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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3권 보장… ‘특수노동자 20년 과제’ 해결되나

    고용노동부가 17일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를 수용한다고 밝히면서 20년 넘게 해결되지 않고 있는 특수고용노동자의 노동조합 설립 등 노동기본권 보호방안이 마련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특수고용노동자는 사용자와 근로계약이 아닌 용역·도급·위탁 계약 등을 맺기 때문에 노동자가 아닌 ‘자영업자’로 분류된다. 근로기준법상 노동자에 해당하지 않아 노동시간 규제, 휴가·휴게시간이 보장되지 않는다. 골프장 캐디, 택배기사 등 9개 직종은 산재보험에 가입할 수 있지만, 노조 설립이나 단체교섭 요구, 쟁의행위 등 노동법상 누릴 수 있는 권리는 없다. 특수고용노동자의 노동기본권 문제는 1990년대 후반부터 부각됐지만, 지금까지도 제대로 된 대책 마련은 이뤄지지 않았다. 정부와 국회가 대책 마련에 손을 놓은 사이 노동권 사각지대에 놓인 특수고용노동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ILO 등도 노동자성 인정 잇달아 권고 국제노동기구(ILO)는 2006년 특수고용노동자의 노동자성 인정을 권고했고, 국가인권위원회도 2007년 특수고용노동자 보호에 대한 법률 제정과 노동3권 보장, 4대 보험 보장 등을 권고했다. 이후에도 국민권익위원회, 유엔 사회권위원회 등에서 수차례 지적이 있었다. 헌법재판소도 지난해 11월 헌법소원 결정문에서 “사업주가 형식적으로 도급·위임 계약을 체결해 근로기준법 적용을 회피하는 사례도 빈번하고, 시간이 흐를수록 회피 방법도 교묘해지고 있다”며 “특수고용노동자를 전반적으로 규율하면서 그들의 근로 형태 성격에 부합하는 부분에 관해 근로기준법이 정하는 정도의 보호·규제를 규정하는 법률 제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고용부는 지난 5월 인권위 권고를 8월에야 받아들여 이달부터 특수고용노동자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노사정 및 전문가의 사회적 논의를 통해 입법적 보호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노동계에서는 특수고용노동자의 노동3권(단결권·단체교섭권·단체행동권)인 ‘노조할 권리’와 산재보험 가입 전면 확대 등을 우선 과제로 꼽는다. 김진일 택배연대노조 정책국장은 “전반적 보호방안 시행은 법 개정이 이뤄져야 가능하다”며 “논의가 지지부진하면 결국 최소한의 보호장치조차 없는 노동자들은 계속해서 고통받게 된다. 노조할 권리라도 우선적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설계사 근로자 신분 땐 인력 줄일 수도 반면 일부 특수고용노동자와 재계는 반발하고 있다. 보험설계사는 골프장 캐디, 학습지 교사 등 다른 특수고용직들과 달리 근무시간이 자유롭고 실적에 따라 수입이 결정되는 개인사업자에 가깝다. 지난해 생명보험설계사와 손해보험설계사의 월 소득은 각각 317만원, 254만원으로 보호 대상으로 보기도 어렵다. 보험연구원이 2013년 850명의 보험설계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전체의 57.3%가 ‘설계사에게 고용보험 등 근로자 성격을 인정하는 데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 의견은 33.5%에 그쳤다. 이들은 ‘독립적인 개인사업자로서의 자율성 보장’(78.5%)이 ‘근로자 신분 보장’(20.3%)보다 더 중요하다고 여겼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정부 계획대로 설계사가 일률적으로 근로자 신분이 되면 보험사들이 비용 부담을 이유로 인력을 줄이는 결과를 낳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학습지 교사·택배기사 ‘노조’ 가능

    학습지 교사, 택배기사, 보험설계사 등 특수고용 노동자의 노동조합 설립 등 노동기본권을 보호하는 방안이 마련된다. 고용노동부는 ‘특수고용 노동자의 노동 3권 보장을 위한 별도 법을 제정하거나 현행법을 개정하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를 수용하겠다고 17일 밝혔다. 고용부는 인권위에 보낸 회신에서 “올해 하반기 특수고용 노동자 실태 조사를 진행하고, 노사정 및 민간 전문가 간의 사회적 논의를 통한 입법적 보호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지난 5월 “개인사업자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노동력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수입을 받는다는 점에서 근로자와 거의 차이가 없다”며 “헌법상 노동3권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특수고용 노동자는 노동을 대가로 돈을 받지만 사용자들이 근로계약이 아닌 용역·도급·위탁 계약 등을 맺기 때문에 노동자가 아닌 ‘자영업자’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노조 설립을 비롯해 단체교섭 요구, 쟁의행위 등 노동3권(단결권·단체교섭권·단체행동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휴가도 보장되지 않는다. 특수고용 노동자 규모는 경제활동인구조사 부가조사(2016년 기준)에서는 49만 4000명이었지만, 인권위 실태조사(2014년 기준)에서는 229만명으로 추산됐다. 국제노동기구(ILO)를 비롯해 유엔 경제적·사회적·문화적 권리에 관한 위원회(사회권위원회) 등 국제사회에서는 그동안 특수고용 노동자의 단결권 등 노동기본권 보호를 지속적으로 권고해 왔다. 인권위는 2007년에도 특수고용 노동자 보호에 대한 법률 제정과 노동3권 보장, 4대 보험 보장 등을 권고했지만 당시 고용부는 이를 제대로 수용하지 않았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日 GPS ‘위성 독립’

    WSJ “北 미사일사이트 파괴 도움” 일본이 위성항법시스템(GPS) 운용에서 일방적인 미국 의존에서 벗어나게 됐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미쓰비시중공업은 10일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미치비키 4호기를 실은 H2A로켓의 발사에 성공했다. 일본은 이로써 모두 4기의 GPS 위성을 운용하며 자국의 GPS를 통해 독자적으로 위치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됐다. 자국산 GPS의 24시간 운용 체제를 확립하게 된 것이다. GPS 위성 1기는 8시간 정도 일본 부근 상공을 지나는데, 4기 체제를 통해 항상 1대 이상의 GPS 위성이 일본 상공을 비행하는 체계를 갖추게 됐다. 일본의 자국 GPS를 미국 GPS와 조합하면 오차는 10m 수준에서 1m 수준으로 향상된다. 특수 GPS 수신기를 이용하면 6㎝ 오차의 정교한 위치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의 자동 운전, 무인 농기구를 활용한 농작물 재배 등이 보다 활성화되게 됐다. 또 도심에서 드론을 활용한 택배 배달이나 건설기기의 자동 운전의 확산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NHK 등은 “보다 정교해진 일본산 GPS로 전 지역에서 위치정보 활용을 가능하게 해 산업계의 관련 서비스 개발을 촉진할 수 있게 됐다”고 전망했다. 일본은 2023년까지 모두 7기의 GPS 위성을 운용해 미국 GPS에 전혀 의존하지 않고 자체 위성만으로 위치를 측정하는 체계를 완비하겠다는 구상이다. 일본 정부는 자국산 GPS 구축이 상업적으로 사용되는 위치정보 데이터의 향상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또 북한을 비롯한 동아시아 주변국에 대한 정찰 능력 향상이란 효과도 노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본의 새 GPS 위성 발사가 북한 미사일 사이트를 파괴하는 데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위치정보 활용 서비스에는 전 세계적으로 미국 정부의 GPS가 사용되고 있다. 미국 정부는 GPS 정보를 무료로 공개하고 있지만, 각국 정부는 자체 시스템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15년 만에… 제주에 ‘육지 돼지’ 들어왐수다

    살아있는 돼지는 여전히 금지 저렴한 고기 선택 가능해져 비백신 청정지역은 그대로 유지 이제부터는 제주도에서도 국내 육지산(産) 돼지고기를 먹을 수 있게 됐다. 제주도는 1급 전염병인 돼지열병 유입 방지를 위해 2002년 4월 18일부터 시행했던 다른 시·도산 돼지고기 반입금지 조치를 10일 0시부로 전면 해제했다고 밝혔다. 단 도축되지 않은 살아 있는 돼지의 반입은 여전히 금지된다. 그동안 제주 지역에 다른 지역 돼지고기 반입이 금지되면서 비싼 가격 등으로 도민과 관광객 등 소비자들의 불만이 쌓여 왔다. 제주산 돼지고기 가격은 ㎏당 2만원대이며 국내산 다른 지역 돼지고기는 1만 2000~1만 3000원 선이다. 제주에서는 하루에 제주산 돼지 3300~3400마리가 도축되며 이 중 70%는 다른 지역으로 유통되고 30%만 제주 지역에서 소비된다. 제주 지역에 유통되는 돼지고기 물량의 60%는 제주산이며 나머지 40%는 캐나다와 독일, 스페인 등 수입산 돼지고기다. 이번 조치로 도민과 관광객 등은 돼지고기 전문 식당 등에서 기호에 따라 제주산보다 저렴한 다른 지역 돼지고기 등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제주에 다른 지역 돼지고기를 반입하려면 3일 전까지 도 동물위생시험소에 반입할 품목과 물량, 반입하는 지역 등을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 도는 반입되는 돼지고기의 시료를 채취해 검사한 뒤 돼지열병이 확인되면 전량 폐기 조치하고 다른 시·도에서 돼지열병이 발생하면 해당 질병이 종식될 때까지 다시 반입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이 같은 조치는 차량으로 반입하는 돼지고기는 물론 택배나 화물로 반입하는 경우에도 적용한다. 따라서 택배나 화물로 반입할 경우에도 반드시 동물위생시험소에 사전 신고해야 한다. 사전 신고를 하지 않은 채 반입하다가 적발되면 반송 또는 폐기 조치하고 제주특별법에 따라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도는 이번 조치로 다른 시·도산 돼지고기를 제주산으로 속여 판매하는 행위 등이 불거질 것으로 보고 원산지 표시 위반에 대한 단속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제주산 돼지고기 사용 식당 인증제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우철 도 농축산국장은 “양돈협회, 전문가 등과 협의해 반입금지를 해제하기로 했으나 돼지열병 비백신 청정지역은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라며 “반입금지를 해제해도 제주산 돼지고기 가격은 품질이 우수해 폭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인간·문명 꿰뚫은 흡인력­…도서 판매량도 최대 급증

    인간·문명 꿰뚫은 흡인력­…도서 판매량도 최대 급증

    올해 노벨 문학상은 일본계 영국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63)를 수상자로 호명하면서 문학의 본령에 다시 주목했다.1954년 일본 나가사키에서 태어난 그는 다섯 살 때 해양학자인 아버지를 따라 영국으로 이주했다. 태생은 일본이지만 유럽 문학의 정신을 수혈받았다. 스웨덴 한림원이 “제인 오스틴과 프란츠 카프카, 마르셀 프루스트를 합친 것 같다”는 평을 내놓은 이유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원폭으로 황량해진 일본을 그린 ‘창백한 언덕 풍경’(1982)부터 기억과 망각을 다룬 최근작 ‘파묻힌 거인’(2015)까지 8편의 소설을 펴낸 그는 역사소설, 과학소설, 영화·드라마 대본, 작사 등 다양한 장르를 자유로이 횡단해 왔다. 중세 유럽 도시와 2차 세계대전, 복제인간이 등장하는 미래 세계 등 다채로운 배경과 시대를 아우르며 인간의 본질을 꿰뚫고 문명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 왔다.한기욱 인제대 영문과 교수는 “어릴 때부터 피아노·기타 연주를 하며 음악가가 되려 했던 가즈오는 그런 음악적 열정으로 서정적인 노랫말들을 지었는데 이는 서정시를 쓰는 것과 같다”며 “그 역시 작사 작업이 소설 쓰기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고백했듯, 작사 경험으로 쌓인 풍요하고 서정적인 언어 구사, 1인칭 시점 등을 통해 독자에게 인물에 대한 호소력, 서사에 대한 흡인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작가”라고 평가했다. 지난 추석 연휴 동안 국내 서점가는 가즈오의 작품을 접하려는 독자들의 발길로 분주했다. 가즈오의 경우 서사가 강한 작가인 데다 ‘남아 있는 나날’(1993), ‘나를 보내지마’(2010·네버 렛미고) 등 주요 대표작들이 영화로 옮겨진 덕에 일반 독자들이 친숙하게 다가간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온라인서점 예스24에 따르면 가즈오의 책은 수상 발표 직후 이날 오전까지 2616권이 팔려 수상 전 1주일(6권) 대비 판매량이 436배 상승했다. 교보문고에서는 이날 오전까지 2200부가 팔려 나갔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영업점에 재고가 모두 소진됐고 휴일이라 출판사에서 책이 안 들어와 예약이 많이 걸려 있는 상황”이라며 “택배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오는 11일 이후 판매량이 폭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예스24 조사 결과 가즈오는 2010년 이후 수상 작가 가운데 발표 이후 판매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는 “최근 몇 년간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가운데 스토리텔링을 내세울 만한 작가는 파트리크 모디아노 정도였지만 이미지 중심이고, 앨리스 먼로는 단편들이라 호흡이 짧아 일반 독자들이 읽고 싶어 하는 작품 유형이 아니었다”며 “가즈오는 서사가 뚜렷한 데다 ‘비극적인 상황에서도 인생은 살 만한 것이고 위대한 것’이라고 말해 주는 특유의 작품 메시지 때문에 삶이 팍팍한 이 시대에 독자들에게 더욱 호소력이 클 수밖에 없다”고 이유를 짚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문 대통령, 추석 연휴 택배기사 등에 깜짝 감사전화…라디오 교통통신원 역할도

    문 대통령, 추석 연휴 택배기사 등에 깜짝 감사전화…라디오 교통통신원 역할도

    문재인 대통령이 추석 황금연휴에 쉬지 못하고 일하는 소방대원·군인·비상근무 중인 공직자 등에게 일일이 감사전화를 한다.문 대통령은 일일 교통통신원 역할도 맡아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에게 교통상황도 직접 전할 계획이다. 청와대는 30일 문 대통령의 추석 연휴 일정을 확정해 출입기자들에게 공지했다. 문 대통령은 연휴 기간 일일 교통 통신원 역할을 맡아 직접 라디오 방송에 출연, 귀향객들에게 교통 상황을 안내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추석 교통 상황을 점검하고 안전한 귀향을 바라는 마음에서 준비한 일정”이라고 연합뉴스를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추석에도 쉬지 못하는 분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로 했다. 연휴 중 비상근무 중인 공직자나 명절에 더 바쁜 택배 기사·집배원 등이 대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 조율을 거치지 않고 ‘깜짝 전화’를 할 계획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해외파병 중인 4개 부대 장병 1400여명의 가족에게도 추석을 맞아 감사 편지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연휴 기간 경남 양산 사저나 부산 영도의 어머니 댁을 방문하지 않는 대신 국내 관광 장려와 내수 활성화를 독려하는 차원에서 지방의 전통마을을 방문할 계획이다. 추석 차례는 가족들과 함께 청와대 관저에서 지낼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숙 여사는 지난 26일 인천종합어시장을 방문, 추석 차례상에 올릴 수산물을 구매하면서 “부산 시어머니 모시고 가족들과 제사 지내기 위해 생선과 해물을 사러 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밖에 추석 연휴 중 재래시장 방문 등의 외부 일정도 고려했으나, 경호상의 문제 등으로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탈북민 추석 나기?“고향 생각에 눈물나”

    탈북민 추석 나기?“고향 생각에 눈물나”

    “고향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나오지만, 그래도 꿋꿋이 살렵니다.”수도권 지역 택배회사에서 운전기사로 일하는 탈북민 안모(33)씨는 올해로 한국에서 세번째 추석을 맞았다. 그는 북한에서 3년 간 군복무를 하던 중, 굶주림과 상관의 구타에 못이겨 탈영을 결심했다. 어렵게 탈영은 성공했지만, 고향으로 갔다가는 다시 군에 끌려갈 것이 걱정됐다. 그래서 택한 것이 남한행. 그는 북·중 국경을 통해 중국으로 넘어갔다. 중국 동북지역에서 한동안 살았던 안씨는 그곳에서 다른 탈북민들을 만나 동남아를 거쳐 2015년 한국에 들어왔다. 설이나 추석 같은 명절이면 안씨는 고향에 있는 가족들과 마주앉아 떠들고 웃으며 먹거리를 나누던 추억이 떠올라 더더욱 외롭다. 북한에 살고 있는 어머니와 여동생을 향한 그리움이 커질수록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자신을 다독인다. 그래서 어머니와 여동생이 기뻐할 것이라는 믿음도 있다. 4일 만난 안씨는 가족들에 대한 마음을 털어놓으면서 “돈을 많이 벌어서 가족과 함께 한국에 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최근 북한 당국이 북·중 국경 감시를 강화시켜 탈북하는 사람들이 줄었다는 소문에 걱정이지만, 안전한 방법을 택해 어떡해서든 이루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 생활이 북한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다며 엄지를 치켜세우고 활짝 웃어보였다. 경기 화성시에서 식당 아르바이트를 하는 박모(29)씨도 안씨처럼 탈북민이다. 박씨는 추석에 고향 친구들과 모여 북한에서 즐기던 두부밥, 옥수수 국수, 순대, 함흥냉면 등을 만들어 먹자고 했다. 타향살이에서 각자가 바빠 자주 만나지 못하지만, 명절만큼은 함께 모여서 고향음식을 먹으며 고향에 대한 추억을 나누자는 취지다. 박씨는 “타향에서는 동네 강아지만 봐도 반갑다는 말이 있는데 비슷한 추억을 공유하는 또래 친구들과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무척 설렌다”고 말했다. 고향에 갈 수 없는 탈북민들은 경기도 파주 임진각에 있는 망배단을 찾아 ‘망향제’를 올리기도 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망배단을 찾은 강모(37)씨는 “부모님 묘소가 북한 양강도에 있는데 현지에 갈수가 없으니 멀리서 나마 자식의 도리를 하기 위해 매년 찾고 있다”면서 “언젠가 통일이 되면 제일 좋은 술을 부모님 묘소에 뿌려드릴 것”이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차례상 비용 시장 22만원, 대형마트 30만원, 온라인 완제품은 10만원?

    차례상 비용 시장 22만원, 대형마트 30만원, 온라인 완제품은 10만원?

    추석 차례상 물가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요인은 쇠고기와 날씨인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에는 조리가 완료된 차례 음식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지만 재료의 원산지 표기를 꼼꼼히 확인하고 변질되지 않도록 보관에 유의해야 한다.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aT)가 2009년부터 올해까지 발표한 추석 차례상 구입비용을 분석한 결과 9년간 27%가량 값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에서 장을 볼 때 비용은 2009년 17만 1532원에서 올해 21만 8889원으로 4만 7357원(27.6%) 올랐다.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비용은 올해 30만 3596원으로, 9년새 6만 3029만원(26.2%) 올랐다. 연평균으로 보면 전통시장은 3.4%, 대형마트는 3.1% 정도 차례 비용이 증가했다. 2009~2016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연평균 2.0%)을 웃도는 수준이다.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구입비용의 가격 차는 2007년 6만 9035원에서 올해 8만 4707원으로 갈수록 벌어지는 추세다. 추석상 물가는 한우 가격과 기후변화에 따라 춤을 췄다. 2010년에는 이상기후 영향으로 농산물 대부분이 작황 부진을 겪었다. 이 때문에 차례상 비용이 전년보다 전통시장은 17.3%, 대형마트는 12.0% 껑충 뛰었다. 한해 뒤인 2011년 추석은 예년보다 추석이 10일가량 빠르고 비가 많이 온 까닭에 농산물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쇠고기 공급이 원활한 덕에 전년 대비 차례상 물가가 전통시장은 6.4%, 대형마트는 3.5% 하락했다. 쇠고기는 차례상 비용의 40%가량을 차지한다. 차례 비용이 쇠고기 값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aT는 육적에 들어가는 우둔살 1.8kg과 육탕에 사용되는 국거리용 양지 300g을 기준으로 가격을 조사한다. 단 한우를 구입하는 조건이다. 2012년에도 가축 사육두수가 증가하면서 축산물 가격이 하락해 전통시장 차례상 비용이 전년보다 2% 감소했다. 추석이 예년보다 10일 정도 늦어 농산물 공급이 원활했고 생육여건이 좋아져 나물에 쓰이는 시금치 가격이 안정세를 보였다. 다만 사과와 배, 배추와 계란은 수요가 늘면서 오름세였다. 이런 이유로 대형마트 차례상 비용은 전년보다 1.0% 상승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한우 사육두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추석상 물가를 들썩이게 했다. 특히 지난해 추석에는 우둔살 1.5kg 가격이 대형마트 기준 10만 5025원으로 전년보다 2만 3971원(29.6%)나 올랐다. 전체 차례상 물가는 13.2% 오른 31만 6813원(대형마트 기준)이었다. 차례상 비용이 30만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올 추석은 폭염, 태풍 없이 기상 여건이 좋아 배추, 시금치, 밤 등의 생산량이 증가했다. 쇠고기 가격도 안정세를 보인 덕에 전년보다 차례상 비용이 전통마트는 2.1%, 대형마트는 4.2% 감소했다. 최근 들어 원재료를 사서 직접 음식을 하는 대신 조리가 완료돼 데우기만 하면 차례상에 올릴 수 있는 제수 음식을 사는 가정이 늘고 있다. 온라인몰에서는 10만원 초반에서 30만원대에 추석 차례상 음식을 구매할 수 있다. 시간과 노력을 아끼면서도 저렴한 가격에 차례 음식을 준비할 수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들 업체가 사용하는 재료는 대부분 수입산이어서 구매하기 전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산적과 탕국에 들어가는 고기는 호주산이고, 동그랑땡 등 전에는 미국산, 독일산 등 돼지고기를 사용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조기, 민어, 도미 등 차례상에 올리는 생선은 중국산, 세네갈산이 많다. 도라지, 고사리 등 나물과 곶감 등 채소 과실류를 중국산으로 쓰는 업체도 있다. aT 관계자는 “조리된 차례음식은 재료비 비중이 가장 큰 쇠고기를 수입산으로 대체하거나 중량을 적게 사용했기 때문에 저렴한 편”이라고 말했다. 장거리 택배를 통해 명절음식을 받을 경우 상하지 않도록 보관에 유의해야 한다. 냉동한 고기와 탕국은 받는 즉시 냉동실에 보관하고 한번 해동하면 다시 얼리지 않아야 미생물 번식을 막을 수 있다. 전, 나물, 생선구이 등도 받는 즉시 냉장보관하는 게 좋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인천 송도국제도시, 대형 개발호재 등에 업고 임대료 대폭 상승

    인천 송도국제도시, 대형 개발호재 등에 업고 임대료 대폭 상승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대형 개발사업들이 가시화되면서 이 일대 수익형 부동산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송도국제도시는 2003년부터 개발이 시작된 경제자유구역이다. 첨단산업을 비롯해 교육, 관광, 주거 등 다양한 인프라들이 순조롭게 조성 중이다. 앞으로 남아있는 송도국제도시의 호재로는 랜드마크시티와 쇼핑과 레저 등을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는 복합관광단지 골든하버, 수변을 따라 조성되는 워터프런트(리조트ㆍ공원) 등이 있다. 약 260만㎡ 규모로 개발되는 아암물류2단지는 인천 남항 배후단지로 전국 최대 규모의 인천세관 통합세관검사장이 조성된다. 이곳에는 컨테이너 검색센터, 세관검사장, 특송ㆍ압수창고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교통 호재도 많다.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발 KTX 사업은 올 하반기 기본계획 고시가 추진된다. 내년 하반기 공사를 착공해 2021년이면 개통될 예정이다. 또 송도에서 서울역을 지나 경기 남양주시 마석을 잇는 GTX-B노선도 2025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송도국제도시 6·8공구와 검단신도시의 교통 편의를 대폭 개선할 인천지하철 1호선 송도·검단 연장 사업도 추진된다. 검단 연장사업은 계양역에서 검단신도시까지 6.9㎞ 구간을 연장하고 정거장 3개를 짓는 사업이다. 2019년 착공, 2024년 하반기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송도국제도시에 남아있는 랜드마크시티, 아암물류2단지, 골든하버 등 다양한 개발사업들이 가시화되고 기업들의 이주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여기에 KTX, GTX 등 교통망 개선도 송도 부동산시장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 개발사업이 본격화되면서 탄탄한 배후수요를 바탕으로 한 부동산 공급도 빨라지고 있다. 실제로 송도국제도시 랜드마크시티에서는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1·2차 등 4개 단지가 분양에 나서 모든 타입 ‘완판’을 기록한 바 있다. 내달에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첫 선을 보이는 셀럽하우스 ‘웨스턴파크 송도’가 공급될 예정이다. 아이씨디유닛㈜이 시행하는 이 단지는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국제업무지구 C2블록에 지하 3층~지상 37층, 2개 동, 전용면적 21~54㎡, 총 1456실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셀럽하우스란 아파트를 비롯해 오피스텔, 호텔, 레지던스의 장점들을 결합한 새로운 주거형태다. 개별 등기가 가능해 아파트처럼 소유하고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다. 이미 해외 슈퍼 리치들 사이에서 보편화된 상류층 주거문화로, 고급아파트와 같은 공간에서 명품 호텔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직주근접성도 뛰어나다. 송도국제도시에는 포스코건설, 코오롱글로벌, 삼성바이오로직스, 엠코테크놀로지코리아, 포스코대우, 셀트리온 등 대기업과 유엔 산하 녹색기후기금(GCF), 유엔거버넌스센터(UNPOG),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등 주요 국제기구 사무소가 입주해 있다. 교통도 편리하다. 인천지하철 1호선 랜드마크시티역(예정)뿐만 아니라 국제업무지구역과도 인접해 더블 역세권을 누릴 수 있다. 차량을 통해 인천대교를 이용하면 영종도로 접근이 수월하다. 여기에 국제도시에 걸맞는 글로벌한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다. 연세대국제캠퍼스, 한국외대, 인천대, 인하대, 인천가톨릭대 등이 가깝고 채드윅 송도국제학교, 뉴욕주립대, 조지메이슨대, 유타대, 겐트대 등이 위치해 있어 학생 및 임직원들의 넉넉한 배후수요가 기대된다. ‘웨스턴파크 송도’에는 특화된 호텔급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룸클린, 식사 배달, 조식 등의 룸서비스가 제공되며, 짐 운반, 의약품 및 생필품 구매 대행 등 컨시어지 서비스도 다양하다. 이밖에 공구 및 카트 대여 서비스와 자동차, 자전거 등을 대여할 수 있는 스마트셰어 서비스, 무인 택배함, 무인 세탁실 등 편리한 생활을 위한 라이프케어 서비스도 제공될 예정이다. 단지 내에는 야외 수영장, 대형 사우나, 피트니스 센터, GX룸, 댄스 연습실, 골프연습장, 아트컬처룸 등 최고급 부대시설도 마련될 예정이다. 개별 세대에는 1~2인 가구의 라이프 스타일에 최적화된 맞춤형 설계가 적용된다.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21~54㎡의 소형 평면과 생활 편의성을 극대화한 수납공간이 제공된다. 보안에도 강하다.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는 출입관리 시스템인 ‘스피드 게이트’가 설치되며 긴급 상황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직원이 24시간 로비에 상주할 예정이다. 여기에 전층 카드키 사용을 의무화해 안전한 주거 환경이 보장된다. 한편 ‘웨스턴파크 송도’의 홍보관은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해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연휴 사상 최대 110만명 해외 출국...공항 무사히 탈출하는 ‘꿀팁’

    연휴 사상 최대 110만명 해외 출국...공항 무사히 탈출하는 ‘꿀팁’

    #1. 직장인 김모씨는 최근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가 라이터로 인해 비행기를 놓칠 뻔한 아찔한 경험을 했다. 라이터는 1개에 한해 기내 반입만 허용된다는 사실을 깜빡하고 위탁 수하물에 넣었기 때문이다. 수하물을 맡긴 후, 5분간 항공사 카운터 근처에서 대기하라는 말을 흘려듣고 이미 출국장을 통과한 김씨는 탑승 직전 항공사 직원의 다급한 연락을 받고 다시 공항 검색대 옆 수하물 코너로 되돌아가 가방을 다시 확인했다. 김씨는 조금만 늦었어도 비행기를 못탈 뻔했다. #2. 해외여행을 떠나던 이모씨는 위탁 수하물 때문에 비행기 탑승을 포기해야 했던 씁쓸한 기억이 있다. 객실 휴대 반입만 가능한 보조 배터리를 위탁 수하물로 넣어둔 것이 화근이었다. 탑승구 게이트에서 이 사실을 인지한 이씨는 부랴부랴 해당 물품을 빼내 다시 기내로 옮기는 과정을 거치느라 결국 비행기에 타지 못했다. 이미 항공기에 실린 이씨의 다른 가방을 내리느라 해당 항공편도 지연 출발했다두 경우는 모두 사전에 수하물 기준을 꼼꼼히 챙기지 못해 벌어진 일이다. ‘가을 휴가’라 불리는 이번 추석 황금 연휴에는 무려 110만명 이상이 해외 여행에 나설 전망이다. 가뜩이나 많은 승객으로 붐비는 공항을 무사히 통과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 점검’이 필수다. 여행의 출발지인 공항에서부터 기분을 망치면 오랫동안 준비해온 여행의 기쁨은 반감될 수밖에 없다. 비행기를 탈 때마다 헷갈리는 것이 바로 수하물 기준이다. 국토교통부에서 고시한 항공기 반입 규정에 따르면 폭발성, 인화성, 유독성 물질은 휴대 및 위탁 수하물로의 운송이 모두 금지되어 있다. △페인트, 라이터용 연료와 같은 발화성·인화성 물질 △산소캔, 부탄가스캔 등 고압가스 용기 △총기, 폭죽 등 무기 및 폭발물류 △ 리튬 배터리 장착 전동휠 ?탑승객 및 항공기에 위험을 줄 가능성이 있는 품목 등이 이에 해당된다. 단, 소형 안전성냥 및 휴대용 라이터는 각각 1개에 한해 객실 반입만 가능하며 전자담배 역시 휴대 수하물로만 소지할 수 있다. 물론 기내에서 전자담배 기기를 충전하거나 사용할 수 없다. 휴대폰, 카메라, 골프 거리 측정기인 보이스 캐디와 같은 개인 용도의 휴대용 전자기기는 사전에 리튬 배터리 용량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용량이 100Wh 이하라면 기내 반입 및 위탁 운송이 가능하다. 100Wh 초과~160Wh 이하일 경우에는 항공사의 사전 승인 하에만 휴대 수하물과 위탁 수하물로의 운송이 가능하다. 160Wh를 초과할 경우 위탁 및 휴대 수하물 모두 운송이 불가하다. 일반적인 스마트폰 배터리가 20Wh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계량이 쉽다. 여분 또는 보조 배터리는 단락 방지 포장 상태로 5개에 한하여 기내 반입만 가능하다. 단, 5개 중에서도 100Wh 초과 160Wh 이내의 고용량 배터리는 2개 이내로 제한된다. 특히 중국 출발편에 더욱 엄격히 적용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물이나 음료수, 화장품 등의 액체류는 국제선의 경우 100㎖ 이하 개별 용기에 담아 투명 비닐 지퍼백에 넣으면 1인당 총 1ℓ까지 휴대할 수 있다. 위탁 수하물로 보낼 경우에는 개별용기 500㎖ 이하로 1인당 2ℓ까지 허용된다. 이 외, 기내에서 약을 복용해야 하는 승객은 의사 처방전 등 관련 증명서를 준비하면 된다.만일 인천국제공항 보안검색대에서 기내 반입 금지물품이 발견되었다면 폐기할 필요 없이, 물품을 공항에서 보관하거나 택배로 보내주는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반입 금지 물품 보관 및 택배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승객은 출국장 안에 마련된 전용 접수대에서 물품보관증을 작성하고 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 접수대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되며, 물품 보관은 하루 기준 3000원, 택배 요금은 7000원부터 적용된다. 연휴 사상 최대의 인원이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혼잡을 피하고 탑승 수속 대기 시간을 줄이려면 출발 하루 또는 이틀 전에 집에서 PC나 모바일 체크인으로 간편하게 수속을 해 두는 편이 편리하다. 단 공동운항편 이용 고객, 미국 입국 시 여행서류 확인이 필요한 승객 중 전자비자(ESTA) 미소지자 등은 서비스 이용이 제한될 수 있다. 인천공항 내에서도 무인발권기를 통한 셀프 체크인이 가능하다. 무인발권기는 인천공항 3층 제주항공 등의 수속 카운터인 F구역에 설치돼 있다. F구역의 ‘셀프 백드롭’ 서비스를 이용하면 직접 수하물을 맡길 수 있다. 아침 6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해당 항공편 출발시간 1시간 전까지 마쳐야 한다. 도심의 공항터미널을 이용하면 보다 간편하게 출국 수속을 밟을 수 있다. 삼성동과 서울역 등 도심공항터미널에서 탑승 수속 및 수하물 탁송, 출국심사를 한번에 해결한 뒤 공항으로 이동해 전용출국통로를 통해 신속하게 출국하면 된다. 인천공항 승객은 출발 3시간 전, 김포공항 승객은 국제선 출발 2시간 20분 전, 국내선은 2시간 10분 전까지 이용 가능하다. 또한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할 때 만 70세 이상의 고령자나 만 7세 미만의 유·소아, 임산부를 동행하면 공항에 있는 ‘패스트 트랙’(교통 약자 전용 출국장)을 이용할 수 있다. 항공사 체크인시 패스트 트랙 티켓을 요청해 제시하면 가족 등 최대 3인의 동반자까지 따로 줄을 따로 서지 않고 빠르게 입국심사장으로 들어갈 수 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배산임수’ 명당… 영종하늘도시의 특혜를 누린다

    ‘배산임수’ 명당… 영종하늘도시의 특혜를 누린다

    영종도는 묶여 있던 각종 개발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진행되면서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2018년 초 동계올림픽 개최 이전에 개장된다. 지난 4월엔 국내 최초 복합 리조트인 ‘파라다이스시티’가 1차 개장을 했고 개장 100일만에 31만명이 방문하는 등 사업이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대형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지난 7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개최된 ‘세계항공 컨퍼러스’에 ‘인스파이어’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에 대한 청사진이 소개되기도 했다. 대림산업은 영종하늘도시에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2차’을 짓는다. 단지가 들어서는 A46블록은 영종하늘도시 내에서도 중심지로 입지가 좋다는 평이다. 배산임수 지역으로, 단지 뒤로는 석화산과 백운산이 있고 앞으로는 서해안이 펼쳐져 있다. 이 단지는 바로 옆에 초등학교와 중학교 부지가 예정돼 있어 도보로 통학할 수 있고, 새롭게 조성되는 중심상업지구와 가까워 생활편의성이 높다. 영종역(공항철도)을 통해 서울, 경기도 등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단지 앞에 7.8㎞ 길이로 펼쳐진 씨사이드파크 등을 이용해 각종 레포츠와 여가를 즐길 수 있고 인근에 있는 선착장에서 배를 이용하면 월미도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또한 대부분의 가구를 남향 중심으로 배치해 일부 가구에서는 근거리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지상 주차장을 없애 조경면적을 최대화하고, 다양한 산책로와 중앙광장을 설계하기도 했다. 사우나, 피트니스, GX, 골프연습장 등의 커뮤니티시설도 들어선다. 각 가구는 4베이와 판상형 설계(일부 제외)를 적용해 채광과 통풍이 좋고 개방감 있게 구성된다. 모든 가구에 대형 복도 팬트리와 안방 드레스룸을 만든다.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2차는 바람이 많은 영종도의 자연환경을 고려해 집안의 모든 벽에 끊김 없는 단열 설계를 적용해 열 손실을 최소화한다. 또한 어린 자녀를 키우는 부부를 위해 거실과 주방에 층간 소음을 저감하는 설계를 적용한다. 무인택배 시스템과 주차위치 확인시스템도 갖춰진다. (032)746-6699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 75명 검거…4개월만에 3억 3000만원 챙겨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 75명 검거…4개월만에 3억 3000만원 챙겨

    검찰 및 경찰,금융기관 직원 등을 사칭해 4개월 만에 3억 3000만원을 챙긴 다국적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일당 7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사기 등의 혐의로 중국인 A(34)씨, 말레이시아인 B(35)씨 한국인 강모(25)씨등 16명을 붙잡아 10명을 구속하고 최모(28)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구속된 보이스피싱 조직원에는 중국인 3명, 말레이시아인 2명 등이 포함돼 있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 개당 100만∼150만원을 받고 대포통장을 판 혐의로 5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지난 3월~6월까지 4개월 동안 검찰과 경찰,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해 불법취득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자녀를 납치했으니 돈을 보내라”는 등 전화로 위협해 24명에게 3억 3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중국 옌지(延吉)시에 사무실을 둔 보이스피싱 조직은 입수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한국인 개인정보를 이용, 보이스 피싱 범죄를 저질렀다. A씨 등 외국인 5명은 관광비자로 입국해 강씨 등 한국인 인출책이 찾은 돈을 환전해 돌아가는 역할을 맡았다. 이들은 대포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돈을 수하물이나 택배로 전달하는 수법을 사용했으며 경찰에 붙잡히자 휴대전화를 파손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하기도 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20년 믿음으로 직거래 ‘강남 명절맞이 장터’ 올 추석에도 대박

    20년 믿음으로 직거래 ‘강남 명절맞이 장터’ 올 추석에도 대박

    서울 강남구는 ‘2017 추석맞이 직거래 장터’가 성황리에 종료됐다고 26일 밝혔다.●전국 50곳 농축수산물 최대 30% 저렴 강남구는 “20년 동안 쌓아온 직거래 노하우를 바탕으로 평판 높은 생산자가 만든 전국 최우수 농축수산물을 시중가격보다 5~30% 낮춘 가격으로 판매한 강남구의 직거래장터가 올해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장터에는 충주, 나주, 영주 등 전국 50여개 지자체 생산자가 직접 참여해 사과, 배, 한우 등 명절 제수용품을 판매했다. 완도 전복, 영광 굴비 등 지역 특산물도 인기였다는 설명이다. 장터에서는 농협중앙회가 대한민국 8도 송편 모음전 무료 시식회가 열렸다. 우리 농축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3만원 이상 구매 고객 2017명에게 500g짜리 추석 햅쌀을 무료로 증정하는 행사도 눈길을 끌었다. ●백화점식 당일 배송·이동식 카트 서비스도 특히 구매 편의를 위한 백화점식 서비스가 좋은 반응을 받았다는 평이다. 5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강남구 지역 내 무료 당일 배송서비스’를 운영했다. 당일 구매한 물건을 바로 타 지역으로 배송하는 ‘현장 전국택배서비스’도 운영했다. 장터 내에 노약자와 다량 구매자를 위한 ‘이동식 카트’도 운영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온라인서 상품권 묶음구매·현금결제땐 ‘먹튀 위험’

    작년 1689건…해마다 증가세 여행사 항공편 취소 늑장통보 車견인 2㎞ 40만원 과다청구 지난해 가을 인천~바르셀로나 왕복 항공권을 구입한 A씨는 귀국 당일 낭패를 겪었다. 인천행 비행기의 예약이 초과해 탑승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항공사는 현금 150유로 또는 바우처 300유로로 보상해 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A씨가 나중에 알아보니 초과 판매에 따른 피해배상금은 600유로로 책정돼 있었다. B씨는 지난해 추석에 제수용으로 쓰려고 복숭아를 주문했다. 복숭아는 추석 연휴가 끝난 뒤 도착했고 설상가상 과일이 모두 상해 먹을 수도 없었다. 판매자가 약속한 보상을 차일피일 미루는 바람에 B씨는 애를 태웠다.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은 추석 연휴 기간 소비자 피해가 많은 항공, 택배, 상품권, 자동차 견인 분야에 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3년간 해당 분야의 피해구제 접수 건수는 2015년 1348건, 지난해 1689건, 올해 1789건(추산)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항공 분야는 구매한 항공편 운항이 취소됐는데도 여행사가 소비자에게 뒤늦게 알리는 피해가 많았다. 위탁 수화물(캐리어)이 심하게 훼손됐는데 항공사에서 제대로 보상해 주지 않는 사례도 흔했다. 택배 서비스 이용이 집중되는 추석 명절 특성상 배송 지연과 물품 분실 사고가 잦을 수 있다며 공정위는 주의를 환기했다. 특히 신선식품의 경우 상한 상태로 배송되는 피해가 많다. 명절 선물용으로 상품권을 온라인으로 구매할 때도 주의해야 한다. 판매업자가 인터넷 쇼핑몰에서 대폭 할인 등의 광고로 소비자를 유인해 묶음 구매 및 현금 결제를 유도한 뒤 상품권을 배송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교통사고 발생으로 견인 서비스를 이용했다가 과다한 요금을 청구받는 피해도 있다고 밝혔다. 차를 2~3㎞ 옮기는 데 견인 요금으로 40만원을 요구하는 업체도 있다. 공정위와 소비자원은 “구매 전 환불조건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피해가 생기면 보상이 끝날 때까지 계약서, 영수증, 사진, 동영상 등 증빙자료를 보관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추석연휴 ‘소비자 피해주의보‘ 발령…택배·견인·상품권·항공 서비스 등

    추석연휴 ‘소비자 피해주의보‘ 발령…택배·견인·상품권·항공 서비스 등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이 추석 연휴 기간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명절에 소비자 피해가 많이 접수되는 택배, 자동차 견인, 상품권, 항공 서비스 분야가 대상이다. 25일 공정위와 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상품권, 자동차 견인, 택배, 항공 서비스 관련 피해 구제는 2015년 1348건, 2016년 1689건, 올해 1∼8월까지 1193건이 접수됐다. 항공 분야는 항공편 운항이 취소됐을 때 이를 여행사에서 고객에게 늦게 알려 피해가 발생하거나 파손된 위탁 수하물에 대해 항공사가 제대로 보상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택배는 물량이 몰리면서 배송 지연, 물품 분실 등 사고가 발생하며 신선식품은 상한 상태로 배송되는 일도 잦다. 상품권 판매 사업자가 인터넷에서 할인을 미끼로 묶음 구매, 현금 결제를 유도한 뒤 상품권을 배송하지 않는 사례가 신고되기도 한다.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났을 때 차량 견인 사업자가 기준을 초과해 비싼 요금을 청구하거나 견인 도중 차량이 파손되는 피해 신고도 다수 접수된다. 할인 항공권은 환불 수수료가 높게 책정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구매 전에 환불 조건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추석 연휴 택배는 물량을 고려해 1주일 이상 충분한 시간적인 여유를 두고 배송 신청을 하는 편이 좋다. 또 물품 배송이 끝날 때까지 운송장을 보관해야 물품 분실 때 소비자 분쟁해결 기준에 따른 배상을 받을 수 있다. 상품권을 구매할 때는 할인 광고로 상품권 대량 구매를 유인하는 곳은 피하고 유효기간과 가맹점 정보 등을 확인한 뒤 구매해야 한다. 차 사고로 차를 견인해야 할 때는 견인 사업자가 요구하는 금액을 확인한 뒤 견인을 하도록 하고 가급적 자동차 특약에 포함된 견인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차량 견인과정에서 부당한 요금 징수로 피해를 봤을 때는 영수증 등 입증자료를 준비해 관할 시·군·구청에 신고할 수 있다. 기타 추석 연휴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면 1372소비자상담센터(국번없이 1372,www.ccn.go.kr)나 행복드림 열린소비자포털(www.consumer.go.kr)을 통해 피해 구제를 신청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구마 재배 청년 농부 ‘손익 0원’… 영농정착금 ‘거름’ 될까

    고구마 재배 청년 농부 ‘손익 0원’… 영농정착금 ‘거름’ 될까

    청년 농부인 김모(22)씨는 지난해 10월 고구마를 내다 판 뒤 통장 잔고를 확인하고 허탈감에 빠졌다. 500만원이 찍혀 있었지만 이미 5개월 전부터 영농 자금으로 500만원을 썼기 때문이다. 손익 ‘제로’(0). 김씨는 ‘창농’(창업 농사)을 선언한 첫해에 손해를 보지 않아 다행이라며 위안을 삼았지만 ‘계속 농사를 지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떨치지 못했다. 내년부터 도입되는 ‘영농정착지원제’가 김씨와 같은 청년 농업인에게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김씨는 지난해 2월 대학을 졸업한 뒤 농사 현장에 뛰어들었다. 선배들의 실패를 익히 봐 왔던 터라 ‘손해 보지 말자’를 목표로 세웠다. 무턱대고 빚부터 낼 순 없었다. 학교 다니며 틈틈이 모아둔 돈으로 경기 김포에 농지 4300㎡를 빌렸다. 2년간 임대료는 170만원. 고민 끝에 고구마를 심었다. 고구마 농사로 돈을 벌려면 최소 재배 면적이 10만㎡(10㏊)는 돼야 하지만 키우기 까다롭지 않고 대중적이어서 실패 확률이 적다는 이유에서 선택했다. 고구마순을 사고 트랙터를 불러 땅을 두 번 갈았다. 포장 박스에 택배비 등 자재값도 적지 않게 들었다. 이런저런 투자 비용으로 500만원이 나갔지만 자신이 챙길 월급은 없었다. 고구마를 캔 가을 한철에만 돈을 손에 쥘 수 있었다. 김씨처럼 창농을 한 청년 농부는 첫 수확 때까지 배를 곯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영농 초기 대리운전, 막노동, 품팔이 등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청년 농부도 적지 않다. 김씨도 지난 4~5월 경기 고양시에서 열린 국제 꽃박람회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김씨는 수확기에 수입·지출을 정산하고 난 뒤에도 돈이 부족해 통장에 모아 둔 돈에서 추가로 헐어 썼고 부모님께 용돈을 받기도 했다. 밭 근처 김포에 얻은 원룸 월세와 관리비, 식비, 교통비 등으로 월평균 70만~85만원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마음 같아서는 비닐하우스를 지어 시험 작물도 재배하고 고구마 재배 면적도 늘리고 싶었지만 솔직히 하루하루 먹고살 궁리만으로도 벅찼다”고 털어놨다. 정부가 내년부터 도입하는 ‘청년 농업인 영농정착지원제’는 김씨처럼 농사를 시작했지만 생계 걱정 때문에 농업에 주력할 수 없는 청년을 위한 제도다. 영농 초기에 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를 위해 내년 예산으로 91억원을 편성했다. 만 40세 미만이면서 영농 경력 3년 이하인 청년 농업인 중 1500명을 선발한다. 농사 1년 차에는 월 100만원을 지급하고 2~3년차부터 전년 소득을 고려해 차감 지급한다. 지원금의 사용 용도를 제한하지 않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강동윤 농식품부 경영인력과장은 “기존의 창업지원사업은 농자재 구입 등 영농 창업 관련 비용에만 지원했지만 내년부터 도입되는 영농정착지원금은 생활자금 등으로도 쓸 수 있어 청년 농업인의 부담을 한층 덜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존 창농지원제는 영수증을 제출하면 사후 정산하는 방식이었지만 내년부터는 정착지원금 전용 카드를 별도 정산 없이 자유롭게 쓸 수 있게 된다. 농식품부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청년 농업인 직불금 도입’ 공약을 검토해 이번 제도를 만들었다. 일본에서는 2012년부터 청년취농급부금제도를 도입해 45세 미만 청년 농업인에게 연 최대 150만엔(약 1500만원)을 최대 5년 동안 지급하고 있다. 프랑스도 1973년부터 40세 미만 청년 농부에게 정착 보조금을 지급해 왔다. 2015년 기준 1만여명이 평균 2만 유로(약 2700만원)를 받았다. 김씨는 영농정착지원제 도입에 대해 “월 100만원이 생긴다면 월세나 식비 등 고정 지출을 최대한 줄이고 남은 돈을 아껴 작은 온실하우스를 지은 뒤 한라봉처럼 내륙 재배가 가능한 열대작물이나 삼채, 비타민 나무 등을 시험 재배해 보고 싶다”면서 “고구마 재배 면적을 지금보다 2~3배 늘리고 돈이 많이 드는 농기계도 자주 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반색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유학비 3억 쓰고도 월급은 86만원…‘하이구이’ 호시절 다 갔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유학비 3억 쓰고도 월급은 86만원…‘하이구이’ 호시절 다 갔네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서 중·고교를 졸업한 샤오린(小林·26)은 호주에서 대학을 마친 ‘하이구이’(海歸·해외 유학파)다. 그녀의 부모가 사업을 했지만 집안 형편은 그리 넉넉하지 않은 편이었다. 부모는 집을 팔아 마련한 돈 150만 위안(약 2억 5768만원) 가운데 120만 위안을 샤오린의 유학 비용으로 썼다. 6년 만에 공부를 마치고 지난해 말 귀국한 그녀는 곧바로 일자리를 알아봤다. 여섯 군데에 이력서를 냈지만 면접에서 모두 쓴잔을 들었다. 한 면접관은 “유학을 했다는 사람들의 이력서를 많이 받았는데 당신은 이것 말고 다른 장점은 없습니까?”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다른 면접에서는 “회사 월 급여가 2000위안이고 나머지는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로 지급한다”, “26살인데 다른 업무 경험은 없느냐”, “이 업무를 보는 데 중국 내 인맥이 많으냐” 등의 황당한 얘기만 듣고 면접장을 빠져나왔다.올해 초 부모의 도움으로 한 국유기업에 입사해 월 급여 5000위안를 받는 샤오린은 “회사의 명성이나 급여, 후생복리 등에 대한 기대치를 최대한 낮췄다”며 “우리 회사에도 해외 명문대 출신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그녀는 유학을 준비하기 위해 1년간 10만 위안을 썼고 호주에서 6년간 대략 180만 위안을 지출했다. 현재의 급여 수준으로는 유학 생활에서 쓴 돈을 회수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미국 뉴욕대에서 다큐멘터리 제작 관련 석사 학위를 받고 지난여름 베이징으로 돌아온 루시 류(28)는 창업을 택했다. 베이징에서 가장 유명한 다큐 제작업체에 합격했지만 연봉이 기대 이하여서 입사를 포기했다. 이 업체가 제시한 연봉은 15만 위안으로 매달 1만 2500위안 정도다. 그는 “유학비로 100만 위안을 쓴 것을 생각하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연봉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나는 그나마 운이 좋은 편”이라며 “(해외 유학을 다녀온) 내 친구들 중 상당수는 취직도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하이구이들이 취업난에 시달리며 취업하더라도 기대 이하 수준의 급여를 받는 등 애물단지 신세로 전락했다. 귀국하는 해외 유학생이 가파르게 늘어나는 데 비해 경제성장률 둔화로 오히려 일자리는 줄어드는 바람에 취업 경쟁이 치열해진 까닭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중국 도시쾌보(都市快報) 등은 지난 17일 샤오린처럼 유학하고 돌아온 하이구이가 중국에서 기대에 걸맞은 일자리를 구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다며 “하이구이는 ‘하이다이’(海待·취업 대기자)라는 조롱거리가 됐다”고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하이구이들의 평균 초봉은 2007년 월평균 1만 위안 수준을 웃돌았으나, 지난해에는 6000위안 선으로 40%나 떨어졌다. 취업컨설팅업체 즈롄자오핀(智聯招聘) 조사에서도 초봉이 월평균 6000위안 이하인 하이구이는 절반에 가까운 44.8%다. 6000~8000위안인 하이구이는 22.7%, 8000~1만 위안과 1만~2만 위안인 하이구이는 각각 13%와 13.7%로 조사됐다. 2만 위안 이상을 받는 하이구이는 5.8%에 그쳤다. 지난해 중국 대졸자들의 평균 초봉이 월평균 4800위안인 점을 감안하면 하이구이와 본토 대졸자 간 연봉 차이가 별로 크지 않다. 2000년대 초중반만 하더라도 선망의 대상이던 하이구이는 취업이 보장됐고, 고액의 연봉을 받으며 결혼 상대자 1순위로 꼽혔다. 그들의 신세가 10년 만에 ‘상전벽해’(桑田碧海)로 바뀐 것이다.이에 따라 실제 수입과 자신의 기대치가 일치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기대치보다 높다는 응답자는 1%에 그쳤고 기대 수준과 일치한다는 응답자는 30.1%였다. 반면 기대치보다 낮다는 응답자는 68.9%에 이른다. 하이구이의 30.3%는 해외 유학 비용을 버는 데 3~5년이 걸릴 것이라고 답했고 22.5%는 5~10년, 17.5%는 10년 이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하지만 1년 미만이 될 것이라고 본 하이구이는 5.6%에 그쳤다. 하이구이 연봉 폭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해외 유학생 수가 단기간에 너무나 많이 늘어난 것이다. 귀국 후 글로벌 투자은행과 다국적 기업 등에 취업해 고액의 연봉을 받을 꿈에 부푼 중국 젊은이들이 너도나도 유학길에 오르며 10년 새 유학생 수는 급증했다. 중국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누적 하이구이 수는 265만 1100명에 이른다. 작년 한 해 해외로 유학을 떠난 학생은 54만 4000명이고, 43만 2500명이 유학을 마치고 돌아왔다. 80% 가까이가 유학을 마치고 중국 본토로 돌아온 셈이다. 특히 2007년에는 미국과 유럽 등의 고용시장이 호전돼 유학 후 중국으로 돌아오는 젊은이가 4만 4000명에 그쳤다. 귀국 유학생 수로만 따지면 10배로 늘어난 셈이다. 외국 유학 경험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취업하는 시대는 지났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따라 하이구이는 유학을 다녀왔는 데도 취직하지 못한 채 놀고 있는 ‘하이다이’라는 말이 생기고, ‘하이다이’(海帶·다시마)로까지 불리며 입길에 올랐다. 중국 국내 취업시장 사정도 경제성장률 둔화 등으로 악화되면서 하이구이의 설 자리를 좁아지게 한다. 지난해 770만명에 이르는 대졸자 상당수가 택배 등 단순노무직으로 취업하는 실정이다. 2013년 81%에 이르던 대졸자 정규직 취업 비율은 갈수록 낮아져 2015년에는 77%로 떨어졌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귀국한 유학생의 상당수는 기대에 못 미치는 낮은 연봉의 일자리를 제안받고, 어쩔 수 없이 이런 일자리를 받아들인다고 SCMP가 전했다. 하이구이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예전만 못하다. 과거에는 성적이 우수한 인재들만 정부 장학금을 받아 해외 유학을 떠날 수 있었다. 하지만 경제발전으로 소득수준이 높아져 유학 바람이 불면서 하이구이의 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는 지적이 많다. SCMP는 “해외 유학이 실력보다 돈에 좌우되기 때문에 돌아오더라도 좋은 직장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 대입시험인 가오카오(高考)를 피하기 위해 도피차 유학을 선택하는 학생이 많다는 시각도 이를 부추긴다. 중국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은 “해외 유학이 실력보다는 돈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에 중국에 돌아오더라도 좋은 직장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보도했다. 한 네티즌도 “해외 유명 대학이라고 하더라도 유학생에 대한 조건이 크게 완화된 곳이 많기 때문에 중국 대학 출신보다 우수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이 때문에 중국 기업들은 채용할 때 해외 유학 경험이 있다고 해서 더이상 가산점을 주지 않는다. 이들이 외국어에 능통한 것도, 전문지식이 뛰어난 것도 아니라는 인식에서다. 리이판(李?凡) 유학 컨설턴트는 “해외에서 학부 과정을 마치고 돌아온 하이구이와 국내 일반대학 학부 졸업생을 비교하면 하이구이가 오히려 열세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중국 사회와 정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인맥도 별로 없어 이들의 취업을 어렵게 한다. 중국 기업의 한 인사 담당자는 “상사나 소비자들이 원하면 무조건 행동에 나서는 중국의 기업 문화와 달리 하이구이는 해외에서나 통하는 윤리, 도덕, 투명성, 실력 우선주의를 운운하며 동료들과 종종 마찰을 빚는다”고 말했다. 그래도 해외 석·박사 학위가 있거나 귀국 전 직장 경험이 있다면 중국 본토 대학 졸업생보다 취업이 훨씬 더 잘되고 급여도 높은 편이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월 9900원… ‘양말 구독’ 하실래요?

    월 9900원… ‘양말 구독’ 하실래요?

    “쇼핑을 별로 안 좋아하는 데다 제 양복에 맞는 양말을 고르는 건 너무 어렵더군요. 그래서 매월 양말을 배달받는 서비스를 신청했습니다. 집에서 신문 구독하듯이 양말을 정기적으로 배달받는 거죠.”직장인 이모(39)씨는 2개월 전부터 월 9900원을 내고 매월 3켤레의 양말을 택배로 받는다. 그는 “양복에 어울리는 양말이 배달되는 ‘비즈니스 박스’ 상품을 선택했는데, 늘 다른 디자인의 양말이 들어 있어서 택배 상자를 열 때마다 재미가 있다”며 “업무에 치여 쇼핑할 시간이 없는 1인 가구에 알맞은 서비스인 것 같다”고 말했다. 생선, 면도기, 식재료, 꽃, 양말, 셔츠 등을 정기적으로 배달해주는 ‘서브스크립션 커머스’(subscription commerce·정기배송 서비스)가 국내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2010년 여러 화장품 샘플을 담아 배달하기 시작한 미국의 ‘버치박스’(Birch Box)가 정기배송 서비스 산업의 문을 연 이후 영국, 미국 등 선진국에선 이미 전자상거래의 주요 산업이 됐다. 우리나라도 1인 가구 및 맞벌이 가구의 급증, 택배산업의 발전, 상품 홍수에서 선택에 지친 소비자 증가에 따라 정기배송 서비스가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의 정기배송 서비스는 3~4년밖에 안 된 신생 산업이다. 서비스를 지칭하는 용어도 정기배송 서비스, 구독 서비스, 서브스크립션 서비스 등 다양하다. 직장인 이씨가 이용 중인 양말 서비스 업체 미하이삭스는 양말 공장을 운영하는 태우산업이 올해 4월 설립했다. 업체도 가입자 수에 맞춰 다품종 양말을 생산하기 때문에 재고를 줄이고, 유통단계도 단순화해 가격을 낮출 수 있다. 실제 정기배송 서비스의 양말 한 켤레당 가격은 3300원으로 소비자가격인 4800원보다 30% 정도 싸다. 김진 대표는 “30·40대 남성 직장인들이 주 고객층으로, 캐주얼 양말보다는 비즈니스 양말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아직은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는 초기 단계지만 고객의 호응이 좋다”고 말했다.2014년 꽃 정기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꾸까’의 매출액은 매년 2배씩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30억원에서 올해 60억~70억원을 기대하고 있으며, 현재 가입자는 4만명 정도다. 이 업체는 졸업식이나 생일 등 기념일에만 꽃을 선물하는 우리나라 문화를 일본이나 유럽처럼 꽃을 일상에서 즐기는 문화로 바꿔보자는 철학에서 시작됐다. 자연스레 사업 형태를 정기배송 서비스로 잡았고, 2주에 한 번씩 꽃다발을 배달한다. 회사 관계자는 “꽃 한 다발을 만들려면 최소 10종류의 꽃을 묶음으로 구입해야 하고 유통기한도 짧기 때문에 일반 꽃집의 경우 재고처리가 힘들다”며 “하지만 우리는 배송 서비스를 통해 수요를 예측할 수 있어 버려지는 재료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더워서 꽃이 상대적으로 빨리 시드는 여름보다 꽃을 싱싱하게 오래 즐길 수 있는 겨울에 수요가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이 업체는 꽃이 빨리 시들지 않도록 꽃 밑단에 물 먹인 스폰지를 꽂아서 배달하는 ‘습식 유통’을 택했다. 꽃은 서울 강남 고속터미널 화훼시장에서 플로리스트들이 직접 구매한다.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용 유기농 식재료를 배달하는 ‘펫박스’도 있다. ‘위클리셔츠’는 매주 3~5벌의 셔츠를 배송해 준다. 구입부터 세탁, 다림질까지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농협, 무릉외갓집 등 많은 업체들이 뛰어든 ‘농산물 꾸러미 사업’은 매월 농산물을 가져다준다. 맞벌이 부부의 입장에서는 장 보는 수고를 덜어 줄뿐더러 건강한 제철 음식을 자주 만들어 먹을 수 있다.선진국에서도 정기배송 서비스의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미 수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곳들이 즐비하다. 면도기 정기배송 서비스를 하는 ‘달러셰이브클럽’(DSC)이 대표적이다. 평범한 30대 회사원이던 마이클 두빈과 마크 리바인은 면도날 구입을 귀찮아하고, 면도날 가격이 비싸다고 인식하는 남성들의 속성을 겨냥해 2011년 DSC를 차렸다. 그리고 월 1달러(배송비 2달러 별도)에 면도날을 배달하는 신종 정기배송 서비스를 만들었다. 이 업체는 2016년 유니레버에 10억 달러(약 1조 1300억원)에 인수됐다. 지난해 매출 2억 달러(약 2200억원)로 미국 온라인 면도기 판매 시장의 거의 절반(47.3%)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면도기, 면도날, 면도거품 등을 묶은 월 5달러 패키지를 내놓았다. 영국 런던의 ‘솔 셰어’(Sole-share)는 해산물을 정기적으로 배송한다. 1㎏의 생선을 매주 배달받을 경우, 날생선은 월 60파운드(약 9만원), 익힌 생선은 월 65파운드(약 10만원)를 내면 된다. 소비자는 런던 내 픽업 장소에서 정해진 시간에 물건을 찾아갈 수 있으며, 매주 생선 요리 레시피가 같이 제공된다. 바닥을 긁어내는 트롤어업을 하지 않는 런던 인근의 작은 배 선장들과 계약을 맺고 운영하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환경 살리기에도 동참할 수 있다. 매월 우수 중소기업 브랜드의 렌즈를 60개씩 배송하는 영국 ‘왈도’(Waldo), 월 50달러를 내면 알코올을 제외한 수제 칵테일 재료를 배송하는 미국의 ‘쉐이커 앤 스푼’(Shaker&Spoon), 월 35파운드(약 5만원)에 매월 5가지 치즈를 가져다주는 영국의 ‘더 치즈 소사이어티’(The Cheese Society) 등도 있다. 미국의 ‘미스터리 박스 오브 오섬’(Mystery Box of Awesome)은 아예 무엇이 들어있는지 예상할 수 없는 ‘의문의 박스’를 매월 가져다준다. 드론, 가상현실(VR) 헤드셋, 비행기용 수면 베개, 머그컵, 수건 등 박스 안 상품들의 가격 총액이 소비자가 매월 내는 비용(24.99달러)을 넘어야 한다는 게 유일한 원칙이다. 최근에는 정기배송 서비스를 자기에게 주는 선물로 받아들이는 경향도 나타난다. 꽃 정기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는 직장인 김모(25·여)씨는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도착했을 때 꽃다발이 든 예쁜 박스를 보면 누군가에게서 좋은 선물을 받은 느낌이 든다”며 “싱싱한 꽃을 고르는 게 쉽지 않은데, 시간 낭비 없이 전문가가 고른 꽃으로 인테리어를 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정기배송 업체들의 경우 빅데이터를 이용한 수요 예측, 원스톱 회원 관리 등 최첨단 정보기술(IT)을 이용하는 단계에까지 이르지는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홈페이지에 월정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국내 IT 기업을 찾지 못해, 결국 외국산 프로그램을 도입했다”며 “큰 업체도 이제 막 IT 개발자를 채용하기 시작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유명 패션 정기배송 업체인 ‘저스트팹’(Justfab)의 경우 빅데이터를 통해 유행 아이템을 파악하거나 전망한 뒤 직접 운영하는 공장에서 옷, 신발, 장신구 등을 제작한다. 홈페이지에서 갑자기 판매가 급증하는 제품을 빠르게 파악하고, 급히 생산해 대응하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 아직은 초기 시장이어서 예상치 못한 변수도 많다. 지난해 창업한 ‘벨루가’는 안주와 맥주를 정기적으로 배송했지만, 맥주 통신 판매가 불법으로 간주되면서 휴업에 들어갔다. 기존 사업자들의 견제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현(35) 위클리셔츠 대표는 “워낙 많은 정기배송 업체들이 생겼다 사라지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도 중요하지만, 전문성이 있는지, 애프터서비스는 확실한지, 유통구조는 단순한지 등을 인터넷 후기를 보며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식용유 세트 속 명절 경제지표

    식용유 세트 속 명절 경제지표

    명절 무렵 선물 배송으로 인한 ‘택배 대란’은 우리에게 낯익은 풍경이다. 그러나 지금과 같이 선물용 상품을 주고받는 명절 문화가 자리잡은 지는 아직 반세기가 채 지나지 않았다. 그중에서도 식용유 선물세트는 1970년대 중후반에 등장해 아직까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대표적인 명절 필수 품목이다. 약 40년 동안 명맥을 이어온 식용유 명절 선물의 변천사에는 한국인의 식생활과 소비패턴의 흐름이 담겨 있다.2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국내 식용유 시장은 지난해 말 기준 약 3700억원 규모에 이른다. 전체의 3분의 1인 약 1300억원어치가 설과 추석 명절에 선물로 팔린다.국내에 본격적으로 명절 선물세트가 등장한 것은 1970년대다. 그 이전까지만 해도 간단한 생활필수품이나 설탕, 밀가루, 계란 등 식재료를 주고받는 것이 고작이었지만, 산업화가 진전되면서 현재와 같이 규격화된 선물 전용 제품들이 등장했다. 국내 식용유 시장 점유율 1위인 CJ제일제당의 ‘백설’은 1970년대 중반쯤 콩기름 식용유를 명절 선물로 처음 내놓았다. 이어 동방유량(현 사조해표)과 오뚜기 등도 식용유 명절선물 출시에 가세하면서 식용유는 설, 추석 선물 꾸러미의 대세로 자리매김했다.2000년대에는 사람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음식문화의 서구화가 빠르게 진전되면서 다양한 고급유가 선물용으로 등장했다. 여기에 2006년 트랜스지방의 유해성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좋은 기름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2006년 1400억원 규모였던 올리브유, 포도씨유, 해바라기유 등 고급유 시장은 4년 만인 2010년 2000억원을 돌파했다. 고급유 중에서 초반에는 올리브유가 주목받았으나 얼마 후에는 부침, 튀김 등 고온 조리법이 발달한 한국 요리에 적합한 포도씨유가 바통을 넘겨받았다. 2000년대 말부터 불황이 이어지면서 고급유 시장의 열기는 한풀 꺾였다. 대신 ‘실속형 고급유’ 시장이 확대됐다. 대표적인 것이 오메가3 등 영양소는 풍부하면서 가격은 콩기름과 비슷한 카놀라유의 부상이다. 실제로 지난해 판매된 전체 명절 식용유 선물세트 중에서 카놀라유가 포함된 상품의 비중이 전체의 4분의3(76%)을 차지했다. 남상민 CJ제일제당 과장은 “가정용 생필품에서 건강을 생각한 프리미엄 제품까지 소비자의 식문화 트렌드 변화에 맞춰 식용유 시장도 진화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명절 선물로 상한 굴비·갈비 받았다면… 즉시 냉동보관해야 보상 쉬워요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명절 선물로 상한 굴비·갈비 받았다면… 즉시 냉동보관해야 보상 쉬워요

    추석을 앞두고 지인으로부터 선물을 받은 A(50대·남)씨는 택배 상자를 열자마자 악취가 나서 코를 막았습니다. 차례상에 올리라고 생선을 보내왔는데 벌써 다 상했던 거죠. A씨는 지인에게 선물로 보내준 생선이 상했다고 말하기는 미안했습니다. 그렇다고 직접 돈을 주고 산 것도 아닌데 판매업체에 교환·환불을 요구하기도 애매했죠.그래도 받은 선물을 그냥 버리기 아까웠던 A씨는 판매업체에 전화해 “선물로 온 생선이 상했으니 새로 보내 달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판매업체 직원은 “상하지 않게 포장을 잘했는데 택배회사에서 관리를 제대로 못한 것 같다”면서 택배회사에 연락해 보라고 하네요. 택배회사 직원은 “우리는 제때 잘 배달했으니까 책임이 없다”고 우기면서 판매업체로부터 보상을 받으라고 합니다. A씨는 상한 생선을 교환·환불받을 수 있을까요? 2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택배 물량이 몰리는 추석과 설 명절 앞뒤로는 선물로 들어온 생선이나 고기, 과일 등 신선식품이 상했다는 소비자 피해 상담 및 구제 신청이 많다고 합니다. 상한 음식을 먹었다가 식중독에 걸리는 소비자도 종종 있죠. 일반적으로 소비자는 구입한 신선식품에 문제가 있는 경우 판매업체로부터 교환·환불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신선식품은 교환·환불을 최대한 빨리 요구해야 소비자에게 유리합니다. 홈쇼핑이나 온라인쇼핑 등 전자상거래로 물건을 사면 전자상거래법에 따라 소비자의 ‘단순 변심’으로도 구입 후 7일 안에는 교환·환불이 가능한데요. 신선식품은 2~3일만 지나도 신선도가 떨어져 제품의 가치가 급격하게 감소하기 때문에 교환·환불이 어렵습니다. 명절 때 바빠서 신선식품을 계속 택배 상자 안에 두거나 냉장고에 바로 넣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신선식품은 택배가 도착하자마자 식품의 상태를 확인하고 냉장고에 넣어야 합니다. 시간이 한참 지나서 식품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면 판매업체에서도 ‘소비자가 보관을 잘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할 수 있어서죠. 전재범 소비자원 섬유식품팀 부장은 “소비자는 피해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상한 식품을 버리지 말고 바로 냉동해서 업체로부터 보상받을 때까지 보관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A씨의 사례처럼 소비자가 직접 산 것이 아니라 선물받은 경우라면 원칙적으로 판매업체는 주문 계약의 당사자인 선물을 보낸 사람에게 교환·환불을 해줘야 합니다. 하지만 유통업체들에 따르면 실제로 선물을 보낸 사람이 보상받는 일은 드물다고 하네요. 보낸 사람은 받은 사람이 말하기 전까지는 제품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 수가 없는데요. 받은 사람이 물건이 잘못됐다는 사실을 보낸 사람에게 잘 말하지 않아서죠. 전 부장은 “선물을 보낸 사람이 받는 사람에게 물건의 소유권을 준 것이기 때문에 선물받은 사람이 교환·환불을 요구해도 판매업체가 다 보상해준다”면서 “판매업체는 선물을 보낸 사람이나 받는 사람 누구에게나 보상해 줘도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택배 배달 과정에서 식품이 변질됐더라도 소비자는 택배업체에 연락할 필요 없이 판매업체에 바로 보상을 요구하면 됩니다. 소비자는 택배업체가 아닌 판매업체와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죠. 판매업체는 일단 소비자에게 보상해준 뒤에 택배업체와 잘잘못을 따지고, 택배업체로부터 소비자 보상에 들어간 비용을 받으면 됩니다. 소비자가 상한 식품을 먹고 식중독 등 부작용 피해를 입었다면 판매업체가 치료비 등을 보상해줘야 합니다. 소비자는 입증 자료로 진단서가 필요하기 때문에 병원에서 치료받고 진단서를 반드시 떼야 하죠. 만약 판매업체에서 교환·환불 및 치료비 보상을 계속 거부하면 ‘1372 소비자 상담 센터’에 전화해 상담을 받고, 소비자원에 피해 구제를 신청해 권고·조정 과정을 거쳐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신선식품 선물을 택배로 보내는 대신에 매장에서 같은 제품으로 교환받을 수 있는 상품권으로 보내 주는 유통업체들도 있습니다. 상할 위험성이 높은 식품이라면 선물을 주고받을 때 이런 방법을 이용해도 괜찮겠네요.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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