 곽씨)에 각각 입사해 핵심 부서에서 일하며 부장 직함까지 달았다. 부부 모두 재직 중 회사의 지원을 받아 카이스트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밟기도 했다. 조금만 더 달리면, 조금만 손을 멀리 뻗으면 ‘샐러리맨의 꿈’인 임원 자리에 오를 수 있을 것 같기도 했다. 사회적인 성공, 더 윤택한 삶에 욕심이 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그게 과연 행복한 삶인지, 정말 바라던 삶인지에 대해서 회의가 들었다. 무엇보다 다른 가족, 특히 아이들의 희생이 담보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워킹맘’이었던 곽씨는 그런 스트레스가 남편보다 더 컸다. “대기업 업무의 특성상 엄마 역할을 제대로 할 수가 없었어요. 초등학교에 입학한 딸이 집에 아이의 성향조사를 위한 설문지를 들고 왔는데, 제가 아는 게 아무것도 없더라고요. 아이가 누구와 친한지 무엇에 흥미가 있고, 어떤 취미가 있는지…. 주중에 밥 한 끼 같이 먹기도 쉽지 않은 일상이었으니까요.” 임원이 되지 못하고 ‘사오정’이 되는 건 더 끔찍했다. 사십대 후반 혹은 오십대 초반에 짐을 싸서 회사를 떠나야 하는 선배들을 적지 않게 봐 왔다. 치킨집 아니면 편의점 사장. 퇴직 후 선택할 수 있는 길은 그 두 가지밖에 없다는 우스갯소리가 우스개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박 대표가 마흔 살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으로 귀농을 알아보게 된 계기도 여기에 있었다. 실패로 인한 위험 부담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충분한 준비와 적응 기간을 거쳤다. 귀농 전 3년에 걸쳐 주말마다 전국 곳곳의 귀농 교육을 찾아다녔고, 다양한 작물을 물색했다. 남편이 우선 혼자 시골로 내려가 농사를 지어 보기로 하고, 아내 곽씨는 아이들과 서울에 남아 직장 생활을 계속 이어 나갔다. 농사가 적성에 맞지 않으면 재취업을 하겠다고 가족들과 약속하고 상주에 온 박 대표는 딸기작목반 반장님 댁에서 1년간 ‘인턴 농부’ 생활을 하면서 농사일을 배웠다. 2014년 무급에 가까운 보수로 일하면서 딸기 농사의 1년 사이클을 몸으로 익힌 박씨는 남은 인생을 딸기에 걸어 보아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난해 ‘우공의 딸기정원’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아내와 함께 딸기 농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아내의 지지와 두 딸의 이해가 큰 힘이 돼 줬다. “사춘기에 접어든 큰딸이 시골로 전학하는 걸 달가워하지 않아서 처음에는 걱정이 컸어요. 하지만 이제 아이들도 서울보다는 여기가 더 편하대요. 전교생이 서른 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 이곳 시골 중학교에서는 왕따나 학교 폭력 같은 문제도 없어서 안심이 됩니다.” 엄마, 아빠와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아이들의 표정이 한결 밝아진 것이 귀농 후 가장 달라진 점이라며 아내 곽씨가 환하게 웃었다. ■연구·개발·사업보고서 쓰는 엘리트 농부 딸기 농업계에 신입으로 입문한 박 대표는 귀농 후 농사를 짓는 틈틈이 농업학교를 다니면서 딸기 공부에 매진했다. 경북도에서 운영하는 농민사관학교의 수출용 딸기 고설수경재배 과정을 1년간 수료했고, 현재는 심화 과정에 해당하는 농업 마이스터대학에 재학 중이다. 작물에 필요한 물과 양분, 온도를 인공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수경 재배라는 첨단 농법을 활용하는 한편 무농약, 무비대제(과실을 크게 만드는 영양제), 무호르몬제라는 3무(無) 원칙을 고수해 딸기를 재배하려면 거듭된 공부와 연구가 필요하다고. “유기농으로 농사를 지으려면 두 배 이상의 비용과 노동력이 들어요. 화학 약품 대신 약재나 해조류 추출물 등을 배합한 제제를 농약보다 훨씬 더 자주 작물에 뿌려 주어야 하거든요.” 그렇다고 유기농 딸기가 일반 딸기보다 두 배 이상의 값을 받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유기농을 고집하는 이유는 본인의 두 딸에게도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딸기를 생산하고 싶어서다. 허리 높이의 베드가 길게 늘어져 있는 딸기 비닐하우스에 들어서자 달콤한 냄새가 코를 찌르면서 입 안에 저절로 침이 고였다. 박 대표가 큼직한 딸기 한 알을 그 자리에서 따 먹어 보라고 권했다. 조금 꺼림칙한 표정으로 씻지 않아도 되느냐고 묻자 0.01의 농약도 포함되지 않은 유기농 딸기라며 안심시켰다. “오전 오후로 나누어 하루 총 12팀씩 딸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요. 아이들이 흙과 작물을 만지고 딸기를 마음껏 따 먹는 공간인데 독한 농약을 칠 수는 없죠.” 품질 좋은 유기농 딸기를 생산한다는 소문이 나면서 직거래 주문도 점점 늘고 있다. 택배가 어려운 딸기 과육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포장 박스도 개발했다. 달걀처럼 딸기를 한 알 한 알 감싸 스티로폼 박스에 담아 발송하면서부터 밭에서 갓 딴 딸기 모양 그대로 안방까지 전달할 수 있게 됐다. 대기업에서 쌓은 인맥이 딸기 장사에 도움이 되지 않느냐고 묻자, 어느 정도 사업을 궤도에 올리기 전까지는 주변의 지인들에게 알리지 않겠다는 것이 귀농 초기의 결심이었다고 말했다. “인맥으로 파는 것은 한계가 있잖아요. 제 힘으로 품질을 인정받고 수익을 내지 못하면 오래갈 수 없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판로를 개척하려 노력했습니다.” 인맥보다는 회사에서 갈고닦은 각종 서류 작성 능력이 농사에 더 도움이 된다며 싱긋이 웃는 박 대표 부부. 이들은 매년 회사 최고경영자(CEO)에게 제출하던 보고서의 형식으로 사업계획서를 만들고 분기별 보고서를 파워포인트 형식으로 작성해 서로 공유한다고 한다. 둘밖에 없는 사업체지만, 앞으로의 목표와 주어진 과제들을 명확히 알 수 있고 수입과 지출에 대해서도 철저히 분석할 수 있어서 더 체계적인 농사가 이뤄진단다. “회사에서 쓰는 예산은 제 돈이 아니잖아요. 수백억원의 수익이 나더라도 제 것이 되지도 않고요. 하지만 이곳에서는 제가 몸을 움직여 직접 생산하고, 눈으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새롭습니다.” ■고연봉 대신 고품질 딸기 생산 농부의 삶 우공의 딸기 정원 연매출은 1억원 수준. 그러나 여러 부대비용을 떼고 나면 순수익은 2000만원가량으로 아직 미미하다고 한다. 부부가 삼성과 LG를 다니며 맞벌이를 계속했더라면 순수하게 통장에 입금되는 연봉만 해도 합쳐서 1억원이 너끈히 넘었을 텐데 미련은 없느냐고 묻자, 적게 벌더라도 ‘내 인생의 주인은 나’라는 자유를 느끼는 것이 더 행복하다는 ‘우문현답’이 돌아온다. “후회는 전혀 없어요. 이왕 시작한 농사이니 최고 품질의 유기농 딸기와 평생 추억으로 간직할 만한 뜻깊은 체험 프로그램을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향긋한 딸기 내음을 가득 품은 채 서울로 오는 차 안에서 돌아가신 할머니를 다시 떠올려 보았다. 생각해 보니 할머니가 딸기를 양껏 드시는 모습을 본 기억이 단 한 번도 없다. 할머니에게는 딸기가 아끼고 아껴 아들이나 손자에게 먹이고 싶은 특별한 과일이었던 것이다. 차별이 서운하지만, 그런 할머니의 삶은 더 짠하고 안타깝다. 할머니 영전에 싱싱한 유기농 딸기 한 접시를 올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별하는 딸기’가 아니라 ‘차별화된 딸기’ 말이다. 어릴 때 꿈꿨던 부자는 되지 못했지만, 딸기가 그때보다 더 흔해진 덕분에 제철 딸기를 배부르게 먹을 능력 정도는 된다. 하지만 이제 그렇게까지 딸기에 욕심이 나지는 않는다. 조금 먹더라도 건강하고 깨끗한 과일을 먹고 싶다. 무조건 많이 먹는 것도 싫고 살찌지 않을 정도로만 적당하게. 이런 생각을 하는 소비자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프리미엄 딸기 생산을 표방하는 이 부부의 딸기 농장이 앞으로 더 분주해질 것 같다. 최정례 시인은 ‘딸기는 왜 이렇게 향기로운 걸까’라는 시에서 다음과 같이 노래한 바 있다. ‘딸기는 사랑스러워 앞으로도 뒤로도/사랑스러워 딸기는 그런 식으로 교묘하게/이야기를 숨겨 놓고 있는 거지/총총한 씨앗 속에 또다른 이야기를/(중략)/딸기가 맛있다고 하하 웃는/당신 속에 또다른 당신이 숨어 있다.’ 딸기 한 알에도 사연과 감동을 담아 전하고 싶다는 박 대표 부부의 마음이 시인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딸기를 먹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체험하고 추억을 만들면서 농원 곳곳에 다채로운 이야기를 쌓아 가겠다는 이 부부의 꿈이 새콤달콤하게 익어 가는 중이다. 글쓴이:소설가 김유담 부산 출생. 연세대 국문과 졸업. 201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핀 캐리’로 등단
  • ‘유비쿼터스 서초’

    ‘유비쿼터스 서초’

    언제 어디서든 민원 앱… 공기질 측정·무인 택배함 관리 센서 운영 사용자의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실시간 의견 제안이 가능한 앱, 공동 육아방의 공기질 자동 측정, 무인 택배함의 사용 여부 자동 안내. 서초구에서 실현한 유비쿼터스(사용자가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 사업들이다. 서초구는 이 같은 노력을 통해 행정자치부의 ‘U서비스 지원사업’에 선정돼 국비 5억원을 지원받게 됐다고 10일 밝혔다. U서비스 지원사업은 국민 삶을 편리하게 하는 행정서비스 모델을 발굴하는 전국 단위 공모사업으로, 첨단 정보기술의 행정업무 접목을 핵심으로 한다. 구는 기초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공모에 채택됐다. 선정의 바탕이 된 사업은 ‘반딧불센터’다. 반딧불센터는 관리 사무소가 없어 불편을 겪는 일반 주택 지역에서 지역 주민들을 위한 통합 관리사무소 역할을 하고 있다. 공동 육아공간과 공구 대여소, 무인 택배서비스 등 각종 시설이 마련돼 있다. 구는 여기에 첨단기술을 접목했다. 센터 출입구의 자동 체크인부터 무인 택배와 공구함 등에도 자동으로 사용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센서를 부착했다. 또 스마트 정책 소통 애플리케이션 ‘서초맵’을 개발해 센터의 위치와 소식 등을 앱 사용자에게 송신하고, 올라오는 민원을 즉시 처리토록 했다. 구 관계자는 “서초맵에 공공시설 무료 예약시스템과 모바일 투표 기능, 일자리 정책지도 등도 추가할 계획”이라면서 “지역 내 반딧불센터들을 거점으로 공유 커뮤니티를 활성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은희 구청장은 “정부3.0의 실현으로 편리함과 소통을 기반으로 한 주민맞춤형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포기 대신 희망 선물한 ‘0원 고지서’

    포기 대신 희망 선물한 ‘0원 고지서’

    아버지 파킨슨병 진단으로 휴학 위기 교내·외 장학금에 ‘0원 등록금’ 수혜 “어려운 일이 닥치면 누군가를 탓하는 대신 어떻게 하면 헤쳐 나갈 수 있을까부터 떠올립니다. ‘0원 등록금’을 통해 얻은 교훈입니다.” 서울여대 경영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조한별(24)씨는 “3년 전 아픔을 극복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5일 말했다. 3년 전은 아버지가 근육이 차츰 무력해지는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을 때를 말한다. 조씨의 아버지가 병으로 택배기사 일을 그만두게 되자 식당 일을 하던 조씨 어머니는 쉬는 날에도 다른 일용직 아르바이트를 찾아야 했다. 두 살 위인 오빠의 군 입대가 코앞에 다가와 있던 시점이었다. 조씨는 휴학을 하고 돈을 벌까도 했지만 열심히 공부해 장학금을 받는 게 대학생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2013년 2학기 어느 때보다 열심히 공부해 4.5점 만점에 4.34점을 받았다. 교내 장학금으로 다음 학기 등록금의 70%를 감면받았지만 남은 30%는 여전히 부담이었다. 한국장학재단의 문을 두드린 결과, 어려워진 가계 상황이 반영돼 소득 1분위(하위 10%)로 책정되면서 ‘0원 등록금’의 수혜자가 됐다. 조씨는 “힘든 상황에 놓인 대학생들이 장학금을 통해 절망에서 벗어나 일상을 되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지난 4일 대상을 받은 조씨를 비롯해 수기 공모전 수상자 15명에게 상장과 상금을 줬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서울포토] 짐 빼기 위한 박스들

    [서울포토] 짐 빼기 위한 박스들

    4일 국회 정의화(가운데) 국회의장실에서 짐을 빼기위한 택배박스와 이사 박스가 놓여 있다. 2016.5.4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특급호텔에서 싸게 묵으실래요?”? 부부 사칭한 중고나라 사기범

    “특급호텔에서 싸게 묵으실래요?”? 부부 사칭한 중고나라 사기범

     인터넷 카페 중고나라 사이트에서 부부 행세를 하면서 시세보다 70% 이상 저렴한 가격에 호텔 숙박권 등을 판다고 속여 46명으로부터 약 2000만원을 빼앗은 일당이 검거됐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3일 사기 혐의로 홍모(33)씨를 구속하고 공범 이모(32·여)씨를 불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3월부터 약 한 달 동안 중고나라 게시판에 ‘급한 사정으로 못쓰게 된 호텔 이용권을 싸게 양도한다’, ‘갑자기 일이 생겨 콘서트에 못 가게 됐다. 싸게 넘기겠다’는 등의 글을 올렸다.  피해자가 문의하면 가짜 예약 완료 문자, 공연티켓 사진을 보여줬고 돈을 받은 뒤에는 피해자 명의로 호텔 예약이 완료됐다는 허위 문자를 전송하거나, 허위 택배 송장번호를 알려줬다.  홍씨는 공범 이씨와 부부 행세를 하면서 이씨의 통장과 휴대폰을 사용해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가명을 쓰고 여러 PC방을 옮겨 다니며 판매 글을 올렸다. 홍씨는 같은 수법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지난해 12월 출소했다.  경찰은 홍씨와 이씨가 연인 사이인 것으로 보고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도심선 드론이 ‘택배’·공원엔 보육원… 미래 바꾸는 日의 실험

    도심선 드론이 ‘택배’·공원엔 보육원… 미래 바꾸는 日의 실험

    한국과 마찬가지로 저출산·고령화란 주술에 걸려 있는 일본의 지방자치단체들이 각 지자체 특유의 강점을 살려 미래와 미래의 먹을거리 준비에 분주하다. 소형무인항공기(드론) 실용화를 목표로 ‘하늘의 신산업’에 뛰어들고, 외국인을 받아들여 맞벌이 가정의 가사지원을 실시하는가 하면 턱없이 모자란 보육원을 공원 안에 짓는 등 ‘암반’으로 표현되는 규제의 벽을 뚫고 과거라면 상상도 못했던 실험을 일본 열도 곳곳에서 벌이고 있다. 지난달 11일 오전 도쿄 인근 지바시의 대형 쇼핑몰 앞 공원. 보슬비와 강풍이란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와인 1병을 실은 드론이 쇼핑몰 옥상에서 이륙, 150m를 날았다. 드론은 1분 만에 무사히 착륙해 공원에서 기다리던 상품주문자 역할을 맡은 마키시마 가렌 내각부 정무관(중의원 의원)에게 와인이 전달됐다. 이어 1시간쯤 뒤,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의 한 공원에서는 의약품을 탑재한 드론이 50m 상공을 날아 아파트에서 약을 기다리던 주문자에게 전달하는 상황도 연출됐다. 일본 정부로부터 ‘드론 실용화’를 위한 국가전략특구로 지정된 지바시가 내각부와 민간사업자와 함께 주최한 드론 택배 서비스의 제1차 실증실험은 성공리에 끝났다. 실험을 주도한 노나미 겐조 지바대 교수(주식회사 자율제어시스템연구소 대표 겸임)는 “미국에서는 벽지 등에서 드론을 이용한 실험은 있었으나 도시에서의 실험은 세계에서 처음”이라면서 “향후 1개월 1차례씩의 실험을 거쳐 3년 이내에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구 90만명의 지바시가 드론 상용화를 통해 얻는 이익은 무엇일까. 나카다이 히데요 지바시 마쿠하리 신도심과장의 설명은 이렇다. “새로운 산업의 상용화를 통해 정보, 통신, GPS 등 관련기업을 유치할 수 있고, 기업과 고용이 늘어나면 지자체의 세수 증대를 통해 시민들에게도 그 혜택이 돌아간다”. 나카다이 과장은 나아가 “저출산·고령화 추세 속에서 시민과 국민들의 생활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노동력 부족에도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항공 관련법 등은 바꿔… 새 규제 설정 과제 드론 운항의 안전성과 프라이버시 침해에 대해서는 사전에 해당지역 주민들과 충분한 협의를 통해 이해를 얻었다고 한다. 그는 “주민들은 오히려 ‘미래도시’라는 새로운 가치에 기대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년 이내에 드론 상용화에 필요한 규제 완화 가운데 이미 드론 운항을 위한 항공관련법, 기업유치 지원을 위한 관련법이 개정된 것은 물론 새로운 규제도 설정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도쿄와 인접한 가나가와현. 인구 912만명으로 경기도와 비슷한 가나가와는 외국인 가사 대행서비스란 실험을 막 시작했다. 이민정책에서 세계적으로 엄격하기로 유명한 일본이지만 부분적으로 규제를 완화한 것이다. 여성인력의 활용을 돕는다는 점에서 아베 신조 총리가 내건 ‘1억 총활약사회’를 뒷받침하는 야심 찬 플랜이기도 하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신설된 1억총활약국민회의를 통해 “일본의 구조적 문제인 저출산·고령화에 정면으로 도전해 ‘희망을 낳는 강한 경제’, ‘꿈을 짜는 육아지원’, ‘안심하는 사회보장’의 실현”을 지향하고 있다. ●가사도우미 27만명 필요… 인력 공급 회사 모집 이 같은 정책의 연장선상에서 맞벌이나 일하는 일본 여성의 가사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집안일과 아이를 돌볼 수 있는 인력을 외국에서 데려와 도우미 희망 가정에 배치한다는 게 골자. 가나가와현 노정복지과의 고가 신야 부과장은 “첫해에는 70~80명의 가사전문 인력을 외국에서 데려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민간연구소가 여성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3%가 가사지원 서비스를 이용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를 감안할 때 가나가와현에서도 27만명 정도의 가사지원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한다. 현재 가나가와현은 외국인 인력을 들여올 민간회사를 모집하고 있으며, 3년 이상의 사업실적 등의 기준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외국인 가사도우미의 경우 만 18세 이상으로 실무경험이 1년 이상이고, 가사에 관한 지식과 기능이 있어야 하며, 필요최소한의 일본어능력을 갖춰야 한다. 고가 부과장은 “제도가 실시되면 집안일이나 아이를 돌보는 데 시간이 모자라는 사람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보수의 경우 외국인 가사도우미에게 일본인 이상의 보수를 제공할 방침이다. 도쿄도의 세타가야구는 일본 전국에서 어린이집 대기자가 전국 최상위로 보육수요가 높은 곳이다. 특히 중산층 이상 젊은 부부들의 전입이 많아 취학 전 아동이 한 해 1000명씩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의 경우 시설과 보육교사의 질이 좋고 보육비가 싼 국공립 어린이집을 선호해 대기자가 많은 데 비해 일본은 국가와 지자체가 인정한 인가보육원이 시설, 교사, 보육비 면에서 인기가 높아 공립 혹은 민간 구분 없이 대기자가 많다. 세타가야구는 현재 1만 4675명인 보육원 정원을 향후 5년간 2만명 규모로 늘려야 하는 ‘지상과제’를 안고 있다. 60인 규모의 보육원을 87개 정도 더 지어야 한다는 계산이다. ●부동산 조사 전문인력 특채… 보육시설 8곳 개원 그래서 세타가야구는 보육원을 늘리기 위한 독특한 방법을 두 가지 고안했다. 스가이 히데키 보육계획·지원정비담당과장은 “민간 소유의 토지나 시설을 보육원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발로 뛰며 정보수집을 하고 보육원 전환을 유도하는 ‘부동산조사전문원’을 특별채용했는데 전국 지자체 중에서는 유례가 없는 제도”라고 말했다. 2013년 12월부터 지금까지 전문직원을 통해 총 500건의 상담을 통해 실제로 8건이 보육원 개원으로 이어졌다. 이와 함께 공원법상 공원 내에는 보육원을 짓지 못했으나 규제완화를 적용받는 특구로 지정됨에 따라 2곳의 공립공원에 보육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스가이 과장은 “공원이라면 주민과의 마찰도 적고, 보육원 입지로서 환경이 좋아 원활히 건립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지바·요코하마 황성기 기자 marry04@seoul.co.kr
  • 말썽쟁이 고양이? 그의 DNA가 기억하는 야생성 때문

    말썽쟁이 고양이? 그의 DNA가 기억하는 야생성 때문

    개가 주인에게 원하는 것은 사랑 뿐이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물론 배고플 땐 먹이가 우선이긴 하지만 말이다. 하지만 고양이는 이런 것 외에도 주인에게 뭔가 다른 것을 더 바라고 있는 것 같다. 다가와 사랑스럽게 몸을 부비다가도 갑자기 어디론가 사라지고 마는 고양이. 외출했다가 돌아오면 소파나 커튼 등의 가구가 망가지는 것은 물론 함께 키우던 관상어는 어디로 갔는지조차 모를 때도 있을 것이다. 특별히 못해주는 것이 없는데도 말이다. 이는 바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은 꼭 해야만 하는 고양이의 특성 때문이다. 미국 인터넷매체 스플로이드 기즈모도는 최근 교육용 영상채널 ‘테드에듀’(TED-Ed)를 인용해 고양이의 야생성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고 소개했다. 하나는 자신보다 작아 먹이가 되는 동물을 사냥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보다 큰 동물로부터 도망치는 것이다. 집에 있던 가구를 긁어놓거나 두루마리 화장지를 다 풀어놓은 것은 바로 포식자로써의 행동이다. 발톱을 갈아 사냥을 준비했던 것이다. 무엇을 사냥할려고 했는지는 모르지만…. 어쩌면 사라진 관상어는 이미 당신 고양이 뱃속에 들어가있을지도 모르는 것이다. 또 고양이가 선반 위에 올라가 접시를 떨어트렸던 것은 단순한 실수였던 듯싶다. 고양이의 조상들이 높은 곳에서 먹이를 탐색했던 그런 습성이 남은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씨리얼 상자나 택배 상자 같이 좁은 공간에 들어가 있거나 거기서 자고 있는 것은 바로 자신보다 더 큰 동물로부터 숨으려고 하는 본능 때문이다. 이렇듯 고양이는 자신의 본능에 따라 행동하는 성향이 강하다. 만일 당신의 고양이가 선반 위의 물건을 다 쓰러뜨려 놓거나 커튼 등을 찢어놓았다면 캣타워를 마련해주는 것이 좋을 것이다. 또한 당신이 곁에 있을 때 놀아달라는 신호를 보내면 장난감 쥐잡기 놀이와 같이 활동성이 큰 활동을 함께 해주는 것도 고양이의 말썽을 줄이는 방법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고양이는 당신을 주인이라기보다는 동료(어떤 고양이는 집사로 생각하겠지만…)로 여기는 성향이 강하니 그에 걸맞게 대우해주는 것이 서로 잘 지내는 비결이 될 수 있겠다. 사진=테드에듀/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분양 하이라이트] ‘일산 에듀포레 푸르지오’ 중도금 무이자 혜택

    [분양 하이라이트] ‘일산 에듀포레 푸르지오’ 중도금 무이자 혜택

    대우건설이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 100-1 일대에서 ‘일산 에듀포레 푸르지오’(조감도)를 분양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호곡초, 호곡중, 일산동고가 단지 앞에 위치하고 황룡산과 연계되는 산책로가 조성된 단지다. 일산 에듀포레 푸르지오는 지하 3층~지상 25층, 16개 동, 1609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다. 전용면적별로 ▲59㎡ 306가구 ▲62㎡ 91가구 ▲74㎡ 367가구 ▲84㎡ 784가구 ▲99㎡ 142가구로 구성됐다. 이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근처 신도시 전셋값 수준인 960만원대로 지역 시세에 비해 저렴하다고 분양 관계자는 설명했다. 전 평형에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제공된다. 최초 계약금은 전 평형 500만원으로 6개월 뒤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경의선 탄현역, 야당역까지 차량으로 5분(직선거리 1㎞) 거리이고 운정 인터체인지(IC)를 통해 자유로, 제2자유로, 경의로, 서울외곽순환도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제2외곽순환도로가 2024년 예정대로 완공되면 교통 여건은 더 개선될 전망이다. 대규모 피트니스센터 및 골프연습장, 독서실, 주민 카페, 게스트하우스, 패밀리룸 등의 커뮤니티 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무인 경비 시스템 및 무인 택배 시스템, 외출 시 가구 내부의 일괄 소등·가스 차단·엘리베이터 호출 등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스마트 일괄 제어 시스템 등이 설치된다. (031)921-6789.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규제 풀 대상이 ‘맥주 보이’뿐인가

    야구장에서 생맥주를 파는 ‘맥주 보이’가 전면 허용됐다. 주류 소매점에서 선물용 와인을 택배로 배달하는 서비스 규제도 풀렸다. 현행법상 불법이지만 현실적으로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는 ‘치맥 배달’에 대해서도 국민 편의를 고려해 규제를 완화할 방침이라고 한다. 정부 당국의 이 같은 결정은 최근 동일 사안에 대해 규제 강화로 결정했다가 여론의 거센 반발로 입장을 번복한 것이라 뒷맛이 개운치 않다. 정부는 그동안 일상생활에서 국민을 불편하게 하는 이른바 ‘손톱 밑 가시’를 없애겠다고 수도 없이 다짐했지만 이런 규제들이 아직도 남아 있다는 것 자체에 어리둥절한 국민이 적지 않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불특정 장소에서 음식을 조리해 판매하는 행위를 허용할 수 없다며 맥주 보이의 생맥주 판매를 규제하기로 했고, 국세청도 허가된 장소에서만 주류 판매를 허용하는 것이 주세법에 맞다는 결정을 했다가 여론의 호된 질책을 받은 것이다. 프로야구 역사가 우리보다 앞선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핫도그, 도시락과 함께 생맥주 이동 판매를 허용하고 있는 현실과 동떨어진 전형적인 탁상 규제라는 비판이 거셌다. 식약처는 결국 야구장을 술 판매가 허용되는 넓은 의미의 ‘영업장’으로 해석해 맥주 보이를 허용하기로 한 것이다. 와인 택배나 치맥 배달 역시 비슷한 사례다. 국세청은 지난해 기획점검을 벌인 끝에 통신판매로 술을 판매한 소매점 업주들에게 과태료 2억 6800만원을 부과했다. 고객이 술을 사려면 직접 매장을 방문해야 하는 현행법 때문이다. 치킨 배달 때 맥주를 주문하거나 짜장면을 배달할 때 고량주를 주문하는 것도 현행법 위반이다. 현실과 동떨어진 법 때문에 국민이 본의 아니게 법을 어기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세금을 거둬 국가 살림을 책임지고 있는 국세청이나 국민의 위생을 책임지는 식약처의 입장도 이해는 간다. 허위 영수증 발급으로 인한 주류 탈세액이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현실을 눈감을 수 없는 노릇이고, 가짜 양주의 유통을 막고 청소년 음주를 방지하려는 취지 역시 올바른 방향이다. 그럼에도 상거래 자체가 온라인으로 바뀌는 현실에서 오프라인 상거래만 고집하는 규정은 누가 봐도 시대에 뒤떨어진 규제이자 소비자인 국민들의 편의를 고려하지 않는 처사다. 말로만 규제 완화를 외치기 전에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 규정이나 법규는 과감하게 손을 봐서 국민의 불편을 덜어 줘야 한다.
  • 성난 민심에 ‘맥주보이·와인택배’ 다시 빗장 푼다

    야구장에서 생맥주를 파는 ‘맥주 보이’와 주류 소매점의 ‘와인 택배’ 서비스가 허용된다. 국세청은 현행법상 불법인 ‘치맥 배달’과 ‘중국집 술 배달’도 전향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야구장 맥주 보이와 와인 택배 서비스를 허용한다고 21일 밝혔다. 술 판매의 경우 기본적으로 소비자 대면 판매와 배달 금지가 원칙인데 예외적으로 풀어 주는 것이다. 지난해까지 야구장에서 ‘맥주 보이’는 허용됐는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요구로 올해부터 단속을 하려고 하다가 현실을 무시한 지나친 규제라는 비판 여론에 밀려 다시 허용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축구장, 농구장, 배구장에서도 ‘맥주 보이’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와인 택배 서비스가 허용되면서 그동안 불법이지만 암묵적으로 해 왔던 치맥 배달과 중국집 술 배달도 합법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세청 관계자는 “택배와 배달은 분명 다르지만 (치맥 배달과 중국집 술 배달) 규제를 풀어도 유통거래 질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다만 국민 건강과 청소년 음주에 대한 우려가 있는 만큼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 등 관계 부처 간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규제가 풀리기까지 그 과정이 개운치는 않다. 반대뿐 아니라 단속까지 했던 규제 당국이 비판 여론이 들끓자 입장을 번복해 ‘탁상행정’의 전형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국세청은 “(예나 지금이나) 전혀 달라진 것이 없다”면서 “식품위생법상 위생과 안전을 강조한 식약처가 맥주 보이에 반대 입장을 견지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시설 요건을 갖추고 제한된 공간이라면 현행법 내에서도 이동식 판매(맥주 보이)가 가능하다”면서 “배달 판매 금지를 강조하는 국세청 때문에 지금껏 허용이 안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논란이 됐던 와인 택배 규제도 사라진다. 여러 병의 와인을 직접 들고 가려면 소비자 불편이 크고 와인은 선물용 매출이 많다는 점을 국세청이 수용한 것이다. 다만 형평성 논란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사케(일본 정종)와 위스키, 고량주, 전통주 등도 선물용 판매에 한해 택배 서비스를 허용해 달라는 요청이 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담뱃갑 그림 경고문 도입으로 입이 나온 담배업계도 ‘술 규제만 풀어 준다’고 주장하고 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드론 사용해 치아 뽑는 6살 소녀 영상 화제

    드론 사용해 치아 뽑는 6살 소녀 영상 화제

    드론(Drone)을 활용한 실생활 편의(?)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드론에 의한 피자 배달과 택배 서비스가 화제가 되는 가운데 최근 유튜브에는 드론을 이용해 소녀의 흔들리는 치아를 뽑는 영상이 게재됐다. 치과의사 대신 6살 소녀의 치아를 뽑기 위해 동원된 것은 디지아이 팬텀 4 드론(Dji Phantom 4 Drone). 소녀의 아빠는 딸의 첫 흔들리는 치아를 드론을 이용 초당 240 프레임 슬로우 모션 카메라로 담았다. 긴 줄을 매단 드론이 하늘을 날기 시작한다. 드론이 하늘 위로 올라가자 드론에 매달린 줄이 팽팽해진다. 소녀의 흔들리는 치아는 소녀가 아픔을 느낄 사이도 없이 단번에 빠진다. 소녀도 신기한 듯 울지 않고 드론이 뽑은 자신의 이를 구경하기 위해 뛰어간다. 사진·영상= The Ambriz Family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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