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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통 3사 데이터요금 시대] 음성 무제한? SK텔레콤만 공짜… KT·LG유플러스 요금제별로 달라

    KT, LG유플러스에 이어 19일 SK텔레콤이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 가세했다. ‘2만 9900원부터 전화·문자는 무제한, 데이터는 쓴 만큼 내라’가 기본 골자다. 그런데 전화·문자는 진짜 무제한일까. 괜히 요금제를 바꿨다 손해 보는 건 아닐까.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 얽힌 오해와 진실을 짚어 봤다. →집전화나 사무실 유선전화 통화도 음성 통화 무제한에 해당되나. -SK텔레콤 가입자는 최저 요금제인 2만 9900원(부가세 별도)을 선택해도 휴대전화와 집전화가 모두 무제한이다. 반면 KT는 5만 9900원 이하 요금제는 휴대전화 간 통화만 무제한이다. LG유플러스는 모든 요금제에서 휴대전화 간 통화만 무제한 제공된다. 다만 4만 9900원 이하 요금제는 30분, 그 이상 요금제에서는 200분을 유선 등 기타 통화량으로 준다. →문자 무제한이라고 해도 하루 쓸 수 있는 문자메시지 양이 정해져 있다. 데이터 선택 요금제에서도 제한이 있나. -SK텔레콤은 하루 문자 200건씩 최대 10일로 제한을 둔다. 신규 데이터 선택 요금제에서도 동일하다. KT는 1일 하루 150건씩 최대 10일로, 이후 문자 발송 건에는 요금을 부과한다. LG유플러스는 하루 500건이 기준이다. 다만 3사 모두 택배기사, 콜택시, 신용카드 배달원 등 생계형 목적일 때는 제외한다. 회사가 고객 직업을 알 수 없기 때문에 고객이 증명 서류 등을 고객센터를 통해 접수하면 무제한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아무나 가입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고가 요금제로 최대 보조금을 받은 이가 저렴한 데이터 선택 요금제로 갈아타려면. -KT 고객이 만약 지난 4월 갤럭시S6엣지(32G)를 2년 약정, 51요금제로 가입해 9만원의 보조금을 받았다면 34요금제로 갈아탈 땐 3만원의 차액 정산금을 내야 한다. 9만원에서 당시 34요금제에 해당하는 보조금을 뺀 금액이 차액 정산금이다. 3사 데이터 선택 요금제로 갈아탈 때도 이 같은 공식이 적용된다. 6개월 이내에 낮은 요금제로 변경할 때는 차액 정산금을 100% 내야 한다. 한편 KT와 LG유플러스는 롱텀에볼루션(LTE)서비스 가입자에게만 데이터 요금제를 개방했다. 반면 SK텔레콤은 3G 서비스 가입자도 데이터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다. →음성에 비해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이들이 고려해야 할 요소는.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이들은 기존 요금제와 꼼꼼히 비교해 봐야 한다. 데이터 선택 요금제에서는 2만 9900원을 내면 300MB가 제공되는데, 기존 유사 구간 요금제를 보면 음성 100분, 데이터는 500~750MB까지 주어졌다. 물론 기존에 8만~10만원대 데이터 무제한 요금을 쓰던 이들은 5만~6만원대 데이터 선택 요금제로 갈아타는 방법을 추천한다. →이통 3사 간 기타 특장점을 비교하면. -SK텔레콤은 스마트폰을 두 개 이상 사용하는 고객이 ‘밴드 데이터 요금제’를 이용하면 공유할 수 있는 데이터를 최대 2GB까지 추가(최대 4회선) 제공한다. 또 ‘선물하기’, ‘리필하기’ 등을 통해 가족 등 지인과 자유롭게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다. 지난 8일 3사 중 가장 앞서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출시한 KT는 다음달 데이터를 당겨 쓰고 남은 데이터를 이월하는 ‘밀당’ 서비스를 앞세웠다. 다만 밀당은 한 달만 유용하다. LG유플러스는 ‘LTE 데이터 중심 비디오’ 요금제가 중심이다. 기본 데이터 외에 비디오 전용 데이터를 추가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최저 요금제 월 3만 7000원으로 모바일 인터넷(IP)TV인 ‘U+HDTV’ 전용 데이터를 매일 1GB 제공한다. 월 4만 5000원 이상 요금제는 영화 드라마 무제한 서비스인 ‘유플릭스 무비’가 무료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2만원대 무제한 통화 시대

    유·무선 음성 통화를 2만원대에 무제한으로 쓸 수 있게 됐다. 새누리당과 정부는 19일 국회에서 가계 통신비 경감 당정협의를 열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2만원대에 음성을 무제한으로 쓸 수 있게 하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재편하는 것이다. 기존 통신비는 음성 통화 사용량으로 요금이 매겨졌지만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요금이 부과되는 제도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날 SK텔레콤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인가했다. 앞서 KT와 LG유플러스가 이달 7일부터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출시한 가운데 시장 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도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20일부터 출시한다. 원유철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당정협의를 마친 뒤 “이제 휴대전화는 물론 집 전화, 사무실 전화 등 유선 전화에 거는 음성 통화도 2만원대에 무제한으로 쓸 수 있도록 했다”면서 “데이터 중심으로 통신비가 부과되고 음성서비스는 기본 서비스화된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 통화가 많은 택배기사, 대리기사, 영업사원이나 주부, 중장년층 등 300만명이 혜택을 보고 최대 7000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추산했다. 또 당정은 ‘카카오 보이스톡’ 등 무선인터넷 전화를 전면 허용했다. 이는 국제전화를 많이 쓰는 이들의 통신비 완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 ‘당겨 쓰기’와 ‘이월하기’도 데이터 요금 절감 방안으로 도입됐다. 모자란 데이터를 미리 이달에 당겨 쓰거나 남은 것을 다음달로 미루는 것이 가능해진다. 가족끼리 데이터를 나눠 쓸 수도 있다. 회의에는 원 의장을 비롯해 홍문종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 최양희 미래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남북 오가며 마약제조… 황장엽 암살 공작까지

    남북 오가며 마약제조… 황장엽 암살 공작까지

    북한에 들어가 대량으로 마약을 제조하고 북한 공작원의 지령으로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를 암살하려 했던 3인조 마약 조직의 존재가 뒤늦게 드러났다. 계획은 거창했지만 필로폰은 전량 중국 공안에 빼앗기고 황 전 비서 암살 역시 시간을 끌다 미수에 그치는 등 이들의 뜻대로 된 일은 없었다. 평소 알고 지내던 김모(62)씨, 방모(68)씨, 황모(56)씨가 북한 공작 조직과 처음 접촉한 것은 1996년이었다. 필로폰으로 ‘외화벌이’를 하려는 북한 측 부탁을 받은 브로커 이모씨(2004년 사망)가 마약사범 전과가 있는 이들을 북한 공작원 A씨에게 연결해 줬다. 세 사람은 필로폰 제조에 필요한 시설과 기술을, 북한은 장소를 제공해 필로폰 1t을 만든 뒤 절반씩 나누기로 했다. 이들은 1997년 11월 반응로, 감속기, 비닐포장 기계 등 필로폰 제조 장비를 중국에서 구입해 북한으로 보냈다. 부산~나진 간 화물선 항로를 활용해 필요한 물품을 직접 조달하기도 했다. 2000년 4월에는 필로폰 주원료인 염산에페드린을 100㎏까지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그해 밀입북한 이들은 7월 황해북도 사리원에서 필로폰 70㎏을 만들어냈다. 이는 230만여명이 한번에 투약할 수 있는 막대한 양이다. 당초 북측과의 약속대로 필로폰 완제품 절반을 챙긴 이들은 북한군의 호위까지 받으며 고무보트를 타고 압록강을 넘어 중국으로 나왔다. 하지만 운반을 의뢰한 전달책이 중국 공안에 잡혀 필로폰을 팔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잦은 방북으로 북한 당국의 신뢰를 쌓은 이들은 대남공작에까지 투입됐다. 김씨는 2009년 9월 황 전 비서 암살 지령을 받고는 1년간 10차례에 걸쳐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협의했다. 김씨는 “조국을 배반하지 않겠다”는 충성 맹세문도 작성했다. 북한 공작원 A씨는 “황장엽은 나라도 가족도 버린 놈이다. 꼭 죽이지 않더라도 병신을 만들어 걸어 다니지 못하게만 하면 된다”고 제안했다. 활동비 4만 달러를 받은 김씨는 황 전 비서의 동선을 파악하는 한편 암살을 의뢰할 특수부대 출신 용병, 외국 폭력배 등과 접촉했다. 이 과정에서 ‘충성도 테스트’를 위해 국내의 한 북한 관련 단체 대표에 대한 암살 지령이 추가로 내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암살 청부업자들은 착수금으로 50만~100만 달러를 요구했고 북한 측은 이를 깎으려 했다. 김씨가 중간에서 착수금을 조율하던 중 2010년 10월 황 전 비서가 심장마비로 사망해 암살 지령은 없던 일이 됐다. 황씨도 2004년 4월 반북 활동을 해 온 독일 의사 노르베르트 폴러첸(58)을 암살하라는 지령을 받았으나 실행하지 못했다. 이들이 ‘성공한 공작’이라곤 누구나 살 수 있는 ‘한국군 무기연감’이나 국내 지도책, 또 체지방측정기와 공기주입식 안마기 등 북한 노동당 고위 간부에게 건네질 선물을 보낸 것뿐이었다. 이들의 범행은 A씨의 윗선이 최근 남측에 귀순하면서 전모가 드러났다. 그동안 김씨 등은 택배기사 등을 하며 생계를 이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백재명)는 국가정보원, 경찰청과의 공조 수사를 통해 김씨 등 3명을 마약류관리법 및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與, 경제활성화 3법 통과 압박… 野 “무더기 안 돼”

    與, 경제활성화 3법 통과 압박… 野 “무더기 안 돼”

    여야는 10일 5월 임시국회에서 안건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를 12일과 오는 28일 두 차례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공무원연금 개혁안 논의 진통으로 꽉 막혔던 경제·민생 법안이 대거 국회 문턱을 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 합의문에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소득세법, 지방재정법,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등 법안들을 처리한다”라고 명기했다. 연말정산 세금 폭탄 논란에 따른 재정산과 누리과정 예산 지원을 위한 1조원 지방채 발행이 시급한 현안이다 보니 이들 법안만 이름을 적시했다. 야당이 요구하는 임대인이 임차인의 권리금 회수를 방해하지 못하게 하는 내용의 상가권리금보호법도 국회 법제사법위를 통과한 만큼 처리하는 데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등’에 해당하는 법안들이다. 지난 6일 본회의에 부의된 법안과 안건은 모두 65건, 법제사법위 심사 대상은 50여건이었다. 새누리당은 12일 오전에 법제사법위를 열어 계류 중인 법안을 모두 본회의로 넘긴 뒤 그날 120여건의 법안을 처리하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12일 본회의는 원포인트적 성격”이라며 숙성 기간 없는 무더기 법안 처리에 반대하고 있다. 새누리당이 법안 처리를 서두르는 이유는 박근혜 정부가 중점을 두고 있는 경제활성화법 3개가 법제사법위 계류 법안에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을 이용해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투자금을 모으는 ‘크라우드 펀딩법’(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법), 하도급법이 적용되는 범위를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하도급거래공정화법, 택배기사나 학습지 교사 등 특수형태 근로자들의 산재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산업재해보상보험법이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법제사법위 개최 여부에 따라 처리될 법안이 적게는 60여개에서 많게는 120여개까지 늘어날 수도 있는 것이다. 한편 여야 원내지도부는 12일 본회의 참석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의원들 상당수가 내년 총선을 준비하기 위해 지역구로 내려가 있거나 해외 출장을 떠났기 때문이다. 다수당인 새누리당은 새정치연합 의원보다 적은 인원이 참석할까 봐, 새정치연합은 재석 의원이 100명도 안 될까 봐 걱정하고 있다. 우려가 현실화될 경우 여야 원내대표 리더십에 상처가 날 수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연말정산 추가 환급법 처리도 무산

    4월 임시국회가 한심하기 짝이 없는 초라한 입법 성적표만 남긴 채 6일 마무리됐다. 국회가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와 공적 연금 강화 방안을 놓고 지독하리 만큼 당리당략에만 몰두한 결과다. 이 때문에 국민은 이들의 안중에서 싹 사라졌고 민생·경제 입법안은 완전히 내팽겨쳐졌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된 안건은 58개에 불과했다. 결의안과 임명동의안, 특위 연장의 건을 제외하면 지난달 30일 본회의에서 처리된 50개 법률안이 전부다. 이 가운데 중점 법안은 보육시설 폐쇄회로(CC) TV 설치 의무화법 단 하나뿐이다. 새누리당이 그토록 목소리를 높였던 ‘경제활성화법’은 남은 9개 모두 6월 국회로 이월됐다. 본회의가 열렸으면 처리가 유력했던 3개 역시 문턱에서 좌절됐다. 인터넷을 이용해 불특정 다수의 소액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크라우드 펀딩’을 도입함으로써 청년 창업과 벤처의 활성화를 꿰하는 내용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법, 하도급법이 적용되는 범위를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하도급거래공정화법, 택배기사나 학습지 교사 등 특수 형태 근로자들의 산재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산업재해보상보험법 등이다. 연말정산 세금 폭탄 논란에 대한 보완책을 담은 소득세법 역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지만 본회의가 열리지 않으면서 좌초됐다. 연소득이 5500만~7000만원인 근로자의 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세액공제 한도를 현행 63만원에서 66만원으로 올린다는 내용이다. 담뱃갑에 경고 그림 부착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국민건강증진법도 다음 국회 처리를 기약하게 됐다. 경제활성화법 ‘1순위’ 격인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제정안은 다음 국회에서도 처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태다. 이 법은 지난 3월 17일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3자 회동 발표문에도 담겼을 만큼 여당이 적지 않은 비중을 두고 있는 법이지만 야당이 의료 영리화 우려를 제기하며 극렬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허백윤 기자의 독박(讀博) 육아일기] 나홀로 육아 1년…외로움을 말한다

    [허백윤 기자의 독박(讀博) 육아일기] 나홀로 육아 1년…외로움을 말한다

     ‘독박 육아’라는 말은 친정이나 시댁 등 보조 양육자가 없이 대부분의 시간을 엄마 혼자서 아이를 키우는 것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엄마들 사이에서 흔히 쓰이는 은어로, 육아의 책임을 ‘혼자 뒤집어 썼다’는 뜻이지요. 아무런 도움 없이 나홀로 육아를 하다 보니 세상 보는 눈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래서 초보엄마의 눈으로 세상을 더 넓게 읽게 됐다는 뜻에서 ‘독박(讀博) 육아’라고 제목을 지었습니다.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몰라주는 육아맘들의 세계를 저의 경험을 통해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허백윤 기자는 2008년 8월 서울신문사에 입사해 2009년 2월부터 정치부 국회 출입기자로 민주당과 새누리당을 취재했습니다. 2013년 5월부터 온라인뉴스부에서 일하던 중 2013년 12월부터 출산휴가·육아휴직으로 15개월을 보내고 3월 11일 복귀했습니다. 2014년 1월 1일. 나이 서른이 되는 날 엄마가 되었다. 하필 남편이 출근하는 바람에 혼자 택시를 잡아 타고 분만실에 갔던 것부터 조짐이었을까. 나의 육아는 외로움과 서러움의 연속이었다. 물론 사랑스러운 아기는 엄청난 축복과 행복이었다. 매 순간 느끼는 신비로움은 어떤 형용사로도 표현하기가 부족할 것 같다. 그런데 이런 외로움이 덮칠 거라고도 전혀 상상 못했다. 친정 가족들이 해외에 살고 있다는 것이 이토록 나를 힘들게 할 줄이야. 군대에 다녀온 남자들이 자기가 가장 힘들었다고 이야기 하듯, 도와주는 사람이 없다는 사실 하나로 스스로를 제일 불쌍하다고 여기며 피해의식에 사로잡혔다. 지독한 고독과 우울과 싸우며 아이를 키우다 보니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모든 엄마들이 외롭다는 것을 곧 알게 됐다. 육아의 고통이란 게 궁극적으로는 외로움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한 생명을 길러내는 부담과 책임감에 갇혀 있는데, 이 모든 것이 엄마들 만의 몫인 게 당연한 상황이 우리를 외롭게 한다. 요즘은 아빠들도 육아에 많이 참여하고 도와주지 않느냐고 하지만 그것은 말 그대로 참여와 도움일 뿐이다. 남편은 왕복 3시간이 넘게 걸리는 출퇴근을 하면서도 집에 와서 엉덩이 한 번 제대로 못 붙일 정도로 집안일을 하고 아기를 봐줬다. 그렇지만 아기를 두고 느끼는 부담의 크기는 전혀 달라 보였다. 아기의 사소한 모든 것들이 다 내 탓인 것만 같아 전전긍긍할 때 남편은 쿨했다. 아기에 대한 권한과 책임은 전적으로 엄마의 몫. 심지어 어떤 옷을 입힐지, 지금 당장 물을 먹일지 말지도 엄마가 결정을 해줘야 했다. 내복 바지가 어디가 앞 면인지까지 매번 물으니 꼭 아이를 둘 키우는 것 같았다. ● ‘하루 평균 양육시간’ 엄마 11시간·아빠 1~3시간 사실 아이와 함께 하는 엄마 아빠의 물리적인 시간으로만 따져도 비교가 안 된다. 육아정책연구소의 2012년 보고서에 따르면 자녀 양육에 할애하는 평균 시간이 엄마의 경우 주중 662분(약 11시간 2분), 주말 672.5분(약 11시간 12분)인 반면 아빠의 경우 주중 95.1분(1시간 35분), 주말 216.6분(3시간 36분)으로 조사됐다. 2년이나 지났으니 몇 분씩 더 늘었을 수도 있겠다. 그래도 턱 없이 부족하다. 당시 조사에 응했던 995명의 아빠들은 “시간이 되는 범위 내에서 자발적으로(46.9%)”, “도움을 청할 경우(35.5%)”에 육아에 참여한다고 했다. 개인적 약속이나 활동을 포기하면서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경우는 4.7%에 불과했다. 그러나 엄마들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하루종일 아이와 단 둘이 있다보면 내 의지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었다. 아이 자체가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것은 물론, 내 몸과 의지도 아기에 의해 좌우됐다. 자고 싶을 때 잠을 자고 배고플 때 밥을 먹는 기본적인 욕구조차 해소할 수 없었다. 처음 두 달은 세수도 사치였고 오후 5시쯤 겨우 첫 끼니를 때웠다. 국에 밥을 말아 후루룩 들이키는 수준이었다. 아기가 70일쯤 ‘바운서(의자 형태로 아기를 눕힐 수 있는 것)’를 샀는데 처음으로 앉아서, 밑반찬을 차려 밥을 먹게 해준 기적의 아이템이었다. 남편이 없는 평일에 샤워를 한 것이 나의 100일의 기적이었다. 6~7개월쯤 갑자기 낯가림이 생겨 초강력 껌딱지가 되었을 때에는 ‘볼 일’도 아기를 안고 봤다. 아마 모든 엄마들이 화장실 문을 활짝 열어놓고 문 앞에 앉아있는 아기에게 갖은 애교를 부리며 볼 일을 보거나 춤을 추면서 샤워를 한 경험이 있으리라. 돌을 넘겨서까지 밤중수유를 했던 탓에 지금까지 연속으로 5시간 이상 자 본 일이 열 손가락 안에 든다. 매일 이런 생활에 지쳐 있는데 가끔 주변에서 어른들이 “아기 키우기 힘들 텐데 피곤하면 무조건 쉬어라”거나 육아 휴직 중이라 하니 “일 안 하고 쉬니 좋겠다”는 등의 말을 하면 속이 뒤집혔다. 혼자 갖은 고생을 해서 키우는데 다른 사람들은 아주 잠깐씩, 인형놀이 하듯 아기를 보고(눈으로 보기만 하고) 즐거워하는 것이 얄미울 때도 있을 만큼 마음이 꼬여갔다. 몸이 힘든 것과 별개로 진심으로 외로웠다. 아이를 통해 얻는 즐거움과 기쁨 만큼 근심과 걱정도 쌓여갔다. 나의 감정도 온전히 내 것이 아닌 것 같았다. 나의 말과 행동, 표정까지 아기의 정서에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니 버거웠다. 그런데 아무도 나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했다. “아이 낳고 호르몬 변화 때문에 그렇다”는 말도 섭섭했다. 아기와 나, 우리 둘만 외딴 섬에 있는 것 같았다. 나홀로 육아였기에 더 그랬다. 늘 사람들에 둘러싸여 복잡함 속에 살았는데 갑자기 모든 것이 뚝 끊겼다. 휴대전화 벨이 울리는 날이 기적 같았다. 내 이름 석 자를 제대로 불러주는 사람은 택배기사 뿐이었다. 남편을 제외하고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지 못하는 날들이 한참 이어졌다. 50일쯤 유아 도서 영업사원이 집에 방문하겠다고 전화가 왔다. 책을 팔려는 속셈이었는데 엉겁결에 당장 오라고 반겼다. 누구라도 만나고 싶었다. 그러다 곧바로 정신을 차리고 취소했지만. 이런 이유에선지 일부 종교단체에서 아기 엄마들에게 접근해 친해지면서 전도 대상으로 집중 공략한다는 것은 엄마들 사이의 웃지 못할 정설이다. 점점 나의 세상은 SNS 속으로 좁혀졌다. 회사 동료, 취재원들이 연결돼 있는 페이스북에는 더 이상 공감할 내용이 없었고 오히려 위화감이 들었다. 그러다보니 엄마들의 공간인 육아 관련 커뮤니티들에 갇혀 지냈다. 회원수가 230만명에 달하는 한 카페에는 하루에 무려 1만 건 이상의 새 글이 올라온다. 어떤 날은 이 카페에 올라오는 모든 글의 제목을 다 훑기도 했다. 휴대전화가 손에 있는 때면 무조건 로그인을 했다는 말이다. ●엄마들, 애 안고 왜 이렇게 돌아다니냐고요? 아기가 좀 자라자 집에만 있으면 답답한지 심하게 보채고 안기려고만 했다. 숨쉴 틈조차 안 주는 아기를 데리고 일주일에 3일 이상 동네 백화점에 갔다. 평일 점심시간 이후, 특히 오후 3~4시쯤 백화점은 유모차와 아기띠 군단으로 붐빈다. 주차, 편의시설, 특히 유아휴게실이 잘 갖춰져 있는 백화점, 마트 등 쇼핑몰 외에는 사실 엄마들이 마땅히 갈 곳도 없다. 친정 같이 마음 편히 갈 수 있는 곳이 전혀 없는 나에게 백화점이 최고의 친구였다. 신기하게도 껌딱지 아기는 밖에 나가면 방긋방긋 잘 웃고 잠도 잘 자고 보채지 않았다. 별 의미 없는 일상 같지만, 그저 이 세상에 나만 있는 게 아니라는 느낌이 정말 좋았다. 육아 카페에 광적으로 집착했던 것도 나만 이렇게 힘든 게 아니라는 데 위로를 받아서였던 것 같다. 꽤 오래 시달렸던 극심한 우울감은 적극적으로 사람들을 만나면서 어느 정도 털어냈다. 동네 엄마들을 사귀고 군대 동기 만큼 끈끈하다는 산후조리원 동기 모임도 가졌다. 아기 엄마라면 나이 불문, 누구나 친구가 됐다. 아직 친구들 대부분이 미혼이지만 육아의 경험이 없는 사람들과의 만남은 부담스러워서 점점 피하게 됐다. 엄마들 1000명은 양육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으로 ‘자녀 또래 부모나 친구들과의 모임(54.7%)’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런데 바로 다음 순위가 ‘스트레스 해소 방법 없음(22.7%)’이었다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엄마들이 왜 애를 안고서 차 마시러, 밥 먹으러 나오느냐는 댓글들이 심심치 않게 보인다. 일단 아이를 두고 나갈 수가 없고, 나가서 수다를 갖는 것 외엔 달리 스트레스를 풀 일이 없다. 개인 여가 시간(11.0%)을 갖거나 산책·운동 등 신체활동(8.0%) 등을 한다는 의견들도 있었지만 나에게는 ‘친정 찬스’를 쓸 수 있는 사람들의 꿈 같은 생활로, 멀게만 느껴졌다. 육아의 무게, 혼자서만 짊어지기엔 너무 무겁다. 옛날 어머니들은 혼자 5~6명씩 길렀지 않느냐 한다면 할 말은 없다. 그러나 분명히 세상이 바뀌지 않았나. 엄마가 자기 자식 키우는 게 당연하지 뭘 그러냐는 말도 맞다. 키우기 싫다는 게 아니라 누군가 조금만 도와주면 더 좋겠다는 거다. 이해와 공감만으로도 육아가 한층 수월해질 것 같다. 외출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또 다시 섬에 갇히지만, 그럼에도 엄마들과의 만남 몇 시간이 하루를 내내 달콤하게 해주듯이. 따뜻한 말 한마디로도 엄마들은 더 행복해질 수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이 글에서 인용한 설문조사 내용은 육아정책연구소의 2012년 ‘출산수준 제고와 일·가정 양립을 위한 육아지원 내실화 방안-가정 내 영아 양육 실태와 지원 방안을 중심으로’ 보고에서 인용했습니다. 최근 자료는 아니지만 가정 양육의 실정을 자세히 다루었기에 조사 내용을 녹였습니다.
  • [새 영화] 다큐영화 ‘파울볼’

    [새 영화] 다큐영화 ‘파울볼’

    말문이 막혔다. 좀전까지 찧고 까불며 왁자지껄하던 분위기는 무겁디 무거운 정적으로 바뀌었다. 너무 놀라 눈물조차 나지 않았다. 목적지를 잃어버린 시선은 다른 사람을 살펴볼 겨를도 없없다. 그저 천장과 바닥, 혹은 벽 사이 어딘가에 고정된 채 흔들거렸다. 청각장애를 가진 투수 박병우만 무슨 상황인지 몰라 어색한 웃음을 짓고 있을 뿐이었다. “더이상…야구단을……흠흠, 후우, 운영하지 않기로…했습니다.” 2014년 9월 11일 오전, 경기 고양시 대화동 고양야구장. 독립야구단 고양원더스의 하송 단장은 애써 감정을 억눌렀다. 말은 끊기듯 이어졌고 그는 끝내 울먹거렸다. 3년 만에 처음으로 2주일의 여름휴가를 즐기고 다시 야구장으로 돌아온 젊은 선수들에게 떨어진 날벼락과 같은 말이었다. 유니폼이 아닌, 양복을 차려입고 들어선 김성근 감독은 깊은 침묵으로 무거운 심경을 대신했다. 더이상 야구를 할 수 없다는 현실을 뒤늦게 체감한 선수들은 엄마, 아빠에게 전화를 걸어 소식을 전하다 그제서야 눈물을 떨궜다. 다큐영화 ‘파울볼’은 2011년 9월 15일 창단해 2014년 9월 11일 갑작스럽게 해체된 국내 최초의 독립야구단 고양원더스에 대한 기록이다. 물론 다큐의 진짜 얘기는 야구에서 처절하게 버림받거나 낙오됐지만, 끝내 야구를 포기하지 않은 이들의 도전과 열정이다. 여기에 실업, 프로팀 등 감독직에서 12번 잘리고 다시 13번째 감독의 이력에 고양원더스 감독을 새겨낸 ‘야구계의 부도옹(不倒翁)’ 혹은 ‘야신’(野神)으로 통하는 김성근 감독이 있다. 영화의 진짜 감동과 메시지는 9월 11일 그날 아침, 세계무역센터가 무너지는 것만큼의 충격을 받은 그들이 이후 보여준 행동에서 더욱 강렬해진다. 한참 눈물을 훔치던 전직 택배기사, 전직 대리기사, 전직 헬스 트레이너, 프로팀에서 방출된 선수 등은 다시 야구장으로 들어가 무거운 다리를 끌며 내달렸다. 그리고 눈물보다 굵은 땀방울을 흠뻑 흘렸다. 그동안 힘들면 쉽게 포기하고, 재능이 없다는 평가에 도전 자체를 접었던 체념의 자리는 이미 다른 것으로 채워져 있기 때문이다. 쓰디쓴 땀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는 뼛속 깊이 자리 잡은 교훈이다. 프로 2군리그인 퓨처스리그에서 3시즌 동안 이들이 남긴 성적은 90승 25무 61패였다. 구단 해체 직전까지 소속 선수 23명을 프로팀에 보내 꿈의 첫 단추를 꿸 수 있도록 했다. 냉철한 승부사로만 알려졌던 김 감독이지만 영화 곳곳에서 따뜻한 인간미를 확인할 수 있다. 김 감독은 “한순간도 포기하지 않으면 끝끝내 이긴다는 것, 내가 증명할 수 있는 건 그것뿐”이라고 말했다. 제목이 절묘하다. 파울볼은 비록 제대로 쳐낸 타구는 아니지만 한번 더 타석에 설 기회가 주어진다. 가혹한 세상 앞에 좌절하는 청춘들에게 한번 더 도전할 수 있는 에너지를 줄 수 있을 듯하다. 4월 2일 개봉. 전체 관람가.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김성근과 고양 원더스의 숨겨진 이야기 ‘파울볼’ 예고편

    김성근과 고양 원더스의 숨겨진 이야기 ‘파울볼’ 예고편

    “작별의 시간이 너무 빨리 왔다. 야구인으로서 선수들이 기회를 일찍 놓치는 것 같아 아쉽고 미안하다” 지난 2011년 9월 창단되어 지난해 해체된 고양 원더스의 김성근 감독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구단 해체 결정에 대해 이같이 밝힌바 있다. 90승 25무 61패, 27명 프로구단 입단. 3년이란 기간 동안 고양 원더스가 일궈낸 놀라운 성과다. 이러한 결과를 만들어내기까지는 김 감독을 포함해 포기하지 않는 선수들의 근성과 피나는 노력 때문이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 숨어있는 선수들의 아픔도 컸을 터. 프로야구 진출이라는 하나의 꿈을 향해 질주했던 이들의 실제 이야기가 다큐멘터리 영화 ‘파울볼’로 만들어졌다. 냉혹한 훈련방식과 대비되는 김성근 감독의 뜨거운 면모, 그리고 고양 원더스 구단 해체를 둘러싼 의문 등이 스크린에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어서 영화 팬들은 물론 야구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감동적인 스토리라인을 담은 예고편이 공개되어 눈길을 끈다. 예고편은 전직 택배기사, 대리운전기사, 방출된 프로 선수들까지 야구를 꿈꾸는 이들에게 재도전의 기회가 주어진 고양 원더스의 창단 과정으로 시작된다. 이에 김성근 감독은 “아이들을 봤을 때 너무나 부족함을 느꼈고, 막막했다는 표현이 제일 맞는 거 아닌가 싶어”라는 인터뷰는 당시 막막한 상황을 대변해 주고 있다. 이어 오합지졸 같던 원더스 선수들이 김성근 감독 지휘 아래 혹독한 훈련을 받으면서도 끝까지 도전을 멈추지 않는 과정이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 특히 기적의 문턱에서 팀의 해체를 맞이한 김성근 감독이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하겠다”고 다짐하는 모습은 선수들을 향한 그의 절절한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나 깊은 울림을 예고한다. 야구라는 꿈을 향해 달려온 ‘야신’(야구의 신) 김성근 감독과 그들을 따른 괴짜 선수들의 아름다운 도전을 담은 ‘파울볼’은 오는 4월 2일 스크린에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영상=오퍼스픽쳐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사설] 유통업계가 도와야 도로명주소 정착한다

    도로명주소제가 본격 시행된 지 1년을 맞았다. 시행 초기보다 이용률은 높아졌지만 현장 체감도가 낮아 만족스럽지 못하다. 새 주소를 일괄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공공기관 외에 우편 부문에서 68.9%를 보일 뿐 민간 부문인 택배(18.9%)와 온라인쇼핑(17.8%)에서는 바닥 수준에 머물고 있다. 새 주소와 옛 지번(地番) 주소를 함께 사용하고 있어 새 주소만 이용한 수치는 이보다 더 낮을 것이다. 주무 부처인 행정자치부는 그제 이러한 여건을 감안해 택배와 쇼핑, 내비게이션 업체와 함께한 자리에서 새 주소 이용을 높이는 방안들을 모색했다. 새 주소 제도를 도입한 배경은 보다 선진화한 주소 체계를 갖추기 위한 것이었다. 그동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우리와 일본만이 지번 주소를 써 왔다고 한다. 주요 도로에 세종대로 등의 이름을 붙이고, 그 도로가에 있는 주택과 건물에 순차적으로 번호를 표기해 도로만 따라가면 목적지를 쉽게 찾게 된다는 게 도입의 취지였다. 하지만 정부의 주장과 달리 오랜 관습 때문에 아직도 새 주소를 낯설어하는 게 현실이다. 집이나 직장의 도로명주소를 알고 있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택배기사들도 찾기 쉬운 동(洞)과 아파트 이름, 지번 주소로 물품을 배달하는 실정이다. 다만 제도 도입 초기의 혼란과 논란이 다소 잦아들었다는 점은 발전된 모습이다. 새 주소 체계는 이왕에 시작한 것이다. 되돌리지 못할 거라면 정착을 서두르고 걸림돌을 줄여 가야 한다. 그동안 다소 느슨해진 캠페인 등 홍보도 더 강화해야 할 것이다. 지금은 시행 초기보다 새 주소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져 있어 홍보 효과가 나아질 것으로 짐작된다. 일부 부촌 아파트에서는 배송업체가 새 주소를 적어 배송하면 “허락도 없이 주소를 바꿨느냐”며 항의한다고 한다. 협조는 못할망정 이기적인 행태를 보여선 안 될 일이다. 정부는 시행 1년 동안 드러난 문제점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현재 지번만을 사용 중인 토지대장 등 부동산 문서에 새 주소 체계를 도입하는 데도 속도를 내야 한다. 무엇보다 행자부가 유통업계에 도움을 요청한 데는 이들의 참여 없이는 이용률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는 의중이 담겨 있다. 하지만 상당수 유통업체에서 새 주소 시스템을 갖추지 않고 있다고 한다. 유통업계는 제도의 빠른 정착을 위해 적극적인 협조를 하기 바란다.
  • 아직도 ‘○○번지’… 갈 길 먼 도로명주소

    아직도 ‘○○번지’… 갈 길 먼 도로명주소

    정부가 도로명주소 이용률 높이기에 비상을 걸었다. 지난해 전면 실시에 앞서 2011년 고시한 뒤 3년이라는 긴 유예기간을 두고도 국민들 뇌리엔 거리가 멀게만 느껴진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주민들에게 먹히지 않으면 답답하긴 마찬가지인 지방자치단체들도 벌써부터 울며 겨자 먹기로 홍보에 가세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부에서 얻은 성과는 거의 낙제점이다. 행정자치부는 2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별관 국제회의장에서 주소를 많이 이용하는 택배·온라인쇼핑·내비게이션 업체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도로명주소 활성화에 협조를 당부했다. 공공기관 모든 업무에서 도로명주소를 사용하고 있지만, 아직 우편 분야 활용도는 68.9%에 그치는 등 국민 실생활에서의 체감도는 낮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간담회엔 100여명이 참석했다. 간담회 참가자들은 “특히 국민들을 겨냥한 홍보에 더욱 매달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체인스토어협회 관계자는 “택배기사들조차 옛 주소체계인 지번을 선호하고 고객들 또한 오랜 관습 때문에 옛 체계를 고집하기 때문에 정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TV홈쇼핑 간부는 “세계적인 추세에 부응하는 것인 만큼 빨리 정착해야 한다”면서도 “고객들에게 새 주소만 가능하다고 안내해야 뿌리를 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들 사이에 인식되지 않아) 배송을 부탁받은 뒤 도로명주소로 물건을 보내면 ‘왜 허락도 없이 주소를 바꿨느냐’고 항의하기도 한다”며 “예컨대 주민 반상회에서라도 주부들을 상대로 홍보전을 펴야 한다”고 밝혔다. 도로명주소 활용률은 택배 분야에서 18.9%를 기록하는 등 아주 낮았다. 택배의 경우 2013년 1.8%에 비해 증가했지만 여전히 초라하다. 온라인쇼핑에서도 146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고객들의 주소를 새 체계에 맞춰 전환한 곳은 17.8%인 26곳뿐이었다. 접수 과정에서도 절반을 조금 웃도는 86곳만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다. 따라서 행자부는 배송 접수와 송장 작성에 도로명주소를 최소한 지번과 병기하도록 기술적·인적 시스템 마련을 요청했다. 우수 사례 발표에 나선 GS홈쇼핑에 따르면 배송 주문 때 도로명주소를 사용한 고객은 지난해 1월 416만여명 가운데 1만 1330여명에서 12월 557만여명 중 32만 8000여명으로 늘었지만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내비게이션 기업과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오는 8월 1일부터 국가기초구역번호 시행과 함께 다섯 자리로 바뀌는 새 우편번호 시행으로 도로명주소를 쓸 수밖에 없어 실제 적용률을 한꺼번에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추억이 방울방울… 예술이 된 중고차들

    추억이 방울방울… 예술이 된 중고차들

    ‘나는 울산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단 한 분과 함께 12년 동안 32만 3562㎞를 달렸습니다. 일요일에도 쉬지 않았고, 힘들어도 말썽 한번 부리지 않았습니다.’ 택배기사 K씨가 2002년부터 12년 동안 몰았던 픽업트럭 ‘흰둥이’의 이야기다. K씨는 새 차를 마련하게 된 것은 기뻤지만 한편으로는 그동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무거운 짐을 실어나르며 함께 고생했던 흰둥이를 떠나 보내는 것이 너무 서운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슬퍼할 이유가 없어졌다. ‘흰둥이’가 예술작품으로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됐으니 말이다. 작가 이용백은 택배기사가 몰던 낡은 포터를 분해한 뒤 석고캐스팅해 재구성한 ‘포터를 위한 기념비’를 만들었다. 이 작가는 “시간을 다투는 배달업무의 특성상 차 안에서 식사도 해결하고, 음악도 들으면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는 얘기를 듣고 택배기사와 자동차가 함께했던 노동의 가치를 끌어올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부부의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차에 달려 있던 라디오카세트케이스와 미터기를 부착한 멋진 오디오 ‘엔젤 솔저’도 만들었다. 오랜 시간을 동고동락하며 많은 사연을 함께 쌓았지만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된 자동차를 재활용한 예술작품들을 선보이는 ‘브릴리언트 메모리즈’전이 2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알림 1관에서 개막했다. 등하굣길에 아이들을 싣고 나른 특수학교 통학버스, 아버지가 참외농사 지을 때 함께했던 트럭, 사진작가의 촬영 현장을 함께 찾았던 갤로퍼, 30년을 함께 손님을 싣고 달렸던 택시, 젊은 시절 친구들과 여행을 떠났던 자동차, 악기를 싣고 전국을 달렸던 인디밴드의 싼타페 등이 예술작품으로 재창조돼 관람객을 맞는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10∼11월 폐차할 예정이거나 중고차 판매로 차량을 떠나 보내는 현대차 운전자들로부터 사연을 접수했고 여기에 참가한 1만 8000여명 중 14명의 이야기가 이번 전시작품에 담겼다. 작가 김병호, 김종구, 김진우, 박선기, 박진우, 신유라, 양민하, 양수인, 우주+림희영, 이용백, 한진수, 아티스트칸, 이광호, 에브리웨어 등 14명이 참여해 설치, 회화, 가방, 소파, 미디어 등 24점의 작품을 보여준다. 작가 김종구는 경북 상주에서 참외 농사를 짓는 아버지의 포터가 생계 수단이 아닌 추억으로 남으면 좋겠다는 사연을 접하고 포터 몸체를 그라인더로 갈아 ‘자동차와 시, 서, 화’라는 작품과 쇳가루로 ‘성주 꿀 참외’라고 쓴 현판을 만들었다. 김종구는 “오래된 자동차는 결국 주인을 닮아가 인간의 모습을 하게 되는 것 같다”며 “이번 작품으로 인간과 산업의 관계를 예술가가 맺어주는 듯했다”고 말했다. 자동차 마니어인 작가 김진우는 인디밴드의 손과 발, 혹은 안식처이기도 했던 싼타페의 엔진과 동력장치를 이용한 작품 ‘소리나무’와 ‘주크박스’를 선보였다. 작가 박선기는 특수학교 어린이들이 이용하던 38인승 통학버스가 교사와 학생의 중요한 소통의 창구가 됐다는 점에 주목해 좌석 안전벨트를 연결해 하나의 스크린을 만들고 그 위에 아이들의 모습을 기록했다. 이민을 준비하느라 떠나보낸 차량의 운전석은 여행가방으로 거듭났고, 택시 뒷좌석은 소파 모양의 작품으로 만들어졌다. 현대차 이대형 아트 디렉터는 인간, 역사, 재생, 협업이라는 키워드를 강조하며 이번 전시를 통해 “미학을 넘어 기업의 윤리적 가치가 무엇인가를 물었다”며 “문화 및 디자인 분야에서 세계적 회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고객에게 차별화된 전시를 제공한다는 데 이번 전시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고객 집에 택배 던지고 노상 방뇨한 택배기사

    고객 집에 택배 던지고 노상 방뇨한 택배기사

    세계적 물류 운송업체 UPS(United Parcel Service)의 한 택배 기사가 고객의 집에 노상방뇨를 했다가 해고됐다. 2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데일리뉴스에 따르면, 벤 루카스는 지난 8일 집 앞 파손된 택배를 발견하고는 충격을 받았다. 이에 CCTV를 확인한 루카스는 한 번 더 큰 충격을 받고 말았다. 택배기사가 택배를 대문 위로 던져 넣고는 노상방뇨를 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혀 있었던 것. 그가 지난 27일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택배기사가 대문이 잠긴 것을 확인하고는 택배를 사정없이 집어던져 넣더니 잠시 후 대문 앞에 소변을 본다. 한편, 영상 말미에는 파손된 택배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뜯어진 상자에서는 탄약이 빠져나와 흩어져 있다. 택배기사의 무책임한 행동은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분노한 루카스는 택배 지역 영업소와 본사에 전화했지만 반응은 미지근했다. 이에 루카스는 해당 영상을 온라인 상에 공개하고 택배업체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했다. 결국, UPS 측은 파손된 택배를 보상해주기로 하고 문제의 택배기사를 해고했다. 사진·영상=benlucas240z/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文 대중성 활용, 李 노동 행보, 朴 공세적 여론전

    文 대중성 활용, 李 노동 행보, 朴 공세적 여론전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당대회 예비경선(7일) 이후 열흘이 지났다. 초반 탐색전을 끝낸 각 후보들은 쉴 새 없이 지역을 오가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예비경선에서 본선까지 한 달 가운데 첫 ‘3분의1’ 일정을 돌아보며 각 후보의 전략을 파악해 봤다. 문재인 후보의 지난 열흘은 일종의 ‘대선 학습 효과’가 아니냐는 시각이 적지 않다. 지난 13일 국가재정혁신토론회 참석에 이어 충남 아산과 서울 노원구의 경제 현장을 찾는 모습은 대중성을 무기로 한 ‘대선 캠페인’에 가깝다는 평이 나온다. 문 의원이 13일 안철수 의원과 장하성 고려대 교수의 좌담회에서 축사를 자청한 모습은 2년 전 대선 단일화 이후 안 의원과의 관계를 재설정하는 과정으로 보인다. 문 의원이 16일 안 의원 지역구인 노원구의 북부여성발전센터를 찾은 것도 ‘안철수 껴안기’ 행보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당의 한 관계자는 “문 후보 캠프가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민심 현장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소 덜 우호적인 당심 현장에 소홀한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이인영 후보는 13일 전국아르바이트노동조합 간담회 참석과 14일 쌍용차 해고 근로자 지원을 위한 ‘쌍용차 챌린지’ 행사 참석 등 ‘노동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이 후보 측은 택배기사가 지난 9일 후보 등록을 대신하는 등 ‘노동 이벤트’를 하기도 했다. 세대교체는 이 후보 선거 캠페인의 또 다른 키워드다. 이 후보는 16일 대구 합동 간담회에서 ‘세대교체’란 말을 5번 이상 반복하기도 했다. TV 출연 등을 통해 대중적으로 알려진 장진영 변호사를 최근 대변인으로 선임한 것도 젊은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한 인사로 해석된다. 박지원 후보는 지난 열흘간 다른 두 후보보다 더욱 공격적인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문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에 이어 대의원, 권리당원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적극적으로 공개하는 등 ‘여론전’을 펼치는 모습이다. 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의 ‘당 대표 적합도 조사 결과’에서 박 후보가 대의원 43.3%, 권리당원 47.7%의 지지를 받아 문 후보(대의원 37.5%, 권리당원 35.5%)를 앞서기도 하는 등 내부적으로는 열세였던 초반 판세를 어느 정도 극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예비경선 전부터 현재까지의 동선을 보면 호남과 비호남 지역을 반복해서 오가는 것도 특징이다. 박 후보 측 관계자는 “‘W’를 그리듯이 위아래를 오가며 바람(wind)을 일으켜 승리(win)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크루즈·마리나항만 2개 법안 12일 처리 유력, 서비스산업法 등 논의 답보… 새달 처리 난망

    크루즈·마리나항만 2개 법안 12일 처리 유력, 서비스산업法 등 논의 답보… 새달 처리 난망

    12일 본회의를 끝으로 12월 임시국회가 마무리되지만 정부가 제시한 ‘주요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는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태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연일 커지고 있음에도 일부 법안을 제외하고는 이번 국회에서 논의조차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또다시 2월 임시국회로 처리를 미루게 됐다. 정치권이 민생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을 피하기 힘든 상황이다. 앞서 지난해 8월 정홍원 국무총리는 정기국회 개회를 앞두고 개최한 대국민담화에서 내수 진작을 위한 경제활성화 관련 법안 30개를 추려 제시했다. 이후 여야 간 진통을 겪다 정기국회 막바지인 지난달에 이른바 ‘부동산 3법’ 등 16건이 처리되면서 11일 현재 30건 중 14건이 남은 상황이다. 12일 본회의에서 처리가 예상되는 법안은 지난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한 크루즈산업 육성 및 지원법과 마리나항만의 조성 및 관리법이다. 크루즈법은 지난해 2월에 소관 상임위원회를 통과했지만 세월호 사고 이후 특히 ‘크루즈선 내 외국인 카지노 허용’에 대한 여론이 나빠지면서 야당이 반대해 법사위에 1년 가까이 계류돼 있었다. 마리나항만 개발 사업의 신속·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마리나항만법은 적용 대상에서 강 주변을 제외하고 바다 주변만 포함시키는 것으로 수정하며 여야 합의에 이르게 됐다. 특히 이 두 법안 처리에는 정 총리의 노력이 크게 빛을 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리는 지난 7일 이상민 법사위원장 등 주요 법안이 계류돼 있는 상임위의 위원장들을 직접 찾아 법안 처리 협조를 부탁했다. 정 총리의 예방을 받은 이 위원장은 “총리까지 직접 와서 처리를 부탁하는데 안 할 수가 없다”고 화답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설계사, 택배기사 등의 산업재해보상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산업재해보상보험법 개정안도 법사위에 계류돼 있지만 법안소위에 상정조차 되지 않아 12일 처리는 어려운 상황이다. 보험업계의 반발을 의식한 여당 일각에서 실태 조사를 하자며 안건 처리를 미루고 있고, 야당에서는 가입 의무화 대상을 특수형태근로종사자 전체로 확대하자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여야는 가입 의무화 범위를 조정하는 선에서 이를 2월 국회에서 처리하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각 소관 상임위에 계류돼 있는 나머지 법안들도 자연스럽게 2월 국회로 논의가 미뤄지게 됐다. 하지만 상당수 법안은 2월 처리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정부가 제조업 중심에서 서비스업 중심으로 경제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내놓은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은 여야 논의가 한 발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 법안은 정부가 서비스산업 발전계획을 세우고 관련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골자다. 하지만 야당에서는 정부가 획일적으로 계획을 세워 정책을 추진할 경우 의료 등 일부 분야에서 공공성이 약화될 수 있고 골목상권이 침해될 수도 있다는 이유로 처리에 반대하고 있다. 원격의료와 민간 보험사의 해외 환자 유치를 허용하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 역시 마찬가지 상황이다. 야당과 의료계에서는 이를 ‘의료영리화’ 수순으로 보고 강하게 반대해 여야가 법안소위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다. 학교 주변에 유해한 부대시설이 없는 관광호텔의 설립을 허용하는 관광진흥법도 여야 이견이 커 상임위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여당은 학교 경계 50m 이내에서는 학교정화위원회의 허가를 받도록 하는 내용의 수정안까지 제시했지만 야당은 여전히 면학 분위기 훼손, 재벌 특혜를 이유로 들어 법안 처리에 반대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 발전법은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법안소위는 통과했지만 야당에서 쟁점 법안인 합산규제법과의 연계 처리를 고수하고 있다. 그 밖에 신용정보 보호 요청 제도 등 도입을 골자로 한 신용정보보호법은 영리기구에 신용정보가 집중되는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야당이 반대하고 있다. 금융소비자 보호 전담기구를 설치하기 위한 금융위 설치법도 정책 업무 분리 여부를 놓고 여야가 이견을 보이고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언제든지 편리하게 ‘무인 택배 서비스’

    언제든지 편리하게 ‘무인 택배 서비스’

    서울 구로구와 디지털단지 원룸관리단이 SK텔레콤의 지원을 받아 23일 구로동 태천대오피스텔 1층에 문을 연 구로디지털단지 무인 택배센터에서 주민이 택배기사가 함에 넣어놓고 간 물품을 찾고 있다. 센터는 24시간 이용할 수 있으며 무료 무인 택배함 23칸과 유료 택배 무인 배송 시스템을 갖췄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택배 분실에 택배 차량 때려부수는 고객

    택배 분실에 택배 차량 때려부수는 고객

    분노한 고객이 아이스하키 스틱으로 택배 차량을 부수는 영상이 충격을 주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체코 즐린스키주(州) 즐린에서 일어난 일명 ‘택배 분노’ 사건 영상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택배를 받으려고 하던 미로슬라브 스타렉(43)은 자신의 택배를 택배기사가 분실한 것을 알게 되자 분노를 참지 못하고 날뛰기 시작했다. 영상을 보면, 스타렉이 택배기사에게 불만을 표출하며 따지는 듯하더니 잠시 후 화를 이기지 못하고 택배 차량 짐칸으로 뛰어 들어간다. 택배기사는 스타렉을 말리기 위해 따라 들어가 보지만 짐칸에 있던 TV와 함께 바닥으로 내팽개쳐질 뿐이다. 그래도 스타렉의 분노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다. 그는 짐칸에 있던 아이스하키 스틱으로 짐들을 무자비하게 내려치더니 도망치는 택배기사를 쫓아가 택배차량의 사이드 미러와 앞 유리를 산산조각 낸다. 잠시 후 영상은 스타렉이 자신을 몰래 찍고 있는 카메라를 발견하고는 카메라 쪽으로 뛰어들며 끝이 난다. 이에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결말이 궁금하다” “택배기사도 잘못했지만 이건 너무 심한 듯” “무섭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영상=Mirror, MarineLatinw/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단독] 운전면허 취소 등 생계 사건 다수 평균 처리기간 72.3일… 비용 ‘0’

    [단독] 운전면허 취소 등 생계 사건 다수 평균 처리기간 72.3일… 비용 ‘0’

    # 조모씨는 지난 6월 운전 도중 신호를 위반해 돌진하던 차량에 부딪히는 사고를 당했다. 당시 사고원인을 조사하던 경찰은 피해 차량 운전자인 조씨가 음주운전을 한 사실을 적발해 혈중 알코올농도를 측정했다. 사고가 난 지 한 시간 뒤 측정한 조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45%였다. 경찰은 이내 조씨를 훈방조치했다. 그러나 사고 이후 한 달이 지나 경찰은 해당사건 조사를 마무리하면서 위드마크공식을 적용해 사고 당시부터 음주측정까지의 시간 경과에 따른 혈중 알코올농도 감소분(0.010%)을 합산했다. 이에 따라 조씨의 사고 당시 혈중 알코올농도는 0.055%로 면허정지에 해당됐다. 게다가 조씨의 과거 음주운전 전력 2회가 더해지면서 3회 이상 음주운전(삼진아웃제)으로 면허가 취소됐다. 조씨는 한 달이나 지난 시점에 이뤄진 면허 취소를 납득할 수 없었다. 택배기사라는 직업적 특성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도 없었고, 면허취소가 만료되는 시점까지 생업을 놓을 수도 없었다. 조씨는 이른 시일 안에 결론을 내려주는 행정심판제도를 알게 됐고 중앙행정심판위원회(행심위)에 운전면허 취소처분에 대한 취소청구를 제기했다. 행심위는 “혈중 알코올농도가 0.045%로 측정되자 위드마크공식을 적용하지 않고 훈방한 점, 조씨가 채혈 측정을 요구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하면 당시 측정된 혈중 알코올농도에 대한 신뢰가 형성됐다고 볼 수 있다”며 “사고 이후 32일이 지난 뒤 채혈 측정의 기회를 주지 않은 채 당시 훈방조치됐던 혈중 알코올농도에 위드마크공식을 적용한 경찰의 조치는 위법, 부당하다”고 판단했다. 행정기관의 잘못된 행정처분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행정심판제도는 1984년 12월 행정심판법이 제정되면서 실시됐다. 법 제정 당시 국무총리실 산하에 행정심판위원회로 출범했지만 현재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로 소속과 이름이 바뀌었다. 지난 30년간 행정기관에 대해 제기된 행정심판 33만 719건 가운데 18.2%가 받아들여지면서 모두 6만 211건의 부당한 조치를 바로잡았다. 조씨의 경우처럼 운전면허 취소사건을 포함해 국가유공자 인정, 학교폭력과 관련된 교육청의 처분 등 행정심판은 이미 우리 생활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행정심판이 제기된 사건 3만 7783건 가운데 음주운전으로 인한 면허 취소 등 운전면허 사건은 76.0%로 2만 8701건에 이른다. 이어 일반 행정기관의 처분에 대한 이의 제기가 6347건으로 16.8%, 국가유공자등록 처분 취소 등 보훈 관련 사건이 2735건으로 7.2%를 차지했다. 황해봉 권익위 행정심판국장은 14일 “국민 생활과 밀접한 운전면허사건은 행정소송으로 진행할 경우 시간과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며 “특히 음주운전을 비롯해 교통법규 위반에 대한 행정처분이 적법·정당하게 이뤄졌는지에 대한 이의제기 건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행정심판은 3심제인 행정소송과는 달리 단심제이지만 판단의 효력은 대법원 판결과 같은 기속력(판결에 행정기관이 무조건 따라야 하는 효력)을 가진다. 행정심판법상 60~90일 이내 사건 처리 준수를 명시하고 있기 때문에 부당한 조치인지에 대한 판단도 상대적으로 이른 시일에 내려진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으로 행심위의 평균 사건처리기간은 72.3일이었다. 아울러 변호사 선임비를 포함해 기본적으로 수백만원의 비용이 드는 행정소송에 비해 행정심판은 비용이 들지 않는다. 행정소송이 적법 여부를 판단하는 반면 행정심판은 적법은 물론 부당에 대한 심사까지 가능하다. 이 때문에 운전면허취소 사건이나 기업도산 시 국가가 일정 부분의 임금 및 퇴직금을 지급하는 체당금 지급 관련 사건 등 생계와 직결되거나 정보공개 미이행 등 행정기관의 부당한 행정처분을 받아도 복잡한 소송절차나 비싼 비용 때문에 소송을 포기하는 국민들이 또 다른 권리 구제 수단으로 행정심판을 이용하고 있다. 실제로 1985년 51건에 불과했던 행정심판 심리 건수는 1990년 451건, 2000년 8844건으로 늘었고 최근에는 매년 2만건을 웃돌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美 고객 택배물 발로 차 옮기는 몹쓸 직원 ‘논란’

    美 고객 택배물 발로 차 옮기는 몹쓸 직원 ‘논란’

    미국의 한 택배 기사가 1만 2000달러(한화 약 1200만원) 가치의 고객 물품을 함부로 다루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1일 호주 매체 나인엠에스엔이 미국 WABC 방송을 인용해 이 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지난달 27일 뉴욕 롱 아일랜드 웨스트베리에서 벌어진 일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운송업체인 UPS 소속 택배기사에 의해 벌어졌다. 당시 상황이 촬영된 영상을 보면 택배기사가 건물 밖으로 고객의 물건이 담긴 박스를 공 차듯 뻥뻥 차 굴리며 이동한다. 박스 안에 담겨있는 것의 금액과 상관없이 고객의 물건을 함부로 대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이 할 말을 잃게 만드는 모습이다. 더구나 해당 박스에는 고가의 장비가 포장되어 있었으며 택배기사에게 ‘취급 주의’ 당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택배기사는 주의사항에 전혀 개의치 않고 고객의 물건을 비상식적인 태도로 운반한 것이다. 이에 택배사 UPS측은 해당 직원의 이 같은 행동에 공식적으로 사과하는 성명을 냈다. UPI는 “해당 직원의 행동에 대해 묵과할 수 없으며, 철저히 조사해 징계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해당 고객을 찾아 사과의 마음을 전했다”는 말을 덧붙였다. 사진·영상=유튜브, WorldViralVideos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제22회 물류의 날, 석탑산업훈장에 백영창 회장

    제22회 물류의 날, 석탑산업훈장에 백영창 회장

    올해로 22회째를 맞는 물류의 날, 최고의 영예인 석탑산업훈장은 40여 년 간 꾸준히 물류산업 발전에 힘써온 백영창(사진·71) 합동물류 회장에게 돌아갔다. 합동물류는 31일 국토교통부가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 ‘한국물류대상 시상식’에서 백 회장이 최고 대상인 석탑훈장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은 국내 물류업계 최대 행사인 ‘2014년 물류의 날’ 행사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석탑산업훈장을 수여한 백 회장은 택배단가 현실화, 택배기사와의 상생경영 등을 통해 국민생활과 밀접한 택배시장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고 택배시장 선진화를 이끌어온 주인공으로 평가받고 있다. 물류업계의 해외 시장 개척에 기여한 공로도 인정 받았다. 2004년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현지에 7개 영업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베트남, 캄보디아, 몽고 등으로도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백 회장은 “전문성을 갖춘 소(小)화물 전문 물류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유미기자 yium@seoul.co.kr
  • 박카스 광고, 코 끝 찡한 감동 스토리 ‘영화보다 더 슬픈 이야기는?’

    박카스 광고, 코 끝 찡한 감동 스토리 ‘영화보다 더 슬픈 이야기는?’

    ‘박카스 광고’ 박카스 광고 ‘대한민국에서 불효자로 산다는 것’ 편이 네티즌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게시판에는 ‘가슴 뭉클한 박카스 광고’란 제목의 박카스 광고 영상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2013 박카스 29초 영화제’에서 우수상을 받은 ‘대한민국에서 불효자로 산다는 것’ 편이다. 박카스 광고 영상 속에는 비 오는 날 출근하던 딸은 회사 엘리베이터에서 택배기사로 일하는 아버지와 만나는 내용이다. 이들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탄 사람들이 아버지의 초라한 행색과 땀 냄새에 고개를 돌리자 딸마저 창피해 외면했고, 아버지 역시 딸을 아는 척하지 않는다. 이어진 장면에서는 사무실로 돌아온 딸은 자신의 책상에 놓여 있는 택배를 발견한다. 여기에는 “우리 딸 미안하다. 빗길 조심히 오려무라”는 메모와 함께 박카스 한 병이 놓여 있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한편 박카스 29초 영화제에서 우수상의 영예를 안은 해당 광고는 이미 지난 6월부터 전파를 타며 인기를 끌었다. ‘박카스 광고’를 접한 네티즌들은 “박카스 광고, 정말 감동적인 것 같아요”, “박카스 광고,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광고네요”, “박카스 광고, 슬프다”, “박카스 광고, 진짜 공감을 부르네요”, “박카스 광고..아빠가 보고 싶어진다”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 = 영상 캡처 (박카스 광고) 연예팀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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