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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2026-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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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의 삼각지/2·3·4땅굴/태풍 전망대/전방관광지 개방

    ◎신청기간도 3일전으로 단축/국방부,연말까지 시행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내국인에게도 휴전선 일대의 전적지·땅굴·전망대등이 관광지로 새로 개방된다. 국방부는 9일 「외래관광객 전방지역 관광편의 도모계획」을 교통부에 통보,전방지역의 일부 땅굴등 관광대상 지역을 이달부터 대폭 확대,오는 연말까지 시행하고 관광 신청기간도 크게 단축시키기로 했다. 이에따라 앞으로는 휴전선을 따라 서해안의 애기봉에서 동해안의 고성 통일전망대까지로 관광지역이 늘게된다. 새로 선보일 관광지역은 ▲2·3·4호 땅굴 ▲애기봉및 도라관측소 ▲철의 삼각지(월정역·노동당사·필승교회등) ▲백마고지 전적비 ▲태풍전망대 ▲고성및 오두산 통일전망대등이다. 이들 지역은 이미 관광지가 된 민간통제선 북방의 6·25격전지인 강원도 지역의 펀치볼·도솔산·피의 능선과 함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이와함께 전방지역 관광신청기간을 종전의 관광희망일 기준 7일전에서 3일전으로 단축시키고 특히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우선권을 주기로 했다. 땅굴 관광을 원할 때는 국방부(02­748­2152)나 관할부대에 사전 연락하면 친절히 안내해 준다.이 지역 관광에 나설때는 주민등록증등 신분증을 지참해야 하며 캠코더(비디오 카메라)를 제외한 카메라의 휴대가 허용된다. 한편 교통부는 전방지역의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관광이나 알선과정에서 겪는 불편사항을 여행사를 통해 조사키로 했다.
  • 10회 한국무용제전 화려한 나래

    ◎한국무용연 주최,16∼18일 문예회관 대극장서/한국무용의 흐름·실험성 한눈에 조망/20∼22일 수원서 우수작품 재공연도 한국무용의 최근 흐름과 다양한 표현기법 및 실험성을 한눈에 조감할 수 있는 대규모 춤잔치가 펼쳐진다.한국무용연구회(이사장 임학선)는 오는 16∼18일 서울 동숭동 문예회관 대극장,20∼22일 경기도 수원 문화예술회관에서 제10회 한국무용제전을 개최한다. 한국무용제전은 「무용을 통해 인류화합을 모색한다」는 취지로 국제무용연맹과 유네스코 산하 국제극예술본부(ITI)가 제정한 국제무용주간(4월29일이 속한 주간)을 기념해 창설한 행사.올해로 10주년을 맞는 이 행사는 그동안 중견무용가들이 하나의 주제아래 각자의 개성과 창작기법에 따라 다양한 춤세계를 펼쳐보임으로써 한국무용의 최대 취약부문인 안무부문의 발전에 기여해왔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16일 첫무대는 두리춤터의 「가고싶은 나라」(안무 배상복)와 창무회의 「얼과 몬」이 장식한다.「가고싶은 나라」는 현실에서 해소하지 못하는 온갖 욕망들을 꿈의 상황으로 대치,코믹하게 표현한 세태풍자춤이며 「얼과 몬」은 시인 성찬경씨의 태극에 관한 상념을 춤언어로 형상화한 작품이다.여기서 얼은 우리의 정신과 마음을 일컬으며 몬은 물의 옛말로 얼을 담는 그릇이라는 것.특히 이 작품은 생명이 움직임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주기철학에 바탕을 둔 것으로 생명의 탄생과 성장,그리고 완성을 태극의 모습에서 그 원형을 찾아 춤으로 그릴 예정이어서 관심. 17일에는 한무회의 「오늘은 내일의 어제이다」(안무 성재형)와 최은희무용단의 「물맞이」(안무 최은희)가 선보인다.「오늘은…」은 시간의 게걸스러움을 안타까워하는 현대인의 심정을 묘사한 작품이며 「물맞이」는 삼국유사 가락국기에 나오는 수로왕신화를 중심으로 엮은 기원제적 의식무다.또 18일에는 정혜진 무용단의 「얼음별」(안무 정혜진)과 설무리의 「신이어도」(안무 송혜순)가 올려진다.「얼음별」은 망향의 서러움을 서정적으로 그린 것이며 「신이어도」는 제주도 사람들의 피안의 섬인 이어도를 현대적 의미로 재조명한 작품.올해는 10주년을 기념한지방공연(20∼22일)도 푸짐하다.20일은 경기지역의 무용활성화를 위한 「경기무용인들의 밤」으로 꾸며질 예정.임학선 김영실 한은희 정금란 차효영씨등이 출연한다.21,22일은 「우수작품 리바이벌무대」로 그동안 공연됐던 화제작들을 모아 다시 선보인다.리을 무용단의 「길」,임학선무용단의 「흰새의 검은 노래」,윤덕경무용단의 「빈산」,채상묵무용단의 「혼의 율점」등이 소개된다.한편 「한국무용제전」은 그동안 공동주최를 해왔던 MBC측이 지난해부터 예산상의 이유로 참여를 포기,한국무용연구회가 독자적으로 개최해오고 있어 일각에서는 운영예산 부족에 따른 행사규모의 축소도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 교과서의 농촌(외언내언)

    『모든 집에 수도와 전기가 들어오게 될 것이며 집집마다 냉장고 자동차등을 갖추고 언제나 더운 물을 쓰게 될 것이다』30년뒤 우리 농촌의 모습을 설명한 국민학교 5학년 사회교과서 내용이란다.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현실과 동떨어진 내용이다.한 국가사회의 출판물 가운데 국민학교 교과서만큼 중요성이 강조되는 책도 드물진대 어떻게 그런 글이 실리게 되었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가는 일이다.자라나는 새싹들에게 올바른 지식과 가치관을 심어줘야 할 교과서의 내용이 이러하다니 정말이지 괘씸하고 화도 난다.집필자가 누구인지 얼굴을 보고 싶다. 또 국민학교 5학년 도덕교과서에는 수입농산물의 대표격인 밀로 만든 빵을 대단히 좋은 식품으로 과대 평가,많이 먹도록 권장하는 대목도 있다는 것이다.우루과이라운드태풍에 맞서는 「신토불이정신」이 설곳을 잃게 될 형국이다. 30년뒤에 비로소 수도 전기가 들어오며 빵은 많이 먹는게 좋다니 어떻게 보면 허술하기 짝이 없고 외국의 압력에 기를 못펴는 우리 농업정책의 실상이 그대로 반영된 아이러니같기도 하다.고교교과서의 농업통계도 86년도 자료를 인용했다니 이 또한 농업이 홀대받는 징표로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없지 않은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의 농촌은 꿈과 희망을 잃어가고 있다.이같은 농촌피폐의 상황을 그대로 방치한채 오는 9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해서 선진국이라고 자랑할 수 있을 것인지.우리가 지나쳐 버려선 안될 명백한 사실은 선진공업국치고 농촌이 잘살지 않는 나라가 없다는 점이다.공업발전의 파급효과가 그대로 농촌과 농업에 옮겨가도록 최선의 정책적인 배려를 해왔던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의 경우 유감스럽게도 말로만 농공병진이니 농자천하지대본을 떠들었기 때문에 오늘의 농촌현실을 초래했던게 아닌가.교과서도 고치고 농촌부흥에 전력을 다해서 절름발이 선진국이 안되게 해야 할 것이다.
  • “경제에 훈풍” 일단 성공적/정재석부총리 취임 100일 성적표

    ◎조직정비·경제팀 장악 등 성과/물가·UR “발목”… 단번에 해결보다 체질강화 힘써야 변화와 효율을 강조하며 문민정부의 제2기 경제총수로 취임한 정재석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의 「1백일 평점」은 얼마나 될까. 경제는 최근 생산·투자·고용 등 실물경제 전반에 걸쳐 활기를 되찾고 있다.심지어 과열까지 걱정할 정도이다.그의 선도로 행정조직의 군살빼기가 전 부처에 확산된 것도 작지 않은 성과이다. 이 정도라면 정부총리가 취임 초 공언한 「훈풍이 도는 경제」는 물론 기획원의 위상강화에도 일익을 했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그러나 31일로 취임 1백일을 맞는 그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다.물가의 고삐가 완전히 잡히지 않은 데다,최근에는 우루과이 라운드(UR) 태풍에 시달리고 있다.전임 이경식 경제팀을 물러나게 한 UR의 망령이 발목을 붙들고 있다. 국제화·개방화 시대로 가는 길목에서 UR협정이 중대한 고비라는 것을 정부총리는 잘 안다.기획원이 「세계 경제 속의 한국 경제」를 창조하는 산실임을 자임하며 기구개편과 조직축소를 단행한 것도 이 때문이다.그 결과 3개국을 거느리던 대외경제조정실이 대외경제국 1개 국으로 줄었다. 그러나 재협상이 불가능하다고 해 놓고 이행계획서를 수정한 것은 국민을 속인 것이며,경제정책 조정능력의 한계를 보인 것이라는 야당과 농민단체의 주장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다. 대조실의 축소를 책임 회피로 보는 시각도 못마땅하다.국제화를 한 부처에서 집중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워 각 부처가 소관사항을 연구,검토해 제각기 고유한 대응능력을 축적한다는 취지가 곡해됐다는 설명이다. 정부총리는 취임 초 사회간접자본(SOC)의 확충과 공기업의 과감한 민영화,농어촌 대책의 가시화를 정책과제로 꼽았다.그러나 SOC 민자유치법이 재벌에 대한 특혜소지 및 경제력 집중 억제시책과 어긋난다는 반대로 국회통과가 보류됐다.공기업 민영화 역시 재벌들만 배불린다는 비난이 없지 않다. 민자유치와 민영화를 추진하면서 경제력 집중을 억제할 수 있는 묘안이 있으면 좋으련만 현실적으로는 대기업의 참여가 불가피하다.탈규제의 행정규제 완화와 행정력을 동원한 직접적인 가격통제 또한 정부총리의 발목을 죈다. 현재로선 서로 다른 목표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방안은 누구라도 없다.시간을 두고 서서히 사안 별로 해결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인 듯하다. 그동안 언론을 꺼리던 정부총리가 28일 기자들과 오찬간담을 나눴다.취임 초 그에게 쏟아졌던 과잉기대의 「거품」을 걷고 냉철히 현실에 입각한 경제정책을 펴보이려는 새로운 의지의 발로로 보인다. 가시적인 성과보다는 성장의 기반을 착실히 다지고,정치논리가 앞서는 정책의 경제논리를 되찾아 자연스런 경제의 메커니즘을 회복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정부총리는 특유의 가부장적 권위로 경제팀을 장악했고 실제로 통하는 한이헌차관과의 콤비플레이로 기획원을 운영한다.13년만의 재입각에 따른 시차를 확실히 극복하고 경제전반에 훈풍을 불러일으키기를 바라는 기대가 많다. 한 관계자는 『일거에 난제를 해소하기를 성급하게 기대하기보다는 안정기조 속의 경제체질 강화를 위해 정부총리에게 힘을 보태 줘야 할때』고 지적했다.
  • 일 쌀값 한달새 7%올라/17년만에 최악/경제기획청장관 우려 표명

    【도쿄 UPI 연합】 구보타 마나에(구보전 진묘) 일본 경제기획청장관은 25일 작년흉작으로 인한 공급부족으로 쌀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구보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쌀값 상승이 매우 심각한 상태이며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국내의 3월중 쌀값상승률은 전월대비 7.4%로 17년만에 가장 높은 월중상승률을 기록했고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서는 19.7%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정부는 지난해 태풍과 계속된 비로 쌀 수확량이 전년보다 20%나 감소,전후최저치를 기록하자 그동안 금지해왔던 쌀수입을 개방했으나 소비자들이 태국이나 중국산 쌀을 기피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 「블루라운드」 태풍이 분다/미,한국 「노동탄압국」 4년째 지정

    ◎투자지원 대상서 제외 우리나라가 지난 91년 「노동권 보호미흡」을 이유로 미국으로부터 「노동탄압국」으로 지정돼 미해외민간투자공사(OPIC)의 지원대상에서 제외됨으로써 4년째 외국기업의 투자유치에 타격을 입고 있다. 24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미국기업이 개도국에 투자할 때 노동권보호 정도에 따라 금융지원을 하는 OPIC는 미국자동차 노조(UAW)의 제소에 따라 지난 91년부터 한국을 지원대상국에서 제외시켰다.90년 현대계열사 파업시 노조원을 강제해산하는등 노동권 보호가 미흡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우리정부는 미측에 몇차례 시정요구를 했으나 적극적인 노력은 하지 않았다.예컨대 지난연말 OPIC의 크리스 핀부회장이 우리 정부관리에게 OPIC 청문회에서 노동권보호를 위해 한국이 취한 조치에 대한 증언을 요청했으나 우리정부는 이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협은 대한투자를 희망하는 미기업들에 OPIC 지원이 유리한 인센티브로 작용하며 대외적으로 우리의 투자환경개선 홍보효과도 거둬 제3국 투자유치에 큰 파급효과가있다고 분석했다.OPIC의 투자지원 대상국은 중국 쿠바 북한등 일부국가를 제외한 1백40개국이며 93년에는 36개국에 모두 37억달러를 지원했다. 무협의 관계자는 『미 노조는 OPIC의 해외투자 지원이 미국내의 일자리를 줄인다는 이유로 지원대상국을 가능한 한 줄이려 하기 때문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 오랜만에 장편 「화두」 발표 최인동씨(인터뷰)

    ◎알맹이 있는 작품 내놓는데 20년 걸려/끊임없이 노력,새 작품세계 일굴 터 「광장」의 작가 최인훈씨(58)가 오랜만에 문학 일선에 복귀했다.지난 74년 일간지에 연재했던 장편 「태풍」을 발표한지 20년만에 선승이 명상에 들어갈때 주어지는 「화두」를 제목으로한 원고지 4천5백장 분량의 장편을 민음사에서 낸것. 신작 「화두」는 그동안 최씨가 침묵속에 다져온 문학적 사상적 화두를 쏟아넣은 자전적 소설로 그의 사유의 폭과 작가적 궤적이 그대로 드러나는 역작이다. 『흔히 나를 놓고 문단에서 떠나있었다고들 하지만 지난 20년간 저 자신이 문학에서 떨어져 있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소설은 쓰지 않았지만 희곡작품도 냈었구요.문학이라는 양식의 이론에 대한 탐구에 몰두했다고 볼 수 있지요』 그동안 몸담아온 서울예전측으로부터 지난 1년간 안식년을 받아 두문불출끝에 완성한 「화두」에 대해 최씨는 『소설이라는 이름으로 독자들에게 알맹이있는 작품을 내놓기에 20년이 걸렸다』고 말할 정도로 자신감을 피력한다. 『「광장」에서 20대의 주인공 이명준이 이데올로기의 갈피에서 죽음의 형식을 택했다면 「화두」는 이명준이 살아있음을 가정할때 안착할만한 정신세계를 찾을 수 있는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씨는 이 소설에서 그동안 지식인과 정치인 문인들이 서방 선진국들로부터 관성적으로 지배돼온 사상과 이데올로기의 껍질을 과감히 벗어버릴 것을 요구한다. 『결국 한 인간의 구원과 생존의 열쇠는 주변환경의 객관적인 조건에 있는게 아닙니다.아무리 급변하는 바깥세상일지라도 강인하고 주체적인 정신을 확보한 개인을 죽일수는 없지요』 지난 시절을 문학의 원론적인 탐색에 할애했다고 거듭 밝히는 최씨.그는 이미 집필을 마쳤거나 구상을 끝낸 소설 희곡작품들을 갖고 있다며 끊임없는 해체작업을 통해 새작품세계를 일궈낼 것을 약속한다.
  • 교총회장 선거 “4파전”/김 대통령 처남 손은배씨 출마선언

    ◎신극범·윤형원·장을병씨와 각축전 이영덕 교총회장이 부총리로 영전된 데 따라 공석이 된 후임회장 자리에 대통령의 처남인 손은배교사(서울 인원국교)가 22일 출마를 공개선언하고 나서 주목된다. 손후보추대위원회는 이날 모일간지에 광고를 통해 『교총의 참신한 역할에 대한 강한 집념과 지난날 그가 자기혼을 쏟아 사랑해온 이 나라 교단을 위한 봉사와 고뇌의 흔적,그것이 전부였기에 손선생만이 최적의 인물임을 확신하고 뜻을 모아 추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추대위는 『5공시절 교육의 본질을 정치도구화해온 출마자는 문민시대를 맞아 마땅히 자숙해야 한다』고 지적,『대통령 처남의 신분이 추대의 동기가 결코 아니다』라며 출마의 변을 강조. 손후보는 지난해 11월 당시 이회장이 재선될 때도 출마의사를 표명했다가 선거 하루전날 출마를 갑자기 포기했었다.현재는 학술진흥재단에 파견중. 이로써 오는 4월27일 열리는 제 27대 교총회장선거는 이미 출마의사를 밝힌 신극범한국교원대총장과 윤형원충남대교수,손교사에 이어 주위의 출마권유를받고있는 장을병성균관대총장등 4파전의 양상을 띠고있다. 신총장은 5공시절 교육부 교직국장을 거쳐 청와대 교문수석을 거쳤으며 이미 전국의 대의원에게 출마의 변을 담은 유인물을 우송하는등 활발한 선거활동을 벌이고 있다.윤교수는 이번에 다섯번째 교총회장에 도전,숙원을 이룰지 관심을 끌고 있으며 장총장은 학식과 덕망으로 주변의 강력한 권고를 받고있어 출마시 태풍의 눈으로 등장할 전망.교총회장 선거는 재적 대의원 4백11명의 과반수출석·과반수찬성으로 선출하며 과반수 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다수득표자 2명이 결선투표에 나서 다득표자로 결정한다.내달 23일 선거공고에 이어 26일까지 후보자등록을 마친뒤 27일 투표가 이뤄진다.
  • 강우량 등 재해정보 전산화/새달 가능/기상특보 행정전산망 연결

    자연재해및 대형재난사고에 각종 정보가 전국 단일전산망으로 연결돼 각종 재난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된다. 중앙재해대책본부(본부장 최형우내무부장관)는 19일 전국 주요댐및 하천의 수위,강우량,기상특보등 각종 재난정보가 순식간에 일선 시·군·구까지 전달될 수 있도록 오는 4월말까지 건설부와 기상청의 재난관련 정보전산망을 행정전산망에 온라인화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자연재해뿐만아니라 대규모산불이나 갖가지 대형사고에 관한 정보도 입력과 동시에 전국 일선행정기관및 관련부서에 전달돼 지역간,행정부서간 공동방재및 공조수습체제가 가능케 됐다. 지금까지는 재난관련 정보전산망이 각각 분리 운용돼 하나의 정보상황이 해당지역에까지 전달되는데 1시간가까이 걸려 초동수습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는 사례가 많았다.내무부는 이와함께 전국 1천5백60곳의 읍·면지역에 설치돼있는 우량관측기도 6월말까지 컴퓨터자동측정시스템으로 전면 교체해 특히 홍수나 태풍등 자연재해에 대해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 특혜관세 중단사태 극복의길(사설)

    수출업계에 비상이 걸렸다.유럽연합(EU)이 한국에 대해 더이상 일반특혜관세(GSP)를 적용치 않겠다고 밝힌데 이어 유럽경제지역(EEA) 회원국인 노르웨이등 북구3국과 오스트리아및 스위스 일본 캐나다에서도 공동보조를 취하겠다고 나섰다.일반특혜관세는 개발도상국의 수출상품에 매우 낮은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어서 이같은 혜택의 공여중단 도미노현상은 우리의 수출여건을 크게 악화시킬 것이란 우려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특혜관세를 적용치 않기로 한 것은 우리나라가 오는 96년 선진국 그룹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회원국이 되기 위해 연내에 정식으로 가입신청을 할 계획이어서 더이상 개도국으로 간주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그렇지만 우리보다 경제적으로 앞선 홍콩이나 싱가포르에 대한 같은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어 우리측 통상전략에 문제가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실제로 이번 특혜관세 공여중단 선언은 정부가 국내 직물업계를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유럽산 직물에 대한 관세를 크게 올린데 따른 보복조치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시점에서 볼때 우리는 원하든 원치않든 국제사회에서 선진국 대접을 받는 입장에 놓이게 된 것 같다.비록 때에 따라서는 개도국의 모습으로 비쳐지기도 했지만 일반적으로 우리의 경제적 성과를 스스로 높이 평가하는 습성이 적잖이 영향을 미친 점도 있고 실제로도 성장잠재력이 큰 이유 때문에 이미 준선진국의 타이틀을 얻은 것으로 볼 수도 있다.따라서 우리나라가 특혜관세 공여혜택에서 졸업을 하는 것은 다만 시간문제였던 것이며 당연히 맞게 되는 과정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또 우리는 특혜관세공여중단뿐 아니라 우루과이라운드에 이은 그린라운드등 새로운 국제협약의 태풍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미국의 슈퍼301조 부활을 비롯,수출전선을 어둡게 하는 갖가지 외부적 압력에 직면하고 있다.때문에 선진국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우리로서는 국제적인 특혜조치에 안주하는 타성을 과감히 떨쳐 버리고 거칠어지는 국제무역환경에서 살아남는 경제체질강화 노력을 기울이는 길밖에 다른 방도가 없는 것이다. 사실 우리 수출업계는 그동안 정부의 보호속에서 자라났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며 대외적으로도 개도국으로서 받을 수 있는 특혜를 오랜기간 누려왔음을 부인할 수 없다.예정대로 된다면 우리나라는 올 하반기부터 EU 등으로부터 특혜관세 혜택을 받지 못할 것이다.이와관련,정부는 될 수 있는 한 OECD가입 이전까지 혜택이 연장되도록 통상외교를 강화해 줄것을 촉구하고 싶다.반면 그러한 혜택이 없어지더라도 어차피 맞게 되는 개도국 졸업을 보다 긍정적인 자세로 받아들이고 새로운 수출활로를 개척하는데 혼신의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 외국 관광객에 전방 방문 허용/국방부

    국방부는 17일 현재 개방하고 있는 땅굴·통일전망대등 수도권 부근의 안보관광지외에 그동안 내·외국인 관광객의 출입을 통제해온 강원도 일원 민통선 북방지역 6·25격전지등에 대해서도 관광을 허용키로 했다. 이는 「94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내·외국인들의 전방지역 방문을 적극 유도하기 위한 조치이다. 국방부는 또 외국인 방문자들의 편의를 위해 현행 7일전에 방문신청토록 돼있는 신청절차를 3일전으로 완화하고 외국인에 대해 방문우선권을 주기로 했다. 이번에 새로 개방되는 지역은 ▲수도권일원의 제3땅굴·도라 전망대·애기봉·오두산 통일전망대 ▲중부지역의 제2땅굴·철의 삼각지·태풍 전망대·백마고지 전적비·멸공OP ▲동부지역의 제4땅굴·을지 전망대·피의 능선·저격능선·펀치볼·향로봉·도솔산등 6·25 격전지 ▲고성 통일전망대등 17곳이다.
  • 물가 안정세… 자신감 되찾은 정부총리

    ◎경제장관·청와대수석등 잇단 회동/경쟁력 강화·노사문제등 정책 조율 「돌아온 장고」­정재석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이 장고를 끝내고 다시 뛰기 시작했다. 그동안 물가태풍에 짓눌려 소신을 펴지 못하던 정부총리는 지난 12일 경제장관들과 만찬을 함께 하며 팀웍을 다졌다.이에 앞선 10일에는 청와대 박재윤경제수석과 조찬을 나눴고 13일 다시 단독 만찬회동을 갖고 경제현안을 허심탄회하게 두루 논의했다. 특히 박수석과의 잇단 단독 회동은 그동안 물가문제로 움츠렸던 정부총리가 마침내 활동을 재개했음을 시사한다.그는 최양부농림수산,김정남교문사회수석 등 청와대의 다른 수석비서관들과도 만나 정책조율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관심이 가는 것은 재계와의 대화이다.최종현 전경련회장을 비롯해 구평회 무협회장,김상하 상의회장,이동찬 경총회장 등 경제단체 대표들을 포함한 재계총수들과 만날 계획이다.다만 언론에 노출돼 불필요한 오해를 받을까봐 걱정이다.그래서 타이밍을 재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물가문제는 여전히 정부총리의발목을 잡는 복병이다.취임초 왜곡된 가격구조의 정상화 의지를 밝혔다가 연초부터 공공요금에 이어 공산품과 서비스 요금의 잇단 인상으로 여론의 십자포화를 맞았다.지난 임시국회에서 정부총리는 여야의원들의 신랄한 공세에 시달렸다.여야를 막론하고 물가불안처럼 입맛에 맞는 정치적 호재가 없기 때문이다.때문에 불과 55㎏이던 체중이 몇 ㎏ 더 줄었다. 물가문제는 각 경제주체 모두가 노력해야 할 현안이다.강력한 정책의지로도 달성이 어려운 문제이다.기획원 직원들은 정부총리가 의원들의 공세에 견디다 못해 야당의석을 향해 『대선당시 모당은 물가를 내리겠다고 공약하기까지 했다』고 되받았던 심정을 이해한다.그렇지만 최고 통치권자가 『물가를 잡으라』고 엄명을 내린 현재 정부총리도 가격구조 정상화라는 소신을 접어둘 수 밖에 없다. 그 결과 나온 인위적인 가격통제 정책은 여러가지 부작용을 낳고 있다.행정력을 동원해 오름세는 일단 잡았지만 근본적인 안정책을 제시하지 못해 잠복성 시한폭탄처럼 불씨는 여전하다.또 정부총리가 물가에만 매달린 나머지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 이후의 농어촌 대책은 물론 기업경쟁력 강화,노사문제 등 다른 현안에 대한 대처가 소홀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많은 사람들은 경제부처 중 재무부와 상공부를 핵심으로 여긴다.그러나 정부총리는 노동이나 환경,체신 등도 주요 부처로 꼽는다.다원화된 사회에서 경제는 서로 연계돼 움직이는 생물과 같고,그래서 팀웍과 팀장의 역할이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달 말로 취임 1백일을 맞는 정부총리는 4월을 기대한다.4월에는 물가가 한풀 꺾이고 경기도 좋아질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봄의 훈풍이 불면 소신있는 정책을 선보여 한국 경제의 온기를 확연히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 깨끗한 정치의 씨앗/백남치 국회의원·민자당(굄돌)

    이번 임시국회는 우리 정치사에 새 시대를 만들어 갈 옥동자를 분만했다.선거관련법등 정치개혁법안들이 그것이다. 불행한 우리 정치는 이제까지 부정시비없이 선거를 치른적이 거의 없다.선거법의 어디가 잘못되었다느니 어떻게 고쳐야 하느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선거철이면 부정이 만연하고,대책없는 논란이 무성했다.대한민국은 선거로 망할 것이라는 망국론까지 나돌았다. 수도 없는 개정작업과 논란의 격전장이었던 것이 선거를 앞둔 국회라해도 과언이 아니었고,또 개정작업을 거쳐 태어나는 아이들마다 기형아거나 곧 버려지는 기아와 같은 존재였다.이제까지 우리 국회는 국민이 마음으로 반기는 아이를 한번도 낳아 본적이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임시국회의 개정작업으로 그 우려는 말끔히 씻어지게 되었다.문민정부 출범과 함께 잉태된 깨끗한 정치의 씨가 산고끝에 옥동자로 국민 앞에 선보이게 된 것이다. 선거는 그 사회 정치현실의 단면이다.곪고 썩은 정치의 이면이 선거를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법이기 때문이다.이제 문민정부 정치개혁의 성과는 깨끗하고 생산적인 선거를 통해 나타나야 한다.그러기에 이번 선거 관련 법들의 개정이 그토록 큰 의미를 갖는 것이다. 앞으로 개정된 개혁법들이 우리 정치에 몰고 올 바람은 태풍과도 같을 것이다.하지만 그 태풍은 마구 모든 것을 쓸어버리는 것은 아니다.거세지만 신선하고 온화한 바람일 것이다.그리고 통쾌한 바람이 될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지금부터이다.그토록 어렵게 수십년을 기다려 얻은 옥동자를 어떻게 잘 키워 나가느냐 하는 문제가 목전에 남아있기 때문이다.잘 낳기만 하고 돌보지 않는다면 진정 훌륭한 부모라고 할수 없다.돌이켜 보면 미비한 법 못지않게 심각한 것이 지켜지지 않는 법이라는 사실을 되새겨야 할 것이다. 이제 어떠한 편법도,어떠한 악용도 없어야 한다.고대하던 옥동자를 얻은 마음으로 정성을 다할 일이다.이제 과거처럼 법망을 벗어난 승리란 절대있을 수 없다.
  • 「공직 치부」 방지엔 일단 성공/고위직 재산변동내역 공개의 함축

    ◎증가액 거의 적금·이자… 땅투기 안보여/“몇달새 수천만원 저축”… 말썽 소지도 28일 발표된 고위공직자들의 재산변동 내역을 살펴보면 이제 더 이상 공직을 이용한 치부가 발붙이기 힘들다는 사실이 잘 나타나 있다. 공개된 행정부공직자의 평균변동액은 9백16만원이었다.지난해 9월 첫 재산공개 평균액이 9억1천여만원이었으니 다섯달 사이 1%남짓 재산이 불어 은행이자에도 훨씬 못미쳤다. 국회의원도 1백50명이 재산을 늘린반면 1백45명은 변동이 없거나 재산이 오히려 줄었다고 신고했다. 성실한 신고가 이루어졌다고 가정한다면 공직자들 상당수가 재산을 거의 불리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이번에 재산이 는 공직자들의 증가분도 봉급을 적금한 예금이나 주식투자가 대부분이다.이는 부동산이 공직자들에게 더이상 매력적인 투자의 대상이 되지 않음을 분명히 시사하고 있다.비연고지에 보유했던 토지를 매각한 공직자도 이번 공개에서 여러명 나타나고 있다. 공직자의 재산공개가 금융실명제와 함께 뇌물성 자금의 수수를 근본부터 방지함으로써 권력의 청빈성을 보장하는 장치가 되고 있음이 다시 입증됐다. 지난날에는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에 이르는 선거비용을 짧은 기간 안에 손쉽게 뽑는다는 인식이 팽배했었다.또 장차관등 고위공직을 거치면 일생 쓸 수 있는 재산을 증식하는게 상례로 여겨졌다.그러나 이제는 「권력과 부의 분리」가 서서히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말 개각 때 입각을 권유받은 일부인사가 『부동산등 재산문제로 공직에 나가기가 두렵다』고 솔직하게 실토한 케이스도 있다고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전했다. 이처럼 전체적으로 모양이 잡혀가고 있다고는 하나 아직 문제가 있는 공직자도 더러 눈에 띄고 있다. 다섯달동안 봉급만으로 수천만원을 모았다고 하는 것은 누가 보아도 이상하다.월급을 모두 계산해도 그런 저축이 안될 때는 더욱 의혹이 인다.부동산을 매매하는 과정에서 수억원의 차액을 얻은 것으로 신고한 것도 의심이 가기는 마찬가지이다. 또 재산에 변동이 없다고 신고한 인사가 2백32명에 이르고 오히려 줄어든사람도 2백53명이나 되는 것은 신고내용을 모두 액면 그대로 믿기 어려운 대목이다.몇몇은 실사과정에서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공직자윤리위는 오는 5월말까지 이들 변경등록 내용에 대한 실사를 벌이게 된다.지난해 첫 재산공개 때와 똑같은 실사과정이 진행되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재산공개에 따른 파장이 「태풍」이었다면 이번에는 「미풍」에 그치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문제있는 재산을 늘리면 어떤 징벌을 받을 것인가를 한번 경험했기 때문에 모두가 조심한 흔적이 역력하다. 큰 파문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탓에 지난해 공개 때처럼 청와대와 총리실 검찰이 별도의 사정에 나서 윤리위와 함께 2원화 된 사정작업을 하지는 않으리라 전망된다. 궁극적으로는 선진국의 예에서 볼 수 있듯 공직자의 재산이 많은 것이 무조건 비난받는게 아니라 공직을 이용한 치부가 있었느냐가 판단의 잣대가 되어야 한다.지난해 첫 재산공개에 이은 공직사정은 우리의 특수한 상황을 반영한 것이며 앞으로는 공직재임기간동안의 재산증감이 보다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 개혁 3백65일 성과와 과제/본사취재부장 좌담(문민정부 1년)

    25일로 김영삼대통령이 취임한지 한돌이 됐다.32년만에 부활된 문민정부는 신한국 창조의 기치아래 공직자 재산공개와 금융실명제의 실시등 쉴새 없는 개혁조치들로 군사문화의 잔재를 씻어내느라 숨가쁜 한해를 보냈다.아울러 쌀등 농산물시장 개방,대형사건·사고,북한핵문제등 시련도 많았다.서울신문의 정치·경제·사회·문화·국제부등 5개 부서 부장들의 방담을 통해 그동안의 변화와 개혁을 평가하고 문민정부 2차연도의 과제를 짚어본다. ◎“「한국병」 과감히 수술… 성역 없앴다”/공직사정 서슬에 경기회복 지연 아쉬움/폭력시위 줄었지만 집단이기민원 늘어/총독부건물 철거 등 민족정기 회복 노력 ▲이중호정치부장=김대통령은 취임하자 바로 본인과 가족들의 재산을 공개하고 정치자금의 단절을 선언함으로써 신한국 창조를 위한 힘찬 첫발을 내디뎠습니다.여기서 비롯된 「공직자 재산공개 태풍」은 숱한 인사들을 역사의 뒷전으로 물러나게 하는등 정치권이 자기 살을 베는 아픔을 격기도 했지요. 또 「5·16」과 「12·12」를 「구데타」등으로 규정함으로써 군사정권과 단절하고 헌정질서를 제자리에 올려놓기도 했습니다.깨끗한 정치를 제도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정치관계 입법도 새 정부의 개혁의지를 표현한 것입니다. ○인치법치논쟁 유감 김대통령이 개혁을 주도하면서 한때 「인치 법치」논쟁이 일었던 것은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여기에는 정치권이 과거의 타성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개혁을 제대로 뒷받침하지 못했다는 반성이 뒤따라야 하지 않을까요. 활발했던 정상외교는 문민한국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높이는 계기가 됐습니다.올해는 일본과 중국 순방등을 통해 보다 실리를 추구하는 외교를 추진해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고요. ▲정신모경제부장=김영삼대통령은 취임후 격주로 과천청사를 찾았습니다.경제도 대통령이 관심을 갖고 챙기면 곧 일어날 것이라는 정치적 발상이었다고나 할까요.그러나 고통분담이라는 이름아래 추진된 1백일 계획은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기는 합니다만. 전격적으로 단행된 실명제와 2단계 금리자유화 조치는 처음 우려와는 달리 뿌리를 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특히 실명제는 정면돌파를 특기로 하는 김대통령 아니면 실시가 불가능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쌀등 농산물시장 개방을 가져온 우루과이라운드(UR) 태풍으로 어지간히 시끄러웠지요.농어촌특별세가 도입돼 연간 1조5천억원씩 10년동안 15조원을 농어촌에 투자한다는 계획이 착실히 추진되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올들어 경기가 회복되고 있습니다만 여러가지 시행착오도 있었습니다.특히 사정활동의 강화는 그 대의명분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투자활동을 위축시켜 결과적으로 경제에 주름살을 지웠지요.기업인들의 불안감을 신뢰로 바꾸는 연구가 부족했던 결과가 아닐는지요. ○노동법개정 늦어져 ▲이기백사회부장=사회적으로는 광범위한 부정부패 척결이 이뤄지면서 「한국병」의 실체를 파헤쳤지요.군의 인사비리·율곡사업비리 감사,동화은행 비자금 수사,슬롯머신등 과거 정권에서 성역시 되던 분야에 대한 과감한 수술은 「표적」시비를 낳기도 했지만 높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열린 사회,열린 마음」의 의지는 청와대 앞길 개방,인왕산 개방,청와대주변 안가 철거 및 시민공원 조성,지방 청와대의 시민 편의 시설 전환등 군사문화의 잔재일소로 나타났고요.전격적인 군인사와 숙군작업은 문민우위의 원칙과 군의 정치불개입 원칙을 확인시킴으로써 국민의 군대로 거듭나게 했고요.대규모 사면·복권과 가석방,수배해제,복직등 국민대화합을 위한 조치도 뒤따랐습니다.폭력시위가 줄어든 대신 집단이기주의적인 민원이나 시위가 늘어난 것도 큰 변화이지요. 지난 한해는 자율에 입각한 노사관계로 성숙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각종 압력·이익단체에 강력 대응하지 못하는 약점을 보인 아쉬움도 남겼습니다.노동관계법 개정이 늦어지고 있는 점이나 「무노동 무임금」같은 주요 정책추진에서도 일관성을 잃은 듯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김정열문화부장=문화분야에서는 일제잔재를 청산하고 민족정기를 바로 잡기 위해 단행한 국립중앙박물관 건립과 옛총독부건물 철거등이 주목됩니다.오는 2000년이면 건국이후 처음 우리 손으로 지은 박물관이 용산가족공원 안에 그 모습을 드러내고 굴욕의 상징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겠지요. 경복궁의 강녕전,창덕궁의 인정전 행각과 인정문 복원사업등 문화재의 원형복원작업도 새 정부의 「작품」입니다.해외에 산재한 문화유산의 보존·전승대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이지요.이밖에 「민중미술」「민예총」등 재야예술단체의 제도권수용은 문민정부의 진전된 의식전환의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술의 전당을 비롯한 큼직한 문화공간이 독창적이고 체계적인 소프트웨어의 개발및 공급부족으로 제구실을 못해 안타깝습니다. ▲황병선국제부장=외국에서 바라본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에 대한 평가는 한마디로 「극찬」 그 자체였습니다.세계 각국의 언론들은 금융실명제의 실시등 이슈가 있을 때마다 이를 앞다퉈 소개했고 개발도상국들은 『우리들이 사는 길은 한국의 개혁사례를 본받는 일』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새 정부의 강력한 개혁드라이브가 우리의 국제적 위상을 은연중 높이고 있다는 것을 얘기해주는 것이 아닐는지요. 한예로 중국의 신화통신·광명일보·북경일보에서는 「국수 한그릇」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김대통령의 검약정신과 개혁마인드를 소개하며 중국관리들을 질타하기도 했었지요.러시아·헝가리등 동구권 국가들도 김대통령의 개혁에 대한 관심,경의표시는 마찬가지였다고 보입니다.미국의 비즈니스 위크지 최신호에서는 새 정부의 경제부문에 대해 B학점을 매겼는데 경제규제 완화조치,금융실명제의 전격실시등 획기적인 경제정책에도 불구하고 경제불황과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꼽았더군요. ▲이정치부장=북한핵문제는 무엇보다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이지요.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받겠다고 했지만 아직도 갈길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아 보입니다. 곧 마무리지어질 정치개혁입법을 현장정치에 접목시켜 「깨끗한 정치」를 반드시 실현시켜야 할 것입니다.이는 95년의 4개 지방선거와 96년 총선이라는 시험대를 통해 가름되겠지요.국회의 활성화를 위한 방안이 강구되고 있지만 정치인 스스로의 의식전환도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정경제부장=최근물가정책의 혼란에서 볼 수 있듯이 경제정책에 정치논리가 개입되는 것 역시 고쳐져야 겠지요.물가문제는 결국 소비자가 인상분을 부담하거나,공공서비스에 있어서는 세금을 올려 정부가 부담해야 하는데 무작정 눌러놓는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요.미봉책 때문에 결국 왜곡이 심화된다는 사실을 실감할 날이 있을 지도 모릅니다. ○군 효율성 제고 시급 ▲이사회부장=일선 경찰관들의 금품수수에다 무사안일주의 등은 근절되어야 합니다.떼강도사건 등의 재발방지등 민생치안의 강화를 위해 경찰의 사기진작이나 장비의 과학화등이 함께 추진되어야 하고요.교육개혁을 반드시 이뤄내고 교육개방에 대비해야 하는 것도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군문제와 관련해서는 장군서열 조정,낙후 병영시설 개선,부대운영의 비효율성 개선등도 필요합니다. ▲김문화부장=지적재산권을 비롯한 국제화,개방화에 대비한 적극적인 지원책이 시급합니다.국민들의 문화향수 욕구에 부응한 폭넓은 프로그램 개발등이 아직 미진한 것도 숙제로 지적되고 있고요.이같은 맥락에서 영화,연극등의 기술요원을 포함한 문화예술 전문인력의 양성은 하루빨리 이뤄져야 합니다. ○문화전문인력 양성 ▲황국제부장=주변강대국들은 김영삼정부가 해결해야 할 최대과제로 경제회복문제 보다 북한핵문제 같은 것을 꼽고 있습니다.김대통령이 올 신년사를 통해 밝힌 것처럼 북한의 핵개발로 야기된 일련의 문제를 지구촌차원에서 더욱 관심을 갖고 주도적으로 해결하는 자세를 촉구하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지요.
  • 실명제 실시… 맑은 정치의 틀 구축/대선공약 얼마나 이뤄졌나

    ◎두차례 재산공개… 비위공직자 몰아내/금리자유화 시행… 금융 선진화 토대 마련/「하나회」 해체 등 “군 거듭나기” 계기 만들어/정치개혁 입법·물가 3% 유지 등 숙제로 남아 김영삼정부 1년의 대선공약 실천성적표는 과연 몇점일까.앞으로도 4년이 남아 있어 정확한 채점을 하기는 어렵지만 예산의 뒷받침,정부의 추진의지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면 연역적인 평가는 가능할 것 같다. 김대통령은 대선 때 정치·경제·사회등 제반분야에 걸쳐 77개의 공약을 내걸었다.구체적인 세부사업으로는 모두 1천2백26건이다.이 가운데는 냉엄한 국제환경,현실적 어려움등으로 이미 「공약」이 된 것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은 장기적인 플랜에 의해 계속 추진되고 있다. 공약을 분야별로 살펴본다. ▷정치◁ 깨끗한 정치풍토조성과 행정개혁이 주요골자다. 깨끗한 정치구현과 관련,김대통령은 『재임중 정치자금을 한푼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자신을 포함한 고위공직자들의 재산공개를 단행,공약대로 「윗물맑기운동」을 실천했다.청와대예산부터 줄이고 식단을칼국수로 바꾸는등 솔선수범을 보였다.두차례의 재산공개파동으로 국회의장·대법원장을 비롯한 고위직인사들이 상당수 옷을 벗었다.비위로 파면·해임·면직된 공무원도 1천3백63명이나 됐다.이는 공직자들의 옳지 못한 부의 축적,특히 「검은 돈」과의 연결고리를 끊었다는 점에서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공약대로 부정방지위원회도 설치돼 부패를 조장할 소지가 있는 불합리한 제도를 과감히 수술했다.청와대 앞길과 인왕산 개방,청와대주변 「안가」철거및 시민공원조성,지방청와대의 시민편의시설로의 전환,안기부·기무사의 지방조직 대폭축소등 권위주의잔재도 없앴다.군인사비리및 율곡사업비리 감사를 포함한 성역없는 사정도 같은 맥락이다.감사원의 역할과 기능이 강화된 것도 과거정권과는 다른 모습이다. 그리고 「지방자치단체장선거의 95년이내 실시」약속은 여야합의에 의해 구체적인 날짜까지 정해졌고 지방화시대에 맞게 행정구역을 개편하겠다는 공약도 곧 여야협상을 통해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획기적인 행정쇄신을통한 능률행정,즉 「작은 정부」약속은 문화부와 체육부,상공부와 동자부의 통폐합을 비롯해 경제기획원등 부처별 직제축소작업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깨끗한 정치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통합선거법과 정치자금법등 정치개혁입법은 지난 1년을 허송세월했고 아직까지 미해결과제로 남아 있다.이와 함께 행정개혁달성을 실현하기에는 관료체제의 벽이 여전히 두껍다.공직사회도 사정태풍의 여진 탓인지 아직까지 「복지불동」이다.무엇보다 정치권이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경제◁ 금융실명제의 전격실시가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건전한 정치풍토와 경제질서조성을 명분으로 내건 실명제는 바람직한 금융질서의 정착,무자료거래의 여지축소,유통질서의 선진화,기업경영혁신운동의 확산에 많은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2단계 금리자유화를 시행,금융질서의 정상화와 사회형평의 제고를 위한 토대도 마련했다. 자율경제정책으로 불리는 행정규제완화도 새정부 출범직후 발족된 행정쇄신위원회를 통해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그동안 세차례에 걸쳐 모두 2백45건의 과제를 선정,이 가운데 2백20건은 완료되고 나머지 25건은 올 3월까지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경제활성화정책과 관련,30대대기업의 업종전문화를 이뤄냈고 도로·항만시설등 사회간접자본의 확충을 위한 민자유치촉진법을 입법예고하는등 대기업의 투자확대를 적극유도하고 있다.민자유치촉진법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통과될 예정이다.중소기업지원에 대해서도 경상경비절감분과 중소기업구조조정기금 1조8천억원을 지원키로 했고 자금난완화를 위해 법인세·소득세의 20∼40% 경감,긴급자금 1조9천억원 지원등의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또 신농정은 UR파고를 극복하기 위해 청와대에 농수산수석실을 신설했고 대통령직속 자문기관인 농어촌발전위원회도 이미 설치돼 종합적인 청사진을 마련하고 있다.농지거래에 관한 규제도 완화됐고 농어촌정비법도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땅값은 지난해 1∼9월에 5.9%가 하락,부동산투기근절의 이정표를 세웠다.노사관계에 있어서도 지난해 1백44건의 분규가 발생,전년도의 2백35건에 비해 크게 줄었다.또 지난해 무역수지가 4년만에 흑자로 돌아서 흑자경제시대를 열겠다는 공약을 달성했다. 다만 지난해 물가인상률이 5.8%였고 올해도 6%를 웃돌 것으로 예상돼 「물가를 2년안에 3%수준으로 안정시킨다」는 공약은 이미 한계를 넘었다.금리 한자리수 실현과 은행문턱을 낮춘다는 것도 현실과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쌀개방을 안하겠다는 약속도 지켜지지 않았다. ▷사회·문화등 기타◁ 더불어 잘사는 건강한 사회,입시지옥해소와 인간중심의 교육을 위한 개혁,여성이 존중되는 평등사회의 실현으로 요약된다.하지만 건강한 사회와 관련된 공약은 성격상 단시일안에 이뤄지기 힘들다.특히 최대이슈인 맑은 물공급대책은 낙동강오염사태로 강한 불신마저 받고 있다.교육개혁도 마찬가지다.교육재정을 98년까지 GNP대비 5%로 끌어올리고 사학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약속도 장기적인 플랜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 우리 현대사의 분수령이 된 주요사건들에 대한 역사적 성격을 규명한 것과 93년을 「민족사복원의 원년」으로 정해 민족사적 정통성을 확립한 것은 문민정부이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현직대통령으로서는 최초의 4·19묘역 참배,광주문제해결을 위한 특별담화등은 전자와 관련된 것이고 구총독부청사 철거,임시정부요인들의 유해봉환,범국민적 광복50주년 기념사업등은 후자에 해당되는 사항들이다. 군내 부조리일소와 「하나회」해체등 군인사개혁을 통해 군이 거듭나는 계기를 만들었다. 지역·계층간 갈등해소를 위한 국민대화합조치도 실천됐다.광주민주화운동 관련자등 4만1천1백81명에 대한 사면복권,공안사범 5천5백66명의 특별가석방,법령·제도개선을 통한 5백만여명의 전과말소,2백30명의 지명수배해제및 자수자 1백2명에 대한 관용,전교조 해직교사의 복직,학생운동 관련 제적생의 재입학허용(85개대 2천46명)등 화합조치를 단행했다.
  • “정부 직접적 가격규제없을것”/김정국 기획원 국민생활국장(인터뷰)

    ◎매점매석 등 가격조작 단속에 역점 『정부의 물가정책이 갑자기 때려잡는 식으로 바뀐 것은 아닙니다.자유로운 시장경제 원리를 유지하되 유통과정에서 가격조작이나 매점매석이 일어나는 품목의 경우 행정력을 동원해 바로잡자는 취지입니다』 우리나라 물가정책의 실무 사령탑인 경제기획원의 김정국 국민생활국장(종전의 물가정책국장)은 일부 서비스 요금을 3월 초까지 종전 가격으로 환원토록 한 전날의 긴급 장관회의의 결정을 이렇게 설명했다.행정력으로 무리하게 가격을 억제하는 구시대의 방식이 아니냐는 지적에 『일부 공공요금을 빼고는 정부의 직접적인 가격규제는 없어졌다』고 손을 내저었다. ­구정을 전후해 서비스 요금이 오른 게 사실이지만 이를 환원하는 것이 가능합니까. 『목욕·이발료,음식값 등 서비스 요금은 임대료가 안정돼 있어 현재로서는 뚜렷한 인상요인이 없습니다.현재까지 가격을 올린 2만개 업소 중 이미 60%인 1만2천개가 가격을 환원했습니다.지방자치단체의 행정지도에 업소들이 잘 협조하고 있습니다』 ­농산물 값의폭등은 작년의 냉해도 큰 이유지만 중간 상인들의 매점매석도 일조를 한다는데요. 『농수산물의 유통구조가 취약해 중간 상인들이 공급부족을 예상하고 출하를 기피해 가격상승을 부채질하는 것도 사실입니다.지방자치단체와 세무서 합동으로 보관창고 등을 철저히 점검할 계획입니다』 ­주부들은 공산품도 양을 줄이거나 신상품이라는 명목으로 사실상 가격을 올리고 있다고 불평인데요. 『대부분의 공산품은 수입이 개방돼 있고 원유 등 국제원자재 가격도 안정돼 있습니다.금리도 낮아져 가격인상 요인이 크지 않습니다.기업이 새 상품을 만드는 것은 자유지만 가격인상을 위한 편법으로 악용하는 것은 적극적으로 막겠습니다』 기획원 예산1심의관을 지내다 조직개편이 마무리된 21일 물가담당 국장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부임 첫날부터 「물가태풍」으로 홍역을 치렀다.그러나 『현재의 정책수단으로 올해 물가를 연말까지 6% 수준에서 안정시킬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자신있게 답변했다.『우리나라의 물가는 해마다 1·4분기에 연간 상승분의 50%가 오른뒤 2·4분기부터는 안정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지난 해의 냉해로 인한 물가상승 요인이 하반기에 농산물의 작황 호조로 상쇄되고 물가안정 대책을 착실히 추진한다면 목표달성이 가능합니다』
  • “제2의 UR”/국제 환경협약 실태와 그대책은

    ◎선진국의 환경기술 통상무기화 “초읽기”/「환경협약」 18개 모두 규제성격/불이행 국가 무차별 무역보복/대체에너지 개발·공해물질 처리시설등 다각적 대책 시급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이 타결되면서 환경문제가 새로운 무역규제장벽으로 등장,국제교역에 있어서 태풍의 핵으로 대두되고 있다. UR로 자유무역의 물꼬를 튼 선진국들이 자국산업을 보호하거나 통상부문의 우월성을 확보하기 위해 선진환경기술,정책등을 수출입규제의 지렛대로 활용하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GATT를 대신할 세계무역기구(WTO)는 각료회의산하에 무역환경위원회를 신설,환경과 무역문제를 다뤄나갈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각국간에는 각종 환경관련 국제협약체결이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더욱이 환경협약은 지구환경보호라는 선언적 의미에서 구속력을 부여하기위해 협약 불이행국 또는 미가입국에 대해서는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변모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환경·통상관계전문가들은 환경문제가 제2의 UR로 가시화될 날이 멀지 않았다며 대책마련을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환경과 무역과의 관계◁ UR은 자유무역 즉 무역장벽을 헐어비리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이에 따라 국제교역에 있어서 제품의 질과 가격경쟁은 한층 치열해진다. 또 세계각국은 UR로 개방의 물꼬를 텃지만 자국산업보호라는 보호주의 성향은 선진국 후진국 할것 없이 잠재돼 있다. 현재 경제선진국은 제품에 환경처리비용까지 반영하고 있다.그래서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그만큼 환경선진국이기도 하다.반면 후진국은 원가에 환경비용이 포함돼 있지않아 가격면에서 비교우위에 있다. 따라서 선진국들은 제품가격 격차로 경쟁력이 약화될 경우 우월한 환경기술정책을 국제교역에 있어서 무기로 활용하게 된다. 환경파괴는 더욱이 파급효과가 특정국가에 그치지 않고 국경을 넘어 지구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환경은 하나의 이데올로기로 까지 등장,세계적으로 공감을 사고 있다. ▷국제환경 동향◁ 환경보호를 명목으로 내건 무역규제조치는 제품원료의 사용금지,오염공정의 규제에 이르기 까지 다양하고 무차별적이다. 이에따라 환경과 관련된 무역규제는 「요람에서 무덤까지」의 규제방식이라고 불리고 있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국제환경협약이다. 현재까지 체결된 국제환경협약은 1백50여개에 이르고 있으며 무역규제조치를 수반하고 있는 협약은 18개나 된다. 주요협약으로는 빈협약 및 몬트리올의정서,바젤협약,기후변화협약등을 꼽을 수있다. 빈협약은 CFC 및 할론등의 가스방출에 따른 오존층 파괴를 방지하기 위해 85년 제정된 것으로 협약의 이행을 위해 몬트리올 의정서가 채택돼 89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의정서에 따르면 15종류의 CFC,3종류의 할론,사염화탄소등의 대상물질과 관련제품의 교역을 규제하고 있는데 가입국들은 오존층파괴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규제를 더욱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CFC등 규제물질은 우리나라 주요 수출품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물질로서 자동차와 트럭등의 냉장기구,가정용·상업용 냉장고와 냉방기,의료용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규제물질의 사용제한으로 92년 관련산업의 생산차질이 2조원가량 발생,95년에는 3조6천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CFC등 규제물질을 대신하는 대체물질이 개발되지 않으면 우리나라는 비싼 대체재를 수입해야 하는 것은 물론 가격경쟁력약화를 불러와 큰 타격을 입게된다. 바젤협약은 유해폐기물의 국경간 이동으로 인한 환경파괴 및 인류건강의 위협을 방지하기 위해 채택된 것이다.가입국들은 폭발성·인화성·중독성 등 13가지 특성을 가지고 있는 동·아연·카드뮴등 47종의 폐기물을 국외로 반출해서는 안되며 자국영토안에서 폐기물발생을 최소화하거나 충분한 처리시설을 확보해야 한다. 이 협약 역시 규제대상 유해폐기물품목을 추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고무·니켈·알루미늄·주석·망간등의 폐기물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재생용 원자재로 연간 50여종의 폐기물을 15억달러 가량 수입하고 있는데 규제대상물질이 구체화되고 추가될 경우 수입비중이 높은 고철·폐지등의 수급에 차질을 빚게돼 제지·철강·석유화학등의 업종이 타격을 입게 된다. 기후변화협약은 이산화탄소·메탄등의 배출에 따른 지구온난화현상을 막기위한 것으로 아직 구체적인 규제목표 및 규제일정이 설정돼 있지는 않다. 그러나 이산화탄소가 석탄·석유등 화석연료에서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에너지 사용량이 많고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는 가장 위협적이다. 이미 EC국가들은 이산화탄소발생량을 오는 2천년까지 90년 수준으로 동결하기 위해 석유에 세금을 물리는 탄소세(에너지세)도입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탄소세방안에 따르면 올해부터 석유에 배럴당 평균 3달러를 징수하기 시작,해마다 1달러씩 인상해 오는 2천년에는 10달러를 받는 것으로 돼있다. 현재 기후변화협약은 우리나라를 비롯,34개국이 가입해 있는데 이 협약은 가입국이 50개국이 넘으면 발효된다. 환경처는 내년 상반기에는 기후변화협약가입국이 50개국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EC의 탄소세신설방안과 맞물려 늦어도 95년 상반기에는 화석연료 사용규제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멸종위기의 정도에 따라 코뿔소·호랑이등 규제대상 동식물의 수출입을 완전금지하거나 제한적으로 규제하는 「야생동식물의 국제교역에 관한 협약」(CITES),개발에 따른 생물자원의 멸종을 방지하고 생물종에 대한 지적 소유권을 인정해주는 「생물다양성협약」등이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빈협약,바젤협약,CITES등 25개 국제환경협약에 가입했거나 가입신청서를 냈다. 환경협약외에도 개별국가가 환경과 관련,일방적인 무역규제를 취하는 경우도 적지않다. 미국은 대기오염의 주범인 자동차배기가스를 규제하기위해 지난 90년부터 신대기정화법을 시행하고 있다. 일정비율이상 청정연료 자동차구입을 의무화하고 자동차배기가스 기준을 단계적으로 강화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이 법은 미국뿐만아니라 수입자동차에도 적용돼 우리나라 자동차업계도 영향을 받고 있다. 덴마크는 맥주와 음료용기의 재활용을 촉진하기위해 캔류의 수입을 금지하고 대신 병으로 제조된것만 국내반입을 허용하고 있다. 국제표준화기구(ISO)는 지난달부터 「ISO 1만8천시리즈」로 불리는 「환경경영국제규격」을 마련하고 있다.「환경경영국제규격」은 기업이 경영계획을 수립할때 생산에서부터 소비단계에 이르기까지 환경에 미칠 영향등을 파악,경영계획을 종합적으로 짜도록 하고 이행여부를 공개토록 하는 새로운 국제인증제도로 이 「규격」에 미달되면 수출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망◁ 이처럼 환경과 관련된 무역규제 즉 「그린라운드」는 대기매물은 많이 나와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성안된 것은 없다. 그러나 지구환경에 대한 국제적인 우려가 높아지는 점을 고려할때 지구환경보호를 명목으로 한 무역규제조치는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비록 개발도상국가들이 선진국들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환경제국주의적 발상」·「신보호무역주의」라며 반발하고 있지만 환경보호론자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국제사회의 현실을 감안할때 시기가 문제이지 그린라운드를 막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 「GR」 영향과 대응/김준한 산업연 환경·에너지실장(특별기고)

    ◎「그린라운드 태풍」 UR보다 무섭다 최근들어 국내외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그린라운드가 본격적으로 출범하게 되면 우리나라는 경제·사회 전반에 걸쳐 UR이상의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수출증대 도모 계기 우선 환경규제가 커다란 무역장벽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므로 수출여건이 그만큼 어려워지게 된다.그런데 문제의 심각성은 환경을 이유로 한 무역장벽은 일반적인 무역규제나 국제경쟁력의 약화와는 차원을 달리한다는데 있다.우리상품의 경쟁력이 약화될 경우에는 수출이 감소하게 되나 환경장벽을 극복하지 못하면 수출이 전혀 불가능해진다는 것이 그것이다.반면 다른 나라들의 수출여건도 함께 어려워지기 때문에 우리의 노력여하에 따라서는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도가 완화될 수 있어 오히려 환경규제를 수출증대를 도모하는 계기로 삼을 수도 있다. ○전략적 차원 접근 뿐만 아니라 국내환경 질의 개선이 촉진된다는 긍정적인 효과도 거둘수 있다.쾌적한 환경은 인간생활의 기본적인 요소일 뿐 아니라 소득수준의 향상과 더불어 우리국민들이 환경에 부여하는 가치도 증대되고 있어 환경 질 개선에 따른 사회적·경제적 편익은 대단히 크다고 하겠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환경라운드에 대한 철저한 대비태세를 갖추어 나감으로써 국내 환경질을 개선하는 동시에 진출확대를 도모해야 하겠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부터 근본적으로 전환해야 할 것이다.환경파괴로 인한 피해가 오염자에게도 미치고 있고 국제적으로도 내부화조치가 강제되고 있기 때문에 환경문제는 경제학 이론에서 말하는 외부효과로만 다룰 수 없는 단계에 놓여 있다.따라서 국가 경제운용도 환경보전과 산업발전의 조화를 도모하는 지속가능발전(ESSD)의 개념하에서 새로이 정립되어야 할 것이다. 기업 또한 존립의 차원에서 환경문제에 접근해야 한다.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기업전략이 해외에서는 물론 국내에서도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ISO18000시리즈에서 요구되고 있는 것처럼 기획단계에서부터 환경요인을 충분히 반영해야 할 것이다.아울러 공해방지비용 등 환경관련 부담을 추가적인 코스트로 여겨온 관행을 지양하고 기업성장을 위한 장기적인 투자로 인식해야 할 것이다. ○관련기구 기능 강화 그리고 UR협상과정을 통해 얻은 교훈을 살려 환경규제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협상대책을 마련하는데도 힘써야 할 것이다.협상단을 정부 관련부처 공무원과 환경과 무역분야의 전문가로 공동구성하고 사안에 따라 기업인사들도 참여시키도록 해야 할 필요도 있다. 환경정책은 산업정책 등 여타 정부정책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만큼 정부내의 협의기구인 지구환경대책회의 등 각급 기구의 기능도 더욱 강화해야 하겠다.기업들도 환경라운드의 진행과정을 면밀히 검토해야 하므로 협상개최지는 물론 OECD·ED·GATT·ISO등 국제기구가 있는 지역의 지사에 전담요원을 파견해 둘 필요도 있다고 하겠다. 또 환경기술과 공해방지시설업 등 관련산업이 환경을 개선하고 환경규제를 극복하는데 필수 불가결한 요소이므로 이의 개발과 육성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환경기준 등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수요가 창출된다는 이 산업의 특성에 비추어 볼때국내외 환경시장규모는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임에 틀림이 없다.따라서 국내 시장의 확보는 물론 국제환경규제강화에 따른 긍정적 효과를 최대한 향수하기 위해서는 환경산업은 새로운 수출산업으로 육성되어야 할 것이다.
  • 서해안 정전/「중국산 눈보라가」 주범/그 원인과 대책을 알아본다

    ◎염분섞인 눈 피뢰기 애자에 붙어/스파크 일으켜 자동차단기 끊겨/전선지중화·특수애자 개발 시급 「중국산 눈보라」.서해안에 대규모 정전사고를 일으킨 주범이다. 봄철이면 하늘을 뿌옇게 뒤덮고,안질환까지 유발해 온 황사현상을 방불케 한 이 「중국산 눈보라」가 설날과 그 이튿날에 서해안 42만 가구의 전등을 일거에 꺼버렸다.이 눈보라는 한창 개발붐에 휩싸인 중국서 불어왔다는 점에서 미래의 「중국산 산성비」나 「공해바람」의 공포까지 말해 준다. 이번 정전은 염분 섞인 안개와 중국대륙에서 몰아친 찬 기류가 어우러져 빚은 천재지변이다.중국의 환경문제에도 눈길을 돌려야 할 필요성을 이번 사고가 일깨워 주었다. 한전은 이번 사고가 소금기 섞인 진눈깨비가 피뢰기의 애자 등에 들러붙어 섬락현상이 발생해 일어난 사고라고 설명한다.섬락현상이란 염분 등 전기가 잘 통하는 이물질이 전선 밑에 있는 애자에 붙어 전류가 방전돼 일어나는 불꽃현상.애자가 깨지며 전봇대에 있는 자동개폐기가 작동,정전이 됐다. 최근 기록으로는 92년 10월태풍 오키드호가 몰고 온 소금기 섞인 비바람 때문에 경북 포항에서 비슷한 정전사고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 「중국산 눈보라」가 기상학 및 전기적으로 설득력있게 설명돼야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서해안 정전은 주목을 끄는 연구대상이다.이런 유형의 정전이 서해안에서 처음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노장우 상공자원부 전력국장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염해에 대비해 배전설비 등을 보완해야 할 기술적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전은 이번 사고의 피해도 자연재해여서 보상이 어렵다는 입장이다.한전 관계자는 『이번 정전은 그간의 기상상태로 비추어 예측할 수 없었던 자연재해로,한전도 어느 의미에선 피해자』라고 말했다.정전으로 온풍기 등이 가동되지 않아 농어민이 피해를 보았지만 한전으로서도 대비하기 어려웠던 이례적인 사고였다고 덧붙였다. 사고는 12일 일단 원상태로 복구됐다.그러나 중국산 눈보라가 언제 또 닥칠지 모를 일이다.전력선을 땅 속에 묻거나,염해에 견디는 특수 애자를 개발하는 일 등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 아울러 미구에 닥칠 중국산 「산성 눈보라」「공해 눈보라」 등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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