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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링링’ 피해 복구 중 추락한 소방관, 끝내 순직

    태풍 ‘링링’ 피해 복구 중 추락한 소방관, 끝내 순직

    제13호 태풍 ‘링링’ 피해 현장 복구 작업에 출동했던 50대 소방관이 지붕에서 추락해 순직했다. 9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부안소방서 119안전센터 소속 권태원(52·화재진압팀장) 소방위가 지난 8일 오전 9시 58분쯤 부안군 행안면 농기계 보관 창고 지붕 위에서 태풍으로 쓰러진 나무를 제거하던 중 3m 아래 시멘트 바닥으로 떨어졌다. 권 소방위는 지난 8일 오전 9시 12분 창고 지붕 위로 큰 나무가 쓰러져 위험하다는 신고를 받고 부하 소방관 2명과 함께 현장에 출동했다. 현장에서 소방관 1명은 사다리를 잡고 1명은 지붕 위로 쓰러진 나무를 제거하는 작업을 했다. 권 소방위는 지붕 위에 직접 올라가 작업을 지휘하고 내려오다가 낡은 슬레이트가 내려앉으면서 함께 추락했다. 권 소방위는 머리 등을 크게 다쳐 곧바로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오후에 숨졌다. 권 소방위는 부안읍 성모병원으로 옮겼다가 닥터헬기로 익산 원광대병원 중환자실로 이송됐지만 머리 부분 충격이 커 유명을 달리했다. 충남 서천이 고향인 권 소방위는 1992년 9월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된 이후 27년간 화재 진압과 구조·구급활동에 헌신했다. 그는 위험한 현장에서 항상 앞장서는 모범적인 소방관이었다. 그는 사고가 난 날도 태풍피해 현장에 출동, 직접 지붕 위에 올라갔다가 변을 당했다. 소방청은 고인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1계급 특진과 훈장을 추서하고 국가유공자 지정과 위험직무순직 인정 신청 절차를 밟기로 했다. 권 소방위 빈소는 군산시 금강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영결식은 11일 부안소방서장으로 치를 계획이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대학생, 의무소방원으로 복무 중인 두 아들이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금융권, 태풍 피해 기업·개인 긴급 지원

    최대 5억까지 대출… 우대금리 적용 금융권이 태풍 ‘링링’ 피해 기업과 개인을 대상으로 상환 유예와 특례보증 등의 금융 지원을 한다. 시중은행들은 최대 5억원까지 대출해 준다. 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농림수산업자 신용보증기금은 피해 기업과 개인의 대출, 보증에 대해 최대 1년까지 상환 유예와 만기 연장을 지원한다. 신보는 피해 복구자금으로 특례보증을 지원한다. 고정 보증료율 0.5%로 3억원 한도로 보증한다. 농신보는 피해 농어업인과 농림수산단체에 보증비율 100%에 3억원 한도로 특례보증한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재해 피해 확인서를 발급받거나 정부와 지자체의 재난 복구자금 지원 결정을 받으면 신청할 수 있다. 시중은행도 정부와 별도로 금융 지원책을 마련했다. 신한은행은 기업당 3억원, 개인은 1인당 3000만원까지 빌려준다. 우리은행은 피해 기업과 소상공인에게 3억원까지 빌려주고, 기존 대출은 1년까지 만기를 연장한다. KB국민은행은 개인의 경우 2000만원 이내, 사업자 대출은 운전자금을 최대 5억원 이내로 지원한다. 최대 1.0% 포인트 특별 우대금리도 적용한다. KEB하나은행은 기업 고객에 대해 업체당 5억원 이내의 신규 긴급경영자금 대출을 지원한다. NH농협은행은 기업·농식품기업 자금으로는 최대 5억원씩, 가계 자금으로는 최대 1억원씩 대출을 지원한다. 보험사들은 재해 피해 확인서를 발급받은 경우 손해 조사를 마치기 전 추정 보험금의 50%까지 지급한다. 카드사들은 태풍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청구되는 카드결제 대금을 최장 6개월 유예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폼페이오 대화 촉구에 北최선희 “美와 이달 하순 대화 용의”

    최 “새로운 계산법 없으면 거래 끝날 것” 北 정권 수립 71주년 큰 행사없이 치러 김정은 언급 없이 시진핑·푸틴 축전 보도 북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미국과 비핵화 실무협상 시점을 ‘이달 하순쯤’으로 밝히고 ‘새로운 계산법’을 들고 나오라고 요구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비핵화 협상에 바로 복귀하지 않으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실망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낸 지 채 하루가 되지 않아 나온 반응이라 주목된다. 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최 부상은 “우리는 9월 하순경 합의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미국측과 마주 앉아 지금까지 우리가 논의해온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측에 “조미(북미)쌍방의 이해관계에 다 같이 부응하며 우리에게 접수 가능한 계산법에 기초한 대안”을 요구하면서 “낡은 각본을 또다시 만지작거린다면 조미 사이의 거래는 그것으로 막을 내리게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지난 4월 “미국의 용단을 기다리겠다”고 한 것을 언급하면서 “나는 그사이 미국이 우리와 공유할 수 있는 계산법을 찾기 위한 충분한 시간을 가졌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새 계산법’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8일(현지시간) 미국 ABC 방송에서 “수일 또는 수주 안에 미국이 북한과 협상 테이블에 다시 마주 앉을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북한)의 안보와 경제적 번영을 이미 약속했다”면서 ‘조속한 협상 복귀’를 강조했다. 한편 이날 북한은 정권 수립 71주년 기념일(9·9절)을 큰 행사 없이 조용히 치렀다. 노동신문은 1면에 9·9절을 기념하는 사설을 싣고 “자력갱생의 기치를 더욱 높이 들고 당이 제시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목표를 반드시 점령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 등도 9·9절의 의미를 강조하고 북한 시민들의 헌화 등을 보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이 축전을 보냈고, 브라질대표단 등이 금수산 태양궁전을 찾았다고 했지만 정작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에 대한 보도는 없었다. 9·9절 직전 한반도를 관통한 태풍 ‘링링’의 피해로 행사를 크게 열 상황이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북한에서 5명이 사망했고 여의도 면적(2.9㎢)의 157배에 달하는 농경지가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피해복구가 우선인 상황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김선갑 광진구청장, 태풍 ‘링링’ 피해지역 현장방문

    김선갑 광진구청장, 태풍 ‘링링’ 피해지역 현장방문

    김선갑 광진구청장이 9일 지난 주말 태풍 ‘링링’의 피해를 입은 지역을 현장방문했다. 우선 김 구청장은 가장 피해가 큰 구의1동 일대를 찾았다. 이 곳에서는 12층 짜리 빌딩의 외장재 일부가 강풍에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적절한 태풍 대응요령을 홍보한 덕분에 경미한 차량 파손 외의 다른 피해는 없었다. 김 구청장은 “현장에서 통행로 인명피해를 대비하기 위해 건축심의 시 외벽재료를 규제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외벽에 대한 규정을 찾아 행정 조치 방안 등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김 구청장은 이후 외벽이 떨어진 중곡 4동 일대 두 곳을 방문해 “피해를 입은 주택 건물에서 발생한 외벽 잔재물 등을 최대한 빠르게 처리하라”고 전했다. 또 이번 태풍으로 인해 외벽 피해를 입은 공동주택에 보수비용이 발생해 주택 거주민 또는 소유주들간의 비용분담이 필요한 경우 빨리 복구될 수 있도록 주민들에게 관련 규정을 신속히 통보할 것을 당부했다. 김 구청장은 마지막으로 나무가 쓰러지고 담장과 차량 1대가 파손된 화양동 일대를 방문했다. 김 구청장은 “무너진 담장 잔재물은 2차 피해가 가지 않도록 빠르게 치우고 무너진 담장에 대한 복구도 서둘러 진행하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시장 등 구에서 보수·보강해야 하는 시설들에 대해서는 주민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도록 최대한 신속하게 처리하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태풍으로 인해 다른 지역에서 교회첨탑 낙하 사고가 발생했던 만큼 예방적 차원에서 지역 내 교회 첨탑에 대해서도 안점점검을 실시할 것을 당부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따뜻한 세상] “당연한 일 했을 뿐” 결혼식 가다 전복 차량서 모자 구조한 소방관들

    [따뜻한 세상] “당연한 일 했을 뿐” 결혼식 가다 전복 차량서 모자 구조한 소방관들

    “누구든지 도울 수 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망설이지 않고 도움을 드릴 수 있었다” 제13호 태풍 링링 영향으로 부산에 강한 바람이 불던 7일 오전, 비번 근무 소방관 3명이 전복된 차량에서 모자를 구해낸 사연이 화제다. 주인공은 부산 북부 소방서 김용 소방사, 양산 중앙119안전센터 이단비 소방사, 서울 노원구조대 조현민 소방교. 이들은 지난 7일 지인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오전 9시 50분쯤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부산 기장군 두명터널 인근에서 승용차 한 대가 전복된 것을 목격했다. 사고 현장에 차를 세운 이들은 차량에 A(32) 씨와 아들 B(6) 군이 갇혀 있는 것을 확인하고 재빨리 구조대에 신고 후 구조에 나섰다. 김용 소방사는 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차량 밖으로 나오신) 아주머니가 안에 아기가 있다는 걸 알려주셔서 저희가 아기랑 아기 어머니를 구출할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세 사람은 더 큰 사고를 막기 위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조현민 소방교는 차량들이 사고 차량을 우회해서 갈 수 있도록 교통정리를 했고, 김용 소방사와 이단비 소방사는 안전하게 모자를 차량 밖으로 구출했다. 당시 부산에는 태풍 영향으로 강한 비바람이 불고 있었다.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환자를 본인들의 차량으로 데리고 간 김 소방사는 개인 구급 장비를 이용해 응급처치에 나섰다. 김 소방사는 “소방에서도 구급대 소속으로 일을 하고 있어서 평소에 개인 구급 장비를 들고 다닌다”면서 “저와 이단비 소방사는 환자를 차량으로 옮긴 후 개인 구급 장비로 간단하게 처치를 하며 구급대를 기다렸다”고 말했다. 소방사들은 119구급 대원들이 도착할 때까지 현장을 지켰고, 이후 병원으로 옮겨진 A씨 모자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지인 결혼식은 무사히 갔느냐’는 질문에 김 소방사는 “거의 결혼하기 직전에 도착했는데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젖은 상태라 지인들이 태풍 때문이냐며 놀라워했다”면서 “아내(이단비 소방사)는 결국 같이 들어가지 못했고 저만 대표로 들어가서 식사는 못하고 성의만 보이고 나왔다”고 전했다. 모자를 구조한 영상이 화제가 된 것에 대해 김용 소방사는 “저희가 대단한 일을 한 것은 절대 아니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누구든지 도울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망설이지 않고 도움을 드렸을 뿐이고, 그저 당연한 일을 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문 대통령, 조국 법무장관 ‘임명’·‘철회’ 메시지 둘 다 준비…고민 거듭

    문 대통령, 조국 법무장관 ‘임명’·‘철회’ 메시지 둘 다 준비…고민 거듭

    8일 오후 두가지 버전 메시지 초안 작성 지시초안 대부분 직접 수정…9일 오전 결심 알려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여부를 놓고 ‘임명’ 또는 ‘지명 철회’의 경우 모두를 염두에 둔 메시지를 준비했던 것으로 9일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6일 오후 동남아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뒤 곧장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제13호 태풍 ‘링링’ 북상에 따른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시급했던 태풍 대응 점검이 끝나자 조국 후보자의 거취를 두고 회의가 거듭됐다. 문 대통령은 오후 9시부터 참모들과 함께 자정을 넘겨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약 4시간에 걸쳐 조국 후보자의 임명 또는 지명 철회를 두고 ‘마라톤 회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는 노영민 비서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 등 청와대 핵심 참모들이 참석했다. 이 회의에서는 조국 후보자의 임명에 대한 찬반 의견 및 임명 강행 또는 철회가 가져올 장단점 등에 대해 포괄적으로 의견이 오갔다. 문 대통령은 본인의 의사를 드러내기보다는 참모들의 격론을 지켜보며 생각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날인 7일 문 대통령은 결정을 내리지 않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특히 7일 자정을 넘긴 직후 검찰이 조국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딸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사문서 위조)로 기소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던 터였다. 문 대통령은 휴일인 8일에도 청와대 내부는 물론 외부 그룹들로부터 계속 의견을 수렴했다. 이 과정에서 임명 찬성 의견 못지않게 임명 강행시 위험부담을 이유로 임명에 반대하는 의견도 많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각계의 목소리를 들은 뒤 8일 오후 4시쯤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에게 ‘대국민 메시지’ 초안을 작성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 후보자 임명을 두고 진영 간 대립이 워낙 격렬했던 만큼 문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직접 입장을 밝히는 자리를 만들어야겠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임명을 단행할 경우’와 ‘지명을 철회할 경우’ 등 두 가지 버전으로 담화문을 각각 작성하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때까지도 한쪽으로 확실히 마음을 정하지 못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윤 실장이 작성한 초안을 바탕으로 문 대통령은 8일 밤 여러 차례 수정 작업을 했고,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은 초안 내용 대부분을 새로운 내용으로 대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문 대통령은 월요일인 9일 오전 9시쯤 청와대에서 열린 차담회에서 참모들에게 ‘임명 단행’으로 마음을 정했음을 알렸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수정 작업을 마친 메시지를 어떤 형식으로 발표할지 참모들과 의견을 교환했고, 임명장 수여식장에서 단상에 선 채로 발표하자는 아이디어가 채택됐다. 즉 윤 실장에게 두 가지 버전의 대국민 메시지를 작성하도록 지시한 8일 오후 4시부터 참모들과 만나 결정을 밝힌 9일 오전 9시 사이, 문 대통령은 밤샘 고민 끝에 최종 결심을 한 것이다. 차담회에서 문 대통령의 결심을 확인한 강기정 정무수석은 이후 국회를 찾아가 각 당 지도부에게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오전 11시 30분 조국 장관 임명 소식을 브리핑하면서, 문 대통령이 순방 귀국 후 ‘3박 4일’ 동안 고민한 끝에 내린 결론이 국민들에게 알려지게 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태풍 복구 작업 소방관 순직

    제13호 태풍 ‘링링’ 피해 현장 복구 작업에 출동했던 50대 소방관이 지붕에서 추락해 순직했다. 9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부안소방서 119안전센터 소속 권태원(52.화재진압팀장) 소방위가 전날 오전 9시 58분쯤 부안군 행안면 농기계 보관창고 지붕 위에서 태풍으로 쓰러진 나무를 제거하던 중 3m 아래 시멘트 바닥으로 떨어졌다. 권 소방위는 당시 창고 지붕 위로 큰 나무가 쓰러져 위험하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제거작업을 하던 중 노후된 슬레이트 지붕이 내려앉으면서 추락했다. 권 소방위는 머리 등을 다쳐 곧바로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이날 오후 숨졌다. 충남 서천이 고향인 권 소방위는 1992년 9월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된 이후 27년간 화재진압과 구조·구급활동에 헌신했다. 소방청은 고인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1계급 특진과 훈장을 추서하고 국가유공자 지정과 위험직무순직 인정 신청 절차를 밟기로 했다. 권 소방위 빈소는 군산시 금강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영결식은 11일 부안소방서장으로 치를 계획이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대학생, 의무소방원으로 복무중인 두 아들이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NH농협은행 순천시 관내 사무소장들, 농가 일손지원 앞장

    NH농협은행 순천시 관내 사무소장들, 농가 일손지원 앞장

    NH농협은행 순천시 관내 사무소장들이 태풍 ‘링링’ 피해 농가 돕기 일손지원에 나섰다. 김회천 NH농협은행 순천시지부장을 비롯한 관내 중앙지점, 동순천지점, 북순천지점, 순천시청출장소, 농협중앙회 순천시지부 사무소장 등은 9일 낙안면 이곡마을 태풍피해 농가를 찾아 배 낙과 정리 돕기에 나섰다. 순천시지부는 제13호 태풍 ‘링링’과 관련해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고 현장 답사 등 피해 현황을 신속히 파악했다. 기록적인 강풍으로 낙안면 지역 피해가 극심해 이날부터 11일까지 집중지원 계획을 수립해 농촌봉사활동에 나서기로 했다.순천시지부에서는 그동안 관내 봉사단과 함께 고추밭작업, 과수봉지작업, 매실수확, 여름철 깨끗한 마을 만들기 환경정비활동 등을 펼쳤다. 또 월등면 복숭아 수확 등 올해 40여회의 다양한 일손지원과 환경정화활동 등 지역사회 나눔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회천 지부장은 “낙안면, 해룡면 일대 과수농가와 벼재배농가의 피해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해 보상과 배 낙과 정리작업 지원에 힘쓰겠다”며 “재해 등으로 일손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우선적으로 도와 농가 소득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관내 농협중앙회와 농협 임직원 90여명으로 구성된 ‘순천미인농협 봉사단’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자율적 봉사단체를 결성해 운영중이다. 이들은 매월 일정액을 모아 지역다둥이꿈키움 지원사업, 지역소외계층 나눔행사, 농번기 농촌일손돕기 등 다양한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태풍 ‘링링’ 온 날, 서울 마포서 ‘초록빛 UFO’ 포착

    태풍 ‘링링’ 온 날, 서울 마포서 ‘초록빛 UFO’ 포착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바람이 세차게 불던 지난 7일 밤 서울에서 일가족이 미확인비행물체(UFO)를 목격하고 심지어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했다고 주장했다. 한국UFO조사분석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30분쯤 서울 마포구 중동 청구아파트 단지의 6층 베란다에서 일가족이 UFO로 추정되는 발광물체를 포착했다. 최초 발견자인 이지영씨(20)는 당시 자신의 부모님과 함께 스마트폰을 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가, 우연히 전방 하늘에서 매우 강력한 초록 빛의 물체가 떠 있는 모습을 봤다고 주장했다. 순간적으로 UFO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씨는 손에 들고 있던 스마트폰의 카메라로 영상을 촬영했다.2분 8초 분량의 영상은 밝은 빛을 내던 둥근 형태의 물체가 1분쯤 지났을 때 땅콩 껍질처럼 두 개의 원형 물체가 붙어 있는 듯한 형태로 변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 씨는 이후 UFO가 약 40분 정도 지난 뒤 어디론가 사라졌다고 밝혔다.이 영상을 제보받아 분석한 한국UFO조사분석센터의 서종한 소장은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UFO를 목격한 이 씨 가족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서 소장은 “영상과 인터뷰 내용을 종합 검토한 결과 발광체는 매우 밝은 빛을 스스로 내며 그 주위를 감싸는 초록 빛 역시 일정했다. 또 1분이 지나는 시점에 두 물체로 분리된 듯 보이는 현상이 관찰되는데, 완전 분리는 아니며 땅콩 껕겁질처럼 연결돼 있다”면서 “이는 카메라 초점이 일치하지 못해 나타난 현상으로 볼 수 있겠으나 목격자의 맨눈 관찰에서도 빛 덩어리가 두 개로 보였고 영상을 최대로 확대해 확인한 결과 카메라 초점 불일치와는 조금 다른 양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물체가 드론(무인항공기)이면 당시 태풍의 영향으로 바람이 거셀 때 드론을 날리는 것은 일반적인 상식에 맞지 않고 40분 넘게 장시간 떠 있을 수도 없다. 영상으로 볼 때 그런 상황에서도 물체가 대단히 안정적인 비행 상태를 보인 점을 고려하면 드론일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면서 “드론은 규정상 지상 150m 이상을 날 수 없고 태풍이 몰아치는 상황에서 일관성을 보이는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 소장은 당시 발광물체가 떠 있던 고도를 추정하기 위해 서울기상관측소에 당일의 구름 높이를 문의했다. 그 결과 하늘에는 청적운이 깔려 있었고 구름층의 고도는 1㎞ 정도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서 소장은 영상 속 물체의 고도가 그보다 낮은 수백m 이내로 비교적 낮은 고도에 머무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UFO조사분석센터 측은 더욱 명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 미국의 세계적인 UFO 사진 분석 전문가인 뮤폰(MUFON) 소속 제프리 새니오에게도 해당 영상을 문의했고, 9일 새벽 회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새니오는 이메일을 통해 “영상에는 전방에 건물과 함께 밝은 한 쌍의 빛이 녹화돼 있다. 종종 카메라 초점이 맞지 않은 상태에서 빛의 형태가 변형을 가져오는 경우가 있다”면서 난 이것이 비행기의 착륙등(랜딩 라이트)라고 생각하나 이런 조명은 30분 동안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헬리콥터는 밝은 조명을 비출 수 있으나 헬기는 일반적으로 호버링(공중 정지)하기보다 회전하므로 빛이 같은 방향을 가리킬 수 없다. 난 영상에 잡힌 물체의 발광원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사진=한국UFO조사분석센터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인천 옹진군 태풍 ‘링링’ 피해 복구에 총력

    인천 옹진군 태풍 ‘링링’ 피해 복구에 총력

    장정민 인천 옹진군수는 9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13호 태풍 ‘링링’으로 인한 피해복구 점검회의를 갖고 각 실·과장 등과 대책을 논의했다. 이번 태풍으로 옹진군에서는 연평면과 영흥면 주민 각 1명 등 2명이 다치고, 강풍으로 주택 76채가 파손됐다. 소형선박 4척이 침수되고, 어장관리선 1척도 일부 파손 됐다. 영흥에서는 7어가의 김양식장 2530책과 단전으로 새우 약270만미가 폐사하기도 했다. 이밖에 비닐하우스 121동 파손, 농경지 10필지 유실, 전주 및 가로등 13개소 파손, 일부 도서지역 정전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장 군수는 “태풍 피해복구를 군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추석명절 전까지 응급복구 및 재난지원금 지원 등을 완료하라”고 당부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경남 해역 적조경보 확대 발령 등 적조비상

    경남 해역 적조경보 확대 발령 등 적조비상

    경남지역 모든 해역에 적조 주의보 및 경보가 발령돼 적조비상이 걸렸다. 경남도는 9일 도내 전체 해역에 발령됐던 적조주의보가 지난 8일 오후 5시를 기해 거제 일부 해역을 제외하고 적조경보로 대체 발령됐다고 밝혔다.도내에서는 올들어 처음으로 지난 2일 남해군 해역에 적조주의보가 발령된 뒤 3일 도내 모든 해역으로 적조주의보가 확대됐다. 도와 국립수산과학원은 제13호 태풍 ‘링링’ 영향으로 적조생물이 연안으로 이동해 집적되고 태풍이 지나간 뒤에도 수온과 일조량이 유지되면서 고농도 적조가 발생해 주의보가 경보로 대체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도는 적조주의보 발령과 함께 가동 한 ‘적조상황실’을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적조대책본부’로 격상했다. 도는 적조피해 최소화를 위한 총력 대응체계에 돌입하고 수산기술사업소와 연안 시·군을 비롯한 유관 기관에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확산방제 작업을 할 것을 긴급히 주문했다고 밝혔다. 도는 적조생물이 양식어장으로 들어가기 전에 전해수 황토살포기, 중소형 황토살포기, 방제어선 등을 동원해 적조 띠가 확산되지 않게 초동 방제작업을 적극적으로 하도록 당부했다. 도와 해당 시·군은 관공선, 방제정, 해경정, 어선동원 체제를 갖추고 적조예찰과 방제작업을 강화한다. 특히 적조가 중·대규모로 확산되면 가용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하는 ‘적조 일제 방제의 날’을 지정해 도내 모든 해역에서 총력방제를 한다. 피해가 우려될 때에는 양식장 어류를 사전에 방류하고 가두리를 이동시켜 피해 최소화에 나선다. 도에 따르면 적조상황실 가동 뒤 현재까지 선박 26척과 인력 87명을 동원해 적조예찰을 했다. 또 선박 63척과 인력 112명, 방제장비 31대를 동원해 황토 150t을 살포하는 등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 백승섭 도 해양수산국장은 “남해와 통영 주변 양식어업인들은 반드시 먹이 공급을 중지하고 산소발생기를 가동하는 등 적조방제 활동에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도내에서는 지난 3일 통영시 욕지도 연안의 수산업체 가두리 양식장에서 출하를 앞둔 참다랑어 150마리와 고등어 1만 5000여마리가 폐사해 적조 피해로 의심돼 관련 기관에서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우리는 사랑하고 행동하고 기억할 자유가 있습니다”...요요 마, 평화를 연주하다

    “우리는 사랑하고 행동하고 기억할 자유가 있습니다”...요요 마, 평화를 연주하다

    10초의 정적. 예순넷 첼로 거장의 몰아치던 두 손이 멈추자 멀어지는 첼로음과 함께 깊은 고요의 시간이 찾아왔다. 5000여 명이 운집한 실내 체육관은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아 비현실적인 느낌마저 들었다. “첼로와 바흐 음악으로 인류 평화를 기원하고 싶다”라던 거장의 꿈이 잠시나마 실현되는 듯했다.지난 8일 서울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의 밤을 수놓은 첼로 거장 요요 마(64)의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연주회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첼리스트’라는 그의 진가를 오롯이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쉬는 시간 없이 2시간 30분간 이어진 그의 연주 중 최고의 순간은 6곡의 무반주 첼로 연주곡 중 5번 연주가 끝나는 지점이었다. 아무리 거장의 연주라지만 다른 악기와의 협연 없이 첼로 연주만으로 쉼 없이 듣는 것은 힘든 일이었을 터. 연주 2시간이 넘어가면서 객석 곳곳에서 몸을 뒤틀거나 조는 관객들도 눈에 띄었지만, 5번 곡을 연주하던 요요 마의 오른손이 느려지던 순간부터 객석에선 오히려 자세를 고쳐 앉아 한음 한음에 집중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연주를 마친 요요 마는 다른 곡과 달리 연주하던 두 팔을 첼로 위에 모은 채 눈을 감고 멀어지는 첼로 잔향 속 사색의 시간을 제공했고, 다소 힘들어하던 관객들도 각자의 방식으로 그 시간을 즐겼다. 약 10초간의 정적 끝에 요요 마는 마지막 6번 곡 연주를 별다른 소개말 없이 바로 이어갔다.이날 요요 마는 직접 준비한 인사말과 곡 소개를 조금은 어설프지만 우리말로 또박또박 힘줘 말하며 감동을 더했다. 검은색 면바지와 소매를 걷어올린 남색 셔츠 차림으로 무대에 오른 요요 마는 “아름다운 밤입니다. 안녕하세요, 대한민국. 추석 잘 보내세요. 다음 바흐 곡은 인생을 축하하는 의미입니다. 한국인의 에너지와 용기를 축하하는 의미로 이 곡을 여러분께 바치고 싶습니다”라고 인사한 뒤 연주를 이어갔다. 객석은 제법 서늘한 기운이 느껴졌지만, 조명 아래 거장의 이마와 얼굴은 이내 땀방울로 뒤덮혔다. 그를 비추는 조명은 첼로에 반사되면서 그의 손길에 따라 객석에도 빛이 비쳤다. 클래식 전문 공연시설이 아닌 실내 경기장 연주였지만 그에게 연주 장소는 중요하지 않았다. 애초 요요 마는 더 많은 관객이 자유롭게 연주를 즐길 수 있도록 올림픽공원 잔디마당을 공연장으로 택했었다. 음악을 극장이 아닌 사람들의 일상으로 옮겨놓기 위해서다. 그러나 전날 한반도를 할퀸 제13호 태풍 ‘링링’ 탓에 바로 옆 체조경기장으로 장소를 바꿨다.준비된 6곡의 연주가 모두 끝나자 관객들은 ‘브라보’를 외치며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이에 요요 마는 다시 마이크를 잡고 “감사합니다. 이번에는 ‘새들의 노래’를 여러분께 바치고 싶습니다”라고 화답했다. 그는 “저의 영웅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가 가장 좋아한 민요입니다. 새는 자유를 상징합니다. 날아다닐 자유, 그래서 국경을 넘나들 수 있죠. 우리는 생각하고 느끼고 사랑하고 행동하고, 그리고 기억할 자유를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말한 뒤 카탈루냐 민요 ‘새들의 노래’를 연주했다. 이날 공연에서 ‘국경을 넘나들 수 있는 자유’를 연주한 요요 마는 9일 북녘이 바라보이는 파주 도라산역 ‘DMZ평화음악회’에서도 또 한 번 첼로로 평화를 기원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임도(林道) 이용 주의…태풍 ‘링링’으로 안전사고 발생 우려

    임도(林道) 이용 주의…태풍 ‘링링’으로 안전사고 발생 우려

    추석을 맞아 한시적으로 개방되는 산림도로(임도) 이용객(벌초·성묘객)들에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9일 전국 지자체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 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이해 성묘객 등의 편의를 위해 오는 22일까지 1개월간 전국 산림 내 임도 2만 1769㎞(국유지 6800㎞ 포함)를 개방한다. 이는 국민들이 임도를 이용해 보다 빠르고 편안하게 성묘를 다녀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이다. 지역별로는 경북 구간이 2637㎞(국유지 제외)로 가장 길다. 이어 전남 2629㎞, 경남 2461㎞, 전북 1428㎞, 강원 1378㎞ 등이다. 하지만 산림 당국은 이 기간동안 임도 이용객과 차량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최근 전국을 휩쓸고 간 제13호 태풍 ‘링링’으로 땅이 많이 미끄러운데다 낙석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기 때문이다. 심한 바람을 동반했던 태풍의 영향으로 임도 주변의 큰 나무가 갑자기 쓰러질 우려도 있다. 산림 내에서 벌, 뱀 등 야생 생물로 인한 사고가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원래 산림 관리를 목적으로 설치된 임도 내에서 각종 사고 발생시 보험 혜택에서 제외돼 이용객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개방되는 임도는 도로 폭이 좁고 안전시설이 미흡해 안전사고 위험이 상존한다”면서 “올해는 태풍으로 영향으로 안전사고 발생이 크게 우려돼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길섶에서] 태풍이 지나가고/이순녀 논설위원

    초강력 태풍 ‘링링’의 북상이 예고된 지난 토요일 오전, 집 문을 나서며 몇 번을 뒤돌아봤다. 이미 수차례 확인했음에도 베란다 창문은 제대로 잠겼는지, 방충망은 잘 버텨 줄지 걱정이 컸다. 불가피한 행사로 강원도 원주로 향하는 길. 애써 불안감을 털어 내며 차창 밖으로 본 풍경은, 태풍의 불길한 전조들로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하루 종일 맘 졸이다 한밤중 귀가해 베란다부터 살펴보니 다행히 이상무. 어디서 날아왔는지, 방충망에 매달린 나뭇잎들이 바람의 강도를 짐작하게 했다. 전국적으로 ‘링링’의 상흔이 크고, 깊다.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54.5m인 역대급 강풍을 동반한 ‘링링’은 스쳐 간 지역마다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3명이 숨지고, 24명이 다쳤다. 농작물 피해 면적은 1만 40000여㏊에 달한다고 한다. 추석을 앞두고 수확의 꿈에 부풀었던 농민의 심정이 얼마나 처참할지 안타깝다. 자연은 인류에게 늘 경이로운 대상이지만, 이럴 땐 딱 인정사정없는 폭군이다. 무자비한 ‘자연의 시간’ 앞에서 인간은 어쩔 수 없이 한낱 미물임을 절감할 뿐. 그러나 태풍이 지나가고, 그 자리엔 어김없이 ‘인간의 시간’이 흐른다. 어떤 고난에도 다시 일어설 힘, 그것이 우리 인간의 타고난 본성이니까. coral@seoul.co.kr
  • 김정은, 태풍 대비 당군사위 이례적 소집… 北 링링으로 5명 사망

    김정은, 태풍 대비 당군사위 이례적 소집… 北 링링으로 5명 사망

    비상회의 열어…정상국가 이미지 부각곡창지대인 황해도 관통… 피해 더 늘 듯북한이 한반도를 관통한 태풍 링링으로 5명 사망 등 총 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8일 공식 발표했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번 태풍에 대비해 사전에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를 긴급 소집하는 매우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 정상국가의 면모를 과시하려는 김 위원장의 욕구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후 “국가비상재해위원회에 현재까지 종합된 자료에 의하면 5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당하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210여동에 460여세대의 살림집과 15동의 공공건물이 완전, 부분적으로 파괴되거나 침수됐다”고 보도했다. 또 “4만 6200여정보(약 458㎢)의 농경지에서 작물이 넘어지거나 침수 및 매몰됐다”고 전했다. 북한의 피해 규모는 여의도 면적(2.9㎢)의 157배에 달한다. 태풍이 북한의 곡창지대인 황해도를 관통하면서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아직 피해 집계 및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피해 규모는 늘어날 수 있다. 지난 6일에는 김 위원장이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해 노동당 중앙군사위 비상확대 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건물 안전과 저수지 수위 점검, 농업부문 피해 최소화 등 구체적인 대비 방안을 당부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최고지도자가 재난 상황에 대해서 예고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해서 노력하는 것은 정상국가로 나아가는 징후”라며 “다만 재난대책기구가 아닌 군부가 전면에 나선 점은 북한 체제의 특성이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내일까지 전국 곳곳에 비, 추석 ‘맑음’… 보름달 본다

    역대 5위급 강풍으로 전국 곳곳을 할퀴고 지나간 제13호 태풍 ‘링링’은 8일 온대저기압으로 소멸됐지만 추석 연휴 전까지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 곳곳에 적지 않은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제주도 남쪽 바다에서 서해상으로 북상하는 저기압에 동반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10일까지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리겠다”고 8일 예보했다. 저기압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남부 지방은 이날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으며 9일 오후에는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특히 제주도와 남부 지방 일부 지역에서는 강한 바람과 함께 천둥, 번개가 동반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제주도와 남부 지방은 10일 오전 비가 그치겠지만 중부 지방은 10일 오후까지, 강원 영동지역은 추석 연휴 전날인 11일까지도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9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전라도, 경남, 제주도 지역은 50~100㎜(많은 곳 150㎜), 충청도, 경북지역 20~60㎜, 서울, 경기도, 강원도 10~40㎜이다. 9일 전국의 아침 기온은 20~24도로 평년(16~21도)보다 높은 편이지만 낮 기온은 평년(24~28도)과 비슷한 수준인 25~29도 분포를 보이겠다. 한편 기상청 열흘 예보에 따르면 추석 당일인 13일 금요일은 전국이 맑고 낮 기온도 25~29도 분포를 보이며 쾌청해 성묘나 나들이 가기 좋은 날씨를 보이겠다. 저녁에는 한가위 보름달도 선명하게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김정은, 태풍 대비 당군사위 이례적 소집…北 링링으로 5명 사망

    북한이 한반도를 관통한 태풍 링링으로 5명 사망 등 총 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8일 공식 발표했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번 태풍에 대비해 사전에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를 긴급 소집하는 매우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 정상국가의 면모를 과시하려는 김 위원장의 욕구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후 “국가비상재해위원회에 현재까지 종합된 자료에 의하면 5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당하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210여동에 460여세대의 살림집과 15동의 공공건물이 완전, 부분적으로 파괴되거나 침수됐다”고 보도했다. 또 “4만 6200여정보(약 458㎢)의 농경지에서 작물이 넘어지거나 침수 및 매몰됐다”고 전했다. 북한의 피해 규모는 여의도 면적(2.9㎢)의 157배에 달한다. 태풍이 북한의 곡창지대인 황해도를 관통하면서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아직 피해 집계 및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피해 규모는 늘어날 수 있다. 지난 6일에는 김 위원장이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해 노동당 중앙군사위 비상확대 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당과 군에 대해 “태풍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며 건물 안전과 저수지 수위 점검, 농업부문 피해 최소화 등 구체적인 대비 방안을 당부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최고지도자가 재난 상황에 대해서 예고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해서 노력하는 것은 정상국가로 나아가는 징후”라며 “다만 재난대책기구가 아닌 군부가 전면에 나선 점은 북한 체제의 특성이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홍남기 부총리 “태풍 ‘링링’ 피해지역에 재정·세제 지원”

    홍남기 부총리 “태풍 ‘링링’ 피해지역에 재정·세제 지원”

    재난특별교부세·재난대책비 등 가용액 약 2천억원피해지역 납세기한 연장·재해손실 공제 등 지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태풍 ‘링링’의 피해 지역 지원과 관련해 “농어민 피해 복구를 중심으로 관계 부처가 신속히 지원하는 과정에서 재정·세제·세정 측면에서 적극 뒷받침해달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책점검 간부회의를 열고 태풍 피해 상황과 복구 지원 방안을 논의하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정부는 피해 주민에게 긴급구호가 필요한 경우 행정안전부의 재난안전특별교부세와 재난구호비가 지원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현재 재난안전특별교부세 가용액은 1500억원, 재난구호지원비는 2억원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복구 계획이 확정되면 행안부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에 편성된 재난대책비(가용액 총 678억원)를 집행하고, 부족한 경우 목적예비비를 동원한다. 홍 부총리는 “강풍으로 인해 농작물, 축사, 양식시설의 피해가 컸다”면서 “농작물 쓰러짐과 침수, 시설물 파손에 대해서는 재해보험과 재해복구비를 통해 지원하고 농축산경영자금 이자를 감면하거나 상환을 연기해 농가 부담을 경감하겠다”고 말했다. 피해 지역 납세자가 태풍으로 사업용 자산을 20% 이상 잃은 경우 소득세와 법인세에서 이를 세액공제한다. 법인세·부가가치세·종합소득세 납부기한은 최대 9개월 연장하고 체납으로 압류된 부동산에 대해서도 처분을 최대 1년 유예한다. 태풍 피해 사실이 확인되면 세무조사가 진행 중이더라도 연기하거나 중지하기로 했다. 또 긴급한 재해 복구 공사는 수의계약을 통해 최대한 신속히 집행하고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을 통해 영세 소상공인을 위한 경영안정자금도 융통해줄 예정이다. 추석을 앞두고 제수용품의 수급이나 물가 동향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태풍 피해 조사와 범정부 지원 방안을 최대한 신속히 완료해 피해 지역 주민의 생활이 조기에 안정될 수 있도록 기재부가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북한 “태풍 ‘링링’으로 5명 사망…농경지 458㎢ 침수”

    북한 “태풍 ‘링링’으로 5명 사망…농경지 458㎢ 침수”

    北 국가비상재해위원회 공식 발표…피해 규모 늘어날 듯 북한이 제13호 태풍 ‘링링’으로 8일 현재까지 사망자 5명 등 모두 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후 “국가비상재해위원회에 현재까지 종합된 자료에 의하면 5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당하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적으로 210여동에 460여 세대의 살림집과 15동의 공공 건물이 완전 및 부분적으로 파괴되거나 침수됐다”면서 “4만 6200여 정보(약 458㎢)의 농경지에서 작물이 넘어지거나 침수 및 매몰됐다”고 전했다. 태풍이 북한 최대 곡창지대 중 한 곳인 황해도를 관통하면서 피해가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9일 자정쯤 태풍이 북한을 빠져나간 뒤 아직 피해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인 만큼 인명 피해 규모 등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포토] 주택 담벼락 ‘와르르’… 북한도 태풍 ‘링링’ 피해

    [포토] 주택 담벼락 ‘와르르’… 북한도 태풍 ‘링링’ 피해

    조선중앙TV 등 북한 매체들은 8일 태풍 ‘링링’의 지역별 피해 상황을 비교적 상세히 보도했다. 사진은 강풍과 폭우로 북한 내 피해지역의 한 담벼락이 무너진 모습. 2019.9.8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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