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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명피해 너무 크다(사설)

    장마철이고 보면 어느 정도의 피해를 예상하지 않았던 바는 아니다.그렇다고는 해도 이번 중부권 호우의 피해는 너무도 엄청나다.도로·철로·전답을 비롯하여 각종 시설물이 침수·유실·파괴된 피해도 물론 작지 않지만 특히 우리를 놀랍고 슬프게 하는것이 인명피해다. 적지 않은 부상자나 이재민은 잠시 논외로 친다고 해도 밝혀진 사망·실종자만 50여명에 이르고 있다.이건 웬만한 전투의 뒤끝보다도 더 처참한 결과가 아닌가.더구나 이 피해는 아직 최종집계된 것도 아니므로 더 늘어나게 될 것이다.천재의 가공스러움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한다. 이같은 천재를 당할 때마다 지적되어 온 것은 인재다.이번의 엄청난 피해에도 이 인재가 가세되고 있음이 재란 그것 못지 않게 우리를 슬프고 절망스럽게 하는 대목이다.숱하게 일어난 산사태 가운데는 섣부른 개발과 관계되는 곳도 있고 지난해 재난 당했던 곳을 미처 복구하지 못하여 다시 피해를 본 곳도 있다.그동안 대비를 해오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수방행정의 맹점은 곳곳에 있었다.그러한 맹점들이 집중호우 앞에 무력한 나상을 드러내게 된 것이 이번의 피해이다. 기상청이 예보 못한 것을 탓할 일만은 아니다.한꺼번에 2백여㎜를 쏟아붓는다는 예보는 못했지만 중부권으로 장마전선이 옮겨오고 있다는 것은 이미 예보된 일이었다.그러므로 설사 집중호우를 예보했다고 해도 나타난 피해와 별 차이는 없었을 것이다.문제는 그보다 더한 집중호우가 쏟아져도 견딜 수 있는 사전대비가 모자랐다는 데에 있다.천재를 최소화하기는 커녕 오히려 거기 가세하는 인재를 우리들 스스로가 만들거나 방치했다는 점에 성찰은 미쳐야 옳다. 일가 6명중 5명이 흙더미에 묻혀 죽은 용인 이강학씨 집안의 경우 아직은 살아있다는 부인마저 중태이니 통곡 또한 묻혀 버린 셈이다.그밖의 사망·실종자 가족들의 슬픔은 오죽하겠는가.또 재난을 당한 아픔 속에서 물에 잠긴 농토를 바라보는 슬픔은 오죽하겠는가.직접 피해를 당하지 않은 경우라해도 해마다 똑같은 참변을 거푸거푸 겪어오는 일이 가슴 아픈 것이다. 지친을 잃은 통곡소리가 번지는 가운데도 장마는 아직 멎지 않았다.그러므로 기상청이 말하는 『반경 20㎞ 이내의 국지 호우는 예측하기가 힘들다』는 그 장대비가 언제 어디에 얼마만큼 쏟아질 것인지는 헤아리기 어렵다.그런 일이 없이 장마가 걷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하지만 2∼3개쯤 지나가리라고 예보된 태풍은 또 남아 있다.그 길목이 어떻게 잡히느냐에 따라 희비는 엇갈릴 것이다. 어쨌거나 이번의 장대비피해를 거울 삼는 대비에는 소루함이 없어야겠다. 그야말로 사후약방문이긴 하지만 피해자의 명도라도 평안하게 하고 그 유족들을 위무하며 수많은 이재민에게 삶의 의욕을 돋우어 주도록 되어야 한다.복구를 서두르면서 농작물의 피해 또한 최소화하는 노력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홍수 중국」 태풍 강타/남부 농경지 9백만정보 휩쓸어

    【홍콩 연합】 중국 화동지역(화산동부의 강소·안휘·절강성)을 휩쓴 홍수가 서서히 북쪽으로 물러나고 있으나 두터운 비구름대가 동북지방을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근년 최대의 태풍 에미호가 20일 새벽 중국 남부 복건성과 광동 동부지역을 정면으로 강타,이들 지역에 막대한 피해를 끼쳤다고 홍콩신문들이 20일 보도했다. 이들 신문은 시속 1백84㎞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태풍 에미호는 19일밤 대만에 3명의 사망·실종자와 50여채의 가옥파괴 등의 인명·재산피해를 남기고 중국 복건성 남부지역과 광동동부지역에 상륙,이미 산두시에만도 3백여명의 사상자를 내고 가옥 3백여채를 파괴했으며 9백만정보의 전답을 휩쓸어 농작물의 절반가량에 수확할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피해를 끼쳤다고 말했다. 한편 북경의 재해대책본부는 비구름대가 북진함에 따라 황하와 양자강의 수위는 낮아지고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북진한 비구름대가 산동성과 동북지역에 새로운 홍수를 몰고올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 외언내언

    인구 세계 제1의 중국이긴 하다.그렇다 해도 홍수 이재민 5천만명이라니 얼마나 큰 피해인가를 헤아릴 만하다.대한민국 인구보다도 많은 숫자 아닌가.사망자만도 1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외신은 전한다.◆근자의 천재지변은 어째 아시아 쪽으로 몰린다 싶은 느낌.일본의 운젠다케(운선악)화산 폭발에 이어 필리핀의 피나투보,인도의 프라데시주 캉그라인근의 산등이 불을 뿜었다.그 모두가 휴화산이었던 것.이와 관련하여 학자들은 환태평양 지대 6백여개 화산의 「요주의」를 경고하기도.그러나 한편에서는 우연한 일이지 연관성은 없다고도 말한다.◆화산 폭발만이 아니다.50도를 넘는 폭서가 인도·파키스탄을 뒤덮어 6백여명이 죽었다는 것이니 그 생지옥을 미루어 짐작할 만하다.그러고서 인도에는 다시 홍수까지.적잖은 인명을 잃었다.더욱 참담한 것이 방글라데시의 태풍 피해.좀 과장된 것인지는 몰라도 20만∼30만 명의 사망자에 이재민만 1천만이라지 않던가.가난한 나라에 닥친 불행의 설상가상.이 모든 재난은 지난 4월말 이후의 일이다.◆엊그제의 외신은유고슬라비아·루마니아·뉴질랜드 등지에서 강진이 일었음을 알린다.재앙은 아시아쪽에서만의 일은 아닌듯.지구촌은 인재에 겹친 천재에 신음소리를 내는 것만 같다.옛날 같았으면 12일에 있은 개기일식이 몰고온 재변들이라 했을지도 모르지만.어쨌거나 이런 자연의 재앙들을 보면서 신비주의에 탐닉한 사람들은 예언가 노스트라다무스의 「7년 환란」서막설을 강변하기도 한다.◆우리도 지금 장마철.남녘에 폭우를 쏟아 이미 큰 피해를 낸바 있다.이 주일에는 장마전선이 중부쪽으로 몰리리라는 예보.헤아리기 어려운게 하늘 뜻이 아니던가.더 큰 피해없이 이 장마철을 나야겠건만…
  • 외언내언

    6월을 마감하려면서 장마가 시작된다. 28일 전력소비량이 사상 최고를 기록할 만큼 수은주를 올려놓더니 그게 장대비의 잉태였던가. 29일에는 서울 쪽에도 간헐적인 장대비가. 6월의 노호,6월의 상처를 씻어가는 양한 기세다. 6월은 7월로 장마를 바통 터치한다. ◆『아가씨들이 갑자기 어족의 일가인 것을 느끼는 7월』(김기림의 「7월의 아가씨 섬」 첫 연). 어찌 아가씨들뿐인가. 사내도 어린이도 느끼는 물에 대한 그리움. 그것은 태양의 계절을 향한 예찬이기도 하다. 하지만 장마가 시작되면 「어족」에의 꿈은 멀어진다. 7월 하순이 돼야 걷힌다니 올해도 여름 장수들은 하늘을 향해 한숨을 쉴 것인지. ◆『가뭄 끝은 있어도 장마 끝은 없다』는 속담이 있다. 장마가 홍수를 몰고 오는 경우의 가공스러움을 이르고 있는 것. 해마다 그 홍수피해를 겪어오는 우리들이다. 지난해의 물난리만 해도 아직 뇌리에 생생히 남아 있는 터. 그 피해복구를 미처 못한 곳도 수두룩한데 올 장마가 시작되고 있다. 어느때 어느 곳에 집중호우를 뿌릴지 모를 하늘의 조화. 대비에 소홀함은 없는가,한 번 더 살펴야겠다. ◆올해 기상은 이상했다. 보통 1월 중순에 닥치던 혹한이 2월 하순에 엄습했다. 그런가 하면 3월 들어서의 폭설은 「기상 관측 이래의 기록」을 세우기도. 그래서 은근히 걱정되는 것이 태풍이다. 요근년 들어 태풍피해가 크진 않았다는 점이 더 꺼림칙한 대목이고. 방글라데시에 엄청난 태풍피해를 몰고왔던 지난 5월,우리 기상청도 장기예보를 했다. 올 여름에는 태풍 3∼4개가 한반도를 지나갈 거라고. 온다면 과연 어떤 형태의 것일까. ◆날씨가 후텁지근하면 심성들도 격발성을 띠는 것. 그렇잖아도 격발성 사고가 많아진 세태이다. 좀더 느긋하게 장마 터널을 벗어나자.
  • “대안 있는가”…배수의 역공/신민 “김 총재 퇴진불가” 결정 안팎

    ◎“총선 임박… 지금은 당단합이 급선무”/“득표율은 높아졌다”… 고무… 전열 재정비 채비/“신당 추진은 무리”… 서명파에 강경대응 태세 신민당의 당무회의가 24일 표결로 광역의회선거 결과와 관련해 김대중 총재에 대한 책임문제를 더 이상 거론치 않기로 결의,김 총재를 재신임함으로써 선거참패 직후부터 거세게 일었던 김 총재의 2선퇴진 문제가 다시 잠복상태로 들어가버렸다. 민주당도 이날 『김 총재가 퇴진하지 않는 한 야권통합은 실현 가능성이 없다』면서 당분간 김 총재의 퇴진문제는 물론 신민당과의 통합문제도 거론치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야권통합 문제까지 원점에서 맴돌게 됐다. 신민당 당무회의의 이날 전격적인 결정은 김 총재를 중심으로 한 당주류측의 사전각본에 의해 이루어진 혐의가 짙은 것도 사실이다. 김 총재는 당무회의에 앞서 열린 소속의원·당무위원 연석회의 인사말에서 『거취문제는 당론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말로 당내 「통합서명파」들이 주장하는 2선후퇴를 사실상 거부한다는 뜻을 이미 밝혔기 때문이다. 당초에는 7월 중순쯤 임시전당대회를 열어 신임투표를 실시하는 방안이 유력시됐으나 『압도적 재신임이 확실한 상황에서 기만행위에 불과하다』는 지적에 따라 즉석표결로 급선회했다. 김 총재가 당내의 절대지지 기반을 배경으로 2선퇴진 요구 주장을 일시에 잠재우려는 정공법을 택한 것은 시간을 끌수록 자신과 당의 입지만 위축시키고 당내분열만 확산시킬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 총재는 또 야권통합 문제에 대해서도 『우리 당이 비록 선거에서는 패했지만 유일야당의 위치가 더욱 명백해졌다』면서 「2선퇴진 불가」라는 대전제 아래 앞으로도 신민당을 구심점으로 한 흡수통합이라는 야권통합 원칙을 고수해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2선후퇴 문제도 과거 야권통합 얘기가 나올 때마다 등장한 일부세력의 주장에 불과하며 몇 개월 후로 다가온 총선 등 일련의 정치일정을 놓고 보면 오히려 독자적인 전열정비를 서두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김 총재의 생각이라고 할 수 있다. 2선퇴진 문제에 대한 김 총재의 거부감은 현실적으로 야권내에서는 대체인물이 없다는 데 우선적으로 기초하고 있다. 대안이 없는 상태에서의 일방적인 퇴진은 야권의 분열과 지리멸렬만을 자초할 뿐이라는 주장이다. 김 총재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지금까지 나를 믿고 따라준 지지자들을 생각하면 설사 물러나고 싶어도 물러날 수 없는 형편』이라고 자주 말해왔다. 또 13대 총선 직전 한때 구평민당의 총재직을 사퇴했던 것과 관련,『총재직을 그대로 맡아 선거를 치렀다면 1백석 이상의 의석을 확보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시해왔다. 「마지막 기회」인 차기 대선에 야권의 대표주자로 나서 한판승부를 벌이는 것이 집권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대체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는 것이 김 총재의 일관된 신념이다. 두 번째로 이번 광역의회선거 결과 의석수 면에서는 패배가 분명하지만 전체적인 지지율 등을 놓고 볼 때는 오히려 고무적인 요소들이 많았다는 것이 김 총재측의 분석이다. 전국적으로 1백92명이 차점으로 낙선했지만 당내적으로 세 의원의 탈당과 공천잡음 등의 악재만 없었더라도 이들중 상당수가 당선됐을 것이고 이 경우 선거결과에 대한 평가도 상당히 달라졌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특히 서울의 경우 득표율 면에서 13대 총선 당시보다 훨씬 높은 33.9%를 기록했고 41.3%를 획득한 민자당과 비교했을 때 7.4%포인트의 격차도 젊은층과 지식층이 대거 기권한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또한 이번 선거에서의 여당 압승이 다음 선거에서는 유권자들의 견제·반발심리를 유발해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아전인수식 전망도 여기에 깔려 있다. 김 총재가 이날 회의에서 「정면돌파」식 방법을 택한 세 번째 이유로는 선거결과 나타난 민주당의 상대적 열세에 따른 자신감도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와해상태에 가까운 민주당의 참패는 비호남권 야당이라는 존립명분을 유명무실하게 만들었고 민주당을 진앙지로 했던 자신의 2선퇴진 주장의 의미도 한결 약화시킬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는 것이다. 이같은 분석은 선거 이전부터 희망했던 대로 신민당을 중심으로 한 범야권 통합의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자신감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당내 통합서명파의 2선퇴진 주장과 탈당불사 움직임에 대해서도 김 총재측은 이같은 인식에 바탕을 두고 일과성의 「찻잔속 태풍」 정도로 간주하고 있으며 『해볼테면 해봐라』는 식으로 강경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들 일부 의원들의 행동 자체가 자신의 이미지 관리와 당내 입장강화라는 측면이 강하고 지난 총선에서의 지지표 성향 등을 계산하면 집단반발 행동은 하지 못할 것으로 김 총재측은 보고 있는 것이다. 김 총재가 2선퇴진 거부를 명백히한 상황에서 탈당 후의 신당 창당방안은 촉박한 총선일정 등을 고려할 때 사실상 무리라는 점도 김 총재 진영에서 자신감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사실상 신민당내의 통합서명파 의원들 가운데 현재 조윤형 국회 부의장만이 탈당의사를 굳혔을 뿐 정대철·김종완·이형배 의원 등은 김 총재의 향후 수습책을 지켜보고 행동을 결정하겠다는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 41주년 맞아 찾아간 휴전선의 「태풍부대」

    ◎「6·25」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통일」과 거리 먼 대남비방방송 여전/긴장속의 대치… 분단의 아픔 실감/고 김만술 소위가 사수한 베티고지 눈앞에…/“동족상잔 다신 없어야”… 장병들,평화수호 다짐 올해도 또 6·25가 온다. 잊혀진 땅 휴전선에도 어김없이 온다. 1백55마일 철책선을 지키는 장병들에겐 41년전 그날이 눈앞에 어른거린다. 서울에서 65㎞,평양에서 1백40㎞ 떨어진 경기도 연천군 중면 횡산리 독수리고지. 중부전선 한복판인 이곳은 육군 태풍부대 주둔지이다. 저 아래 임진강이 흐르고 그 건너엔 6·25 최대격전지의 하나였던 베티고지가 보인다. 동족상잔의 비극조차 마다않고 소련제 탱크를 앞세우고 모두가 고요히 잠든 일요일 아침 남녘으로 밀고 내려온 북한군의 만행을 증언하듯 그 땅은 거기 누워있었다. 그리고 그곳에는 53년 7월15일 전쟁말기의 위대한 전쟁신화가 오늘까지 살아있었다. 휴전을 앞두고 한치의 땅이라도 더 차지하려던 남과 북의 군인들은 높이 1백20m의 한 평범한 야산인 베티고지를 두고 18차례나 주인을바꾸는 격전을 치렀다. 그때 국군 1사단 11연대 소속 김만술 소위는 특공대 34명을 이끌고 임진강을 건너가 적들이 점령하고 있던 베티고지를 탈환한 뒤 중공군 2개 대대를 섬멸시키는 혁혁한 전공을 세웠다. 김 소위가 지휘하는 특공대원들은 임진강을 배수진으로 하여 인해전술로 공격해 오는 중공군의 파상공격을 막아내며 3백94명의 적을 사살하는 놀라운 성과를 올렸던 것이다. 밤낮없이 48시간이나 계속된 처절한 전투에서 김 소위의 특공대원도 22명이나 전사,12명만 살아남았었다. 지난달 별세한 김 소위는 이 빛나는 전공으로 태극무공 훈장을 받아 전사에 길이 남았다. 육사 출신인 대대장 황유일 중령(37)은 『태풍은 특성상 시계바늘과 같은 방향인 왼쪽으로 돌면서 북상하기 때문에 우리 부대는 휴전선이 무너지면 제일먼저 질풍노도처럼 북상할 준비가 되어있다』면서 『그러나 태풍의 핵은 조용한 것처럼 우리 부대원은 평화시에는 충실하게 내실을 다지다가 유사시 무서운 위력을 발휘하는 용사의 위용을 보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장병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사이 갑자기 북쪽에서 날카로운 금속성의 비명에 가까운 확성기소리가 터져나와 전선의 고요함을 깨뜨렸다. 북한군의 상투적인 대남비방 방송이 시작된 것이다. 제3사관학교 출신인 중대장 서수근 대위(28)는 곧 중대원들에게 완전무장을 하고 방탄조끼를 착용한 후 전투배치를 명령했다. 얼핏 잊혀진 듯했던 6·25. 그러나 그 6·25는 이곳 독수리고지에선 지금도 전투의 연장으로 남아있었다. 초병 배동인 상병(22·전남 나주)은 『10개월 전 처음 이곳에 왔을 때는 날씨도 추운데다 적진이 바로 눈앞에 내려다 보여 여간 긴장하지 않았었다』고 밝히고 『그러나 이제는 조금도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소대장 황거성 중위는 『후방에서는 남북한 유엔가입 전망과 함께 통일논의가 무성하지만 휴전선일대의 대남선전방송은 1년전이나 지금이나 조금도 변함이 없다』고 전하고 『오히려 미국이나 우리 정부를 비방하는 강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 “안정여망 부응”…민자엔「무거운 짐」(「광역」이후의 기류:3·끝)

    ◎물가등 민생불만 해소가 최우선 과제/총선등 대비 내부결속 가속화될듯 「6·20」광역의회선거에서 예상밖의 압승을 했음에도 민자당은 이같은 승리가 오히려 부담스럽다는 모습이다. 비록 이번 선거전에서는 국민의 안정심리에 힘입어 전례없는 대승을 거두었지만 당관계자들은 한결같이 『국민이 새삼 두렵게 느껴진다』면서 『이제부터 잘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민자당이 이번 선거전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3당 통합의 당위성과 향후 정국을 주도할 수 있는 귀중한 명분을 확인했음에도 이처럼 부담스러워하는 것은 선거전에서 드러난 국민의 여망대로 향후 국정을 안정적으로 끌고가기에는 당내 외에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사실 선거전 이후 노태우 대통령이나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이 향후 국정운영지침으로 밝힌 「안정 속의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현재의 승세를 최소한 내년에 총선으로 연결시키기까지에는 당내외 곳곳에 암초가 도사리고 있다. 우선 당면한 당내과제로서는 이번 광역선거공천 과정에서 나타난 일부탈당자로 인한 흐트러진 전열문제를 하루빨리 수습,당내단합을 도모해야 하는 일이다. 또한 3당 통합이래 계속된 미제로 계파간 알력의 초점이 되고 있는 후계구도문제 역시 선거전이 끝나면서 당내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함께 득표에서 드러난 유권자들의 안정희구 심리에 부응하기 위해 여권이 어느정도의 「힘」과 「기술」로써 사회 각 부문의 욕구표출을 제어하고 민생안정을 추진하느냐는 문제도 결코 쉽지 않은 과제로 지목되고 있다. 그런가하면 이번 선거전에서의 참패로 태풍권에 휩싸인 야권과 향후 어떤 역학구도로 여야간의 위상정립 및 협력관계를 유지하느냐는 문제와 야권에서 몰아치는 「개편·통합」 역풍을 효과적으로 차단,정국긴장을 최소화시키는 문제 역시 예측불허의 변수가 되고 있다. 이밖에 민자당은 이번 선거의 부재자투표 개표에서 한때 정치권을 긴장시켰던 20대 등 젊은층의 투표성향에 대한 대비책이 강구돼야만 14대 총선 등 향후 정치일정을 차질없이 끌고갈 수 있다는 새로운 과제도 안고 있다. 이에 따라 민자당은 이번 승리의 주인이 계파간의 단합된 모습을 통한 총력전에서 기인한 것이라는 분석아래 당내 갈등노출 자제 및 여권의 결속강화에 초점을 맞춰 거대한 여권의 조직을 관리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정기국회전까지 지구당과 중앙당이 공천 및 선거후유증 치유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여 성향의 무소속 후보들에 대한 영입작업 등 눈에 띄는 상처를 치유하는 내·외과 수술을 적극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3당 통합의 여파로 여권 조직분란의 소지가 돼온 전 지구당 위원장 등 「장외」세력에 대해선 지역감정 해소라는 명분아래 검토하고 있는 시도별 비례제 도입 등 현행 국회의원선거법의 일대 혁신을 통해 돌파구를 강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당내 「아킬레스건」인 후계구도문제는 이번 선거에서 압승을 거둠으로써 당분간 표면화되지 않으리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당내 도전세력의 공세를 차단하기 위해 차기대권 후보의 조기가시화를 요구할 것으로 예측됐던 김 대표 등 민주계측이 이번 선거를 통해 부산·경남권 등 본거지에서의 세과시에성공함에 따라 일단 여유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즉 당내 도전세력이 김 대표에게 공세를 취할 명분이 약해지고 김 대표측에서 가장 우려했던 민주계 소장파 의원들의 동요소지가 제거된 이상 당의 단합된 모습을 지속시키는 것이 명분면에서나 실리면에서나 김 대표에게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당의 역학구조와 체제를 현상태대로 지속시킨다 하더라도 김 대표의 영향권으로 흡인되는 민정·공화계 세력의 비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김 대표측은 당초 기획했던 대권전략대로 계파갈등을 무릎쓰고 목소리를 높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 다음으로 여권은 이번 선거에서 표출된 중산층 등 유권자의 안정심리를 고정표로 다지기 위해 집시법 등 관계법의 제·개정작업과 함께 일정 테두리를 벗어나는 재야·운동권세력에 대해 보다 과감한 제재조치를 취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당정의 최우선적인 정책과제를 물가불안해소 및 부동산투기억제에 두고 통화억제·긴축재정 등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경제개혁조치를 취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당외 문제로는 선거여파로 지각변동에 직면하고 있는 야권의 동요가 장기화될 경우 결국 정국불안의 요인으로 작용하게 되리라는 판단아래 여권에까지 진통이 미치지 않는 선에서 야권 내부진통이 조속히 수습되도록 정치 분위기를 조성해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21일 민자당의 압승이 판명된 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김 대표가 그래도 신민당을 정치 파트너로 삼겠다』고 밝혔듯이 이번 선거로 붕괴에 직면한 여야 양당 구조를 복원시키는 형태로 야권개편에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 비화산 영향,검은비 우려.화산재 태풍에 실려 올 가능성

    ◎장마 23일 남부상륙… 집중호우 예상 21일 남부지방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던 장마전선이 다시 남쪽으로 처지면서 올 여름 장마도 예년과 비슷한 23일쯤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중부지방도 오는 25일쯤에야 본격적인 장마권에 들 것 같다. 기상청은 20일 『장마전선을 밀어올리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당초 예상보다 약해 제주도 남쪽 해상 1백50㎞ 지점까지 올라왔던 장마전선이 다시 제주도 남쪽 4백㎞ 해상까지 내려가 제주지방에만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태』라고 밝히고 『그러나 23일쯤 장마전선이 남해안에 상륙,남부지방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며 초기에는 장마전선이 남부지방에 머무는 날이 많아 이 지역에 비교적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또 『올 들어 벌써 1백㎜ 이상의 큰 비가 5차례나 내렸다』고 밝히고 『올해 비는 1백㎜ 이상의 집중호우를 동반하는 것이 특성』이라고 밝혔다. 한편 화산재가 20㎞ 이상 상공으로 내뿜어지고 있는 필리핀의 피나투보화산의 폭발이 계속되면 여름철 태풍에 화산재가 실려와 비에 섞여 내리는 「검은비」현상을 보일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가 없다고 기상청 관계자들은 전망했다.
  • 투­개표장등 설치완료… 시도별 상황 총점검

    ◎광역선거 “준비끝”… 「선택」만 남았다/섬지방 기상이변 대비,투표함 사전수송/개표부정·폭력사태 막게 경찰 비상근무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는 19일 상오부터 투표함 기표대 투표용지 등 30여 종의 선거관련 비품을 1백32개 선거구 2천3백33개 투표소에 비치하는 등 하오 6시까지 투·개표 준비를 완료. 선관위는 또 지난 기초의회선거 때의 낮은 투표율(42%)을 의식,4백94개동의 행정방송 지하철 안내방송 등을 통해 투표참여를 당부. 선관위는 이와 함께 투표구별로 12명씩 모두 2만7천9백96명의 투표참관인과 선거사무종사원 1만8천9백90명을 확보했으며 개표참관인도 후보자별로 2명씩 3천2백92명을 선정. 한편 서울시도 본청 2층 대회의실과 각 구청에 투·개표상황실을 설치,업무를 시작. 서울의 총 유권자 수는 7백21만2천8백87명(남자 3백55만7천6백60명,여자 3백65만5천2백27명). ○…부산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시내 51개선거구 투표소 1천2개소에 대한 모든 준비를 완료. 시선관위는 19일 상오 투표함 기표대 투표용지 투표구위원회사무용품 표찰 게시문 등 27종의 선거관련 비품을 1천2개투표소에 배치하고 하오에는 잔여투표통지표 교부와 유권자들의 기권방지를 위한 선거참여 계도방송을 실시. 또 투표참관인법정인원 1만2천24명과 선거사무종사원 4천8백17명도 1백% 확보. 한편 부산시도 시청본관 2층 회의실에서 광역의회 투개표선거상황실을 설치하는 등 분주. ○…대구시 선관위는 시내 4백68개 투표소에 투표함을 비롯,투표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완료. 특히 투표당일인 20일에는 새마을부녀회원 등 자원봉사자를 동원,투표안내와 함께 음료수 등을 제공할 계획까지 세워놓기도. 또 8개 개표소에는 소방차와 소방관을 대기시키는 한편 개표소당 경비경찰 2백명씩을 대기시킬 계획. ○…23명의 광역의회 의원을 선출하는 광주 시내에서는 투표 하루 전인 19일 2백81개소에 투표소를 설치하고 투표업무를 위해 구청과 동사무소 공무원 1천5백78명과 교육공무원 77명 등 모두 1천6백55명의 종사원을 지정 완료하고 투표함 2백90개도 모두 수송을 완료. 시는 또 동구는 동명동 광주과학연구원 강당,서구갑은 서구청 지하민방위교육장,서구을은 방림국민교 강당,북구는 북구청 3층 회의실,광산구는 구청 3층 회의실을 개표장소로 각각 지정. 전남도도 27개 시군 1천5백46개소에 투표소를 설치하고 특히 1백26개 도서지방에는 2백27개 투표구를 설치,도서민들의 투표 편의를 도모하고 도서지역 투표함을 민간인 선박 51척과 행정선 16척,해군함정 1척 등을 동원,이미 수송을 끝낸 상태. ○…투표일을 하루 앞두고 대전과 충남도 선관위는 투표용지 및 투표함 수송을 모두 끝내고 개표당일 사고에 대비,한전·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갖추는 등 투·개표 준비를 완료. 충남도 선관위는 보령·서산·태안·당진 등 도서지방 및 오지에 지난 18일 투표함 수송을 완료하고 8백18개 투표구에 경찰배치를 마쳤다. 대전시 선관위도 2백46개 투표구에 투표함 발송을 이미 끝냈으며 구청회의실 등에 마련된 개표장에도 유관기관과 협조,소방시설 전화기 비상등 설치 등 준비를 마친 상태. ○…전체지역이 섬으로 이뤄진 경기도 옹진군 선관위는 이번 선거에 불과 2명의 광역의회의원을 선출하지만 총 1만4천3백27명의 섬지역 유권자를 위해 백령도 4,대청도 4곳 등 모두 34개소의 투표소를 마련하는 등 투표준비에 만전. 이와 함께 투표가 끝난 뒤 옹진군 선관위로의 투표함 수송을 위해 육상수송이 가능한 대부도를 제외한 송림·백령·대청도는 해군 PK함정 2척,덕적·자율도는 해경함정 2척,북도·영흥도는 행정선 2척 등 모두 6척의 선박을 동원해 수송한다는 「수송작전」도 마련. 백령도는 일반여객선의 경우 10시간 이상이 걸리나 해군함정의 경우 6∼7시간이 소요돼 21일 상오 2시쯤이면 기상이변이 없는 한 순조롭게 개표가 진행될 전망. ○…전남도경은 19일 경찰국에 임시선거대책 상황실을 설치하고 광주·전남지역 1천5백46개 투표소와 32개 개표소에 경비병력 3천여 명을 집중배치하는 등 삼엄한 경계에 돌입. 도경은 또 도내 신안·진도군 일대의 도서지방 2백27곳에도 5백여 명의 병력을 배치,선거장폭력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 경찰은 특히 광주시 등 도심지역 투·개표소 5백여 개 소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투·개표가 완료될 때까지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키로 하는 등 부산한 움직임. ○…광역의회투표를 하루 앞둔 19일 전북도선거관리위원회와 각급 기관에서는 관내 1천2백28개소의 투표소에 1천2백48개의 투표함 수송을 완료하고 투표장소 설비작업을 하는 등 분주한 모습. 부안군 위도면 등 도내 도서지방 16개 투표소에는 태풍 등 기상이변에 대비,지난 17일 투표함 수송이 이미 완료된 상태이며 투표소별로 선거인명부 투표용지 기표내 투표용구 등도 완벽하게 준비가 끝나 투표가 실시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 ○…투표일을 하루 앞둔 19일 경남도는 도내 4개 무투표선거구를 제외한 85개 투표구에 1천4백28개의 투표소를 설치하고 모두 1천4백60개의 투표함을 비치하는 등 준비완료. 행정공무원 6천2백59명과 교육공무원 4백92명 등 모두 6천7백51명의 투표사무종사원을 선정,이날 투표진행요령을 교육시킨 뒤,각 투표소 마다 4∼6명씩 배치. 특히 도서지역 투표함과 유권자들의 수송을 위해 선박을 준비해 놓고 있으며 기상악화에 대비,경비정 7척과 행정선 15척,민간인 소유어선 22척 등 44척이 항·포구에 대기중. ○…제주도는 19일 투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금품공세 등 불법선거운동이 극에 이를 것으로 보고 48개반 1천4백40명의 공명선거감시단원을 도내 1천2백52개소에 배치,불법선거운동 방지에 주력. 공명선거감시단은 도내 호텔·음식점·슈퍼마켓·시장·상가 등에 중점 배치돼 금품살포,향응 등 불법타락 선거행위를 감시하게 되는데 사법권이 없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지는 의문. ○…울릉군은 죽도에 거주하는 5가구 유권자 9명의 투표를 위해 20일 상오 9시에 행정선을 보내 투표소인 도동으로 수송투표를 하도록 한 뒤 하오 2시 이들을 다시 죽도까지 태워다 줄 계획. 군은 또 폭풍 등으로 저동 등지의 투표함 수송이 어려울 것에 대비,경비정을 동원하기로 하는 등 준비를 완료.
  • 프로판 가스보일러 신설 금지/동자부,LPG수급대책 발표

    ◎부탄용으로 대체 추진/월동기 30여 만t 비축키로/평택기지 40만t 규모로 조기확장 정부는 올 겨울 프로판·부탄 등 액화석유가스(LPG) 부족사태에 대비,프로판 용기를 사용하는 가스보일러 설치를 금지할 방침이다. 또 월동기중(11월∼92년 1월)에 선박을 이용,4만3천t 규모의 프로판을 해상비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평택에 있는 정부 LPG비축시설을 현 20만t에서 40만t으로 늘리되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겨 오는 95년까지 건설을 마무리짓기로 했다. 동력자원부는 18일 LPG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데 반해 저장시설과 수송능력 부족으로 올 겨울 공급부족 사태가 일어날 우려가 있다고 판단,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LPG수급대책」을 발표했다. 동자부는 현재 수도권의 LPG 저장시설이 프로판의 경우 3일물량,부탄의 경우 7일물량 규모에 그치고 인천항의 수송능력도 하루소비량에 못 미치는 하루 5천1백t에 불과,폭설·태풍 등으로 수송에 차질이 생길 경우 LPG파동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실제 수도권의 하루 LPG 소비량은 겨울철 성수기를 기준으로 프로판 4천6백t,부탄 1천6백t 등 총 6천2백t에 달한다. 정부는 이에 따라 인천의 프로판 저장시설을 현재의 1만2천5백t으로 늘리고 오는 9월말까지 정부 및 LPG수입회사·정유회사의 비축물량 규모를 프로판 22만7천t,부탄 8만2천t으로 확대키로 했다. 또 인천지역의 비축물량이 수도권지역 사용량의 2일분 이하로 떨어질 때는 평택 비축기지에 있는 정부의 비축물량을 최대한 활용,프로판과 부탄을 긴급 방출키로 했다. 여수에너지와 유공가스 등 LPG 수입회사에는 오는 10월말까지 부탄 4만t을 평택 정부비축기지에 저장토록 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에 집중되어 있는 LPG도입선을 말레이시아·멕시코·호주 등으로 다변화하고 프로판을 부타으로 대체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현 20㎏들이 프로판용기 규모를 13㎏으로 줄이고 수용가가 쉽게 연결할 수 있는 밸브가 개발중인데 이것이 마무리되면 대체가 가능하다고 동자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밖에 여천 민간수입회사 수입기지 규모를 현 15만2천t에서 94년말까지 31만2천t으로,인천과 평택의 재고기지를 현 7천3백t에서 92년말까지 1만4천2백t으로 확충키로 하는 한편,중부권에 새로운 수입기지를 건설키로 했다. 현재 LPG중 프로판수요는 연평균 22.8%,부탄수요는 10%씩 늘고 있다.
  • 미,수빅만기지도 속개/비 화산 계속 분화/군속 8백여명 본국송환

    ◎일 운젠화산도 또 폭발 【마닐라 AFP 연합】 필리핀 피나투보 화산이 계속 수증기를 내뿜고 화산 폭발로 인한 사망자수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미군 프리깃함과 순양함들이 17일 마닐라북부 수비크 해군기지로부터 미군가족들에 대한 대규모 본국송환 작업에 들어갔다. 필리핀 주둔 미군 가족의 5분의1인 5천여 명의 가족들이 이날중으로 중부 세부시로 소개돼 그곳에서 선박을 이용,본국으로 송환될 것이라고 봅 코블 수비크 해군기지 대변인이 밝혔다. 필리핀 주둔 미군 당국이 클라크 공군기지에서 긴급 소개된 군 가족들로 갑자기 두 배로 늘어난 수비크 해군기지내 거주자수를 더 이상 유지시킬 수 없다고 발표한 지 하루만인 이날 1진 8백67명이 수비크 기지를 떠났다. 코블 대변인은 AFP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모든 상황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우리는 오늘 5천∼5천3백명의 군 가족들을 수송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히고 일본 요코스카에 기지를 두고 있는 미 7함대 소속 전함들이 군가족의 본국송환을 위해 태평양 각지역으로부터동원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나투보 화산에서는 지난 15일 열대성 태풍과 지진을 동반한 대규모 폭발이 일어나 수천t의 화산 쇄석물들이 필리핀의 거의 절반에 쏟아져 내렸으며 일부 화산재들은 멀리 캄보디아에까지 도달한 것으로 보도됐다. 한편 피나투보 화산 폭발로 인해 발생한 화산재가 때마침 불어온 폭풍에 실려 대기를 뒤덮는 바람에 3일째 폐쇄되고 있는 필리핀 마닐라 국제공항은 앞으로 당분간 무기한 폐쇄될 것이라고 공항 관계자들이 17일 밝혔다. 【도쿄 AP 연합】 일본 남부 운젠(운선악) 화산이 17일 또다시 폭발,뜨거운 바위들이 산 아래로 흘러내리고 있으며 인근 온천 휴양지는 화산재로 뒤덮였다. 이날 폭발로 인한 부상자 보고는 아직 없으나 기상대는 추가 폭발이 있을 것이며 초고열 바위와 가스가 흘러내리고 입방 1m 크기의 용암 덩이가 떨어져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본 운젠화산이 곧 대규모 분출을 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자 인근 3개 지역 주민들은 이날 소개됐다.
  • 화산재 뒤덮인 마닐라는 암흑도시/비 화산폭발·태풍엄습 현장

    ◎건물·교량 붕괴,1백여 명 매몰/정규방송 중단… 3개 시민 소개 ○…검은 화산재 구름이 하늘을 가득 덮은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는 대낮에도 어두컴컴한 암흑지대로 돌변,마닐라에서는 일몰 3시간 전인 하오 3시45분경 한치 앞을 분간하기 힘든 어둠에 덮였다. ○…피나투보화산의 폭발로 분출된 화산재가 때마침 필리핀을 강타한 태풍 유나호에 동반한 강우와 뒤섞여 진흙상태로 돌변함으로써 필리핀 곳곳에서 하늘로부터 쏟아지는 진흙더미의 무게에 못 이겨 건물과 교량이 무너지는 붕괴사태가 속출. 클라크 공군기지 인근의 앙헬리스시에선 쏟아지는 화산재로부터 대피하기 위해 시민들이 모여 있던 한 버스터미널의 지붕이 무너져내려 1백여 명이 흙더미 속에 묻혔다. 또 오롱가포시에서도 역시 버스대합실 천장이 진흙더미의 무게에 못 이겨 무너져내려 1명이 죽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루손섬에서는 최소한 4개의 교량이 붕괴되기도. ○…마닐라의 라디오방송들은 15일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자연의 분노로부터 신의 구호를 기도하는 긴급방송들을 내보냈다. ○…피나투보화산의 내부압력 증가로 이 화산이 문자 그대로 형체도 안 남을 정도로 폭발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는데 필리핀 민방위당국은 이날 피나투보화산으로부터 반경 40㎞까지(종전 30㎞) 확대된 위험지역내의 주민들에 대피령을 내리는 한편 이들의 소개를 준비하느라 분주한 모습. 포투나토 데 로라 민방위국장은 이날 산페르난도·앙헬리스·오롱가포 등 3개 도시 시민들의 소개를 위해 2백50대의 트럭과 버스가 3개 도시에 급파됐다고 말했다.
  • 비 화산 5차례 연쇄폭발/3번째 재분화/주민등 10여명 사망·실종

    【마닐라 외신 종합】 만 하룻동안 잠잠하던 필리핀 피나투보화산이 14일 하오 들어가 스와 수증기·화산재 등을 6시간 사이에 25㎞ 상공으로 내뿜으며 5차례나 연쇄 폭발을 일으켰다. 설상가상으로 현재 태풍이 필리핀을 향해 접근하고 있어 화산재와 화산석이 산비탈에서 흘러내려 산사태를 일으키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지난 9일 6백11년 만에 처음으로 이 화산이 폭발활동을 재개한 이후 5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종됐으며 근 5만명의 피난민들을 수용하고 있는 이재민 수용소에는 식량이 부족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산 부근의 클라크 미 공군기지에서는 폭발과 함께 16분간 사이렌이 울렸으나 잔류 경비병력에 대한 대피형은 발령되지 않았다. 한편 필리핀 경찰은 1만5천여 명의 미국인이 소개된 채 1천5백명만 남아 경비하고 있는 클라크기지내에서 약탈행위를 한 9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 페루엔 한파·태풍/최소 25명 숨져

    【리마 UPI 연합】 페루와 볼리비아 접경지역인 안데스산맥 인근지대에 몰아친 눈보라를 동반한 한파와 아마존유역을 휩쓴 태풍으로 최소한 2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이곳 관리들이 13일 발표했다.
  • 환태평양 화산대 심상찮다

    ◎폭우·지진·화산폭발… 아주에 잇단 천재/전문가들은 “우연한 일… 연관성 없다” 지난 한달 사이 태풍과 폭우,잇따른 화산폭발과 지진,살인적인 폭염 등 아시아 곳곳에서 자연재해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방글라데시에서 최소한 10만명 이상의 인명을 앗아간 태풍피해가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인도와 파키스탄 등 남아시아지역과 필리핀·미얀마 등 동남아지역,중국과 일본 등 동북아지역에 이르기까지 아시아 전지역에 걸쳐 각종 자연재해가 잇따라 발생,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중국에서는 최근 북경지방에 1백년 만의 최대폭우가 내려 황하와 양자강이 홍수경계수위까지 물이 차올랐는가 하면 파키스탄에선 섭씨 50도를 넘는 폭염이 지속돼 많은 사람들이 더위를 먹고 사망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또 오랫동안 휴면상태에 있던 일본의 운젠다케(운선악)화산과 필리핀의 피나투보화산,인도 캉그라 인근의 한 휴화산이 몇백 년 동안의 휴면을 깨고 폭발했으며 미얀마와 홋카이도 등지에선 이에 따른 화산성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최근10여 일의 간격을 두고 일본과 필리핀,인도 등 3개국에 걸쳐 그 동안 활동을 멈췄던 휴화산들이 일제히 활동을 재개,대폭발을 일으키고 화산폭발에 따른 화산성 지진도 발생해 환태평양 화산대가 다시 왕성한 활동을 시작한 게 아니냐는 추측과 함께 일부에선 아시아 각국에서 일어나는 기상재해간에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마저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많은 화산전문가들은 『시기적으로 세 나라의 화산폭발이 거의 같은 시기에 일어나긴 했지만 이는 극히 우연한 일일뿐 세 화산의 폭발 사이에 어떤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는 하나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 환태평양 화산대의 활발한 활동시작에 대한 우려를 일축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잇따른 화산폭발을 보는 해당 지역주민들의 마음은 불안하기만 하다. 특히 38명의 희생자를 낸 일본 운젠다케화산의 대폭발을 지켜본 일본국민들 사이에는 벌써부터 후지산의 폭발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필요 이상의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다. 이 같은 긴장감 조성에는일본의 언론들도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지난 며칠 사이 많은 일본언론들이 후지산의 폭발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기사들을 특집으로 다루고 있다. 연이은 화산폭발 사이에 어떤 연관이 있는지의 여부를 과학적으로 밝혀내는 것은 아무래도 화산전문가들의 몫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들 화산전문가들이 지적하는 대로 환태평양화산대의 새로운 활동을 보여주는 증거가 드러나지 않는 한 이에 대한 우려는 일부 호사가들의 쓸데 없는 걱정에 불과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설령 최근 아시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기상재해들간에 아무런 연관이 없는 게 사실이라 하더라도 이를 그냥 무심히 보아 넘길 수만은 없는 것 같다. 즉 심오한 자연의 원리에 대들어 환경을 파괴한 인간의 경솔하고 이기적인 행동에 대한 자연의 경고가 아닌가 하는 걱정이 일고 있다.
  • 이번 비 장마전선과 무관/기상청,잦은 호우 원인분석

    ◎“고온다습” 고기압 활성화 영향/아직 일본열도에… 15일께 북상 올 여름 장마가 벌써 시작된 것일까. 지난 9일과 10일 전국에 걸쳐 비가 내리고 특히 영·호남지방엔 2백㎜ 이상의 큰비가 쏟아진 데 이어 11일부터 또다시 전국에 걸쳐 많은 비가 내려 장마가 시작된 느낌을 주고 있다. 그러나 기상청은 11일 올 여름 장마는 예년보다 3∼4일쯤 빠른 21일을 전후해 남부지방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전망,이번 비가 장마와는 무관함을 밝히고 있다. 기상청은 또 이번 비는 지난 9·10일과 같이 곳에 따라 1백50㎜까지 내리겠다고 예보하며 이는 일본 열도 남쪽 해상에 있는 장마전선의 직접적인 영향이라기보다는 이 고기압 가장자리에 고온다습한 남서기류가 계속 밀려들면서 중국에서 다가오는 기압골과 만나 일어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이와 함께 현재 장마전선은 일본열도 남해안에서 중국 상해 근처까지 동서로 걸쳐 있으나 그 세력이 약화돼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오는 15·16일쯤 제주도 근처까지 다시 북상해 또 한차례 전국에 비를 뿌린뒤 다시 남하했다가 오는 21일을 전후해 남부지방까지 북상,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상청은 당초 올 여름 장기 기상전망을 통해 장마가 예년과 비슷하게 남부지방에선 23일,중부지방은 26일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달 들어 벌써 세 차례나 전국에 2백㎜ 이상의 많은 비를 내리는 등 장마가 빨리 올 조짐을 보이자 새로 강우 분석을 한 끝에 이같이 예고한 것이다. 기상청은 올해 장마가 끝나는 시기가 예년과 비슷한 7월22∼24일쯤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장마기간도 그만큼 길어지고 곳에 따라 집중호우가 예상된다고 밝히고 있다. 또 총강수량은 예년과 비슷한 5백㎜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기상청은 올 여름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태풍은 2개 정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들은 최근 우리나라뿐 아니라 방글라데시 및 파키스탄 등지에 내린 집중호우 등이 지구온난화 현상의 직·간접적인 영향 때문인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기상연구소 이광목 박사는 우리나라에 4번째 이상고온현상이 계속되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이산화탄소 등 온실효과를 가져오는 기체들의 배출량이 급증해 온실효과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학계 보고를 상기시키면서 온실효과는 「가뭄은 더 가물게」 「집중호우는 더 극심한 호우현상」을 부르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 인,최악 폭우… 4백명 사망/파키스탄선 폭염으로 3백여명 희생

    【뉴델리·도쿄·이슬라마바드·홍콩 AP 로이터 연합 특약】 일본,인도,방글라데시를 비롯한 아시아에서는 최근 태풍·홍수·화산폭발·무더위 등 자연재해로 인한 인명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4월말경 태풍이 방글라데시를 강타,15만명 이상이 사망한 이후 인도,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에서는 홍수와 무더위로 수백명이 사망하고 화산폭발로 30명 이상이 희생된 일본 나가사키(장기)현 운젠다케(운선악) 일대에는 10일 화산이 다시 폭발하고 폭우가 쏟아지며 산사태가 우려돼 이 지역 주민 5백80여 명에 대해 긴급소개령이 내려졌다. 인도에서는 기록적인 무더위와 폭우로 10일까지 2백64명이 사망했고 인도 중부 프라데시주의 싱라울리 탄광이 폭우로 침수돼 1백50여 명의 광부들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인도의 PTI통신이 보도했다. 파키스탄 남부의 신드주에서도 섭씨 50도 안팎의 찌는 듯한 더위로 9일 최소한 2백명이 사망,올 들어 지금까지 모두 3백명 이상이 숨졌다고 파키스탄 관리가 밝혔다. 아프가니스탄 북부지방에서도 지난주 폭우가 쏟아져 7백30여 명이 사망하고 7천가구가 피해를 입었다고 관영 아프간통신이 보도했다.
  • 「여권 텃밭」서 무소속 만만찮은 도전(6·20 광역선거 풍향:5)

    ◎대구·경북/「인물대결」로 유도,열기 확산에 부심/여/공해문제등 부각,교두보 구축 역점/야 여권의 아성인 대구·경북지역도 광역의회선거가 본격화되면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정치권에 대한 전반적인 불신과 최근의 시국상황이 맞물려 「여권1번지」답지 않게 여권에 대한 지지열기가 냉랭하게 가라앉은 가운데 신민·민주당 등 야권은 연일 집권여당의 실정을 열거하며 집중공격을 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난 기초의회선거 때부터 유권자들의 「심상치 않은 기류」를 간파한 이 지역의 민자당 지구당위원장들은 선거일 공고 이후 대부분 지역구를 지키면서 당원단합대회 사랑방좌담회 등으로 야권의 바람몰이 공세를 차단하는 데 부심하고 있다. 특히 민자당은 이번 광역의회선거에서 야권을 승률에서 제압하려면 대구·경북지역에서의 압도적인 승리가 선결과제라는 인식 아래 승률높이기 위주로 선거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다만 낙동강 페놀오염사태·물가문제·우루과이라운드사태 등 야권 공세의 초점이 되고 있는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사과와해명을 병행,유권자의 이해와 동정에 기대면서 민자당의 후보자가 야권에 비해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도가 크다는 점 등을 들어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일꾼을 뽑아달라」는 논리로 유권자들에게 접근하고 있다. 즉 야당이 역대선거에서 활용했던 「비판적 지지」라는 선거전략을 원용,「정당은 밉더라도 인물을 보고 뽑아달라」고 호소하면서 정당대결이 아닌 인물대결로 선거전 양상을 유도하고 있다. 이같은 여권의 전략에 맞서 신민·민주당 등 야권은 물가고,주택 및 교통난,농어촌대책,환경오염 문제 등 이 지역에서 민감한 현안문제들을 집중 거론하면서 재야운동권과의 연계전술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이 3공 이래 집권자를 배출하면서 「어쩔 수 없이」 여권의 아성을 구축해왔지만 차기 정권은 TK(대구·경북)가 차지하기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에 여권 지지를 더 이상 고집할 이유가 없다는 논리로 유권자들의 감정을 자극시키고 있다. 이 중 신민당은 대구의 경북에 각각 14명,22명의 공천자를 내정,차기 총선과 대선에 앞서 최소한의 교두보를마련키 위해 애쓰고 있으나 공천내정자 중 상당수가 후보등록을 기피하는 등 「지역감정에 따른 위축현상」을 보이고 있어 이번 선거에서도 고전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반해 민주당은 대구·경북에 각각 22명과 36명의 비교적 젊은 30∼40대 후보자를 내세워 정치권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 사이에 신선한 바람이 일 것을 기대하면서 대구 5석,경북 5∼8석을 목표로 잡고 이기택 총재의 순회당원단합대회를 계획하는 등 선거 초반부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민자당의 공천에서 탈락한 인물들을 자당 후보로 대거 영입,인물면에서나 당 이미지 면에서 민자당에 결코 손색이 없다는 것이 이곳 민주당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그럼에도 이곳 대구·경북지역의 선거전은 지난 기초의회선거에서 무소속 후보가 대구 23% 경북 38%에 이르렀듯이 결국 민자당과 무소속 후보간의 각축전이 되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선거일 공고 직전 경북지역에서 민자당을 탈당한 31명 중 20여 명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으며 대구지역에서도 민자당 대구시지부 부위원장 등지역구 부위원장급 11명이 무소속 출마를 위해 집단탈당함에 따라 이들의 향배가 민자당의 승률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는 게 현지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선거구별로 보면 대구의 경우 중구3선거구의 민주당 오남수 후보(경실련 사무처장)가 민자당 정동수 후보에 도전하는 만만찮은 「다크호스」로 지목되고 있으며 민자당 탈당 후 민주당 후보로 나선 북구4선거구의 김종호 후보,13대 총선에 출마했던 수성4선거구의 민주당 손병윤 후보 등이 의외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민자당에서 탈당,무소속 출마가 예견되고 있는 달서1선거구의 최정승 후보,달서4선거구의 임갑수 후보,동구2선거구의 이덕천 후보,서구5 및 6선거구의 이수가·김현모 후보 역시 민자당 후보와 접전할 경쟁자로 지목되고 있다. 경북지역의 경우 역시 민자당과 무소속 후보간의 일전으로 선거전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3당통합 이래 조직분규가 계속되고 있는 안동시,점촌·문경,경산·청도,달성·고령지역 등이 계파간의 인맥과 뒤얽혀 격전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지난 기초의회선거에서 무소속이 득세한 영천과 타지방에서 유입된 근로자들이 집단거주하고 있는 포항·영일지역,가톨릭농민회 등 재야운동권의 입김이 드센 영양지역도 선거전의 양상에 따라 돌발변수가 일어날 수 있는 태풍권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김영삼 민자당 대표가 도의회 의장감으로 강력 천거한 청도2선거구의 박권흠 후보의 경우 지금까지는 야권과 무소속 후보가 나서지 않아 단독질주를 계속하고 있으나 누가 야권과 무소속 후보으로 나오느냐에 따라 선거전 양상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대구·경북지역은 지난 기초의회선거 때 대거 투표권행사를 포기했던 20∼30대 젊은 층의 선거참여 여부,민자당 탈당자의 무소속 진출,야권의 바람돌이 강도에 따라 민자당의 당선율이 약 65%에서 90%까지의 큰 진폭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이 지역 여야의 공통된 관측이다.
  • 박봉에 시달리는 미 교사들(세계의 사회면)

    ◎연봉 증권중개인의 절반선/일부 주선 인상요구 파업도 지난 15일은 스승의 날. 스승의 날을 맞아 스승의 은혜를 기리기 위한 각종 행사가 요란하게 벌어졌지만 정작 우리나라 각급 학교의 교사들은 한때의 행사보다는 교권회복과 사회·경제적 지위향상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여론조사결과 밝혀졌다. 최근 한 외지는 우리나라 교사들이 갖고 있는 불만 가운데 가장 큰 불만인 「박봉」문제에 관해선 형편이 미국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전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국립교육연합(NEA)이 최근 공개한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워싱턴시와 50개주 공립학교 교사들의 올 평균연봉은 3만3천15달러로 나타났다. 이것은 지난해 대북 5.4%,10년 전에 비해서는 83%가 늘어난 액수다. NEA의 자료는 또한 고등학교사들이 국민학교 교사들의 연봉보다 1천2백53달러 많은 것으로 밝히고 있다. 낮은 봉급을 받고 있는 일부주의 교사들은 파업을 통해 그들의 봉급인상 요구를 어느 정도 관철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파업이 법으로 금지된 우리의 교사들과는상황이 조금 다르다. 알래스카와 코네티컷주의 교사들은 연봉이 평균수준보다 1만달러가 많은 각각 4만3천8백61달러로 1,2위에 올라 다른 주 교사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극심한 박봉에 시달리는 교사들은 사우스다코타(2만2천3백63달러) 아칸소(2만3천40달러) 노스다코타주(2만3천5백78달러) 교사들로 이들의 연봉은 알래스카주 교사들의 약 절반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한편 웨스트 버지니아주는 올 연봉이 지난해보다 13.6% 올라 연봉상승률이 가장 높은 주로 밝혀졌는데 지난해 이곳을 휩쓴 교사들의 파업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그렇지만 웨스트 버지니아주 공립교사들의 평균 연봉은 2만5천9백58달러로 51개 조사대상주 가운데 44위로 아직도 최하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다. 웨스트 버지니아주와 마찬가지로 파업태풍이 불었던 오클라호마주 교사들의 경우도 지난해 대비,비교적 높은 6.8%의 연봉인상이 실현되긴 했지만 47위로 여전히 최하위수준에 머물고 있다. 교사들의 봉급수준과 관련,케이스 그레이거 NEA 회장은 『교사들의 평균연봉이 나쁜 수준은 아니지만 교사들은 전문기술 등으로 마땅히 받아야 할 액수보다 낮은 연봉을 받고 있다』고 주장한다. 현재 미국내 피부과의사의 평균연봉은 9만2천2백달러,증권중개인은 7만1천3백달러,그리고 카피라이터(광고문안 작성자)는 4만1천1백달러에 이르고 있다.
  • 선박 충돌,벙커C유 유출/여천근해 양식장등 오염/금오도 앞바다

    【창원=이정규 기자】 24일 하오 11시쯤 전남 여천군 금오도앞 1마일 해상에서 부산 남성기업 소속 유조선 제9남성호(5백20t·선장 배종국·59)와 부산 태영해운 소속 모래운반선 태종호(9백98t·선장 박정필·49)기 충돌,벙커C유 1천여 드럼이 흘러나와 주변 바다를 크게 오염시키고 있다. 이날 사고는 호남정유에서 벙커C유 4천5백여 드럼을 싣고 전북 군산항으로 가던 유조선과 목포에서 여수로 오던 모래운반선이 안개속을 항해하다 충돌해 일어났다. 사고가 나자 여수지구 해양경찰대는 사고해역에 오일펜스를 치고 경비정 7척과 방제선 5척을 동원,기름제거작업을 벌였으나 태풍주의보가 발효돼 25일 하오 모두 철수했다. 이 사고로 제9남성호 우측 기름탱크가 50㎝ 가량 파손되면서 배안에 실린 기름이 흘러나와 여수해경 방제정이 도착하기 전까지 약 7시간 가량 많은 양의 기름이 바다에 유출됐다. 유출된 기름은 띠를 형성,조류를 따라 떠다니며 인근 양식장을 오염시키고 있어 해경이 정확한 피해를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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