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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보 관련은행 임원 물갈이폭 얼마나

    ◎조흥·제일은 외부행장 선임 유력/문책경고 연임·승진 불가… 2∼3명씩 해당 은행감독원의 한보 관련은행 임원 중징계 방침에 따라 금융계에 대규모 물갈이 인사가 예상된다.관련은행 행장(행장대행)을 포함한 상당수의 임원들은 인사태풍을 피하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특수은행인 산업은행보다 시중은행인 조흥·제일·외환·서울은행의 인사내용과 징계범위가 더욱 관심거리다.은감원은 산업은행의 총재와 부총재,조흥·제일·외환은행의 행장,전무에 대해서는 주의적경고 이상의 중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감사와 상무급은 잘못의 정도와 대출금액에 따라 선별적으로 징계받는다.주의적경고를 받으면 연임이나 승진에 당장 영향은 없지만 문책경고를 받으면 연임이나 승진을 할수 없다.기관에 대한 문책경고를 내리면 관련은행장은 문책경고를 받는 효과가 있다. 한보철강의 사태가 미친 파장 등을 감안해 조흥·제일·외환은행은 각 은행마다 2∼3명의 임원은 문책경고를,2∼3명은 주의적경고를 내리는 중징계를 검토중이다. 전임행장이 구속된 조흥은행과제일은행의 행장에는 외부인사가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조흥은행은 외부인사의 행장선임에 강력히 반대하는 입장이나 제일은행은 박기진·이철수·신광식 전 행장이 잇따라 불명예 퇴진해 반대 목소리를 낮추는 편이다. 재정경제원 출신인 신명호 주택은행장이나 문헌상 수출입은행장이 조흥은행장 후보로 거론된다.현직 재경원 고위관리가 옮길 가능성도 점쳐진다.한국은행의 유시열 부총재는 제일은행장에 유력하다.한은총재 출신인 하영기씨가 제일은행의 비상임이사인 것도 이런 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요인이다. 김시형 산업은행 총재와 장명선 외환은행장은 문책경고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 연임은 힘들것으로 보인다.김총재의 임기는 12월,장행장은 6월이나 임기가 끝나기전에 물러날 가능성도 있다.장행장이 물러나면 외환은행 출신인 홍세표 한미은행장이 후임 행장으로 유력하다.외환은행은 박준환·조성진 전무체제여서 경징계를 받은 전무가 내부에서 승진할 가능성도 있다.
  • 소설가 윤흥길(이세기의 인물탐구:122)

    ◎불행한 시대를 증언하는 서민의 양심/날카로운 현실비판·화해의 정서 공유/능란한 사투리 구사로 해학의 멋 더해 「…비는 분말처럼 몽근 알갱이가 되고 때로는 금방 보꾹이라도 뚫고 내릴 듯한 두려움의 결정체들이 되어 수시로 변덕」을 부리다가 「주룩주룩 쏟아지는 비가 온 세상을 물걸레처럼 질펀히 적시면서」 소설 「장마」의 무대에는 불행의 그림자가 서서히 스며든다.「악의에 찬 빗줄기」는 「손가락으로 그저 꾹 찌르기만」해도 「선명한 물기가 배어」나오고 후렴처럼 내리는 빗줄기속에서 처연한 슬픔이 치렁치렁 이어진다.윤흥길 소설은 토속적인 사투리를 능란하게 구사하면서도 문장마다 판소리의 사설조가 절조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단순히 장대비가 줄기차게 내리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둡고 질퍽한 당대적 배경과 등장인물의 심리묘사가 치밀하게 직조되어 평론가 천이두는 이를 「문학의 백미」로 평하고 있다. ○등장인물 심리묘사 치밀 76년 그의 첫번째 창작집 「황혼의 집」이 나왔을때 그 속에 실린 「장마」를 읽으면서 소설가 이문구는 「언젠가 반드시 나오리라고 기대한 제대로 쓴 소설」에 감동하여 「혼자 웃다 울다 하느라고 담배 한갑을 다 태우고는」 자신도 모르게 「왔구나!」하는 탄성을 질렀다는 글을 쓴 적이 있다.빗소리처럼 구슬프게 가슴에 파고드는 이 한편의 소설은 발표된 지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명문의 명문」「명편중의 명편」으로 꼽힌다. 평론가 김치수는 「도중에서 그만둘 수 없는 어떤 힘에 이끌려」 그의 소설을 읽고 나면 「방금 읽은 소설의 여운이 한동안 가시지 않는 것이 다른 작가와 구별되는 윤흥길만의 매력이자 독창성」이라고 했다. 윤흥길이라고 하면 우선 「장마」와 「황혼의 집」「아홉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장편 「에미」「완장」「밟아도 아리랑」 등 문체가 일렁이는 눈부신 주옥편을 얼마든지 들 수 있다.그리고 어느 소설을 읽던 「음험한 세력의 위협 아래 놓인 소시민의 삶」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그의 소설에 나오는 인물은 비극으로 치닫는 중에도 「인간적인 면」과 「사람의 온기」를 잃지 않는다.사회저변에 산재된 모순과 비리를 파헤치는 과정에서도 그것이 소설인 이상 그는 「글만의 묘미」를 완벽하게 살리는 미점을 지킨다. ○「반신마비」로 집필 주춤 79년 일본의 젊은 세대의 문학적 기수이던 나카가미 겐지(중상건차)와의 교분이 계기가 되어 「장마」가 「나가자메(장우)」라는 타이틀로 일본문단에 소개됐을때 요미우리·아사히신문 등은 「지적소설」로 이를 일제히 호평하고 특히 평론가 아키야마 도시(추산준)은 「인간을 응시하는 철저한 작가정신」과 「곳곳에 번뜩이는 세태풍자와 야유의 직재성」을 특필한 바 있다.두번째 창작집인 「아홉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가 그해 연말과 연시 2개월동안 3판매진,이후 일본어로 동시출간된 장편 「에미」와 「완장」이 현대문학상·한국창작문학상을 한꺼번에 수상하던 83년 무렵에는 문단의 시선이 온통 그에게 집중되어 「윤흥길 전성시대」를 맞기도 했다.그러나 베를린에서 열린 제3세계 문학축제 참가후 예상치못한 「반신마비」증세를 일으키면서 그는 왕성하던 집필을 잠시 주춤거리지 않을수 없었다. 윤흥길은전북 정주에서 식산은행에 다니던 윤상오씨의 2남4녀중 장남으로 태어났다.풍요로운 환경에서 「도련님」으로 불리던 어린시절이 있었고 「사세에 따라 적당히 굴신하면서 영달을 도모하는 직장생활에 적응치 못한」 부친의 무능탓에 「가난이 점철된 어두운 사춘기」를 보냈다.전주사범 졸업후 익산군 소재 국민학교 교사시절에 「소설을 통해서만 열등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자각」에서 뒤늦게 문학에 입문했다. ○한때 초등교 교사지내 그와 절친한 이문구에 의하면 「아무날 아무데서 보더라도 본디 생긴대로 그냥 남아 있는 별종이 곧 윤흥길」이며 「서너마디는 건네야 한마디 넘어올지말지한 더디고 무딘 입」「아무리 말쑥한 옷을 걸쳐도 반찬 없이 밥먹고 나온 사람처럼 멋적은 표정」이 그의 겉모습이다.그러나 어눌하되 호불호가 선명하고 경거부박을 경계하여 자신이 하기 싫거나 인정하지 않는 것에 타협이 없다. 최근의 새 장편 「빛 가운데로 걸어가면」 역시 찬란한 어휘구사와 풍자의 범람으로 한번 소설을 손에 들면 끝까지 놓지 못한다.또 이미사어가 돼버린 「자닝하게」「툽상스럽게」「옴나위없이」「왜장치는 소리」며 「방짜」와 「행짜」,「우두망찰」「족탈불급」 등 우리의 고유어를 소설문맥속에 되살려 익살과 해학의 맛을 톡톡히 실감시킨다. 그의 절제력은 주목할 만한 사상적 메시지를 전개하는 자리에서도 「관념을 극구 피하고 구체적인 스토리와 주변묘사」로 작가의 의도를 투영한다.「인간심리의 섬세한 기미를 포착하여 이를 객관적으로 서술하는 것이 그의 뛰어난 능력」일 것이다.가족은 오늘날까지 끝없는 기도로 감쌀 뿐만 아니라 진솔한 호남사투리의 출처인 어머니 조옥성 여사(74)를 모시고 있고 부인 유경순씨와의 사이엔 남매,과기대를 졸업한 아들 아람은 현재 예일대 재학중이고 딸 예니는 이대에 다니고 있다. 그의 최근의 소설은 「권력으로부터의 자유와 빈곤으로부터의 해방」에 대한 문학적 응전이며 작가적 문제의식을 강렬히 환기시키기 위해 「사실주의 작가가 드러내게 마련인 안이한 평판성」 대신 「사실주의적 세계를 비사실주의적 시각으로 전화」하려는 의지가강하다. ○호불호가 분명한 성격 윤흥길은 이제 「한국문학사라는 넓은 체계속에 편입되어」 작가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이룩한 위치다.그래서 작가는 「어떤 형태로든지 불행한 시대를 증언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는 것이며 「밝음 저쪽에 가려진 어둠 가운데서 진실을 끄집어내는 것이 작가가 수행하지 않으면 안될 중대한 역할」임을 실천하는 시기다. 「아무날 아무데서 보더라도 본디 생긴 그대로」「더디고 무딘 입」을 가지고 있지만 그는 정통적인 소설관과 그 기법을 견고히 지키고 「독자의 평균에 부합하지 않는」 자신만의 명철한 창락의 글을 쓰고 있다. 현실에 도사린 환부를 날카롭게 도려내고 우리의 정체성을 지향하는 중에도 「따스한 해조」와 「화해」의 정서를 함축하는 그의 소설은 독자의 언 가슴을 훈훈하게 녹여주면서 그는 자랑스러운 「우리시대 우리만의 작가」로 언제라도 풋풋하게 이곳에 서 있다. □연보 ▲1942년 전북 정주출생 ▲61년 전주사범학교 졸업 ▲68년 한국일보신춘문예 소설 「회색면류관의 계절」 당선 ▲73년 원광대 국문과 졸업 ▲76년 첫창작집 「황혼의 집」(문학과 지성사) 출간 ▲78년 첫장편 「묵시의 바다」(문학과 지성사) 출간 ▲79년 중편 「장우(장마)」(동경신문출판국),「황혼의 집」일어판 출간 ▲81년 나카가미 겐지(중상건차)와의 문학대담집 「동양에 위치하다」 출간 ▲82년 장편「에미」(한국방송사업단),일어판 「모」(일본 신조사) 출간 ▲84년 베를린 제3세계문학축제 참가 ▲89년 전작장편소설 「낫」(일본 각천서점) 출간 ▲95∼현재 한서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대표작품집〉 창작집 「아홉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77년 문학과 지성사) 「무지개는 언제 뜨는가」(79년 창작과 비평사),장편 「순은의 넋」(80년 도서출판 은애),중단편집 「장마」(민음사),창작집 「완장」(83년 현대문학사),문학수상록 「문학동네 그 옆동네」(83년 전예원), 장편 「백치의 달」(85년 삼성출판사),중편집 「꿈꾸는 자의 라성」(문학과 지성사),장편 「묵시의 바다」(87년 문학사상사) 「밟아도 아리랑」1·2권(91년 문학과 지성사) 「산에는 눈 들에는 비」(93년 세계사),에세이집 「텁석부리 하나님」(95년 문학동네」,장편 「빛 가운데로 걸어가면」1·2권(97년 현대문학사)등 다수 〈수상〉 한국문학작가상(77년) 한국창작문학상·현대문학상(83) 요산문학상(95년)
  • 비자금 규모·용처 보강수사 주력/한보 태풍­검찰수사 남은 과제

    ◎정 총회장 경리관계자 계좌 계속 추적/홍 의원 은행장 인사개입 여부 규명도 한보그룹 특혜비리 의혹사건 수사와 관련,숨가빴던 검찰의 호흡이 정상을 되찾았다. 최병국 중수부장은 14일 하오 브리핑을 통해 『정치인과 전·현직 공무원 등을 앞으로 소환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 같다』,『진척이 잘 되지 않는다』고 말해 전날에 이어 사실상 수사가 끝났음을 강조했다.다만 한보 연루설이 끊이지 않는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는 『구체적인 혐의 사실이 나오면 소환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이는 국민회의 등 야당이 축소·조작 수사라고 비난하며 공세를 펴는데 대해 원칙론을 강조한 측면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구속 피의자들의 공소 유지를 위한 보강수사에 주력하고 있다.지난 13일 신한국당 홍인길 의원을 부른데 이어 이날도 정총회장과 신한국당 황병태 의원 등을 소환,조사했다.홍의원에게는 총무수석 시절 은행장 인사에 개입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검찰에서 혐의사실을 부인한 국민회의의 권노갑 의원에 대해서는 이미 밝혀진 2억5천만원 외에 추가 비리의 단서를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구속영장의 범죄 사실은 그때까지의 혐의일 뿐』이라는 검찰관계자의 말이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이와 함께 「한보게이트」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정치인과 공직자들도 은밀히 불러 진상확인 차원의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한보사태를 둘러싼 세간의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정총회장 일가와 그룹 경리 관계자들의 계좌추적을 통해 비자금의 규모 및 용처 규명에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지금까지 김종국 전재정본부장이 횡령한 1백52억원과 정총회장이 로비자금으로 쓴 23억5천만원 등 1백80억여원의 비자금 용처만 캐낸 상태다.하지만 한보측의 비자금 규모는 이보다 훨씬 많은 수백억원대일 것으로 추정된다. 검찰은 94년 이후 매년 1조원씩 모두 5조여원이라는 천문학적 규모의 돈이 대출된 경위와 외압의 실체 등 항간에서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규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거액의 대출과 외압의 개입은 반드시 정비례하는 것이 아니다』며 『94·95년도 대출과정의 범죄혐의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축소수사」「짜맞추기 수사」라는 비난여론에 대해서는 수사 결과 발표를 지켜봐 달라고 주문했다.
  • “추가 소환 없을 것” 사실상 수사 매듭/한보 태풍­끝내기 국면

    ◎여 실세 등 9명 구속… “최선 다했다” 자평/94∼95년 대출비리·관책임 못밝혀 아쉬움 검찰의 한보그룹 특혜대출 비리사건 수사가 13일 사실상 종결됐다. 최병국 중수부장은 이날 하오 브리핑에서 『현재까지는 추가로 혐의사실이 포착된 정치인은 없다』고 말했다.『단정할 수는 없다』는 전제를 달았지만,『앞으로도 소환될 가능성이 희박한 것 같다』고 말해 사실상 「수사종결」을 선언했다.관계비리에 대해서도 『결론부터 말하자면 「없다」는 쪽에 가깝다』고 잘라 말했다.지난달 27일 닻을 올린 검찰수사가 18일만에 대단원의 막을 내린 것이다. 검찰은 그동안 정태수 총회장을 비롯해 현직 은행장과 신한국당 홍인길 의원(부산 서),김우석 전 내무부장관 등 집권여당의 실세와 야당의 거물 등 8명을 줄줄이 구속했다.나름대로 성과를 올렸다는 분위기다. 하지만 사건의 규모에 비추어 초고속으로 진행된 이번 수사는 「긴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최선을 다했다』는 검찰의 자평과는 달리,수사과정에서 제기됐던 의혹들이 여전히 의문부호를 달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지난 94년이후 5조7천억원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돈이 한보측으로 빠져나간 경위가 아직도 개운치 않다.신한국당 황병태(경북 문경·예천),정재철(전국구),홍인길 의원 등 대출비리에 개입한 정치인들은 한결같이 96년도 한해의 범죄사실만으로 사법처리됐다.홍의원의 총무수석 시절 비리와 94·95년도 대출비리,홍의원 이상의 배후 등은 캐내지 못했다.「무능의 소치」로만 치부하기에는 석연치않은 구석이 많다는 여론이다. 관계쪽 수사도 미진하다.89년 한보철강의 부지매입과 95년 「코렉스」공법 도입 등의 인·허가를 맡은 건설교통부 등 관계부처와,대출심사를 감독하는 은행감독원·재정경제원의 책임은 아예 묻지 않았다.검찰은 일련의 과정에 「부당한」 행정조치가 있었는지는 몰라도 「위법한」조치는 없었다고 둘러대지만 설득력이 약하다는 지적이다. 사법처리 대상자의 범위를 먼저 정한 뒤 수사를 진행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신광식 제일은행장 등 2명의 은행장만 커미션을 챙긴 혐의로 사법처리됐다.김시형 산업은행총재는 지난해 2월과 10월 홍의원 등 국회의원 3명의 전화를 받고 수천억원을 대출한 사실이 드러났지만,무사귀가했다. 박재윤 전 통산부장관 등을 대검청사가 아닌 다른 장소에서 비밀리에 조사한 것도 꺼림칙한 대목이다.검찰은 「단순 참고인의 소환 및 조사사실은 공개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내세우고 있으나,『구체적인 범죄혐의는 수사과정에서 나온다』는 수사격언에 비춰볼 때 단순 참고인의 분류기준이 무엇이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종점으로 달리는 한보수사/한보 태풍­검찰수사 전망

    ◎“더 나올것 기대말라” 쐐기/“외압실체 규명됐다” 자평 검찰의 한보그룹 대출비리 의혹사건 수사가 12일 최고조에 올랐다. 김우석 내무부장관과 신한국당 황병태 의원(경북 문경·예천)및 국민회의 권노갑 의원(전국구) 등 여야 핵심 「실세」 3명을 동시에 소환,조사에 들어갔다.한결 같이 자신의 「정치적 보스」의 오른 팔을 자임하는 인사들이라,검찰은 「월척」을 낚았다는 분위기다. 하지만 검찰수사는 「정점」에 오른 동시에 급격한 하강곡선을 그릴 것 같다.수사가 사실상 종결 국면으로 접어드는 듯한 인상이 짙다. 최병국 중수부장은 이날 하오 브리핑에서 이같은 뉘앙스를 강하게 풍겼다.『막바지 수사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그렇다고 크게 진전상황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하지 말아달라』『뭔가 더 있을것 같다는 기대는 하지 않아야 될 것 같다』는 말을 여러 차례 되풀이했다. 검찰의 이같은 방침은 17일 임시국회가 개원되면 의원들에 대한 사법처리 절차가 번거로워질 뿐 아니라,국회에서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도 있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일각에서는 검찰이 한보사태의 국면을 장기적으로 끌고가면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논리도 내세우고 있다. 한보그룹에 거액의 대출을 가능토록 한 외압의 실체를 규명해 냈다는 자평도 한몫했다.최중수부장은 이와 관련,『평가는 다른 사람의 몫이겠지만 (외압의 실체를)밝히려고 상당히 노력했다』고 말했다.이미 구속한 홍인길 의원과 현직 내무장관,여당의 국회 재경위원장 및 야당의 실질적인 2인자를 외압의 실체로 지목한 것이다. 항간에서 거론되던 유력 인사들은 범죄 구성요건에는 해당하지 않아 수사 대상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김기수 검찰총장도 수사대상에서 이들은 포함돼 있지 않다고 몇차례에 걸쳐 언급했었다.야당측에서 제기한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의 개입 의혹설도 『설에 불과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따라서 정치인에 대한 검찰수사는 2∼3명 가량을 추가로 사법처리하는 선에서 대미를 장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그러면서도 여론의 향배에 적지 않게 신경쓰는 눈치다.한보와 「검은 거래」를 튼 정치인들과,핵심 배후세력을 제대로 규명했는지 등에 대한 물음이 어떤 식으로 터져 나올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 줄줄이 소환에 “당혹” “초조”/한보 태풍­정치권 표정

    ◎여­“내일은 또 누가” 위기감에 휩싸여/야­김상현 의장 연루설 돌자 바짝 긴장 현직 내무장관과 국회 재경위원장이 12일 검찰의 한보수사에 걸려들자 정치권은 아연실색하고 있다.그 와중에서도 「폭로」와 「경고」로 치닫는 여야 공방전은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신한국당 여의도 당사는 하루종일 당혹감과 긴장감에서 헤어나지 못했다.당직자들은 『도대체 내일은 또 누구냐』『한보태풍의 끝은 어디냐』라는 초조감과 위기감에 휩싸였다.지도부는 당차원의 대책을 마련할 엄두도 내지 못한채 검찰의 칼끝만 바라보고 있다. 그러면서도 국민회의측의 청와대 최고위층 연루의혹 주장에 대해서는 『김대중 총재를 방어하기 위한 막가파식 정치공세』라는 요지의 대변인 논평과 성명을 통해 정면 반박했다.김철 대변인은 『국민회의 지도부는 완전히 이성을 잃고 있다』면서 『오로지 김총재를 보호하기 위해 매일같이 검찰수사의 공신력을 훼손하면서 악의적 루머를 소위 정보라는 미명하에 대통령의 가족에 이어 대통령까지 음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김대변인은 이어 『만약 검찰의 수사의지를 훼손하면서 인민재판식의 가설무대 설치를 획책하는 세력에게는 종국적으로 국민적 심판이 따를 것임을 경고한다』고 강조했다.김대변인은 또 『국민회의는 한보수사를 정치적으로 오염시키는 행태를 즉각 중단해야 하며 그들의 발언에 대해서는 응분의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회의는 이날 권노갑 의원의 검찰출두와 김상현 지도위의장의 연루설까지 겹치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국민회의측은 권의원이 받은 돈이 국회상임위에서 「한보관련 질의 무마용」으로 알려지면서 관련 상임위 소속 의원들까지 검찰의 수사대상이 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특히 신한국당 황병태 의원(경북문경·예천)이 위원장으로 있는 재경위 소속의원들은 잔뜩 긴장한 상태다.아직까지 소환의원이 없는 자민련은 『언제까지 무풍지대로 남지는 않을 것』이라며 초조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연루설이 나도는 국민회의 K·L·J의원이나 자민련 K의원 등은 한결같이 『우리와 무관하며 야당 흠집내기의 일환』이라고 펄쩍 뛰었다. 검찰의 칼날을 무력화하기 위한듯 야권은 검찰수사의 「부당성」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했다.박지원 기조실장은 『김의장에 대한 소환설을 흘리는 것은 야당으로 수사를 확대하겠다는,전형적인 정치검찰의 각본수사』라고 반격했다. 한편 국민회의는 이날 한보비자금 관리팀 4명이 007가방 4개분량의 비자금 서류를 갖고 왔다고 연락,접선을 시도했으나 불발로 그쳤다고 주장.
  • 정치권수사 어디까지 갈까/“괴문서 거명인사등 50명내”관측 우세

    ◎“대선주자 등 거물소환 없을것” 분석도 「정태수 리스트」의 끝은 어디일까.「한보태풍」으로 요동치고 있는 정치권의 시선은 온통 서초동 대검청사에서 구속수사를 받고 있는 한보 정태수 총회장의 입에 쏠려 있다.그의 말 한마디는 그만큼 개인의 정치생명은 물론 정계구도를 뒤흔들 폭발력을 지닌 것이다. 정치권은 특히 검찰수사가 정치권으로 향하자마자 여야의 핵심인사들이 곧바로 소환됐다는 점에서 극도의 공포감을 품고 있다.당초 검찰은 그동안의 내사를 바탕으로 신한국당 전당대회의장인 정재철 의원(전국구)을 먼저 소환하려 했으나 여야 실세인 신한국당 홍인길(부산 서),국민회의 권노갑 의원(전국구)이 언론에 보도되자 부득이 함께 소환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은 이에 주목하고 있다.『이번 사건이 검찰의 통제에서 조차 벗어난 것이 아니냐』하는 관측인 것이다.신한국당의 한 의원은 이런 정치권의 분위기를 「끝을 모르는데서 오는 공포감」으로 표현했다. 정치권의 긴장과 혼란은 11일 신한국당 대선예비후보로 거명되는 김덕룡 의원(서울 서초을)으로부터 「정치음모설」이 공식 제기된 것과 함께 3차 괴문서가 국회 주변에 나돌면서 가중되고 있다.A4용지 한쪽으로 돼 있는 이 괴문서에는 여야인사 21명의 이름이 올라 있다.신한국당은 C·S·K·H의원 등 실세를 망라한 전·현직의원 12명,국민회의는 K·P·J·K의원 등 4명,자민련은 3명의 L의원등 5명이 거명됐다.앞서 나왔던 1,2차 괴문서에 거명된 여야 인사까지 합치면 줄잡아 50명을 웃돈다.앞으로의 수사대상도 이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그러나 검찰주변에서는 『앞으로 소환될 정치인중 대선주자등 깜짝 놀랄만한 인사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만만찮다.홍인길 의원과 권노갑 의원이 여권과 국민회의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상징성을 고려할 때 「외압설」과 관련한 더이상의 배후는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검찰의 한 관계자는 『홍의원이 민주계 가신그룹의 핵심이고 권의원이 김대중 총재의 측근이니까 청탁이 통했지 단순히 장관이나 대선주자,야당의원 등의 네임밸류만 가졌다면통했겠느냐』고 말해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
  • 한보 수사­“본격 소환” 정치권 표정(정가 초점)

    ◎사정태풍에 정가 “초긴장”/신한국­당서열 3위까지 소환에 “침통”/국민회의­「물타기」 주장속 “정면대결 불사” 한보사태가 마침내 여야정치인들에 대한 검찰의 소환·조사로 이어지는 등 점입가경의 형국으로 접어들자 정치권은 초긴장 상태를 맞고 있다.특히 여권의 차기대선주자를 포함한 중견정치인 4명이 10일 정태수 총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으로 일부 언론에 거론되자 정가는 태풍의 중심권에 들어섰다는 위기감에 휩싸였다. ○…홍인길 의원(부산 서구)과 「당 서열」 3위인 정재철 전당대회의장(전국구)이 이날 검찰에 소환·조사를 받자 신한국당 여의도 중앙당사는 온통 「초상집」 분위기였다. 지도부는 일단 검찰 수사를 지켜본뒤 대책을 마련키로 했고 일부 당직자들은 일손을 놓은채 검찰수사 상황과 추이를 「귀동냥」하느라 술렁댔다 강삼재 사무총장과 서청원 원내총무,이상득 정책위의장 등 당3역은 상오 고위당직자회의 직후 총장실에서 긴급회의를 갖는 등 사태파악과 대책 마련에 부산한 움직임이었다.검찰출두에 앞서 고위당직자회의에 참석한 정전당대회의장은 강총장을 따로 만났는데 이날 소환과 관련,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총장은 『당으로서는 어쩔수 없이 지켜볼 수 밖에 없지 않으냐』면서 『소환되거나 언론에 거론된 당내 인사들이 혐의를 벗기만 바랄뿐』이라고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그는 『그러나 혐의가 드러난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법대로 처리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 당직자들은 『검찰의 수사결과에 관계없이 이번 한보사태로 당내 민주계가 치명상을 입게 됐다』며『일부 중진의원은 당사자의 완강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재기불능의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성급한 결론을 내리기도 했다.또 일부에서는 피의자 신분인 정회장의 진술이라는 형식으로 중견정치인 4명의 이름이 또다시 언론을 통해 흘러나오자 『정권말기라고 검찰 지휘계통이 흔들리고 있는 것 아니냐』며 노골적인 불만을 털어놨다. ○…국민회의는 이날 권노갑(전국구) 의원의 검찰 소환통보를 「끼워넣기·물타기 수사개시」로 판단,『진실규명에 당운을 걸겠다』며 비장한 각오를 피력했다.청와대와 여당대선주자의 배후의혹을 제기하는 한편 대선자금 유입설 등을 거론하며 「정면대결」도 불사한다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정동영 대변인은 『한보게이트는 김영삼 대통령과 민주계 실세들에 의해 배태·조장된 해방후 최고의 부정부패의 표본』이라고 규정하고 ▲김대통령의 사과 ▲청와대 수사개입중지 ▲여당대선후보의 즉각수사 등을 촉구했다.정대변인은 『30대 재벌에도 못끼던 한보가 최다액의 대선자금을 기부한 것을 계기로 현정권이 4년간 5조원을 은행에서 뺄수 있었다』며 『제2의 수서비리로 은폐·축소될 경우 당운을 걸 각오』라고 수위를 높였다. 이날 김대중 총재가 참석한 간부회의에서는 김대통령 차남 현철씨의 개입의혹을 거론하며 확전의지를 거듭 다졌다.한영애 의원(전국구)·이영일 홍보위원장은 『모대학 총장부인이 당진에 있는 의사로부터 현철씨가 당진현지를 두차례 다녀갔다는 정보가 들어왔다』고 소개. ○…자민련은 아직 소속의원들이 검찰수사 대상에 거론되지 않지만 김종필 총재와 김용환 사무총장 등의 연루설이 나돌고 있어 「불똥차단」에 안간힘.안택수 대변인은 『신한국당 김덕룡 의원 등 4명만 단죄하고 사태를 수습한다면 국민이 납득할 수 없을 것』이라며 성역없는 수사를 촉구했다.
  • 김덕룡·박종웅·박성범 의원·문정수 시장/한보연루설 인사 반응

    ◎김덕룡 의원­“실추된 명예회복위해 법적대응 검토”/박종웅 의원­“후원회서 받았는지 몰라 알아보는중”/박성범 의원­“한보에는 아는 사람 단 한명도 없다”/문정수 시장­“부산의 한보제강소조차 들른적 없어” 「한보태풍」이 정치권에 상륙하자마자 정치인들을 강타하고 있다.신한국당의 김덕룡(서울 서초을)·박종웅(부산 사하을)·박성범(서울 중)의원과 문정수 부산시장 등 한보로부터 선거자금을 받은 의혹이 있는 것으로 일부언론에 이름이 오른 인사들은 10일 각각 기자회견등을 통해 수수설을 완강히 부인하면서도 낭패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덕룡 의원은 이날 하오 여의도 신한국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보 정태수 총회장을 만난 일도,단 한푼 주고받은 일도 없다』고 수수설을 일축했다.김의원은 『몇째인지는 모르나 정회장의 아들과 파티석상에서 인사를 나눈 적은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정회장이든 그의 아들이든 개인적으로 알지도 못하며 후원금으로라도 그들에게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의원은 이어 『(수수설이)너무나도 해괴하고 황당해 무슨 (정치적)장난이나 음모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며 대권구도와 관련한 정치적 음모 가능성까지 제기했다.나아가 김의원은 『대선을 앞둔 중요한 시점에 근거없는 수수설로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종웅 의원은 이날 상오 당사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 참석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수수사실을 부인했다.박의원은 『이젠 나도 거물이 된 모양』이라고 짐짓 여유를 보이면서도 수수여부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박의원은 『지역구인 부산 사하구에 한보철강 지역사무실이 있어 그런 소리가 나오는 모양』이라고 말하고 『혹시 후원회에서 받았을지 몰라 알아보고 있으나 내가 직접 정씨 돈을 받은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박성범 의원도 『정씨는 만난 적도 없다』고 수수설을 일축했다.박의원은 『한보에는 아는 사람이 단 한명도 없는데 어떻게 이름이 거명되는지 모르겠다』면서 『지난 총선은 친구들이1백만∼2백만원씩 십시일반으로 도와준 돈으로 치렀다』고 주장했다. 문정수 부산시장은 상오 청사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수수설을 부인했다.문시장은 『정씨 부자는 물론 그의 친인척도 아는 사람이 없다』며 『특히 한보는 수서사건으로 인해 개인적으로 이미지가 좋지 않아 부산에 있는 한보제강소조차 한번 들른 적도 없다』고 말했다.문시장은 또 지난해 6·27지방선거에서 제3자를 통한 선거자금 수수가능성에 대해서도 『선거운동에 바빠 제대로 챙겨볼 시간이 없었지만 1천만∼2천만원 이상의 돈을 선거본부에서 받았다면 내가 모를 리 없다』며 강력히 부인했다.
  • 한보관련 4개은 주총 무기연기/「대출특검」 끝날때까지

    ◎행장·임원 인사태풍 예고 이달 25∼29일로 예정됐던 조흥·제일·서울·외환 등 4개 시중은행의 주주총회가 현재 진행중인 검찰수사와 은행감독원의 특검으로 무기한 연기됐다. 은행감독원은 9일 『검찰수사와 특검에서 한보철강의 부도사태와 관련된 은행장에 대한 사법처리와 임원에 대한 문책 경고이상의 조치가 내려질 경우 연임이나 승진은 불가능해 관련 은행들에게 주총을 연기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한보철강에 거액대출을 해준 이들 4개 은행에 대한 대규모 인사태풍이 예고되고 있다.
  • 한보 수사­“소환 임박” 초조한 정치권

    ◎검찰칼날 주시… 의원들 속탄다/여­20여명 관련 풍문… 당사자들 펄쩍/야­5∼6명 소환설… DJ·JP방어 총력 신한국당 홍인길·국민회의 권노갑 의원의 검찰소환이 확정되면서 정치권은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벌써부터 대대적인 정치권 사정설이 꼬리를 문다.여야의 관심은 검찰의 소환조사가 과연 어느 선까지 이어지느냐이다.연루설이 나도는 여야의원들은 숨죽이며 「검찰의 칼날」을 예의주시 하고있다. ○…신한국당의 초미의 관심사는 당내 대선 예비주자군에 인사가 포함되느냐의 여부다.지도부는 반신반의하면서도 『현재로는 알 수 없으나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말한다. 관련설이 나도는 중진의원들도 여전히 『정치적 음해』라고 펄쩍 뛰고있다.야권이 배후인물로 지목하고 있는 K의원은 이날 외부와 접촉을 피한채 비서진과 함께 근교 등산을 했고,C의원도 생가에서 가족들과 모처럼 휴식을 취했다.반면 이날 하오 검찰소환을 통보받은 홍인길의원은 『내일 검찰에 출두해 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은 마치 태풍 전야처럼 크게 술렁이고 있다.특히 당내 의원 20여명 관련설이 꾸준히 나돌아 난감해 하고 있다.관측대로 대권예비주자군 중진이 포함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당은 그러나 검찰수사가 끝나면 결국 사태수습의 한 축을 담담해야 할 것으로 보고 이번 주부터 고위당정회의 등을 갖고 한보사태 후유증 최소화 대책을 마련하고 임시국회 소집 방안 강구 등에도 당력을 모을 방침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은 5∼6명 야당의원 소환설이 나돌면서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한보로부터의 자금수수를 시인한 권노갑 의원은 이날 하오 9시30분 검찰 소환통보를 받았다.그러나 권의원은 전화통화에서 『검찰은 내일 오라고 했지만 공인인 만큼 당과 상의해 모레(11일) 하오 2시 출두해 금품수수 경위 등을 자세히 설명하겠다』며 『11일 상오 11시 국민회의·자민련 합동의총에 참석,당과 나의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괴문서에 이름이 오른 김총재의 측근들인 K·C 및 P전의원 등도 한결같이 『한보로부터 돈을 받은 일이 없다』며『괴문서를 통해 야권의 야권 흠집내기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야권은 그러나 검찰 칼날이 결국 김대중·김종필 총재의 흠집내기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차단에 고심하는 눈치다.역공 수위를 높이면서 「정면대응」으로 가닥을 잡은 것도 이 때문이다. 야권은 오는 11일 양당 합동의총과 한보합동조사위의 금융권 조사를 시점으로 「청와대·민주계 핵심인사 개입의혹」을 집중 부각시킬 방침이다.필요하다면 TV청문회 주장을 거둬들이고 임시국회 소집에 응하는 문제까지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국민회의 한관계자는 『청와대­금융권­한보로 이어지는 「삼각커넥션」 의혹을 파헤쳐 여권의 물귀신작전,끼워넣기 음모를 분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소극적인 대응의 자민련도 K·H 실세의원들의 자금수수설에 이어 김종필 총재의 의혹설마저 겹치자 공격적인 대응으로 방향선회를 모색하고 있다.
  • 목소리 키우는 여 소그룹/지도부 국정운영 비판… 당 민주화 주장

    한보사태 이후 줄을 잇고 있는 신한국당내 소그룹 모임의 파장이 심상치않다.정치권 전체가 「한보태풍」으로 요동을 치고 있어 현재로는 그 방향을 가늠하기 조차 어렵다. 당지도부가 3선의원 모임·상임위원장단 만찬 등을 갖고 발벗고 나서 다독거리고 있지만 역부족이다.시월회 이후 한백회(간사 노승우)와 민정계의원들까지 여권 핵심부의 국정운영 방식에 대한 비판에 가세한 형국이다.이에 질세라 집중포화를 맞고 있는 민주계도 5일밤 울산 홍인길 의원 누이동생(심완구 울산시장 부인) 상가에 모여 향후 대책을 숙의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들 모임은 평상시 같으면 별문제이나 정국이 예측불허의 태풍권에 놓여있다는 점에서 위력을 갖는다.모두들 측근중심의 현 지도체제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어 집권후반기 국정구상 및 당내 역학구도와 맞물리게 되면 파장은 일파만파다. 이미 당일각에선 「한보게이트」로 구룡으로 불리는 대선예비주자들의 구도가 흐트려졌다고 보고 있다.심지어 「김심」의 영향력에 대해서도 예전 같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론까지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특히 여권내 후보 조기가시화 논의와 맞물리게 되면 이런 모임들이 갖는 폭발성은 대단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역시 큰 흐름은 역시 당내민주화에 대한 욕구로 요약된다. 이제 야권도 이 흐름에서 비켜갈 수 없는 이유다.국민회의 권노갑 의원의 시인으로 측근정치의 폐해가 표출된 만큼 야권 내부에서도 조만간 당내 민주화로 이끌어가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될 것 같다.
  • 은행,이달말 주총/인사태풍 몰아친다

    ◎임원 106명 올 임기만료… 사상최대 물갈이 예고/「한보」 휩싸인 조흥·제일·외환 후임행장 최대관심 이달말로 예정된 은행들의 정기 주주총회는 한보사태의 여파로 행장을 포함,사상 최대규모의 임원 물갈이가 예고되고 있다.한보철강 파문으로 우찬목 조흥은행장과 신광식 제일은행장이 5일 전격 구속된데다 행장 이외에도 관련 임원들에 대한 문책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한보사태가 올 주총에서 최대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올해의 주총때부터 시행되는 비상임이사회제도에 따라 조흥·상업은행 등 대형은행의 임원은 1∼2명씩 줄게된데다 한보파문이 겹친게 엎친데 덮친격의 물갈이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이달 임기가 끝나는 일반은행장만 정지태 상업·이관우 한일은행장 등 9명(구속된 신광식 행장을 빼면 8명)이다.장명선 외환은행장과 민형근 충북은행장은 각각 6월과 9월에 임기가 끝난다.우찬목 조흥은행장과 손홍균 전 서울은행장의 구속으로 조흥과 서울은행장 자리도 공석이다. 조흥·상업·제일·한일·서울·외환은행 등 6대 시중은행 모두행장임기가 끝나거나 공석인 셈이다.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25개 일반은행장중 13명의 행장 임기가 끝나거나 공석이다.김시형 산업은행총재와 문헌상 수출입은행장 등 특수은행장 3명도 올해 임기가 끝난다.일반은행과 특수은행을 포함해 올해 임기가 끝나는 임원(행장포함)만 106명이다. 정지태 상업·나응찬 신한은행장 등 6명의 은행장이 중임임기를 마치는게 행장의 물갈이 폭이 대규모로 이뤄질 것을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현직 행장이 구속된 살벌한 상황에서 실제로 3연임을 할 행장이 나올지도 불투명하다. 한보사태에 휩싸인 조흥·제일·외환은행의 차기행장이 특히 관심사다.거액의 부실채권을 발생시킨데 책임이 있는 임원은 행장이 될수 없다는게 은감원의 방침이기 때문이다.청와대쪽도 비슷한 생각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조흥·제일은행의 경우는 외부에서 행장에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실제로 지난해 김용진 전 은감원장(현 과기처장관)은 당시 나웅배 경제부총리와 구본영 청와대 경제수석과 협의해 대출비리로 물러난이철수 전 제일은행장의 후임에 외부인사를 내세우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는 못했었다.하지만 한보사태가 터진 요즘의 분위기는 지난해와는 사뭇 다르다. 내부에서 행장이 되더라도 전무,감사,대출담당 상무는 한보철강에 연대책임을 지고 물러날 가능성도 있어 수석상무의 행장선임 케이스도 나올 가능성이 있다.정지태 상업은행장은 지난 93년 1월 당시 수석상무였으나 김추규 행장,박태만 전무,조송영 감사가 양도성예금증서(CD)불법 발행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자 행장이 된 선례가 있다.한보에 대출해준 장명선 외환은행장의 거취도 주목거리다. 은감원이 한보에 대출을 많이해준 제일·산업·조흥·외환·서울은행을 특별검사하는 것도 변수다.은감원은 94년 허준 전 외환은행장이 한국통신주 입찰 전산조작과 관련해 물러난 뒤 외환은행을 특검,차기 행장후보였던 이장우 전무를 징계했다.은감원은 이장우 전무와 남영진 감사 등에 대해 주의 정도의 경징계를 생각했지만 박재윤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의 지시로 중징계를 했던 전례가 있어 이번 특검결과가주목된다.한보사태에 이은 인사태풍이 은행권에 불어닥치고 있다.
  • “「정태수 리스트」정치인사정 초읽기/한보 수사­정치권 사정 전망

    ◎“진형적 비리” 여야핵심 연루 시사/검찰,「대가성 돈」 가려내는데 초점 한보사태에 대한 검찰수사가 「사정태풍」으로 변했다.신한국당 홍인길의 원과 국민회의 권노갑 의원이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으로부터 각각 7억원과 5억원을 받았다는 설이 터져나왔기 때문이다.검찰은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다.현재로선 권의원이 1억5천∼1억6천만원을 받았다고 시인한 대목만 사실로 확인됐을 뿐이다.그러나 고위관계자들의 어투로 볼때 액수가 문제일뿐 두의원이 수억원을 받은 사실을 밝혀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정치권에 대한 검찰수사의 기본 「구도」도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맞불작전」으로 해석할 수 있는 여지도 있다. 김기수 검찰총장은 지난 1일 『한보사건은 권력형 비리라기 보다는 한국형 부정부패의 전형이다.정·관·재계가 정태수의 로비에 놀아났다.사건이 마무리되면 한국형 부정부패사건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총장의 이같은 말은 다분히 여권의 핵심인사뿐 아니라 야당의 중진들까지 정총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다.기왕에 그에 대한 충분한 내사자료를 갖고 수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검찰의 기류는 여권 핵심부에도 전달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정치권에서 『한보사건을 계기로 정치권부터 사정해야 한다』는 얘기가 터져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인 것으로 보인다.검찰은 이미 정총회장으로부터 평상시에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씩의 돈을 주며 여야의원 30여명을 관리해왔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물론 정치인들이 돈을 받았다고해서 다 처벌받는 것은 아니다.대출압력과 돈을 받은 것 사이에 어느 정도의 인과관계가 있어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추석이나 명절 등을 전후해 「떡값」으로 또는 개인이 정치자금으로 받았다면 사법처리하기 어렵다.따라서 검찰수사는 「대가」관계가 있는 돈을 찾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검찰로서는 국민들의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정치인에 대한 수사일정을 앞당길 수 밖에 없게 됐다.사정의 칼이 어디에까지 미칠지 점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성역」이 무너졌다는 관측도 무성하다. 이제 이번 사건은 법적인 잣대로만 재단하기는 어렵게 됐다.검찰의 한 관계자는 『사실여부에 관계없이 홍·권 두의원의 의혹이 폭로됨에 따라 여론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면서 『여론이 어느 범위까지를 수용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여론 및 정치권의 분위기에 따라 검찰수사의 수위와 범위,수사기간 등이 달라질 전망이다.
  • “올것이 왔다”정치판 대지진 점쳐/한보 수사­긴장 휩싸인 정치권

    ◎신한국­“사정태풍 신호탄… 정계개편 갈것”/국민회의­“DJ 죽이기” 반발… 폭탄선언 별러/자민련­실세수수설속 어수선한 분위기 국민회의 권노갑 의원이 한보 정태수 총회장으로부터 거액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정치권은 태풍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고 있다.여야는 5일 정치인에 대한 검찰의 대대적인 사정의 신호탄이 아니냐며 전전긍긍하는 모습이었다. ○…신한국당은 청와대 총무수석을 지낸 홍인길 의원이 한보로부터 거액을 받았다는 일부 언론보도가 나오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당 지도부는 나름의 진위를 확인하는 등 긴박감이 감돌았다. 잇따라 열린 고위당직자회의와 당무회의에서도 참석자들은 입을 굳게 다문 채 침통한 표정이 역력했다.당무회의는 위원들이 말을 아껴 겨우 30여분만에 끝났다. 이홍구 대표도 당무회의에서 『검찰수사가 엄정하고 철저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며 『이번 수사가 간단히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는 원론적인 언급에 머물렀다.강삼재 사무총장은 『보도된 내용과 다른 것 같더라』며 『일단 검찰수사결과를 지켜보자』며 더 나가지 않았다. 당직자들은 그러나 난국수습을 위한 김영삼 대통령 특유의 정면돌파에 기대를 걸었다.한 당직자는 『국민회의 권노갑 의원까지 돈을 받았다고 시인한 만큼 정국에 대한 전망조차가 불투명하다』면서도 『김대통령의 의지로 볼 때 정치권의 대대적인 물갈이로 이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며 긴장하는 표정이었다. ○…신한국당은 일부언론에서 홍인길의원이 돈을 받은 것으로 거론되자 민주계의원들은 사태이후 처음으로 이날밤 울산 홍의원의 누이동생(심완구 울산시장의 부인) 상가에 모여 향후대책을 숙의했다.한 민주계 중진의원은 『상당기간 정치권이 소용돌이 속에 놓이게 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민주계의 역할에 대해 각자의 의견을 개진하는 자리』라고 전했다. ○…국민회의는 권의원이 한보자금수수설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당혹감을 넘어 충격에 휩싸인 분위기다.김대중 총재의 최측근으로서 그동안 『한푼도 받지 않았다』고 누누이 강조한 만큼 김총재에 대한 도덕성에도 타격도 우려되기 때문이다.더욱이 신한국당이 「구시대정치청산」을 들고나오자,김총재에 대한 「계산된 압박작전」이라고 분개하면서도 야당인사에 대한 본격적인 소환사태를 우려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그러나 국민회의측은 이날 간부회의를 통해 『여권이 야당의 정치자금수수를 흘리는 것은 제2의 한보사건으로 조작하려는 것』이라고 규정,한보자금의 92대선 유입설과 여권 대선주자 수수설을 거론하며 곧바로 역공에 나섰다.정동영 대변인 『여권의 대권주자(C의원)가 수십원억을 받았다는 정보가 있다』며 『합동조사위에서 적절한 시기에 밝힐 것』이라고 폭탄선언을 예고했다.김총재도 『수십억원을 받은 여권의 실세를 제쳐두고 전혀 대가성 없이 추석때 받은 것을 문제삼는 것은 수서사건의 재판』이라며 분노감을 표시했다고 정동채비서실장이 전했다. ○…자민련도 「한보불똥」이 언제 튈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한보철강이 충남(당진)에 소재해 있다는 개연성(?)을 고리로 당내실세인 K·H 중진과 지방자치단체장의 수수설이 구체적으로 나돌면서 내부적으로 진의여부를 확인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다.
  • 한보의혹 중점 거론 예상/DJ 오늘 기자간담회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새해들어 연두 기자회견을 갖지 못했다.이리저리 저울질하다가 시기를 놓친 탓이다.노동계 총파업 「태풍」때문에 세차례나 미룬끝에 결국 새해 첫달을 넘기고 말았다. DJ(김총재)는 대신 4일 기자간담회를 갖는다.올해 「2호태풍」인 한보사태와 관련한 견해를 밝힌다. DJ의 이날 간담회는 사실상 연두회견이나 다름없다.때늦은 회견이고,사안이 하나로 압축될 뿐이다.그는 주력하는 세가지 사안중 둘을 접어두고 간담회에 임한다.지역갈등과 통일문제는 지금 언급할 사안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한보사태에 대한 언급은 두 줄기로 예상된다.한보사태의 진상규명과 경제 위기감 해소라는 측면이다.어느 쪽에 무게를 실을 것이냐 하는게 이날 간담회의 주된 관심사다. DJ는 최근 공개석상에서 김영삼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발언을 두번 했다.한보사태 의혹의 진상 규명 촉구에 대한 강도를 예측케 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경제회생을 위한 비전제시에 더 초점을 실을 것으로 여겨진다.
  • 신한국당 당내 언로 넓힌다/의총 정례화… 당수뇌부·의원 정기모임

    신한국당이 호흡을 가다듬고 있다.한보사태라는 거대한 늪을 헤쳐나가는 방안의 하나로 당내 언로확대의 길을 택했다. 1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신한국당은 당내 민주화와 관련해 7가지의 방안을 마련했다.먼저 소속의원 156명 전원이 참여하는 의원총회를 정례화하기로 했다.대표위원 및 당3역과 소속의원들간의 「대화모임」도 주기적으로 열기로 했다.국회 상임위에 해당하는 정책위 분과회의와 대표,당3역,원내총무단,상임위원장,상임위간사가 참여하는 원내대책회의를 2주마다 열기로 했다.정책위 중심의 당·정협의는 상임위 중심으로 전환하고 당내 연구모임을 활성화한다.이밖에 정책위를 확대,3개 정책조정위원회를 5개로 늘릴 계획이다. 「피해규모」가 가늠조차 안되는 한보태풍 앞에서 신한국당의 이런 자세는 언뜻 한가하게도 비친다.그러나 당 관계자의 말은 다르다.『위기일 수록 일체감 조성이 긴요하다』는 것이다.난상토론을 벌이는 동안 소속감이 소외감을 대신하리라는 얘기다.이는 역설적으로 신한국당이 체감하고 있는 위기의식을 말해준다.노동관계법파동에 이어 한보사태를 거치면서 신한국당내에는 당의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3일엔 초선의원 모임 60명이 참여하고 있는 「시월회」가 정기총회를 갖고 당 쇄신을 촉구할 예정이다.신한국당의 언로확대는 이런 당내 불만과 비판을 자기정화로 승화시키려는 원려가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 “대통령 표정 심상찮다” 초긴장/한보 사태­정치권 파장

    ◎“성역없이 엄단” 대형 사정태풍 예고/여 초선 신정풍운동도 변수 될것 한보부도사태에 따른 정치권의 지각변동은 과연 이뤄질 것인가.만일 일어난다면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며,그 대미는 어떻게 장식될 것인가. 한보사태를 바라보는 요즈음 정치권의 주관심사다. 정치권은 한보사태를 「한보태풍」이라고 부르는데 주저하지 않는다.김영삼 대통령은 1일 『전형적인 부정부패의 표본』이라며 「성역없는」 척결의지를 강조,자칫 그 폭발력은 예상을 뛰어넘을 공산이 크다. 신한국당 강삼재 사무총장도 『이번에는 정말 성역없는 수사가 실감난다』고 토로할 정도다.이는 91년 수서사건으로 거의 침몰직전의 기업이 불과 5년 사이에 어떻게 국내 14위의 대기업으로 성장했는가 하는 문제와 직결된다. 이번 사태를 금융사고로 치부해 버리기에는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다.권력층의 비호와 여야를 불문한 광범위한 로비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게 정치권의 정설이다.적게는 여야중진을 포함한 「20여명설」에서 부터 많게는 「60여명 연루설」까지 떠도는 것도이와 무관하지 않다. 정치권 수사에 따른 가장 큰 흐름은 중진의 몰락에 따른 국민의 염증 폭발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여권 한 핵심인사의 『김대통령이 외교적 결례를 무릎쓰고 유럽순방 계획을 취소한 것은 모종의 결심이 섰기 때문일 것』이라는 분석도 그 궤를 같이한다.이와 관련해 세대교체를 기치로 내건 신한국당 당내 초선의원들의 「신 정풍운동」 움직임도 눈여겨 볼 흐름 가운데 하나다. 여기에는 야권이 입을 타격도 고려되어야 한다.특히 한때 여권 핵심부의 일각을 이뤘던 자민련을 놓고 숱한 설들이 난무하는 실정이다. 중진들의 몰락은 결국 여야의 대권구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이미 민주계 실세들이 야권의 집중포화로 원상회복이 쉽지않은 정치적 상처를 입은 터다.내홍의 징후마저 곳곳에서 포착된다.정국은 이래저래 태풍권 중심에 서 있는 셈이다.
  • 윤홍길씨 신작 「빛 가운데로 걸어가면」

    ◎종말론에 휩쓸린 망나니부부 검질긴 「잡초」의 인생유전/작부출신 부월과 「별」다섯 전과자 임종술/우연히 만난 사이비종교의 선교사 되는데… 세태풍자의 대가 윤흥길씨가 신작장편 「빛 가운데로 걸어가면」1∼2를 현대문학사에서 펴냈다.96년 7월까지 삼년이상 월간 「현대문학」에 연재한 것을 묶었으며 먼젓번 장편 「완장」의 속편격이다. 제목에서 자칫 종교소설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이번 작품은 정작 「완장」의 망나니부부 임종술과 김부월이 서울에서 시한부 종말론 교파에 휩쓸려 벌이는 웃지못할 소동을 다루고 있다. 저수지관리인 완장하나 차고 갖은 행패를 일삼다 쫓기듯 고향을 빠져나온 임씨네 부부는 훔쳐온 수양어머니 패물로 차린 서울 새살림마저 거덜나자 「너죽고 나죽자」는 심정으로 겨울 한강에 투신하러 나간다.여기서 예수믿고 「빛의 길」로 들어선 박장로를 만나 부부는 「재기」의 발판을 얻는다.「길잃은 어린 양」을 바른길로 인도하려는 박장로 일가의 후덕한 보살핌속에 작부출신 부월은 회개한 사마라이여인 못지않은 간증의 여왕으로,종술은 저수지시절 뺨치게 힘있는 빌딩관리인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이같은 부부가 오랜만의 고향나들이에서 돌아오는 서울역에서 「10월 28일 휴거」를 주장하는 시한부 종말론파와 마주치면서 소설의 해학은 꼭지점까지 달려간다.종말론이 가진자들의 불안심리를 부추겨 재산을 통째로 알겨먹을 「노다지광」임을 순식간에 눈치채고 이들의 선교사로 또한번 변신한 부월과 종술이 조직 깊숙이에서 구린 내막을 속속들이 들춰보여주는 것이다. 갖은 꾀로 한몫 잡는데 혈안이 된 작부출신 부월과 「오성장군」(별다섯의 형무소 출입경력)주먹을 자랑하다가도 마누라 한마디면 스르르 떡심풀려 어리숙해지는 종술.세인의 기준으로 볼때 이들은 의인은 커녕 정반대의 유형임이 분명하다.그럼에도 이 못말리는 한쌍을 미워하기란 쉽지 않다.배신과 양다리걸치기를 천연덕스럽게 해치우는 이들이야말로 사실 〈사랑에 속고 돈에 울기를 떡먹듯이 되풀이해온〉 우리의 피해자 이웃들이기 때문이다.물러터진 천성에 늘 제꾀에 제가 넘어가면서도 살아갈잔머리를 굴리며 번번이 벌떡 일어서는 이들 부부는 검질긴 잡초의 생명력을 닮았다. 〈시방은 요래 꽁지 빠진 장닭맨치로 추레혀 뵈야도 왕년에는 지가 널금 일대를 사정없이 주름잡던 뫼미구만요〉〈고속도로 타딧기 김부월 슨교사 한참 깃발 날리는 판국인디…〉 등 비릿하고도 걸판진 부부의 남도사투리가 소설 전체에 기세좋게 펼쳐진다.
  • 컴퓨터 할인점 이어 “깜짝쇼 또한번”/세진 홈마트 “돌풍 예감”

    ◎마진율 10%로 내려… 전국 5일내 배달/100여종 취급… “2만종으로 늘리겠다” 컴퓨터 할인점으로 돌풍을 몰고온 세진이 홈쇼핑 시장에도 진출,제2의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세진홈마트라는 이름으로 지난해 12월 19일 출범한 후 하루 수천통의 구입문의전화가 걸려올 만큼 유통업계에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세진홈마트의 판매전략은 간단하다.마진율이 20∼30%에 이르는 홈쇼핑의 마진을 10%까지 끌어내리겠다는 것이다.세진홈마트는 상품 카탈로그를 통해 제품을 광고하고 080­0880­080이라는 전화로 주문을 받아 배달한다.현금과 신용카드 결제가 모두 가능하다.서울은 2∼3일안에 지방은 4∼5일안에 배달해준다.싼 가격으로 배달까지 받으니 소비자의 구미를 당길만하다.제1호 카탈로그에 나와 있는 취급품목은 100여종.장기적으로는 2만여종을 다룰 계획이라고 한다.그렇게 되면 웬만한 할인점보다도 취급품목이 많아 할인점을 비롯한 유통업계의 일부를 잠식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인다. 카탈로그에 나와있는 상품의 가격을 보면 싸다는 느낌을충분히 가질 수 있다.세진측은 『소비자가보다 평균 30%가량 할인해주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직접 가서 물건을 골라야하는 할인점과도 경쟁력이 있다고 한다.소비자가격이 9만5천원하는 리바이스 청바지가 3만7천원,10만5천원짜리 유·무선 다리미가 7만3천원이다.소비자가가 21만9천원인 대우진공청소기(RC­717)는 16만원에 나와 있다.이밖에 면도기·장갑·가방·전화기·침대 커버·CD플레이어·의자·만년필·스탠드·전자수첩·요리기·시계 등 다양한 생활용품이 카탈로그에 수록돼 있다.세진홈마트측은 앞으로 취급 품목이 늘어나면 생활용품은 거의 모든 종류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세진홈마트는 기존의 유통업체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고객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제품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즉시 돈을 돌려주는 환불보증제도,판매제품에 대한 평생 애프터서비스제도,제품을 구입한 뒤 서비스에 불만을 느낀 사람에게는 판매가의 10%를 돌려주는 서비스불만제도가 그것이다.또 제품을 구입한 뒤 30일 안에 제품의 가격이 인하될 경우는 차액을 돌려주는 가격보증제도,24시간 주문접수제,제품에 대한 고객의 만족도를 점검해주는 생큐 콜 센터 운영 등도 유통업계에 혁신을 몰고 올 신선한 고객 서비스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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