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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목적댐 저수율/42.4%로 높아져

    태풍 더그가 몰고온 비로 전국 9개 다목적 댐의 평균 저수율이 42.4%로 그 전(38%)보다 4.4%포인트가 높아졌다. 12일 건설부에 따르면 가뭄이 특히 심했던 섬진강댐 저수율은 1.9%에서 9%로 높아졌고 당분간 계속될 상류에서의 유입으로 올 연말까지 용수공급에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남강댐 저수율도 33.1%에서 50.7%로,대청댐은 39.5%에서 43.7%로 각각 높아졌다. 건설부는 이번 비로 모든 다목적댐의 용수공급이 내년 여름까지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온실효과 기상이변/동남아 8개국 가장 위험/기상연구소 경고

    ◎인·파키스탄·방글라·스리랑카·인니·말련·비·베트남/호우·해수상승으로 큰 피해 우려 지구 전체 인구의 4분의1이 살고 있는 아시아 8개국은 기상이변이 일어날 경우 가장 심각한 위기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민간 기상연구단체인 기상연구소가 11일 경고했다. 아시아지역의 기상변화를 관찰해온 기상연구소는 몬순성 호우로 인한 침수와 해수면의 상승에 의한 해안 범람,농작물과 인명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온실효과로 인한 대기 온도 상승 가능성은 이미 수년전부터 거론돼왔으며 아시아와 도서 국가들의 피해가 특히 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인도·파키스탄·스리랑카·방글라데시·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베트남·필리핀등 아시아 8개국에 닥쳐올 가능성이 있는 위험은 기상연구소가 아시아개발은행의 후원을 받아 실시한 최신 분석을 통해 상세히 지적되고있다. 존 토핑 연구소장은 분석에서 기온 상승으로 조사 대상국중 과반수 국가에서 폭풍 발생이 잦아지고 해수면이 높아지며 인구의 대이동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설사 에너지 효율 제고와 삼림조성등을 통해 피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고 해도 대혼란의 잠재성은 여전히 높다고 강조했다. 토핑소장은 이어 선진개발국들이 「호의의 표시로」 그리고 이산화탄소 방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개발도상국들에 우수한 에너지 기술을 제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산화탄소는 마치 온실처럼 태양열을 차단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대기온도상승의 주범이 될수 있다는 견해가 널리 제기돼 왔다.과학자들 사이에선 아직도 이산화탄소의 유해 정도를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기상연구소 연구원들은 지구 온난화 가능성을 예측하기 위해 기상모델로 불리는 여러개의 복잡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했으며 오는 2010년과 2070년도의 예상 결과에 연구의 기준을 맞췄다. 이들의 연구에서 지적된 주요 위험을 국가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파키스탄=계절성 우기의 변동이 심해지면서 농사에 피해가 우려되며 계절에따라 대홍수와 가뭄이 예상된다.기온 상승으로 일부 곡물의 작황이 나빠질수 있다. ▲인도=4억명이상의 인구가 해수면 증가로 피해를 입기 쉬운 해안지방에 거주하고 있으며 고온으로 인해 밀과 쌀등 농작물의 피해가 우려된다.이로인해 몬순(계절풍)도 영향을 받을수 있다. ▲스리랑카=기온 상승에 따라 농사피해가 우려되며 해수면 상승과 잦은 폭풍우로 관광수입이 국가경제의 기반인 이 나라의 해안지방에 큰 손실을 안겨줄 가능성이 있다. ▲방글라데시=기온의 변화로 농사에는 다소 도움이 되겠지만 저지대 국가인탓에 해수면이 높아지고 폭풍 빈도가 잦아질 경우 다른 국가들보다 피해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기상변화는 음식과 식수 공급에서부터 관광수입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쳐 수백만 인구의 일상생활을 바꿔놓을수도 있다.더욱이 2백만명이 해수면에 가까운 지대에 살고있어 바닷물이 높아지거나 홍수가 발생하면 큰피해가 예상된다. ▲말레이시아=강우량이 증가하면 홍수가 우려되지만 동시에 기온 상승으로 인한 증발량도 늘어나기 때문에 관개용수 공급은 증가하지 않을 것이다. ▲베트남=기온 상승과 폭풍우가 몰고온 범람으로 농사를 망칠수 있으며 해수면이 높아져 농경지가 유실될 가능성이 있다. ▲필리핀=작은 도서들과 마닐라만의 매립지가 바다 수면이 높아져 침수될 가능성이 있다.이와함께 태풍이 잦아져 홍수와 농사피해도 늘어날수 있다.
  • 이번엔 태풍 엘리 북상/오늘 하오 제주 먼바다까지 접근

    제13호 태풍 더그는 갈수록 세력이 약해지면서 진행하던 방향과는 거꾸로 남서쪽으로 내려가고 있는 가운데 B급 중형으로 발달한 14호 태풍 엘리가 점차 위력을 부풀리면서 우리나라쪽으로 올라와 13일 하오에는 제주도 앞 먼바다까지 접근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12일 하오 남해동부 먼바다부터 엘리의 간접적인 영향을 받기 시작,하오6시 이 해상에 폭풍주의보가 발효됐다. 오키나와 동쪽해상에서 중심기압 9백90헥토파스칼 이상의 소형으로 출발했던 태풍 엘리는 북상하면서 중심기압을 급격히 떨어뜨려 이날 하오 9백70헥토파스칼까지 위력을 팽창시킨 뒤 시속 23㎞의 맹렬한 기세로 일본 규슈쪽으로 접근하고 있어 우리나라도 직접 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날 하오 6시 규슈 동쪽 약4백50㎞해상에 위치한 엘리는 중심부근 최대풍속 초속27m의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채 비교적 빠르게 북서진,13일 하오 6시에는 제주도 남동쪽 3백30㎞ 해상까지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날 『엘리가 현재의 진행방향을 크게 벗어나지않는다면 우리나라까지 상륙할 가능성이 크나 아직도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를 뒤덮고 있어 태풍진로에 변수가 많아 직접적인 영향을 줄지는 13일 밤 늦게나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화물취급 당한 부상자들/김정한 전국부기자(현장)

    ◎철도청측 “내일와 치료받으라”에 분노 『다친 사람들을 짐짝처럼 끌어다 간이의자에 앉혀놓고 읍급처치만 한채 한밤중에 확인서 한장 달랑 쥐어주고 귀가했다가 다음날 와서 치료받으라니 이게 말이 됩니까』 『철도는 국영사업이고 철도청은 국가기관입니다.국가기관이 국민을 이렇게 헌신짝처럼 취급해도 됩니까』 11일 하오 9시40분쯤 밀양시 내이동 영남병원 로비.삼랑진 열차충돌 사고로 부상당한 승객 50여명은 격앙된 목소리로 철도청의 무성의한 태도를 비난했다. 철도청은 부상자중 부상 정도가 가벼운 환자들에게는 응급처치후 부상자 확인증만 발급해준채 다음날 같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도록 조치했다. 그러나 이때는 이미 차편이 모두 끊긴 한밤중이었는데다 태풍 더그의 영향으로 비까지 추적추적 내려 대부분 다른 지역 사람들인 부상자들이 귀가한다는 것은 불가능했다.또 설사 귀가한다해도 다음날 밀양까지 치료받으러 온다는 것도 무리였다. 일단 외견상으로는 철도청이 부상자들에게는 아무런 책임도 지지않겠다는 내몰라라 하는 태도였다. 더군다나 철도청은 병원측에 보낸 환자이송서에 「여객사상자로 철도청에 책임이 없는 사고이나 응급처치비는 철도청이 부담하겠다」는등 마치 부상자 치료를 큰 선심이나 쓰는듯한 문구를 넣었다.물론 이 문구는 부상자들의 격렬한 항의끝에 삭제됐지만. 철도청은 이날 사고 수습과정에서 사망자가 몇명인지에만 촉각을 곤두세웠을뿐 단순 부상자에는 무관심한 표정이 역력했다.이같은 태도는 철도청의 부상자 집계현황에서도 확연히 드러났다.각 병원에 파견된 보도진에 의해 부상자가 2백명이 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데도 철도청의 집계는 1백20명과 2백명 사이를 오락가락했다. 사건규모를 축소하려는 철도당국의 치졸한 숫자놀음이었다.아무리 경미한 피해자라 할지라도 충분한 보호와 보상을 받을 권리가 있다는 승객들의 주장이 설득력있게 들렸다. 12일 아침 얼굴에 붕대를 감고 여관·여인숙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채 다시 병원을 찾는 부상자들의 얼굴에는 수치심과 분노가 함께 서려 있었다.
  • 「더그」 피해 26억/잠정집계

    중앙재해대책본부는 12일 태풍 「더그」의 영향으로 방조제 20곳이 파손되고 농경지 46.3㏊가 침수되는등 26억8천7백만원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 이번 태풍으로 32가구 74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전북이 9억5천2백만원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고 그 다음이 전남 7억8천2백만원,경남 6억4천5백만원,경기 1억5천8백만원,제주 1억5천만원 순이었다.
  • 전국 해갈… 폭염도 꺾였다/태풍 더그 영향

    ◎비 최고 1백㎜ 더 내릴듯 지난 9일부터 우리나라에 본격적인 영향을 주기 시작했던 제13호 태풍 더그는 전국에 최고 2백80㎜까지의 많은 비를 내렸으나 당초 우려와는 달리 큰 피해는 주지않고 폭염과 가뭄을 거의 해소시킨채 11일 하오 서해남부 해상에 정체해 있다. 그동안 전국 대부분 지방의 최고기온이 35∼39도에 이르는 찜통더위를 보였으나 더그가 3일이상 영향을 주면서 기온을 뚝 떨어뜨려 11일에는 전국 최고기온이 청주·대전 32도에 머문데 이어 12일과 13일에도 대부분 31∼33도의 최고기온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주요 댐의 저수율도 남강 55%,주암 48%,충주 47%,소양강 42%까지 차올랐으며 전국 1만7천8백94개 저수지의 저수량도 10억t에 이르러 계획저수량 25억t의 40%를 채웠다. 이들 댐은 계속 물이 유입되고 있어 저수율은 앞으로도 계속 높아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더그의 위력이 약해진 상태이지만 당분간 서해남부 전해상에는 높은 파도가 계속 일고 육상에서도 강한 바람이 불겠으며 호남·영남·제주 지방에서는 국지적인 호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 태풍은 앞으로 우리나라에 최고 1백㎜까지의 비를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되며 예상강우량은 서부경남 50∼1백㎜,호남·제주 20∼70㎜,중부·영남 5∼30㎜ 등이다.
  • 엑스포공원/편의시설 부족 관람객 큰불편

    ◎벤치 등 적어 쉴곳찾기 전쟁/전시관 관람대기 9시간… 포기 속출/“운영업체 장사만 급급” 비난 빗발 【대전=최용규기자】 엑스포과학공원이 운영미숙으로 관람객이 구경도 못하고 되돌아 가는가 하면 쉴곳이 없어 불편을 겪는 등 「국민교육의 장」이라는 본래의 기능을 잃어가고 있다. 특히 운영업체인 엑스피아 월드(대표 서영하)는 대전엑스포 당시 가장 큰 문제점 가운데 하나로 지적됐던 편의시설 부족을 적극 해결하겠다고 공언해 놓고도 지금까지 별다른 투자를 하지 않아 관람객의 불편이 고조되고 있다. 엑스피아 월드는 개장초부터 주 출입문인 남문 매표소 2곳 가운데 오른쪽의 매표소 1곳을 폐쇄,관람객들이 오랫동안 줄을 서야 하는가 하면 태풍 「더그」등 기상 악천후 속에서도 마땅한 쉴 곳을 찾지 못한 채 비를 맞으며 표를 사기 위해 기다려야만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또 이미지네이션관 등 예약을 받고 있는 탐험관은 상오 9시30분∼11시쯤이면 모두 매진돼버리고 겨우 예약한 상당수의 관람객들은 6∼9시간 이상 기다려야 관람할 수 있어 서울 등 먼 지역에서 온 사람들은 관람을 포기하고 돌아가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한덕희군(15·동대부중 3년·서울 동대문구 장안 3동 장안아파트 4동 208호)는 『아침 일찍 이곳에 와 6시간을 기다려 겨우 테크노피아관 하나만을 관람했다』면서 『엑스포때 관람하지 못한 우주탐험관을 보려고 표를 샀으나 하오 7시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말을 듣고 서울로 되돌아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엑스피아 월드측은 자신들의 운영미숙으로 관람자체를 포기하는 관람객이 늘고 있는데도 전시관안에서의 사고발생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되돌아가는 관람객들에게 비싼 입장료를 환불해 주지 않고 있어 국민서비스는 뒷전으로 한 채 장사에만 급급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엑스피아 월드는 또 5백개의 벤치를 보수·이전하는 등 관람객들에게 충분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기로 했으나 엑스포때와 비교해 나아진 게 없다는 지적이다.때문에 엑스포기념관 1층 로비와 엑스포대종이 설치된 종근당각 등에는 쉴 곳을 찾지 못한 많은 관람객들이 자리를 깔고 식사를 하거나 낮잠을 자는 광경이 속출하고 있다.
  • 농작물 재해 지원대상 확대/경지 2㏊미만까지… 농민 90% 혜택

    ◎농림수산부 밝혀 가뭄이나 홍수·태풍 등으로 작물 피해를 입었을 때 지원대상이 되는 경지 규모가 종전의 1㏊ 미만에서 2㏊ 미만으로 커졌다.따라서 재해를 입었을 때 지원받을 수 있는 농민이 전체 농민의 60%에서 90%로 늘어났다. 농림수산부는 최근 경제기획원과 내무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재해대책 위원회를 열어 풍수해 대책법의 「재해구호 및 복구비용 부담기준」을 고쳐 경지의 규모 및 지원 단가를 높였다. 지원 단가는 병해충 방제를 위한 농약대의 경우 ㏊(3천평)당 3만원에서 3만7천원으로(23.3% 인상),다른 작물을 대신 심는 대파대는 88만원에서 1백14만7천원으로(30.3%) 각각 올렸다.비닐 하우스의 설치 비용은 ㏊당 4천8백만원에서 5천6백만원으로 16.7%,한우용 축사는 ㎡당 9만4천원에서 12만4천원으로 32.2%를 올렸다. 농약대는 전액 국고 및 지방비로 보조하고 대파대는 70%를,비닐 하우스 및 축사의 설치비는 80%를 보조 및 융자로 지원하고 나머지는 본인이 부담한다.
  • 조회찬씨(진보 정당추진위대표)의 체험적 학생운동 비판

    ◎“주사파 친북통일운동은 시대착오”/“국민의 지지 못받는 통일운동 가치없어/북인권 눈감으며 독재노선 추종은 모순”/사회주의 체제가 낙원아님은 동구몰락으로 증명 『맹목적인 김일성주체사상에 사로잡혀 있는 주사파 학생들은 이제 케케묵은 이념의 틀을 깨고 새롭게 거듭 나야 합니다.변화를 두려워한 노동·학생·통일운동은 이제 외면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때 노동자 계급의 전위정당 결성을 통한 민중혁명으로 사회주의정권 창출을 꿈꾸며 학생운동에 깊숙이 관여했던 노회찬씨(39).진보정당추진위원회 대표인 그는 『국민적인 지지가 없는 학생운동·통일운동은 더이상 존재할 가치가 없다』며 『최근 일부 주사파학생들의 친북통일운동은 한마디로 시대착오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 태풍 더그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는 10일 하오 1시 서울 마포구 서교호텔 커피숍에서 만난 노씨는 소탈하게 인사를 나누자 담배를 피워 물고 스스럼없이 말문을 열었다. 『기존의 학생·재야단체의 노동·학생·통일운동이 실패한 것은 친북적인 이미지로 국민들의 지지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며 이는 거슬러 올라가면 재야운동권의 일부 사회주의체제에 대한 무비판적인 시각에 그 뿌리를 두고 있는 것이지요』 노대표는 최근 「주사파의 배후에는 북한이 있다」는 서강대 박홍총장의 발언과 관련,『주사파 학생들이 북한의 민주화·인권문제등은 도외시하거나 옹호·방관하면서 북한 노동당의 입장이나 정책을 비판없이 무조건적으로 수용했다』고 비판했다. 『주사파 학생들의 무모한 주체사상 몰입이 결국 재야 운동권전체가 친북성향의 통일운동을 하는 것으로 치부됐으며 순수한 통일운동세력들마저 국민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게 된 겁니다』 통일운동에 대한 균형있는 시각과 객관적인 관점만이 국민들의 호응을 얻는다고 강조하는 노대표는 주사파 학생들의 낙후된 의식,즉 「가자,오라」는 등 만남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는 감상적인 통일논리,범민족대회의 비순수성등이 기존 통일운동에 염증을 느끼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고려대 정외과를 졸업하고 80년 노동운동계에 발을 들여놓은뒤 87년 인천지역민주노동자연맹을 결성해 노동운동을 하다 89년 국가보안법위반혐의로 구속돼 92년 출소한 경력이 말해주듯 사회주의 이념에 충실했던 노대표가 기존의 사회주의 노선에 나름대로 비판을 가하기 시작한 것은 89년부터.폴란드·루마니아등 동구권 국가와 구소련의 사회주의 몰락을 계기로 사회주의에 대한 재평가와 함께 기존의 노동운동에 자체반성을 하게 됐다는 것. 『사회주의의 몰락과 함께 동구권에 불어닥친 민주화바람은 사회주의가 낙원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 것이죠.사회주의는 일당독재로 점철됐고 부의 공평한 분배도 제대로 안됐다는 사실에 시민들이 분노하고 항변했던 것입니다』 노대표는 불행히도 우리나라 대학가만이 이데올로기에 파묻혀 있다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이를 막기 위해서는 민간통일운동의 활성화와 정부규제의 완화가 절실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역설적으로 말하면 정부당국의 무분별한 공권력투입이 오히려 주사파들의 결속을 강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할 수 있으며 이때문에 비주사파가 제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주사파에 끌려다니는 셈이 되고 말았습니다』 최근 통일운동을 위한 순수민간단체들의 잇따른 발족과 관련,그는 『「어떤 방법으로든 통일만 되면 그만이다」라는 식의 무분별한 통일논의와 「무조건 만나고 보자」는 감상론적 통일논의에 쐐기를 박는다는 점에서도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이념적 다양성과 개방성으로 국민적인 참여를 유도해 공개적인 지지를 받고 룰에 의해 심판받는 의식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92년 4월 민중당의 해체와 동시에 발족된 「진보정당추진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노대표는 『북한의 「우리식 사회주의」와 주체사상을 맹종하는 주사파는 조만간 설 자리를 잃을 수밖에 없다』고 진단하고 『분단의 고통을 경감할 수 있는 건전한 통일운동을 위한 제도와 정책대안마련에 혼신의 힘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북 「브렌던」 피해 극심/평양­신의주 철도 두절

    【모스크바 연합】 북한은 최근 한반도를 휩쓴 태풍 「브렌던」호의 영향으로 도처에서 막대한 재산 손실을 입었다고 이타르 타스통신이 10일 평양발로 보도했다. 이 통신은 평양의 독립적인 소식통들을 인용,상당한 규모의 농경지가 침수됐으며 특히 지난주에는 평양∼신의주간 철도와 자동차도로가 사실상 두절됐다고 전했다. 북한당국은 그러나 농촌 주거와 농업시설들이 파괴됐음에도 불구하고 인명손실에 대해서는 아무런 공개를 하지않고 있다.
  • 큰일 날 뻔했다(외언내언)

    자동차 기차 비행기중 어느 교통편이 가장 안전할까.이 물음의 정답은 비행기다. 미국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자료에 의하면 1억마일 주행당 자동차 기차 비행기의 승객 사망자수는 각각 0.97,0.07,0.05명.우리 경우는 자동차 16.16명,비행기 0.08명(교통안전진흥공단 자료)으로 각 교통편의 위험도가 미국보다 높긴 하지만 안전순위는 같다.이 통계에 의하면 비행기의 안전도는 『네살짜리 아기가 환갑때까지 계속 비행기를 타고 있을 경우 단 한번 사고를 당하는 정도』다. 그러나 일반정서로는 비행기가 가장 위험한 교통수단으로 간주된다.항공기 사고는 일어났다 하면 대형참사를 가져오기 때문.또한 우리가 체감하는 비행기 사고는 통계수치보다 많은 것이 사실이다. 지난해 여름의 아시아나 항공참사에 이어 올 여름에도 대한항공이 제주공항에서 착륙사고로 대형 항공참사를 또 낼 뻔 했다.승무원들의 기민한 대응으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착륙 10여분후 비행기에 불길이 치솟기 시작했으니 위험천만한 사고였다. 제주지역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것이라는 사실이 며칠 전부터 예고됐음에도 무리한 운항을 한 것이 이번 사고의 원인이고 보면 비록 대형참사는 면했다 하더라도 우리 항공사들의 안전의식에 경종이 울려져야 할 일이다.지난해 아시아나 항공기 사고 때도 지적됐던 것이지만 우리나라 비행기들은 안전을 무시한 무리한 착륙을 자주 감행한다는데 문제가 있다.『활주로가 폐쇄되지 않는한 착륙을 감행하는 것이 조종사들의 자존심이자 회사의 분위기』라고 어느 항공사 관계자가 말한 바도 있다.회항했을 경우 항공사가 부담해야 하는 경비문제와 이미지손상 때문이라는 것. 안전을 무시한 그런 운항방침이 바뀌지 않는한 한국에서는 결코 비행기가 「가장 안전한 교통수단」일 수 없을것이다.국제항공여객협회는 지난해 이미 한국을 콜롬비아 중국 인도와함께 「항공여행 위험국가」로 지목했다.
  • 승무원 사명감·승객 질서의식/전원 무사의 기적 이뤘다

    ◎불타는 KAL기 필사의 탈출 10분/사무장 “침착” 외치며 비상구 열어/폭발공포속 승객들 차례로 대피/군·경 신속한 구조활동도 큰 도움 불과 10여분만에 이루어진 극적인 탈출이었다.기체가 폭발,전소된 여객기사고에서의 「탑승자 전원 무사」­그것은 승객들의 성숙된 질서의식과 승무원들의 철저한 직업의식이 연출해낸 기적이었다. 1백60명의 승객·승무원들은 언제 폭발할지도 모르는 절체절명의 순간을 맞아 생사를 초월한 탈출작전을 침착하게 편 끝에 한사람의 인명피해도 없이 모두 무사히 대피하는데 성공,여객기사고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결과를 낳은 것이다.이들이 폭발직전의 불타는 여객기에서 안전지역으로 탈출하는데는 공항내의 경찰,군부대와 때마침 비상근무중이던 공무원들의 신속한 구조활동도 큰 도움이 됐다. 이날 상오10시7분 김포공항을 떠난 사고여객기가 제주공항 상공에 이른 것은 한시간여 뒤인 상오11시20분쯤. 태풍의 영향인지 비행기는 몹시 흔들렸고 승객들은 다소 불안한 표정으로 창밖을 내다봤다.빗줄기는 거셌으나 시계는 양호한 편이었다.곧이어 착륙안내방송이 있었고 김영미양(21)을 비롯한 5명의 여승무원들은 승객들이 안전벨트를 제대로 매었는지 일일이 확인을 했다. 그러나 착지순간 한번 튕겼다가 다시 이륙하는듯 하더니 기체가 좌우로 크게 흔들리며 미끄러졌다. 『꽝』­비행기는 중심을 잃은듯 흔들리다 공항담장을 들이받고 고꾸라지듯 멈췄다.동시에 좌석위 선반에서 산소마스크등이 떨어지고 전기마저 끊어져 기체안은 어두워졌다.순간 놀란 승객들의 단말마같은 비명이 터져나왔고 기내는 온통 공포의 도가니로 변했다. 어느새 기체 뒷부분에서 연기가 치솟앗고 왼쪽 날개에도 불이 붙었다.승객들은 동요하기 시작했다.곳곳에서 울음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동요하지 말라』외마디 고함소리가 들렸다.김제중사무장(33)이었다.왼쪽 창문을 통해 기체뒷부분에서 시작된 불길이 눈에 들어왔다.오른쪽 비상문이 열렸으나 지면에서 너무 높고 비상탈출미끄럼대가 거센 바람에 날려 창문을 가렸다.비행기가 왼쪽으로 기울어져 있어 왼쪽 첫번째 비상구를 열고 승객대피에 들어갔다. 승무원들은 『이럴수록 침착하고 질서정연해야 불상사를 줄일 수 있다』고 승객들에게 강조한뒤 차례차례 비상구로 인도했다. 승객중 아기엄마들은 아기를 팔로감싸안은채 눈물을 흘리며 비상미끄럼대를 내려온뒤 땅에 덥석 주저앉기도 했다.승객들은 의외로 냉정함을 지키며 차분하고 신속하게 승무원들의 지시를 따랐다. 이미 기내안은 연기로 가득찼다.『남아있는 승객은 없읍니까』7년 경력의 여승무원 백은경씨(30)는 두차례 소리친뒤 탈출했다. 김사무장은 기내에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거듭 확인한뒤 마지막으로 미끄럼대를 내려오며 「이제 끝났다」는 생각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 과정에서 정찬규부기장과 김경식씨등 승객 8명이 얼굴등에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을뿐 중상자는 아무도 없었다.밖에는 사고현장에서 1백50m쯤 떨어진 제601전경부대에서 사고를 목격하고 달려온 전경대원 60명이 탈출한 승객들을 돕고 있었다. 대부분의 승객들과 승무원들이 전경대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사고현장을 떠나 전경부대막사로 가는 순간 사고비행기는 『꽝』하는 폭발음과 함께 화염에 휩싸였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벗어난 이들의 탈출시간은 불과 10분남짓.이들에게는 억겁의 세월로 여겨졌던 순간순간이었다. KAL기 사고 부상자 9명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정찬규(36·부기장) ▲김경식(41·전북 전주시 대성동) ▲정규진(48·서울 마포구상암동) ▲주기성(61·서울 용산구 보광동) ▲김경현(10·서울 양천구 목동) ▲김대형(34·인천시 남구 성천동) ▲임윤정(27·여·인천시 남구 용현동) ▲정상구 ▲김정권 ◎사고조사반 급파/교통부 교통부는 10일 상오 제주국제공항에서 일어난 대한항공 2033편 국내선 여객기의 활주로 이탈및 화재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구본영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항공기사고 수습대책본부」를 구성했다. ◎사고기 보상 어떻게 되나/국내외 13개 보험사서 4백96억까지 보상가능/항공사에 사고책임 있을땐 전액보상은 힘들어 대한항공은 A300 에어버스 여객기에 대한 기체보상금으로 최고 6천2백만달러(한화 4백96억원)까지 받을 수 있다. 대한항공은 보유중인 A300기종여객기 22대를 모두 같은 한진그룹계열의 동양화재보험을 통해 대한재보험에 가입했다.대한재보험은 다시 영국의 로이드사 등 외국보험사와 신동아화재보험 등 국내 10개 보험사에 재보험을 들었다.1대당 보험금은 최고 6천2백만달러이다. 이 액수가운데 99.26%인 6천1백54만1천달러는 로이드사 등 외국보험사가 지급하게 되고 나머지는 동양화재보험(12만4천달러)을 비롯한 국내보험사가 나눠서 지급한다. 단 사고원인이 악천후 등의 천재지변때문이어야 한다.정비결함이나 조종사의 실수 등 사고의 책임이 항공사에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 전액 보상받기는 어렵다. 부상당한 승무원과 탑승객들에게는 기체보상금과 같은 비율로 각 보험사들이 별도의 보상금을 지급한다.다행히 사망자는 없지만 만약에 승무원이나 탑승객이 사망하면 최저 10만SDR(12만8천달러)의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시간대별 사고상황◁ ▲10시00분 김포공항 출발예정 ▲10시07분 김포공항 출발 ▲10시25분 정상운항 교신 ▲10시50분 착륙예정,안전벨트착용 안내방송 ▲11시23분 제주공항 활주로 접지,활주 개시 ▲11시23분20초 돌풍 ▲11시24분00초 기체 앞부분 착륙 유도시설에 충돌 ▲11시24분30초 항공기 완전 멈춤 ▲11시25분 외부 화재 ▲11시25분 사고 안내방송 ▲11시25분20초 비상탈출용 슬라이더 팽창 ▲11시26분 승객 탈출 시작 ▲11시30분 승객 전원 탈출 ▲11시35분 승무원 탈출 ▲11시40분 항공기 폭발,중간부분 화재
  • 태풍속 무리한 착륙이 빚은 “인재”/KAL기사고 원인과 문제점

    ◎강풍·폭우속 운항 강행… 안전수칙 무시/회항기피 관행·공항시설 낙후도 문제 제주공항에서 10일 발생한 대한항공여객기 활주로이탈및 화재사고는 나쁜 기상여건속에서 조종사가 무리하게 착륙을 시도하다 빚어진 사고라는 점에서 항공기사고의 3박자로 꼽히는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이날 제주공항은 태풍 더그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가 9일밤부터 비가 내리는 가운데 순간 최대풍속 29m가 넘는 강한 비바람이 불고 있었다.이 정도의 기상조건이라면 정상적인 이·착륙이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대한항공은 평소 서울∼제주 34편,제주∼서울 34편등 왕복 64편을 운항하고 있으며 피서철을 맞아 요일에 따라 최고 10여편을 증편 운항해왔다.태풍 더그의 북상으로 9일밤부터 현지 기상여건이 급격히 악화됐음에도 대한항공은 10일 제주행 마지막 항공편과 하루 2편을 운항하는 목포행 하오편등 국내선 2편만 결항할 예정이었다. 특히 제주지역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갈 것이라는 사실은 이미 여러날 전부터 예고돼 있었는데도 현지기상여건을 고려하지 않은채 무리한 운항을 강행한 것이 결과적으로 사고를 일으킨 것이다. 대한항공측은 사고원인을 「태풍 더그의 영향으로 강한 측풍이 불어 항공기가 착지지점에서 바람에 밀리면서 보안시설에 부딪쳐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항활주로는 건물등이 들어서 있는 시내와는 달리 개활지라서 기상이 악화되면 예상치 못한 돌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비행기가 돌풍에 휘말리면 양력을 잃어 실속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간과했다는 점에서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두번째 문제점은 조종사가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착륙을 시도했다는 점이다.항공기사고때마다 제기되는 문제점이지만 국적항공사들은 외국항공사에 비해 무리한 이·착륙 시도가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지난해 아시아나항공기 추락사고도 조종사의 무리한 착륙시도가 중요한 사고원인의 하나였던 것으로 지적됐었다. 지난해 상반기중 대한항공의 국내선 결항률은 3.6%,지연율은 12.6%였다.반면국제선 결항률은 0.3%,지연율은 2%였다.이에 비해 같은 기간동안 국내에 취항중인 23개 외국항공사의 평균결항률은 1%,지연율은 3.3%였다.양 항공사의 국내선은 국제선보다 결항률은 9.4배나 높고 지연율은 7.3배나 잦은 셈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선 결항및 지연율은 외국의 국내선보다는 훨씬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런 사실은 상대적으로 공항시설이 열악하고 기후변화가 심한데도 국적항공사가 정시운항률을 높이기 위해 「무리」를 자주 한다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이날 사고도 조종사가 현지 기상여건을 고려해 착륙이 어려웠다면 무리하게 착륙을 시도하기보다 회항을 했어야 할 것 으로 지적되고 있다. ◎사고기 A300­600 제원/불등 유럽 5개국 합작 에어버스사 제작/91년 도입… 전장 54m에 좌석 2백58개 제주공항 착륙도중 사고를 낸 대한항공의 A300­600기종은 프랑스·영국 등 유럽 5개국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에어버스 인더스트리사」가 제작한 최신예 중형 여객기이다. 대한항공은 89년 12월 에어버스사와 이 기종 11대를 도입키로 계약을 체결했으며사고비행기는 90년 12월에 제작돼 91년 2월에 5백30억원을 주고 사왔다. 이 비행기는 전장 54.08m 날개폭 44.84m 높이 16.53m이며 탑승인원은 일등석 24석,3등석 2백34석 등 모두 2백58석이다. 최고 운항고도는 4만피트 순항속도는 시속 8백40㎞이며 연료탑재량은 1만8천 갤론(3백60드럼)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75년 A300기종을 아시아 최초로 도입,현재 22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주로 국내선과 국제선 중거리노선을 운항해왔다. 이 기종은 최신 항공공학을 이용한 연장날개를 장착하고 첨단 전자장비를 보강한 제4세대 항공기로 불린다. ◎김제중 사무장의 증언/“승무원지시 따라준 승객에 감사”/연기속 질서있는 탈출로 참화 예방 『기체에 불이 붙어 뒤쪽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는 긴박한 상황에서도 한치의 흔들림도 없이 승무원들의 지시를 곧이 곧대로 따라준 승객들의 시민의식이 눈물겹도록 고마울 뿐입니다』 10일 제주공항에서 활주로를 이탈,화재와 함께 10여차례나 폭발한 대한항공 2033호에 탑승했던 사무장 김제중씨(33)는 이번 사고에서 인명피해가 전혀 없었던 공로를 모두 탑승객들에게 돌렸다. 『김포공항을 출발,제주상공에 도달하자 기체가 좌우 그리고 상하로 요동을 쳤어요. 순간 불길한 예감이 든 것도 사실입니다』 여객기 승무원 생활동안 이번과 같은 요동은 처음이었다는 김씨는 착륙하려는 순간 기체 뒤쪽에서 검은 연기가 오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순간 사고났다고 직감,5명의 여승무원들에게 뒤쪽문을 열지 말고 앞쪽 오른쪽 비상구를 열어 에스케이프­스라이더를 만들 것을 지시했지요』 승무원은 다 죽어도 승객은 단 한사람도 다쳐서는 안된다는 절박한 생각으로 승객 한명 한명을 비상고 안전하게 대피시켰다는 김씨는 『그 순간 어떻게 그런 판단을 하고 지시를 내렸는지 스스로도 놀랐다』고 말했다. 승객들이 위급한 상황에서 한사람씩 차례차례 비상구로 이동하는 등 보여준 질서의식은 한마디로 「인간승리」였다고 김사무장은 강조했다. ◎탑승객 김진황씨의 증언/“탑승객 정원의 절반… 대피 쉬워”/“꽝” 소리와 함께 기체뒤쪽서 불길 『승무원들의 침착한 대피유도가 없었다면 모두가 공포에 질려있는 상황에서 아수라장이 돼 끔찍한 참사가 벌어졌을 것입니다』 제주에서 가족들과 함께 3박4일동안 휴가를 보내기 위해 이날 대한항공 사고여객기에 탑승했던 김호성씨(36·회사원·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아파트 605동)는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탈출순간을 먼저 회고했다. 『사고순간 기내는 일순 대혼란이 이는듯 했습니다』 제주공항도착 20여분전쯤인 이날 상오11시쯤에 여객기가 3∼4차례 크게 요동칠때부터 불안했다는 김씨는 『안전벨트를 매라는 안내방송이 있자 태풍때문에 비행기가 몹시 흔들리는구나하고 생각하며 안전벨트를 맺다』고 말했다. 김씨를 비롯한 승객들의 기대도 순간,곧이어 기체가 하강하면서 착륙하는 듯했다.그러나 착륙하지 않고 다시 이륙하는구나 하고 생각되는 순간 「꽝」소리와 함께 기체가 크게 흔들리면서 미끄러지듯 멈췄고 뒤쪽에서 연기와 불길이 치솟는 것이 보였다. 나중에 알았지만 이 사고로 인명피해가 없었던 것은 승무원들의 투철한 직업의식이 절대적이었고 탑승객이 정원 2백92명의 절반정도에 불과해 기내에서 이동이 쉬웠던 것도 큰 몫을 했던 것같다고 김씨는 말을 맺었다.
  • 태풍 「더그」 약화… 오늘 서해서 소멸

    ◎호남·중부 강풍·폭우/승주 최고 2백2㎜·서울 90㎜ 서해 먼바다를 향해 북상을 거듭하고 있는 13호 태풍 더그는 C급 소형으로 세력이 약화된채 11일 하오 목포 북서쪽 약1백40㎞ 해상까지 올라온뒤 열대성저기압으로 변해 차츰 소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10일부터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강풍과 함께 상당량의 비가 왔으며 천둥번개치는 곳도 많았다. 이번 태풍은 특히 제주와 중부·호남지방에 많은 비를 내려 11일 상오1시 현재 승주 2백2㎜,해남 1백89㎜,고흥 1백85㎜,장흥 1백33㎜,제주 1백20㎜,완도 1백12㎜,서울 90㎜ 등을 기록했고 영남지방에도 거창 37㎜,영천34㎜,울산 21㎜등의 강수량을 보였다. 기상청은 『더그는 10일밤 현재 중심기압 9백90헥토파스칼로 위력이 더욱 떨어져 제주도 북서쪽 2백㎞ 해상에서 시속8㎞의 매우 느린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며 『11일 하오11시쯤에는 호남과 중부쪽 서해 먼바다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기상청은 또 『현재 더그의 진행경로와 속도로 볼때 육지에 올라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히고 『그러나 비구름대가 커 12일까지 중부·충청및 호남지방을 중심으로 1백∼2백㎜의 비를 더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그는 그러나 아직도 남동쪽 최대반경이 6백80㎞,그 밖의 곳은 3백80㎞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크고 중심부근 최대풍속도 초속 23m로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으며 많은 비를 동반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하오 남해 전해상과 서해남부·전남·부산및 경남 남해안지방에 태풍경보를 발효시키고 서해중부 전해상과 전북·경남내륙·경남 동해안지방에 태풍주의보를 내렸다.
  • KAL기 착륙중 불/1백60명 전원 “무사”

    ◎어제상오 제주서/돌풍에 활주로 이탈… 기체는 전소/비상구로 신속 탈출… 9명 부상 【제주=김영주·박홍기·박은호기자】 승객 1백50명과 승무원 8명등 1백60명이 탑승한 대한항공 2033편 A300 국내선 여객기(기장 배리 우드·52·캐나다인)가 10일 상오 11시 25분쯤 서울을 떠나 제주국제공항에 착륙하던중 활주로를 이탈하면서 공항 담벽에 충돌해 화재가 발생,승무원 1명과 승객 8명이 경상을 입고 기체는 전소됐다. 사고 여객기는 10여차례의 폭발음과 함께 두동강 나면서 전소됐으나 사고후 불길이 번지기 직전에 승무원들의 안내에 따라 승객들이 모두 비상구로 신속히 탈출,공항안에 있는 601전경대 내무반으로 대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사고 여객기는 이날 상오 10시20분쯤 김포공항을 떠나 예정대로 제주공항에 도착,공항 동남방향에서 동쪽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던중 꼬리부분 측면에 강한 돌풍을 받아 착륙거리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고 활주로 중간쯤에 뒷바퀴가 닿았다.이어 앞바퀴가 닿으면서 활주로 수막현상으로 기체가 동쪽으로 1천5백여m 미끄러진뒤 다시 2백50여m의 활주로 보호 잔디를 지나 끝부분에 있는 높이 2·5m의 공항경계 울타리에 오른쪽 날개가 충돌하면서 50m밖의 밭으로 미끄러져 엔진부분에 불이 붙으며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사고가 난 지점은 제주시 용두암 바닷가에서 1백m 떨어진 곳으로서 자칫하면 기체가 바다에 빠져 엄청난 피해를 낼뻔했다. 사고가 나자 공항 소방차와 제주소방서 소방차 8대가 출동,화재진화작업을 폈으나 기체의 폭발위험 때문에 적극적으로 진화작업을 펴지 못해 사고 발생 45분만인 낮12시10분쯤 기체가 전소됐다. 제주공항측은 사고후 상오 11시30분부터 하오 1시20분까지 활주로를 임시 폐쇄,모든 항공기의 이착륙을 금지시켰다. 부상자 9명은 모두 제주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교통부와 제주경찰청은 제주공항에 사고조사반을 설치,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한편 대한항공측은 『태풍 더그의 영향으로 제주공항에 갑작스럽게 강한 바람이 불고 비가 내려 비행기가 접지지점에 제대로 착륙하지 못하고밀려 가다가 공항내 보안시설과 충돌하면서 사고가 났다』고 자체 분석 결과를 밝혔다.
  • “태풍대책 만전을”/김 대통령 지시

    김영삼대통령은 10일 상오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 있는 중앙재해대책본부를 방문,북상중인 태풍 더그의 피해방지를 위해 24시간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간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인명및 재산피해를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만반의 대책을 강구할 것을 지시했다. 이영덕국무총리와 최형우내무부장관의 안내로 중앙대책본부에 도착한 김대통령은 허태렬내무부 민방위 본부장으로부터 이날 상오 6시현재 태풍 더그의 진행상황과 관련부처의 주요조치 등에 관해 보고를 들은뒤 특별대책을 당부했다.
  • 서·남해안 농경지 곳곳 침수/태풍 더그 영향

    ◎해일에 방파제 유실… 대피 소동 태풍 「더그」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든 제주와 전남 목포등 서·남해안지역 곳곳에는 10일부터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방파제가 유실되고 많은 농경지가 침수되는등 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전남 완도와 해남,충남 서산앞바다등에서는 11일 상오까지 최고 7m의 파도가 일고 초속 29m의 강풍이 불어 양식장시설등이 큰 피해를 입었다. 또 제주와 전·남북,충남과 경기도 서해안일대의 곳곳에서 도로가 파손돼 태풍 「더그」가 우리나라를 완전히 빠져나가는 12일쯤에는 재산피해액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지방은 이날 아침 순간 최대풍속 29m가 넘는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고 부근 바다에는 6∼9m에 이르는 높은 파도가 밀어닥쳤다.이로 인해 남제주군 대정읍 동일1리 어항방파제 30m가 유실되고 서귀포시 천지연폭포 하류에 있는 해안석축 30m가 무너져 내렸는가 하면 곳곳의 가로수가지가 꺾이고 간판이 떨어져 나갔다. 해일이 예상되는 남제주군 표선면 토산1리와 서귀포시 법환동등 해안주민 17명은이날 새벽 인근 노인회관으로 긴급 대피했다. ○…목포와 신안·해남·진도등 해안지역에는 이날 하오 순간 최대풍속 18m가 넘는 비바람이 불고 부근 바다에는 10m안팎의 높은 파도가 이는 가운데 해일로 인한 방조제붕괴사고가 발생했다.이날 상오5시 신안군 도초면 만년리 도락방조제 5m가 해수위가 만조위에 이르면서 붕괴돼 염전 포강이 바닷물에 침수됐다. 또 이날 새벽 2시쯤 진도군 고군면 금호도 김병래씨(58)의 멸치건조시설 3채가 파손되고 15평규모의 건조장이 높은 파도에 파손됐으며 고군면 벌포 물양장 10m와 임회면 강계리 도로 호안축대 20여m가 무너졌다.목포에서는 서산동 서산수협어판장앞 도로등 3개소와 충무동 달리도 남부방조제 20m가 침수되거나 유실됐다. ○…이날 상오 5시쯤 고창군 심원면 용기리 등 4개마을의 방조제 5곳 1천1백50m가 높은 파도로 유실되고 농경지 15㏊가 침수됐다. 고창군은 이에따라 군병력과 공무원 주민 등 1백여명의 인력과 포클레인 9대 등 장비를 동원,긴급복구작업을 벌였다.
  • 태풍 더그 남해안 지난다/B급으로 세력 약화

    ◎오늘·내일 전국에 큰비/제주 근해·남해 태풍경보… 호남·경남해안엔 주의보 북상하면서 세력이 다소 약해진 제13호 태풍 더그는 10일 상오 제주도 남서쪽 2백90㎞해상까지 올라온 뒤 11일쯤 우리나라 남부지방까지 접근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제주지방이 9일 태풍의 본격 영향권에 든데 이어 10일에는 전국이 태풍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으로 9일 하오 제주지방에서부터 강한 바람을 동반한 비가 내리기 시작했으며 10∼11일 이틀동안 전국적으로 1백∼3백㎜의 많은 비가 올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더그는 9일 하오 7시 현재 중심기압이 9백70헥토파스칼인 B급 중형태풍으로 약화돼 제주 남서쪽 3백60㎞ 해상에서 시속 35㎞의 빠른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며 『이 태풍은 계속 세력이 줄어들면서 10일 아침 제주도 근해까지 올라올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또 『더그는 우리나라를 동서로 덮고 있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에 밀려 이날 상오까지도 매우 느린 속도로 북진하다가 북북동진으로 방향을 바꾸면서속도가 매우 빨라졌다』고 밝히고 『8일 밤 일본 오사카 남남동쪽 약 1천㎞ 해상에서 C급 소형으로 발달해 일본쪽으로 북상중인 제14호 태풍 엘리(ELLIE)의 영향을 받아 동쪽으로 방향을 더 틀어 남해쪽으로 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처럼 2개의 태풍이 동시에 존재할 경우에는 태풍끼리 서로 밀거나 끌면서 상호작용을 하는 「후지와라 현상」이 일어나 태풍은 본래의 회전방향과는 거꾸로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거나 두 태풍이 동행하는 등 여러가지 운동형태의 진로를 잡게돼 진로 예측이 매우 어려워진다. 또 이럴 경우 두 태풍끼리 서로 힘을 빼앗거나 보태주는 일도 일어나는데 9일 하오 현재 더그는 엘리에게 힘을 빼앗기고 있는 상태이다. 따라서 기상청은 더그가 10일 아침 제주근해까지 도달하면 9백80헥토파스칼 이상의 소형으로 더욱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기상청은 『태풍이 한반도에 근접하는 10일과 11일 우리나라는 태풍 소용돌이 오른쪽의 위력이 강한 부분에 들어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큰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더그」는 당초 중심기압 9백25헥토파스칼,중심부근 최대풍속 초속45m의 초대형에서 9일 하오7시 현재 중심기압 9백70헥토파스칼,중심부근 최대풍속 초속 35m인 중형태풍으로 약화됐으며 영향을 미치는 범위는 남동쪽의 경우 반경 5백㎞,그밖의 곳은 반경 3백㎞에 이르고 있다. 기상청은 9일 밤 제주도와 부근 바다및 남해에 태풍경보를,호남·부산·경남 해안지방에 태풍주의보를 발효했다.
  • 제주 초속20m 강풍/태풍 더그 영향권/선박 2천척 긴급피항

    ◎전국 피서객 67만명 대피/전남선 민방위대 3만명 비상대기 제주도가 9일 하오 부터 태풍 「더그」의 직접영향권에 들기 시작했다. 제주에서는 이날 하오부터 태풍주의보가 태풍경보로 바뀐 가운데 연근해의 파고가 7m,최대풍속이 최고 20m에 이르러는등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했다. 이에따라 제주도에서는 여객선의 운항이 전면 중단돼 우도의 1백5명등 제주도를 찾았던 피서객 5백여명의 발이 이틀째 묶었다. 또 각 항·포구에는 2천4백여척의 어선들이 피항해 깃발 물결을 이뤘고 지역주민들은 바람에 약한 비닐하우스를 손질하느라 긴장된 하루를 보냈다. 제주도와 함께 이번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는 전남도는 예비군 2만6천여명,민방위대원 8천8백여명등 모두 3만5천여명을 동시에 동원할 수있는 비상 동원계획을 세워 태풍피해에 대비했다. 이밖에도 덤프트럭 2백55대,포클레인 2백70대등 응급복구장비 7백9대를 대기시켜 놓고 만일의 사태를 지켜보는 한편 산사태등 재해우려지역 1천63곳을 중점 점검했다. 또 연안여객선의운항을 이틀째 통제하는 한편 3만7천여척의 어선을 대피시킨채 태풍 더그가 큰 피해를 내지 않고 통과하기를 바라고 있다. 경남도는 이날 태풍이 남해안을 통과할 경우 역시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고 2단계 재해예방대책을 일선 시·군에 긴급 시달했다. 한편 중앙재해대책본부(본부장 내무부장관)는 이날 공무원의 휴가를 전면 중단시키고 1만3천3백51곳의 재해위험지구에 대해 24시간 순찰토록 하는등 태풍피해방지에 모든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8일부터 내무부를 비롯 국방부,건설부등 8개 부처 합동 비상근무에 들어간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전날에 이어 남해안 장거리 항로 22곳의 여객선 운항을 전면 중단시키고 산간계곡,해수욕장 등지의 행락객 67만6천명을 안전한 곳을 대피시켰다.
  • “재해발생 대비 대민지원 만전”/국방부, 전군에 지시

    국방부는 9일 북상중인 제13호 태풍 「더그」로 인한 재해발생에 대비,대민 지원 태세에 만전을 기하라고 전군에 특별지시했다. 국방부는 이날 정준호차관 주재로 각군 참모차장및 관계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태풍피해 대책회의를 소집,이같이 지시하고 군 자체의 피해예방을 위한 안전조치도 마련하라고 시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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