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태풍 나리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가스공사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직위 해제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반정부 시위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타이거즈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67
  • 태풍 ‘파북’ 日강타

    [도쿄 황성기특파원] 2년 만에 일본 본토에 상륙한 대형태풍 ‘파북’으로 22일 전국에서 7명이 사망하고 2명이행방 불명됐으며 39명이 부상했다고 NHK가 보도했다.또 640여채의 집이 침수됐으며 100여명이 피난 중이라고 방송은전했다. 태풍 파북은 오사카(大阪) 남서부 기이(紀伊)반도 등에상륙한 뒤 이날 저녁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에 진입했다. 파북은 시간당 40㎞의 느린 속도로 진행하고 있어 곳곳에집중 호우를 뿌려 비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이번 태풍으로 열차는 물론 하네다(羽田),나리타(成田)공항의 항공기 결항이 속출하고 있다.
  • [편지로 본 1940년대 문단秘史](2)삼천리사와 최정희

    ‘삼천리’사 김동환에게 찾아갔을 무렵의 최정희는 매우어려운 처지였다.“저쪽에서 인적 사항에 대해서 물어올 때어떻게 대답할지 곰곰이 생각했다. 아무리 생활이 어렵더라도 처녀 행세를 하면서까지 직업을 구하고 싶지는 않았다. 법률이 인정하지 않더라도 이미 남의 아내로서 임신까지 하고 있는 사실을,남을 속이기 위해 부정하고 싶지 않았다”(서영은,‘생의 태풍 속을 무구한 노(櫓)로’)는 표현 그대로의 심경이었다.연보마다 틀리기에 바로잡기가 쉽지 않은최정희의 젊은 시절은 중앙보육학교 졸업 후 경남 함안유치원에 잠시 근무,곧 도일(1929),도쿄에서 유치원(三河)에 근무하면서 유치진·김동원이 주축이었던 ‘학생극예술좌’에참여, 영화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김유영과의 사랑과 결혼으로 점철된다. 1907년 선산에서 태어난 김유영은 대구고교(현 경북고)에서 서울 보성고교로 전학,졸업(1925) 후 ‘조선영화예술협회’ 조직에 참여하여 활동 중 영화촬영소와 기술 견학을위해 1929년 도일,귀국하여 최정희와 결혼한 것은 1930년 3월 5일이었다.부부관계와 경제적 여건이 다 나빴던 최정희는 1931년 9월부터 ‘삼천리’사에 근무하면서 한국문단의귀염둥이로 부상했지만 그 운명이 평탄하지만은 않았다.당장 아들 익조(益祚,1932.3.5∼1974.9.27)를 낳고자 근무 6개월만에 퇴사,출산 석 달 뒤 재입사,또 퇴사를 거듭하면서카프 제 2차 검거로 전주형무소 투옥(1934),조선일보 출판부를 비롯한 잡지사를 전전하다가 1938년에 ‘삼천리’에재입사했다. 최정희는 이 무렵의 참담했던 생활 속에서도 낙천성으로많은 문인들과 문학지의 기자라는 신분으로 폭넓은 교우관계를 가졌는데,역시 그 중심에는 파인 김동환이 위치한다. 아명이 삼룡(三龍)이었던 김동환은 ‘삼국지’의 패장(覇將) 유비(劉備)가 파촉(巴蜀)에서 대망을 이뤘다는 고사에서“인세(人世)의 고행이란 고행의 맨 밑바닥 길을 순교자와같은 걸음으로 묵묵히 파 들어가 보자”(‘독자 제현에 보내는 편지’)는 취의를 가진 ‘파인’을 아호로 삼았다.그는 고행자처럼 독학으로 자수성가,문화분야 뿐이 아니라 사회부의 명기자로 나도향·김팔봉과함께 이름을 떨치며 언론자유를 위한 철필(鐵筆)구락부,노동운동 현장 취재 등에투신했다.1929년 9월 12일∼10월 31일간 경복궁에서 ‘조선박람회’를 개최할 때 총독부는 공개적으로 기자들에게 2천5백원(당시 쌀 한가마에 13원이었다)이란 촌지(寸志)가 아닌 거지(巨志)를 분배했는데, 여기에다 도쿄 관광에 안 간대신 현금으로 챙긴 돈으로 파인은 ‘삼천리’를 창간했다. 아호 ‘파인’에 걸맞게 고행의 인생행로를 선택했던 그가홀연히 “파촉 정신은 이제는 싫어졌습니다”면서 “내 몸에 정열이 있으니,이 정열이 끄는 대로 자꾸자꾸 먼 곳으로훨훨 날고 싶습니다”(위와 같은 글)는 구실을 달아 ‘취공(鷲公)’으로 호를 바꾼 게 1937년,즉 중일전쟁이 나던 해정초였다. 이어 1939년 11월 10일 총독부령 제19호 민사령(民事令) 개정으로 촉발된 ‘창씨개명’ 때 김동환은 강릉김씨 문중이 결정한 가나에(金江)란 성 대신, 시로야마(白山靑樹, 태백·소백의 푸른나무란 뜻)로 정했는데 그 속내는 이해됨직하다.‘삼천리’는 사세가 어려워져 ‘삼천리문학’(1938년에 2집 발간)은 아예 정간했고,사업 확장을 위해 주식회사로의 전환을 시도(1940)했으나 성사시키지 못했다(정진석 ‘언론인 파인 김동환’).그런 와중에도 최정희에게 위로차 휴가를 줬을 테고,그녀는 내키지 않지만 석왕사(釋王寺)로 떠나,여관에서 파인에게 편지를 보낸 건 1939년인 것 같다.“피서라고 하오나 제 마음은 도무지 한가하지 못합니다.…종종 좋은 자연조차 잊어버리고 멍하니 앉아서 비오는 밖을 내다보는 일이 있습니다”는 구절은 최정희의 착잡한 심경이 표상된다.인정 후한 파인은 우선 최정희에게 두둑한 여비도 못 줘서 보내 놓고는 곧 돈을 마련해부치마고 약속했는데,“이렇게 비가 와서는 오래 못 있을것” 같기에 “부쳐 주신다던 것은 조금도 염려 말아 주십시오”,“금강산이랑 부전고원(赴戰高原)이랑 죄다 보기로했는데 틀린 것 같습니다”는 언급이 저간의 사정을 말해준다. 문맥으로 보면 예사롭지 않은 낌새는 있지만 그렇다고 딱히 둘 사이가 밀착한 것 같지는 않는데,이런 미묘한 감정적인 교류는 1940년 12월 진주에서 파인이 최정희에게 보낸엽서에도 그대로 드러난다.“촉석루도 서장대도 논개사(論介祀)도 일순(一巡)하고 부윤(府尹·현 시장)의 안내로 지금 여사(旅舍)에 앉은 자리외다.옛 고적이 어떻게도 많고,또 마음을 흔드는지요”란 구절에 담고 싶었던 속마음은 너무나 뻔하지 않은가.오른쪽에 남강을 끼고 왼쪽 촉석루가바라보이는 풍경은 비록 대일본제국이 만든 2전짜리 엽서일망정 망국의 한을 품기에 모자람이 없다. 더구나 파인의 발길은 단순한 소일이 아니었다.1939년 10월 29일 오전 10시40분 부민관(府民館·현 서울시의회 청사) 중강당에서 결성된 ‘조선문인협회’는 이듬해 12월 ‘총후(銃後)사상운동을 위한 전선(全鮮)순회강연회’를 열기로 했다.제1반(경부선)은 파인·유진오 등이 참가,부산(12월 8일),마산(9일),진주(10일),대구(11일),청주(12일),공주(13일)를 순회했고,제2반(호남선)은 정인섭·이헌구 등,제3반(경의선)은 백철·최재서 등,제4반(함경선)은 이효석·함대훈 등이 참여했다(임종국 ‘친일문학론’). 김동환의 시국강연은 여러 정황으로 볼때 선동적이기보다는 인정미에 초점을 맞춘 대중위무(慰撫) 형식이었다는 게정평이었지만,‘삼천리’를 ‘대동아(大東亞)’로 개제(1942년 3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하는 등 잡지와 단체의 역할때문에 개인적인 미덕이 평가절하 당했다.이 무렵 파인은안서 김억에게 보낸 편지에서 “서울에 빈 객사가 많으니 1인의 괴테,1인의 소크라테스가 나와서 우리 젊은이 갈길 가르쳐 좋을 때 아니리까.”(‘삼천리’ 1938.10)라는 내면적인 갈등을 담아내고 있는데,문학인의 내면적인 고뇌가 일상성으로부터의 일탈을 유도하는 예는 허다한지라 최정희와의관계도 이런 시대적인 분위기의 점강법을 탄 것으로 보인다.이에 비하면 최정희는 매우 낙관적이다. 그녀는 처음 ‘삼천리’에 입사(1931)했을 때 사무실엔 전화기가 없어서 원고 청탁은 직접 방문이나 편지로 이뤄졌다고 회고하면서 몇몇 재미있는 사건을 기록으로 남겼다(‘조광·삼천리 시절’). 바로 이 말을 뒷받침 주는 글들이 박태원, 이태준의편지이다.둘 다 정동 ‘중앙방송국 최정희 선생’으로 보낸것인데, 1940년 5월부터 그녀는 방송국 제2방송부에서 일한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왜 ‘삼천리’원고청탁인가 하고 의아할 것이지만,여전히 파인의 일을 함께 했던 것으로보인다. 회고록에서 최정희는 이태준과의 관계를 맨 먼저꺼낸다. 최정희는 입사(1931) 직후 이태준에게 소설을 청탁(단편‘불우 선생’이 ‘삼천리’ 1932.4월호에 게재)한 이후 여러차례 편지 왕래가 있었음이 드러난다.이태준은 그녀에게 성북동 248번지(지금의 상허문학관.1933년 이곳으로 이사,1943년 철원 안협으로 낙향했다가 8·15후 상경하여 이듬해 여름 월북할 때까지 거주)에서 최정희에게 편지를 썼는데, “언문소설 꾸준히 쓰셔야 합니다”란 끝구절이 인상적이다. 최정희와 이태준의 친밀성을 알려주는 임옥인의 편지를 이대목에서 함께 읽는 게 좋을 듯하다. 그녀가 최정희에게 보낸 편지는 주소가 세 가지로 나뉜다.‘신당동 304의 152’와,삼천리사,그리고 ‘동숭동 5-1’인데,맨 뒤의 것은 1949년 1월 20일∼1957년의 최정희 거주지이기에 해방 후 편지들이다.문제는 앞의 두 주소인데,여러 정황으로 볼 때 최정희가 방송국과 삼천리사 일을 동시에 추진했음을 알 수 있다.또 “언젠가 원산여관(바로 파인에게 편지를 썼던)에서만나 뵈온 후 글이라곤 처음으로 올리게”되었다는 구절로봐서 이 편지가 1940년 4월임을 확인할 수 있다. 임옥인은 함북 길주 출신으로 나라여고사(奈良女高師,여자사범대학) 시절부터 습작을 하면서 ‘문장’지로 등단하고싶다고 보챘는데,최정희는 흔연히 이태준에게 소개해 줄 정도로 가까웠으며,그 효험도 있었던 것으로 편지에 드러난다.물론 이태준은 작품선정이 까다로워 고쳐 쓰게 했는데,특이한 것은 3회나 추천을 거치도록 등단 관문이 까다로웠다는 점이다.박태원과 최정희의 옥상 노래자랑 일화는 너무유명하다.하도 노래 잘 한다고 뽐내기에 내기를 먼저 신청한 쪽은 최정희였다.출근 시간에 맞춰 나타난 박태원과 옥상에 올라가 서로 노래를 주거니 받거니 하기를 몇 시간,드디어 남자 쪽이 패배를 자인하여 다과점에서 푸딩을 샀다는회상기를 연상하면서 그의 편지를 읽으면 더 운치가 있을것이다. 박태원은 교북동에 살다가 바로 1940년 ‘돈암동 487-22’에다 대지를 사 집을 지어 이사했기에 미처 원고를 쓸 겨를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6·25때 월북,학창시절의 친구 정인택의 미망인과 재혼(1955),중풍으로 전신불수와 실명 사태(1977)에서 대작 ‘갑오농민전쟁’을 남긴 그는 한국의밀턴이란 칭송을 받을만 하다. 임헌영 문학평론가·중앙대 겸임교수
  • 9월 소비자물가 1.5% 상승 안팎

    저물가 기조가 흔들리고 있다.태풍으로 인해 농축수산물 가격이 대폭 오르고,고유가까지 겹치면서 9월 소비자물가가 급등세를 나타냈다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올해 목표치인 물가상승률 2.5%를 훌쩍 넘어서는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체감경기까지 나빠진 상황에서 물가마저 치솟으면 ‘고물가-저성장’(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등장,우리 경제의 발목을 붙잡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의견도 적지 않다.정부는 그러나 공산품,개인서비스 요금 등은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어 인플레이션 압력은없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물가 얼마나 올랐나 9월 소비자물가는 지난달과 비교해 1.5%가 올랐다.태풍·호우의 영향으로 인한 농수축산물이 0.8%포인트로 절반가까운 영향을 미쳤다.의보수가 인상은 0.32%포인트,국제유가 변동에따른 석유류제품가 인상이 0.24%포인트 각각 소비자물가상승률을 끌어올렸다.올들어 1∼9월 평균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1%로 정부의 목표치에 육박하고 있다. ■물가오름세 계속되나 9월들어 폭등했던 농수축산물 가격이계속 떨어지고 있어 11,12월중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보일 경우,소폭상승에그칠 것이라는 게 정부의 예측이다.10월에는 국제원유가 상승분이 국내유가에 반영될 것으로 보여 향후 추가 상승 여부가 주목된다. 재정경제부 오갑원(吳甲元)국민생활국장은 “10월 이후는 공공요금등 추가 물가상승 요인이 없어,올해 목표인 2.5%의 물가상승률은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러나 30달러를 돌파했던 고유가로 인한 공산품 가격인상은 앞으로 2∼3개월뒤에나 본격적으로 물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정부가 지나치게 낙관론을 펴는게 아니냐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대책은 없나 물가오름세가 계속된다면 국제수지 흑자기조가 무너지면서 경제구조가 급속히 취약해진다.기업은 물론 개인의 실질소득이감소하면서,인플레심리를 자극하는 악순환도 반복된다.물가상승을 막기 위해서는 금리를 올리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으나 2단계 기업·금융구조조정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라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대신 정부는 공공요금의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고 농수축산물의 가격안정에초점을 맞추면서 물가상승을 막는다는 방침이다.관계자는 “9월들어물가지표가 높게 나타나기는 했지만 당장 비상수단을 쓸만큼 상황이나쁘지는 않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사설] 추석에 생각해 본다

    한가위를 맞아 민족 대이동이 시작됐다.올해 추석 연휴 귀성객이 지난해보다 4% 정도 늘어나리라는 전망이다.우리가 교통지옥을 뚫고 종교의식을 치르듯 고향길에 오르는 것은 그곳에 우리 뿌리인 조상이있고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눌 부모형제와 친척들이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올해 추석은 남북관계의 급속한 진전 속에 이산가족 상봉이이루어진 후 처음 맞는 명절이다.어머니 품속 같은 고향들판에서 헤어져 있던 가족과 친지들을 반갑게 만나는 일이 이산가족들에게도 곧가능해진 지금 추석이 ‘민족의 명절’임을 새삼 실감한다. 추석은 자신을 되돌아보는 때이다.흩어진 혈육이 한 자리에 모여 차례와 성묘를 통해 산자와 죽은 자의 공동체를 확인하고 근원적인 자기성찰을 하게 되는 것이다.그렇게 스스로를 돌아봄으로써 자신과 공동체를 성숙하게 할 수 있다.그런 점에서 이번 추석에 특히 정치권은진솔한 자기반성의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다. 밑바닥 민심을 정확히읽고 국민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헤아려야 한다.민생을 내팽개치고여야가 가파른 대립으로 국민을 피곤하게 만든 파행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더이상 남북을 이간질하고 동서를 갈라서는 안된다.한가위보름달처럼 둥글고 넉넉한 상생과 화합에 이르는 길을 이번 추석에꼭 찾아내야 할 것이다.지난 8월 의약분업 실시 이후 환자 곁을 떠난의사들도 마찬가지다. 게다가 지금 우리 경제는 국제유가 급등으로 어려운 국면을 맞고 있다.에너지 다소비 구조인 우리 경제의 국제경쟁력 악화와 국제수지악화가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다.국제통화기금 사태 이후 세계를 놀라게 할 정도로 빠른 경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지만 이대로 가다간 다시 주저앉을 위험성도 없지 않다.부익부 빈익빈의 빈부격차도 심화되고 있다.정치권이 정쟁으로 날을 지샐 때가 아닌 것이다.정부 당국도추석후 경제를 어떻게 다잡을지 고민해야 한다. 일부계층은 아직 허리띠를 풀 때가 아닌데도 과소비 조짐을 보이고있다.대형 백화점과 할인점의 추석 매출이 지난해보다 30∼70% 늘었고 그것도 고급선물 세트에 수요가 몰렸다 한다.그러나 지난 여름 집중호우와 태풍피해를 입은 지역의피해복구도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 한여름 뙤약볕 아래서 땀흘려 지은 농사를 수확하기 직전에 망쳐버리고 망연자실한 우리 이웃들을 생각한다면 뇌물성 선물 대신에 이재민돕기 성금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또 추석연휴가 오히려 괴로운 결식아동이 전국적으로 16만명에 이른다.서로 보태고 나누는 추석으로 이웃과 함께 하면서 지혜로운 연휴를 보내고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와야 할 것이다.
  • 할리우드産 홍콩영화‘태풍’한국상륙

    ‘미션임파서블2’와 ‘글래디에이터’가 개봉관에서 내려오기가 무섭게 간판을 거는 새 영화 두편,‘샹하이 눈’(5일 개봉)과 ‘와호장룡’(12일 개봉).이래저래 관심이 쏠린다.할리우드 옹벽을 훌쩍 뛰어넘은 ‘홍콩산’ 남자들의 영화란 점에서 무엇보다 그렇다.성룡(재키 찬)과 주윤발(저우룬파).홈그라운드를 떠나 제대로 빛을 보게 된 두 남자의 ‘원정게임’이 올 여름 극장가에서 맞불을 지핀다. *내일 개봉 '샹하이 눈'. 댕기머리에 치마두른 성룡이 서부 총잡이들의 높은 코를 납작 뭉개놓는 코믹액션이다.1950년대 대표 서부극 ‘하이눈’을 패러디한 제목이 영화 내용얼개의 절반은 암시해주고 넘어간다.존 웨인에서 따온 주인공의 이름 ‘장 웨인’도 마찬가지다.‘아시아의 용’(성룡)이 구사하는 변함없는 쿵푸와 서부의 쌍권총이 스크린을 섞바꿔 누비는,‘퓨전액션’인 셈이다. 성룡의 올해 나이 마흔여섯.“언젯적 쿵푸스타냐?”고 심드렁해할 관객들을그는 정통쿵푸의 절도있는 박진감이 아니라 유머와 휴머니티 가득한 잔재미로 달래보려 했다.해서,기대만큼 액션스케일 자체가 큰 영화는 아니다. 1881년 중국 자금성의 공주(루시 리우)가 자금성에서 추방당한 전 근위병의음모로 납치된다.공주를 구하기 위해 황실은 근위대 무사 3인을 차출하는데,평소 공주를 흠모해왔던 장 웨인(성룡)이 구출단에 합류하기를 자처한다. 공주가 묶인 곳은 바다건너 미국 네바다주 카슨시티.울긋불긋한 자금성 근위병 복장을 그대로 입은 채 서부원정에 나선 장 웨인 일행은 ‘불가능한 미션’을 띠고 간다 싶을만큼 영 미더워보이질 않는다.아니나 다를까.카슨시티로 가는 열차안에서 신통찮은 총잡이 강도들에게 휘둘려 한바탕 혼줄이 빠진다.하지만 이때 만난 ‘인간적인’ 황야의 무법자 로이(오웬 윌슨)와 함께 장웨인은 엎치락뒤치락 어드벤처 버디무비를 엮어나간다. 인디언 마을에서 얼떨결에 결혼한 인디언 처녀 ‘낙엽’은 그가 불가능한 특명을 완수해내기까지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도와준다. 할리우드에 입성한 성룡은 이 영화로 뿌리를 내릴 작정인 듯하다.할리우드가 새삼스레 손댄 서부영화에 주인공으로 등극했다는 대목만으로도 그에게 있어 이번 영화가 ‘홍번구’나 ‘러시아워’의 차원을 넘어서고 있음이 감잡힌다.그는 시나리오의 원안을 직접 쓰고 제작을 총지휘했다. 영화를 만든 톰 다이 감독은 CF감독 출신으로,처음 극영화에 데뷔했다.12세이상 관람가. *12일 개봉 '와호장룡'. 할리우드를 빛내주느라 주윤발도 바쁘다.‘애나 앤 킹’에서 조디 포스터를향해 그윽하고 근엄한 시선을 내리깔던 샴왕국의 왕은 이번엔 강호를 호령하며 보검을 휘두르는 무림의 고수다. 때는 여러 파벌의 무림들이 각축하던 청조(淸朝).전설의 보검 ‘청명검’을보유해 천하무적의 위용을 자랑해온 무당파의 수장이 자객 ‘푸른눈의 여우’에게 암살당하자,후계자인 리무바이(주윤발)는 비정한 무림세계에 회의를느껴 사랑하는 여인이자 무사인 수련(양자경)에게 보검을 맡기고 떠나려 한다.북경 세도가인 옥대인의 가문에 보관한 검이 정체모를 자객에게 도둑맞으면서 이야기는 한고비를 맞는다. 청명검을 훔친 장본인은 옥대인의 외동딸 용(장지이).정략결혼을 앞두고 방황하며 최고의 무공을 익히려 ‘푸른눈의 여우’를 스승으로 받들어온 용은무당파의 무공을 물려줄 후계자를 찾고 있던 리무바이의 눈에 띄고,보검을놓고 쫓고 쫓기면서 둘은 연정을 느낀다. 주윤발이 무게중심을 잡아주고 있지만,실제로 영화는 ‘여인 무림천하’다. 시종 화면이 어지럽도록 몸을 날려대는 건 ‘리틀 공리’라 불리는 장지이와 액션스타 양자경이다.이들의 무술지도는 ‘매트릭스’로 액션마니아들을 휘어잡고 있는 원화평이 맡았다. ‘결혼피로연’ ‘음식남녀’ ‘아이스 스톰’ 등을 연출한 이안 감독이 액션으로 눈을 돌려 자존심을 걸고 찍었다는 영화다.지난달 20일 내한한 감독은 첫 액션인 ‘라이드 위드 더 데블’(8월중 개봉 예정)을 “‘와호장룡’을 위한 워밍업이었다”고 잘라말했을 정도다. 그러나 화려한 권법에 기대 어물쩍 넘어가려한 대목이 거슬리기도 한다.어린 용이 신장사막의 도적 호(장진)와 인연을 맺던 지난날을 플래쉬백(회상)처리한 부분은 맥락없이 늘어진다. 근래 보기드물게 배경음악이 주목해볼만하다.중국출신 첼리스트 요요마가 연주를 하고,‘뮬란’의 목소리 주인공 코코리가 노래한다.콜럼비아 트라이스타,소니픽처스 공동제작.12세 이상 관람가. 황수정기자 sjh@
  • [오늘의 눈] ‘유권자 혁명’성공을 위해

    여의도에 소동이 일고 있다.그 소동의 모양도 갈수록 커져만 간다.시민단체의 잇따른 낙천자 명단 발표가 몰고온 결과다. 이에 맞선 정치권의 반발도 거세다.당하고만 있지 않겠다는 자세들이다.따지고 보면 불어닥친 폭풍이 그만큼 세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그런만큼 앞으로 반발 강도는 더 거세질 것이라는 관측이다.자칫 이런 정치적 시비에 휘말리면 시시비비(是是非非)는 기대하기 어렵다.그저 시민운동의 정당성만 훼손당하고 치명상을 입을 뿐이다.당초 정치권 일부에서 경고한‘시민운동 공멸론’의 시나리오 그대로다. 역기능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시민단체의 유권자운동이 실질적 성과를 내지 못했을 때를 걱정하는 얘기다.자칫 지역감정을 더 조장하거나 수구의 집결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시민단체의 유권자운동은 이제 대세가 됐다.이제 이 곤곤(滾滾)한 움직임을 부인하거나 그르다하는 사람은 찾기 어렵다.이를 두고 ‘혁명’이라 표현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는 뒤집어보면 ‘성공이 쉽지 않다’는 말과도 같다.사실상 아래로부터의 혁명이어서 더욱 그렇다.혁명은 반동(反動)을 수반한다.선거까지남은 80여일간 이 반동의 움직임이 거셀 것이라는 전망이다. 열매를 따느냐,못따느냐는 이제 시민단체와 궁극적으로 유권자에게 달렸다. 시민단체는 예상되는 부작용 차단에 주력해야 한다.단체의 난립과 불순세력의 개입을 막는 일이다.반동의 움직임도 감시해야 한다. 앞으로 펼칠 낙선운동에도 시빗거리를 제공해서는 안된다.명분을 잃지 않기위해서는 신중함과 평형감각이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시민단체의 뜻이 이전처럼 지역감정에 훼손되어서는 안된다는점이다.지역감정을 순화하는 데도 시민단체가 앞장서야 한다.낙선운동은 적극적 지역감정 해소운동과도 맞물려야 한다. 그간 정치에 막연한 냉소를 보냈거나,뭔가 변화를 바라던 유권자라면 이제야말로 기지개를 켤 때다.특히 정치에 무관심했던 20∼30대의 적극적인 투표참여가 요구된다. 일과성 태풍으로 스러지느냐,혁명으로 승화되느냐.유권자운동은 갈림길에섰다.시민단체와 유권자의 공고한 유대가 절실한 시점이다. 이지운 정치팀기자 jj@
  • [새천년 새정치] 정치개편 어떻게

    오는 20일 국민회의는 사라진다.‘민주신당’으로 새로 태어난다.1여(與)가 개편되는 것이다.단순한 1여의 확대에 그칠지,대규모 정계개편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다만 정계개편론은 새해에도 정치권 화두(話頭)로 재부상할것이라는 점만은 분명하다. 지난해 국민회의와 자민련간 합당은 무산됐다.양당 내부에서 합당 얘기는물밑으로 들어갔다.그 이후 국민회의는 신당으로,자민련은 보수대연합으로가고 있다.서로가 ‘4월 총선’을 향해 독자행보를 취하고 있다. 김종필(金鍾泌)총리는 여전히 합당론에 고개를 내젓고 있다.현재로서는 총선전 합당 가능성은 별로 없는 분위기다. 양당은 총선공조를 합의했다.그러나 내부적으로는 모든 지역구에서 후보를고르고 있다.독자공천이나 다름없다.바로 여기서 총선전 합당론이 꿈틀거리고 있다.독자공천을 하면 양당은 경쟁관계가 된다.서로간에 감정이 악화될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양당 내부에서 합당론이 다시 제기될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는 대목이다.게다가 2여1야(二與一野)구도로 선거를 치르면 여권이 불리할것이라는 계산도 있다. 총선전 합당이 무산되더라도 총선 뒤에 재론될 가능성은 상존한다.두가지시나리오를 상정해볼 수 있다.첫째 국민회의,즉 ‘민주신당’이 과반수 의석을 얻지 못할 경우다.이때는 자민련과의 합당을 재시도할 가능성이 크다.2여(與)라는 불안정한 구도로는 김대통령 집권 후반기를 효율적으로 이끌고 가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민주신당이 과반수를 얻게 되더라도 마찬가지다.과반수 의석은 자민련이나한나라당의 실패를 의미한다.현재로서는 자민련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큰 형국이다.겨우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하게 될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는 관측마저 나돌고 있다.이 때는 55석을 가졌던 총선전 자민련과 위상이 같기가어렵다.합당론이 자민련 내부에서 불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김총리는 “총선전 합당은 않는다”고 천명했다.총선후 합당의 길은 아직열려 있는 셈이다.여여 합당이 추진될 경우 한나라당 역시 ‘태풍권’에 든다.정치권을 뒤흔들 대규모 새판짜기가 될지,‘찻잔속의 태풍’에 그칠지는미지수다. 정계개편론 차단여부는 총선 결과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한나라당이 만족할만한 총선 결과를 얻게 되면 영향권에서 비교적 쉽게 벗어날 수가있다.이회창(李會昌)총재의 당 장악력이 보다 확실해지면서 안정권에 접어들 것으로 분석된다.이총재가 ‘제2의 창당’을 시도하고 있는 것도 그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일환이다.반면 선거에서 실패한다면 태풍권을 벗어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자민련을 탈당한 김용환(金龍煥)의원이 주도하고 있는 ‘벤처신당’도 주목대상이다.김의원은 5·6공 및 대구·경북권 인사들과 연대를 꾀하고 있다.그동안 정치권에서 끊임없이 제기되어온 ‘TK신당’을 또다른 형태로 추진하는 셈이다.2여 합당 무산으로 자민련내 동요는 진정되고 있다.그래서 벤처신당의 폭발력은 미지수다. 박대출기자 dcpark@
  • 연말 정국기상도 전망

    2여(與)합당은 정계개편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그 과정에서 한차례 태풍이 예상된다.야당도 그 영향권에 휘말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작용’과‘반작용’으로 얽혀 연말 정국은 숨가쁠 전망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 ‘새판짜기’는 유동적이다.‘1여1야(一與一野)’구도로 될지,‘1여다야(一與多野)’로 될지는 속단키 어렵다.변수들의 조합(組合)에 따라 상황은 복잡하게 전개될 것 같다. 우선 ‘중부권 신당설’이 나돈다.한나라당내 중부권 의원들이 이탈해 독자 세력화를 꾀한다는 게 요체다.한나라당 이한동(李漢東)의원이 핵심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부권 신당’은 ‘종착역’은 아니다.여권 신당행(行)이 유력하다는 소문이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이 합당하면 합류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올들어 이의원이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와 몇차례 회동한 것을 계기로 이 시나리오가 확산되고 있다.이의원과 여권 핵심부의 회동설도 맥락이 같다. ‘TK(대구·경북)신당설’은 여전히 변수다.주체에 따라 두가지 가능성이얘기되고 있다.‘5·6공 신당’과 ‘이수성(李壽成) 신당’으로 엇갈리고 있다.최근 들어서는 전자에서 후자로 기우는 분위기다.이수성 전총리는 사석에서 ‘TK신당’의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성 신당’은 궁극적으로는 여권 신당을 지향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돈다.독자적으로 내년 총선을 치른 뒤 여권 신당에 합류하는 그림이 그려지고있다.‘반(反)DJ,비(非)이회창’이라는 TK정서를 감안한 시나리오다. ‘PK신당설’은 잠복단계에 있다.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이 ‘민산(民山)재건’을 포기한 뒤로 독자세력화 조짐은 별로 안보인다.그렇지만 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다.자민련내 충청권 세력이 어느 정도로 합당에 동참할지도 유동적이다. 정치권 주변에서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를 주목하고 있다.‘1야(一野)’냐,‘다야(多野)’냐 여부는 이총재의 정치력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박대출기자 dcpark@
  • 日, 바다에 ‘떠있는 공항’ 건설

    일본 도쿄 앞바다에 ‘떠있는 공항’이 건설된다. 일본 운수성과 집권 자민당은 하네다(羽田),나리타(成田)에 이은 수도권 제3의 공항을 도쿄만에 건설키로 방침을 굳혔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가 4일 보도했다. 21세기초 수용능력을 초과하는 하네다 공항을 보완하는 국내선 공항으로 도쿄 시내에서 이동이 쉬운 곳에 짓겠다는 구상이다. 건설은 매립보다 바다를 덜 오염시키고 비용도 적게 드는 부양식 해양 구조물(메가 플로트)을 활용한다.3년 안에 착공,2010년 전후 완성 계획이다.건설후보지로는 지바(千葉)현 앞바다와 도쿄만이 거론되나 도심에서 접근이 수월한 도쿄만쪽이 유력하다. 바다를 메울 필요가 없어 건설비를 크게 줄일 수 있고 생태계파괴도 막을수 있다.오사카(大阪) 앞바다를 메운 간사이(關西)공항이 1조4,000억엔 들었는데 비해 이 떠있는 공항은 1조엔이면 너끈하다. 메가 플로트는 해상에 거대한 철제 구조물로 일본의 17개 조선,철강 회사가컨소시엄을 구성,공동연구를 하고 있다.대형 선박의 건조기술을 응용해 거대한 철제 상자를 해상에 잇는 방식인 셈이다. 강도는 인공 지반과 비슷할 만큼 튼튼하다. 다만 지진, 태풍에 따른 해일의극복이 큰 걱정거리지만 이는 해일이 밀려올때 해일 높이만큼 구조물을 들어올리는 방법으로 해결하게 된다. 이같은 해상공항이 세계에 실용화된 사례는 없다.지난 6월 공동연구단이 해공항의 실용화를 위해 실험용으로 길이 1,000m,너비 60m(약 1만8,000평)의활주로를 도쿄 인근의 요코스카(橫須賀) 앞바다에 설치했다.대형 철제상자 6개를 이어 붙인 이 활주로에서의 실험비행은 내년 6월 이뤄진다.비행이 성공하면 이 ‘떠있는 공항’ 구상은 빠른 속도로 추진될 전망이다. 황성기기자 marry01@
  • [대한매일 창간95] 하반기 정치권 기상도

    올 하반기 정국 기상도는 예측불허다.태풍급 변수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여야 3당끼리는 물론 각당 내부에 복잡하게 얽혀 있다.저마다 정국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힘겨루기가 예상된다.내년 4월 총선은 이런 변수들의 조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요인이다.그 소용돌이 속에서 정계 대변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하반기 정국을 뒤흔들 4대 변수들을 점검한다. ■내각제 다음달 말이 여권내 조율 시한이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총리가 내놓을 해법은 오리무중이다.이원집정부제 도입,연내 개헌후 1∼2년 또는 2∼3년 시행 연기설,개헌 없이 김총리의 권한확대 등 각종설(說)만 난무하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간 물밑 신경전이 치열할 수 밖에 없다.청와대나 국민회의 일각에서는 두 수뇌부간 논의 진전을 주장하고 있다.개헌 시점에서 김대통령 임기말 또는 내년 총선 이후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민련은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김총리 측근들은 “김총리는 개헌시점 등구체적인 사안을 놓고 김대통령과 논의한 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못박았다. 자민련에서는 충청권 세력들이 강공을 주도하고 있다.‘공동정권 철수’라는 배수의 진을 치고 국민회의측을 압박하는 분위기다. 양쪽 모두 변화의 움직임도 있다.국민회의측에서 연내 개헌을 추진하자는주장이 나오기 시작했다.자민련에서는 총선에서 내각제개헌을 공약으로 걸어 연합공천하자는 절충안이 대두된다. 즉 ‘김대통령은 내각제 약속을 지키려하는데 김총리 등 자민련측이 현실 상황을 인정,스스로 내각제 개헌시기를 연기하는 결단’을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나라당의 동조 여부는 또다른 관건이다.이회창(李會昌)총재의 ‘결심’이 내각제 운명을 결정하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이 내각제 세력화를 기도하고 있다는 관측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국민회의 전당대회 국민회의 전당대회는 하반기 정국 기상도와 내년 4·13 총선구도를 점칠 수 있는 주요 포인트다. 여권은 8월 전당대회를 각종 악재(惡材)가 잇따른 ‘터널정국’의 돌파구로 삼는다는 방침이었다.그러나 여러 악재가 터진데다 정치개혁안 확정이 지지부진하자 12월로 연기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어느때 시행하든 그동안 대야(對野)수세국면에서 벗어나 정국 주도권을 회복하고 이반된 민심을 되돌릴 수 있는 전기가 될 것이라는게 국민회의측의 기대다. 전당대회를 통한 면모일신 방안으로 수면에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 지도체제 개편론이다.당의 고위관계자는 “총선을 앞두고 강력한 지도체제 도입과 진용교체를 통한 당 쇄신의 필요성에 누구나 공감하고 있다”며 현행 지도체제의 대대적인 변화를 시사했다. 문제는 지도체제의 형태.명실상부한 전국정당화로 거듭 나기 위한 방안으로 집단지도체제 도입론이 거론되고 있다.대표최고위원을 정점으로 6∼7개 권역별 대표성을 띤 원내외 명망가를 최고위원에 포진시키는 시나리오다.당의흡인력을 높이고 친여(親與)성향의 외부인사도 영입할 수 있다. 그러나 정국 돌파를 위한 강력한 리더십의 필요성을 감안하면 집단지도체제의 형식을 띠면서 실질적으로는 구심력이 높은 단일지도체제로 운영하는 방안이채택될 가능성도 있다.어떤 경우든 ‘누가 당권을 장악할지’가 최대의 관심사다.국민화합형,실세형,관리형 등 다양한 그림이 그려지고 있지만 결국 최종 선택은 당 총재의 몫이다. ■JP 당복귀 자민련은 9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다.물론 내각제 연내 개헌문제가 어떻게 매듭지어지느냐에 따라 시기는 다소 유동적이다.연말로의 연기가능성도 비쳐지고 있다. 자민련 충청권 세력들은 무조건 복귀를 주장하고 있다.처음에 복귀설은 내각제 문제와 연관돼 나왔다.김총리가 당을 다시 장악해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는 논리였다.그러다가 차츰 내년 총선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이들은 김총리가 내각제 논의와 관계없이 내년 총선을 지휘해야 한다는 논리를 편다.박태준(朴泰俊)총재에 대한 불신을 언저리에 깔고 있다.한 충권권 의원은 “자민련의 가장 큰 위기는 정체성 상실이고,이는 박총재가 자초한측면이 강하다”고 말했다.내년 총선을 박총재에게 맡길 수 없다는 게 이들의 시각이다. 그렇지만 김총리의 연내 복귀 가능성은 별로 높지 않은 분위기다.당장 복귀하면 박총재를 내모는 모양이 된다.김총리로서는 적지 않은 부담이다.복귀해 전당대회에서 박총재를 재신임하더라도 마찬가지다.자민련 ‘오너’는 김총리이기 때문에 박총재에게 힘이 실리기는 어렵다.이런 사정으로 두사람간 자리바꿈도 아이디어로 나오고 있다.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의 총재도전설도 제기되고 있다.하지만 본인은 펄쩍 뛴다.당 분열을 부추기려는 음모라는 주장을 편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당대회 문제는 박총재와 반박총재 세력간의 갈등양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TK·PK 신당 창당여부 가능성이 희박한 편이다.우선 현재의 정치구도에서창당 명분을 찾을 수 없는데다 내년 4월 총선을 감안할 때 시기적으로도 촉박하기 때문이다.이와 함께 당을 만들어 조직을 관리하려면 막대한 자금이필요한 데 그 또한 여의치 않은 것으로 점쳐진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대구지역에서는 ‘5·6공’출신인사들이 계속 여론조사를 하며 한나라당의 ‘틈새’를 노리고 있다.부산지역에서는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향후 행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 때문에 한나라당과 이 지역 출신 의원들은 신경을 곧추세우고 있다.대구 지역 의원들은 수시로 모임을 갖고 ‘5·6공’인사들의 동태를 파악하는 등 공동 대응하고 있다.아울러 이들의 정치재개를 신랄하게 꼬집는 홍보전도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오풍연 박대출 박찬구기자 poongynn@
  • 경제개혁 가속… 회복기미 ‘캄캄’/아시아 금융위기­1년

    1997년 7월 2일은 아시아에 악몽의 날이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지금은 세계의 악몽으로 지구촌을 괴롭히고 있다. 태국이 바트화의 가치 방어를 포기하면서 시작된 금융위기는 전염병처럼 아시아 국가들에 번졌고 급기야 경제위기로 치달았다. 아시아 국가들은 저마다 경제구조를 개혁하며 생존의 길을 모색하고 있지만 형편은 더욱 어려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아시아의 경제위기는 나아가 세계경제를 뒤흔들기 시작했다. 어느새 제3세계 국가들이 아시아 경제의 회오리 빨려들어가고 있다. 아시아 금융위기 1년을 심도있게 짚어본다. ◎현주소와 전망/印尼가 최대희생양… 루피아貨 84% 폭락/“금융시스템 개혁·악성부채 해결이 관건” 아시아 금융위기가 시작된지 1년이 지났으나 회복될 조짐은 여전히 보이지 않고 있다. 싱가포르의 투자회사인 비커스 밸러스는 최근 한 보고서에서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3개국의 경제가 완전히 붕괴됐으며 3개국은 심각하게 후퇴했고 나머지 국가들은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1년전에 촉발된 금융위기의가장 큰 희생양은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가치가 지난 1년동안에 무려 84%나 떨어져 1달러당 1만5,000루피아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태국의 바트화 가치는 42%가 내려 1달러당 41.55바트선을 보이고 있고 말레이시아 링기트화는 37%가 떨어지면서 1달러당 4.0325링기트를 유지하고 있다. 한때 활황을 보이던 주가도 예외없이 폭락했다. 자카르타 주식시장의 주가총액은 지난 1년동안 88%가 깎였다. 124억4,000만달러어치밖에 안된다. 말레이시아의 주가 총액도 74.4%가 줄어들어 752억8,000만달러에 불과하다. 한국증시의 주가 총액은 456억4,000만달러로 1년전보다 무려 70.7%가 감소했다. 태국은 237억달러로 63.4%가 내렸다. 국제경제 전문가들은 지금의 아시아 경제가 회복될 수 있는 관건은 금융시스템의 개혁과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악성 부채의 해결이라고 지적한다. 샌탠더 투자증권의 경제 분석가 니컬러스 브룩스는 “신속히 안정화 될 국가는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은행의 자본을 재구성하는 국가들일 것”이라고 단언했다. 동남아 은행들이자본을 재구성하는데는 대략 3년이 걸리고 450억달러에서 많게는 1,000억달러가 투자돼야 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소시에테 제네랄(SG)은 최근 아시아에 대한 분기별 보고서에서 “개발도상국들은 자본이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모든 정책들이 국가로부터 자본 이탈을 막는 방향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시아 환란 일지/泰 바트화 고정환율제 포기로 작년 7월 촉발/엔貨 폭락·위안貨 절하 못막으면 세계경제 파국 아시아 금융위기가 시작된 97년 7월2일. 국제 투기성 자금이 속속 빠져나가자 태국 정부는 바트화의 고정환율제를 포기한다고 발표했다. 1달러에 25.5바트선을 유지하던 환율이 순식간에 30바트로 치솟았다. 바트화 가치는 하루만에 18%나 떨어지면서 아시아 금융위기의 막을 올렸다. 금융위기 태풍은 순식간에 말레이시아를 강타한다. 링기트화의 가치는 3년이래 최저치로 폭락했다. 말레이시아 총리는 환란이 “악랄한 투기꾼의 소행”이라고 비난하고 이틀 뒤 미국의 투자자 조지 소로스를 지목했다. 이어 필리핀이 무릎을 꿇는다.페소화 방어를 포기하면서 필리핀의 페소화는 당장 10%이상 폭락한다. 인도네시아는 즉각 루피아화 가치를 지켜내기 위해 적극 시장개입에 나섰다. 그러나 10월이 되면서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한다. 동남아지역을 차례로 휩쓴 아시아 금융위기는 10월이 되면서 북상하기 시작했다. 홍콩의 주가 13%이상 폭락했다. 지금도 하락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타이완을 건너 뛰고 일단 일본에 먼저 상륙했다. 산요증권에 이어 일본의 10대 시중은행인 홋카이도 다큐쇼쿠은행이 파산했다. 한달 뒤 4대 증권업체인 야마이치증권이 쓰러졌다. 그러나 일본은 견뎌냈다. 아시아 금융위기는 끝내 한국도 희생양으로 삼는다. 원화 방어에 나서지만 속속 이탈하는 외환을 감당해내지 못하고 급기야 IMF에 금융지원을 요청한다. 그리고 경제구조 개혁을 단행하면서 후유증과 대량 실업사태에 시달리고 있다. 문제는 더 있다. 아시아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일본 엔화의 가치하락을 저지하고 중국 위안(元)화의 평가절하를 막지 못한다면 아시아 나아가 세계 경제는 파국을 맞게 된다. 어느새 몇몇 국가는 아시아 경제위기의 영향권에 들어왔다. 멕시코,브라질,남아프리카 공화국,인도,호주,캐나다 등의 경제여건이 하루가 다르게 나빠지고 있다. ◎아시아 금융위기 파급 경로 ▲태국:97년 7월2일 바트화 환율방어 포기,가치폭락. 8월11일 국제통화기금(IMF),172억달러 지원 ▲말레이시아:97년 7월14일 링기트화 환율방어 포기,가치폭락 ▲싱가포르:97년 7월17일 싱가포르달러화 평가절하 용인 ▲인도네시아:97년 7월11일 루피아화 환율개입폭 확대. 7월31일 IMF,403억달러 지원 ▲홍콩:97년 10월23일 항생(恒生)지수 10.4% 폭락 ▲한국:97년 12월3일 IMF,570억달러 지원. 98년 6월29일 5개 부실은행 퇴출 ▲일본:98년 6월17일 미국,엔화시장 개입 ◎진원지 태국/2차 경제위기 우려/주식시장 10년來 최저수준·바트화 약세 아시아 경제위기의 진앙 태국의 경제는 아직도 하강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내경제 위축과 위기 재발 우려로 주식시장은 87년 10월 미국 월스트리트의 주가폭락 사태 이래 최저 수준으로붕락했으며 바트화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위기를 먼저 당한 나라가 먼저 벗어난다’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던 관리들과 분석가들도 지금은 ‘2차 아시아 경제위기’의 도래 가능성을 거론하며 우려하고 있다. 미국의 투자증권회사 골드먼 삭스가 내놓은 경제 전망에 따르면 올해의 인플레율은 12.1%이고 경제성장률은 -8%이다. 인도네시아를 제외하면 아시아국가중 가장 나쁜 전망치이다. 주가도 지난해 7월2일 이후 한때 빠른 회복세를 보였으나 2월3일의 558.92포인트를 정점으로 다시 약세로 반전돼 지금은 10년이래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다. 특히 6월들어 2차 경제위기의 조짐이 확인되면서 무려 18%나 떨어졌으며 바트화의 환율도 1달러당 40바트선으로 3월보다 더 올랐다. 추안 릭파이 총리는 “민간투자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감소하고 유동성 부족사태도 매우 심각해 경제회복이 늦어지고 있다”며 “이 소용돌이를 이겨내기 위해 탄력적인 재정·통화 정책을 세워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관측통들은 그러나 태국의 사태 해결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정부의 조치가 아직 결실을 맺지는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야당들도 출범 7월째를 맞고 있는 정부에 대해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 아래 추진해온 개혁과 긴축 정책의 구체적 성과를 보여줄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점차 높여가고 있다. ◎무풍지대 臺灣·星港/대만­경쟁력 없는 기업 퇴출 보편화/星港­개방체제 운용… ‘차돌경제’ 구축 아시아 금융위기의 방관자 타이완(臺灣)과 싱가포르. 아시아는 물론 세계가 아시아 위기에 전전긍긍하고 있지만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가 4월에 발표한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타이완은 16위를 차지했고 싱가포르는 2위에 랭크됐다. 올들어 수출이 감소되고 성장률이 둔화되며 주가가 하락하는 등 다소 불안한 기색이 보이지만 그러나 거칠게 없다는 기세다. 두나라 모두 일찍부터 세계를 상대로 혹독한 경쟁체제를 유지하고 실천해온 덕택이다. 타이완에서는 경쟁력을 상실한 기업의 퇴출이 보편화돼 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4만4,000여 기업이 창업되면서 3만업체가 파산했다. 54년부터 외국인투자를 유치하면서 강한 대외 경쟁력도 길렀다. 세계가 흔들리는 아시아 금융위기를 여유있게 넘길 수 있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일찍부터 국제기준에 맞는 금융시스템 체제를 갖췄기 때문이다. 이미 89년에 ‘신 은행법’을 만들어 부실 은행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 준수를 의무화시키며 엄격하게 금융을 감독해왔다. 타이완 경제가 중소기업 중심으로 짜여져 기초가 탄탄한 것도 이번 위기를 넘길 수있는 밑거름이 되었다. 전체 기업의 98%를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전체 고용의 78%,수출의 50%를 떠맡고 있다. 부채비율은 80%대로 일본기업들보다 더욱 탄탄하다. 싱가포르도 일찍부터 개방체제를 운용함으로써 ‘차돌경제’를 만들어 왔다. 우선 외국 기업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있도록 기업환경을 만들었다. 내·외국인 차별조항은 어디에도 없다. 법인세율이 26%대로 선진국의 40%에 크게 못미친다. 금융산업을 탄탄하게 육성해 온 것도 이번 위기극복에 큰 힘이 되었다. 78년부터 외환·자본 거래제한을철폐해 국제금융시장에서 경험을 쌓은 우수한 금융인력들을 확보해왔다. 유달히 경제위기 몸살을 힘겨워하는 우리에게 나가야할 방향을 제시해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캉드쉬 IMF 총재 亞서 최고 영향력/금융위기로 입지 높여 ‘국제 금융계의 황제’로 불리는 미셸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총재는 아이러니컬하게도 아시아 금융위기로 국제사회에서 입지를 크게 강화했다.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을 제치고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인물로 자리를 굳혔다. 홍콩의 시사주간 아시아위크는 최근 “한국,인도네시아,태국 등에 지원되는 1,000억달러 이상의 구제금융을 주관하는 캉드쉬 총재가 아시아에서는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영향력이 크다”고 보도했다. 잡지는 이어 “아시아 지도자들에게 부패와 족벌주의 등의 관행을 종식하라고 요구할 수 있는 사람도 캉드쉬 총재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캉드쉬에게 찬사만 있는 것은 아니다.‘아시아 경제를 무장 해제하는 미국의 앞잡이’로 보는 시각도 있다. 사실 86년 IMF총재에 선출될때 미국의 강력한 지지를 받기도 했었다.
  • 대전(2期 지자체 인사태풍:1)

    ◎‘홍심’을 잡아라/국장급 대대적 물갈이/정무부시장 유임 가닥/행정부시장 바뀔듯/자천 타천 3파전 양상/합리적 성품의 홍 시장 파격적 인사 안할듯/입 꾹 다물고 “나도 몰러” 서울신문은 지자제 민선2기 출범을 맞아 광역자치단체의 구조조정과 인사이야기를 16회에 걸쳐 시리즈로 게재한다. 대전시의 인사개편은 ‘현실위의 개혁’을 주조로 할 전망이다. 洪善基 시장이 4년 이상 시장으로 재임,직원들의 능력을 손바닥 보듯 훤히 꿰뚫고 있다. 무리한 인사를 하지 않는 성격인 데다 외부의 인사입김도 극히 싫어하는 성격이어서 ‘찻잔속의 태풍’이 될 지 ‘대폭 승진’인사가 될 지 최측근 인사들조차 짐작하지 못하고 있다. 洪시장이 입을 굳게 다물고 있어 오는 8월 말 조직개편과 함께 뚜껑을 열 때까지는 점치기가 어렵다. 인사의 서막이 될 부시장 인사에 대해서는 洪시장의 대전고 후배로 언론인 출신인 趙俊鎬 정무부시장은 유임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정년이 얼마 남지 않은 데다 모나지 않은 처신으로 시장을 소리없이 보좌하고있는 점을 배려받게 될 것이란 분석이다. 행정부시장은 행정자치부의 1급 인사와 연계돼 이뤄질 것이지만 만 4년6개월 장기 재임한 鄭夏容 현 부시장의 유임가능성은 반반으로 보는 분위기다. 외부 영입의 경우 기획관리실장을 지낸 權善宅 행자부 지역경제심의관(행시 20회)의 재입성을 점치는 쪽이 적지 않다. 중앙에 발이 넓은 데다 재정통이어 시정에 경영마인드를 불어넣을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이다. 사기진작을 위해서는 내부승진쪽으로 가야한다는 목소리도 있다.이 경우에는 姜元照 기획관리실장과 金容官 상수도사업본부장 등 2급 두사람으로 승진 대상자가 간단히 압축된다. 토목직 출신인 姜실장은 행정을 무난히 이끌고 있는 데다 보스기질도 있어 승진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주변의 평가다. 다만 내년 6월이 정년인 점이 흠이라면 흠. 金본부장은 육사출신으로 지난 79년 ‘유신사무관’으로 충남도에 발을 디딘 뒤 옛 내무부 사무관으로 10년간 근무했다. 적극적이고 활달해 업무추진력이 뛰어나지만 서열상으로는 뒤처지고 있어 시장의 의중이 주목된다. 대부분이 3급인 국장급의 인사폭은 대폭으로 갈수 밖에 없어 보인다. 2급 승진자리가 생길 소지가 큰 데다 가정복지국장의 용퇴,중구 부구청장의 정년퇴직,공석인 공무원교육원장 등 3급 3자리와 기획관(4급)등이 무더기로 비어 있어 자리바꿈 차원을 넘어 물갈이로 이어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대전고 출신인 李鎭玉 교통국장과 朴城孝 경제국장(행시 23회)의 요직기용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기획력과 추진력을 겸비한 구청 총무국장의 본청 국장 입성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정년을 2∼3년 남긴 본청 국장들의 부구청장 전출을 전제로 했을 경우 가능한 시나리오다. 서기관인 張東萬 총무과장과 金碩起 자치행정과장,禹濟喆 경제정책과장,張洪鎭 예산담당관 등도 승진 하마평에 가세하고 있다.
  • 몬테네그로共 대통령 듀카노비치(뉴스의 인물)

    ◎총선승리 이끈 36세 친서방 개혁기수/유고 연방대통령과 대립 ‘태풍의 눈’ 유고연방 몬테네그로공화국의 밀로 듀카노비치 대통령이 세계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총선 승리로 유고의 개혁 기수로 자리를 굳힌 까닭이다. 1일 개표가 끝난 몬테네그로 총선에서 “보다 좋은 삶을 위하여”라는 깃발을 내걸며 그가 이끈 개혁정파연합이 78석중 45석을 석권했다.듀카노비치가 ‘발칸의 화약고’로 불리는 유고의 새 조타수로 떠오를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올해 36살의 듀카노비치는 여러모로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에 비견되는 인물.젊고 거침없는 개혁노선을 걷고 있다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몬테네그로는 인구가 63만여명으로 세르비아(1000여만명)보다 훨씬 적다.하지만 유고연방 의회에는 똑같은 수의 의원을 보낸다.특히 연방의회는 연방대통령 선출권과 탄핵권을 갖고 있다.따라서 듀카노비치의 총선 승리는 밀로세비치 유고연방 대통령에겐 생각하기조차 싫었던 악몽의 시나리오였다. 듀카노비치는 친서방 경향에다 소수민족인 알바니아계를 공평하게대우하자는 입장을 취해왔다.세르비아 민족주의에 편승,11년째 장기집권중인 밀로세비치와는 정반대의 길을 걸어왔다. 물론 듀카노비치가 밀로세비치의 대안이 되기엔 아직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있다.그럼에도 그는 코소보주에서 세르비아계와 알바니아계의 충돌로 내란재연의 불씨를 안고 있는 유고 정국의 태풍의 눈이다.그가 세르비아 야당과 손잡는다면 밀로세비치의 권좌도 중대 기로에 설 전망이다.
  • 아경제위기 7개월… 수렁 벗어나나/주요 4개국 현황과 전망

    아시아 경제위기가 발생후 반년 넘게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이 위기가 언제쯤 끝나리라는 명쾌한 전망도 나오고 있지 않다.다만 발생 7개월여를 맞은 현시점에서,최악의 국면은 벗어나고 있다는데 대체로 의견이 모아고 있을 뿐이다.그러나 이달초 끝난다보스 포럼에 참석했던 국제경제 전문가들은 조만간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도 있음을 일제히 경고,성급한 낙관론에 제동을 걸었다.이들은 또 아시아 국가들이 각자의 상황에 따라 위기를 벗어나는데 상당한 시간적 차이를 보일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따라서 이같은 전망의 근거가 된 해당 주요국들의 경제현황을 나라별로 종합,정리했다. ◎인도네시아/불안한 정정… 모라토리엄 위기/IMF개혁안 거부로 루피아화 곤두박질 ‘국가 부도’라는 위기감이 사글라들지 않고 있는 인도네시아 경제는 현 상황을 극복할만한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있다. 지난해초 달러당 2천루피아 선을 오르내리던 인도네시아의 루피아화 환율은 경제성장률 둔화와 경상수지 적자라는 쌍둥이 악재를 만나 서서히 하락세를 탔다.여기에 지난해 7월 태국에서 촉발된 바트화 폭락 위기라는 초대형악재까지 가세해 끝없는 폭락세를 보이며 4천∼5천루피아선까지 추락,루피아화는 본격적인 금융위기 태풍권으로 빨려들었다. 이같은 인도네시아의 루피아화 폭락위기는 ‘조령모개’식 경제정책과 정정불안에서 비롯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견해이다.올해초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한 수하르토 대통령이 긴축재정을 요구한 IMF의 권고안에 정면으로 반발한 것과 오는 4월부터 시작되는 비현실적인 98년 예산안 발표가 루피아화 폭락세를 부추겼다.경제정책에 극도로 실망한 외국인 투자가들이 잇따라 돈을 빼내가는 바람에 루피아화는 곤두박질치며 1만루피아선도 힘없이 무너진 것이다. 다급해진 수하르토 대통령이 미국 및 IMF에 “IMF의 권고안을 성실히 이행하겠다”는 약속을 거듭 밝혀 루피아화의 폭락세를 가까스로 진정국면으로 돌려놓았다.하지만 루피아화의 진정세도 오래가지 않았다.수하르토 대통령의 7선고지도전과 러닝메이트에 경제에 문외한인 B J 하비비 과학기술처장관을 지명하는 정정불안까지 겹치자 루피아화는 한때 1만5천선이 무너지는 등 패닉(공황)현상을 보인 반면 물가는 하루가 다르게 폭등했다. 이에 당황한 인도네시아정부는 이달초 ▲민간은행의 예금 및 채무지급을 정부가 보증하고 ▲외국자본 유치를 위해 은행의 소유제한을 철폐하며 ▲생활필수품 부족을 타개하기 위해 주요 상품 수입에 대한 외화지불을 정부가보증하는 등의 금융개혁안을 추가 발표,루피아화의 폭락세를 겨우 진정시켰다. 루피아화 폭락세는 진정됐지만,루피아는 ‘휴지조각’이나 다름없어 인도네시아 경제는 여전히 박빙을 걷는 것처럼 불안하다. ◎태국/변동환율제 핫머니유입 자극/금융산업 구조개편… 외자유인 안간힘 지난해 7월 고정환율제에서 변동환율제로 바꾸면서 촉발된태국의 바트화 위기는 아시아지역 국가들을 금융위기의 혼란속으로 밀어넣는‘태풍의 눈’으로 등장했다.바트화 폭락위기는 태국경제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한 데다 핫머니(단기부동자금)의 공격이 맞물려 금융위기가 대폭발을 일으켰다. 바트화 위기는 경제성장률은 지난 95년부터 큰폭으로 떨어지는 반면,경상수지 적자폭은 오히려 확대된데서 비롯됐다.또 부동산경기의 거품이 빠지며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증가로 금융시스템이 불안한 데다 고정환율제를 통한바트화 환율의 운용에 경직성마저 띠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태국 정부는 외국자본 유입에 따른 과잉유동성을 잡기 위해 금융긴축정책을 쓰고 이는 금리상승을 유발,핫머니의 유입을 자극했다.이핫머니는 부동산 거품을 가져오고 정부의 금융긴축정책은 더욱 강화되는 악순환이 계속됐다. 94∼95년중 팽창했던 부동산 거품이 서서히 빠지고 96년 수출이 전년보다 0.2% 감소한 것이 직격탄으로 작용하며 잠재돼 있던 구조적문제들을 폭발했다.그동안 태국경제의 버팀목이던 화교자본이 홍콩의 중국반환으로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상황에서 헤지펀드(투기자금)들의 공격으로 무너져버린 것이다. 바트화는 지난해 7월2일 바트화의 고정환율제를 변동환율제로 바꾸자 이같은 악재가 얽히고 설켜 연일 폭락세를 타며 7월 달러당 30바트선에서 올해초 50바트선으로 급락했다. 이에 따라 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한 태국정부는 56개 부실 금융기관을 폐쇄하는 한편 금융산업부문에 대해 외국자본들의 투자제한을 과감하게 푸는대대적인 금융산업 구조개편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들을 유인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하지만 이같은 노력도 98년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는 한계성을 가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태국 경제는 상당기간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게 경제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진단이다. ◎필리핀/무역적자 계속 늘어 위기 잠복/인위적 물가억제책… 기업 생산성 저하 필리핀 역시 올들어서만 40% 가량의 통화가치 폭락을 경험했지만 통화위기를 겪고 있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서 외견상의 형편은 나은편이다. 우선 통화가치 하락의 공통된 결과로서 사회적 불안의 한 원인인 인플레문제가 이곳에서는 아직 크게 부각되지 않고 있다.지난해 연간 인플레율 역시 6.1%에 그쳤다. 그리고 아직 중소기업 수십개가 양도된 것 이외에는 눈에 띌만한 기업의 도산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표면적인 현상과 달리 내부적으로는 갖가지 문제가 잠재해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지적이다. 이 나라의 가장 큰 문제는 불어나는 무역적자 규모.지난해 10월을 기준으로 한 1년간의 무역적자만도 1백10억 달러였다. 다음으로 중요한 문제는 물가 폭등 가능성.필리핀이 거대한 무역적자와 페소화 가치하락,주가하락 등에도 불구하고 두드러진 위기상황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이면에는 정부의 강력하고도 인위적인 물가정책이 숨어 있다.문제는 이같은 물가 억제책이 앞으로도 마냥 계속되기는 어려우리라는 것이다. 실업문제도 심각한 현안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노동계 지도자들이 지난 3개월 동안에만 10만명의 노동자가 해고됐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필리핀의 올해 실업률이 9%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이는 기업들이 생산고가 그만큼 떨어지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말레이시아/금융불안속 비서구화정책 고수/예산삭감·은행 통폐합 등 자구책 박차 말레이시아는 인도네시아 등 주변 국가들보다는 전반적으로 금융위기의 충격이 덜한 편이며 동남아국가중 가장 빠른 속도로 충격에서 회복되고 있다.아세안의 핵심국가면서 비서구화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 정부는 금융 불안속에서도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제의를 여전히 거절하고 있다. 1월말 인도네시아 위기 등에 따라 최악의 금융불안을 경험했던 말레이시아는 이제 최악의 상황에선 벗어나고 있다.그러나 말레이시아의 링기트화는 인도네시아의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직전인 지난해 6월에 비해 무려 달러당 화폐 가치가 40%나 절하된 상태다.1월초 달러당 4.335까지 육박했던 링기트화는 2월 들어 4.090대를 회복,안정세를 보이고 있다.주가 역시 2월들어 하루에 100포인트 이상씩의 폭등세를 기록하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물론 올해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지속적인 화폐가치의 하락상태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말레이시아 당국은 전망하고 있다.금융 위기의 조기 극복을 위해 98년도 예산을 18%나 삭감하고 대대적인 은행간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전망 때문이다.경기침체로 이용되고 있지않은 외자의 비율은 현재 6%에서 6월달까지 15%로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동남아시아에 3월중 다시 금융 대란이 올 것이란 예측속에 링기트화의 가치가 오는 3월 다시 달러당 4.50선까지 다시 무너질 것이라는 전망도 싱가포르의 ANZ 투자은행 등으로부터 나오고 있다. 그러나 IMF측은 말레이시아경제가 동남아 국가중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통화·금융불안 5년내 해소될것”/FEER지 기업인 설문 아시아 주요국의 기업인들 대다수는 이번 아시아 위기가 끝나려면 적어도 2년이 걸리리라 믿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파이스턴 이코노믹 리뷰와 아시아 비즈니스 뉴스가 최근 한국 홍콩 일본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10개국 기업인(수미상)을 대상으로실시한 조사결과 밝혀졌다. 응답자중 43.5%는 현재 아시아의 통화및 금융위기가 2년 이내에 끝날 것으로 전망했고 45.1%는 위기해소 기간을 3∼5년으로 보았다.또다른 9.3%는 위기가 올해안에 끝날 것으로 전망했으며 2.1%는 그 기간을 5년 이상으로 보았다.기업인들은 또 ‘아시아 경제기적이 끝낱는가’라는 질문에 79.5%가 ‘아니오’라 응답,장기적 전망을 밝게 보는 것으로 드러났다.
  • 태풍 한국이름 후보 확정/기상청 올부터 사용

    ◎‘가야’‘낙동’‘개나리’‘개암’…/산·강·꽃 등 이름딴 80개 주제별 배치 “제 6호 태풍 ‘너구리’의 북상으로…” 앞으로는 태풍예보가 이런 식으로 바뀔 전망이다. 기상청은 올해부터 사용할 우리말 태풍 이름 후보작 80개를 4일 공개했다.앞으로 국어연구회와 일반인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이달말쯤 최종 확정한다. 기상청은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지역 태풍위원회 소속국가들이 지금까지 써온 미국식 이름 대신 각국의 고유어로 된 태풍이름을 사용키로 합의함에 따라 지난해 12월부터 이름을 공모해 왔다. 태풍위원회는 앞으로 개최되는 제31차 회의에서 단일 회원국이 작성한 태풍이름을 일괄적으로 선택하는 방안과 여러 회원국의 제안을 취합하는 방안가운데 하나를 결정한다. 개정안에 대해 이견이 있으면 인터넷 www.kma.go.kr이나 전화 (02)720­2380 팩스 (02)739­5969로 의견을 보내면 된다. 산 강 꽃 나무 새 동물 인명 설화 등 8가지 주제별로 각각 10개씩으로 구성된 개정안은 다음과 같다. ▲1조:가야­낙동­개나리­개암­갈매기­너구리­갑돌­견우 ▲2조:금강­대동­동백­곰솔­까치­노루­갑순­낙랑 ▲3조:무등­두만­매화­느티­고니­다람쥐­곱단­놀보 ▲4조:백두­섬진­모란­다래­기러기­돌고래­돌쇠­서동 ▲5조:설악­소양­민들레­머루­따오기­두더지­먹보­선화 ▲6조:속리­영산­진달래­버들­백로­반달곰­범돌­직녀 ▲7조:오대­영산­진달래­버들­백로­반달곰­범돌­직녀 ▲8조:지리­임진­찔레­앵도­솔개­사슴­삼돌­콩쥐 ▲9조:태백­청천­채송화­오동­종달새­수달­순돌­팥쥐 ▲10조:한라­한수­해당화­주목­파랑새­황소­울보­흥보.
  • ‘부동의 2위’ 고무된 이인제

    ◎조순 총재와 연대… DJ 추월 시나리오/창당전 이수성·현역 10명선 영입 자신 이인제 전 경기지사가 주도하는 국민신당은 최근 지지도가 상승하고 있는 각종 여론조사결과에 크게 고무된 표정이다.27일 발표된 일부언론과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서도 후보 지지도에서 뿐만 아니라 정당 지지도마저 신한국당보다 앞서나간 것으로 발표됐기 때문이다. 이 전 지사와 신당에 거는 기대가 바람을 일으켰다고 본다.그러나 그 바람이 DJP연합을 깨뜨리는 파괴력을 지니지 못했음은 시인한다.신한국당과 이회창 총재를 꺾은 그 바람을 태풍으로 변화시킬 힘은 이 전 지사(IJ)와 민주당 조순 총재(JS)와의 IJS연합에서 단초를 찾는다. 이 전 지사측은 다각적인 채널을 통해 조총재와 활발히 물밑접촉중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양측에서 서로 친분이 있는 자문교수단과 몇몇 친인척은 물론 대리인을 통한 접촉도 시도했다.정권창출을 위한 IJS연합에 인식은 공유하고 있으나 누구로의 단일화냐에 까지는 이르지 못했다.빠르면 오는 30일 공식회동에서 담판도 가능하다는게당 고위관계자의 설명이다. 수권정당으로서 보수층에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원내세력의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후보교체론자였던 김학원 원유철의원을 비롯한 신한국당 비주류 10명 정도가 11월 4일 중앙당 창당전까지 합류하도록 이 전 지사와 측근인 신한국당 김운환 의원 등이 설득중이다.탈당의사를 굳힌 신한국당 서석재 의원 역시 ‘이·조연대’가 마무리되면 신당에 참여할 계획으로 전해졌다.그러나 이회창총재 흔들기를 주도하고 있는 신한국당 비주류의 민주계에 대해서는 호흡조절을 바란다.장을병 창당준비위원장은 “민주계의 YS(김영삼 대통령) 탈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수성 고문은 창당대회 전까지는 합류,선대위원장을 맡을 것이라는게 신당측 주장이다.
  • 금품살포설 ‘찻잔속 태풍’으로/‘박찬종 파일’ 청와대 제출 이후

    ◎김 대통령 “당서 조사” 지시… 경선 예정대로/반이주자 반발 무마·당단합 도출 최대과제 박찬종 후보의 금품살포설 제기로 촉발된 신한국당 경선파문은 16일 김영삼 대통령이 이만섭 대표서리에게 당차원의 철두철미한 조사와 전당대회 연기불가를 지시함으로써 ‘찻잔속의 태풍’으로 끝날 공산이 커졌다.이날 김대통령의 지시는 당의 화합과 정상적인 경선 실시에 무게를 둔 까닭이다. 김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한 데는 이날 청와대에 전달한 박찬종 후보의 경선관련,금품살포설 제기 등의 자료가 예상보다 구체성이 적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또 이 문제를 청와대가 직접 관여함으로써 잠잠해진 ‘김심’ 논쟁을 다시 불러 일으킬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사실 경선막판에 ‘김심논쟁’이 재현될 경우 당이 위기국면에 직면할 공산이 크다.박범진 총재비서실장도 “김대통령도 이미 천명했듯이 직접 나서기는 어려운 상황”고 강조했다. 당은 이에 따라 먼저 박후보에게 구체적인 증거제시를 요구했다.그렇지 않으면 당기위에 회부,정치적 상처를 입게될 경고조치도 할 수 있음을 시사함으로써 박후보를 당의 테두리안에 붙잡아두려 했다.당지도부의 이같은 생각은 파문을 최소화하면서 갈등을 조기 봉합하겠다는 의지로 여겨진다. 그러나 김대통령이 경선의 정상진행을 강력 주문했으나 파문의 파장이 엉뚱한 방향으로 흐를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박후보는 이날 ‘구체적인 증거가 없을 것’이라는 다른 후보진영의 반박을 무릎쓰고 “증거가 인멸될 수도 있다”며 김대통령에게도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또 이날 대전 합동연설회가 끝난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는 ‘검찰 수사 의뢰’를 추진할 뜻임을 밝혔다. 여기에 금품살포와 특정자리를 고리로 한 연대 의혹이 박찬종 후보를 포함한 ‘반이회창’ 정서의 후보들을 한데 묶고 있다는 점이다.김대통령의 연기불가 천명에도 불구,당내 일각에서는 전당대회 연기를 관철 시키려는 물밑 움직임이 서서히 가시화되고 있다.이날 당사 주변에서 당지도부 교체­대회연기 공동건의­경선불참으로 이어진 ‘경선연기 3단계 시나리오’라는 정체불명의 괴문서가 나돌기 시작한 것도 이의 반증이다. 이 문서는 여론추이를 떠보려는 의도를 갖고 있어 흐지부지될 공산도 없지 않다.그러나 후보군의 동참여부에 따라 당이 심각한 국면에 빠질수도 있어 좀 더 두고봐야 할 것 같다.
  • 다마곳치 열풍/문용린 서울대 교수·교개위 상임위원(시론)

    다마곳치 열풍이 어린이와 청소년 사회를 휩쓸고 있다.유치원 어린이에서부터 대학생,회사원에 이르기까지 이 장난감에 빠져있다.어디 그 뿐인가? 온 집안이 그것 때문에 법석이다.엄마들은 애 하나 더 기르는 것처럼,아이들의 다마곳치 뒤치다꺼리를 해주어야 한다.깊은 밤에 난데없는 전자 신호음에 놀라서 깨고 보면,다마곳치가 배고프다고 울며 보채고 있는 중이다. 다마곳치는 완전히 새로운 21세기형 장난감이다.고도의 현대적 전자 기술이 뒷받침되어서 나타난 첨단 장난감인 셈이다.종래의 장난감이 죽은 장난감이었다고 하면,다마곳치는 아이들이 잘 다루면 상도 주고 칭찬도 하는 반응하는 장난감인 것이다. 그래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원래 탄생지인 일본에서는 물론이고 홍콩 등 동남아 일원에서,그리고 한국에서 태풍같은 속도로 번지고 있고,어린이 청소년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어린이에 대한 흡인력이 너무 강해서 벌써부터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홍콩에서는 정이 너무 든 다마곳치가 죽는 바람에 정신 이상이 된 어린이가 있다는 외신도 있었다.우리나라에서도 학교마다 다마곳치 열풍 때문에 교육상 문제가 있다고 야단이다.수업시간에 다마곳치 신호음이 이곳저곳에서 울리고,학생들마다 다마곳치를 얼마나 잘 키웠는지 비교해 보고,경쟁하느라 온통 마음이 들떠 있다는 것이다.급기야 어떤 학교에서는 다마곳치를 가지고 등교하지 못하도록 금지 명령까지 내렸고 교육부도 전국 학교에 똑같은 지시를 내렸다.어느 교육청에서는 세미나까지 열고 있다. ○반응하는 하이테크 장난감 20세기 초 TV의 등장에 비유될 만큼 이제 다마곳치는 어린이들과 청소년 그리고 어른들의 여가시간과 장난감의 세계를 변화시킬 것이다.다마곳치로 인한 부작용은 이제 단순한 예고에 지나지 않는다.다마곳치류의 장난감과 오락물에 우리들의 적응력을 제대로 키우지 않으면 우리는 꽤 오랫동안 그 부작용의 아픔을 견뎌낼 도리밖에 없을 것이다. 다마곳치라는 장난감의 특징은 『공을 들여 키운다』는 시나리오를 갖고 있으며,이 시나리오는 상호작용성을 전제로 전개되고 있다는 점이다.즉 이 장난감은 5∼10일간에 걸쳐서 공을 들여 잘 돌보아주어야만 성공하게 되어 있으며,그 주인공은 사람과 똑같이 시시각각으로 식사도 하고,대소변도 보고,잠도 자고,아프기도 하고,심술도 부리기 때문에 이럴때 마다 버튼을 눌러 도와주고 해결해 주어야 한다.예컨대 대소변을 보았는데,오래도록 방치하고 치워 주지 않으며 다마곳치는 질병에 걸리게 되고 급기야 사망하게까지 된다. 다마곳치라는 장난감은 이러한 장기적인 성장 시나리오와 재미있는 상호반응성 때문에 어린이,청소년들의 인기를 끈다.이런 재미는 대학생과 어른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다마곳치는 분명히 종래의 장난감에 비해서 더 재미있던 그리고 장기적 시나리오를 갖고 전개되는 상호반응성 때문에,종래의 장난감으로서는 상상도 못할 지적 능력의 계발기능성과 감정적 교류의 훈련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이것은 분명히 다마곳치류의 장난감이 갖는 가능성이지만 여전히 부족함과 부작용은 남아 있다. ○은연중 생명경시 사고키워 우선 다마곳치가 키운다는 시나리오를 전제로 하지만,이것은 자칫 『너의 생명이 내 손안에 있고 내 마음대로 죽이고 살릴 수 있다』는 생명 경시의 사고를 아이들에게 은연중에 키워줄 가능성이 있다.아울러 다마곳치는 여전히 기계이기 때문에 어느 어린이든 마음대로 되지 않을때 감정의 일방적 분풀이 대상 혹은 발산대상으로 남아 있게 될 가능성이 크다.감정의 조절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발산의 연습을 하게 될 우려가 있다.다마곳치가 점점 더 복잡한 게임으로 전환될수록 이런 감정풀이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점에서 다마곳치는 축복이자 화일 수가 있다.『공들여 생명을 기르는』쪽에 중점을 두고 온 가족이 재미있게 참여하면 축복이 될 것이고 외롭고 심심해서 한 번 재미로 해보는 게임이 되면 『생명을 우습게 알고 별 것이 아니다』는 생각을 갖게 만드는 화가 될 것이다.21세기형 장난감에 대응력을 길러야 한다.
  • 흔들리는 쌀 자급기반/벼 재배면적 감소 막아야 한다(경제평론)

    쌀이 남아돌아 소비를 촉진해야 한다는 얘기가 엊그제 같은데 자칫 잘못하면 2년뒤에 정부보유 쌀 재고가 소진될지도 모른다는 보고서가 나와 주목을 끈다.농촌경제연구원(원장 정영일)은 쌀수급전망을 세가지의 시나리오로 나누어 발표하면서 현실적 전망을 토대로 한다면 오는 2000년에 정부미 재고가 소진되나 비관적으로 전망하면 98년에 정부미 재고가 바닥이 날 수 있다고 예측했다.쌀 자급률도 현재의 96.3%에서 2004년에는 84∼89%수준으로 감소,국민의 주식을 해외에서 수입해서 충당해야 하는 사태가 발생한다. ○정부 재고미 감소 이 연구원의 보고가 아니더라도 정부쌀 수매가격이 지난해 부터 동결되면서 쌀재배면적이 급격히 줄고 있고 정부수매가격과 시중가격사이에 차이나 점차 좁아지면서 경기도등 일부 지역에서 정부수매를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이 추세가 확대되면 내년에는 정부가 식량안보와 쌀가격안정을 위해 비축을 해야 할 정부수매량을 채우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현재 양정은 일대 중대한 국면을 맞고있으나 일부 전문가 이외에는 별다른 관심을 불러 일으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부터 정부의 쌀 수매가격이 동결되었고 우루과이라운드 협정이 발효된 올해는 수매가격 동결에다 수매물량마저 작년 대비,90만섬이나 감축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양정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 들고 있는 것이다. 특히 향후 쌀생산은 식부면적감소와 농민의 증산의욕 감퇴로 인해 극히 불투명한 상황에 있다.여기에다 식량증산을 위해 행정일선에서 뛰던 농촌진흥청산하 농촌지도공무원 6천6백96명이 오는 97년 1월부터 중앙직 신분에서 지방직 신분으로 바뀌게 되어 있다.그렇게 되면 이들 지도인력이 쌀증산보다는 지방자치단체의 경제사업이나 특수작목 지도에 집중적으로 투입될 것으로 보여 쌀생산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앞서 지적한 논의 휴경면적은 지난 90년대 들어 급격히 늘기 시작하여 90년 1만2천㏊,91년 2만4천㏊,92년 3만1천◎에 달했다가 95년에는 4만6천㏊로 껑충 뛰었다.농지전용규제 완화에 따라 준농림지역을 중심으로 농지전용이 확대되고 있고 농업진흥지역의 농지에도 위락시설을 건설할 수 있게끔 규제가 느슨해지면서 논의 휴경 또는 전용이 급격히 늘고 있는 것이다.농업진흥지역내 논에 숙박시설 등 유흥오락시설이 들어서는 현상마저 나타나 쌀 증산기반이 더욱 흔들리고 있다. ○쌀 감산요인 많다 또 직파재배와 환경보전형 농업으로 전환 등이 쌀증산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쌀 생산비 절감을 위해 권장되고 있는 논에 씨를 뿌리는 직접파종재배(직파)의 경우 현행기술로는 쌀 생산량이 모내기방식보다 5∼10%정도 감소한다는 것이 통설이다.농촌일손 부족을 덜어주는 농업기계화도 실은 쌀생산단수의 감수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80년대이후 벼 품종이 통일계에서 일반계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는 점도 쌀생산 단수를 정체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최근 10년간 10㏊당 쌀생산량이 4백50∼4백60㎏ 수준에서 맴돌고 있는 것이 단적인 예이다.향후 단수증가가 실현되지 않는다면 쌀수급전망은 극히 어두울 것으로 보인다.만약에 냉해등 기상이변과 태풍 등의 재해가 발생한다면 농촌경제연구원의 전망보다 앞당겨 정부재고가 바닥이 날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시중 쌀값이 대폭 상승할 우려가 있다고 하겠다.시중에 쌀값이 오른다해도 정부재고미가 부족하면 가격조절기능을 하기가 어렵게 된다.그런데 95년 10월말 현재 정부미 재고는 5백만섬에 불과하다.이 재고미가운데 절반은 통일미여서 식용으로 사용이 불가능하다. 이 재고량은 세계식량농업기구(FAO)가 권장하고 있는 정부비축물량 6백만섬보다 약 1백만섬이 모자라는 상황이다.이런 상황에서 내년에 기상이변이 일어나 쌀생산이 크게 감수된다면 농촌경제연구원의 비관적 전망 보다 1년 앞당겨진 97년에 정부쌀 재고가 전부 소진될 개연성이 있다. 다만 쌀 수급전망에서 한가지 밝은 것이 있다면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이 해마다 줄고 있다는 점이다.95년 1인당 쌀소비량 1백5㎏이 98년에 가면 99㎏으로 줄어지고 2001년에는 93㎏,2004년 84㎏ 등으로 계속해서 감소할 것으로 농촌경제연구원은 전망하고 있다.쌀수급에 긍정적인 측면인 쌀소비가 급격히 준다고 해도 재배면적의 감소 등부정적인 측면이 훨씬 많아 결국 쌀 공급부족현상에 직면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전망이다. ○불안한 세계 쌀시장 일부에서는 국내 쌀생산이 수요를 따르지 못할 경우 해외수입으로 충당하면 되지 않느냐고 주장하기도 한다.그러나 쌀은 다른 상품과 다르다.세계적으로 생산량이 한정되어 있고 기상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으며 생산국이 자국의 식량용을 제외하고 수출을 하기 때문에 순수한 교역상품으로 볼수 없는 특성을 갖고 있다. 94년 기준 세계 쌀생산량은 5억2천만t에 달하나 대부분 생산국에서 소비하고 있어 교역량은 전체 물량의 3∼5%에 불과하다.교역비중이 낮은데다 교역량의 90%가 장립종 쌀이고 우리가 식용으로 하고 있는 중단립종 쌀의 교역량은 10%에 지나지 않는다.중단립종의 연간 교역량은 2백만t(1천4백만섬)에 불과하다. 최근 쌀 수출국인 중국이 공업화에 따라 탈농현상이 생기면서 식량생산이 감소,쌀 수입국가로 바뀌고 있어 세계 쌀시장이 매우 불안해지고 있다.쌀 수출국인 인도네이사 또한 쌀 수출량이 감소하고 있고 세계 교역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인도 역시 국내수급 불안으로 안정적인 수출국으로 볼 수가 없는 상황이다.이처럼 우리국민의 주식인 쌀의 경우 해외수입에 의존하기가 불안하다. ○수급대책 수립해야 그러므로 정책당국은 단기적인 쌀 수급불균형에 대비할 뿐아니라 장기적인 자급과 통일을 염두에 둔 쌀자급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첫째로 정부가 벼 재배면적의 급격한 감소를 막기위한 특단의 조치를 강구할 것을 제의하고 싶다.농업진흥지역내의 토지를 위락시설건축 등 명목으로 전용하는 것을 최대한 억제해야 하겠다.동시에 쌀생산단지 개념아래서 농지이용계획을 수립하여 다른 작목이 분산입지하지 못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 둘째로 농업진흥지역의 논면적 전체를 대구획정비 대상으로 지정하여 경지정리를 추진하고 단지화 된 지역을 대상으로 생산기반정비·기계화·전업농 육성 등 구조개선사업을 집중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또 휴경화가 우려되고 있는 중산간지역 논에 대해서도 생산감소 속도를 완화할 수 있는 정책지원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세계무역기구가 허용하고 있는 지원제도가운데는 농민소득을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직불제도와 생산자은퇴프로그램에 따라 제공하는 구조조정지원제도 등 여러가지가 있다.또 농업경영자금리는 인하할 수 있고 농업부자재인 농약과 비료에 대한 재정지원이 가능하다.이런 대책을 활용한다면 농업진흥지역내 농민들이 농지전용을 하지 못함으로써 받게 되는 불이익을 커버해 줄 수 있다고 본다. 셋째로 양질이면서 다수확이 가능한 벼 품종을 개발하여 보급하는 일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벼 품종개발을 위해 제조업분야 기술개발 투자이상의 투자가 절실한 시점이다.품종개발과 병행하여 생산비 절감을 위한 기계화와 직파재배 등 영농지도를 강화해야 한다.이를 위해서 오는 97년 부터 실시키로 되어 있는 농촌진흥청산하 농촌지도공무원의 지방직 전환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넷째로 WTO 출범이후 급격히 저하되고 있는 농민들의 생산의욕감퇴를 막기위해 현재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직불제도의 혜택이 가능하다면 전업농지역에 집중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또 전업농지역 밖에서의 쌀생산유지를 위해 농기계의 접근이 가능하도록 농로를 정비하는 등 기반정비를 병행해 나가야 할 것이다. 다섯째로 단기적인 쌀 수급불균형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강구하고 재해 등 불가항력적인 사태에 대비,별도의 정부미 비축계획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장기적으로는 쌀수급의 안정과 통일에 대비하여 해외개발 수입방안도 검토할 단계가 아닌가 한다.
  • DJ,「대선자금」 방어 나섰다

    ◎노씨 비자금 수사 「DJ 죽이기」로 판단/“더는 밀릴수 없다” 김 대통령 집중 공격 지난달 27일 노태우 전대통령으로부터 20억원을 받았다고 시인한 북경 발언이후 입을 봉하고 있던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3일 입을 열었다.그동안 정계뿐 아니라 온 나라가 노씨 비자금 태풍에 휩쓸렸지만 20억에 대한 국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의식,무언의 행보를 계속해온 김총재였다. 특히 다른사람도 아니고 호남지역에서 「5·18 주범의 한사람」으로 지목되는 노전대통령으로부터 선거자금을 받았다는 「적과의 동침」이란 성격때문에 김총재는 「고개숙인 남자」일 수밖에 없었다. 그런 그가 1주일만에 입을 열고 김대통령에게 한판 승부의 위해 도전장을 냈다.자신이 도덕적 비판을 받고 있는 마당에 이처럼 강수를 둔 이유는 뭘까. 무엇보다 「공격이 최상의 방어」라는 생각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노씨가 공개할 것으로 예상,선수를 친 것이 결과적으로 「20억 고백」의 덫에 걸리게 된 어려운 상황을 벗어나자면 정면돌파의 강수밖에 길이 없다고 판단한것 같다.이와 관련,김총재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여권핵심부의 「시나리오」를 상당부분 파악했다는 게 측근들의 설명이다.특히 누구보다 김대통령을 잘 안다고 자부하는 김총재로서는 김대통령의 향후 정면돌파 드라이브를 짐작했음직하다. 여권이 이번 비자금파문 검찰수사의 종점을 「DJ 죽이기」로 설정하고 있으며 따라서 더이상 수세로 밀려가서는 안된다는 것이다.정가에는 지난 89년 노전대통령이 선거공약이었던 중간평가를 취임 1년만에 취소하는 과정에서 김총재가 적잖은 자금을 받았느니,92년 대선 때 노씨와 세번 독대,20억보다 훨씬 많은 수백억대를 챙겼다는 설들이 마치 이번 사태가 터지기전 노씨와 관련된 4천억 비자금설이 떠돌았던 것처럼 괴문서 등으로 유포되고 있다.김총재의 신경을 건드리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김총재의 이날 발언은 20억원을 받았다고 시인한 자신과 「정황으로 보아」 자신보다 많은 선거자금을 받았을 것으로 여겨지는 데도 한푼도 받지 않았다고 밝힌 김대통령과 누가 깨끗하냐고 외치는 「항변」식의 반격작전인 것이다.불쑥 20억원을 시인함으로써 이를 「분명한 사실」로 만들어 놓은 자신의 경솔함이 억울하게만 느껴지는 대목인 셈이다. 결국 확증은 없지만 「정황」만으로 라도 김대통령이 엄청난 선거자금을 받았다고 공격,이를 「감정적」 쟁점으로 확산시키고 자신의 20억원이 소액임을 부각시켜 나갈 도리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김총재는 『이 일로 헌정중단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단서를 달고 정기국회의 중요성도 또한번 역설했다.어렵게 정계복귀한 마당에 판이 완전히 깨져서는 곤란하다는 계산이다.서로 죽기살기로 막판까지 가지는 말자는 제의인 셈이다.그러나 검찰수사과정에서 김총재의 추가 자금수수가 드러날 경우 문제는 어려워 질 수밖에 없다. 김총재의 공격에 대한 김대통령의 응답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