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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공장서 만든 ‘수제 캔맥주’ 맛 본다

    대형공장서 만든 ‘수제 캔맥주’ 맛 본다

     앞으로 대형 맥주공장에서 생산한 소규모 양조장의 수제 캔맥주가 나온다. OB맥주 공장에서 생산한 수제 캔맥주 ‘카브루’를 맛볼 수 있다는 얘기다. 또 7월부터는 치킨 배달 때 맥주를 함께 시키려면 맥줏값이 치킨값보다 적어야 한다.  기획재정부는 주류의 제조·유통·판매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한 ‘주류 규제 개선안’을 오는 7월부터 순차적으로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주류 위탁생산(OEM)이 허용되면서 소규모 양조장에서 만든 주류가 국내 대형 공장에서 대량 생산된다. 지역의 유명 양조장의 수제맥주를 해당 지역을 방문하지 않고도 마실 수 있다. 또 알코올 도수 변경과 같은 경미한 제조법 변경이 신고제로 바뀌면서 소비자 입장에선 조금씩 느낌이 다른 맥주를 마실 수 있다.  특히 맥주에 질소가스 첨가가 허용되면서 기네스와 같은 니트로(질소) 크림맥주의 제조·유통이 가능해진다. 현재 아일랜드 맥주 ‘기네스’는 질소가스가 들어 있지만 이를 첨가 재료로 넣은 게 아니라 플라스틱공에 들어 있던 질소가 빠지면서 거품을 내는 공법이라 유통이 가능했다.  2016년 주세법 개정 이후 ‘음식을 시킬 때 부수적으로 제공되는 경우’라는 단서를 달아 허용됐던 주류 배달은 ‘술 가격이 음식 가격 이하’로 기준이 구체화됐다. 이는 올 3분기부터 적용된다.  소비자들이 소주와 맥주를 구입할 때 병 겉면에 부착하는 가정용·대형 매장용 라벨도 2002년 이후 18년 만에 가정용으로 통일된다. 슈퍼에서 파는 가정용과 대형매장 판매용이 동일 제품임에도 따로 표시해 재고 관리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술을 만드는 과정에서 나온 부산물을 활용해 빵과 화장품 등을 만들 때 기존 주류 제조시설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주류 제조업자와 수입업자에 한해 주류 운반 차량 표시의무를 면제해 소규모 가게들이 택배로 술을 주문할 수 있다. 또 성인 인증을 거치는 통신판매 채널을 이용하면 주민등록번호를 기재하지 않고도 술을 구매할 수 있다.  또 내년부터 전통주나 소규모 주류 제조장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직접 판매하는 술에 대해선 주세를 면제해 줘 전통주 산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판매가 아닌 홍보 목적인 경우 면허를 받은 주종이 아니더라도 생산할 수 있어 막걸리 회사에서 만든 맥주, 맥주 회사에서 만든 정종을 만날 수 있다. 기재부는 주세법에서 주류 규제 관련 사항을 분리해 ‘주류면허 관리 등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이를 올해 정기 국회에서 통과시킬 계획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이번 규제 완화로 소규모 양조장이 늘고 관련 창업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이 시들어 빠진 ‘농산물 꾸러미’ 단가가 10만원?

    이 시들어 빠진 ‘농산물 꾸러미’ 단가가 10만원?

    개학 미뤄지자 급식 재료 가정 배송부실한 내용물과 포장에 학부모 반발코로나19로 등교하지 못하는 전국 대부분의 초중고 학생 가정에 공급되는 ‘농산물 꾸러미’가 부실해 학부모들 사이에 반발을 사고 있다. 18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17개 광역 시도 가운데 서울·경기 등 14개 시도는 5~6월 중 초중고 학생 487만여명의 가정으로 코로나19 여파로 개학이 미뤄지면서 사용하지 못한 급식 식재료를 보내주기로 했다. 이른바 ‘농산물 꾸러미’ 사업이다. 온라인 개학으로 3·4월 2개월간 사용하지 않은 무상급식 예산 3590억원을 투입해 마련한다. 지역별로 볼 때 학생 1인의 가정으로 보내지는 꾸러미 단가는 3만~10만원 정도다. 시도별로는 경기가 1689억원으로 가장 많으며, 이어 서울 860억원, 대전 173억원, 경남 112억원, 인천 101억원 등 순이다. 경북·경남 등 농촌지역은 전량 현물로, 서울·경기 등 도시지역은 현물과 쿠폰으로 나눠 지급한다. 농산물 꾸러미는 식자재 업체들이 학교급식비 예산으로 생산자조합 등으로부터 농산물을 집단 구매해 꾸러미를 만들어 각 가정에 보내주는 식이다. 문제는 일부 지역에 배달된 농산물 꾸러미가 가격에 비해 내용물이 형편없이 부실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11일 충북 진천지역에서는 농산물 꾸러미의 신선 채소류 등이 시들거나 변질된 상태로 배달돼 학부모 항의가 이어졌다. 문제가 된 농산물은 꾸러미를 구성한 농산물 14종 가운데 아욱과 양배추였다. 더운 날씨로 변질 우려가 큰 품목인데도 아이스팩 포장을 제대로 하지 않은 탓으로 알려졌다. 충북도교육청과 진천군 등은 꾸러미 1000개의 배송을 보류하고, 이미 배송된 가정에는 사과 문자메시지와 함께 교환 여부를 확인했다.경산 등 경북도 내에서는 농산물 꾸러미가 너무 부실해 학부모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학부모 박모(38·여·경산시 서부1동)씨는 “공동 구매되는 3만원짜리 꾸러미에 담긴 것이 감자·호박·양파 몇 개씩에다 쌀 한 봉지가 전부”라며 “이를 시중에서 소매로 구입해도 2만원이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이모(41·안동시)씨는 “꾸러미가 부실해도 너무 부실하다. 과연 누구를 위한 꾸러미인지 모르겠다”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이 때문에 학생과 농가, 공급업체 모두를 위해 좋은 취지로 시작된 농산물 꾸러미 지원 사업의 취지가 무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 사업이 생산농가와 공급업체 배만 불려 준다고 비판한다. 따라서 각 지자체와 교육청,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함께 농산물 꾸러미 공급업체 등에 대한 지도점검을 지속 시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경북도 관계자는 “꾸러미가 친환경 농산물 위주로 구성되는 데다 택배비, 포장재 비용, 작업비 등 각종 비용까지 포함해 부실 논란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공급업체 지도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 울산, 제주 3개 시도는 농산물 꾸러미 대신 교육재난지원금 등을 지원한다. 전국종합·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전 국민 고용보험 시대’ 열릴 수 있을까

    ‘전 국민 고용보험 시대’ 열릴 수 있을까

    국회가 지난 11일 예술인에게 고용보험을 적용하는 법안과 국민취업지원제도를 도입하는 법안을 의결하면서 ‘전 국민 고용보험 시대’가 열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법안들은 오는 20일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 문턱만 남겨 놓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전 국민 고용보험 시대’를 향한 ‘기초’라는 평가와 함께 ‘일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고용보험 안전망을 갖추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이번 국회 논의에서 야당의 반대로 보험설계사 등 특수고용직(특고) 노동자는 고용보험 가입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미 통과된 법안을 놓고도 주요 내용을 시행령에 위임해 ‘졸속 입법’이라는 비판도 나온다.●‘고용보험법 개정안’ 통과 우선 고용보험법 개정안은 고용보험료를 낸 예술인에게 실업급여 혜택을 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본회의까지 통과하면 내년 6월쯤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예술인은 ‘문화예술 용역 관련 계약을 체결하고 다른 사람을 사용하지 않고 자신이 직접 노무를 제공하는 사람’으로 규정됐다. 고용보험료는 사업주와 피보험자(예술인)가 절반씩 부담한다. 보험료율은 임금근로자처럼 1.6%로 할지 그 외로 할지 시행령에서 따로 정하기로 했다. 실업급여는 해고 등 비자발적 이직자에 대해서만 지급한다. 다만 소득 감소에 의한 이직의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17일 “예술인들은 갑자기 보수가 낮아져 이직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자발적 이직’으로 보일 소지가 있어 시행령에서 일정 비율을 정해 그 비율만큼 소득이 감소하면 비자발적 이직으로 구분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예술인은 실업급여로 실직 전 3개월간 평균 보수의 60%를 120~270일 동안 받게 된다. 이직 전 24개월 동안 보험료 납부기간은 모두 합쳐서 9개월 이상이어야 한다. 하지만 법안의 많은 내용을 시행령으로 넘겨 놔 졸속 입법 지적도 나온다. 개정안 77조 2항이 대표적이다. 내용을 보면 ‘하나의 사업이 여러 차례의 도급으로 이뤄져 하청 사업주가 다수일 경우 이와 관련된 예술인에 대해 시행령에 따라 발주자 또는 원수급인이 신고를 한다’고 했다. 현재 ‘발주자 또는 원수급인 정산’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업종은 건설업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신고하는 과정에서 보험료 정산을 위한 정확한 지침이 없어 건설 현장에서는 매번 불만이 터져 나온다. 이에 대해 고용부 관계자는 “발주자나 원수급인이 하청 업체들에게 보험료를 걷어서 일괄적으로 내도록 한다는 부분만 정했고, 시행령에서 예술업종 중 어느 업종에 적용할지, 어떻게 보험료를 정산할지 등을 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재갑 고용부 장관도 지난 14일 예술인들을 만나 “하위 법령 신설 등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지만 논의 과정에서 혼란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에 대해 오경미 문화예술노동연대 사무국장은 “법안을 살펴보면 시행령으로 넘기고 정하지 않은 부분이 너무 많아서 추후에 시행령 개정에 따라 예술인들이 환영하는 법안이 될지, 있으나 마나한 법안이 될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지적했다.●특고 노동자 고용보험 21대 국회로 정부가 예술인과 함께 고용보험 대상으로 포함시키려 했던 특고 노동자에 대한 논의는 21대 국회로 넘어갔다. 2017년 문재인 정부는 대선 당시 100대 국정과제로 고용보험 가입대상을 특고 노동자와 예술인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야당은 예술인만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미래통합당 소속 임이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소위원장도 고용보험법 개정안 의결 후 “특고 노동자는 범위가 너무 커서 오늘 통과시키기에는 무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고 노동자의 대표적 업종은 보험설계사, 학습지 교사, 택배기사, 골프장 캐디 등이다. 이들은 자영업자와 임금근로자의 중간 지대에 있다. 다른 사람의 사업을 위해 직접 노동력을 제공하고 대가를 받는다는 점에서 근로자와 비슷하지만 일하는 과정에서 사업주의 지휘 또는 감독을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결정한다는 점에서는 자영업자와 비슷하다. 최대 210만명으로 추산되는 특고 노동자의 ‘보편적’ 고용안전망 마련이 쉽지 않은 이유다. 시민단체 직장갑질 119는 특고 노동자를 포함해 이처럼 고용보험 밖에 있는 ‘위장 프리랜서’ 인원을 1300만명으로 추산하고 “고용보험 임시가입자로 편입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고용보험 보완재 국민취업지원제도 국민취업지원제도가 내년 1월 시행을 앞두고 있는 건 그나마 위안이다. 지난해 9월 발의된 ‘구직자 취업 촉진 및 생활 안정 지원에 관한 법률’은 지난 11일 고용보험법 개정안과 함께 환노위를 통과했다. 폐업한 영세 자영업자, 미취업 청년, 경력단절여성, 특고 노동자, 프리랜서 등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이 대상이다. 이들에게 취업 지원 서비스와 구직촉진수당을 제공한다. 구직촉진수당은 우선 구직 신청일로부터 2년 내에 취업 경험이 있는 사람이어야 받을 수 있다. 월 50만원씩 최대 6개월간 지급된다. 동시에 중위소득 60% 이하(4인 가구 284만원), 자동차·차량 등 재산 6억원 미만의 요건도 충족해야 한다. 취업지원서비스 병행도 필수다. 이를 중단하면 수당이 끊긴다. 지난해 기준 고용부 발표에 따르면 2021년에 40만명, 2022년에는 50만명 정도가 지급대상이다. 국민취업지원제도는 고용보험제도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계층의 실업난 해결책으로 떠올랐지만 고용보험과 달리 세금으로 모든 재원을 충당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 지원 범위가 좁고 금액이 많지 않아 정책적 효과가 떨어질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성희 산업노동정책연구소장은 “현재 제도가 기준 중위소득 60%로 설계돼 있는데 지급 범위를 좁게 잡은 편이고 대상들이 손에 쥘 수 있는 돈도 적다. (법은 통과됐지만) 이후에 중위 100%까지는 기준을 넓혀야 정책적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 국민 시대 가장 어려운 문제는 자영업자 전 국민 고용보험 시대를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 중 하나로 자영업자의 고용보험 가입이 꼽힌다. 현행 고용보험도 자영업자의 임의 가입이 가능하지만 대부분 자영업자가 가입하지 않은 상태다.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와 고용부에 따르면 자영업자의 고용보험 가입률은 지난해 기준으로 0.38%에 불과하다. 근로자의 경우 보험료율이 월평균 임금의 1.6%로 근로자와 사업주가 0.8%씩 부담하지만 자영업자는 혼자 부담을 져야 하는 게 큰 이유다. 자영업자는 보험료 대비 실업급여 지급액 수준(10년 가입 가정)이 1.1배 수준에 불과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에 대해 김용기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14일 기자들과 만나 “자영업자를 어떻게 (고용보험과 같은) 고용 안전망에 넣느냐가 가장 어려운 문제”라며 “초기 과정에서는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자영업자들이 고용보험료를 최소한만 부담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자영업자의 보험료 부과 기준이 될 소득을 어떻게 산정하느냐도 문제다. ●전 국민 고용보험 시대 과제는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고용보험에 자영업자 등 비임금 근로자의 가입을 의무화하는 나라는 드물다. 이들이 가입하면서 불거질 기존 피보험자의 기득권 훼손 등도 논란거리이기 때문에 현재 시스템을 정비하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 “고용형태의 다양화를 반영해 ‘제2 고용보험’을 설계해 기존 제도에서 배제된 사각지대 취업자들을 포괄하는 방법을 고려해 볼 만하다”고 제언했다. 오상봉 한국노동연구원 고용안전망센터 소장은 “단계적으로 가는 과정에서 자영업자에게 인센티브를 줄 것인지, (국세청 신고 소득이 있으면 자동가입돼 가입 여부를 선택하지 않아도 되는) 조세방식으로 보험료 납부 방식을 전환할지 등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 적지 않다”면서 “한 해, 두 해로 가능한 문제가 아니고 단계적으로 하나씩 허들을 넘어가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감염병으로 취소한 여행·예식 환불 기준 만든다

    감염병으로 취소한 여행·예식 환불 기준 만든다

    코로나19 같은 대규모 전염병이 발생해 여행이나 예식 등이 취소될 경우 위약금과 환불 기준이 구체적으로 마련된다. 방문판매원이나 방문교사 등에도 산재보험을 확대 적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정·청 을지로 민생현안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코로나19 극복 지원을 위한 공정경제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코로나19로 소상공인·중소기업·근로자·소비자 등 경제 약자가 사각지대에서 큰 타격을 입은 게 확인된만큼, 법과 제도를 정비해 보호하겠다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여행과 예식 등이 불가능해지면서 취소가 속출했지만 위약금과 환불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어 분쟁이 많다. 현행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은 천재지변과 자연재해 등에 대해서만 위약금 면제 규정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코로나19가 천재지변이 아닌 사회재난이라며 위약금을 부과하는 경우가 많고, 소비자들은 반발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발생한 1월 20일부터 이달 8일까지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여행·예식 등 5개 서비스 분야 위약금 관련 상담은 1만 498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8배에 달한다. 이에 공정위는 내년 1분기까지 여행·예식 등 분쟁이 잦은 업종을 대상으로 감염병 확산 정도에 따라 계약 해제 시 위약금 및 환불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단 이미 계약된 사안은 소급적용할 수 없어 코로나19로 인한 취소는 사실상 해당되지 않는다. 특수고용직(특고)에 대한 산재보험 적용은 2008년부터 꾸준히 확대돼 현재 택배기사와 보험설계사, 골프장 캐디 등 9개 직종이 적용받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사각지대가 존재하고 있어 오는 7월부터 방문판매원과 대여제품 방문점검원, 방문교사, 가전제품 설치기사, 화물차주 등 5개 직종을 추가한다. 내년에는 돌봄서비스 종사자와 정보통신(IT) 업종 프리랜서 등에도 확대할 예정이다. 퀵기사·대리기사·소프트웨어 개발자 직종에 표준계약서를 도입하고, 올해 하반기 특고 종사자 보호를 위한 가이드라인도 마련한다. 공공 발주 공사에 참여하는 근로자에 대한 ‘임금 직접 지급제’ 적용 대상도 확대된다. 올해 하반기까지 시행령과 규칙 개정을 통해 적용 기준 공사계약 규모를 ‘5000만원 이상’에서 ‘3000만원 이상’으로 낮추고, 원·하청 근로자뿐 아니라 현장에 속한 자재·장비 근로자도 체불 걱정 없이 직접 임금을 받을 수 있게 한다. 파생결합펀드(DLF)와 라임 사태 등 금융상품 피해가 계속되고 있는만큼 금융소비자 보호도 강화한다. 금융상품을 판매할 때 원금손실 위험 등 핵심정보를 정리한 설명서를 소비자에게 의무적으로 제공토록 한다. 금융사가 대출을 해주면서 사실상 강제로 예·적금 가입을 권유하는 ‘꺾기’나 부당한 담보 요구, 허위·과장 광고에 대해서도 징벌적 과징금 부과 대상으로 삼는다. 연예인 등 인플루언서(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큰 영향을 미치는 사람)가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등에서 대가를 받고 상품후기 형식으로 광고할 때는 이를 명확하게 밝히도록 관련 지침을 9월까지 개정한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음식점 밀집지역’도 전통시장법상 지원 대상인 ‘골목형 상점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한다. 이렇게 되면 특성화 시장 육성이나 시설개선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민주당 박홍근 을지로위원장은 “불공정 문제 해소뿐 아니라 포스트 코로나에 선제 대응하는 의미도 있다”며 “언택트(비대면) 경제 확산에 따라 배달 앱 상생이 중요해진 만큼 플랫폼 운영사와 자영업자 간 사회적 타협 문제도 앞으로 다루기로 했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성북, 도로명주소 문자알림 서비스 시작

    성북, 도로명주소 문자알림 서비스 시작

    서울 성북구는 이달부터 ‘도로명주소 문자알림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3일 밝혔다. 성북구 관계자는 “2014년 도로명주소가 전면사용되고 있지만, 건물의 철거·신축, 재개발 등 도로명 변경으로 의해 우편, 택배의 오배송 사례가 발생한다”며 “도로명주소 변경 처리 결과를 주민에게 문자로 한 번 더 알리는, 맞춤형 행정서비스”라고 설명했다. 또한 구는 실생활에 꼭 필요한 은행·보험·통신·카드 등의 주소 일괄변경 서비스 등을 미리 문자로 안내할 예정이다. 지적과 민원실은 도로명주소 부여·변경 접수 및 상담창구를 동시에 운영하며 정확한 위치 정보 제공과 민원 품질 서비스 향상을 위해 주민이 민원실에 오기 어려우면 담당 직원이 현장을 방문해 민원 접수를 돕는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이번 서비스로 변경되는 도로명주소를 미리 문자로 안내해 주민의 주소 사용에 따른 불편 해소는 물론 편익 증진에 앞장서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美 간호사 누나 위해 1700㎞ 주행…마스크 직접 전한 남동생 사연

    美 간호사 누나 위해 1700㎞ 주행…마스크 직접 전한 남동생 사연

    코로나19의 확산 속에서도 한 남매의 우애가 돋보이는 훈훈한 사연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CNN 등 미국 방송에 따르면, 뉴저지주의 한 남성은 현재 코로나19 환자의 치료를 돕고 있는 간호사인 친누나를 위해 친구와 교대로 차를 몰고 약 850㎞를 주행한 끝에 의료용 N95 마스크 몇백 장을 직접 전하는 수고를 자청했다. 이는 그가 마스크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 병원으로 자원 봉사하러 간 친누나와 동료 간호사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었던 마음 때문이었다. 조슈아 야즈카지라는 이름의 이 30세 남성은 자신이 다니고 있는 비빈트 솔라라는 이름의 태양광에너지회사에 의료종사자를 위한 마스크 지원을 제안했다. 자신을 포함한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작업자들에게는 실외 환경에서 간단한 얼굴 가리개로도 충분하다는 견해가 있어 이미 구비해둔 N95 마스크를 친누나가 지원을 간 병원과 같이 꼭 필요한 곳에 먼저 기부하자는 것이었다. 물론 택배업체를 이용하면 쉽고 빠르지만, 그는 지난 몇 년간 친누나를 실제로 만나지 못해 직접 전달하기로 했다. 그는 “우리 남매를 이어주는 무언가를 내가 직접 가져감으로써 언제나 곁에 있다는 느낌을 전하고 싶었다”고 방송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리하여 그는 절친한 한 친구와 함께 지난 7일 오전 3시쯤 뉴저지주를 출발해 노스캐롤라이나주 하이포인트에 있는 콘헬스라는 이름의 민간 병원까지 약 850㎞를 주행했다. 이 남성의 친누나인 알렉시스 셜먼(34)은 “사실 놀라지는 않았다. 동생에게는 늘 있는 일”이라면서 “동생은 돌봐야 할 상대에게 모든 것을 다 주고 말 것”이라고 농담을 섞어 말했다. 이어 “(그런 동생) 덕분에 앞으로 몇 주간은 나 자신도 충분히 지킬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남매는 마스크 395장이 든 상자를 건넨 뒤 오랜만에 만나 인사할 때도 1.8m 이상 떨어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했다. 참고로 공개된 사진에서 남매가 포옹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이들이 좌우로 거리를 둔 채 포옹하는 것처럼 자세를 잡고 있기 때문이다. 남동생은 이후 다시 친구와 함께 차를 몰고 회사로 복귀했다. 이들이 왕복한 거리는 약 1700㎞ 정도로, 교통 상황과 휴식 시간을 고려했을 때 최소 20시간 이상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조슈아 야즈카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청각장애인이 운전하는 택시 운행 길 열렸다

    청각장애인이 운전하는 택시 운행 길 열렸다

    청각장애인을 기사로 고용하고 노약자·장애인 등 교통 취약계층을 위해 운행하는 전용 택시 서비스가 한시적으로 시장에 나올 수 있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3일 ‘제9차 신기술·서비스 심의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규제 샌드박스 과제를 심의하고 실증특례를 부여했다. 실증특례는 제품서비스를 시험·검증하는 동안 규제를 잠시 면제해 주는 것이다. 코액터스는 서울시에서 청각장애인을 중심으로 취약계층을 기사로 고용하고, 승객과의 소통은 태블릿 기기를 활용하는 ‘고요한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실증특례를 받았다. 심의위는 차량 100대에 한해 예약·호출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했고, 여객자동차법 개정안이 시행되는 내년 4월 8일부터 6개월 이내에 택시면허를 부여받아 사업을 전환하고 운전종사자도 관련자격을 취득하도록 조건을 달았다. 현재는 관련 면허가 없이 자동차를 유상으로 운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심의위는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점을 고려해 차량 100대에 한정해 영업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파파모빌리티는 서울·경기·인천에서 렌터카 300대를 이용해 유상으로 여객을 운송하되, 모바일 앱을 통해 차량을 배정하고 교통약자 특화 서비스 등을 제공할 수 있도록 허가받았다. 코엑터스와 마찬가지로 법 시행 6개월 안에 택시면허를 취득해 사업을 전환하는 조건이다. 이 회사는 의무 배차로 승차거부 불편을 줄이고, 아동과 노약자, 여성 등 교통약자 특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날 심의위에서는 언맨드솔루션의 자율주행배달로봇도 실증특례를 받았다. 이는 서울 상암문화광장 일대에서 자율주행 배달 로봇으로 보도·공원 등을 주행하며 택배를 배송하는 모델이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말 만해도 알아서 척척…똑똑한 AI 아파트 ‘울산 지웰시티 자이’

    말 만해도 알아서 척척…똑똑한 AI 아파트 ‘울산 지웰시티 자이’

    최근 분양시장에서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아파트가 등장하고 있다. 13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울산 지웰시티 자이’에도 입주민의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인공지능 기반 월패드를 비롯해 음성인식 기반 주방TV, 홈네트워크 연동 공기청정시스템 등 다양한 첨단 시스템이 도입돼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신영(시공: GS건설)이 공급하는 울산 지웰시티 자이에는 다양한 첨단 시스템이 도입된다. 먼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인공지능 기술의 집합체인 Kakao i 플랫폼을 탑재한 AI월패드가 적용된다. 기존 아파트에 도입되던 IoT 플랫폼과 연동한 홈네트워크나 AI스피커를 활용한 음성인식 서비스 등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음성인식과 월패드가 결합된 완성형 AI 홈서비스다.AI월패드는 스마트홈 IoT 전문기업 코맥스의 13.3인치 대형 월패드에 Kakao i를 적용해 음성이나 채팅을 통해 세대 내 조명, 가스, 난방 등 빌트인 기기 및 엘리베이터 호출과 같은 공용부를 제어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입주민이 직접 구입한 다양한 가전제품과 카카오홈 어플리케이션을 연동해 집 안팎으로 언제든지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버스 운행 정보, 자동차 소요시간 등의 교통정보를 비롯해 날씨, 뉴스, 운세, 주식, 로또번호 등 생활 정보도 확인 가능하다. 여기에 힐링 사운드, 어학 및 인물 등 카카오만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주방에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음성인식 주방TV를 도입한다. 이를 통해 각종 어플리케이션 사용은 물론 4K영상도 시청할 수 있다. 특히 네이버 클로바 AI스피커 기능이 탑재돼 네이버 어플리케이션 내 음성검색 기능 사용이 가능하다. 거실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시스클라인도 홈네트워크와 통합 연동된다. 창문을 열지 않고도 미세먼지 및 이산화탄소 농도를 낮춰 쾌적한 실내 공기를 유지해주는 시스클라인은 자동운전 모드를 통해 세대 내 공기질을 스스로 측정하고 가동할 수 있다. 외출 시에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원격으로 내부 공기 조절도 가능하다. 입주민의 안전을 위한 보안 시스템도 단지 곳곳에 선보인다. 무인 경비시스템, 무인 택배시스템을 비롯해 놀이터, 지하주차장, 동별 출입구, 엘리베이터 등 주요 동선에 CCTV가 설치된다. 또한 외부차량 통제를 위한 차량번호 인식 주차관제 시스템이 마련되며 최하층 전 세대(필로티 제외)에는 거실 동체감지기도 적용할 계획이다. 울산 최초로 미니카약물놀이터가 각 단지 내 들어선다. 각 단지 중앙에 풋살장도 마련된다. 단지별로 조성되는 커뮤니티센터에는 휘트니스, 골프연습장, 실내체육관, 작은 도서관, 1인 독서실, GX룸, 건식사우나, 다목적실 등의 다채로운 시설들로 채워진다. 특히 실내체육관 내에는 클라이밍시설이 조성된다. 서부초, 녹수초, 현대중, 현대청운중, 현대고, 현대청운고 등의 학교시설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울산동부도서관, 학원가 등도 인접해있어 우수한 교육 환경을 갖췄다. 여기에 현대백화점(울산동구점), 울산대학교병원, 현대예술관 등도 도보권에 있으며 염포산, 큰마을저수지, 명덕저수지, 현대예술공원 등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현대중공업이 단지 바로 맞은 편에 있는 것을 비롯해 현대미포조선, 현대자동차, 현대제철 울산공장, KCC울산공장, 현대모비스 울산염포동공장 등 대규모 산업단지 내 주요기업체들까지 차량으로 20분 이내에 이동이 가능해 직주근접 주거지로 손색이 없다. 교통 여건도 양호하다. 지난 2016년 울산대교가 개통되면서 울산 시내로의 이동이 한층 편리해졌을 뿐 아니라 단지 인근으로 방어진순환도로, 봉수로, 염포로, 염포산터널 등을 통해 울산 동구 및 타 지역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청약일정은 5월 25일(월)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6일(화) 1순위, 27일(수) 2순위를 받는다. 6월 2일(화) 1단지, 6월 3일(수) 2단지 당첨자 발표가 진행되고, 6월 15~18일까지 4일동안 정당계약이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일이 다르기 때문에 1단지와 2단지 중복 청약이 가능하다. 한편, 울산 지웰시티 자이는 울산광역시 동구 서부동 일대에 공급된다. 총 2개 단지로 구성되며 지하 5층~지상 37층, 18개동, 전용면적 59~107㎡ 총 2,687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시공은 GS건설이 맡았다. 견본주택은 울산광역시 남구 달동 번영사거리 위치하며, 입주는 2023년 5월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로, ‘집콕’ 아이들에게 놀이용품 키트 추가 전달

    구로, ‘집콕’ 아이들에게 놀이용품 키트 추가 전달

    서울 구로구는 집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용품 키트 ‘두근두근 놀이박스’를 50가정에 추가로 제공한다고 11일 밝혔다. 두근두근 놀이박스는 아이들의 창의력을 발휘하고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창작놀이 재료들로 구성됐다. 반려식물인 개운죽·잔디인형 키우기, 비누클레이 만들기 등 가족과 함께 체험하고 관찰할 수 있는 물품들이 담겨 있다. 구 관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아이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부모들의 양육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아이들의 행복을 증진하기 위해 놀이박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구는 지역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통해 지난 8일 놀이박스를 받을 50가정을 공모했다. 물품은 13일부터 택배로 배달된다. 센터를 찾아 수령해도 된다. 센터는 지난달에도 35가정을 대상으로 놀이박스를 지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강아지 예뻐해 주던 모습 아른” 극단적 선택 경비원, 주민들 애도

    “강아지 예뻐해 주던 모습 아른” 극단적 선택 경비원, 주민들 애도

    경비실 앞, 추모의 장(場) 마련 한 아파트 경비원이 입주민에게 폭언·폭행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0대 후반의 아파트 경비원이 한 입주민의 폭행·폭언에 시달리다가 극단적 선택을 해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아파트 주민들의 인터뷰가 전해졌다. 10일 오후 아파트 주민들은 “성실하고 밝았던 분”이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고 뉴스1이 보도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이날 새벽 경비원 A씨가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21일부터 최근까지 아파트 입주민 B씨의 폭행과 폭언에 시달리다가 결국 극단적 선택을 했다. A씨의 집에선 ‘억울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후 A씨가 일했던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단지 경비실 앞에는 작은 추모의 장이 마련됐다. 택배 보관용으로 쓰이던 작은 탁자 위에는 A씨를 추모하는 촛불과 술잔, 그리고 국화가 놓였다. 경비실 창문에는 주민들이 쓴 추모의 메시지가 가득 붙어 있다. 쪽지에는 ‘우리 가족과 강아지 예뻐해 주던 모습이 눈에 아른거려요’, ‘항상 웃으시며 인사해주시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부디 억울함 푸셔서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등 내용이 적혔다. 아파트 주민 이모씨(64·이하 가명)는 “아파트를 위해 성실하게 일해주시던 분인데 무슨 잘못이 있다고 이렇게 됐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침통해 했다. 두 자녀를 둔 황모씨(34)는 “아이들이 경비아저씨를 보면 항상 ‘할아버지’ 부르며 잘 따랐다. 깨끗이 다 같이 살아야 한다며 새벽 4시에도 아파트뿐만 아니라 단지 밖 주변까지 청소를 하셨다. 심성이 고우셨던 분”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배경에는 한 입주민의 폭행·폭언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21일 불거진 주차 문제에서 시작됐다. 주민들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단지에는 주차할 공간이 적어 사이드 브레이크를 풀어두고 이중주차를 하는 것이 일상적인 모습이었다. 지난달 21일 A씨는 주차장에서 이중 주차된 차량을 밀며 주차 공간을 마련했는데, 이때 나타난 입주민 B씨가 자신의 차량을 밀려는 A씨를 밀치며 시비가 붙었다. 당시 B씨는 A씨에게 폭행을 가했고 최근까지 A씨에게 폭행과 폭언을 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측은 지난달 28일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경찰에 따르면 고소장에는 A씨가 4월 21일과 27일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경찰은 A씨가 세상을 떠났지만 고소된 혐의에 대해서는 수사를 지속할 방침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배송·안치까지 원스톱…도쿄로 몰리는 유골들

    배송·안치까지 원스톱…도쿄로 몰리는 유골들

    자녀 고령화에 묘지 관리비 등 부담 기존 무덤 없애고 사찰·납골당 맡겨 유족들 손쉬운 관리대행 이용 늘어 “고인 존엄성 위한 묘 공공 관리 필요”일본 도쿄도 오타구의 대로변에 자리한 도심 속 사찰 ‘혼주인’에는 며칠에 한 번꼴로 전국 각지에서 유골 항아리들이 도착한다. 이 절에 봉안하기 위해 가족들이 택배로 부친 유골들이다. 혼주인 측은 항아리에서 유골의 일부를 덜어내 불상 내부에 안치하고 나머지는 도치기현 닛코시로 가져가 수목장을 한다. 이렇게 하는 데 드는 비용은 총 3만엔(약 34만원)으로 크게 부담스러운 금액은 아니다. 일본의 수도 도쿄에 도심형 유골 안치소를 비롯한 납골당이 빠르게 늘어 가고 있다. 10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도쿄도에 설치된 납골 관련 시설은 총 433곳으로, 10년 전에 비해 90곳(26%)이나 늘었다. 주된 이유는 전국적으로 조상 및 가족 묘지의 철거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저출산·핵가족화, 유족들의 고령화, 혈연관계의 약화, 묘지 관리비용 부담 등을 이유로 기존의 묘지를 없애는 추세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오사카부에서 가장 큰 오사카 호쿠세쓰 공원묘지의 경우 철거되는 무덤의 수가 새로 들어서는 무덤의 10배 수준에 이른다. 그러나 무덤을 없애면서도 먼저 세상을 뜬 부모나 배우자, 형제 등 가족을 기리고 싶은 마음은 인지상정. 그런 사람들을 중심으로 손쉬운 관리대행이 가능해지면서 자녀들이 살고 있는 경우가 많은 도쿄로 유골을 옮기는 사례가 늘고 있다. 사이타마현 사이타마시에 사는 70대 여성 A씨는 지난해 도쿄 중심지인 분쿄구의 한 납골당에 가족 전용 공간을 만들었다. 군마현의 선산에 있던 부모님과 남동생의 묘지를 없애면서다. A씨는 “부모님 묘지를 관리해 오던 남동생이 세상을 뜨면서 내가 그 일을 맡게 됐지만, 이제는 나도 너무 나이가 들어 힘에 부치게 됐다”며 “고민 끝에 두 딸들이 살고 있는 도쿄 도심지 납골당을 선택했다”고 아사히에 말했다. 미야기현 오사키시에 사는 여성 B(79)씨는 2년 전 사망한 남편의 유골을 지난해 10월 혼주인에 봉안했다. 자녀도 없고 친척 관계도 소원해 남편 유골을 앞으로 어떻게 관리할까 고민하다 결국 아무런 연고도 없는 이곳에 오게 됐다. 나중에 본인이 사망했을 때에도 자기 유골을 남편과 함께 안치해 달라고 2인분 공간을 계약했다. 유골 배송부터 안치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해 주는 업체도 등장했다. 묘지 철거를 전문으로 하는 도쿄도 에도가와구의 ‘에도의 요시다’라는 업체는 5년 전 ‘유골배송 키트’를 개발, 인터넷을 통해 3850엔에 판매하고 있다. 상품은 유골 항아리 1개가 알맞게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의 흰색 골판지 박스 세트다. 여기에 잘 포장해 이 업체에 유골을 보내면 전용 공간에 2년간 안치해 준다. 기본 보관 기간이 끝난 뒤에는 유족이 원할 경우 도쿄만 앞바다에 산골하는 ‘해양장’ 서비스도 해 준다. 비용은 3만엔 정도. 요시다 시게루 대표는 “나도 처음에는 ‘유골을 어떻게 우편으로 보내지?’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이런 것이 바로 현대 일본인들이 유골을 대하는 관점이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흐름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묘지문화 전문가인 모리 겐지 이바라키기독교대 명예교수는 “가까운 곳에서 고인을 기리고 싶은 심정이야 이해하지만 묘지를 옮기는 게 과연 돌아가신 분들이 원하는 것인지도 생각해 봐야 한다”며 “개인이나 가족 차원을 넘어서 지역사회나 국가가 사자의 존엄성을 지키는 차원에서 묘지의 관리 및 유지에 관여하는 것은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30%만 지킨 文대통령 노동 공약… 3년 지나도 임금체불 여전

    30%만 지킨 文대통령 노동 공약… 3년 지나도 임금체불 여전

    ‘노동 존중 사회 실현’을 국정과제로 제시한 문재인 정부가 출범 3년째를 맞지만 정부의 노동·일자리 공약 중 70%는 아직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동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문재인 정부가 제시한 노동·일자리 공약 70여개 중 20여개만이 이행됐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남은 50여개의 직장인 보호 공약 이행 방안을 밝혀야 한다”고 10일 주장했다. 미이행 공약 중에는 임금 체불 해소 같은 기본적인 권리 등도 적지 않다. 일례로 지난해 1월 정부는 ▲퇴직자에게만 지급하는 연 20%의 체불임금 지연이자를 재직자도 받을 수 있게 하고 ▲고액·상습 체불 사업주에 대한 반의사불벌죄 적용 제외 등 사업주 처벌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명목으로 ▲상시·지속적인 업무는 정규직 직접고용 원칙 ▲비정규직 고용 상한제 도입 등을 약속했다. 이 밖에 ▲장시간 노동 사업장 특별근로감독 실시 ▲택배·대리기사, 보험설계사, 골프장 캐디 등 특수고용노동자의 고용보험 적용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비정규직 차별금지 특별법 제정 등의 공약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 직장갑질119는 “근무시간 외 카카오톡 등을 이용한 업무 지시를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 등 직장인들에게 꼭 필요한 공약은 정부 서랍과 국회 창고에 처박혀 있다”며 “포괄임금제 규제, 임금채권 소멸시효 5년 연장 등과 같이 대통령의 의지만 있으면 실현할 수 있는 직장인 보호 공약도 많다”고 지적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노동존중’ 외쳤지만…“문재인 정부 노동 공약 50개 안 지켜”

    ‘노동존중’ 외쳤지만…“문재인 정부 노동 공약 50개 안 지켜”

    “독서실 야간 총무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매일 7시간 넘게 일했지만 고용주가 체불한 임금이 400만원이 넘습니다. 고용노동부에 임금체불 진정서를 제출했는데 근로감독관이 ‘하루에 2~3시간 정도 일한 것으로 하고 120만원에 합의를 보자’고 제안하더군요.” (제보자 A씨) “2018년 입사해 곧 정규직 전환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부서장이 제게 과도한 업무를 지시하고, 인사를 안 했다고 꼬투리를 잡는 등 저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오래 전 실수까지 꺼내서 시비를 걸더니 ‘정규직 전환이 안 돼도 섭섭해 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정말 열심히 일했는데, 상사에게 미움을 받으면 정규직이 될 수 없는 건가요?” (제보자 B씨) ‘노동존중 사회 실현’을 국정과제로 제시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지 올해로 3년째지만 정부의 노동·일자리 공약 중 70%가 아직 이행되고 있지 않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노동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문재인 정부가 제시한 노동·일자리 공약 70여개 중 20여개만이 이행됐다면서 “취임 3주년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은 남은 50여개 직장인 보호 공약 이행 방안을 밝혀야 한다”고 10일 밝혔다. 미이행 공약 중 일례로 정부는 임금체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체불사업주가 퇴직자에게만 지급하는 연 20%의 체불임금 지연이자를 재직자에게도 지급하도록 하고 △고액·상습 체불사업주에 대한 반의사불벌죄 적용 제외 등 체불사업주 처벌을 강화하겠다고 지난해 1월 발표했다. 또 ‘비정규직 문제 해결’이라는 국정과제 아래 △상시·지속적인 업무 일자리의 정규직 직접고용 원칙(사용사유제한 제도 도입) △비정규직 고용 상한제 도입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위 정책 공약들을 포함해 △장시간 노동 사업장 특별근로감독 실시 △택배·대리기사, 보험설계사, 골프장 캐디 등 특수고용노동자의 고용보험 적용 △중대재해 기업처벌법 제정 △비정규직 차별금지 특별법 제정 등 70여개 공약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직장갑질119의 설명이다. 특별법은 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공약한 비정규직 차별시정 제도다. 직장갑질119는 “근무시간 외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업무지시를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 등 직장인들에게 꼭 필요한 공약은 정부 서랍과 국회 창고에 처박혀 있다”면서 “포괄임금제 규제, 임금채권 소멸시효 5년 연장 등과 같이 대통령의 의지만 있으면 실현할 수 있는 직장인 보호 공약도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에게 21대 국회에서 가장 먼저 통과시켜야 할 공약, 지키지 못할 공약을 구분한 뒤 직장인 보호 공약을 어떻게 지킬지 밝혀줄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무대 잃고 매일 밤 도로 누벼도… 손에 쥔 건 100만원

    무대 잃고 매일 밤 도로 누벼도… 손에 쥔 건 100만원

    배우들, 출연 예정 작품 줄줄이 취소·연기 대리운전·배달 등 일용직으로 생계 유지 대관료·월세 감당 못한 대학로 극장 폐관 일당·주급받는 방송계 비정규직도 직격탄 외주 방송작가 절반 “임금 손실·실직 우려” “긴급 실업수당·표준 근로계약서 정착 필요”서울 대학로에서 활동하는 연극배우 A씨는 오전 10시쯤 하루를 시작한다. 식비를 줄이기 위해 집에서 아침 겸 점심 식사를 한꺼번에 해결하고 서울 각지의 영화사에 자신을 알리는 프로필을 돌리러 집을 나선다. 반기는 이 없는 영화사를 돌고 해가 질 무렵이면 일터로 향한다. 그가 가는 곳은 대학로 지하 소극장도, 연습장도 아닌 도로 위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기 시작한 지난 2월 말부터 A씨는 생계의 터전인 무대를 잃고 아르바이트로 뛰던 대리운전을 주업 삼아 버티고 있다. 코로나 삭풍 끝자락에 사회는 조금씩 숨통을 트지만 ‘비주류’의 현실은 여전히 팍팍하다. 공연 취소 및 연기로 설 자리를 잃은 배우들은 아르바이트 현장으로 내몰렸고, 경영난에 폐업을 결정한 소극장까지 나왔다. A씨 역시 출연이 예정됐던 작품이 줄줄이 취소·연기됐다. 대학로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지방 순회공연이 잡혔던 작품은 모두 무대를 접었고, 다른 두 작품은 각각 개막 일정이 올해 9월과 내년 4월로 미뤄졌다. 연극만으로는 생계를 꾸릴 수 없어 짬짬이 해 온 대리운전은 운행 시간을 늘렸지만 수입은 줄었다. 오후 6시부터 새벽 1시까지 일해도 잡히는 일감은 4~5건에 그친다.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에 맞춰 재택근무를 하는 기업이 늘었고, 술자리 등 외부 활동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A씨는 “함께 연극을 하면서 만난 아내도 작품이 중단되면서 배달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는데 지난달에 둘이 합쳐 100만원 정도 손에 쥐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나마 다른 배우들보다는 사정이 나은 편이라고 했다. A씨는 “코로나 사태가 끝날 때까지 목돈이나 벌겠다며 막노동 현장을 찾아 지방으로 떠난 동료들도 있고, 영화관이나 카페서 일하던 친구들은 손님이 줄면서 잘려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극단과 극장 대표들의 상황 역시 참혹하다. 3개월 넘게 소득은 없는데 대관료와 직원 월급 등 고정 지출은 고스란히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2013년부터 대학로에서 ‘예술극장 나무와 물’을 운영해 온 정유란 대표는 최근 월세 부담에 극장 폐관을 결정했다. 대학로에서 극단을 운영하고 있는 B대표는 높은 대관료와 이를 돌려받을 수 없는 구조를 지적했다. 그는 “대학로에 극단과 소극장이 몰려 있다 보니 터무니없이 높은 대관료를 받고 있다. 대학로 메인 거리의 소극장은 매월 1300만원 정도를 대관료로 받는데 코로나19로 공연을 취소하더라도 이미 낸 대관료는 돌려받을 수 없다”면서 “대관료 지원이나 일부 상환 등 정부 차원의 지원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당이나 주급, 방송분에 따라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 형태인 ‘바우처’로 임금을 받아 온 방송계 비정규직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방송사들이 코로나19 비상 체제에 들어가면서 기존 프로그램을 편성에서 빼거나 촬영을 중단했다. 당장 수입이 없어진 이들 상당수는 택배 등 일용직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10년차 드라마 스태프 C씨는 “2~3월에 들어가려던 드라마가 계속 미뤄지며 몇 달간 수입이 없는 상태”라고 했다. 작가들 역시 생계 곤란을 호소한다. 방송 재개까지 기약이 없는 상태로 몇 달째 “기다려 달라”는 말만 듣고 있다. 추혜선 정의당 의원실이 지난달 29일 낸 ‘독립PD·방송(외주)작가 노동실태와 정책지원 방안 연구’에 따르면 작가의 48.4%가 코로나19 이후 임금 손실이 있었으며, 48.9%는 실직 우려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지역 방송국에서 컴퓨터그래픽을 담당하는 D씨는 “방송국 내 프리랜서들은 근로계약서도 쓰지 않고 10년씩 일한다”며 “요즘 같은 위기 상황에서는 더욱 고용 불안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했다. 현장에서는 긴급 실업수당 등 직접적 대책과 함께 장기적으로 표준 근로계약서 정착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김기영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장는 “코로나19로 정부가 휴업 수당을 준다고 발표를 했음에도 노동자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방송 비정규직들은 혜택을 받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르포]무대 잃고 도로 위 달리는 배우들…손에 쥔 월급은 50만원

    [르포]무대 잃고 도로 위 달리는 배우들…손에 쥔 월급은 50만원

    서울 대학로에서 활동하는 연극배우 A씨는 오전 10시쯤 하루를 시작한다. 식비를 줄이기 위해 집에서 아침 겸 점심 식사를 한꺼번에 해결하고 서울 각지의 영화사에 자신을 알리는 프로필을 돌리러 집을 나선다. 반기는 이 없는 영화사를 돌고 해가 질 무렵이면 일터로 향한다. 그가 가는 곳은 대학로 지하 소극장도, 연습장도 아닌 도로 위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기 시작한 지난 2월 말부터 A씨는 생계의 터전인 무대를 잃고 아르바이트로 뛰던 대리운전을 주업 삼아 버티고 있다.코로나 삭풍 끝자락에 사회는 조금씩 숨통을 트지만 ‘비주류’의 현실은 여전히 팍팍하다. 공연 취소 및 연기로 설 자리를 잃은 배우들은 아르바이트 현장으로 내몰렸고, 경영난에 폐업을 결정한 소극장까지 나왔다. A씨 역시 출연이 예정됐던 작품이 줄줄이 취소·연기됐다. 대학로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지방 순회공연이 잡혔던 작품은 모두 무대를 접었고, 다른 두 작품은 각각 개막 일정이 올해 9월과 내년 4월로 미뤄졌다. 연극만으로는 생계를 꾸릴 수 없어 짬짬이 해 온 대리운전은 운행 시간을 늘렸지만, 수입은 줄었다. 오후 6시부터 새벽 1시까지 일해도 잡히는 일감은 4~5건에 그친다.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에 맞춰 재택근무를 하는 기업이 늘었고, 술자리 등 외부 활동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A씨는 “함께 연극을 하면서 만난 아내도 작품이 중단되면서 배달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는데 지난달에 둘이 합쳐 100만원 정도 손에 쥐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나마 다른 배우들보다는 사정이 나은 편이라고 했다. A씨는 “코로나 사태가 끝날 때까지 목돈이나 벌겠다며 막노동 현장을 찾아 지방으로 떠난 동료들도 있고, 영화관이나 카페서 일하던 친구들은 손님이 줄면서 잘려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극단과 극장 대표들의 상황 역시 참혹하다. 3개월 넘게 소득은 없는데 대관료와 직원 월급 등 고정 지출은 고스란히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2013년부터 대학로에서 ‘예술극장 나무와 물’을 운영해 온 정유란 대표는 최근 월세 부담에 극장 폐관을 결정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코로나19로 2월부터 멈춘 공연장에 수입이 1원도 들어오지 않는 상황에서 매월 내야 하는 월세를 감당하기가 어려웠다”며 그간의 고충을 털어놨다. 대학로에서 극단을 운영하고 있는 B대표는 높은 대관료와 이를 돌려받을 수 없는 구조를 지적했다. 그는 “대학로에 극단과 소극장이 몰려 있다 보니 터무니없이 높은 대관료를 받고 있다. 대학로 메인 거리의 소극장은 매월 1300만원 정도를 대관료로 받는데 코로나19로 공연을 취소하더라도 이미 낸 대관료는 돌려받을 수 없다”면서 “대관료 지원이나 일부 상환 등 정부 차원의 지원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일당이나 주급, 방송분에 따라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 형태인 ‘바우처’로 임금을 받아 온 방송계 비정규직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방송사들이 코로나19 비상 체제에 들어가면서 기존 프로그램을 편성에서 빼거나 촬영을 중단했다. 당장 수입이 없어진 이들 상당수는 택배 등 일용직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10년차 드라마 스태프 C씨는 “2~3월에 들어가려던 드라마가 계속 미뤄지며 몇 달간 수입이 없는 상태”라며 “아르바이트를 급하게 구하는 동료들이 많다”고 했다. 작가들 역시 생계 곤란을 호소한다. 방송 재개까지 기약이 없는 상태로 몇 달째 “기다려 달라”는 말만 듣고 있다. 추혜선 정의당 의원실이 지난달 29일 낸 ‘독립PD·방송(외주)작가 노동실태와 정책지원 방안 연구’에 따르면 작가 48.4%가 코로나19 이후 임금 손실이 있었으며, 48.9%는 실직 우려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지역 방송국에서 컴퓨터그래픽을 담당하는 D씨는 “방송국 내 프리랜서들은 근로계약서도 쓰지 않고 10년씩 일한다”며 “요즘 같은 위기 상황에서는 더욱 고용불안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했다. 현장에서는 긴급 실업수당 등 직접적 대책과 함께 장기적으로 표준 근로계약서 정착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김기영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장는 “코로나19로 정부가 휴업 수당을 준다고 발표를 했음에도 노동자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방송 비정규직들은 혜택을 받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2020 샘터상 생활수기 부문에 박희

    2020 샘터상 생활수기 부문에 박희

    2020 샘터상 생활수기 부문에 박희(52)씨가 선정됐다. 월간지 ‘샘터’는 박씨의 수기 ‘아들의 배웅’이 생활수기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KBS 기자 출신의 드라마 작가인 박씨는 불의의 사고로 떠나 보낸 열두 살 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수기에 담았다. 시조 부문에는 조현미(50)씨의 ‘환승역에서’가, 동화에서는 전자윤(42)씨의 ‘그림자 어둠 사용법’이 당선됐다. ‘샘터’ 독자들이 공익 봉사 단체에 후원하는 제20회 샘물상수상자로는 서울 성북구 삼성동의 비둘기봉사회가 선정됐다. 봉사회에는 독자 모금액 및 샘터사 후원금 등 총 667만 7754원이 전달됐다. 23년 전 독거 노인들에게 명절 떡국을 대접하며 시작된 비둘기봉사회는 현재 약 20여 명의 회원들이 반찬봉사, 청소년 공부방 운영, 장애인가정 지원 등의 사업을 계속해오고 있다. 김성구 샘터 발행인은 “운영비 마련을 위해 재활용품을 모아 바자회를 열고, 용돈을 모아 활동비에 보태온 이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고 싶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신인 작가들의 등용문인 샘터상에서는 시조와 생활수기, 동화 등 3개 부문에서 문예공모전을 진행해왔다. 올해는 시조 844편과 생활수기 195편, 동화 275편이 응모됐다. 이중 각 부문 당선자 1명과 가작 2명씩 수상자를 선정했다. 시상식은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기존의 오프라인 시상식 대신 택배로 전달된 상패와 부상을 들고 수상자들이 직접 ‘자축 셀카’를 찍어 보내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작년 택배 13억 2000만개… 식품이 전체 22% ‘최다’

    작년 택배 13억 2000만개… 식품이 전체 22% ‘최다’

    경기 화성 2368만건 전국 최다 이용 1인당 평균 이용 많은 곳은 서울 중구 ‘노재팬’효과 日브랜드 물량 28% 감소 BTS 얼굴 새긴 ‘레모나’ 190% 폭증지난해 CJ대한통운을 통해 배송된 택배는 13억 2000만개에 달한다. 이를 가로 35㎝ 상자 기준으로 일렬로 세우면 지구에서 달까지 편도로 도착하는 거리다. 15세 이상 인구 한 사람이 연간 29번의 택배를 이용한 셈이다. CJ대한통운은 5일 이런 내용의 택배송장 빅데이터를 분석한 ‘2019~2020 일상생활 리포트’를 발간했다. 지난해 가장 많이 배송된 택배는 식품으로, 전체 물량의 22%를 차지했다. 이어 패션의류(20%), 생활건강용품(18%) 순이다.이 세 제품을 합친 게 전체 배송물품의 60%에 달했다. 식품 중에서는 가정간편식이 2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과자·간식·음료(22%), 신선식품(22%), 영양제(21%) 등의 순이다. 한국인들은 패션품목 중에서는 무채색을 단연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랙(38%), 화이트(15%), 그레이(9%)를 합하면 62%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인구가 몰린 수도권의 택배 이용이 많았다. 전국에서 CJ대한통운 택배를 가장 많이 이용한 곳은 경기 화성시(2368만 7000건)였다. 서울 강남구(2114만 2000건), 경기 부천시(1929만 9000건), 서울 송파구(1836만 7000건), 경기 남양주시(1664만 9000건) 순이다. 1인당 평균 이용 횟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 중구로 지난 한 해 평균 1인당 58.9번을 이용했다. 이어 서울 강남(44.2), 대구 중구(41.9), 서울 종로(40.9), 부산 강서(36.9)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는 지난해 CJ대한통운 택배만 15만 상자 이상 배달됐다. 한 건물당 택배발송이 가장 많았던 곳은 충북 영동군의 한 상가(2만 9000개)였다. 메가트렌드로 자리잡은 유튜브 관련 소비가 늘어남에 따라 관련 물량도 증가했다. 지난해 개인방송을 위한 짐벌·조명 등 물량이 전년 대비 34%나 증가했다. 일본과의 무역갈등으로 촉발된 ‘노재팬’(일본산 불매운동)의 효과로 라이프스타일 관련 일본 브랜드 물량은 전년보다 28% 감소했고 한국 브랜드는 46%나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의 영향도 뚜렷했다. 지난 2월 마스크(전월 대비 1097%↑) 등 개인위생용품 물량이 급증했고 사회적 거리두기의 장기화로 라면과 간편조리식, 생수 등 식품 물량의 변화도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비타민 제품 ‘레모나’의 택배량은 전월보다 190% 급증했다. 세계적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의 얼굴이 새겨진 ‘레모나 BTS 패키지’가 판매돼서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짜장라면과 너구리라면의 택배량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상반기의 마지막인 5월 30일을 기점으로 짜장라면은 207%, 너구리는 393%나 증가했다. 영화 ‘기생충’이 개봉한 날이 바로 5월 30일이라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日 경제연구소 “GDP 23조엔 추가 감소”

    日 경제연구소 “GDP 23조엔 추가 감소”

    전체 손실 45조엔… 연 GDP 8.4% 규모 숙박업 등 코로나 관련 도산 114건 달해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발령한 ‘긴급사태’가 이달 말 예정대로 종료된다 해도 이로 인한 전체 경제 손실이 45조엔(약 516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추산이 나왔다. 일본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8.4%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런 가운데 기업들의 ‘코로나19 도산’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5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다이이치세이메이 경제연구소 구마노 히데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긴급사태 발령 기한이 이달 6일에서 31일까지로 늘어남에 따라 일본의 GDP가 23조 1000억엔 추가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6일까지의 GDP 감소 추산액이 21조 9000억엔이기 때문에 연장된 기간의 손실을 더하면 긴급사태로 인한 전체 GDP 감액은 45조엔에 이른다고 밝혔다. 구마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경제에 미칠 악영향은 긴급사태 발령 후 첫 1개월보다 그다음 1개월이 더 클 수밖에 없다”며 “인건비, 임대료 등 고정비 부담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고노 류타로 BNP파리바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긴급사태 선언 지속에 따라 올 4~6월 일본의 GDP가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 1945년 태평양전쟁 종전 이후 최악의 역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산케이신문은 이날 코로나19와 관련된 도산이 이달 1일 현재 114건에 이른다고 도쿄상공리서치를 인용해 보도했다. 숙박업 도산이 26건에 이르는 가운데 시가현 오쓰시 로열오크리조트와 같은 대형 업체도 지난달 말 파산을 선언했다. 미야모토 가쓰히로 간사이대 명예교수(경제학)는 “마스크, 게임, 택배 등 극히 일부 산업에서 특수가 발생하고 있지만 그 규모가 뻔하기 때문에 사실상 모든 산업이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매출이 아예 제로(0)로 떨어지는 등 끔찍한 침체에 빠져 있는 기업이 적지 않다는 게 특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랜선으로 수국 완판…지자체 특판 흥했다

    수국 주산지 강진, 日수출 막혀 위기 온라인 장터로 2만 6000송이 완판 증평 ‘홍삼포크’ 1년 새 매출 600배 쿠폰 지원·DB 구축 등 서비스 강화 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비대면) 시대가 열리면서 대박을 예상하지 못했던 전국 특산물이 랜선을 타고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소비 패턴이 바뀌면서 자치단체들이 온라인 판매 지원 확대에 나서는 등 ‘포스트 코로나’ 행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전남 강진군에 따르면 올해 처음 시작한 수국 온라인 판매가 대히트를 쳤다. 국내 수국 생산량의 30%를 차지하는 강진군은 일본 수출길 등이 막힌 화훼농가들이 수국을 폐기 처분할 처지에 놓이자 지난 3월 30일 온라인 남도상생농특산물 장터를 통해 첫 비대면 판매에 나섰다.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1송이를 시중보다 70% 저렴한 3000원에 판매한다는 소식이 입소문을 타며 주문이 쇄도해 2만 6000송이가 나흘 만에 완판됐다. 물대롱을 달아 배송돼 소비자들이 싱싱한 수국을 받아 볼 수 있다는 것도 ‘광클릭’을 유도했다. 지난달 17일 시작한 2차 판매는 반응이 더 뜨거웠다. 수국 1만 송이를 온라인에 내놓자 0시에 시작된 판매가 10시간 만에 끝났다. 1만 송이를 추가로 마련해 지난달 25일 진행한 3차 판매도 매진을 기록했다. 충북에선 증평군 특산물인 홍삼포크가 큰 인기를 얻었다. 홍삼 부산물을 먹인 홍삼포크는 일반 삼겹살보다 쫄깃쫄깃하고 잡냄새가 적지만 지난해 1월부터 3월까지 온라인 판매 실적은 50만원이 안 될 정도로 저조했다. 그러나 올해는 같은 기간 온라인으로 팔려 나간 홍삼포크가 3억 500만원어치에 달했다. 충북도가 G마켓 등에서 운영하는 청풍명월 장터 판매 품목 가운데 가장 큰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외식을 자제하는 사람들이 집에서 먹기 위해 삼겹살을 소비할 것으로 예상해 마케팅을 강화한 게 적중했다는 설명이다. 강원도는 계속되는 완판 행진으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감자, 오징어에 이어 아스파라거스도 지난달 20일 2000상자가 매진된 데 이어 지난달 23일 오전 10시에 시작된 2차 온라인 특판 역시 접속자가 폭주하며 1분 만에 완판 행진을 이어 갔다. 이에 따라 지지체들은 코로나19 이후에도 비대면 시장 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충북도는 생산자들의 택배비 지원을 위해 4억원을 추경예산에 반영하고 온라인 소비자들에게 할인쿠폰을 지원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세대 구분 없이 온라인을 애용하면서 충북 농산물 전체 온라인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배 늘어난 만큼 온라인숍에 농식품 입점을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진군은 수국 등 화훼 온라인 판매 홈페이지를 만들고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관리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쿠팡 등과 손잡고 해마다 제주특별기획전 등을 열기로 했다. 전남 담양군은 온라인 판촉광고와 상품 동영상 제작비 지원사업 등을 추진한다. 대상은 6개월 이상 온라인 판매 실적이 있는 농산물 및 식품업소 65곳이다. 지원비는 1곳당 200만원이다. 서울시는 현재 13개 자치구 전통시장에서 시행하고 있는 전통시장 온라인 배송 서비스 지원사업을 올해 25개 자치구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네이버와 손잡고 실시한 온라인 배송 서비스는 사업을 시작한 지난해 1년간 3083건, 8900만원의 실적을 냈는데 올 1~3월 석 달간 4089건, 1억 3800만원으로 매출이 55% 증가해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네이버에서 ‘동네시장 장보기’를 검색하면 집 주변 시장을 찾을 수 있고, ‘놀러와요 시장’이라는 앱 서비스도 시작했다. 모바일 등을 통해 전통시장 상품을 3만원 이상 주문하면 2시간 내에 무료로 배달해 준다. 증평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서울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마스크값 좀 내려 주세요”

    “마스크값 좀 내려 주세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공적마스크 수급 상황이 크게 나아지면서 턱없이 높게 형성된 마스크 가격을 낮춰 달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4일 “지금은 약국 어딜 가나 마스크가 있다”면서 “하지만 마스크 가격은 1000원 정도 하던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여전히 높은 편이어서 가격을 낮춰 줄 것을 당국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약국에서 파는 KF94 기준 공적마스크의 가격은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50% 오른 1매당 1500원이다. 원가는 계속 300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약국에서 만난 택배기사 김모(58·경북 안동시)씨는 “하루 벌어 하루를 먹고사는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는 마스크 가격이 큰 부담이 된다”면서 “마스크 공급이 안정된 지금도 고통받는 서민에 대한 배려는 없다”고 비판했다. 한 쇼핑 전문 인터넷 카페 등 온라인에서 ‘마스크 가격 제자리 찾기 캠페인’도 이어지고 있다. 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더라도 마스크 사용이 일상화된 현실을 감안하면 가격 인하 조치가 필요하다는 내용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4월 들어 주간 단위로 6000만개 수준이었던 마스크 소비량은 4주차(20~26일)에는 약 20% 감소한 4850만개로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마스크 공급량은 국내 생산량 8314만장을 포함해 총 8652만장에 달해 주간 단위 공급이 소비를 앞질러 재고가 쌓이고 있다. 식약처가 공적마스크 ‘1주 1인 3개’ 구매 확대 시범 시행기간(4월 27일~5월 3일) 중 판매 추이를 모니터링한 결과 공적마스크를 구매한 사람은 시행 전주 대비 5.7% 증가(911만명→963명)했으나 공급량도 28.7% 확대(2672만개→3439만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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