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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중국에 긴급 경원 요청할듯/소 사태로 경제난 가중

    ◎중국선 개방 정책 권유 예상/관계당국 밝혀 관계당국은 7일 『북한이 소련사태후 입게될 경제적 타격을 완파하기 위해 중국에 대해 원유·코코스·원면등 원자재공급의 증가와 긴급 재정지원등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관계당국은 그러나 『중국이 북·중이념노선의 동질성을 고려,북한의 요청을 전면 거부할 수 없으나 경제적 지원면에서 과거 소련의 대북지원역할을 전적으로 대신할 처지에 있지 않기 때문에 일시적인 경제지원과 함께 경제개방정책을 펴도록 적극 권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관계당국은 또 『북·중간에는 현재 북한의 수출약속 불이행,이로 인한 북한의 무역적자증가,외채누적등이 경제현안으로 대두하고 있으며 이 결과 중국은 북한에 대해 쌍방무역에 있어 국제가격적용과 경화결제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밝혔다.
  • “북한,내부억압정책 강화”

    ◎“소 사태 파급우려 집안단속/체니 미국방/여파는 수년간 계속 예상” 【워싱턴 연합】 딕 체니 미국방장관은 29일 중국 북한 쿠바등 일부 공산국가들이 소련사태와 유사한 상황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더욱 억압적인 정책을 사용할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체니장관은 이날 미국정치학회에서 참석자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가운데 중국 북한 쿠바등이 소련 공산당 붕괴에 우려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들 정권들이 (외부에 대해) 과도한 종류의 공격성을 보일 것으로는 예상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들중 일부가 권력을 유지하고 소련에서 지금 막 일어난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보다 억압적인 조치들을 추구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정부가 소련사태후 공산정권들의 반응을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하고 중국은 소련사태가 중국 공산당과 연관이 없다는 취지의 성명을 발표했으나 매우 불안해 하고 있으며 『북한에서 이 사태는 중대한 우려』라고 설명했다. 체니장관은 소련사태의 여파가 수년 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말하고 『아직도 공산주의 이데올로기를 추구하고 있는 세계에서 몇 안되는 이들 국가에서 공산정권의 종식을 우리가 보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 일­북한 4차 수교회담/오늘 북경서 개막

    【도쿄 연합】 제4차 일·북한 국교정상화 회담이 30,31일 양일간 북경에서 열린다. 이번 회담은 소련의 공산당 해체 등으로 사회주의 국가들이 많은 충격을 받고있는 가운데 열리는 회담일 뿐만 아니라 특히 북한은 소련사태후 처음으로 서방측과의 협상테이블에 자리를 같이 한다는 점에서 양국 현안은 물론 북한이 소련의 변혁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가를 탐색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회담의 의제는 ▲관할권을 포함한 국교정상화에 관한 기본문제 ▲식민지시대의청구권 보상 전후보상 등을 비롯한 경제문제 ▲핵사찰 남북대화등 국제문제 ▲일본인처의 귀향등 기타문제등 4개항이다.
  • 평양이 다시 움츠린다/남북실무접촉에 나타난 「고르비 파장」

    ◎북한,체제강화명분… 개혁파 숙청예상/「정·경분리」고수,중국식모델 따를듯/대남 유화노선 수정조짐… 남북관계 악영향 『고르비 실각.군부 쿠데타로 추정』 19일 이 메시지를 접한 북한 김일성주석은 일순 「회심의 미소」를 지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미소뒤에 도사린 김주석의 속마음은 불과 하루가 지나지 않아 남북대화에 그대로 반영됐다. 27일로 다가온 제4차 고위급회담의 「판문점개최」제의가 바로 그것. 소련사태후 북측이 즉각적으로 취한 일련의 제스처가 담고 있는 뜻은 명약관화하다. 소련사태에 향배를 주시하면서 그 결과에 따라 자신들의 정책노선을 대폭적으로 재조정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그러나 북측이 보인 첫 반응은 이에 그치지 않고 북한사회의 대외개방및 남북관계개선 움직임이 경우에 따라서 대폭 둔화,후퇴할 것임을 나타내는 징후라는게 대부분 북한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북한은 이제까지 소련및 동구사회주의권의 변혁향방을 지켜보면서 그 결과에 따라 자신들의 행보를 결정하겠다는 유보적 태도를 취하며 대외개방및 남북관계개선의 완급을 조정해왔다. 따라서 소련개혁의 앞날이 불투명해진 이 시기에 북한은 대외개방은 물론 남북대화에 있어서도 명확한 입장표명을 유보한채 관망할 것이다. 어쨌든 고르비의 실각은 그 자세한 경위나 그 미래가 어떠하든 궁지에 몰린 김주석에게는 국면전환의 호재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 김주석은 그간 고르비가 추구해온 페레스트로이카(개혁)에 대해 「사회주의의 이념을 저버린 배신행위」라고 강력히 반발해왔다.뿐만 아니라 페레스트로이카의 물결이 북한에 스며들어 자신의 지도체제및 북한식 사회주의 이념을 뒤흔들 것이라는 위기감마저 느껴왔다. 때문에 그는 ▲한소 첫 정상회담(90년6월5일) ▲한소수교(9월30일) ▲한소제주정상회담(91년4월20일)등이 이어지자 「몇푼의 달러에 몸을 파는 고르비」라고 노골적인 인신공격을 펴는가 하면 소련에서조차 고르비의 사임요구 목소리가 울려나오고 있다고 현지 언론을 인용,보도해왔다. 김주석은 소련사태의 앞날이 불투명하지만 그 상황이 결코 최근 2∼3년보다 악화되지는 않을것이란 기대 아래 소련등 한반도 주변강대국의 압력에 밀려 취해왔던 대외·대남유화정책을 전면적으론 궤도수정할 태세를 갖추고 있는지도 모른다. 더욱이 김주석은 반고르비 세력이 군부라는 사실에서 북·소관계를 재건할 수 있다는 희망과 함께 「필승불패의 사회주의 이념」이 국제정치의 한 기둥으로 다시 설 수 있도록 소련의 군부및 보수세력에 강한 지지와 연대감을 표명할 것이 분명하다. 이렇듯 고르비의 실각은 김주석에게 「우리식 사회주의」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심어주는 동시에 소련 등의 변혁에 동요하던 북한내부체제의 단결을 더욱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같은 분석을 근거로 할때 북한체제의 변화및 남북관계의 개선은 앞으로 상당기간 침체국면에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더 나아가 최근 북한체제 내부에서 대내외적 변혁과 개방을 주장해 왔던 혁신계 또는 개혁파의 입지는 크게 축소될 것이 분명하다. 때문에 고르비의 실각은 엉뚱하게 북한에서의 개혁파 숙청바람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북한은 또 소련의 새로운 집권세력이 전통적으로 유대가 강한 군부나 보수파세력일때 북­소간 우호관계를 복원시키고 이를 통해 현재의 경제적 위기를 극복할 또하나의 실마리를 찾아보려고 시도할 것이다.이 경우 북한이 유일한 타개책으로 매달려온 북·일국교수립이라든가 남북간 경제교류도 크게 악영향을 받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북한이 향후 체제생존과 발전을 위해 불가피한 대외개방을 펴더라도 그 모델은 「중국식」이 될 것.급격한 정치체제개혁의 결과가 고르비의 실각이었다는 경험은 북한으로 하여금 철저한 정경분리원칙에 따른 경제개방만을 시도토록 할 것이다. 이밖에 소군부의 쿠데타는 김주석의 지도노선의 당위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겠지만 상대적으로 김정일후계체제의 조기공식화에는 장애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군부의 동향이 권력유지의 가장 중요한 변수임이 입증된 이상 그렇지않아도 불명확한 북한군의 김정일지지에 대한 김주석의 우려는 증폭될 수 밖에 없다.이 결과 김주석은 조기 권력승계에 앞서 보다 완벽한 보장장치 마련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면서 북한군을 김정일의 군대화하기까지 좀더 많은 시간을 투입할 것이다.
  • 강청 “영욕의 77년”

    ◎무명배우서 모와 결혼 뒤 실력자 행세/문혁때 온건파 탄압… 끝내 자살로 마감 지난 5월14일 북경의 자택에서 자살한 것으로 5일 공식발표된 전 중국 지도자 모택동의 미망인 강청(77)은 무명 영화배우에서 중국 정계의 가장 강력한 실력자로 떠올랐다 침몰한 파란만장의 일대를 보낸 인물. 모와 결혼함으로써 힘을 움켜쥐게 된 강은 모가 쇠약해지자 그를 지배,정적들을 박해하고 사실상의 황후처럼 군림하려 했으나 지난 76년 9월 모가 사망하자 채 한 달이 못 돼 그가 이끌던 소위 사인방이라는 다른 3명의 추종자와 함께 몰락,「인민의 적」이라는 죄목으로 영어의 몸이 됐다. 강은 81년 1월25일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회개의 기회를 주기 위해 2년 동안 사형집행이 중지됐는데 끝내 회개를 거부,83년 무기징역으로 감형된 채 형무소 생활을 하다 84년 5월 신병치료를 위해 풀려났다. 1914년 산동성의 한 작은 도시에서 한 지주와 그의 첩 사이에서 태어난 강은 주벽이 심한 부친이 모녀를 수시로 구타하는 바람에 함께 집을 뛰쳐나온 뒤 14세 때 한 유랑극단에 입단,5년 후 당시 중국의 예술중심지였던 상해에 진출해 보헤미아적인 자유분방한 생활을 했으며 모와의 결혼 이전에 이미 두 차례나 결혼을 하기도 했다. 39년 북부 산악지대 연안에 있는 모의 게릴라본부에서 모와 결혼한 강은 그후 항일전쟁과 국부군과의 내전이 계속되는 동안,그리고 49년에 세워진 중화인민공화국의 초기까지는 모의 그늘에서 지냈다. 그러다 66년에 모의 문화혁명이 벌어지자 정치에 간섭하기 시작한 강은 극좌파와 결탁,국가 주석이던 유소기와 같은 원로급 온건파 지도자들을 상대로 정치싸움을 벌였으며 끝내는 그 싸움판에서 살아남은 등소평에 의해 쇠고랑을 차는 몸이 됐다. 성격이 과격했던 강은 정적들을 무자비하게 공격,당대의 칙천무후나 청대의 서태후로 비유되기도 했다.
  • 책 읽듯 연설… 청중들 박수 드물어(지자제표밭)

    ◎“승산없다”… 후보등록 끝나자 곧바로 사퇴/선거비용 아껴 장학금 2천만원 만들고/“주민 위해 목숨 바치겠다”… 「결사공약」도 ○…15일 하오2시 강원도 속초시 교동 옛 속초중학교 교정에서 열린 교동선거구 합동연설회장에는 쌀쌀한 날씨인데도 4백여명의 유권자들이 모여 「시의회의원」으로 나선 후보자들의 연설내용을 귀담아 듣는 등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세련되지 못했다” ○…충북 괴산군 괴산읍 동인국교에서 열린 괴산읍 선거구 합동연설회에서 허영득(43·회사원) 이상규(55·약사) 남기원씨(56·농업) 등 3명의 후보는 운동장에 모인 3백여명의 주민에게 어려운 농촌현실과 낙후된 지역의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역설. 그러나 후보들은 허용된 연설시간을 절반도 못채우고 책을 읽어 내려가듯이 연설원고를 낭독한 뒤 하단,유세가 세련되지 못했다는 평을 듣기도 했는데 주민들도 환호나 박수없이 덤덤한 표정으로 이들의 연설을 청취. ○…전북도내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무주군 안성면 기초의회의원 후보유세장인 신안성국교에는 영하의 꽃샘추위에도 불구하고 3백여명의 주민들이 나와 3후보의 유세를 끝까지 진지한 자세로 경청. 첫 등단한 김혁태후보(43)는 단상에 오르기 전에 유권자들 앞에 나가 운동장에 넙죽 엎드리며 큰절을 올린다음 현정권의 농촌문제 실정 등을 낱낱이 열거하면서 『불의와 타협않고 소외받고 고통받는 약자들의 편에서 고민하는 야권인사를 뽑아줘야 한다』고 깨끗한 한표를 호소. ○…경북 칠곡군 약목면 선거구에 입후보한 신기식(50) 박종태(44) 김동우씨(49) 등 3명은 선거비용을 절약,2천만원을 장학기금으로 면에 기탁하기로 합의. 이들은 15일 약목면사무소에 모여 유권자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주기 위해 현수막 게시와 합동연설회는 갖되 개인홍보물을 제작·배포하지 않고 선거사무실을 해체하는 등 일체의 선거운동을 하지 않기로 한 것. ○불상사없이 종료 ○…15일 하오 경기도 하남시 신장2동에서 열린 합동연설회 주변에는 경기도 광주경찰서 소속 경찰관 50여명이 배치돼 주차단속과 연설장의 폭력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큰 불상사 없이 첫날유세를 종료. ○선후배 “공명” 다짐 ○…신장2동 합동연설회는 이날 하오3시 신장국민학교 운동장에서 유권자 3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35분동안 열렸다. 신장2동 시의원 후보자인 조동휘씨(56)와 이광지씨(52) 등 2명은 그린벨트·농산물·주택·교통 등 주로 지역개발과 주민의 복지문제에 중점을 두고 연설. 국민학교 선후배사이인 두 후보는 공명한 선거를 위해 선의의 경쟁을 다짐. ○…기초의회의원 후보등록 마감이후 경남도내 선거구에서는 사퇴자가 계속 속출. 울산시 남구 선암동에 출마한 유진수씨(35·한국노총 울산시지부장)가 14일 승산이 없다는 이유로 사퇴한데 이어 15일에는 김해시 서부동에 입후보한 홍현표씨(47)가 집안사정을 이유로 사퇴. 이에따라 울산 선암동의 양종배씨(44)와 김해 서부동의 강복희씨(37)가 무투표당선. 이로써 도내 무투표당선자는 48개 선거구의 49명으로 늘어났다. ○…모든 후보자들이 합동연설회의 일정이 잡히는 등 본격적인 유세전에 대비하느라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성남시 중원구 판교동선거구 출마자인 신현만(37) 나철재(50) 한규동씨(56) 등 3명의 후보는 판교동 동장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공정선거를 치르자고 결의. 이들은 또 17일 있을 합동연설회 장소인 낙생국교의 운동장이 지반이 고르지 못해 청중들의 불편을 고려,후보자 3인이 각각 25만원씩 갹출,지반정리작업을 벌이기로 합의. ○통장사퇴 말안해 ○…강원도 태백시 문곡동에서는 이 지역 통장 8명 전원이 2명의 후보중 전영복씨(48·새마을금고 이사장)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11일과 12일 사이에 일제히 사표를 제출했으나 시는 말썽을 우려해 이 사실을 상급기관에 보고하지 않은 상태. ○…후보등록이 끝나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간 기초의회 의원입후보자들은 정치적 구호보다는 생활공약을 너나없이 내놓아 선거분위기가 제법 활기. 광주의 한 후보는 선거벽보에 「피와 땀을 주민에게 바치겠다」고 했고 다른 후보는 「주민을 위한 일이라면 목숨을 바치겠다」고도 했다.
  • 한보에 무리한 자금지원 계속/채권은행들

    ◎추가담보 안잡고 「부도 막아주기」/조은등 1백53억원 대지급/신규대출 76억·어음연장 3백68억/어제까지 은행들이 한보의 부도를 막아주기 위해 무리한 자금지원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담보가 부실한 한보주택에 대해 추가담보를 잡지않고 자금지원을 계속함으로써 부실대출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금융 관계자들은 한보그룹의 자구노력이 없는 상황에서 채권은행들이 신규대출까지 해주며 한보어음을 결제해주는 것은 특혜가 아닐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따라 자구노력을 전제로 한 금융지원 방안이나 한보그룹의 정리방안이 하루빨리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보주택의 경우 수서사태 이후 지난 22일까지 4백30억원의 어음결제가 조흥은행 창구로 돌아와 이중 70억1천만원으러 지급보증을 선 은행측이 대신 결제(대지급처리) 해주었고 35억원은 신규대출을 일으켜 결제처리했다. 또 3백25억원의 어음이 기한연장되는 등 하루하루 부도위기를 넘겨오고 있다. 23일에도 한도주택이 물품대금으로 발행한 진성어음 17억원(수서사태후 처음)이 조흥은행 창구로 돌아와 은행측과 한보측이 어음결제 시간을 넘기면서 줄다리기 끝에 한보측의 현금결제 3억원 외에 14억원을 은행이 신규대출로 메워주었다. 은행측은 한보주택이 갖고 있는 은마아파트 미분양 상가를 매각하는 조건으로 이날 무담보 일시대출(2월28일 기한)을 해주었다고 밝혔으나 신규대출로 진성어음을 결제해 줌으로써 앞으로 5백20억원 규모에 달하는 한보그룹의 진성어음 처리가 주목되고 있다. 한보철강의 거래은행인 서울신탁은행 창구에도 지난 4일부터 23일까지 1백36억원의 한보어음이 돌아와 이중 83억원이 은행의 대지급으로 43억원이 어음상환기간 연장으로 각각 처리됐다. 상업은행 창구에서도 23일 한보철강이 거래업체에 물품대금으로 발행해줄 진성어음 30억원이 돌아와 이중 3억원은 한보철강이 현금결제하고 나머지 27억원은 은행이 한보가 거래업체로부터 받은 어음을 담보로 신규대출을 일으켜 결제해주었다. 이처럼 한보그룹에 대한 자금지원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달말 이후부터 그동안 기한 연장된 어음을 포함해 만기도래하는 어음규모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은행측이 언제까지 자금지원을 계속해줄지가 한보부도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조흥은행의 한 관계자는 『한보주택의 경우 담보가 부실한데다 추가담보제공 등 자구노력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어 앞으로 추가자금 지원을 계속하게 될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 리투아니아공 유혈사태/고르비,“사전에 몰랐다”

    ◎“현지 지휘관이 결정” 【모스크바 AP연합】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13일 리투아니아 공화국의 수도 빌나에서 발생한 소련군의 유혈공격사태는 리투아니아 지역 군지휘관의 명령에 따른 것이며 자신은 사태 발생후에야 보고를 들었다고 14일 밝혔다. 고르바초프는 이날 열린 소연방 최고회의의 휴식시간중 가진 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나의 군지휘관은 13일 일단의 현지 지식인과 근로자들로부터 신변보호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는데 군투입을 요청한 현지인들은 리투아니아 공화국의 소연방 탈퇴독립에 반대,「구국위원회」를 결성한 중심인물들로 보인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어 현지 군의 「방어방식」은 빌나지역 군지휘관이 결정했으며 그는 군의 투입사실을 리투아니아 군구의 한 부사령관에게 보고했다고 말하고 자신은 현지 군대가 13일 새벽에 행동을 취한후 아침경에야 보고를 받았다고 덧붙였으나 군투입을 명령한 현지 지휘관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고르바초프는 그러나 군대의 투입으로 사망자 14명 및 부상자 1백66명이 발생한데 대해서는 유감을 표명하지 않았으며 사건 발생후 36시간 이상이 지나서야 군투입경위를 밝힌데 대해 그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다. 한편 리투아니아 공화국의 최고회의 의장 비타우타스 란츠베르기스는 유혈사태후 처음으로 14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소련군의 학살행위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 엔화 크게 올라/1백엔당 5백원대 육박

    국제외환시장에서 엔화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엔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이 1백엔당 5백원대에 육박하고 있다. 29일 금융결제원 자금중개실이 고시한 원화의 대 엔화환율은 전날보다 1백엔당 2원33전이 오른 4백99원51전으로 지난해 4월수준으로 회복됐다. 이로써 원화의 대 엔화환율은 올들어 1백엔당 27원45전이 상승,5.8%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원화의 대 엔화환율은 페르시아만사태후 달러화강세의 영향으로 한때 내림세를 보였으나 최근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
  • 산유국들,잇따라 유가인상 통보/카타르·이란,배럴당 25센트 올려

    ◎인니도 LNG t당 30불 더 받아 원유와 천연가스는 물론 등유등 석유제품이 국제석유시장에서 도입되기 시작,페르시아만사태가 국내경제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원유의 경우 현물시장에서 도입되는 물량은 물론 장기 도입계약 물량까지 가격이 오르고 있다. 22일 동력자원부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이번 이라크사태후 처음으로 지난 11일 한국가스공사측에 다음달 10일이후 선적분부터 판매가격을 종전 배럴당 14.53달러에서 18.88달러로 올리겠다고 통보해왔다. 이에따라 LNG(액화천연가스) 도입가격은 t당 1백60달러선에서 1백90달러선으로 오르게 됐다. 동자부는 그러나 도입되는 LNG값이 오르더라도 국내 LNG값은 인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카타르도 21일 8월분 원유판매물량부터 중질유와 경질유 모두 현 판매가격에 배럴당 25센트씩 일괄적으로 올리겠다고 밝혀 하루 2만5천배럴정도 카타르에서 사들이는 원유값도 인상되게 됐다. 이에앞서 이란이 지난 12일 현물시장가에 연동,적용하는 현행가격 책정방식을 바꿔 다음달부터 현물시장가격에 배럴당 25센트씩 얹어 받겠다고 밝혀 이란으로부터 하루 7만배럴씩 도입되는 원유값도 오르게 됐다. 이란측의 이번 결정으로 경질유는 0.6달러,중질유는 1.4달러씩 오른다. 한편 석유류 제품값도 올라 나프타의 국제가격은 20일 현재 t당 3백10달러로 중동사태이전의 1백74달러에 비해 무려 78%나 올랐다. 난방연료인 등유도 국제가격이 배럴당 29달러에서 40달러 수준으로 치솟았으나 그나마 물량확보조차 어려워 다가올 월동기 등유수급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동자부는 페르시아만사태후 각 산유국들이 판매가격 인상을 밝히고 있어 오는 9월말 도입분부터는 도입원유·가스 등의 가격이 대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연대파업 “강행” “저지”… 노동절비상/현중사태후 노동계ㆍ정부동향

    ◎「노동탄압」간주,대거 동참 움직임/노동계/파업선동 법질서 회복차원 엄단/정부/재야ㆍ학생단체 가세땐 장기화 가능성 「전노협」과 마창노련ㆍ현대그룹계열사 노조들이 현대중공업 사태에 대한 공권력 투입에 항의,5월1일을 계기로 연대파업에 들어가기로 함으로써 전국에 비상이 걸렸다. 더구나 이같은 총파업움직임은 시기적으로 민자당 창당대회와 5ㆍ18광주민중항쟁 10주년 기념일과 맞물려 있어 「전대협」 「전민련」등 학생단체와 재야단체까지 가세해 전국적인 연대투쟁으로 번질 가능성마저 없지 않다. ▷현대계열사노조연합◁ 현대자동차가 5월1일과 2일 이틀동안 시한부파업에 들어간데 이어 다른 계열사들도 이에 동조할 움직임이며 특히 현대자동차가 그룹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나 「현총련」을 주도하고 있는 점으로 볼때 상당한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또 울산지역 12개 계열사 이외에도 서울지역 3개사도 동조파업에 들어갈 태세여서 사태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노조측은 경찰병력 즉각철수,연행근로자 석방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회사측은 『협상대상이 아니며 불법과는 타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정세영회장은 이날 회사간부들과 노조사무실및 작업장을 돌며 근로자들에게 작업에 복귀할 것을 설득했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현대자동차노조는 우선 시한부파업을 벌인뒤 3일 대의원대회등을 열어 파업계속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어서 이날의 결정에 따라 수습국면으로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 ▷마산ㆍ창원ㆍ인천등◁ 마창노련은 30일 상오 노련사무실에서 10개사노조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30일 밤부터 무기한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인천지역노동조합협의회」산하 60여개노조도 30일하오 2시간씩 현대중공업사태보고및 규탄대회를 가졌다. 한국노총도 1일 상오11시 서울잠실체육관에서 「노동절기념경축행사」를 갖고 현대중공업등 정부의 노동운동탄압에 공식항의하기로 했다. ▷전노협◁ 지난 1월22일 발족이후 운동단체로서의 조직력을 갖춤으로써 「지역ㆍ업종별 노조전국회의」때보다 투쟁역량이 크게 강화되었고 현장노동자들의 노동운동 탄압과 사회현실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 산하 5백50여개 노조의 19만여 조합원 가운데 상당수가 5월1일 동시파업에 들어갈것으로 보고있다. 29일 서울대에서 열린 비상중앙위원회에 참석했던 한 간부는 『참석자들이 한결같이 자신들이 몸담고 있는 사업장의 노동자들의 불만을 전달하면서 더 물러설 경우 「전노협」의 존립기반과 존재의미가 상실될 것이라는데 일치된 의견을 보였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전노협」은 정부의 강경대응 방침에 대해서도 『지난해말부터 가중되어온 노골적인 노동탄압 행위로 인해 어차피 합법투쟁은 불가능 해진 상황』이라면서 『노동운동 탄압에 대항해 생존권과 민주주의를 지키기위해 싸우고 있다는 점을 국민들에게 알리겠다』고 밝혔다. 「전노협」은 5월1일 총파업에 동참하지 못한 노조는 집단조퇴나 월차휴가 형식의 태업을 벌인뒤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노동계의 연대파업 움직임에 대해 강경대응할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들은 「전노협」등의 연대파업선동이나 파업조장행위는 형법상의 업무방해교사및 방조와 노동쟁의조정법상의 제3자개입혐의로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또 최근 흐트러진 법질서 준수의식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구속자가 늘어나더라도 노동관계법위반자는 엄하게 처벌받는다는 것을 확실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노동부는 또 일반사업장의 동조파업 움직임 등을 막기 위해 전 행정력을 동원해 행정지도에 나서는 한편 집단행동이 발생했을 때에는 중앙에서 특별기동반을 보내 신속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노동부는 「전노협」가입노조가 연대파업에 들어갈 만큼 조직력과 응집력을 갖고 있지 못할뿐 아니라 파업에 들어가려해도 대부분의 노조에서는 조합원들이 노조집행부의 의견을 따르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한 관계자는 「전노협」이 29일 비상대의원총회에서 전국적으로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지만 같은날 하오 서울 성문밖교회에서 열린 「서울지역 노동조합협의회」회의에서는 『지도부가 결정했다고 해서 조합원이 따라 줄것 같으냐』는 의견이 제시돼 격론이 벌어졌다고 전하면서 『이같은 예로 보더라도 전국적인 파업은 불가능할것』이라고 전망했다. 관계자들은 이에따라 5월1일을 전후해 연대파업에 동참할 「전노협」가입 노조는 이미 노동쟁의발생 신고를 낸 25개 노조를 포함,30곳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계열사 노조들도 현재는 현대중공업 근로자들과의 동료의식 때문에 다소흥분된 상태이기는 하나 현대자동차,현대중장비,현대종합목재등 3곳을 제외하고는 2∼3일안에 평온을 되찾을 것으로 보고있다. ▷전망◁ 노동부의 이같은 예상에도 불구하고 「전대협」과 「전민련」등이 「전노협」과 연대투쟁에 나설 경우 5월 한달은 전국이 KBS및 현대중공업사태의 후유증으로 계속 시달릴 전망이다. 특히 그동안 나름대로의 이슈를 찾지못해 애쓰고 있던 「전대협」이 이번사태를 돌파구로 삼아 점거농성등 과격투쟁을 계속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주택문제와 물가정책등 정부의 실책에 대한 근로자들의 불만도 만만치 않아 임투기간인 5월한달 동안의 단체교섭은 어느정도 진통을 겪게될 수밖에 없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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