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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손자병법」/M­TV「한지붕…」/장수드라마 가을 새단장

    ◎기본 골격은 유지… 출연진·무대 대폭 교체/손자병법/이장수부장,계열사 이사로 승진/한지붕…/봉수네,새동네서 슈퍼마켓 개업 KBS와 MBC가 가을개편을 앞두고 장수드라마의 내용과 틀을 크게 바꾼다. KBS는 2TV의 최장수드라마인 「TV손자병법」을 다음달 21일부터 「신손자병법」으로 새롭게 선보인다.이에앞서 MBC­TV의 장수프로중 하나인 일요드라마 「한지붕 세가족」이 출연진과 무대를 대폭 바꿔 오는 19일부터 방송된다. 장수드라마들의 잇따른 「옷갈아입기」는 기존의 드라마틀로는 급변하는 사회분위기를 신속·적절하게 담아내는데 한계가 있는데다 이야기소재도 「우려먹을」만큼 우려먹어 더이상 새로운 이야기거리를 찾기 어려워졌기 때문.그러나 오랜 시간과 노력의 결과 뿌리내린 직장드라마,서민대상 드라마라는 기본 골격은 그대로 유지해 나갈 계획. KBS­2TV의 「TV손자병법」은 직장인의 애환과 정서를 7년6개월째 그려온 직장드라마의 효시.출연진들의 가정생활이나 남녀관계보다는 직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당시 생소했던 상황극이라는 그릇에 담아내 호평을 받았다.그러나 요즘의 급변하는 사회환경속에서 인내와 충성도보다는 창의성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기업및 직장문화를 표현하는데 역부족이라는 지적에 따라 변화를 모색하기에 이른 것이다. 이장수부장(오현경반)만 빼고 출연진이 모두 교체되는 「신손자병법」(이상준극본 나상엽연출)은 이부장이 이사로 승진,진산그룹의 자회사인 진산레포츠 영업부로 발령되면서 시작한다.영업부 직원들은 아침7시에 출근,하오4시면 퇴근해 개인생활을 즐기는 전형적인 20대 신세대.남의 눈치 안보고 소신껏 일하면서 동시에 여가도 당당하게 즐길줄 아는 젊은 직장인들이다.여기서 빚어지는 세대간, 학번간의 갈등,그리고 여사장과 남자직원들간의 충돌등이 그럴싸하게 그려진다.중견탤런트 태현실·김인문씨가 여사장 허태후와 만년부장 강봉추역을 맡았다.또 실력파지만 덜렁대고 실수많은 박동탁과 남성적이며 외향적인 명분론자 김초선에는 강남길과 김은정이 각각 캐스팅됐다.이들과 함께 이야기의 중심축을 이룰 빈틈없고 계산적인 개인주의자 노마초대리와 얌전하고 내성적이지만 실리적인 여성 한금련은 아직 미정이다. 한편 도시 변두리지역을 무대로 보통사람들의 얘기를 정감있게 그려내는 MBC­TV의 장수프로 「한지붕 세가족」(이찬규극본·김남원연출)도 7년만에 「대수술」을 단행했다.그동안 현석·오미연,임채무·윤미라,이정길·엄유신부부로 주인집부부를 비롯,등장인물의 부분적인 변화만 해온 「한지붕 세가족」이 봉수네 가족과 팔복이만 남기고 출연진 전원을 교체, 새로운 구도를 연출한다. 가게 계약기간이 만료돼 비디오가게를 그만두고 새 동네로 이사가 슈퍼를 낸 봉수가 새로 만난 이웃들과 엮어내는 이야기가 펼쳐지는 것.부부단위로 전개되던 그동안의 형식에서 벗어나 등장인물들의 관계를 형제,자매,부자등으로 다양하게 설정,변화를 주고 있다.한편 드라마초기에 출연했던 현석씨가 무능력한 노총각으로 오랜만에 다시 드라마에 합세해 눈길을 끈다.이밖에 양미경,이호재,견미리등이 출연한다. 양방송사가 나란히 7년이란 「연륜」을 지닌 드라마를 존속시킨체 신세대감성에 부합한 속도감있는 내용으로의 수정과 이에따른 극형식의 변화를 통해 드라마의 다양화를 추구했다는 점에서 이번 시도는 바람직한 추세로 받아들여진다.
  • ROTC창설 32돌 기념음악회/내 1일 예술의 전당서

    ◎10만동문 친목도모 ROTC 창설 32주년과 임관 30주년을 기념하는 자선음악회가 7월1일 하오8시 예술의 전당 서울음악당에서 열린다. 대한민국ROTC중앙회(회장 이충구)가 ROTC회관 건립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하는 이 음악회는 10만명에 달하는 동문사이의 우의와 친목을 다지는 자리.또 문화를 통한 정서함양에 소홀했던 과거의 장교문화를 되돌아 본다는 뜻도 함께 담고 있다. 이번 음악회는 이런 행사 취지에 걸맞게 국내정상의 성악가 10여명이 오케스트라의 반주로 귀에 익은 우리가곡과 오페라 아리아를 부르는 화려한 무대로 꾸며진다. 이번 음악회에는 특히 원로성악가 김자경여사가 특별출연할 예정,출연진은 소프라노 양은희와 김영미,메조소프라노 강화자와 백남옥,테너 박성원 엄정행 김태현,베이스 오현명,바리톤 고성현.김봉이 지휘하는 뉴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반주를 맡는다. 공연문의는 784­7261 중앙회 사무국.
  • 황 총리,모내기 도와

    황인성국무총리는 27일 상오 경기도 양주군 장흥면 오태현씨 소유 논에서 총리실 직원 60여명과 함께 농촌일손 돕기를 위한 모내기를 했다.
  • 토탈미술관서「격정과 도전의 세대」전/모더니즘 미술 실체를 규명한다

    ◎60년대이후 주역 13명의 신구작 공개/사회상황 따른 미술계 판도변화 제시/새달 26일까지… 전시도록에 관련논문도 수록 지난 1960년대이후 한국현대미술을 휩쓴 모더니즘미술의 실체는 과연 무엇인가? 이를 본격적으로 규명하는 기획전이 서울 평창동 토탈미술관(388∼3994)에서 개막돼 미술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현대미술­격정과 도전의 세대」란 주제로 6월20일까지 공개되는 이전시는 이른바 한국모더니즘미술의 주역으로 군림해온 작가들의 젊은 시절 구작과 함께 작업이 무르익은 오늘의 신작이 나란히 전시되고있다. 초대작가는 김구림 김봉태 김종학 김차섭 김형대 서승원 윤명로 이봉렬 이승조 이태현 최명영 하종현 한영섭씨등 13명. 이들 대부분은 지난60년대 약관 20여세의 나이로 당시 앵포르멜운동(제2차세계대전후 일어난 서정적 추상회화의 한 경향)에 참여하면서 등단한 작가들. 추상표현주의 시기인 한국현대미술 도입기의 후반을 장식하며 기하학적 추상과 팝아트, 앗상블라주(폐품이나 잡다한 물건을 조립해서 작품을 만드는 일),키네틱(움직임을 주요소로 하는 예술),해프닝,전자매체등 다양한 실험기를 경험한 이들은 80년대 후반에는 「모더니즘계열」로 분류돼 젊은 작가들과 소장평론가들로부터 도전의 대상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이들은 특히 국내화단의 중심세력을 형성하며 미술계 여러가지 측면에 실력을 행사, 후세대들에게는 가장 치열한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그렇다면 과연 이들에게 「보이지 않는 힘」을 가져다준 「한국현대미술의 모더니즘」은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이번 전시도록에는 지난2년간의 국내미술자료 조사를 바탕으로 당시부터 오늘날까지 이 문제를 진단해온 논문과 평문을 망라하고있다. 논문들에 따르면 한국의 모더니즘미술은 서구모더니즘과는 달리 평면주의를 비물질주의와 범자연주의의 정신적 기조아래 해결하려는 독자성을 가져왔다는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론 서구미술사조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해왔다는 많은 비판을 받아온 것이 우리 모더니즘미술의 실상이기도 하다. 이 논문들에는 또 당시 한국의 정치·사회상황과 맞물린 미술계 판도의 전개상황이 구체적으로 밝혀져있어 이들 모더니즘 작가들의 오늘에 이르는 세력형성 과정을 짐작케 하고있다. 이 전시기획자인 토탈미술관의 큐레이터 정준모씨는 『한국모더니즘미술이 80년대이후 민중미술과 포스트모더니즘미술에 의해 부정적 측면만 강조된 감이 없지않다』면서 당시의 미술운동을 오늘의 시점에서 제대로 바라보기위해 전시를 마련했다고 했다.
  • “코미디 외길” 김희갑씨 타계

    ◎「팔도강산」 시리즈 등 7백편 출연… 폐렴악화/임화수와 불화­박정희 총애 등 숱한 일화 특유의 익살로 서민을 웃기고 울린 희극배우 김희갑씨가 18일 하오 서울대 병원에서 숨졌다.향년 71세.평소 심장병을 앓아온 김씨는 지난 14일 독감증세로 입원,치료를 받아오다 상태가 악화돼 폐렴으로 이날 유명을 달리했다. 외길을 살아온 그의 일생은 우리나라 희극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22년 개마고원 산골에서 태어난 그가 광대의 길로 들어선 것은 46년 2월.친구였던 기자의 소개로 처음에는 「반도가극단」의 무대뒤에서 배우에게 대사를 읽어주는 프롬터 역할이었다.그러다가 그해 11월 대구폭동사건으로 배우들이 잠적하는 바람에 대역으로 출연하면서 무대에 서기 시작했다. 배를 곯기가 일쑤였던 10여년간의 유랑극단 생활끝에 그의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58년 「청춘쌍곡선」,59년 「오부자」에 출연하면서부터였다. 59년 11월 정치깡패 임화수와 맞붙었던 사건은 지금까도 제1공화국 정치야사로 세인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당시영화계를 주름잡던 임화수는 「코미디 코리아」라는 단체를 만들어 양훈 양석천 구봉서 곽규석 김희갑씨를 그 전속팀으로 결성하려 했다.그러나 전속이 되면 다른 영화에는 출연하지 못하고 부산과 서울등 실연무대에 동원돼야만 했다.임화수의 그같은 강제적 가입권유를 거절했던 그는 결국 갈비뼈가 3대나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그의 대표작은 66년부터 제작된 영화 「팔도강산」과 TV드라마 「꽃피는 팔도강산」이다.김씨와 황정순씨,한혜숙 박근형 태현실씨등당대의 톱스타들이 총출연한 「팔도강산」은 영화만 5편이 만들어진데 이어 TV드라마로까지 만들어져 10년동안 큰 인기를 모으는등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으며 이 작품으로 박정희대통령의 총애를 받기도 했다. 주·조연과 단역까지 포함해 지금까지 출연한 총작품수는 7백여편. 유가족으로는 미망인 김영정씨(66)와 1남5녀.발인은 20일 상오10시,장지는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연락처 383­0015
  • 열화당 「한국의 굿」(책의 해/우리가 만든 책:13)

    ◎출판사 자천도서 시리즈/전통 무속의식 사진으로 재현/김수남씨,10여년간 전국 굿판 현장 담아 열화당(대표 이기웅)의 「한국의 굿」시리즈는 최근 「서울 진오기굿」으로 20권이 완간됐다.지난 19 82년에 기획되어 19 83년 「황해도 내림굿」으로 시작된 「한국의 굿」시리즈는 완간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중요한 몇가지 의미를 남긴다. 첫번째는 이 책이 김수남이라는 사진작가 한사람이 남긴 필생의 기록이라는 점이다.김씨는 70년대 새마을운동의 와중에서 사라져 가는 우리 것들을 주요한 사진의 테마로 삼기 시작했다.김씨는 80년대 내내 이 시리즈를 위해 일년의 반이상을 전국의 굿판을 찾아다녔다.무속은 그 특성상 굿판의 현장에 접근하는 것 조차 어려울 때가 많다.또 지리적인 문제로 곤란을 겪는 경우도 많다.김씨가 아니면 이같은 갖가지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 시리즈를 완간하지는 못했을 것이라는 것이 중론.그는 현재 우리민족의 발자취를 찾기 위해 또 일년의 반을 아시아의 굿,아시아의 무당을 찾아다니고 있다. 이 시리즈는 과거의 전통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마지막 진짜무당의 의식이 담겨있다는데도 큰 의미가 있다.그것은 이 시리즈가 간행된 10년동안 수많은 무당과 악사,제관들이 세상을 떠나 이제 이 시리즈에 담겨있는 상당수의 굿을 실제로 접해볼수 없게 되었다는 데서도 잘 드러난다. 이 시리즈는 또 국문학과 민속학,인류학,종교학,정신의학,교육학,음악,무용등 각계 전문가를 필진으로 참여시켜 무속을 연구대상으로 하는 학문의 범위를 크게 확장시키는 역할을 했다.특히 제10권 「옹진 배연신굿」의 말미에는 오윤,이애주,채희완,최태현,하종오,김수남등 각 분야의 전문가가 한데 모여 굿에 대한 시각을 정리해보는 자리를 갖기도 했다. 이 시리즈가 갖는 마지막 의미는 출판사가 가야할 올바른 길을 제시했다는 것이다.즉 좋은 책은 당장 돈벌이가 되지는 않지만 장기적으로는 독자가 개발돼 결국은 팔려나간다는 것을 이 시리즈는 보여주고 있다.
  • 부단한 자기께발로 미래에 대비하자/이태현(일터에서)

    요즘처럼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주위환경에 스스로를 적응시키기 어려울 때가 종종 있다.며칠만 신문을 안보아도 옆사람과 대화가 되지 않는다.우리는 정치,경제,사회,문화,과학기술등 모든 분야에서 시시각각으로 쏟아져 나오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다. 최근에 「다시 뜁시다」라거나 「경제를 살립시다」는 구호를 자주 듣곤 한다.침체에 빠진 경제사정이나 흐트러진 사회분위기를 생각하면 지극히 공감이 가는 말이다.그러나 이런 구호들을 나의 직장생활과 결부시켜 보면 어디서부터 다시 뛰어야 할 것인지,침체된 경제의 어느 부분을 뒷받침해야 할 것인지,막막해질 뿐이다. 「10분 일찍 출근하기」 「직무충실」 「10분 늦게 출근하기」 등과 같은 운동이 각 직장마다 유행이다.해이해진 직장분위기에 새바람을 불어넣기 위한 것으로 이해된다.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가 않다.신바람이 나지 않는다. 우리 주변에는 인식하거나 혹은 인식조차 못하는 사이 온갖 정보들이 빠른 속도로 교류되고 있다.이 중에는 외부로부터 전해져 오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내자신이 만들어내는 것도 있을 수 있다.별 쓸모가 없는 것들도 많지만 주의깊게 살펴보면 고부가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아이디어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정보들을 그냥 흘려버리기 일쑤다. 나 자신은 과연 얼마만큼 두께 있는 정보를 쥐고 있을까 자문해본다.일본이나 서구 경제강국들의 대외경쟁력은 그들의 뛰어난 기술력과 정보력에서 연유하는 것이라고 믿는다.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우선 그들이 만들어내는 제품,그들이 사용하는 기계,그들이 개발한 기술들을 수집하고 분석하는 일일 것이다.불개미처럼 물고 늘어져 그들의 것을 완전히 터득하고,여기에다 그들보다 한수 위인 한국인 고유의 아이디어를 접합시키는 것이다.경제전쟁,기술전쟁에서도 지피지기는 매우 유효한 무기임에 틀림없다. 그러기 위해 우리 스스로 자기계발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지금부터라도 서로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새로운 사고와 발상들을 교환하자.각자가 갖고 있는 사물함들을 열어 확인해 보자.얼마나 많은 귀중한정보들이 그동안 잠들어 있었는지를….
  • 난지도/세계의 민족/특집 다큐물 연속 방영

    ◎MBC­TV,봄철프로개편 맞춰 새달초에/난지도/쓰레기로 인한 환경파괴 조명/세계의…/세계 원주민들의 생활상 소개 MBC­TV는 봄철 프로개편에 맞춰 특집다큐멘터리 2편을 연속 방영한다.오는 4월초 선보일 작품은 쓰레기로 인한 국토의 파괴상을 집중 조명한 다큐 2부작 「난지도」(연출 곽동국)와 세계 각 민족의 생활과 문화를 생생히 기록한 현지다큐멘터리 「세계의 민족」등. 이 가운데 「난지도」는 15년동안 서울시민의 쓰레기를 받아오다 지난해 말 폐쇄된 난지도의 실태와 새모습으로 거듭 태어날 미래상등을 심층적으로 다룬 기획다큐멘터리로 인간의 의지가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극명하게 보여준다.인간에 의해 악취와 환경오염의 대명사가 돼버린 난지도.지난 70년대 중반까지만해도 아름다운 샛강을 끼고 포플러숲과 갈대밭으로 우거진 서울시민들의 나들이공간이기도 했던 이곳이 「전율의 현장」으로 변모하기까지의 과정을 면밀히 추적,기록화한다는 계획이다. 제1부 「버려진 땅의 이방인들」에서는 해발 90ⓜ의 쓰레기산 뒤에 세워진 조립식주택 주민들의 구체적 삶을 소개한다.난지도의 폐쇄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들은 78년부터 이곳에 흘러 들어온 이래 「앞벌이」「뒷벌이」등으로 불리는 쓰레기 뒤지기로 생계를 이어온 대표적 소외계층.문명과 절연된 현지 주민들의 「이방의 삶」을 대를 이어 난지도 땅을 지켜온 상암동 원주민들의 입을 통해 들어본다.제2부 「꿈의 땅,미래의 땅」에서는 가스와 침출수,먼지와 악취등으로 서울지역의 「골칫거리」가 돼온 난지도 오염의 실상을 조명하고 이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또한 「미래의 땅으로 2천년대의 최첨단 정보문화센터가 될것」이라는 난지도의 향후 활용계획 및 이에 따르는 문제점 분석과 아울러 도시공학 또는 환경공학적인 관점에서 난지도의 오늘과 내일도 그려본다. 한편 일본 NTV(일본 영상기록센터)에서 66년부터 장장 25년동안 「훌륭한 세계기행」이란 제목으로 방송돼 인기를 모았던 다큐멘터리 「세계의 민족」은 MBC­TV가 유엔이 정한 「세계 원주민의 해」를 맞아 고정 편성한 프로.MBC는 일본측이 소장하고 있는 1천2백편 가운데 지역등을 고려,4백편을 정선해 방영할 예정이다.이 프로는 세계 각국 원주민들의 생활을 카메라로 추적,그들의 일상생활·관혼상제·제의·관습·유적등을 포착해 방영 당시 「세계 TV민속지」「영상민속지」란 평판을 얻기도 했던 작품.이번에 방영될 「세계의 민족」은 중국·대만·일본등 동아시아지역을 다룬 54편과 태국·베트남·필리핀등 동남아시아지역 34편을 비롯,남태평양·아프리카·유럽등 세계 각국의 원주민들의 모습이 총체적으로 소개된다.미국등 서구문명에 편중되기 쉬운 일반 시청자들에게 세계의 다양한 민족의 실체를 파악할 수 있도록 그들의 정신세계와 물질문명 소개에 동등한 비중을 둔다는 방침이다. 이 프로를 맡고있는 영화부 김태현PD는 『영상에 의한 민족지는 문자로 표현할 수 없는 생생한 정보를 비롯,분석이나 해석이 미칠 수 없는 인간행동의 영역과 인간의 감정을 표현하고 있는 만큼 영상커뮤니케이션의 특징을 충분히 살려낼 수 있다』고 지적하고 『「TV1회용」이 아닌 인류문화재로서의 의의도 매우 크다』고 말했다.
  • 포철회장에 정명식씨/사장 조말수씨… 박태준씨 등 7명 퇴진

    포항제철은 12일 포항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회장에 정명식부회장(62),사장에 조말수부사장(54)을 각각 선임했다. 포철은 부사장을 8명에서 4명으로 감축하고 손근석·김종진·유상부 부사장을 유임시키는 한편 고학봉전무이사를 부사장으로 선임했다. 전부사장 신창식·한영수씨 등 2명은 상임감사에 선임됐으며 전무이사에는 홍상복·장문현·이춘호·김용진·이구택·이형팔씨 등 6명을 유임 또는 재선임하고 심재강상무를 전무로 승진시켰다. 상무이사에는 김권식·박인백·김태현·박문수·심장섭·장중웅·김병용씨 등 7명을 선임했다. 이날 주총은 박태준명예회장,황경로회장,박득표사장,이대공부사장,서상환부사장,차동해감사,구자영상무 등 7명의 임원을 퇴임시켰다.이에따라 포철의 임원은 29명에서 22명으로 줄었다.
  • 총장 최형우의원 내정/정책의장 이세기의원… 김 총무 유임

    ◎민자당직 금명개편 김영삼대통령은 금명간 민자당의 당직개편을 단행하는데 이어 곧바로 차관과 외청장,시·도지사등 차관급 후속인사를 단계적으로 단행,새정권의 주요인사를 마무리 지을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총재인 김대통령은 당직개편에서 사무총장에 최형우의원,정책위의장에 이세기의원,원내총무에 김용태현총무를 각각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대변인에는 강재섭의원이,총재비서실장에는 신경식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의 한고위관계자는 1일 『김대통령은 국정개혁을 과감히 추진하기위해 당직을 전면 개편,빠른시일내에 효율적인 당정관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아래 지난 26일 청와대에서 김종필대표와 협의를 거쳐 당직인선을 마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김대통령이 방한중인 콜독일총리와 2일상오 정상회담을 갖게 돼있어 당직개편발표는 3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민자당은 당3역등 고위당직의 개편이 이루어지는 대로 당무개선협의회가 마련한 당기구축소방안 등을 확정,당기구축소작업과 함께 중·하위직 후속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현재 3명에서 1명으로 줄어들 사무부총장에는 강우혁·권해옥·강삼재·백남치의원이 거명되고 있으며 2명의 정책조정실장에는 서상목·김영진·장영철·김문환·김한규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김대통령은 민자당 당직개편에 이어 빠르면 4일쯤부터 차관급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관계자들은 『차관급인사는 우선 24개부처차관과 외청장을 임명하고 시·도지사 인사는 이보다 며칠후에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 2·26 조각에서 각료들이 정계·학계 등 외부에서 대거 영입된만큼 차관급인사는 이들을 실무적으로 보좌할 수 있는 전문관료들로 임명될 것』이라고 전했다.
  • 74돌 기념일에 찾아본 박태현옹

    ◎올해도 부르는 “기미년 3월1일 정오…/「3·1절 노래」의 작곡자를 아십니까/이완용암살기도 형의 의거 악상으로/독립정신 표현… 48년 작곡공모에 당선/선열의 항일정신 퇴색이 쓸쓸한 86세 노년 혹독한 민족수난사의 하나로 기록된 일제치하에서 우리 민족의 정기를 유감없이 보여준 3·1운동이 1일로 74주년을 맞았다. 해마다 이날이 되면 우리는 3·1운동 주역들의 넋을 기리는 기념식을 거행하고 3·1절 노래를 부르며 다시금 그들의 민족정기를 되새기는 시간을 갖는다. 그러나 매년 갖는 3·1절기념식에서 불려지는 3·1절노래를 작곡한 사람이 박태현옹(86)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는 이날이 되면 남다른 감회에 젖는다.박옹은 단지 우리 음악사에서 동요작곡가로 한두어줄로만 소개돼 있을 따름이다. 누가 일부러 그를 홀대하려고 한 것은 아닐지라도 민족의 수난과 굳굳한 정신을 애잔하면서도 강하게 표현한 이 노래를 만든 박옹은 우리 기억속에 흐려진 채 성남의 한 아파트에서 쓸쓸히 다시 맞은 3·1절에 독립운동을 하다 숨진 형태은씨를 생각하며 회한에 잠긴다. 그가 노후에 거처하고 있는 곳은 성남시 하대원동의 13평짜리 주공아파트 7동 202호. 그는 최근 서울아카데미 앙상블의 총감독으로 일하고 있지만 고령으로 자주 나가지는 않으며 주말 교회에 참석하는 것이 고작이다. 부인과는 6·25때 헤어지고 2남5녀의 자식들은 모두 성장해 외국에서 살고 있어 혼자 쓸쓸히 지내는 그를 찾은 기자에게 그는 덥썩 두손을 잡으며 지나간 세월을 떠올린다. 그가 3·1절노래를 작곡하게된 계기는 48년 정부수립직후 이범석초대국무총리가 3·1정신을 기리기위해 당시 국학대학원장이었던 위당 정인보선생이 쓴 노래말에 붙일 곡을 공모하자 이에 응모,당선된 것. 그는 『훌륭한 작곡가들이 많아 응모할 생각은 없이 3·1운동의 의미를 마음에서 우러나오는대로 작곡해 놓았다가 우연히 내놓은 것이 당선됐다』며 『이 노래가 살아 숨쉬는 독립정신을 표현할지는 자신 없었다』고 술회한다. 평양의 한 미곡상의 2남5녀 중 6째로 태어난 그는 숭실중학교를 거쳐 숭실전문에 진학,영문학을 공부하다 중학교선배이며 절친한 이웃 형인 안익태선생의 첼로연주를 듣고 감명을 받아 음악가의 길로 들어섰다. 1936년 일본 도쿄음악학원에서 4년동안 첼로를 공부하고 귀국한 그는 한때 OK레코드음반회사에서 자신이 작곡한 「누가 누가 잠자나」「산바람 강바람」등 우리 귀에 익은 동요레코드도 출반했다. 이어 38년 이후 서울의 광신상고·경성고보등 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지휘자로 일하던 그는 해방과 함께 서울중앙방송국에 입사,음악계장·편성계장으로 6·25때까지 근무하면서 「나팔꽃」을 비롯한 창작동요보급에 앞장섰다. 민족비극의 6·25와중에서는 애국심을 일깨우기 위해 「태극기」등 전시동요도 작곡하며 이은상·윤이상씨등과 군위문공연으로 전선을 누비기도 했다.그는 55년 김동진·이흥렬·나운영 등과 함께 한국작곡가협회를 설립,전후의 메마른 우리사회에 노래로 희망을 불어넣는등 활발한 활동을 폈지만 후세사가들로부터 이렇다할 평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가 일제에 의해 「좋지않은 노래」로 분류됐던 동요에 관심을 가진 것은 「이재명사건」에 연루돼 옥고를 치렀던 형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재명사건은 1909년 12월22일 명동성당에서 미사를 마치고 나오던 민족반역자 이완용을 암살하려다 붙잡힌 사건으로 그의 형도 이때문에 7년형을 받고 서대문형무소에서 복역했다가 얼마후 후유증으로 병사했다. 그는 『요즘은 선열들이 독립을 쟁취하기 위해 혹독한 일제에 맞서 싸우던 정신을 잃어가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며 형님의 마지막 유품이라 할 사진 한장을 들고 다시 회한에 잠긴다.
  • 행조실/기능·권한 갈수록 중시/창설 20돌 계기로 본 발자취

    ◎남북회담보좌 등 굵직한 업무 수행/출범때 직원 32명서 이젠 1백54명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이 1일로 창설 20주년을 맞았다. 행조실은 정책입안 및 집행기관은 아니지만 각 부처에 대한 지휘·조정·감독업무를 담당,각부처의 기능을 통합하는 임무를 맡아오며 그동안 서울올림픽 준비지원총괄·14대 대선관리등 굵직한 업무를 수행함으로써 국무총리를 보좌해 왔다. 행조실이 수행한 대표적 업무는 남북고위급회담보좌·새질서새생활실천국민운동지원·정부주요정책평가·대통령지시 및 공약사항관리·한글타자기 표준자판확정등이 꼽힌다. 행정조정실장은 차관급이지만 이같은 행조실의 기능과 위상으로 인해 재임기간중 국정전반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하게되고 국정실무에 대한 영향력·재량등을 발휘할수 있다. 과거 행조실장을 거친 인사들중 장관으로 승진하거나 청와대 수석비서관으로 진출했던 전례가 많았던 것도 결코 이와 무관하지 않다. 행조실은 지난 73년 2월1일 김종필 국무총리 재임 당시 행정전문성확보 및 정책의 일관성유지등을 위해 총리 비서실에서 분리독립,발족된이래 윤성태현실장을 포함,모두 10명의 실장을 배출하면서 기능과 권한이 계속 확대 강화돼왔다. 출범당시 5개행정조정관실을 합해 32명이던 직원규모가 지금은 소속직원 1백22명과 파견인원32명등 총1백54명의 방대한 조직으로 성장했다. 행조실은 현재 외교안보 및 일반행정업무를 담당하는 제1행정조정관,경제담당의 제2,지방 및 사회복지담당의 제3,사정담당의 제4 및 교육문화담당의 제5조정관을 두고있다. 행조실은 행정의 전문화에 따른 부처할거주의 경향과 교통·환경등 새로운 행정수요의 증대,최근 남북관계의 진전에 발맞춘 남북고위회담지원등 날로 기능이 증대돼왔다. 창설당시 행조실의 직무는 내각에 대한 지휘·조정·감독외에 서울시 조례의 제정·예산·기채승인등 지방의회기능을 대행하기도 했다. 그리고 비서실 및 기획조정실과 함께 총리보좌관인 3실체제의 하나로 운영되었으며 이런 상태는 5공출범초기인 81년말까지 큰 변화없이 그대로 지속됐다. 5공출범이후 범정부적인 대규모 정부조직 개편단행으로 같은해에 기획조정실과 제5조정담당관이 폐지됐다. 이와함께 기획조정실의 기능중 청소년대책·대통령지시사항관리·국민정신교육·정책자문위원회운영등의 업무가 행조실로 이관,흡수됨으로써 총리보좌기관은 비서실·행조실 양실체제로 운영하게됐다. 그후 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 준비를 위한 범정부적 지원이 필요하게 됨에 따라 지난 83년 서울 아시아경기대회 및 서울올림픽대회 지원업무가 명시적으로 행조실 기능에 추가되었다가 88년 체육부로 이관됐다. 또 국민정신교육업무가 당시 문교부로 이관되고 사회정화위원회의 창설로 제4행정조정관이 폐지되는등 5공출범이후 88년까지는 행조실의 기능조정 및 지휘·감독기능이 점차 내실화되어가는 과정이었다. 89년 사회정화위원회가 폐지되면서 내각 사정업무가 추가됐고 민주이념의 교육홍보에 관한 지원업무를 신설하게 됨으로써 행조실은 다시 5개행정조정관체제로 복원됐다. 역대 행조실장은 초대 박승복씨(71·샘표식품회장)에 이어 이명춘씨(70·10대의원) 최창락(62·전경련부회장) 서석준(아웅산에서 순국) 이선기(64·코리아 테크노벤처회장) 손수익(60·국토개발연구위원) 이규성(54·금융통화운영위원) 안치순(작고) 심대평씨(52·청와대 행정수석비서관)등이다. 윤현실장은 지난해 4월 보사부차관에서 부임해왔다.
  • 오디오 애호가 92%가 국산성능 인정

    ◎「월간오디오」 독자 3,615명 실태 조사/소유 앰프·CD플레이어 인켈제품 많아/기기 1백만∼2백만원대가 36%로 1위 수입오디오가 범람하는 와중에서도 한국의 오디오음악 애호가들은 한국의 오디오기기를,그중에서도 인켈사제품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월간팝송사가 최근 「월간 오디오」독자 3천6백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오디오기기 사용실태현황에 따르면 조사대상자가 소유한 오디오기기는 카세트데크를 제외한 앰프(33%)·스피커(32%)·레코드플레이어(40%)·CD플레이어(55%)·튜너(60%)에 한국제품이 가장 많다. 소유 브랜드별로는 앰프·CD플레이어·카세트데크·튜너는 인켈사제품이 가장 많으며 스피커는 미국의 JBL사 제품,레코드플레이어는 독일 토렌스사 제품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자들이 보유한 오디오기기의 가격대는 1백만∼2백만원이 36%로 가장 많고 다음이 2백만∼5백만원(32%),50만원∼1백만원(15%),5백만∼1천만원(10%)의 순인데 1천만원대 이상의 오디오기기를 보유한 사람도 4.5%에 달했다.오디오의 가격수준에 대해서는 10%만이 「적당하다」고 답한 반면 73%와 17%는 각각 「비싼편이다」「터무니없이 비싸다」고 응답했다. 국산 오디오의 성능에 대해서는 「우수」(41%),「보통」(51%)등 90%이상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스피커(63%)와 턴테이블(26%)에 대해서는 불만족도가 높았다. 한편 조사대상자들의 음악감상소스는 컴팩트디스크가 41.5%로 가장 많아 34%에 그친 레코드판을 따돌렸으며 응답자들의 애청곡 베스트5는 비발디의「사계」,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 」과 「피아노협주곡 제5번 」,바하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슈베‘트의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등으로 집계됐다.
  • 책의 해 독서문화 바로 세우자(정경문화포럼)

    ◎소비품 전락시킨 생산·유통구조 개선을/쉬운것만 찾는 독자의 의식전환도 시급 책은 지금 우리에게서 상당한 하위의식속에 있다.베스트셀러도 있고 1백만부씩 파는 책도 있으니까 출판은 잘 돼가고 있다고 느낀다.그러나 2,3년씩 지나도 별로 변하지 않는 서너가지 성격의 비슷비슷한 베스트셀러들이 책의 문화를 만드는것은 당연히 아니다.이런 유의 책들은 한 사회의 시의적 경향을 반영하는 표현으로 그저 한때씩 나타났다 사라지는 화제로서 충분하다.책문화의 무게를 말할때 쓰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또 10평미만의 서점들로 이루어져 있는 책의 유통체계는 이것들만을 제한적으로 공급한다.10평규모에서는 단행본을 3천종쯤 전시할수밖에 없고 이 수치는 우리의 출판사 수보다 적다.만일 기회균등화를 한다면 한출판사의 책 1권씩만을 점두에 놓기로 해도 1천여출판사에겐 이 자리마저 없는 셈이다.그래도 역시 책의 문화는 잘 돼가고 있다고 본다. 왜냐하면 책들은 지금 대형광고전에 나서 있고,TV광고까지 하고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TV광고까지 해야되는 이유는 딴데 있다.광고라도 하지 않으면 책 자체를 서점이 받아 주지를 않고,또 출판사도 무리를 해서라도 베스트셀러만들기에 나서보지 않을수가 없는 것이다.마치 제품값의 대부분이 광고비로 구성돼 있는 대중상품에 이르른 셈인데 이것도 물론 책의 문화가 할일은 아니다.프랑스에서는 아예 TV광고에는 책광고를 내보내지 않도록 하는 원칙까지 세우고 있다.책은 각자가 자신의 정신적 역량으로 선택하는 문화가 되어야지,광고로 조작되는 소비상품의 문화가 되어서는 안될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이 조건에서 책은 이미 우리에게서 교양의 문화를 뜻하고 있지 않다.책은 그저 시간죽이기 도구거나 감상적 감성의 해소책이거나 아니면 세태현상의 확대전단지쯤으로 더 잘 그 의미가 굳어져 있다.그러므로 또 우리는 누가 지금 어떤 책을 읽고 있는가로 교양을 가름할수도 없어졌다.공자를 읽은 사람이 교양적인가,「토지」는 읽었어야 한국인인가,「상록수」나 「흙」은 이제 제목만 외어도 괜찮은 것인가,그래도 세익스피어는 알아야 하는가에 실은 아무도어떤 견해도 갖고 있지 않다.따라서 고전명작을 읽으라는 구호도 허공에 떠있다.그저 고전명작일 뿐이지,구체적 목록도 분명치 않고 더욱이 읽을만한 판본도 없다. 뿐만 아니라 평균적으로 읽는 능력에도 허점은 크다.한국정신문화연구원 연구에 「교양교육과 문학교육」에 연관된 조사보고가 하나 있다.대학의 문학교육을 맡고 있는 국어국문학회 회원들에게 물었다.「시교육에 어려운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답변은 다음과 같이 나왔다.「은유와 비유를 이해하게 하기 어려움」48%,「주제를 파악하게 하기 어려움」19%,「정치의식 등의 문학외적 관심을 배제시키기 어려움」12%,「고전시에 대한 흥미를 유도하기 어려움」15%. 또하나의 질문「소설교육에 어려움이 있다면 무엇입니까」도 있다.「기법을 이해하게 하기 어려움」34%,「주제를 이해하게 하기 어려움」8%,「많이 읽게 하게 하기 어려움」31%,「고전소설에 흥미를 유도하기 어려움」8%. 이것이 말하는 것은 결국 무엇인까.읽기능력이 없으므로 쉬운 책밖에 읽을 수가 없고,읽은 것을 통해 은유나 비유를 이끌어 내 활용할 수가 없으므로 읽은 것의 내면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며,그럼에도 시의적 정치에 연관짓기에는 능하므로 그 현실을 극복하는 지혜로서 보다는 단순증폭의 사용에만 쓰여질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의 독서 역량인 것이다. 이 속에서라는 말과 행사는 또 계속된다.내용과 실질에 책임지지 않는 도식적 권유와 행사라고 말해서 무리가 아니다. 이런 정황에 올해를로 정한 의의는 더 없이 클수 있다.책의 생산과 유통은 지금 고사상태에 있고 독자의 능력도 삭막하기에 이를데 없다.책의 문화는 다시 근원부터 세워져야 마땅하고 이때문에 책에 대한 진정한 인식도 강조돼야 할만하다.그러나 이 구조와 이 능력을 새롭게 개선하는 일을 하지 않고 혹시 지금 있는 책의 수준과 그 읽기를 확대하는 일을 하고자 한다면 「책의 해」는 물론 하지 아니함만 못하게 될 것이다. 「책은 이 세상의 가장 위대한 기적중의 하나이니,그것은 무형의 것,정신을 담기 위한 실질적인 그릇이다」라고 게하르트 하우프트만은 말했었다. 정신을 담기 위한 그릇으로서의 책의 문화를 우리 모두가 각자의 사익을 떠나 만들어 보는 해로 사용해야 할 것이다. 특히 책의 바른 가치와 위신의 문화가 없는 기반에서 새한국의 정신과 의식의 개혁은 불가능 할것이기 때문이다.
  • 방송3사/「공익 이미지」 제고 경쟁 뜨겁다

    ◎새해 캠페인 주제 설정,세부계획 마련/KBS/새출발 위한 국민역량 결집에 초점/MBC/“이젠 달라져야 한다”… 고정코너 신설/SBS/장애인에 대한 사회편견 해소 총력 방송3사의 「공익이미지」제고 경쟁이 뜨겁다.KBS MBC SBS등 방송사는 올 한햇동안 중점 전개할 연중캠페인 주제를 확정,세부계획(안)마련에 한창이다. 오는 3월 공사창립 20주년을 맞는 KBS는 공영방송의 확고한 위상을 구축한다는 취지아래 「새로운 출발­국민의 힘을 모읍시다」를 ’93캠페인 주제로 설정,지속적인 기획프로의 제작 및 각종 대외행사를 벌여나간다는 방침. 이에따라 KBS는 보도부문의 대형기획물로 「21세기,한국인의 조건」이란 타이틀아래 「선진 시민사회」「더불어 사는 사회」등 연관 특집프로를 수시 제작·방영하는 것을 비롯,「이산가족을 찾습니다­그후 10년」「한민족 대토론회­한국 2천년」등 시대상황의 변화에 따른 우리의 모습을 조망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내보낸다는 계획이다.또한 대외이벤트부문을 크게 강화,중기계획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해외동포상」및 「한민족 방송제전­서울프라이즈」등 행사를 자체 역점사업으로 활성화시킨다는 복안이다.특히 「서울프라이즈」는 전세계의 한국어방송을 대상으로 매년 방송경진대회를 개최함으로써 방송을 통한 민족정통성의 계승과 동포방송협력망의 구축을 도모한다는 점에서 KBS가 비중있게 추진하고 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합니다」를 올해의 캠페인 주제로 내세운 MBC는 문민정부출범 첫해를 맞아 21세기 선진사회 진입을 위한 시민의식의 고취와 새시대 새한국인상을 정립한다는 취지로 예의범절 환경보존 교통질서등 실생활과 밀착된 실천적 테마를 제시해 「나부터의 작은 개혁」을 강조한다는 방침.MBC는 이를 위해 TV와 라디오에 그 취지를 구체화시킬 때 프로그램을 월∼목요일 각 5분씩 고정 편성,우리 생활주변의 구태현장을 고발하고 모범적으로 변모한 인물이나 단체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또한 매주 일요일 「MBC뉴스센터」시간에 캠페인 관련 고정코너를 신설하고 메시지가 담긴 영상음악을 제작 방송하는 등 분기별 대형 특집 방송도 마련할계획이다. 한편 「장애인을 가족처럼」이란 「특정적」주제를 내건 SBS는 그동안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왔던 장애인 문제를 올해는 범국민적 운동으로 승화시킨다는 각오로 전사적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장애인에 대한 편견 해소를 제일의 목표로 삼고 있는 이 캠페인은 분기별로 소주제를 설정,다각도로 펼쳐질 예정으로 SBS는 이에 맞춰 다채로운 특집방송과 행사를 마련해 놓고 있다. 지난 2일 신년특집다큐 「잃은자의 남은 것이 되어」를 방영,지체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인식을 새롭게 한 바 있는 SBS는 이달중 캠페인 로고송을 만들어 일반에 보급,홍보의 일관성을 살리고 스티커도 대량 제작,유관기관등에 배포함으로써 장애인에 대한 일반의 인식을 제고시킨다는 방침이다.또 새달에는 일반인과의 거리감 해소를 위한 「1일 수화배우기」,장애인에 대한 사회의 편견 사례를 1주에 걸쳐 소개할 「SBS8뉴스 기획보도」등 특집프로를 집중 방영한다.그밖에 SBS 라디오에서는 장애인에 대한 시각교정 아이템을 1일 3회 1분씩 특별 방송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SBS는 또한 장애인돕기 기금마련을 위해 「자선볼링대회」「자선패션쇼」등을 새달중 개최할 계획이며 「사랑의 구좌」(가칭)도 개설,빠르면 새달부터 성금을 모금할 예정이다.
  • 가족 상습폭행 패륜아 60대아버지가 살해/며느리도 합세

    【인제】 강원도 인제경찰서는 19일 가족에게 폭력을 휘둘러 온 아들을 흉기로 때려 숨지게한 신철환씨(69·농업·인제군 남면 갑둔2리 2반)와 신씨의 며느리 전미자씨(34)등 2명에 대해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신씨는 지난 18일 하오2시쯤 평소 부부싸움이 잦은 아들 태현씨(39)와 전씨 부부가 또 싸우는 것을 말리다 아들에게 얻어맞자 격분,집뒤 선반에 있는 호미를 들고와 태현씨의 머리등을 내리쳐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있다. 또 전씨는 호미에 맞고 쓰러진 남편이 일어나지 못하도록 양발목을 양손으로 붙들어 살인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 유조선 수리중 폭발/선원 5명 사상

    【부산=김정한기자】지난 16일 싱가포르 근해에서 서울 골든키 소속 파나마국적 유조선 유진부산호가 기관수리중 산소탱크가 폭발해 동원수산 소속 선원 조일수씨(28·경남 남해군 남면 석교리710)가 숨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부산해양경찰서가 22일 조사에 나섰다. 또 이 사고로 유진부산호 선장 김종팔(40·동래구 연산1동 413),기관장 김태현씨(35·경기도 광명시 철산주공아파트 308동 509호) 등 한국인 선원 2명과 미얀마인 선원 2명 등 4명이 중상을 입고 말레이시아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 대사 2명에 신임장

    노태우대통령은 15일 하오 청와대에서 윤태현주베네수엘라대사와 경창헌주파라과이대사에게 신임장을 수여했다.
  • “실물경제 살려야 증시도 회생”/“침체 증시” 전문가 진단

    ◎단기적 부양책은 부작용만 초래/거품현상 사라지는 과정으로 보아야 2조9천억원의 한은특융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계속 뒷걸음질치고 있다.8일에는 6공화국들어 최저치를 기록한데 이어 9일에도 또다시 최저치를 보였다.현재로서는 백약이 무효인 것같은 상황이다.침체 증시에 대한 관계자들의 진단과 처방을 모아본다. ◇안문택증권감독원 부원장보=최근 증시가 침체를 보이고 있는 것은 실물경제가 부진하기 때문이다.상장사의 부도가 속출하고 부도율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일반투자자들의 투자심리는 위축될 수 밖에 없다.또한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기업인들과 일반투자자들이 정세를 관망하는 분위기도 현재의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현재 주가가 떨어지고 있는 것은 거품경제가 해소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주가도 거품이 사라지고 있는 과정으로 볼수 있다.물리적인 치료에 불과한 증시부양책은 효과가 없다고 본다. ◇김태현재무부증권정책과장=최근 주가 내림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은 지난달 수출이 부진한데다 유가인상설로 투자심리가 가라앉았기 때문이다.또한 우단·대미실업이 부도를 내는등 상장사의 잇따른 부도와 시중의 고금리로 고객예탁금이 줄어들고 있는 것도 투자심리를 냉각시켜 주가 내림세를 부채질하고 있다.장기적으로 주가가 더이상 빠질 이유는 없다.기본적으로 증시가 살아나려면 실물경제가 살아나야 한다. 실물경제의 거울인 주식시장을 살리기 위해서는 금리 물가안정,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으로 제조업의 경쟁력이 회복돼 수출이 늘어나야 한다. ◇김서진대우증권상무=중소기업의 부도가 잇따르고 경제회복 조짐이 보이지 않기때문에 최근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경제활성화 대책이 효과를 보고 있지않은 가운데 최근에는 정권말기의 권력누수현상마저 있는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되고 있다. 또한 연초 외환은행 동화은행의 장외등록에 이어 다음달 노동은행의 일반공모가 예정되어 있는등 주식시장이 위축된 상태에서 물량이 쏟아져 수급 불균형을 보이고 있는 것도 침체요인으로 분석된다. 증시대책으로 증시회복을 기대할 수는 없다.정부는 실물경제를 회복시킬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한다.기본적으로 주식시장은 실물경제의 뒷받침이 없으면 살아날 수가 없는것이다. ◇박원환씨(51·사업·증권투자경력10년)=주가하락의 원인은 경기침체와 정부정책의 실패에서 찾아야 한다.경기가 침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12·12」조치로 대량의 물량을 떠안은 투신사가 기관투자가로서의 역할을 상실했기 때문에 장세를 이길 세력이 없는 형편이다. 따라서 주가하락을 막기 위해서는 경기회복과 왜곡된 시장구조를 개선시켜 새로운 수요가 창출될 수있는 정부당국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본다.
  • 대사 3명 이동/베네수엘라 윤태현/몽골 김교식/파라과이 경창헌

    정부는 23일 베네수엘라대사에 윤태현외무부관리관,몽골대사에 김교식 수리남대사,파라과이대사에 경창헌 외교안보연구원연구관을 각각 발령했다. 김재훈 베네수엘라대사와 권영순 몽골대사는 본부에 근무토록 했다. ◇윤베네수엘라대사=▲서울·56세▲외대 서반아어과졸▲스페인 마드리드국립대 정치학 석·박사▲외대 부교수▲에콰도르·페루대사 ◇김몽골 대사=서울·58세▲외대 독어과졸▲스웨덴공사▲함부르크총령사▲서울올림픽조직위 의전국장▲수리남대사 ◇경파라과이대사=▲충북단양·53세▲서울대 중문과졸▲뉴욕부총령사▲중국공사▲외교안보연구원 연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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