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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서」 극복신화 산산조각 위기/노태우씨 비리­한보그룹의 앞날

    ◎금융기관 여신 동결·세무조사 가능성/“이번에도 큰 타격없이 재기” 시각도 「재기냐,몰락이냐」지난 91년 수서 사건으로 침몰직전까지 갔다가 기사회생한 한보그룹이 또다시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의 태풍에 휩싸임에 따라 한보의 앞날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재계는 「한보그룹이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에 직면했다」는데 대체적으로 공감하고 있다.이번 사건으로 기업의 운영자금 조달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여,오는 97년 완공예정인 연산 7백만t 규모의 충남 아산만 당진공장의 2·3단계 공사와 이달중 정식으로 이뤄질 예정인 유원건설의 인수 등 기존의 사업을 추진하는데 커다란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이같은 전망은 무엇보다 그동안 끌어들인 엄청난 빚에서 연유한다.지난 4월말 기준으로 한보의 금융기관 총 여신액(지급보증 포함)은 은행권 1조7천3백92억원,투금 등 제2금융권 2천1백19억원 등 1조9천5백11억원.금융가는 이번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에서 나타났듯이 한보가 4조2천억원 가량의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당진공장 설립공사 등을 위해 사채자금 등을 동원한 것으로 밝혀져,한보의 실제 채무액은 2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자금줄을 동결할 가능성도 있다.정총회장이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을 실명전환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지난달 30일 밤 주거래은행으로부터 「여신을 중단하겠다」는 경고성 발언을 들었을 정도다. 특히 국세청의 대대적인 세무조사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는 데다,그룹 이미지의 실추 등도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수서사건 때처럼 극적으로 재기할 것이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한보측은 「수서사건 때에는 「혼자」 당하는 케이스였지만 이번에는 여러 기업들이 연루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치명적인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본다.또 정부가 7천5백명의 「삶의 터전」을 하루 아침에 빼앗을 수 없으리라는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다. 지난 91년의 수서사건을 겪고도 재기의 발판이 된 정총회장의 탁월한 권력관리 능력도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그는 수서사건으로 구속됐을 때도 돈을 줬던 공무원이나 정치인의 이름을 거명하지 않아 「신의의 인물」로 부각된 데다,사업상 도움이 필요한 정·관계 인물을 꾸준히 관리하는데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았다.그동안 쌓아온 「음덕」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일말의 기대감도 있는 셈이다. 정총회장은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엄청난 부동산도 보유하고 있다.정총회장은 지난 4월 모 월간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부산 공장의 부지,서울의 장지동과 개포동 등에 1조원 가까이나 되는 개인 땅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태평양·페레그린 인수자금·자격 “의혹”/사돈기업 증권업계 「억지진출」/최 회장 사재로 충당… 자금출처 의혹­선경/홍콩회사 90년 설립… 합작요건 미비­동방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파동에 따라,사돈기업으로 90년대초에 잇따라 증권업에 진출한 선경그룹과 동방유량에 새삼 의혹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선경그룹과 동방유량은 증권업에 진출할 때부터 구설수에 올랐었다.특히 선경그룹은 노전대통령의 자금으로 증권업에 진출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선경과 동방유량의 증권업 진출에 얽힌 의문점들을 보자.선경그룹은 지난 91년 12월 태평양증권(현 선경증권)의 총발행 주식 15.2%인 2백83만주를 5백71억원에 인수하기로 태평양그룹과 계약을 맺었다.매수자는 최종현 선경그룹 회장 개인이었다. 태평양증권 인수와 관련된 첫째 의혹은 인수자금.선경쪽은 당시 『최회장이 「사채」 등을 포함해 인수자금을 충당할 것』이라고 밝혔으나,노전대통령의 비자금 파동으로 선경에서 밝힌 「사채」가 노전대통령의 것일 수도 있다는 강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최회장은 태평양증권의 주식을 매입하기 직전에 2백80억원의 양도성 예금증서(CD)와 산업금융채권을 동양투자금융으로부터 샀다가 같은 날 되파는 변칙거래를 했다.당시 증권가에는 최회장이 수수료 1천3백여만원을 날리면서 이런 거래를 한 것은 자금출처를 숨기기 위해서라는 설이 나돌았었다. 증권감독원의 한 고위관계자는 『증권감독원(증권관리위원회)은 주식 매입자금 출처를 조사하지는 않는다』며 『조성된 자금이 무엇인지를 알 필요가 없고,출처조사를 한다면 국세청이할 일』이라고 말했다.증권감독원은 자금출처 조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최회장의 자금출처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증권감독원의 다른 관계자는 『증권감독원은 기존 증권사를 인수하는 기업이나 사람이 증권업을 할 만한 자격이 있느냐는 점을 판단해 대주주 변동에 동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두번째 의문점은 증권사를 인수하는 프리미엄이 너무 낮았다는 점이다.선경은 주당 2천원씩 모두 56억6천만원의 프리미엄을 줬다.당시 증시가 침체였지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는 증권사의 인수치고는 매우 싼 프리미엄이었다.태평양증권의 당시 자본금은 9백29억원,외형은 업계 11위의 중형이었다.삼성그룹이 지난 92년 증권업계 30위권인 국제증권(현 삼성증권)을 인수할 때 3백15억원의 프리미엄을 얹어 준 것과 대조적이다. 동방유량이 지난 92년 7월 국내 최초의 합작증권사로 등장한 것도 명쾌하지는 않다는 지적이 있다.동방유량의 합작 파트너였던 홍콩의 페레그린사는 지난 90년 7월에 설립돼,당시 재무부가 증권사의 합작 파트너 자격요건으로 정했던 「해당 국가에서 10년이상 증권업을 해야한다」는 조항에 맞지 않았다. 그러자 페레그린사는 지난 74년부터 증권업을 해온 자회사인 PALS사를 인수했고 재무부는 페레그린사도 74년부터 증권업을 해온 것으로 인정해 합작증권사 설립을 허가했었다.따라서 동방유량이 편법으로 증권업에 진출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었다. 50대 그룹은 합작증권사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한 것도,대그룹의 합작증권사 진출을 막기 위한 규정이라는 말도 많았다.동방유량은 50대그룹에 속하지 않는다. 선경의 증권업 진출에도 편법은 있다.최회장이 개인자격으로 태평양증권 인수에 참여한 것은 30대 재벌의 신규업종 진출을 규제한 당시의 여신관리 규정을 피하기 위해서였다는 풀이다.
  • 여야「대선자금 신경전」 갈수록 치열/노태우씨 비리­정치권의 대응

    ◎정치판 공멸 막을 접점찾기 모색­여/도덕성 논쟁서 상대 흠집내기로 비화­야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이 14대 대통령선거자금 유입 파문으로 확산된 이후 각 정파간의 신경전이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다.민자당은 이 문제에 대한 규명도 검찰수사에 맡기겠다는 원칙 아래 정치적 해결을 모색하는 듯한 분위기지만 김대중 총재의 20억원 수수시인으로 도덕성 시비에 휘말린 국민회의를 비롯,야3당은 김영삼대통령도 조속히 대선자금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며 강도 높은 대여공세를 펴고 있다. 특히 김대통령이 이날 낮 3부요인과 정당대표 초청 오찬회동에서 지난번 대선 때 노전대통령으로부터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힌데 대해 일제히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여기에다 야3당간의 물고 물리기식 흠집내기도 점입가경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민자당◁ ○…김대통령이 30일 밝혔듯이 「예외 없는 법적용」을 통해 비자금 파문을 조기 매듭짓는 반면 대선자금 시비는 스스로는 공개하지 않는다는 기조 아래 정치적 해결을 모색하는 등 「2분법적(이분법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특히 대선자금 문제는 조급히 해결할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 당직자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한 당직자는 『국민회의 김대중총재가 정부 여당을 압박하고 있지만 자신도 20억원을 받은 이상 한배를 탄 처지』라고 규정했다.여기에다 자민련 김종필총재에 대해서도 1백억원 수수설이 제기되고 있는 등 대선자금의 모든 내역이 드러난다면 자칫 정치판이 깨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따라서 정치적인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야당◁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대선자금을 둘러싼 국민회의와 민주당의 「회색논쟁」,자민련 김종필총재를 옥죄기 시작한 정치자금 1백억원 수수설 등이 뒤얽히면서 적도 없고 우군도 없는 「전방위 전시상황」으로 내닫고 있다.온갖 「입」들을 동원한 설전단계를 지나 야당끼리의 고발전으로까지 확전되고 있다. ○…국민회의는 이날 상오 김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지도위원회의를 소집,정국대처방안을 논의한 끝에 김대통령의 대선자금 공개와 노전대통령의 구속을 강력히 요구하며 강공태세를 취하기 시작했다.이와함께 향후 대응방안은 당의 공식기구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김총재를 당 공식기구의 뒤편으로 돌리고 김대통령의 대선자금을 집중 공격함으로써 여권을 압박하는 대신 김총재가 노전대통령으로부터 대선자금을 받은 부담을 덜자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이날 상오 원내대책회의를 열어 김대통령의 대선자금 공개를 거듭 촉구하는 한편 국민회의의 「비방」에 정면대응키로 했다.민주당은 특히 국민회의가 연일 민자당 민주계와의 사전담합설을 제기하고 나서자 적이 당혹스런 모습을 보이면서 고발등 법적 대응까지 불사한다는 태세다.의원들은 『1노3김이 궤멸위기에 직면,초조해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종필 총재에 대한 1백억원 비자금수수 의혹이 제기되면서 마침내 비자금태풍의 중심권에 들어선 자민련은 발설자인 민주당진상조사위원장인 강창성의원 등을 고발하겠다고 밝히는 등 반격에 나섰다.하지만 어떤 식으로든 1백억원설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보고 다각도로 대응책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 이 전실장 1년여전 외제차 2대 구입/금융권 스케치

    ◎노 전대통령이 돈출처 조사해 불화설/“90년부터 비자금 최소 2천5백억 소문”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계좌가 동아투금에도 개설된 사실이 검찰조사 결과 드러나면서 1금융권에 이어 2금융권도 비자금의 태풍권에 완전히 들어선 느낌이다. 금융계 관계자들은 노 전대통령의 비자금이 신한은행의 기업금전신탁에 이어 동아투금의 어음관리계좌(CMA)에 입금된 사실을 들어 정치자금의 은닉설이 나돌았던 채권에도 적잖은 금액이 잠겼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계 관계자는 『최근 한 변호사가 6공 말엽 노 전대통령측의 한 인사로부터 5백억원대의 차명을 알선해 달라는 제의를 받았다고 털어놓았다』며 『90년 초반부터 노 전대통령 측의 차명요구가 있었던 재계와 법조계 및 의사사회에서는 노 전대통령의 비자금 규모가 최소한 2천5백억원대를 훨씬 웃돈다는 소문이 공공연히 나돌았다』고 소개. 그는 노 전대통령과 이현우 전경호실장과의 불화설에 대해 『1년여전 이 전실장이 외제차 2대를 사자 자금출처를 의심한 노 전대통령이 이 전실장에 대해 뒷조사를 시키면서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됐다는 풍문이 있었다』며 『노 전대통령은 비자금을 고수익이 보장되는 기업금전신탁이나 CMA에 은닉한 것으로 보아 안정성 못지 않게 수익성에도 집착한 것 같다』고 분석. ○…신한은행이 수표 바꿔치기 수법으로 세탁한 노 전대통령의 비자금 1백억원을 추적하기 위해 검찰은 11개 금융기관의 명동지점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으나 추적의 단서를 찾는데 실패했다는 후문. 금융계 관계자는 『신한은행은 사채시장에서 여러 차례 세탁과정을 거친 수표를 바꿔치기에 동원한 것으로 안다』며 『명동지점을 중심으로 압수수색영장이 발부된 것은 명동이 사채시장을 끼고 있어 사채시장에서 세탁된 수표가 이 곳을 거쳤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 ○…검찰에 소환돼 26일 아침까지 조사를 받은 장한규 전동아투금 사장(현 아시아종금사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비자금 관련설은 물론 검찰에서 조사받은 사실도 부인.그는 『공식행사 등에서 이현우 전경호실장이나 이태진 전경호실 경리과장 등과 스친 적은 있는지 모르나 나로서는 전혀 기억에도 없다』며 『내가 동아투금의 사장으로 재직하던 89∼93년 사이에 정창학 감사와 김종원 상무 명의로 비자금 계좌가 있었다는 사실도 몰랐다』고 부인으로 일관. ○…은행감독원은 93년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때 검사역 2명을 검찰에 파견,조사를 도와준 데 이어 지난 해에도 검찰의 비자금 조사 때 검사역들을 파견한 것으로 확인됐다.이 때문에 비자금설에 계속 은감원이 연루되는 것으로 파악.한 관계자는 『검찰에 파견되는 검사역은 계좌추적이라는 극히 실무적인 업무만 담당하기 때문에 비자금 전체를 안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하고 『이번 사건의 경우 실제 비자금 전모를 아는 사람이 노 전대통령 부부밖에 없을 것』으로 추정. ○…상업은행은 비자금설이 시작될 때부터 거론되던 효자동지점에 대해 아직까지 검찰의 압수수색이 실시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검찰이 이미 관련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상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93년 율곡비리 수사당시 검찰에서 6공 때 입출금 내역을 샅샅이 조사해 갔다』며 『압수수색이 없는 것으로 보아 더이상 나올 게 없다는 뜻이 아니냐』고 반문.
  • “불똥 어디까지”… 「태풍」 향방 촉각/금융권·재계 움직임

    ◎“입출금 내역 공개 용의” 혐의벗기 총력­상은/“우리는 무관” 강조속 경영타격 등 우려­대기업 노태우 전대통령의 정치자금이 확인되면서 금융권은 태풍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신한은행을 제외한 다른 은행들은 관련설을 부인하고 있으나 비자금 성격상 어느 곳에 은닉돼 있는지 장담할 수 없어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재계도 앞으로 튈 불똥을 우려하며 초긴장 상태다.관련사실이 드러나면 기업이미지 실추는 물론 세무조사와 그룹회장의 소환·구속 등 최악의 상황도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게다가 이번에 몇몇 재벌회장을 손볼거라는 밑도끝도 없는 설이 퍼져 진위파악에 분주하다. ○…신한은행은 23일 상오7시 나응찬 행장이 검찰에 소환된 것으로 밝혀지자 상오8시30분부터 박용건 전무주재로 임원과 부서장이 참석하는 정례 업무회의를 열고 사태수습방안을 논의.박전무는 『이럴 때일수록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며 직원들의 동요가 없도록 지시.나행장은 검찰조사가 끝난뒤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행방은 파악되지 않았다.○…은행감독원관계자는 비자금계좌개설을 지시한 나행장의 향후 거취문제와 관련,『이우근 전서소문지점장의 금융실명제위반부분에 대한 감독책임외에는 책임을 물을 수 없다』며 『실명제이전 상황에서 행장이 예금유치를 위해 가명이든 차명이든 계좌개설을 지시한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청와대와 가까운 거리에 효자동지점을 두고 있어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상업은행은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 참석후 정지태행장이 이날부터 출근하자 대책마련에 착수.정행장은 『당시 입·출금 내역이 기재된 디스켓을 모두 공개할 용의가 있다』며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면 혐의를 벗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은감원관계자도 『92년11월부터 93년1월까지 효자동지점의 입·출금관계를 조사한 결과 평균 수신잔액이 4백20억원정도였다』며 『일부에서 추정하는 장부외거래는 은행의 존립과 관계되기 때문에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단언했다. ○…재계도 표면적으로는 자신들은 비자금과의 관련을 일단 부인하는 분위기.삼성그룹관계자는『우리가 돈을 당연히 줬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우리는 관계가 없다』며 『삼성은 6공때 특별히 혜택을 본게 없다』고 말했다. 현대그룹은 지난 대선과정에서 정주영 명예회장이 5·6공정권에 정치자금을 제공한 사실을 폭로한뒤 정부와 관계가 소원해져 이번 사건과는 「관련이 있을 수 없다」며 다소 여유를 보이고 있다.현대관계자는 『대선을 전후해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그룹의 속사정이 속속들이 파헤쳐져 웬만한 것은 다 걸러졌다』고 말했다.그러나 H기업이 청우회와 관련이 있다는 소문과 함께 현대를 지목하는 추측이 나돌자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다른 H그룹은 『떡값 명목으로 몇억원씩을 청와대에 준 것은 사실이며 다른 그룹도 그렇게 했을 것』이라며 『문제되는 비자금은 이런 「일반」적인 명목이 아닌 정부의 공사나 사업을 따내고 「특정」기업들이 준 리베이트의 성격이 짙어 6공때 공사다운 공사를 한 적이 없는 우리와는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노전대통령과 사돈관계로 그동안 비자금연루설에 시달린 선경그룹·동방유량은 자금출처가 확인되면서 앞으로 닥쳐올 여파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선경관계자는 『6공 비자금이 불거져 나올 때마다 거론되는 것은 권력(대통령)을 사돈으로 뒀던 업보』라며 『검찰수사로 구설수에 올라 직원들의 사기가 위축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뇌물수수로 곤욕을 치렀던 대우그룹은 최근의 사면복권으로 일할 분위기가 잡혔으나 다시 비자금 태풍에 휩싸일 것을 걱정하고 있다.대우관계자는 『비자금설이 유포될 때마다 기업경영에도 악영향이 큰 만큼 어떤 식으로든지 이번 기회에 정치자금과 관련한 기업의 연루문제가 완전히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 6공 비자금 파문­검찰수사 어찌되나

    ◎「비자금­노 전대통령」 연결고리 찾기 총력/계좌추적 통해 조성경위 규명에 박차/기업 불법 기부 밝혀지면 조사 불가피 정부가 23일 「6공 비자금의혹사건」에 대해 성역없는 수사의지를 거듭 밝혀 검찰의 수사확대를 기정사실화 했다. 검찰도 이에 따라 정치적인 배려를 일체 고려하지 않고 한치의 의혹없이 사실을 규명하겠다고 벼르고 있어 향후 수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검찰의 밤샘조사를 받고 귀가한 노전대통령의 통치자금 관리자 이현우 전청와대경호실장이 비자금의 조성경위 및 사용처·총액수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밝혀 이제 「화살의 시위」는 노전대통령에게로 넘어갔다. 이씨는 검찰조사에서 『비자금은 노전대통령이 필요할 때마다 불러서 1억∼10억원짜리 수표로 직접 건네 줬으며 나는 신한은행 4개 계좌에 모두 4백85억원을 예치해 관리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노전대통령이 비자금을 직접 조성·관리해 왔다는 사실은 일단 확인됐지만 관심의 초점인 비자금의 총규모와 조성경위는 노전대통령의 「입」을 통해서만베일이 벗겨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검찰수사의 초점은 이씨의 진술을 토대로 계좌추적 등을 통해 비자금과 노전대통령의 연결고리를 찾아내는데 맞춰지고 있다.이러한 연결고리 없이는 노전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공염불」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그러나 강압에 의한 불법조성이나 탈세 등 결정적인 혐의포착에 시간이 걸릴 경우 자칫 수사가 유야무야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은 이씨에 대한 조사에서 3백억원이 6공의 통치자금이었다는 돈의 성격과 자금의 규모를 가늠하게 하는 단서를 잡는 소득을 올린 셈이다. 조사 결과 노전대통령은 퇴임직전인 92년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신한은행 4개 계좌에 모두 4백85억원을 예치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이전실장은 돈의 조성경위는 모른다고 밝히고 있으나 노전대통령이든,이씨를 포함한 6공 청와대 고위관리든간에 기업체로부터 거둬들인게 거의 틀림없을 것같다.따라서 자금을 댄 기업들도 조사가 불가피하다. 여론은 이씨가 밝힌 4백여억원의 거액이 통치자금으로 쓰고 남은 돈 「전부」가 아니라 「일부」에 불과할 것이라는 의심의 눈초리를 늦추지 않고 있다.검찰도 이 대목을 인정,수사를 확대할 수 밖에 없는 상황까지 왔다. 비자금의 총규모 및 조성경위와 함께 자금의 사용내역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누구든 노전대통령으로부터 「통치자금」을 받았다면 「면책」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검찰관계자는 『비자금의 사용처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할 방침』이라고 강조해 경우에 따라서는 전혀 예기치 않았던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도 시사했다. 검찰은 수사결과 여든 야든 혐의사실이 드러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사법처리하겠다고 밝혀 태풍을 예고하고 있다.
  • 충격속의 정국 향방

    ◎여­자신감 바탕,6공과 차별화 강조/야­“국민감정 업고 내년 총선호재 활용” A급 태풍 「6공 비자금호」가 엄청난 파괴력으로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태풍의 진로와 강도에 따라 정치권이 엄청난 지각변동까지 격게 될 가능성마저 점쳐지고 있다. 당사자인 노태우 전대통령은 비난의 표적이 돼 있고 6공의 도덕성은 큰 타격을 입었다.현 정부도 적잖이 곤혹스런 입장이다. 특히 「비자금 정국」은 내년 총선의 주요 쟁점으로 남게 되리란 분석이다.더욱이 97년 대선마저 영향권안에 들어있다고 볼 수 있다. 여권으로서는 큰 두통거리가 아닐 수 없다.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총선이 예상되는 가운데 자칫 6·27 지방선거의 재판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김영삼 대통령이 철저한 수사를 지시한 것도 이런 흐름을 조기에 차단해 피해를 최소화하자는 배려로 볼 수 있다.전직대통령 문제로 더이상 문민정부가 곤란을 겪지 않겠다는 차별화 전략이다.김대통령이 정면돌파 자세를 굳히고 나선 것이다. 김대통령은 문민정부 출범과 동시에 기업인들로 부터 단 한푼의 돈도 받지 않겠다는 개혁의지를 천명했으며 이를 철저히 실천해오고 있다.바로 이번에 문제된 것과 같은 정치권의 검은돈,권력과 기업의 연결구조가 빚어내는 정치적 부패를 척결하겠다는 정치개혁 제1호 조치였던 것이다. 현재 여권에서는 김대통령의 정면돌파 의지를 바탕으로 차제에 6공과의 연결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강경론이 조금 우세하다.6공과의 분명한 차별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선거자금등과 관련,문민정부도 자칫 함께 먹물을 뒤집어 쓸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선거자금문제에서는 야당측 「기대」와는 달리 깨끗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정도로,정면으로 나간다는 것이 청와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지방선거 후 취해온 구여권과의 화해가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있고 6공세력을 중심으로 한 대거 이탈현상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는 점에서 역시 여권의 행보는 당분간 힘들 것이라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야권은 이같은 대형 호재를 내년 총선은 물론 가급적 97년 대선까지 이어간다는 전략이다.노전대통령의 구속수사와 6공청문회를 주장하는 것이나 연일 서석재전총무처장관의 비자금 발언등 모든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며 확전을 꾀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의 비자금이 노전대통령의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국민회의 김대중총재의 「미묘한 몸사리기 발언」을 놓고 국민회의와 민주당이 티격태격하며 공격목표에 이견을 보이는 등 야권의 공세에도 틈이 보이고 있다.더욱이 대권경쟁을 겨냥,구여권을 포함한 중산층 끌어안기에 애써온 김총재고 보면 마냥 강공으로만 나가기도 힘든 한계가 있다는 게 정가의 일반적 전망이다.결국 국민 감정이 비자금 태풍을 어디까지 밀고 갈지가 향후 정국의 기상도를 좌우하게 될 전망이다.
  • 민자 “연희동과 적정거리 둘 상황”/이현우씨 진술 정치권 반향

    ◎노 전 대통령 보고받고 침통­연희동/“4천억의 고구마줄기” 주장­야권 전직대통령의 비자금 의혹과 관련,이현우 전청와대 경호실장이 22일 검찰에서 『통치자금으로 사용하다 남은 돈』이라고 밝힘에 따라 정치권은 비자금 태풍에 휩싸이고 있다.야당들은 노태우전대통령을 공격,여권전체로 파문을 확산시키는 작전에 나섰다.또 23일 국회 본회의 경제분야 대정부질문부터 총공세를 벌일 태세다. 민자당은 곤혹스런 표정을 보이면서도 기왕 불거져 나온 사건인 만큼 정공법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판단,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자당◁ ○…이현우씨가 「6공 통치자금」임을 시인,수사가 급진전되자 이번 기회에 모든 의혹을 해소하고 나가자는 원칙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순방외교중인 김영삼 대통령도 철저하게 조사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그러나 이처럼 엄청난 규모의 자금에 대해 구체적인 수사대상및 범위를 정한다는 게 쉽지 않아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특히 야당측이전면 수사를 요구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데다 연희동측이 정면 반발하는 상황도 걱정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연희동과 적정선에서 거리를 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으나 「적정선」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손학규 대변인은 『정부는 한점의 의혹없이 사실을 규명해 비자금 의혹시비를 이번 기회에 완전 종결지을 수 있도록 철저하게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손대변인은 『우리당은 확고한 의지를 갖고 이번에 문제된 비자금 의혹을 규명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희동◁ ○…노전대통령측은 이현우씨가 검찰에 출두한 직후 『노전대통령이 지난 20일 하오 이전실장으로부터 문제의 3백억원이 통치자금이었다는 사실을 보고받았다』고 발표했다. 20일은 박계동 의원이 국회 본회의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비자금문제를 폭로한 바로 다음날이다.연희동측은 전날까지 박의원의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법적대응까지 검토하겠다는 등 강경한 분위기였으나 20일에는 갑자기 톤을 낮췄었다.그때까지 노전대통령은 문제의 돈이 통치자금이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것이 연희동측의 설명이다. 박영훈 비서실장은 『노전대통령이 20일 하오 연희동 자택을 찾아 온 이전실장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매우 침통한 표정으로 검찰에 자진 출두해 모든 것을 밝히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연희동측은 더이상의 언급을 피하는 등 곤혹스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통치자금 문제에 대해 노전대통령이 직접 해명할 것이냐는 물음에 대해서도 『현재로선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밤 서동권 전안기부장,정해창 전청와대비서실장,김유후 전청와대사정수석등 율사출신 6공인사들이 잇따라 노전대통령의 연희동 자택을 방문,대책을 논의했다. ▷야권◁ ○…이번 사안을 「고구마 줄기」에 비유,이현우씨의 시인에 이어 앞으로도 비자금의 구체적인 규모가 계속 터져나올 것으로 주장하며 정치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물론 그 목표는 4천억원이다. 호남을 방문중인 국민회의의 김대중 총재는 이날 『비자금 의혹을 청산해야만 정국인 안정될 것』이라며 『당에서도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본격 추궁에 나서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김총재는 『그동안 말로만 듣던 비자금의 실체가 드러났다』면서 『앞으로 중대한 국면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총재는 이와함께 『박계동 의원의 폭로외에 서석재 전 총무처장관의 비자금 발언,김원길 의원이 밝힌 동방유량 및 선경그룹회장의 비자금 관리설,함승희 변호사가 폭로한 내용 등 모든 의혹에 대한 전면수사를 거듭 촉구했다. 정대철 부총재도 『과거 정권담당자의 도덕성에 치명타가 됐다』며 『우리 정치의 비극』이라고 단정했다.
  • 렙토스피라·유행성출혈열·쓰쓰가무시 야외나들이 전염병 조심

    ◎유행성출혈열­세균아닌 바이러스 감염… 몸살 사흘넘게 계속/렙토스피라­들쥐 등 야생동물의 분비물 오염된 곳 피해야/쓰쓰가무시­좀털진드기에 물리면 발병… 피부발진이 특징/풀밭 눕지말고 피부노출 삼가길 가을을 맞아 야외로 놀러가는 사람들이 많다.가을나들이에서는 유행성출혈열,렙토스피라,쓰쓰가무시등 3대 복병에 대한 경계를 늦추어서는 안된다.3대 질병이 빈발하는 시기는 대개 9월 하순부터 11월 사이.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최강원 교수는 『이들 질환은 대개 고열과 두통,발진,결막충혈등을 동반하며 경우에 따라서 심각한 후유증과 사망을 초래할 수도 있다』면서 『특히 골프를 치는 도중 풀밭에 앉거나 피우던 담배를 풀밭에 놓고 샷을 하는 경우 이같은 병에 감염될 우려가 많다』고 경고했다. 유행성출혈열은 야산이나 논두렁등에서 한탄바이러스에 감염된 들쥐의 소변이 말라서 먼지와 함께 사람의 호흡기로 침입,병을 일으키는 공기매개 전염병이다.보통 9∼35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구토등의 증상을 나타내며 치사율이 7%에 이른다. 알아두어야 할 것은 유행성출혈열이 세균전염병이 아닌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라는 사실이다.따라서 한번 걸리면 인체가 스스로 이겨낼 때까지 기다리는 것외에 별 다른 치료 수단이 없다. 심한 경우 신부전증과 저혈압으로 사망하기까지 하는 이 질환은 특히 인체면역이 떨어져 있는 사람일수록 주의해야 한다.똑같이 바이러스에 노출되더라도 노인이나 심한 야외활동으로 지쳐있는 경우 훨씬 잘 감염된다. 현재 예방백신도 개발돼 시판중이나 건강한 사람이라면 굳이 접종할 이유가 없으며 야외 풀밭에 함부로 눕는 것을 피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는 게 전문의들의 견해다. 수인성 전염병인 렙토스피라는 감염된 들쥐나 야생동물의 오줌에 오염된 물에서 작업할 때 피부 상처를 통해 감염된다.따라서 고인 물이 있는 곳에서의 놀이나 태풍,홍수뒤의 작업때는 조심해야 한다. 렙토스피라증 역시 들쥐의 배설물을 통해 전염되나 감염이 피부상처를 통해 이루어지므로 논밭의 고인 물에서 맨발로 놀거나 작업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쓰쓰가무시는 들판·야산의좀털진드기(0.1㎜ 크기여서 눈에 안보임)에 물려 감염되며 특히 숲이 우거진 곳에서 걸리기 쉽다.이병은 또 경기도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리케치아 쓰쓰가무시균을 가진 좀진드기 유충이 사람을 물어서 전염되며 약 2주간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오한 기침등의 증세를 나타내지만 초기에 치료하면 쉽게 회복된다. 최교수는 『야외나들이후 10∼14일이 지나 열이 나고 기운이 없으며 몸살기가 3일이상 지속되면 유행성출혈열일 가능성이 높으며,나들이후 심한 다리 근육통이 있고 그뒤 3∼4일이 지나 고열 기침등이 있으면 렙토스피라를,벌레에 물린 자국이나 피부발진 고열이 있으면 쓰쓰가무시를 의심해 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전문의들은 이들 전염병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서는 가급적 산이나 풀밭에 눕지말고 야외활동때는 피부노출을 적게 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 부산항 체선율 9.5%/8월까지/1만천 4만5천시간 허비

    올 들어 지난 8월 말까지 부산항에 입항한 선박 1만1천9백30척이 곧바로 부두에 접안하지 못해 허비한 시간은 4만5천7백47시간이다.선석이 모자라 외항에서 12시간 이상 대기한 체선 선박도 1천1백37척이나 된다.체선율이 평균 9.53%인 셈이다. 연초 일본 고베항의 지진으로 환적화물이 몰린데다 태풍 페이 등의 영향으로 부두에 곧바로 접안하지 못하거나 출항 등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13일 부산지방 해운항만청에 따르면 선박이 바다에서 허비한 4만5천7백47시간을 날짜로 환산하면 무려 5년2개월20일에 해당하는 1천9백6일이다.
  • 올 쌀생산 3천3백만섬 추산/정부 작황조사 결과

    ◎작년보다 2백만섬 감소… 자급별 96% 벼 재배면적의 급격한 감소로 올해의 쌀 생산량이 3천3백5만섬으로 추산돼 작년(3천5백13만섬)보다 2백8만섬 정도가 줄어들 것으로 보여 쌀 자급기조에 비상이 걸렸다.특히 올해의 쌀 자급도도 96.3%를 기록,92년 이후 4년째 1백%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5일 농림수산부가 발표한 전국 1만개의 표본지역을 대상으로 조사한 「9·15 쌀 작황」에 따르면 올해의 쌀 생산량은 올해 목표치(3천4백43만섬)보다 1백38만섬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냉해가 극심했던 지난 93년(3천2백98만섬)을 빼면 80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그러나 벼 수확 때까지 날씨가 좋을 경우 3천3백40만섬으로 35만섬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쌀 생산량이 목표치를 크게 밑도는 것은 재배면적이 작년의 1백10만2천㏊에서 1백5만5천㏊로 크게 줄어든 데다,태풍으로 인한 중부지역의 집중호우가 벼알이 생기는 데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 미 우주선 「엔데버」가 잡은 「신비」(시그마)

    ◎“지구촌 기상이변을 쫓는다” 올 여름 지구촌 곳곳을 급습한 무더위와 태풍,허리케인등은 유난히도 사납고 거칠었다.이같이 유난스런 기상이변을 두고 세기말 현상의 하나라는 주장도 제기됐다.이같은 기상이변의 원인규명을 위한 노력의 하나로 미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9월 7일 20억달러짜리 우주왕복선 「엔데버」호를 우주에 띄웠다.엔데버호가 맡은 특명의 이름은 「STS­69」.지휘관 데이빗 워커,조종사 케네스 코크렐을 비롯해 제임스 보스,제임스 뉴먼,마이클 게른하르트 등 5명의 승무원을 태운 엔데버호는 11일간 지구궤도를 돌며 지구를 괴롭히는 태풍의 기류를 관찰했다.궤도진입 이틀만에 태양관련 정보를 수집하려던 1천2백70㎏의 스파르탄 위성이 고장을 일으켜 다른 방향으로 헤매는 일도 있었다.그러나 엔데버호의 로봇팔이 이를 끌어올려 엔데버호는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18일 NASA기지로 귀환했다. 이들은 북동 카리브해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마릴린」,일본을 물바다로 만든 태풍 「루이스」를 관찰하며 일일이 사진으로 남겼다.우리에겐 공포감을 주는 태풍도 우주선에서 내려다보며 찍은 사진속에서는 마냥 신비롭게만 보인다.
  • “신당창당” 페로의 속셈/나윤도 워싱턴 특파원(오늘의 눈)

    이른바 파월 태풍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미국의 대통령선거 레이스가 이번에는 텍사스의 억만장자 로스 페로의 신당 창당선언으로 엄청난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 92년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유효투표의 19%를 획득하여 미국민들에게 양자택일이 아닌 제3의 선택 분위기가 엄연히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던 그는 이번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제3당을 창당,양당구조에 정면 도전할 구상임을 밝혔다.특히 그가 표방하는 신당의 명칭은 「독립당」이며 자신보다는 「참신하고 새로운 인물」을 대통령후보로 내세울 뜻을 밝혔다.이는 기존정당에 불만을 느끼는 국민층이 60%가 넘는데다 「반현직」 분위기가 팽배하기에 더욱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가장 큰 관심은 최근 끊임없는 출마요청을 받고 있는 콜린 파월 전합참의장과 페로 신당과의 결합 가능성에 쏠려 있다.그동안 자신의 저서등을 통해 제3당의 필요성을 강조해온 파월과 페로의 신당이 손잡을 경우가 가장 환상적인 결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페로는 신당의 대통령후보에 대해언급하면서 『파월과 같은 자질을 가진 사람』이라고 밝혀 은근히 파월을 부추겼다.공화당의 공천이 불확실한 파월의 입장에서는 그가 신당의 대통령후보로 옹립된다면 인기와 자금,조직등 삼박자를 모두 갖추게 된다는 이점이 있다. 페로는 파월외에도 무소속출마를 고려중인 빌 브래들리상원의원등 다른 사람을 선택할 수도 있고 궁극적으로는 자신이 출마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편 기존정당들은 신당으로 인한 영향을 분석하기에 바쁘다.대체적으로 페로 신당의 출범은 클린턴 대통령에게는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다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국민들의 「반현직」 분위기 때문에 고스란히 공화당으로 갈뻔했던 표들이 신당으로 분산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나는 굴도 될수 없고 진주도 될수 없다.그러나 굴을 키우는 모래양식은 될수 있다』는 페로의 창당변은 아직 조금더 기다려봐야 그 진의를 알수 있을것 같다.
  • 동해수온 26도까지 이상상승/포항연안 어류 떼죽음

    ◎태풍 「라이언」 냉수대 밀어내 적조 북항/기름띠도 울산까지 확산 【부산·포항=이기철·이동구 기자】 적조와 기름띠가 확산되는 가운데 26일 남해와 동해남부 연안의 수온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고,동해안에선 자연산 어류가 적조로 떼죽음을 당했다. 남해 및 동해남부 연안의 수온은 이 날 최고 26도까지 올라가는 등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예년보다 한달이나 늦은 것으로,태풍 라이언이 북상하면서 냉수대를 밀어냈기 때문이다. 국립수산 진흥원은 『수온이 17도 이하로 떨어지는 내달 말까지 적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수온이 높으면 침몰한 유조선의 기름이 굳지 않고 적조도 활발해진다.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주민들은 이 날 상오 앞바다에서 망상어와 노래미 수백마리가 배를 뒤집은 채 해안가로 밀려나왔다고 신고했다.구룡포읍 삼정리 인근 다른 해안에서도 평소 못 보던 자연산 어류가 죽은 채 떠오르는 등 이변이 생기고 있다.동해에서 자연산 어류가 떼죽음하기는 처음이다. 한편 기름띠는 경남 진해만과 울산 연안까지 확산되며 양식장을 덮쳤다.부산시수협은 이 날 13개 김양식장 1천3백47㏊와 미역양식장 1백50여대가 기름에 오염돼 모두 30여억원의 직접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 날 상오 경남 울산시 울주구 서생면 신암리 앞 1㎞ 해상에서 벙커C유 덩어리와 유막이 발견됐다.
  • 보령 섬지방 때아닌 봄꽃 활짝/라일락·살구·배꽃 등 관광객 유혹

    ◎8월 태풍에 낙과… 9월 들어 꽃망울 올해 수해와 콜레라 등 재앙이 잇따라 덮친 충남 보령시 서해안 섬지방에 때 아닌 봄꽃이 활짝 피었다.원산도·삽시도·효자도·월도 등에는 요즘 라일락·배꽃·살구꽃 등 봄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관광객의 발길을 잡고 있다. 주민은 이를 지난 달말 몰아닥친 태풍 재니스 탓이라고 믿는다.거센 바람이 과수와 꽃나무의 잎사귀까지 하나도 남김 없이 떨어뜨린 뒤 9월 들어 날씨가 화창해지자 앙상한 나무에서 새 순이 돋더니 지난 15일쯤부터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꽃나무들이 계절을 착각한 현상이라는 것이다. 원산도에는 아카시아꽃이,효자도에는 배꽃이,월도에는 살구꽃이 섬을 온통 하얗게 수놓고 있다.삽시도의 경우 라일락의 짙은 향기가 뒤덮고 있다. 원산도 주민 김모씨(67)는 『때 아닌 봄꽃에 상어출현·가뭄·대홍수·콜레라 등 잇따른 재난으로 인한 시름이 조금은 누그러지는 듯하다』고 말했다.
  • 기름띠 경남해안 확산/적조피해도 4백억대

    유조선 유일호에서 유출된 기름이 태풍의 영향으로 부산·울산·거제 등 경남 해안까지 퍼졌고 남해안의 적조도 계속 번져 어민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25일 전남 완도와 부산 기장에는 적조경보가,울산에서 포항까지는 주의보가 내려졌다. 부산 해운대구 미포와 청사포 앞 미역양식장과 공동어장에는 이날 상오 폭 5백m,길이 2㎞의 기름띠가 덮쳤다.동백섬 앞바다와 조선비치호텔,파라다이스호텔 앞 백사장 및 영도 인근 해역에서도 기름덩어리가 발견됐다. 상오9시에는 해운대해수욕장 한국콘도 앞 백사장까지 밀려온 기름덩이가 모래와 엉겨붙었고 해수욕장 앞 바다에는 무지개 빛의 유막이 떠있다. 한편 적조는 태풍이 비껴간 이후 오히려 통영시 산양면과 한산면 바다로 계속 퍼지고 있다.독성도 더 강해지며 해상 가두리양식장의 어류를 집단 폐사시켜 경남의 경우 이날까지 5백60여만마리가 폐사,1백억원대의 피해를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앞으로 피조개 등 패류에까지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에서는 기장군 등 26개 축양장에서 1백억원대의피해를,전남 고흥·장흥·완도·여천 등에서는 6백여만마리가 폐사,피해액이 1백80여억원으로 집계됐다. 포항과 경주의 축양장과 가두리양식장에서는 넙치와 방어,우럭 등 1백70여만마리가 떼죽음을 당해 65억여원의 피해를 냈다.
  • 의원들의 잇단 불출마 선언/서동철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한 중진의원은 요즘도 스스럼없이 『국회의원처럼 좋은 직업이 없다』고 공언한다.『예전보다 못해지긴 했지만』‘『당선된다는 보장만 있으면』이라는 두가지 단서가 따르지만….국회의원직을 선호하는 이유는 각자가 다르겠지만 국회의원으로 누리는 「재미」가 보통이 아님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그런데 그 좋다는 국회의원을 스스로 더이상 하지않겠다고 선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민자당의 박경수·안찬희·나웅배 의원에 이어 자민련의 유수호의원이 그들이다. 그러나 이들의 「선언」을 정확히 옮기면 지금 당장 의원직을 내놓겠다는 것이 아니라 다음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것이다.따라서 이들의 불출마 공언은 다음 총선에서의 당선 가능성이 어느정도 있을 때라야 가치나 의미를 인정할 수 있다.출마해봐야 결과가 뻔하다는 상황이라면 하나마나 한 소리를 하거나 다른 계산이 있어 취하는 일종의 제스처로 치부될 수 밖에 없다.때문에 현시점에서 이들의 「선언」을 보는 정가의 시선은 솔직히 냉소적인 쪽임을 부인할 수 없다. 다만 정치판에는『정치인은 착각을 먹고 사는 사람들』이는 말이 있다.주위에서 가족 친지 친구할 것 없이 모두가 말려도 막상 본인은 꼭 당선된다는 착각에 사로잡혀 출마를 하고 만다는 것이다.그래서 정치판에는 선거때만 되면 피가 끓어올라 출마하고 그래서 가산을 탕진,폐인이 되버린 「환자」얘기가 드물지 않게 돌아 다닌다. 또 우리 정치사를 돌이켜보면 당선 가능성이 없을수록 큰소리를 쳤으면 쳤지 물러나는 것을 수치로 여기는 것이 상례였다.그래서 당락 가능성은 차치하고 이번 이들의 불출마선언을 일단 의미있는 일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들은 국회의원을 그만두면 사회활동에서 은퇴하는 안의원을 제외하면 농사(박의원),행정부 업무(나의원),변호사 일(유의원)등 자신의 본업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어쩌면 돌아갈 곳이 있기에 정치에서 손을 떼기로 결심할 수 있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이들의 결심 한구석에 국회의원직이 더이상 매력적이지 않다는 인식이 배어있음도 부인할 수 없다.특권층으로서 국회의원이 좋던 시절은 지나갔다는 것이다.이들의 은퇴선언이 특권의 시대가 가고 국민에 봉사하는 합리적 정치 시대가 다가오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면 내년 4월 총선의 세대교체 태풍 규모를 미리 점칠 수 있게 해준다.
  • 기름띠 진해만 확산/태풍 비껴가 방제작업 재개

    【부산=김정한 기자】 태풍 라이언의 영향으로 지난 23일부터 방제작업을 일시중단한 부산 해양경찰서는 24일 폭풍주의보가 해제됨에 따라 유조선 제1유일호가 침몰한 사고해역 부근에 경비정과 방제선 등 37척을 투입,방제작업을 재개했다. 해경은 이 날 상오 사고해역을 중심으로 가덕도와 거제도 일원해역,사고선박이 침몰한 북형제도와 남형제도 부근 해상,부산 영도와 송도앞 해상 등으로 구역을 나눠 방제 작업을 벌였으나 해상에 3∼4m의 높은 파도가 일어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편 태풍의 영향으로 유출된 기름은 거세진 조류를 타고 거제 능포항 등 북동해안 일대에 폭 5백m,길이 3∼4㎞의 거대한 띠를 형성,오염이 칠천도해상에서 진해만까지 확산되고 있어 인근의 양식어민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 휴일 6만명 입장 조직위 “희색”/광주 비엔날레 이모저모

    ◎태풍 비껴가자 조형물 재배치 분주/인터넷 이용 지구촌에 출품작 소개 ○…광주 비엔날레가 개막된 이후 첫 일요일인 24일 각 전시장에는 관람객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낮 12시 현재 1만9천여명이 입장하는 등 이날 하룻동안 6만여명이 몰려들어 평일의 평균입장객 3만명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중외공원 야외공연장에서는 조상현씨의 판소리를 비롯 서울시립 가무단의 「못말리는 남편」(문예회관 소극장)·유진교향악단의 음악회(야외 공연장)·고미술품전시회·개미장터 개설(궁동 예술의 거리) 등 각종 볼거리가 펼쳐져 가족 단위 관람객로 부터 인기를 모았다. ○…광주 비엔날레 조직위는 이 날 제14호 태풍 라이언이 일본으로 빠져 나가자 안도의 한숨.조직위 관계자들은 휴일인 이 날 아침부터 햇볕이 비치고 전형적인 가을 날씨를 보이자 전날 치웠던 조형물을 제자리에 옮기고 2㎜ 안팎의 비로 침수된 중외공원 일부 주차장 시설물을 점검하는 등 관람객 맞이를 위해 분주한 움직임. ○…조직위는 광주를 직접 방문하지 못하는 세계인을 위해 (주)다음커뮤니케이션과 공동으로 컴퓨터 통신망인 인터넷을 통해 한글과 영어 2개 국어로 문자·화상·음성 등으로 비엔날레에 관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컴퓨터통신 서비스에는 국제현대미술전과 특별전·기념전·후원전 등 13개 전시회에 출품된 작품의 사진과 설명은 물론 부대행사·광주권의 교통·관광·풍물·역사 등을 상세히 소개,세계인의 참여와 관심을 유도. 그러나 조직위가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비엔날레 전시관과 역·공항 등 11곳에 설치해 놓은 「광주 비엔날레」 안내정보서비스는 컴퓨터 단말기가 영문으로만 작동되는 등 운영미숙으로 이용실적이 저조한 형편. ○…서울 중구 장충동 박세정씨는 23일 비엔날레 사무처를 찾아 기금으로 써달라며 1백만원을 기탁했다. 박씨는 『예향인 광주에서 세계적인 미술축제가 열린데 대해 자부심을 느껴 성금을 냈다』고 말했다. ○…본전시 작가로 참여중인 한국의 임옥상씨가 작품에 등장하는 6종의 포스터를 제작,전시장 바로 옆 공간에서 판매해 외국인 관람객과 해외 교포들로 부터 큰 인기. 이들포스터는 작가 자신의 누드 그림에 80년 5월 「광주민중항쟁」·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등 한국사회가 안고 있는 여섯가지 문제를 삽입해 제작한 것.
  • 적조 피해 확산/양식어 폐사 79억대/포항·경주

    【포항=이동구 기자】 맹독성 적조의 피해가 늘고 있다. 24일 포항과 경주시는 지난 22일 양식어의 집단폐사로 12억여원의 피해를 낸데 이어 적조가 조류를 타고 확산되면서 피해가 계속 늘어 지금까지 폐사한 양식어는 모두 1백84만여마리,피해액은 79억6천4백여만원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이 지역 수산 관계자들은 태풍 「라이언」이 동해안을 통과할 경우 조류변동으로 적조가 소멸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태풍이 진로를 바꿔 적조 피해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 태풍 남해안 비껴갔다/「라이언」 일 규슈 상륙

    ◎큰 피해 없이 오늘 동해 먼바다로 남해안과 동해안 일대에 적지 않은 피해를 줄 것으로 우려됐던 제14호 태풍 라이언(RYAN)이 당초 예상과는 달리 큰 피해를 주지 않고 24일 상오 우리나라를 완전히 벗어났다. 기상청은 23일 『강한 비바람을 동반하고 매시 45㎞의 빠른 속도로 북북동진한 태풍 라이언은 24일 상오 3시쯤 일본 대마도 남단을 통과해 동해 먼바다 쪽으로 빠져나갈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라이언은 당초 A급 태풍인 중심기압 9백40hpa(헥토파스칼),중심부근에 초속45m의 강풍을 동반하고 북상했으나 우리나라에 접근하면서 B급인 중심기압 9백65hpa,중심부근 최대풍속도 초속 35m로 약해진데다 영향권도 초속 15m이상의 강풍이 부는 지역이 반경 4백50㎞에서 3백㎞로 줄어드는 등 점차 세력이 약화됐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그러나 『동해 부근 해상을 완전히 벗어나는 24일 하오까지는 여전히 반경 2백20㎞ 범위까지 다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피해를 줄이는데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번 태풍으로 제주도와 영남지방을 중심으로 곳에 따라 많은 비가 내려 다소 농작물 피해가 있기도 했다. 기상청은 이 태풍이 지나가는 동안 영남 해안지방 80∼2백㎜를 비롯,제주도 1백∼2백㎜,호남지방 40∼1백20㎜,영동·영남내륙지방 50∼1백㎜,충청지방 20∼30㎜,서울·경기·영서지방 10∼30㎜의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24일 하오 0시 현재 지역별 강수량은 성산포 1백10㎜를 비롯,제주 1백7㎜,서귀포 58㎜,마산 41㎜,남해 38㎜,거제 40㎜,완도 25㎜,부산 39㎜,울진 41㎜를 각각 기록했다. ◎일 규슈지방 피해 속출 【도쿄 연합】 제14호 태풍이 24일 새벽 일본 규슈지방에 상륙할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오키나와·가고시마현 등에서는 태풍의 영향으로 가옥 58채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오키나와현에는 23일 하오 순간최대풍속 65.3m의 태풍이 강타,집지붕을 고치던 주민이 폭풍에 날려 온 함석판에 머리를 다치는 등 2명이 부상했으며 규슈각지의 항공·선박등이 태풍의 영향으로 운행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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