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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노위 ‘택배기사 사용자는 택배사’ 첫 판정… “단체 교섭 응해야”

    특수고용직(특고)인 택배기사에 대한 원청 택배회사의 사용자 책임을 인정하는 중앙노동위원회 판정이 처음으로 나오면서 노동관계에 큰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중앙노동위원회는 2일 전국택배노조가 CJ대한통운을 상대로 제기한 부당노동행위 구제 신청 사건에 대해 CJ대한통운의 단체교섭 거부는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한다고 판정했다. 중노위는 이날 언론에 배포한 자료에서 “원·하청 등 간접고용 관계에서 원청 사용자가 하청 근로자의 노동 조건에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하는 일정 부분에 대해서는 원청의 단체교섭 당사자 지위를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법원 역시 부당노동행위 사건에서 원청을 사용자로 인정한 적이 있다고 중노위는 강조했다. 앞서 택배노조는 지난해 3월 CJ대한통운에 단체교섭을 요구했다가 거부당하자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한다며 노동위원회에 구제 신청을 제기했다. CJ대한통운과 같은 택배사는 다수의 대리점과 위탁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택배를 운송한다. 개별 대리점은 택배기사들과 별도의 계약을 맺어 운송 업무를 위탁한다. 이에 따라 원청에 해당하는 택배사는 택배기사들과 직접적인 계약 관계가 없는 만큼 이들의 사용자가 아니며 단체교섭 요구에 응할 의무도 없다는 게 CJ대한통운 논리였다. 이에 비해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이 택배기사의 근무 조건을 좌우할 수 있는 실질적인 사용자라며 단체교섭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리점은 대부분 영세 사업장으로, 근무 조건 개선을 위해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어 ‘진짜 사장’인 원청과 교섭해야 한다는 게 택배노조가 내세운 논리다. 택배노조는 하청 노동자의 경우 어렵게 노조를 결성해도 원청과 교섭을 못 해 근무 조건을 개선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원청을 실질적인 사용자로 본 이번 판정은 의미가 크다고 높이 평가했다. 반면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논평에서 “유사한 취지의 교섭 요구 폭증 등 노사관계에 미치는 부정적인 파장을 크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행정소송 등 후속 대응을 예고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살아있는 반려동물을 택배로” 온라인 상거래가 부추기는 생명 경시

    “살아있는 반려동물을 택배로” 온라인 상거래가 부추기는 생명 경시

    지난 3일 중국 청두의 택배 트럭 짐칸에 가득 실려 있던 택배 상자 안에 들어 있던 반려동물 160마리 가운데 상당수가 보호센터에서 입양 준비 등 돌봄을 받고 있으며 38마리 정도는 계속 치료를 받고 있다고 영국 BBC가 6일 전했다. 청두의 택배 물류창고에서 발견된 택배 상자들은 커다란 충격을 안겼다. 상자 안에 생후 3개월도 채 되지 않은 고양이와 강아지, 토끼와 거북이 등이 뒤섞여 배송을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햄스터처럼 작은 동물과 조류들은 아예 페트병에 들어 있기도 했다. 밀폐된 상자 속에 갇혀 있던 반려동물 일부는 숨진 채로 발견됐고, 대부분은 먹지도, 물을 마시지도 못하고 제대로 숨을 쉴 수도 없어 떼죽음을 당하기 일보직전의 상황이었는데 간신히 구조됐다. 현지 동물보호 단체가 택배 트럭의 짐칸을 빼곡히 채운 상자들을 뜯어 동물들을 하나하나 구조하는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이 온라인에 공개하면서 커다란 충격과 분노를 일으켰다. 자원봉사자들은 트럭의 짐칸 문을 처음 열었을 때 반려동물들이 일제히 내지르는 울부짖음에 경악했다고 털어놓았다. 해당 물류업체는 살아 있는 동물을 택배로 운송하려 했다는 지적에 회사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살아있는 동물을 택배로 거래하는 일은 우정법 시행세칙 33조에 따라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다. 특히 중국 정부는 지난해 초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됐을 때 살아있는 동물을 일반 택배로 배송하면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정작 진짜 문제는 누리꾼들이 이른바 ‘블라인드 박스’ 안에 살아 있는 동물을 넣어 선물이랍시고 택배로 부치는 일이 유행처럼 번진다는 것이다. 타오바오 같은 사이트에서도 거북이와 도마뱀, 설치류 등이 들어 있는 상자 사진을 쉽게 검색할 수 있다. 택배회사나 물류관리 업체가 이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이에 따라 온라인으로 쉽게 동물을 거래하는 행위부터 근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물류회사 ZTO는 쓰촨성 물류 책임자가 정직되고 성과급 삭감 징계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 중국의 우정법을 위반한 사실을 인정하고 인민들에게 사과했다고 인민일보 온라인이 전했다. 아울러 우편물의 안전과 동물보호에 대한 교육을 실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 누리꾼은 “집을 잃은 동물들을 구조하고 관리하는 데 우리가 어떤 일을 해냈는가? 이제는 반려동물 블라인드 박스가 하나의 산업이 됐다고?”라고 적었다. 다른 이는 “다시 반려동물 블라인드 박스를 보이콧하는 일에 대해 얘기해보자.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집이지, 불확실한 가능성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국영 신화 통신은 반려동물 블라인드 박스는 “생명 경시”에 다름 아니며 물류업체들과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자체 점검과 자율 교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하면서 이런 것들을 사고파는 이들도 “더 좋은 뜻과 생명에 대한 존중”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영상] “도와주세요!” 美꼬마 외침에 총알 질주한 ‘미스터 천사’ 택배기사

    [영상] “도와주세요!” 美꼬마 외침에 총알 질주한 ‘미스터 천사’ 택배기사

    미국 택배기사가 ‘천사’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24일 CNN은 도와달라는 어린이 외침에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려간 택배 기사의 영웅담을 전했다. 일리노이주 오크파크 지역에 사는 맥스 프랫(4)은 얼마 전 큰일을 치를 뻔했다. 부모를 거들겠다며 집으로 오는 택배를 나서서 챙기곤 하던 꼬마는 45㎏에 육박하는 짐을 옮기려다 그만 상자에 깔리고 말았다. 프랫은 “항상 제가 택배를 받아요. 하지만 이번에는 제가 옮길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어요. 계단에서 굴러떨어질까 봐 무서웠어요”라고 CBS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18㎏짜리 꼬마는 몸무게 2배를 훌쩍 넘는 상자에 깔려 중심을 잃고 말았다. 그때, 어디선가 등장한 택배기사가 번쩍 상자를 들어 올렸다. 순식간에 대문까지 온 택배기사는 집에 있던 어머니보다도 빠르게 아이 안전을 확보했다. 프랫의 어머니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2살 딸을 돌보다 아들이 도와달라고 소리치는 걸 듣고 헐레벌떡 뛰어 내려갔다. 그때는 택배기사가 벌써 아이를 구해주고 난 뒤였다”고 말했다. 사건 이후 도어캠(대문 카메라)를 돌려보고 나서야 정확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게 됐다고도 말했다. 꼬마네 집 도어캠에는 지난 17일 배송을 마친 택배기사가 도로를 반쯤 건너 맞은편에 대놓은 택배차량으로 향하다 “도와주세요”라는 꼬마의 외침을 듣고 뒤를 돌아 총알처럼 질주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거의 자동 반사적으로 달려온 그 덕에 꼬마는 특별한 부상 없이 위기를 넘겼다. 프랫의 아버지는 “그는 두 번 생각 하지 않았다. 심지어 달리는 자동차도 신경 쓰지 않았다. 그냥 질주했다. 멋있었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택배기사 마르코 앤젤은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멋쩍어했다. 앤젤은 “나도 아들이 있다. 누구라도 그 상황에서는 그렇게 했을 것”이라면서 “그런 사고를 목격하면 ‘부모 모드’, 완전한 ‘아빠 모드’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영웅으로 불리는 걸 부담스러워했다. 하지만 꼬마에게 그는 ‘아이언맨’에 버금가는 영웅이다. 벌써 ‘패키지맨’이라는 별칭까지 만들어 부르고 있다. 꼬마와 꼬마의 부모는 CBS가 마련한 화상연결 자리를 통해 택배기사와 다시 만나 “이름(앤젤)처럼 당신은 우리에게 ‘천사’”라고 감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택배회사 측에 이달의 기사 선정 등으로 택배기사의 선행을 널리 알려주기를 부탁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고덕 아파트 2차 택배 대란…상자 800개 ‘택배 산성’ 쌓다

    고덕 아파트 2차 택배 대란…상자 800개 ‘택배 산성’ 쌓다

    택배노조, 지상 차량 통행 금지에 항의“출입 허용하고 안전 추가 대책 마련을” 주민들 “왜 우리 아파트에만 협상 요구”노조 측, 갈등 방치 택배사 비난 화살도택배차량의 지상 출입을 금지해 ‘갑질’ 논란이 불거진 서울 강동구 고덕동 대형 아파트 단지 앞에 14일 택배상자 800여개가 쌓이는 ‘택배대란’이 재현됐다. 전국택배노동조합이 이날부터 개별 가구 배송을 중단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택배노조는 기사들의 건강과 안전을 감안해 지상출입 금지를 풀라고 요구했지만 아파트 입주민들은 단지 내 보행자 안전을 위한 조치라며 팽팽히 맞섰다. 택배노조는 이날 아파트 단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택배차량의 단지 내 출입을 허용하고 대신 (주민) 안전을 위한 추가 대책을 마련하는 방식으로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면서 “해당 아파트를 개인별 배송불가 아파트로 지정하고 앞으로 아파트 입구까지만 배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택배기사들은 배송할 상자들은 단지 입구에 차곡차곡 쌓아놓고 입주민들에게 직접 찾아가라는 메시지를 돌렸다. 지상에 차도가 없는 공원화 아파트 단지인 이 아파트는 지난 1일부터 어린이 안전사고와 보도블록 훼손 등을 이유로 택배차량의 단지 내 지상 통행을 금지했다. 대신 지하주차장 이용을 안내했지만 택배차량 대부분의 높이가 지하주차장 진입 제한 높이(2.3m)보다 높아 택배기사들은 차 높이가 낮은 저상차량을 구매하거나 손수레를 통해 물건을 날랐다. 입주민들은 지난 1년 동안 수차례 택배사에 지상 통행금지 조치를 알렸고, 인근의 공원형 아파트 단지들은 이미 택배차량의 지하통행이 이뤄지고 있다며 택배노조 측 조치를 비판했다.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전날 택배노조에 보낸 공문에서 “지난해 3월부터 택배회사에 저상차량을 배차해 지하주차장으로 운행해달라고 꾸준히 요구해왔다”면서 “고덕동의 다른 공원화 아파트단지들은 이미 지하주차장 운행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왜 우리 아파트한테만 협상을 요구하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입주민인 김모(18)양은 “단지에 아이들이 많아서 안전을 고려하면 택배차량이 지하로 통행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평소에 오는 택배차량도 대개 지하로 잘 다닌다”고 말했다. 택배노조는 이에 대해 “입주민이 편리하게 택배서비스를 이용하고 아파트단지를 더 안전한 곳으로 만드는데 왜 모든 걸 택배노동자가 감수해야 하느냐”면서 “해당 단지를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논란이 된 택배차량 지상출입 금지 문제에 대해 근본 대책을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조 조사에 따르면 전국 179개 아파트단지가 택배차량의 지상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택배노조는 택배 노동자와 입주민의 갈등을 방치하는 택배사를 향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택배사가 책임 있는 행동을 보이지 않는다면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다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택배차량 통제’ 아파트, 지하주차장 세차도 이용 불가”

    “‘택배차량 통제’ 아파트, 지하주차장 세차도 이용 불가”

    ‘택배차량 통제’ 아파트출장 세차업체도 출입금지“주차장 더러워지고 혼잡해”일부주민 “생계활동 막는 갑질” 최근 택배차량의 지상도로 출입을 막아 논란이 된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출장 세차업체의 단지 내 영업도 금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파트 측은 “주차장이 더러워지고 혼란해진다”는 이유를 들었다. 11일 강동구 A아파트 주민과 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 1일부터 택배차량의 통행을 제한하면서 출장 세차업체의 지하 주차장 출입도 금지했다. 이 아파트의 주차공간 중 지상 주차장은 극히 일부이고 거의 모두가 지하에 있어 단지 내 출장 세차영업이 사실상 전면 금지된 셈이다. 관리사무소는 공고문에서 “주차장 청소와 주차공간 무질서로 인한 문제점 등이 발생하고 있다”며 “단지 외곽의 세차 가능 지역에서 세차해 달라”고 주민들에게 안내했다. 일부 세차업자는 아파트 측이 이런 조치를 사전에 설명하지 않았다며 반발했다. A아파트에서 약 1년 6개월간 영업했다는 출장 세차업자 B(42)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A아파트에 일을 하러 들어가는데 보안요원이 갑자기 ‘4월부터 세차업체는 출입금지’라고 했다”며 “아파트 측의 관련 안내가 전혀 없었다며 항의했지만 소용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여년간 이 일을 했지만, 출입 자체를 막은 아파트는 처음”이라며 “A아파트에서 50대를 맡았다가 코로나19으로 일감이 절반까지 줄었는데 출입이 금지되면 3분의 2로 감소한다”고 했다.“타협 없이 무조건 못 들어오게 하는 건 갑질” 주민들 가운데서도 출장 세차업자 진입 금지에 불만을 토로했다. 김모(51)씨는 “B씨는 주차장을 더럽히기는커녕 오히려 주변을 청소하고 나올 정도로 깔끔하고 성실히 일했다”며 “세차업자들은 택배기사들보다 수도 적어 목소리를 모으기 어려운데 타협 없이 무조건 못 들어오게 하는 건 갑질”이라고 했다. 일부 주민들은 관리사무소 측에 출장 세차업자의 출입을 허용해 달라는 민원을 넣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아파트 측은 수개월 전부터 출장 세차업체 측에 통제 방침을 예고했다며, 문제가 되는 업체를 가려내기 쉽지 않아 일괄 제한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관리사무소 측은 “지난해 11월부터 출입하는 업체들에 ‘단지 밖에서 세차하라’는 계도를 했고 같은 내용의 공고문도 부착했다”면서 “다만 택배회사와 달리 출장 세차업체는 규모가 크지 않아 별도 공문을 보내지는 않았다”고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남아공發 첫 지역감염 변이 바이러스 330명

    남아공發 첫 지역감염 변이 바이러스 330명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지역감염 사례가 처음 확인됐다. 코로나19 백신은 국내에서 자주 발견되는 영국발 변이보다 남아공발 변이에서 효과가 떨어진다고 알려져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5일 브리핑에서 “지난주 총 537건에 대한 유전자 분석이 진행돼 국내 확진자 494명 중 22명(4.5%)이 변이로 확인됐다”며 “서울 강서구 직장·가족 관련 5명이 남아공 변이였고, 남아공 변이의 지역감염 첫 사례”라고 밝혔다. 정 청장은 “지역사회 감시 강화 과정에서 확인된 기존의 집단감염과 관련된 사례가 12명이었고, 그 밖의 서울 송파구 물류센터 그리고 경기 남양주의 택배회사 등에서도 영국 변이로 인한 지역감염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외에 해외 유입 사례 43건에 대한 검사에서는 19건(44.2%)이 변이 바이러스로 밝혀졌다. 이로써 지난해 10월 이후 현재까지 변이 바이러스로 확인된 건수는 모두 330건이다. 유형별로는 영국발 변이가 280건으로 가장 많고, 남아공발 변이가 42건, 브라질발 변이가 8건으로 확인됐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정부, 택배 상·하차에 외국인 노동자 허용 추진

    정부, 택배 상·하차에 외국인 노동자 허용 추진

    정부가 고강도 노동에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택배 상·하차 분류 업무에도 외국인 노동자 채용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최근 이런 내용을 담은 출입국관리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다.출입국관리법에 따르면 현재 방문취업(H-2) 체류자격을 가진 외국인은 300명 미만의 제조업이나 축산업, 어업 등 시행령에 적시된 39개 업종에만 취업할 수 있다. 법무부는 시행령 개정을 통해 물류 터미널 운영업과 농산물산지유통센터에서의 과실·채소류 등의 도매업, 식육 운송업, 광업 등에도 외국인 노동자가 취업할 수 있도록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다만 물류 터미널 운영업은 하역 및 적재 등 택배 상·하차 관련 단순 노동 분야로 제한했다. 법무부의 이번 개정은 택배 상·하차 업무에도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 달라는 업계의 요구를 반영한 것으로, 택배회사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해온 노동계의 반발이 예상된다. 그간 국토교통부도 “내국인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이유 등으로 이를 반대해왔다. 전국택배노동조합 관계자는 “주로 야간이나 새벽에 진행되는 택배 상·하차 분류작업은 업무 강도가 높은 데 비해 임금 수준이 낮기 때문에 구인난이 발생한다”면서 “열악한 노동환경을 개선하지 않은 채 외국인 노동자들을 고용하겠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반면 법무부는 “외국인력정책위원회에서 산업현장의 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방문취업 자격 외국인의 취업 허용 범위를 확대하기로 해 시행령 개정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오는 4월 26일까지 입법예고 한 뒤 국무회의 등을 거쳐 시행령을 개정할 예정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택배 상·하차 노동환경 개선 대신 외국인노동자 투입?

    택배 상·하차 노동환경 개선 대신 외국인노동자 투입?

    법무부, 출입국관리법 시행령 개정안 입법예고 정부가 택배 상·하차 분류 업무에도 외국인 노동자가 취업할 수 있도록 출입국관리법 시행령 개정에 나섰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출입국관리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다. 출입국관리법에 따르면 현재 방문취업(H-2) 체류자격을 가진 외국인은 300명 미만의 제조업이나 축산업, 어업 등 시행령에 적시된 39개 업종에만 취업할 수 있다. 법무부는 이번 시행령 개정을 통해 물류 터미널 운영업과 농산물산지유통센터에서의 과실·채소류 등의 도매업, 식육 운송업, 광업 등에도 외국인 노동자가 취업할 수 있도록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다만 물류 터미널 운영업은 하역 및 적재 등 일명 택배 상·하차 관련 단순 노동만 가능하다. 재계 “고용난 해소” vs 노동계 “노동조건 개선 먼저” 그 동안 재계에서는 노동 강도가 높아 고용난을 겪는 택배 상·하차 업무에도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 달라는 목소리가 컸다. 그러나 노동계는 택배회사의 열악한 노동조건 개선이 우선이라며 반대 목소리를 냈고, 국토교통부도 “내국인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이유 등으로 반대해 번번이 무산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택배회사들은 상·하차 작업에 외국인 노동자를 투입할 수 있게 됐다. 법무부는 “외국인력정책위원회에서 산업현장의 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방문취업 자격 외국인의 취업 허용 범위를 확대하기로 해 시행령 개정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오는 4월 26일까지 입법예고 한 뒤 국무회의 등을 거쳐 시행령을 개정할 계획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코로나에도 고객 배려 美택배기사, 주민 격려금 받고 ‘감동 눈물’

    코로나에도 고객 배려 美택배기사, 주민 격려금 받고 ‘감동 눈물’

    미국 택배회사 UPS의 한 배송기사가 자신의 업무 지역에서 평소 알고 지내온 주민들에게 격려금을 선물받은 뒤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코로나19 유행에 상관없이 언제나 배려심 깊게 배송 업무를 수행해온 그에게 감사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됐기 때문이다. CNN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펜실베이니아주(州)에 있는 인구 800여명의 작은 마을 도핀에서 UPS의 배송기사 채드 턴스는 배송트럭을 몰고 한 주차장으로 들어가다가 주민 12명에게 박수를 받았다.한 주민은 그에게 “채드, 고마워!”라는 격려 어린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그 모습에 이 배송기사는 감동했는지 손수건을 꺼내 눈가를 닦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는 지역 주민 애덤 시클리가 최근 페이스북에 공유한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그의 아내 제니 시클리는 “채드는 마을 주민 모두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덤은 “이 배송기사에 관한 배려심 깊은 일화는 넘친다. 예전에 그는 우리 집으로 배송한 택배 상자에 그림이 붙어 있어 아이들의 선물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당시 아이들이 집 밖에서 놀고 있어 선물을 발견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 그는 업무 교대를 마치고 이곳으로 직접 돌아와 알려주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제니도 “그는 코로나19 유행 동안 하루 긴 시간을 일한 뒤에도 사려 깊고 친절했다”면서 “종종 개가 있는 집에 배송할 때 개를 위한 선물을 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제니는 페이스북 그룹을 통해 이 배송기사의 각종 미담을 소개한 뒤 선물을 전달하기 위한 특별한 행사를 준비했다. 그녀는 그를 위해 2주 동안 모금 웹사이트를 통해 1000달러를 모아 선물을 준비하고 사람들이 한 마디씩 쓴 커다란 카드와 함께 전달했다. 이에 대해 이 배송기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여전히 가슴이 벅차고 주민들이 나를 이렇게까지 좋게 생각해준 것에 대해 가슴 뭉클함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2020년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가운데 모든 사람에게 힘든 한 해였다. UPS의 모든 배송기사 역시 감사 인사를 받을 자격이 있다”면서 “훌륭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이번 선물의 답례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제니 시클리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극적 합의 6일 만에…택배노조 “29일 무기한 총파업 돌입”

    극적 합의 6일 만에…택배노조 “29일 무기한 총파업 돌입”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 요인으로 꼽혔던 분류작업(이른바 ‘까대기’)을 택배사 책임으로 명시한 사회적 합의를 이룬 지 6일 만에 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가 다시 총파업에 나서기로 했다. 전국택배노동조합은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로사 없는 택배현장을 만들기 위한 사회적 총파업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1일 진행된 노조의 총파업 찬반 투표는 전체 조합원 중 97%가 투표에 참여해 찬성률 91%를 기록했다. 택배노조는 택배사와의 사회적 합의 이후에도 작업 현장이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원청사인 택배사가 노동조합을 인정하고 분류작업과 관련해 택배사와 노조 대표가 직접 만나 노사협정서를 체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조는 이어 “택배사들이 지난해 발표했던 분류인력 투입 계획을 이행하는 게 이번 사회적 합의의 정신이고 합의 내용인양 밝히고 있는데, 이 계획은 (최소한의 규모로) 택배 노동자의 택배 분류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또 “택배 노동자들은 사업장 내 과로사라는 중대 재해가 연이어 발생해도 문제 해결에서 법적 강제력이 있는 노사협약은 꿈도 꾸지 못한 채 사회적 합의에만 집중하게 되고, 반복되는 택배사의 합의 파기에도 사실상 누구도 규제하지 못하는 절망적인 상황에 있다”고 호소했다. 택배 노동자들은 대부분 개인사업자 신분으로 택배사나 대리점과 위탁계약을 맺고 일하는 특수고용직(특고) 종사자로 분류된다. 때문에 노동성을 인정받지 못해 노조를 통한 교섭권을 제대로 펼치지 못 하다 최근에서야 정부로부터 노조 설립 신고증을 받았다. 앞서 21일 택배노조와 택배회사, 정부, 소비자단체 등으로 구성된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는 택배 노동자의 기본 작업 범위에서 분류작업을 제외하고, 분류작업은 택배회사가 전담 인력을 투입해 맡기로 하는 ‘과로사 대책 1차 합의문’을 발표한 바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사설] “죽고 싶지 않다”는 택배 노동자 절규 외면 말아야

    배송 물량이 산더미처럼 쏟아질 설 연휴를 20여일 앞두고 택배 노동자들이 살인적인 근무환경 개선을 재차 요구하고 나섰다. 분류작업 인력비용 지원, 심야배송 중단, 지연배송 허용 등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오는 27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것이다. 택배업계는 오는 25일부터 설 연휴 배송 특수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환호하는 반면 택배 노동자들은 설 특수를 ‘죽음의 시한폭탄’으로 여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택배 노동자들은 코로나19 감염병이 불러온 비대면 시대에 ‘필수 노동자’가 됐다. 특히 3차 대유행과 연말연시 등으로 배송물량이 쏟아져 한밤까지 배달하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12월 7일 롯데택배 노동자가 배송 도중 쓰러진 데 이어 같은 달 14일과 22일, 그리고 지난 12일 한진택배 노동자 3명이 각각 뇌출혈로 병원에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23일에는 롯데택배 노동자가 출근 도중 쓰러져 사망했다. 그중 한 명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에는 새벽 2시 넘어까지 배송한 업무 내용이 고스란히 적혀 있다. 지난해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자 택배 회사들은 △심야배송 중단 △배송물품 분류작업 인력 투입 등을 약속했다. 하지만 택배물량 폭주를 고려할 때 분류작업 인력 투입은 미미하고, 심야배송도 여전한 것이다. 대기업 계열 택배회사라면 인력 투입에 속도를 내 헛약속만 남발했다는 비난에서 벗어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어제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를 중대재해로 인정하는 방안 등을 고용노동부 등에 제안했다. 국가기관도 택배 노동자들이 고강도 작업환경에 노출돼 있다는 것을 직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설 연휴를 계기로 택배 노동자들의 살인적인 배송 업무를 완화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업계의 각성과 정부의 감시를 촉구한다.
  • 권익위 “택배종사자 과로사 중대재해 인정해야”

    권익위 “택배종사자 과로사 중대재해 인정해야”

    택배종사자의 과로사를 산업안전보건법상 중대재해로 인정하고 하루 적정 배송량의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코로나19 이후 더욱 열악해진 택배종사자의 근무환경과 택배사와 대리점의 불공정·갑질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해 11월 택배기사 과로방지 대책의 후속 조치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3개 분야 21개 정책 개선 사항을 고용노동부와 국토교통부,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안했다고 19일 밝혔다. 권익위는 우선 장시간·고강도 작업시간을 줄이는 대책으로 택배기사의 수익 구조를 유지하면서 근무시간을 단축하고 택배사가 필요한 조치를 어기면 제재하는 한편 안전·보건·근로 감독을 중소택배회사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택배종사자의 사회안전망을 확대하는 방안에는 산재·고용보험 가입 의무화, 보험료 납부 부담 완화, 노동·인권 및 안전·보건 교육의 의무화 등이 포함됐다. 불공정 관행 및 갑질 개선 방안으로는 택배 분류와 배송 종사자를 구분해 택배기사가 분류작업을 하지 않도록 제한하고 대리점 수수료율의 합리적 기준을 마련하도록 했다. 불가피한 경우 배송 지연을 허용하고 불합리한 퇴직 절차를 합리화하는 내용도 담겼다. 권익위에 따르면 국내 택배 물량은 2014년 한 해 16억 2000만개에서 2019년 27억 9000만개로 72% 늘었지만, 택배기사는 같은 기간 3만 3000여명에서 4만 9000여명으로 48% 증가하는 데 그쳤다. 택배인력 충원과 업무 개선 없이는 작업시간을 줄일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권익위는 “택배종사자 처우 개선과 관련한 352건의 민원과 국민생각함에 접수된 1628명의 의견, 택배종사자 간담회등을 통해 이번 개선 대책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수수료 떼먹고 재취업 방해… 택배사의 ‘갑질’

    택배회사와 영업점들의 택배기사에 대한 온갖 갑질이 드러났다. 지불해야 할 수수료를 가로채고 부당한 업무 지시에 불응하면 해고에 재취업까지 방해하는 등 온갖 불공정이 관행처럼 횡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와 공정거래위원회,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12월 한 달간 택배산업 내 불공정 사례에 대한 특별제보 기간을 운영한 결과 총 75건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18일 밝혔다. 기관별로는 중복 신고를 포함해 국토부 41건, 공정위 21건, 고용부 13건이다. 이번 특별제보는 지난해 발표한 ‘택배기사 과로방지 대책’ 후속 조치로 진행됐다. 정부는 앞서 지난해 11월 코로나19 여파로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다 일부 택배기사가 과로사까지 하자 택배기사 과로방지 대책을 내놨다. 접수된 불공정 유형으로는 택배기사에게 수수료 명세서를 아예 공개하지 않거나 수수료를 두 달이나 늦게 지급하는 사례가 있었다. 수수료 중 일부를 편취하거나 산재보험 명목으로 수수료를 삭감하는 경우도 있었다. 택배기사의 동의 없이 회비를 거두거나 지각 때 벌금 명목으로 돈을 갹출하기도 했고, 택배 분실·훼손 책임을 택배기사에게 전적으로 지우는 일도 적지 않았다. 영업점 요구 사항에 응하지 않으면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하고, 이후 택배기사가 다른 영업점과 근로계약을 맺지 못하도록 방해하기까지 했다. 노조 가입자에겐 탈퇴를 종용하고 불응 땐 계약 갱신을 거절했다. 정부는 제보 내용의 사실관계를 파악해 위법 사항이 밝혀지면 관련 법령에 따라 엄중 조치하고, 택배사에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할 계획이다. 이런 불공정 관행·계약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올 상반기까지 표준계약서를 마련해 보급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택배종사자 처우 개선 등을 위한 ‘생활물류서비스발전법’이 지난 8일 국회를 통과한 만큼 불공정 관행 근절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해 시행령·시행규칙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여기는 중국] “피땀 흘려 번 돈 달라”…분신 시도한 택배원의 사연

    [여기는 중국] “피땀 흘려 번 돈 달라”…분신 시도한 택배원의 사연

    노동의 정당한 대가를 요구하면서 분신을 시도한 택배기사의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샀다. 지난 11일 중국 장쑤성(江苏) 타이저우(泰州) 하이링취(海陵区) 대규모 아파트 단지 인근에서 20대 택배기사 A씨가 분신을 시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일대 공동 주택단지에서 근무했던 택배원 A씨는 사건 당일 미리 준비해온 휘발유를 몸에 부은 뒤 곧장 불을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씨는 분신을 시도하면서 “일한 만큼의 정당한 대가를 원한다”, “피땀 흘려 번 돈을 달라”고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이 같은 분신 시도는 사건 현장에 있었던 인근 상점 상인들에 의해 발견, 즉시 구조됐다. 인근 상인들은 아파트 단지에 배치돼 있었던 소화기를 사용, A씨의 몸에 붙은 불을 진화했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 치료 중으로 알려졌다. 사건 현장에서 A씨의 구조를 도왔던 인근 상점주들은 당시 A씨의 상태에 대해 “분신 시도 후 곧장 현장에 있었던 주민들과 상인들에 의해 몸에 붙은 불은 긴급하게 진화됐다”면서 “덕분에 A씨는 불이 진화된 직후 스스로 일어서서 사건 현장을 걸어서 빠져나갈 수 있을 정도로 미미한 상해만 입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현지 누리꾼들은 택배기사의 처우 개선에 대해 집중하는 분위기다. 특히 현행 택배기사와 택배회사와의 불공정한 계약 관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 양상이다. 지금껏 중국의 택배원과 거대 규모의 택배 회사는 고용 시 ‘어떠한 노동 또는 고용의 관계가 없다’는 문구가 표기된 계약서에 서명해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다수의 택배 기사들은 업무 중 상해, 사망 시 적법한 보상을 요구할 수 없는 구조라고 현지 유력 언론들은 일제히 보도했다. 택배 기사의 상해, 사망 사건 중 일부 근로자들이 법적 보호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적이 있지만, 다수의 사례에서 패소 판결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관할 공안국은 현재 A씨와 그가 재직 중인 택배 회사 등의 불공정한 계약 관계가 있었는지 추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관할 공안국 관계자는 “이 같은 노사 분규는 우선 현지 노동감사부 등에 민원 신청을 해야 한다”면서 “노동자의 임금 보장에 대해서는 정부가 관리 감독할 책임이 있다. 또, 이 때 노동관계 증명서와 임금 증명서 등을 첨부하는 것이 노동 중재 시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목숨이 소중하다”면서 “극단적인 방법보다 합법적으로 권익을 보호받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여기는 중국] 택배원 사망 배상금이 단돈 34만 원?…분노한 누리꾼들

    [여기는 중국] 택배원 사망 배상금이 단돈 34만 원?…분노한 누리꾼들

    업무 중 사망한 택배원에 대해 택배회사가 총 60만 위안(약 1억원)의 추가 배상금을 지급하겠다는 입장을 공개했다.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업무 중 사망한 택배원에 대해 업체 본사 ‘어러머’(饿了么) 측이 사망 위로금으로 2000위안(약 34만 원)을 유족에게 전달했던 바 있다. 이후 누리꾼들의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자, 어러머 측은 뒤늦게 자신들의 실수가 있었다면서 사망한 택배원 유가족에게 사망 위로금 차원으로 총 60만 위안 상당의 추가 위로금을 전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업체는 향후 과로한 업무로 사고, 사망하는 택배원에 대해 상한선 60만 위안의 위로금 지급 기준을 자체적으로 마련, 사내 지침에 따른 보상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는 추가 설명도 덧붙였다. 해당 위로금은 빠르면 이번 주 내로 유족들에게 전달될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업체 관계자는 “당사자 가족에 대한 처우에 대해 사죄의 뜻을 표한다”면서 “택배원과 택배 회사는 가족과 같은 매우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는 근무 환경을 조성할 것이다. 앞서 이 분야의 동반자인 택배원에 대한 부적절했던 처사와 소통의 실패를 인정하고 깊이 사죄한다”고 거듭 사죄의 뜻을 전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이와 관련, 최근 급증한 택배원 상해 및 사망 사고에 대한 재직 근로자 처우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거세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추가 피해 사례를 방지하기 위한 법규를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국 국가우정국은 택배원 처우 개선을 위한 일종의 손해 보험 서비스를 도입할 방침이라고 지난 8일 밝혔다. 국가우정국은 택배원의 작업 표준 시간 및 택배 비용에 대한 표준 계산 지침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또, 택배 회사가 기한 내에 택배원에 대한 정확한 월급을 계산, 지급하도록 강제할 수 있는 법규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지금껏 중국 내 다수의 택배 회사는 배송 업무 1건 당 2~3위안(약 340~510원)의 비용을 택배원에 책정해 지급해왔다. 택배 1건 당 책정된 해당 금액 이외의 상해 및 사망 보험 가입 등을 일체 제공되지 않았던 것. 때문에 업무 중 상해, 사망에 이른 택배원은 소속 택배 회사로부터 적합한 의료비용 및 배상금 등을 지급받지 못했다. 하지만 국가우정국은 올해 내에 중국 전역에서 택배 업무를 업으로 하는 택배원들이 가입, 지원받을 수 있는 손해보험 서비스를 운영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택배 회사 내의 배상금 지급 외에도 전국에 소재한 택배 회사 재직 택배 노조원을 위한 기금회를 마련, 해당 기금회에서 모아진 성금을 상해, 사망 유가족에게 전달키로 했다. 이와 관련, 마쥔성 우정국 국장은 “올해는 일평균 처리 택배량 10억 건이 달성될 것”이라면서 “택배를 통한 전국망을 일일 권역으로 묶는 방대한 정부 방침의 첫 시작으로 올해 정부는 택배원에 대한 적절한 처우와 보험 가입 서비스 등이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 계획은 지난 4일 베이징에서 개최된 ‘중국 우정관리공작회의’(邮政管理工作会议)를 통해 공개됐다. 당시 국가우정국은 올해 중국 국내 우편 및 택배 업무량이 최소 1219억 건에 달할 것으로 분석, 업계 전체 매출은 1조 2,000억 위안(약 202조 812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쇼와부터 벚꽃까지… 검은돈의 ‘막후 정치’

    쇼와부터 벚꽃까지… 검은돈의 ‘막후 정치’

    8년에 가까운 역대 최장기 집권 동안 각종 의혹에 연루됐던 아베 신조(66) 전 일본 총리가 결국 퇴임 후에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재임 시절 자신의 지역구 유권자들에게 부당한 향응을 제공하고 이를 덮으려 한 혐의가 주변 인물 수사를 통해 상당 부분 확인됐기 때문이다. 내년 9월 자민당 총재(총리) 선거에 다시 도전해 3차 집권을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던 그였지만, 이제는 정계를 완전히 떠나야 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와 별개로 스가 요시히데 총리와 가까운 고참 정치인들도 민간 업체에서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국회의원 몇 명은 금품선거와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잘못 받아도 탈이 나고 잘못 써도 탈이 나는 정치인의 돈. 정치사를 오욕으로 물들이는 한편에서 커다란 변화와 발전의 전기를 제공하기도 했던 ‘돈과 정치’의 어제오늘을 짚어 봤다.아베 전 총리가 받고 있는 혐의는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규정법 위반이다. 그는 해마다 도쿄 도심 공원인 신주쿠교엔에서 열리는 정부 주최 봄맞이 행사 ‘벚꽃을 보는 모임’에 자기 지역구(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나가토시) 사람들을 초청했다. 이들에 대한 과도한 예우가 구설에 오르기도 했지만, 법적으로 진짜 문제가 된 것은 매년 본행사에 앞서 ‘아베 신조 후원회’ 명의로 개최한 전야제 행사였다. 고급 호텔의 연회장을 빌리다 보니 1인당 최소 1만엔 이상의 경비가 들었지만, 아베 신조 후원회가 실제로 참가자들에게 받은 돈은 5000엔밖에 안 됐다. 이 경우 정치인이 자기 선거구 유권자에게 기부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 공직선거법에 저촉된다. 아베 전 총리가 “전야제 만찬 참석자 대부분이 그 호텔 숙박자여서 할인을 받았다”는 등의 거짓말로 일관한 사실도 검찰 수사에서 들통났다. 정치자금규정법에 따르면 모든 정치단체는 행사 수입이나 지출을 전액 정치자금 수지 보고서에 기재해야 한다. 그러나 불법 기부를 감추려는 판에 관련 기록이 제대로 남아 있을 리 없다. 현재 검찰은 연내에라도 아베 전 총리를 직접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나는 몰랐고 비서진 등이 알아서 한 것”이라며 발뺌하는 그를 정식 기소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일이 세 번째 집권을 포함한 그의 부활에 결정적 타격이 될 가능성은 높다. 아베 전 총리를 수사하고 있는 곳은 과거 한국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비견되는 검찰 내 최고 엘리트 집단 도쿄지검 특수부다. 이곳은 현재 전직 각료(장관)들이 연루된 뇌물비리 사건도 파헤치고 있다. 요시카와 다카모리(70)와 니시카와 고야(77) 전 농림수산상이 대형 계란 생산·유통업체 아키타푸드의 전 대표(87)로부터 2018~2019년 각각 수백만엔의 현금 등을 받았다는 의혹이다. 아키타푸드 전 대표는 양계업자에게 유리한 정책의 도입을 위해 국회와 정부를 상대로 전방위 로비를 벌여 온 인물이다.●‘양계업자에게 뇌물수수’ 전직 각료들도 수사 아베 정권의 역점 사업 중 하나였던 카지노형 리조트 관련 입법을 주도했던 아키모토 쓰카사(49) 중의원 의원은 2017년 중국 기업으로부터 760만엔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아베 전 총리의 측근으로 법무상을 지낸 가와이 가쓰유키(57) 중의원 의원도 지난해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아내인 가와이 안리(46) 후보의 당선을 위해 표를 모아 달라는 등의 명목으로 지방의원 등 108명에게 총 2900만엔을 뿌린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당선에 성공했던 안리 의원도 남편과 공모한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 ‘돈정치’ 추문은 일본 현대사의 고비고비에 중요한 전기로 작용하곤 했다. 일본 전후 정치의 기틀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받는 요시다 시게루 총리(이하 당시 직책)의 장기 집권은 ‘쇼와전공 사건’이라는 뇌물 스캔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1948년 대장성 관료 등이 쇼와전공이란 비료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가 드러나 전직 부총리 등 관련자들이 체포됐다. 이를 계기로 당시 민주당 정권이 붕괴했다. 이때 재집권에 성공한 민주자유당 총재 요시다는 여소야대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곧바로 중의원을 해산, 곧바로 치러진 총선거에서 압승을 거뒀고 이를 통해 전후 첫 여당 단독 과반의 안정적 정권 기반과 경제 부흥의 토대를 구축할 수 있었다. 그러나 요시다 본인도 돈 문제가 원인이 돼 1954년 권좌에서 내려왔다. 조선업계 등이 정부 자금 지원을 이끌어 내기 위해 정관계에 돈을 살포한 사건에 사토 에이사쿠 여당 간사장이 연루된 사실이 드러났다. 요시다는 사토 간사장에 대한 체포동의 청구를 하지 말도록 법무상을 통해 검찰 지휘권을 발동했다. 그러나 이 일에 대한 여론의 비난이 거세지면서 요시다는 그해 말 내각 불신임안 가결 직전에 물러났다. 1976년에는 전후 최대의 뇌물 스캔들로 불리는 ‘록히드 사건’이 터졌다. 미국 항공사 록히드가 여객기를 판매하기 위해 정부 관리들에게 로비를 벌인 사건이었다. 정경유착을 통한 광범위한 금권정치의 추문이 드러나 이미 총리직에서 물러나 있던 다나카 가쿠에이가 재임 중 5억엔을 록히드로부터 받은 혐의로 체포됐다. 다나카 외에 전 운수상 등 총 15명이 기소됐다. 이에 못지않게 파문이 컸던 사건은 ‘리크루트 사건’이었다. 부동산개발업체인 리크루트코스모스의 미공개 주식이 정계·관계에 헐값으로 양도된 사실이 1988년 드러났다. 이듬해 다케시타 노보루 총리가 퇴진했다. 다케시타 정권을 이어받은 우노 소스케 정권 때 치러진 참의원 선거에서 사회당이 약진하면서 자민당은 참패, 과반 의석을 잃었고 이는 1993년 정권교체의 도화선이 됐다. 1992년 택배회사인 도쿄사가와규빈에 의한 5억엔 불법 정치자금 스캔들이 일본을 뒤흔들었다. 이는 당시 자민당 부총재로 권력의 정점에 있었던 가네마루 신의 사직으로 이어졌다. 리크루트 사건과 사가와규빈 사건이 몇 년 간격으로 연달아 터지자 국민들의 자민당에 대한 불신은 1955년 자민당 탄생 이후 최고조에 다다랐다. 이를 이용해 당내 오자와 이치로 의원 등은 ‘정치개혁’을 내걸고 1993년 미야자와 기이치 내각 불신임에 찬성, 당이 분열됐다. 결국 그해 7월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은 과반을 잃고 정권을 야당 연합에 내주었다. ●사립대 로비로 ‘참의원 대부’ 무라카미 실형 2001년에는 사립대 설치를 둘러싼 로비 사건으로 한때 ‘참의원의 대부’로 불렸던 무라카미 마사쿠니 전 노동상이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돼 실형을 선고받는 일이 있었다. 혼탁한 금전 문제는 결국 ‘헤이세이 정치개혁’으로 불리는 지각변동을 낳았다. 리크루트 사건이 터지자 자민당은 당시 ‘중선거구제’를 부패 정치의 원흉으로 지목했다. 중선거구제는 하나의 선거구에서 2명 이상 의원을 선출하는 시스템으로, 자민당은 계파별로 여러 명의 후보를 동일한 선거구에 출마시켰다. 이는 극심한 당내 파벌 대립의 원인이 됐고, 조직관리와 선거운동 등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했던 파벌 영수들은 검은돈의 유혹에 쉽게 빠져들었다. 이로 인해 도입된 것이 정당별로 후보자를 한 명씩만 내는 ‘소선거구제’였다. 이는 자민당 총재에게 막강한 공천권과 자금력의 권한을 부여했다. 이로 인한 최대 수혜자는 아베 전 총리였다. ‘아베 1강’으로 대표되는 최장기 집권은 당총재에게 모든 힘이 집중되는 소선구제가 아니었더라면 불가능했을 일이었다. 그러나 오부치 유코(2014년) 경제산업상, 아마리 아키라(2016년) 경제재생상 등이 불법 정치자금 추문에 연루돼 각료직에서 물러나는 등 아베 시대에도 돈정치의 폐해는 근절되지 않았다. 이와이 도모아키 니혼대 교수는 아사히신문에 “정치와 돈의 문제는 진상을 낱낱이 규명할 필요가 있지만 법률을 엄격하게 적용해야 하는 검찰의 기준으로는 처벌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며 “독립적인 기관이 형사 처벌과는 다른 차원에서 판단하는 시스템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택배기사 90% 하루 10시간 이상 노동… 점심·휴식 겨우 30분

    택배기사 90% 하루 10시간 이상 노동… 점심·휴식 겨우 30분

    62.6%가 “성수기 5시간 이상 분류 작업”20.4%만 “택배사·대리점이 분류비 부담” 성수기에 대체인력 고용은 19.4% 불과배송량 늘면 77.7%가 밤늦게 본인 배달택배기사 10명 중 9명은 하루 10시간 이상 일하며, 택배 물량이 몰리는 명절 등 성수기에는 41.6%가 14시간이 넘는 과중한 노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점심 등 휴게시간은 하루 30분도 되지 않았다. 고용노동부는 1일 CJ대한통운 등 주요 택배사 4곳의 택배기사 1862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13일 시행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성수기 하루 350~400개 배송” 20.5% 응답 성수기 택배기사의 하루 근무 시간은 14시간 이상이라는 응답이 41.6%로 가장 많았고, 12~14시간 미만(34.7%)이 뒤를 이었다. 비성수기 근무량도 별 차이가 없었다. 42.3%가 하루 12~14시간 미만 일한다고 답했으며, 10~12시간 미만(28.6%), 14시간 이상(17.6%) 순으로 조사됐다. 성수기에는 92.9%가, 비성수기에는 88.5%가 10시간 이상 노동했다. 성수기 주당 업무 일수는 6일(84.9%)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지만 일주일 내내 일한다는 택배기사도 12.4%나 됐다. 비성수기에도 95.2%가 주당 6일 일한다고 답했다. 대다수 사업장에서 주 5일제이지만 택배기사에게는 그림의 떡인 셈이다. 택배 분류 작업 시간은 5시간 이상이라는 응답이 성수기(62.6%), 비성수기(44.3%)를 통틀어 가장 많았다. 택배 분류는 택배기사의 과로 원인으로 지목돼왔다. 22.0%는 별도 분류 인력이 있다고 답했지만 그 인력비를 ‘택배기사 본인이 부담한다’(44.6%)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택배사나 대리점이 별도 분류 인력비를 부담한다는 응답은 20.4%에 불과했다. 택배기사들은 ‘배송 건당 수수료’를 받기 때문에 택배 분류가 자신들의 일이 아니라고 하지만, 택배회사들은 배송 수수료에 분류 수당도 포함돼 있다고 주장한다.●37% “배송 지연 시 다음 계약 때 불이익” 하루 배송물량은 성수기 350~400개(20.5%), 비성수기 250~300개(24.2%)란 응답이 가장 많았다. 아무리 적어도 하루 200개 이상의 택배를 날랐다. 성수기 배송 물량이 급증하면 택배기사의 77.7%가 밤늦게까지 본인이 모두 배송한다고 답했다. 대체인력 고용은 19.4%에 불과했다. 택배 지연 배송은 고용 불안으로 이어졌다. 배송 지연 시 평점 관리 등으로 다음 계약 때 불이익을 받는다는 응답(37.0%)이 가장 많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88.8%는 점심조차 30분 안에 해결했다. ●점심식사는 39.5%가 업무 차량 안에서 때워 식사 장소는 업무용 차량(39.5%), 편의점(23.3%) 등이었다. 건강검진 결과 이상이 있어도 응답자의 75.9%는 업무량 조정 등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안전조치 위반도 수두룩했다. 고용부가 10월 21일~11월 13일 택배사 4곳과 협력업체, 대리점 등을 대상으로 산업안전보건 감독을 한 결과 서브터미널에서 컨베이어 방호장치를 설치하지 않는 등 안전보건조치 의무를 위반한 건이 126건 적발돼 사법처리됐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경기도,‘택배노동자 전담 지원센터’ 운영

    경기도,‘택배노동자 전담 지원센터’ 운영

    경기도는 장시간 노동, 불공정 계약, 산업재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택배노동자를 돕고자 ‘택배노동자 전담 지원센터’를 설치,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택배노동자 전담 지원센터’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민선7기 도정철학인 ‘노동이 존중받는 경기’ 실현의 일환으로, 택배노동자들의 노동권익 보호를 지원하는 전담 상담창구다. 의정부 북부청사 노동권익센터 내에 설치한다. 택배노동자가 유선이나 온라인, 방문 등을 통해 상담을 요청하면 지원 담당자를 배정, 심층 상담 및 권리 구제에 대한 안내 등의 지원을 하게 된다. 권리금·보증금 지급 강요 등 불공정 부당 계약이나 노동권 침해에 대한 상담 지원은 물론 택배회사 및 대리점, 고객의 갑질로 급성 스트레스 장애 등 정신적으로 피해를 본 이들을 위한 심리 상담도 한다. 장시간 노동과 중량물 반복 취급에 따른 근골격계 질환이나 심혈관 질환 등에 시달리는 택배노동자를 대상으로 건강·의료 관리 및 복지 분야 상담도 이뤄진다. 산업재해를 당했을 때는 경기도가 운영 중인 마을노무사 제도를 활용해 무료로 공인노무사가 산재신청 사건을 대리한다. 센터 운영시간은 평일(월∼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센터(의정부시 청사로 1 경기도청 북부청사 별관 1층 상담실)를 직접 방문하거나 경기도 노동권익센터 홈페이지(labor.gg.go.kr)를 통해서도 상담 신청이 가능하다. 김규식 경기도 노동국장은 “그간 축적된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불공정 계약 및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택배노동자를 신속히 지원할 것”이라며 “택배노동자들의 든든한 도우미 역할을 하도록 실효성 있는 센터 운영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여기는 중국] 광군제로 하루 16시간 근무…택배 물량에 치이는 中 택배기사

    [여기는 중국] 광군제로 하루 16시간 근무…택배 물량에 치이는 中 택배기사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11월 11일 하루 동안 주문되는 택배 물량의 수가 급증하면서 이에 따른 택배기사의 악화된 근로 환경에 관심이 집중된 분위기다. ‘광군제’는 지난 2009년 처음 등장한 이후 싱글들을 위한 날이자 중국 최대 규모의 온·오프라인 쇼핑이 이뤄지는 날로 알려져 있다. 광군제가 처음 등장했던 지난 2009년 11월 11일 하루 동안 주문된 택배 물량은 26만 건에 불과했던 반면 올해 같은 날 ‘텐마오’(天猫)에서 판매된 택배 건수는 23억 2100만 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기준 년도 대비 약 9000배 이상의 택배 물량이 증가한 셈이다. 하지만 같은 시기, 해당 택배 물량 배송을 담당하는 택배 기사 인원은 7배 증가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텐마오 택배 물량을 소화하는 택배기사의 인원은 지난 2010년 54만 명에서 올해 400만 명으로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로 인해 대량의 택배를 소화하기 위한 택배기사들의 근로 환경과 스트레스는 크게 증가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다. 상하이 시에 소재한 택배회사 중통콰이디(中通快递) 소속 택배원 추 씨(36)는 “(나는) 매일 오전 5~6시 출근해서 자정이 넘은 시간에 겨우 퇴근하는 형편”이라면서 “가족들과의 일상 생활을 함께 보낼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주중에 다 소화하지 못한 택배를 배송하기 위해 주말도 반납하고 출근하는 일이 잦다”고 했다. 이렇게 해서 추 씨가 받는 수익은 택배 1건당 1위안 3마오~1위안 4마오(약 220~235원) 수준이다. 또 다른 택배 회사 위엔통콰이디(圆通快递)에 소속된 20대 택배기사 왕 씨는 “광군제 행사 기간 동안 물류가 많이 집중되면서 주야간 작업을 계속하고 있지만,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배송이 늦어질 수밖에 없는데 지난 11일 전후로 지금껏 거의 퇴근을 못하고 근무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소화가 불가능한 정도의 물류가 밀려온다”고 말했다. 지난 11일부터 왕 씨가 하루 평균 소화해내야 하는 배송 물량은 약 400건에 달한다. 광군제 이전과 비교해 일평균 2배 이상의 물량이 증가한 셈이다. 이렇게 일해서 왕 씨의 손에 들어오는 일당은 평균 400위안(약 6만8000원) 남짓이다. 단, 광군제 행사 기간 동안은 600~700위안(약 10만 1200원~11만 8000원)을 번다고 왕 씨는 설명했다. 이 기간 동안 그는 매일 오전 5시부터 늦은 밤11시까지 근무해오고 있다. 하지만 그나마 왕 씨의 근무 환경은 동료 택배 기사들과 비교해 수월한 편이다. 왕 씨는 “순펑(顺丰), 징둥(京东) 등 다른 택배 회사에서 소속돼 근무하는 동료 택배 기사들의 경우 더 힘든 작업을 해오고 있다”면서 “두 업체 기사들은 모든 택배들을 고객 댁에 배송하기 이전 전화 또는 문자로 배송 가능 시간을 먼저 연락하도록 회사 지침이 내려와 있다. 만약 이를 어기거나 고객의 불만족 사항이 접수될 경우 택배기사는 해당 배송 건에 대한 일당을 받을 수 없고, 심할 경우 벌금을 물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고객 불만이 접수된 택배 기사의 경우 1000~3000위안(약 16만9000원~50만 6000원) 상당의 벌금을 회사에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데스크 시각] ‘전태일들’의 친구 이낙연은 어떤가/이창구 정치부장

    [데스크 시각] ‘전태일들’의 친구 이낙연은 어떤가/이창구 정치부장

    근무지가 광화문이어서 점심시간에 종종 청계천을 걷는다. 가급적 ‘전태일 다리’를 반환점으로 삼는다. 빠른 걸음으로 20분이면 닿을 수 있는 데다 전태일 열사 동상에서 심호흡을 한 번 할 수 있어 좋다. 기자로서의 마음가짐도 다잡아 본다. 동상 옆 동판에는 열사의 일기에서 발췌한 글이 있다. “이 결단을 두고 얼마나 오랜 시간을 괴로워했던가.… 꼭 돌아가야 한다.… 내 이상의 전부인 평화시장의 어린 동심 곁으로… 너희들의 곁을 떠나지 않기 위하여 나약한 나를 다 바치마.”(1970년 8월 9일) 지금의 평화시장은 50년 전 11월 13일 열사가 자기 몸을 불사를 때와는 많이 다르다. 어린 ‘시다’들이 허리를 펴지 못한 채 하루 15시간 노동을 갈아 넣었던 다락방 봉제공장은 이제 없다. 대신 들어선 현대식 의류센터에는 4만원이 넘지 않는 패딩을 파는 옷집들이 끝도 없이 이어져 있다. 파는 아주머니도 고르는 손님도 전태일 나이(살아 있다면 72세)쯤 되어 보인다. 전태일 다리와 시장통에 줄지어 선 오토바이 옆에는 다음 콜을 기다리는 택배 노동자들이 웅크리고 앉아 있다. 봉제공장이 사라졌다고 잔인한 현실까지 사라진 건 아니다. “주무시는데 죄송합니다. 집에 가면 (새벽) 5시, 밥 먹고 씻고 (분류작업 때문에) 바로 터미널 가면 한숨 못 자고 나와서 또 물건 정리해야 합니다. 오늘 420개를 들고 나왔습니다. 저 너무 힘들어요.” 지난달 12일 과로로 사망한 택배 노동자가 동료에게 남긴 이 카톡 메시지와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는 열사의 절규는 무엇이 다른가. 열사 50주기를 맞아 노동자들은 ‘전태일 3법’의 국회 통과를 갈망하고 있다. 근로기준법 제11조를 개정해 5인 미만 사업장의 노동자들도 근로기준법을 적용받게 하자는 것, 노조법 제2조를 개정해 택배기사·대리운전기사·보험판매원·플랫폼 노동자 등도 노조할 권리를 보장하고 하청·간접고용노동자들이 원청 사용자와 교섭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 그리고 매년 2400명이 죽어 나가는 산재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사용자 책임을 강화하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제정하자는 것이다. ‘전태일 3법’은 노조 밥그릇 지키기나 기업 때리기를 위한 법이 아니다. 노조 밖에서 장시간·저임금에 시달리는 90% 노동자들을 보호하자는 것이다. 어느 택배회사의 영업이익이 작년 상반기에 비해 500억원이나 많아졌어도 택배 노동자의 몫인 건당 배달수수료는 25년째 750원인 모순을 바꿔 보자는 정당한 요구이다. 어두컴컴한 화력발전소 컨베이어벨트에서 혼자 일하다 끼여 죽임을 당하는 야만을 멈추자는 외침이다. 더불어민주당 말고는 아무도 대신할 수 없다. 국민들이 지난 4월 총선에서 압승을 안겨 준 건 바로 이런 일을 하라는 명령이다. “지체된 개혁입법을 반드시 완수하겠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이 그 시작이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의 9월 7일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은 명연설이었다. 이 대표가 강조했듯 이 법안들은 코로나19 사회를 밑바닥에서 떠받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자 코로나 이후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주춧돌이다. 기자 시절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탁으로 국회의원이 되고 전남지사와 국무총리 등 탄탄대로를 걸어 온 이낙연(68)과 전태일은 동년배이지만, 삶의 궤적은 다르다. 그러나 지금 이 대표가 결단하지 않으면 ‘전태일 3법’은 다시 미뤄지거나 누더기가 될 것이다. 우리 시대 수많은 ‘전태일들’의 친구로 기억되는 것은 대통령이 되는 것보다 더 벅찬 일이고, 대통령이 되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이 대표도 오는 13일 전태일 다리에서 크게 심호흡하길 바란다.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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