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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때문에 걱정했는데…” 남북 이산가족 상봉, 예정대로 진행

    “태풍 때문에 걱정했는데…” 남북 이산가족 상봉, 예정대로 진행

    육상을 지나며 세력이 약해지고 있는 태풍 ‘솔릭’이 24일인 오늘 낮 강원도를 지나 동해상으로 물러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이날 2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예정대로 진행됐다. 북에 있는 가족을 만날 남측 이산가족 2차 상봉단이 이날 오전 빗줄기를 뚫고 금강산으로 출발했다. 2차 상봉행사는 이날부터 오는 26일까지 열린다. 이산가족들은 전날부터 날씨 걱정에, 또 가족을 만날 설렘에 이날 이른 아침부터 부산한 모습이었다. 대부분 아침 일찍 서둘러 식사를 마치고 숙소 로비에 나와 날씨 상황을 체크했다. 북에 있는 언니를 만나는 김정자(83)·정숙(81) 자매는 언니를 만날 생각에 들떠 밤늦게까지 얘기를 나누다 잠들었지만 이날 새벽 4시 30분에 깼다고 했다. 김정숙 할머니는 “어제는 좀 믿기지 않고 그랬는데, 오늘 아침에 눈을 뜨니까 아, 오늘 언니를 만날 수 있구나, 진짜 보는 거구나 싶어”라고 말했다. 북에 사는 형을 만나러 가는 목원선(85)·원구(83) 형제도 아침 일찍부터 1층 로비 소파에 앉아 출발을 기다렸다. 목원선 할아버지는 이날 새벽 2시 30분에 일어나자마자 뉴스로 태풍 경로를 확인했다고 한다. 그는 창밖을 보며 “이 정도면 (날씨가) 양호한 거야. 참 다행”이라고 말했다. 목원구 할아버지도 “그래도 다행인 건 이쪽으로 태풍이 안 왔다. 우리가 버스 타고 가는 데도 지장이 없고”라고 말했다. 형을 만나러 가는 소감을 묻자 “꿈만 같다”고 답했다. 북에 있는 누나와 상봉할 최성택 할아버지(82)는 “(태풍이) 빗겨간다고 하긴 하는데 날씨가 좋지 않네요. 그래도 못 가는 것보다는 좋잖아요”라고 했다. 현장을 챙기고 있는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태풍 때문에 어제 그저께부터 여러 대비 계획을 플랜 B, 플랜 C까지 (마련)해야 하나 걱정했는데, 일단 예정된 시간에 출발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상봉단은 이날 낮 1시쯤 금강산 지역에 도착한 뒤 낮 3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단체상봉 형식으로 헤어졌던 가족들과 첫 상봉을 한다. 남북 이산가족들은 이어 환영 만찬에서 다시 만나게 되고, 이튿날(25일) 개별상봉과 객실중식, 단체상봉, 마지막 날(26일) 작별상봉 및 공동중식 순서로 총 12시간을 함께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풍 ‘솔릭’ 8~9시 서울 근접한 후 낮부턴 영향 벗어날 듯

    태풍 ‘솔릭’ 8~9시 서울 근접한 후 낮부턴 영향 벗어날 듯

    세력이 약해진 태풍 ‘솔릭’이 오늘 낮엔 동해로 빠져나갈 예정이다. 23일 밤늦게 한반도에 상륙한 제19호 태풍 ‘솔릭’이 호남과 충청지역을 거쳐 북동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태풍이 지나는 지역에는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다. 오전 6시쯤에는 충청권에 진입해 현재 충북 지역을 지나고 있다. 솔릭은 전날 오후 6시 목포 앞바다에서 최대풍속 초속 35m(시속 126㎞)에 달하는 강한 중형급 태풍이었지만, 내륙에 도달하면서 소형으로 약화됐다. 솔릭이 서울에 가장 가까이 접근하는 시점은 이날 오전 8~9시로, 동남쪽 100㎞ 부근에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솔릭은 이날 오전 9시쯤 충주 동쪽 약 30㎞ 부근 육상까지 올라가고, 24일 오후 3시쯤엔 원산 동남동쪽 약 240㎞ 부근 해상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다음날 오전 9시 일본 삿포로 서남서쪽 약 280㎞ 해상에서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에 태풍 특보가 발효됐다. 제주도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충남 공주·논산·청주, 전북 전주·대전·세종·광주 등에는 태풍 경보가 발효됐다. 서울·인천·대구·울산 등에는 태풍 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날 일 최대 순간 풍속은 간여암(여수) 32.7m/s, 남항(부산) 26.7m/s, 매물도(통영) 26.3m/s, 간절곶(울산) 25.3m/다. 주요지점 누적 강수량은 사제비(제주산지) 1천111㎜, 윗세오름(제주산지) 1천30㎜, 가거도 318㎜, 수유(진도) 308㎜, 제주 302.3㎜, 지리산 236㎜, 설악산 109㎜, 시천(산청) 120.5㎜다. 낮부터 솔릭의 영향에서 차차 벗어나기 시작해 밤에는 대부분 비가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타워크레인 철저히 관리”… 김선갑 서울 광진구청장 태풍 대비 당부

    “타워크레인 철저히 관리”… 김선갑 서울 광진구청장 태풍 대비 당부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제19호 태풍 ‘솔릭’ 북상에 따라 23일 서울 광진구청에서 재난안전대책 보고회의를 열고, 현장점검에 들어갔다. 김 구청장은 특히 주민 피해가 우려되는 공사현장과 각종 시설물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필요한 경우에는 현장에서 즉시 조치하도록 했다. 우선 중곡3동 중곡의료복합단지와 화양동 성당, 구의1동 주민센터 신축 공사현장의 가림막이나 타워크레인이 넘어지지 않도록 관계자에게 안전을 당부했다.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나 수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긴골지구와 구의지구 산사태 예방사업 현장을 방문해 돌 수로와 기슭막이, 배수로와 통나무 울타리 등도 확인했다. 이와 함께 구는 위기대응 기능별 13개 실무반으로 구성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1~3단계별로 구분해 운영하고,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서울 오늘 초·중 휴업 명령…교육당국 ‘비상’

    제19호 태풍 ‘솔릭’의 한반도 관통 과정에서 전국 각 지역 학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휴교 및 휴업 명령이 잇따랐다. 교육부는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대응기구인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꾸리고 비상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솔릭’이 한반도를 지나는 24일 휴업·휴교할 예정인 유치원과 특수학교, 초·중·고등학교는 전국 12개 시·도 7835개교로 23일 집계됐다. 서울교육청은 이날 교육감 주재 회의를 열고 태풍의 영향력이 가장 크게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24일 하루 동안 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에 휴업을 명령하고 고등학교에는 휴업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휴업은 학생만 등교하지 않고 휴교는 학생에 더해 교직원도 학교에 나오지 않아도 된다. 서울의 휴업 명령 대상은 유치원 889곳, 초등학교 601곳, 중학교 383곳, 특수학교 27곳이다. 휴업 권고 고등학교는 317곳이다. 불가피하게 아이를 학교에 보내야 하는 경우에 대비해 방과후 과정인 유치원 에듀 케어와 초등 돌봄교실은 일단 정상운영한다. 인천, 경남은 유치원부터 중학교까지 전면 휴업하고 고등학교는 휴업이 권고됐다. 대전은 유치원과 초등학교 전면 휴업,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휴업 권고다. 세종·강원·전북도 모든 학교가 휴업하고 충북은 전 학교가 휴교한다. 한편, 23일 전국적으로 휴업했던 학교는 1965개교, 등·하교 시간을 조정했던 학교는 2667개교로 잠정 집계됐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제주 관광객 4만여명 발 묶여

    제주 관광객 4만여명 발 묶여

    제19호 태풍 ‘솔릭’이 강타한 23일 제주에서는 실종·부상자가 발생하고 수천 가구가 정전되는가 하면 방파제가 유실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김포, 제주, 광주 등 전국 대부분의 공항에서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했고 서해 모든 뱃길도 이틀째 끊겼다.제주에서는 한라산 윗세오름에 746㎜의 폭우가 쏟아졌고 한라산 진달래밭에서는 이날 오전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62m를 기록하는 등 지역 곳곳에서 초속 30m 안팎의 강한 비바람이 몰아쳤다. 또 서귀포시 위미항 방파제 보강공사용 시설물 91t이 높은 파도에 유실됐다. 제주시 오라동 제주복합체육관은 강풍으로 지붕 일부가 뜯겨 나갔다.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서는 1982년 도로변에 심어진 야자수 가로수 50여 그루가 강풍을 견디지 못해 부러지는 등 제주 곳곳에서 전봇대가 꺾어지거나 간판이 떨어지는 사고가 곳곳에서 발생했다. 제주국제공항에서는 전날부터 총 567편의 여객기가 결항해 출발편 기준 4만 5000명이 넘는 관광객들의 발이 묶였다. 다른 지역 공항도 태풍 영향권을 받게 돼 결항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김포에서는 291편의 국내선 여객기 운항이 취소됐고, 인천에서는 오후 7시 기준 19편의 국제선 여객기가 결항했다. 김해 25편, 광주 12편, 청주 11편 등 지방 공항에서도 347편(국내 223, 국제 24)의 운항을 취소했다. 목포, 완도, 통영 등 전국 97개 항로에서 165척의 여객선도 통제됐다. 유람선 등 유·도선은 26개 항로에서 37척의 발이 묶였다. 지리산, 한려해상 등 전국 21개 국립공원 605개 탐방로도 입산이 전면 금지됐고, 제주 한라산은 올레길 전 구간이 통제됐다. 솔릭이 북상하면서 자치단체들은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태풍 진로를 주시하고 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불쑥 느려지고 일찍 우회전한 태풍… 충청·강원 큰 피해 우려

    불쑥 느려지고 일찍 우회전한 태풍… 충청·강원 큰 피해 우려

    태풍 시마론 영향 동쪽 고기압 약해져 시속 4㎞로 떨어지며 빨리 동으로 틀어 수도권은 당초 예상보다 영향 적을 듯 기상청 “경로·강도 예측 힘들어 주의를”6년 만에 한반도 내륙으로 상륙한 제19호 태풍 ‘솔릭’이 수도권으로 상륙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남부 지방으로 방향을 틀었다. 또 제주 서귀포 서쪽 해상을 거쳐 내륙으로 상륙할 때까지 시속 20~24㎞ 속도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23일 낮 12시 기준 시속 4㎞로 이동속도가 확 줄어들었다. 이처럼 시시각각 변하는 예측불허의 변동성 때문에 예보를 맡은 기상청 관계자들도 “이번 태풍은 정말 어렵다”며 머리를 감싸쥐고 있다. 22일 예보까지만 해도 태풍 ‘솔릭’은 서울을 관통해 지나가면서 수도권 일대를 할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기상청은 23일 솔릭이 전남 목포 인근으로 상륙한 뒤 전북을 가로질러 충남, 충북, 강원지역을 지나갈 것이라고 예보를 변경했다. 이렇게 이동경로가 변하게 된 것은 태풍의 진행속도가 급격하게 느려졌기 때문이다. 태풍의 일반적인 이동속도인 시속 20~24㎞로 북상하던 솔릭이 제주 서귀포 서쪽 바다를 지나 전남 목포 앞바다로 진행하는 과정에서 성인이 걷는 속도인 시속 4㎞로 급격히 줄었다. 이는 제20호 태풍 ‘시마론’이 빠른 속도로 일본 열도를 가로질러 북상하면서 우리나라 동쪽에 위치한 북태평양고기압을 약화시켰기 때문이다. 북태평양고기압이 약화되자 ‘솔릭’은 자연스럽게 동쪽으로 휘어져 들어갔다. 동쪽으로 우회전하는 힘은 당초 북서 방향으로 진행하던 관성에 브레이크를 걸어 태풍의 속도를 더 떨어뜨렸다.속도가 느려진 태풍이 해상에 머물러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에너지원인 수증기와 열기를 품어 예상 경로와 강도를 예측하기는 더 어려워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경로 변경과 느려진 속도는 소위 말하는 후지와라 효과 때문이 아니다”라며 “현재 두 태풍 간 거리가 1100㎞ 이상이며 태풍 하층의 바람 흐름을 고려해 볼 때 솔릭과 시마론의 연계성은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가까이 있는 두 태풍 간 상호작용을 말하는 후지와라 효과가 직접 나타나지는 않더라도 ‘시마론’으로 인해 ‘솔릭’의 진로와 이동속도가 변했기 때문에 ‘준후지와라 효과’라고 볼 수 있다고 지적하는 기상학자들도 있다. 24일 새벽 호남에 상륙한 ‘솔릭’은 오전 6시쯤 세종시 일대를 지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태풍 중심의 이동경로에 놓인 전북과 충청남북도, 강원지역의 피해가 우려된다. 한반도로 상륙하는 시점에서 ‘솔릭’은 강도는 유지하지만 크기가 작아져 중급 강도의 소형 태풍으로 변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시속 24㎞의 속도로 이동해 24일 오전에는 약한 소형 태풍으로 변한 뒤 강원도 평창 일대를 지나 오후에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남 해상으로 진입함에 따라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의 위험도는 태풍주의보 수준으로 다소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태풍주의보는 육상에서 평균 최대풍속이 초속 14m 이상의 바람이 예상되거나 3시간 강우량이 60㎜,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 예상될 때 발표되는 기상특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文 “국민 안전이 최선… 태풍 대비 총력”

    文 “국민 안전이 최선… 태풍 대비 총력”

    25일 민주당 전당대회도 불참키로 이 총리 “자녀 둔 공무원 연가 활용을”제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에 접근한 23일 청와대와 정부는 예정했던 주요 일정을 취소하고 태풍 대처 상황 긴급점검회의를 여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태풍 대비 태세를 점검하고자 지난 22일로 예정된 전국 17개 시·도지사와의 오찬 간담회를 연기했다. 23일에는 규제 혁신 관련 현장 행보를 미뤘다. 문 대통령은 한때 더불어민주당의 새 대표를 선출하는 25일 전당대회 참석도 고려했으나 태풍 때문에 불참키로 했다.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어 ‘고용 쇼크’ 문제를 논의하려던 이낙연 국무총리도 일정을 변경했다.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금융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는 빅데이터를 4차산업 혁명 육성에 활용하고자 이날 개인정보이용 규제 완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태풍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려 합동 브리핑을 취소했다. 청와대와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가 일시에 태풍 대비 태세에 돌입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재킷도 걸치지 않고 넥타이도 매지 않은 채 흰 와이셔츠 소매를 걷어붙이고 일명 청와대 ‘벙커’로 불리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에 입장했다. 문 대통령은 상황실에서 열린 긴급점검회의에서 “태풍이 완전히 지나갈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국가적 비상대비태세를 유지하며 총력 대응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또 “지방교육청과 일선학교를 포함한 전국의 모든 교육기관이 임시 휴교와 등하교 시간 조정 등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적극적으로 강구해 달라”며 “민간기업도 직원의 안전을 위해 필요하다면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는 등 능동적으로 대처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24일 휴교·휴원으로 집에 홀로 남겨질 어린이의 안전 확보와 부모들의 불안 해소를 위해 “자녀를 둔 공무원과 공공기관 종사자들은 반가와 연가 등을 적극 활용하도록 하고, 민간기업들도 상황에 맞게 휴가나 유연 근무를 실시할 수 있도록 권고하라”고 관계부처 장관들에게 지시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태풍에 국회 상임위도 ‘스톱’… 일부 의원·공무원 헛걸음쳤다

    태풍에 국회 상임위도 ‘스톱’… 일부 의원·공무원 헛걸음쳤다

    교섭단체 원내대표들 오전 전격 취소 비교섭단체 의원들 상임위 취소 모른 채 자리 지키고 있다 보도 접하고 발길 돌려 태풍 대응 취지지만…일각선 “소통 부족”23일로 예정됐던 국회 일부 상임위원회와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태풍 ‘솔릭’의 한반도 접근으로 전격 취소됐다. 태풍 때문에 상임위가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일부 비교섭단체 국회의원과 피감기관 공무원이 상임위 연기나 취소 소식을 미리 알지 못해 국회에 헛걸음했다. 교섭단체에 속한 거대 정당의 소통 노력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등은 이날 정부 각 부처가 태풍에 철저히 대응할 수 있도록 일부 상임위의 공식 일정을 취소하자는 데 합의했다. 이 때문에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전체회의가 취소됐다. 또 최 후보자에 대한 운영위원회의 인사청문회는 28일로 연기됐다. 기획재정위원회를 비롯한 일부 상임위는 결산안 의결 등 간단한 일정만 소화하거나 소위원회를 열어 최소 인원만 심사에 참여했다. 상임위 일정을 취소한 각 정당은 태풍 피해 예방을 위해 현장으로 향했다. 민주당은 오후 2시로 예정됐던 당대표 후보자 방송토론회를 미루고 추미애 대표를 비롯해 홍영표 원내대표, 인재근 안행위원장 등 원내지도부가 정부 서울청사 중앙재난상황실을 방문해 북상 중인 솔릭에 대한 현장 상황을 점검했다. 한국당에서는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재난안전본부를 찾았고 바른미래당은 오후 4시에 국회에서 ‘태풍긴급대책회의’를 실시했다. 태풍 피해 예방에 집중하자는 취지의 상임위 취소였지만 그 과정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3개 교섭단체 원내대표는 오전 중 상임위 취소를 결정하면서 이를 비교섭단체 의원에게 신속히 전달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운영위원회 소속인 장병완 민주평화당 의원, 윤소하 정의당 의원, 무소속 손금주 의원 등 3명은 인사청문회가 취소된 줄 모르고 자리를 지키고 있다 뒤늦게 언론 보도를 접하고 회의장을 떠났다. 3명 모두 비교섭단체 의원이라는 점에서 씁쓸함이 남는 장면이었다. 인사청문 대상자인 최 후보자도 운영위 취소 소식을 미리 전달받지 못해 국회에 출석했다 서둘러 발길을 돌렸다. 운영위 외에 타 상임위 소속 피감기관 공무원도 갑작스러운 회의 취소 소식에 헛걸음만 한 채 국회를 떠났다. 장 의원은 “사전에 아무 연락도 받지 못해 현장에 참석했다가 회의 취소 소식을 듣고 그냥 나왔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정부와 각 부처가 실제 바빠지는 시기는 태풍이 지나간 직후인 만큼 27~28일 일정을 취소했어야 했다”며 “다음주에 정부 각 기관이 집중해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교섭단체끼리 오늘 일정을 취소한 건 ‘보여주기식 쇼’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지금과 같이 국회 운영을 할 거라면 원내대표단과 교섭단체 간사만 있으면 된다”며 “이게 과연 대의 민주주의 정신에 맞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이산상봉 열리는 금강산도 태풍 영향권…文 “필요시 장소·일정 재검토”

    24~26일 이산가족 상봉행사 2차 만남이 열리는 금강산 지역이 태풍 ‘솔릭’의 영향권에 들 수 있다는 예보가 나오면서 고령자가 많은 이산가족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다. 정부는 일정대로 상봉을 진행할 계획이지만 태풍 상황에 따라 일정 조정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2차 방북단 81가족 326명은 65년 만에 헤어졌던 가족을 만나는 설렘과 태풍에 대한 걱정을 안고 23일 강원 속초 한화리조트에 모였다. 당초 83가족이 방북할 예정이었지만 두 가족이 건강 문제로 막판에 불참하게 됐다. 태풍으로 가족당 1개의 우산을 지급했지만 대부분이 이미 우산을 챙겨왔다. 북측에 있는 삼촌을 만날 전민근(57)씨는 “내일 날씨가 좋았으면 좋겠다. 태풍이 오면 미뤄질 수 있다는데 순서대로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규춘(65)씨도 “(태풍이 오면) 하루 미뤄질 수도 있다는데, 2박 3일 통째로 미뤄지는 것인지 1박 2일이 되는지도 모른다”고 말하며 상봉 일정에 차질이 없기를 바랐다. 북측 여동생을 만날 최고령자 강정옥(100)씨도 제주도에서 전날 항공편으로 상경했다. 이날은 대부분 항공편이 결항이었다. 17세에 제주도 고향을 떠나 영영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한 동생 강정화(85)씨를 만나는 강 할머니는 제주도 사투리로 “오라(오려무나)! 집에 가게”라고 되뇌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연로하신 분이 많으니 이분들의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 필요하다면 상봉 장소와 일정, 조건 등을 신속하게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방북단 중 90세 이상 노인만 10명이고 100세 노인도 포함돼 있다. 총 326명 가운데 82명이 80세 이상 고령자다. 특히 숙소에서 온정각이나 이산가족면회소까지는 도보로 5분 이상을 움직여야 한다. 태풍 북상으로 현지 소방인력은 8명에서 16명으로 늘었다. 금강산 숙소와 상봉장 등이 고층건물이고 시설이 낡아 구급차 1대와 고가사다리차 1대도 추가로 배치됐다. 소방헬기 1대는 강원 양양에서 대기한다. 이산가족들은 24일 오전 9시쯤 속초에서 버스를 타고 금강산으로 출발해 오후 1시쯤 금강산 온정각에 도착하고 오후 3시에 첫 단체상봉을 한다. 속초 공동취재단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느리고 거센 공포

    느리고 거센 공포

    태풍 솔릭, 매미 때 최대 풍속 넘어서 예상보다 남쪽 치우쳐 오늘 호남 상륙 文대통령 “특별재난지역 미리 검토”6년 만에 한반도를 관통하는 제19호 태풍 ‘솔릭’으로 인해 전국이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제주도는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 23일 기상 관측 이래 최대 풍속을 기록했다. 엄청난 양의 비도 쏟아졌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 25분 쯤 한라산 윗세오름에 설치된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서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62m로 측정됐다. 비공식 기록이지만 2003년 9월 태풍 ‘매미’ 때 제주와 고산지점에서 우리 기상 관측 사상 가장 강한 바람으로 공식 기록된 초속 60m를 넘어선 것이다. 또 지난 22일부터 이틀 동안 한라산 일대에는 최고 10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에서 태풍 대처 상황 긴급점검회의를 열고 행정안전부에 “피해가 큰 지역에 대해 특별교부세 지원과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가능한 모든 지원책을 미리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행안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비상 2단계’로 격상하고 위기 경보도 최고단계인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 항공편 등도 무더기 결항됐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제주, 김포, 김해 등 전국 15개 공항에서 항공기 770편이 결항했다. 97개 항로에서 여객선 165척의 운항이 통제됐다. 또 전국 2667개 학교가 등·하교 시간을 조정했고, 1965개 학교는 휴업했다. 24일에는 7835개 학교가 휴업 예정이다. 한편 기상청은 당초 예상보다 남쪽으로 더 치우친 ‘솔릭’이 24일 새벽 전남 목포 일대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솔릭은 내륙지방을 비스듬히 지나 오후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태풍 ‘솔릭’, 일본 쪽 ‘시마론’ 영향에 오른쪽 급회전…밤 11시 목포 상륙

    태풍 ‘솔릭’, 일본 쪽 ‘시마론’ 영향에 오른쪽 급회전…밤 11시 목포 상륙

    제19호 태풍 ‘솔릭’의 예상 이동 경로가 점점 남쪽으로 바뀐 데에는 제20호 태풍 ‘시마론’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솔릭’은 이날 오후 9시 현재 목포 남남서쪽 약 7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2㎞로 북북동 방향으로 이동, 오후 10시쯤 전남 진도를 지나 11시쯤 전남 목포에 상륙했다. 목포는 기상청이 전날부터 ‘솔릭’의 상륙 지역으로 예상한 충남 보령이나 전북 군산, 전남 영광보다 더 남쪽으로, 사실상 한반도 서해안 최남단이다. 유희동 기상청 예보국장은 “태풍 위치를 정밀하게 분석한 결과, 느렸던 이동 속도 등을 고려해 상륙 지점을 수정했다”고 말했다. 이날 정오 시속 4㎞, 오후 3시 시속 8㎞로 굉장히 느리게 이동했던 ‘솔릭’은 오후 6시쯤 시속 22㎞로 빨라졌다가 오후 9시쯤 다시 시속 12㎞로 느려졌다. ‘솔릭’의 한반도 상륙 지역은 전날 기상청이 충남 보령으로 예상했던 것과 달리 이날 전북 군산, 전남 영광으로 예보됐다가 훨씬 더 남쪽인 전남 목포가 됐다. ‘솔릭’이 북쪽으로 향하는 힘이 강하지 않은 상황에서 서쪽에서 동쪽으로 부는 편서풍의 영향을 받아 예상보다 일찍 동쪽으로 튼 것으로 보인다. ‘솔릭’은 24일 오전 1시쯤 광주, 오전 3시쯤 전북 전주, 오전 5시쯤 대전, 오전 7시쯤 충북 충주, 오전 9시쯤 강원 정선, 오전 11시쯤 강원 강릉 부근을 통과해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보됐다. 서울과 가장 가까운 시점은 24일 오전 7시로, 동남쪽 130㎞ 부근에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날 오후 6시쯤 강한 중형급이던 ‘솔릭’은 현재 강도는 ‘중’, 크기는 ‘소형’으로 약해진 상태다. 이후 한반도를 통과하면서 더 약해져 동해로 빠져나갈 무렵에는 약한 소형급이 돼 있을 전망이다. ‘솔릭’은 6년 만에 한반도를 관통하는 태풍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세력이 약해졌지만 여전히 강풍과 폭우로 인한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태풍 특보는 확대될 전망이다. 반면 ‘시마론’은 오후 9시 현재 일본 오사카 남서쪽 14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9㎞로 북쪽 방향으로 전진하고 있다. 이처럼 대조적인 두 태풍의 이동 속도가 결과적으로 ‘솔릭’의 진로를 급히 동쪽으로 꺾어 내륙 지방 관통 예상 지역을 수도권에서 충청권으로 남하시켰다. 현재 한반도 동쪽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광범위하게 형성돼 있다. 여름 내내 견고하게 버티며 한반도에 폭염을 몰고 왔던 북태평양 고기압이 ‘시마론’의 북상으로 다소 흔들린 것이다.유희동 기상청 예보국장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점차 약해지면서 ‘솔릭’의 동쪽을 받쳐주는 힘이 줄어든 상태에서 ‘솔릭’이 천천히 북상하고 있다”면서 “이동 속도가 느린 ‘솔릭’에 편서풍이 불면서 그 영향으로 일찍 동쪽으로 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솔릭’의 이동 속도가 사람이 걷거나 뛰는 수준인 시속 4∼8㎞ 수준까지 떨어진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이처럼 한국 쪽 태풍 ‘솔릭’이 일본 쪽 태풍 ‘시마론’의 영향으로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이지만, 태풍끼리 직접 영향을 주고받는 ‘후지와라 효과’는 아닌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일본인 기상학자 후지와라 사쿠헤이의 이름을 딴 ‘후지와라 효과’는 두 개의 태풍이 인접해 있을 때 서로의 이동 경로나 세력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가리킨다. 정관영 기상청 예보정책과장은 “일반적으로 ‘후지와라 효과’는 저위도(적도 중심으로 남·북위도 20도)에서 발생한다”면서 “우리나라가 있는 중위도(20∼50도)에서는 편서풍이 있어 ‘후지와라 효과’가 잘 나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게다가 ‘솔릭’과 ‘시마론’ 사이의 거리는 최소 1100㎞여서 ‘후지와라 효과’가 나타나기에 다소 멀다고 정 과장은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포토] 태풍 ‘솔릭’ 오는데…손으로 물고기 주워담기

    [포토] 태풍 ‘솔릭’ 오는데…손으로 물고기 주워담기

    23일 제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 남부에 근접하면서 하늘길과 뱃길이 끊기고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전국이 태풍 대비에 들어갔다. 이날 강원 강릉시에서는 태풍을 대비해 물을 비워 놓은 남대천에 한 시민이 들어가 맨손으로 물고기를 잡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풍 ‘솔릭’ 피해 속출 예상에 전국 7800여개 학교 휴업·휴교

    태풍 ‘솔릭’ 피해 속출 예상에 전국 7800여개 학교 휴업·휴교

    제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에 상륙될 것으로 예상되는 24일 전국 7800여개 학교가 휴업·휴교한다. 23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까지 24일에 휴업하겠다고 보고한 유치원과 특수학교, 초·중·고등학교는 12개 시·도 7835개 학교다. 세종·강원·전북은 모든 학교가 휴업하고, 충북은 전 학교가 휴교한다. 휴업은 학생만 등교하지 않고, 휴교는 학생은 물론 교직원도 학교에 나오지 않는 것을 말한다. 휴업으로 수업일수가 줄어들면 방학을 줄여 보충하지만, 휴교 시에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서울과 인천, 경남은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가 전면 휴업하고 고등학교는 휴업이 권고돼 학교장이 결정한다. 대전은 유치원과 초등학교 전면 휴업,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휴업 권고다. 23일 휴업했던 학교는 1965개교, 등하교 시간을 조정했던 학교는 2667개교로 집계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솔릭은 23일 자정 목포 북쪽 60㎞ 부근 해상을 지난 뒤 전남 영광 앞바다를 스치듯이 통과해 24일 오전 2시쯤 변산반도(전북 부안)에 상륙할 가능성이 크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태풍 ‘솔릭’, 일본 쪽 ‘시마론’ 영향에 오른쪽 급회전…다시 빨라져 북상

    태풍 ‘솔릭’, 일본 쪽 ‘시마론’ 영향에 오른쪽 급회전…다시 빨라져 북상

    제19호 태풍 ‘솔릭’의 예상 이동 경로가 점점 남쪽으로 바뀐 데에는 제20호 태풍 ‘시마론’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솔릭’은 이날 오후 6시 현재 목포 남서쪽 약 9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3㎞로 북북동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이날 정오 시속 4㎞, 오후 3시 시속 8㎞보다 이동속도가 훨씬 빨라졌다. ‘솔릭’은 이날 밤 서해의 섬들을 통과해 북상한 뒤 24일 자정 전남 목포 북쪽 약 60㎞ 부근 해상을 거쳐 오전 2시쯤 변산반도(전북 부안)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기상청이 상륙 지역을 충남 보령으로 예상했던 것과 달리 남쪽으로 바뀌었다. 이날 오후 3시에는 상륙 지점이 전남 영광 부근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강한 중형급 태풍인 ‘솔릭’의 강풍 반경은 300㎞이고 중심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이다. 태풍 반경 내 최대 풍속은 초속 35m(시속 126㎞)에 달한다. ‘솔릭’은 이날 자정 목포 북쪽 60㎞ 부근 해상을 지나 전남 영광 앞바다를 스치듯이 통과해 24일 오전 2시쯤 변산반도(전북 부안)에 상륙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기상청이 3시간 단위로 예보를 발표할 때마다 예상 상륙 지점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지만, ‘솔릭’의 강풍 반경이 300㎞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전국이 대비 태세를 갖춰야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솔릭’은 24일 오전 7시쯤 충북 청주 주변을 통과해 오후 1시쯤 강원 강릉을 지나 동해로 빠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서울과 가장 가까운 시점은 24일 오전 9시로, 동남쪽 100㎞ 부근에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강한 중형급인 ‘솔릭’은 한반도를 거치며 약한 소형급으로 작아질 것으로 보인다. 오후 7시 현재 제주도와 남부지방, 충청도에는 태풍 특보가 발효 중이다. 경북과 울산은 이날 오후 9시에 발효될 예정이다.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태풍 특보는 확대될 전망이다. 반면 ‘시마론’은 오후 3시 현재 일본 오사카 남남서쪽 34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8㎞로 북북서 방향으로 전진하고 있다. 이처럼 대조적인 두 태풍의 이동 속도가 결과적으로 ‘솔릭’의 진로를 급히 동쪽으로 꺾어 내륙 지방 관통 예상 지역을 수도권에서 충청권으로 남하시켰다. 현재 한반도 동쪽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광범위하게 형성돼 있다. 여름 내내 견고하게 버티며 한반도에 폭염을 몰고 왔던 북태평양 고기압이 ‘시마론’의 북상으로 다소 흔들린 것이다.유희동 기상청 예보국장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점차 약해지면서 ‘솔릭’의 동쪽을 받쳐주는 힘이 줄어든 상태에서 ‘솔릭’이 천천히 북상하고 있다”면서 “이동 속도가 느린 ‘솔릭’에 편서풍이 불면서 그 영향으로 일찍 동쪽으로 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솔릭’의 이동 속도가 사람이 걷거나 뛰는 수준인 시속 4∼8㎞ 수준까지 떨어진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이처럼 한국 쪽 태풍 ‘솔릭’이 일본 쪽 태풍 ‘시마론’의 영향으로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이지만, 태풍끼리 직접 영향을 주고받는 ‘후지와라 효과’는 아닌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일본인 기상학자 후지와라 사쿠헤이의 이름을 딴 ‘후지와라 효과’는 두 개의 태풍이 인접해 있을 때 서로의 이동 경로나 세력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가리킨다. 정관영 기상청 예보정책과장은 “일반적으로 ‘후지와라 효과’는 저위도(적도 중심으로 남·북위도 20도)에서 발생한다”면서 “우리나라가 있는 중위도(20∼50도)에서는 편서풍이 있어 ‘후지와라 효과’가 잘 나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게다가 ‘솔릭’과 ‘시마론’ 사이의 거리는 최소 1100㎞여서 ‘후지와라 효과’가 나타나기에 다소 멀다고 정 과장은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동국 아들 시안, 태풍 솔릭 소식에 헬멧쓰고...“빨리 피하세요!”

    이동국 아들 시안, 태풍 솔릭 소식에 헬멧쓰고...“빨리 피하세요!”

    제19호 태풍 솔릭이 북상 중인 가운데, 축구선수 이동국 아들 시안이가 태풍 소식에 잔뜩 겁먹은 모습이 공개됐다. 23일 이동국 아내 이수진은 이날 SNS를 통해 태풍에 대비하는 아들 시안이 모습을 전했다. 이수진은 “태풍 소식에 종일 헬멧 쓰고 저러고 혼자 살겠다고 뛰어다니다가 더 무서워지면 울다가”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영상을 올렸다. 공개된 영상에서 시안은 헬멧을 쓴 채 “여기 태풍이 온대요. 조심하세요. 빨리 피하세요”라고 외쳤다. 영상에는 시안이 목소리와 함께 천둥이 치는 듯한 소리가 담겼다. 시안은 이어 “저처럼 이거(헬멧) 쓰세요. 태풍이 와요. 시안이는 날아가도 이렇게 막을 수 있거든요”라고 우렁차게 말하다 결국 무서움에 눈물을 보였다. 누나 설아가 등장해 동생을 꼭 안으며 달랬다. 이를 본 네티즌은 “시안아 무서워 하지마 누나가 지켜줄게”, “모두 태풍 대비 잘해서 무사하길 바랍니다”, “조심하세요”, “시안이가 걱정해주니 잘 지나갈 거야”, “태풍 걱정 많이 했는데 시안이 보니 귀여워서 걱정이 사라지네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시안이는 아빠 이동국과 함께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고 있다. 사진=이수진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태풍 솔릭 피해’ 제주도 키티 근황, 망가진 조형물 모습 포착

    ‘태풍 솔릭 피해’ 제주도 키티 근황, 망가진 조형물 모습 포착

    태풍 솔릭이 지나간 자리에 있던 조형물들의 망가지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주도 헬로 키티 박물관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제주도에 태풍 솔릭이 지나가기 전후 제주 헬로키티 아일랜드 앞에 있는 조형물의 사진이 담겼다. 해당 조형물은 태풍 솔릭이 지나간 이후 목이 꺾인 채 망가진 모습으로 있었다. 한편,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솔릭은 이날 오후 3시쯤 제주 서귀포 서북서쪽 110km 부근 해상에서 위치한 후 시속 8km의 느린 속도로 북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서해 섬들을 통과하며 북상한 이후 24일 오전 1시쯤에는 전남 영광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태풍 ‘솔릭’ 대비 현장 점검 나서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태풍 ‘솔릭’ 대비 현장 점검 나서

    서울 동대문구는 제19호 태풍 솔릭에 대비해 23일 오전 유덕열 구청장 주재로 기획상황실에서 긴급 확대간부회의를 진행했다. 유 구청장을 비롯한 5급 이상 간부와 동장이 모두 이날 회의에 참석해 태풍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이날 유 구청장은 긴급 간부회의를 끝마치자마자, 바로 장안동과 휘경동 일대의 주택가와 재개발 현장 등을 찾아 직접 시설 점검에 나섰다. 특히 공사장에 설치된 타워크레인과 임시 건물 등이 무너지거나 바람에 날리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자들의 철저한 사전 조치와 관리를 당부했다. 지역 주민들에게도 될 수 있는 대로 외출을 삼가고 기상특보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구 재난안전(풍수해)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9시 1단계 대응태세를 발령하고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저지대상습침수지역, 급경사지, 노후 축대, 옹벽 및 옥외 시설물과 공사장, 가로수, 무더위 그늘막, 중랑천변 시설물 등 폭우와 강풍에 취약한 시설 등을 점검했다. 이외에도 구는 전 직원과 1대 1결연을 맺은 취약가구 주민들에게도 안부전화를 걸어 안전행동요령을 알리고 비상 시 동주민센터나 결연담당자에게 즉시 연락할 것을 당부했다. 유 구청장은 “전 직원과 함께 태풍으로 인한 인명, 재산 등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김미경 은평구청장 “태풍 ‘솔릭’ 대비 철저하게 해야”…취약시설 현장점검나서

    김미경 은평구청장 “태풍 ‘솔릭’ 대비 철저하게 해야”…취약시설 현장점검나서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은 제19호 태풍 솔릭에 대비해 23일 신사동 석축붕괴 현장과 대형공사장 등 재난취약시설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김 구청장은 이날 현장에서 “북상 중인 태풍에 대비해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은평구는 폭우로 인한 침수피해를 최소화 하고자 빗물받이 덮개 제거, 준설작업 등을 미리 시행했다. 또 강풍으로 인한 시설물 전도, 날림 등을 방지하고자 입간판 등을 점포 안으로 이동시키는 등 태풍에 대비한 사전조치를 취했다. 은평구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운영하며 태풍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김구청장은 “태풍 솔릭에 대한 사전예방을 통해 주민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헬로키티 부러지고 야자수 꺾이고…태풍 ‘솔릭’ 강타한 제주 피해 상황

    헬로키티 부러지고 야자수 꺾이고…태풍 ‘솔릭’ 강타한 제주 피해 상황

    제19호 태풍 ‘솔릭’의 직접 영향권에 든 제주에 피해가 속출했다. 세찬 비바람에 유명 관광지인 헬로키티 박물관의 외부 조형물이 부서지고 가로수인 야자수가 꺾이고 수천 가구가 정전으로 불편을 겪었다. 솔릭이 제주 남서쪽 해상에 접근한 23일 새벽, 서귀포 안덕면에 있는 헬로키티아일랜드 박물관의 인형 조형물 머리가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90도로 꺾였다. 박물관을 운영하는 제이콥씨앤이 관계자는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거센 비바람에 23일 오전 5시쯤 외부 헬로키티 조형물의 얼굴 부분이 파손됐다”며 “바닥에 줄로 고정돼 있어 위험한 상황은 아니다. 다만 태풍 때문에 지금 크레인을 부를 수 없고 비가 멎으면 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헬로키티아일랜드는 현재 정상적으로 관람객을 받고 있다. 이 관계자는 “새벽 한때 정전이 됐지만 곧 복구됐고 내부 피해가 없어 정상운영 중”이라고 전했다.이밖에도 태풍이 강타한 제주 일대의 전봇대와 야자수가 부러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전날 오후 7시쯤 서귀포 소정방폭포에서 박모(23·여)씨와 이모(31·제주)씨가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빠졌다. 이씨는 스스로 바다에서 빠져나와 도움을 요청했지만 박씨는 현재까지 실종 상태다. 서귀포 위미항 방파제는 높은 파도로 보강공사용 시설물 91t이 유실됐다.제주도내 9620가구가 강한 비바람으로 정전됐다. 이 가운데 2847가구는 복구를 마쳤고 6773가구는 현재 복구가 진행 중이다. 제주 동화초, 덕수초 등 도내 17개 학교도 시설물 피해가 발생했다. 동화초는 교실과 급식소에 물이 새고 일부 천장이 파손됐다. 덕수초에서는 태풍에 꺾인 나무가 놀이시설을 덮쳤다. 제주도교육청은 교육감 직권으로 이날 도내 모든 학교에 휴업을 권고했다. 이미 등교한 학생들은 안전하게 귀가조처할 방침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경기도 각 지자체, 태풍 ‘솔릭’ 피해 최소화 위해 비상체제 전환

    태풍 ‘솔릭’이 북상하자 안양시 등 경기도 지자체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안양시는 23일 시청 5급 이상 간부공무원을 대상으로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긴급회의에서는 태풍 피해 예방대책과 피해 사항의 신속한 보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전 직원의 휴가 자제와 복귀, 직원 비상연락망을 정비, 각종 행사 취소 또는 연기하며 사실상 비상체제로 전환했다. 재난취약지역에 대한 점검에도 나섰다. 하천변 주차장 내 차량 이동, 옥외광고물 제거, 대규모 공사장 관리, 급경사지 및 주택옹벽 순찰을 강화 등에 대해 태풍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시는 태풍특보가 발효되면 비상 1단계 근무를 실시하고, 하천변우회도로, 징검다리 및 세월교는 하천수위에 따라 통제할 방침이다. 또한 각종매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시민들에게 태풍대비 행동요령을 홍보할 예정이다. 군포시도 지역 내 재난취약지역에 대해 긴급 현장점검을 실시하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군포 국민체육센터 건립 공사현장, 에덴기도원 일원, 안양천 하상도로, 한얼근린공원 급경사지 등 5곳의 취약지역을 긴급 점검했다. 시는 국민체육센터 건립공사 현장의 태풍대비 상황을 점검하고 대형크레인을 결박했는지를 살폈다. 산사태 우려 지역인 에덴기도원을 방문해 상황발생에 따른 대피요령을 홍보하고 이용객 안전을 부탁했다. 안양천 하상도로에 주차된 차량 견인과 차량통제에 대한 홍보도 강화했다. 또 급경사지에 있는 한얼근린공원의 옹벽 부풀음과 배수로 정비현황을 점검하고 피해 예방을 위한 조속한 대책을 마련했다. 시는 태풍 솔릭이 지나갈 때까지 일일상황보고회를 개최하고, 피해현황과 대책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민 홍보 강화, 긴급재난문자 발송 등 신속한 대응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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