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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드론으로 北주민에 한국영화 배달… 中 택배기사 하루 200개씩 배송도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드론으로 北주민에 한국영화 배달… 中 택배기사 하루 200개씩 배송도

    모르는 사람이지만 그의 방문을 애타게 기다리곤 한다. 초인종이 울리면 ‘버선발’로 뛰어나가 반긴다. 택배 이야기다. 판매자가 어디에 있든 클릭 몇 번으로 주문한 물품이 내 집, 내 책상까지 배송받는 것이 익숙한 시대다. 인터넷의 발달로 택배시장이 고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국적을 막론하고 더 빠르고 정확한 택배서비스를 위한 노력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아마존 ‘드론 둥지’ 장거리 배송 가능 인터넷 물류 배송의 선두 기업은 역시 아마존이다. 아마존은 지난 7월 차세대 배송 서비스를 위해 ‘드론 둥지’ 특허를 획득한 바 있다. 드론 둥지는 무인 드론이 비행 중 잠시 머물 수 있는 도킹 스테이션으로, 드론이 배송 도중 배터리를 충전하거나 배송과 관련한 실시간 데이터를 업로드 혹은 다운로드할 수 있는 장치다. 뿐만 아니라 배송해야 할 물품을 다른 드론에 전달하는 기지로도 활용할 수 있다. 아마존의 특허신청서에 따르면 도킹 스테이션은 무인 드론이 더 긴 거리를 비행하거나 악천후를 피할 수 있는 일종의 피난처 등의 성격을 띠며, 가로등이나 교회 첨탑 등 높은 곳에 이를 설치한 뒤 각각의 ‘둥지’와 교신이 가능한 중앙관제시스템 설립도 계획돼 있다. 이 서비스가 실용화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미국이 안전 등의 이유로 드론 배송을 허가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은 미국보다 앞서 드론 배송 서비스를 받는다. 탈북자 단체들은 지난해부터 드론을 이용해 북한 주민들 앞마당까지 택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드론에는 한국 영화나 드라마가 담긴 USB나 SD카드, 신문과 편지 등이 포함돼 있고, 카메라가 장착돼 있기 때문에 발송자가 원하는 곳에 정확하게 물품을 배달하는 것이 가능하다. ‘북한행’ 드론 택배 서비스는 체제에 갇혀 편지 한 통, 사진 한 장 주고받기 어려웠던 지난 수십 년의 세월을 가뿐하게 뛰어넘는 데 일조하고 있다. ●편의점·공중전화 부스 활용 배송도 최첨단 드론이 아니더라도 세계 각국에는 다양한 방식의 라스트 마일(Last mile) 배송이 존재한다. 라스트 마일 배송은 상품이 최종 목적지까지 전달되는 과정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뜻하는데, 최근에는 유통업체가 제품을 주문받는 순간부터를 포함하는 것으로 개념이 확장됐다. 한국이 라스트 마일의 포인트로 편의점을 활용한다면, 영국은 공중전화 부스를 적극 활용하고 나섰다. 영국의 한 배송업체는 2000년대 초, 길거리 곳곳에 존재하지만 활용도가 낮아진 브리티시텔레콤(BT)의 공중전화 부스를 물품보관소로 바꾸는 작업을 실시했다. 판매자가 배송 물품을 보관소에 배달한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면, 고객은 출퇴근 시 혹은 외출 중 시간과 관계없이 해당 물품을 직접 수령할 수 있다. ●기그 이코노미와 택배의 결합 드론과 같은 기술이 아닌 산업의 형태와 배송이 결합해 새로운 형태의 택배 시스템도 탄생했다. 기그 이코노미(Gig Economy)는 기업이 근로자를 고용하지 않고 필요할 때에만 근로자와 계약을 해 일을 맡기는 고용형태를 뜻하며, 글로벌 차량공유 업체인 ‘우버’나 ‘리프트’, 자신의 집이나 빈 방을 빌려주는 ‘에어비앤비’ 등이 대표적이다. 조금 더 신속하고 정확한 택배를 위해 미국 월마트는 우버·리프트와 손잡고 식품배달서비스를 시작했다. 월마트 온라인 사이트에서 식품을 구매하면 우버나 리프트 운전사가 월마트 물류센터에서 해당 식품을 전달받은 뒤 이를 고객의 집까지 배송해 주는 방식이다. 이미 덴버와 피닉스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고 미국 전역으로의 확산도 검토하고 있다. 아직 드론 배송 서비스가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여전히 대부분의 국가는 인편을 통해 물건을 전달하고 있다. 문제는 인터넷에서 사야 할 물건을 고르고 결제해 주문을 완료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고작 몇 분에 불과한데 반해 이를 직접 배송하는 인력과 시간을 단축하는 데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는 사실이다. ●과다 경쟁 배송기사 근로 여건 악화 중국에서는 하루 판매액이 20조원을 넘어선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가 끝나자마자 택배전쟁이 시작됐다. 베이징 일대에서는 배송기사 한 명이 하루에 많게는 200개의 물건을 배송해야 하는 초인적인 업무에 시달려야 했다. 영국에서 아마존의 주문을 받아 배송을 담당해 온 한 택배업체는 최근 배송기사들에게 ‘봉투에 생리현상을 해결하라고 강요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기도 했다. BBC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이 배송시간 단축과 관련한 정책을 세우고 배송시간 ‘데드라인’을 요구하자, 이를 지키기 위해 하루 11시간 근무 및 생리적인 현상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고 업체 측 직원들은 주장했다. 2014년 1월 리커창 중국 총리는 “택배는 중국경제의 다크호스”라고 선언했을 만큼 택배가 경제 성장에 기여하는 바가 큰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경제뿐만 아니라 생활 전반에 순기능으로서만 작용하기 위해서는 배송기사의 안정적인 근무환경 확립 및 드론의 안전성 문제에 대한 꼼꼼한 검토 등이 필수적이다. huimin0217@seoul.co.kr
  • CJ대한통운 택배앱에 실종자 정보

    CJ대한통운 택배앱에 실종자 정보

    CJ대한통운은 자사가 운영하는 택배앱에 실종자 정보를 추가한다고 6일 밝혔다. 지난 6월 경찰청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전국 1만 6000명의 택배기사와 차량, 앱 등의 인프라를 활용해 치안 확립과 범죄 예방 등을 지원하는 안심 택배를 추진해 온 것의 연장선상이다. CJ대한통운이 운영하는 택배 앱은 지난달까지 내려받은 사람이 300만명을 넘는다. 이 앱을 열면 경찰의 마스코트인 포돌이 아이콘이 뜬다. 경찰청의 공식적인 업무 지원임을 알리기 위해서다. 이 아이콘을 클릭하면 실종자 사진과 함께 실종 장소, 실종 일자, 이름, 신체 특징 등의 상세 정보가 나타난다. 실종자 정보는 경찰청으로부터 게시 요청이 있을 때마다 택배앱에 업로드된다. CJ대한통운 측은 고객이 택배를 이용할 때마다 배송 정보를 확인한다는 점에서 이 앱이 실종자 정보를 알릴 수 있는 효과적인 도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앞으로 안심 택배를 확대해 경찰업무 지원 등 사회안전망 구축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 택배앱에서는 방문할 택배기사의 사진을 제공하고, 전화가 오면 CJ대한통운 기사임을 스마트폰 화면에 표시하고 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마린시티 택배기사 태풍 차바에도 직업정신 발휘 “리스펙”

    마린시티 택배기사 태풍 차바에도 직업정신 발휘 “리스펙”

    태풍 차바가 휩쓸고 간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 도로에 한 택배기사의 모습이 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5일 인스타그램에는 “실시간 마린시티 도로상황”이라는 제목으로 “이 구역의 쿠팡맨은 나다 이거에요. 직업정신 정말 대단합니다. 리스펙”이란 글이 올라왔다. 이날 오전 10시쯤 마린시티는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도로 곳곳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주차돼 있던 차량이 떠밀려 가고 보도블록이 깨지는 등 크고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사진에는 태풍으로 만신창이가 된 도로 위에 홀로 서 있는 택배트럭이 보인다. 이 택배기사는 도로 한복판에서 택배를 배달하기 위해 아파트로 진입하고 있는 모습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김성호 고용부 과장에게 들어본 ‘노사 상생대책’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김성호 고용부 과장에게 들어본 ‘노사 상생대책’

    지난달 우리나라 청년실업률이 9.3%로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하는 등 청년일자리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청년일자리 문제의 근원적 해법으로 노동시장 이중구조의 개선을 제시한다.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은 기본적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에서 나온다. 3일 김성호 고용노동부 노사협력정책과장에게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 및 상생협력 정책에 대해 들었다. 우리나라 노동시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원·하청 간 격차가 매우 큰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상생협력 정책입니다. 고임금 정규직과 대기업 위주의 경직되고 낡은 관행을 바꾸는 것이 상생협력이고, 바로 노동개혁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생협력 정책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원·하청 간 공정거래 질서를 지키는 것과 대기업이 양보와 배려를 통해 하청 근로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방법입니다. 이 두 가지 방안과 연계된 대표적인 정책이 ‘상생결제시스템’ 입니다. 상생결제시스템은 대기업과 공공기관이 신용을 보증하는 ‘상생결제채권’을 원·하청 간 결제에도 활용해 하청이나 협력업체들이 낮은 금리로 매출채권을 현금화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올해만 놓고 보면 지난 1월 7만 2000개 협력업체에 24조원을 운용했는데 지난달에는 10만 3000개 업체, 66조원으로 확대됐습니다. 중소기업에서 자금 회전이 잘돼야 임금체불이 예방되고 근로자 고용안정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2·3차 협력업체까지 제도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돕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이 하청 근로자를 지원하기 위한 ‘상생협력기금’ 출연 시 출연금의 7%를 세액공제하는 혜택도 줍니다. 대기업 직업훈련원을 중소기업의 훈련시설로 운영할 경우 훈련시설과 장비, 인건비를 지원하는 ‘중소기업직업훈련 컨소시엄사업’이라는 제도도 관심을 가져볼 만 합니다. 올해는 기간제 파견 근로자에게 적용하는 ‘정규직 전환지원금’을 사내하도급 근로자와 택배기사, 텔레마케터 등 특수형태종사자까지 확대하는 제도도 마련했습니다. 비정규직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사업주에게 근로자 1인당 임금상승분의 70%를 1년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특히 15~34세 청년 근로자는 80%까지 지원합니다. 월 20만원의 간접노무비 지원까지 합해 최대 지원액은 월 60만원입니다. 올해 연말까지 정부는 노동시장 특성을 분석해 비정규직 현황과 정책목표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단순히 비정규직 규모를 산출하는 것이 아니라 왜 기업이 비정규직을 써야만 하는지, 또 어떤 처우를 받고 있는지 등을 면밀히 분석하려고 합니다. 고용기간과 임금, 사회보험 적용률, 복지수준, 정규직 전환 비율도 분석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인건비 절감을 위해 비정규직을 쓰는 행태를 개선해 나가는 것이 중요한 목표입니다. 현재 노동시장에서 고통받는 실업자나 비정규직에게 더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정부의 핵심 과제입니다. 따라서 노동개혁에 대한 피상적인 논쟁을 끝내고 좀 더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돼야 합니다. 대기업에도 당부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단기적인 이익에 집착하지 말라는 겁니다. 협력업체와 하청업체의 처우가 올라가야 기업 경쟁력이 높아지고 대기업 이익으로 돌아갑니다. 중소기업도 근로자 처우를 높이는 데 좀 더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고 근로자가 노력하는 만큼 대우해줘야 합니다. 근로자도 연공서열 위주의 인사관행을 바꾸는 데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CJ대한통운 “택배분류 완전 자동화”

    수작업보다 2~3시간 단축 CJ대한통운이 업계 최초로 택배분류 전 과정 자동화에 나선다. CJ대한통운은 이를 통해 물류 시간을 단축하고 택배기사들의 근무 환경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1227억원을 투자해 전국 택배서브터미널(지역 물류창고)에 택배박스 자동 분류장비인 ‘휠소터’를 설치한다고 22일 밝혔다. 휠소터는 CJ대한통운이 국내 중소기업과 공동 개발한 장비로 컨베이어벨트에 흘러가는 택배 박스를 지정된 구역으로 밀어 자동으로 지역별로 분리하는 역할을 한다. 이 장비가 도입되면 기존에 택배기사들이 아침에 출근해 3~4시간가량 걸려 작업하던 분류 시간을 1시간으로 줄일 수 있다고 CJ대한통운은 설명했다. CJ대한통운은 다음달부터 수도권을 시작으로 2018년 4월까지 광역시와 전국 전역에 순차적으로 자동화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황금같은 추석연휴에 떠나는 유럽여행, 내 수하물이 걱정된다고?(가제)

    황금연휴에 떠나는 유럽여행, 내 수하물이 걱정된다고?(가제) 지난 여름 모처럼 만에 유럽여행에 나선 직장인 W씨. 열흘 일정으로 스페인 마드리드를 경유해 프랑스 파리와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거쳐 헝가리 부다페스트, 체코의 프라하를 도는 다소 빡빡하지만 동·서 유럽을 넘나드는 꿈같은 일정을 잡았다. 그러나 W씨는 첫 행선지인 파리의 샤를드골 공항에서 열흘 여정의 꿈이 박살났다. 인천공항에서 맡긴 수하물이 도착하지 않은 것. 다른 승객들이 짐을 모두 찾아가 텅빈 채 돌고있던 수하물 벨트를 망연자실하게 바라보던 W씨는 처음 겪어보는 사태에 그만 ‘멘붕’에 빠져버렸다. 인천공항에서 틀림없이 짐을 부쳤으니 경유지였던 마드리드에서 사달이 난 것이 분명했다. 어쩔 줄 몰라 하던 W씨는 벨트 한 가운데 서있던 항공사 직원을 붙잡고 따졌다. 그러나 그는 마치 ‘너 같은 사람 많이 봤어’라는 듯 심드렁한 표정으로 한 곳을 손으로 가리켰다. ‘Delayed&Lost’라는 간판이 붙은 사무실 유리창 너머에는 세 명의 남녀 직원이 W씨와 같은 표정으로 얼굴이 벌건 채 씩씩대고 있는 ‘고객’을 맞고 있었다. 관련 서류를 작성하는 등 관련 절차를 모두 마쳤지만 불안감은 지울 수가 없었다. 파리에서의 일정은 단 이틀. 노트북과 지갑 등 이 들어있는 손가방을 제외한 열흘 살림은 모두 짐가방 안에 들어있었다. 까딱하면 여분의 팬티 한 장 없이 열흘 여행을 해야 한다는 걱정이 엄습했다. 그러나 다행히 짐가방은 신기하게도 서류에 적어놓은 파리의 호텔 주소로 하루 만에 되돌아왔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로마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베네치아에 도착한 W씨는 또한 번 좌절했다. 이번에도 보따리는 수하물 벨트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첫 경험 덕분인지 다소 ‘맷집’이 생긴 W씨는 사방을 둘러보고는 관련 사무실 앞에 놓여있는 서류에 여행지 주소와 한국 주소, 휴대전화 번호 등을 적은 뒤 탑승권, 클레임 태그 등과 함께 제출했다. 문제는 짐을 찾더라도 체류 일정이 하룻 밤 밖에 되지 않는 베네치아에 제 시간에 도착할 지 여부를 확신할 수 없다는 점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짐보따리는 구글맵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정도로 미로처럼 얽혀있는 베네치아의 골목길을 뚫고 그날밤 택배기사의 손에 들려 도착했다. 잃은 지 13시간 만이었다. W씨는 번거롭더라도 다음 경유지부터는 짐을 찾아 되붙이기로 마음먹었다. 유난히 빨리 돌아온 올해 추석은 공식 연휴 앞에 이틀 휴가만 붙이면 최장 9일의 연휴를 즐길 수 있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이 기간 해외여행을 예약한 사람은 2만 7000명에 이른다. 대체휴일을 포함해 4일에 불과했던 지난해에 견줘 약 30% 이상이 증가했다. 이 때문에 태국을 비롯해 동남아로 떠나는 단기여행도 많지만 지난 여름 미처 못가본 유럽을 택하는 장기여행자들도 많다. 모두투어가 집계한 지난해 지역별 성장률 통계에 따르면 유럽은 일본(54%)에 이어 두 번째인 52.1%의 성장률로 한국사람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였다. 그만큼 여행지로서 유럽이 가지고 있는 매력은 많고도 많다. 그러나 옥에 티처럼 전체 이미지를 흐리게 하는 건 환승 때 겪는 수하물의 지연·분실이다. 이탈리아 로마를 비롯해 스페인 마드리드 등 동·서 유럽의 관문 노릇을 하는 허브공항들은 유난히 수하물(Checked Baggage) 클레임이 많이 발생하는 곳이다. 여행전문 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의 2012년 통계에 따르면 연간 비행기 탑승자는 약 28억 7000만명에 문제가 생긴 수하물 개수는 약 2580만개다. 1000명당 약 9개의 수하물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통상 1인당 맡기는 수하물을 1.5개라고 가정하면 승객 1000명 당 수하물의 지연·분실로 고통받은 사람은 6명 꼴이 된다. 이 가운데 유럽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 않다. 피할 수 없이 해야만 하는 비행기 여행, 내 수하물을 잃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당황하지 말 것. 통계에 의하면 수하물에서 발생하는 문제의 85%는 도착 지연이고 파손은 12%, 나머지는 분실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수하물은 정확한 정보만 있으면 24시간~48시간 내에 도로 찾을 수 있다. W씨는 “베네치아의 마르코폴로 공항 수하물 창구의 직원의 말에 따르면 수하물을 아주 잃어버리는 경우는 1%가 채 되지 않는다더라”고 전했다. 둘째, 클레임 구역을 절대 벗어나지 말것. 당황해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가 면세구역(CIQ)을 벗어날 수 있다. 재입장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 클레임이 빈번히 발생하는 유럽 공항에는 해당 구역 안에 반드시 피해자를 위한 사무실이 마련돼 있다. 셋째, 잃어버린 수하물 가방의 모양새를 자세히 설명하고, 관련 서류에 기입할 여행지의 임시주소, 연락처 등을 반드시 사전에 숙지한다. 수하물 가방 중 검은색의 네모난 수트케이스는 전체의 70% 이상이다. 남의 가방과 구별할 수 있는 특정 브랜드 로고나 손잡이의 위치 등 특징을 자세히 알려준다. 항공사에 따라 여러가지 형태의 수하물 사진이 담긴 사진첩을 제시하는 곳도 있다. 넷째, 서류를 작성 후 숙소에 도착하면 ‘worldtracer.com’라는 사이트에 접속해 서류에서 누락됐거나 수정해야 할 부분이 있는 지를 살펴본다. 여기에는 항공사 직원이 이미 작성한 내용들이 기입돼 있다. 자신의 이메일 주소와 함께 ‘수하물 지연 신고서’ 작성을 마치고 받은 사건번호(추적번호)를 입력하면 일일이 전화를 하지 않고도 시시각각 업데이트되고 있는 상황을 체크해 볼 수 있다. 단, 이 사이트는 단독으로 존재하지 않고 해당 항공사별로 링크가 걸려있기 때문에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찾아 들어가야 한다. 다섯째,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분실에 따른 항공사와 출국 전 가입한 여행자보험의 보상 규정을 꼼꼼히 체크한다. 그에 앞서 신고서를 작성할 때 항공사 측에 기본적인 생활용품이 들어있는 ‘서바이벌키트’나 생필품 구입비를 강력히 요구한다.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수하물 없이 여행하면서 구입한 생필품의 영수증을 빠짐없이 챙겨 놓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혼자 사는 여성 치안 걱정 없게

    서울 양천구가 여성안심 무인택배함을 설치하고 안심귀갓길을 운영하는 등 여성 안심도시로 거듭났다. 양천구는 신정4동 주민센터, 신월3동 주민센터, 목동실버복지문화센터 등 3곳에 무인택배함을 추가했다고 19일 밝혔다. 구에서 운영하는 무인택배함은 모두 8곳이다. 여성안심 무인택배함은 인터넷으로 물건을 살 때 배송지를 무인택배함 수령지 주소로 지정하면, 택배기사가 택배함에 물건을 넣고 비밀번호를 수령자에게 문자로 전송하는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여성안심 무인택배 보관함은 해당 지역 주민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면서 “물품보관 시간이 48시간을 넘으면 하루에 1000원씩 비용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여성안심 무인택배 보관함 서비스는 택배기사로 속이고 여성을 노리는 범죄에 대한 사회적 불안감을 없애고, 늘어나는 택배서비스의 주이용층인 여성을 배려하는 정책으로 서울시 전역에서 모두 160곳이 운영 중이다. 여성들이 밤에도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다양한 여성안전정책도 실행 중이다. 지난해 신월 1·3동 17곳에 여성 안심귀갓길을 만들었으며 올해도 신월 2·5동, 신정4동 골목길 28곳에 여성 안심귀갓길을 추가했다. 여성들의 밤 귀갓길을 동행하는 여성 안심스카우트 제도도 운영 중이다. 특히 오는 30일부터 블루투스를 기반으로 설치지역 반경 50m 이내에서 휴대전화기를 흔들면 양천경찰서와 보호자 휴대전화로 위치가 전송되는 ‘비콘서비스’가 지역 6개 공원에서 시범 운영된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최근 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가 날로 증가하면서 여성들의 불안감도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일상 속에 노출된 폭력의 위험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정책을 펴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IS “니스 트럭 테러 조직원 1명이 수행”

    “테러범, 매우 빨리 급진화된 듯” 범행 전날, 트럭 타고 미리 답사 어린이 10명을 포함해 84명의 사망자를 낸 프랑스 니스 테러에 대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IS)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가운데 프랑스 정부는 이슬람 극단주의의 범행임을 시사했다. 프랑스 당국은 “트럭 테러범이 경찰 3명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며 테러에 연루된 7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내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용의자 무함마드 라후에유 부렐이 친구들과 가족들의 영향을 받아 매우 빨리 급진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고 AFP가 보도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대테러 담당인 프랑수아 몰랭스 검사도 지난 15일 추종자들에게 차로 돌진할 것을 지시한 IS 대변인 무함마드 아드나니의 2014년 오디오 메시지를 거론하며 “이번 일은 테러 조직들의 살해 지침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부렐은 테러와 관련한 프랑스와 해외 정보기관들에 전혀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라고 말했다. IS의 핵심 선전 매체인 아마크통신은 이날 IS 안보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IS 전사 1명이 니스 공격을 수행했다”며 “이 작전은 무슬림을 공격하는 십자군 동맹의 민간인을 겨냥하라는 (IS의) 요청에 대한 응답이었다”고 주장했다. 부렐은 튀니지에서 태어나 니스에서 택배기사로 일하는 프랑스와 튀니지 이중 국적자로 밝혀졌다. 세 자녀를 둔 그는 3년 전 부인을 폭행해 집에서 쫓겨나 혼자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폭력·절도 전과가 있는 부렐은 지난 3월에는 폭력으로 집행유예 6개월을 선고받아 매주 경찰에 자신의 소재 등을 보고해야 했다. 그는 테러 자행 전날 문제의 트럭으로 프롬나드 데 앙글레를 답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튀니지에 사는 부렐의 아버지는 “부렐이 신경쇠약을 앓았고 우울증 약을 복용했다”면서 “라마단 기간 단식을 하지 않았고 술을 마셨다”며 이슬람 극단주의와의 연관성을 부인했다고 AFP가 전했다. 프랑스 검찰은 부렐이 사살당할 당시 트럭에서 발견된 권총 2정과 무기류를 확보한 경위와 공모자를 찾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38사기동대 서인국, 본방사수 인증샷 보니 ‘마동석과 택배기사 변신’

    38사기동대 서인국, 본방사수 인증샷 보니 ‘마동석과 택배기사 변신’

    38사기동대 서인국이 본방사수를 독려했다. OCN 금토드라마 ‘38사기동대’(극본 한정훈, 연출 한동화)에 출연하는 서인국이 ‘38사기동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마동석과 함께 찍은 인증샷을 공개했다. 8일 서인국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38사기동대 #마동석 #백성일 #서인국 #양정도 #이제 #시작 #본방 #사수”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한 장 게재했다. 사진 속 서인국 마동석은 택배기사 옷을 입은 채 나란히 서서 미소를 짓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된 ‘38사기동대’ 7회에서는 악덕 체납자들에게 본격적으로 세금을 징수하는 38사기동대 일당의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서인국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남편 폰 해킹해 드려요”…심부름센터 불법 영업

    개인정보 판매 브로커와 결탁 해커·택배기사까지 동원 ‘조직화’ 간통죄 폐지를 틈타 외도가 의심되는 배우자의 사생활을 조사한 심부름센터 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개인정보 판매 브로커와 결탁해 해커와 택배기사까지 뒷조사에 동원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전국 심부름센터에 개인정보를 팔아넘긴 브로커 홍모(40)씨와 통신사 서버에 접속해 위치정보를 빼낸 해커 김모(27)씨, 서비스센터 업자 임모(40)씨 등 3명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주소를 빼돌린 택배기사 윤모(43)씨와 또 다른 심부름센터 대표 강모(45)씨, 그리고 이들에게 불법 정보를 의뢰한 가정주부, 회사원, 공무원 등 36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2015년 2월 간통죄가 폐지된 후 심부름센터는 2배로 늘어나 3000개에 이른다. 이들은 인터넷에 ‘차량 조회 15만원, 출입국 조회 45만원, 병원기록 40만원, 재산 조회 30만원’ 등 홍보성 게시글을 올리고 외도가 의심되는 배우자나 사위를 뒷조사해 달라는 의뢰를 받았다. 헤어진 여자친구, 딸의 남자친구 위치를 추적해 달라는 의뢰도 있었다. 해커 김씨는 피처폰(일반 휴대전화)의 보안 취약점을 이용, SK텔레콤의 위치정보 서버 주소(URL)를 알아낸 뒤 위치정보 서버와 교신하는 데이터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위치정보를 탈취했다. 김씨는 이렇게 얻은 위치정보를 홍씨에게 건당 30만원에 넘겨 총 5000만원을 챙겼다. SK텔레콤은 이번 사건으로 경찰이 연락하기 전까지 위치정보를 암호화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통신사들은 특정 IP에서만 위치정보를 조회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위치정보가 조회됐을 때 이용자에게 그 사실을 문자로 통보했다. 택배기사 윤씨는 ‘모바일 택배관리시스템’에 접속해 알아낸 택배 배송지 주소를 건당 15만원에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홍씨는 해커와 택배기사에게 받은 정보를 심부름센터에 넘겨 2014년 8월부터 지난 5월까지 647회에 걸쳐 2억 7477만원을 벌었다. 홍씨에게 정보를 받은 임씨는 2014년 8월부터 지난 5월까지 ▲휴대전화 위치 조회 80만원 ▲주소 조회 70만원 ▲가족 관계 150만원 ▲차량 위치추적기 250만원(1주) 등의 가격으로 의뢰인 557명에게 7억 5000만원을 받아 챙겼다. 경찰 관계자는 “임씨가 운영하는 심부름센터는 업계 1위로 알려졌는데, 의뢰자의 80%는 외도를 의심한 배우자의 사생활을 뒷조사해 달라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심부름센터 업자 상당수가 비슷한 방법을 통해 불법적으로 정보를 얻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해커·택배기사까지 동원, 불륜 증거 잡아 준 흥신소

    해커·택배기사까지 동원, 불륜 증거 잡아 준 흥신소

    간통죄 폐지를 틈타 외도가 의심되는 배우자의 사생활을 조사한 심부름센터 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개인정보 판매 브로커와 결탁해 해커와 택배기사까지 뒷조사에 동원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전국 심부름센터에 개인정보를 팔아넘긴 브로커 홍모(40)씨와 통신사 서버에 접속해 위치정보를 빼낸 해커 김모(27)씨, 서비스센터 업자 임모(40)씨 등 3명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주소를 빼돌린 택배기사 윤모(43)씨와 또 다른 심부름센터 대표 강모(45)씨, 그리고 이들에게 불법 정보를 의뢰한 가정주부, 회사원, 공무원 등 36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2015년 2월 간통죄가 폐지된 후 심부름센터는 2배로 늘어나 3000개에 이른다. 이들은 인터넷에 ‘차량 조회 15만원, 출입국 조회 45만원, 병원기록 40만원, 재산 조회 30만원’ 등 홍보성 게시글을 올리고 외도가 의심되는 배우자나 사위를 뒷조사해 달라는 의뢰를 받았다. 헤어진 여자친구, 딸의 남자친구 위치를 추적해 달라는 의뢰도 있었다.  해커 김씨는 피처폰(일반 휴대전화)의 보안 취약점을 이용, SK텔레콤의 위치정보 서버 주소(URL)를 알아낸 뒤 위치정보 서버와 교신하는 데이터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위치정보를 탈취했다. 김씨는 이렇게 얻은 위치정보를 홍씨에게 건당 30만원에 넘겨 총 5000만원을 챙겼다. SK텔레콤은 이번 사건으로 경찰이 연락하기 전까지 위치정보를 암호화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통신사들은 특정 IP에서만 위치정보를 조회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위치정보가 조회됐을 때 이용자에게 그 사실을 문자로 통보했다. 택배기사 윤씨는 ‘모바일 택배관리시스템’에 접속해 알아낸 택배 배송지 주소를 건당 15만원에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홍씨는 해커와 택배기사에게 받은 정보를 심부름센터에 넘겨 2014년 8월부터 지난 5월까지 647회에 걸쳐 2억 7477만원을 벌었다. 홍씨에게 정보를 받은 임씨는 2014년 8월부터 지난 5월까지 휴대전화 위치 조회 80만원 주소 조회 70만원 가족 관계 150만원 차량 위치추적기 250만원(1주) 등의 가격으로 의뢰인 557명에게 7억 5000만원을 받아 챙겼다. 경찰 관계자는 “임씨가 운영하는 심부름센터는 업계 1위로 알려졌는데, 의뢰자의 80%는 외도를 의심한 배우자의 사생활을 뒷조사해 달라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심부름센터 업자 상당수가 비슷한 방법을 통해 불법적으로 정보를 얻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비즈+] 대한통운 택배기사 치안도우미로

    경찰청은 16일 CJ대한통운과 ‘민관 협업적 치안활동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는 CJ대한통운의 택배기사, 택배차량 등이 수집한 정보를 경찰 업무에 적극 활용하는 내용이다. CJ대한통운은 범죄 발생 시 택배 차량의 블랙박스를 제공해 경찰 수사에 협조할 예정이다. 해당 지역의 지리와 주민들에게 익숙한 택배기사는 이상 징후나 방범시설물 미비 등 치안불안 요소를 발견할 경우 경찰에 신고, 치안 도우미로 활약하게 된다.
  • [단독] 대포통장 배달로 月1억 챙긴 ‘퀵 아저씨’

    [단독] 대포통장 배달로 月1억 챙긴 ‘퀵 아저씨’

    확인 피해만 25명… 여죄 조사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핵심 조직원으로 활동하면서 억대의 돈을 챙긴 퀵서비스 기사가 검거됐다. 지금껏 대포통장인지 모르고 택배를 전달한 퀵 기사의 사례는 많았지만, 적극적으로 보이스피싱 조직에 가담한 경우는 처음 드러났다.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단장 손영배)은 대포통장을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있는 장소까지 운반한 뒤 인출책에게 전달한 강모(46)씨를 컴퓨터 등 사용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평범한 퀵 기사였던 강씨는 대포통장을 나르는 일이 돈이 된다는 것을 알고 일반 택배 일은 뒷전에 뒀다. 지난해 말에 그에게 ‘기회’가 왔다. 중국에 있는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이 택배 기사를 구한다는 말을 지인에게 듣고는 중국 모바일 메신저인 ‘위챗’에 접속해 조직과 연락을 주고받았다. 그는 지난해 11월 22일부터 본격적으로 작업에 뛰어들었다. 올해 1월까지 두 달 남짓한 기간에 200여 차례 대포통장을 운반하면서 받은 금액은 1억 7700만원에 이른다. 검찰은 강씨가 다른 전달책들과 달리 거액을 받은 것으로 미뤄 보이스피싱 조직 일원으로서 적극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분 노출을 꺼리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특성상 대포통장 전달을 택배기사에게 맡기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은 내용물을 알지 못한 채 단순 전달에 그쳤다. 간혹 가담 의사를 보이며 활동하더라도 통장 1개당 수고비 명목으로 2만~5만원을 챙기는 등 액수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검찰은 금융감독원에 신고된 피해 계좌에 대한 계좌추적과 인터넷뱅킹에 사용된 IP주소, 컴퓨터 고유번호인 맥어드레스 추적을 통해 공범을 특정한 후 강씨를 검거했다. 검찰은 강씨에게 대포통장을 건넨 또 다른 조직원을 쫓는 등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합수단은 강씨가 속한 보이스피싱 조직이 금감원을 사칭해 피해자 25명에게서 총 3억 1604만원을 빼앗았다고 밝혔다. 피해액은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보이스피싱 조직의 총책을 비롯한 ‘윗선’을 검거하는 하향식 수사를 내세운 합수단은 12일까지 관련 사범 15명을 구속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포기 대신 희망 선물한 ‘0원 고지서’

    포기 대신 희망 선물한 ‘0원 고지서’

    아버지 파킨슨병 진단으로 휴학 위기 교내·외 장학금에 ‘0원 등록금’ 수혜 “어려운 일이 닥치면 누군가를 탓하는 대신 어떻게 하면 헤쳐 나갈 수 있을까부터 떠올립니다. ‘0원 등록금’을 통해 얻은 교훈입니다.” 서울여대 경영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조한별(24)씨는 “3년 전 아픔을 극복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5일 말했다. 3년 전은 아버지가 근육이 차츰 무력해지는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을 때를 말한다. 조씨의 아버지가 병으로 택배기사 일을 그만두게 되자 식당 일을 하던 조씨 어머니는 쉬는 날에도 다른 일용직 아르바이트를 찾아야 했다. 두 살 위인 오빠의 군 입대가 코앞에 다가와 있던 시점이었다. 조씨는 휴학을 하고 돈을 벌까도 했지만 열심히 공부해 장학금을 받는 게 대학생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2013년 2학기 어느 때보다 열심히 공부해 4.5점 만점에 4.34점을 받았다. 교내 장학금으로 다음 학기 등록금의 70%를 감면받았지만 남은 30%는 여전히 부담이었다. 한국장학재단의 문을 두드린 결과, 어려워진 가계 상황이 반영돼 소득 1분위(하위 10%)로 책정되면서 ‘0원 등록금’의 수혜자가 됐다. 조씨는 “힘든 상황에 놓인 대학생들이 장학금을 통해 절망에서 벗어나 일상을 되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지난 4일 대상을 받은 조씨를 비롯해 수기 공모전 수상자 15명에게 상장과 상금을 줬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In&Out] 택배업계가 나아갈 길/박재억 한국통합물류협회장

    [In&Out] 택배업계가 나아갈 길/박재억 한국통합물류협회장

    2000년 초에는 정보기술(IT) 붐과 함께 인터넷의 발달, 케이블TV의 성장과 함께 택배산업도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통합물류협회에서 조사한 자료를 보면 시장 규모는 1999년 3000억원 정도에서 2013년 3조 7000억원으로 연평균 21% 성장했으며, 택배 물량도 1999년 8000만 박스에서 2015년 18억 1600만 박스로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했다. 15세 이상 국민 1인당 연간 42회를 이용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신유통 시장이 성장하면서 택배산업도 동반 성장했다. 택배 물량이 증가하면서 택배대리점, 택배기사들이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택배업 종사자는 8만여명으로 추산된다. 또한 택배화물 분류를 위해 전국에 대규모 터미널을 구축하는 등 일자리 창출과 관련 건설, 장비산업 발전에도 큰 기여를 했다. 또한 택배산업은 드론, 로봇을 이용한 배달 및 물류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미래 신기술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아직 국내는 아니지만 세계적인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닷컴, 글로벌 종합물류기업 DHL,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등이 이미 관련 기술 개발 및 서비스 도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국내 물류기업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국내외를 막론하고 택배산업은 창조경제를 실현하고 일자리 창출에 큰 효과가 있는 미래 성장형 산업이다. 또한 최근에는 실버택배를 통해 노인 일자리 창출에도 나서면서 사회문제 해소에도 기여하는 등 공유가치창조(CSV)의 우수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택배업계의 내부를 들여다보면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다. 택배산업이 성장하면서 그간 많은 기업들이 택배시장에 뛰어들어 경쟁이 심화됐다. 그 결과 2000년 초 5000원 하는 택배 운임이 지난해 2390원까지 떨어져 택배기사들의 수익이 줄어들었다. 이 때문에 택배업 종사를 기피하는 현상이 벌어져 고객 서비스마저도 저하됐고 택배사들도 택배 터미널 확장, 장비 및 시설 개선에 투자를 못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택배 고객들이 보게 됐다. 또한 ‘택배차량 증차 규제’와 ‘자가용 택배차량 신고포상금제’(일명 카파라치) 등이 시작되면서 택배산업은 이중고를 겪어 왔다. 택배 차량은 일반 화물 차량과 같은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의 적용을 받아 차량 증차가 금지됐다. 택배사들은 늘어나는 택배 물량을 배달하기 위해 궁여지책으로 자가용 택배차량을 늘렸고 지방자치단체는 2014년부터 이것을 단속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달라졌다. 4년 전부터 국토교통부와 택배업계, 통합물류협회 등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 방안을 찾기 시작했고, 두 차례에 걸쳐 영업용 택배차량 전용 신규 번호판을 발급했다. 기존의 자가용 차량 택배기사나 택배 하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영업용 번호판을 발급해 줬다. 자연히 카파라치 단속의 걱정도 사라지게 됐다. 또한 경찰청의 택배차량 주차 단속 유예도 아주 긍정적인 조치임이 틀림없다. 이제 택배업계는 이런 정부의 규제개혁을 발판으로 삼아 고객 서비스 향상에 나설 차례다. 제 살을 깎아먹는 저가 수주 등 그동안의 관습을 버리고 새로운 서비스 상품을 개발하고, 고객이 원하는 수준만큼 택배 서비스를 올려야 할 때다. 고객이 더 많이 늘어나면 택배업계도 발전하고 택배회사도 택배 종사자도 같이 잘사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돼야 한다. 앞으로도 개선해야 할 일부 규제도 있고 새로운 서비스와 신기술의 발전에 따라 신설해야 할 제도나 지원책도 있을 것이다. 민간기업과 정부, 관련 기관 등이 소통의 채널을 열어 놓고 협의를 지속한다면 택배 서비스 향상을 통해 국민의 편익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다.
  • “성적 모욕 말다툼” 노래방 도우미 살해한 택배기사

    노래방 도우미의 성적 모욕에 화가 나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40대 택배기사가 범행 24일 만에 붙잡혔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22일 전모(48)씨에 대해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1시쯤 인천시의 한 노래방에서 만난 도우미 류모(45)씨와 오전 6시쯤 인근 모텔에 투숙한 뒤 말다툼을 벌이다 류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씨는 경찰에서 “류씨가 성적으로 모욕하는 말을 해 화가 나 말다툼하다 죽였다”고 진술했다. 전씨는 시신을 박스에 담아 택배차량에 싣고 인천에 있는 회사에 출근해 오후 4시까지 배달일을 했다. 이어 오후 11시쯤 택배차량을 몰고 자신의 고향집에 들려 잠시 쉰 뒤 28일 오전 6시 30분쯤 한 농수로에 류씨의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 1일 “아내가 사흘 전 일을 하러 나갔는데 들어오지 않는다”는 류씨 남편의 실종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전씨가 범행 직후인 지난달 27일 오전 6시 42분 숨진 류씨를 어깨에 메고 모텔을 빠져나가 택배차량에 싣는 장면을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보하고 전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했다. 경찰은 지난 21일 오전 6시쯤 전씨를 인천 자택에서 긴급체포한 뒤 추궁 끝에 이날 오전 시신 유기 장소를 확인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하도급 근로자도 정규직 전환 땐 지원금

    하도급 근로자도 정규직 전환 땐 지원금

    1인당 최대 月60만원까지 지급 택배기사 등 특수종사자 포함 PC방·카페 등 ‘열정페이’ 점검 정부가 사내하도급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기업에 최대 월 60만원의 지원금을 준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나뉜 노동시장 이중구조 격차를 완화하기 위한 대책이다. 고용노동부와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 부처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조정정책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를 통한 상생고용 촉진대책’을 발표했다. 먼저 기간제 파견 근로자에게 적용하는 정규직 전환지원금을 사내하도급 근로자와 특수형태종사자까지 확대한다. 비정규직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사업주에게 근로자 1인당 임금상승분의 70%를 1년간 지원하는 사업이다. 15~34세 청년 근로자는 80%까지 지원한다. 월 20만원의 간접노무비 지원까지 합해 최대 지원액은 월 60만원이다. 특수형태종사자는 택배기사, 텔레마케터, 애프터서비스 기사 등 이른바 중간 지대 근로자를 의미한다. 대기업이 하청·협력업체를 선정할 때 ‘파견 근로자 사용비율’ 등 고용구조를 고려하도록 유도하는 방안도 나왔다. 대기업 원청업체가 나서지 않으면 하청업체가 불법 파견을 남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아울러 임금 상위 10% 임직원의 임금 인상을 자제하는 한편 임금피크제로 재원을 마련해 청년 고용을 확대하고 비정규직 근로자 처우 개선에 활용하도록 ‘임금·단체교섭 지도방향’을 만들어 30대 기업을 중심으로 집중 지도한다. 대기업이 하청 근로자를 지원하기 위한 상생협력기금 출연 시 출연금의 7%를 세액공제하는 혜택도 준다. 상시·지속 업무에는 가급적 정규직 근로자를 사용하도록 권고하는 ‘기간제 근로자 고용안정 가이드라인’도 조만간 발표한다. 청년에게 저임금 장시간 노동을 강요하는 열정페이를 퇴출시키기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정부는 지난달 발표한 인턴 가이드라인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호텔, 패션업체, 미용업소 등 500곳을 올 하반기에 기획 감독한다. PC방, 카페, 백화점, 대형마트 등 청소년 고용이 많은 사업장 8000곳은 서면계약 체결, 임금 체불, 최저임금 준수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상생결제시스템은 대기업 중심에서 중견기업, 공공기관 등으로 참여 기관을 확대한다. 이는 대기업이 발행한 결제채권을 협력업체들이 최저 금리로 현금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현재 6곳인 취급 은행도 늘릴 방침이다. 현재 중소기업 정규직의 임금은 대기업 정규직의 52.3%, 중소기업 비정규직은 34.6% 수준에 불과하다. 평균 근속 연수는 대기업 정규직이 10년 2개월인 반면, 다른 부문은 4년 4개월에 그쳤다. 이기권 고용부 장관은 “전체 근로자의 10.6%에 지나지 않는 대기업 정규직 근로자와 다른 근로자들 간의 격차를 해소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노동개혁이며 노동시장 선진화를 앞당기는 일”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택배왔어요”…무인 ‘배달로봇’ 내년 첫 시험운행

    “택배왔어요”…무인 ‘배달로봇’ 내년 첫 시험운행

    구글, 아마존 등 세계 굴지의 IT회사들이 '드론 택배'에 관심을 둔 사이 지상을 지배할 새로운 강자가 떠올랐다. 최근 미국의 IT 벤처기업 '스타쉽 테크놀로지스'는 내년 영국 런던과 미국 일부 지역에서 택배로봇 '스타쉽'(Starship)의 시험운행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차 택배기사들의 일자리를 위협할 '스타쉽'은 자율 로봇(autonomous robot)으로 5-30분 거리 내에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물건을 배달한다. 구글 등이 '하늘 택배'에 관심은 둔 사이 이 회사는 지상에 초점을 맞춰 틈새시장 공략에 나선 것.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주문자가 우리 돈 2000원 정도를 지불하고 스타쉽으로 택배를 신청하면 로봇은 물건을 싣고 정해진 주소로 이동을 시작한다. 주문자는 모바일앱을 통해 현재 택배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이후 정해진 목적지에 도착하면 주문자는 그 앱을 통해 잠겨있는 스타쉽을 열어 물건을 꺼낼 수 있다. 스타쉽은 꽉 찬 쇼핑백을 2개까지 실을 수 있으며 시속 6km 정도로 움직인다. 물론 이동 중 장애물을 피하는 것은 스타쉽의 기본 능력.  스타쉽 테크놀로지스의 대표이자 인터넷 전화회사 스카이프(Skype) 창업자 출신인 야누스 프리스는 "배달을 필요로 하는 소규모 자영업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스타쉽 자체에 카메라가 설치돼 관리자가 배달 과정을 지켜보거나 누군가에게 말을 걸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의 인력 택배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지역 내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줄여 줄 수 있을 것” 이라고 전망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배달왔어요”…무인 ‘택배로봇’ 내년 첫 시험운행

    “배달왔어요”…무인 ‘택배로봇’ 내년 첫 시험운행

    구글, 아마존 등 세계 굴지의 IT회사들이 '드론 택배'에 관심을 둔 사이 지상을 지배할 새로운 강자가 떠올랐다. 최근 미국의 IT 벤처기업 '스타쉽 테크놀로지스'는 내년 영국 런던과 미국 일부 지역에서 택배로봇 '스타쉽'(Starship)의 시험운행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차 택배기사들의 일자리를 위협할 '스타쉽'은 자율 로봇(autonomous robot)으로 5-30분 거리 내에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물건을 배달한다. 구글 등이 '하늘 택배'에 관심은 둔 사이 이 회사는 지상에 초점을 맞춰 틈새시장 공략에 나선 것.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주문자가 우리 돈 2000원 정도를 지불하고 스타쉽으로 택배를 신청하면 로봇은 물건을 싣고 정해진 주소로 이동을 시작한다. 주문자는 모바일앱을 통해 현재 택배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이후 정해진 목적지에 도착하면 주문자는 그 앱을 통해 잠겨있는 스타쉽을 열어 물건을 꺼낼 수 있다. 스타쉽은 꽉 찬 쇼핑백을 2개까지 실을 수 있으며 시속 6km 정도로 움직인다. 물론 이동 중 장애물을 피하는 것은 스타쉽의 기본 능력.  스타쉽 테크놀로지스의 대표이자 인터넷 전화회사 스카이프(Skype) 창업자 출신인 야누스 프리스는 "배달을 필요로 하는 소규모 자영업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스타쉽 자체에 카메라가 설치돼 관리자가 배달 과정을 지켜보거나 누군가에게 말을 걸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의 인력 택배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지역 내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줄여 줄 수 있을 것” 이라고 전망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1분 고발] 모친·길가던 택배기사까지…흉기 찌른 30대 여성

    [1분 고발] 모친·길가던 택배기사까지…흉기 찌른 30대 여성

    대낮에 길에서 어머니를 흉기로 찌른 뒤 지나가던 택배 기사까지 위협한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존속살인미수 및 살인미수 혐의로 김모(30)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후 2시 20분쯤 서울 마포구 신수동 집근처 골목길에서 어머니 지모(63)씨를 찌르고 달아났다. 이 과정에 주변을 지나던 택배기사 최모(53)씨에게까지 흉기를 휘둘렀다. 김씨는 범행직전 집에서 “왜 나를 감시하느냐”며 어머니와 심하게 다퉜고, 어머니가 집 밖으로 도망가자 따라가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다. 두 사람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김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김씨가 당시 어머니를 포함한 모든 사람이 자신을 감시하고 있다고 말한 점 등을 토대로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현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 영상=서울 마포경찰서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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