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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재 “낙태 시술한 조산사 처벌은 합헌”

    낙태 시술을 한 조산사 등을 징역형에 처하도록 한 형법 조항은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왔다. 헌재는 23일 조산원을 운영하는 송모씨가 낙태 시술을 한 조산사를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한 형법 270조 1항에 대해 제기한 헌법소원 심판 사건에서 합헌 결정을 내렸다. 재판관 4(위헌) 대 4(합헌)로 동수를 이뤄 위헌 결정 정족수(6명)에 미치지 못했다. 헌재는 결정문에서 “임부가 낙태하는 것 자체를 처벌하는 자기낙태죄와 관련해 낙태를 처벌하지 않거나 형벌보다 가벼운 제재를 가하게 된다면 현재보다 훨씬 더 낙태가 만연하게 될 것”이라면서 “자기낙태죄 조항은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전제했다. 헌재는 “낙태가 대부분 의료업무 종사자를 통해 이뤄지는데 태아의 생명을 박탈하는 시술을 한다는 점에서 비난 가능성이 크다.”면서 “경미한 벌금형은 범죄 억제력을 가지기 어려운 만큼 징역형으로만 처벌하도록 규정한 것은 헌법상 평등 원칙에 위배된다고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헌재 관계자는 “이번 사건 심판 대상은 조산사에 관한 부분이지만 형법에서는 ‘의사, 한의사, 조산사, 약제사 등이 낙태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나와 있는 만큼 의사 등에게도 같은 취지의 결정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강국, 이동흡, 목영준, 송두환 재판관은 반대 의견을 통해 “적어도 임신 초기에는 임부의 자기결정권을 존중해 낙태를 허용해 줄 필요성이 있다.”면서 “자기낙태죄 조항은 침해의 최소성 원칙에 위배된다.”는 의견을 냈다. 이들은 “자기낙태죄 조항이 임부의 임신 초기 낙태까지 일률적으로 처벌한다는 점에서 위헌이므로 임부의 촉탁 또는 승낙을 받아 낙태 시술을 한 조산사를 처벌하는 법률 조항도 이 범위 내에서 위헌이다.”라고 주장했다. 간호대학을 졸업하고 조산원을 운영하던 송씨는 2010년 원치 않는 임신을 했다며 태아를 낙태시켜 달라는 김모씨의 부탁을 받고 임신 6주인 태아를 낙태하는 시술을 했다. 그러나 낙태 시술 당시 동행했던 김씨의 애인 박모씨로부터 고소를 당해 부산지법에서 재판을 받게 되면서 위헌 제청 신청을 했으나 기각되자 헌법소원을 했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88)소록도 중앙공원 솔송나무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88)소록도 중앙공원 솔송나무

    셸 실버스타인의 그림책 ‘아낌없이 주는 나무’에서 나무는 소년에게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내어준다. 단순한 구조의 이야기에서 가장 감동적인 대목은 아무래도 멀리 떠났던 소년이 빈털터리가 되어 돌아온 뒤가 아닐까 싶다. 힘없이 나무에게 돌아온 소년에게 나무는 자신이 더 내어줄 게 없어 안타깝다면서, 그루터기만 남은 자신의 몸 위에 편히 앉아 쉬라고 한다. 이제 늙은 노인이 된 소년은 그루터기에 앉았고, 그래서 나무는 행복했다고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나무가 사람에게 주는 것의 그 끝이 어디일까. 나무가 감동을 주는 건 물질적인 이유만이 아니다. 나무로부터 정신적 심리적 위안을 얻는다는 것이 참으로 나무를 가까이 하게 되는 이유이지 싶다. ●확인되지 않은 헛소문만 무성 “흔히 볼 수 있는 나무가 아닌 데다, 보시다시피 예쁘잖아요. 그러다 보니, 이런저런 말들을 만들어낸 모양이에요. 하지만 실제로 확인된 사실은 없어요.” 한센병 환자이며, 시와 수필로 자신의 삶을 온전히 드러내며 살아가는 강창석(60) 시인은 소록도 중앙공원에서 가장 유명한 나무인 솔송나무에 얽힌 갖가지 이야기들이 대부분 헛소문이라고 단언했다. 나무의 값이 2억원이나 된다고도 하고, 또 어떤 이는 5억원을 웃돈다고도 했다. 그러나 강 시인에 따르면 나무를 조경 전문가들에게 감정받은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대개는 말 좋아하는 관광 가이드들이 나무의 아름다움을 놓고 임기응변으로 지어낸 이야기들이다. 나무의 값어치뿐 아니다. 이 나무를 어떤 권세가 혹은 부유한 가문의 누군가가 값을 지불하고 캐 가려 했지만, 소록도에서 살아가는 한센병 환자들이 몸으로 막아내 가져가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널리 알려졌다. 한데 이 역시 근거 없는 이야기다.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나 돈 있는 사람들이 이 나무 한 그루를 가져가려고 마음먹었다면 그게 뭐 그리 힘들었겠어요. 우리 환자들이 무슨 힘이 있다고 그걸 막겠어요. 할 수 없이 보냈겠지요.” 자연 속에 어우러져 살아가는 나무의 자연미를 탐하는 사람들이라면 몰라도, 정원수를 가꾸는 호사가들이라면 탐을 낼 수 있을 만큼 소록도 중앙공원의 솔송나무는 조경수로 매우 잘생긴 나무다. 한눈에도 오랫동안 누군가의 세심한 손길을 타고 자란 나무임을 알 수 있다. ●울릉도에서만 사는 토종 나무 솔송나무는 강 시인의 이야기대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가 아니다. 일본이나 북아메리카에서는 대형 목조 건축의 주요 재료로 쓰기 위해 널리 키우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울릉도에서만 볼 수 있다. 그나마 군락을 이루는 경우는 드물고, 한두 그루씩 띄엄띄엄 자랄 뿐이다. 울릉도 태하령 부근의 솔송나무 군락지도 천연기념물 제50호로 지정되긴 했으나 섬잣나무, 너도밤나무의 무리 안에서 몇 그루가 발견되는 정도다. 소나무과에 속하는 솔송나무는 소나무와 마찬가지로 늘푸른 바늘잎나무인데, 잘 자라면 30m 높이까지 자라는 큰 키의 나무다. 잎이 소나무에 비해 짧고 납작하며, 솔방울은 소나무에 비해 작다는 특징을 가진 우리 토종 나무다. 소록도 중앙공원 가장자리에서 자라난 솔송나무는 키가 8m를 조금 넘고, 줄기 둘레는 1.2m밖에 안 된다. 30m까지 자라는 솔송나무의 본성을 생각하면 아직 한참 더 자라야 할 나무다. 한센병 치료 전문 병원인 자혜의원이 설립된 1916년 즈음에 심어졌다는 걸 감안하면, 나이도 고작해야 100살 미만인 어린나무다. 소록도 솔송나무의 생김새는 저절로 자라는 솔송나무와는 사뭇 다르다. 자연 상태에서 솔송나무는 나뭇가지가 수평으로 펼쳐지며 전체적으로 원뿔형으로 자란다. 굳이 비교하자면, 전나무나 구상나무에 가까운 수형이다. 그러나 소록도 솔송나무는 반원형의 우산을 덮어놓은 듯 단아하다. 나뭇가지는 물론이고, 심지어 가느다란 바늘잎 하나하나를 일일이 다듬어낸 듯한 흔적이 엿보인다. 숙련된 조경사의 빼어난 솜씨만으로 이루어진 건 아니다. 어쩌면 한 그루의 나무를 목숨을 걸고 키워낸 치열한 수고가 고스란히 배어 있는 모습이다. 돌아보면 솔송나무뿐 아니라, 중앙공원의 모든 나무들에 소록도 사람들의 지극한 정성이 배어 있음을 금세 알 수 있다. ●위로와 평안 아낌없이 주는 나무 “소록도 주민들의 말로 다 못할 고난을 누구도 달래주지 않았어요. 홀로 삭이며 살아야 했죠. 중앙공원의 나무들은 주민들에게 큰 위안이었지요. 나무를 보듬어 안으며 끝내 지워지지 않는 천형의 고통을 씹어 삼켰다고 해야겠지요.” 중앙공원은 한센병 환자들을 치료하는 국립 소록도 병원에서 관리하게 돼 있지만 그동안 조경 관리라든가, 나무 관리 담당자가 배정된 적이 없었다. 고난의 세월을 살아가는 소록도 주민들의 눈에 나무가 들어왔기에 다가섰고, 나무는 고통 속에 살아가는 한센병 환자들에게 위로와 평안을 나누어 준 것이다. “중앙공원의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는 한센병 환자들의 썩어 문드러진 입술을 타고 저절로 흘러내린 침으로 키워낸 겁니다. 돈 몇 푼으로 값을 매길 수 없지요.” 옅은 미소를 띤 채 고난의 세월을 이야기하는 강 시인의 몇 마디 남지 않은 뭉툭한 손은 여느 한센병 환자의 그것처럼 서늘하리만큼 차가웠다. 그러나 그의 손에서 생명의 온기를 느낄 수 있었던 건 이 땅의 모든 생명에게 평안과 위로를 아낌없이 건네주는 나무와 함께 한 긴 세월이 있었음이리라. 글 사진 소록도(고흥)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 가는 길 전남 고흥군 도양읍 소록리 336-7. 목포~광양 간 고속국도의 벌교나들목으로 나가 1.5㎞쯤 가면 나오는 벌교교차로에서 고흥 방면으로 난 국도 15호선으로 우회전한다. 32㎞쯤 남쪽으로 가면 고흥고등학교 앞의 호형교차로에 닿는다. 직진하여 국도 27호선을 타고 서남쪽으로 18㎞쯤 더 가면 국도 77호선과 만나는 차경사거리가 나온다. 소록도 방면으로 우회전하여 2㎞ 남짓 가면 소록대교가 나온다. 대교를 건너서 곧바로 나오는 안내소에서 안내를 받으면 중앙공원에 갈 수 있다.
  • 울주군, 지난해 예산 796억원 못썼다

    울산 울주군이 지난해 796억원의 예산을 사용하지 않은 채 이월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울주군과 울주군의회에 따르면 군은 지난해 편성한 전체 예산 4931억여원 가운데 16%가량인 796억여원(100여개 사업)을 이월했다. 이는 2010년 이월 예산 312억여원보다 484억여원 늘어났다. 울주군의 최근 4년간 이월 예산은 2008년 1156억원, 2009년 527억원, 2010년 312억원, 지난해 796억원 등이다. 사업별 이월 예산은 해안디자인개발 47억여원, 문화시설 건립 34억여원, 청량천 생태하천 조성 33억여원, 온산소도읍 육성 26억여원, 연화천 하천환경개선사업 22억여원, 언양소도읍 육성 20억여원 등이다. 울주군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2011회계연도 일반·특별회계 세입·세출 결산 승인안’ 심사를 통해 이 같이 확인하고 “사업계획에 대한 충분한 사전검토 없이 예산을 편성해 이같은 이월금이 발생한 만큼 예산운영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각종 보상업무에 차질을 빚으면서 이월 예산액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해 도로교통과의 보상예산 391억원 가운데 156억여원(약 39%)이 이월되기도 했다. 최인식 예결위원장은 “지난해 울주군의 이월 예산은 예산규모가 작은 울산의 다른 지자체의 한해 전체 예산과 맞먹는 수준”이라며 “이월 예산이 많으면 꼭 필요한 다른 사업을 추진하는 데도 차질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사전에 충분히 검토해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지난해 대형사업 예산과 추경편성 예산이 많아 불가피하게 이월액이 증가했다.”면서 “철저한 사업계획과 원활한 사업추진을 통해 예산이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사라진 연어·수달… 돌아와요 수영강에

    ‘자연과 인간이 소통하는 행복충전 하천’ 부산의 대표 도심 하천 중 한곳인 수영강에 대한 생태복원사업이 대대적으로 추진된다. 부산시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한 ‘수영강(온천천, 석대천 포함) 생태복원 2020 프로젝트’를 마련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2020년 연어가 회귀하는 ‘생명이 흐르는 도심 속 하천’ 체계를 구축하고 근원적인 수질개선 대책을 마련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특히 인간 중심의 하천 개발을 지양하고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환경윤리 존중 하천’ 개념을 전국 최초로 도입하는 등 하천정책의 변화를 시도해 관심을 끌고 있다. 수영강은 1960~70년대 급속한 산업화로 황폐화됐다. 그동안 적극적인 하천 정화사업에도 친수공간위주의 사업으로 자연생태분야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미흡했고 수질개선 역시 시민의 기대에 못 미쳐 근원적인 해결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민자를 포함해 8126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시는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실현 가능한 재정계획을 마련해 체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분류식 하수관거 사업, 수영강 하류 유지용수 공급 확대, 차집시설 개량과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수영강 준설, 오염원 대책 마련 등을 총괄할 컨트롤타워인 수영강 생태복원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또 자연생태보호 및 복원과 관련된 사업으로는 수생 동식물 서식처·인공 완충 습지·생태통로 조성 등 생태하천 복원, 수영강 연어 회귀사업, 수달 서식지 복원사업 등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연어 회귀사업은 내년부터 시험 방류 사업을 시작해 2016년부터 본격 방류 사업을 추진한다. 본격 방류사업이 시작되면 2019~2020년에는 수영강으로 헤엄쳐 올라오는 연어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수달서식지 복원사업은 내년에 연구 용역을 실시해 2015년쯤 수달보호 및 관리대책을 수립하게 된다. 내년부터 총 10억원의 예산을 들여 3년간 시행하는 부산자연환경조사 결과에 따라 수달 보호 및 관리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영어마을 짓기도 전에 79억 날린 울주군

    울주 영어마을 조성사업과 남구 옥현주공아파트 방음시설 설치 등 울산지역 6개 사업이 무리한 사업 추진과 포기, 자재선정 잘못 등으로 아까운 예산만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감사원의 ‘지자체 전시·관광 등 시설사업 추진실태 감사’(2011년 10~11월) 자료에 따르면 6개 사업이 예산낭비 사례로 적발돼 공무원 징계와 기관 통보를 받았다. 감사원은 남구 무거동 옥현주공아파트의 남부순환도로변 소음 민원과 관련, 소음저감 대책 수립과 방음벽 자재 선정, 소음피해 방지공사 등에서 울산시가 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했다고 지적했다. 감사 결과, 해당 공무원들이 방음벽 자재 등을 잘못 선정해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해당 공무원 3명에 대한 징계(견책 2명, 징계재심의 청구 1명)를 통보했다. 또 울주 영어마을 조성사업은 사업비를 부담할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지원 약속을 받지 않은 상황에서 단체장의 지시로 강행 추진하다 중도 포기해 총 79억원의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남구 자전거도로 확충사업 ▲남구 여천천 생태하천조성공사 ▲남구 여천천 소정2교 및 광장조성공사 ▲중구 구민문화체육센터 건립사업 등도 감사원 감사에 적발됐다. 남구는 자전거도로 확충사업(사업비 1269억원)과 관련, 국비 지원(50%)을 받을 목적으로 사업을 편법으로 추진하다 적발됐고, 투·융자 심사를 받기도 전에 사업을 앞당겨 시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천천 생태하천 조성공사도 하천유지 용수를 과다 산정하고 유휴시설 활용방안을 마련하지 않아 31억 1800만원의 예산을 낭비하고, 매년 3100만원의 유지관리비를 더 투입해야 하는 결과를 낳았다. 중구 구민문화체육센터 건립사업은 구청장이 충분한 검토 없이 사업을 추진해 설계비용 2억 3500만원을 낭비하고 부지매입비 39억 4500만원을 사장시켰을 뿐 아니라 사업을 5년 가까이 지연시켰다고 지적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국 회계결산과장 김명주 ■지식경제부 △산업기술정책관 우태희△주력시장협력관 황규연△기후변화에너지자원 개발정책관 정양호 ■고용노동부 ◇채용 △고용정책실장 한창훈△인천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 김인곤◇승진△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운영국장 최기동 ■국세청 ◇고위공무원 전보 △대전지방청장 김경수△국세공무원교육원장 제갈경배<국세청>△기획조정관 나동균△국제조세관리관 한승희△징세법무국장 김연근△개인납세〃 이전환△법인납세〃 이종호△재산세〃 김영기△소득지원〃 송성권<서울지방청>△조사1국장 이학영△국제거래조사〃 신세균<중부지방청>△세원분석국장 강형원◇고위공무원 승진△서울지방청 조사3국장 임창규<중부지방청>△조사1국장 김희철△조사2〃 박만성◇부이사관 전보△국세청 부동산거래관리과장 최정욱△서울지방청 감사관 이용우△중부지방청 납세자보호담당관 장성섭△국세청 김봉래 김용균◇서장급 전보 <국세청>△대변인 송기봉△통계기획팀장 신광동△차세대국제행정시스템추진단 설계개발팀장 허종△조세심판원 김봉옥△국외훈련 이상우[담당관]△기획재정 정철우△전산운영 이창숙△감사 김세환△감찰 남동국△심사1 정경석△국제세원관리 남판우[과장]△운영지원 강민수△징세 김대지△부가가치세 양병수△소득세 안종주△원천세 송바우△종합부동산세 현재빈△조사1 김진현△근로소득관리 임성빈<서울지방청> [과장]△운영지원 윤영석△징세 김상진△송무1 박노길△신고관리 정용대△신고분석2 이청룡△국제조사관리 김국현△국제조사1 윤상수[담당관]△첨단탈세방지 김동일[조사2국]△조사2과장 이해현[조사3국]△조사1과장 천영익△조사2〃 권영택△조사3〃 이영운[조사4국]△조사3과장 정재수[세무서장]△종로 김문식△중부 윤봉환△남대문 장운길△동작 정용삼△금천 이만수△강남 안옥자△반포 주광열△서초 김시재△노원 김성준△강동 이복희△송파 송준수<중부지방청> [과장]△운영지원 김창남△징세 이영모△신고관리 유제란△신고분석1 정삼진△국제거래조사 김남영[조사2국]△조사관리과장 이경열△조사2〃 최대웅[조사3국]△조사1과장 김광훈△조사2〃 이기열[세무서장]△서인천 박노익△부천 박용남△안산 김세한△수원 홍정표△동수원 고광남△성남 신웅식△평택 김영진△의정부 김용철△남양주 이홍로△고양 손창성△파주 안양준<대전지방청>△세원분석국장 조용을[조사2국]△서대전 손남수△서산 김요성<광주지방청>△징세법무국장 이순구△세원분석〃 박봉식△서광주세무서장 이주한<대구지방청>△징세법무국장 안강식<부산지방청>△납세자보호담당관 최판덕△조사1국 조사관리과장 정정룡△조사2국장 진경옥△부산진세무서장 이권대<국세공무원교육원>△지원과장 성점수△운영〃 김성근◇초임세무서장△국세청 정보개발2담당관 이제우<세무서장>△춘천 고근수△삼척 한창욱△속초 정동주△영동 김갑식△제천 유세영△공주 오광태△보령 서정화△홍성 김규성△북광주 김형기△북전주 김광화△여수 김재웅△익산 장철호△정읍 신현숙△남원 민광선△나주 전영래△해남 한연호△경주 김영준△경산 김태호△김천 공석룡△상주 이현희△영덕 이기철△동래 신충호△마산 임영인△창원 박종태△동울산 송정복△진주 황희곤△제주 유재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승진 △청장실 신동학△도시디자인과 김용태△사업관리총괄과 박희주◇전보△도시기획과장 권상대△운영지원〃 추호식△도시관리〃 윤승일△사업관리총괄과 고성진△교통계획과장 김상기△녹색도시환경〃 손윤선△서울사무소장 조성남△대중교통팀장 이병창△문화시설디자인〃 지영은 ■국민권익위원회 △국제교류담당관 김기선◇과장△행정문화교육민원 황호윤△국방보훈민원 임원택△경찰민원 정상석△부패영향분석 박재용△공익심사정책 김인종 ■서울시 ◇부이사관 △마포구 부구청장 김경한△노원구 부구청장 김영호 ■경남도 ◇4급 전보 △통영시 부시장 차신희△남해군 부군수 윤태순△고성군 〃 조현명△창녕군 〃 강해운△산청군 〃 황용우△공보관 강호동△여성능력개발센터소장 진말련△도정연구관 안점판△인사과 김창호<과장>△친환경에너지 서기용△민생경제 정환원△대민봉사 박재근△농업정책 최호준△문화예술 김종호△관광진흥 박판제△식품의약 박권범△보건행정 조현둘△도로 강병철△회계 김해용◇4급 승진△동남권광역경제발전위원회 파견 박창권△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하춘영△장애인복지과장 전석진△교통정책〃 강동문△녹색산림〃 백만길△축산진흥연구소장 성재경△도로관리사업〃 박종한△보건환경연구원 보건연구부장 남기진△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제윤억△인재양성과장 조현준△생태하천〃 이수영△농업기술원 과장직대요원 박정임◇소방정 전보△함안소방서장 김기룡△창녕〃 문병섭◇소방정 승진△119종합상황실장 이수영△남해소방서장 차차봉 ■우정사업본부 △제주지방우정청장 정용환<우정사업본부>△총무과장 최상규△감사담당과 정천희△정보화정책팀장 김영호△소포사업〃 김태완△우표〃 박진상△집배운송과장 이상만△보험기획〃 원대연△보험자산운용팀장 신대섭△보험위험관리〃 임준성<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미래교육과장 박영종△지원〃 조성욱<우정사업정보센터>△경영지원과장 박래구<서울우정청>△사업지원국장 최병태△금융영업실장 송청금<부산우정청>△우정사업국장 성맹철<전남우정청>△사업지원국장 박노직<전북우정청>△우정사업국장 강종천△사업지원〃 김동룡<강원우정청>△우정사업국장 김남진<우체국장>△서울중앙 정순영△동대문 김영표△서울강북 이창구△서울관악 정상준△여의도 정현의△서울강남 임낙희△서울양천 노홍근△서울강서 김정웅△서울동작 황규성△의정부 강영철△군포 주을룡△고양덕양 박주석△남양주 도병균△구리 김재평△남부산 이주수△부산진 허혁△울산 서동수△남울산 강연중△아산 김종환△(전남청)광주 염원규△북광주 최윤모△여수 송경호△경주 박성호△전주 박재덕△동전주 김광수△군산 김영훈△정읍 이경남△춘천 장헌역<물류센터장>△국제우편 김한준<우편집중국장>△고양 이종호△의정부 조병화△(전남청)광주 박승상△대구 박철수△전주 박기문△원주 유태철 ■한국자산관리공사 △성과관리실장 남희진△채권인수부장 권남주△PF채권관리부장대우 문영기△신용회복기획부장 이종국△국유정책실장 정재훈△대구경북지역본부장 백서룡△충북〃 황종환 ■국민건강보험공단 ◇승진 <실장>△건강관리 신순애△요양급여 이상석<지사장>△해운대 박해구△진주산청 권준석△안동 강대성△광주서부 정일만△수원동부 신일호△시흥 박태근△용인 김양식◇전보 <실장>△총무관리 김덕수△요양운영 김백수△요양심사 이종희<지사장>△용산 백낙렴△광진 김광일△노원 이규호△은평 신성철△마포 나기환△양천 차재철△금천 장병조△관악 우용주△강남동부 차영만△부산동래 강정선△창원마산 문동주△대구수성 조희태△경산청도 김기열△대전동부 송영수△대전중부 주호안△대전서부 성백길△청주동부 장홍순△인천중부 정상훈△안양동안 정종희△부천북부 박국상△김포 김민식 ■동아일보 △출판국장 권순택◇국장급△논설위원 이진녕△미디어연구소 홍권희△편집국(채널A 파견) 오명철 홍호표◇부국장△편집국 임규진◇부국장급△미디어연구소장 박태서△출판국 신동아팀장 이인철△논설위원 고미석△마케팅본부 지방서부팀장 배영삼△재경국 재무회계팀장 전진희△편집국 스포츠레저부 전문기자 조성하 김화성△〃 사진부 전문기자 서영수△AD본부(영업총괄) 이준우◇부장 <편집국>△편집1부 김대호△편집2부 김수곤△산업부 김상철△경제부 천광암△국제부 하종대△사회부 이기홍△교육복지부 송상근△사진부 이종승 ■중앙일보 ◇이사대우 △논설실장 김진국△경영지원〃 박의준 ■메트로신문사 △편집국장 이훈 ■OBS <경영기획실> △인사총무팀장 김대기 <방송본부 디지털국> △제작기술팀장 원태희△디지털운영팀장 현재식△네트워크관리팀장 변규용 <광고사업본부 사업국> △사업1팀장 김영진△사업2팀장 윤재철 ■고려대 △정경대학장(정책대학원장 겸임) 박종민△공과대학장(공학대학원장·기술경영전문대학원장·그린스쿨대학원장 〃) 채수원△테크노콤플렉스원장 성만영 ■단국대 <죽전캠퍼스>△대학원장 정란△정보미디어대학원장 어진우△TESOL〃 김성헌△법과대학장 송동수△공과〃 이상범△퇴계기념중앙도서관장 조기용<천안캠퍼스>△정책경영대학원장(경상대학장 겸임) 명영수△인문과학대학장 이성규△공학교육혁신센터장 황두성△생명자원과학대학장 김남춘△예술〃 조기주△교수학습개발원 부원장 윤상오△단국앱센터장 이상범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마케팅본부장 고병국
  • 울릉 공설운동장 29일 준공식

    울릉 공설운동장 29일 준공식

    울릉도에도 공설운동장이 생겼다. 울릉군은 군민들의 숙원이었던 공설운동장 건립 공사가 최근 완공돼 29일 준공식과 함께 제45회 울릉군민체육대회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울릉도에 공설운동장이 들어선 것은 섬 개척(1882년) 이래 130년 만의 일이다. 울릉읍 서면 태하리 230 일대 부지 5만 3200여㎡에 총 공사비 160억원을 투입해 건립된 공설운동장은 주경기장을 비롯해 보조 경기장, 다목적구장, 휴게공원 등을 갖췄다. 특히 주경기장은 국제경기 규격을 갖춘 육상 트랙 4레인 및 필드 경기시설, 국제 규격 천연잔디 축구장 1면과 2000여석 규모의 관람석을 구비했다. 공설운동장이 완공됨에 따라 군이 그동안 군민체육대회 등 크고 작은 각종 군민 행사를 협소한 울릉초교 운동장 또는 도동항 소공원에서 개최한 데 따른 불편이 말끔히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군은 공설운동장을 동계전지훈련장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에 따라 스포츠마케팅도 펼친다. 울릉군민체육대회는 해군의장대 시범 및 군악대 난타 등 으로 열린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청정에너지 메카 삼척] “해상케이블카 사업 등 해양관광 인프라 구축… 삼척 경제부흥 이끌 것”

    [청정에너지 메카 삼척] “해상케이블카 사업 등 해양관광 인프라 구축… 삼척 경제부흥 이끌 것”

    “에너지산업으로 부자 되고 관광·문화사업으로 풍족한 삶을 이끄는 데 혼신을 다하겠습니다.” 100조원이 넘는 에너지 산업단지를 유치한 데 이어 120조원대 파이프라인 천연가스 터미널 유치까지 야심 차게 추진하는 김대수 삼척시장은 관광·문화 인프라 구축에 대해서도 열정이 남다르다. 해양 레일바이크에 이어 해상 케이블카, 관광 유람선, 비치리조트 등 해양 관광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2010년 7월에 개장한 해양 레일바이크는 개장 2년 만에 탑승객 80만명을 돌파했다. 근덕면 궁촌리∼용화리 사이 5.4㎞ 해안 절경지대를 따라 레일 위를 달리는 해양 레일바이크는 사계절 인기 관광 상품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 김 시장은 “지금까지 입장료 수입만 63억원이고 별도의 유·무인 카메라 포토존에서도 3억 5000만원을 벌어들였다.”면서 “올여름에도 피서철을 앞두고 수학여행단과 단체관광객 방문이 줄을 잇고 있어 예약이 필수”라고 자랑했다. 내친김에 레일바이크와 해신당공원, 장호항 유람선을 잇는 용화~장호 간 ‘해상 케이블카’ 조성 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민자 194억원을 포함해 256억원이 들어가는 해상 케이블카 사업은 내년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내 처음으로 방재 시범마을도 조성한다. 이 사업은 257억원을 들여 정라동 일대 4만 6310㎡에 지하를 포함한 저류지와 방재 생태하천 등을 만드는 것으로, 이를 통해 재난 위험을 줄이겠다는 복안이다. 김 시장은 “동굴의 고장 삼척이 바다를 보면서 가족이나 연인들이 해양 레일바이크를 즐기고, ‘한국의 나폴리’로 불리는 장호항 일대를 케이블카를 타고 감상하며, 유람선을 타고 바다를 즐길 수 있는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삼척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軍 간토대지진때 조선인 학살”…日중학교 부교재는 인정했다

    일본 요코하마시의 중학교 부교재에 간토대지진 당시 일본 군인과 경찰이 조선인을 학살한 사실이 기술됐다. 25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요코하마시 교육위원회가 시립중학교 학생 전원에게 배포한 올해 판 부교재인 ‘와카루 요코하마’(알기 쉬운 요코하마)는 “(도쿄에서) 군대와 경찰, 재향군인회와 청년회를 모체로 조직된 자경단 등이 조선인에 대한 박해와 학살을 자행했으며, 중국인도 살상했다.”고 적었다. 또 “요코하마에서도 각지에서 자경단이 조직돼 이상(異常) 긴장상태하에서 조선인과 중국인이 학살된 사건이 일어났다.”고 적시했다. 이 부교재의 작년도 판에는 “정부가 계엄령을 발동해 군대를 요코하마에 출동시켰다. 이유는 자경단 가운데 조선인을 살해하는 행위로 나아간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요코하마 시내만 해도 다수의 희생자가 나왔다.”고 기술했었다. 이는 군대의 출동이 마치 조선인 살해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었던 것처럼 포장한 것으로, 올해 판에서 전면 수정됐다. ‘와카루 요코하마’는 중학생이 요코하마시의 역사와 문화 등의 이해를 돕기 위해 수업시간에 활용하는 부교재로 1학년생 전원에게 배포된다. 이 부교재의 기술내용은 일본 정부가 지금까지 부인한 것이지만 그동안 양심적인 일본 학자나 한국, 중국의 연구결과 진실로 드러난 것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사설] 새누리 소통 않는 원칙만으로 민심 얻겠나

    새누리당이 어제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는 8월 19일 대선후보 선출 경선투표를 실시한 뒤 다음 날인 20일 후보자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여는 경선 일정을 확정했다. 경선관리위원회의 결정사항을 그대로 추인한 것이다. 논란이 됐던 경선 룰도 정몽준 전 대표, 이재오 의원, 김문수 경기 지사 등 비박(비박근혜) 주자 3명이 요구해온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로의 변경 없이 현행 룰대로 대의원과 당원, 국민선거인단 현장 투표, 여론조사를 각각 2대 3대 3대 2의 비율로 고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비박 주자 3명이 공언한 대로 경선 룰 변경 불가에 반발해 경선 참여를 포기할 경우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은 ‘반쪽’ 또는 ‘사실상 추대’ 모양새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 오픈프라이머리의 장단점은 이미 충분히 제기됐다. 그럼에도 우리가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통큰’ 양보를 촉구한 것은 현행 경선 룰이 당권을 완전히 장악한 박 전 위원장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다. 사실상 차기 대권에 가장 근접한 박 전 위원장으로서는 예상치 못한 변수를 최소화하고 싶겠지만 국민의 눈에는 ‘소통 않는 원칙’으로 비치는 것도 사실이다. 환골탈태하겠다며 당명까지도 바꾼 마당에 옛 룰 고수를 국민에 대한 약속이라고 밀어붙이는 것은 ‘대세론’에 안주한 독선이라고 비난받을 수 있는 것이다. 당내 경쟁자들과도 제대로 소통과 타협을 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국민을 설득하고 표심을 끌어들일 수 있겠는가. 박 전 위원장의 한마디에 아무런 토를 달지도 못하고 무작정 끌려가는 지금의 여권 분위기가 최대의 적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고 있는 게 아니다. 새누리당은 8월 20일 대선후보를 선출하더라도 연말 대선 때까지 정책과 비전을 국민에게 알리려면 시간이 촉박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야권은 흥행몰이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국민 시선 잡기에 나설 텐데 ‘독주회’로 관중몰이를 지속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면 오산이다. 오히려 경선과정이 치열해야만 후보의 지지율도 높아진다는 것이 우리뿐만 아니라 세계 정치사의 경험이다. 게다가 지금 국민이 가장 소망하는 차기대통령상은 소통과 통합의 리더십이다. 박 전 위원장이 내세우고 있는 원칙이 부메랑이 되지 않으려면 지금이라도 도량 있는 지도자의 면모를 보여 주기 바란다.
  • [선택! 역사를 갈랐다] (16) 연산군과 김일손

    [선택! 역사를 갈랐다] (16) 연산군과 김일손

    세조의 치세가 열리는 길목은 가파르고 무서웠다. 많은 죽음이 널렸고, 한때의 임금은 노산군으로 강등되어 목숨을 빼앗기고 제사도 받지 못하였다. 또한 문종의 현덕왕후까지 ‘왕이 아닌 자의 어미’라는 이유로 폐출되었다. 문종에 앞서 소릉에 묻혔기 때문에 ‘소릉폐치사건’이라고 한다. 공포와 쇠락의 시대, 김종직의 ‘조의제문’은 일탈과 분노의 서사였다. 세조의 공신들은 정변과 찬탈의 전리품을 즐겼다. 유학의 수기치인과 의리명분을 벗어난 화려한 외도였다. 역사의 상흔을 감추고 기억을 억압하였다. ‘사관의 이름을 적으면 바른 사초가 어렵다.’라고 말하는 관료들도 죽였다. 또한 남이의 옥사와 성종 즉위를 빌미로 공훈을 보탰다. 이들에게 세조는 ‘불세출의 중흥주’였다. 1478년(성종 9) 4월 이심원이 세조 공신의 퇴진을 상소하고, 이레 후 남효온은 소릉복위를 주장하였다. 철벽같은 권력에 대한 도전이며, 누구도 말하지 못한 금기를 들춘 것이다. 이심원은 성리학에 조예가 깊은 종친이며, 남효온은 태종 때 영의정을 지낸 개국공신 남재의 후예였다. 이 둘은 평소 친분이 깊었고, 논지는 서로 연속하였다. 새 정치 질서를 모색하자면 진실을 밝히고 상흔을 치유하자는 바람을 담았다. 기억운동, 역사운동의 시작이었다. ●왕실의 분란, 또 다른 비극을 잉태하다 남효온이 세조의 최대 흠결을 적시하며 국가의 도덕성 회복을 주장할 즈음 왕실은 원자를 낳은 중전 윤씨 문제로 분란에 휩싸였다. 중전 윤씨는 결국 폐서인되어 사저로 쫓겨났다가 3년 후 환란의 싹을 자른다는 포고문과 함께 사약을 받았다. 원자가 7살이던 1482년 8월 세자 책봉이 있기 반년 전이었다. 폐비의 묘는 버려지고 제사도 없었다. 1489년 5월 수호와 제사에 관한 방침이 처음으로 정해졌다. 수령이 주관하였으며, 기일제(忌日祭)가 아닌 명절의 속절제(俗節祭)였다. 물론 묘호나 사당도 없었다. 다만 제례의 물품만은 ‘죽은 왕비’의 예로 하였다. 세자의 마음을 위로한다는 명분으로 미래의 국왕을 배려한 고육책이었다. 폐비 윤씨를 제사지냈던 그해 겨울 남효온이 경상도 의령에서 ‘육신전’을 탈고하였다. ‘사육신충신론’이었다. 이듬해(1490) 3월 김일손은 경연에서 “노산군은 유약하여 책무를 이기지 못하였을 뿐이지 종사에 죄를 짓지 않았음”을 이유로 입후치제(立後致祭)를 건의하였다. 이때 무오사화로 밝혀진 사초를 작성하였다. “노산군의 시체를 숲 속에 버려서 한 달이 지나도 거두는 자가 없자 까마귀와 솔개가 날아와 쪼았는데, 한 동자가 밤에 짊어지고 달아나서 물에 던졌는지 불에 던졌는지 알 수 없다.” ‘세조실록’의 ‘예로서 장사 지냈다.’는 사론과는 전혀 달랐다. 그리고 ‘김종직이 과거 들기 전에 꿈속에서 보고 느낀 바가 있어 충분(忠憤)을 부쳤다.’는 평가와 더불어 ‘조의제문’ 전문을 옮겨 놓았다. 또한 현덕왕후의 복위를 상소하고는 사초에 “소릉의 관을 바닷가에 버렸다.”고 적었다. 몰래 살폈던 길 위의 노래, 억압된 기억과 기록을 사초에 담았던 것이다. 왕조실록에 실리면 노래는 불멸의 증언이 되고 야사는 국가의 정사가 된다. ●치유와 화해로 미래를 열어야 김일손은 일찍부터 문명이 높았다. 1486년 식년문과에 제출한 ‘중흥대책’(中興對策)은 인구에 비장하였다. 여기에 역대 왕조의 일치일란을 일목요연하게 서술하면서 당대를 ‘중쇠’(中衰)로 규정하였다. 중쇠에서 중흥의 기회로 삼는 길은 간명하였다. “천지의 억울함을 풀고 일월의 어둠을 걷어내야 비로소 기강과 법도가 찬연하게 수복되고 예악문물이 가지런히 거행되고 마침내 중흥할 수 있다.” 즉 과거의 상흔을 치유하고 미래로 나아가자고 한 것이다. 재야의 역사운동이 조정에 점화하였다는 의의가 있다. 한편 역사운동은 과거로 돌아가기가 아니라 과거에서 교훈 찾기였다. 김일손은 심온 일가를 멸문시키고도 중궁 심씨는 끝까지 보전한 태종의 도량을 새삼 되살렸다. 또한 두 왕자를 부왕에게 희생된 방번ㆍ방석의 후사로 삼아 제사 지내게 하였던 세종의 인정과 고려 왕씨의 혼령을 위로하기 위하여 숭의전을 세운 문종의 관용을 추앙하였다. 그만큼 좋은 정치, 어진 임금을 향한 바람이 컸던 것이다. 남효온도 사육신을 희생시킨 세조를 광명의 군주로 리메이크하고 싶은 염원이 강렬하였다. “육신으로 하여금 금석 같은 단심을 지키며 강호에 물러나 살게 하였다면, 상왕의 수명도 연장할 수 있었고 세조의 치세는 더욱 빛났을 것이다.” 이렇듯 역사운동은 증오와 분열을 마감하고 화해와 미래를 향한 소망을 담았다. 예나 지금이나 다를 수 없다. 세자는 처음부터 국왕 수업을 감당하지 못하였다. 공부를 싫어하고 환관들과 희롱하기 일쑤였다. 장성해서도 달라지지 않았다. 다만 부왕의 훈계가 두려워 시강원에 나가더라도 건성이었고, 관료가 공부라도 독려할라치면 얼굴을 찌푸리며 배척하였다. 기본경전 ‘사서’를 멀리했다. 읽지 않는 것보다 낫겠지만 방대한 ‘명신언행록’을 뒤적일 따름이었다. 날이 지날수록 유희는 심해졌다. 성종도 걱정이 많았다. 인정전 연회에서 우찬성 손순효가 반쯤 술에 취하여 용상 아래 엎드려 무언가를 아뢰고 임금도 몸을 굽혀 화답한 적이 있었다. ‘성종실록’ 21년 8월 22일 기사인데, 너무 소리가 작아 내용이 나오지 않는다. ●폭군의 맨얼굴 신왕은 경연에 소홀하고 국정에도 별반 관심이 없었다. 대신 생모의 추복에 적극적이었다. 먼저 영사전(永思殿)에서 기일제를 지내고 분묘를 천장하고 ‘회묘’(懷墓)라 하고 ‘효사묘’(孝思廟)를 지었다. 신왕 즉위 6개월, 김일손은 시무개혁안 26조를 올렸다. 이때 국왕의 마음 공부를 기본으로 ‘내수사 혁파’ ‘공물 감액과 공안 개정’ ‘사관제도 확대’ ‘제조제의 혁파’ ‘천거제의 확대’ ‘어진 종친의 발탁’ 등을 제안하였다. ‘경국대전’을 보완하는 구상으로 차세대 기묘사림도 개혁과제로 삼았다. 물론 소릉 복위도 포함하였다. 신왕의 반응은 전혀 알려진 바가 없다. 김일손은 멈추지 않았다. 왕실 전래의 불교의식인 수륙재 반대에 앞장섰다. 이단을 반대한다는 것보다는 백성을 위한 일이 아니면 복을 빌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또한 외척을 우대하는 인사방침이나 폐비 제사도 반대하였다. 신왕은 싸늘했다. “총명을 조작하며 옛 법을 어지럽히지 말라.” 또한 “김일손은 나를 용렬하다고 여겨서 섬기려 하지 않을뿐더러 임금을 아끼는 마음도 없다.”고 비난했다. 결국 김일손은 소릉복위소를 마지막으로 조정을 떠났다. 1498년 봄 모친상을 끝낸 김일손은 고향 청도를 떠나 함양 남계로 옮겼다. 정여창이 살던 마을에서 멀지 않게 정사를 마련하고 서로 강론하고자 함이었다. 김일손은 여기에서 한성으로 압송되었다. 국왕은 모질었다. 처음에는 사초에 나오는 궁중 비사의 출처와 이유를 캤다. 그러다가 추국 3일 만에 유자광이 ‘조의제문’을 풀이하면서 사태는 일파만파로 번졌다. 김일손 등은 능지처사되고 김종직은 부관참시였다. 또한 수기철학을 실천하던 도학자까지 난언과 붕당죄로 걸렸다. 무오사화는 왕실과 훈구세력의 비판 언론과 실천 도학에 대한 국가폭력이었다. 정국은 일순 얼어붙었고 국왕은 정국주도권을 틀어쥐었다. 그래도 뜻대로 폐비 복위는 쉽지 않았다. 많은 신료가 성종의 유지를 내세워 반대한 것이다. 겁박으로 제헌(齊憲)란 시호를 얻어내고 회묘는 회릉(懷陵)으로 높였다. 그리고 폐비사건에 직간접으로 연관된 신료에게 보복하였다. 그동안 무오사화를 처결하고 폐비 추숭을 진행한 윤필상 등 훈구원로나 이미 세상 떠난 세조의 으뜸 공신 한명회까지 참화를 입었다. 또한 국왕의 뜻을 거슬렀던 삼사언론을 ‘능상’(上)으로 처벌하였다. 국왕은 스스로 공도(公道)의 주인임을 포기하였다. 과거로 인재 뽑듯 ‘흥청망청’ 각처 기생을 끌어오는 ‘도가니’ 세상을 연출한 것이다. 민심이반은 심각하고, 군신관계는 결딴났다. 신하들은 묵언패를 걸고 전전긍긍, 생존게임이 벌어졌다. ●자신을 세우지 않고 역사를 바로 세울 수 없다 국왕 재위 12년 여름 전라도에서 유배객 김준손·이과·유빈 그리고 옥과현감 김개 등이 반정의병을 준비하였다. 9월 15일 남원 광한루에 출정하기로 하였다. 도성의 성희안·유순정에게도 알렸다. 반정과 반란의 길목에서 혼선을 막고 경중 호응을 촉구하기 위함이었다. 9월 1일 김개가 격문을 가지고 도성으로 향하였다. 여의치 않으면 진성대군을 호위하여 내전에 대비할 요량이었다. 바로 이날 밤, 도성의 반정세력이 궁궐을 장악하였다. 인심을 잃으면 임금도 바뀔 수 있음을 보여준 일대 사변, 중종반정이었다. 국왕은 연산군으로 강등되어 쫓겨났다. 그런데 전라도의 거사에 앞장선 김준손은 김일손의 백형이었다. 연산군과 김일손은 과거사 문제를 해결하는 관점과 방향이 정반대였다. 선택과 방식도 천양지차였다. 김일손이 진실을 통하여 상흔을 치유하고 미래가치를 지향하였다면, 연산군은 개인적 분노와 욕심으로 엄청난 폭력을 동원하며 보복하였다. 한편은 관용의 진보이며 다른 한편은 파괴의 퇴행이었다. 이렇게 갈리는 근본은 무엇이며, 교훈은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극기복례, 수기처신(修己處身)의 마음 공부가 아닐까? 이종범(조선대 사학과 교수)
  • [기고] ‘엘하라시’의 기적을 연 세 가지 열쇠/유영숙 환경부장관

    [기고] ‘엘하라시’의 기적을 연 세 가지 열쇠/유영숙 환경부장관

    눈부신 지중해와 맞닿아 있고 사하라 사막의 아득한 아름다움을 지닌 태양의 나라 알제리. 수도 알제에는 엘하라시라는 하천이 흐르고 있다. 그런데 지중해로 바로 흘러드는 엘하라시는 공장 폐수와 쓰레기로 심각하게 오염된 채 지난 40년간 지내 왔다. 하지만 42개월 후인 2015년 12월이 되면 엘하라시에는 알제리 국민들의 활기찬 모습과 웃음소리가 가득차게 될 것이다. 이 기적은 지난 6월 14일 환경부와 대우건설이 2년간의 노력 끝에 수주한 엘하라시 하천 복원 사업으로 비로소 가능하게 됐다. 오염된 강에서 생명의 강으로 태어나게 될 엘하라시 기적의 문을 연 것은 세 가지 열쇠 덕분이다. 첫 번째 기적의 열쇠는 민·관이 함께 잡은 손에 있다. 2010년 한국과 알제리 양국 장관급 회의에서 알제리 하천 개선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하면서 첫 단추를 끼웠다. 그 후 정부가 정책자금을 대우건설에 지원해 마스터 플랜을 수립하고, 수차례 현지로 날아가서 알제리 정부와 고위급 협의를 통해 마침내 지난 15일 5억 달러(약 5800억원) 수주 계약을 맺었다. 기업이 해외시장에서 날개를 펼칠 수 있도록 길을 터주고 밀어 주는 정부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면서 민·관 협력의 새로운 스토리를 써 냈다. 두 번째 기적의 열쇠는 축적된 경험에 있다. 1980년대 초만 해도 우리나라 하천도 알제리 엘하라시와 비슷했지만, 지난 20년간 꾸준히 추진한 생태하천 복원 사업과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하천복원 분야에서는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기술을 갖고 있다. 실제로 알제리 정부 관계자는 “한국의 하천 복원 경험을 높이 평가하고, 한국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알제리 하천을 다시 살려 내기로 결정했다.”고 얘기할 정도였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열쇠는 첨단 환경기술에 있다. 엘하라시 하천 복원 사업은 총 18㎞의 하천에 생물 정화시설을 설치해 수질을 개선하고, 주변 생태계를 복원해 주민 편의시설을 설치하는 등 전방위적인 환경 복원 사업이다. 한마디로 하천복원과 주변 시설 개발·조성까지 관련된 모든 기술이 총동원되는 셈이다. 2012년 6월 15일 알제리 엘하라시 하천 복원 사업의 수주로 시작된 기적의 문은 앞으로 더욱 넓게 열릴 것이다. 알제리는 제2차 국가개발계획에 따라 2014년까지 총 190억 달러(약 22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하천 정비사업을 벌이게 된다. 오염된 강에서 생명의 강으로 살려 낸 한국의 저력은 더 크게 열릴 알제리 물산업 시장을 향한 발걸음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알제리의 진출은 시작일 뿐이다. 일명 ‘블루골드’라 불리는 세계 물 시장은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 5월 환경부와 국토부는 ‘물산업 육성 및 해외진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보고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민·관 합동으로 환경시장 개척단 파견 등 다양한 지원사업으로 국내 환경산업체들이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데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부는 이번 성공을 계기로 녹색성장의 기반인 환경산업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는 한편 800조원 규모의 세계 물산업 시장에서 제2, 제3의 엘하라시의 기적을 이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 [여행가방]

    ●관광公 ‘런던올림픽 100배 즐기기’ 출간 한국관광공사(사장 이참)가 ‘런던 올림픽 100배 즐기기’ 가이드 북(5000부)을 배포한다. 한국 선수단의 주요 경기 일정과 펍 등 런던의 명소들을 담았다. 외환은행 본점, 무역센터점 등 6개 지점 환전창구와 세방여행사에서 20일부터 무료(한정 수량)로 배포한다. ●휘닉스아일랜드 20일 개관 기념 이벤트 휘닉스아일랜드는 개관 4주년인 20일 무료숙박권과 조식뷔페 무료이용권 등을 제공하는 ‘100% 당첨 행운복권 이벤트’(선착순 400실), 어린이에게 수영장과 해마열차 무료이용권을 주는 ‘6월 생일고객 이벤트’, ‘수수께끼 이벤트’ 등 이벤트를 진행한다. 홈페이지(www.phoenixisland.co.kr) 참조. ●곤지암리조트 아웃도어 캠프디너 오픈 곤지암리조트가 최근 뜨고 있는 글램핑 체험 상품을 선보였다. 리조트 내 생태하천 주변에 설치된 초대형 카바나에 특급호텔 객실 못지않은 시설을 갖췄다. 동굴와인카브 라그로타에 저장된 하우스와인과 한우 등심, 바닷가재 등 바비큐 재료가 제공된다. 최대 12명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요금은 4인 기준 44만원(세금포함)이다. (031)8026-5564. ●한화리조트 쏘라노 할인 패키지 출시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는 주중(일~목) 패키지를 30일까지 판매한다. 정상가보다 최대 45%까지 할인됐다. 상품 구성에 따라 12만 7000~32만 4000원. (033)630-5500. ●웅진플레이도시 여름 이벤트 열어 경기 부천의 웅진플레이도시(www.playdoci.com)는 8월 26일까지 ‘핫서머 쿨파티’를 진행한다. 워터파크에서는 물대포 징검다리 건너기 등 이벤트를 벌이고, 야외 스파존에선 눈을 맞으며 스파를 즐기는 ‘눈내리는 로즈풀’ 행사를 연다. 6월 내내 국가유공자, 군인, 경찰, 소방관은 입장료가 50% 할인된다. 또 7월 13일까지는 ‘종강파티 1+1’ 이벤트를 진행한다. ●새달 21일 하와이서 훌라 축제 하와이의 최대·최고(最古)의 훌라 축제인 프린스 랏 훌라 페스티벌이 7월 21일 오아후섬 모아나루아 가든에서 열린다. 오전 9시~오후 4시 훌라 스쿨 학생들의 공연을 시작으로, 고대와 현대를 아우르는 훌라 공연이 펼쳐진다. 관람은 무료다. 홈페이지(www.moanaluagardensfoundation.org) 참조.
  • [기고] KAIST 사태를 바라보면서/오범세 전 인천 청천초등학교장

    [기고] KAIST 사태를 바라보면서/오범세 전 인천 청천초등학교장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전국에서 선발된 영재들이 모인 학교요, 세계적으로 훌륭한 석학들이 가르치는 대학이다. 그런데 지난해 4월 학생과 교수의 잇따른 자살 사태 후 또다시 올 4월에도 4학년 학생이 투신자살하여 충격에 휩싸였다. 하기야 어느 학교든 자살 학생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여기는 수재들의 죽음이라는 특수성이 있다는 점이다. 학교 경영자의 리더십은 그 학교의 발전을 좌우한다. KAIST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기부금과 발전기금을 조성하여 첨단 교육시설을 갖추고 세계 상위권 대학이 되었지만 인사관리, 학생 교육법과 생활지도에 민주적이고 교육적이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교수의 80% 정도가 본질적 개혁을 외면한 채 소통 부재한 독단적 학교 운영을 하는 총장의 퇴진을 요구했고, 학생들의 74%가 총장의 리더십을 불신하며 이에 가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당해 학교 교수나 학생들의 요구만이 아니라 관심 있는 학부모와 뜻있는 국민의 한결같은 관심사일지 모른다. 지난 2006년 7월 서남표 총장의 특별 영입에 대하여 국민은 큰 기대 속에 환영하였다. 기대만큼 단기간 내에 세계 굴지의 대학으로 발전시켜 과학기술 발전과 경제성장에 크게 이바지하게 하는 공적을 보였고, 학내 반대와 교육과학기술부의 불만, 학계의 잡음 속에서도 재임용되었다. 우리가 알기에는 서 총장이 세계 대학 경쟁력을 내세워 교수 정년심사를 강화하면서 훌륭한 교수들을 실망시키는가 하면 성적 부진 학생에게 징계식(懲戒式)의 등록금을 내게 함으로써 심리적인 문제의 발단이 되었다. 자칭 ‘서남표식 개혁’에 문제가 없다고 말하지만 이런 시행착오는 조속히 시정되어야 한다고 본다. 훌륭한 리더는 구성원들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만들고 열정과 창의력 있는 이들에게 날개를 달아 주어야 한다. 교육의 본질은 벌하지 않으면서 효과적으로 대안을 찾는 데 있다. 자발성 원리, 칭찬 격려의 수용적 언어 상호작용의 교수기법이 사기를 증진하는 법이다. 학생들에게 벌을 준다는 것은 격분을 가중시키는 것이 되고 결국은 교육을 받을 수 없게 한다. 심리학자 에릭슨은 “어떤 일에 실패를 거듭하거나 질책을 받으면 열등감에 사로잡혀 평생 그 일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라고 하였고,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는 “자살의 중요한 요소는 자신이 추구하던 자존심·사랑·건강·직업·명예 등의 상실감”이라고 주장한다. 모름지기 총장은 뛰어난 학자를 넘어 경영자여야 한다. 민주적 학교 경영은 전문적 식견과 권위를 바탕으로 소신을 펴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경영자 처지에서 교수나 학생이 나태하지 않고 열정적으로 일하고 공부하기를 바라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지만, 역으로 생각해 보면 권위주의로 조직을 이끌어 갈 때는 반발과 불만의 소리가 높게 마련이다. 독선, 독주, 소통의 부재는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차제에 감히 바라기는 앞으로 심기일전하여 다시는 학생과 교수들에게 아픔을 주지 않는 명문대학으로서의 명예를 회복하여 첨단과학교육시설을 갖추면서 세계적으로 우수한 교수사회로, 세계적으로 뛰어난 인재들이 배출되는 대학으로, 노벨상 수상자를 내는 대학으로 발전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 왕숙천 생태하천으로 복원…남양주, 2016년까지 완성

    왕숙천 생태하천으로 복원…남양주, 2016년까지 완성

    경기 북부 지역 대표적 도심 하천인 왕숙천 남양주시 구간이 2016년까지 생태하천(조감도)으로 복원된다. 31일 시에 따르면 포천시~남양주시~구리시를 지나 한강으로 이어지는 왕숙천 가운데 남양주 진접읍 내곡리 임송캠프장 하류에서 한강 합류부까지 11.1㎞ 구간이 사업 대상이다. 지난해 9월 매듭지은 남양주지역 32개 하천에 대한 물관리 및 물순환 하천 마스터플랜에 첫발을 뗀다는 데 의미를 띤다. 2016년까지 228억 4000만원을 투입해 과거 치수 목적으로 설치한 콘크리트 구조물을 걷어내고 생태습지·여울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결과가 나오는 2014년 세부 조성 방안을 확정한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도심하천 50곳 생태하천으로 복원

    수질 오염이 심한 도심 하천 50곳이 2015년까지 서울의 ‘청계천’처럼 생태하천으로 복원된다. 환경부는 ‘도심 하천 생태복원사업’으로 지난해까지 30개 도심 하천 복원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올해에도 10개 하천을 추가 선정해 복원사업을 벌인다고 29일 밝혔다. 2008~2009년 ‘1∼3단계 사업’으로 이미 30개 하천(철회 3곳 제외)이 선정돼 작업 중이며, 올해부터 내년까지 20곳이 추가돼 총 50개 하천을 복원할 계획이다. 올해 복원작업에 착수하는 도심 하천은 제주도 산지천, 용인시 공세천, 양주시 덕계천, 옥천군 구일천, 남원시 광치천, 순천시 평곡천, 문경시 양산천, 창원시 봉림천, 김해시 율하천, 창녕군 창녕천 등 10곳이며 사업비 1016억원(14.1㎞)이 투입된다. 복원사업은 ▲도로·상가 등으로 이용되는 복개 시설물 철거와 물길 복원 ▲퇴적토 준설과 여과시설 설치 ▲비점오염 저감시설 마련 순으로 이뤄진다. 아울러 수생식물을 심고 작은 여울과 연못 등도 조성한다. 생태 탐방로 등 휴식공간과 역사·문화시설도 만들어진다. 복원이 완료된 하천은 주민들의 친소공간으로 활용되고 도시온도 저감 등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환경부 유호 수생태보전과장은 “2008년 도심 하천 살리기 사업의 선도 사업으로 완공된 대전천의 경우 복개시설물 철거와 생태계 복원 등으로 수질이 개선돼 주민들이 즐겨 찾는 명품 공간이 됐다.”면서 “올해 선정된 10곳의 도심 하천도 녹색 생활공간으로 탈바꿈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서울시신청사 건축학 개론] “도서관·기록관 통합해야… 새로운 시민참여 모델로”

    [서울시신청사 건축학 개론] “도서관·기록관 통합해야… 새로운 시민참여 모델로”

    새롭게 들어서는 서울시 대표 도서관은 옛 시청 건물을 리모델링한 것이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조선총독부 경성부 청사까지 이어진다. 대표적인 기록관리 전문가인 김익한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장은 25일 인터뷰에서 서울도서관의 의의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서울도서관이 단순한 도서관에 그치지 않고 기록관과 유기적으로 결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도서관을 어떻게 평가하나. -일제 지배를 상징하는 옛 청사가 도서관으로 환골탈태하고, 거기에다 민주주의의 상징인 광장과 공존한다는 게 우선 반갑다. 건설적인 제언을 한다면 책뿐만 아니라 서울시가 생산한 각종 공문서 등 다양한 정보를 시민들과 공유하도록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쉽게 말해 도서관과 기록관을 결합하는 것이다. →서울시기록관과 관련해 서울시에 자문을 많이 하는데. -개인적으론 서울시기록관, 그러니까 정보소통센터를 서울도서관과 한 공간에 통합시켰으면 좋겠다. 시민들로서는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효과적으로 얻는 게 중요하다. 그 정보가 책인지 공문서인지 구별은 중요한 게 아니다. 최근 학계에선 ‘열린 도서관’(Open library) 논의가 활발하다. 예전에 도서관이 조용히 공부만 하는 공간이었다면 열린 도서관에선 시민들이 차를 마시고 대화를 나누고 경우에 따라선 공연도 한다. 서울도서관이 정보와 토론과 문화를 한데 아우르는 왁자지껄한 공간이 된다면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정치’도 가능할 것으로 믿는다. →해외에선 도서관과 기록관을 어떻게 결합하나. -캐나다 같은 경우는 이미 국립도서관과 국립기록관을 통합시켰다. 도서관과 기록관이 별개 조직으로 있어야 할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영국은 한 단계 더 나아가 도서관과 기록관에 박물관까지 결합시키는 것을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선 국회도서관에 국회기록보존소를 두고 있지만 아직 업무를 별개로 처리하는 실정이다. 서울시에서도 도서관을 중심에 놓고 기록관과 광장을 단계적으로 융합시킨다면 새로운 시민참여 모델이 될 수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총사퇴안 찬성’ 당권파 강기갑 쓴소리 “확인된 것만으로도 백배사죄해야”

    ‘총사퇴안 찬성’ 당권파 강기갑 쓴소리 “확인된 것만으로도 백배사죄해야”

    지난 5일 새벽 비례대표 부정 경선 조사결과에 대한 통합진보당 전국운영위원회의가 진행되던 국회 의원회관 128호. 전 민주노동당 대표였던 강기갑 통합진보당 의원은 이정희 공동대표의 발언을 들으며 말없이 눈물을 흘렸다. 강 의원은 지난 6일 “통합진보당은 국민 앞에 백배 사죄해야 한다.”며 쓴소리를 던졌다. 한때 경기동부연합의 지지를 받아 당 대표 자리에까지 올랐던 ‘당권파’ 강 의원은 그날 밤 운영위 전자회의에서 대표단 및 경선 비례대표 총사퇴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강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일부 확인이 안 된 조사결과가 있는 등 보고서에 대한 비판은 나름대로 이유 있는 항변이라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확인된 사안만으로도 진보정당으로서 국민들에게 백배 사죄하고 환골탈태하는 결단을 내려야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순위 경쟁 비례대표 당선자와 후보자 사퇴 주장과 관련, “국민의 눈높이에서 결정해야 한다. 하루빨리 대국민 고해성사를 하고 쇄신과 혁신을 통해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진상조사위 발표가 부실하다며 재검증을 요청한 당권파 이 공동대표에게 “잘 풀어야 한다.”며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강 의원은 당권파가 회의 진행을 물리적으로 저지한 데 대해 “(부실 선거와 대치에) 큰 충격을 받았다. 소수 입장에서 물리력으로 저지해 봤던 사람으로서 곤혹스럽지만 당내에서 이런 사안을 두고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건 좋지 않다. 괴롭고 참담하다.”고 심경을 드러냈다. 분당(分黨)에는 절대 반대했다. 강 의원은 “이정희와 유시민, 통합할 때는 누구보다 의견이 잘 맞았던 분들 아니냐. 분당은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고 못 박았다. ‘당권’ 신경전이란 지적에는 “선거보다 사안 수습이 우선이다. 이래 가지고는 야권연대를 말하기도 어렵다.”고 답답해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중랑·묵동천 낚시 금지

    중랑천과 묵동천에서 낚시가 금지된다. 중랑구는 3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지정고시를 거쳐 오는 6월 30일까지 계도기간으로 지정된다고 1일 밝혔다. 낚시와 함께 야영, 취사도 할 수 없다. 학술조사, 어종 탐구, 낚시 축제 등 부득이한 경우 허가를 받으면 괜찮다. 제한규정을 어기면 하천법 제46조 및 제98조에 따라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국가하천인 중랑천(묵동천 월릉교 합류지점~면목동 장평교) 좌안 5.15㎞와 지방하천으로 분류된 묵동천(중랑천 월릉교 합류지점~신내동 71-37) 2.94㎞가 대상이라고 구는 덧붙였다. 이는 동대문·노원·도봉·성북·성동·광진구, 경기 의정부시와 함께하는 중랑천생태하천협의회의 결실이기도 하다. 협의회는 지난해부터 중랑천 유역 정비를 위해 정부에 대한 건의와 실무협의를 거쳐 관련 조례제정 등에 머리를 맞대고 있다. 이들 하천은 평소에도 소일할 거리를 찾는 낚시꾼들로 붐벼 이같은 대책을 내놓게 됐다. 중랑천에는 평일 70~80명, 휴일이면 200~300명이나 몰리고 있다. 주로 노인층이다. 중화동과 동대문구 이문동에 걸쳐 자리한 이화교 하부구간을 오락가락한다. 문병권 중랑구청장은 “중랑천 및 각 지천의 경우 대부분 복원하천으로, 생태계 회복 및 수질개선을 먼저 이뤄야 하는 데도 낚시로 인한 쓰레기 투기, 떡밥 사용 등 탓에 수생태계를 해치는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협의회를 통해 낚시 등의 금지지역으로 고시해 수질개선 및 친환경적인 생태하천으로 보전하려는 취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수원천 맑은 물 다시 흐르네

    수원천 맑은 물 다시 흐르네

    경기 수원시 도심을 가로지르는 수원천이 복개구간 콘크리트 덮개를 걷어내는 복원공사를 모두 끝내고 21일 준공식을 갖는다. ‘제2의 청계천’이란 수식어가 붙지만 문화재 복원과 연계하고 생태 복원을 적용한 자연형 하천이란 점에서 그 이상의 평가를 받는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18일 브리핑을 통해 “2009년 수원천 복개구간 복원사업에 착공, 지동교∼매교 간 길이 780m, 너비 30m의 복개구간 콘크리트 구조물을 제거해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을 마쳤다.”고 밝혔다. 사업에는 국비 180억원, 도비 120억원, 시비 300억원 등 600억원이 투입됐다. 복원구간에는 차량과 보행용 교량 9개가 신설되고 홍수 때 물이 넘치는 세월교도 1개 들어섰다. 하천변에는 보행로가 설치돼 복개구간에서 막혔던 광교저수지에서 세류동 경부철교에 이르는 5.8㎞의 수원천변 산책로가 이어졌다. 시는 수원천 복원으로 환경적 측면에서 하천이 숨쉬게 돼 수질 개선과 함께 도심의 바람길 확보, 도심 열섬 현상 방지라는 효과를 얻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원천 복원은 200여년 전 수원천에 조성됐다 훼손된 남수문 등 문화재 복원 사업과 함께 추진됐다. 또 수생태계 보존을 위한 공법을 적용하고 수질에 악영향을 미치는 ‘보’ 대신 여울을 조성해 수질 정화와 어류 등 종 다양화를 꾀했다. 청계천의 경우 대리석으로 치장된 조형하천이란 지적과 함께 호안석축, 수표교 등 문화재 훼손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수원천 복원의 가치를 돈으로 따지면 경제 편익 439억원, 환경개선 편익 46억원, 공원의 경제적 가치 270억원 등 연간 918억원으로 분석됐다. 그뿐만 아니라 주변 화성과 전통시장, 공방거리 등과 연계돼 연간 250만여명이 수원을 찾아 구도심 경제 활성화에도 활럭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염 시장은 “오염된 하수구인 수원천이 어둠을 헤치고 맑은 시내로 거듭나 우리 곁으로 오롯이 돌아왔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하천환경정비를 통해 생태하천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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